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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반기문 신드롬’ 파헤치기 박근혜·반기문 청와대 회동…빅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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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황교안 청문회, 기부논란 해명이 관건

▲ 병역면제 및 기부금 약속 불이행 의혹이 청문회 최대 관건이 될 것으 로 보이는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제공= 뉴시스>

26일 청와대가 황교안 국무총리 후 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 제출 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두 번째 인사 청문회에 나서게 된 황 후보자 관련 그의 기부약속 이행 여부가 청문회 최 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관련 야당에서는 병역면제 및 기부금 납부 약속 불이행 의혹에 초점을 맞추

고 있다. 이 중 군면제 의혹 관련 황 후보자 는 두드러기 질환인 만성 담마진 때문 이라 밝히고 있는데 야당에서는 만성 담마진으로 지난 10년간 병역면제를 받은 사람이 365만 명 중 4명에 불과 하다며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황 후보자는 법무무 장관 청문 회 당시 검찰 퇴직 후 로펌을 다니며

받은 고액 수임료를 기부하겠다고 약 속했으나 야당에서는 황 후보자가 약 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8월 부산고검장에서 물러난 뒤 1년5개월간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근무하며 15억 6000만원을 받았고 이 에 대해 기부 의사를 밝혔으나 지난 2 년여간 기부액이 1억3000여만원에 불 과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황 후보자 측에서는 청문회에서 기 부금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관 선임 이전부터 불우학 생 지원 및 종교단체 기부금 납부 등 각종 기부 및 봉사활동을 해 왔다는 주장이다. 실제 황 후보자는 모친이 살아생전 다니던 교회에 지난 1996년부터 매년 100만원 이상의 기부금을 내고 있으며 2012년에는 모 종교단체에 1500만원에 가까운 기부금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야당에서는 기부 약속 이 후 기부실적을 문제 삼는다는 방침이 다. 그런가하면 야권 일각에서는 황 후 보자의 기부내역이 특정종교에 치중 됐다는 점에서 총리로서 종교적 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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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지킬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드러 내고 있다. 야권에서는 황교안 총리 후보자 검 증을 위한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 고 있다.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인사청 문회 목표가 황 후보자 ‘낙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는 황 후보자 인준을 박 대통령의 방 미 전 끝내자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감스럽고 동 의하지도 않는다”며 “국민 눈높이 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도 “황 후보자 지명은 박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이 라며 “내정 철회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은 야당 몫 6명의 청문특 위 위원에 대해서도 당내 ‘저격수’ 로 채웠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우원식 의원을 청문특위 간사로 내정한 데 이 어 판사 출신 박범계 의원과 청년 비 례대표 출신인 김광진 의원 등을 배치 한 것. 나머지 위원들 역시 ‘전투력 ’이 강한 운동권과 법조인 출신 등으 로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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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치료 되는가 : 발달된 의학 기술은 많은 사람들의 무릎 관절염을 안전하게 없앨 수 있게 되었다. 무릎 관절염에 걸렸을 경우 무릎 안에서 생성되는 자연적 윤활액이 마르게 된다. 이는 비정상적인 마찰이 생김으로써 뼈들이 서로 마찰이 생겨 쑤시는등의 통증이 결국 그대로 방치하면 관절을 해치게 된다. 이 치료법은 관절 사이에 특수 치료제인 윤활성 젤을 주 입시켜 ..궁국적으로 관절이 매끄러운 운동을 할수 있게 해주는 효과를 쉽게 가져온다. 녹슨 문짝의 삐걱거리는 소리가 경첩에 오일 을 발라주면 부드럽게 움직이는 이치와 같다. ‘오스테오릴리프’에서는 FDA-승인된 윤활젤 치료제를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위해 최첨단의 영상장비를 갖추고 정확한 위치를 찾아 주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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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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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반기문 신드롬’파헤치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귀국행보 박근혜·반기문 청와대 회동…빅딜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교육포 럼 참석차 2년 만에 귀국해 박근혜 대 통령과 면담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벌 이면서 다시 한 번 ‘반기문 신드롬’ 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비록 발표 하루 만에 북한의 반대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본인의 의지를 강력하게 담아 개성공단 을 방문하기로 한 것도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큼 정치권의 파장 은 컸다. 아울러 자신을 향해 제기되는 ‘성완종 게이트’, ‘조카 사기’, ‘ 차기 대망론’ 등 각종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인 해명으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성완종 게이트와 대 망론 사이에 선 반 총장의 ‘반반 행보 ’에 정치권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까 닭이다.

▲ 반 총장은 5월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교육포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향해 제기되는 ‘성완종 게이트’, ‘조카 사기’, ‘차기 대망론’ 등 각종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인 해명을 내놓으며 정치적 본색을 드러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적 행보가 새삼 관심사로 떠올랐다. 세계교육포럼 (WEF) 참석차 2년 만에 방한한 반 총장은 지난 5월18~22일까지 닷새간 국내에 머물 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왕성한 활동으로 다시 한 번 ‘신드롬’을 일으키 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본능 반 총장은 20일 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접 견에서 “북한이 과거 입장을 번복한 사례 가 많이 있지만 유엔에 대해서는 유례가 없 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대통 령은 “반 총장의 방문을 통해 개성공단의 현 상황 타개 등 남북문제의 진전에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했는데 북한의 결정 번복 이 유감스럽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4명의 송환에 대한 유엔 차원의 가능한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과의 만남은 지난해 9월 미국 뉴 욕에서 만난 뒤로 여덟 달 만의 공식 면담 자리다. 반 총장은 이에 앞서 국회를 찾아 정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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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등을 만난 자리 에서 외교와 국제개발, 평화, 정의 등 인류 보편적 가치에 있어서 박 대통령이 비전을 가지고 활동하는 데 초당적 협조를 해달라 고 요청했다. 그는 “얼마 전에 미국 공화 당 리치 맥코넬 만나서 오바마 대통령을 도 와 달라 부탁도 했다”며 “박 대통령께서 비전 갖고 활동해 나가시는 데 있어서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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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지지, 특히 초당적 지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지도자로서 정부의 초당적 지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 실상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으로도 해 석될 수 있다. 이번 방한의 최대 관심사였던 개성공단 방문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취소로 무산됐 다. 반 총장은 당초 5월21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과해 경의선 육로로 개성공단에 들어가 우리 입주기업 을 둘러보고 북측 근로자들을 만날 예정이 었다. 또 공단 내 우리 근로자들을 위한 응 급의료시설도 방문할 계획이었다. 반 총장

를 차지했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는 10.3%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박원순 서울시장(7.8%), 5위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4.3%), 6위는 안철수 의원(3.7%)이 차지했 다. 그 뒤로는 안희정 충남지사(2.3%), 정몽 준 전 대표(2.2%), 남경필 경기지사(1.4%), 원희룡 제주지사(1.3%) 순이다. 반 총장은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서 압도 적인 1위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41.8%)에서 가장 높게 나왔으며, 30대 34.2%, 40대 34.8%, 50대 35.0%, 60대 이상 36.6% 등 나머지 연령대에서도 30% 중반대 의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

안철수 의원, 과거 안정적 행정 경험을 앞 세웠던 고건 전 국무총리가 거센 돌풍을 일 으켰던 분위기가 재연되는 듯하다. 반 총장의 퇴임 시기도 내년 12월로서 그 로부터 1년 후 열리는 대선과 절묘하게 겹 친다. 따라서 반 총장은 본인의 의지와 상 관없이 오는 2017년 차기 대선에서 ‘다크 호스’로 부상할 잠재적 가능성이 높다. 무 엇보다 반 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크 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은 현 상황에서 반 총장은 기성 정치권에 속하지 않은 점에 서 ‘신선하다’는 평가다. 오히려 국제무 대에서 중재 역할을 하며 쌓은 경험이 국내

1년9개월여 만에 방한…꿈틀대는‘반반 행보’ 주목받은 개성공단 방문 무산에 정치권 파장 의 방북은 최근 북측의 서해 북방한계선 (NLL) 인근의 포격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 사일 시험발사, 개성공단 최저임금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간 갈등 등으로 한반도 긴장 고조가 우려되는 상황에 이뤄지는 것이어 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반 총장의 방북을 계기로 한반 도 정세와 남북관계 개선의 촉매제로 작용 할지도 관심사였다. 또 남북 간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번영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비 록 발표 하루 만에 북한의 반대로 무산되기 는 했지만 본인의 의지를 강력하게 담아 개 성공단을 방문하기로 한 것도 한반도를 넘 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큼 정치권의 파장은 컸다. 이렇게 유엔 사무총장을 연임한 글로 벌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갖추면서 이미 정 치권에서는 2017년 대선 후보군에 반 총장 을 올려놓는 분위기다. 물론 정작 자신은 여론조사에서 빼달라며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대망론’ 불씨는 여전하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적합도’에서 36.4%의 지지 율로 기존 후보군을 20%포인트 이상 멀찌 감치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반 총장에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2%로 2위

·충청권(45.0%)과 서울(41.2%)에서 40%대 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고, 부산·경남권 (38.4%), 대구·경북(33.7%) 호남권(33.3%), 인천·경기(32.4%), 강원·제주(25.6%)순으 로 나타났다. 아울러 반 총장은 여야 지지층, 무당파에 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층 에서는 반 총장이 41.8%로 선두를 차지했 으며, 이어 김무성 대표(22.8%), 김문수 전 지사(8.4%) 순이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 서도 반 총장의 지지율은 33.4%로 문재인 대표(26.4%), 박원순 시장(18.4%), 안철수 의원(5.8%)를 압도했다. 무당파에서도 31.6%의 지지율로 문재인(10.3%), 박원순 (9.5%), 안철수(4.9%), 김무성(3.2%)보다 상 당히 높게 나왔다.(이번 조사는 리서치앤리 서치가 5월15~16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병행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가히 ‘반기문 신드롬’이라고 부를 만 한 형국이다. 더욱이 날이 갈수록 더해가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맞물리면서 반 총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떨어질 줄 모른 다는 점에 정치권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흡사 새로운 정치를 주창했던 새정치연합

정치의 고질적인 진영논리와 지역갈등 해 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 이 많다. 뿐만 아니다. 반 총장의 좋은 이미지와 국제적 인지도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반 총장은 우 리나라 역사상 보기 드문 글로벌 인지도와 파워를 자랑한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 스가 2013년 발표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 는 인물’에서 반 총장은 32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사람 중 가장 높은 순위 다. 당시 박 대통령은 52 위였다. 아울러 반 총장은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권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도 수월하다. 그는 충북 음성 출신으로, 충주고를 졸업한 뒤 서울 대 진학을 위해 상경했다. 충청인의 자랑으로 불리 는 반 총장이 대권에 출 마할 경우 충청인들의 결 집은 불 보듯 뻔하다. 첫 충청권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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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반 총장의 경쟁력이 회자되면서 정치권 은 그를 영입 ‘0순위’로 거론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반 총장의 대 권 출마 가능성에 대한 관측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됐다. 당시 새누리당이 여 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반 총장 영입에 공 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은 파다했다. 특히 반 총장의 영입에 대한 친박계의 관 심이 남달랐다. 박 대통령이 2인자를 키우 지 않아 친박에서 내세울 인물이 없는 것. 그나마 지지율이 나오는 김무성 대표와 김 문수 전 경기지사 등은 박 대통령과 노선이 달라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박 대통 령은 취임 이후 반 총장과 다섯 차례 만남 을 가졌다. 지난해 박 대통령이 미국 뉴욕 을 방문해 반 총장을 만나 여러 가지 사안 을 논의한 것도 결국 반 총장을 영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반 총장의 초청으로 지 난해 9월22~24일까지 뉴욕 유엔 사무국을 찾아 유엔 총회 기조연설과 안보리 정상급 회의 등 각종 외교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물론 국제 외교무대 활동을 위한 방미라곤 하나 타이밍이 절묘하다. 이와 관련, 정치 권 주변에서는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이 지난 방미 기간 중 북한 문제와 더불어 차기 대 선에 대한 논의를 했다는 말이 무성했다. 일부에서는 이미 청와대와 반 총장 측근이


광고문의: 718.539.8890~1 이 문제를 논의한 뒤 이를 반 총장에 게 전달했으며, 박 대통령이 반 총장 을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는 후 문이다. 그러나 역대 제3후보로 등장해 돌 풍을 일으킨 경우가 적지 않지만, 성 공한 사례도 전무하다는 점에서 반 총장의 성공에 대한 정치권의 전망은 엇갈린다. 여권 한 고위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아무 나 하는 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 다. 다른 의원은 “반 총장의 지지율 과 인기도가 올라가는 것은 국내 정 치에 실망한 여러 상황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충청권의 야당 의원은 “대한민국 의 미래를 위해 가능성 있는 많은 분 들이 부각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진짜 미래를 위한 인 재라면 민심을 읽는 노력을 오랜 기 간 함으로써 국민 신뢰를 받는 게 중 요하며 반 총장은 충분히 그런 자질 과 능력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 면서도 “정치권 밖에 있을 때는 이 상적인 정치인으로 보이다가도 막상 안으로 들어왔을 때 급속도로 민심이 가라앉는 모습을 최근 정치사에서 너 무나 많이 봐왔다”고 밝혔다. 실제 ‘장외 대장주’라고 해도 정 치권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도덕 성과 능력 등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 면 신드롬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경 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 성완종 파문’에 반 총장의 이름이 거명되고, 동생까지 성 전 회장의 경 남기업에서 일했던 것으로 나타난 것 은 두고두고 악재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아직은 여야 어느 진영의 후보 가 될지 몰라 평가를 자제하고 있지 만 실제 반 총장이 정치적 좌표를 정 해 출마하는 순간 상대편에서는 집중 포화가 전개될 게 불을 보듯 뻔한 상 황이다. 반면, 반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 금의환향’할 경우 차기 대권주자로 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통권 1425호 여권의 한 의원은 “대권 레이스는 소위 얘기가 되고 경쟁력이 쟁쟁한 여러 후보가 나와서 접전을 펼쳐야 흥행할 수 있다”면서 “만약 반 총 장이 평화의 메신저로서 통일 대통령 의 위상을 갖는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은 자신을 향해 제기 되는 ‘성완종 게이트’, ‘조카 사기 ’, ‘차기 대망론’ 등 각종 논란과 관련해 적극적인 해명을 내놓으며 정 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반 총장은 5 월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WEF 기자회견에서 “내년 12월31일 임기가 끝날 때까지 촌음을 아껴가며 국제평화와 안전·지속개발·기후변 화·인권보호 등 중차대한 인류가치 에 모든 힘을 바치겠다”며 각종 논 란을 해명했다. 그는 ‘성완종 게이트’ 논란과 관 련해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직 분 수행에 최선을 다해왔고 약 8년 반 재직하는 동안 한국 국내정치에 관심 을 가진 일이 없다. 그럴 여력과 겨를 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제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 장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말한 것이다. 제가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 고 둘이 앉아서 그런 논의를 하는 사 이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렸다. 약간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성 전 회장과는 충청 포럼 회원으로서 제가 몇 번 참석한 적이 있고 국내에 있을 때는 꽤 여러 차례 만났고,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서울에 들어오는 계기에 만나는 사이 로 잘 알고 지내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성 전 회장이 극단적인 결단을 해서 불행하 게 삶을 마감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 각하고 또 가족들에게도 제 위로의 말씀을 이 기회를 빌려 늦었지만 전 달드린다”고 했다. 반 총장은 경남기업이 추진하고 있 는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매각을 놓 고 매각 대행사에서 서류를 조작했다

는 논란과 그 중심인물로 조카인 반 주현씨가 주목된 것과 관련, “경위 여하를 불문하고 이런 문제가 불거져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아주 민망스 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제 조카의 사업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하고 관여한 일도 없고, 저와는 아 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일축했다. 이어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여러 가지 국제사회에 일어나는 많은 일을 하고 있고 국제사회가 제게 기 대하는 일이 참 많이 있다. 그런 역할 을 제가 하고 있는데 공연히 불필요 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추측을 함으로 써 제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점 을 말씀드리고, 그런 점은 자제해 주 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다”고 당 부했다. 반 총장은 퇴임 후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해 제기되는 ‘대망론’에 대해 “저에 관한 어떤 추측이나 또 앞으로 의 정치적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 여론조사를 한다든지 이런 것을 자제 해달라. 아예 다음부터는 여론조사 기 관에서도 저를 포함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국제정치와 국내정치는 여러 면에서 다른 점이 많 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내정치 는 제 소견으로는 한국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분 들이 많이 있다. 그런 분들이 국민의 판단을 받아 역할을 하는 것이 타당하 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본색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제게 아낌없는 성원을 이제까지 보내주신 데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제가 훌륭하게 임기를 마치고 고국에 돌아와서 여러분에게 인사를 드릴 때 자랑스럽게 인사를 드릴 수 있고, 여 러분들도 저로부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 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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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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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신당론’에 위기 빠진 진보세력들 야권, 한층 어두워진 앞날… “진보대통합 쉽지 않네” 지난 4·29 재보궐선거 최대의 화젯거리 중 하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전 패였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이 4곳의 선거구 중 단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하 면서 문재인 대표마저 위기에 빠진 것이다. 하지만 패배한 곳은 새정치연합뿐 이 아니다. 원내 3당인 정의당은 물론, 원외정당인 노동당 그리고 창당 준비 중인 국민모임 등 ‘진보정당’이 모두 전패한 것이다. 특히 야권의 대선주자 까지 지냈던 정동영 전 의원을 내세우고 패배하면서 ‘야권 분열’ 이미지까 지 생겨버렸다. 결국 ‘옛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시작된 선거에서 우리나라 ‘진보정당’의 앞날은 한층 더 어두워졌다.

진보정당들이 옛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치러진 4·29 재보궐선거에 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특히 이번 선거의 패 배가 ‘야권분열’이라는 분석이 주로 제기되면서 향후 입지는 더욱 어두워져 버렸다.

전패한 진보정당 국민모임이 4·29 재보궐선거에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내세 워 서울 관악을 지역 당선을 목표로 했지만 결국 20%대 지지율을 보 이며 낙선했다. 정의당 또한 광주서구을과 인천 서구강화을에 후보를 냈지만 한 자릿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선거는 제1야당인 새정치민 주연합에 대한 심판은 물론,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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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문의: 718.539.8890~1 전히 미미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였 다는 평이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거 결 과로 진보정치 재편 논의에도 제동이 걸리 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모임 창당준비위원회 김세균 상임대표 는 지난 5월4일 “진보연대와 통합만이 답 ”이라며, 진보정치 재편에 적극 나서겠다 는 입장을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서 “이번 선거가 보여준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이 있다. 그것은 새정치연합만이 아니 라 제3당이자 유일한 원내 진보정당인 정의 당도, 또 다른 진보정당인 노동당도, 나아 가 현재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모임도 한국 정치의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들 모두 아우르는 통합된 대중적 진보정 당만이 우리의 희망이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모임은 출범 시점부터 정의당,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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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25호 반면 국민모임이 4·29 재보선 과정에서 저지른 실책을 자양분 삼아 진보정치 재편 을 적극 추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지 적도 있다. 이런 우려와 기대 속에서 국민 모임은 이날 중단된 4자 정무협의회를 다시 가동하고, 진보정치 재편 논의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대표는 “우리 측의 의도하지 않 은 실책으로 전면적인 4자연대를 관철시키 지 못한 것은 이미 공개적으로 밝혔듯이 죄 송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 선 거에 정의당, 국민모임 등 진보정치세력들 이 후보를 낸 관악과 인천, 광주의 세 선거 구에서 나타난 선거결과는 지금과 같이 분 열된 상태에서의 각개약진은 대중적 지지 와 신뢰를 얻어낼 수 없으며 진보정치세력 이 새정치연합을 교체하는 대안적 야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고 평했다.

을 밝혔다. 진보 재결집을 이루고 이후 새 정치민주연합 등 제1야당과 선거 연대를 통 해 새누리당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노 전 의원은 지난 5월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4·29 재보선 결과에 대해 “작은 당이긴 하지만 정의당도 심각한 판정을 받 았다”며 “최근 몇 차례 선거에서 드러나 는 성적표를 보자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우선 진보세력들을 진보정당으로 재결집하는 진 보 재편이 우선”이라며 “이후 새정치민 주연합 등 야당과는 경쟁적 협력관계를 구 축해야 한다. 정책적으로는 경쟁하면서도 큰 선거에서는 야권 지지층의 바람을 최대 한 효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연대 전략을 함께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전패하며 야권 분열 책임론 직격한 진보정당 진보통합 최대변수 호남신당…천정배와 ‘파이싸움’ 당, 노동정치연대와 함께 4자연대체를 구성 , 새로운 대중적인 진보정당 건설을 추진해 왔다. 이들은 4·29 재보선이 이 같은 흐름 에 대한 국민적 지지 정도를 평가하고, 세 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 라 여겼다. 때문에 4자연대체는 정무협의회 를 통해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출마하기 직전까지 후보 간 연대 방법 등이 끊임없이 논의했다. 하지만 국민모임이 관악을 선거에서 정 동영 후보의 출마에서 후보 등록까지 4자 간 협의 없이 진행하며 갈등을 일으켰고, 이에 정의당은 끝내 후보 연대를 하지 않겠 다고 선언했다. 이후 국민모임은 관악을 외 의 정의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정의당은 관악을 후보를 사퇴하면서 우회 적으로 연대하기는 했지만, 그 모습은 갈등 을 봉합하는 수준에 그쳐 재보선 이후 진보 정치 재편은 물 건너갔다는 다소 극단적인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는 “정의당,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그 리고 국민모임으로 상징되는 이 땅의 진보 세력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은 간단하다 ”며 “지난 선거과정에서 중단된 4자 정무 협의회를 복원시키고 다양한 차원에서 진 보연대를 확대·심화해 내년 총선 전에 진 보통합을 관철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각 정치세력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내부적 사정 등을 고려할 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위 기에 처한 진보정치를 구하기 위해서는, 나 아가 썩어 문드러진 한국 정치를 발본적으 로 혁신하여 벼랑 끝에 몰린 대중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모든 진보적 정치세력 이 작은 차이와 기득권을 넘어 연대와 통합 을 위해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모임 역시 살신성인의 자세로 모든 역 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회찬 전 의원도 4·29 재보선 이후 불 거지고 있는 야권 재편에 대해 비슷한 입장

새로운 변수, 호남 하지만 국민모임이 꿈꾸는 새로운 진보 연대는 쉽지 않은 상황에 빠졌다. 4·29 재 보궐선거로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호남 중심의 정치세력화를 선언하면서 야 권 지형이 복잡한 구도로 흐르게 된 것이다 . 4월29일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 연합 후보에게 압승한 천 의원은 “내년까 지 광주에서 ‘새로운 김대중’이라고 할 수 있는 참신하고 실력 있는 인재들을 모아 새정치연합과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선거 기간에 무력한 야권에 혁신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천정배 메기 효과’( 메기 한 마리를 풀면 미꾸라지들이 먹히지 않으려고 활발해지는 효과)를 강조했고, 광 주 민심은 이를 수용했다. 그 자신감을 바 탕으로 내년 4월 총선 때 호남에서 ‘제2의 천정배 사례’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천정배 의원이 세력화 구상을 내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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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향후 야권은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 진 보 결집 세력(정의당·노동당·국민모임), 천정배 세력, 당 해산 이후 기성 정치권 바 깥으로 밀린 옛 통합진보당 세력 등 4개의 정치세력이 독자 세력화와 야권 연대 사이 에서 탐색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광주에서 압승한 천 의원이 호남 에서 세력화 깃발을 들겠다고 나서면서, 새 정치연합뿐 아니라 진보 결집을 시도하던 주체들의 생각도 복잡해지고 있다. 유일한 원내 정당인 정의당, 원외 정당인 노동당, 정동영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모임 등은 진보세력이 결집한 정당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이번 재보선 이후 구체적 논의를 이 어갈 계획이었다. 이들은 내년 총선 이전에 진보정치가 결집하면, 단기적으론 진보정당 지지자와 새누리당에 비판적이면서 새정치 연합에 실망한 유권자, 진보정치에 반감이 적은 호남 유권자, 수도권에 사는 출향 호 남인 등의 지지를 얻을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국민모임 소속의 정동영 전 의원 이 이번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서 ‘3등’ 으로 낙선하며 진보 결집 논의의 힘이 빠지 게 됐고, 그사이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에 등을 돌린 호남 유권자를 흡수하려는 세력 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의당·노동당 ·국민모임이 진보 결집을 이뤄 내년 총선 에 임하더라도 적어도 호남에서 새정치연 합에 비판적인 유권자를 잡으려면 ‘천정 배 세력’과 경쟁해야 하는 변수가 생겨난 것이다. 그간 천 의원은 진보 결집을 진행 하던 국민모임 등과 함께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혀왔다. 진보 결집 논의 주체 가운데 한 핵심 인 사는 “진보정치가 결집하자는 이유 중 하 나는 새정치연합을 대체하는 세력이 되자 는 것인데 그 자리의 일부를 천정배 의원이 차지하게 됐다. 적어도 호남에서 진보 결집 세력이 지지받고 싶어했던 유권자를 천정 배 의원 측에게 잃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동영 전 장관의 낙선으로 국민모임이 타격을 받으면서 진보 결집 논의 자체가 위 기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물음도 고개를 든 다. 야권에선 국민모임 내부에서 애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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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정의당·노동당과 진보 결집을 진행 하자는 쪽과, 호남을 기반으로 야권을 쇄신 하자고 주장하는 ‘천정배 세력화’의 흐 름과 같이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정의당의 한 의원 은 “지금으로선 국민모임이 지속 가능할 지도 의문이 든다. 국민모임이 진보 결집의 추진 동력이 떨어진 상황이라 진보 재편 논 의의 주체와 방향, 논의 속도를 다시 점검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왕에 어렵게 시작된 진보 결집 논의를 발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진보계의 한 인사는 “정의당·노동당은 자 기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국민모임은 재보

인해 국회에서 진행되는 각종 정치개혁 논 의에서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 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제도 개선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논의에 참여 하지 못하는 진보정당들의 고민이 깊어지 고 있는 것이다. 논의가 사실상 두 거대정 당 위주로 이뤄지면서, 진보정당의 의견이 배제되는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국민들에 게 알리고 공론화하는데도 어려움이 크다 는 호소다. 현재 가동 중인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위 원장을 포함해 모두 20명으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이 위원장과 위원 등 10 명, 새정치민주연합 위원이 9명이다. 두 정

, 비례대표를 120명으로 하자는 내용의 공 직선거법 개정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노동당 관계자 역시 “당에서 생각하 는 기본 방향은 정당지지율과 의석점유율 이 일치해야 하고, 다양한 노선과 정책적 차이가 드러나는 경쟁적인 정당체제를 갖 추자는 것”이라면서도 참여에 제약이 따 르는 상황에 대해서는 답답함을 드러냈다. 선거제도 개선과 관련해 비례제 강화와 석패율제 도입, 구시군당 허용 등 여러 주 제가 있지만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논의는 선거구 획정에 치우친 상태다. 이를 두고 양당의 이해관계에 따른 기득권 지키기 식 논의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

정치개혁 논의서 소외…선거구개편 진보의견 배제 소멸 위기에 커지는 ‘자성 목소리’…‘바꿔야 산다’ 선 여파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하면 진보 결집 흐름이 굉장히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은 정의당·노동 당·국민모임을 주축으로 한 진보 결집의 흐름이 강화되느냐,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 로 호남에서 새정치연합 대체를 자임하는 세력이 강화되느냐의 기로에 있다”고 말했 다. 천 의원의 ‘당선 파장’이 야권 지형 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정치개혁 논의서 소외 이같이 지지부진한 ‘진보 결집’논의로

당 소속이 아닌 위원은 정의당의 심상정 원 내대표가 유일하다. 소속 국회의원이 없는 노동당 등 원외정당은 아예 참여할 수 없는 구조다. 이에 정의당의 한 당직자는 “자체적으 로는 당내 정치똑바로특위를 통해 선거제 도 개선안을 논의했고 이번에 나온 ‘심상 정 안’ 역시 그 결과물”이라면서도 “그 러나 언론에 주요 의제로 나오는 것은 거대 양당 간 논의이고 그 외 정당의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들려주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의 원 수를 360명으로 늘려 지역구 의원 240명

다. 진보정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진 행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가 헌 재의 헌법불합치 판결을 모른다고 답했다 ”며 “실제 일반 시민들을 만나보면 헌재 판결이 어떻고, 선거제도 개선이 어떻고 알 아듣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유권자인 국민도 정치개혁 논의에 서 소외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다. 이 때문에 우리 정치제도의 문제를 바 로잡자는 정치개혁 논의 과정에서, 다양성 이 실종된 우리의 정치 현실이 오히려 두드 러지게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한 정치편론가는 “선거제도 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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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정파적인 이익이나 이념의 문제가 아 니다”라며 “그동안 한국정치에 누적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또 다른 고민의 장 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 라 국회의원 선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소선 거구제, 즉 승자독식”이라며 “당연히 거 대정당에 유리하고 작은 정당이나 신생정 당은 크지 못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개 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위기의 해결책 이런 정치개혁에 대해 ‘진보적 가치’ 를 사실상 관철시키기 어려운 이유로 진보 정당 자체의 잘못이 크다는 ‘자성의 목소 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소멸’을 걱 정할 만큼 여론으로부터 고립된 진보정당 의 현주소가 위기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결 국 진보세력들은 새로운 ‘진보정당의 건 설’은 절박한 과제가 됐다. 진보 계 내부 에서는 치열한 자성과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한 언론사 와의 인터뷰에서 “현장 노동자들의 신뢰 를 회복하고 다시 진보대통합이 이뤄져야 하는 게 급선무”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권 전 대표는 “현장 노동자들이 진보정당을 버린 것은 정파 패권주의로 분열된 것, 민 생 정책정당을 버리고 정파놀음에 몰두했 기 때문”이라며 “진보대통합은 세 경로 로 이뤄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현장 노 동자들을 주축으로 한 진보정당 건설이고, 그 다음으로 기존 정의당·노동당 등 진보 정당을 통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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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에 반기든 김무성, 치솟는 지지율에 자신감 상승 靑 가이드라인 제시에 ‘불쾌’… 재량권 요구

▲ 비박계 이재오 의원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사진제공=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무원연금 개 혁 여야 협상에 있어 청와대 측의 과도한 간섭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협상 당사 자에 대한 재량권 보장을 언급한 것으로 공

무원연금 개혁안 처리를 임기 내 최대 숙원 사업 중 하나로 보고 있는 듯한 김 대표로 서 이를 가로막고 있는 듯한 청와대를 행해 나름의 반기를 든 것이다. 4.29 재보선 이후

치솟기 시작한 지지율 또한 김 대표의 이 같은 이 같은 행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당 ‘투톱’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제자리 걸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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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정면돌파를 모 색 중이다. 특히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잇 따라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청와대를 향해 “협상가에 재량을 줘 야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정부 의 입장을 밝히라”며 공세적인 자세를 취 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대표의 최근 행보 관 련 향후 청와대와 여당, 보다 엄말히 말해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 사이 관계가 한층 더 껄끄러워지게 됐다고 보고 있다. 박근혜계란 말을 처음 만들다시피 한 원 박(원조박근혜계)에서 이제는 여당 내 ‘비 박계 좌장’이 된 김 대표가 대표 취임 후 5번째로 박 대통령과 맞서는 모습을 연출 중인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과 각세우기 는 여권 대선주자한텐 정치적 공식 같은 일 이고 김 대표도 이제 그 공식에 본격적으로 따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의 과감해진 행보와 관련해서는 최근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 지율도 한 몫한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11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 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8일까지(5일 제외 )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 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 준 ±2.2%p) 결과 김 대표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3.4%포인트 오른 22.6%를 기록했 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김 대표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누르고 1위에 오 른 것으로 17주 연속 1위를 지켜왔던 문 대 표는 지난주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광고문의: 718.539.8890~1 22.5%를 기록했다. 김 대표로서는 작년 10월 1주차에 18.5% 지지율로 1위를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다 시 선두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문 대표는 3 주 연속 하락하면서 17주 만에 오차범위 안 에서 김 대표에게 뒤지게 됐다. 새누리당 정당지지도 역시 1주일 전 대 비 3.4%포인트 상승한 41.3%를 기록했다. 4 개월만이자 올해 1월1주차(40.8%) 이후 처 음으로 다시 40%대로 올라선 것. 같은 기간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3.8%포인트 하락 한 27%를 기록, 양당 간 격차는 14.3%포인 트로 벌어졌다. 재보선 승리의 기세를 몰아 차기 주자 지 지율에서도 앞서가기 시작한 김 대표가 친 박계와의 당내 계파갈등 우려에도 불구 대 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각을 세우고 나선 상 황이다.

불만 폭주 김무성 12일 김무성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통일경제교실 시즌3’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공무원연 금 개혁안 관련 “협상가에게 재량을 주지 않는 협상은 성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당에게 협상 재량권이 없음을 드러내며 청와대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 중진연석회의에 참석,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정부의 입장 표명을 재차 촉구했다. 김 대표는 “더 이상 이 내용을 잘 모르 면서 무책임하게 잘못된 것처럼 국민을 속 이는 주장은 중단돼야 한다”며 “어제 종

통권 1425호 편에서 모 유력지 정치부장이 나와서 ‘하 나마나한 맹탕 개혁이다’고 매도했는데 이것은 정말 옳지 못한 행위”라고 주장했 다. 그는 이어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공 무원연금 개혁안이 잘못됐는지, 잘 됐는지 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 고 말했다. 아울러 “내용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 어보지 않고 여기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비 판하는 행위는 멈춰져야 한다”라고 재차 호소했다. 지난 4일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이)당초 국민들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 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던 것에 대한 반발 이었다. 더욱이 박 대통령이 국민연금 명목 소득대체율 50% 명시 합의를 월권으로 규 정하면서 여야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이 미 ‘실패작’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에 대 한 항변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 서도 “5월2일 여야 대표가 합의서에 서명 한 그 내용대로 우리는 약속을 지킨다”며 “그 누구도 거기에 대해 관여할 수 없다” 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공무원연금 개혁에 있어 김 대표와 보조를 맞춰 온 유승민 원내대표 또 한 공무원연금 개혁안 국회통과를 재차 촉 구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지금은 당장 협상 재량권이 별로 없지만 결국 여야가 협 상해 가며 절충점을 찾고, 각자가 당내 다 른 의견을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빨리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 다.

가슴이 터진다는 MS 김무성 대표에게 공무원연금 개혁은 임 기 중 반드시 마무리 지어야 할 과제로 여 겨지고 있다.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향후 국 민적 부담 증가가 막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무원연금 개혁을 성공리 완수 못할 경우 그에 따른 책임론이 상당할 것은 물론 향 후 대선가도에도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이 다. 이와 관련 13일 김 대표는 “이 문제(공 무원연금 개혁)를 생각하면 정말 참 가슴이 터질 듯 답답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 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나온 박 대통령의 “ 이것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와요”와 미묘 한 대치를 이루기도 했다. 다만 김 대표는 청와대가 이번 국회 합의 에 대해 ‘월권’이라며 비난한 부분에 대 해서는 일부 수긍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주제는 공무원연금 개혁” 이라며 “공무원연금 개혁의 내용을 갖고 잘됐느냐 못됐느냐, 어디가 부족하냐 이렇 게 얘기를 해야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싸잡아서 얘기를 하기 때문에 이해가 잘 안 되고 일이 잘 안 풀리 는 것”이라며 “공무원연금개혁 특위가 만들어졌고, 그 활동범위는 공무원연금과 관련된 일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다른 걸 들고 나와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그러니까 월권이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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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5 이 맞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협상과 마찬가지로 청와대를 대하 는데 있어서도 강할 때 강하게 밀어붙이면 서도 어느 정도 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는 모습이다.

항변 인정 않는 청와대 그런가하면 김 대표의 입장 표명 요구 관 련 청와대에서는 “미흡하지만 여야 합의 한 대로 빨리 처리해달라”는 의미라고만 밝힌 상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표의 요구 에 대해 추가로 입장을 더 낼 것이 있느냐 ”는 기자들 질문에 “없다, 청와대의 입장 은 분명히 밝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한 “국민 눈높이에 맞춘 공무원연금 처리가 우선”이라는 입장이 전부라는 얘기였다. 이에 “(청와대가) ‘국민 눈높이’에 맞 춰야 한다고 한 건 기존 공무원연금 합의안 을 뒤집으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도 “더 (개혁) 했으면 좋겠지만 (협상에는 ) 상대가 있는 것이니 현재 합의한대로 빨 리 처리해달라는 게 (청와대 입장의) 핵심 이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서는 사실상 김 대표의 ‘항변 ’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표명으로 받 아드려지고 있다. 김 대표는 국민연금 연계 부분을 제외한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을 ‘잘된 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청와 대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를 고수한 채 어쩔 수 없이 수용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 이기 때문이다.


26 정치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통권 1425호

말을 적게 할수록 유리한 박근혜 침묵의 정치 정치평론가인양 ‘유체이탈’ 화법… 조급함 드러내고 표현만 거칠어져 ◀ 2013년 2월 25일 박근혜 대통 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 임식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 하며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 며 인사하고 있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17-18대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해 정 보공개청구를 한 적이 있다. 그 중 단연 돋보인 인물이 있었다. 17-18대, 8년 동안 국회 본회의장에서 단 4번 밖에 발언하지 않은 의원. 이 의원은 본회의와 상임위원 회를 통틀어 단 28번의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다. ‘ 말하는 직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정치인은 쟁점에 대해 자기주장을 내세우 며 언론의 주목을 받거나, 입장을 밝히라 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의원시절부터 예외였다. 언론은 말없는 박근혜 의원을 따라다니다 한 마디 해주면 대서특필하며 그의 의중을 해석했다. 가볍고 솔직한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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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25호

▲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012년 7월 11일 청주 일신여고에서 강의 후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로 언론의 질타를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 령과는 정반대 유형의 정치인이었다.

말하지 않는 대통령, 답답한 기자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에겐 늘 ‘불통’ 논란이 따라다닌다. 박 대통령은 논란이 일 면 한참 지나서야 한 마디 하는 방식의 ‘ 침묵 정치’를 반복했다. 2013년 초 본격화 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이 대표 사례다. 박 대통령은 2013년 10월 31일이 돼서야 “ 국민들께 정확히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공방 이 이어지던 몇 개월 동안 침묵하다 뒤늦게 입장을 밝힌 것이다. 기자회견 횟수만 봐도 알 수 있다. 박 대 통령은 취임 후 1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대국민담화나 수석비서관 회의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자신의 메시지 를 전달한 적은 여러 차례 있었으나 기자들 과 질문을 주고받은 기자회견은 2014년 신 년 기자회견, 2015년 신년 기자회견이 전부 였다. 전임 대통령들이 했던 ‘국민과의 대 화’ 같은 프로그램도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박 대통령 의 스타일이 잘 드러난다. 노 전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는 물론 대학교를 방문해 학 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했고, 담화문, 성명 서, 기자회견은 물론 ‘국민께 드리는 글’ 등 편지 형식까지 사용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과의 대화’ 등 이 해당사자나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과의 토 론까지 펼쳤다. 2007년 노무현 정부 평가를 둘러싸고 진보논객들 간의 논쟁이 벌어지 자 노 전 대통령은 손수 글을 써서 논쟁에 끼어들었다. 퇴임 후인 2008년 11월 노 전 대통령은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에 글을 올려 심상정 당시 진보신당 대표와 한 미 FTA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반면 박 대통령은 질의응답을 주고받은 신년 기자회견마저 ‘짜고 치는 고스톱’ 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2014년 기자회견의 경우 사전에 질문할 언론사가 정해진 것은 물론 질문지까지 청와대에 미리 전해졌다.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언급한 ‘소회’ 를 되묻거나 “퇴근 후 뭐하나”라는 한가 한 질문을 던진 기자들은 비난을 받았다. 2015년 기자회견의 경우 이런 비판을 의식 한 듯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려 했으나 박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제기된 인적쇄신 요구를 모두 거부하면서 ‘불통’이라는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박 대통령과 청와 대가 기자들과 접촉면이 적다고 느끼고 있 다. 청와대를 출입하는 A기자는 8일 미디어 오늘과 통화에서 “청와대 참모들에게 질 문을 하는데 이들이 재량권을 가지고 말 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제한돼 있다. 궁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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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7 점에 대해 질문해도 추가 답변을 하지 않는 다”며 “취재가 어렵기 때문에 적극적으 로 물어보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만날 기회는 거의 없다. 복수의 청와대 출 입기자들은 지난달 16일 남미 순방 당시 비 행기 안에서도 대통령과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고, 기자회견이 필요할 것 같은 시기에 도 기자들 앞에 나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자들과 자주 만 나며 즉석에서 질문을 받았던 것과는 대조 적인 모습이다. 노 전 대통령이 논쟁을 즐 기는 스타일이었던 반면 박 대통령은 기자 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스타일이 아니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변인이나 홍보수석이 바뀌더라 도 취재환경이 나아지길 기대하는 것은 어 려운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보수정권과 긴 밀한 관계를 맺어 온 보수언론도 마찬가지 다. A기자는 “보수언론에서도 최근 청와 대발 기사가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며 “청 와대가 정보를 특정 언론에 미리 흘려서 여 론을 파악하는 식의 행동도 잘 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청와대를 출입했던 B기자는 “박 대통령 은 기자들에게 정책 아이디어를 미리 알렸 다가 혹시나 정책이 수정되는 것을 ‘혼란 ’이라고 판단해 질타하는 분위기”라며 “완전히 결정된 정책만 통보하고 설명하 는 것을 홍보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 했다. 즉 박 대통령의 캐릭터가 이전 정부 들과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분석이다. 취재환경이 이명박 정부 때보다 나빠졌 다는 평가도 나온다. A기자는 “최근 홍보


28 정치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통권 1425호 박근혜의 ‘간결 화법’과 침묵의 정치

▲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4월 17일 오후 세월호의 실종자 가족들이 있는 진도 실내 체육관 방문 가족들과의 대화를 갖고 있다. ⓒ민중의소리

수석 중 가장 힘 있었던 수석은 이동관 전 수석이었다”며 “현 정부에서는 홍보수석 역할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고 중 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 다.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이 모두 언론 인 출신이지만 소통이 강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다. B기자는 “이정현 홍보수석의 경우 그래도 박 대통령의 의중을 알았지만 민경 욱 대변인, 김성우 홍보수석은 언론인 출신 일 뿐 청와대 내부 사정도 잘 모르는 것 같 다”며 “김 수석도 임명초기에 기자들과

접촉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달라졌 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불통 덕에 잘못된 관행이 고 쳐지기도 했다. 인사가 있기 전 무분별한 예상기사가 줄었다.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통해 참모들이 인사 관련 정보를 주고 기자 들도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이를 이용해 추 측 기사를 쏟아냈지만 소통이 없으니 근거 없이 누군지 맞추려는 시도를 하다 오보를 내는 경우가 줄어든 것이다. 기자들이 무기 력해지면서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은 침묵 정치 에 기인한다. 박근혜 의원은 침묵을 통해 정치를 한다. 박 대통령은 8년 동안 본회의 장에서 단 4번 연설했는데, 이 중 세 번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었고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연설은 딱 한 번이었다. 그것이 ‘세종시 수정안’ 관련 연설이다. 침묵을 지키던 그가 입을 열자 이명박 대통 령도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의 지지자들 은 말만 번지르르 하게 늘어놓는 정치인들 보다 말 한 마디에 무게가 실린 그를 신뢰 한다. 박 대통령의 화법은 매우 간결하다. 박정 희 전 대통령이 암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전방에는 별일 없나”라고 물었다거나 유세 중 테러를 당한 뒤 “(다음 유세 장소 인) 대전은요?”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2008년 총선에서 친박계가 소위 ‘공천 학살’을 당하자 “저도 속고 국민 도 속았다”고 대응했다. 한나라당 대표시 절이던 2007년 1월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하자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 했다. 이 말들은 ‘박근혜 어록’으로 회자 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박 대통령은 말할 때도 대답할 때도 짧게 끊어 서 말하는 화법을 쓴다. 이런 화법의 강점 은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된다는 것”이라 며 “임팩트가 강할뿐더러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말에 권위가 실린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과거 중국이나 유럽 황제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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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말을 적게 하고 나머지는 신하들이 알아서 하게 했다”며 “박 대통령의 화법 이 리더십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화법의 단점은 메시지를 던지는 데 유리하지만 소통에 불리하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이런 화법은 대통령이 된 이후 국 민들과 교감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 에서 취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며 “기자 회견을 하거나 여야 대표들하고 회의하는 모습을 보면 박 대통령 본인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멈춰서 듣고, 다시 말하 는 식이다. 대화가 이어지는 게 아니라 말 하는 것과 듣는 것이 따로 논다”고 지적했 다. 최 소장은 “박 대통령에게 원래부터 이 런 점이 부족했는데 취임 이후에도 전혀 보 완이 안 되고 있다. 주변에 이런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 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연설문을 담 당했던 강원국 전 청와대 비서관은 “간결 한 화법은 한편으로 메시지를 명쾌하게 전 달하는 장점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빠져 나갈 구멍을 만드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 했다. 해석의 다양성을 남긴다는 것. 강 전 비 서관은 “논란이 생기면 ‘그런 뜻이 아니 다’고 하면 그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배경과 맥락, 본인의 생각까지 넣어서 상세 히 설명하다보니 하나하나 올무가 되고 꼬 투리를 잡히곤 했다”고 말했다.

네 탓이오 네 탓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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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25호

▲ 뉴스타파 보도 갈무리.

유체이탈 화법으로 위기관리 침묵의 정치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아끼 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 진다. 대선 기간 때 박 대통령은 동생 박지 만씨의 비리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박 대 통령은 “동생이 아니라면 아닌 거겠죠” 라고 대꾸했다. 박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로웠던 이유다.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이 일자 박 대통령은 “나도 사찰 당했다”고 대응했다. 박 대통령은 2012년 12월 16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비슷한 태도를 취했다. 문재인 후보가 “이명박 정부가 오랜 성과

를 까먹었다. 그 때 박 후보는 무엇을 했나 ”고 묻자 박근혜 후보는 “그래서 내가 대 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 다. 문 후보가 반값등록금과 원전 수명 문 제에 대해 이야기해도 박 후보는 “대통령 이 되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되어서도 유체이탈 화법은 이 어졌다.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이완구 전 총리가 물러나자 박 대통령은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권자로서의 사과는 없었다. 2013년 5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논란이 일었을 때도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은 사과 하지 않았다. 이남기 당시 홍보수석이 사과 를 했고, 비판이 커지자 허태열 당시 비서

실장이 사과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그제야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 에서 직접 사과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져 야 할 것”이라는 말을 덧붙 였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다음날인 4월 17일 실 종자 가족들을 찾아 “여러 분들과 얘기한 게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사람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된다”고 말했다. 책임은 자신이 아니 라 다른 사람들에게로 향했 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34일 만에 대국민담화를 발 표했다. 눈물을 보이며 “사 고에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후에 내놓은 대책은 유체이탈 의 연속이었다. ‘적폐해소’의 대상은 공 무원 사회였고, ‘해체’ 대상은 해경이었 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유가족 의 단식농성이 이어지자 “여야가 합의할 사안”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정윤회 국 정개입 의혹이 터졌을 때도 “찌라시에 나 라가 흔들리다니 부끄러운 일”이라고 남 탓을 했다. 유체이탈 화법이 이어지다 보니 누리꾼 들은 박 대통령을 두고 ‘대통령이 아니라 정치평론가’라고 조롱하곤 한다. 강원국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말에는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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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29 빠져 있다. 대통령은 책임지는 자리인데 박 대통령은 책임을 묻는 자리인 줄 아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암 덩어리·쳐부술 원수, 내용 없으니 표현만 거칠어져 이런 박 대통령에게 한 가지 화법이 추가 됐다.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 인상적 이면서 자극적인 표현을 쓰는 것이다. 규제 개혁을 강조하는 자리에서 이런 표현을 많 이 사용했다. “진돗개는 한 번 물면 살점 이 완전 뜯겨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 진돗 개 정신으로 해야 한다”,“규제는 쳐부술 원수이자 암 덩어리”, “규제를 한꺼번에 단두대에 올려 처리”. 이런 화법을 두고 별다른 내용이 없으니 표현만 자극적으로 변한다는 지적이 나온 다. 박 대통령은 2014년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을 외쳤으나 남북관계에는 변화가 없다. 뉴스타파가 2014년과 2015년 기자회견을 비교한 결과도 비슷했다. 박 대 통령은 두 번의 기자회견에서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라는 목표를 그대로 반복 주장했다. 17개 창조개 혁 혁신센터 설치, 친환경 에너지타운, 유라시아 철도, ICT 융합 등 내세운 정책도 똑같았다. 강원국 전 비서관은 “자극적인 용어를 자주 쓰는 것은 조급함의 표현이다. 자극적인 언사는 더 큰 자극을 불러온다. 다음에는 더 센 걸 써야 먹히기 때문”이라며 “결국 그러다 메시지 자체가 설득력을 잃게 된다”고 말 했다.


30 정치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통권 1425호

쫓겨난 채동욱이 황교안 총리 발목 잡을까 새롭지 않은 쟁점, 흠결 많지만 낙마까진 역부족… 국정원 수사 외압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듯

▲ 황교안 총리 후보자.

황교안 법무부장관의 국무총리 임명동의 안이 26일 제출되면서 청문회 정국으로 돌 입했지만 공방 끝에 통과 가능성이 높게 점 쳐지고 있다.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면 15일 안 에 청문회를 마치고 국회 심의 절차를 20일

이내에 마무리하도록 인사청문회법은 규정 하고 있다. 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의 공 안통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보 수와 진보의 시각차가 크다. 여당은 6번째 총리 지명자가 낙마할 경우 정치적 후폭풍

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무 조건 지켜야할 인물이다. 야당 역시 해임건 의안을 두 번 제출하고 반대를 했던 인물이 라는 점에서 막지 못할 경우 제1야당의 ‘ 실력'을 의심받으면서 내상이 커질 수 있다. 황 장관 인사청문회는 지난 2013년 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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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관 지명 당시 제기된 쟁점의 ‘도돌이 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은 야당이 가지 고 있다. 화력이 센 청문위원을 투입한다고 하지만 지난 법무부장관 청문회에 나온 문 제 이상으로 파괴력있는 의혹이 제기되지 않으면 지난한 공방이 계속되는 선에서 청 문회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황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 성이 높은 것은 역설적으로 그가 반통합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신념에 가까운 국가보 안법 찬양, 용산 참사에 대한 견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신 등 야당에선 기를 쓰 고 막아야 될 인물이지만 보수 지지층에겐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정권을 수호할 든든 한 인물로 통하고 있다. 야당에서 반통합적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킬수록 보수층이 결집하고 근거 없는 공세로 몰아붙일 수 있다. 야당이 곤혹스러운 것도 황 장관을 깎아 내릴수록 오히려 방어막이 두터워지는 쪽 으로 정국이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통 합진보당 해산의 경우도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을 덮기 위한 조 치였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보수층에겐 황 장관이 총리 후보가 될 수 있는 최대 업적 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기존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이유 는 친일과 같은 반역사적 발언이 논란이 됐 기 때문이다. 진영 논리를 떠나 어느 쪽에 서도 이른바 ‘쉴드'를 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낙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는 애기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전관예우 논란으로 5 개월 동안 변호사 수입으로 16억여원을 올 리면서 결국 사퇴했다. 이와 비교해 황 후 보자가 1년 4개월 동안 월 평균 1억원에 이


광고문의: 718.539.8890~1 르는 고액의 수임료를 받은 사실을 강조하 고 있지만 안 전 대법관처럼 스스로 사퇴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야당은 장관 지명 당시 정상적인 수임료 가 아니며 사법개혁을 추진해야 될 자리에 황 장관이 취임할 자격이 없다며 자진사퇴 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언론도 황 후보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지난 2013년 2월 21일 중앙일보는 “각료란 일만 잘하면 되는 자리가 아니다 . 정치적 상징성이 크므로 국민들의 신뢰 와 존경도 중요하다"라며 “그런데 금전적 혜택에 푹 빠져 있던 전직 공직자가 또다 시 장관 자리를 차고 앉는다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나"라며 사실상 황 장관을 정면으 로 겨냥했다. 하지만 야당은 황 후보자를 사실상 수락 했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에 수임료 과다 수령에 따른 전관예우 논란 등을 들어 ‘ 부적격'이라는 단어를 병기하긴 했지만 여 야 합의로 보고서를 채택했다. 전관예우 논란이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야당 역시 용인했던 내용이라는 점에서 낙마 사유로 삼기엔 부족하다. 전관예우 논란이 되면서 황 총리 후보자 는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기부할) 그럴 용의가 있다. 그 많은 급여를 받은 점을 거 듭 송구하며 주변분들이 다 납득할 수 있 는 봉사활동과 기여활동을 하겠다. 행동으 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약속 이행 역시 낙마할 쟁점으로 부각되긴 어려워 보인다. 재산 처분을 통해 기부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도덕적 비난은 받을 수 있겠지만 낙마 사유로까지 국민들 분노 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관예 우 논란을 뛰어넘는 부정부패 의혹을 내놓 지 않는 이상 황 총리 후보자는 ‘소명을 다해 밝혔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검증을 피 할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자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될 거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황 후보자를 낙마할 요인이 쉽사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황 후보자는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 청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한

통권 1425호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자녀에 의혹에 대해 특별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황 후보자의 대척점에 채동욱 전 검찰총 장이 서 있는 셈인데 만약 채 전 검찰총장 이 황 후보자의 총리 지명에 대해 단 한마 디라도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면 파장이 걷 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야당 의원들 입 에서 심심치 않게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거론되고 있는 이유도 황 후보자에게 절대 불리할 수밖에 없는 여론을 만들 수 있는 인물이 채 전 총장이기 때문이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녀 의혹은 조선일보 보도로 알려졌지만 청와대 관계 자들이 기소되고 국정원 직원이 채 전 총 장의 뒷조사를 한 정황이 나오고 이어 특 별감찰이 이뤄지면서 국정원 사건을 덮기 위한 박근혜 정부의 조직적인 채 전 총장 찍어누르기라는 의혹이 일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가 황교안 장관의 외압을 폭로하고 징계를 받았던 윤석열 전 팀장 역시 황 후 보자에게 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윤 전 팀장의 입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박근혜 정권 하에서 침묵 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입장 표명을 하는 순간 정권에 치명타가 되면서 감당할 수 없는 공격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이다. 최요한 시사평론가는 “기존에 낙마된 인사의 사례를 보면 야당이 공격을 퍼부어 서가 아니라 국민적 분노가 심해 스스로 포기한 경우"라며 “더구나 황 후보자의 경우 알려진 카드이고 청문회에서 한번 걸 러졌기 때문에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말 했다. 최 평론가는 “성완종 리스트의 경우도 검찰이 두 명만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끝내고 불법대선 자금 의혹에 대해 조사할 기미가 안 보이는데 황교안 후보자를 지목 한 것은 검찰에 건드리지 마라고 시그널을 준 것"이라며 “새누리당도 황 총리를 앞 으로 내세워 물갈이를 하고 총선 공천권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겠지만 새누리당 내부의 반발 기류 가 청문회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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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31


32 사회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통권 1425호

‘컨닝’으로 얼룩진 부도덕한 대학문화 대학 가‘컨닝 파문’…대책마련 시급

▲ 서울대학교가 때 아닌 '컨닝'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서울대학교 정문.

요즘 대학생들은 ‘학점에 목숨 건다’ 라는 속된 표현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학점관리에 상당한 노력을 기한다. 3·4학 년들은 날로 극심해지는 취업난에 대비하 기 위해 학점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고, 1·2학년 역시 학부제 하에서의 전공 선택 문제에 있어 학점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 다. 이런 상황에 대학은 때 아닌 ‘컨닝' 논

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취업을 위한 스 펙으로 알려진 높은 학점. 많은 대학생들이 이를 얻기 위해 공부에 열을 올리기보다 편 한 ‘컨닝'을 선택하는 현실이다.

정작 교수들은 ‘나몰라라' 최근 부산지역 4개 대학에서는 한자급수 자격검정시험에서 학군단(ROTC)이 조직적

인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6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부산 지역 4개 대학 ROTC 후보 생 6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국가공인 한자 자 격시험에서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한 혐 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 치러진 ROTC 특 별검정에 4개 대학 1216명이 응시해 이 중 842명이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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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조사한 부정행위 유형으로는 ‘ 무음 카메라앱 설치 시험장내 문제지 촬영 ·전송, 외부 대기중인 학군단 및 한문학과 학생 등 문제 풀이, 카톡 답방에 정답 게시, 응시자들 카톡 답방 보며 답안을 작성하기 도 했다. 대학의 ROTC가 주도해 단체 대화방을 만들고,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한 것. 이 들은 시험장에 직접 나와 다리 사이에 휴대 전화를 놓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등 부정 행위 방법까지 알려줬다. ROTC 외에도 같은 대학 학생들은 정답 을 알려준다고 하자 시험장에 나와 부정행 위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시험이 들통 난 ROTC 후보생들은 법원 판단에 따라 내부 징계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후 보생들은 장교 퇴임 후 기업에 취업할 때를 대비한 ‘스펙 쌓기'용으로 한자 자격을 취 득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정행위는 이 부산지역 4개 대 학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도 공공연하 게 자행되는 것으로 전해져 교육부가 공인 한 자격시험이 너무 허술하게 진행되는 것 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대학교 역시 학생들의 ‘컨닝' 논란 에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최근 학생들의 컨닝이 잇따라 발각되며 몸살을 앓은 내부 적으로 집중단속에 나섰다.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달 초 통계학과 한 과목의 1차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가 있었 다는 제보가 들어와 해당시험 결과가 전원 무효 처리됐다. 통계학과 과목은 통상 시험 채점 후 학생 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당일 이의신청 을 받는데, 이 때 자신의 시험지 내 답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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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25호

▲ 대학생들이 중간고사 준비를 위해 도서관 휴게실에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다.

답에 맞게 고치고 성적을 올린 학생이 있었 다는 제보였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지난 6일 재시험을 치렀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철학과 개설 교양과목 중간고사에서 집단커닝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철학과 교양과목 ‘성의 철학과 성윤리' 중간고사에서 학생들이 집단 커닝을 저질 렀다는 글이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 누라이프'에 올라오면서 ‘집단 커닝' 논란 이 확산됐다. 해당 글은 “시험 보는 학생이 250명이나 되는데 시험 감독은 조교 한명 뿐이었다.

교실 뒤편에 앉은 학생들은 친구들끼리 커 닝을 하거나 휴대전화나 교재를 보면서 답 안을 작성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수업의 강사는 “부 정행위를 했던 학생들도 내게는 소중한 제 자다. 두려워하지 말고 시험지를 고치는 것 이 여러분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이며 제대로 시험을 본 학우들에게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며 부정행위를 한 사람 만 재시험을 치르자는 공지를 올렸다. 이에 학생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반발했다. 논란이 확산일로를 보이자 서울대는 “

시험 부정행위와 관련해 철저하게 조사한 후 해당 학생들을 엄중 문책하겠다"는 입장 을 내놓고 수습에 나서야 했다. 연이은 부정행위 발각 소식에 세간의 쓴 소리가 이어지자 서울대는 지난 12일 시험 관리 지침을 강의를 맡는 전체 교수에게 배 포하기로 하고 전날 단과대학에 관련 공문 을 보냈다. 부정행위 발견 시 대응 등 시험관리에 일 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학교 측이 이를 보완하기로 한 것이다. 지침에 따르면 대형강의 시험 시 학생 50 명당 1명 이상의 조교 등 시험 감독을 배치 해야 한다. 교수가 반드시 시험장에 입회하 고 학생들이 전자제품을 몸에 지니지 않도 록 해야 한다. 부정행위를 적발하면 즉시 퇴실시키고 학칙에 따른 징계를 하도록 했다. 학교 관계자는 “일반적인 내용이지만 그동안 잘 지켜지지 않았던 사항을 적었다" 며 “부정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교수들에 게 환기하고 공유하자는 목적에서 배포했 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학교는 해당 과목의 부정행 위를 전수조사하고 관련된 학생을 학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기로 했다.

컨닝, 오히려 안하면 억울? 물론 모든 대학생들이 소위 ‘컨닝'에만 의지하지는 않으며, 실제 시험기간 중 대학 도서관의 자리싸움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 다. 그럼에도 일부 학생들은 ‘컨닝페이퍼' 를 시험 당일에 사용하고, 심지어 ‘컨닝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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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3 이퍼=한글 5pt'라는 공식까지 우스갯소리처 럼 떠돈다. 또 포털사이트에서 ‘대학교에서 시험 볼 때 컨닝도 하나요?'와 같은 질문을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세태에서 컨닝은 시험을 위한 보편화된 하나의 방법 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컨닝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공공 연하게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대학의 ‘솜방망이 처벌'이 지 적된다. 커닝이 적발된 학생은 ‘성적 무효 (F학점) 처리'부터 ‘유기정학'까지 다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유기정학의 경우 부 정행위 사실이 학적부에 기록된다. 하지만 성적 무효 처분을 받으면 재수강 을 통해 학점을 올려받는 방식으로 ‘부정 행위 세탁'이 가능하다. 대학시험 감독의 소홀에서도 문제가 지 적된다.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학급의 인원수가 최대 35명 정도로 단 한 명의 감 독관으로도 충분하다. 반면 대학교의 경우 수강생이 200명이 넘 는 강의가 많다. 이 경우 감독관의 역할을 하는 조교가 최소 5~6명이 필요하다는 사 실에도 불구하고 감독할 조교나 감독관을 병행하지 않는 교수들이 비일비재하다. 그 결과로 몇몇 학생들은 교수 한 명의 눈치를 살피며 쉽게 책이나 컨닝페이퍼를 볼 수 있으며 컨닝을 안하는 정직한 사람이 오히려 불리하게 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 다. 즉 학생을 지도, 감독하는 교수의 안일함 과 학생들 자신의 이기심이 가장 기본적인 시험마저도 부패하게 만들고 있다.


34 기획

통권 1425호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특별기획 그날] 30년 철권통치의 시작‘5.16 군사정변’ 권력 찬탈 목적의 쿠테타인가? 조국을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나? ◀ 군사정변 성공 후 육사 생도들의 쿠데타 지지시위를 지켜보는 박정 희 소장과 그 측근들.

군부의 정권 탈취 1960년 4.19혁명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이 물러나자 정권은 민주당 출신 윤보선 대통 령과 장면 총리가 잡게됐다. 제2공화국이 출범한 것인데 해방 이후 이어져 온 우리사 회 혼란 상황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특 히 경제분야에 있어 이렇다 할 대안이 나오 지 않았으며 신‧구파로 나눠진 집권당 내부 갈등은 국민들 사이에서 지탄대상에 올랐 다. 그런가하면 군부에서는 나름대로의 불만 이 누적되고 있었다. 해방 직후 군의 주요 자리를 광복군‧중국군‧일본군‧만주군 출신 장교 등이 차례로 나눠갔다 보니 그에 따른 인사적체가 심각했고 중견장교들의 불만 또한 커져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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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기획

▲ 군사정변 이후 특전사 대원들에게 둘러쌓여 조리돌림 당한 1공화국 시절 정치깡 패 이정재와 그 부하들.

내각을 이끌고 있던 장면 정부가 국군 감 축 및 그로인해 발생하는 재원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밝히자 군 내부에서 는 정부의 실직자 만들기 정책이란 반발까 지 쏟아졌다. 그런가하면 일각에서는 미국 유학생을 기준으로 당시 군 내부 엘리트 인재들의 업 무능력이 일반 공무원이나 정치인보다 나 은 수준이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현실 정치의 막막함과 군인 신분의 유지 에 대한 위기감 그리고 정치인들보다 본인 들이 더 우월하다는 자신감 등이 두루 섞이 며 1961년 5월 16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것이다. 이와 관련 당시 쿠데타의 명목상 지도자 는 육군참모총장을 맡고 있던 장도영 육군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통권 1425호

중장이었으나 실질적인 리더는 제2군부사 령관을 맡고 있던 박정희 소장 및 그를 따 르던 육군사관학교 8기 중심의 영관급 장교 들이었다.

전역을 준비하던 박정희 만주군 출신으로 알려진 박정희는 여순 반란사건 당시 남로당 활동 전력이 문제시 되며 사형이 선고되기도 했으나 백선엽 등 동료군인들의 도움으로 형을 면했다. 대신 그는 군복을 벗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 는데 이내 6.25 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군으 로 돌아갔다. 이후 그는 군 내부에서 승승장구 6군단 부군단장, 군수기지사령관, 육본 작전참모

부장 등의 요직을 거치기도 했으나, 쿠테타 가 있던 1961년에는 육참부장에서 2군사령 부 부사령관으로 좌천되며 사실상 곧 군을 떠날 예비역 대접을 받아야 했다. 군내 입지가 확실하지 않게 여겨지던 그 가 군부 쿠테타를 주도할 수 있었던 요인으 로는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정치인으로 기 질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그는 좌천형 인사가 내려지기 이전부터 쿠데타를 준비해 왔다. 이승만 정 권 시절부터 수차례에 걸쳐 정변 계획을 세 웠던 것으로 4.19 1주기를 맞아 거사에 나선 것 역시 이때쯤이면 제2공화국 실정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상당할 것이란 나름의 정치 적 계산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전광석화 같던 쿠데타 쿠테타 계획 당시 박정희는 육사 8기생, 해병대, 육군 공수특전단, 6군단 포병대 등 을 동원해 청와대, 방송국, 육본을 위시로 한 서울의 주요 기관을 차례로 점령할 계획 이었으나 거사 당일 각 부대 병력차출에 어 려움이 발생하며 쿠데타 실패 위기에 내몰 리기도 했다. 그러다 김윤근 준장의 해병대 병력 1500 명이 쿠데타 세력에 합세하자 즉각 한강을 넘어 서울 시내 주요 거점을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박정희는 다소 물리적 저항에 부 딪치기도 했으나 이들마저 자신의 진영으 로 끌어드리며 별다른 어려움 없이 쿠데타 를 성공시켰다. 거사 다음날 아침에는 라디 오 방송을 통해 쿠테타 성공 소식을 전국에 알렸으며, 18일 오후 1시에는 장면 총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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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성명을 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정희의 쿠데타 성공과 관련해서는 장 도영 중장의 애매모호한 태도가 한 몫한 것 으로도 전해진다. 육참총장으로서 사전에 군사정변 첩보를 접수했고 대규모 병력동 원도 가능했던 그가 사실상 이를 묵인해줘 서 쿠데타가 성공했다는 주장이다.

5.16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시절에는 5.16 군사정변을 ‘혁명’이라 부르며 이를 국 가적 차원에서 기념했었다. 여의도공원을 5.16공원이라 부르기도 했을 정도인데 이는 군부정권인 이들의 정통성 측면에서 볼때 5.16 쿠테타를 ‘구국의 위한 결단’으로 봐야했기 때문이다. 5.16에 대한 표현이 혁명에서 군사정변으 로 바뀐 것은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5년에 이르러서였다. 이때부터 우리사회에서는 4.19 의거를 4.19 혁명으로 5.16 군사혁명은 5.16 군사정변으로 부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늘날에도 5.16에 대해 혁 명이라 보는 시각들이 존재한다. 군사정권 수립 후 우리네 경제가 급속한 발전을 이룩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의 공이 박정희 정부에게만 있느게 아 니다는 반론이 존재한다. 특히 이같은 주장 을 하는 측에서는 박정희 정부가 무너트린 제2공화국에서 군사정변 이전에 이미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들을 마련해 놓고 있었다 며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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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9일 금요일

통권 1425호

법률 컬럼 - 댄밀러 변호사

절대로 파산 신청을 하시면 안 됩니다! 저는 2년 전에 동업을 하려고 아는 분에게 십만 불 투자를 했다가 사기를 당해 빚이 많이 있습니다. 그 당시 돈을 여러 크레딧 카드에서 빼서 몇 번에 나눠 주었습니다. 알고 있던 사람이라 믿고 일을 추진했 는데 내 돈만 받고 어디다 썼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현재 그분과의 일은 고소 진행 중 입니다. 저는 집 을 소유하고 있는데 1995년에 사서 현재 모기지 는 다 갚고 없는데 홈 에퀴티 융자가 16만 불 있습니 다. 현재 집의 시세는 50만 불에서 55만 불 사이 입니다. 제가 크레딧 카드빚을 많이 지고 이젠 더 갚을 수가 없고 불안해서 제 명의로 된 집을 제 아내 이름으로 명의를 작년에 바꿨습니다. 아내는 집에서 살 림만 하는데 제 속사정을 얘기도 못하겠고 아주 고민입니다. 동업이 무산된 후 여태까지 크레딧 카드 빚을 겨우 겨우 메꿔왔는데 더 이상은 낼 능력이 안 됩니다. 파산을 생각하고 빚 정리를 할까 해서 상담 도 해 봤는데 파산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고 하는데 어딘지 석연치 않아 변호사님께 여쭤 봅니다. 저는 여태까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집 모기지도 15년 상환으로 해서 매달 내는 돈이 벅차도 절약하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생을 해서 다 갚았는데 사람 하나 잘못 만나 완전히 제 인생이 바뀝니 다. 잠을 자다가도 화가 나서 벌떡 깨어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변호사님의 글을 매주 읽으면서 솔직 하게 답해 주시는 게 믿음이 가서 여쭤 봅니다. (퀸즈 미스터 리)

이 선생님께서 잠을 이루지도 못할 지경에 동업자를 생각만 해도 화가 치밀어서 속이 상 하신데 화를 다스리십시오. 화가 곧 병이 되고 병이 생기면 이 선생님만 고생하시고 가족들도 힘이 듭니다. 화가 날만한 상황인 것은 이해가 가지만 화를 다스리려고 노력해 보십시오. 가 족을 먼저 생각해 보세요. 인간은 어느 누구나 삶에 굴곡이 있고 항상 좋은 일만 일어나고 항 상 나쁜 일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전화위복 이 라고 현재 진행 중인 고소에서 승소하셔서 다

시 좋은 날이 꼭 오리라 믿습니다. 먼저 이 선 생님의 질문에 답을 하자면 이 선생님은 절대 로 파산 신청을 하시면 안 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집에 모기지가 없고 홈 에퀴티 론만 있으시다면 집의 가치를 50만 불 로 해도 집의 순 자산이 34만 불이 됩니다. 파 산 신청을 했을 때 파산 법원에서 부동산에 공 제 해주는 금액이 일인당 15만 불입니다. 부인 과 함께 파산을 하신다면 30만 불을 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인이 빚이 없으시고 이

선생님만 파산을 하신다면 집의 자산이 많기 때문에 파산을 하실 수 없습니다. 이렇게 집의 자산이 많으면서 파산을 하면 법원에서는 집을 매매해서 빚을 갚으라고 합니다. 이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 이런 의문이 생 기실 겁니다. 집의 명의는 부인의 이름이고 빚 은 나의 빚이니 내가 파산 신청하면서 집에 관 해서는 파산 법원에 얘기 안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요, 원래 집의 명의는 이 선생님의 이름이 었는데 빚이 많이 생기면서 갚으시지 못해서 불안한 마음에 명의를 바꾸셨다고 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파산 법원에서 얘기 하는 “재산 은닉"과 “사기성 재산 이전"입니다. 자산의 명 의를 바꿨다고 자산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 집을 구입하신 후에 모기지를 이 선생님이 내 고 계셨고 이 선생님의 명의로 돼 있던 것을 작년에 명의를 바꾸었다 해도 소유권의 반은 이 선생님 것이고 반은 부인의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 선생님의 경우는 파산 법원에서 볼 때 100% 이 선생님 것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만약에 이 선생님의 부인이 결혼하기 전에 부인의 이름으로 집을 구입하고 모기지도 부인이 버는 돈으로 모기지를 냈다면 그 집은 100% 부인의 집입니다. 하지만 집을 남편의 이 름으로 구입하고 남편이 계속 모기지를 냈고 15년이 지나 모기지가 완납된 후에 명의를 바 꾸셨다면 그 집은 100% 남편의 자산입니다. 전에 어떤 분이 식당을 하셨는데 식당의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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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는 남편 이름으로 되어 있었고 식당이 장사 가 안돼 남편이 빚을 내어 식당을 운영하다가 많은 빚을 갚지 못하자 아이디어를 내신게 식 당의 명의를 부인 이름으로 바꾸고 남편이 파 산을 신청 하면 빚은 청산되면서 식당은 계속 유지할 수 있으니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 하시면서 어떤 변호사에게 의뢰해 파산 신청을 하셨습니다. 파산 법원에서 이 사실을 발견하 고 식당의 가치를 따져 식당을 매매했을 때 받 을 수 있는 전체 금액을 다 법원에 내라고 파 산 법원에서 남편과 부인, 두 사람을 고소해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저희 회사에 오셨습니다 . 그때 파산 법원에서 식당의 매매 금액과 그 분이 빚을 내서 사용한 빚의 출처를 찾아서 전 부 20만 불을 내라고 한 것에 저희가 6만 불에 합의를 해서 매달 1500불 내기로 합의하고 종 결 했습니다. 이 분의 경우도 가게가 내 명의가 아니니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시고 파산 하 셨지만 법원에서 보는 관점은 순전히 재산 은 닉에 사기성 있는 명의 이전 이었습니다. 또한 문제가 커지니까 파산 한 것을 무효로 하면 되 지 않겠냐고 생각 할지 모르지만 일단 파산 법 원에 파산이 신청되고 자산을 찾으면 법원에서 는 절대로 기각 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파산 신청하기 전에 파산을 할 수 있는 자격이 갖추어 졌는지 신중하게 검토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 입니다. 제가 이런 경 우에 항상 예를 드는 속담이 “혹 떼러 갔다가


광고문의: 718.539.8890~1 혹을 여러 개 더 붙이고 나온다" 하는 것이 빚을 청산하러 파산 신청을 했다가 오히려 파산 법원에 돈을 내야하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다 하는 것 입니다. 이 선생님도 지금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에 파산을 신청하셨다 면 분명히 법원에서 집을 팔아 빚을 갚던가 아니면 자산에 빗대는 돈을 법원에 내라고 명령을 할 것 입니다. 또 다른 이유에서 파산 신청을 하시는데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 현 재 진행 중인 동업자의 고소입니다. 만약에 이 선생님이 승소하실 경우 승소해서 받을 수 있는 보상금도 이 선생님의 자산입니다. 현재 이 선생님의 수중에 돈은 없지만 미래 에 받을 수 있는 돈도 자산으로 간주되기 때 문에 법원에서 공제해 주는 금액 이외의 금 액은 법원에 돌려줘야 합니다. 파산 신청후 채 무자가 꼭 해야 하는 트러스티 미팅에서 채 무자에게 물어보는 질문 중의 하나가 “채무 자가 현재 고소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입 니다. 이런 질문에 거짓 답변을 해서도 안 되 고 사실을 사실대로 얘기해야 하기 때문에 이것도 파산을 고려 할 때 확인하고 파산 신 청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에서도 기억나는 예가 어떤 분 이 상담을 하러 오셨는데 그분의 경우는 대 형 교통사고가 나서 수술도 여러 번 받으시 고 다리에 나사를 박을 정도로 피해를 많이 보신 분인데 교통사고 고소가 거의 합의 할 단계에서 크래딧 카드빚이 많으셔서 파산 신 청을 할까 고려하면서 부채 탕감 해준다는

통권 1425호 어느 기관에 가서 상담을 하니 교통사고 보 상금이 나와도 상관없으니 파산 신청을 하라 고 하는데 아무래도 미심쩍어 저희 회사에 상담을 하면서 할 수 있다는 확인을 받고 싶 어서 상담을 오셨습니다. 그 분도 절대로 파 산을 하시면 안 돼는 분 이었습니다. 만약에 그 분이 파산을 신청 하셨다면 파산 법원에 서는 보상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보상 금의 공제 금액을 제한 금액을 전부 파산 법 원에 돌려 줘야 했었을 겁니다. 이 경우의 공 제 금액은 7500불입니다. 이 선생님도 어느분 한테 상담을 했는데 파산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니 파산을 하라고 얘길 들으셨는데 상담하는 사람들은 책임감 을 갖고 신중하게 상담을 해 주어야 합니다. 제가 예를 들었던 식당 하시던 분도 만약 상 담가가 전문지식을 갖춘 분 이었다면 그분의 상황에서 절대로 파산하라고 조언하지 않았 을 겁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잘못 판단된 상 담자에 의해 많은 피해를 보십니다. 정직한 상담과 전문지식이 상담자의 필수 조건이라 고 봅니다. 이 선생님께서는 집에 모기지를 다시 얻으 셔서 빚을 갚으시는 것도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현재 주의 하셔야 할 것이 만약에 빚을 못 갚아 채권자 가 고소가 들어와서 저지먼트를 받으시면 저 지먼트 금액이 집에 근저당으로 남아서 나중 에 집을 매매 하실 때 그 돈을 갚아야만 매매 를 할 수 있으므로 빚이 연체되지 않게 주의 하십시오.

“댄밀러 변호사님께 질문 하고 싶으신 분은 댄밀러 변호사 사무실로 질문 사항을 적으셔서 팩스:718-369-2029 또는 이메일: swkim57@gmail.com으로 보내시면 성심 성의껏 답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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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20대 나이에 성공한 CEO의 공통점 10가지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 스 티브 잡스(Steve Jobs)… 이름만 들어도 전 세계인이 누군지 아는 이들은 20대 나이에 성공한 유명 CEO들이다. 단순한 사업의 성공을 넘 어 세상을 바꿨다는 평을 듣고 있으 며, 어떤 이들은 신화라고도 말한다. 많은 이들은 그저 꿈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단지 꿈에 불과한 일을 현실로 만든 원동력은 무 엇일까? 또 이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 일까? 최근 해외 정보 사이트 라이프 핵(lifehack)은 젊은 나이에 성공한 CEO의 공통점 10가지를 소개했다. 1. 행동이 빠르다

니다. 그만큼 자신의 성공을 다시 회 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 이다. 진보적인 회사의 지도자들은 자 신의 안전지대를 넘어 자신의 돈을 아 낌없이 투자한다. 4. 자기 생각을 밀어붙일 줄 안다

전에 행동한다. 만약 마크 주커 버그 가 페이스북을 몇 개월 혹은 몇 년에 걸쳐 천천히 개발하기로 했다면, 페이 스북이 먼지가 되어 사라질 수도 있 었을 것이다. 하지만 재빨리 행동했기 에 그 결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애플을 설립할 때 그는 혼자가 아니 었다. 잡스의 파트너는 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에 대해 통찰력을 주었다. 또 그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 업을 이끄는 것에 열렬한 지지자가 되 었다. 3. 자신의 성공을 활용한다

긴박감과 긴장감은 젊은 CEO의 삶 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좋은 생각을 그저 생각하는 데 그치지 않 는다. 다른 사람이 먼저 기회를 잡기

2. 강한 팀을 구축한다 성공한 CEO에게는 자신의 제국에 항상 좋은 팀이 있다. 스티브 잡스가

성공은 성공을 낳는다고 했다. 구글 이 유튜브를 비롯한 많은 응용 프로 그램을 소유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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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의 CEO 마윈(Ma Yun)은, 회사를 설립하기 전에 주변 지인과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그 런데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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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사업 계획을 반대했다. 하지만 마윈 은 그를 무시하고 자신의 계획을 밀고 나갔으며 현재 억만장자가 됐다. 이는 젊은 나이에 자수성가한 CEO들이 많이 보이는 일반적인 특성으로, 이들은 혼 자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5. 큰 그림을 그린다 젊은 CEO는 항상 큰 꿈을 꾼다. 그들 은 항상 좋은 아이디어 뒤에 더 큰 가 능성을 본다. 또 그 규모에 압도되지 않으며 무리하게 나아가지 않는다. 진 정으로 성공한 사람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선에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 다. 그리고 그들의 눈은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6. 자신의 열정을 따라간다 인생 초기에 성공을 한 대부분 사람 은 자신의 열정에 따라 움직였다. 단지 아이디어가 좋다는 이유로 성공할 수 없다. 그것이 사업을 지속해서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1983년 스티브 잡스가 당시 펩시의 부사장이 었던 존 스컬리(John Scully)를 영입하 려고 할 때 이렇게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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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평생 설탕물만 팔면서 살 겠습니까? 아니면 나와 세상을 바꾸겠 습니까?”이는 스티브 잡스가 얼마나 열정의 화신이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7. 정확한 초점이 있다 정확한 초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명확한 비전과 목표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젊은 리더를 위한 아주 중요한 성공의 열쇠가 된다. 마크 주커버그의 목표는 다른 사람은 감히 상상하지 못 한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가 하는 모든 일은 이 목표를 향하고 있다.

9. 교육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성공한 젊은 CEO들은 자신의 팀원에 게 비전을 공유하고 가르친다. 이는 함 께 일하는 사람을 더 똑똑하게 만들고 관계를 돈독하게 다질 수 있기 때문이 다. 또 교육을 통해 CEO 자신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게 된다. 10.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8. 항상 학습한다 일반적인 부자들은 이미 모든 풍부 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습에 의미 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젊은 CEO 들은 무언가 학습하는 것을 가장 사랑 하며 그것을 공유한다. 이들은 좋은 아 이디어가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 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직의 지위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열린 회의를 개최한다.

가장 흔한 말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 소다. 빌 게이츠(Bill Gates)는 “성공은 축하를 받을 수 있으니 괜찮다. 그러나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는 것이 더 중요 하다"고 말했다. 실수를 받아들이는 열 린 마음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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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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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연속기획-2] 괴물‘학교폭력’ 애들은 싸우며 큰다? 무책임한 어른이 폭력 키워

5월은 우리 가족 친지들과 관련된 어린이 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이 몰 려 있는 ‘가정의 달’이다. 이날에는 서로 간에 감사·축하하며 가족 간의 정을 돈독 히 키우게 된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행복 한 가정의 달을 보내지 못하는 이웃들도 존 재한다. 대표적으로 집 밖에서는 보호받지 못하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다.

▲ 학교폭력 가해자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적인 공통점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이해가 없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의 사전적 정의는 학교에서 가해지는 폭력을 일컫는 단어다. 즉, ‘학교 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 간에 발생 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 유인, 명예 훼손, 모욕, 공갈, 강요, 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 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신체, 정신 또는 재

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 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은 불량식품, 성폭력, 가정폭력과 함께 박근혜 정부에서 지정한 ‘4대악’에 속하는 것으로도 잘 알 수 있 다. 학교폭력은 학생이라면 절대로 하거나, 피해자일 경우 참으면 안 된다. 당하거나 이

를 목격할 경우 부모나 교사에게 즉시 알려 야 하고 정 안 되면 학교폭력 신고전화(117) 또는 경찰(112)에 신고한 후 상담·보호받 아야 한다. 상담이 중요한 이유는 학교폭력 에 시달린 피해자는 대부분 크고 작은 정신 질환에 시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학교폭력’ 상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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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절대 방치해선 안된다. 괜히 ‘학교폭 력’이 4대악으로 지정된 게 아니다. 엄연 히 법이 있는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맞을 짓을 했다고 사람을 폭행해도 된다는 법은 없다. 무엇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심지어는 자신의 가족이더라도 ‘가해학생 ’을 옹호하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 가해행 위에 대해 제대로 처벌하는 것이 그 학생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다. 사람의 모 든 행동은 첫 번째가 어려울 뿐이지 두 번, 세 번째는 쉽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연쇄 살 인범이 괜히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 악행의 원인 학교폭력은 가해자 혹은 피해자의 단순한 행동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연구에 따 르면 가해자 혹은 피해자의 개인적 특성, 가 정, 학교 및 사회 등 복합적인 사회환경적 요소에 의해 발생한다. 학교폭력을 예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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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사회 기 위해서 이러한 다양한 원인에 대한 이해 가 매우 중요하다. 먼저 개인적 요인을 살펴보면, 개인의 품 행장애, 반항성장애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와 같은 정신건강의학적 요인이 학교폭 력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대 체로 가해학생들은 반사회적 경향과 신체 공격성이 매우 높고, 스스로도 충동적인 행 동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지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피해학생들은 불안감과 우울감 이 높은 경향이 있다. 가정적인 요인을 살펴보면, 부모의 애정 과 관심의 부족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거나 자녀가 공격행동을 했을 때 방임한 부모 밑 에서 자란 학생들이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 폭력 가해학생은 부모-자녀 간 갈등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 다. 사회·문화적 요인도 학교폭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등의 대 중매체를 통해 폭력물에 노출된 청소년들은 폭력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폭력을 모방하 고 싶은 경향이 생긴다. 폭력에 자주 노출된 청소년들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폭 력을 행사하는 것이 쉬워진다. 실제로 대중 매체를 통해 언어적이고 신체적인 폭력을 많이 경험한 청소년일수록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학교나 친구도 학교폭력의 한 위험요인이 다. 특히, 가해·피해 학생 모두 일반 학생 에 비해 친구와 관계를 형성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원만하지 않 은 친구 관계로 친구나 교사들에게도 환영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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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25호 이처럼 학교폭력 가해자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체적인 공통점은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이해가 없다는 것이다. 타인 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없으니 상대방이 겪 는 아픔이나 슬픔을 모른다. 물론 인성교육 부재와 정신적인 미숙도 있지만 지나칠 정 도로 자신만의 기준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로 인하여 학교폭력이 발생된다. 그러 므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만 가 져도 학교폭력의 절반정도는 예방할 수 있 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학교폭력 가해자들은 신고를 당해 적발된 후 주로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는 변명 을 늘어놓기 일수다. 그 외에는 “장난이었 었다”는 변명을 하기도 하는데 가해자들은 이성적으로 자기 자신을 자제하는 능력이 아주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가해 자 대부분은 자신의 삶을 발전시키려 노력 하지 않으며, ‘남을 괴롭히는’ 장난으로 자기 인생을 낭비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대 다수다. 이 때문에 학교폭력 가해자는 반드 시 처벌해 지금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확실히 인지시켜줘야 한다. 학교폭력에는 단순한 폭행뿐만 아니라 강 도, 절도, 누명, 폭력조직 결성, 성범죄 심지 어는 살인까지 포함되며 이는 사회적으로 매우 큰 범죄다. 하지만 한국 법 기준은 학 교폭력범죄에대한 처벌이 미미하여 피해자 가 자살하거나 어느 정도 배경이 있는 환경 이 아니면 대체적으로 반성문이나 가해학생 전학으로 끝난다. 이는 최근 몇 년동안 학교 폭력으로 자살하는 학생들이 연이어 발생했 는 데도 마찬가지다. 가해학생들은 자신의 죄를 성찰하고 반성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신고한 피해자에게 보복하거나 다른 먹잇감 을 찾아 또다시 범죄를 일으킨다. 학교폭력에는 무책임한 어른들도 한몫한 다. 일단 피해학생 부모는 자녀의 상태변화 나 심리적인 움직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 는 것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일이 크게 커진 다음에야 신경을 쓸 정도로 자녀들과의 대 화나 관심이 부족하며 이는 가해학생들 부 모들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가해학생 부모는 자녀를 위한다는 마음에 학교폭력이나 집단괴롭힘 원인을 피 해학생에게 전가하는 등 자녀들에게 스스로 반성하고 사과하는 법보다는 생활기록부 기 재여부나 입시에 생길 페널티에만 관심을 가진다. 이는 자녀에게 자신이 벌인 일에 대 한 책임과 폭력이 범죄라는 사실을 망각하 게 하여 자녀가 훗날 더 큰 사고를 치는 계 기를 만들고 무책임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게 한다. 때문에 가해학생 부모도 자 녀의 잘못을 확실하게 인정하고 자녀가 벌 인 일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알려주어야 자 녀들도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 는 것이다. 이같이 최근 심각한 범죄로 떠오르는 학 교폭력은 과거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대상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다 . 드라마 등에서 나오는 것처럼 중·고등학 교에서 자주 일어난다는 편견과는 달리, 주 로 초등학교 5~6학년이나 중학교 1~2학년 에서 발생한다. 학교폭력에 노출되는 시점 이 어릴수록 그 후유증이 오래갈 뿐 아니라 학교생활 적응이 어려워지므로 초등학교 시 절부터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교육과 대처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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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진 학교폭력 양상 과거의 학교폭력이 주로 물리적인 신체 폭력이었다면 최근의 학교폭력은 언어 폭력 또는 사이버 폭력과 같은 신종폭력으로 범 위가 넓어지고 있다. 과거 직접적인 폭력이 많았던 것에 비해 최근에 가장 많이 이루어 지는 것은 ‘언어적 폭력’으로 전체 피해 유형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다양 한 기관에서 조사되고 있다. 이처럼 폭력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범위가 확대되어 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매체가 발달되면서 청소년들이 즐기는 인터넷에서 행해지는 사이버 폭력과 같은 신종폭력 사 례가 급증하고 있다. 사이버 폭력의 예로는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이용한 협박, 비난, 위 협, 악성 댓글 달기, 원치 않는 사진이나 동 영상 유포하기, 사이버머니·아이템 강탈 등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폭력적인 강간, 성추행, 성희롱과 같은 심각한 성폭력도 심 심찮게 나타나고 있어, 학교폭력의 범위가 보다 넓어지고 수법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 는 현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4대악을 지정 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강력한 처벌의 지를 밝히자 피해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심리적 공통은 과거보다도 더 심각해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폭력에 대한 체감 수준은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심각한 폭력은 우울증, 자살, 범 죄 등 고질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 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대한소


광고문의: 718.539.8890~1 아청소년의학회 조사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 해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약 3배나 많이 자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 중 절반가량은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피해 사실에 대해 입을 다물고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있는 추세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10명 중 3명은 학교폭 력을 당한 후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 으로 조사됐다. 그 이유로는 ‘일이 커질 것 같아서’ 그리고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 을 것 같아서’ 등의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학교폭력의 해결에 대해 어른들에게 기대감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부 모님이나 선생님께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이 야기한 학생들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는 도 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어른 믿지 못하는 아이들 이런 현실 속에서 최근에는 문신을 한 건 장한 청년들이 돈을 받고 가해학생을 위협 해서 학교폭력을 해결해준다는 심부름센터 까지 등장했다. 폭력으로 폭력을 다스린다 는 방식은 매우 비윤리적이고 비교육적인 방법이지만, 학생들은 학교나, 교사, 보호자 를 믿는 대신 변칙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있 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입 을 열고 어른들에게 제대로 된 도움을 요청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신 고체계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 방안, 사회적 인식 제고 등이 무엇보다 절실

통권 1425호 하게 요구된다. 1차적으로 교사와 학교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 무엇보다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항상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교사들이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저 학생은 모범생 이니 그런 행동을 할 리가 없다”와 같이 선 입견을 갖는 것은 좋지 않다. 실제로 학교성 적이 우수하고 학급 임원 등을 맡는 ‘우등 생’이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활동하는 사례 도 자주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에 교사는 학년 초에 학생들과 함께 학 교폭력에 관한 규칙을 선정하고 확인하거나 , 정기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면담 및 학교폭 력 설문지 등을 통해 학생들 사이에 학교폭 력이 존재하는지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직·간접적 으로 경험했을 경우,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을 교육하고 일차적으로 교사에게 신고 혹은 보고하거나, 경찰 등에 신고하는 방법을 지 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학교 측에서는 ‘학교폭력’의 문제 가 단순히 가·피해자 간의 문제가 아닌, 사 회환경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교 사,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모두 함께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에 대해서 ‘관 용을 베풀지 않는다(무관용의 원칙)’라는 방침을 명시하고, 실제 학교 교육 정책에도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내용을 반영해야 한 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다. 가정에서 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 도 지나침이 없다. 가정에서 부모들은 무엇 보다 자녀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부모들은 아이들 의 자신감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격 려를 통해 생기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가정에서 욕설이나 비속어를 절대로 사용 하지 않고, 자녀를 힘과 폭력으로 다루지 않 는 것도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이다. 대신 자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훈육하되, 자녀의 감정에 잘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 다. 부모가 스스로 약자에 대해 배려하는 모 습을 솔선수범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 무엇보다도 부모는 “약한 친구를 놀리는 것은 부끄러운 행동이며,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고자질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자녀들에게 교육해야 한다. 이래야 자신의 자녀가 피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가 되지 않는 올바른 학생이 되는 것이다.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자세 물론 사람 일이라는 것 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 만큼 본인이나 자녀, 또는 지인이 학교폭력의 가해 자 또는 피해자로 휘말릴 수 있다. 일단 피해학생이라면 가만히 있거나 무조건 피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 는다. 왜냐하면 상대방이 괴롭히는 행동을 중단하 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 려 괴롭히는 행동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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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9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부드럽고 단호하게 “싫다. 나에게 그러한 행동을 하 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이 필요 하다. 또 괴롭힘이 지속될 경우 주변사람에 게 알리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럼에도 불 구하고 지속된다면, 실제로 주변에서 도움 을 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면 절대 모르는 척해서는 안 된다. 방관하는 것은 가해학생 에게 괴롭힘을 허락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 보호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괴롭힘이 줄어 들 수 있다. 학교폭력은 초기에 바로잡는 것 이 학교폭력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에게도 훨씬 도움이 된다. 폭력이 생기면 반드시 담 임교사나 상담교사 혹은 부모에게 알려야 한다. 내 가족이 또 다른 사람이 다음 피해 자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기 때문이다.


50 전면광고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통권 1425호

두뇌 트레이닝

가로, 세로 9칸씩 81칸으로 이루어진 사각형의 가 로줄 세로줄에 1부터 9의 숫자가 겹치지않게, 가 로 세로 3X3칸으로 이루어진 작은 사각형 안에도 1부터 9의 숫자가 겹치지 않게 들어가야 합니다.

028 정답은 다음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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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7 지난호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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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51

통권 1425호

자료출처: 다음

물병자리 1월20일~2월18일

복잡하고 발목을 잡힐 일들이 생겨나 골 머리가 아픕니다. 꼬이는 상황을 어떻게 든 벗어나려 하지만 즉흥적인 생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금물입니다. 원칙과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것이 가장 빠른 해 결법입니다. 자신에게만 일이 집중되는 것을 탓하지 말고 잠시 동안 자유를 포 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 만큼 되돌아 오는 대가가 있을 것이니 정신적으로 긴 장을 푸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개인 사업이나 가게 등을 운영하고 있 다면, 새로운 계약이나 판매 수익이 늘 어날 기운이 보입니다. 투자를 할 마음 이라면 충분한 정보를 얻은 후에 결정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요행이나 횡재 수를 기대하긴 힘드니 정직한 방법을 선 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자자리 7월23일~8월22일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한 주 입니다. 자칫 스트레스로 인해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심적인 안정이 필요합니다. 여 행이든 외출이든 홀로 가까운 곳에 발 길을 옮겨 자신의 상황이 어떤지 객관 적으로 판단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사 석에서의 대화에 주의를 해야겠습니다. 무심코 던진 말이 상대에게는 숨기고 싶었던 비밀일지도 모를 일이니, 우정 에 금이 갈 일을 피해주세요. 수입과 지출이 제자리 걸음입니다. 발 전이 없으니 허무한 마음까지 들기는 하나, 현실을 직시하고 성실한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군가가 쉽게 돈을 버는 방법이 있다고 하여 현 혹되지 말 것이며, 본인 스스로 정당한 노력을 통해 얻는 방법을 선택하세요.

물고기자리 2월19일~3월20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정리를 해야 할 때입니다. 사람과의 사귐에 있어서 자 신의 감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으 며, 이 기회에 대인관계를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화려한 외모나 겉치레를 따지기 전에 자신의 분수를 아는 것 이 중요합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 리막도 있는 것이 인생이니, 방심 말 고 꾸준한 노력을 하여 그 대가를 얻 어야 합니다. 기관지 계통의 질환을 앓을 수 있으니 평소 손과 입안을 깨 끗이 해야 할 것입니다. 은행이나 관공서와 관련해 중요한 문 서상의 거래가 있을 듯 합니다. 신중 한 검토를 필요로 하며 만족할 수 있 는 결과로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 번 주엔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돌아 오니 서두르지 말고 느긋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처녀자리 8월23일~9월23일

바라는 정보를 얻게 되어 생활에 탄 력을 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정신을 집중하여 적극적으로 수집해야 할 것입니다. 일 관계로 인해 만나는 사 람에게 연애 감정이 생길 수도 있으 나 사생활을 노출시키는 망신을 당 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일이 커지 기 전에 공과 사는 명확하게 구분하 는 것이 좋습니다. 이 주엔 몸에 상 처를 입는 사고수가 있으니, 먼 길이 나 차를 조심해야 합니다. 아이디어나 부업으로 인해, 적잖은 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 수에 넘치는 행동은 금물입니다. 욕 심으로 인해 사람을 잃게 될지도 모 르니 적정선을 유지해야 합니다. 도 움을 받은 사람에겐 그에 상응하는 충분한 보상을 해주세요.

양자리

황소자리

3월21일~4월19일

4월20일~5월20일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마음이 안 절부절못합니다. 큰 욕심을 부리지 말고 상대가 원하는 근본적인 문제 를 되짚어 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이번 주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사 고가 곧 행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사에 적극적이며 열정적인 태도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 동안 자신에게만 투자해 왔던 시간 을 친구나 지인들에게 할애한다면 뜻밖의 재물운이 따르게 되므로 식 사나 술자리를 권해보는 것도 좋습 니다. 충동적인 마음으로 투자해온 적금이 나 저축에 공들인 돈을 써서는 안되 겠습니다. 달콤한 말로 당신을 유혹 해도 현혹되지 않는 이성적인 판단 이 필요한 때입니다.

노는 것에 정신이 팔리면, 반드시 후 회할 일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즐길 만큼 즐겼다면 이제는 그 에너지를 일에 투자해야 하겠습니다. 게으름은 젊음의 적이니 반성할 시간을 가져 보세요. 그리고 마음을 다져 전력 질 주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에게 는 이를 뛰어 넘을 힘이 충분하니 장 애를 두려워 마세요. 더불어 이번 주 엔, 당신의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 최 선을 결과를 낳는 지름길이 됩니다. 수입이 꾸준하고 행운까지 따르니, 이 번 주엔 주머니가 두둑합니다. 이 기 운을 이용해 투자를 해보는 것도 좋 을 듯합니다. 다만, 유흥비나 무분별 한 쇼핑으로 인해 좋은 기회를 놓치 는 수도 있으니, 현명하게 저축하고 자산을 관리해야 합니다.

천칭자리

전갈자리

9월24일~10월22일

10월23일~11월22일

꼼꼼히 세워둔 계획을 실천하려는데, 여기저기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게 되어 당혹스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사전에 여유를 두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순조롭게 진행 될 것입니 다. 휴식이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니 일과 여가를 함께 만끽하는 계획으로 수정해 보세요. 건강에 주의를 요합 니다. 특히, 호흡기 질환에 조심해야 겠습니다. 분주한 만큼 지출이 잦아집니다. 특 히 소액지출이 많아, 이를 예방키 위 해서는 현금을 평소보다 적게 소지하 는 편이 좋습니다. 주식이나 재테크 등에 투자를 해왔다면, 깜짝 놀랄만 한 소식이 예상됩니다. 그 동안 손해 를 봐왔다면 좋은 소식이 들려올지도 모릅니다.

이번 주는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의 화합이 중요한 때입니다. 타인의 힘을 빌려 성취감이 덜하다는 생각을 버리 고 도움을 청해야 할 때는 망설이지 마세요. 고집을 부리다가는 뒤늦게 후 회하게 됩니다. 새로운 발상을 위해 자기보다 어린 사람의 아이디어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모임 등 에서 귀인을 만날 행운이 따르니 옷 차림에 신경 쓰세요. 쉽게 들어온 돈은 쉽게 나가는 법입 니다. 요행을 바라기보다 수입을 더 늘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보세요. 재테크나 투자에 밝은 모임이나 동호 회에 가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번 주엔 술자리를 피하고 주위의 권유가 들어와도 적당한 선에서 거절해야겠 습니다.

쌍둥이자리 5월21일~6월21일

바람에 몸을 맡겨 정신적인 공복감을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지적 욕구를 채우는 독서를 비롯해, 지성과 오락 성을 함께 만끽하는 취미를 만들어 보는 것을 권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이와 관련된 공모전에도 도전을 한다 면, 그간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재능 을 발견할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인간 관계에서 작은 트러블이 예상됩니다. 사람 사이에는 자신과 코드가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 있는 법이 니, 타협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수입은 좋지만, 이로 인한 구설수가 따릅니다. 투자의 기회가 오지만, 정 보가 부족한 탓에 마음이 급합니다.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거나 경험이 많은 주변 인물에게 조언을 구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수자리 11월23일~12월24일

처리해야 할 일들이 끊임없는 주 입 니다. 그렇다고 하여 지레 겁먹을 필 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해결하기에 충 분한 일들뿐이기 때문이지요. 비록 몸 은 피곤하지만, 부지런히 하는 당신의 모습에 주위의 평가가 올라가니 마음 은 즐겁습니다. 하지만 과로로 인해 자칫 건강에 적신호가 올 수 있으니 휴일엔 충분한 휴식을 취해 주세요. 보약이나 영양제 등으로 부족한 기운 을 채우는 것도 좋습니다.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이성적인 판단으로 도움을 줘야 할 상황인지를 확인하세요. 냉정 해야 할 때는 냉정해야 합니다. 다행 히 이번 주엔 금전적인 여유가 있으 니 쓰는 것보다 연말을 대비해 저축 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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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자리 6월22일~7월22일

당신의 지적인 면을 한껏 발휘할 수 있 는 때입니다. 주변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이 이번 기회를 통해 이루 어지니,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하겠 습니다. 남들보다 한발 부지런히 움직 이고, 이를 위해 준비해온 당신만의 노 하우를 맘껏 써보세요. 망설여지는 부 분이 있다면 중요한 일을 행하기 전에 예행연습이나, 중간 평가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이상과 현실은 구분 해야 합니다. 뜻하지 않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특 히 동업이나 같은 곳에 투자를 했던 사 람과 의견이 맞지 않아 수입 분배에서 다툼이 예상됩니다. 힘든 상황이 올 수 있으니 이를 예방하기 위해 그 동안의 투자에 따른 기록이나 문서를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염소자리 12월25일~1월19일

항상 멋진 모습으로 무엇이든 척척 해 내는 당신이지만, 왠지 모를 공허함이 느껴지는 때입니다. 몸과 마음의 피곤 이 일순간에 밀려오니 이 주엔 특히 건 강에 유의하세요. 몸에 변화를 느끼고 있다면 바빠도 시간을 내어 병원을 찾 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보다 사람과의 교제가 활발해 지고 지인들과의 관계 가 더욱 깊어지니 이 참에 당신의 능력 을 뽐내 보세요. 사람과의 만남이 잦아진 탓에, 호주머 니가 텅 비어버립니다. 기분에 이끌려 호기를 부린다면 버티기 힘들어 지니, 적당한 선에서 자신을 컨트롤 해야 합 니다. 교묘한 상술에 속아 쇼핑사기를 당할지도 모릅니다. 여유가 있을 때까 지 참았다가 정품을 사는 것이 이득입 니다.


52 만화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통권 1425호 1

커억 안돼..

아악

2

3

끔찍해... 꿈...

강표씨...

너무도 생생하고...

가... 강표..씨..

4

5 틀림없어.

눈을 씻고 다시봐도 틀림없는 그년이다. 어쩌면 좋아... 강표씨를 위해서 아무런 대책도 세워줄 수 없는

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계집애란 말인가...

그래 부처님 앞에가서 마지 막 염불이나 해둬라.

오늘이 이 세상 마지막 날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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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문의: 718.539.8890~1 6 난 오로지 이 날 만을 기다리며 살아왔다.

만화 53

통권 1425호

재희, 너와 함께 세상을 끝내는 날.. 그 순간을 위해 전부를 걸었단 말이다.

7

살인마의 타겟에 들어온 재희.

맹수가 먹이를 노리듯 그녀의 운명은 녀석의 안광속 으로 빨려들고 있었다.

8

9

호수바닥에 가라앉은 널 내가 건져서 옮겨왔다.

왜? 지옥이 아니라서 실망했나?

...? 헉 너는...?!

날...살려줬...?

착각하지마.

10

조두창 마장수

사..살려줘.

내 손으로 직접 처리해야 될 쓰레기들.

너희 두 죽일놈.

으흐흐.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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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그렇게 쉽게 죽어선 안되기 때문이니까.


54 전면광고

통권 14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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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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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55


56 사회

2015년 5월 29일 금요일

통권 1425호

男사우나 둔갑 & 외국女 성매매 실체 사우나‘벽’위장한 문 너머…‘유사 성행위 매매’

최근 서울 오피스 밀집지역에서 남성 전용 사우나를 빙자, 불법 성매매를 한 일당이 경 찰에 대거 적발됐다. 이들은 남성 전용 사우나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했지만 뒤에선 벽으 로 위장한 문너머 밀실에서 여자 종업원을 통해 유사 성행위로 돈벌이를 한 것. 한편 채팅 어플을 이용해 성매수남을 모집, 외국 여성에 일대일로 매니저를 붙이는 수법으로 출장 성매매를 하게 한 기업형 조직도 적발돼 그 실체가 드러나기도 했다.

남성 전용 사우나에 밀실을 꾸며놓고 성 매매를 알선해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이 사우나는 왜?

◀ 경찰이 급습한 불법 성매매 현장 의 당황한 여성 종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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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8일 밤 서울 중구의 한 남성 사 우나로 경찰이 급히 진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가 강남, 송파 , 중구 등 도심 사무실 밀집지역 남성 전용 사우나에서 벌어진다는 성매매와 무자격 안 마 등 불법영업 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 을 벌인 것. 경찰이 재빠르게 내부의 문을 뜯어내자 밀실에 있던 여종업원들이 화들짝 놀라며 허둥지둥 속옷 차림의 옷가지를 챙 겼다. 이곳에 사우나와 통하는 밀실을 만들 어 놓은 일당은 유사 성행위나 불법 안마 행 위로 손님 1인당 9만원을 받으며 영업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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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425호 또한 건물출입구와 주요 지점에 CCTV를 설치하는 등 경찰 단속에 이중 삼중으로 대 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첩보를 통해 수사 진행

▲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우나와 성매매 밀실 곳곳에 설치한 CCTV 송출 화면.

다. 경찰은 이들 업주 등 11명을 체포했다. 또한 지난 4월15일 자정 무렵에도 해당 경 찰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또 다른 남성 전 용 사우나를 급습했다. 그곳엔 지하 1, 2층 에 무려 1400㎡에 달하는 이 대형 사우나에 는 마사지방을 가장한 13개의 밀실이 있었 다. 이곳에서도 여성종업원들이 손님들을 상 대로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한 경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 지 업주 오모씨(28) 등 8명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번에 적발된 8곳의 업소 는 인터넷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전통호 텔식 마사지’, ‘20대女·주차·수면실 제 공’ 등 한 곳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는 광고와 함께 일명 ‘후기왕 뽑기’ 등 다 양한 이벤트를 통해 무료이용권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한 것으로 드러

났다. 또한 해당 업소 대부분이 기본코스(7만원 ), ○○(업소명)코스(10만원), 황제코스(13 만원) 등 서비스별로 가격대를 차별화하는 동시에 사전 예약제로 은밀하게 영업을 했 다. 일단 예약을 하면 사우나 매표소에서 요 금일체를 계산하고 목욕 후 종업원의 안내 에 따라 비밀통로를 이용해 밀실로 이동하 는 식이다. 밀실과 연결되는 비밀통로는 평소에는 평 범한 벽처럼 돼 있어 눈에 띄지 않았다. 이 문은 발판식 스위치로 열고 닫는 형태로 돼 있는 등 경찰 수사에 상당히 대비한 모습이 었다. 성매수자 남성들이 밀실로 이동해 자격이 없는 마사지사로부터 마사지를 받고 나면 여종업원이 유사성행위를 제공하는 방식으 로 영업이 이뤄졌다.

지난 3월 경찰은 성매매 알선 사우나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 4월 초부터 광 역 단속팀을 중심으로 단속을 벌여 이 같은 불법 성매매 행위를 한 남성 전용 사우나들 을 적발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수사를 맡은 김동수 서울지 방경찰청 풍속단속계장은 “최근 성매매 형 태를 보게 되면, 이른바 오피스 성매매나 이 렇게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남성 전용 사우 나에서의 성매매가 많이 적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밝혔다. 이후 서울지방경찰청은 무자격 안마행위 와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 위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사우나 업 주 오씨를 비롯해 종업원, 성매매 여성종업 원 등 모두 41명을 불구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향후 도심 직장인과 시 민들이 휴식공간으로 많이 이용하는 사우나 에서의 유사성행위, 무자격 안마행위(의료 법 위반)와 같은 불법 퇴폐행위를 지속적으 로 단속, 형사처벌하고 관할 지자체와 협조 해 단속업소에 대해 영업정지 등 신속한 행 정처분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최근 적발되는 성매매는 진화와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 외국 여성들을 고용해 합숙을 시키면서 성매매를 알선해 온 기업형 범죄조직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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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7 조직총책 김모(49)씨와 내연녀인 이모 (29)씨는 태국 현지 브로커로부터 성매매 여성 20여 명을 국내로 데려와 경기 고양시 모 오피스텔에 집단 투숙시켜 지난해 7월부 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고용 한 알선 매니저에 태국 여성 1명씩을 배정, 성매매 영업에 투입했다. 이 태국 여성들은 비자 없이 최장 90일간 체류 할 수 있는 점 을 활용해 관광 목적으로 입국했다.

매니저 두고 태국 여성이… 매니저들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 을 통해 ‘태국 여성 출장 마사지’라는 제 목으로 태국 여성의 키, 나이, 가슴 사이즈 가 적힌 게시물을 올리거나, 같은 내용의 쪽 지를 불특정 남성들에게 무작위로 발송해 성매수 남성을 모집했다. 성매수 남성이 연결되면 태국 여성을 차 량에 태워 모텔, 자택 등 남성이 요구하는 장소로 출장을 갔다. 매니저들은 김씨와 이 씨에게 태국 여성을 임대하는 개념으로 하 루에 15만원씩 지급했고, 하루 평균 3~5회 가량 성매매를 알선했다. 이들은 태국 여성이 화대로 12만~20만원 을 받으면 알선 대가로 9만~13만원을 챙겼 다. 이런 식으로 김씨와 이씨는 총 1억6000 여 만원을, 매니저 16명은 4억9000만원을 벌 어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외국인 성매매를 알선하는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단속해갈 예정”이 라고 말했다.


58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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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두산’ 두산베어스 ② 프로야구 10구단 ‘들여다 보니’ 믿음의 김인식 감독, 믿고보는 경기 김인식 감독이 OB와 인연을 맺은 것 은 1989년으로, 박용민 사장이 감독직을 제의했다. 당시 김 감독은 해태에서 계 속 코치를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쌍방울에서는 창단 감독 제의가 있었다. 고심 끝에 쌍방울 창단 감독이 됐지만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하위권에 서 맴돌았다. 3년 계약이 끝나자 만년 꼴 찌의 책임을 지고 미련 없이 물러났지만 어느 팀도 그를 부르지 않았다. 2년의 야 인 생활을 거쳐 OB에서 야구 인생 최고 의 해를 맞은 것이다. 1996년에는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지 만 1997년 5위를 시작으로 해서 매년 한 계단씩 상승했다. 2000년 플레이오프에 서 LG를 4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막강 현대와 7차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2001년 두산은 믿기지 않은 우승 드라 마를 쓰며 ‘미라클 두산’이라는 애칭 을 얻었다. 1992년 롯데와 함께 유일하 게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서 한국시 리즈 왕좌에 올랐기 때문이다. 두산이 역대 최저 승률(0.508)로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철옹성을 쌓은 불펜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마무리 투수 진필중을 비롯해 이혜천, 차명주, 박명 환, 장성진 등이 막강 불펜을 구축했다. 이 해 거둔 65승 중 절반에 가까운 29승 이 구원승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10승 투수가 한 명도 없이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수 있었던 것 은 두산 특유의 뚝심이 발휘됐기 때문이 다. 2연승을 거둔 한화와의 준플레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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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를 제외한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삼성 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첫 판을 내주 고 역전승하는 저력을 나타냈다. 특히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 후 2차전이 우천 취소된 것은 두산의 열성에 반한 신의 선물이었다.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두 산은 2차전부터 4차전을 내리 이기며 분 위기를 잡았고 6차전에서 6-5로 신승을 거두며 4승 2패로 ‘V3’를 달성했다.

김경문 감독 취임, 화수분 야구 구축 2003년 10월 10일 2년 연속 포스트시 즌 진출에 실패한 두산은 팀 재정비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김경문 배터리 코치 를 제7대 감독에 선임했다. 김 감독은 “두산 특유의 팀 컬러인 뚝심을 잘 살려 팬들이 실망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 말 그대로 김 감독의 뚝심은 유망주 를 발굴하는 매의 눈을 가진 스카우트팀 과 선진화된 2군 운영 시스템과 결합해 서 ‘화수분 야구’를 구축했다. 외부에서 비싼 선수를 사오지 않고서 도 뛰어난 선수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화수분 야구의 핵심은 균등한 기회를 통 한 경쟁에 있다. 김 감독은 과거 명성이 아닌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를 주면서 내부 경쟁을 강화했다. 기존의 주전 선 수들에게는 긴장감을, 후보 선수들에게 는 희망을 줬다. 후보 선수가 주전 선수 가 되고 2군 선수가 1군 선수가 된 것. 한때 가고 싶지 않은 구단에서 가장 뛰 고 싶은 구단으로 환골탈태했다. 이 과정을 통해 김현수, 이종욱, 손시 헌, 고영민, 양의지, 이성열, 오재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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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8일, 기나긴 겨울을 지내고 따스한 봄, 드디어 야구시즌이 찾아왔 다. 올해는 KT 위즈의 가세로 10구단 체제가 꾸려지면서 경기수가 576경기에서 720경기로 144경기나 늘었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인 1만1302명만 유치해 도 올해 총 예상 관중은 813만7440명으로 800만 관중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망주들이 성장했고 김동주, 최준석, 김선우, 임재철, 정재훈 등 중견 선수들 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기량 향상에 힘썼다. 그 결과, 2006년을 제외하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6차례나 가을 야 구에 참가했다. 2005, 2007, 2008년에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한국시리즈에 진 출하며 항상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또 두산과 SK와의 2년 연속 한국시리 즈(2007, 2008년)를 통해 한국야구가 질 적 발전을 이룬 것은 어느 야구인이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매너리즘에 빠진 한국야구에 상대를 압박하는 스피드가 도입된 것. 타자의 빠른 배트 스피드, 주자의 전력질주, 수비의 재빠른 공 처 리는 경기에 박진감과 긴박감을 더하며 경기 질을 높였고 야구팬은 열광했다. 이 스피드 야구가 제2회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준우승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의 밑거름이 된 것은 말할 필요 도 없다. 2011년 6월 13일 김 감독은 성적 부진 에 책임을 지고 중도 사퇴했다. 한국시 리즈 우승 감독이 되지 못했지만 김 감 독이 명감독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이는 거의 없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믿을 수 없는 전승 금메달과 통산 5할 4푼 2리 라는 높은 승률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김 감독에 이어 김광수 감독대행이 지 휘봉을 잡고 매 경기 포기하지 않는 야 구를 그라운드에 수놓으며 두산다운 끈 기를 발휘하고 있다. 올해 두산은 김태형 감독의 지휘아래 10구단 중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 발을 알리고 있다. 현재 두산은 삼성 라 이온즈와 게임차가 없지만 승률에 있어 서 두산이 0.011포인트 앞서고 있다.

두산이 사랑받는 진짜 이유는…

기복없이 곰 같은 우직함으로 명문구 단으로서의 성적과 입지를 굳건히 지키 고 있는 두산베어스 전력의 핵심은 바 로 2군 전용구장 이천 베어스필드다. 리 그 최고의 팜(farm) 시스템과 2군 관리 및 운영의 모범답안으로서 중심에 위치 한 이천 베어스필드는 지난 2005년 150 억원의 비용으로 건립된 2군 전용구장 이다. 잠실야구장과 비슷한 규격의 야 구장과 함께 실내연습장, 웨이트장, 숙 소 등의 현대식 시설을 앞세워 최적의 코치진의 지도 속에 유망주와 신진급 선수들이 언제든지 1군에서 주전 선수 로 뛸 수 있도록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 다. 두산은 2010년 8월 27일 3년 연속으 로 홈 관중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것 은 오랫동안 야구 저변을 확대하기 위 해 노력한 결과다. 두산은 프로야구라 는 스포츠를 통해 ‘사랑 나눔’을 기 업문화로 삼아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워가는 어린 선수들을 위한 야구 클 리닉과 물품 지원은 물론, 다문화가정 어린이 초청행사 및 서울 시립 소년의 집 위문 방문 등으로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사 랑의 안타, 홈런, 도루 행사를 통해 적 립된 성금으로 청소년 및 장애인, 소외 계층에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도 1995년 평생회원제를 실시 함은 물론, 1998년 8개 구단 최초로 베 어스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온 ·오프라인에서의 앞선 팬 서비스를 비롯해 ‘베어스데이’, ‘플레이어스 데이’, ‘퀸스데이’ 등 팬과 함께 하 는 다양한 이벤트로 두산베어스는 박 진감 있는 야구경기를 통해 언제나 ‘ 최강 10번 타자’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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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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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이제 말투부터 바꿔라 모든 사람에게 공짜로 주어지는 것 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시 간과 말이다.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듯 이,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남에게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 자신이 자주 쓰는 말 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보라. 그러면 자 신의 미래를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 다. 성공하는 사람은 말투부터 다르다. 성공하는 사람은 어떻게 말할까? 그럼 이런 질문으로 시작해보겠다. 이 질문은 당신이 하루에도 수십 번 듣 는 말이다. “요즘 어떠십니까?" 보통 이런 질문을 받으면 긍정형· 평범형·부정형, 세 가지 형태로 답을 한다. 부정형 이들은 질문을 받으면 입버 릇처럼 이렇게 말한다.“별로예요." “ 피곤해요." “죽을 지경입니다." “묻지 마세요." “죽겠습니다."

평범형 이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저 그렇지요." “대충 돌아갑니다 ." “먹고는 살지요." “늘 똑같죠." “ 거기서 거깁니다." 긍정형 이들이 하는 말에는 열정과 힘이 가득 실려 있다.“죽여줍니다." “좋습니다." “대단합니다." “환상적 입니다."“끝내줍니다." “아주 잘 돌아 갑니다." 이 세 가지 유형 중 당신은 어떤 유 형이 맘에 드는가? 아마 긍정형의 말 투일 것이다. 성공인 그룹과 실패인 그룹은 말하 는 습관부터 다르다고 한다. ·성공인은 남의 말을 잘 들어주지 만, 실패인은 자기 이야기만 한다. ·성공인은 너도 살고, 나도 살자고 하지만, 실패인은 너 죽고 나 죽자고 한다. ·성공인은 해보겠다고 하지만, 실 패인은 무조건 안 된다고 한다. ·성공인은 난 꼭 할꺼야라고 말하 지만, 실패인은 난 하고 싶었어라고 말

한다. ·성공인은 지금 당장이라고 하지만 , 실패인은 나중에라고 한다. ·성공인은 왜, 무엇을 묻지만, 실패 인은 어떻게, 언제를 묻는다. ·성공인은 지금까지 이만큼 했다고 하지만, 실패인은 아직 이것밖에 못했 다고 한다. 성공인 그룹의 말투를 자세히 분석 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성취를 다짐한다. 둘째, 작은 성공을 서로 축하해준다. 셋째, 실패를 나무라기보다는 성취 를 인정한다. 넷째, 화를 내기보다는 유머를 즐긴 다. 다섯째,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탓 한다. 여섯째, 상대방의 장점에 초점을 맞 춘다. 일곱째, 부정문보다는 긍정문으로 말한다. 여덟째, 상대방을 신나게 호칭한다. 아홉째, 노래방에 가서도 긍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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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른다. 서울에 있는 한 김밥집에 있었던 일 이다. 이 김밥집 주변엔 기업체 건물들 이 많아, 매장에서의 판매보다는 배달 로 매출을 더 올리고 있었다. 그래서 배달하는 아르바이트 학생이 많이 있 었다. 그런데 그 김밥집 주인은 아르바 이트 학생이 배달을 나갈 때나 갔다왔 을 때 꼭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 쉬었다 하시게나." “천천히 다녀오시 게." “물 좀 먹고 하시게." “조심해서 다녀오시게." 그 주인의 말투엔 정말 기름기가 잘잘 흐를 정도로 정이 넘쳐 있었다. 그 주인은 우리 나라에서 김밥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김밥의 대 가였다. 즉, 한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 는 사람들은 말하는 데도 이렇게 신명 이 나고, 상대를 배려주는 자세를 가지 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당신도 성공하려면 무엇보 다 지금 쓰는 말투부터 바꿔야 한다. 옛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 다. 평상시 하는 말이 바로 성공을 암 시하는 중요한 씨앗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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