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호 이냐시오의 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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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지망으로 입회하신 뒤 평수사로 그리고 다시 최종 적으로 사제의 길로 선택을 바꾸셨습니다. 이토록 이례적인 여정을 걸어오신 배경은 무엇일까요?

저는 사제 지망으로 예수회에 입회했습니다. 그런데 수련기 30일 피정 중에 평수사로서 살고 싶다는 원의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바람은 계속 되었고, 평수사의 삶이 보다 더 큰 겸손으로 이 끌어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2년 동안 평수사로 서 철학 과정을 밟으며 저의 생각은 다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사제로서의 삶이 하느님 께 더 영광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 생각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되어 서, 양성 담당 신부님께“하느님이 이런 길로 불 렀다가 저런 길로 부르기도 하는 지그재그 하느 님일 수 있습니까?” 라고 말씀을 드리기도 했습니 다. 철학 공부를 끝내고, 농촌 사도직 체험을 한 괴산에서의 1년 동안의 삶이 마무리되어 갈 때 에, 총장 신부님께서는 저에게 신학공부를 하면 서 더 식별을 해보도록 초대했습니다. 마침내 신 학 2년 차 때, 총장 신부님께서는 저의 사제 지 망자로서의 회귀를 최종적으로 허락했습니다. 이 런 식별 과정에서, 저는 예수회가 성소 식별을 도 와주는데, 얼마나 유연함과 관대함을 가지고 있 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식별 초기에는, 하느님은 지그재그 하느님일 수가 없다고 생각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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