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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0 거둠달 + 온누리달 이백오십구호

p.40

p.36

p.32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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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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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

함께 만드는 녹색희망 — 기억할 수 있어 고맙습니다 — 허승은

녹색으로 도움과 나눔 — 우리 환경은 우리가 지킬게요 — 윤소영

회원마당 — 제비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 — 김철록

아름다운 만남 — 녹색연합과의 인연, 저에게는 참 좋은 일이에요 / 김혜정 — 한만형

사진으로 보는 녹색현장 — 정규석

작아를 펼치다 — 냉장고 인생을 말하다 — 정은영

통계로 보는 녹색 — 지구는 일회용이 아니다 — 배선영

녹색그림 — 곰아 숲에 가자 — 김혜정

기획 4 — 지구 곳곳 사육곰 산업 — 카란비르 쿠크레자

기획 3 — 그들이 사라진 지구에 인간이 온전히 살아갈 리 없다 — 배제선

기획 2 — 생명 착취해 얻는 건강, 원하시나요? — 최승혁

기획 1 — 사육곰 구출작전 연대기 — 최승혁

녹색칼럼 —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와 생태적 회심 — 조현철

호두나무집편지 — 나는 ‘규격 외 사람’ 입니다 — 윤상훈

사육곰, 그 잔인한 역사

p.42

살림살이 보고 — 조직팀

벼리

임태영/ 박효경/ 김수지/ 정은영

p.43

아름다운 지구인 — 상상공작소

펴낸날

펴낸곳

녹색희망

80g/m2를 사용했습니다.

80퍼센트 이상을 함유한 하이벌크지

130g/m2, 내지는 사용후 고지(폐지)

표지는 사용전고지 55퍼센트의 앙코르

www.greenkorea.org

02. 766. 4180 팩스

02. 747. 8500 전화

(성북동 113-34번지)

02879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9길 15

everyday-practice.com

일상의실천

디자인

편집과 제작

기획

녹색연합

2017. 9. 1

2017년 252호 별책부록

작은것이 아름답다

p.44

달펴냄

No.259

작은것이 아름답다

녹색희망


2017. 09. 26. 화 저녁 6시 30분 충무로 라비두스 LA VIE DOUCE

회비 한 번 더 내기 캠페인 기간 : 2017. 9. 1 – 9. 30

백두대간 자락에서 등산화 끈을 고쳐

신청 : 홈페이지 또는 메일, 전화

매는 손과 산양의 삶에 후원하는

적용: 10월 정기 출금일에 회비가 한번

당신의 손이 꼭 닮았습니다. 피켓을

더 출금될 예정입니다.

높이 들고 광화문 광장에 설 때,

문의: 회원더하기팀

당신 또한 그 자리에 함께함을 알고

02-745-5001~2, 010-8406-8500 | member@greenkorea.org

있습니다. 삶의 모습은 다를지 몰라도 생명의 무게와 돈의 가치를 비교하는 이 앞에서 우리는 모두 설악의 산양이 되고, 제주 앞바다의 연산호가 되고, 함백산의 구상나무가 됩니다. 호모 액티비스트, 우리는 모두 활동가입니다. 해마다 녹색연합은 정기회비만으로 부족한 활동 재정 마련을 위해 후원행사를 엽니다. 후원하는 활동가, 회원님 덕분에 생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당당한 활동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녹색연합의 가치 있는 활동을 계속,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후원행사 참석과 더불어 회비 한 번 더 내기 캠페인에 참여바랍니다.

HOMO-ACTIVIST : 활동하는 인간

녹색연합 26년 후원행사


초등학교 때 “고양이는 어떻게

글. 윤상훈

나는 ‘규격 외 사람’입니다

녹색연합 사무처장

1

타자라고 무시되는 생명의 존재를,

우나요?”라는 시험 문제가 나왔습니다.

조율과 공감의 아름다움을 직관하려고

정답에는 두 개의 칸이 주어졌습니다.

노력합니다. 우리는 ‘규격 외 자연’의

나는 두 칸 앞에 네모를 하나 더 그리고

상호 관계성, 상호 역동성을 주목하고

‘이야옹’이라고 썼습니다. 선생님은

기록합니다. 봄철, 섬진강 산란기

내가 틀렸다고 했습니다.

황어 떼의 ‘따로 또 같은’ 유영을

나는 ‘규격 외 사람’이라는 것을,

본 적이 있는지요. 가을철, 누가

그때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먼저랄 것도 없는 순천만 흑두루미의

지금은 “네모 칸에 안 들어가는 나를

비행과 착지는 또 어떤지요. 새만금

더 많이 공감해주고 더 예뻐해 주고,

갯벌의 도둑게와 칠게의 소통하는

세상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듯 일괄적인 움직임, 먼물깍 습지를

더 멋지게 변화시키고 싶을 뿐”입니다.

감싼 개구리와 새 울음의 시작과

‘세상의 규격’이란 관점에서 보면

멈춤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은

부서지고 부족하고 잘못되었지만,

정직한 삶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좌충우돌 무지갯빛 구체적 삶을

규격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사람과

살아가는 나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자연의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비로소

흔들리면서 나아가는 규격 외 사람의

알아차립니다.

삶은 옳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정답입니다. 사실, 세상의 규격으로 보통

이 글의 에피소드는 녹색연합 회원인 정은혜 작가의 《변화를 위한 그림일기》에서 대부분 따왔습니다.

사람, 자연과 생명의 삶을 표현할 수

그녀는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있을까요. 세상의 규격은 최소 노동에

이 일은 세상의 규격을 따르지

최대 효과의 효율, 이윤 추구를 위한

않기에 잘되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몰입, 딱딱하게 일어서는 문명의

규격화된 세상에서 마땅히 실패할지

상징입니다. ‘우리의 삶’, ‘자연의

모릅니다. 절망스러운가요? 그렇지

아름다움’은 문명이나 세상의

않아요. 실패조차 즐겁고 아름답고

규격으로 묘사될 수 없겠지요.

행복합니다.

오히려 삶과 자연에 깊이 빠져들어

“문을 열면 작은 뒤뜰이

직접 몸을 담그는 그 순간, 또렷이

있었는데, 거기에 꽃을 심었어. 나는

바라볼 수 있습니다. 딱딱한 규격은

어디서든 꽃밭을 만들었어.”

세상을 한 길로만 설명합니다. 그런데 흥미진진한 길이 놓여있습니다. 녹색연합은 규격 외, 바깥, 주변,

호두나무집 편지

우리 앞에는 여러 갈래의 모르지만


3

핵분열은 본질적으로 파괴적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타자’ 희생을

관심이 뜨겁습니다. 탈핵과 에너지

폭력적인 기술입니다. 핵분열은

전제하는 핵발전의 자리는 없습니다.

전환은 안전한 사회, 지속가능한

자연 질서를 파괴합니다. 핵분열의

하지만 근대 이후, 우리의 사고를

사회를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부산물인 방사성물질이 생명체에

지배해온 것은 세상을 하나의 거대한

중요한 공약입니다. 현재 건설 중인

치명적인 ‘죽음의 재’인 것도 우연이

하나의 기계로 여기는 기계론적

신고리 5, 6호기는 공론화 과정을

아닙니다. 자연을 폭력적으로

세계관입니다. 기계의 부품에 불과한

통한 사회적 합의로 공사 중단 여부를

다루면 사람도 함부로 다룹니다.

세상 존재들에게 고유한 존재 이유나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공약에서 한 발

핵무기의 출현입니다. ‘원자력의

본질적 가치가 있을 리 없습니다.

물러선 듯 보이는 이 결정은 핵발전

평화적 이용’이란 기치를 내건

‘타자’는 나를 위해 있을 뿐입니다.

추진 세력이 아직도 상당하다는

핵발전도 핵기술의 본질을 없앨 수는

내게 편리와 안락을 준다는 핵발전을

현실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없습니다.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 과정은

피폭노동에 시달리는 하청노동자의

우리나라 탈핵의 획기적인 계기가

삶, 발전소와 송전탑으로 파괴되는

우리 개인과 사회의 생태적 회심의

될 수 있습니다. 공론화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삶, 미래세대가 짊어져야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타자를

핵발전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가

할 감당할 수 없는 고준위핵폐기물,

나의 필요를 채워주는 도구가 아니라

공개되고, 시민들은 학습과

이 모두가 핵발전의 폭력적, 파괴적

나와 한 집에 사는 가족으로 여겼으면

숙의(熟議)를 하며 핵발전 정책 결정에

본질을 보여줍니다. 핵발전은

합니다. 공론화 과정에 생태적 회심이

적극 참여하게 됩니다. 에너지정책의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합니다.

따른다면, 탈핵과 에너지 전환은

결정 과정이 밀실에서 광장으로

누군가의 눈물로 편리함과

되돌릴 수 없는 우리 사회의 흐름이 될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신고리 5,

안락함을 누리겠다는 핵발전은

것입니다. 다른 사회적 갈등들도 보다

6호기 공론화는 에너지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다른

비윤리적입니다.

성숙하게 풀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사회적 갈등의 해소에도 적용할 수

핵발전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

있는 소중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전력수급과 전기요금 같은

나에게 ‘타자’는 누구인가?

글. 조현철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 과정에

2

녹색연합 공동대표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와 생태적 회심

핵발전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

함께, 보다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로 가는 길을 열었으면 합니다.

핵발전의 지속인가, 탈핵인가?

구성원입니다. 그래서 모든 존재에는

‘아톰(원자)’을 인위적으로 쪼개는

고유한 존재 이유와 본질적 가치가

녹색칼럼

더 이상 쪼갤 수 없다는 뜻인

조현철 님은 천주교

존재들은 나와 같은 집에 사는 가족

신부(예수회)로 현재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우리의 ‘공동의 집’이고, 세상

가르치면서 녹색연합 상임대표,

나아가 핵발전의 근원적 의미를

(사)꿀잠(비정규노동자의집)

생태학의 근본 법칙입니다. 세상은

대표,JPIC(정의·평화·창조보전)

공론화 과정이 여기서 한걸음 더

근원적 유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양성학교 교장으로 있다. 사회

연결된 문제입니다. 모든 것은 서로 현실에 대한 관심과 참여, 신학적

6호기 공론화에서 가장 뜨거운 논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성찰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각과 깊이 활동하고 있다.

기술적, 경제적 문제가 신고리 5,


글. 최승혁

1981 곰 사육 권장 정부는 농가 소득 증대 일환으로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기획 1

사육곰 구출작전 연대기

2003 녹색연합 사육곰 활동 시작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WSPA(현

4

5

2009 웅담 대체 한약재 보고서 발간 대한본초학회와 함께

환경부는 사육곰의 체계적인 관리와 이후 대안 마련을 위해

웅담효능을 대체할 약재가 많을

사육곰 전체 개체와 아종, 성별

뿐 아니라, 10년 동안 열악한

등을 파악하는 전수조사 실시.

환경에서 자란 곰의 웅담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53개 농가 사육곰 998개체 사육 확인. 제안된 관리대책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 밝혔다.

증식금지조치, 국가 주도 사육곰 전량 매입, 학술기증 등이 있다.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WAP)와 협력사업으로 곰 농장과 약재상 등을 대상으로

곰이 수입되었다.

웅담거래실태를 조사하고

법안을 협의하고 작성했다. 주요

2004년 보고서를 발간했다.

내용은 사육곰 증식금지조치,

‘보담이’를 연구기관, 동물원 등

국가 주도 사육곰 매입, 매입한

비교적 나은 환경으로 보내려고

곰의 관리. 정부는 예산 문제와

한 프로젝트로 많은 시민들의

사육곰 전수조사가 선행돼야

후원과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재수출용 곰 사육을 권장했고

1985 곰 수입 중단 국제적으로 곰 보호 여론이 일었고 정부는 곰 수입을 전면

2005 곰 처리기준 완화 / 웅담 여론조사 진행

2010 사육곰 특별법 발의 홍희덕 의원실과 사육곰 특별

2013 보담이 프로젝트 사육장에서 키워진 사육곰

금지했다. 그동안 수입된 곰은

조수보호및수렵에관한법률이

한다는 이유로 특별법을 반대.

보담이를 받아줄 마땅한 기관이

493마리.

야생동식물보호법으로

법안은 국회 회기 만료로 폐기.

없어 애초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모금액은 사육곰을

통폐합되며 곰 처리기준이

1993 한국 정부 CITES 가입 CITES는 ‘멸종위기에 처한

변동되었다. 도축 허가 기준이 기존 24년 이상 노화된 곰에서

관한 협약’으로 과도한 국가

10년 이상으로 완화됐다. 녹색연합은 사육곰 및 웅담에

간 거래로 인해 위협받는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 국민

야생생물을 보호하는 데 목적이

95.6% ‘웅담을 구입한 적도 없고 구입할 생각도 없다’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있다. 우리 정부는 1993년 이 협약에 가입. 수입된 곰의 수출길이 막히게 된다.

1999 곰 처리 기준 마련 목적을 잃은 곰이 농가에

2010 사육곰 민관협의체 발족 녹색연합 제안으로 협의체는

대상 설문 실시. 사육농가 80%는

(사육농가협의체), 시민단체,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들로

총 967개체가 수술을 받았고

논하는 공식적인 회의체로

92개체는 전시관람용 곰으로 전환. 수술과 동시에 모든 개체 DNA정보 수집, 사육곰

2010 곰 사육정책 폐지를 위한 대안정책연구 강원대 이관규 교수팀과 함께

방치되자 불법 웅담 거래가

한다면 곰 사육 정책을 폐지하는

사육곰 대안정책 연구를

성행했다. ‘조수보호 및

방안에 대해 찬성한다고 답했다.

진행했다. 사육곰 정책 변화,

곰 관련 법안이 생겼다. 노화된 곰(24년 이상)에 한해 웅담

사육곰 현황, 문제점을 연구하고

2008 곰 콘서트 개최 2007년에 이은 두 번째로 사육곰

채취를 위한 도축을 허락한다는

정책 폐지에 뜻을 함께 하는

내용이었다.

연예인들이 다수 참여했다. 소녀시대는 해당 캠페인 노래인 ‘I can’t bear anymore’를 불렀다.

2014 사육곰 증식금지사업 단계적 시행

구성됐고 사육곰 정책 대안을

정부가 적정 수준의 보상을

수렵에관한법률’ 개정. 처음

사용했다.

환경부, 전국사육곰협회

자리매김했다.

2007 사육농가 설문조사 단병호 의원실과 함께 사육농가

알리는 버스광고로 전환하여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 현재 사육곰은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관리·추적된다.

2017 증식금지사업 완료와 사육곰 백서 발간

이를 바탕으로 향후 발전적인

사육곰 백서 《사육곰, 36년의

구호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이야기》 발간. 곰 사육 역사, 녹색연합 주요 활동, 증식금지

2012 환경부의 사육곰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연구

사업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향후 과제 등을 담았다.


글. 최승혁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사진. 녹색연합

기획 2

생명 착취해 얻는 건강, 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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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어 녹슨 철창과 어두침침한 분위기는 외부인이 쉽사리 다가설 수 없게 만든다. 힘겹게 한 발짝 다가서면 이내 분변과 썩은 사료 냄새가 뒤섞여 코를 찌른다. 움찔하게 되지만 참고 앞으로 나아가면 그제야 곰이 눈에 들어온다. 대여섯 마리가 한 우리에 들어가 있는데 어린 곰들은 대개 상처나 장애가 있다. 넉넉하지 않은 사료와 열악한 환경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곰이 어린 곰들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작은 상처도 모자라 팔 다리가 없는 경우도 있다. 철창에 혼자 지내는 곰은 의미 없는 행동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인다. 철창 끝에서 끝까지 계속해서 오가고 머리를 자꾸만 크게 돌린다. 좁은 곳에서 오랜 시간 갇혀 지내는 것이 정신적 장애로 발현했을 터이다. 사람을 보면 공격성을 드러내는 곰도 있다. 포효하고 철창에 부딪히며 사람을 위협한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온전한 곰은 찾아볼 수 없다.

1980년대 초반 정부는 농가 소득 증대 일환으로 재수출 목적의 곰 사육을 권장했고 당시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등지에서 곰이 들어오게 됐다. 지금 사육되는 곰은 이 곰들의 후손이다. 80년대 초반 400여 마리 곰이 수입됐고 거듭된 증식으로 2000년대 중반에는 그 수가 1400여 마리로 늘어나기도 했다. 2014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된 증식금지 사업이 완료되며 더 이상 이 끔찍하고 처참한 철창에서 태어나는 곰은 없게 됐다. 하지만 여전히 36개 농가에서

600여 마리 곰이 웅담채취를 위해 사육되고 있다. 증식금지 사업이 완료됐다고 개체수가 줄어들길 마냥 철창 속 곰들의 비명

기다려야 할까. 인간의 욕심과 그릇된 보신문화로 태어난 이

평소보다 조금 일찍 눈을 떴다. 지난 주, A 신문사에서

곰들에게 마지막이라도 곰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줘야 하지

곰 사육농가와 녹색연합 사육곰 활동을 취재하고 싶다고

않을까. 환경부는 증식금지 사업으로 모든 할 일을 끝냈다는

했다. 오늘이 지방의 한 사육농가에 가는 날이다. 신문사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에서 기자와 만나 취재차량을 타고 사육농가로 향했다.

2시간 정도를 달려 농가에 도착했다. 다시, 끔찍하고 안타까운 사육장 현실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기자는 농장주와 대화하며 취재를 시작했고 사진기자는 노후한 사육장과 오랜 시간 철창에 갇혀 아무런 의욕과 의지가 없는 사육곰의 슬픈 눈을 찍으려 고군분투했다. 사육장의 처참함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낡고

① WAP(World Animal Protection)는 1981년 설립된

나는 듯했다.

동물보호단체다. 14개국에 지역사무소를 두고

심장 박동 수가 조금 빨라졌다. 코에서는 사육장 냄새가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적/국제적 동물 문제

물음에 대답하니 머릿속엔 열악한 사육장이 아른거렸고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기자는 사육곰과 관련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다. 기자의

우여곡절 끝에 얻어낸 증식금지 완료 남은 개체 문제가 숙제로 남아있지만 증식금지 사업 완료는 한국 곰 사육 역사에서 큰 전환점임에 틀림없다. 녹색연합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이들의 지지와 성원, 그리고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WAP ① (전 WSPA)는 녹색연합이 사육곰 활동을 시작한 2003년부터 함께한 단체다. 1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국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 기술 지원을 제공했다. 특히, 중요 사안이 있을 경우에는 직접 한국까지 방문하며


지지하고 힘을 보탰다. 현재 WAP는 아시아 지역 내 웅담 산업을 철폐하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사육곰 대책위원회가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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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곰 문제의 깊은 곳 한 켠에는 그릇된 보신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2005년 녹색연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웅담 구입 경험 및 구입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4.4%로

대책위원회는 2010년 사육곰 특별 법안이 발의될 때 법안

나타났고 웅담채취 목적의 곰 사육 찬성 비율도 9.4%로

관련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녹색연합 제안으로 구성된

나타났다. 구입 용도는 본인이나 타인의 건강식품 혹은

협의체다. 협의체는 환경부, 전국사육곰협회, 전문가,

병 치료 목적이었다. 비교적 낮은 비율이지만 여전히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했다. 특별법 발의 이후에도

보신문화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웅담채취용 곰

중요 사안을 논할 때는 이 자리를 통해서 이뤄졌다. 증식금지

개체를 줄여나가고 사육곰 정책을 폐지시키는 것과 더불어

사업이 시작될 수 있었던 것도 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서다.

왜곡된 보신문화를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2012년, 대책위원회 결정으로 환경부는 전체 사육곰 현황을 파악하고 이후 관리 대책을 모색하는 연구를

실태조사와 유사하게 올 하반기 주요 약재 시장을 다니며

진행했다. 이 연구를 기반으로 이후 대책에 대한 논의가

약재상 조사를 실시한다. 웅담을 포함해서 야생동물을

이어질 수 있었다. 여러 대안 중 정부가 모든 사육곰을

이용한 약재 종류, 약재 출처, 유통 경로 등 제품 현황을

사들여 관리하는 ‘전량매입안’이 사육곰 정책 폐지 취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더불어 곰 사육과 웅담 관련 설문조사도

잘 살리고 국민 정서에도 잘 부합했다. 전량매입안이

진행할 예정이다. 2017년 한국 보신문화와 웅담수요를

선택되고 추진됐다면 가장 이상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정부 반대로 전량매입안은 무산되고 차안이었던

녹색연합은 첫 사육곰 활동이었던 웅담거래

현장 취재를 다녀오고 일주일 뒤, 해당 기사가 지면과

증식금지조치가 선택됐다. 반대 이유는 ‘사적재산 가치에

인터넷에 실렸다. 사진 속 곰은 너무도 지치고 슬퍼보였다.

대해 국가가 보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곰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더 많은 시민들의

이 참극이 정부 정책 혼선에서 시작된 것을 생각하면 선뜻

관심과 지지로 이 곰이 뜬장이 아닌 흙을 밟고 신나게 뛰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이다.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근거가 없었기에 증식금지 사업 기간 동안 예산이 삭감되지 않을까 걱정해야 했다. 증식금지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버티는 농가를 설득하는 작업도 있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증식금지 사업이 완료됐다. 국제 사회는 이 성과를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하며 한국의 사육곰 정책이 빠른 시일 내로 종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흙 밟고 뛰노는 곰 볼 수 있기를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 실제 웅담 수요다. 한국 웅담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웅담 수요는 과연 줄어들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남는다. 중국과 베트남, 새롭게 웅담 공급처로 떠오르고 있는 미얀마와 라오스의 주요 고객은 한국 관광객이라고 전해진다. 한국 웅담은 비싸기 때문에 값싼 해외 웅담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보신 관광이다.

중성화 수술을 받기 위해 마취당한 채 간이수술대에 올려진 사육곰

② 국회에서 곰사육 정책 폐지를 위한 사육곰 특별법안은 세

차례 발의된 적 있다. 2010년 이후 2013년 2개의 특별법안이

발의되었지만 정부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이 두 건

역시 국회임시만료로 자동 폐기되었다.

사육곰 특별법②이 통과되지 못했고, 명확한 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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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배제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사진. 녹색연합

기획 3

그들이 사라진 지구에 인간이 온전히 살아갈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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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곰 산업 종식 위한 걸음 딛었지만

2017년 3월 웅담채취용 곰의 중성화 수술이 완료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보신을 위해 죽어가는 곰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길은 아직 멀다. 한쪽에서는 곰을 복원하고 한쪽에서는 곰을 죽이는 황당무계한 정책이 여전히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국내에서 야생동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은 채 몇 년 되지 않는다. 역사 속 정부 정책들은 결코 시민 의식보다 앞서 나가지 못한다. 녹색연합이 2003년 사육곰 산업의 잔인함을 알리기 시작한 후 중성화 수술 완료에 이르기까지 15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주신 시민들이 없었다면 30년, 50년이 걸렸을 지도 모른다. 중성화 수술을 완료하고 더 이상의 증식은 막았지만 현재 약 660여 마리 곰이 도축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 중 약

35개체는 2014년과 2015년에 태어난 어린 곰들이다. 중성화 수술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도 곰이 태어났다. 우리나라 법은 10년 이상 된 곰을 도축해 웅담을 채취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이 35개체는 태어난 지 1년이 지나 중성화 수술을 하고

10년 동안 좁은 철창 속에 살다가 죽을 운명이다. 녹색연합은 환경부에 신규개체들에 대한 인도적 처리를 요구하고 있으나 환경부는 예산을 이유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 또 하나의 불씨는 전시관람용 곰이다. 증식금지사업 시, 농장주의 선택에 따라 웅담채취용 곰을 전시관람용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이들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다. 동물원을 운영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열어둔다는 취지이다. 동물원법 자체가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실상 특정 면적만 유지하면 개인이 얼마든지 곰을 사육할 수 있다. 곰을 증식하기 위해 ‘환경부의 허가’라는 절차가 있기는 하나 관리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실제 작년과 올해, 한 농가에서 전시관람용 곰 14마리를 불법으로 증식했다. 2016년

5마리를 불법 증식하고 농장주는 고작 20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 더 큰 문제는 불법 증식한 곰을 몰수해야 정상이지만 어디 보낼 곳이 없다는 이유로 환경부가 불법 농가에 그대로 사육하도록 방치한다는 것이다. 농장주는 올해 다시

9마리를 불법 증식했고 현재는 14마리 ‘불법 증식된 곰’을 그대로 사육하고 있다. 환경부는 추가 고발을 했으나 몰수에 대해서는 뾰족한 답이 없다는 입장이다. 불법에 대한 강한


처벌과 법 정비도 중요하겠으나 사실 작심하고 전시관람용 곰을 증식하여 몰래 웅담을 채취하고 처분해 버리면 환경부에서는 알 방법이 없다. 반기별로 나가는 모니터링에서 발견되면 다행인 것이다. 인간의 이용을 위해 희생되는 생명들 베트남에는 현재 약 1,200마리 사육곰(중국과 베트남은 우리나라처럼 도축하지 않고 살아있는 상태에서 쓸개즙을 채취 한다)이 남아있다. 얼마 전 베트남 정부는 3년 안에 전국의 곰 사육농장을 모두 없애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규 보호구역도 조성한다. 현재 남아있는 곰을 모두 수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우리와 같은 처지이지만 베트남 정부는 사후 방안에 더 적극적이다. 베트남에는 이미 사육곰을 위한 보호구역이 조성되어 있다. 베트남 정부와 동물보호단체 애니멀스아시아가 협력해 국립공원 안에 만들었으며 농장에서 구출된 약 180마리 곰들이 살고 있다. 베트남 경우 국내 시장의 수요도 있지만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라오스와 미얀마 등지에서 사육곰 농장이 늘어나고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 걸까? 규제와 법보다 더 강력한 수단은 사람들이 웅담을 사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육곰의 DNA 구축, 중성화 수술 등 사육곰 산업 폐지에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에서 웅담 수요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없어진다면 당연히 생산 공장은 문을 닫기 마련이다. 야생동물은 다양한 이유로 멸종에 처한다. WWF(세계자연기금)의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 척추동물은 1970년 이후 종별로 평균 58% 감소했다.

IUCN(세계자연보호연맹)은 육상 동물 4천 556종 약 25%가 멸종위기에 처했으며 이 중 301종이 식용, 보양, 과시 등을 목적으로 한 인간의 이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간이라는 한 종 때문에 지구상에서 많은 종들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사라져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투적인 말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 야생동물은 인간의 이용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미래를 투영하는 척도다. 그들이 사라진 지구에 인간이 온전히 살아갈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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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카란비르 쿠크레자 (Karanvir Kukreja)

세계동물보호(WAP) 활동가

사진. 점좀빼

옮김. 양세진

기획 4

지구 곳곳 사육곰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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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곰 산업 종식에 앞장서는 베트남 웅담용 곰 사육 산업은 2만 마리가 넘는 곰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가한다. 때문에 가장 끔찍한 동물 학대로 꼽힌다. 해당 산업 공급을 위해 밀렵되는 아시아흑곰(반달곰)과 좀 더 적게는 말레이곰 등을 포함하는 멸종위기종 야생 곰이 위협받고 있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1,300여 마리 사육 곰이 존재한다. 대략

4,300마리에 달하던 2005년에 비해 베트남 정부가 웅담용 곰 사육 산업 종식을 약속한 이래 현저히 감소한 수치다. ‘세계동물보호’(WAP,World Animal Protection. 아래부터 WAP)는 베트남에서 사육곰들의 고통과 착취를 종식시키기 위해 신규 개체가 사육 곰 산업으로 유입되지 않고 그들이 속한 야생상태로 지낼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인 ‘베트남자연교육’(ENV,Education for

Nature Vietnam)과 십년 넘게 활동해왔다. 베트남에서는 곰을 ‘보유’하는 것은 합법이나 야생곰 포획, 웅담채취, 상업적인 목적으로 곰을 증식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웅담채취 금지, 곰 증식 금지 등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2005년과 2006년에 WAP가 지원한 마이크로칩 이식은 베트남 정부가 사육 곰 개체 수를 추적하여 사육 곰 수를 현저히 줄이고 야생 곰을 보호하는데 일조하였다. 현재 WAP와 ENV는 사육곰 모니터링, 사육곰 관련 법 시행 강화, 소비자 수요 저감을 위한 활동, 사육곰 산업의 반대여론 조성, 관련 정책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WAP와 ENV는 2016년 베트남 정부 대표단의 요청에 따라, 베트남 사육곰 산업 종식 로드맵 설계를 위해 Four Paws(국제 동물 보호 기구) 와 함께

NGO 연합을 구성하였다. 이 NGO 연합은 최근 베트남 정부가 다시 공식적으로 웅담용 곰 사육산업 종식을 약속함에 따라 해당 로드맵 시행을 추진 중이다. 지구마을 모두가 함께 협력해야 중국은 웅담과 곰 쓸개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중국 국무원의 개발연구센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대략 2만 마리 곰을 농장에서 사육한다. 중국에서 살아있는 곰의 웅담 채취는 합법이다. 그러나


잔인한 산업을 완전히 종식하기 위해서는 생산국을 비롯하여 상당 부분의 수요를 차지하는 비 생산국이

김혜정 님은 동물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소박하게

국경시장, 불법수출 및 인터넷 상거래를 포함한다. 이

그림. 김혜정

사안들도 있다. 국가 간의 수요는 관광, 특별경제구역,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연필로 켜켜이 그린

웅담제품이 생산국가 밖으로 수출 및 판매되는 초국경적

그이의 따뜻한 그림을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고,

국제거래를 금지하는 CITES규정을 위반하여

마음이 일렁입니다. 가장 연약한 존재의 생명의 무게가

웅담산업에 있어 반달가슴곰의 상용 목적의

나를 위로해주는 감동으로 다가오거든요. 최근 동물과

모색을 위해 협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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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사랑하는 글과 함께 《마음을 그리다》 그림

협력단체들은 해당 권고사항을 실행할 수 있는 방안

18 18

에세이를 펴냈습니다.

산업 종식을 위한 권고내용을 제안했다. 또 WAP와

http://n_nfriend.blog.me

중국연구개발센터(DRC) 최근 보고서는 중국 사육곰

함께 협력할 필요가 있다. 진전도 있다. 2017년 초 한국은 웅담용 사육 곰 전체의 정부지원 중성화사업을 종료함으로써 웅담산업 종식을 향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였다. WAP와 녹색연합이 15년에 걸쳐 한국 정부, 사육농가와 협의를 거쳐 달성한 결과다. 이 조치는 사육곰 산업으로 신규 개체 유입을 방지할 것이며 이로써 현재 농장에 남아 있는 곰들이 웅담용으로 고통 받는 마지막 개체들이 될 것이다. 이는 인도적 대안제가 유효함에도 다른 국가들이 이 잔인한 산업을 계속 옹호할 변명이 없다는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녹색 그림


글. 배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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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평화생태팀

지구는 일회용이 아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을 우리는 ‘일회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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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부릅니다. 편의점에서는 플라스틱 물병에 담긴 생수, 음료를

높습니다. 59%를 웃도는 재활용률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사 마시고, 카페에서는 커피를 테이크아웃 컵에 담습니다.

현행 재활용률은 재활용 시설로 유입되는 폐기물량을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습니다. 즉 실제 시설로 반입된

소비량은 98.2kg(미국은 97.7kg)으로 세계 1위입니다.

재활용품 중 재활용되지 않는 폐기물이 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 제품들이 나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분리배출 잘 하고 있으니까, 재활용 하면 되니까,

걸리는지 모르지만, 컵을 비롯한 수많은 ‘일회용’들은 내

우리나라는 재활용 강국이니까!’라고 안심할 수 없다는

손에 들어오자마자 나를 떠나 쓰레기통으로 갑니다. 마치

이야기입니다.

애초부터 버려지기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말입니다.

30,135,600

연간 사용되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은 약 30억 개입니다. 종이컵은 135억 개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자원순환연대). 2008년 일회용품 보증금 제도가 폐지된 후 사용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2014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성인 남녀가 가장 많이 섭취하는 식품은 커피로 일주일에 평균 12회, 연간 600잔 정도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테이크아웃’이 아닌데도 일회용 컵으로 마십니다. 컵을 씻지 않아도 되니 물도 절약하고 노동력도 아끼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차피 다 재활용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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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환경성과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독일 다음으로 발생 쓰레기의 회수율과 재활용률이

2020

프랑스는 2020년부터 일회용 식기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만의 노력이 아닌 전 세계의 결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도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 부활 등 규제를 통해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기후변화 문제와 바닷속 미세 플라스틱 문제는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조사에서 한국 해안 18곳의 미세플라스틱 농도가 하와이의 2배, 인도, 브라질, 칠레의

100배가 넘었다고 합니다. 지구는 일회용이 아닙니다. 일회용 제품은 물론, 전반적인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줄이는 등 소비패턴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재활용되는 일회용 컵은 5%가 채 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일회용 컵은 현재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집니다. 열에 약하고 잘 찌그러지는 PET, PET보다 단단한 PS,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진 PP. 재활용되려면

PET는 PET 끼리, PS는 PS 끼리, PP는 PP 끼리 모아야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투명한 컵이라 재활용선별장에서 년째 곤두박질치고 있는 일회용 컵 값도 낮은 재활용률에 한몫합니다.

통계로 보는 녹색

육안으로 선별, 분류작업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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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냉장고, 냉장고가 없는

사회문제와 밀접하게 엮어있음을

우리사회에 냉장고가 등장한 지

확인했습니다.

조리과정 쓰레기’는 ‘생쓰레기’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염분이 없어 퇴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서울시는 2013년 ‘생쓰레기 퇴비화 사업’을 시작, 2017년 현재 양천구, 마포구 아파트 단지 한 곳씩만 유지되고 있다.

작아가 던진 ‘여름생태부엌’이란

원룸에도 냉장고 ‘완비’는 자연스런

이야기는 비전화공방서울과 함께

일상풍경입니다.

적당포럼으로 이어졌습니다. 한여름

최근에는 ‘가족의 중심’이라

음식물쓰레기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유통,

여름부엌살림을 되살리기는 우리

여름살이, 상상이 안 되시겠지요. 오십 여년, 산골짜기 집에도 대도시

글. 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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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작은것이 아름답다

냉장고 인생을 말하다

밤, 삼십여 명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

주장하며 일정과 요리법까지

‘냉장고인생’을 나누는 특별한

알려준다는 냉장고 광고까지

시간이었습니다. 20대 1인 가구,

등장했습니다. 가전제품으로 둘러싸인 최첨단 ‘주방’의 여름,

3대가 같이 사는 가족,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저마다 요리하고 먹고

작아는 냉장고 없이, 또는 냉장고와

사는 모습도 다양합니다. 여러분의

함께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새로운 부엌살림 이야기를 작아로

여름부엌을 담았습니다. 놀랍게도

보내주세요.

많은 분들이 특집 ‘여름생태부엌’ 에 실로 뜨겁고 커다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냉장고 없는 일상이 얼마나

# 창간 21년 <작은것이 아름답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에 함께합니다. 정기구독과 작아지기로

풍요로운지 보여준 독일에 사는

함께해주세요.

김미수 님, 제철을 살아가는

jaga.or.kr

부엌살림을 전해준 김수향 님,

02 744 9074 ~ 5

냉장고 없던 시절부터 내려온 전통 음식저장법에 깃든 지혜를 현대에 되살린 디자이너 류지현 님, 적정기술연구가 김성원 님은 ‘부엌공간이 에너지문제, 조리하는 즐거움을 살리면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점점 커지고 늘어나는 냉장고와 함께 살며, 역설적이게도 더 많이 시간은 적고, 요리법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잃어버린

작아를 펼치다

음식물을 쓰레기로 버리며, 요리하는


사진.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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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규석 녹색연합 정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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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벌금모금+설악산케이블카대응 오색케이블카 반대를 외쳤던 활동가들에게 법원은 벌금형을 선고했습니다. 부득불 설악산 법률비용 모금주점을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결정으로 다시 광장에 서야 했습니다. 광화문 현판이 보이는 너른 광장, 171번의 절을 합니다. 천연기념물 171호 설악산의 안녕을 염원하며 몸을 낮춥니다. 설악산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녹색현장

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성황이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지난 6월


쓰레기탐사대 우리가 모아 보낸 재활용쓰레기 중 단 5%만 실제로 재활용된다는 것을 아시나요? 충격입니다. 이 같은 충격(?)이 녹색연합 ‘쓰레기탐사대’ 탄생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재활용품 선별시설’, ‘자원회수시설’, ‘수도권매립지’ 이렇게 세 곳 쓰레기 관련시설을 방문해 현황을 탐사하고 해안에 집적되는 해양쓰레기 처리 과정을 알아보는 ‘해양쓰레기’ 팀이 꾸려졌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에서 시작한 쓰레기탐사대가 파격적인 활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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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탐사단

2017년 야탐단(야생동물탐사단)은 울진, 삼척에 터 잡고 있는 산양을 쫓았습니다.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은 우리나라에서 700마리 정도만 살고 있는 희귀 야생동물입니다. 7월17일부터

8월14일까지 야탐단은 산양 흔적 추적, 무인센서카메라 설치 등 산양 탐사활동을 벌였습니다. 산양의 길과 사람의 길은 겹치지 않습니다. 산양의 길에서 한여름을 관통한 야탐단 활동은 산양 서식지 보호를 위한 단단한 토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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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자연학교 강원도 인제군 보랏빛산채마을, 올해로 스물다섯 번째 ‘녹색연합 어린이 자연학교’가 터 잡은 곳입니다.

8월9일부터 8월11일까지 2박3일 동안 아이들의 손 끝 마다 발 끝 마다 자연이 머물렀습니다. 풀벌레 함께 한 너른 마당을 뛰면서, 굽이친 계곡의 시원한 물속에 들면서 모두들 건강하게 자연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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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리. 한만형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사진. 박효경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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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소개와 녹색연합과

고민도 많이 하고, 공부도 해요.

어떻게 인연을 맺었는지 설명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서 너무 빤한

부탁드립니다.

그림이 나올 때는 답답하기도 한데,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그럴 때는 시집, 소설 등 문학적

김혜정입니다. 2014년 겨울

감수성을 돋울 수 있는 것들을

산양전시회를 계기로 녹색연합과

읽어보는 편이에요.

인연을 맺었어요. 2011년부터

녹색연합과의 인연 저 , 에게는 참 좋은 일이에요

<오보이>에 반려동물 그림을 연재했는데 녹색연합에서 울진 산양

녹색희망에도 꾸준히 그림을

이야기를 하면서 전시회를 함께

녹색희망에 실린 그림이

해보자고 연락이 왔어요. 그 이후

다른가요?

회원가입도 하고, 녹색희망에 그림도

녹색희망에 싣는 그림은 정말

연재하게 되었죠.

연재중인데 오보이와

어려워요! 일상생활과 밀접하지 않은 주제가 많다보니 특히 더 어렵고 매번

반려동물을 주제로 그림을 많이

고민을 많이 해요. 녹색연합에서 올린

그리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특집 글들도 어렵고요. 최근에 그린

유기견을 입양해 키우기

연산호는 쉽지 않았어요. 연산호가

시작하면서 반려동물에 관심이

있다는 것도, 대체 무엇인지도

많아졌어요. 혼자 살면서 전에 키우던

몰랐어요. 그림을 그리려면 알아야

강아지가 생각나서 입양해 키우고

그릴 수 있어요. 도서관 가서 책을

있어요. 한 마리에서 두 마리, 네 마리

빌려 공부 했어요. 어렵긴 해도 시야를

되는 건 순식간이더라고요. 아무래도

확장하고 고민을 넓히는 계기가 되어

주로 제 생활과 밀접한 반려동물을

굉장히 좋아요. 좀 더 잘 그리고 싶은

그리게 돼요. <오보이>에서도 그림을

욕심이 나요.

실어보자고 연락이 왔어요. 이를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해요.

계기로 꾸준히 반려동물을 주제로

녹색연합에서 말하는 내용들에는

그림을 연재하게 됐죠.

접근하기 힘든 현장들이 많잖아요? 직접 경험하지 못하고 집에서만

그림을 그릴 때 특별히 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해 도덕적

고민하는 부분이 있나요?

죄책감을 느끼기도 해요. 반려동물

시민들이 그림을 볼 때

그림을 그릴 때도 직접 도움이 되지

메시지가 알아보기 쉽게 전달돼야

못한 채 문제만 이야기한다는 생각이

하는데, 공익광고 같으면 전달력이

들면 미안한 감정이 들어요.

약해진다고 봐요. 그림에 감성적인

아름다운 만남

김혜정 회원님

부분을 녹여서 사람들 마음에

직접 경험할 때와 경험하지 않을

노크하듯이 전달되면 더욱 잘

때의 그림의 결과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나오나요?

그림 그릴 때 이 부분을 특히 고민해요.

좀 다를 거라고 봐요. 경험

그림이 정보만 전달하지 않도록

없이 지식으로만 그리면 제가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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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그림은 보는 사람들도 공감을

9-10월호 주제가 <사육곰>인데 사육곰 문제에 대해 알고

많이 해줘요. 더욱 전달이 잘 되는 것

계시는지?

올려주시던데요.

같아요.

알고 있어요. 사진도 못

하하. 아직 가입한 사람은

재미가 없어요. 제가 마음이 동해서

녹색희망 그림을 블로그에 올리고 꼭 녹색연합 후원링크를

보겠어요. 사육곰들이 얼마나

없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꼭 올려요.

그렸던 녹색희망 그림 중에

고통스러울까 생각해보면 너무

블로그에 올리는 그림마다 공감

기억에 남는 그림이 있으신지?

가슴이 아파요. 기사 읽을 때마다

숫자가 많이 달라요. 환경 주제보다

다 기억에 남아요. 하나만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래서

반려동물 그림에 더욱 반응이 많은

꼽자면 ‘평화’를 주제로 한 그림이

사육곰 문제를 어떻게 그림으로

편이죠. 아마 제 블로그가 반려동물로

특히 기억에 남아요. 작년에는 동물

표현해야할까 고민이 많이 돼요.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기

손과 사람 손을 둥그렇게 모은 것을,

상황을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그림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올해는 개와 고양이가 껴안고 있는

속 화법과는 적절하지 않을 것

방문자들이 계속 보다보면 저처럼

모습을 그렸어요. ‘평화’는 추상적인

같아요. 사육곰들이 굉장히 아프다는

언젠가는 환경에도 관심을 가지게

이미지잖아요. 이걸 어떻게 그려야

것을 사람들이 잘 느끼도록 그려야

되지 않을까요?

하나 아주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하는데…. 사육곰을 비롯해 환경,

조금 단순하게 생각해서 그려보면

생명 문제에 답답한 상황이 많은

마지막으로 녹색연합에 하고 싶은

어떨까 싶더라고요. 단순하게

것 같아요. 그런 답답한 상황을

이야기는?

접근하니 풀리더라고요.

현장에서 마주하는 활동가들은 특히

녹색희망에 그림을 연재할 수

더 힘들 것 같아요. 최근 녹색연합 활동 중 관심을

저는 아직 시민들이 자기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환경 이슈를 그리면서 시야가 확장되고

다 관심 있어요. 녹색희망

좁히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만약 언젠가 제가 녹색희망에 그림을

주제마다 모두 심각함이 느껴져요.

반려동물 입양 뒤 반려동물 문제에

연재하지 못 하더라도 그림으로

이번 연산호는 색달랐어요. 바다 속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환경 문제는

환경 이슈를 표현하는 건 꼭 계속

그렇게 예쁜 게 있을지 몰랐어요.

아직 거리가 멀어요. 사람들은

이어나가면 좋겠어요!

산호는 동남아 같은 곳에만 있을 줄

쓰레기를 버리면 쓰레기와의 관계는

알았어요. 제주 강정 바다와 해군기지

끝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쓰레기는

문제를 보면서 구럼비 바위만

그때부터 시작이잖아요? 사람들은

생각했는데, 연산호는 좀 새롭게

일단 소비하고 버리고 난 이후에는

다가왔어요. 녹색연합이 10년 동안

관심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철저하게

조사활동을 한 걸 알고도 굉장히

내가 만들고 버린 것들과는 굉장히

놀랐어요. 그렇게 예쁜 연산호들이

단절된 느낌이에요. 똑같은 이야기를

사라지는 것을 직접 보는 활동가들은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 더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아직은 갈 길이 멀어요. 다시, 계속, 꾸준히 이야기를 하면서 문제점을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봐요.

김혜정 회원은 3년 전 녹색연합과 산양 전시회에서 인연을 맺었다.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반려동물을 주제로 많은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자신과 환경 문제 사이에 간극을

집에서 뒹굴고 사색하는 것을 즐긴다.

갖고 있는 활동이 있는지?


글과 사진. 김철록 회원

36

37

제비 생태탐구 프로젝트라는

환경교육에 대해 논의하던 중, 점점

거창한 이름으로 아이들과 함께 제비

사라지는 제비에 대한 안타까움과

조사를 시작한 지 8년이 되었다. 마을,

제비 탐구 활동의 필요성에 공감해

시장, 주택가로 제비조사를 다니다

시작되었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보면 “요즘도 제비가 있어요?”, “제비

조사활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본 지 참 오래 되었어요.” 라는 말을

지속해오고 있다.

참 많이 듣는다. 물론 제비는 해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아이들은

제비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

우리를 찾아오고 있다. 제비를 못 보는

제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비라는

것은 우리가 하늘을 보지 않고, 자연을

한 생물종의 특성, 제비의 먹이가 되는

가까이하지 않는 탓에 그들의 존재를

곤충들까지도 관찰하고 기록한다.

잊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비의 먹이는 우리 주변 하천이나

제비는 세계에 약 80여 종이

수로에서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있으며 극지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기가 사는 지역의 제비를 관찰,

지역에서 사는 여름 철새이다. 특히

탐구하는 것은 곧 지역의 환경과

논농사를 짓는 우리나라, 중국,

생태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로 이어질

일본에서는 야생조류로는 매우 드물게

수 있다.

사람이 사는 건물에서 새끼를 기르는

또한 제비는 아시아 지역 뿐

등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생활해왔다.

아니라 전 세계에서 분포하고 있기

우리 조상들도 이런 이유로 제비를

때문에 제비 생태탐구활동을 통해

아끼고 보살펴 왔으며, 옛 이야기나

전 세계에서 실천할만한 생물다양성

지명 속에 제비 이야기가 많이

및 보존 활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해져오고 있다.

특히 여름과 겨울에 머무르는 곳의

하지만 전통적인 농경문화가

환경변화가 개체 수 변화에 큰 영향을

변화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주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이동하며

달라진 지금,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머무는 국가의 관심과 협력을 이끌

제비 수는 해마다 점점 감소하고

좋은 이슈가 될 수 있다.

있다. 환경 변화 외에도 제비 둥지를

제비 생태탐구활동에 대한

부수거나 떼어 내는 등 사람들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2012년 일본을

위협적인 행동이 제비 개체 수 감소의

방문하였을 때 이시카와현(石川縣)에서

한 원인이기도 하다.

40년 이상 이어져오고 있는 제비 조사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이유로 우리 주위에서 점점 사라져 가는 제비에 대한 안타까운

현청에서 이시카와 현에서 실시하고

마음으로 제비 생태탐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 경남 지역에서 김철록 회원님은 경남

밀양 밀성초등학교

교사이다. 2010년부터

학생들과 함께 제비

2013년부터 우리나라,

생태탐구활동을 운영,

일본, 대만과 함께 학생

제비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제비 생태 연구와

더불어 방송을 통해

사람들이 제비에 대한

회원마당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2007년 환경과 생명을 지키는 경남교사모임 소속 선생님들이

일도 하고 있다.

운영하고 있는 제비 생태탐구활동은


38

39

있는 ‘고향의 제비 총 조사’ 활동에

올해로 8년째 이어가고 있다.

대한 안내를 받았다. 이후에 이시카와

제비조사를 다니다보면 제비가

현과의 인연이 이어져 ‘고향의 제비 총

특별히 많이 번식하는 집이나 마을을

지니며 자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사’ 담당자와 함께 한국과 일본에서

보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그런 집의

말이다. 이것이 우리가 힘든 과정을

제비를 조사하는 학생들이 함께 모이는

주인, 마을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거치고 제비 생태탐구활동, 제비

캠프를 열기로 하고, 2013년 경남

그분들이 살아온 전통 사회의 문화와

캠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창원에 있는 우산초등학교에서 제1회

가치가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이유이다.

한일 학생 여름제비캠프가 열렸다.

이어지게 된다.

제2회 한일 학생 여름제비캠프는

또 천적으로부터 제비를 지키기

2014년 이시카와 현청의 주최로 가나자와시(金尺市) 일대에서

위해 드나들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진행하였으며 이때부터 대만의 교사와

문 사이에 작은 나무판을 대어 둔

학생들도 함께 참여하였다. 그리고

밀양의 현대이용원이나 다른 둥지

제3회 제비캠프는 2016년 약 80명의

있는 집들의 배려를 보면서 자연과

우리나라, 일본, 대만의 학생과 교사가

함께 살아가고자하는 따뜻한 마음이

참가하여 우포늪 일원에서 열렸다.

아이들에게 전해진다.

유리창 가운데 하나를 빼 두거나,

2017년 제비캠프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일본의 이시카와현 노토초(能登町)에서 열렸다. 경남

통해 단지 제비와 둥지 수를 세는 것을

지역에 있는 초등학생, 선생님,

가지 이야기를 듣고 배운다. 제비를

경상남도 람사르 재단 관계자까지 총

매개로 지역 사람들과 교류하고

17명이 캠프에 참가하여 각 나라에서 제비를 조사한 결과와 사례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공유하고 교류활동에 참여하였다.

자신이 사는 지역과 살아있는 생명을

내년 캠프는 대만에서 열릴

이처럼 학생들은 제비조사를 넘어 사람들로부터 제비에 대한 여러

주변의 자연환경을 친근하게 여기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예정이며 중국까지 4개국이 참여하는

싹트게 된다. 누군가 내게 제비

캠프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생태탐구활동과 제비 캠프를 운영하는

캠프를 시작하며 100년을 이어가는

목적에 대해 질문한다면 나는 이렇게

환경교육의 모범이 되겠다는 꿈이

이야기 할 것이다.

실현되어가고 있다.

“제비 알의 무게는 1.8g, 다 자란

일본의 이시카와 현은 매년

어미 제비의 몸무게는 20g도 채 안

5월 현 내 모든 공립소학교 6학년 학생이 참가하는 ‘고향의 제비 총

된다. 이 작은 제비가 매개가 되어

조사’ 를 실시하는데 올해 46년째를

있으며, 또 미래 사회에서 살아갈

맞았다. 이렇게 오랜 기간 이어지다

아이들이 참여하는 캠프는 나라와

보니 부모와 자식이 대를 이어 조사에

나라를 이어준다. 이렇게 이어진

참여하는 일도 많다고 한다.

인연의 끈은 함께 미래로 나아가도록

경남에서도 제비 생태탐구활동이

과거 세대와 현재 세대를 이어주고

한다. 또 제비의 알과 새끼 제비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떨렸던 경험을 한 아이들은 자연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글. 윤소영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녹색으로 도움과 나눔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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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에 후원하고 있습니다. 인권문제를 공부한 해에는

200명이 2천 원씩 모아 무인카메라 1대 새로 사기,

인권단체에, 환경과 생태를 공부한

도전해볼까요?

해에는 환경단체에 후원한다고

① 휴대전화 수신번호에 #0422

합니다. 어린이들이 쓰레기를 줄이는

입력하고,

나만의 비법이나 지구를 위해 내가

② 야생동물탐사단을 응원하는

할 수 있는 착한 일을 생각하는 좋은

문자를 보내면,

기회가 되었길 바랍니다. 녹색연합도

③ 휴대전화 요금으로

환경을 지키는 어린이들의 자부심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2,200원(세금포함)이 결제되고, ④ 녹색연합에 2,000원이

고맙습니다. 아! 올 가을, 멸종위기

무인카메라 구입비로 전달됩니다.

야생동물 만화책이 나오면 학교

⑤ 600명 모아서 3대 사고

도서관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싶습니다. ^^

야생동물 모니터링 무인카메라가 또 사라졌어요! 한 달 전 산양이 사는 울진 숲으로 조사를 떠난 야생동물탐사단은 여전히 산양의 흔적을 찾으며 팥죽 같은 땀을 흘리는 중입니다. 2010년부터 이 지역에 무인카메라를 약 30대 설치해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는 객관적 증거를 차곡차곡 모으고 있는데요. 산양이 다니는 길목에 설치한 무인카메라를 올해도 어김없이 세 대나 도난당했어요. 자꾸 가져가시면 정말 미워할 겁니다. 엉엉

우리 환경은 우리가 지킬게요 경기도 수원 신풍초등학교에서

신풍초등학교는 해마다 학생자치회가 주관하고, 6학년 어린이들이 중심이 되어 환경

어린이들이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바자회를 열고 있는데요. 아껴 쓰고,

일을 공부하고, 직접 환경바자회를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열어 번 수익금 전액을 녹색연합에

바자회 주제에 맞게 나에게 더 이상

기부했습니다. 2015년에 이어 벌써 두

필요 없는 물건을 어린이들이 직접

번째 후원입니다.

들고 나와 판매하고, 판매금액을

녹색으로 도움과 나눔

의미 있는 후원금을 보내왔습니다.


43

2017년 7월 사단법인 녹색연합 본부 사무처

기부금 2,697,900원, 케이블카반대활동 지정기부금

2,517,400원, 어린이자연학교 참가비 4,760,000원이

살림살이 보고입니다.

2017년 7월 재정보고는 녹색연합

있었습니다.

누리집(www.greenkorea.org) 살림살이 보고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운영비로 구분됩니다. 목적사업비는

7월의 총 수입은 전월이월금과

지난 녹색희망 258호의 주인공은 단연코‘연산호’입니다. 많은 회원님들께서 이번 258호의 기획주제로 다룬‘제주 연산호’에 대한 의견을 많이 주셨습니다. 우리나라 제주 바다에 아름다운 산호군락이

아팠는데 잊지 않고 활동했기에 기억할 수 있어서 고맙다 등 제주 연산호의 존재부터 현재 상황까지 잘 소개되었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제주 해군기지 공사로 인해 연산호가

직접목적사업을 담당하는 활동가 25명의 인건비,

전월이월금 236,552,387원 중 80,437,906은 교보와

녹색희망 제작과 발송비용, 백두대간 보전 활동,

함께하는 그린잡(Green Job) 사업에 사용될 금액이고

케이블카 대응, 로드킬제로 캠페인, 산양 보호 활동,

이규홍 회원 — 활자로라도 바다를 느낄 수

82,321,563원은 사업비로 DMZ사업용역 등 각

미세먼지 대응, DMZ수목원 과제 진행, 용산기지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번 여름은 바다

사업영역에 지정되어 사용될 금액, 35,880,257원은

대응, 지역에너지네트워크 활동, 탈핵행동, 정책

근처도 갈 일이 없어서 살짝 아쉬웠거든요.)

시민단체 간 연대 사업의 주관 단체로서 사용할

및 법률 대응 등에 쓰였습니다. 운영비는 운영담당

금액입니다. 정기 후원 수입은 68,826,189원 (납부자

4인의 인건비, 녹색휴식년 2인의 인건비, 홈페이지

윤다정 회원 — 녹색연합 활동가분들이

수는 5,264명)입니다. 7월에는 특별히 침엽수

백업PC 서버이용료를 포함한 사무실운영비,

설악산에서 4대강에서 제주 강정에서 끝나지

모니터링, 쓰레기추적지도 제작을 위한 카카오

의결체계진행비, 활동가교육 등에 쓰였습니다.

않을 것만 같은 막막한 싸움을 이어가주셔서

지정기부금 각각 오백만원, 로드킬 제로캠페인 지정

너무 감사합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더라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하는 회원들이 있으니 힘내주세요! :) 강진철 회원 — 문재인 정부에게 지금 확실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합니다. 특히 공약사항에 있었던 것을 점검해야 합니다. 실천하라고요.

훼손된 것과 아름다운 산호의 모습을 흑백으로 담게 된 것에 대해 아쉬워하였습니다. 또한 탈핵, GMO, 설악산케이블카 등 활동에 대한 의견 뿐 아니라 재정보고 등 단체 운영에 대한 문의도 주셨습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내용을 담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구혜경 회원 —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세세하고 소소하지만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이 녹색희망에 담겨있네요. 고맙습니다. 정경혜 회원 — ‘이기는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녹색연합과 어울리는 문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혜원 회원 — 녹.록지 않은/색.안경 낀 사회에서 한줄기 /희.망이 되어주는 녹색연합은 /망.망대해에 구명조끼 같은 존재! 이경은 회원 — 지금 짚었어야 할 내용들을 기획특집과 사진으로 보는 녹색현장을 통해서 보여주었네요. 시간이 흘러 잊혀질 수 있는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을 제때 꺼내볼 수 있게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다시 행동을 함께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총수입

358,867,057 원

전월이월액

236,552,387 원

기부금수입

72,004,838 원

기부금개발비

정기 후원

68,826,189 원

시민참여

총지출 목적사업지출

비정기 후원

3,178,649 원

자연생태보전 연안생태계보호

지정사업기부금수입 시민참여 자연생태보전 연안생태계보호

111,818,301원 81,553,765 원 1,865,166 원 10,149,000 원 1,669,570 원 0원

16,126,843 원

야생동물보호

4,108,037 원

171,300 원

생활환경운동

5,479,750 원

7,847,400 원 307,000 원

군기지환경감시

978,990 원

접경지역보전

3,207,102 원

야생동물보호

2,764,137 원

에너지기후변화

7,918,850 원

생활환경운동

5,007,500 원

정책운동비

3,000,000 원

군기지환경감시

0원

홍보운동

접경지역보전

0원

대외협력비

에너지기후변화대응

29,506 원

홍보운동

0원

대외협력

0원

0원 145,300 원

목적사업인건비

43,032,000 원

경상운영비지출

27,416,986 원

인건비

11,235,000 원

사업수입

6,136,580 원

퇴직연금

4,061,800 원

시민참여

4,722,356 원

사회보험부담금

4,306,380 원

자연생태보전 연안생태계보호

77,860 원

복리후생비

232,500 원

0원

교육훈련비

566,940 원

야생동물보호

11,126,956 원

회의비

644,170 원

생활환경운동

295,500 원

통신비

1,743,209 원

군기지환경감시

0원

지급임차료

접경지역보전

0원

3%기금

1,220,000 원

사무실운영비

2,469,597 원

에너지기후변화대응

400,000 원

홍보운동

436,364 원

대외협력

500,000 원

사업외비용

사업외수입 자산부채수입

1,442,095 원 26,604,314 원

차기이월액

937,390원

0원 2,847,550 원 247,048,756 원

살림살이 보고

함께 만드는 녹색희망

자산부채지출

※ 본 재정보고는 연말 회계 감사에 따라 조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주 강정에 갈 때마다 마음이

자산부채수입을 포함하여 358,867,057원입니다.

녹색희망 258호’S 한줄평을 소개합니다.

* 녹색희망 모니터링단이 아니더라도 녹색희망에 대해 전하고 싶은 의견이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문의) 회원더하기팀 허승은 070-7438-8537, member@greenkorea.org

있다는 것을 그동안 알지 못했다,

7월의 총 지출은 자산부채지출을 포함해서 111,818,301원입니다. 지출은 목적사업비와

정리. 녹색연합 조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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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할 수 있어 고맙습니다


44

당신은 아름다운 지구인입니다

반갑습니다 ! 녹색연합 신입회원 (2017. 06. 21 ~ 08.14) 고유미

김희정

이수정

최가원

김경환

남숙

이재현

최우성

김도형

박영만

이재호

최윤정

김민수

박은주

이주미

최지한

김빈애

배석한

이주호

해드림협동조합

김상률

변혜정

이하린

허숙화

김선필

사단법인제주

장혜진

홍경원

김성애

해녀문화연구원

정선호

김영환

서양희

정수월

김은진

성선희

정승구

김인아

손우경

정승원

김재희

양원혁

정현진

김진홍

오영주

조문희

김현정

이동준

조숙경

김혜란

이미경

진영수

김화순

이미종

천유정

고맙습니다! 기금, 물품, 재능으로 후원해주셨습니다. (2017. 06. 21 ~ 2017. 08. 14) 직접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강두원

김진유 녹색미래

서여리

이동준

하용술

강승연

박미화

성윤정

이현이

한상국

고라니라니

박성희

신풍초등학교

장동주

한선희

공현식

박세희

심흥아

장혜연

김경환

박소영

양영순

정성래

김민수

박지현

오유진

정승원

김서현

박해민

오종철

조현영

김선옥

배달

윤성희

최용호 캐시카우

김신옥

백지후

윤영훈

펜타크로스

김은규

서경희

이기빈

하민수

협력사업 기금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카카오다가치펀드

CJ대한통운

물품후원으로 녹색연합을 응원해주셨습니다.

⁂ 권정선 회원님이 올해도 쑥향 가득 미숫가루를 보내주셨습니다. 속 든든합니다. ⁂ 현대자동차에서 어린이자연학교에 안전한 이동 차량을 협찬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지구인

⁂ 만화가 심흥아 회원님이 무더위에 잠시 쉬어가라며 쓰고 그린 만화책을 보내주셨습니다.

Profile for greenkorea

녹색희망 259호  

녹색희망 2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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