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Eugene Bell Newsletter-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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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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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인세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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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스토리 - 가장 특별한 이름, “유진벨 재단” 약상자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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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하반기 방북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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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이야기 빨리 회복하고 싶어요! - 한수영(가명) 환자/보통강 다제내성결핵센터 이젠 울보환자 아닙니다! - 송진철(가명) 환자/성산 다제내성결핵센터

표지 이야기 6개월 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겠다고 약속 하며, 방북단과 인사하는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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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이야기 내가 받은 고통은 환자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큰 축복이었습니다 - 동대원 다제내성결핵센터 최정순(가명)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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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에세이 선한 나눔을 통한 북녘 환자 돕기 - 김홍석 목사(안양일심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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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인터뷰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찾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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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인터뷰 착한 기업, 부림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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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이야기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사랑 - Esther Lim 자원봉사자

유진벨 재단 뉴스레터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친환경마크인증을 받은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유진벨 재단은 1995년 대북 인도지원을 시작한 이래로 도움이 절실한 곳에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원 문의 및 신청 : 02-336-8461 korean@eugenebell.org

통권 유진벨 뉴스레터 Vol.10 발행인 인세반 발행처 유진벨 재단 주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 230(관양동) 평촌아크로타워 B동 612호(431-908) 전화 02-336-8461 팩스 02-3141-2465 지로번호 5110911 기획 유진벨 재단 후원홍보팀 디자인 및 인쇄 인디엔피 02-720-0864


반갑습니다. 인세반입니다.

새로운 발전, 역사적인 기쁨

New growth and a historic occasion to celebrate. 북녘의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기쁨이 넘치는 날들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다제내성결핵 치료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가래를 받아 실험실에 맡기고 6개월 후가 되어야 환자들에게 약을 줄 수 있 었습니다. 그래서 상태가 심각한 중환자들은 불행하게도 6개월을 기다리면서 약 한 알도 먹지 못하고 사망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엑스퍼트라는 첨단 기계를 가지고 그 자리에서 다제내성결핵을 진단할 수 있는 날이 왔습니다. 중환자들에게 즉석에서 약을 주던 그 기분이 참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전환기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평안남 북도, 평양시에서만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가을부터는 12군데로 센터를 늘려 황해남북도, 개성시에 있는 환자들까지 등록시켜 후원자님의 정성으로 구입한 약을 전달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직 모든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할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서해안 지역인 신의주에서 개성까지 다니면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일이 매우 기쁩니다. 우리가 더 많은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주시 면 고맙겠습니다. 앞으로 후원자님께서 사업을 확장하는 일에 함께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드립니다. There are many difficulties involved in caring for Multidrug-Resistant Tuberculosis patients in North Korea, but there are also days of incredible joy. When we first started treating MDR-TB patients, the only way to diagnose the disease was to obtain a sputum sample, bring it back to our laboratory, and finally deliver the crucial medicine six months later on the next delegation visit. Lamentably, many newly diagnosed patients couldn’t wait six months to start treatment and perished before they could take a single pill. New technology in the form of a GeneXpert diagnostic machine now allows us to carry the laboratory to the patient. The feeling of being able to deliver the medicine a patient needs on the same day that they submit their sample is unforgettable. Similar to the introduction of GeneXpert machines, there has been another momentous change in our treatment program in North Korea. Up until now, we have only been able to treat patients in North and South Pyongan Province and in the city of Pyongyang. But starting this fall, our MDR-TB program has expanded to twelve centers, including the provinces of North and South Hwanghae and the city of Kaesong. Thanks to the sacrifices of our donors, we will soon be able to deliver medicine to new patients in these areas. While we are still woefully behind in our campaign to cure all of the MDR-TB patients of North Korea, we are extremely glad to now have the ability to accept patients all the way from Sinuiju in the far northwest of the country, down to the southern border city of Kaesong. We thank you for your devotion and your support as we expand to treat new patients. We hope you will join us as we begin to reach more of the people of North Korea. 유진벨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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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스토리

가장 특별한 이름, ‘유진벨 재단’ 약상자에 담긴 의미


이 환자들이 들고 있는 약상자는 방북단이 들고 간 상자들 중 가장 특별한 상자입니다. 후원자님의 이름이 담기는 칸에 선명하게 보이는 ‘유진벨 재단’ 이 상자는 유진벨 재단을 통해 북녘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돕는 작은 손의 후원자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보내주신 후원금으로 만든 약상자입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환자들을 돕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저의 작은 후원이지만 약상자를 구입하는데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북녘 환자들에게 보내는 약상자를 사는데 써주세요.’ 메시지를 남기시던 후원자님의 소중한 바람들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많은 후원자님들의 사랑이 가득 담긴 이 상자 후원자님들의 이름을 다 넣을 수 없어 유진벨 재단이라고 쓰여 있는, 그 이름의 숫자보다 더 많은 사랑이 담겨 있는 특별한 상자입니다. 소중한 마음을 모아 보내주신 약상자들은 환자들의 마음속에 큰 사랑으로 그리고 환자들의 호흡과 생명이 되어 함께 숨 쉬며 기억될 것입니다.

유진벨 재단이라는 이름이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수많은 후원자님의 이름들... 보내주신 사랑을 들고 웃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후원자님 감사합니다.

유진벨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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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하반기 방북 보고

더 많이 더 오래 만나고 싶었습니다 2013 하반기 방북 보고

3주간의 긴 방북 유진벨 재단 방북대표단은 이번에도 무사히 후원자님께서 후원해 주신 약상자를 환자들의 손에 잘 전달하고 왔습니다. 이번 방북은 2013년 10월 15일~11월 5일까지 3주에 걸쳐 이뤄졌습니다. 기존 에는 2주 동안 머물렀지만 이번 방북은 3주라는 긴 시간 동안 머물면 서, 더욱 폭 넓은 지역을 다녔습니다. 3주간의 기간 동안 유진벨 대표 단은 새벽부터 시작하여 해가 진 늦은 오후까지 이어지는 강행군을 해야 했습니다. 멀리서나마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는 후원자님의 진심 어린 응원이 대표단에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Eugene Bell Newsletter


새로운 센터 궁금하시죠? 그동안 저희 유진벨 재단은 평안남북도, 평양시에 위치한 다제

신규 방문 다제내성결핵센터

내성결핵센터의 환자들을 만나 치료해 왔습니다. 이번 방북을 통해 감사하게도 4개의 센터가 추가되어 개성시와 황해남북도 에 이르는 지역까지 유진벨 재단의 활동범위를 확장하게 되었습 니다. 이제 북녘의 서쪽 전면에 이르는 부근의 환자들이 유진벨 다제내성결핵 프로그램을 통한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개성 결핵요양소

것입니다.

개성, 봉천, 연탄, 력포 센터가 추가 된 총 12센터를 순회하며 다제내성결핵으로 힘들어 하던 환자들을 만나 약을 전달하고, 결핵 치료 활동에 힘썼습니다.

봉천 결핵요양소

신규 센터 이야기 - 개성 결핵요양소 이번에 처음 방문한 개성 결핵요양소는 외곽에 위치한 다른 요 양소들에 비하여 좋은 시설을 갖추고 일반결핵약도 상당량 보 유하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민간단체에서 공급한 생필품을

연탄 결핵요양소

포함, 환자들의 숙식을 위한 여건도 잘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00명의 환자를 감당할 수 있는 개성 결핵요양소에 환 자는 30명 뿐이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센터들보다 훨씬 좋은 경 제적 여건과 시설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약제가 비싸고 치 료과정이 까다로운 다제내성결핵을 치료할 역량이 없었기 때문

력포 결핵요양소

입니다. 유진벨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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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벨 재단의 방문소식을 듣고 일반결핵치료에 실패한 수많은

까지 유진벨 재단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윤옥성 졸업자. 후

환자들이 개성 결핵요양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모인 환자들을

원자님의 손길이 없었다면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없었을

다 등록시킬 수 없었습니다. 개성 결핵요양소 뿐만 아니라 각

것입니다.

다제내성결핵센터에 방문 시 신환자를 등록할 수 있는 능력에 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후원자님의 관심과 북녘 의

“그땐 정말로 열이 나고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얼굴도 새까맸죠.

료진의 적극적인 협조로 더 많은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희망이

근데 유진벨 재단을 통해서 받은 약을 먹고 나서부터 열이 내

보입니다.

리고 각혈도 멈추고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완치되어 자신의 투병기를 이야기하는 윤옥성 졸업자의 표정이 밝습니다.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을 위해 특수 제작된 영양 보충제

“양성이 음성이 되고 기분 상태도 좋아졌고 병이 호전되는 것이 보였습니다. 약을 먹는 것이 힘들었지만 낫기 위해서 열심히 먹 었습니다.”

이제는 병을 다 고쳤으니 치료 때문에 가질 수 없었던 아이도 낳아 기르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윤옥성 졸업자. 마지 막으로 환하게 웃으면서 남긴 말은 후원해주신 후원자님에 대 한 감사인사였습니다. 오랜 장마 후에 보는 맑게 개인 하늘처럼 윤옥성 졸업자의 얼굴이 유난히 맑습니다. 후원자님께서 만드신 큰 기적. 기적은 지금 북녘 땅 곳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결핵은 못 먹어서 걸리는 병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결핵과 환자의 영양 상태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환자들의 빠

한 환자 살리기 운동

른 건강회복을 위해 유진벨 재단은 올해 봄부터 영양 보충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쓴 약을 삼키기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많은 환자들이 영양 보충제 덕분에 훨씬 수월하게 약을 복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졸업식 이야기

상태가 심각하지만 돌려보낼 수밖에 없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 을 바라보면 방북단의 마음은 무거워집니다. 하지만 아픈 몸에 도 불구하고, 환자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방북단을 맞이합니다. 그들이 웃는 이유는 이제 약을 먹고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 매 번 있는 방북에서 졸업식을 진행하지만 이번 졸업식에는 조

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환자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많은

금 특별한 졸업자가 있었습니다. 새까만 얼굴로 찾아와 방북단

지원과 사랑, 기도 부탁드립니다.

에게 약을 달라고 소리쳤던 윤옥성(가명) 졸업자입니다. 죽을 때 Eugene Bell Newsletter

후원 문의 : 02-336-8461


환자 이야기

“ 빨리 회복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수영(16)입니다. 저는 재작년 처음으로 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처음 결핵 판정을 받고 결핵으로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나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결핵을 치료하려고 1부류 약을 먹었지만 낫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으로 2부류 약을 두 번이 나 먹었지만 그래도 기침과 열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치료를 위해서 요양소에 입원하면서 학교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요양소 밖으로 지나가는 친구들이 보이면 가끔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 언제 나는 학교에 갈 수 있을까... 작년에 잠깐 퇴원해서 학교로 돌아갔지만 올해 다시 재발한 결핵 때문에 다시 요양소로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진벨 재단을 만나서 진엑스퍼트 검사를 통해 약을 바로 받아서 먹을 수 있 게 되었습니다. 이 약을 먹는 일이 많이 고되다고 의사 선생님이 이야기 하셨는데 그래도 저는 열심히 먹겠습니다. 그리고 꼭 나아서 친구들이 있는 학교로 돌아가겠습니다. 학교 로 돌아가게 되면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도 열심히 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어른이 되면 수술을 하는 멋진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 약을 보내주신 후원자님께 감사 합니다. 꼭 나아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한수영(가명) 환자

“ 이젠 울보환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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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강 다제내성결핵센터

안녕하십니까. 송진철(37)입니다. 98년, 한창 젊고 건강해야 할 22살에 결핵진단을 받 았습니다. 아파서 고생하는 저를 보면서 저를 고쳐보려고 어머니께서 이리저리 고생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찌된 것인지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었습니다. 점점 야위어가고 나 중에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5년을 보내고 유진벨 재단을 만나게 되었 습니다.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랐다고 생각하면서 보내던 나날들 중에 처음 유진벨 재단 을 만났던 날, 아마 저를 울보환자로 기억하실 겁니다. 선생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아무 말 못하고 울기만 하는 저를 보면서 함께 마음 아파 해주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더 눈물이 났습니다. 생 전 얼굴도 보지 못한 나에게 이렇게 비싼 약을 수고스럽게 짊어지고 와서 주시는 선생님 들께 무어라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요. 형제도 아닌 나에게 멀리서 귀한 약을 보내주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목도 많이 회복되어 이렇게 이야기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행복한 것은 이제 어머니의 얼굴에도 환한 빛이 돈다는 것입니다. 면회를 오셨던 어머니가 후원자님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제는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 보입니다. 완쾌되면 사회로 돌아가 남들처럼 가정도 꾸리고 열심히 일하는 구성원이 되고 싶습니다. 후원자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송진철(가명)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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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 다제내성결핵센터

유진벨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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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이야기

내가 받은 고통은 환자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큰 축복이었습니다 동대원 다제내성결핵센터 최정순(가명) 간호사 최정순 간호사는 동대원 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환자로 지냈 던 날들을 기억하며 환자들의 마음까지도 돌보고 격려하면서 환자 치료 활동에 열의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

▲ 최간호사의 환자시설 모습

완치되면 집으로 가고 싶을 것 같은데... 어떻게 남겠다는 결정 을 하셨나요? 다른 환자들에게도 완치의 기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저도 환자였기에 요양소에서 투병하는 심정을 잘 알거든요. 그 래서 환자들의 몸 뿐 아니라 마음도 헤아리면서 치료를 돕고 싶 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완치 판정을 받고 요양소에 남아 같은 처지의 환자들을 돕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남겠다고 이야기했을 때 가족들이 만류하지 않으셨나요? 가족들도 걱정은 하셨지만 환자들을 생각하는 저의 마음을 알 최정순 선생님은 어떻게 결핵요양소 간호사가 되셨나요?

고 딸이 선택한 결정에 대해 격려해 주셨습니다. 특히 어머니께

저도 원래는 환자였다가 후원자님이 보내주신 약을 먹고 지난

서 자식이 아픈 사람의 심정을 아셔서인지 아픈 사람들 얼른 치

봄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완치 판정을 받은 후 요양소에 남

료해서 돌려보내는 이 일에 대해 기뻐하셨습니다. 열심히 일해

아 결핵 간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 많은 환자들 얼른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라는 말씀을 하 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열심히 치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결핵 투병기도 궁금합니다. 결핵을 7년 정도 앓았습니다. 저는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쳤어

선생님의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요. 다리를 고치기 위해 이식 수술을 하면서 1년 정도 큰 수술

요양소에서 하루하루 회복되는 환자들의 모습을 보면 저에게도

을 반복 했습니다. 피도 많이 흘리고 수혈도 받고 했는데 그 때

참 많은 힘이 납니다. 환자들을 돌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부터 결핵을 앓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약해져서인지 약이 계속

욱 의학을 공부하고 의료적 기술도 습득해서 더 많은 환자들을

받질 않아서 도쯔를 5번이나 했는데도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

치료하고 싶습니다.

때 유진벨 재단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린튼 단장님이 오셔서 “이 약은 먹기에 너무 고통스러운 약이지만, 죽는 것 보

마지막으로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다는 낫다”고 하신 말이 참 마음에 남았습니다. 정말 이 약은 먹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며 독한 약을 먹는 일이 힘들지만 우리 모

기에 너무 고통스러운 약이었지만 힘들 때마다 단장 선생님이

두 끝까지 포기하지 맙시다. 하루 빨리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해주신 말을 기억하면서 꾹 참고 약을 먹었습니다.

회복되어 웃으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ugene Bell Newsletter


후원자 에세이

선한 나눔을 통한 북녘 환자 돕기 글 _ 김홍석 목사 (안양일심교회 담임)

안양일심교회가 유진벨 재단을 후원하게 된 것은 2009년부

나게 되어 유진벨 재단을 알고, 후원하게 되었다.

터였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인세반 회장과의 만남은 1997년으

1980년 설립된 안양일심교회는 세계선교를 위해 많은 기여

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서 교회를 개척하면서 박사과정을

를 해오고 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을

공부하고 있을 당시 펜실베이니아주 어디에선가 자신을 ‘전라

뿐만 아니라 현재 101여 명의 선교사를 물질적으로 후원하고

도 순 촌놈’이라고 소개하던 파란 눈의 미국인을 만난 적이 있

있다. 하지만 북녘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주저하고 있을 때,

었는데, 얼마나 한국말을 잘 하던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영

유진벨 재단에서 치료하고 있는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의 아픔

어 때문에 제법 고생을 하고 있던 시절이어서 그의 한국어 실

을 전해 듣게 되었다. 우리교회를 방문한 인세반 회장의 강력

력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한국말로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

한 도전으로 많은 성도들이 북녘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위해서

였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도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한국말을 잘한다는 사실보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 교회 안에는 보수적인 사람도 있고, 진보적인 사람들

우리 민족을 끔찍이도 사랑한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한

도 있다. 그러나 결핵환자를 살리자는 데는 보수도, 진보도 없

국 사람들을 한국인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라고나 할까? 마

다. 다만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

침 고신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교회사 전공으로 졸업한 후 도

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

미하였으므로 그의 조부와 외조부의 한국에서의 사역은 이미

게 하라(마태복음 5장 16절).”는 말씀에 순종하고자 할 뿐이다.

알고 있었다. 미국에서 귀국 후에는, 벌써 4대째 한국 사람들을

유진벨 재단에 대한 후원은 몇 가지로 진행하고 있다. 무엇

사랑하고 있는 인세반(Dr. Stephen W. Linton) 회장을 다시 만

보다도 중요한 일은 성도들에게 유진벨 재단을 알리는 것이라

▼ 한 교회, 한 환자 살리기 운동에 참여 중인 안양일심교회 성도들

고 생각하여 주보에 정기적으로 게재 하고, 기도 속에 포함하고 있다. 그 이 름이 점점 익숙해지는 만큼 관심의 수 준도 높아지리라고 믿기 때문이다. 사실 교회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관심과 기도 속에 개인 후원자들이 참여하도록 권 장하고 있다. 자녀들의 결혼이나 칠순 잔치 등에서의 축의금 중 일부라도 유 진벨 재단에 보낼 수 있었으면 하는 희 망을 가져 본다. 아마도 우리 교회의 유진벨 재단 사랑은 계속 될 것이다.

유진벨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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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인터뷰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0년도 넘어 취재를 위해 광주에 위치한 수피아여고를 찾았다. 교정 곳곳엔 학생들의 생기가 돋보였다. 그 생기 만큼이나 학생들의 나눔 또한 특별했다. 빵 하나를 자신의 입에 넣기보다 다제내성결핵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있는 학생들을 만나며, 희망이란 저기 멀리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작고 소중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지 금부터 교실에서 찾은 희망을 만나러 가보자!

광주수피아여자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찾은 학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박정권 교장 : 수피아여고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들어, 믿 음에 굳게 서고 실력을 양성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행복의 배움터입니다. 1908년 유진벨 선교사님께서 여학교를 설립하 신 후, 1911년 미국 스턴스 여사가 세상을 떠난 동생 제니 수피 아(Jennie Speer)를 기념하기 위해 희사한 기금으로 학교건물 Speer Hall을 준공한 때부터 수피아여학교(Jennie Speer Memorial School for Girls)라고 부르게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리 수피아여고는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는 동시

한 이웃들을 돌아보는 온정을 갖춘 학생들을 길러내고 있습니 다. 항상 기독교 학교로서 갖춰야 할 비전이 무엇인지 고민했던 것이 지금의 수피아여고를 있게 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전통을 잘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유진벨 재단과는 정말 깊은 인연이 있으신데요. 이번에 이렇게 1학년 학생들이 한 달에 한 번 3,000원씩 후원해서 북녘의 다 제내성결핵 환자를 살리는 것이 정말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어 떻게 이런 나눔 아이디어를 내고, 실천하시게 되었나요?

에 늘 건강하고 웃음이 넘치는 학풍이 만들어져 있다 보니, 학업

박정권 교장 : 유진벨 선교사님께서 우리 수피아여고를 통

에 매진하여 해마다 좋은 입시 성적을 거두면서도 주위의 불우

하여 과거 열악한 상황의 여성교육에 빛이 되어주셨던 은혜를

Eugene Bell Newsletter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선교사님은 우리 수피아여고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을 위하여 한 평생을 바치셨습니다. 마침 유진벨 재단에서 북녘 동포들의 결핵치료사업에 주력 하고 계신데 이 사업에 유진벨 선교사님의 나눔의 혼이 담겨 있 다고 우리들은 판단했습니다. 큰 의미를 지닌 일인 만큼 우리 학 생들의 동참이 유진벨 선교사님의 은혜를 기리는 일이 되리라 는 생각이었습니다. 실은 동참 정도가 아니라 우리 수피아여고 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 광주수피아여고의 후원을 받은 룡성 다제내성결핵센터

사실 용돈에서 일부를 구별해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을 돕는 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학생들의 참여나 반응은 어 떤가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1학년 8반 서산정 : 사실 처음에 북한이라고 하면 거부감

박정권 교장 : 먼저 후원 참여 여부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

이 들었어요. 하지만 소식지를 통해서 우리가 후원하는 환자들

사에 따릅니다. 대신 우리 학생들에게 취지를 충분하게 설명합

을 만나고, 우리가 돕는 사람들이 환자들이라고 생각하니까 처

니다. 사실 요즘 학생들의 경우 자신의 부모들이 6.25 한국전쟁

음에 가졌던 거부감이 사라지더라고요. 또 결핵을 앓고 있는 아

을 직접 경험한 세대가 아닐 뿐만 아니라, 북한 관련 교육이 부

픈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라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에 많이 안

족해서 동포를 소중히 여기는 의식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먼저

타까웠어요. 무엇보다 저희가 한 달에 한 번 삼천원씩 후원한 것

이번 후원 활동이 유진벨 재단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

이 환자를 살리는 일에 쓰인다고 생각하니까 군것질을 하는 것

습니다.

보다 훨씬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들도 우리 학교와 인연이 깊은 유진벨 재단을 통한 후

1학년 10반 임혜원 : 다제내성결핵 환자에 대해 잘 몰라서

원 활동이라는 점에 공감을 하였고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끼던

찾아봤는데, 일반 약제는 잘 안 듣고 완치율도 매우 낮은 질병이

학생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방향으로 돌아섰습니다. 나중에는

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작게나마 후원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학생들이 취지에 잘 공감하고 다제내성결핵이 일반 결핵

직접 가서 간호 해드리는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

과 달리 치료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과 후원 대상이 우리보

다. 사실 저희가 직접 다제내성결핵의 고통을 겪어 보지 못해서

다 열악한 북한의 동포들이라는 점에 학생들 스스로 마음이 움

환자들을 응원하는 것이 진실성 없는 것이라고도 느껴지실 수

직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1학년 학생들이 거의 모두가 적극적

있겠지만, 저희 같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으로 참여하여 후원 활동을 통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학생들의 많은 참여 기다립니다. 유진벨에서 보내드리는 환자들의 소식이 담긴 소식지를 학교

▼ 박정권 교장 선생님과 학생 대표 3명

게시판에 붙여 놓고 함께 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마 음으로 후원에 참여하고 있나요?

1학년 7반 문창이 : 적은 돈이지만 반 친구들이 용돈을 모 아서 후원을 한 거잖아요. 처음에는 작게 힘이 없이 시작했지만 북한까지 가는 동안 힘이 세져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데 쓴 다고 생각하니 너무 뿌듯했어요. 무엇보다 소식지를 통해 저희 가 모금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고되니까 이 치료 사업에 더 유진벨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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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인터뷰 대한 소개를 받았어요. 듣기 좋으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 유진 벨 재단의 사업이 투명하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한국 사람 들도 못하는 것을 선교사님 후손들이 와서 돕고 있다는 것이 감 사하고 부끄럽기도 하고...

현재 5명과 결연을 맺어 북녘의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을 살리고 계신데요. 환자 사진이 오고, 환자의 건강상태에 대한 보고가 오 는데 환자의 소식을 접하시면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사실 북한에 있는 환자들... 생명이 위독한 사람들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사람들에게 버려진 사람들인데... 그런 환자들에게 약이 전달되고, 그리고 그 과정을 동영상을 통해 보니까 환자들 이 “부림소재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데 정말 눈물이 나더라고 요. 사실 ‘내가 후원을 했지.’ 하고 기억하고 있는게 아니라 자동 이체 걸어 놓으면 잊어버리고 살거든요. 6개월에 한 번씩 이렇 게 소식을 받아보면 정말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한 것 이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착한 기업, 부림소재

이렇게 꾸준히 후원을 하시는 이유나 원동력이 있나요?

간판도 걸려있지 않은데 이 먼 곳을 찾아왔냐고 쑥스러워하시던

직접 어디 가서 봉사를 할 기회나 용기가 없었는데 이런 간

대표님의 선한 인상이 뇌리에 계속 남았다. 손톱만큼도 아니고

접적인 나눔의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저는 참 기뻤어요. 뒤에서

먼지만큼 후원한다고 하셨지만, 누구보다 진심으로 북녘 환자들

보면서 흐뭇해 할 수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즐겁더라고요.

을 사랑하는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졌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눔은 무엇인가요?

부림소재가 어떤 기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국내의 중전기 업체인 LS산전이나 현대 중공업 계전기에 들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라 고 생각해요. 사람을 살리는데 손톱만큼도 아니고 먼지만큼 일 조한다는 게 감사할 뿐입니다.

어가는 부품을 만들고 있어요. 전기 접점이라고 하는데, 전기 용 량이 작은 것부터 큰 것이 있는데 저희는 큰 것을 공급하고 있는 제조 회사입니다.

유진벨 재단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고, 어떤 계기로 후원 을 시작하셨나요?

특별한 계기라기보다 저는 하나님을 믿고 있는데, 맨날 벌 어서 나 먹고사는 데에만 급급했어요. 주변에 내가 가진 것을 나 눠보자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교회에서 유진벨에 ▲ 부림소재의 후원을 받은 환자들

Eugene Bell Newsletter


자원봉사자 이야기

작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사랑

글_ Esther Lim 자원봉사자(하버드대학교) ▲ 사진 가운데 Esther Lim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제가 처음으로 북한에 대해 관심

작년에 저희 학교에서는 일 년에 걸쳐서 북한의 다제내성

을 갖게 된 것은 대학을 입학한 후였습니다. 그곳에서 접한 것

결핵 환자 한 분을 위한 모금을 하였습니다. 남편과 어린 자녀

은 북한의 심각한 경제와 정치상황 그리고 인권문제 등 여러

가 있는 20대 후반의 여성이었는데 동영상에서 본 그녀의 모습

가지 이슈들이 많았지만, 저에게는 그런 것들보다 그들의 공중

은 도저히 20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보건에 대한 관심이 아주 컸었습니다.

그녀는 빨리 나아서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가고 싶다며 울고 있

저는 고등학교 10학년 때부터 해마다 여름 방학 때에는 의

었습니다.

료 봉사팀과 함께 멕시코에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그곳에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다제

유진벨이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고, 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 때

내성결핵으로 죽어가는 환자가 늘어간다는 사실은 우리의 마

부터 유진벨 재단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우리가 이 환자를 살릴 수 있을까? 과연

저의 봉사활동의 시작은 영문을 국문으로, 국문을 영문으

우리는 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 속에서 모금은 성공

로 번역하는 것이었는데, 번역을 하면서도 항상 저에게는 ‘이러

적으로 끝났고 이번 여름에 유진벨을 통해서 그녀가 건강하게

한 일들이 과연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며, 그들에게 도움

회복 되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될까? 그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돕는 방법은 뭘까?’ 라는 생 각들이 늘 끊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누군가의 도움은 그 어떤 것도 절대 사소하거나 작은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3년전 북한이라는 나라가 저에게 멀

그러나 오래지 않아서 저는 모든 일들이 그러하듯이 시작

고 낯설었지만 지금은 아주 가깝고 구체적인 나라가 되었듯이

은 항상 작고 사소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번역을 계속

작은 시작 하나 하나가 모여서 아주 커다란 좋은 결과를 만든

하면서 저는 그들을 돕는 것에 있어 그들에 대해 잘 알고 그들

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유진벨 재단을 통해 이러한 일들을

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비로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소 알게 되었습니다.

유진벨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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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eugenebell.org 2012년 가을

2013년 봄

2013년 가을

2012년부터 치료를 받아오고 있는 배진숙(가명) 환자의 호전된 치료 경과 모습(이 환자는 하버드대학교 학생들이 후원하고 있습니다.)

유진벨 재단과 함께하는

한 환자 살리기 운동

일반 후원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약상자를 받아 들고 회복되어 이제는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가장 힘든 순간, 제 옆에서 함께 손을 잡아주신 분은 바로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님이었습니다.” 북녘에는 이처럼 치료를 기다리는 많은 환자들이 있습니다. 유진벨 재단과 함께,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기적에 동참해 주세요.

소중한 후원금을 모아 결연 후원이 맺어져 있지 않은 환자들에게 약상자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통을 견디며 하루를 살아가는 북녘의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이 있습니다. 생명을 포기한 그 순간,

일반 후원자님께서 보내주신

결연 후원

1대 1 환자 결연 : 월 200,000원($ 200.00) 2대 1 환자 결연 : 월 100,000원($ 100.00) 위에 제시된 금액 이외에도 적고 많은 금액으로 후원이 가능하며 자유로운 후원 방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문의 전화 : 02-336-8461 후원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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