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들에게 필요한 질문,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기 위해 필요한 마을배움터의 역할은 무엇인가?“
‘동북권역 마을배움터’공간을 열기도 전부터 지난 2년간 강북, 노원, 도봉, 성북 의 활동가들과 고민과 한계들을 나눴습니다. 공교육과 손을 잡거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대안을 찾거나 마을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들 그렇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들 대안과 변화와 혁신의 이름으로 달려왔던 수많은 시간들. 마을이 가까워지고 배움에 대한 외형적 조건도 확장되고 성장했지만 축적된 내적 성장 과 살가운 연대에는 확신이 서지 않는 현실들 앞에 생기는 질문들.. 나는 지금, 청소년을 어떻게 만나고 있나? 잘 만나고 있는 걸까? 어떤 태도로 청소년을 만나야 하는 걸까? 청소년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이야기는 무엇일까? 청소년에게 필요한 배움은 무엇일까? 청소년을 만나며 나도 성장하고 싶은데.. 나는 성장하고 있는건가?
2020년을 시작하며 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자발적 선언을 해보려 합니다. 마을과 배 움, 청소년 그리고 활동가에 대한 집중과 선택을 선언해봅니다. 포럼을 위한 포럼, 발 제를 위한 발제, 이음과 연결이 없는 이후 과정들을 경계하며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 가 포럼은 현실 속의 한계와 희망을 편안하게 하지만 날카롭게 들어내고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구체적인 가능성을 찾아가기 위한 첫 문을 열어보려 합니다. 활동가들의 행복한 성장과 연대를 위한 마을배움터의 역할을 확인하려 합니다.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에 참여하실 활동가를 중심으로 포럼 이후 구체적인 논의, 학습, 지원, 연 대를 만들어가려 합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센터장 심한기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CONTENTS
여는말 -------------------------------------------------------------------------------------------------------------- 11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와 함께하는 이야기 심한기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센터장
발제1 및 질의응답 ------------------------------------------------------------------------------------------------ 18 마을배움의 가치(본질)에 관한 이야기 김경옥 공간민들레 대표
발제2 및 질의응답 ------------------------------------------------------------------------------------------------- 28 지역, 그리고 활동에 관한 이야기(노원중심으로) 이승훈 공릉정보문화정보센터 센터장
발제3 및 질의응답
---------------------------------------------------------------------------------------------- 35 지역, 그리고 활동에 관한 이야기(도봉중심으로) 전정훈 도봉청소년네트워크이음 함께하는토론 --------------------------------------------------------------------------------------------------------- 41
2020년 동북권역 마을배움네트워크 동북사구의 성장과연대 사업안내 ------------------------------------ 55 부록 ----------------------------------------------------------------------------------------------------------------- 59 이승훈 발제 원고-------------------------------------------------------------------------------------------------------- 60 전정훈 발제 원고 ------------------------------------------------------------------------------------------------------- 63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와 함께 하는 이야기
심한기 /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센터장
조금 놀랐어요. 관심 있는 분 30명 정도 올망졸망 앉아서 얘기하려고 했는데 많이 오셨고, 취소도 많이 안 하셨어요. 그 이유를 오늘 알아야겠어요!! 왜 이렇게 많이 오셨 는지 기쁘긴 하지만 그러면서 부담은 안 가지려고 합니다. 이렇게 누가 얘기하고 앉아서 듣는 자리를 많이 가보셨겠지만, 끝나고 나서 만족한 적은 별로 없어요. 말 중심으로 흘러가고, 저 것이 어떻게 이어질지 손에 안 잡히는 것이 반복되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는 이 이야기를 끝으로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이어갈 수 있는 마음을 발제자, 배움터 모두 충분히 가지고 있 습니다. 배움터에 처음 오신 분들.. 느낌이 어떠세요? 여기가 좋아요 진짜. 왜냐하면 보통 위탁을 받으 면 다 져놓고 들어와서 그 다음에 어떻게 하지?를 고민하지만 우리는 설계부터 참여했어요. 심지어 설계를 할 때 이 공간에서 일어나면 좋겠는 이야기를 시나리오를 쓰고, 그 시나리오를 설계자 분이 함께 토론하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생긴 공간이에요. 그래서 크진 않은데 보이지 않는 곳까지 담아보려고 노력했던 공간입니다.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공공시설로 생기 는 공간들, 활력소 던 청소년 시설이던 간에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갔으면 좋겠는 대표 사례 가 됐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공무를 하는 분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전적의 사례가 있느냐에 요. 있으면 움직이고 없으면 안 움직이세요. 행정에 중요한 것이 그 경험과 사례거든요. 저희 가 그 사례가 되어서 앞으로 공간을 꿈꾸는 분들에게도 이것이 좋은 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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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 저희 배움터의 생각입니다. 협약식을 맺을 때도 서울시와 두 달동안 밀고 당기고를 많이 했어요. 협약서 한 줄 한 줄도 저희가 조율하고, 협약서 전문을 최초로 만들었다는 자부심도 있어요. 서울시와 품 청소년문 화공동체는 동등하게 수평적 관계로 함께 마을배움터를 만들어간다는 전문을 넣었어요. 서울 시가 강압적으로 나오면 전문을 들이대면 되죠. 감사 나오기 전에도 상의하고 나오고 평가도 상의해서 하자는 대등하게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이 공간에 대한 향기를 받아가 셨으면 좋겠어요. 공간이 좋으니까 여기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나 일들이 같이 연결되어야 되는 데 그런 일들 중 오늘 같은 이런 고민을 분들하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 소명이고 저희의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합니다. 개관식을 작년 9월에 하긴 했지만 올해가 궁극적인 시작 이고 오늘 여기 오신 분들과 편한 얘기를 나누고 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어떤 분이 여기 놔두면 안 훔쳐 가냐 그러셨는데, 여러분들의 우산입니다. 이따가 나가다 보 시면 비도 오는데 이게 완전 소품이 되어있어요. 저희가 공간 워크샵을 내부적으로 어포던스 라는 개념에 대해 워크숍을 한 적 있는데, 공간과 사물에 대한 역발상 같은 거죠. 주어진 공 간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거기에 오는 사람들의 태도와 움직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죠. 저 희가 일부러 우산꽂이로 항아리를 놔뒀어요. 거기에 우산을 꽂아주시겠죠? 그러면 항아리는 우산이 들어가는 순간 새로운 소품이 되잖아요. 우리도 청소년을 만나던 기관을 운영하던 공 모사업을 하던 새로운 것을 막 찾는데, 새로운 것을 찾는 시간에 있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여 유가 우리에게 제일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이 만든 우 산 소품을 옵션으로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지루함이에요. 그래서 오늘 끝날 때까지 지루할 틈을 안 주려고 합니다. 오늘 주제는 “마을, 배움, 청소년” 세 키워드가 중심적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들어 가기 전에 저희가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에요. 마을배움터라는 명칭이 좀 딱딱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애칭을 생각하고 있어요. 제일 일 순위 후보가 있는데 오늘 첫 번째로 공개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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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마침표, 쉼표죠. 특히 이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마침표를 찍어야 될 때와 쉼표를 찍어야 될 때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진짜 쉼표를 찍어야 될 때 마침표 를 찍는다는지, 마침표를 찍어야 될 때 쉬지 못하고 달린다던지. 이런 것을 스스로 자각하기 쉽지 않거든요. 저희 배움터가 그렇게 마침표, 쉼표를 여유롭게 생각날 수 있는 공간과 관계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생각한 것이 ‘숨’입니다. 동북권 역 마을배움터 숨! (웃음과 박수) 이것은 반짝하는 아이디어가 아니기 때문에 2~3일 있다가 자극이 오실 겁니다. 그래서 숨으로 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어떠세요? 품은 쓰면 걸려요. 위탁한 단체 이름은 쓰면 안 되거든요. 그러면 공릉도 성공회대를 써 야 돼요. 품이나 숨이나 미음 자 들어가는 것은 똑같으니까. 품는다, 숨는다 이런 의 미도 되고, 숨을 쉬다도 되고. 제가 생각했지만 벌써 좋네요! 아무튼 숨으로 해 볼 생각이에요. 오늘 서울시 팀장님 오셨을 때 얘기했더니 마침 좋아하시더라구요. 혹 시 숨이 되면 저희를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대신 숨으로 불러주세요. 오늘 오신다고 신청하신 분들 명단입니다.
저희가 배움터 하면서 지역별로 동북사구 논의를 많이 했는데, 강북은 얘기를 잘 못했었는데 오늘 강북에서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오세요. 재미난 학교, 강북문화재단, 교육복지 센터에서도 오시고. 오늘 오신 분들의 공통점이 참가하시는 선생님이나 소속에서 좀 보이는 것 같아요. 성북은 미리내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성북문화재단, 청소년공간만들기 모임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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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셨고. 도봉은 언제나 제일 많네요, 문화의 집에서도 오시고. 도봉구는 문화의 집이 제일 많 아요. 동북사구 중에서 제일 많죠. 도봉구에 문화의 집이 4개, 수련관이 1개. 강북은 문화의 집이 하나도 없는데.. 도봉청소년누리 등.. 노원에서도 오셨어요. 문화공동체 쉬는시간, 같이놀 자 쉬는시간. 주로 저희가 이렇게 강북, 성북, 도봉, 노원 네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고 요. 은평과 중랑에서도 오셨어요. 강동 와플에서도 오시고, 부산에서도 오셨어요. 제일 먼저 오셨어요 심지어. 왜 오셨는지 너무 궁금해요! 강압적으로 오셨는지, 보고서 쓰러 오셨는지.. 아까 여쭤보니까 청소년 관련 일을 시작하셔서라고.. 하지만 왜 여기까지 오셨는지는 이따 2 부에 발제자 3분에서 둘러싸고 얘기를 나눠봐요. 저희는 품인데, 저희는 올해 28살 됐어요. 1992년 6월 22일 생이에요. 오래 살았죠? 숨은 이제 2살 됐고요. 28년동안 저희가 해 온, 정부 지원 받지 않고 후원자들 중심으로 하고 싶은 거 하고 그러면서 저희도 배운 게 많은데, 이 역사와 고민들을 똑같이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변 화가 필요했어요. 2살 된 숨이 만나서 무엇을 만들까라는 중요한 과정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 어요. 28년 간 이 지역에 있으며 동북사구 분들과 친합니다. 그래서 그 분들과 함께 할 수 있 는 의미들을 계속 해나가고 있고, 청소년을 만나는 것이 저희의 근본적인 철학이기 때문에 배 움터 와서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계속 하고 있어요. 십만원 프로젝트라고 아이들에게 십만원을 주고 뭘 해라, 지금 진행 중인 노는학교 등 실험들을 계속하고 있어요. 저희가 주목하는 것 중 하나가 십대를 만나는 활동가. 품에 있을 때는 생각이 있어도 못했는데 배움터로 공식적으 로 들어오니까 선생님들을 계속 만나고 있어요. 숨학교라고 활동가 여행 학교를 너무 재밌게 진행했었는데 거기 참여하신 선생님도 오늘 오셨고, 이 분들이 졸업했는데 다들 졸업하기 싫 어하셔서 대학원 과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다음주 2월 말에 숨학교 2부가 계속 진행 됩니다. 그리고 남들을 위한 퍼실리테이터가 아니라 나를 위한 퍼실리테이터라는 것을 실험적 으로 했었고, 당신 마음대로 특강하라고 내맘대로 특강도 진행했어요. 저희 내부로는 실패의 경험도 계속 하고 있어요. 내부적으로 학습하고 이 공간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고, 또 하나는 저희가 공공성이라 하면 규정되어 있는 것이 있죠. 공공성에 우리 스스로 묶여 있는 경계들이 있어요. 그걸 우리는 지금 깨고 있어요. 이런 짓을 해도 공공이라고 할 수 있구나 라고 말할 수 있는 걸 만들어가고 있어요. 행정과 조율, 저희가 진행하는 고민, 과정, 이야기들을 계속 아카이빙하고 책을 만들어요. 2년동안 배움터가 뭘하면 좋을까라고 물어보니까 많은 분들이 그런 거 물어보지 말고 품이 해왔던 거 해오라는 사람들도 꽤 많았어요. 새로운 요구와 제안 도 있었고, 이런 새로운 요구와 제안을 했을 때 지금 우리가 하고 싶은 것도 있어요. 이런 것 들을 모아서 저희가 해보려고 합니다. 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서울시 1호기 때문에 저희가 어 떤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그 다음도 생기게 되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저희가 2년 간 결정한 키워드는 “청소년, 대학 진학을 원하지 않고 자기 삶을 찾아가고 싶은 19살, 20살 예비청년 포함, 마을배움, 청소년과 마을 안에서 배움을 실천하는 활동가, 기존의 사업 방식, 일 중심, 예산 흐름 중심이 아니라 새로운 협력과 연대의 문화, 마을 안의 배움.” 이런 것들을 통해 배움터의 정체성과 지향을 만들어 갈 생각이고 오늘 이 자리도 그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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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저희 혼자 생존하고 잘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저희 역할을 여기 오신 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어요. 오늘 진행될 포럼 순서는 도봉과 노원에서 오신 선생님을 모셨습니다. 공터의 이승훈 선생님.. 말씀도 잘 하시고 공터에 좋은 사례들이 많아요. 이음의 전정훈 선생님도 고민이 많으신 분이에요. 지원과 행정은 많이 쏟아져 나왔지만 거기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잃어버린 것에서 우리가 어떻게 다시 찾아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할지 얘기를 해보고, 이후 과 정에 대한 시도와 상상을 풀어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맨 끝자리에는 2020년 마을배움터 ‘숨’의 계획 공유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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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마을배움의 본질(가치)에 관한 이야기 - 청소년이 마을에서 행복하게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들은 어떤 사유와 인식(또는 학습)이 필요한 것일까?
김경옥 / 공간민들레대표 ‘스스로서서 서로를 살리는 교육을 열어간다’는 마음으로 민들레에서 일하고 있다. 교육(배움)이란 무엇인가? 교육(배움)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세상 에 던지는 일을 하고 있다. 그렇게 날린 질문의 홀씨가 세상의 속도를 머추고, 지금 이 순간의 속 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저는 민들레라는 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봉준호가 장르가 되었다고 얘기들 하던데, 사실 저는 아무 것도 아니고.. 작년에 청소년 계에 큰 일이 있었는데 적십자단 등 기 존에 우리 사회에서 막강하게 영향을 끼치던 단체가 학교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 학 교 행정 업무 내에 교사들이 보이스카웃, 걸스카웃 등을 학교 업무로 넣어서 업무를 해왔고 밖에 있는 기관들은 손도 안대고 코를 푸는 시절이 50년 가까이 이어져 왔습니다. 작년에 서울시 교육청에서 전교조와 단체 교섭 과정에서 학교 안에서 하는 적십자, 보이스카 웃, 해양소년단 등 업무를 교사의 업무에서 배제한다고 합니다. 알아서 학생 모집도 하고, 활 동도 해야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이때까지 학생 모집은 교사들이 다 했던 거죠.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지만 기존의 그런 활동을 해왔던 적십자단은 난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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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거죠. 학생 모집에 자신이 없는 거죠. 사실 학생을 모집하려면 학생들이 흥미로워할 것들, 학생들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을 마련해야 되는데 자생하기 힘들다고 스스로 판 단했어요. 그래서 작년에 청소년계에서 계속 그것에 반대하는 여러 가지 포럼이 열렸는데, 거기에서 다 른 논리를 펼치는 입장에서 저를 청소년 전문가로 초대해서 갔었어요. 누군가는 저를 청소년 전문가로 보는 거죠. 제가 자임한 적은 없지만, 제가 청소년을 만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거기 가서 실제로 보니 한 사람도 아는 사람이 없어서, 나는 청소년계가 아닌 것 같았어요. 그럼 나는 무슨 계지? 라는 고민을 했었어요. 또 누군가는 저를 보고 대안교육 전문가라고 이야기 한단 말이에요. 대안교육이라는 것의 정체가 뭘까 얘기해보면, 저는 또 대안교육에 대해서 삐 딱할 때도 있어요. 대안 교육에 전문가가 있을 수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게 보 면 저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고, 열심히 실천하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란 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여러분들과 같이 나누고 싶은 얘기는 실은 제가 열심히 살기는 했고, 고민도 많이 하고 있고, 스스로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는 버릇이 있어서 여러분들과 함께 질문을 던져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마 오늘 마을배움터에서 홍보가 나간 키워드가 크게 마을이 있고 그 안에 배움, 청소년, 그 어느 언저리에 있는 청소년 활동가가 우리에게 주어진 네 가지 키워드 라고 합니다. 저는 이 네 가지에 대해 모두 의심해보고 싶은 거에요. 의심해보고 싶다고 하면 그것의 진짜 정체가 뭐지? 마을의 진짜 정체는? 배움의 진짜 정체는? 배움터는 뭐지? 청소년 은 누구냐? 그 세 가지를 동시에 연결하고 싶어 하는 나는 누구고 뭘 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 문을 시작하고 싶어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포럼에서, 여러분들 각자의 터전에서 함께 찾아 나갈 수 있겠지요.
# 마을이라는 말이 왜 유행하게 됐을까요? 먼저 마을이라는 뜻은 본래 사전에 있는데, 마을이라는 말이 왜 유행하게 됐을까요? 저는 민 들레라는 활동을 성북 지역에서 하고 있는데, 원래는 마포의 홍대 언저리에서 98년부터 활동 을 했었어요. 사실 우리 사회에서 마을이라는 말을 화두로 제일 먼저 끄집어낸다고 마포, 성 미산 마을라고 이야기하죠. 저는 성미산 마을도 마뜩찮고 그걸 덥썩 잡아서 서울시가 마을 사 업을 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드는 거에요. 지금은 정리가 됐지만 처음에 성미산이 마을 살리기 를 시작한 게 15년 전, 서울시가 사업으로 시작한 것은 13년 전이에요. 그 때 당시에는 서울 에서 마을이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사실 2년마다 이사를 다니 잖아요.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성이 확보가 되어야 하는, 일상적으로 서로가 서로에 게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거리감, 접촉감, 관계성이잖아요. 과연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마 을이 꾸리고 살 수 있을까?가 저는 첫 번째 드는 의문이었어요. 민들레는 처음엔 홍대 근처 후미진 곳에서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출판사와 같이 있다가, 자발 적으로 찾아온 십대들이 있었어요. 그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꾸렸는데 그 공간을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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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이라고 불렀어요. 민들레 사랑방이라는 공간이 지금 공간 민들레라는 공간으로 2006년 부터 불렸는데, 출판사와 같이 홍대 전철역을 중심에 놓고 후진 한 거죠. 민들레를 다니는 아 이들이 이사 때마다 짐도 많고 원망도 했었죠. 어쨌든 이사를 다녀야 하는 서울 사람들의 숙 명 때문에 과연 마을을 꾸릴 수 있는 걸까, 일상적인 영역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정주하는 사 람들이 가진 특징을 만들 수 있을까가 의심스러웠어요. 저 나름 마을을 새롭게 해석한다면 말 이 가 닿는 곳, 그래서 마을. 마을은 몸의 일상성이 아닌 생각의 연대, 말의 연대를 마을에서 함께 산다고 해석했어요. 그러면서 함께 민들레를 읽는다는지, sns나 언어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을 생각했어요. 그러면서 성미산 마을에서 마을을 만드는 사람들을 당신들만의 잔치라고 느꼈어요. 성미산 마 을 사람들, 망원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사람들 끼리끼리 놀고 있다고 느꼈어요. 제가 생각하는 마을은 이 끼리들이 연결되어서 서로 영역을 주고 받는 것인데, 이렇게 끼리끼리 벽을 만들고 사는 것이 과연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일까?라는 마을 담론에 대한 질문이 되었어요. 그 질문 이 15년 전, 13년 전의 저를 붙들고 있었기 때문에 저 나름 마을 공동을 어떻게 실천해야 될 까? 라는 고민 속에서 말의 연대, 생각의 연대, 생각의 마을을 만드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을 만들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저희가 만드는 민들레 책, 출판사에서 내고 있는 교육 관련 단행본이 그런 것을 실천하며 생각을 공 유해나가는 실천 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생각의 연대, 말의 연대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이게 해내지 못 하는 것도 분명히 있 는 거죠. 일상적인 접촉성이 가지는 힘이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10년 전부터 실감하게 됐어 요. 실감하게 된 이유가 바로 청소년들 때문이었어요. 어른들은 생각의 연대, 말의 연대로 서 로가 마을을 만들며 연결되어서 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서른이 넘으면 한 생각에 뿌리를 내리면 다른 생각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에 반대 청소년, 아이들은 아직까지 가능 성이 있다는 거죠.
# 청소년에게 마을은 왜 필요할까요? 청소년, 아이들은 왜 마을이 필요하지? 일상성이 필요하지? 했을 때, 청소년들이 다른 사람들 과 관계 맺기가 안되더라고요. 관계에 대한 욕구는 있지만 관계 맺기는 힘들더라구요. 우리가 만나는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일상의 흐름을 보면 거의 혼자 살기에요. 학교에 가면 같이 있고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거기서 가장 기본적인 삶의 원리는 승자독식이죠. 그래서 아이들 은 책상 앞에 앉아서 선생님과 국어, 영어 수업을 하고 있지만 거기서 터득하고 있는 것은 경 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죠. 이긴 자만이 어떤 것을 거머쥘 수 있다. 그것보다 가장 나쁜 것은 나는 이미 졌다, 포기했다는 생각이죠. 열 살 된 아이들의 심리적 정서가 누가 가르쳐주 지는 않았으나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관계성의 가장 큰 특징인거죠.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깊은 정서가 우울하고 열등감이 높아져 있고, 다른 사람에 대한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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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밖에 믿을 사람 없다는 생각이죠. 아이들 내면에 깊은 우울감을 가지고 자라나는 게 학교 에서의 삶인 거죠. 생각해보면 인간은 그렇게 살 수 없잖아요. 그래서 어딘가에서는 그 반대 적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한 거죠. ‘나는 이겼어, 승승장구 할거야.’ ‘나는 안 돼, 틀렸어’ 그 두 가지 생각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그것이 피크에 오르면 증상으로 다른 사 람에 대한 관심은 엄청 많으나 그 사람을 살필 생각은 안 하고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할까, 싫 어할까로 타자를 위치시키는 방향으로 발현되는 거죠. 그래서 다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이 없 으면 관심을 받기 위해 다양한 행동 패턴을 보이죠. 두드러지는 현상이 자해가 늘어나는데, 민들레에도 작년에 그런 아이들이 왔었는데 민들레에 오는 아이들은 부모들이 건강히 뒷받침해주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증상이 두드러지게 보였어 요. 그럼 청소년들을 이대로 둘 것인가? 인거죠. 어른들과 달리 청소년은 다른 자극이 주어지면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인데, 누군가는 그 일을 해야 하죠. 누군가는 그 일을 하는 곳이 어디고 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라고 했을 때 마을이 말의 연대, 생각의 연대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려면 몸이 부딪히는 일상성을 담보할 수 있는 근거리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직면했어요. 무슨 수를 써서든 근거 리에 있는 내가 만날 수 있는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 어떻게 정의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 시공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 아이들은 변화할 것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거다. 그건 이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행복도 가능할 거고 우리 사회의 변화도 만들어낼 것이다. 그래서 다시 물리적인 마을, 지역성이 중 요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여러분들은 아마 처음부터 제가 에둘러서 알게 된 ‘그래서 일상성이 중요해, 서로 접속하며 만나는 자극이 중요해’라는 생각을 하루아침에 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헤메고 헤메다 가 이 생각에 이른 거에요. 그러면 한 인간의 성장 과정에서 보면 2020년을 살아가는 청소년 은 그런 과정을 보이고도 있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청소년은 구심력이 작동하는 존재는 아니 에요. 청소년기는 원심력이 작동할 때에요. 인간의 성장기 언제보다도 멀리 가고 싶은 것이 청소년 기에요. 몸은 여기에 붙들려 있지만 정신은 저 멀리 바다 건너에 있는 거죠. 그래서 솔직히 청소년들은 마을에 관심이 없어요. 학교가 시나브로 시나브로 주는 자극과 다른 자극을 주어 서 아이들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하고 우리 사회도 조금 더 나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우리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어요. 이것이 가장 큰 딜레마인거죠. 이 딜레마는 뒤의 이승훈 선생님, 전정훈 선생님이 잘 풀어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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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 청소년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우리가 자극을 주고 싶으면 매력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매력을 무엇으로 표현할 것인가, 그 매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맥도날드, pc방과 견줄 수 있는, 다른 매력이 있어야 하고 그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가 마을, 배움, 청소년을 아우르고 싶어하는 우리들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은 두 분의 사례로 들어보려고 하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는 어떤 면 에서는 우리가 그저 그렇게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아이들이 꽃을 찾아오는 것처럼, 우리가 해 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르게 살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바르게 살아야 하는 것이 가장 기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을 만들기가 생활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면에서는 바르게 살기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우리에게 오지 않아도 자기가 살고 있는 접속 가능한 언저리에서 날마다 어떤 자극들을 축적시키며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가 접속하는 그 많은 시공간들이 건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이면 우리가 애걸복걸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바르게 자랄 것이란 말이에요. 유튜브, 매스미디어가 아이들에게 어떤 자극 을 주고 있느냐를 생각해보면 사실 좀 걱정되는 것이 많죠. 아이들과 함께 선한 세상을 만들 고 소외되고 싶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만 배불리 먹는 것이 신경 쓰이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더 늘어가야 되는 것. 그래서 아이들의 발에 걸리는 것이 그런 사람들인 것이 마 을 만들기가 해내야 할 가장 좋은 골인 지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 각자가 실천하고 있 는 실천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실천 항목, 실천 내용은 사례를 통해서 한 번 더 고민해보면 좋 겠지만 그 궁극에는 건강한 사람이 우리 마을에 한 명이라도 더 살아가는 것, 그런 청소년들 을 만들어가는 것, 또 청소년과 그런 사람들의 접속의 연대를 이어주는 것이 마을 만들기이며 마을에서 배우기라고 생각합니다. 심한기 : 대부분 이런 자리에서 이런 본질적인 이야기들이 생략되는데,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계속 확인해야 될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첫 번째 순서로 김경옥 선생님을 모셨 습니다. 질
문 : 저는 12년부터 15년까지 서울시 근처의 대안학교에서 일을 했었는데, 그 이후에 본 질적인 배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임용고시를 통해 공교육에 진출하고자 했으나 실패하고 다시 대안교육으로 돌아왔습니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면서 많이 들었던 생 각은 대안 현장에 있을 때 느꼈던 필요성들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고, 실제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 마을의 개념들을 적극적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그 시도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한 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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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옥 : 저는 10년 전도, 지금도 의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마을 만들기를 프로그램으로 하는 것이에요. 물론 어떤 프로그램이 매개가 되어서 마을을 생각하고, 같이 사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게 맥락이 있는 기획이 아니라 인턴쉽, 시장상인 만나기 등 같은 프로그램들이 맥락 속에서 만들어 진다기보다 그 생각을 거기까지 이어가지 못하고 프로그램 기획 후 시장 사람 누구를 만났고 몇 명 만나고 어떤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박제하는 식의 프로그램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아이들은 그것을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이다라는 것으로 지도를 그리게 되면, 비슷한 프로그램을 만나게 되면 ‘나 그거 해봤어요’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여기 많은 활동가 분들이 마을, 청소년, 다른 지역을 연결하기 위한 기획들을 하시겠지만 그 기획이 징검다리 같은 것이지 마을이 뭘까, 연결이 뭘까 라는 생각에 이르지 못 하고 단편 단편 쪼개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되는 마을 만들기는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지원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은 전부 프로그램 공모 사업 식으로 되고 성과에 대한 평가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에 참여했 냐로만 평가되니까 과연 뭐가 남을까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는 마을 배움터가 시도하고 있는 사람을 남기려고 하는, 사람과의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도, 이것이 우리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활동을 기획할 때 생각해야 하 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한기 : 추가로 말씀드리면 오늘 말씀 하신 것이 아마 새로운 이야기는 아닐 거에요. 그런데 중요한 얘기잖아요. 이런 얘기를 우리가 반복적으로 들으면서도 스스로 자각 안 되 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많은 분들을 만나지만 선생님이 해 오신 것에 대해서 되돌 아 보실래요? 물어보면 반사적으로 사업적으로 되돌아봐요. 내가 사업을 잘했나? 프 로그램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인가? 가 많이 나와요. 그것 이상으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김경옥 선생님이 서두에 말씀하신 의심을 하라는 것을 우리에 게 끊임없이 아이들을 지역에서, 마을에서 스스로에 대한 자각을 끊임없이 해야한다 는 것이죠. 그러나 이 자각의 힘은 타인의 힘으로도, 집단으로부터도 나오지만 개인 으로부터 시작되어야는 거죠. 이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행정을 지금 현재 넘어설 수는 없어요. 행정이 요구하는 공모 사업, 교육 복지국, 혁 신 교육의 이 시스템들을 갑자기 전복시킬 순 없잖아요. 그렇다면 교육 균형을 잡는 것의 시작은 나의 의심과 나의 질문인데 나의 질문조차도 그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것을 넘어설 수 없다면 아무리 고민하고 반복해도 이것을 헤어 나올 수 없이 쳇바퀴 돌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런 자각을 끊임없이 축적되어서 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래서 우리가 올해 하려는 것 중 하나가 내가 해왔던 사업 하나를 집중적으로 분석 하는 것을 해보려 해요. 다들 하셨던 프로그램이 있죠? 하지만 그 프로그램이 아이 들에게 잘 먹혔나? 적용됐나?를 중심으로 봐요. 실제로 내가 이것을 만들 때 나는 어떤 고민을 했고, 이것들 안에 무엇을 녹여내려 했고 이 하는 과정에서 나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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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알아차렸는지가 중요한 거죠. 그래서 프로그램 분석, 평가를 해도 다 그런 식이 에요. 그걸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리면 절대 안 될 것들 이 있단 것이죠. 아이들의 행복,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이것은 단지 청소년을 즐 겁게 만나기 위한 코드가 아니라 청소년을 만나는 나로서의 내 삶의 행복인 거에요. 그래서 저는 그것이 공간이던 사업이던 프로그램이던 일상성이던 간에 그러한 생각 들과 시도들이 자꾸 녹아나고 끊이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죠. 늘 우리가 쫓아가는 것 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내려놓고 사업을 쫓아가고 있는거죠. 사업을 놓칠 순 없지만 이 두 가지의 균형을 갖는 것은 스스로 의 질문, 의심, 전자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은 티나지 않고 계속 쌓아가야 하 고 그래서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경옥 : 외신기자들이 봉준호에게 “네가 13살이면 13살의 너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니?” 라는 질문을 했대요. 우리 나이로 중학교 1, 2학년의 나이는 성장 과정에서 흔히 말 하는 사춘기이며 성정의 변화가 극심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변속기의 나이인 거죠. 봉준호가 “좀 쉬어라”라고 얘기하고 싶었대요. 그렇게 대답한 이유가 너무 영화를 많이 봤대요. 그러고 나니 건강이 안 좋고 13살의 나에게 쉬라고 말하고 싶 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도 각자 나의 13살, 16살에게 뭐 해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사실 저는 모든 13살, 16살은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른들이 구축해놓은 어떤 세계를 벗어나려고 하는 극도의 원심력 이기도 한데, 그것이 13,14,15,16살의 인간이 가지고 있는 힘, 기질인 것 같아요. 그 것이 발휘되는 시공간도 중요하지만 그가 제멋대로 할 수 있는 세상, 지금의 관습을 깨고 자기 멋대로 할 수 있는 세상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럼 그 세대는 그 나름의 짓들을 하면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세계를 부수고 자신의 세계를 구축 해 나갈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저는 그들에 대한 믿음, 인간에 대한 믿음이 있어요. 부모, 기성세대의 권력을 무릅쓰고 여기까지 온 것이 인간이란 말이에요. 그 중에도 어떤 인간들은 호혜의 정신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꿋꿋이 자기를 존중할 것 이고 타인에 대한 존중감을 잃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인간들이 좀 더 늘어나 고 우리가 그런 인간이 늘어나는 것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 까도 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도 계속 뭔가를 해주려고 하지 않고 그 아이가 제멋대로 시도할 수 있는 시공간이나 문화를 만들어주는 것이 그 아 이들이 우리 세대를 부수고 자신의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이 아 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심한기 : 본질적 질문 하셨고, 관계 얘기 하셨어요. 우리가 건강해야 된다.. 아이들의 관계에 서 우리가 집중하려고 하는데 사실은 내가 가진 관계성에 대해선 잘 돌아보지 않거 든요. 그래서 외면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은 조금 용기를 내서 부딪혀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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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또 하나는 맥도날드처럼 우리가 매력적이어야 한다. 언변 좋은 사람과 같은 매 력이 아니라 자신만의 매력이 있어야 해요. 그런 매력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자신 만의 매력도 있어야 하지만 공간의 매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간의 매력에서 도 착각하면 안 되는게, 자꾸 뭘 꾸미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히 가야 돼요. 사업력, 기획력으로만 풀어가면 멈출 수밖에 없어요. 공간의 매력, 우리 스스로의 마음과 태 도에 대한 매력,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는 상상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경옥 : 나이에 따라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대에 따라서 관계성이 달라지긴 하는 것 같아요. 저를 일상적으로 필요하지 않거나, 그들의 일상에 응답하는 사람은 다르더라고요. 한 때는 서운하기도 했지만 다른 존재로 관계할 수 있는 거죠. 심한기 : 여기 민들레가 2020년 학부모가 뽑은 교육 브랜드 대상을 어제 수상했어요. 그만큼 민들레가 해온 고민과 공유의 시간들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스스 로 잠에서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 스스로를 치유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것 은 빨리빨리가 모토인 한국 사회에서 굉장히 힘든 일인데 민들레가 그것의 시작이 되었다. 글과 아이들과의 만남. 민들레 모토가 스스로 서고 서로를 살리는 교육인데 그것의 표현대로 이곳의 아이들이 스스로 설 때까지 기다려주고 그런 기다림 끝에 스스로 서게 되는 아이들이 서로를 살리는 학교를 만들도록 도왔던 민들레” 아이들이 스스로 깰 때까지 기다리는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울분을 참는 것이 해답 이 아니라, 화가 생기지 않을 정도로 나의 과정이 필요한 거에요. 나의 과정은 천천 히, 오랫동안 가야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역량가, 사업이 줄었으면 좋겠어요.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큼의 균형이 필요한데 스스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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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그리고 활동에 관한 이야기(노원을 중심으로) - 청소년의 행복한 마을배움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체감하는 현실적 한계와 어려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 그리고 지금의 한계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이승훈 / 공릉정보문화정보센터 센터장 공공기관답지 않게 ‘주민자치의 마을교육력’을 잘 살려가고 있다고 평을 받고 있는 공릉청소년문화 정보센터의 센터장이다. 어떻게 하면 마을(지역)의 교육력을 성장 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며.. 9년째 어린이, 청소년, 주민, 일꾼들과 마을교육 공동체를 일구는 일을 하고 있다.
저는 공터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노원 구립 시설인데 도서관이면서 청소년 문화의 집라는 주된 기능이 있고 학교 밖 청소년들의 배 움터,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마을카페 등 복합성을 가지고 있는 센터에서 일하고 있어 요. 저희가 다 기획하고 만든 것은 아니고 동네의 좋은 분들이 모이고 그 분들이 하려는 일을 공유하려고 하다 보니 여러 가지가 덧붙여지고 만들어졌어요. 저는 공터에서 일하기 전에는 부산에서 일했어요. 부산에 있으면서 항상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나는 부산에 땅을 디디고 살고 있는데 세상은 서울 중심으로 돌아가는구나. 모든 정보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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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생기는 것 같고, 거기서 돌아가는 것 같은데 나도 알고 있는 것이 있고 내 것도 소중하 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콤플렉스 덩어리였죠. 저는 교육학을 공부하기도 했고 사회복지를 공 부하기도 했고 복잡하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 이 지역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청소 년들을 만나면서 제가 하는 일을 궁리하고 실천해왔었어요. 그러면서 생각한게 나의 욕망과 콤플렉스가 청소년들에게 옮아간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기획하는 진로 교육 프로그램 등이 다 중심을 지향하고 중심만 바라보게 하는 내 콤플 렉스에 기반한 활동을 기획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한테도 소중한 것이 있고, 나도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나라는 존재는 연약 하고 무너지고 비교하는데 내가 만나는 친구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교육 복지 투자 우선 기업 지원 사업이란 것을 부산 반송동에서 할 수 있었고 그 사업을 하면서 저희가 만나야 될 대상자라고 불리는 청소년들을 만났을 때 저 와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을 제가 여전히 어떤 기준을 세우고 중심만 연결시키려고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전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제 주변 마을에서 그 마을을 사랑하는 주민들을 보니까 다른 활동들을 하시더라고요. 그 마을을 여행하기도 하고 그 마을 의 역사를 같이 공부하기도 하고, 그 친구들과 같이 호흡하고 읽어가는 활동을 보면서 저런 활동도 가능하겠구나. 내가 사회 복지사로 교육청에 일한다고 해서 특별한 프로그램을 하는 것보다 저런 마을 사람들이 많은 동네를 구현해가는 것이 중요하구나. 주눅든 사람들, 파편화 된 개인이 서로 갈등하고 경쟁하는 그런 마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을이 어떤 문화나 사 회적 자본이라고 불리는 서로를 믿고 함께 애쓰는 마을을 구현하는 것이 옳은 것 같은데, 정 책을 수행하는 한 사람의 전달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다가 우연히 성공회대가 노 원구에 청소년 시설을 수탁운영하면서 저에게 올라오라는 제안이 왔어요.
# 공간을 매개로 문화 만들기 그렇게 공터를 맡아서 운영하게 되면서 그런 생각을 했죠. 부산에서 발견한 것이 부산 반송동 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라 노원구 공릉에서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에게는 이 러한 공간도 생겼고, 재정도 지원해주고, 나랑 같이 일할 사람도 모을 수 있다고 하니까 우리 센터를 잘 돌리는데만 집중하지 말고 이 마을에 생각하는 시민들을 불러 모으고 연결할 수 없을까? 그들과 함께 작은 문화를 만들 수 없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예상 외로 그런 분들이 마을 곳곳에 계시고 공릉에서 일하는 도서관 관장, 센터장이라니까 사 람들이 더 쉽게 다가올 수 있었고 그 분들과 만나고 연결하면서 마을 잔치를 기획할 수 있었 어요. 마을 잔치는 하나의 이벤트이기는 하지만 그게 구실이 되어서 많은 마을 사람들이 연결 될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서 마을 잔치를 기획했었는데 요즘에는 주민 들을 응원하고 거기에 청소년들이 등장해서 자신들의 활동을 펼치고 자랑하는 장들이 되어가 더라고요. 그런 10년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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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가치 언어화하기 저희가 2010년 12월 28일에 개관하고 2020년을 살고 있는데, 2020년이 되면서 저희가 하고 있 는 일은 첫 해부터 지금까지 거의 같은 것 같아요. 저희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저희의 말과 글 로 언어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력이란 것은 뭘까? 그 교육력을 키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될까? 우리가 소중히 여겨야 될 가치는 무엇일까? 그런 것들을 가능한 말과 글로 정리해두려고 노력했어요. 우리에게도 구나 보편의 행정에서 요구하는 것들 이 있고 우리는 우리만의 독특한 것, 우리가 소중하다고 생각한 것, 합의한 것들을 잘 해야되 지만 어쩔 수 없이 구의 구청장이 바뀌거나 구의 주요한 파트너들이 우리에게 다른 걸 요구 할 때 흔들릴 수밖에 없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소중한 것들을 언어화해놓고 간직하 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새 무얼 소중하게 여겼는지도 까먹어버리겠다 라고 생각해서 우리가 가고 싶은 방향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언어로 정리해뒀어요.
# 시작된 변화 그리고 첫해부터 지금까지 하는 일들 중 ‘시작된 변화’라는 청소년 활동이 있어요. 청소년 들이 마을에서 자신의 삶의 의제를 찾아보고 그 의제를 자기가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서 도 전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성공회대에서 민주화 운동 기념 사업회에서 한 일 중에 사회 참여 발표 대회라는 일이 있었는데, 전국에 있는 사회교육과 선생님들이 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사 회적 의제를 찾아보고 그걸 논문 형식으로 비판도 하고 정책 대안도 해서 발표하는 대회에요. 제가 그 대회를 준비했었는데, 그게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걸 정책을 제안하 는데 그치지 말고 자신의 일상에서 해결해볼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 어요. 그래서 그 경험을 만들어내는 일로써 시작한 변화가 여전히 청소년들은 마을에 대해서 시덥 지 않게 생각해요. 전지구적 의제를 자신의 의제로 가져와서 자신의 땅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 인지를 물었고, 작은 실현을 했고, 마지막 단계에서 자신의 활동을 자신의 말과 글로 정리해 내라고 얘기했어요. 그러더니 글도 잘 쓰고 말도 유창하게 해내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마을 교육을 한다고 얘기하니까 아이들에게 매력적이지도 않고 글로벌화된 사회 인데 아이들을 마을에서 키우려고 하는 것이냐는 비판, 한편에선 이젠 마을에서 아이들을 키 워야 되며 아이들이 자기 고향에서 남아야지란 얘기들을 했어요. # 청소년에게 기꺼이 둘레사람이 되어줄 수 있는 어른 제 생각은 마을에서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본 작은 경험이 그 사람을 탄탄하게 해줄 거고, 유 럽에 가서도 이웃을 만들 수 있고 아프리카에 가서도 자신의 의제를 던질 수 있고, 여기에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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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도 또 다른 공동체를 구현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일이지 지역에 남아 있는 존재 를 만들려고 하는 활동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학교 밖 청소년들과도 일을 하는데, 학 교 밖 청소년들이 동네에 있었어요. 그 친구들을 만나보니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거나 굉장히 위축되어 있거나.. 그래서 우리가 이 친구들의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우리가 월급 받고 일하는데 존재 이유가 될 것 같았어요. 낮 시간에 비어 있고 일을 안 하는 것처럼 보일 때 그 친구들이 와주면 굉장히 행복했어요. 그 친구들이 와주는 건 저에게 굉장 히 큰 위로이자 도움이었는데 제가 그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그 친구들이 동네에 아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그 친구들이 프로젝트 를 할 때 사람들을 초대하기도 하고, 우리가 건네주는 거긴 하지만 활동의 결과를 주민들과 공유해보자는 제안도 받아들이면서 아이들이 믿을 사람이 있다고 느끼고 자신들이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저희의 10년을 다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저희가 얻을려고 했던 것 은 청소년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무기력에 많이 빠지잖아요. 내가 할 수 있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이야기들을 청소년기에 경험하거나 가지고 있으면 좋 겠다는 생각인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상당히 늘었고 그것은 저희가 찾아다니고 마 을 활동을 하며 청소년의 둘레사람이 기꺼이 되어주겠다는 마을 사람들을 많이 찾아놓은 효 과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떤 청소년들의 프로젝트도 쉽사리 망하지 않는 기반들이 가지고 있 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올해 리모델링 하면서 좀 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어요. 초기에 잘 기획되지 않고 건립된 공간인데 앞으로 마 을의 청소년 시설을 기획할 때 저희가 모델이 될 정도가 되면 어떨까. 공공 도서관이 지역에 서 청소년을 만나려고 할 때 이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청소년과 호흡하며 만나면 어떨까라는 기준을 공릉동이라는 서울 변방에서 제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5월 9일에 재개 관하는데 그 때 한 번 놀러와 주세요. 심한기 : 공터는 독특한 공간이에요. 청소년만의 공간이 아니라 도서관도 있고 주민도 있고.. 굉장히 매력적인 공간이에요. 복잡하기도 하고, 한번에 설명도 안되고.. 근데 계속 승승장구 하시는 걸 보면 나름의 철학과 노하우가 있다는 거죠. 아까 김경옥 선생님 말씀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었어요. 김경옥 선생님이 마을에 대 한 의심을 시작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부딪히는 아이들의 작 은 경험을 통해서 믿을 만한 사람이 내 옆에 있구나를 알아가는 것, 그러면서 나도 뭔가를 할 수 있겠는데?라고 생각하는 것. 이것도 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죠? 근데 이것을 자각하지 않고 하던 패턴대로 하면 이것이 생략되는 거에요. 오늘의 키워드 는 이건 거 같아요. 믿을 만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과연 몇 가지 잘 짜여진 프로그 램 만으로 가능할까요? 프로그램을 프로그램대로 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다 해야 할까요? 그것도 쉽지 않아요. 우리가 사업을 하던 프로그램을 하던 일상적으로 만나던 녹여야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죠. 수업 안에서, 우리가 하는 사업, 생활 안에 서 녹여들어갈 수 있는 것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을 우리가 찾고 실험하고 논의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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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야 된다는 거에요. 이것도 이승훈 선생님이 얘기하신 것과 아까 김경옥 선생님이 얘 기하신 것과도 직결되었다고 봐요. 품이 강북구에 있다가 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되 면서 동북사구를 쭉 만나면서 느낀 것이 지역에 계신 분들이 열심히 하지만 그 지 역에서 매몰되어 있다는 것이 확 보였어요. 노원 분들은 노원에 계시고, 성북 분들 은 성북에 계시고 가끔 이런 행사 때만 모이고 나의 활동 반경과 사유의 반경이 그 지역에만 제한되어 있어요. 그것을 다 버릴 수는 없지만 실제로 마을은 우주와 지구 를 보는 시작점이 되어야 하는데 창으로서의 마을이 아니라 그 마을 안에 스스로 갇혀버리는 것이 되는 거에요. 이것도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죠. 행정적으로도 강북 구 예산을 쓰면서 도봉구에 들어오면 어떻게 되나? 예를 들어 저희가 하는 추락도 강북구 예산이지만 도봉구 아이들이 엄청 와요. 너 도봉구면 저리 가 라고 이야기할 수 없잖아요. 이것이 웃을 일이 아니라 우리 몸에 강북구의 예산과 강북구라는 시각 이 우리 스스로도 갖혀가는 거에요. 스스로 자극하지 않으면 갖히는 거죠. 마을이 작지만 결국 큰 세상을 보는 창이 되어야 하거든요. 선생님들 스스로도 세상 의 창으로 움직일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을 계속 만들어가야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저 희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청소년들을 생각했다가 자기 삶을 기획하는 청소년으로 바꿨어요. 이렇게 저희가 십대 문화 기획단을 꾸려왔는데 4, 5년동안 그 아이들과의 핵심 주제가 지구인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지구인은 너무 멀지 않아? 했지만 실제로 아이들에게 그것이 녹여나기 시작하면 그 시각은 굉장히 아이들스럽게 바뀌더라고 요. 저는 마을 활동하시는 분들이 프로그램 얘기를 할 때 지구인을 얘기하시는 분은 거의 못 봤어요. 그것이 먼 얘기가 아니라 사실은 다 연결되어 있고 다른 창들을 만 날 수 있는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이승훈 선생님이 말씀하신대 로 경험, 관계, 마을에서의 접촉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승훈 : 저희 센터에 ‘프로그램은 초대장, 우리가 만들고 싶은 건 만남과 관계에 있다.’라는 말이 있어요. 저희는 프로그램이 중요했어요, 왜냐하면 초대장 역할을 해야하니까요. 청소년들이 그냥 오지 않더라고요. 뭔가 유익해야 되고 프로그램이 있어야 되고, 자신 에게 실용적이어야 오거든요. 그래서 프로그램을 잘 기획하고 포스터도 잘 만들고 그 날 정성스럽게 맞이해야 되는데 저희가 만들고 싶은건 이 이후 이 친구들과의 관계, 마을과 이 친구들과의 관계, 우주와 이 친구들과의 관계였거든요. 그러니까 그 뒷 관 계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가 계속 숙제였고요, 주민들 대상으로도 도서관이니까 마을 도서관 학교를 여러번 열었어요. 도서관 학교를 열고나면 전부 지식을 소비하려 고만 오시거든요. 강사 얘기를 듣고 헤어지시는데, 저희가 그 뒤에 관계를 만들기 위 해 차도 대접하고 인사도 더 하고, 어떻게 하면 연결시킬 수 있을지 질문도 던져보고 남겨도 보고, 그러면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노력들이 필요했어요. 심한기 : 사회복지에서는 이걸 자원, 자원 연결이라고 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걸 굉장히 도 구화 시키고 있다는 것이 명실하게 드러나요. 자원이 의도적인 것이거든요. 그걸 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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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수는 없지만 그것만 남아버리면 말씀하신 관계는 즐겁게 만들어질 수 없어요. 굉장 히 의도적으로 가야하거든요. 관계라는 것은 마음이 만나야 되고, 안 좋은 것도, 다 른 의견도 만나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자원 활용이란 말 자체는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일이 아니라 즐거움이 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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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지역, 그리고 활동에 관한 이야기(도봉을 중심으로) - 청소년의 행복한 마을배움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체감하는 현실적 한계와 어려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 그리고 지금의 한계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전정훈 / 도봉 청소년네트워크 이음 청소년이 마을에서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지역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며 활동하고 있 는 도봉청소년네트워크 이음의 대표이다. 관주도의 정책과 예산이 지역력과 교육력을 성장시키는게 아니라, 시민(사회)의 힘으로 지역력과 교육력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작지만 끈질긴 시도 와 활동을 도봉 지역에서 이어가고 있다.
앞에 김경옥 선생님과 이승훈 선생님 말씀을 듣고 저도 감동을 받 았어요. 마을배움터에서 김경옥, 이승훈 선생님을 처음 뵙는데 그만큼 지역에 매몰되어 살았 던 것 같아요. 여기가 활동가 포럼이잖아요, 그래서 마을배움의 활동가가 누구지?, 그리고 선 생님들이 실패라고 얘기했던 부정적 사례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공이라거나 사례로 말씀드 릴 건 없고 저와 도봉의 도봉활동가들이 무슨 고민을 하고 살고 있느냐 나누면서 얘기할 것 같아요.
# 지역은 아이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나? 제가 왜 활동가가 되었나 생각해보면 두 가지 배경이 있더라고요. 저는 청소년 시기를 굉장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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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열심히 살았어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친구 집에서 캔맥주를 까먹으며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 다가 선생님에게 걸리기도 하고 소소하게 너무 재밌게 보냈어요. 고등학교 2, 3학년 내내 락 카페에 가고, 술을 먹으면서 일찐 친구들과 베프 관계를 맺으며 청소년기를 재밌게 보냈구나 싶었어요. 지금 다시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그 친구들이 위험해 보이지 않는 이유가 돌아왔다 는 경험이 스스로에게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예전에는 그렇게 살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가정이란 것이 있는데 요즘엔 그렇게 남아있는 가정들이 많이 없죠. 극과 극만 있고 평범한 가운데가 없는 시대에 살다보니 아이들이 열심히 놀다가도 부모님이, 학교가 애들이 돌아오는 걸 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러면서 지역이 아이들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하지? 라 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구립 시설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하는 민간 교육 네트워크이고, 어떻게 하면 어려운 청소년 곁에 손잡아 줄 수 있는 벗으로 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왔고 저는 제 정체성을 스스로 일찌감치 활동가라고 생각하며 지역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올해로 12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 복지라는 저소득 아이들을 만나는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고, 프로그램으 로 무언가를 입증하려고 하는 시기를 지나다가 아이들의 삶은 프로그램으로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지향하는 활동가 그룹과 네트워크를 구성해서 경로당 2층에 무단 점거 하고 있습니다. 작년 8월에 구청에서 공식적으로 불법 점거라고 퇴거 명령을 약속받았으나 그냥 있어요. 내쫓 지 않는 이유는 의미가 있겠죠? # 활동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활동가가 무엇일까? 왜 활동가가 많이 생겼지? 새롭게 생긴 활동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 고 기존의 활동가들과 어떻게 연계되고 있냐는 얘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청소년들을 교육 복지에서 만나는 얘기를 하기 전에, 10월 31일 나를 위한 퍼실리테이터에서 활동가들이 마을 과 배움과 마을배움이 무엇인지 함께 정리해보았어요. 김경옥 선생님과 이승훈 선생님이 살아 있는 예시로 다 정리해주셔서 저는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청소년이 마을에서 행복하려면? 제가 만난 현장의 사례로 얘기하고 싶은데요. 2년 전에 네트 워크를 처음으로 시작하며 인근 중학교의 교장선생님을 만나 뵈었어요. 학교에서 제일 골치 아파하던 A를 저희가 학교 밖에서 만나고 있는데 잘 만나보겠다고 말씀드렸어요. A가 흡연, 음주, 정서 행동 문제로 징계를 받고 학교에 다시 복귀한 친구인데, 공부가 재미없고 의미 없 는데 학교를 성실하게 다닐 이유를 못 찾은 친구가 그저 학교에 머물러 있어서 출석 일수로 탈락 위기가 된 거죠. 교장선생님이 그런 아이들은 이미 버린 아이라고 표현하며 그런 아이에 게 굳이 예산과 활동으로 챙길 필요를 못 느끼겠다고 얘기했어요. 조금 더 가능성 있는 아이 를 보는 것이 낫다며 저에게 그러시든가 마시든가의 태도로 일관하셨어요. 교장실을 나오며 이 일을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는데, A가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좋은 세계를 갖지 못한 건 아이들 때문은 아니잖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야될까라며 꽤 정성을 쏟았던 것 같아요. A가 생각보다 사람이 갑자기 바뀌진 않지만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되고 아무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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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하고 싶은 것이 없던 아이였지만 2학기에는 등교는 하고, 점심시간까지는 있고, 어느새 학교 를 마치고 오더라고요. 그러면서 마지막에는 저희와 했던 활동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서 발표 하며 특목고를 가겠다고 진학 의지를 밝혔어요. 지금도 연락하고 있는데 학교 생활을 굉장히 잘 하고 있다고 들리더라고요. 청소년에게 마을배움이란 것은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회들을 만날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통해서 자기를 발견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생기고, 해볼 수 있 는 기회를 갖는 것이고, 자기 주변에 가져보지 못한 정상적이지 못한 생활을 했던 친구인데 마을 배움을 통해 학교 교육이 아니더라도 지역사회 공동체를 만나는 건강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마을 배움이란 그런 의미라고 생각해요. 학교라는 제도 교육 안에서 모든 것이 정리되는데 그것이 아니더라도 내가 좋은 사람이란 것을 발견하고 그걸 발휘해서 자기 를 찾아가는 과정을 지역 사회가 발견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도봉의 교육 활동가들도 같은 마음으로 활동하면서 우리가 예전과 달라진 것이 뭘까? 그 방식이 괜찮은가?라는 진단을 해보면, 일단은 사회가 변화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아 직도 광화문에는 할아버지들이 계시지만 우리가 거기에 동의하지 않고 그것을 통해 또 다른 배움을 실천하는 젊은이들도 생기잖아요. 기존 질서와 새로운 질서가 충돌하면서도 그것이 마 을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요. 구조가 변하고 있는데 전통적으로는 민간은 견제 감시를 하고 관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는 경계가 분명했다면, 이제는 민관협치 시대라고 얘기하잖아요. 관의 협치라고 하는 것들이 사업, 제도, 구조로 환승되면서 모든 영역에서 민관 협치가 성행하고 있어요. 이미 시대의 구조가 변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지금은 공동 기획하고 운영하고 평가하는데 대등한가?라고 하는 지점에서 불합리와 불평등을 경험하 고 자발적으로 의제를 가지는 활동가 그룹이 다양한 네트워크로 협의해 주민과 시민이라는 이름으로 적극적으로 동조하고 참여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잖아요. 구조도 변했지만 의제도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예전엔 의식 있고 신념 있는 사람들만 주장했 던 방식이 지금은 교육 복지 마을 공동체, 협치, 마을 교육 자치라는 이름으로 좋은 개념들이 제도화되었고 실제 우리가 원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러면서 관은 예산과 정책이라는 것으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우리가 적극적인 파트너라고 생각하는 민간은 뭘하고 있으며 우리끼리 연대하고 있나? 라는 여러 가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혼란에서 역할 과 경계가 불분명한 부분이 있고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사회 발전 모습 중 하나이고, 그 과정 의 내용을 채우는 역할들에 활동가가 집중하고 있는가?에서 자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 기여한 방식의 활동이었으니까 이 질서가 재편은 됐지만 체질이 개선 되기 까지는 우리의 집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간협치의 대표적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혁신 교육을 빼놓을 수 없죠. 혁신 교육이 지역에서 진행되면서 마을 교육 공동체 나 마을 교육 자치라는 것이 자치구의 문서에 등장하고 있고 회의도 그 주제로 하고 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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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 맞는가? 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서울 혁신 교육 지구 자체가 민간협치 사업이고 그것으로 인해 전혀 해보지 못했던 프로그램이나 프로 젝트, 그걸 수행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에요. 교육의 소비 주체였던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어떤데서 현실적 한계를 느끼나? 너무 바빠요. 전 지구적으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광역시 별로, 자치구 별로, 마을&동까지 무슨 회의, 협의, 네트 워크가 많은지.. 우리가 의제로 삼았던 회의, 수많이 써냈던 네트워크, 아이디어의 포스트잇은 다 어디가고 몇 번 만났고 누가 만났다만 남아있는 채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신 없이 바쁜 이유는 회의와 네트워크, 활동이라고 생각하거나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생계도, 의미도 찾아야 되는 바쁨을 통해 자각을 하고 있는 동시에 소비를 멈출 수 없는 상황에 활동가들이 처해있습니다. 도봉의 활동가들은 그래서 우리가 서비스 대행자인가 교육의 주체인가? 교육을 통해 지역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어디서부터 해결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들을 서 로에게 갖기 시작했습니다.
활동가가 뭘까요? 선생님은 왜 여기서 활동하고 계세요? 고민정 : 여기서 활동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청소년을 만날 때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한 답을 가장 자극적으로 받는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까 더 잘 사는 것이 뭘까? 잘 살고 싶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제 활동 과 연결되고 제 일상과 연결되는 매력 때문에 청소년들을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아마 저를 비롯한 이 자리에 계신 분들 대다수가 이런 동기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아요. 수 많은 것 중에 우리가 선택해서 나의 자발적 의지를 세워서 가고 있는 길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고, 그 활동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있고 나와 같이 생각하는 동료들과 의 미를 부여하는 것이 크고, 그것을 활동가라는 이름으로 직업으로, 시간으로, 에너지를 쓰고 있 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우리 활동가들은 우리가 활동가인가?라는 정체성의 혼란이 있는 것 같고 그 속도를 우리 스스로 조절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나누다 보니 그렇다면 민간의 역할은 무엇이고 지역 사회는 무슨 일을 해야하 며, 전통적으로 혹은 지금 현재 구조와 의제도 바뀌어서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걸리는 와중 활동가의 역할은 뭔가인지 생각해봅시다. 동원이 아니라 알고 움직이자. 마을 배움이 뭐고 마 을 교육 공동체가 무엇인지 그 본질과 담론의 내용은 누가 채워주지 않더라. 관은 조직과 시 스템으로 그 사업을 성과로 가져가지만 내용을 채우는 주체의 노력을 게을리한 것은 아닌가? 현재의 민간과 활동가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되냐라고 생각해보면, 내용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일적이지만 그 생각들을 모아오는 과정에 힘을 써보자라고 말하고 싶습 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질적 성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지금은 민간협치 시대이지만 민민 네트워크 못하는 민간과 민간 간의 진정성 있는 연대와 성장의 장을 우리 스스로 북돋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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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드는 과정을 가져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더 좋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사회에 살아갈 수 있겠고 그것이 우리가 활동가로 실천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관과 대등력을 주 장하는 것이 아니라 관이 당연히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 각합니다. 그래서 도봉의 활동가들은 이런 민민 네트워크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걸 제가 정리하고 나눠본 적이 있는데, 오늘 얘기를 들으면서 너무 무겁다, 너무 추상 적인 지향만 가득이지 않나? 싶어서 바람을 빼고 내려놓는 것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했어 요. 하지만 저희가 합의한 내용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만큼 활동가도 성장하고, 아이들과 활동가 가 성장하는 만큼 지역이 성장하자. 그런데에 기여하고 의미있게 활동하자는 마음이에요. 크게 세 가지로는 우리들부터 무슨 뜻인지 잘 모르는 교육 공동체를 우리 안에서부터 지향하 는 것이 필요하고, 활동가들의 내적 성장이 무엇이며, 나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 동료가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제대로 된 일의 모양새로 지역 안에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조 직의 역량도 강화했으면 좋겠어요. 맨날 역량가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천해야하며 우 리가 관심있는 분야의 지역 조사, 연구도 해보고 독려하고 나누는 발표도 가졌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어요. 실제 실력 행사를 해야할 때 같이 활동하자. 남의 일이겠거나 팔짱끼고 있지 말 고 따뜻하고 뜨거운 연대가 우리 안에서 축적되기를 바란다. 그러다 보면 민간의 방향으로 협 의하고 조정할 수 있는 지역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지역사회가 할 일이 고 활동가들이 할 일이고 우리가 이 활동에 의미를 담고 자기 일상의 모든 것을 녹여내는 이 유이지 않을까라는 부분들이 도봉에서는 얘기되고 있습니다. 참 추상적이죠? 많이 내려놔야되 고 시작이 어떤 고리여야 되나?를 고민해보며 따뜻하며 뜨거운 열기로 데워나가는 일을 도봉 에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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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함께 하는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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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심한기 : 전정훈 선생님은 현재 활동하는 활동가이시고, 공터처럼 기관이나 위탁단체에 소속되 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운 해답을 들은 것 같아요. 작년부터 우리가 힘을 키워야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 중에 빈손 네트워크라는 말. 네트워크가 엄청 많잖아요, 거기에서 작년에 선생님이 빈손 네트워크라고 하셨을 때 뜻을 모르더라도 빈손과 네트워크가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있어요. 제가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 중 하나가 빈손 네트워크가 어떤 의미인지 여쭤보고 싶어요. 전정훈 : 네트워크가 회의는 아닌데 지금 현재 네트워크는 회의에요. 그거는 다 어떤 프로젝 트 사업의 한 가지 표 안에 들어있는거죠. 몇 명이나, 몇 회나. 그래서 사실은 무슨 얘기를 했냐가 안 중요하고 매뉴얼이 있고 그 매뉴얼에 집중하는 것은 실적 위주로 체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빈손 네트워크가 어느 사업의 프로젝트성 목적을 뚜렷하게 갖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들이 무르익어서 그것을 집행할 수 있 을 만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다 사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그렇게 할 여지가 없죠. 많은 말과 많은 의미들이 떠돌고 있지만 결국 우리가 집행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동북권역 마을배움터가 매뉴얼이 없는 만큼, 매뉴얼을 뛰어넘어서 그런 역할을 해주 었으면 합니다. 김경옥 : 저는 오히려 추상적으로 정리를 잘 해주셔서 저한테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도봉 이 그렇게 정리되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저희는 지금 성북에 온 지 5년 정도 되었는데 3년 정도 성북에서 마을배움이라는 화두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 느슨한 모임이 있어요. 그건 너무 느슨하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 생각할 여력이 안돼요. 도봉은 그런 것이 되고 있고, 성북은 그러면 어떻게 되어야 하나 고민이 되 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든 고민은 그렇게 정리를 하시고 나서, 네트워크가 그렇게 가기 위해서 같이 공부를 한다면 무슨 공부를 할 것인지 얘기해보신 적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전정훈 : 아직 저희가 뜨뜻미지근하고 어떤 형태로 갈 지는 오리무중이에요. 갖추어졌다고 하 긴 어렵고 공감대가 있고 그 공감대를 푸념으로, 공공의 적이라는 관을 만들고 욕하 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대안이 되어보는 것을 같이 해보자라는 데 동의하 는 개인과 단체가 있다고 생각해요. 공부는 지역의 역할이 뭐냐고 고민하는 것 같아 요. 최근에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책을 쓴 저자와 만나며 무엇을 해내야 된다는 우 리의 무거운 고민 말고 편안하게 여는 강연으로 고민을 나누었고, 다음번에는 지역 사회가 뭐가 될 것이라는 고민으로 관, 민, 아이들도 역할이 있는데 우리가 자기 현 장을 가지고 있으니 자기 현장에서 느끼는 지역사회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을 해줘 야 하는가, 건강한 어른은 누구여야 하며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무슨 과정이 필요한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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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심한기 : 이어서 이승훈 선생님이 써주신 원고를 보면 실제로 자기가 하고 있는 활동을 스스 로 자기 언어로 개념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지금 이음의 활동들은 공모 사업이나 프로젝트 같은 공문으로 워딩되어 내려온 것이잖아요. 선생님 말씀은 내가 수련관에서 일을 하던, 공터에서 일을 하던, 지금 내가 활동하고 생각하는 것 을 우리의 언어로 우리 스스로 개념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말씀도 전정훈 선생님 이 이음에서 하고 있는 고민의 과정과 중요하게 연결되는 것 같아요. 언어와 생각으 로 개념을 만들어가고 그것이 보편적이던 틀렸던 간에 자기 언어로 개념화하는 것 이 왜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승훈 : 일단 저희는 융합된 새로운 조직이었기 때문에 공공에서도 이 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었고 어떻게 움직일까에 대한 저희 스스로 합의된 언어가 필요했었어요. 그래서 센터장과 조직원들이 어느 방향으로 일해야 될지 합의가 될 수 있다고 봤고요. 우리 와 손잡기를 할 지역주민들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분명히 알아야 손잡기가 될 텐데 공공에서 내려오는 매뉴얼이나 지침에는 그런 것이 없고 개량화된 수치만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만들려고 하는 마을 교육 공동체는 어떤 모형이고 우리는 어떤 것을 지향한다는 것을 우리의 언어로 개념화해야 손잡을 사람이 선명해진다고 봤습 니다. 청소년들도 저희가 하고자 하는 활동이 어떤 활동인지를 초기에 선명하게 설 명하는 작업들을 하고 그것에 동의한 친구들이 손을 잡기 때문에요. 심한기 : 굉장히 중요해요. 개별 활동하시는 선생님들도 많이 계세요 여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활동하시는 분들도 자기 활동과 생각에 대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죠. 여기 신청하실 때 질문하신 분 중 질문 하나 읽어드릴게요. ‘우리가 지금 하고 있 는 교육들은 진정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맞을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까 요?’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우리를 위해서 하는 거냐, 애들을 위해서 하자는 거냐? 이 질문에 대해 대답하실 분 없어요? 이승훈 : 저는 동반성장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전까지 우리의 교육적 노력이 누구는 대상자 고, 누구는 가르치는 대상이라고 나누었는데 그러다보니 전반적인 성장이나 성숙이 되지 않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마을에 있는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 성장해야 된다, 그래야 문화가 바뀐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청소년 시설은 효과적으로 일해라, 효율 적으로 일하라고 하고 청소년을 대상자로 지정하고 다문화 청소년, 북한이탈 주민, 저소득층 등 정조준을 요청하거든요. 그러면 몇 퍼센트가 들어가서 사업을 하면 이 건 다문화 사업이 된다는 방식을 우리는 그동안 좋은 타겟 집단을 설정했다고 얘기 했는데, 그 사람은 마을의 한 구성원으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거든요. 어떤 것은 정 조준 해야겠지만 어떨 때는 그 연결된 둘레 사람들이 바뀌는게, 오조준하는 것이 중 요하기도 했는데 저희는 너무 대상자와 가르치는 사람으로 구도를 나누는 것에 집 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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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질
문 : 저희 아이가 질문을 했는데, 아이가 질문을 할 때 마을 활동가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의도는 굉장히 좋으나 학교랑 연결해서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까 아이 들을 위한 활동임에도 아이들의 의견을 담보하지 않고 따라오라는 식의 활동이기 때문에 거기서 괴리감을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심한기 : 이것도 우리가 다 아는 것인데 반복해서 얘기하네요. 또 전반적으로, 통합적으로 질 문하실 분 계세요? 질
문 : 저는 삼각산재미난학교의 교장이고, 호랑이라고 합니다. 저는 좀 다른 얘기를 하고 싶은데, 만들어 놓은 교육에 아이들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가 다 고민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이 기획하고 자신들의 자발성을 가지고 만드는 교육에다 우리는 지원해주는.. 이 정도까지는 모두 비슷한 생각일 것 같아요. 저희 학교도 마찬가지인데, 늘상 고민인 것은 그러면 어떠한 지점에서 아이들은 자발성 을 드러내는가에 대한 고민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기다리면 돼? 어떻게 하면 돼?라 고 생각하게 돼요. 물론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 이전에 관계를 만들고 그래서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안전하겠다, 해볼 수 있겠다 라는 가정들을 만들어야 되지 만, 그 과정들이 쉽게 생기진 않잖아요. 그래서 현장에서 보시면서 그래도 아이들 이 이 때는 좀 자발성을 끄집어내더라 하는 지점들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은 것이 한 가지 질문이고요. 두 번째는 생뚱맞을 수 있는데, 저희가 재미난마을을 형성해 있는데 요즘 하는 얘 기 중 하나가 이렇게 공간과 지역 등등이 있는데 요즘 활발한 것은 sns이죠. 그래 서 저희도 카톡방이 하나 있는데 카톡방에서 가장 활발한 마을이라고 느껴지는 지 점이 끊임없는 정보의 교류와 위로가 카톡방에서 이루어져요. 그래서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지점이에요. 지금 고민해보면, 저희가 마을 안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연결 할까를 고민하는데 카톡방 안에는 저희 학교 아이들도, 혹은 졸업했던 청소년 아이 들도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sns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고 있 는데 우리는 마을 안에서 그 아이들과 그러한 방식으로 소통하는가라는 고민이 들 었어요. 물론 실질적인 공간이 필요하지만 아마 점점 이렇게 갈 것 같은데, 우리가 아이들과 마을에서 만나기 위해 그러한 방법들은 고민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해보 지 못했다라는 자각이 들더라고요.
심한기 : 두 가지 질문을 하셨어요. 우선 자발성, 아이들은 어떨 때 자발성이 나올까요? 이승훈 : 시작된 변화의 예를 들어 볼 건데요, 저는 학교는 학생이 문제를 정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기획하는 이 방식에 대해서 기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그게 일반 학교도 그렇고 대안학교도 그렇고, 모두 그걸 수행해야 한다는 과업으로 내려오는 것 같아요. 저희는 문화적인 방법을 선택했어요. 청소년들 중에도 지금 이 상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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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걸 믿고 그 친구들이 소수여도 마을에서 모일 수 있게끔 하자라는 접근이었습니다. 그 친구들의 온도는 다 달랐고 요구도 다 달랐습니다. 그렇지만 그 친구들이 얻어낸 건 나는 다른 친구 들보다 조금 멋있는 것 같아, 좀 더 의미있는 경험을 쌓은 것 같다는 것이었고요. 그 경험은 다음 친구들에게 전수되었습니다. ‘공터에 가서 난 이런 활동을 했는데 난 자원 봉사 활동을 의미있게 한 것 같아. 너가 고민한다면 거기 가봐.’ 그러면서 커졌고 점진적으로 느리더라도 그렇게 문화가 되게끔 만들어왔어요. 학교는 그 문화 적인 접근을 하기에는 너무 급한 것 같아요. 모든 학생에게 균등해야 되는데 마을은 그게 느슨했거든요. 자발성이 이미 씨가 뿌려져 있고 그런 씨앗이 된 아이들을 초대 해서 그 아이들이 할 수 있게끔하고 번지게하는 노력을 했습니다. 김경옥 : 두 번째 질문은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사실 재미난학교의 단톡방이 활성화될 수 있 는 건 단톡방에 누가 책상을 올렸다, 거울을 올렸다 하면 저는 그 분을 상상할 수 있을 때 훨씬 활성화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물건이나 의제, 제안을 한 사람을 상 상할 수 있을 때 활성화되는 것이 마을의 기능이라고 생각해요. 오프라인이 병행된 온라인이 주는 효과인데, 저희 선생님 같은 경우는 아이들과 단톡방을 하거든요. 그 러니까 그 고민을 아마 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소통의 방법은 필요에 따라 차용하 는 것이지, 온라인은 안돼 오프라인만 중요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수단 과 방법을 써서 그 사람과 내가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다 써야된다. 다만 오프라인이 전제되지 않고 그 사람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 온라인 상의 관계는 허망할 때가 많 고 사라져도 누구도 신경 안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만져봤거나 안아봤거나 술을 마셔봤거나를 통해 온라인에서 만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물리적인 접촉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발성에 대해서는 학아이들을 만나는 여러 가지 구조가 있는데, 학교가 있고 우리가 얘기했던 지역이 있고, 또는 다른 무엇이든 목표나 구조나 프로세스가 다른 것 같아 요. 한 인간의 자발성이 나올 수 있는 장면은 목표나 구조나 프로세스는 달라도 내일 에 대한 기대가 있을 때에요. 삶에 대한 기대가 없으면 자발성이 나올 수 없어요. 내 일은 뭔가 좋아질 거야, 나 뭐 해볼까? 라는 생각이 들면 일어나는 거죠. 나는 괜찮 은 사람이야, 할 수 있어라는 일말의 자기에 대한 인정, 존중이 생기면 그것이 내일 에 대한 기대와 플러스 되어서 움직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지역에서 그러한 장면을 만들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는 다르게 구조화될 수밖에 없고 조건과 함께 하는 어른들의 역할 에 따라서도 다를 수밖에 없죠. 예를 들어 공간 민들레 같은 경우는 지역의 역할도 하고 있지만 학교의 역할도 하고 있거든요. 저희 공간 민들레는 1년짜리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어요. 3년짜리 학교도 있고, 6년짜리 학교도 있는데 6년 동안 A라는 인간을 1에서 10까지 데리고 가고 싶어가 교육인 거잖아요. 10까지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것은 같이 가고 싶은 것인데, 학교는 어떤 의미에서는 그 목표를 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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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거기에 따라서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이 교육 과정은 아이와 함께 저기까지 가는 최선의 설계도가 나와 있는 것이죠. 최선의 설계도가 나왔다고 집이 최고로 지어지진 않아요. 어쨌든 커리큘럼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고 그 커리큘럼을 통해 10까지 함 께 가는 것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변수를 만들어내는 장면장면은 학교가 가지 고 있는 한정된 조건에 따라서 자발성을 이끌어내요. 그런데 지역 같은 경우는 목표 설정을 하면 1년 안에 해보자 라고 말할 필요가 없는거죠. 시간성을 학교처럼 가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마음을 놓고 커리큘럼을 가진 교육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아이들을 쉬게 해주고, 게임과 만화책을 주기도 하며 놀고 싶다 고 하면 판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했지 목표를 10까지 데리고 가는 방식으로는 안 했어요. 다만 마음 속에서는 우리의 이런 정성이 감동이 되어서 스스로 서고 서로를 살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도는 했어요. 하지만 그걸 위해서 실질적인 교육 활동이 들어간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 면에서 흔히 역설적으로 정성을 들였더니 어느 새 아이들은 우리에게 믿음, 의지, 의존을 하며 자기들 욕구를 제안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더라고요. 우리에게 의지하고 믿게 되었던 건 그런 어른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으니까 ‘아 저런 어른은 믿어도 되겠네’ 라는 생각이 작동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시간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프로세스를 만들진 않았지만 마음 을 가지고 있더니 아이들이 어느새 움직이더라 라는 것이 자발성이 일어난 과정이에 요. 그런데 제가 1년 학교라고 말씀드렸는데, 1년 커리큘럼 안에는 ‘배우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있어요.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그저 가르침을 받 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내일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그때그 때 배움의 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고, 자신에 대한 기대, 타인에 대한 기대가 없는 무기력한 아이들이 목표를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가 저희의 질문이자 숙제였던 거에요. 이렇게 생각하니 1년이라는 시간라는 한정되어 있는 시간에서는 설 계가 드러나는 거죠. 3월에는 친해져야 겠다, 만약에 그냥 내버려뒀으면 친해지는데 3달이 걸리면 프로그램이나 활동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들어가면 한 달만에 친해진 단 말이에요. 이렇듯 시간이 정해지면 그것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가 드러가거든요. 자발성이 일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에 대한 답은 자기에 대한 존중감, 내일에 대 한 기대가 생기면 인간은 누구나 움직인다. 그러면 우리의 지금도 달라져야 한다. 라 는 질문으로 바꿔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심한기 : 일단은 자발성이나 상상력, 기획력을 봤을 때 자발성을 끌어낼 것인가가 있고요, 아 니면 끌어내기를 애쓰지 말고 발견해주게 할 것이냐, 혹은 스스로 자기의 자발성을 발견할 것인가. 이 세 가지 방법이 어느 것이 맞다가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과 아이 들과 우리의 조건과 환경, 시간에 따라서 작동해야 하고 그런 것들을 알아가는 과정 을 거치는 것이 활동가의 역할입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찾아내고 발견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으면 많을수록 확률은 올라가는 거죠. 그런데 그게 꼭 교사나 활동가에 국 한되면 안 돼요. 아까 말했듯이 주민이 될 수도, 그 아이 또래 아이, 청년이 될 수도 있어요. 그렇게 또래, 아저씨, 청년이 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을이거든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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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마을은 우리가 질문과 의심을 같이 하더라도 쉽게 버리진 못하는 일상성을 기본 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이 말씀하신 것 중에 청소년들이 마을에서 행복하게 배움을 가지며 성장하 고 존재를 가지기 위해 강조한 것들이 몇 개 있어요. 관계 얘기가 깊게 많이 나왔고 아이들이 자기 삶의 동기나 힘을 찾을 수 있는 힘이나 경험들이 필요하다고 말씀 하셨고, 좋은 활동가와 이웃이 있어야 된다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혹시 세 분 중 청 소년이 마을에서 배워가며 성장하며 행복하기 위해 조금 더 강조해서, 이 키워드는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있으신 분 계신가요? 전정훈 : 우리가 세대가 아이들 보다 앞선 세대이다 보니까 아이들에 대한 염려가 가득하고 아이들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부분이 큰 것 같아요. 무수하게 실패하고 자기가 있는 현장 자체가 힘들다라고 아이들은 생각하잖아요. 저는 그것에 대해서 아이들의 마음 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활동가들이 자꾸 이끌려고 하는 것은 실 패하지 않을까요. 우리 마음대로 안 오니까. 네가 진정하고 싶은 것이 뭐냐?는 아직 저도 못 찾았고 저도 불안할 때가 있는데 그 아이보고 인생을 찾으라고 하는 것도 안 맞는 것 같아요. 그냥 너가 재밌어 하는 것, 평소에 즐겨하고 싶은 것 하나를 혼 자 못 하겠으면 할 사람 한 두명만 데리고 와서 같이 누울 자리를 보고 발 뻗게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이 마을배움터에 왔다 가서 평가를 하 더라고요. 환대가 다르대요. 아이들을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애들이 다 알고, 내가 무슨 얘기를 하면 저 선생님이 나에게 또 시키려고 한다는 것을 애들이 아는 데, 자기를 편하게 맞아주는 세련된 환대가 있으면 아이들이 그것이 누울자리라고 생각하고 눕더라. 여기 마을배움터가 잘 하는 게 저희 활동가들도 여기서 힘을 얻었 는데, 뭘 하면 까만 블랙보드에 ㅇㅇ선생님, 어서오세요 등등을 곳곳에 적어 놓잖아 요. 활동가가 활동가를 환대하듯이, 사람을 존중하고 감동을 주는 문화에 우리가 여 기서 위로받고 지지받는데, 이걸 편안하게 열어주는 것이 활동가들이 가졌으면 좋겠 어요. 우리가 우리 현장이 너무 빡빡하다 보니 못 그러고 있다고 생각하고 활동가들 에게도 그런 누울자리, 숨터가 되주시길 바랍니다. 질
문 : 저는 오늘 얘기 들으면서 마을이나 활동가들이 얼마나 저력있는가를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 듣고 나니까 답답한 마음이 생기는 건, 우리 아이들이 그 래도 제일 많이 보내는 시공간이 학교인데, 그 이야기는 쏙 빠진 채로 우리가 열심 히 아이들을 만나고자 하는 부분들만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교육국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학교 현장에서 지치고 힘들어서 오는 친구들을 맞이할 때, 센터에서 별 거 안했는데 한 아이와 한 어른이 만나기 위해 사랑을 조금 주었을 뿐인데 거기서 아이들이 한 걸음 딛고 일어서는 것을 보며 왜 이건 학교에서 일어나지 못할까 라 는 생각을 했어요. 학교 현장을 빼고 얘기하기는 너무 큰 부분인 것 같아서 같이 가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을까?라고 질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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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 공터에서는 지역 학교 선생님들과 관계망 맺기를 시도했었고요, 몇몇의 선생님들과 는 조금 소통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키다리아저씨 프로젝트라는 것을 하는데, 지역에서 바자회를 해서 돈을 모아주시면 학교 선생님들이 봤을 때 가장 관계망이 취약한 아이에게 80만원 정도를 쓰실 수 있게끔 드리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중간에 두 번 정도 공유하고 나누는 활동을 진행하고요. 마을에서 사람들이 교복을 모아서 학교 내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일들을 교복을 나누는 일도 하고요. 마을 교육은 사람 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마을 교육은 굉장한 다양성 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자유학기제를 마을 주민들이 같이 고민해서 사회과 교과, 국어과 교과와 연계해 15차시를 다 맡아서 마을 사람들이 각자 한 꼭지씩 맡 아서 얼개를 서로 짜고 연습을 해보고 학교로 들어가는 일도 만들고 있어요. 그렇게 들어가다가 느껴지는 건 가끔은 학교가 우리를 소비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 서 저희의 심리적인 수준은 우리가 학교가 요구하는 것을 다 대행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으로 학교와 타협하며 학교가 힌트를 얻게끔 하자. 학 교 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 교과서에 나온 것들만 아니라 마을에서 아이들이 주 변에 의미있는 사람들과 연결되는 것이 소중하다는 걸 선생님들이 알게끔 영감을 드리자. 그래서 선생님들이 그 일을 기획할 수 있게끔 힘을 드리자는 입장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경옥 : 저는 지금은 조금 역할 분담의 시기가 아닌가 싶어요. 물론 안타깝기도 하고, 사실 학교 안에서 잘 하고 열심히 하는 선생님들도 계신데, 제가 85년에서 91년까지 중학 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었어요. 당시 학교 안에서 아이들과 만나는 사람은 교사가 유 일했어요. 지금은 잘 아시는 것처럼 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이 진로실 등 여러 가지 역할의 사람들이 생겼잖아요. 저는 그런 면에서 학교가 하나도 변하지 않 은 것 같지만 변해오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학교는 말은 그럴싸하게 꾸미지만 실질적인 목표는 대학입시로 달리고 있기 때문에 진짜 마음 속에 있는 일들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도 마음 속에는 다른 꿈을 가지 고 있지만 그 안에서 못하고 계셔서 그 꿈을 가진 선생님들의 개별적인 노력으로 우리와 연대할 수 있거나 역할 분담할 수 있거나가 있을거에요. 그걸 차치하고라도 학교가 현재는, 오늘은 네 패턴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른 역할을 하겠노라 고 담대하고 선언하는 것이 답답함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역할 분담을 하고, 그 역할을 우리가 하겠다고 자임하는 것이 지금 시기 에는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고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시스템 도 달라지고 있고, 상담가 수준이 아니라 그야말로 마을이라는 지역을 상정하고 학 교가 교육 과정을 짤 수 있고 홍익인간을 목표로 하더라도 이 시대에 개별평가라고 말도 안되는 평가가 아니라 나의 어제보다 오늘 얼마나 나아졌고 내일은 얼마나 성 장하는지를 보는 것이 국가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걸 현재 학교는 못 받쳐 주는 상태이기 때문에 저는 대세를 따라 갈 것이라곤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가 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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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가는 길에 먼저 그런 커리큘럼을 해보고 개척자처럼 한명 한명의 아이들을 존중 하며 자발성을 살려주는, 인간으로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를 지역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교육이 변하려고 할 때 중간에서 모델이나 사례가 될 것 같아요. 그것을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것도 결국엔 학교가 바뀌었을 때에 우리의 역할이 두드 러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답답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우리의 역할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심한기 : 이제 이야기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세 분이 말씀해주신 청소년과 마을 에서 배우는 것을 말씀해주셨어요. 이런 것들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 응원, 지 지, 조건, 환경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궁금한 것은 무엇이 응원받고 지지받 고 만들어지고 자극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시는지. 마을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것이든, 활동을 하던, 문화 활동을 하던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구조가 필요하지 않을까?를 가볍게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마을배움터가 지향하는 것 중 하 나가, 저희가 품이었을 땐 저희가 만나는 청소년에 집중했지만 마을배움터를 하며 아이들을 만나는 여기 오시는 분들에 집중하고 싶어졌어요.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이 저희가 현재 하고 싶은 일이에요. 오늘 이 자리도 그런 의미에서 같이 얘기하는 자 리 중 하나였는데 무엇이 응원,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요? 전정훈 : 마을배움터 이름이 너무 무거워서.. 아직 해석을 해나가는 과정이고 사례를 통해 실 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저는 마을배움터에 대해서 너무 바빠요. 뭐하느라 바빠? 생각하는데 여기 굳이 출현하고 옆에 얘기해볼까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품이 만나왔 던 방식에 동의했던 것 같아요. 학교 교육이나 제도에서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자기 스타일대로 뚝심있게 해온 것이 있잖아요. 제가 12년 동안 맨땅에 해딩하며 활동하 며 27, 28년 대단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힘듦과 처절할 때가 있었을까요. 그걸 견뎌내고 왔다는 것에 거기에 대한 지지와 기대를 같이 공유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활동가들이 마을배움의 본질도 찾 아야 되고, 돈도 벌어야 되고, 의미도 찾아야 되고, 회의도 쫓아다녀야 되니까 여기 서 청소년을 방식대로 활동가들을 대해주고 만났으면 좋겠다. 우리 역시 여기서 고 민을 안고 가면 못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재밌었으면 좋겠는데 우리가 아직 그 재밌는 방식을 스스로 갖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질
문 : 저는 청소년 연극을 하는 사람인데요, 방금 하신 질문을 저는 조금 더 구체화해서 질문을 던지고 싶어요. 제가 하고자 하는 작품에도 소스를 구하는 그런 의미에서 말씀 드리는데, 청소년 연극에서 수요가 많이 오는 연극 내용 중 하나가 진로 탐색, 혹은 진로 체험을 담은 극이에요. 그래서 먹고 살아야 되니까 그런 극을 만들고 싶 은데 일반적인 돈벌기 위한 극을 만들긴 싫으니까 제대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면 청소년들이 하는 진로체험, 진로탐색이 대부분 직업 탐구, 직업 체 험이더라고요. 저는 그런 내용을 하고 싶지는 않고 진로가 꼭 직업과 연결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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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는 내가 어떤 직업을 갖느냐보다 내가 어떤 인간으로 살고 싶냐를 얘기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너희들이 하고 싶은 일 을 해라는 답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는 뭘 하고 싶은지 모른다는 거에요. 고등학생 정도 되면 그거 생각해봤자 다 필요없어. 어차피 내 삶은 정해져 있거든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자기가 다니는 학교를 봤을 때 내가 아무리 길고 뛰어도 내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그림은 나와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 게 과연 너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마음을 먹게 해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 래서 여기 계신 선생님들은 그런 아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시는지를 나누고 싶어 요. 김경옥 : 아까 자발성이랑 비슷하게, 저도 진로 교육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이 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1년 동안 어떻게 살 것인가가 무엇 을 하면서 구현이 되느냐잖아요. 그 무엇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의 자발성이나 창의성이 갑자기 나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적절한 자극이 있을 때 나오는 것 같은 데. 모든 인간의 생각은 자극이 투입이 되어야 그것에 따른 아웃풋이 나온다고 생각 해서, 저희는 어떻게 살 것인가 무얼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자극을 주려고 해요. 무슨 자극을 어떻게 줄 것인가는 다시 고민해야 되는데, 연극도 다양 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 지구에는 어떤 삶들이 있는지, 다른 나라 사람들은 무슨 고민을 하는지, 다른 나이대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아 이들이 고민해보는 것도 연극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심한기 : 강동 와플에서도 질문을 주셨어요. 강동 와플도 꼭 한 번 가보세요. 저는 반지하에 대한 애정이 깊어요. 품이 한 20년을 반지하에 있어서.. 여긴 완전 지하지만 자발적 인 공간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먹고, 자고, 노는 공간이에요. 그래서 꼭 소개해주고 싶은 공간이에요. 질
문 : 안녕하세요, 너무 소개를 잘해주셨는데 저희는 강동구에 문화놀이터 와플이라는 청 소년 교육 문화 공동체로 이름 붙였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아이들이 쉬다가는 공간 으로 시작했어요. 저희는 8년차고요, 오늘은 옆에 있는 청년 선생님들과 함께 왔어 요. 저희는 품을 배우는 과정으로 삼고 있는데, 역시나 오늘 좋은 배움 얻고 가는 것 같아요. 저희는 공간에 고민이 있는데, 저희가 8년째이긴 하지만 저는 4년째 일 중이고, 시작은 시민사회단체가 청소년 지원 사업으로 만들긴 했는데, 청소년 사업 이 불모지라고 생각해요. 제가 4년째 있지만 강동구라는 지역 안에서 청소년 아이들 을 바라볼 때 같이 고민하거나 만들어 갈 자원이 많이 보이진 않고 그 이유를 보면 그 동안 과정에서 서로 상처를 입고 각개전투하는 상황들이 있었어요. 저는 그걸 지 켜보다가 우연한 제안으로 고민 끝에 공간에서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고 싶은, 아이 들을 살려나가고 싶은 막연한 바람으로 들어왔어요. 아이들이 가장 이 공간을 잘 활 용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 그렇다면 업그레이드 되고 지역에서 이 부분을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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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할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을 화두로 띄우면서 다시 얘기 들을 꺼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때에 저희가 어떤 것들을 헤쳐나가면 좋 을지 조언을 구하고도 싶어요. 이후 네트워크에 대한 얘기도 하셔서 반갑게 왔는데, 앞서가는 도봉이나 품처럼 성장을 위해 이후에 저희가 도움을 받고 같이 갈 수 있 는 틀이 뭐가 있을까? 라는 힌트를 얻고 싶어요. 전정훈 : 사실 저희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합의를 한 것은 선생님이 얘기하셨던 청소년들을 위해 교육 활동을 하는거냐,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느거냐를 넘어서자고 했어요. 지역에서 점점 어려워지는 아이들이 많아지는데 거기에 누가 대응하고 있나? 브랜 드는 교육 도시 도봉 이라는데, 그런 기운이 현장까지 안 오는 거에요. 그 현장을 저희는 쭉 가지고 왔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지원 사업이나 위탁에 흔들리지 않고 제 일 어려운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그 실체가 지역 사회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그 걸 잡고 있는 중이거든요. 특별히 저희 네트워크가 실체가 있지는 않지만 지역의 기 존의 방식과 다른 방식의 새로운 실천을 인정해주는 문화를 꾸준히 제기하는 주체 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심한기 : 이음도 한번 만나보셨으면 좋겠어요. 이음 선생님들이 오랫동안 이런 고민을 하셨고, 공간을 하셨던 분도 계셔서 와플도 바쁘시겠지만 나와서 만나는 이런 얘기를 통해 고민을 함께 얘기하다 보면 공통점, 풀어볼 점도 생기잖아요. 와플, 공터, 민들레를 만나면서 단서를 찾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소감을 들어볼까요? 부산에서 오신 선생님! 저희는 궁금하거든요. 부산에서 여기 서 ktx로 왕복으로 오시고, 하루를 휴가내시고 오신 것은 어떤 의도인지. 그리고 오늘 3시간 넘게 앉아 계셨는데 솔직하게 오늘 얘기가 도움이 되셨는지 궁금하거든요. 소감1 : 제가 3년 동안 복지관에서 일을 하면서 어르신들을 만나다가 이번에 새롭게 청소년 아이들을 만나게 되어서 교육에 대해 많이 찾아봤어요. 또 저희 팀장님이 마을과 교 육에 대해 관심이 많으셔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아시다 싶이 강연은 서울 쪽에 많이 집중이 되어 있어서 아래쪽에는 교육의 기회가 많이 없어서 좋은 교육을 듣기 위해 선 왕복 6~7시간이 들어도 와서 강연을 들어야 하는 현실이에요. 오늘 교육은 아까 매력적인 공간,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말 주변도 없고 재미없어 서 중학교 아이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제 자신의 달란틀 르 키워나갈지 고민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심한기 : 아이들을 만나는 사람이 재밌어야 되고 말을 잘 해야되고 상상력이 높아야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것은 승부할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가 많거든요. 그런 것들 을 하나하나 겪다보면 아이들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마 시련도 오실 거에요.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 만나시면, 꼭 이 프로그램 성공해야겠다는 마음 버리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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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소감2 : 저는 문화놀이터 와플에서 온 23살 활동가입니다. 청소년과 마을이 마음으로는 엄청 이해가 됐는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 거에요. 너희가 와플에 와서 이런 것들을 함 께 할 수 있고, 시민성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고 싶은 것이 이것이 왜 시민성이며, 이것이 왜 와플이며, 이것이 왜 마을에서 이루어져야 되는지 말을 잘 못하겠는 거에 요. 그게 오늘 여기 와서 언어로써 잘 풀린 것 같아서 제 머릿 속으로도 이해가 잘 되고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소감3 : 안녕하세요, 저는 도봉교육복지센터에서 온 김현애라고 합니다. 저는 청소년계에서 활 동하고 있으니까 좋은 포럼이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소스들 을 얻은 것 같아요. 일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되게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 이야기 들으니까 많은 깨달음을 얻었고 더 많이 공 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감4 : 저는 성북문화재단 석관동 미리내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단 저 같은 경우는 작년에 도서관에서 석관동 마을을 주제로 해서 청소년 공간 만들기 주제로 마을이 수다를 진행했었어요. 마을이 수다는 실제로 동네에 거주하는 주민분들이나 관심있는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의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고 그것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인데, 제가 그것과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마을에 대한 조언도 들었고 프로그램도 진행하며 조언을 받았어요. 그런 많은 조언을 받았음에도 사실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 지는 않았는데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해서 이승훈 센터장님, 김경옥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이게 이런 건가라는 생각이.. 사실 아직 완벽하게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 해하는데에 도움이 되었어요. 말씀하신대로 이것은 짧은 포럼 한 두 번 한다고 해서 이해가 될 것이 아니라 제가 청소년과 관련된, 혹은 그것이 아니더라도 마을 주민분 들과 관련해서 일을 진행하더라도 계속 끌고 가야 될 질문거리, 고민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언제까지 일을 할 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계속 일을 하면서 생각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소감5: 안녕하세요, 사실 제가 오늘 강북구청 교육지원과에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아까 지원 동기를 말할 때 도봉구에 사는데 왜 강북구청에 지원을 했냐고 물어봤을 때 삼각산재 미난학교, 품 이야기를 좀 할걸 싶은 아쉬움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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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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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2020년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활동가 성장과 연대 사업 소개 [동북사구 마을배움의 성장과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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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동북사구 마을배움의 성장과 연대 2018년 품이 마을배움터를 위탁받은 이후, 마을배움터의 역할을 찾아가기 위해 동북사구 활동 가들을 만나며 ‘마을배움의 본질과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돌 아다닌 2년여의 시간. 그 활동을 돌이켜 본 결과 ‘마을배움의 본질과 가치’를 찾아가는 이 야기는 필요한 일임에 분명하지만, 실천방안을 만들어 내기에는 거대한 담론임을 확인하였습 니다. 이에, 2020년도에는 광범위한 마을배움의 영역 중, 위탁기관(품)이 가지고 있던 본래 정체성 청소년과 마을배움의 영역-에 집중하여, 교육력과 실천력을 쌓아는 실천방안을 만드는데 집중 해 보고자 합니다.
# 마을에서 청소년 마을배움을 실천하는 활동가 성장지원 2년의 시간동안 제일 많이 만나왔던 활동가들은 당연 청소년들을 만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제한을 두고 만난 것은 아니지만, 품이 오랜 시간 청소년을 만나왔던 과정이 있으니 당연한 흐름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을배움터가 스스로 역할에 대해 끊임없는 묻는 질문에 모두
‘원래 품이 잘 해왔던 일 해요.’ 대신, 남들이 안하는 것_ 못하는 것_ 그러니까.... 품이니까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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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라는 명확하고도 두 어깨 무거운 말을 자주 듣게 되었지요. 그래서 2020년에는 청소년활동 그 리고 청소년을 만나고 있는 활동가들에게 집중해 보고자 합니다.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들이 어떤 본질과 철학을 가지고 아이들을 만나야 하는지? 그 과정에서 청소년과 활동가는 어떻게 상호 성장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공부하고 고민하며 품이니까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고자 합 니다. 올해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활동가성장 사업은 그림의 모습과 같습니다.. 청소년을 만나는 활 동가들이 스스로 자기 내적 힘을 만들어 내고(여행기획학교, 나를만나는학교) 더불어 마을배 움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키워드(핵심단어)를 함께 학습하고, 토론하여(문화다양성워크숍, 청소년활동가마을배움기획학교, 공간워크숍) 자기 활동에 녹아 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가 볼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이 활동 또한 함께하는 활동가들의 제안과 생각에 따라 조정되고 수 정될 수 있기에 무한히 변화할 수 있음을 생각하며 그 옆에 +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 마을배움네트워크_마을배움 담론 및 가치 찾기 거대한 담론이지만 멀리 그 방향성을 보고 가는 것은 중요하지요. 그래서 2년간 해왔던 네트 워크 사업은 계속 이어 나가려 합니다. 지역의 상황과 지역의 사람들의 속도에 맞게 가려 합 니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다만, 그 안에서 마을배움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 찾아나 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각 지역별 소모임 안에서 마을배움의 담론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지원하는 것에 더 힘 을 쏟아 보려 합니다. 이는 2019년도에도 진행했던 ‘민들레 책읽기 소모임 지원’입니다. 격 월간지 민들레는 교육에 관하여 끊임없이 본질을 찾아가기 위해 화두를 던지는 책이기에, 민 들레를 읽는 모임을 지원하고, 그 지원이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3팀에게 지원되었고, 그들이 연말에 보내주었던 각 팀의 소감은 아주 감동스러웠습니 다. 올해에도 이 과정을 이어 지원할 예정이며, 이들이 함께 서로 생각을 교류하고 네트워크 할 수 있는 자리도 천천히 마련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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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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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부록 [발제자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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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부록1) 이승훈 발제 원고
공터 활동에 관한 이야기_이승훈 - 청소년의 행복한 마을배움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관계”라고 생각해요. 일상에서 내 주변의 사람과 주변의 공간, 자연, 역사 등 연결된 것들 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요. 저희 센터에 이런 말이 있어요. “경험이 최고의 학습이다. 최고의 경험은 마을과 일상 속에서 일어난다.” 의미 있는 경험은 늘 일어나고 있어요. 하지 만 우리는 중심과만 관계 맺고, 연결되는 것에 익숙해요. 일상 그리고 마을에서의 관계는 시 시하기도 하고, 익숙하고, 새롭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의미 있 는 경험과 배움을 모두 포기해 버릴 위기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사는 동네, 골목, 주변의 사람들, 친구들, 일상에서 익숙한 것을 새로운 관계로 지어내는 것이 필요했어요. “내가 누구 인지?”, “내가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존재다.”라는 마음은 주변의 작은 것들과 관계 맺으면 서 알아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그 관계가 좀 공적이고, 느슨했으면 좋겠 어요. 전통적인 좁은 공동체 속에서의 관계라는 것이 위계가 분명하고, 지배적이고, 폐쇄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부자연스럽고, 시대에 맞지 않죠. 그래서 현대적 상황에서 청소년의 행복한 마을배움을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공터같은 마을 공공공간이 필요하다고 봐요. 또 마을배움의 가치를 지니고, 청소년들에게 다 가가고, 초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 할 수 있는 활동가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공터 가 마을배움에 필수적인 요소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학교도 있고, 주민센터도 있고, 복지관 도 있고, 마을도서관도 있어요. 이런 공간들이 마을배움에 동의하는 시민들과 청소년들을 만 나고, 연결해가면서 토대를 만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체감하는 현실적 한계와 어려움의 실체는 무엇 인가? 마을에서 움직이고 있는 활동가들은 ‘마을배움이라는 것이 이상은 좋지만 가능한 것이야?’,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것이 실체가 있어?’하는 물음과 맞서게 될 것 같아요. 공릉에서도 그 러했고, 지금 저 자신도 그런 생각에서 아주 자유로운 것은 아닌 듯해요. 다행히 공릉동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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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터가 있어서 사람들이 모이고, 서로의 소중한 생각들을 응원하며 지켜 왔어요. 꼭 행정기관에서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성취가 눈에 보였으면 하는 것 같아요. 우리의 노력으 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하죠. 그런데 현실에서 눈에 보이는 것은 프로그램 몇 개를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몇 사람에게 제공했느냐?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느냐?, 투입 대비 산출을 확인해보자! 이런 것이거든요. 마을 배움이 중요한 줄 알지만 눈에 보이는 성취 가 더디 나고, 현실적인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면 당장 힘이 빠지게 된다고 저와 저희 동료 들은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우리의 언어로 우리가 하려는 활동의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 최우선 적으로 필 요했어요. 성취의 수준도 정하고요. 우리가 하는 일의 비전, 우리의 콘셉트, 올해의 성취 목 표, 10대 과제, 주된 가치, 약속, 이용률 등을 언어화 했고, 지표화 했어요. 우리 스스로 만족 하면서 주변에서도 느낄 수 있는 성취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할 필요가 있었거 든요. 이때 개념화한 교육력, 사회적 자본 등의 언어들이 있었어요. 이 경우 성취를 우리는 주 민과 청소년 모임의 수로 개량화 할 수 있다고 보았어요. 수에만 집착한 것은 아니어요. 질적 인 부분들을 더 중요시하려 했지만 외부적 눈도 고려했다는 것이어요. 몇 해 노력하면서 우리 가 선택한 마을교육공동체의 방식이 효율적이고, 본질적인 해법이라는 자신감을 지닐 수 있었 어요. 자신감이 생기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포기하지 않고, 해법을 찾아내야겠구나 생각하게 된 것이죠. 정말 우리의 노력으로 한 사람이, 한 마을이 나아지고 있구나!라는 자신감이 필요했어요.
- 그리고 지금의 한계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앞서 말씀드린 우리의 언어로 개념을 만들어가고, 서로 나누면서 확인해가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요. 표준화가 중요해서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남의 언어와 기준으로 활동을 하게 되는 경 우가 생기지만 여전히 저희는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확인하고, 경험하고, 정리하 고, 확산해가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어요. 시작된변화라는 청소년 자치활동의 경우 6개 동아리로 작은 시작이었어요. 결국 작은 성공이 우리 의 자신감을 만들어 낼 수 있었고, 지금은 노원구의 협력자들을 찾아 프렌차이즈 방식으로 100여 개 동아리로 확산해가고 있어요. 꿈마을공동체라는 공릉동의 열린 공동체가 있어요. 마을 선언과 약속을 함께 정하고, 한 달에 한번 열린 회의를 하면서 공릉동을 마을교육공동체로 일구는 활동을 하고 있어요. 회의 규칙도, 참가 신청서도 없이 한 달에 한번 회의를 하면서 여러가지 일들을 같이 하고 있어요. 꿈마을공동체를 임하는 우리의 자세는 “공터의 한계는 분명하다”는 것이어요. 마을 의 둘레사람들과 서로 도와서 공릉동을 마을교육공동체로 만들어가자!, 서로가 할 수 있을 만큼 노 력해보자! 이런 정도의 합의가 깔려있어요. 어린이잔치도, 청소년축제도, 학교밖청소년사업도,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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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사회참여활동도 꿈마을공동체라는 느슨한 연대와 신뢰의 관계 위에서 만들어지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행정적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공공조직이라는 생각을 해요. 마을배 움,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것이 중요 하지만 너무 큰 성취를 한꺼번에 만들어야겠다는 욕심내려 고 하지 않아요. 공공조직으로 요구되는 책무를 잘 이행 하면서 우리의 방향을 지켜가려고 하 고 있어요. 그렇게 찾아낸 언어가 공공성인 듯해요. 우리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사람 들의 연대와 관계와 문화로 지켜가는 것, 하승우 작가의 공공성이라는 책에 그렇게 되어있더 라구요. 우리가 이야기 해왔던 마을의 교육력, 사회적 자본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고 생각했어요.
마을배움터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 - 마을배움의 본질적 담론 찾기, 마을배움의 현실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마을배움 터의 역할을 무엇인가? 마을배움터는 각자 활동하는 동북권역의 마을배움 활동가들을 느슨하게 엮어내고, 응원과 지지를 보 내는 일을 하면 좋겠어요. 마을배움의 본질적 담론 찾기는 그래서 중요한 것 같아요. 담론, 개념을 희미하게라도 공유하는 사람들의 연대가 필요한데 지금은 행정이 건조한 정책과 예산으로 사람들을 모아내고 있는 듯해요. 물론 행정의 한계 속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 결과가 또 다른 이해관계로 점철될까봐 걱정되어요. 가야할 방향을 먼저 공유한 사람들이라면 협력자가 되 는데 부족한 재정을 나누어써야 할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경쟁자가 되는 것이겠죠. 행정에 마을배 움과 마을교육공동체의 본질적 개념을 찾는 역할까지 요구하기는 아마 힘들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요. 마을배움터와 같은 공간에서 사람들과 담론을 만들어갈 수 있겠죠.
- 마을배움을 실천하는 동북사구 활동가들의 학습, 성장 연대를 위한 마을배움터의 구체적인 역할을 무엇인가? 동북사구 마을배움 활동가의 활동을 사회적으로 읽어내는 역할은 어떨까요? 자발적 시민활동 을 하는 사람들이 가끔은 내가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나? 구체적인 성취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인가?하는 질문에 빠지게 되는데 중립적이고, 권위있는 사회적 조직이 당신이 하고 있 는 일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것은 매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들 어요. 그리고 마을배움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할 때 어려움에 닥치면 피난해오고, 속상함을 이 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어도 좋을 것 같아요. 노원구에서는 교육 대화 모임하고 있는데 마을 배움터에서 이 모임을 주선하고, 거들어주고 계셔요. 바쁜 일상에서 이런 모임을 하나 더 준 비하고 운영하는 데 쉽지 않은데 배움터에서 지원해주셔서 부담을 줄이고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작년 말부터 민들레 잡지 함께 읽기를 두 번 했는데 함께 읽기를 하면서 좀 더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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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록2) 전정훈 선생님 발제 원고
지역, 그리고 활동에 관한 이야기_전정훈 1. 청소년의 행복한 마을배움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 마
을 :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과 환경이 살아있는 곳
- 배
움 : 가르치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관계를 통해서 보고, 듣고, 느끼고, 익히면 서 상호 간에 세대 간에 전수되는 삶과 같은 것
- 마을배움 :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져 있고, 생애 발달상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나누는 배움, 깨우 침, 자각, 자발성, 생각하는 ‘힘’, 질문하는 ‘힘’을 불러일으키는 ‘교육’이 아닌 경험과 문화를 배우는 것 2019. 10. 31 ‘나를 위한 퍼실리테이터
2년 전 지역교육네트워크를 처음 시작할 때 모학교장을 찾아 뵜을 때 일이다.
A는 흡연, 음
주, 정서행동문제로 징계, 치료감호 이후에도 출석 일수가 부족해서 학교 탈락위기에 있었다. A가 네트워크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잘 챙겨보겠노라고 했을 때 “A같은 아이들은 이미 버린 아이라서 정상적으로 살기 어려울거다. 우리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렇게 힘든 아이들에게 집중하기보다는 될 만한 아이들에게 힘을 써야 한다”는 말을 듣고 뒤돌아 나서 는 길이 심난했다. 경제적으로든, 정서적으로든 좋은 세계를 경험해보지도 갖지도 못한 아이들 너머로 아이들의 삶을 마주할 때마다 그걸 견디는 아이들이 참 대견할 때가 많다. A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그저 그런 아이로 찍혀 학교생활이 의미 없는 A에게 마을배움을 통해 스스로의 편견에 서 벗어날 또 다른 기회를 주고자 했다. 중간중간 크고 작은 사건사고는 있었지만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한다’는 자발성에 의미를 두고, 뭐 하나 끝까지 성취해 본 적 없는 아이에게 적당한 역할과 책임을 통해 ‘해낸다’는 성취감을 갖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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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그런 사이 학교는 등교만 했다 돌아오다가, 점심시간까지 있다 돌아오다가, 2학기에는 학교 일과를 모두 마치고 무사히 중학교를 졸업했다. 하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다던 아이가 한 해 동안 마을배움 활동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비단 한 아이 사례지만, 누 구나 자신이 삶의 주인이 되어 인생을 선택할 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청소년들에게 마을배움은 제도 입시 교육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발휘하지 못한 자신을 찾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 좋은 세계와 건강한 이웃(어른, 공동체, 지역사회)과 만날 수 있는 장이다.
2.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활동가들이 체감하는 현실적 한계의 어려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10여년 사이 마을과 지역사회는 교육복지,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찾동, 혁신교육, 주민자치, 협치 등 관이 주도하는 정책과 예산으로 바빠졌다. 전통적으로 민간 시민력이 권력을 견제 감 시하고 행정은 정책 수립과 체계를 통한 집행을 해왔다면, 현재는 공동 기획-운영-평가까지 민관협치를 지향하는 시대이다. 질서가 재편되고 있으나, 내용적으로 체질 개선이 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대표적인 민관협치 사업으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가 해당된다. 교육에서 수동적·보조적 역할이던 자치구가 학교와 마을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 꾼 의미있는 시도임은 분명하다. 관 주도적인 정책과 예산 하에 각종 협의회가 꾸려졌고, 협의회 구성은 민관학 종합적 결합과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관은 획일적인 조직체계로 협치를 제도화하고, 민간을 끌어 들이고 있으나 민간 영역의 주체와 내용들이 불분명한 채 각종 회의와 행사에 동원되고 있다. 상당히 많은 활동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네트워크에 지쳐있고, 그 동안 수없이 해 온 워 크숍과 회의들에서 적은 포스트잇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매번 같은 이야기가 반복인가를 지 적했다. 반면에 교육의 소비자였던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교육활동가로 새롭게 등장했고 지역 곳곳에 서 다양한 교육적 기능을 담당해온 주체들이 민간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시작했다. 주어진 사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민네트워크를 통해 현장과 활동가들의 비빌 언덕 의 필요성, 민-관네트워크에서 관 중심으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대등하고 속도 조절 할 수 있 는 지역력이 필요하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을이 배움의 장이 되고 있는가?” “관념이 아닌 실체가 있는 마을교육공동체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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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마을배움,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지역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가?” “어떤 정치적·사회적 환경 변화에도 지속되어야 할 도봉교육비전과 지역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와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누구와 함께 의논해나갈 수 있을까?” 마을배움 담론을 형성하고 비전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민민네트워크를 통한 진정성 있는 연대 와 성장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서로를 잘 알고, 지지하고, 고민을 꺼내놓을 수 있는 편안함 지속성과 상상력에 불을 지필 뜨거운 학습 상호 현안과 현황에서 필요할 때 손 내밀고 잡아 주는 신뢰 사업을 위한 네트워크가 아닌 틈과 틈새를 연결하는 자발적 네트워크 함께 실천해나가야 할 때 우르르 떽떽 몰려갈 수 있는 실천과 조직력
3. 그리고 지금의 한계를 어떻게 풀어가고 있는가? (가)민간교육주체모임_ 도봉지역 교육비전 마련을 위한 민간의 역할과 방향 ○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지향 - 활동가들의 내적 성장을 위한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학습 진행 - 조직 역량 및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 ○ 도봉 지역 교육정책과 방향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역량을 갖춘 주체로 성장 - 지역조사 및 연구 공유 발표, 정기 포럼, 공동행동 등 - 민간교육주체모임에서 발전적 조직체 구성 ○ 민간 교육영역 구심체로써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실력있는 주체로 성장 - 민관협력 방향(전략) 협의 - 도봉교육비전 마련
마을배움터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 1. 마을배움의 본질적 담론 찾기, 마을배움의 현실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마을배움터의 역 할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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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마을배움 활동가 포럼]
2년 정도 동북권역 마을배움터-도봉네트워크 TF에 참여하면서 사실 마을배움을 정의하고, 마 을배움터 역할을 밝히는 게 품의 역할일까 반문한다. ‘마을배움터’라는 거대한 담론과 추상에 서기보다는, 품이 걸어온 27년이라는 뚝심과 십대 들과 즐거웠던 시도와 경험을 지역을 넘어 공유하길 기대한다. 안정적 기반 하나 없이 걸어온 그 길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를 잘 알기에...
2. 마을배움을 실천하는 동북사구 활동가들의 학습, 성장 연대를 위한 마을배움터의 구체적인 역할은 무엇인가? 프로젝트, 사업, 회의, 네트워크 홍수 시대에 지쳐있고 때로는 스스로를 돌볼 여유마저 부족한 활동들에게 마을배움터의 ‘품’을 내주기를 바란다. 가능하다면 십대들과 만나는 것처럼 재 밌는 방식이길. 정해진 매뉴얼과 실적지표에 의존하지 않고 십대를 만나는 활동가들 편에서 공감해주는 빈 손의 네트워커로 활동가들의 고민이 모아져 마을배움의 담론 형성에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면 좋겠다. 동시에 십대를 만나는 현장을 함께 기획 시도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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