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다 Vol.26(1) : Ewha Pharm magazine 2024.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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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목적 및 목표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의 교육목적은 약학 관련 제반업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민 복지에 기여할 수 있는 약사를 양성함이다. 이 교육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교육목표들은 다음과 같다.

01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에 관한 기초 이론과 기술을 연마하고 임상응용 능력을 함양한다.

02 의약품생산과 품질관리에 요구되는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고 신약개발 능력을 갖게 한다. 03 점증하는 사회복지요구와 급변하는 약학발전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기개발 능력을 배양한다. 04 국민의 건강과 복지증진에 기여하는 전문지도자에 합당한 윤리의식과 봉사정신을 배양한다.

미션 및 비전 MISSION

약학인재의 전문성 강화 교육, 다학제간 융합역량 강화를 통한 국민보건·의료환경 증진 및

VISION

혁신적 교육, 융합 연구, 체계적 실무실습을 통한 미래를 개척하는 글로벌 융복합형 전문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 성장에의 기여

약학 리더인재의 양성

비전 실현을 위한 구체적 교육 목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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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의 기초 지식과

의약품 유효성과

데이터기반 신약개발과

사회적 책임감과

개발기술을 연마한

안전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바이오헬스산업을

윤리의식을 갖추고

우수 약학 인재 양성

환자중심 가치를

선도하는 창의적

지속적으로 자기개발을

최우선하는 약사 양성

약학연구자 양성

실천하는 리더 양성


목차 01.

책을 펴내며

펴내는 글

04

학장님 격려사

06

지도 교수님 축사

07

학생 공동대표 축사

08

02.

2023년에는 어떤 일이?

이약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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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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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바다가다 홈커밍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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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약학전공 & 미래산업약학전공 학생들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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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주홍장학회: 주홍으로 하나되는 약학대학 동문

31

쉬어가기 - 이약인을 위한 처방전

03.

38

기획 인터뷰

신임 교수님 특집: 이기현 교수님

44

신임 교수님 특집: 황인아 교수님

50

바다가다 특집: 최남경 교수님

56

바다가다 특집: 김수인 선배님

60

바다가다 특집: 임성은 선배님

64

쉬어가기

2

펴내는 글

- 약대생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68

- 선교부 소개

73


04.

진로 인터뷰

박명신 배우님

76

이소연 선배님: 굿밸런스온누리약국

81

허수진 변호사님: 법무법인 ‘태평양’

86

이수정 청장님: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91

한주연 선배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97

한혜원 선배님: 서울아산병원

102

05.

활동후기

팜챌린저 우승팀: CAR-T 라이더

108

동아리 활동후기

111

06.

바다가다 이야기

바다가다 한해살이

118

학년별 단체사진

122

26호 편집위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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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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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는 글 바다가다 스물여섯 번째 교지를 펴내며 편집장 이유진

약대에 입학하여 교지를 읽으며 ‘바다가다’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에 동방 문을 두드렸던 때가 엊그 제 같은데, 벌써 2년의 활동 기간을 마무리하며 26호 교지를 펴내는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습니다. 교지편집부 ‘바다가다’를 통해 이화 약학 선배님들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 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26호 교지의 주제는 ‘하나된 우리’ 입니다. 표지에는 마지막 퍼즐이 채워진 하나된 이화 약학의 의 미를 담고자 했습니다. 갓 입학한 새내기들부터 총동창회 선배님들까지 다양한 이약인들의 이야기 가 실려 있는 올해 교지를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한 해는 어떠셨나요? 바다가다는 역대 최다 인원으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총 4개의 학년 이 함께 활동했습니다. 바다가다 뿐만 아니라 올해 이화 약대는 모든 학년이 채워진 첫 해를 맞이했 습니다. 약학관은 이전보다 생기 있는 모습이었고, 우리는 이제 완전한 하나가 되었습니다. 26호 교지의 특집 기사로 선후배가 함께한 바다가다 홈커밍데이, 약학전공 & 미래산업약학전공 학 생들의 인터뷰와 후배들을 향한 사랑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주홍장학회 선배님들의 인터뷰를 담았 습니다. 이 글들을 통해 다양한 학번의 이약인들이 공감대를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기획 인터뷰로 이기현 교수님과 황인아 교수님의 이야기를 ‘신임 교수님 특집’ 코너에 다루었습니다. ‘바다가다 특집’ 코너에는 바다가다 2기 최남경 선배님, 17기 김수인 선배님, 21기 임성은 선배님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신임 교수님 두 분, 바다가다 선배님들 모두 이약인이시기에 선후배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으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진로 인터뷰에는 배우로서 활동하고 계신 박명신 선배님, 상담 약국을 운영하고 계신 이소연 선배 님, 법조인의 길을 걷고 계신 허수진 변호사님과의 대담을 실었습니다. 하나의 직업에 국한되지 않 고 다양한 목표를 성취하고 계신 선배님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도전이 되면 좋겠습니다. 항상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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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는 글


로 고민이 많은 이약인들에게 광주 식약처 청장이신 이수정 선배님, 한국아스트라제네카에서 근무 하시는 한주연 선배님, 아산병원 약제팀장이신 한혜원 선배님의 인터뷰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자신의 미래의 가능성을 꿈꾸는 유익한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아낌없는 사랑으로 바다가다를 하나 되게 만들어주고 돌보아 주시는 장선복 교수님과 곽혜 선 학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흔쾌히 인터뷰 요청을 수락해주 시며 환영해주신 선배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언제나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바다가 다 선배님들에 대한 감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더운 여름에 인터뷰를 다니며 계속된 퇴고 작업을 늘 성실히 해준 24,25기 부원들 한 명 한 명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아끼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빠른 시간이지만, 바다가다에 기록된 우리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고스란히 남아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이화 약학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 애쓰는 바다가다에 앞으로도 지 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이화 약학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편집장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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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장님 격려사 길었던 코로나19의 종식으로 활기가 넘치기 시작하는 이때, 우리 이약인들의 한 해를 값지게 담아 내기 위한 노력과 정성 끝에 탄생한 바다가다의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올해로 26주년을 맞 은 바다가다는 유서 깊은 약학대학 교지로, 이화 약대의 자랑입니다. 올해는 특히 2+4년제와 통합6년제로 선발된 학생들이 모여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완전체가 된 뜻 깊은 해입니다. 하나된 이화 약대를 축하하며 이를 글로 녹여내기 위해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모 으고, 글을 써 내려간 부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바다가다는 그 자체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해 왔습니다. 26호 교지 또한 우리 이약인들에게 유익 하게 읽히기를 바랍니다. 이번 26호 교지의 발간이 부원들 모두가 스스로를 귀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 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결과물을 완성해낸 후의 뿌듯함을 마음껏 누리셨으면 합니다. 교지가 발간되기까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많은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바다가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합니다.

약학대학장

곽 혜선

지도 교수님 축사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바다가다의 지도 교수로 여러분들과 함께 많은 추억들을 밟아가게 된 장선복 교수입니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최고의 보물들만 모인다는 바다가다에 참여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 오랜 역사 속에서 여러 선배님들과 교수님들께서 열정을 다해서 가꾸어 오신 바다가다라는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데에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 선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유진 편집장님, 엄현아 부편집장님을 포함한 임원진 및 편집부 원들께서 최선을 다하여 출간의 결실을 이루어 내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제가 바다가다의 지도 교수를 맡게 된 과정을 돌이켜보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함 께 하게 될 운명이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저의 앞에 놓인 많은 일들 을 주님께서 선하게 이루기 위해 예비해 놓으셨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습니다. 이화에 오게 된 것 도, 지난 지도 교수님이신 권영주 교수님을 만나게 된 것도, 바다가다의 현 지도부 학생분들이 저의 랩에서 첫 인턴을 시작하게 된 것도, 결국 바다가다와 함께 하게 된 것 모두가 그렇지 않았나 생각 해 봅니다. 우리는 살면서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들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 다.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먼저해야 나머지 인생을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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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는 글


고 하고, 또 누군가는 하고 싶은 일을 먼저 해야 행복해진다고도 합니다. 따로 정답이 있는 것 같지 는 않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바다가다라는 동아리 안에서, 더 크게 나아가서 이화여대 약대라는 공동체 안에서 주변의 벗들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일들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반 크릴로프의 우화 일부를 인용하겠습니다. “여보세요, 나무꾼 양반. 제발 내 주변의 숲을 좀 베어주세요. 옆에 다른 나무들이 너무 많아 나는 자랄 수도, 햇빛을 쬘 수도 없어요. 나의 불쌍한 뿌리는 어떻고요. 발을 뻗을 공간도 없답니다. 나를 둘러싼 바람들도 숨이 막혀 하고 다른 가지들이 나를 옥죄어서 나 또한 답답하기 그지없어요. 만약 나에게 방해꾼이 없다면 난 일 년도 안 되어서 이 나라에서 최고로 멋지고 큰 나무로 자라서 커다 란 그늘로 이 들판을 덮어버릴 겁니다. 그런데 어디 지금 나를 좀 쳐다보세요. 마르고 가는 이 가지 들이 제게 어울린단 말입니까?” 나무의 하소연을 들은 나무꾼은 즉시 도끼를 높이 치켜들어 주변의 숲을 모두 베어버렸습니다. 나 무에게 드디어 시원한 공간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태양 이 너무 뜨겁게 내리쬐기도 하고, 때로는 우박이나 비가 할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어느 날 불 어 닥친 강풍에 나무는 마침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쓰러진 나무 곁을 지나던 뱀이 이렇게 놀렸습니다. “바보 같은 친구 같으니라고! 그냥 우거진 숲에서 다른 나무와 함께 지냈다면 폭염도 강풍도 너를 어쩌지 못했을 거야. 늙은 나무들이 너를 보호해 줬을 테니 말이야. 그랬다면 너는 오 래지 않아 누구보다 강하고 튼튼한 나무가 되었을 거야. 너 혼자 잘 되겠다고 얄팍한 잔꾀를 부리니 그런 꼴이 되었지 뭐야. 쯧쯧쯧….” 혼자서만 잘 살겠다는 욕심은 결국 성공은 커녕 자기 파멸을 초래합니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 로 상호 의지하며 삶을 사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순리입니다. 함께 살면서 겪게 될 혹독한 바람과 폭풍우에 적응하면서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화라는 벗들로 이루어진 큰 숲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숲에서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멋진 이화라는 숲을 연출하면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만 행복하면 된다는 가치관보다 는 거대한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하는 오늘 같은 시대에 작게는 바다가다라는 공동체, 크게는 이화 여대 약학대학이라는 네트워크 안에서 우리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시는 여 러분들이 되기를 기대하고 기도해 봅니다. “다함께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 함께 노력하고 즐기면서 행복을 찾았으면 합니다.

지도 교수

장선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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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공동대표 축사 안녕하세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제56대 학생회 팜레트 공동대표 류태경, 정성현입니다. 매년 기록되는 이약의 모습은 훗날 이약인들에게 소통과 화합의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오랜 기간 이약 의 유일무이한 교지편집부로서 그 역할을 다해주시는 수고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바다가다의 제 26호 교지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2023년도, 우리는 원래의 일상을 되찾아 어느새 익숙해진 대면 활동 속에서 서로를 마주했습니 다. 특히 6개의 학년이 학교생활을 함께하게 된 첫 해이기에, 올해는 모두에게 뜻깊었던 시간으 로 남을 것 같습니다. 개강총회가 대면으로 진행되었고 개강파티가 부활했습니다. 각종 행사가 진행되면서 약학관은 활기를 되찾았고, 선후배 간 교류가 늘어난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 과 다른 이약 생활이 펼쳐지는 환경 속에서 이약인들은 여전히 빛났습니다. 한 해 동안 학생들을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 그리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이약을 사랑해주신 이약인 모두에게 감사 와 존경을 표합니다. 이번 26호 교지에는 여러 방면으로 활약하고 계시는 선배님들과 교수님들의 이야기가 실린다고 합 니다. 또한 이약 생활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고 하니, 교지를 통해 여러분의 한 해를 추억하 고 원하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기를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4년도의 이화 약학도 여러분들의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차길 기원하며 바다가다의 무궁한 발전 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제56대 학생회 팜레트 공동대표

류태경, 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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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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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2023년에는 어떤 일이?

이약이슈 약학이슈 특집기사 - 바다가다 홈커밍데이 - 약학전공 & 미래산업약학전공 학생들의 인터뷰 - 주홍장학회: 주홍으로 하나되는 약학대학 동문

쉬어가기 이약인을 위한 처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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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약이슈 Pharmacy Issue 김가현, 김정인, 전혜리 | 편집위원

01 김광명 교수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선정 약학대학 김광명 교수팀이 보건복 지부가 주관하는 2023년도 제1차 보 건의료기술 ‘약물전달 치료 기술 개 발’ 분야 약물전달체 개발 사업에 선 정됐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5년 간 총 사업비 약 33억 원을 지원받아 ‘종양세포 선택적 항암제 방출 및 자 가조립형 펩타이드 나노약물전달체 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본교팀은 종양세포 과발현 단백질 분해효소(Cathepsin B)에 선택적 항 암제 방출이 가능하고, 항암제와 결 합 시 자가조립형 나노입자를 형성 하는 저분자 펩타이드 기반 나노약 물전달체 후보물질 발굴에 나선다. 또한, 펩타이드-독소루비신 나노약 물전달체의 제형 최적화 및 전임상 연구를 통해 임상시험계획(IND) 승 인을 최종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 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독소루비신의 약물 내성 및 심각한 독성 문제를 해결하고, 암 표적성 신개념 나노약물전달체를 개발하여 항암치료 효능을 극대화하는 신약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본교 약학과 감염병 치료 및 대응 연구센터(센터장 이혁진), 약학대학 유진하 교수팀, 장준 교수팀 등 다수의 본교 연구진이 2023년도 제1차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에 선정되었으며 본교 의약학 분야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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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약이슈


02 배승진 교수,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경제성평가 소위원회 위원장 선출 약학대학 배승진 교수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산하 경제성평가 소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경제성평가 소위원회는 제약회사 에서 의약품의 건강보험 등재를 목적으로 제출한 경제성평가 자료를 방법론적으로 검토하여 그 수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위원회이다. 2013년부터 경제성평가 소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한 배승진 교 수는 미국 Harvard 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Health Policy and Management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보건의료 경제성평가, 의약 품 정책 관련 분야의 전문가이다. 현재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을 비롯하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건강보험공단의 객원연구위원, 질병 관리청 경제성평가 자문위원, WHO/OECD 자문위원 등으로 경제성 평가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03 이용현 교수팀, 항암면역치료기술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 약학대학 이용현 교수가 독성이 없고 생적합도가 큰 히알루론산과 빌리루빈 물질로 이루어진 나 노소재기반 항암면역치료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실은 논문 ‘히알루론산-빌리루 빈 나노의약 기반 병용화학면역요법(Hyaluronic acid - bilirubin nanomedicine-based combination chemoimmunotheraphy)’은 세계적 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면역억제 대장암 및 면역관문억제제가 전혀 듣지 않는 유방암을 가진 쥐에게 차세대 항암면역 치료기술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동시에 적용했을 때 아무런 부작용 없이 암 이 완전히 제거되었고, 암 전이 및 재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를 주도한 이용현 교수는 “면 역관문억제제가 듣지 않는 암 환자 들과 부작용을 겪는 환자들에게 적 용 가능한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을 통해 전세계 암 환자들의 고통을 경 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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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HA College of Pharmacy

04 이정연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수훈 약학대학 이정연 교수가 2023년 4월 14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개최한 ‘세계도핑방지 의 날’ 기념행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훈했다. 이정연 교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선수촌 약국 운영을 총괄하며 금지약물 관리 및 비의도적 도핑방지규정위반 발생 방지에 이바지하였다. 또한,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조사위원회 부 위원장으로서 약학 분야 자문을 맡아 공정한 스포츠 환경 조성에 기여했다. 이와 더불어 보건의료인 도핑방지교육 콘텐츠 제작에 참여해 도핑방지활동 강화 등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 스포 츠 반도핑 발전 유공 장관 표창’에 선정됐다. 이정연 교수는 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국제올림픽위원회) 주관 스포츠 약물교육 프로그램에서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의 스포츠약학 전문가 로, 현재 감염질환 및 스포츠 약물분야에서 약물 임상적용의 최적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05

의회의 바이오특별위원회 제4기 민간위원으로 선임되어 2023

최 선 교수,

년 3월 30일(목) ‘제14회 바이오특별위원회’에서 위촉장을 수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받았다. 바이오특별위원회는 바이오 분야 R&D 범부처 정책을

바이오특별위원회

종합 및 조정하는 컨트롤타워이다. 산하에 공동위원장을 두고

민간위원 선임

약학대학 최 선 교수가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

있으며, 9명의 정부위원과 14명의 민간위원을 위촉했다. 특히 이번 민간위원은 국가전략기술인 ‘첨단 바이오’ 분야 전문성 강 화에 주안점을 두고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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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약이슈


3기에 이어 4기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최 선 교수는 분 자모델링 및 컴퓨터를 이용한 약물설계 분야의 전문가로, 현재 본교 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센터장으로서 활발한 초다학제적 융복합 연구를 통해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생명·의료전 문위원회 위원장으로도 재선임되어 활동 중이며, 한국생 물물리학회 회장, 한국생명정보학회 부회장, 대한약학회 국제협력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06 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센터, 국내외 학술·연구 협력 잇따라 체결 본교 ‘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센터 (센터장 최 선)’가 중국 북경대학 심천 캠퍼스 및 QianYan Pharmatech Ltd.와 글로벌 AI 기반 신약개발을 위한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북경대학 심천 캠퍼스는 신규 연구분야 개척, 학제 간 연구, 응용 연구 및 국제 표준을 목표로 연구와 협 력에 매진하고 있다. 함께 협정을 맺은 QianYan Pharmatech Ltd.는 2015년에 설립된 신약개발 전문기 업으로 심천시의 과학기술혁신위원회로부터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최첨단 장비와 세계 최고 수준 의 합성의약품 개발 연구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19일 저분자 혁신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인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대표이사 박찬선), 인공지능(AI)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인 ㈜아이겐드럭(대표이사 이선호), 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플랫 폼 기반의 AI 신약개발 혁신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미디어젠 Digital Bio 연구소(소장 염민선 상무)와 본 교 약학관에서 각각 협정식을 갖고 인공지 능(AI)기반 신약개발 연구와 관련된 학술 및 연구 교류 추진을 위한 연구 협력 협정을 체 결했다. 이번 국내외 대학, 기업, 연구소와의 협정 체결을 통해 본교 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 센터는 산학 공동연구 및 융복합 인재 양성 에 협력하며 AI 기반 디지털 바이오 경쟁력 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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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HA College of Pharm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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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박 신임 사장은 이화

박영신 약학대학 동문, 한국엘러간

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약

에스테틱스 새 대표이사 사장 취임

학대학원과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UCSD)에서

박영신 동문이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애브비 컴

국제관계학 석사를 수료했다. 박 신임 사장은 25 년간 제약 업계에서 다양한 글로벌 제약 브랜드 의 국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영업 마케 팅 전문가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엘러간 의 안과 및 보톡스 영역을 포함한 제약 사업부 총 괄 책임자를 역임했으며, 자궁경부암 백신 사업 부, 애보트 마취제 사업부, 한국쉐링 피부과 및 산 부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업 마케팅을 담당 했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애브비 면역 학 사업부를 총괄하며, 핵심적인 생물학적 제제 2종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출시하는 등 면역학 사업 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성과와 함께 적극적인 리 더십으로 조직 발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신임 사장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오랜 경 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국엘러간 에스테틱스가 메 디컬 에스테틱 분야에서 의료진과 소비자들에게 신 뢰받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8 이화여대 약대 국악반,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제70회 정기연주회’ 개최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국악반(회장 정현아(19학번), 지도 교수 최 선)이 2023년 2월 25일 이 화여대 음악관 국악연주홀에서 ‘제7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번 제70회 정기연주회는 3년 만 에 대면으로 진행되어, 73학번 동문과 현재 재학 중인 국악반 학생들이 공연에 참여했다. 주제는 ‘脈(줄 기 맥): 흐르는 시간 속에 이어지는 맥’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해 국악반의 전통 과 맥을 이어가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 관현악 합주 ‘축연무’를 지휘한 김혜진 부원(18학번)은 “지난 연주회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관객들을 직 접 마주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올해는 모든 학년이 함께하며 대면으로 관객분들을 모실 수 있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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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약이슈


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연주회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동창국악반 ‘이소회(梨韶會)’의 박민희 회 장(73학번), 이정자 고문(62학번), 황숙경 부회장(81학번) 등 동문 20여 명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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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학 ‘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센터’ 연구교수 미 겔 마리아-솔라노(Miguel A. Maria-Solano) 박사와 약학

약 학대학 미겔 마리아-솔라

과 석·박사통합과정 김여정 학생(지도 교수 류재상)이 제

노 박사와 김여정 학생(석·박

14회 아시아의약화학연맹 국제학술대회에서 각각 Best

사통합과정), 아시아의약화학 연맹 국제의약화학 심포지엄 (AIMECS 2023) ‘Best Poster Presentation Award’ 수상

Poster Presentation Award를 수상했다. 미겔 마리아-솔라노 박사는 “Computational Analysis of the Dynamic Allosteric Networks that Drive Adenosine A1 Receptor Activation” 연구로 Best Poster Presentation Award 를 수상하여 상장과 부상을 수여받 았다. 미겔 마리아-솔라노 박사는 현재 본교에서 AI를 이 용한 신약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약학과 석·박사통합과정의 김여정 학생은 “Expanding the Scope of c-Src Inhibitors: Designing Imidazole Derivatives as Dual Inhibitors of c-Src and Btk Kinases with Potential Therapeutic Applications” 연구로 Best Poster Presentation Award를 수상하며 “큰 규모의 국제 학회에서 수상하여 영광이고, 해당 연구를 더 발전시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발표의 기회를 주신 모 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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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이슈 Pharmacy Issue 김가현, 우지윤 | 편집위원

01 디지털 치료제 고령화로 인한 만성 질환 증가에 따라 의료 서

디지털 치료제는 그 특성에 기반하여 여러 장

비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

점이 존재한다. 우선 소프트웨어 특성상 기존

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Digital

의 치료제 대비 독성 및 부작용이 적다. 또한 물

Therapeutics)란 의학적 장애 혹은 질병을 예

리적, 시간적 제약 없이 소수의 의사가 다수의

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 치

환자를 관리할 수 있어 의료 비용 절감 및 의료

료제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공급의 지역적 편재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

말한다. 디지털 치료제의 개념은 2017년 9월

다. 특히 COVID-19와 같이 비대면 진료가 권장

미국 FDA가 Pear Therapeutics의 약물중독 치

되는 상황에서도 정신 질환과 만성 질환 치료

료 의료용 모바일 앱인 ‘reSET’을 최초로 허가

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하면서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하지만 디지털 치료제가 실제로 상용화되기

국내에서는 올해 두 개의 디지털 의료기기가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승인되었다. 의사 진료 후 모바일 앱을 스마트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소외,

폰에 설치해 불면증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

의료진의 직접적인 간섭이 없을 경우 낮아질

기기 '솜즈'가 지난 2월 첫 번째로 허가를 받았

복약 순응도, 축적된 처방 사례의 부족과 생소

고, 연이어 같은 불면증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함으로 인한 처방 시작의 어려움이 대표적인

인 'WELT-I'가 지난 4월 허가를 받았다. 웰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치료제

는 환자가 입력하는 ‘수면 일기’ 데이터를 기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제도 개선과 함께

으로 개인별 맞춤형 적정 취침 시간을 제시한

환자의 인식 개선, 의사의 처방 유도 등 디지

다. 또한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한 환자의 행동

털 치료제의 구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의 병행

중재, 수면 방해 습관 분석, 긴장과 불안을 줄

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이완 요법 등을 6주간 제공함으로써 환 자의 불면증을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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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이슈


02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비만은 당뇨나 고혈압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운자로는 제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아직 비만에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로, 비만 인구의 증

대한 적응증을 획득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와 맞물려 비만치료제 시장 또한 성장세를 거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밝

듭하고 있다. 이에 비만 치료제의 게임 체인저로

혀져 비만 치료제로서 주목받고 있다. 당뇨병이

주목받는 두 개의 약제가 국내에 모두 허가되며

없는 과체중,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한 임상 3상

시장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SURMOUNT-1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를 투약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공식 석상에서

한 환자는 72주차에 10mg 군 21.4%, 15mg 군

다이어트 비결로 밝혀 화제가 되었던 비만 치료

22.5%의 체중감량을 달성했다.

제 위고비(성분명: Semaglutide)는 지난 4월 국

결코 약물 투여만이 비만의 완전한 해결책이

내 허가 승인을 받았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될 수는 없고, 복용 기간과 약물 반응률, 비싼

는 이미 체중 감량 효과가 증명되어 비만치료제

약가 등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지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삭센다(성분

적인 연구와 접근법의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효

명: Liraglutide)의 투약 편의성을 개선한 약물이

과적이고 안전한 비만치료제의 개발이 가속화

다. 위고비는 GLP-1 유사체 약물이지만, 내인성

될 것으로 전망된다.

GLP-1에 비해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GLP-1은 췌장의 GLP-1 수용체에 결합해 인슐 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의 분비는 억제 하여 혈당을 낮춤으로써 제 2형 당뇨병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 또한 GLP-1은 시상하부에 작용 해 포만감을 유발하고 식욕을 촉진하는 뉴런인 NPY/AgRP를 억제함으로써 체중을 감소시킨다. 다양한 국가의 과체중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위고비는 68주간 투 여 시 평균 15%의 감량 효과를 보였다. 반면 위 약을 투여한 환자군에서 체중감량 효과는 평균 2.4%로 위약군 대비 우월성을 확인했다. 또 다른 약물인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Tirzepatide)는 지난 6월 국내 허가 승인을 받았 다. 마운자로는 우리 몸에서 인슐린의 분비를 증 가시키는 인크레틴 호르몬 GIP와 GLP-1의 수용 체를 모두 활성화시키는 단일 분자 약물이다.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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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동물대체시험법

2022년 12월, 미국에서 신약 개발 시 동물 실험 의무요건이 폐지되었다. 이에 따라 동물대체 시험법이 주목받고 있다. 동물대체시험법은 동물 실험 없이 인간의 질환을 연구하거나 화학물 질의 효과와 부작용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세포를 활용한 시험법과 세포를 사용하지 않는 비세 포 시험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중 칩 내부에 인체와 유사한 환경을 조성하여 세포를 배양하 는 장기 칩, 줄기세포로 만든 장기 유사체를 활용한 오가노이드, 실험 없이 빅데이터만으로 효과 를 예측하는 컴퓨터 모델링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동물대체시험기술로 기존의 동물 실험을 전부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대체시험기술을 동물실험과 병용하는 방안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동물 실험의 윤리적, 경제적 문제를 한발 앞서 논의한 미국과 유럽은 이미 동물대체시험 관련 기관을 설립해 원천기 술의 선두주자로 시장규모를 키우며 2022년 장기 칩 시장의 76%, 오가노이드 시장의 80%를 점유했다. 화장품 업계는 이미 원료 제품 평가를 위해 대체시험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고, 제약업 계는 신약 개발에 대체시험을 적용하려 시도하는 등 전체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동물대체시험법은 아직 정확성과 신뢰성이 부족하고, 관련 기술도 표준화되지 않아 상용화되 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동물대체시험법을 이용하면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간 종 차이로 인한 오차를 줄여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인식 변화와 기술의 발전이 주도 할 동물대체시험법의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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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이슈


04 ChatGPT와 제약산업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여러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 개발된 ChatGPT는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주목받는 인공지능으로, 다양한 자연어를 학습하여 사람과 자연스 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은 제약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 제약산업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와 정보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하면 약물 후보 물질 발굴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자원 소모를 줄일 수 있다. ChatGPT의 학습 능력을 활용하면 과학 논문, 임상 시험 결과 및 유전 정보와 같 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어 잠재적인 후보 약물 식별, 약물의 효능과 부작용 예 측에 유리하다. 또한 ChatGPT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과의 상호작용도 개선할 수 있다. 실제로, 기업들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약국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알엑스솔루션’은 ‘약사비서 파미’ 서비스를,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은 ‘건강 AI 챗봇’ 서비스를 론칭했다. AI 챗봇을 통한 정확한 실시간 상호작용은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시장 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ChatGPT는 인터넷에서 스크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므로 정보의 신뢰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딥러닝 과정에서 잘못된 데이터가 학습되면 인공지능이 편향된 정보를 생성 할 수 있고, 개인정보가 학습되어 민감한 의료 데이터가 유출될 수도 있다. 제약산업은 다양한 집단 과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확성과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실제 산업에서 ChatGPT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ChatGPT는 제약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지만, 지금보다 유용하고 믿을 수 있는 인공지 능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을 학습시키고 답변의 신뢰성을 점검 하는 메커니즘을 구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인공지능 개발자와 규제 당국 간 협력을 통해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면서도 제약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관련 정책연구가 이루어져 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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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바다가다 홈커밍데이 양다인 | 편집위원

2023년 9월 23일 토요일 오후 2시 이화여자대학교 ECC 이삼봉홀에서 3년 만에 홈커밍데이가 진 행되었다. COVID-19로 인해 지난 3년 간 이어졌던 만남의 공백을 깨고 비로소 일상을 되찾게 된 지 금,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맞아 선배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홈커밍데이 자리를 마련했다. 홈커 밍데이에는 총 25분의 바다가다 선배님들과 지도 교수님이신 장선복 교수님, 24기·25기 바다가다 부 원이 참석하였다. 전 바다가다 지도 교수님이신 권영주 교수님과 바다가다 1대 회장 서은영 선배님께 서도 오랜만에 열린 홈커밍데이에서 자리를 빛내주셨다. 바다가다에는 ‘짝라인’이라는 전통 있는 문화가 있어 직전 활동 기수 선배님들과 더불어 졸업하신 선배님들과도 유대감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홈커밍데이 행사는 짝라인 제도의 연장선 으로, 선후배가 다같이 모여 서로의 근황과 추억을 공유하고 처음 뵙는 선배님들과도 인사를 나누며 결속감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선배의 다양한 경험과 후배의 진로 고민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홈커밍데이, 이 시간을 함께 밟아가다. 2023 홈커밍데이는 전 바다가다 지도 교수님이신 권영 주 교수님과 현 바다가다 지도 교수님이신 장선복 교수 님, 바다가다 1대 회장님이신 서은영 선배님의 축사로 시 작을 알렸다. 권영주 교수님은 이전에 진행했던 홈커밍데 이의 추억을 공유하며 오랜만에 진행하게 된 행사에 대 해 고마움을 표현해 주셨다. 또한, 지도 교수로 활동했던 시절의 사진을 돌아보며 바다가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주셨다. 홈커밍데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힘이 되어주셨던 장선복 교수님은 바다가다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진심 을 전하셨다. 역시나 바다가다 임원진들과 소통을 하면 서 행사 준비에 도움을 주셨던 서은영 선배님도 후배들 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시며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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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축사 이후에는 임원진들이 준비한 바다가다 홍보 영상을 시청하고 바다가다 26호의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을 통 해 선배님들과 함께 밟아온 지난 바다가다 교 지들을 되새기면서 추억을 되돌아보는 시간 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약대가 6년제로 바뀐 뒤, 처음으로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다함께 만 들어갈 26호 교지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었다. 행사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을 무렵, 이 자리 를 기념하고자 단체 사진을 촬영했고 다과를 먹으며 서로의 추억과 경험을 공유하는 즐거 운 시간을 가졌다. 부원들과 선배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홈커밍데이 역시 함께 밟아가는 시간임을 느꼈다. 이어서, 임원진이 준비한 레크레이션이 진행 되었다. 이목구비 퀴즈부터 여러 단어들로 구 성된 듣기 평가와 이구동성게임까지, 바다가 다에 대한 애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즐겼다. 뿐만 아니라 게임의 우승자에 게는 선물을 증정하는 등 레크레이션을 통해 행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적극적으로 분위기를 띄워준 24·25기 부원들과 함께 즐기 고자 하신 선배님들 덕분에 모두의 얼굴에 웃 음꽃이 피었다.

홈커밍데이, 앞으로 밟아갈 발자취를 위해 행사가 마무리 될 무렵,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많은 선후배들이 모여 아쉬움을 달랬다. 홈커밍 데이를 기회로 오랜만에 만난 선배님들끼리도 서로의 근황을 공유했고, 이제 졸업을 앞둔 선배님들은 사회에 진출한 선배님들과 대화를 하며 진로 고민 해결에 도움을 받았다. 서로의 얼굴조차 모르던 선후배들이 바다가다라는 하나의 공통점으로 만나 추억을 공유했다. 어쩌 면 사소한 일상들을 꺼내보고 웃으며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교수님들과 선 배님들의 말씀을 통해 바다가다가 약대라는 큰 공동체 안에서 맺어진 작지만 소중한 인연임을 재확 인할 수 있었다. ‘하나가 된 우리’라는 주제로 쓰인 이번 교지는 홈커밍데이 행사의 취지와도 맞닿아 더욱 선배님들에게 의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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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홈커밍데이는 팬데믹이라는 긴 공백기를 극복하고 바다가다라는 인연의 끈을 지속적으로 이 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무엇보다 앞으로의 홈커밍데이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 믿는다.

특집기사

약학전공&미래산업약학전공 학생들 인터뷰 김영서, 양서연 | 편집위원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보고 약대에 입학했던 이전과 달리 약학대학이 6년제로 개편되면서 본교는 약학과 미래산업약학, 두 가지 세부 전공을 만들었다. 개편 이후 첫 학번인 22학번, 그리고 새내 기 23학번 학우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두 전공의 학교생활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6년제 개편

01

이 화여대 약대에서 보낸 2023년 1학기는 어땠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 엇이었나요? 약학전공 22학번 김경인 수능세대를 처음 본 교수님들이 저희를 보고 조금 당황하시는 것 같았 어요. 그만큼 ‘PEET를 치고 들어온 선배들과 수능을 치고 들어온 저희들 사이에 괴리가 있구나’라 는 생각이 들었던 학기였어요. 1학년 때에는 교양수업이 대부분이라 동기들과 함께하는 수업이 많지 않아 수업에서 친해질 기회 가 적었는데, 2학년 때는 대부분 분반별로 수업이 진행되어 동기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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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수업을 같이 듣다 보니 공강 때 자연스레 함께 점심을 먹게 되고, 외부에서 놀 때에도 시간표가 비 슷해서 약속을 잡기 편했던 것 같아요. 또 전공 수업이 많아지면서 중간고사 때는 쏟아지는 시험 범위를 공부하느라 정말 힘들었지만 기말고사에는 나름의 요령이 생겼는지 조금은 발전한 것 같 아 약간의 뿌듯함도 느꼈던 학기였어요. 이번 학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학생회 활동이었어요. 1학년 때부터 들어가고 싶었는데 마 침 기회가 돼서 지원 했고 다행히 붙었네요. 제가 속한 대외협력국의 주요 업무는 다양한 협찬물 품들을 받아오는 것입니다. 올해 1학기 기말고사 간식 이벤트를 준비하며 협찬 과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학생 신분으로 쉽게 겪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아요. 또한 제가 받았던 입학키트를 준비해주신 학생회 선배님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약학전공 23학번 이유진 저는 코로나 학번(21학번)으로 입학했다가 다시 신입생이 되었기 때문 에 대면으로 하는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컸어요! 예를 들면 MT, 새내기배움터, 동아리활동, 축제 같은거요. 새내기배움터가 비대면으로 진행된 게 약간 아쉽긴 했지만 학생회분들이 열심히 준비 해주신 덕분에 재미있었고, MT나 대동제 등 다른 행사들은 전부 대면이어서 더욱 즐거웠던 것 같아요. 1학기 초반에는 새로운 사람들과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해서 낯을 많이 가리는 저로서는 약간 힘들긴 했지만, 지금은 나름 잘 적응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은 대동제와 전약제입니다. 공강시간에 대동제 부스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 고, 벗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조용하고 소소하게 진행되는 이화여대 축제만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약제는 전라북도 군산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너무 멀기도 하고 작년에 다녀온 선배들이 힘들었다고 해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갔다 오길 잘한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는 큰 일교차와 협소한 공간 때문에 쉴 수도 없었고, 사람도 너 무 많아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떠올려보면 야외에서 진행되었던 공연도 정말 멋있었고, 각 학교의 깃발을 들고 입장하는 개막식이나 밤새 진행되었던 미팅&친목 테이블 등이 좋은 기억으 로 남아있어요. 한 번쯤 다녀올 만한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산업약학전공 22학번 임성미 제게 2학년 1학기는 그야말로 격동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약대 과목의 꽃인 고학년 전공을 잘 헤쳐나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단계가 바로 이 시기라고 생각해 요. 그래서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전공 과목 수가 많아지고, 공부량이 1학년때 에 비해 급격히 늘어나면서 그 자체에 압도되기도 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서 전공에 많이 익 숙해졌고 동시에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이해하게 되어서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바다가다 진로 인터뷰를 담당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이약인들에게 소개할 인터뷰이에 대한 자 료 조사부터 인터뷰이 섭외 및 인터뷰 준비, 본 인터뷰 진행까지 4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된 프로 젝트였어요. 이번에 광주지방식약청장을 지내고 계신 이수정 선배님을 인터뷰하게 되었는데요, 대 선배님이시고 우여곡절 끝에 좋은 계기로 뵙게 된 분이라 컨택 메일을 작성하는 것부터 어렵더라고 요. 광주식약청에 방문해 인터뷰를 할 때에 청장님께서 공직에 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시 고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얻기 힘든 소중한 경험을 나누어 주셔서 정말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뷰를 비롯한 부가적인 과정을 완수해 내면서 스스로 효능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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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약학전공 23학번 김민서 이번 2023년 1학기는 ‘정말 많이 놀았다’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고 싶은게 있으면 다 해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다녔어요. 아무래도 전공 과 목을 거의 듣지 않았다보니 가능했던 일 같아요. 노는 것에 치중하느라 시험 당일에 공부를 시작 하기도 하고, 정말 즐겁게 보낸 학기였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에포 연주회인데.. 연주회를 위해 약 한 달간 꾸준히 연습하고, 동아리 부 원분들과 함께 2박 3일간 뮤직캠프도 다녀왔답니다.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연습을 거듭할 수록 나아지는 것이 보여 뿌듯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악기를 다룰 일이 점점 없어질 것 같아 아 쉬웠는데, 에포를 통해 악기를 꾸준히 연주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이 제 인생에 서 악기를 가장 열심히 한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02

약 대에 입학하기 전 기대했던 대학 생활과 실제 생활이 비슷했나요? 다른 점은 무엇 이었나요? 약학전공 22학번 김경인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땐 대입을 준비하며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이나 기대 가 정말 많았는데 수능을 다시 보면서 기대가 점점 사라지더라고요. 주변에 대학을 먼저 진학한 친 구들이 무조건 놀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입학 후에는 걱정없이 편하게 쉬고 놀았던 것 같아요. 다들 ‘갓생’이라고 말하는, 학점도 잘 받고 알바도 하고 놀 땐 또 잘 노는 그런 생활을 상상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입학하고 나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갓생보단 흘러가는 삶게 되었네요. 제 1학년을 되돌아보면 약대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지고, 아르바이트같이 성인이기에 할 수 있던 일을 접해보면서 앞으로 어떤 활동으로 시간을 채워 나갈지 많이 고민했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물론 그 고민은 현재 진행 중이랍니다.

약학전공 23학번 이유진 제가 상상했던 대학 생활이랑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일단 캠퍼스가 너 무 예뻐서 학교 다닐 맛이 나요. 친구들에게 학교 구경시켜줄 때도 뿌듯하고요, 특히 저는 밤의 이 화동산을 가장 좋아합니다! 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해 질 때까지 있었던 적이 있는데 정문까지 가는 길에 바라본 캠퍼스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제 상상과 다른 점을 굳이 뽑아보자면 통학 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는 것과 1교시가 8시라는 것입니다. 겨우 한학기 다녔는데 벌써 지쳐버 렸어요. 원래 아침형 인간이 아닌데 학기 중에는 강제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기대한 것과 다소 다른 점도 있지만 동기들도, 학과 분위기도, 선배들도 좋아서 이대 약대에 진학 한 제 선택이 만족스럽습니다.

미래산업약학전공 22학번 임성미 ‘약대에선 거의 전공만 공부하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6년 제는 개편 전과 달리 융합 및 일반교양을 수강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더라고요. 매학기 최소 3학점 이상은 듣고 싶은 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 전공 외 관심분야를 탐색하기 좋은 것 같아요. 평소에도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취미나 각종 대외활동 및 친목 도모활동, 아르바이트, 과외 등 개인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유 시간이 꽤 많다고 느낍니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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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히 저희 학교는 학생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동아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어, 동기들 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비교과적 직능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미래산업약학전공 23학번 김민서 23학번 입학 시기에 맞춰 코로나가 비교적 잠잠해지면서 동기 들과 모일 시간도 많았고, 대학 축제들도 열렸는데요, 덕분에 제가 기대했던 대학생활처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발표나 팀플 수업이 거의 없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일상이 발표의 연 속이었어서 대학교 때도 그럴 거라 예상했는데, 이번 1학기 동안은 발표나 그룹 프로젝트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어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좋으면서도, 언젠가는 발표 능력이 필요할 때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를 대비할 기회가 적다는 점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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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여대 약대에는 약학전공과 미래산업약학전공이 있습니다. 본인의 전공은 무 엇인가요? 차별점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약학전공 22학번 김경인 저는 약학전공인데요, 1학년은 약학전공과 미래산업약학전공이 듣는 수 업이 큰 차이가 나진 않고 본격적인 전공을 수강하는 2학년 부터는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 같아 요. 예를 들면, 2학년의 경우 1학기에 약학은 ‘분자생물학’ 과목을 수강하고, 미산약은 ‘제약소비 자행동론’이라는 과목을 수강합니다. 또 같은 과목이어도 미산약과 약학의 수업명이 다른 경우도 있어요. 약학의 경우 ‘약학연구입문’이라고 불리는 수업이 미산약에서는 ‘산업약학입문’이라고 불 립니다. ‘약’이라는 공통 주제를 가지고 미산약은 지식의 학제적 융합 및 활용, 약학은 전공 지식 심화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을 따르는 것 같습니다.

약학전공 23학번 이유진 저는 약학 전공인데요, 아직 1학년이라 미산약과의 차별점을 크게 느끼 지는 못했어요. 홈페이지 커리큘럼을 보면, 2학년 이후로 약학에만 개설되는 전공으로는 약학연 구입문, 한방의약품, 동물의약품, 약물역학 등이 있고, 미산약에만 개설되는 전공으로는 산업약 학입문, 제약마케팅, 국제보건과의약품, 보건의료와규제행정론, 전략경영과보건의료, 보건의료조 직행위관리 등이 있습니다. 약학전공은 약학 ‘연구’, 미산약전공은 산업약학이나 경영, 정책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래산업약학전공 22학번 임성미 저는 미래산업약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제가 3학기를 다녀보고 느낀 점 위주로 말하자면 미산약의 경우 약학과 경영, 마케팅 분야를 융합한 학제적 강의가 개설되 고 있어서 약학전공과는 전공 필수/선택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또한 미산약의 경우 약학의 1/3에 해 당하는 소수 인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수업을 같이 듣기 때문에 친밀도와 단합력이 강할 수밖 에 없는 것 같아요. 진로 또한 로스쿨 진학, 변리사, 코스메틱, 건강기능식품 사업, 바이오 헬스 등 보 편적인 약사 직능을 넘어 여러 방면으로 폭넓게 바라보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원래 약대를 목표로 하지 않다가 진학하게 된 친구들이 많다는 점이 특징적인데, 약학과 본인의 기존 관심사를 접목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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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향성을 발견한다면 미래 사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인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 대합니다.

미래산업약학전공 23학번 김민서 저는 미래산업약학전공인데요, 1학년이라 전공 과목을 거의 수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약학전공과의 다른 점을 크게 체감하지는 못했어요. 차별점이 있었 다면 이번 1학기 미래산업약학전공만 ‘약학통계학실습’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컴퓨터 실습실에서 ‘R’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배우는 과목이었는데, 미래산업약학전공 학생들이 약 30명으로 소수 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강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래산업약학전공은 약학전공에 비해 인원이 적 기 때문에 더 쉽게 서로를 알아가고, 끈끈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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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학년 과목 중 인상깊었던 과목을 소개해 주세요. 약학전공 22학번 김경인 전 두가지 과목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먼저 1학년 때 들었던 ‘통합적 사고 와 글쓰기’입니다. 이른 아침에 열리는 필수교양이라 따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데, 피곤함을 이겨내 고 듣다보면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깨닫게 되기도 했어요.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 날이면 제 주변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통해 마 음의 양식을 쌓는다는 말을 체감할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두번째 과목은 2학년 1학기의 약품유기1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에 들어와서 수강한 과목 중 제일 힘든 과목이었어요. 실제로 기말은 거의 놓다시피 공부했던 것 같아요 중간고사 부분은 어찌 저찌 이해를 하고 시험을 봤는데 기말고사 부분은 정말 이해하기 힘들더라고요. 물론 수업에 제대 로 집중하지 못한 제 부족함도 있었겠지만, 앞을 읽으면 뒤를 까먹고 뒤를 읽으면 앞을 까먹는 뫼 비우스의 띠에 갇힌 느낌이었어요. 동기들이랑 시험 끝나고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가 있는 건 알겠는데 그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약대생으 로서의 미래를 걱정하게 만든 과목이었어요.

약학전공 23학번 이유진 저는 ‘약학개론’ 수업 가장 인상 깊었어요. ‘개론’이라는 과목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약학 맛보기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교수님께서 해주시는 제약업계 이야기와 교수님의 학창시 절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앞으로 고학년 전공에서 어떤 것을 배울지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한편 으로는 ‘이 수업에서 약 이름 몇 개 외우는 것도 너무 헷갈리고 어려웠는데 다가올 전공수업들은 얼 마나 암기할 게 많을까?’ 걱정되는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무겁지 않은 교양수업 같은 느낌의 과목 이라 약대 1학년으로서 약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는데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래산업약학전공 22학번 임성미 솔직히 전공과목보다 1학년 2학기에 들었던 ‘나눔커뮤니티가드 닝’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말그대로 ‘gardening’이라 수업시간에 밭에 나가 농사를 짓거든요. 현대 도시에서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었죠. 내 손으로 흙을 고르고, 모종을 심고, 물을 주고, 잡초도 뽑 고, 잎을 정리하며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돌보았습니다. 가을의 한풀 꺾인 햇빛과 서늘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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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바람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추석 연휴에 작물이 말라 죽을까 당번을 정해 물을 주러 밭에 들렀던 기억도 나네요. 배추, 무, 상추, 갓, 파 등 여러 농작물을 기르는데 이것 들이 다 자라면 수확해서 집에 가져가기도 하고 파전, 배추전, 배춧국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통통 하게 자란 무는 깍두기로 담가 총장님 및 학교직원분들과 나누었어요. 농사를 통해 인간과 먹거리, 더 나아가 지구 생태계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수업이었어요.

미래산업약학전공 23학번 김민서 바로 이전 답변에 언급했던 약학통계학 실습입니다. 사실 저는 대학에 와서 코딩을 할 줄은 몰랐어요. 고등학교 때 파이썬이라는 프로그램을 배운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주요 과목들에 쏟을 시간도 부족하다보니, 코딩은 성가신 과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 습니다. 그때 이후로 다시는 코딩 공부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대학 첫 학기에 전공 필수 과 목으로 코딩을 다시 만나게 된거죠. 그런데 약학통계학실습 강의는 제가 코딩에 대해 가지고 있던 거부감을 덜어주었던 것 같아요. R을 배우고 나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많은 분석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고, 저의 직능을 크게 넓혀주는 도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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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직 졸업하기엔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희망하는 진로가 있나요? 가까운 시일 내에 이루고 싶은 목표 혹은 궁극적인 꿈도 좋아요! 약학전공 22학번 김경인 저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사람이 되자’입니다. 이 번 의약품 분석학1 수업중에 이공주교수님께서 buffer capacity가 높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 씀해주신게 인상깊어서 이런 목표를 세우게 되었어요.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좀 더 단단하지만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약학전공 23학번 이유진 저는 대학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것들에 많이 도전하고 싶어요. 겁이 많 아서 항상 익숙한 것들만 하며 살았는데, 대학에 왔으니까 용기내서 마음껏 도전하고 저에게 맞 는 길을 찾고 싶어요. 만약 다른 과에 갔다면 각종 스펙이나 자격증, 학점을 관리 하느라 실패할 가 능성이 있는 일들은 하지 않았겠지만, 약대에 왔으니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도전해보 고 싶습니다. 지금 관심 가는 진로는 제약회사입니다. 조직생활을 경험해보고 싶기 때문이에요. 특 히 글로벌한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로와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어 렸을 때 악기나 운동을 꾸준히 하지 못한 게 후회됐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가짐으로 악기 하나, 운동 하나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서 누가 물으면 취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고 싶어요!

미래산업약학전공 22학번 임성미 진로는 아직 깊게 생각해보지 않아서 확답은 어렵지만 약사의 직능이 생각보다 무궁무진하다는 건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진로를 결정하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당장 2학기 목표를 말하자면, 학업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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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성을 가지고 공부하려고 해요. 저는 눈앞에 닥쳐야 몸이 움직이는 스타일이라 벼락치기에 익 숙해져 있었거든요. 최대한으로 미루는 습관을 버리고 싶어요. 그리고 성적을 잘 받는 것에 치중 한 학습법과 반대되는 일명 ‘참공부’를 하려고 해요. 배운 지식을 온전히 내 것으로 흡수하는 참공 부 능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교지는 내년 봄에야 발간될 텐데, 그때 다시 읽고 부끄러워하지 않도 록 열심히 실천해야겠어요.

미래산업약학전공 23학번 김민서 진로는 아직 한참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고, 작은 목표가 있 다면 ’다양한 것을 접해보기‘입니다. 특히 여러가지 취미를 가지고 싶어요. 대학에 오기 전에는 학 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운동도 다양하게 해 보고, 각종 공연 등을 다니는 등 최대한 많은 것들을 체험해보고 싶어요. 또 언어 공부를 제대로 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입시가 끝나자마자 영어와 제2외국어 회화 공부 를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시작하지 않았네요. 언어 실력이 점점 퇴보하고 있는 느 낌이 들어서, 자격증 같은 가시적인 목표를 정해두고 공부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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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만의 대학생활 팁! 약학전공 22학번 김경인 많은 교수님들과 선배들이 말하듯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게 중요한것 같 아요. ‘굳이 이런 일을 내가 해야 할까?’ 하는 일도 하다 보면 사소하더라도 얻어가는게 있더라고요.. 우리는 6년제니까 다른 학과 친구들처럼 스펙이나 당장의 취업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도 적다고 생각 해요. 그만큼 내가 이전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활동에 더 마음 편히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만의 팁은 아니지만 다른 과 친구중에 자신이 한 일을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는 친구가 있어요. 사소한 활동 하나에도 본인이 어떤 점을 느꼈는지 적어두는데,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돼서 여러분 께도 추천드립니다.

약학전공 23학번 이유진 한 학기 학교를 다니면서 고등학교 때랑은 달리 뭐든지 직접 찾아서 스 스로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저도 원래 귀찮다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이었는데 요즘은 그래도 여기 저기 찾아보려고 노력중이에요. 특히 학교 홈페이지 공지도 자주 확인하고 있고요. 그리고 성적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중간고사를 망쳤다고 포기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미래산업약학전공 22학번 임성미 학과 톡방이나 학교 게시판에 각종 활동 홍보글이 많이 올라오 잖아요. 해당 활동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고, 특히 할애할 시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경험해보 는 걸 추천합니다. 할까 말까 고민될땐 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약대 내에서 운영되는 단체나 동아 리가 꽤 많지만, 타과/타교 학생들과 교류하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들과 소통하며 동기 부여도 얻고 신선한 자극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공부같은 경우는 본인에게 맞는 루틴, 기준을 찾 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스스로 하는 공부이니 남에게 휘둘리지 말고 자기 페이스대로 가는 게 육체적으로든 심적으로든 편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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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약학전공 23학번 김민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시간표를 잘 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통학을 하고 있는데, 1학기 때 필수교양인 ‘기독교와 세계’가 1교시로 고정되어 있어서 큰 고 통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1교시 수업은 듣지 않고 이틀의 공강을 만들었습니다. 1학기 때 출퇴근시간에 통학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서, 2학기에는 좀 더 삶의 질이 높아지지 않을까 기 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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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장학회: 주홍으로 하나되는 약학대학 동문 안지민, 이승유 | 편집위원

주홍은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의 상징색으로, 선배님들께서 학창시절 가슴에 달고 다니시던 배지의 색깔이자, 현재 학부생들이 졸업 시 착용하는 학사모 술의 색깔이다. 우리의 상징색을 따 이름 지어진 주 홍장학금은 약학대학 동창회의 장학금이다. 주홍장학금은 매년 3-4명의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해왔지만, 올해부터는 정기예금 이자 덕 분에 총 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할 수 있게 되었다. 3천만원으로 시작했으나 어느새 약 6억원 규모의 후원금이 조성되었고, 현재까지 주홍장학금 수혜자는 총 200여명에 이른다. 흔쾌히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신 약학대학 동창회 박병희 회장님, 주홍장학회 박하영 위원장님, 그리고 주홍장학회 한미경 총무님과의 인터뷰와 더불어 주홍장학생 세 분과 함께 주홍장학금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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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대학 동창회 박병희 회장님, 주홍장학회 박하영 위원장님, 그리고 주홍장학회 한미경 총무님과의 인터뷰

Q1. 주홍장학회는 어떤 취지로 설립되었나요? 박하영 위원장님 주홍장학회는 1982년에 모금을 시작해, 1년동안 기금을 모아 1983년에 창립되 었어요. 장학금을 모금해 선배로서 약학대학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자 시작했죠. 그렇게 작은 마음들이 모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게 되었습니다.

Q2. 이름 속 ‘주홍’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박하영 위원장님 옛날에는 모두가 단과대학별로 배지를 달고 다녔어요. 그때는 어떤 옷을 입던 간 에 이화 배지를 자랑스럽게 달고 다녔는데, 약대의 배지 색깔이 바로 주홍색이었어요. 약대를 상 징하는 장학회이기 때문에 주홍장학회라고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Q3. 후배들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실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 홍장학회에 후원하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박하영 위원장님: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저는 주홍장학회 위원장으로서 솔선수범하여 장 학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또 선배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꾸준히 후원하는 거예요.

박병희 동문회장님 아시다시피,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은 전쟁이 끝나고 해방이 되자마자 설립 된 대한민국 최초의 4년제 약학대학이에요. 전통과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6년제가 되고 나 서도 우수한 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 동창회 장학 금 모금 사업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현재 우리 약대에 계시는 이화정 교수님도 주홍장 학회 수혜자신데요. 우리가 장학금을 준 학생이 훌륭하게 자라서 우리 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 수님이 됐다고 생각하면, 정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동창회장직을 하면서 꾸준히 후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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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주홍장학회 활동을 하시며 기억에 남는 장학생이 있으셨나요? 박하영 위원장님 가끔 편지를 보내는 학생들이 있어요. 막막했을 때 주홍장학금 수혜자로 선정되 어 얼마나 응원과 격려가 되었는지, 자신도 사회인이 되었을 때 장학금을 후원하는 선배가 되겠다 는 내용의 글을 보내올 때 굉장히 기쁘고, 기억에 남습니다.

Q5. 내년에는 벌써 40회 주홍장학생을 선발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주홍장학회가 이어져 내 려올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하영 위원장님 8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새로운 위원장들이 선출되고 있습니다. 선배들이 하던 일을 후배들이 이어받다 보니 어느새 40년동안 계속해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선배님들 가운데 돌 아가시면서 큰 돈을 주홍장학회에 기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 외에 예상하지 못했던 기금들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어요. 최근에는 한 선배님께서 주홍장학회가 아니신데도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셔서 기부를 해주셨고, 외국에서 보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모여 주홍장학회가 잘 유지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병희 동문회장님 주홍장학회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또 하나 있습니다. 졸업 30주년, 50 주년마다 동창회에서 축하를 해드려요. 그럴 때마다 해당 년도의 동창회에서 기부를 항상 하거든 요. 매년 30주년, 50주년 동창회를 통해서도 장학금이 형성됩니다.

Q6. 학생들이 많이 궁금해할 것 같은 질문인데요, 주홍장학생을 선발하실 때에 어떤 기준으 로 학생들을 선발하게 되나요?

박병희 동문회장님 주홍장학회 정관을 보면, ‘약대 학장이 추천한 학생으로서, 운영위원회에서 정 한다’고 되어 있어서 학생 선발을 저희가 직접 하는 것은 아니에요. 성적을 포함한 여러가지를 보 지만, 약대를 들어온 것만으로도 이미 실력은 검증이 된 것이기 때문에, 선배들이 주는 장학금은 등록금을 내기 어려운 환경의 학생을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요청을 드리고 있어요.

Q7. 이화여대 약학대학은 선후배 간의 끈끈함이 대단한 것 같은데요, 동창회와 주홍장학회 를 통해 다양한 선후배들을 만나며 어떤 것들을 느끼시나요?

박하영 위원장님 자의로든 타의로든 동창회에 발을 딛게 되면 많은 선후배들을 만나게 돼요. 그러 면서 새로운 것도 알게 되고 몰랐던 선후배들도 알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동창회 일도 더욱 협조 적으로 하게 되고, 자부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졸업한 뒤까지도 약사의 직위에 대해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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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없었는데 선후배들을 만나며 자긍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또, 어린 후배들과의 만남에서 배우는 것도 많고, 즐거운 시간도 보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박병희 동문회장님 특히 우리 약대는 후배들이 한 발자국만 다가가서 선배님들 치맛자락만 잡으 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그런 관계거든요. 장학금이라는 제도로 연결되는 것도 물론 굉장히 의미가 있고요. 더 나아가, 졸업한 후 뭔가를 할 때 ‘내게 이런 선배님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 좋은 것 같아요.

황미경 총무님 다른 단과대는 졸업 후 거의 40년동안 학교에 한 번도 안오는 친구들도 많아요. 우 리는 학교 행사도 하고, 동창회에 계속 나가면서 1년에도 몇 번씩 행사를 한다는 것에 친구들이 놀 라더라고요. 우리 약대가 진짜 굉장하다고, 약대에 갈 걸 그랬다고 말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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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장학생과의 인터뷰: 17학번 임성은 선배님, 17학번 송** 선배님, 18학번 이유경 선배님

Q1. 주홍장학금을 처음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임성은 선배님 신입생 설명회에서 주홍장학금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배님들께서 약대 후배들을 위해 후원하는 장학금이라는 얘기를 들으며, ‘아 나도 졸업해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 배가 되어야지’ 라는 생각을 스치듯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5학년으로 올라갈 즈음, 우연히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주홍장학생 모집공고를 보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답니다.

Q2. 주홍장학금 신청 시 리더십이나, 학과활동에 관련된 서류도 추가 제출하는 것으로 알고있 습니다. 평소에 어떤 학과 활동이나 대외 활동에 참여하셨었나요? 임성은 선배님 저는 바다가다 활동을 했습니다. 4학년 때는 편집장을 맡아서 활동하기도 했고요. 이화여대 약학대학을 졸업하여 각 분야에서 영향력을 펼치고 계신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글 로 전하는 일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활동이 ‘선배님들과 재학생들을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 겠구나’라는 생각에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VVC 봉사동아리에서는 부회 장직을 맡아 VVC 전체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동아리에서 운영진 역할을 맡으며 경험 하고 배운 부분으로 서류 준비를 했습니다.

송** 선배님 학교에서 주최하는 활동으로는 캡스톤, 팜챌린저, 그리고 반대표 활동을 했어요. 이 화여대 약학대학에 들어오기 전부터 캡스톤과 팜챌린저는 꼭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었어요. 우리 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이 아니면 언제 친구들과 마음을 맞춰 프로젝 트를 해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이외에도 공지방이나 친구들을 통해 알게 된 활동 중에 흥미 있고 시간이 맞는 것이 있으면 가능한 해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면, KNAPS에 서 주관하는 제약산업대회나 북클럽, 언어스터디 같은 활동을 했습니다. 한 학기를 학과 공부로만 채우는 것은 너무 아쉽다고 생각해서 여러가지를 경험해 보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유경 선배님 당시에 약학대학 오케스트라 동아리 EPHO의 회장을 맡고 있었고, KNAPS 교육 학술국의 staff로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캡스톤 프로젝트와 연구실 인턴 경험을 녹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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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지도 교수님의 추천서를 받는 절차가 어떤 학생들에게는 어색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

될 것 같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어떻게 지도 교수님께 추천서를 받으셨는지 조언을 부탁드 립니다. 이유경 선배님 저는 실험실 인턴을 하면서 저를 지도해 주셨던 김우성 교수님께 추천서를 부탁드 렸습니다. 제 지도 교수님은 아니셨지만 실험실 인턴을 하면서 열심히 해왔던 모습을 보셨기에 저 를 잘 아실 거라 생각하여 공손하게 부탁드렸습니다. 교수님께 이메일로 조심스레 추천서 작성을 부탁드렸고,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이후 준비된 제 자기소개서를 보내 드려 교수님께서 참고 하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처음에는 바쁘신 교수님께 괜한 부탁을 드리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 었지만 교수님께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 니다. 많은 학우분들께서 교수님께 추천서를 부탁드리는 것을 어려워하시는 것 같은데, 이화여대 약학대학 교수님이라면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에 학생들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주실 거예요. 그러 니 개인적으로 교수님과 접점이 없다고 하더라도 용기 내어 부탁드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 부 탁을 드릴 때는 공손하게, 본인이 어떤 학생인지와 장학금에 관심이 있는 이유, 본인이 한 활동에 대해서 직접 소개드려야겠지요.

Q4. 주홍장학생은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장학금 수여식의 분위기 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송** 선배님 장학금 수여식이라 해서 굉장히 딱딱하고 어려운 분위기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들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선배와의 만남같이 자리에 앉아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분 위기였습니다. 단상에 나가 수여 소감을 말하거나, 엄숙하게 상장을 받는다기보다는 여러 말씀을 듣다가 상장과 선배님들께서 준비해주신 선물을 받고 편안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갔던 기억이 나 네요. ‘나도 앞으로 더 대단하고, 전문적이고, 자기 분야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서 후 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야지’ 라고 다짐했습니다.

Q5. 주홍장학금을 신청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해주실 조언이 있을까요? 임성은 선배님 굉장히 오랫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장학금이기 때문에 다들 꼭 한 번 신청해 봤으 면 좋겠습니다! 이화여대 약대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주홍 장학금을 받게 되었을 때 정말 기뻤 습니다. 꼭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괜찮습니다. 미래의 리더가 될 자질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 주홍장학회의 취지인만큼, 본인의 성장 가능성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 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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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송** 선배님 보통 장학금은 방학이나 학기초에 많이 공지되니까 그때 홈페이지를 유의하여 살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건에 맞는 장학금을 발견해도 자신이 없어서 신청하지 않는 분들도 많 을 것 같아요. 저 또한 귀찮은 마음과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지원하지 않고 넘긴 장학금들도 많 거든요. 그런데 일단 한번 지원을 하고 나면, 다음에는 더 편하게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괜찮 은 장학금을 찾았고, 마침 지원할 여력이 있다면 꼭 지원해보세요!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들에 비 해 한 활동이 적어서 지원서에 쓸 말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물론 학교를 다 니며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만든 정리본, 내가 한 알바, 나 의 취미생활 모두가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학과생활에 어떻게 임하고 있는지 고민하시고 소재와 잘 엮어서 좋은 이야기를 작성하면 됩니다. 만약 장학금을 수여하지 못하더라도 이 과정 에서 스스로 보완해야 할 점을 찾게 된다면 앞으로 다른 일을 할 때에도 도움이 될 거예요.

이유경 선배님 ‘대외활동으로 스펙을 많이 쌓아야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 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대외활동도 중요하지만, 학생으로서 학업과 교내활동에 충실함을 보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화여대 약학대학이라는 둥지 안에서 어떤 활동을 통해 어떤 리더십을 발휘했는지 본인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팁을 드리자면, 저는 경험이 한 사람의 무기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주어지는 기회를 잘 활용하는 학생이 장학생으로 선정되기 유리한 것 같아요. 따라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진로세미나를 열심히 찾아 듣고, 모르는 것은 따로 질문하며 강연자 님과 커넥션을 만들어 나가는 것처럼요. 기회를 적극 활용해서 ‘나만의’ 경험을 쌓는 멋진 이약인이 되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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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고민 많은 이약인 들을 위한 처방 솔루션

안녕하세요, 저희는 여러분의 고민에 맞는 약을 처방해드릴 일일 약사! 약학전공 23학번 손가은, 미래산업약학전공 23학번 이나경입니다. 아래에 카테고리별로 대표적인 고민 증상과 그에 대한 선배, 동기, 후배 이약인들의 꿀팁 처방들을 기재해두었습니다. 이 4페이지의 처방전이 여러분의 이약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라요:)

#학교생활 교수님과 나의 거리, 1945km 장 학금 신청을 하거나 특정 일을 처리할 때 교수님 추천서가 필요한데, 교수님과 가깝지 않아 섣불리 부 탁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교수님께 추천서를 부탁드릴 때의 꿀팁이 있는지 궁금해요!

첫 번째 팁은 ‘미리미리 부탁드리기’이에요. 예의를 갖추어 촉박하지 않은 기간 내에 연락드리는 것이 가 장 중요합니다. 특히, 지도 교수님께 부탁드리는 것을 추천 드릴게요! 두 번째 팁은 ‘제목’과 관련된 것인데요, 교수님께 메일을 드릴 때에는 제목에 꼭 용건과 본인의 학번, 이 름을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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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관리 #오운완 #그게_뭔데 #그거_어떻게_하는건데 앞 으로 6학년까지 학교 생활을 잘 보내려면 체력 이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런저런 교내 활동들을 많이 하다보니 운동을 할

*설문조사에 응해주신 모든 이약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기존에 제출해주신 내용들에 약간의 각색이 들어갔을 수 있습니다. 이약인들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시간도, 운동을 지속해 나갈 굳은 의지도 부족하 다는 것을 깨달았어요ㅠ.ㅠ 갓생 이약인분들의 운 동 관련 루틴이나 추천 체력관리법을 알고싶어요!

첫 째로, 운동을 지속할 굳은 의지가 부족하다면? 친한 친구와 함께 운동해보세요! 혼자 운동하면 의지가 약해져 운동을 건너뛰는 날이 많은데, 친 구와 같이 하면 책임감이 생겨서 운동을 꾸준히 하게 되더라구요. 아니면, 수영, 락클라이밍, 댄스 등 다양한 운동을 시도해보고, 본인에게 가장 재 미있고 잘 맞는 운동을 찾아보세요! 운동에 흥미 를 붙인다면 더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시간관리 알바와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 어떻게 잡아야 할까요? 현재 알바를 4개나 하고 있어 시험기간 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로 인해 성적이 너무 낮아지면 나중 에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이루기 힘들게 될까봐 걱정이에 요ㅠㅠ.. 어떻게 해야 돈도 벌고 학점도 잘 챙길 수 있을까요? 제겐 너무 어려운 시간관리… 도와줘요 이약인들!

둘째, 운동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면? 자투리 시간 을 활용하여 체력을 늘려보세요! 학교 기숙사에 살다보면, 생각보다 엘리베이터를 탈 일이 많아요. 이때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면 많은 도움 이 됩니다! ECC 헬스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 법이에요. 한달에 45,000원으로, 운동복을 따로 챙겨오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어요. 공강 시간이 나 수업이 끝난 후 짧게라도 운동을 하면 개운하 게 집에 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운동루틴을 추천해드릴게요! 일단 운동에 흥미를 붙인 뒤에 헬스장을 등록해서 운동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예를 들어, 작은 홈트 목표 (하루에 스쿼트 10개, 슬로우버피 10개, 스트 레칭 10분) 로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을 (트레드밀, 사이클, 천국의 계단) 주 3회 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짜보세요! 혹은, [한 장 소를 지정해서 산책하기 → 한 장소를 몇 바퀴 돌 기 → 걷기+조깅하기] 도 좋은 루틴이니 추천해드 립니다!

첫째,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위한 어플 을 추천해드릴게요! 많은 일정을 정리하는 데에는 ‘Time Blocks’ 나 ‘To do mate’ 같은 어플이 유 용하답니다! 둘째, 자투리 시간과 수업 시간을 알차 게 이용해봅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알바 중 잠깐 비는 시간 등의 자투리 시간에 휴대폰 으로 ppt 자료를 가볍게 1회독 해주는 것이 좋아요. 또, 수업시간을 최대한 활 용해서 복습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것은 어떨까요? 셋째, 그래도 시간 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면? 이 말을 꼭 해주 고 싶어요! 졸업 후 곧장 병원에 취직하 거나 탑 제약회사에 갈 것이 아니면 학점 이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는 않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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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학점 관리와 알바를 병행하는 것은 당 연히 힘든 일이기에, 잘 안 된다 하더라도 죄책감이나 자괴감 등을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혹시 고민자 분이 알바를 하는 목 적이 학비나 월세와 같은 필수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알바와 학업의 비율을 조정하는 것은 어떨까요? 너무 많은 것들을 한번에 하려다보면 금방 지쳐서 번아웃 같은 증상 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고민자 분이 어떤 상황인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무너지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결과가 본인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다 하여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앞으로 영영 못하게 되는 건 아닐테니 너무 걱정

#진로 오늘부터 내 꿈은 너야, 뭐든 잘할 이약인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로가 명확해질 거라고 생 각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언제쯤 진 로의 방향을 확실하게 정할 수 있을까요? 학교 에서 배우는 공부만으로 진로를 정할 수 있을 지, 다른 활동들에 참여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선배님들의 경험담이 궁금해요!

마세요.

우리 벗들이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는 팁들을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로는 ‘실습을 나가는 6학년 선배님들’이 나 ‘졸업생 선배님들’과의 자리를 많이 만들어보 는 거예요. 동아리 내부의 짝라인을 활용하거나 현직 약사 분께서 주관하는 프로그램 등을 참여해도 좋아 요. 확실히 발로 뛸수록 얻는 게 많아진답니다! 두 번째로는 ‘동기들’과 더욱 친해지는 거예요. 서로서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공유하며 고 민도 나누다보면 자신에게 맞는 길을 자연스레 찾을 수 있을거예요! 마지막으로는 긴가민가할 때는 ‘그냥 도전’해 보 는게 가장 좋아요. 랩실이 궁금하다면 인턴을 해 보고, 팀 프로젝트 활동이 궁금하다면 캡스톤과 팜챌린저를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요? 또한 약대 내부의 프로그램 이외에 학교에서 주관하는 이 화봉사단, 배꽃나눔실천단, 도전학기제 등등 ‘타 전공 분들’과 만나며 얻는 인사이트도 진로 결정 에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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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이 성과의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어 떻게 하는건가요? 여대 특성상 연애가 쉽지

#인간관계

않은데 다들 남자친구를 어디서 어떻게 사귀 시는 건지 궁금해요!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인간관계 범위가 잘 모 르겠어요. 제가 관심을 쏟고 챙길 수 있는

첫 째, 자만추를 할 수 있으면 좋긴 하지만 여

사람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에 점점 확장되

대와 약대라는 특성상 인만추(인위적인 만남

어 가는 제 인간관계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

추구)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동기들이

지 고민이에요. 여유가 없을 때 내가 주변

주선해주는 미팅과 소개팅을 통해 누군가를

사람들에게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상처준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간다면, 꼭 연애

건 없었는지, 걱정이 돼요.

까지 이어지지 않더라도 어떤 사람과 내가 잘 맞는지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또

첫째, 너무 걱정 말아요!

한 이성을 판단하는 자신의 기준이 더 세밀하

‘소홀해지는 것’과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

게 다듬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은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관계에 에

둘째, 내게 좋은 사람을 소개해줄 수 있을 정도

너지를 현명하게 분배한다면 좋겠지만 우리

의 가까운 사람(동기, 친구 등)들에게 자신이

는 언제든 멀어짐을 경험할 수 있어요. 한 사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해보는 건 어떨까

람이 떠나면 또 다른 인연이 찾아올테니 너

요? 언젠가 그 사람들이 내게 좋은 사람을 소

무 걱정하지 말아요!

개해줄 수도 있으니까요:) 연애뿐만 아니라 모

둘째, 현재 주변 사람들에게 충실해봐요!

든 인간관계는 본인이 어떻게 시작하는지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은 독

중요하다는 점을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이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걱정 대신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의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기도 하고, 가끔은 스스로를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고민자

오늘의 처방전을 정독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든 이약인분들의 크고 작은 고민들과 끝없이 이어질 내일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사랑해요 ♥이약인들♥

분은 이미 많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가까 워지고 멀어졌던 시간들을 잘 지나왔을 것 이기에, 앞으로도 잘 해낼 거예요. 그리고 이미 고민자 분은 좋은 사람이에요!

“저는 저에게 소중한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 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완벽 한 사람은 없어요. 누구나 인간관계에 좌절 하고 상처받지만 역설적이게도 관계를 통 해 치유받고 또 힘을 얻어 살아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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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기획 인터뷰

신임 교수님 특집 - 이기현 교수님 - 황인아 교수님

바다가다 특집 - 최남경 교수님 - 김수인 선배님 - 임성은 선배님

쉬어가기 약대생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선교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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