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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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웰트마이어(길라임 측근 소유 명마), 정유라(드라마 밀회 출연자), 촛불 (광화문 광장 집회 참여자), 최태민(드라마 밀회 출연자), 파울로 코엘료(우주 의 도움 최초 유포자)

1. 『빈 화분』, 데미 글/그림 : “정직하고 솔직하게 말해 주세요.” 꽃을 사랑하는 핑이라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이 나라 임금님과 백성들 모 두 꽃을 사랑했습니다. 임금님은 꽃으로 후계자를 고르기로 결심하고, 나라 안 아이들을 모두 궁으로 불러 꽃씨를 나눠줍니다. 그리고 한 해 동안 가장 정 성스럽게 꽃씨를 가꾼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했죠. 핑은 가장 예쁜 꽃 을 피울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쓰고 정성을 기울여도, 화분 에서는 싹이 돋지 않았습니다. 한 달, 두 달, 이윽고 한 해가 흘렀지만 핑은 꽃 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아름다운 꽃 화분을 들고 궁으로 향했지요. 핑의 아버지는 “네가 쏟은 정성을 임금님께 바쳐라.”라고 말씀하셨 습니다. 핑은 빈 화분을 끌어안고 궁으로 갔습니다. 어쩐 일인지 임금님은 아 름다운 꽃들을 살펴보며 얼굴을 찌푸렸습니다. 핑에게 임금님은 왜 빈 화분을 가져왔냐고 물었죠. 핑은 울먹이며, 꼬박 한 해를 돌보았지만 아무 것도 나지 않아서 빈 화분을 자신의 정성이라 생각하고 가져왔다 말합니다. 임금님은 흡 족해 하며 핑을 후계자로 삼았습니다. 사실 아이들에게 나눠줬던 씨앗은 익힌 씨앗이라 꽃을 피울 수 없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거짓말을 한 것이죠. 임금님은 빈 화분에 진실을 담아 온 핑의 용기를 크게 칭찬했습니다. 길라임 씨에게 부족한 것 중 첫째를 꼽으라면 ‘정직함’을 들겠습니다. 합 리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늘 괴담 유포라느니 엄벌에 처한다더니 으름장을 놓 더니, 이제는 드러나는 사실에 대해서도 계속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거짓은 거듭된 거짓을 낳고, 시간이 흐르면 거짓을 수습할 수 없는 단계에 이 릅니다. 단 한번만이라도 스스로에게, 측근들에게, 국민들에게 솔직해질 수 없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정직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 유, 주사 아닌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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