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ft.magazine_vol11_JUSTFILM 400

Vol.11 JUSTFILM 400 박순렬 / 노애경 / 김태홍 / 박영이 / 김세기

COLOR NEGATIVE FILM 35MM

/ COLOUR 400 ISO 400 27 EXP

PC에서 전체화면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ISO 400 27 EXP

COLOR NEGATIVE FILM 35MM

/ COLOUR 400

여는글

가을의 문턱을 지나 겨울의 초입을 맞이하는 계절이다. 선선했던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누군가에게는 서서히 또 누군가에겐 아주 빠르게 느껴지는 낮은 온도의 차이 때 문에 가볍지만 붉게 달아오르는 볼의 느낌이 나쁘지 않 다. 거리에 드디어 붕어빵이 보이기 시작했다. 누군가 그랬 다. "주머니에 천원짜리 한장정도는 가지고 다녀야하는 계절"이라고 천원은 분명 붕어빵을 위한것일 것이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뜨거운 붕어빵을 호호 불어 먹는 그 느낌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 가벼운 행복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 또한 모르 는 사람이 드물 것 같다. 행복은 그런 것이다.

20.11 편집자 박순렬.

CONTENTS 01. 박영이 @maybe_sanso

08

02. 박순렬

46

@4rest_graphy

03. 김태홍 @2ivorybear

84

04. 김세기

@dandan.foto

124

05. 노애경

@ella__gertrud

166

06. 김건아 @guna_illust

204

07. SEE MORE.

206

JUSTFILM INTERVIEW

박영이

@maybe_sanso

나에게 JUSTFILM 400 이란? 필름세계에서 사진에 많은 영향을 주는건 뭐니뭐니해도 필름이다. 그런이유로 새로운 필름을 접하는건 꽤나 큰 즐거움과 호기심을 가져온다. 저스트필름은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상이었고,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타인의 결과물이 존재하지 않아 불확실성을 가졌던 내게 왔던 결과물은 와우 감탄 그 이 상이었다. 감도 400이 주는 부드러운 색감표현의 최대치를 끌어올린듯했다. 밝았던 제주 바다를 표현하기엔 정말 이보다 찰떡인게 있을까싶을정도로 마음에 쏙 들었던 이번 스캔 본 덕분에 나는 비싼 배송료를 감안하더라도 쟁여두고자 마음을 먹을 정도였다 .

나의 36컷 이번호의 셔터를 누르기 전, 이 계절에서 담고싶은걸 정해두었었다. 따스한 빛이라는 소재와 우도라는 장소였다. 생활 곳곳에 찰나의 순간에 스며드는 빛을 필름속에 담는 작업들은 세상에나 이렇게나 다양한 빛깔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소중한 일이었다. 바다와 사람, 숲과 안 개 그리고 의외로 너무나 많은 느낌을 뿜어냈던 건물 하나하나에 담긴 저스트필름만의 표현력을 이렇게라도 전파해보고자 한다. 따뜻했던 그때의 계절감을 사진을 통해 모두들 느끼길 바라며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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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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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우도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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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우도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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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우도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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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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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우도

21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우도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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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우도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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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우도

박영이 @maybe_sanso

26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성산

27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박영이 @maybe_sanso

28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남원읍

29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남원읍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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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위미리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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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33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남원읍

박영이 @maybe_sanso

34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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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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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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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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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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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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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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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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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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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박순렬

@4rest_graphy

나에게 JUSTFILM 400 은? 기대감이 많은 필름이엇다. 필름이 사라지고 있거나 새로운 필름이 많이 나오지도 않는 이시점에서 국내에서 기획해서 제작하는 필름이라니 기대를 하지 않을 수 가 없는 필름 이었다. 많은 시간을 기다려왔었고 드디어 사용해본 JUSTFILM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 았던 것 같다. 플랫한 색감이라고 생각했었다가도 어떨 땐 기분좋은 색감을 내어주는 것 같았다. 즐겁게 들고다닐 수 있을만한 필름인것 같다.

나의 36컷 사라져가는 동네들을 아주 많이 돌아다녔던 것 같다. 요즘 광주는 특히 마을이라는 개 념의 그리고 골목이 있는 그런 동네문화가 계속 사라져 가는 추세이다. 조금 더 일찍 사 라지기 전에 들러서 많은 이야기들을 남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아쉬울 뿐 이다. 이번 36컷도 그런 사진들을 남겼다. 이제 앞으로는 많이 볼 수 없을 골목길의 이 야기들을 남기고 싶었다.

Leuca M6 / 광주광역시 운암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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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두암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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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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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uca M6 / 광주광역시 사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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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사직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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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lta X-300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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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운암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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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울산광역시 신정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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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uca M6 / 광주광역시 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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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운암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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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동명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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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uca M6 / 광주광역시 사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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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사직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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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uca M6 / 광주광역시 두암동

65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두암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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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uca M6 / 광주광역시 사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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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울산광역시 삼산동

Leuca M6 / 광주광역시 두암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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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장성군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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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두암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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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담양군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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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uca M6 / 광주광역시 충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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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사직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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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uca M6 / 광주광역시 충장동

77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충장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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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uca M6 / 광주광역시 동명동

79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광주광역시 충장동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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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M2 / 울산광역시 용잠동

Leuca M6 / 고창군

81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uca M6 / 고창군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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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김태홍 @2ivorybear

나에게 JUSTFILM 400이란. 가장 자주 쓰는 감도는 아무래도 200이지만 개인적으로는 400정도의 필름이 좋다. 그 이상은 아무래도 과하다는 생각도 들고, 적당히 어두운 날에도, 맑은 날에도 부담스 럽지 않게 색을 낼 수 있는 감도는 딱 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JUSTFILM은 감도에 맞 게 적당히 기분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 처음으로 친구가 사진을 부탁해서 고르고 고르 다 처음 선택한 400짜리 필름의 느낌, 그때의 꽁기꽁기한 설렘이 조금이나마 다시 찾 아온 듯한 기분이라.

나의 36컷 어쨌든 가을은 왔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이 오는 것처럼. 산 어름 길가에 노랗고 빨갛게 가을이 들어도 조금 앞당겨 찾아온 추위와 여전히 달갑지 않은 큰 사정 때문에 예전처럼 즐길 수는 없다만, 이제는 어느 정도 부담스럽지 않게 여유를 내는 법도 알 것 만 같다. 조용히 혼자서, 혹은 둘이서 그렇게 조심스러운 가을을 맞이했다.

Pentax MX / 대구광역시 성내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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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복현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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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복현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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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복현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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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산격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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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산격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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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대명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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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대명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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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대명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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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대명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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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대명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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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대명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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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대구광역시 대명동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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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고령군 좌학리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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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고령군 좌학리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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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고령군 좌학리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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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김태홍 @2ivorybear

118

Pentax MX / 고령군 좌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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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Pentax MX / 고령군 좌학리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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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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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ax MX / 고령군 좌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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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김세기 @dandan.foto

나에게 JUSTFILM 400은? 어떤 필름인지 정보도 거의 없고, 다른 사람들이 찍은 결과물을 쉽사리 찾아보기 힘든 필름. 결과물에 대한 불확실성이 나는 좋지 않았다. 솔직히 한달동안 내가 담은 나의 시 선들이 엄한 필름을 써서 날라 가는건 아닌가 걱정도 많이 되었다. 그런데 웬걸, 너무 좋다. 우리가 흔히 필름 사진이라고 생각하면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 딱 그런 느낌의 결과물 을 보여준다. 뭔가모르게 아련한 느낌과 따스한 느낌을 자아낸다. 자꾸만 찍어보고 싶 게 만드는 느낌. 기회가 된다면 한 다스 사서 쟁여놓고 써보고 싶다

나의 36컷 가을의 끝자락에, 겨울의 초입에 서서 카메라를 들었다. 골목 골목 사이 오래된 가게들, 햇살 좋은 카페와 길고양이들. 아마 내가 가장 많이 담는 순간들이 아닐까 싶다.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운 모습들. 특별하지는 않지만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을 남기 고 싶다.

Nikon FM2 / 경주시 강동면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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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경주시 강동면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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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경주시 황남동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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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경주시 황남동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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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경주시 황남동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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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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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M2 / 경주시 황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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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경주시 황남동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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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경주시 황남동

김세기 @dandan.foto

140

Nikon FM2 / 경주시 남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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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부산광역시 남포동

김세기 @dandan.foto

142

Nikon FM2 / 부산광역시 부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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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부산광역시 부평동

김세기 @dandan.foto

144

Nikon FM2 / 부산광역시 부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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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부산광역시 부평동

김세기 @dandan.foto

146

Nikon FM2 / 울산광역시 신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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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밀양시 산내면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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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밀양시 산내면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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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M2 / 밀양시 산외면

151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울산광역시 두왕동

김세기 @dandan.foto

152

Nikon FM2 / 울산광역시 반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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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울산광역시 학선동

김세기 @dandan.foto

154

Nikon FM2 / 울산광역시 반구동

155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울산광역시 학선동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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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김세기 @dandan.foto

158

Nikon FM2 / 울산광역시 반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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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울산광역시 삼산동

김세기 @dandan.foto

160

Nikon FM2 / 경주시 남산동

161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경주시 외동

김세기 @dandan.foto

162

Nikon FM2 / 부산광역시 부평동

163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M2 / 부산광역시 부평동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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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M2 / 경주시 양북면

165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노애경 @ella__gertrud

나에게 JUSTFILM 400은? 필름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은 나는 쉽게 구할 수 있는 필름 혹은 주변에서 한두 개 얻 은 필름을 주로 써왔다. 5ft 매거진에 참여하게 된 후 특별한 필름들을 사용해 볼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아무 생각 없이 감도 400의 필름이겠거니 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현상 후 결과물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과장되지 않으나 묵직하고 짙게 색감을 표현해낸다. 특히 한두 가지 환경에 강점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전천후 필름 같다. 어디 에서 무엇을 찍건 각기 다른 개성을 잘 살려준다고 느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빛이 충 만한 장면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필름이라 생각한다. 아쉽게도 이번 달에는 빛이 가득한 장면을 담을 기회가 없었지만 볕이 좋은 날 저스트필름을 들고 어디건 가고프다.

나의 36컷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다가오는 신년을 준비하기 시작하느라 은근히 바빠지는 초겨울 11월. 공기도 조금은 다르다. 이번 달은 외출 자체를 거의 할 수 없어 여유시간이 난 날 카메라를 들고나가 무작정 익숙지 않은 곳의 골목길을 걷고 걸으며 필름 현상소에 도착 할 때까지 이곳저곳을 스치며 셔터를 눌렀다. 타이틀을 붙이자면 '사소한 풍경에 주목하 기'. 곱고 멋진 장면보다는 도심 이곳저곳 중에서도 살짝 후미진 곳에 널려있는 사소하 고 조금은 지저분해 보일 수도 있는 장면들에 주목해보았다. 개개인의 일상을 구성하는 풍경은 각기 다르고, 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는 장면 또한 저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것 들은 많은 인기를 끌고 사랑받으며 계속 소비되기도 하지만, 어떠한 것들은 결코 중요히 여겨지지 못한다. 어쨌건 항상 우리네 삶의 한구석을 구성하고 있는 그 흔하고도 중요치 않을 법한 몇몇 장면을 담아보았다.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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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3 / 서울특별시 성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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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성수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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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성수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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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성수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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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난 나는 성인이 된 이후로는 서울에서 지내고 있다. 요즘 직장의 업무량이 무척 늘어 몇 개월째 야근의 연속이다. 11월 평일의 늦은 저녁 퇴근해 집으로 가려 택시 를 잡아타 보았다. 늘 지하철을 타는데 택시를 탄 것은 처음이다. 나의 집으로 가려면 한 강변을 쭉 따라가야 한다. 한강이 도시를 관통하고 있으니 집이 서울의 어느 쪽에 있건 강 변을 따라가다 꺾어 들어가는 것 같기는 하다. 무척 오랜만에 서울의 야경을 보았다. 한강 을 따라 내려앉은 검은 서울의 밤 사이사이에 크고 작은 건물들의 불빛, 조금 더 어린 때 보았던 것보다 더욱 세련되게 멋을 낸 여러 대교의 조명들과 구름도 없이 건조하고 맑은 하늘에 하얗게 뜬 반달도 보았다. 하루 종일 긴장해 굳어있던 마음이 삭 녹아내려 나도 모 르게 속 편한 웃음도 났다.

이곳에 올라와 생활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서울 야경을 제대로 본 것은 몇 번 되 지 않는다. 얼마 되지 않는 경험이라 그런 걸까, 같은 서울 밤이라도 매번 참 다르다. 대학 생 때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보았던 서울의 밤, 동료와 한강변을 걷다 잔디밭에 아무렇게 앉아 이야기도 나누고 때로는 조용히 강변과 사람들을 바라보았던 날 밤, 또 오늘 같이 야근 후에 도시의 밤을 스치며 집으로 향하는 순간, 같은 도시에 같은 시간대임에도 느낌도 다르고 내 마음도 참 다르다.

같은 장소여도 누구와 함께 하느냐 또 당시의 내 관심사나 상태에 따라 때로는 몇 번이고 다시 꺼내어 보게 하는 귀한 순간이 되기도 하고, 돌이켜보려 노력을 해도 기억이 나지 않 을 만큼 내 관심을 끌지 못하는 아무것도 아닌 장면이 되기도 한다. 우리의 혹은 나의 매 순간은 같은 듯해도 늘 다르고, 그래서, 별것 아닌 듯 익숙해져 버린 장면도 찬찬히 돌아 보면 소중하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내게 필름 사진은 앞서 말한 매순간의 다름과 비슷한 맥락에서 특 별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선호하는 필름은 없는 편이다. 아무 필름이나 찍어 어떻게 나오 는지 보는 것이 참 재미있고 즐겁다. 필름 사진을 즐기는 가장 큰 이유는 우연성과 신선 함, 무엇이 어떻게 담겼을지 모르는 것, 같은 피사체를 찍어도 매번 조금이라도 다른 것, 내 의도보다 더 멋지게 혹은 아주 초라하게 무언가가 담기는 것, 가끔은 실수로 필름 한 롤 전체를 날리거나 망치게 되는 것과 같이 예측 불가능한 면이 있다는 점과 스치는 순간 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이게끔 해주는 장치라는 것이다.

필름 사진을 현상해 확인할 때면 내가 담았던 그 상황으로 다시금 돌아가는 느낌이다. 필 름 사진 속에는 사진을 찍을 당시 내가 보지 못했던 무언가도 늘 함께 담겨있다. 그것은 아름답고 좋은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대수롭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내게 무척 즐거운 일이다. 바삐 보내느라 음미하지 못하고 그저 흘려보내는 나의 일상도 사실 매 순간 특별하고 다르며 때로 아름 다울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만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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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성수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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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마장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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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3 / 서울특별시 성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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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을지로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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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을지로

노애경 @ella__gertrud

182

Nikon F3 / 서울특별시 사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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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사근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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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3 / 서울특별시 성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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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성산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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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3 / 서울특별시 연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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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Leica M6 / 광주광역시 유촌동

Nikon F3 / 서울특별시 문정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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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망원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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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3 / 서울특별시 성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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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성수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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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3 / 서울특별시 문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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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용답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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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용답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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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연남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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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3 / 서울특별시 용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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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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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F3 / 서울특별시 용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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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Nikon F3 / 서울특별시 용답동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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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ILLUSTRATION 일러스트레이터가 고른 한컷

서울에 있을 적에 동대문 야시장에 다녀오면서 첫차를 기다릴때에 자주 보았던 모습이다.

첫차가 오기전에 정류장에 앉아서 친구와 이야기하고 있으면 내가 꽤나 열심히 사는 사람처럼 느껴지곤 했다.

지금은 그시간에 밖에 있을일도 없고 서울에 있지도 않지만

지금보다도 의욕도 꿈도 많았던 몇년전의 나를 추억하게 했던 한컷.

김건아 @guna_illust

일러스트레이터가 고른 한컷 김건아 @guna_ill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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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S E E MORE JUSTFILM INTERVIEW

I N T E R V I E W Editor. 노애경

지금 하시는 일과 더불어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패션 포토그래퍼이자 어쩌다보니 35MM 필름 스토어도 운영 중인 정재훈입니다.

언제부터 필름사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와 계기와 궁금합니다.

간간히 필름 사진을 경험삼아 찍던 것은 20살 때 부터 (07년도) 했었 고요, 해외여행을 갈 때 마다 로모그래피 지점을 방문해 보는 등 소소 한 관심은 있었습니다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는 16년 도 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동 카메라로 시작했다가, 자동 카메라에 관심이 가게 되고, 그 즈음 패션커머셜에도 필름이 다시 활발하게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저도 주 력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 같습니다.

사진활동에 있어서 주 관심사와 진행하는 사진 프로젝트가 있는지 궁금합 니다. 작가로 혹은 취미로 사진활동을 하고 계신다면 주로 어떠한 것들을 담고 또 표현하고자 하시는지와 선호하는 사진, 카메라, 필름 등이 궁금합 니다.

인물을 있는 그대로 담는 것을 좋아합니다.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따 로 있지 않고 그때 그때 눈으로 보고 감동하는 것을 담습니다. 매거진 일을 겸해서 15년도부터 해외 패션위크를 엄청 돌아다녔는 데, 현재는 방문할 수가 없네요. 서울의 번화가에서도 더이상 멋진 사 람을 찾기 힘들어 요즘엔 조용한 상태입니다. 인물을 멋지게 찍는걸 좋아하고, 사용하는 필름은 그때그때 다르지만 유통기한 지난 후지C200을 자주 사용합니다.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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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의 특별한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한 아날로그 필름에 두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2가지로 봅니다. 불편함에서 오는 감동이 일단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보통 필름 카메 라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일상을 담는 용도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 데, 현실세계에서 내 눈에 보이는 세계보다 현상을 기다리는 동안 그 추억이 아름답게 왜곡되는 느낌이 강한 것 같아서. 제가 자주 장난식 으로 표현하는 말이 있는데, 비싼 유료 필터라고. 그 유료 필터를 통해 내가 본 기억이나 추억이 아름답게 기억되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리 고, 이걸 고치기도 쉽지 않죠. (보정, 물론 가능은 하지만) 이건 그냥 보통 사람들에게 중요한 가치인 것 같고, 저에게 있어서는 이런 점이 중요해요. 내 직업이자 취미를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상 업 사진을 찍을 때나 취미 사진을 찍을 때나 늘 일을 하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필름 사진만큼은 그냥 찍고, 보정하고 싶지도 않아요. 일상에서 찍고, 그대로 사용하는게 좋은 것 같고, 간혹 편집을 하는게 다에요. 그리고, 이런 경우! 사진을 어느정도 찍는 사람들은 쉽게쉽게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구를 많이 받잖아요? 친하면 찍어달라고 하고. 제가 회 사랑 얼마짜리 사진을 찍던 간에 이런 사람은 늘 존재하더라구요. 그 래서, 여러 핑계를 대기에 좋은 것 같아요. 그냥 찍어주고, 필름 사진 은 보정하는게 힘들다 라는 식으로 핑계대기가 좋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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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많은 필름회사들이 단종과 폐업 등의 수순을 밟는 요즘, 2020년 하반기 새로운 필름을 만들어 런칭하셨는데요. 저스트필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준비과정은 어떠했는지요?

우선 가장 큰 목적은 필름 수급이 필수적이었다는게 크죠. 필름이 전 세계적인 단종에서도 한국에 어째저째 공급을 해왔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단종과 폐업을 하고, 남아 있는 공장도 운영이 줄어드는 만큼 비 용은 계속 상승되니까 직접 필름을 다루게 된다면 비용적으로 저렴히 공급할 수 있지 않을까가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필름은 마진이 크지 않은데 그 와중에도 저는 최저가를 유지 해서 파는 스토어였습니다. 사실 싸게 사는 사람들은 고마워하지도 않더라구요. 업체 에서도 공급할 필름이 없어서 연락와서 왜이리 비 싸냐며 저에게 타박을 하기도 하고 비싸다며 여러 커뮤니티에서 욕을 하기도하고 제가 왜 모르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야 되는지 모르겠더 라구요. 당장 구할 필름이 없는 와중에 필름을 공급한 역할이 대단하다고 생 각하는데, 사는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제 마진도 어느정 도 보전할 방법으로도 고안하긴 했어요.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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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필름을 기획하면서 느낀 한계나 어려운 점과 저스트필름 ISO400의 특징과 장점을 알려주세요.

저스트필름은 외부 투자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 사비로 진행하느 라 비용이 부족했고, 디자인도 늦게 나왔어요. 크라우드 펀딩도 고려 해봤지만 마진이 적은 시장에 8%, 10% 정도의 수수료를 지불하면 더욱 가격이 상승할 것 같았어요. 그런식으로 여러 기회를 놓치는 바 람에 결국 높은 비용으로, 적게 생산할 수 밖에 없었던게 가장 안타깝 네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저는 노란 빛이 도는 필름을 좋아해요. 현재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FUJI C200 2014ver. 가 그런 느낌인데, 평생 캐 논 DSLR만 쓰다 보니 살짝 노란끼가 익숙한 느낌일라나? 제 필름이 제가 딱 좋아하는 색감이어서 좋네요.

저스트필름 프로젝트를 준비해 완성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알려주세요.

망우삼림에서 디자인을 한번 보고는 바로 100롤을 주문했고, 퀄리티 를 확인해보고 바로 500롤을 주문했습니다. 제작 수량이 적어서 망우삼림 한 곳에서만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다 른 곳들의 주문은 전부 고사하고 있어요.

저스트필름이라는 강렬하고 심플한 네이밍과 관련해, 어떻게 이름을 짓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의미도 함께 알려주세요.

저스트는 제가 사진 사업자를 등록할 때 부터 고려했던 이름이었고, 실제로는 저스트뮤직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힙합 음악을 많이 좋 아해요) 그냥 음악이라는 의미처럼 제가 사진을 보는 눈도 굉장히 직 관적이에요. 저는 이 원칙을 믿는데, 어떤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어떤 마 법같은 계기가 있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저 사 람에게는 어떤 특별한 비법이 있을 것이다. 이유나 스토리들이 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런건 없다구요. 실제로 많은 성공한 사람 들의 인터뷰를 봐도 그렇구요. 힙합 레이블 저스트뮤직을 예로 들었으니, 기리보이 님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언젠가 인터뷰에서 기리보이 라는 이름이 무슨 뜻이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의 대답은 ‘사실은 그냥 기리보이라고 지었는데 어떤 인터뷰에서 이유를 묻길래, 어떻게 대답해줘야 되지 하다가 길 이 보인다 라는 의미라고 만들어서 답했다.’ 였어요. 그리고 앨범 리뷰 같은게 있을 때 마다 의미를 물으면, ‘그냥 이 사람이랑 작업하고 싶어 서’, ‘그냥 요즘에 이런게 좋아서’ 의 답변이 대부분이에요. 저스트 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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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직의 예만 들었는데, 장 미쉘 바스키아의 전시를 가서도 © (카피라이 트 심볼)을 자기 상징으로 사용했는데, 이유는 그게 멋있어보여서 였 고요. 결국에 그냥 찍으라고 제 사업자는 저스트픽쳐, 필름도 비슷한 이유 로 저스트필름이에요. 대부분의 제 필름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작은 카메라 하나 들고, 눈 앞에 보이는 이쁜걸 찍을거에요. 제가 사진을 찍 는 이유와 똑같이. 아무 이유 없이 ‘그냥’ 담고 싶었던 순간을 위한 일 반적인 컬러 필름이기 때문에 저스트필름 컬러 인거구요.

저스트필름이 표방하는 것을 한문장으로 정리해주신다면 무엇일까요? 그에 대한 설명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의 설명처럼 그냥 찍어라고 저스트필름 입니다. 작은 취미 하나 시 작하는 것도, ‘잘 못 찍을까봐…’ 하고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고, 이 것 저것 고려하느라 시작을 못 하는 사람이 많아요. 나이키의 문구 ‘JUST DO IT’ 과 비슷한 맥락이겠네요.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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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매된 저스트필름의 감도가 400입니다.

ISO 400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한국 필름 시장의 특수성은 주로 ‘자동카메라 위주의 라이트한 유저가 많다’는 점입니다. 보통 부모님이 사용하시던 카메라를 장농에서 꺼내거나, 중고 장터 에서 구한 간단한 카메라, 혹은 시중에 유통되는 다회용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 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가격이 저렴한 ISO 200 필름을 사용하다 실내에서 자동으로 플래시가 터지거나, 조금만 어두워도 모든 사진이 흔들려서 추억을 잃어버린 경험이 있 을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리개 값이 밝은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으실 테 니까요.

ISO 400 필름은 어떤 카메라에서도 밸런스가 맞고, 인식이 용이하며, 상대적 으로 어두운 렌즈를 가진 카메라에서도 흔들릴 확률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또 한, 패션 커머셜에도 실제로 많은 작가분들이 ISO 400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주로 포트라 400을 많이 사용들하세요. 그만큼 ISO 400 짜리 필름은 정말 안 정성이 높습니다. 거기에 어른들의 사정이나 현실적인 것들이 참 많이 개입되어있죠. 필름 원단 을 구하기도 힘들었고요, 36장으로 제작하려고 하니 비용이 압도적으로 증가 해서 이걸론 구매할 만한 사람이 없겠더라구요. 결국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기획해두신 다른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비밀입니다.

저스트필름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궁금합니다. 또한 국내외에서 저스트 필름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계신지 알려주세요.

좀 더 저렴하게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쪽으로 이끌고 싶습니다. 가 볍게 할 수 있는건 카메라를 공급하는거고요. 결과적으로 필름 사진 의 파이를 넓히고, 필름 가격을 궁극적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필름 사 용자가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현상 서비스의 가격이나 수준은 전세계 최고인거 같아서 더 이상 낮추는건 힘들거 같아요) 그리고 필름 원단 확보가 가능하면 대출이나 펀딩도 해볼까 생각중이

한 펀딩이죠…!

국내외에 계신 필름 사진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하고픈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필름 사진 재밌죠? 저도요. 아직도 안 써본 필름을 찾아서 써볼 때, 설레네요. 저희 저스트필름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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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 @justfilmkr, @jeong_jaehoon

에요. 펀딩에 성공하면 많이 생산할 수 있어서 가격이 내려가는 특이

A ROLL OF FILM . Film photo magazine 5ft.

출판일 2020.11 참여작가 박순렬 노애경 김세기 김태홍 박영이 발행처 포레스트 스튜디오 삽화 김건아 (instagram @guna_illust) 디자인 및 편집 포레스트 스튜디오 (instagram @4rest_studio, 010 4931 3298) E-book www.issuu.com/5ft.magazine E-mail 5ft.magazine@gmail.com instagram @5ft.magazine

모든 사진과 글은 각 작가에게 있으며 무단으로 복제 및 도용은 금지하며 사용을 원할 경우 반드시 작가와의 시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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