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ft.magazine vol.21 FUJICOLOR VELVIA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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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ESVELVIAFUJIVOL.21 5ft. 50/186ㆍ0ㆍVELVIA5RVP 50 135 PROCESS DAYLIGHT CR-56 C36 Velvia FOR PROPESSIONAL ISO 50/18

PC에서 전체화면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0/186ㆍ30ㆍVELVIA5RVP 50 135 PROCESS DAYLIGHT CR-56 C36 Velvia COLOR PRINT FOR PROPESSIONAL ISO 50/18

열심히역시‘나드러내고,세상에이모습을우리의 사람들의위한남겨두기세상에증거를살았다’는 무의식적으로카메라에마음,눈과우리의목소리이며 스며들어필름처럼35미리휴머니티가대한인물에 싶다.아닐까때문이있기정신이사랑의있는

CONTENTS 01. 김태홍 @2ivorybear 02. 박영이 @maybe_sanso 03. 김성일 @rlatjddlf_95 04. 노애경 @ella__gertrud 05. 김세기 @dandan.foto 06. 박순렬 @4rest_graphy 07. 각자의 이야기 08. 함께하는 이야기 10092766044382206

Kim hongtae

김태홍 @2ivorybear

hongtae

8 9 김태홍 @2ivorybear Nikon FM2 / Nikkor 50mm f1.4 / 대구광역시 봉무동

10 11 김태홍 @2ivorybear Nikon FM2 / Nikkor 50mm f1.4 / 대구광역시 봉무동

12 13 김태홍 @2ivorybear Nikon FM2 / Nikkor 50mm f1.4 / 대구광역시 백안동

14 15 김태홍 @2ivorybear Nikon FM2 / Nikkor 50mm f1.4 / 대구광역시 백안동

16 17 김태홍 @2ivorybear Nikon FM2 / Nikkor 50mm f1.4 / 대구광역시 백안동

18 19 김태홍 @2ivorybear Nikon FM2 / Nikkor 50mm f1.4 / 대구광역시 복현동

20 21 김태홍 @2ivorybear Nikon FM2 / Nikkor 50mm f1.4 / 대구광역시 복현동

Parkyoung 박영이 @maybe_sanso

ung i

24 25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종로구 박영이 @maybe_sanso

26 27 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종로구

28 29 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종로구

30 31 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종로구

32 33 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종로구

34 35 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

36 37 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제주특별자치도 애월읍

인물 - 김성일 Portrait “한 인물 하네~!” 우리 어렸을 때 살던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가장 많이 들었던 칭 찬이 아니었나 싶다. 예의상 하신 말씀일지도 모르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그 칭찬에 응원받고 힘껏 살아보면서 ‘이런 인물이 되고 싶 다’ 는 꿈을 마음 한 켠에 놓고 살았다. 그렇기에 <인물>은 누군가의 <꿈>이 될 수도 있고 사람의 <됨됨이>도 나타낼 수 있는 아주 중요 한 말이라 생각한다. 순수했던 어렸을 적으로 돌아가보자. 우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 까. 대통령? 의사판사? 다 좋은 직장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떤 일을 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품으면서 스스로를

▲ LEICA M6 / SUMMARON 35MM / 서울특별시 아현동 멈추지 않고 그 길을 한 발자국씩 나아가면서 방향을 조금씩 조정한 다. 그래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은 스스로에게 끝없는 열정 의 뜨거움을 주는 열정의 연료이기도 하다. 갑작스러운 도약이지만 아마 이런 점 때문에 사람이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싶다. 사랑에 빠지는 이유가 뭘까? 그 질문은 아까 던져보았 던 ‘네 꿈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꿈 에, 자기 일에 성실한 사람을 보며 ‘멋지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 리는 생전 인연이 없던 사람과도 만나 그 사람의 성실함과 됨됨이에 감탄하여 사랑에 빠져들고 마는 것이다. LEICA▶ M6 / SUMMARON 35MM 서울특별시 신설동

40 41 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3 / 광주광역시 ▲ LEICA M6 / SUMMARON 35MM / 서울특별시 서린동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나는 어렸을 적에 ‘어떤 인물이 되고 싶다, 어 떤 삶을 살고 싶다-’ 하는 꿈보다는 막연하게 바다 속에서 활개치고 다니는 백상아리가 되고 싶어서 여러 번 장래희망과 그림일기에 상 어를 그려넣었다. 어머니와 아버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유치원에서 하고 다니는 이야기가 온통 상어에 관한 것이었다고 한다. 이유는 간 단했다. “상어가 되면 나쁜 아저씨들을 다 잡아먹을 수 있잖아요!“. 어렸던 나는 왜 경찰 아저씨가 아닌 ”백상아리“를 선택했을까? 시간 을 돌려서 그 이유를 알아보고 싶기도 하다. 다들 어렸을 적 꿈이 무엇이었는지? 유치원 생활을 돌아보며 한번 생각해보라. 나처럼 꽤 재미있는 일화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사진 이야기로 돌아와서, 우리들이 특히나 인물 사진을 좋아하고, 그 작품을 찍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이유가

▲ LEICA M6 / SUMMARON 35MM / 서울특별시 전농동 다채로와 놀라울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사진하는 친구들의 이야기 를 들어보면 다들 나와 다른 이야기 보따리를 꺼내놓는다. 우선 사진가로서 사람의 삶을 담기를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사 람이라는 피사체가 주는 미적인 아름다움을 좋아할 수도 있다. 또 인 물들이 주는 아우라와 사람의 삶이 주는 우연성에 깊이 빠져드는 경 우가 있겠다. 이유는 다양하나 <인물>로 묶여있는 것은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사진과 인물이 묶여있다 판단할 수 있을까? 그건 우리 삶이 대체로 인물들과 엮여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림도, 사진도, 다양한 취미생활도 생각해보면 인간과 떼어놓아 설 명할 수가 없다. 사진의 역사도 돌아보면 그 시작이 역시 사람과 맞닿아있다.

42 43 박순렬 @4rest_graphy

▲ LEICA M6 / SUMMARON 35MM / 서울특별시 전농동

44 45 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3 / 광주광역시 예로부터 사람 얼굴이 그려진 초상 화는 당시 매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갔다. 오늘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생 네 컷>이나 <가족사 진>과는 다르게도 우리가 지구상 에서 살아있었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는 정말 여러 번 생각하면서 지갑을 열어야만 했다. 사진매체가 발명되기 이전 귀족들은 자신이나 가문에 속한 유력자의 모습을 벽에 걸기 위해 수 천단위의 금액을 지불 하기도 했으니, 말 다했다. 이와 다르게도 사진은 최초로 인물 을 기록하기 위한 비용과 시간을 단 축한 예술매체가 되었다.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열심히 가 꿔온 인생을 이 세상 속에 기록하고 벽에 걸 수 있었다고 하는 면에서 사진은 예술을 넓은 세상으로 해방 시켰다고 볼 수 있겠다. 오늘날 우리가 찍는 사진, 특히 인 물사진이 매력적인 이유는 뭘까. 각 자 생각하는 이유는 다를 것이다. 그러나 사진이 발명된 이유는 무엇 인지, 피사체가 다 다르고 우리 사 랑하는 인물들이 다름에도 불구하 고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보여주는 사진을 귀하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 인지 생각해보면 인물사진은 우리 의 모습을 이 세상에 드러내고, ‘나 역시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를 세 상에 남겨두기 위한 사람들의 목소 리이며 우리의 눈과 마음, 카메라 에 무의식적으로 인물에 대한 휴머 니티가 35미리 필름처럼 스며들어 있는 사랑의 정신이 있기 때문이 아 닐까 싶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머리와 눈, 그리고 가슴을 같은 조준선 위에 놓는 것이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 LEICA M6 / SUMMARON 35MM / 서울특별시 서린동 ▲ LEICA M6 / SUMMARON 35MM / 서울특별시 서린동

Roh kyungae

노애경 @ella__gertrud

kyungae

48 49 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종로구

50 51 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종로구

52 53 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종로구

54 55 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행당동

56 57 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행당동

58 59 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행당동

60 61 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행당동

62 63 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3 / 광주광역시 yeolParksoon 박순렬 @4rest_graphy

soon

64 65 박순렬 @4rest_graphy CONTAX N1 / Carl zeiss-sonnar 3.5-4.5, 24-85 / 전라남도 영광군

66 67 박순렬 @4rest_graphy CONTAX N1 / Carl zeiss-sonnar 3.5-4.5, 24-85 / 전라남도 영광군

68 69 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6 / Leica sumicron 50mm f2 rigid / 전라남도 고창군

70 71 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6 / Leica sumicron 50mm f2 rigid / 광주광역시 충장동

72 73 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6 / Leica sumicron 50mm f2 rigid / 광주광역시 충장동

74 75 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6 / Leica sumicron 50mm f2 rigid / 광주광역시 두암동

76 77 박순렬 @4rest_graphy CONTAX N1 / Carl zeiss-sonnar 3.5-4.5, 24-85 / 광주광역시 충효동

giKimse 김세기 @dandan.foto

80 81 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무거동

82 83 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달동

84 85 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달동

86 87 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야음동

88 89 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달동

90 91 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달동

92 93 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구유동

raitPort

raitPort인물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

지금 이 순간 가슴 깊이 사랑하며, 그 사랑을 너에게 전해주고파 사 진으로 남긴다. 전혀 특별하지는 않은 이 평범한 순간을 엄마와 아 빠는 가장 사랑스러웠던 때로 기억할 것이다. 이 사진 속에 이 시간 에 대한 우리의 감정까지 담아본다. 김세기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달동

평상 함께 하는 것에 있어서 한사람을 선택한다는게 인생에 아주 큰 결정임을 겪어봐서 알고있다. 선택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충분하다 못해 넘칠 만큼의 안정감을 가져다 주었다. 책임감은 안정감을 밑에 두고 살 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준다. 박순렬 CONTAX N1 / Carl zeiss-sonnar 3.5-4.5, 24-85 / 전라남도 영광군

두 분은 어떤 사이일까? 따로인 듯 함께, 함께인 듯 따로였던 두 분. 궁금함을 담아 사진을 찍어보았다. 비슷한 그림이 있었나 생각하다 보니 머릿속에 딱 떠오른 건 내 여동생과 나. 이미 워낙 친하고 함께 보낸 시간이 길어서 함께일 때는 따로인 듯 있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 무엇이건 함께할 수 있는 사이이다. 두 분이 친형제라는데에 소심하게 한 표 걸어본다. 노애경 NikonF3 / Nikkor 50mm F1.4 / 서울시 행당동

내 마음처럼 붉게 타올랐던 그날의 노을 정말 좋았었다. 눈가에 깊게 패이는 주름을 숨길 수 없었던 행복했 던 노을 나들이였다. 제법 시원하게 느껴지는 바닷물의 온도에 맨 발을 담구며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었다. 지는 해를 단 한톨의 아쉬운 마음없이 바라보았던 날이었다. 이렇 게 사진으로 남겨버렸으니 잊을 수 있을까? 소중한 제주이다. 그것 만은 변치않는 사실이다. 박영이 Minolta X-300 /Minolta MD 50mm F1.4 / 제주시 애월읍

사람은 상처받기 쉬운 존재이니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한다. 내가 관찰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외강내유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두터운 듯 보이는 감정의 껍데기 속에는 정말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내면이 있음을... 그렇기에 우리는 꽃으로도 서로를 대적해 선 안 되는 것이다. 내면의 마음이 연약한 들꽃처럼 쉬이 시들기 그러나때문이다.한편으로 생각해볼 때 꽃은 어디서든 적당한 토양만 있으 면 살아 숨쉴 수 있는 강인함이 있다. 부드러운 강인함. 사람도 터 전과 시간만 있으면 우리 됨됨이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희망을 함께 본다. 김성일 LEICA M6 / SUMMARON 35MM / 서울특별시 서린동

얼굴을 보지 않고도 반가울 수 있는 사람이 생긴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목소리가, 발소리가, 솜털로 건너오는 기척까지 하나 하 나가 낯설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건너옵니다. 이런 날을 위해 우리 는 어떤 시간을 함께 보내온 것일까요. 김태홍 NIKON FM2 / NIKKOR 50MM F1.4 / 대구광역시 봉무동

viewInter

viewInter함께하는이야기

한 여름은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요즘 시도하는 나만의 인물사진이 있을까요?또 그  인물 사진에서의 나만의 비법이 있다면어떤것일까요? T 딱히 요즘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인물을 찍을 때 보 통 뒤나 옆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게 찍는 편입니다. 심도를 얕게 줘서 얼굴이 없더라도 인물에 집중이 가도록 하는 편이에요. I 저는 항상 인물을 찍었을 때 소외나 외로움을 담으 려 노력했었습니다. 요새 저는 거리를 다니면서 사 람들의 즐거움을 담고 싶어요. 비법은 따로 없지 만 너무 가까이 가면 즐거움이 반감되듯 조금 거 리를 둡니다. 4 항상 길거리에서 행동하는 사람들을 찍어 왔어요. 행동한다는 행위가 무언가를 하고 있거나 걷고 있 거나 그냥 멍때리고 있거나 하는 모든 것들을 지 칭한다고 생각해요. 모르는 사람들을 찍는게 요즘 사회에서는 안되는 일중에 하나가 되어버려서 저 만의 사진에서는 찍되 알아보기 어렵게 하자 입니 다. 물론 더 가까이 가서 더 자세히 보여주는 사진 의 미덕이 있지만 사회의 통념에 맞춰가는 사진도 필요하다고 봐요. S 아이의 자연스러운 웃음을 담으려 합니다. 또 아내 와 아이가 함께 마주 보는 사진을 담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비법이라기에는 사뭇 초라하지만, 일단 카메라가 아이 눈에 닿는 곳에 두어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뷰파인더로 보기보다는 아이와 눈을 마 주치려 합니다. 그러면 아이도 카메라를 어색해 하 지 않고, 또 아이의 어여쁜 이 모습을 뷰파인더로 거쳐 보지 않아도 되고 또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것 같아요. A 최근 모델을 두고 촬영하는 인물사진을 시도해 보려 고 합니다. 아직 해보기 전이라 나만의 비법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현장의 분 위기와 피사체에 몰입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Y 요즘 새롭게 시도하는 인물사진은 크게 두드러지 는 점은 없지만, 벨비아편을 찍으면서는 실루엣에 집중을 해보았어요. 등을 보인 그 모습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찍어보았던 것 같아요. 비법이라면 한발자국 뒤에서 그 사람을 바라다보는 시간을 조 금 더 길게 가져본다는 것? 이지 않을까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은 초상사진(인물)을 가리켜 “ 가장 어려운 투쟁,아무것도 훼손되지 않아야 하는 전 쟁과 같다.”표현합니다.마찬가지로 우리 인물사진 에서 꼭 드러나야 하는 것이 있다면요? Y 이야기. 그러니까 그 안에 스토리가 드러났으면 좋 겠어요. 제게 의미없는 사진은 보는이에게도 감정 이 일게 만들 수 없는것같아요. 이것또한 참 어려 운 투쟁이네요. A 사진에 담긴 인물의 영혼이 드러날 수 있다면 최고 의 사진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 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 이의 시선으로 피사체의 영혼의 한두 조각이나마 읽고 담아내는 것이 인물사진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T 사진의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찍는 인물사 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모델과의 거리감 입니다.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은 애 매한 거리감이 사진을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I 인물사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양면 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한 모습만 꾸며 보여 주는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드러났으 면 합니다.

4 눈빛 아닐까 해요. 인물을 즐겨서 찍지는 않지만 항 상 어려웠던게 생각이 담긴 눈빛을 찍는다는게 정 말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을 항상 생각하면서 도 놓치고 있는 것 같고, 찍고 싶은 사진은 머릿속 에서 맴돌고 있는데 막상 앞에서면 그나마도 있던 생각이 하얗게 날라가고 손가락만 열심히 움직이 는 저를 볼 수 있죠. S 저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물론 모든 사진에 적용 되지는 않겠지만. 사진을 보면 그 속에 숨은 이야 기를 찾는 것을 좋아해요. 촬영할 당시의 해프닝이 나 날씨, 계절, 온도, 습도, 기분, 상황 등 어느 것이 든 상관없어요. 개인적인 추억이 담겨도 좋아요. 저 만 아는 이야기라도 담기면 사진이 참 재밌어지는 것 같아요. 때론 재밌기만 하면 모든 게 괜찮을 때 가 있더라구요 요즘 가장 애정을 다해 찍는 인물이 있을까요? I 부모님을 요새 찍고 있습니다. 부모님 중 아버지는 카메라 렌즈 앞에 서시는게 익숙하시지만 어머님 은 싫어하세요. 어머님을 어떻게 많이 찍어둘까 고 민이 많습니다. 4 주변인들을 열심히 찍어요. 대학생때 사진을 처음 찍었을 때 부터 부지런히 주면인들의 사진을 찍었 던 것 같아요. 물론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 편이지만 꾸준히 열심히 찍어왔던 것 같 아요. 언젠가는 빛볼 날이 있겠죠. 그리고 요즘은 역시나 아내의 사진을 열심히 찍죠. Y 특정한 인물과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일이 없다보 니, 한명을 콕 찝을 수 없지만 누군가와 약속을 잡 을땐 카메라를 챙겨나가 그들의 편한 웃음을 찍어 주는 일을 가끔 하곤 합니다. 그래서 말하자면, 저

의 모든 지인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연출되지 않은 그저 일상속의 사람들이 요즘 저의 애정어린 모델들입니다. T 아무래도 가족이나 연인이겠지요. 특히나 부모님께 서 점점 나이가 들어 가는 것을 보고 있으니 순간 순간을 남기는 일이 좀 더 소중해지더라구요. A 아쉽게도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사진에 찍히는 것 을 크게 즐기지는 않아요. 그래서 인물이라 하기 는 어렵고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들 사진을 애정을 다해 찍습니다. S 저의 아이, 그리고 아내. 이번 호 주제인 ‘인물’은 정말 어려운 주제이기도 합 니다.그 주제에 맞게 슬라이드 필름인 벨비아 필 름 역시 다루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벨비아 필름 에서 인물 사진을 찍었을 때 어떤 부분이 기대되었 고,어떤 부분이 잘 표현되었는지,또 아쉬운점이 있 었나요? Y 벨비아만의 강한 색감을 기대했었습니다. 붉은 해 안에서 색으로 뒤덮여버린 인물의 뒷모습의 그 강 렬한 대비가 아주 잘 표현되었다고 보는데 다만 좀 더 다양한 색감이 들어간 곳에서 인물을 찍어보면 어땠을까 싶었고 벨비아의 인물에서 아쉬운 점은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벨비아의 매력에 아 주 크게 빠지게 된 것 같아요. A 벨비아로 인물 사진을 찍을 때에 조금은 묵직하 고 차분한 분위기를 기대했습니다. 실제로 벨비 아는 진득한 느낌이 있었어요. 또 녹색 빛이 아름 답게 표현된다고 느꼈습니다. 아쉬운 점은 특별 히 없었습니다. T 후지 슬라이드 특유의 그 쫀득한 색감과 진한 녹 색을 기대했었고 낮에 찍은 사진에선 그런 색감

이 잘 나타나서 좋았습니다. 다만 해 질쯔음이나 광량이 부족한 곳에서는 생각보다 붉은 기운이 많 이 돌아보여서 생각했던 사진과는 다른 분위기가 나오더라구요. I 사실, 벨비아 필름은 5년 전부터 동기 형이 꼭 써보 라고 그렇게 강조했었는데 ‘슬라이드도 평범하겠지 뭐.’ 생각하곤 잊어버렸답니다. 이번 기회에 감도 100과 50을 써보았는데 50의 색감이 저와 너무 잘 맞아서 깜짝 놀랐어요. 인물의 얼굴의 선명도가 잘 드러나서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관용도가 낮 아서인지 어두울 때는 다 날아가더라구요. 4 사실 슬라이드 필름의 그 색감을 그렇게 좋아하지 는 않아요. 너무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색감 그리고 무던한 나와 같지 않은 예민함등등 신경써줘야 할 게 많은 손이 많이 가는 필름이라서 일거에요. 역 시나 뭔가 2%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들이 주로 찍혀있었지만 그 중에 선명함이랄지 청명함이랄지 확실히 슬라이드 만의 그 느낌이 잘 살아있는 사진 들도 남아있던건 사실이죠 S 진득한 느낌을 담아줄 것이라 기대했어요. 또 초록 색을 후지 특유의 느낌으로 담아줄 것이라 기대했 구요. 아쉬운 부분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후지 특유의 그 느낌’을 꽤나 선호하는 편이라.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인가요? I 예전에는 유명한 사진가를 존경했습니다. 요새는 우리를 키워주시고 이 세상에서 꿋꿋하게 살아가 고 계신 부모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사랑해요. Y 가장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질문을 받아본지 너무 나 오랜만인것같아요. 학창시절,자기소개가 마지 막같달까요. 하하 진부한 답일지라도 역시나 부모 님이지 않나싶어요. 성인이 되고 혼자의 삶을 꾸려 나가다보니 나 한 몸도 이리도 신경쓸 것이 많은데 어찌 세자매를 키우셨나싶거든요. 그런의미로 인 터뷰 글이 마무리되어지면 전화를 드려야할까봐요. A 특별하게 인물로 꼽기는 어렵지만 자신이 어떤 사 람인지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자주적으로 인생을 살 아가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T 뻔한 이야기지만 오늘도 가족들을 위해 고생하시 는 부모님이 떠오르네요. 4 다들 부모님이야기 하실거 같아서 저는 다른 사람 을 말해 보자면 행하는 모든 인간들이요. 끊임없이 움직이고 행동하는.

S 고 전몽각 선생님. ‘윤미네 집’을 보고 있자면 왠지 모르게 사진 속 한 인물이 된 것 같아요. 사진에서 주는 이야기가 정말 흡입력이 있어요. 저도 제 아이 를 위한 한 권의 책을 만들어주고 싶은 목표도 슬 금슬금 생겨나요. 정말 유명한 대작가들도 많지만, 제 마음을 가장 크게 울린 건 단연 고 전몽각 선생 님이기에. 존경합니다. 이번호의 주제는 “인물” 모든이었습니다.사람들이 사진을 사 랑할 수 있지는 않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람을 사 랑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 으면 오늘도좋겠습니다.답변해주셔서 감 사합니다

출판일 2022.06 참여작가 강성일박영이김태홍김세기노애경박순렬 발행처 포레스트 스튜디오 디자인 및 편집 포레스트 스튜디오 (www.4rest.net, 010 4931 3298) E-book www.issuu.com/5ft.magazine E-mail 5ft.magazine@gmail.com instagram @5ft.magazine 모든 사진과 글은 각 작가에게 있으며 무단으로 복제 및 도용은 금지하며 사용을 원할 경우 반드시 작가와의 시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Copyright 2022. 5ft.magazine All rights reserved.

강성일김세기박영이김태홍노애경박순렬 E-BOOK WWW.ISSUU.COM/5FT.MAGAZINE E-MAIL 5ft.magazine@gmail.com INSTAGRAM reserved.RightsAll5ft.magazine2022.Copuright@5ft.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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