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ft.magazine vol.19 kodak Ultramax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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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19 KODAK ULTRA MAX 400

5ft.

400



400 PC에서 전체화면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에게 음악들이 그러하듯,

의미가 생긴 프레임에 의해 빛을 발한다.

아니라 결국 나의 필름에 새겨지고

우리의 기적은 수많은 정보들을 그대로 받아내는 것이


CONTENTS 01.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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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김세기 @dandan.f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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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김성일 @rlatjddlf_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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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노애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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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박영이 @maybe_sa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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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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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각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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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함께하는 이야기

100


Park soo yeol 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3 / 광주광역시

박순렬 @4rest_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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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6 / SUMMICRON 50mm 2nd F2.0 / 광주광역시 광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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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6 / SUMMICRON 50mm 2nd F2.0 / 광주광역시 광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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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6 / SUMMICRON 50mm 2nd F2.0 / 광주광역시 광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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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6 / SUMMICRON 50mm 2nd F2.0 / 광주광역시 광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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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6 / SUMMICRON 50mm 2nd F2.0 / 광주광역시 용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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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6 / SUMMICRON 50mm 2nd F2.0 / 광주광역시 두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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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렬 @4rest_graphy

LEICA M6 / SUMMICRON 50mm 2nd F2.0 / 광주광역시 동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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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e gi 김세기 @dandan.foto



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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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기 @dandan.foto

LEICA CL / INDUSTAR 53MM F2.8 / 울산 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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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부산광역시 대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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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태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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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학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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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학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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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기 @dandan.foto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태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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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 김성일 Playlist

▶ LEICA M3 / SUMMICRON 50MM 1ST 광주광역시 송정동

늦은 저녁, 퇴근길에 저녁 노을이 지는 모습 몇 컷 사진 찍고 제일 좋 아하는 음료수와 과자를 검은 비닐봉투에 집어넣는다. 듣고 있는 음 악은 지하철 특유의 터덜터덜거리는 치찰음을 가려주는 용도였다. 집에 도착하고 난 다음 잔업을 처리하고 노트북을 닫으려던 찰나, 유 투브에 접속하게 되었다. 유투브의 바다 속에서 겨우 정신을 부여잡고, 마우스 위에서 위태롭 게 표류할 때 즈음이면 언제나 누를 수 밖에 없는(정말 그런!) 플레 이리스트가 몇개 등장한다. 마치 표류자가 오랫동안 망망대해에서 탈수증상 때문에 신기루를 보듯, 그 플레이리스트는 정보의 바다를 헤엄치는 많은 방랑자들의 예상치 못한 안식처가 된다. 그런 면에서 플레이리스트는 외딴 섬과도 닮아 있다. 오랜 기간 동안 방황을 하다보면 짤막하게 머물 거처라 하더라도 반가운 법이다. 그렇게 나는 항해를 멈추고 낯 설어 보이는 외딴 플레이리스트에 닻을 내렸다. 요즘 유행하는 스트리밍의 기능 중에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매커니 즘은 간단하다. 누구나 라디오 DJ처럼 최애곡을 묶어두거나 상황에 맞는 음원을 업로드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청음한다. 어차피 내 입맛에 맞지도 않은 음악이 모여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왜 듣냐? 하는 질문도 할 수 있겠다. 굳이 변호를 하자면, 세렌디피티라 말할 수 있겠다. 세렌디피티는 어떤 말인가? 의도치 않게 우연히 얻



박순렬 @4rest_graphy

은 경험이나 성과를 말한다. 의

최애 음악들을 꼭꼭 모아두는 것

도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끝내주

같이 필름에 새기는 각자의 사진

는 음악 하나를 만나는 일과 맞

들은 자신만의 모먼트 플레이리

닿아있다.

스트다. 사진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람들이 끝내주는 음악을 찾는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것은 당연한 본능. 심지어 귀는

우리 삶에 많은 정보가 이

항상 열려있기 때문에, 다른 감

미지로 흘러간다. 때로는

각들보다 민감하다하니 길을 걷

너무 많은 시각정보의 홍

다가도, 버스 안에서도 흥미로운

수 속에서 한 순간을 찍어

음악을 찾으면 누구나 눈을 번쩍

낸다는 것은 기적과 다름없

뜨게 마련이다.

는 순간이다. 우리의 기적 LEICA M3 / 광주광역시

은 수많은 정보들을 그대로

사람들은 보통 예기치 못한 순

받아내는 것이 아니라 결국

간, 상황에 맞는 음악을 발견했

나의 필름에 새겨지고 의미

을 때 쉽게 그 음악을 잊어버리

가 생긴 프레임에 의해 빛

지 못한다고 한다. 그건 음악과

을 발한다. 우리에게 음악

나의 사랑이 싹트는 순간이다.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서로에게

들이 그러하듯, 사진도 마

이끌려 얼굴을 확인한 순간, 마

찬가지이다.

주보며 활짝 웃게 되는 그런 순

매일매일 쏟아져들어오는 소음

간은 사람이 가진 가장 큰 즐거

속에서 ‘음악’을 찾는 것. 그건 플

움 중 하나다.

레이리스트가 우리에게 가져다

그런 면에서, 플레이리스트는 사

주는 낯선 행복이다. 한 마디의

진과 참 닮아있다. 누구나 나의

멜로디 또는 가사 덕분에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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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ICA M3 / SUMMICRON 50MM 1ST / 광주광역시 구동

▲ LEICA M3 / SUMMICRON 50MM 1ST / 광주광역시 구동


박순렬 @4rest_graphy

사람들 소리다. 신나서 달려간다. 사람들이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음이 벅차오른다.

일상을 조금 더 풍족하게 만들어

방황하다가 익숙한 소리가 들린

주는 낯선 행복을 느낀다.

다. 사람들 소리다. 신나서 달려 LEICA M3 / 광주광역시

참으로 신기하다. 여태까지 우리

간다. 사람들이 모여 두런두런

는 무엇인가를 이루고, 만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마음이

소비하는 것에서 행복함을 찾는

벅차오른다. 다가가서 오랜만에

줄 알았는데, 플레이리스트에서

안부인사도 해보고 이 섬에 대한

만나는 단 하나의 특별한 음악과

대강의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은 오늘의 나를 지탱하게 하

그랬더니 상대방은 나에게 말한

는 작은 행복이 된다니. 생각보

다. “이 섬이 참 마음에 들어요.

다 우리의 행복은 멀리 있지 않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참 좋은

은 듯하다.

안식처가 된다니까요?”

외딴 섬 이야기로 돌아와보자.

“참 끝내주는 음악이에요.”

처음에 허우적 거리면서 외딴 섬 으로 들어와 정신없이 해변가를 42

▶ LEICA M3 / SUMMICRON 50MM 1ST 광주광역시 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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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h

a kyung 노 애 경 @ella__gertr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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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낙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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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사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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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종로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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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종로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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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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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사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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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애경 @ella__gertrud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특별시 마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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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young 박영이 @maybe_sanso


gi


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부산광역시 광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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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당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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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당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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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노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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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당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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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방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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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이 @maybe_sanso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용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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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ta hong 김태홍 @2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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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2ivorybear

PENTAX MX / SMC Pentax-M 50mm F1.4 / 대구광역시 대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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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2ivorybear

PENTAX MX / SMC Pentax-M 50mm F1.4 / 대구광역시 대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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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2ivorybear

PENTAX MX / SMC Pentax-M 50mm F1.4 / 대구광역시 대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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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2ivorybear

PENTAX MX / SMC Pentax-M 50mm F1.4 / 대구광역시 대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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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2ivorybear

PENTAX MX / SMC Pentax-M 50mm F1.4 / 대구광역시 대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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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2ivorybear

PENTAX MX / SMC Pentax-M 50mm F1.4 / 대구광역시 대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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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홍 @2ivorybear

PENTAX MX / SMC Pentax-M 50mm F1.4 / 대구광역시 동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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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 list


ayt 플레이리스트를 대하는 우리의 이야기


거리를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때면 푸트트럭이나, 붕어빵을 파는 작은 공간에서 들려오는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지금은 전 혀 듣지 않는 어릴때 그렇게 좋아하던 인디밴드의 노래를 듣게 되 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노래가 끝나도록 앞에서 서성 거리면서 도 그 노래는 끝내 지금의 플레이리스트에 다시 추가하지는 않는 다. 그냥.. 그렇게 가끔 우연히 들리는 그 노래가 더 좋다고 생각 하는 것 같다. 박순렬

LEICA M6 / SUMMICRON 50MM 2rd F2.0 / 광주광역시 광천동


가끔은 듣기 싫은 음악을 들어야 할 때도 있지. 혹은 좋았던 곡이 그날따라 듣기 싫어지는 경우도 있고. 모든 것을 억지로 들어야 할 필요는 없어. 잠시 내려놓고 플레이 리스트 너머 숨어있던 소리들 을 맞이해봐. 어쩌면 낯섦이란 굉장히 반가운 감정일지도 몰라. 정 해진 궤도에 묻혀 잊고 있었던 치기 같은 순간일지도. - 김태홍

PENTAX MX / SMC Pentax-M 50mm F1.4 / 대구광역시 산격동


기억을 잠궈두는 플레이리스트가 존재한다. 빛이 흘러내리는 카페 에서 노래한곡이 슬며시 시작되었다. 들고있던 카메라를 내려놓 았다. 가장 사랑하는 순간으로 몸이 붕떠버린것같았다. 짜이한잔이 끝이났고 가게를 나오기전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곡을 추가시켰다. 돌아오는내내 그 기분에서 헤어나오고싶지 않았었다 . 붙잡았다 그때의 나를 박영이 MINOLTA X-300 / MINOLTA MD 50mm F1.4 / 서울특별시 당산동


각자 최애의 음악을 골라놓은 것이 플레이리스트라 한다면, 내 최 애 순간의 플레이리스트는 ‘사랑’에 관련한 것이다. 사람의 사랑은 들고 있는 것에서부터 짐작해볼 수 있다. 저 사람은 밤이 깊어가는 그 순간에 작은 꽃다발을 들고 있고 또 누군가를 기쁘게 할 것이다. 선물은 하는 사람이 두근거리는 법. 나에게는 꽃다발을 받는 그 사 람보단 저 사람이 행복해보인다. 김성일

LEICA M3 / SUMMICRON 50MM 1th F2.0 / 광주광역시


음악을 들을 때면 늘 함께인 커피, 커피가 있는 시간에는 자연히 음악도 함께다. 내 플레이리스트 속 음악들 만큼이나 커피 취향도 확실하다. 너무 차가운 음악도 너무 차가운 커피도 난 잘 소화하지 못하나 보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것이 훨씬 좋다. 노애경 NIKON F3 / NIKKOR 50MM F1.4 / 서울시 상암동


누가 말을 걸어도 무뚝뚝한 표정으로 묵묵부답. 대신 아코디언의 건반으로 대답한다. 어딘가 신나는 듯하면서도 구슬프게 들리는 그 의 연주에 맞춰 사람들은 춤을 춘다. 그렇게 처음 본 사람들과 감정 을 나눈다. 어쩌면 그의 인생은 ‘말보다 행동으로, 음악으로 보여주 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김세기 NIKON FM2 / NIKKOR 50MM F1.4 / 울산광역시 선암동


Int vie


ter ew 함께하는 이야기


괜시리 설레이는 봄이 돌아왔습니다. 주말 낮 집을 나 서기 전 가장 먼저 재생목록에 추가할 노래 하나와 그 순간 카메라에 담을 필름 하나를 알려주세요 T

딱 생각나는 곡은 Official髭男dism 의 Pretender 입니다. 어쩐지 필름은 agfa vista 200이 좋을 것 같네요. 화창한 주말 봄에 어울 릴만한 필름입니다. 밴드 분위기랑도 어쩐지 맞 을 것 같구요.

S

봄의 주말이라면 그래도 잔잔하게 신나는 노래가 좋지 않을까요? Peder Elias-Bonfire나 Jeremy Zucker-always, i’ll care를 재생할 것 같아요. 그리고 따뜻함을 잘 표현해주는 코닥 필름을 챙 기구요.

A

주말 낮 외출 전에 Smashing Pumpkins의 Stand Inside Your Love 를 재생목록에 추가하 고 싶습니다. 그리고 흑백필름 중 손에 잡히는 것을 카메라에 담아 집을 나서고 싶어요.

4

요즘같은 마음이면 오왠의 오늘 이라는 곡을 들으 면서 나설 것 같아요. 가사의 내용 보다는 그냥 그 런 느낌? 올 봄엔 후지 기록용 100으로 꽃을 한번 찍어봐야겠네요.

Y

하나를 적으라고 했지만 저는 시작은 piano man - billy joel 그리고 햇살이 비치는 거리로 발을더 딛으면 그땐 alternative - Quruli 로 바꿀테고 아마 카메라엔 후지기록용100을 끼워서 봄을 담 아보고싶네요

I

항상 집을 나설 때 어떤 음악을 틀어야 하는지 고 민하는 편입니다. 주로 재즈와 클래식을 들어요. Pat Metheny 의 James 로 하겠습니다. 빛이 충 분한 날이라면 일포드 FP4 125로 선택합니다.


이성적인 순간의 나를 감성적인 사진가로 만들어주 는 나만의 음악이 있을까요 이를테면 자동차가 쌩쌩 달리고 높은 건물이 즐비한 도로이지만 모든 것이 아 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노래랄까요 Y

모든것이 아름답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감성이라 면 how would you feel 이 아닐까 싶습니다.

A

Bach의 음악은 무조건 제 주변 세상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해줘요. 특히 첼로 독주곡들을 무 척 좋아합니다. Mstislav Rostropovich 연주를 주로 듣습니다.

T

Sun Rai - San Francisco Street. 늦은 시간에 돌아오는 조용한 시간에나 혼자 사진 찍으러 인적 드문 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괜히 가사에 빠져들게 만드는 곡입니다. 그 길로 바로 멀리 떠나 그리운 사람을 만나러 가고 싶게 만드는.

I

역시나! 라고 하기엔 다른 사람들이 ‘무슨 취향이

요즘은 누군가가 추천해주는 플레이리스트 알고리즘 으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내가 만약 플레이리스트를 선정하게 된다면 지금 이 2022년의 2월의 플레이리 스트 제목과 1번곡을 알려주세요 I

비오는 새벽, 창가 곁에서 듣는 플리 1번곡 : 척 맨 지오니의 Feels so good

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클래식을 주로 들으면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길가에 있는 나를 편안하게

4

만들어주는 음악가는 쇼팽입니다.

Y

W e don't stop - 아소토유니온 그냥 사진찍을때 별 생각 없이 찍는 편인데 그래도 조금은 신났으

A

로 코베리-I miss you나 한올-새벽 통화 처럼. 떠 나는 연인에게 담담하게 말하는 듯한 노래는 슬픔

제가 선정하는 2022년 2월 플레이리스트 제 목은 ‘Driving At Night’, 1번곡은 Smashing Pumpkins 의 Try, Try, Try 입니다.

면 좋겠어요.ㅎㅎ S

beautiful lies - Birdy,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T

여러모로 년 초부터 빡빡하고 일도 많은 22년이네 요. PREP - Cheapest Flight 을 1번 곡으로 하

을 응축한 듯, 건드리면 터질듯한 감정을 느낄 수 있

고 싶습니다. 플레이 리스트 제목은 ‘도망쳐서 도착

게 해줘요. 그래서 모든 장소를 슬픈 로맨스 영화 속

한 곳에 낙원은 없을지라도’ 정도가 좋겠네요. 가끔

한 장면처럼 보이게 해주네요.

은 도망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데… 4

아 무 생각 하지 않도록 - 3호선 매봉역, 그냥 지 하철 타고 암생각 없이 듣고 있으면 기분 좋아 져요.ㅎㅎ

S

‘ 오늘 하늘 매우 맑음’으로 정할래요. 1번 곡은 백예 린-Square! 언제 들어도 기분 좋아지는 곡이에요.


지금 우리는 윤슬이 빛나는 바다 앞에 서 있습니다. 지금 내가 듣고 싶은 목소리의 가수와 지금 내 카메라 에 끼워져 있을 필름을 알려주세요. Y

in My Life를 틀며 춤춰야겠습니다. 필름은 벨비 아요! 강한 햇볕 아래 신기한 마젠타가 낀다 하 더라구요!

하게 마음을 정화시키는 역할이 더 크므로 2022

R achel's - Water from the same souce, 대 학생 시절부터 아주 가끔 생각나서 듣는 앨범에 실

년의 저는 짙은- 고래 를 재생시킬래요 그리고 포

려있는 연주곡인데 어느순간 국내 음악어플에서

트라 50d와 함께하고싶네요

는 사라져있더라구요.. 아쉽지만 아직 유튜브에

요즘의 제게 바다는 환희의 기쁨이라기보단 잔잔

4

선 들을 수 있어서 아직도 가끔 듣고 있어요. 코닥 A

을 것 같아요. T

T-max 필름이랑 잘 어울리는 거같아요.

T ravis 의 What Will Come을 듣고 싶어요. 그 리고 제 카메라에는 코닥 포트라160이 끼워져있 S

아이유의 이름에게. 바다 앞에만 오면 생각나는 곡이에요.

이 때껏 바다를 찍어본 필름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필름은 후지 기록용 필름 이었습니다. 단종전에 잘 꿍쳐놓은 필름을 끼워서 혼자 바다를 보고 있을 것 같네요. Carl Anderson의 목소리로 부른 Keiko Matsui의 Drop of water는 혼자 분위기를 잡고

이젠 말할 수 있는 내 첫사랑이 가장 좋아했던 노래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노래를 언제 재생시키시나요

싶을 때 자주 듣는 곡입니다. 조용한 바다와도 잘 어울리겠어요.

Y

제 첫사랑은 몽환의숲을 그렇게 잘듣고 잘 불렀다 죠 하하 이 노래를 제손으로 재생시키는일은 잘 없

I

스티브 원더의 짙은 감성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지만 이따금씩 노래가 들려올때면 아 그랬었지 라

요. 그 순간 확실히 빛을 즐기기 위해 For Once

는 찰나의 스침은 있는것같아요


A

첫사랑이 고등학교 락밴드 보컬이었어요. 가창력 을 뽐내는 곡들을 좋아했었고, 그중에서도 The Cross라는 그룹의 ‘Don’t Cry’가 애창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락발라드를 좋아하지 않아서 따로 들어본 적은 없었지만 오늘 이 질문에 답하며 한번 재생시켜보았어요.

T

성시경 – 두 사람. 늦은 밤 잠에 못 들 때 조금 낮게 틀어 놓으면 밤 늦게까지 조곤조곤 이야기하던 기 억도 떠오르고 해서 쓸데없는 잡생각 대신 조금 감 성적이고 싶을 때 자주 틀어 놓습니다.

4

아주 어렸을 때 첫사랑에게 새파란색의 솜털장 갑과 모자를 선물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친구는 HOT를 좋아했었거든요...아마도 캔디? 였던것 같 아요ㅎㅎ 지금생각하니 어이가 없네요?

S

I

이 루마의 ‘Do you’. 이젠 잘 듣지 않아요. 그 친구가 좋아라 했던 노래가 아직도 기억나 요. 구윤회의 Marry Me 였지요… 재생하지 않 는답니다!

이젠 말할 수 있다. 이별 후 듣고 펑펑 울었던 노래 를 알려주세요 Y

정말 이상한 조합이지만, 비틀즈의 let it be 였던 거같네요. 노래를 듣고 울었다기보단, 하필 그 시간 에 그 노래가 플레이되었고 그리고 우연스럽게도 너무 서러워서 버스에서 엉엉 울었던것같아요 하 하 그래도 다행히 이 노래를 들을때 그 기억이 강 하게 나지 않아서 정말이지 다행이에요. 하마터면 좋아하는 비틀즈를 잃을뻔했어요

A

정말 재미있는 질문이에요. 아주 오래된 노래인 ‘서 지원’의 ‘내 눈물 모아’가 그렇게 감성을 자극하더군 요. 멜로디며 가사까지 어찌나 슬픈지 눈물을 흘리 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별하지 않았어도 슬퍼지게 만드는 곡 같아요.


I

저는 이별 후 울어본 적은 없지만, 가장 깊은 마음 의 바닥을 짚고 올라올 때 들었었던 노래가 있습니 다. 많은 분들이 아실텐데요. 무한도전 가요제에

상상 하나를 해보고자 합니다. 앨범 자켓 사진에 내 사진을 싣게 된다면 어떤 사진을 사용하고싶으신가 요 그 사진에 대한 묘사와 함께 제목도 알려주세요

서 깊은 울림을 주었던 유재석 & 이적의 “말하는대 로” 라는 노래에요.

Y

필름의 초록빛과 바다의 푸름이 뒤섞인 사진이었 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는 사

T

람뿐이었죠. 윤슬이 뒤를 가득메운 그곳을 찍었던

파 니핑크 – 좋은 사람. 이 곡 듣고 정말 한참 뚝뚝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사의 마지막에 나에게 너

사진.

- 사랑의 한 가운데에서 -

는 다신 못 올 그런 사랑이라는 말이 그땐 얼마나 내 이야기 같던지, 물론 세상이 그렇게까지 멜랑꼴

4

리 하게 두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꽤 오랫동안 앓

앨 범자켓으로 만발한 꽃들이 마구 뒤섞여 있는 사 진을 싣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목은 ‘Whatever’로

았던 것 같습니다.

붙이고 싶어요.

이별에 대한 상실감이 그렇게 크지 않아요 금방 잊 어버리고 하는 편이긴 한데, 군대에 있을 때 일병때

A

I

대표사진이라 한다면, 꽃을 든 직장인 사진을 담고 싶어요. 통화를 하고 있는 손으로 꽃다발을 든 아저

여자친구에게 차였거든요.. 그때는 제가 노래를 골

씨가 보이는데요, 통화 내용은 듣지 못했지만 분명

라서 들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는데. 처음 들었던

히 집으로 돌아가는 그 길이 행복하셨을 것이라 생

노래가 기상나팔송이었을겁니다..

각해요. 행복해지는 사진을 찍고 싶어요. 그런 이유 로 제목은 “행복” 이라 하고 싶어요.

S

진원의 ‘고칠게’. 그 당시 제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노래로 담아낸 것 같았어요.

T

흑 백 하얀 배경에 뒷모습만 덩그러니 있는 사진을 사용하고 싶네요. 어떤 것도 특정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를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그러면서도 시끄럽


거나 유별나지 않은 그런 분위기를 담고 싶습니다. 제목은 ‘거리감’으로 하겠습니다. . 4

아주 어두운 배경에 알수 없는 인물만 스포트 라이 트를 받고 있는 사진이요. I MEAN, I MEAN

S

경주의 청보리밭에서 찍은 만삭의 아내 사진을 싣 고 싶어요. 오롯이 아내만을 위한 반주만 들어도 기 분 좋은 곡들을 담은 앨범이면 좋을 것 같아요.

언제 가장 많은 시간을 음악에 할애하시나요 Y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이렇게 작은 글들을 적을때 가장 많은 음악을 듣는것같아요. 딱딱하지않은, 산 소감성으로 돌아오는 작은 신호버튼역할을 톡톡 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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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에 주로 음악을 듣곤 해요. 산책할 때 도요. 음악 감상의 90퍼센트가량은 이때 이루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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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이거나 잠들기 직전에 가장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음악이 없으면 영 허전한 시간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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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듣는 것 같아요. 가끔 비오 면 차에앉아서 조용한 노래 틀어놓고 쪽잠 자기도 하거든요? 그때 너무 해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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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특성상(카페를 운영해요) 하루종일 음악을 듣 는 편이에요. 특별히 집중하는 시간은 오후 10시 부터 새벽 1시까지의 시간입니다. 이 시간에 저는 책과 음악을 함께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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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래도 출, 퇴근길에 가장 많이 듣게 되요.


적막이 흐르는 조용한 새벽시간, 유튜브를 열어 음 악을 재생하고자 합니다 . 어떠한 단어를 검색하 실 건가요 Y

여름이라면 ‘짙은’의 노래를 강하게 틀어둘테고 겨 울이라면 oasis- Don’t look back in anger 노 래를 검색해볼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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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BACH를 검색해 볼 거에요, 조용한 시간에는 특 히나 듣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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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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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할때 듣는 조용한 노래? 아직 일하고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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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영혼들에게 위로를 주는 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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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 아무 노래도 듣지 않을 것 같아요. 때로는 조용 하다 못해 적막한 공기 속에 있는게 참 좋아요.

지금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노래의 가사 하나로 인터뷰를 마치려 고합니다. 이를테면 오피트 만의 감 성을 잔뜩 담은 그런 한 문장 말이죠 따옴표와 함께 멋지게 마무리부탁드려요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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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make me feel alright “ I faced it all and I stood tall, And I did it my way - My Way by Frank Sina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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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지치거나 힘든 날이 있어도 오피트와 독자 분들이 쭈욱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 로 Keane의 ‘Somewhere only we know’ 의 한 문장을 남겨요. “So, Why don’t we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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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ing Gnu – 백일. “이젠 돌아갈 수 없어 그때처럼 은, 그때를 아무리 부러워 하더라도 내일을 향해 걷 기 시작해야 해 눈이 계속 몰아쳐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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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told me, Let the children lose it, Let the Children use it, Let all the Children boogie" - sta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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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 상달빛의 너무나도 유명한 노래죠. 히어로. ‘그 렇게 넌 따뜻한 넌 나만의 히어로’. 재밌게 보았 다. 덕분에 카메라를 다시 꺼내 들었다며 좋은 말 씀을 해주시는 구독자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꾸 준하게 5ft 매거진 발행하고 사진 생활을 할 수 있 는 것 같아요.

이번호의 주제는 “플레이 리스트” 였습니다. “플레이리스트를 보면 그 사람을 알게 돼 ” 라는 대 사처럼 우리의 사진속에 는 우리가, 그리고 이곳엔 5ft만의 감성이 듬뿍 담겨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당신의 플레이리스트 와 뷰파인더속엔 무엇이 담겨있었나요? 독자분들께도 잠시나마 감 성을 느끼실 수 있는 하루 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


출판일 2022.02 참여작가 박순렬 노애경 김세기 김태홍 박영이 강성일 발행처 포레스트 스튜디오 디자인 및 편집 포레스트 스튜디오 (www.4rest.net, 010 4931 3298) E-book www.issuu.com/5ft.magazine E-mail 5ft.magazine@gmail.com instagram @5ft.magazine

모든 사진과 글은 각 작가에게 있으며 무단으로 복제 및 도용은 금지하며 사용을 원할 경우 반드시 작가와의 시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Copyright 2022. 5ft.magazine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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