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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다는 재빨리 갖다붙일 말을 생각했다. [네, 일년에 한번 있는 자궁암 검진이었어요.] [괜찮대?] [결과가 나올 때까지 2,3 일 걸려요. 하지만 저는 건강해요.] [그건 맞아.] 마티는 일어서서 두 팔을 사만다에게 감으며 말했다. 사만다는 그의 말에 애정이 깃들여 있음을 알았다. [당신, 100 살까지 살아야 해. 가능하면 나도 그러고 싶어.] [그렇게 될 거예요.] 사만다도 상냥하게 말했다. [이제 식사를 해야겠어.]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그는 손을 씻으러 갔다. 거실 창문 옆의 테이블에 하얀 식탁보를 깔고 촛불을 켜고 식사하는 것이 그들의 저녁 식사 습관이었다. 그들 나름의 우아한 취미였다. 그것은 그들의 결혼 생활에 최고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상징이었다. 매일 밤 그렇게 식탁을 꾸몄다. 그들의 결혼은 더러운 식탁에서 너무 구워진 핫도그를 먹는 데까지 타락할 수는 없었다. 자리에 앉아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창밖에 펼쳐진 야경을 바라보았다. 사만다와 마티는 그 풍경을 아주 좋아했다. 마천루의 불빛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런 생활을 계속하길 원하는 것은, 이런 꿈과 같은 현실 때문이라고 사만다는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한편으로 작전을 머릿속에 그려 보았다. 모든 것을 마티에게 직접 들어야 한다. [오늘 조금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그녀는 가볍게 말을 꺼냈다. [뭔데?] [프로머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 근처를 걷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길을 묻는 거예요. 당신과 비슷한 나이였어요. 어디서 온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화성이겠지.] [가까워요. 엘크하트예요.] 마티는 얼굴이 밝아졌다. [엘크하트...... 인디애나의?] 그 밖에 또 어디가 있나요, 라는 표정으로 사만다는 마티를 보았다. [어쩌면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는걸.] [그럴지도 모르죠. 조금 이야기를 했는데 브래든 출신이라더군요.] [이름은?] [윌슨, 프레드 윌슨.] 사만다는 주의깊게 그를 살피며, 이 거짓말에 마티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들어 본 적이 없어.] [당신 1 년 후배였어요. 당신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어요.] [무척 오래 된 이야기야, 엘크하트에는 다른 쇼가 있었던 것 같아. 나는 그를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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