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토(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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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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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밴쿠버 판>

제2913호 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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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BC주 이민자 학업 성취도 높다 학업 열의 높아… 고졸 93% 대졸 40% “자녀 교육 때문에 이민 왔다”는 이민 1세대의 말이 허언은 아닌 것 으로 나타났다. 이민자 자녀의 고 등학교 졸업률이나 대학 졸업률은 캐나다인(이민 3세 또는 이상)보 다 높다. 캐나다통계청 펭호우·기 장 연구원은 젊은 이민자의 주(州) 별 교육성취 비교 보고서를 작성 해 지난 11월 말 공개했다.

◆이민 청소년, 수학 강하나 독해 약해 보고서를 보면 이민 자녀의 약점은 독해, 강점은 수학이다. PISA(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 성 적을 토대로 15세 성적을 비교한 결과, 이민 자녀는 수학 530· 독해 517점으로, 캐나다인의 수학 529 점·독해 532점과 차이를 보였다. 특히 BC주 이민 자녀의 수학 실 력은 554점으로 캐나다 평균이나 다른 주보다 월등히 높다. 캐나다 인 중에 평균 수학점수가 가장 높

은 곳은 퀘벡주로 545점이었다. 이 민 자녀와 캐나다인의 점수차가 많이 나는 독해도 BC주 이민 자녀 는 523점으로 온타리오주와 함께 가장 높은 편이다. 캐나다인 평균 독해 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540 점을 받은 앨버타주이며, 이어 퀘 벡주(536점)·BC주(534점) 순이다. 보고서는 BC주 이민 자녀의 성 적이 타주보다 높은 배경에 대 해 부모의 교육수준·학업성취 열 망·부모의 직업이 차이를 만든다 고 지적했다. BC주 이민 자녀 중 부모 양쪽이 모두 대졸인 경우는 62.2%로 다른 주보다 비율이 높은 편이다. 캐나다인 중 부모가 모두 대졸인 경우는 ⅓ 정도다.

◆이민자 학업 성취 열망 강한편

대졸률은 43.5%로 다른 주 이민자 나 캐나다인보다 상당히 높다. 또 한 주목할 부분은 대졸 희망보다는 실제 졸업률은 낮다는 점이다. 졸 업률 수치는 캐나다 거주 5년차 이 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며, 다 른 보고서에 따르면 그 미만인 경 우 졸업률이 하락한다. 또한 학력에 대한 열의가 모든 이민자의 공통정서는 아닐 수도 있 다. 보고서는 한국인을 포함한 동 아시아계 비율이 높은 주 이민자 들이 학력열의나 성취가 높다고 봤 다. BC주는 20~29세 사이 인구 중 동아시아계 비율이 41%로 캐나다 어느 주보다 높다. 캐나다 20~29세 에서 동아시아계 비율은 18.5%다. 동아시아계 청년 비율이 가장 낮 은 주는 매니토바주와 새스캐처원 주로 단 5.6% 불과하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겠다는 생각 은 캐나다인에게는 이해될 부분 이 있지만, 이민자 사이에서는 아 니었다. 대학졸업을 희망하는 학 생 비율을 보면 이민자는 81.4%· 캐나다인은 59.6%로 큰 차이를 보 였다. 특히 BC주에서는 이 격차가 더 커서, 이민자는 84.8%가 대졸을 원해 캐나다 전국 최고치다. 반면 BC주 캐나다인은 58.8%만이 대졸 을 희망해 캐나다 평균이나 퀘벡 주(55.4%)를 제외한 타주보다 낮 게 나타났다. 이런 열의의 차이는 실제 졸업 률 차이도 만든다. 20~24세 사이 캐나다인의 평균 고등학교 졸업률 은 86.6%, 25~29세 대학 졸업률은 25.7%다. 같은 나이 대 이민자의 고졸률은 93.1%, 대졸률은 39.9% 로 캐나다인보다 높다. 여기서도 BC주 이민자의 고졸률은 96.2%,

밴쿠버 조선일보 후원 UBC 캠페인

○ 캐나다 달러가치 계속 하 락… 미화 가치 상승을 고려해 도, 한국인에게 캐나다는 지난 해 12월보다 올해 9.82% 저렴. ○ 내년 인생 계획 1순위는 건 강…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 을 잃는다”는 동서양을 막론 하고 진리라~ 모두들 챙겨야.

UBC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밴 쿠버조선일보 후원으로 한인 졸 업생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UBC 인문학부 부전공 과정인 아시아계 캐나다인 및 아시아 인 이주학(Asian Canadian and Asian Migration Studies·ACAM) 크리스 리(Lee)와 헨리 유 (Yu) 교수 연구진은 UBC 100주 년 졸업생 프로젝트(UBC ACAM Centennial Alumni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교 설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캐나다 아

지건주 캐나다 공인회계사·미국 회계사

778·233·9723 327B 4501 North Rd Burnaby

시아 커뮤니티의 역사를 정리하 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밴쿠버 내 아시아 커뮤니티 언 론이 지원하고 있으며, 한인 졸업 생 찾기 프로젝트는 밴쿠버조선 일보가 후원한다. 연구진은 1916년부터 1966년 까지 초창기 50년동안 UBC를 졸 업한 아시아인을 찾고 있다. 한국 인의 경우 이 기간 졸업한 학생이 많지 않아 1970년대 후반까지 범 위를 확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한인 최초의 UBC 졸업생은 1955 년 이임학 박사로 추정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

한 국 사진 제공=총리실

훈남 지도자들의 만남. 지난 17일 밴쿠버시청에서 저스틴 트뤼도(Trudeau) 총리와 그레고어 로버슨(Robertson) 밴쿠 버시장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트뤼도 총리, 취임 후 첫 밴쿠버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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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밴쿠버市, 주택 및 대중교통 관련 긴밀한 협력 유지”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UBC 한인 졸업생을 찾습니다” BC주 이민자 학업성취도 높아… 와서 잘 됐다기 보다 는 오기 전부터 잘하던 사람 이 와서 잘 관리한 결과일 듯.

종 합

인 도미니크 바티스타(Bautista) 는 “학교 졸업앨범과 각종 기록 물 등이 워낙 오래된 자료라 유실 된 경우도 있고 명단은 있지만 연 락이 닿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 오래전 UBC를 졸업한 한인 당사 자나 그를 아는 누구든지 연락을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전화 (604)789-2727 또는 이메일 dominique.bautista@ alumni.ubc.ca를 통해 연구진에 연락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자료 수집 및 정리가 끝나면 영상물을 제작해 내년 5월 공개할 계획이 다. 박준형기자

저스틴 트뤼도(Trudeau) 캐나 다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밴쿠버를 방문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7일 밴쿠 버시청을 찾아 그레고어 로버슨 (Robertson) 밴쿠버시장을 예방 했다. 트뤼도 총리의 밴쿠버 방 문은 지난 10월 총선 승리로 당 선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캐나다 총리가 공식적으 로 밴쿠버시청을 찾은 것은 1973 년 이후 40여년만이다. 당시 트 뤼도 총리의 아버지 피에르 트뤼 도 전 총리가 밴쿠버시청을 방문 한 바 있다. 이날 로버슨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은 트뤼도 총리를 열렬 히 환영했다. 트뤼도 총리와 로버슨 시장은 사회기반시설 구축과 주택문제, 기후변화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 의를 나눴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 을 통해 “연방정부와 밴쿠버시는 주택, 대중교통 등과 관련해 긴 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정부는 밴쿠버 대중 교통 발전을 위해 19억달러를 지 원할 계획이다. 이에 로버슨 시장은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전역의 대도시들 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현재와 미

밴쿠버 조선일보 광고 영업사원 모집 ■ 광고 마케팅 업무 가능자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지면 안내

社告 ■ 시민권·영주권자, 합법적 근무 가능자

래의 더 나은 국가 건설을 위해 총리와 공동으로 협조하기를 기 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로버슨 시장은 또 트뤼도 총 리가 지난 2013년 폐쇄된 키칠 라노 해안 경비대 시설 재건 공 약을 지킨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몬트리올 출신인 트뤼도 총리 는 맥길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 한 후 1990년대 후반 밴쿠버로 건너와 UBC에서 교육학을 공부 했다. 졸업 후에는 밴쿠버 고등 학교에서 불어와 수학 교사로 재 직했다.

■ 한글 자기 소개서와 이력서 제출 info@vanchosun.com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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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생을 조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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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16년 캐나다인 3대 인생 목표는? 새스캐처완EE 이민 500명 추가 선발 건강·금전·인생 즐기기 순으로 중시하는 경향 캐나다인들 대상으로 2016년 한 해 목표를 물어본 결과, ▲체중 감 량(23%) ▲더 자주 운동(23%) ▲더 건강한 식사(20%)가 3대 목표로 꼽 혔다. 요약하면 더 건강해지겠다는 것. 건강 다음이 금전에 관한 것들이 다. ▲저축(15%) ▲빚 줄이기(13%) 가 제시됐다. 금전과 관련해 소수의 목표로는 ▲노후를 위해 저축(2%) ▲금융계획 세우기(2%) 등이 있다. 건강해지고 금전적으로 한숨을 돌 리면 다음은 즐기는 것이다. ▲특

별한 장소로 여행(12%) ▲가족·연 인과 더 많은 시간 보내기(12%) ▲ 인생을 더욱 즐기기(10%)가 제시 됐다. 과거 건강한 삶을 목표로 상위권 에 올라왔던 금연은 단 11%의 소 망으로 줄었다. 중요도가 줄기보다 는 그간 금연에 성공한 이들이 많 아 흡연자 수가 감소한 결과로 보인 다. 금연시에는 결심하고 그냥 끊 는 것이 좋지만, 만약 니코틴 의존도 가 심한 중독상태라면, 무료 금연보

조제를 받아 치료할 수도 있다. BC 의료보험 가입자라면 12주간 무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참고: www. quitnow.ca ) 건강·경제·인생 즐기기 외에도 소수의 목표로는 ▲절약(5%) ▲오 랜 사랑 고백하기(5%) ▲새로운 것 배우기(4%) ▲정리·정돈하기(4%) ▲술 덜 마시기(3%) ▲남을 돕기 (3%) ▲남들에게 좀 더 친절해지기 (2%) ▲더 열심히 일하기(2%) 등이 있다. 설문에 제공된 지문 중에 아무 도 선택하지 않은 새해 목표로는 술 끊기가 있었다.

새해 목표와 별도로 2015년의 가 장 큰 짐은 빚이었다. 캐나다인 ⅔는 가계채무 수준이 지난해 보다 줄지 않았다고 했다. 16%는 빚이 오히려 늘었고, 50%는 채무가 줄지도 늘지 도 않았다. 관련 설문은 11월 5일부터 9일 사이 캐나다인 1227명을 대상으 로 보험사 선라이프파이낸셜의 의 뢰를 받은 입소스리드사가 시행했 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연휴 밴쿠버공항 이용객 22일 가장 많다 크리스마스 연휴 맞아 최대 인파 예상… “평소보다 여유있게 출발하세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밴쿠버 국제공항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밴쿠버국제공항은 “연중 가장

바쁘고 붐비는 기간이 돌아왔다” 며 “22일이 하루 공항 이용객이 가 장 많은 날이 될 것”이라고 18일 밝 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 공항을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평소보다 넉넉한 시 간적 여유를 갖고 움직일 것이 요구 된다. 또 여객기 지연을 대비해 도착 지 기상 상황을 미리 확인할 것을 공 항 측은 당부했다.

공항 관계자는 “22일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매우 바쁜 날 이 될 것”이라며 “공항을 이용해 떠 나거나 돌아오는 이들이 많을 것”이 라고 내다봤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리빙포인트

16일부터 신청서 접수… 할당량 연간 3000건 늘릴 것 새스캐처완주정부가 올해 새스 캐처완EE(Saskatchewan Express Entry)를 통해 이민자 500명을 추 가로 선발한다. 캐나다 이민부(CIC)는 지난 16일 부터 새스캐처완주정부이민(SINP) 중 해외전문인력(International Skilled Worker)을 위한 새스캐처

“18일 장중 한때 72센트선 회복하기도 했지만…” 18일 외환시장에서 캐나다화가 장중 한때 72센트선을 회복했다. 하 지만 이후에는 다시 뒷걸음질치며 결국 미화 71.71센트에 장을 마쳤다. 한국 시각으로 18일 캐나다화는 원 화 850원70전(매매 기준율)에 거래 됐다. 이는 올 1월 첫째주 대비 100원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대 미 환율은 1달러17.62센트에서 18일 현재 1달러39.45센트로 급상승했다. 올초만 해도 캐나다화는 미화 90 센트선에 육박해 있었다. 1년새 그 가치가 17센트 떨어진 것이다. 금융 전문가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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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살려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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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Weather Briefing

계속해서 비소식이다. 하지만 19일(토) 이른 아침 높은 지대에 서는 일시적인 눈보라가 불 가능 성이 있다 . 캐나다 기상청(Environment Canada)에 따르면 19일 아침 최저 기온은 4도, 낮 최고 기

Why?

별들과의 말다툼… 박정희가 말했다

가 불거져 나왔던 지난 2008년에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다. 당시의 하락 폭은 18.7센트였다. 캐나다화의 반등은 당분간 기대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저유가 시대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 라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16일 금리 인 상을 단행한 것도 대미 환율을 끌어올 린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올초 에 비해 배럴당 15달러 가까이 하 락했다. 문제는 국제 유가가 흔들 릴 여지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 있

다. 무엇보다 공급 과잉에 대한 우 려가 가장 크다. 18일 원유시장에 서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달 대 비 22센트 떨어진 배럴당 34달러 73센트에 거래를 끝냈으며, 브렌 트유 가격도 배럴당 37달러선이 붕괴됐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많은 금 융 전문가들이 내년에도 루니 하 락을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바닥은 가시권에 있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캐나다화 가치 가 최저점을 찍은 것은 지난 2002 년 1월이었다. 당시 캐나다화는 미 화 61.79센트였다.

“깊어지는 겨울밤, 주말엔 계속해서 비”

먹다 남은 카레를 데울 때 우 유를 약간 섞으면 양도 줄지 않 고 매콤한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

지면 안내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캐나다화 1년새 100원 가까이 내렸다

밴조선

남은 카레 데워 먹을 땐

완EE 신청서 500건을 추가로 받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새스캐처완EE는 영어점수와 학 력, 경력, 나이 등에서 100점 만점 에 60점을 넘겨야 지원할 수 있다. 새스캐처완EE에 선발될 경우 연방 정부 이민수속 EE에서 600점의 가 산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전에도 새스캐처완EE 신청서 접수 개시 4~5일만에 할당 량을 채운 점으로 미뤄 이번 추가 접수도 수일 내 완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새스캐처완주정부는 해외전문인력 새스캐처완EE 연간 할당량을 현행 2500건에서 3000 건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얀 양털이 산 등성이를 덮은 듯… 17일 메트로 밴쿠버 일원에는 첫 눈이 내렸다. 이 가운데 다음 주 24일 일부 지역에는 눈이 올 가능 성이 예보돼 밴쿠버에서 드문 화이트크리스마스 기대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밴쿠버시내에서 바라본 흰 눈에 덮힌 노스쇼어 산자락. 글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밴쿠버관광청

최저 4℃ 최고 6℃

Dec 20 일

최저 6℃ 최고 7℃

온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6도 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비가 내리 는 가운데 때에 따라 바람의 세기 도 강해질 전망이다. 피해가 발생 하지 않도록 예방에 신경써야 할 때다. 일요일인 20일에도 이와 비

슷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20일 아 침 최저 기온과 낮 최고 기온은 각 각 6도와 7도로 예상됐다. 18일 기 준 일출 시간은 오전 8시 3분, 일 몰 시간은 오후 4시 15분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Dec 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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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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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틀람 리버뷰 정신병원 재건 BC주정부, 리버뷰 지역 재생 사업 계획 발표…2019년 완공 예정 코퀴틀람 리버뷰(Riverview Lands) 지역에 새로운 정신병원 및 마약치료시설이 들어선다. BC주정부는 18일 지난 2년간의 논의 끝에 리버뷰 지역 재생사업 계 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리버뷰 재생사업의 주요 핵심 과제는 정신 병원 및 마약치료센터 건립, 유산 및

환경 보전, 완벽한 지역사회 건설, 주 택 및 경제적 발전 등이다. 주정부는 첫 단계로 현재 버나비 윌링던(Willingdon) 지역에 있느 정 신병원(Centre for Mental Health and Addiction)과 청소년치료센 터(Maples Adolescent Treatment Centre), 진찰센터(Provincial As-

sessment Centre) 등 3개 시설을 리 버뷰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 리버뷰병원은 보수 및 확장 공사를 통해 새로운 정신병 원 및 마약치료시설 등으로 탈바꿈 한다. 주정부는 새로운 건물 및 병동 건설에 약 1억7500만달러 예산을 투 입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르면 2017년 착수하며, 2019년 완공 예정이다. BC주 테리 레이크(Lake) 보건장 관은 “주정부의 계획은 극심한 정신 건강 및 마약사용에 대한 모두의 우 려를 하나로 감싸는 제도를 제공하 는 것”이라며 “오늘 발표로 리버뷰 랜드를 재활용해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뮤니티 단신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 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 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 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저유가 기조 속, 주유소 기름값만 꿈틀댔나? 11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대비 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 다 통계청에 따르면 주유소 기름값 연간 지수가 전달 -17.1%에서 11월 -10.6%로 조정된 것이 물가 지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 다. 시장 가는 부담은 수치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식품 물가는 10월보다 0.7%P 하락한 3.4%로 집

계됐다. 식료품 구입가 상승률은 전 달의 4.6%에서 11월 3.7%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외식비는 2.7%에서 2.8%로 소폭 올랐다. 의류 및 신발 물가 지수는 2.1% 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교통지수 하 락폭은 기름값 인상으로 인해 10월 -3.2%에서 11월 -1.1%로 줄었다. 여기에 승용차 가격 상승폭이 0.3%P 높아진 것도 고통비 부담이 늘어난 이유로 지목됐다. 지역별 물가 동향을 살펴보면 우

선 BC주 연간 물가 상승률은 1.7% 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전국에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새스케처완주 (+2.1%)로 나 타났으며 그 다 음은 앨버타주 (2%), 매니토바주 (1.8%)순이었다. 캐 나다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온타리오주의 물가 상승률 은 1.3%로 나타났다.

이등 국민이 안되려면, 권리 주장해야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 <97>

Right of Protection “임목사, 그 분 캐나다 국적 맞 죠? 그런데 왜 정부가 그렇게 보호 를 못해줍니까?” 한 독자의 전화를 받았다. 북한 에서 최근 반국가활동을 이유로 종 신형을 선고 받은 임현수 목사 건 에 관한 문의라고 했지만, 기사에 대한 문의라기 보다는 “왜 캐나다

정부는 아무것도 못하느냐”와 다 른 한편으로는 “그 많은 교회와 캐 나다 한인 교계 인사들은 왜 조용 하냐”라고 문의를 전달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독자는 과거 외국에 나갔다가 곤경에 처하게 됐고, 한국 공관에 호소했지만 전혀 도움을 받지 못했 다고. 그래서 캐나다 이민 후, 캐나 다 국적을 받으면 조금 다를 줄 알 았는 데 임목사의 경우를 보면 그 렇지 않다는 것이다. 보수당(CPC) 정부건 현재 자유당(LPC) 정부건 임목사에 대한, 캐나다 국민에 대

한 보호를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느 냐고 반문했다. 한편으로 이 독자 는 “북한 어린이를 돕자거나 하는 행사는 잘 주도해온 교계 인사들이 이번에는 왜 이렇게 조용한가?”라 고 물었다. 의문이기는 하다. 아일란 쿠르 디군의 주검을 본 후, 2만5000명의 난민을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받 기로 한 캐나다의 총리는, 북한에 서 인도적인 활동을 하다가 정치범 으로 몰린 캐나다인 노목사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것일까? 토론토 한 인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인 사

한인회 자원봉사자 구인 ◎…한인회 버나비 사무실에 서 행정업무를 도와줄 자원봉사 자를 찾는다. ☎(604)358-1799, (604)255-3739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단체

“11월 물가 상승률 1.4% 기록”

을 앞두고 노래를 지도할 자원봉 사자도 모집한다. 행복문화마당 은 매주 토요일 버나비 카메론 도 서관에서 열리며 음악감상과 건 강운동, 함께노래, 이웃돕기, 친교 등이 진행된다. 9523 Cameron St. Burnaby. ☎(604)420-2788

강홍윤 공인 회계사 코퀴틀람 사무실 오픈 ◎…강홍윤 공인 회계사 코 퀴틀람 사무실이 문을 열었다. #103 - 511 Rochester Ave. Coquitlam. ☎(604)931-0355

제4회 한카문학상 작품 공모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회의 ‘우려’가 전달됐다고 하는 데, 그것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3~4년전만 해 도 메트로밴쿠버 한인 사회에서는 설명회를 열고 정부 시책이 문제가 있으면 연대서명을 받아 전달하기 도 했다. 또 세월호 사고 때는 모 여서 추도행사도 했다. 그런 움직 임은 사회 집단으로서 작용한다는 반증이었는 데, 요즘은 그런 모습 은 없다. 트뤼도 총리에게 자국민 보호를 위해 임현수 목사의 캐나다로 무사 송환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내야 할 때 아닌가? 이등 국민이 안되려면, 우리 커뮤니티 안에 이를 정부가 제대로 보호하도록 요구해야 할 때 아닌가? 권민수 기자

◎…캐나다 한국문협은 내년 1 월 5일부터 2월 20일까지 제4회 한카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분 야는 운문(시, 시조, 동시) 3편, 산 문(수필, 콩트, 동화, 라디오단막 극본, 평론) 2편 이상 등이다. 이 메일 접수는 kwac2009@gmail. com으로 하면 된다. 당선작은 3월 중 발표된다. ☎(604)4357913

한인회 스키 및 스노우보드 무료강습 ◎…한인회가 매주 토요일 오 전 10시 사이프레스 렌탈 샵(Sypress Rental Shop) 앞에서 스키 및 스노우보드 무료강습을 실시 한다. ☎(604)358-1799

이대부속 중/고 동문 ◎…이대부속 중/고 동문회 가 동문들의 연락을 기다린다. ☎(604)446-2699(김근배)

행복문화마당 내년 1월 2일 개강 ◎…유니세프, 북한어린이, BC 아동병원을 돕는 행복문화마당 이 내년 1월 2일 개강한다. 개강

실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다. ☎(604)868-2193, (604)832-0044

알레그로 앙상블 정기음악회 연주자 모집 ◎…알레그로 앙상블이 정기음 악회 연주자를 모집한다. 현악(바 이올린, 비올라, 첼로), 관악(플룻, 클라리넷), 성악(독창, 듀오), 피 아노(솔로, 듀엣, 트리오, 반주) 등에서 음대 전공자 및 졸업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604)5054187

2016 신인작품 공모 ◎…한국문인협회 캐나다 밴쿠 버지부는 2016 신인작품을 공모 한다. 모집부문은 시나 시조, 소 설, 평론, 수필, 아동문학, 번역문 학 등이다. 응모기간은 11월 20일 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웹사이 트(www.cafe.daum.net/klsv)에 서 원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한 후 이메일(gracelim1955@hanmail. net)이나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 다. 2867 violet St. North Van. V7H 2L7 김해영. ☎(778)8890128

한인회 영어교실·역사교육· 중국어교실 ◎…한인회는 버나비 한인회 사무실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0 시 영어교실, 매주 목요일 오후 1 시 역사교육,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중국어교실을 각각 진행한 다. ☎(604)265-0113, (604)5223751

밴쿠버 한인 테니스클럽 동호회원 모집 ◎…밴쿠버 한인 테니스클럽이 동호회원을 모집한다. 정기모임 은 매주 토요일 랭리 테니스코트 에서 진행된다. ☎(604)785-8597

불교 한글학교 교사 및 보조교사 모집 ◎…불교 한글학교가 0세에서 19세까지 아이들을 지도할 교 사 및 보조교사를 모집한다. 랭 리 교실은 매주 일요일 오전 11 시~낮 12시 30분, 노스밴쿠버 교

밴쿠버 한인 배드민턴 클럽 신규 회원 모집 ◎…밴쿠버 한인 배드민턴 클 럽이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모임 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써리 크 리스찬 스쿨. ☎(604)312-1332

밴쿠버 한국어학교 어린이 합창단 창단 및 단원 모집 ◎…밴쿠버 한국어학교가 어린 이 합창단을 창단한다. 9월 19일 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15 분부터 낮 12시까지 코모레이크 미들스쿨(COMOLAKE MIDDLE SCHOOL)에서 연습한다. 합창 단원 희망자는 9월 12일(토) 오 전 9시~낮 12시 코모레이크 미 들스쿨(112호)에서 접수하면 된 다. 자격은 Gr.2~Gr.6다. 1121 KING ALBERT. COQUITLAM. ☎(604)812-4751, (604)8171779

샤론한국어학교 2015~2016학년도 학생 모집 ◎…샤론한국어학교가 2015~16학년도 신입생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K.~Gr. 7을 대상으로 유치반, 초급반, 중급반, 고급반으로 분반하며 교재는 재 외동포용 지정 교재를 사용한다. 비용은 200달러(30주/3학기). 개 강은 9월 19일(토) 오전 9시 30 분 피트메도우 수정교회 리바이 벌센터. 3-19040 Louheed Hwy. Pitt Meadows. ☎(778)322-0890 ▶A6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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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함부로 지운 공무원들 기소 커뮤니티 단신

온타리오주 가스발전소 스캔들, BC주에도 여파 온타리오주정부의 가스발전소 도 입 사업과 관련해 자료를 삭제한 전 직 관료 2명이 기소됐다. 댈튼 맥귄티(McGuinty) 前온타 리오주수상의 비서실장인 데이비 드 리빙스턴(Livingston)씨와 부실 장인 로라 밀러(Miller)씨는 각각 배 임·위해·위해 목적 공공기물 사용 혐의로 각각 체포·기소돼 내년 1월

27일부터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밀 러씨는 2013년 부실장을 사임한 후 BC주로 이주해 BC자유당(BC Liberals)의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다가 16일 사임했다. 온타리오주정부는 맥귄티 주수상 재임 당시 미시소가와 오크빌에 가 스발전소를 건설키로 했다가, 환경 문제 등을 염려한 주민 반대에 부딪

히자 이를 취소했다. 이와 관련해 발 전소 건립과 관련해 취소비용이 발 생했는 데, 이 비용을 맥귄티 주수 상 비서실이 축소 발표했다는 지적 이 주 감사원에서 나왔다. 2013년 3 월 맥귄티 정부는 가스발전소 건설 취소 비용이 총 2억3000만달러라고 발표했으나, 주감사원은 약 7개월 후 총 비용은 적어도 9억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취소 비용에는 발전소 계획을 추진한 공무원과 발

전소 개발 및 전력공사 운영진에 대 한 고액 연봉이 포함돼 물의를 일으 켰다. 혈세 낭비라는 여론이 비등하 자 맥귄티 주수상과 크리스 벤틀리 (Bentley) 온타리오주 에너지 장관 은 사퇴했다. 이 가운데 리빙스턴씨 와 밀러씨는 가스발전소 건립과 관 련해 맥귄티 주수상과 비서실, 관계 기관이 주고 받은 이메일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 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 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 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메일 news@ 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공연·전시 캐나다뮤즈 청소년 교향악단 조지더비센터 크리마스연주 ◎…캐나다뮤즈 청소년 교향악단 은 12월 19일(토) 오전 10시 조지더 비센터에서 6·25 참전용사들을 위 한 크리스마스 연주회를 연다. 7550 Cumberland St. Burnaby.

대학 캠퍼스에서 여학생 성폭행 20대男 검거

봉사단체 (※봉사단체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마사지 테라피 전공 학생인데 설문조사 응해달라” 속여 범행 써리에 있는 콴틀란 폴리테크 닉 대학교(Kwantlen Polytechnic University)에서 여학생을 성폭행 한 20대 남성이 검거됐다. 리치먼드경찰(RCMP)은 18일 노 먼 빈센트 사가바리아(Sagarbarria·24)를 성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 사 중이다. 사가바리아는 지난 9월 16일 오 후 8시 30분경 콴틀란 폴리테크닉 대학 교내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 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가바리아는 자 신을 마사지 테라피 전공 학생이라 고 소개한 뒤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접근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 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가바리아를 상대로 정 확한 범행 동기 및 여죄 여부를 조 사하고 있다. 윤상희기자

를 연다. #200-5172 Kingsway. Burnaby. ☎(604)430-1899 또는 http://goo.gl/7jK4VO

직장인과 구직자를 위한 무료 영어 수업 ◎…다이버시티와 BCFED의 헬스 앤드 세이프티 센터(Health & Safety Centre)가 공동으로 직 장인과 취업을 계획하는 분들을 위한 무료 영어 수업을 제공한 다. 1월 22일부터 3월 25일까지 매주 금요일 낮 12시 써리 센트 럴 도서관 402호에서 진행된다. 10350 University Drive. Surrey. ☎(604)547-1300(아이린 고)

◎…석세스 시니어 자기계발 프 로그램은 내년 1월 11일(월) 오전 10시 석세스 헨더슨 오피스에서 암이나 당뇨병, 심장질환, 폐질환 등 만성질환에 대한 세미나를 진 행한다. 1월 12일(화)과 1월 19일( 화)에는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 에서 스마트폰 수업을 실시한다. ☎(604)468-6000, (604)468-6106

석세스 시니어 노래교실

퀘벡시티 시타델에 자리잡은 꼬레(Corée)궧 지난 9일 조대식 주캐나다 대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퀘벡시티 요 새 시 타델(Citadelle)을 방문했다. 조 대사는 이날 시타델에 위치한 22연대를 찾아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2연대는 한국전 당시 3개 대대를 파병했으며 고왕산 전투 등에서 많은 전공을 세웠다. 윤상희기자 monica@ vanchosun.com 사진 제공=주캐나다대사관

Crime Report 밴쿠버 40대男 폭행으로 머리 부상 밴쿠버경찰(VPD)에 따르면 지 난 8월 31일 오후 10시경 밴쿠버 캠비가(Cambie St.)에 있는 한 술 집 앞에서 A(49)씨가 신원이 밝 혀지지 않은 남성에게 폭행을 당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당시 A씨와 짧은 대화를 나누다 가 갑자기 주먹으로 A씨를 폭행 한 뒤 달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머리 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보통 체구의 30대 원주민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고 이 남성을 붙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써리 마약 거래 중 폭행 5명 검거 써리경찰(RCMP)은 마약 거 래 중 폭행을 휘두른 차튼 딘사 (Dhindsarr·20) 등 5명을 폭행 및 절도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들 5명은 지난 5일 써 리 86번 애비뉴(86th Ave.)와 130번가(130th St.) 인근에서 신 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을 총으 로 위협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 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이 들과 범행을 공모한 칸지트 란

다와(Randhawa·27)의 뒤를 쫓 고 있다.

시투스카이 트럭-SUV 충돌, 2명 사상 연방경찰(RCMP)에 따르면 지 난 17일 오전 9시경 시투스카이 고속도로(Sea-to-Sky Highway) 휘슬러 인근에서 트럭과 SUV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트럭이 불에 타고 트럭 운전자가 숨졌다. SUV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 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내린 눈으로 인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 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모자익은 내년 1월 21일( 목) 오전 10시 모자익 버나비 사 무실에서 개정된 법에 의한 시민 권 취득방법 설명회를 연다. 5902 Kingsway. Burnaby. ☎(604)2923908, (604)438-8214

영주권 카드 갱신 신청방법 세미나 ◎…써리 석세스는 내년 1월 22 일(금) 오전 10시 써리 석세스에 서 영주권 카드 갱신 신청방법 세 미나를 개최한다. #206-10090 152 St. Surrey. ☎(604)5886869(Ext 111. 장기연)

이민자를 위한 개인 소득세 신고 요령 무료 세미나 ◎…버나비 석세스는 내년 1월 22일(금) 오전 10시 버나비 석세 스 사무실에서 이민자를 위한 개 인 소득세 신고 요령 무료 세미나

건설이나 전문 기술직을 위한 집중 무료 영어 회화반 ◎…버나비 석세스는 내년 1 월 11일부터 3월 4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9 시 버나비 석세스 사무실에서 건 설이나 전문 기술직을 위한 집 중 무료 영어 회화반을 진행한다. #200-5172 Kingsway. Burnaby. ☎(604)430-1899

석세스 시니어 프로그램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개정된 법에 의한 시민권 취득방법 설명회

터는 내년 1월 7일(목) 오전 10시 코퀴틀람 시티센터 도서관 127호 에서 개인소득세 신고에 관한 워 크숍을 진행한다. 1169 Pinetree Way. Coquitlam. ☎(778)2847026(Ext 1566. 이사벨)

◎…석세스 시니어 자기계발 프 로그램은 내년 1월 8일부터 29일까 지 매주 금요일 낮 12시 코퀴틀람 센 트럴 도서관에서 석세스 시니어 노 래교실을 연다. ☎(604)468-6000, (604)468-6106

사무직 및 세일즈 취업을 위한 무료 영어 수업 ◎…ISS of BC는 11월 9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총 10주간 밴쿠 버 오피스(515-333 Terminal Ave. Vancouver)와 리치먼드 오피스(10 – 5751 Cedarbridge Way. Richmond), 랭리 오피스 (204-20621 Logan Ave. Langley), 뉴웨스트민스 터 오피스(280-610 Sixty St. New Westminster)에서 사무직 및 세일 즈 취업을 위한 무료 영어 수업을 진 행한다. ☎(604)684-2325

2015 개인소득세 신고 무료 워크숍 ◎…ISS of BC 트라이시티 센

종교계 소식 크리스찬 분별력 세미나 ◎…밴쿠버 셔브룩 메노나이 트 처치(sherbrooke mennonite church) 한인공동체는 11월 13 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10주에 걸쳐 크 리스찬 분별력을 주제로 세미나 를 개최한다. 참가비는 20달러. 7155 Sherbrooke St. Vancouver. ☎(604)789-0127, (604)319-8154

예수사랑 은혜교회 ◎…예수사랑 은혜교회 주일예 배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학생부 예배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10분 각각 열린다. 103-4501 North Rd. Burnaby. ☎(778)991-5996

회복의 집, 써리 거리예배 봉사자 모집 ◎…회복의 집은 써리 거리예 배 봉사자를 모집한다. 거리예배 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써리에서 진행된다. 10667 135A St. Surrey. ☎(778)895-9351, (778)772-8191.

세계를 품은 교회 ◎…세계를 품은 교회가 새로운 장 소에서 예배를 드린다. 웨스트밴쿠 버 22번가 레크레이션센터 건너편 3 분거리. 855-22nd St. West Vancouver. ☎(778)887-1324(김시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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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유입으로 加 인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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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글 최다 검색어 ‘오돔’… 무슨 일 있었길래?

송년 모임

올해 3분기 새로운 이민자 7만7572명… 영주권 없는 임시거주자는 78만명 올해 3분기 새로운 이민자가 늘어나면 서 캐나다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 월 1일 기준 캐나다 전체 인구는 3598만 5751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2분기 에 비해 3개월 만에 약 13만4000명 늘어 난 숫자다. 온타리오주에 가장 많은 1385만90명 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퀘벡 주 인구는 828만4656명으로 뒤를 이었

다. BC주 인구는 470만3939명, 앨버타주 인구는 421만6875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이민자가 늘어난 것이 캐나다 인 구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이민자는 약 9만 3000명이었다. 이는 3분기에 늘어난 인 구의 69.4%를 차지하는 것이다. 9만3000명 중 새로운 이민자는 7만 7572명, 캐나다로 다시 돌아온 이민자는 1만500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반해 출생으로 자연 증가한 인구 는 약 4만1000명에 불과했다. 3분기 사 망자는 약 6만2800명, 출생자는 약 10만 3800명이었다. 캐나다 인구에 추산되지 않는 영주권 이 없는 임시 거주자는 78만4719명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주 32만8598명, BC주 17만5738명, 퀘벡주 11만6136명, 앨버타 주 9만6332명 등이었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NBA서 활약한 농구 스타 성매매 업소서 의식 잃어 올해 세계 네티즌 의 최대 관심사는 ‘한 농구스타의 몰락’이 었다. 미 프로농구(NBA) 선수였던 라마 오돔 (35·사진)이 2015년 전 세계 네티즌들 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사이 트 구글이 17일 발표한 ‘올해의 검색어’ 에 따르면 오돔은 이슬람 극단주의자 들로부터 총격 테러를 당한 프랑스 주 간지 ‘샤를리 에브도’(2위)를 제치고 가 장 많은 검색 횟수를 기록했다. 구글은 검색 횟수는 공개하지않는다.

오돔은 지난 10월 미국 네바다주의 한 성매매 업소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 견됐다. 술과 성기능 향상제를 다량으 로 복용해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였다. 나흘간 7만5000달러(약8800만원)를 사창가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모 델 클로이 카다시안과 이혼 소송까지 겹쳐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오돔은 치 료를 받고 회복했다. 하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농구스타의 어이없는 몰락에 미국이 뒤집혔다. 1999년부터 NBA에 서 활약했던 그는 2009·2010년 NBA 우승팀 LA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스타 선수였다. 인터넷 게임 아가르(Agar.io)가 3위, 올해 개봉한 영화 쥬라기 월드가 4위를 차지했다. ‘파리(Paris)’는 5위였다. 샤 를리 에브도와 함께 테러와 관련된 검 색어가 5위 안에 두 개였다. 임경업 기자

검찰, ‘5000억대 배임 혐의’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 징역 7년 구형

올해 BC주를 빛낸 선수들… 피터 패스벤더(Fassbender) BC주 지역사회·스포츠·문화발전 장관은 17일 BC주를 올해 빚낸 선수들을 모아 치하하고, 내년도 각종 국제대회의 BC주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내년도 지원 대회로 위슬러에서 열릴 국제밥슬 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밥슬레이월드컵·캠룹스에서 열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월드챔피언십·리치먼드에서 열릴 캐나다컵 국제 휠체어 럭비토너먼트가 있다고 밝혔다. 글=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BC주정부 제공

캐나다 자원개발업체 인수 과정에 서 석유공사에 수천억원대 손실을 끼 친 혐의로 기소된 강영원(64) 전 한국 석유공사 사장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김동아) 심리로 18일 열린 결심공판에 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하며 “절차를 지 키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으로 심각한 피해를 석유공사에 입혔다. 응 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강 전 사장은 2009년 10월 캐나다 자 원개발업체 하베스트와 정유 부문 자 회사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 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시장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지불해 석유공사에 5500

밀알 파티 ◎…밴쿠버 밀알은 12월 19일(토) 낮 12 시부터 써리장로교회에서 자원봉사자 감 사파티(Volunteer Appreciation Party)와 제3회 댄스파티(Dance Party)를 각각 진 행한다. 15964 88th Ave. Surrey.

서울여상 동문회 ◎…서울여상 동문회가 12월 20일(일) 오후 5시 제주도 일식당에서 개최된다. ☎(604)483-7959(장정원)

아사모 연말 송년 댄스파티 ◎…아름다운 사교댄스모임(아사모)가 12월 29일(화) 오후 1시 프리우드 커뮤니 티센터에서 연말 송년 댄스파티를 연다. 회비는 1인당 10달러다. 15996 84 Ave. Surrey. ☎(778)395-5868, (604)9449439

밴쿠버 스포츠 댄스 그룹 송년모임 ◎…밴쿠버 스포츠 댄스 그룹 송년모 임이 12월 19일(토) 오후 3시 카메론 커 뮤니티센터 1층 홀에서 진행된다. 9523 Cameron St. Burnaby. ☎(604)809-3695, (604)762-8394

밴쿠버 스포츠 댄스 그룹 송년모임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사진=조선DB

여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특정경제 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기소됐다. 강 전 사장은 최후 진술에서 “결과적 으로 좋은 재무적 성과를 가져오지 못 한 안타까움이 있지만, 모든 역량을 쏟 아붓고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강 전 사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8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안상희 기자 hug@chosunbiz.com

◎…밴쿠버 스포츠 댄스 그룹 송년모 임이 12월 19일(토) 오후 3시 카메론 커 뮤니티센터 1층 홀에서 열린다. 9523 Cameron St. Burnaby. ☎(604)809-3695, (604)762-8394

이화여고 송년모임 ◎…이화여고 송년모임이 12월 19일( 토) 낮 12시 김미경 동문댁에서 개최된다. 회비는 30달러다. 1348 W55 Ave. Vancouver. ☎(604)929-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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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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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순 이사장

<32>

“행복한 인생을 조제해 드립니다”

잘 들어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도 6개월 정도 버티니까 수업 은 어느 정도 쫓아갈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통학 시간이 너무 길었다는 거였어요. 남편이 온타리오주 해밀 턴에 위치한 맥매스터대학에서 박 사 과정을 밟고 있었던 탓에, 저는 매일 토론토를 오가야 했어요. 고속 버스와 시내버스에서만 하루 다섯 시간은 족히 보냈습니다.

-토론토에 정착하지 않은 이유가 궁 금한데요. 박사 과정을 마친 남편에게 곧바 로 교수 자리가 주어진 것은 아니었 어요. 처음에는 각 주의 대학을 옮겨 다녀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덕분 에 저는 여러 주의 약사 자격증을 취 득하게 됐지요. 약사로 활동하기 위 해서는 주마다 다른 약사 시험에 통 과해야 했던 시절이었으니까…. 남 편이 리자이나대학 교수로 정식 부 임한 후부터는 그곳에 터전을 잡게 된 거에요.

-그러다 밴쿠버에 오게 됐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그녀의 인생은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남편 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종교학자이고, 아들 셋은 저마다 의 분야에서 흔들리지않을 기반을 일찌감치 구축해 놓았 다. 첫째는 사진작가, 둘째와 셋째는 각각 의사와 투자상품 설계자로 활동 중이다. 이 같은 자랑거리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그녀의 삶은 그 자체로 탄탄해 보인다. 유복한 집에서 태어나 자란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복(福) 위에 노력을 보태며 살아 왔다. 약 사이자 사업가인 오유순씨에 대한 이야기다.

밴쿠버가 천국에 가까운 곳이라 는 걸 여기 사는 사람들은 잘 모르 는 것 같아요. 동부 쪽 사람들 중 상 당수가 은퇴 후엔 밴쿠버에 살고 싶 어 해요. 환경이 사람 살기에 그만 큼 좋다는 얘기에요. 저 같은 경우엔 친정 부모님을 모시게 된 후부터 밴 쿠버를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비결이 있을텐데요. 약국을 경영하며 10년간 모은 돈 을 금융상품이나 부동산에 투자했 고 그걸로 이익을 봤습니다. 하지 만 저는 이 돈이 저만의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지나치게 종교 적인 얘기가 되겠지만 신이 제게 맡 겨 놓은 거라 믿고 있어요. 어린 시 절부터 그렇게 배우며 자랐거든요. 제 부모님께선 재력가셨지만, 그걸 자랑하지 않으셨어요. 동네의 거지 들까지 거두며 남을 위해 사셨습니 다. 저도 그 길을 가야 하는 게 맞다 고 생각해요.

-검소하셨다는 얘긴가요. 캐나다에 처음 왔을 때, 제일 먼저 구입한 것이 바로 미용 도구였어요. 그걸로 남편 머리를 손질했고 나중 엔 아이들 머리도 제가 다 손수 잘 라 주었지요. 미용실 가는 걸 꺼려 야 할 정도로 약사 보수가 작았던 건 물론 아니었지만, 당연히 아껴야 한 다고 생각했어요. 아끼지 않으면 ‘남 의 땅’에 정착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이 검소함이 부모님께 서 제게 물려주신 자산이고, 캐나다 에 잘 뿌리 내리게 해준 힘이라 생 각해요.

-지금 얘기를 1.5세대나 2세대는 어 떻게 받아들였으면 합니까? 제 생각이나 가치관을 후세들에 게는 강요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

“모두에게 주어진 순간 순간이 바로 기적이에요”

“밴쿠버가 사람 살기 참 좋다는 걸 잘 모르는 것 같아요” 한인사회에서 오유순씨는 여러 가지 직함으로 불린다. 우선 약국을 찾는 환자들에겐 ‘약사 선생님’으로 통할테고, 한인회를 이끌었던 탓에 ‘ 회장님’이라는 칭호도 받았다. 이 뿐 만이 아니다. 봉사단체 무궁화재단 과 한인장학재단 이사장이 그녀의 이름과 자주 결합되곤 한다. 이처럼 다양한 명함들은 그녀의 삶이 얼마나 꽉 짜여져 있는지 짐작 케 하는 단서이기도 하다. 그녀는 바 쁘다. 하루 24시간을 허투루 대하지 않고, 매순간에 충실하다. 이것이 올 봄 한국의 여고 동창들과 칠순 잔치 를 즐겼다는 오유순씨가 한인사회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자신의 일상이다.

-캐나다에는 언제 오셨습니까? 1971년이었는데, 처음부터 이민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남편이나 저 나 학위를 받는 게 캐나다를 찾게 된 애초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 대사관의 서류 심사관이 저 희에게 이민을 권하면서 계획이 달 라졌어요. 캐나다에서 영주권자로 생활하는 편이 여러모로 편할 거라 는 게 이민을 추천한 이유였어요. 그 땐 그랬어요. 이민 허가를 받는 게 지금처럼 어렵지 않았습니다.

-유학 후 계속해서 캐나다에 남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기 와서 첫아이를 낳았는데, 병 원비를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좀 놀랐어요. 그때 캐나다가 사람 살기에 참 좋은 나라라는 생각 을 하게 됐습니다. 공부하는 동안 캐 나다에 정도 들었고, 그래서 자연스 레 귀국 생각을 접게 된 것 같아요.

-그래도 낯선 땅에 정 붙이기가 처 음부터 쉽진 않았을텐데요. 교회의 환대가 무엇보다 큰 도움 이 됐어요. 당시 교회엔 동양인이라 곤 우리 가족 뿐이었요. 그런데도 누 구 하나 이상한 시선을 보내지 않았 습니다. 매주 예배 후에는 점심 식 사를 대접받았고, 성가대를 이끌기 도 했어요. 교회에서 우린 이방인이 아니라 가족이었던 거죠.

-캐나다에 와서 약사 자격증을 다 시 취득해야 했지요. 한국에서 약학 대학원 과정까지 마쳤지만 이를 인정받지 못했어요. 약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학 부 3,4학년 과정을 다시 해야 했습 니다. 그런데 이게 마냥 나쁜 것만 은 아니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약학 지식을 더욱 넓힌 계기가 됐으니까 요. 토론토대학에서 공부를 끝내고 캐나다 약사 시험에 통과한 게 1976 년이었을 거에요. 한인 약사로는 제 가 아마 세번째였을 겁니다.

-약사 면허 취득 과정은 어땠습니 까? 힘들었지요. 처음엔 영어가 귀에

오유순씨의 ‘인생 설계도’에 대해 물어 본 적이 있었다. 그녀의 답 은 명료했다. 20대 중반까지는 학업에 매진했고, 이후 20년 동안은 자녀 교육이 최우선이었다. 45세부터 10년 동안은 사업에 충실했던 시기. 그 다음엔 기부자로서의 삶이 기다리고 있었다. 밴쿠버를 찾았 을 때, 그녀는 45세였다.

1991년에 이곳에 정착하게 됐지요.

-45세, 사업가로서 첫 시작이었군 요. 밴쿠버에 온 이듬해부터 제 약국 을 경영하기 시작했어요. 메디컬센 터 내에 자리 잡은 약국이었는데, 지 금 돌이켜봐도 약사 업무에 온 정성 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덕분에 주 변 사람들의 신뢰도 얻었고, 지역 종 합병원의 지정 약국이 되기도 했으 니까요.

-밴쿠버에 와서 재산을 많이 늘린

다고 생각해요. 물론 아끼는 습관은 배웠으면 하지요. 하지만 한인 2세 대는 1세대의 틀에 갇혀 있지 않고, 1세대가 차려 놓은 기반 위에서 자 기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으면 좋 겠어요.

-오유순씨만의 2세대, 그러니까 자 제들이 잘 성장한 걸로 알고 있습니 다. 그 배경이 궁금한데요. 스스로 컸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 가 아이들에게 해준 것이 있다면 끊 임 없이 바쁘게 살게 한 것, 이게 다 인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 피아노,

바스켓볼, 심지어 군악대까지 할 수 있는 건 죄다 시켰어요. 매 순간 최 선을 다하지 못하면 쫓아갈 수 없는 일과였죠. 어찌됐건 그런 하루하루 를 보내다 보니 아이들 스스로 매 순 간 순간이 내가 소중히 다뤄야 할 ‘ 기적’이란 걸 체감하게 된 것 같습 니다.

-순간 순간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것, 한인사회 후세들을 위한 조언으 로 들립니다. 맞아요. 저는 거기에 성공의 비밀 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저는 시간을 아낍니다. 저를 위해서 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죠. 오전 5시 부터 9시까지가 제게는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에요. 나만을 위한 운동, 나만을 위한 명상을 하 다보면 삶이 저절로 행복해 집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먼저 자기가 좋아 하는 일을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습 니다.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게 되면 대가는 반드시 따라온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이제 칠순이신데요. 은퇴하지 않 고 계속해서 일을 한다는 게 오유순 씨에겐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일한다”고 생각하지 않습 니다. 내 일을 그저 즐기고 있는 거 죠. 환자들을 돌볼 수 있다는 게 제 겐 무엇보다 큰 기쁨입니다. 계속해 서 현역으로 남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해 야 겠지요. 규칙적인 생활과 식생활, 그리고 휴식 등으로 건강을 챙기려 고 합니다. 이건 제게도, 그리고 동 년배나 선배들에게도 들려주고 싶 은 얘기에요.

-무궁화재단과 한인장학재단 이사 장으로서 기부 활동에도 열심히 참 여하고 계시지요.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누는 것, 바로 이것이 노년의 삶이 행복해지 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마 음에 맞는 친구까지 많이 있다면 더 할 나위 없겠지요. 오유순씨는 인터뷰 말미에 설거 지할 때에는 설거지에만 몰두하고, 누군가와 자리를 함께 할 때에는 그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 라고 조언했다. 매순간에 의미를 부 여하라는 얘기를 또 한번 강조한 것 이다. 이것이 한인 후배 한사람 한사 람에게 전달하고 싶은 그녀만의 성 공의 열쇠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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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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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의 시대, 유언비어의 시대 LA 통신 지난주 LA학교들이 문을 닫았다, 열었다하 며 누구는 ‘호들갑’ 이라고 하고 누구는 ‘신중 한 대응’이었다고 한다. LA교육감, 지역 시장 들이 ‘새가슴’이 됐다가 한숨을 돌렸다. 모 두들 한통의 이메일 협박에 우왕좌왕 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LA통합교육구의 교 육위원들에게 보내진 한 통의 이메일에 교육 감은 로스앤젤레스 교육구내의 900개 공립학 교, 187개 사립학교를 문닫고 64만명의 학생 들을 집에 있게 했다. 뉴욕교육구는 똑같은 협박 이메일을 받았 지만 “즉시 사기라고 결론짓고 quickly concluded that it was a hoax” 정상수업을 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국장을 역임하고 뉴욕경찰 국 커미셔너로 스카웃된 윌리엄 브래튼은 “협 박자가 테러 드라마 ‘홈랜드’를 즐겨본 자”라 며 문구도 최근의 드라마 내용과 같았다고 즉시 분석해냈다. 뉴욕조사팀은 또 협박자가 스스로 지하드라면서 알라의 스펠링에서 a를 소문자로 썼다고 집어냈다. FBI와 함께 이메 일을 분석한 뉴욕경찰은 이메일이 어떤 특정 그룹에서 지어진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내용 이 뭉쳐진 ‘지네릭 generic’ 한 것으로 보았다. 뉴욕시장은 과잉 공포반응을 피해야 한다며 정상생활을 강조했다. 똑같은 사기 협박에 1,000개가 넘는 학교를 문닫았던 LA통합교육구는 정상등교로 대응 했던 뉴욕통합교육구에 민망해서 이런 말, 저 런 변명을 내놓고 있지만 “다음번에 또 이런 협박이 온다면?” 이라는 질문에는 “글쎄”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아무튼 LA통합교육구와 경찰의 ‘솥뚜껑 보 고 놀란’ 반응에 수십만 명의 학부모들이 때아 닌 혼란을 겪었다. 갑자기 자녀들을 돌보거나 픽업할 사람이 없어 직장에 늦거나 결근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필자의 직장동료도 딸을 회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랴?” – 뉴욕통합교육구, 롱비치 통합교육구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 써니힐 교육구 사로 데려와서 함께 근무해야 했다. 이날 1,500여개의 학교를 구석구석 수색하 며 헛탕을 쳤던 LA통합교육구 측은 이메일 협 박이 사기극이었다고 발표하며 다음날 부터 정상수업을 발표했다. 그러나 64만명의 학생 들이 결석함으로써 이날 하루의 주정부 교육 지원금 2,900만달러를 잃었다. 다음날에는 LA남쪽 롱비치 통합교육구로 테러협박 이메일이 왔다. 그러나 롱비치 통합 교육구는 이 협박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하 고 85개 학교에서 정상수업을 했다. 단 학교 내에서 안전조치와 순찰을 강화했다. 같은 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풀러튼의 서니힐즈 고등학교에도 폭발물 협박으로 학 교가 문을 닫았다. 아침 일찍 출근했던 교직 원들이 교무실 문에 붙어 있는 폭발물 협박 쪽지를 발견하고 학생들을 돌려보내고 학교 문을 닫았다. 경찰과 함께 캠퍼스 구석구석 을 뒤졌지만 폭발물은 없었다. 학생들은 진행 중인 기말고사를 피하려고 누군가 거짓 협박 을 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LA통합교육 구가 이메일 한통에 1,000여개 학교를 문닫은 것을 보고 모방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 다. 캠퍼스마다 학기말 시험때라 시험의 부담 을 피해보려는 테러협박이 학교마다 기승을 부린다. ‘늑대야!’라고 거짓말을 하는 양치기 소년의 외침에 학교와 시민들이 휘둘리고 있 다. 2년전 12월에도 하바드대학의 김모 한인 학생이 폭발물 허위 협박으로 캠퍼스를 문닫 게 했는데 그날의 기말시험을 피해보려고 일 을 저질렀었다. 자라에게 손가락을 물렸던 사람이 솥뚜껑 보고도 소스라친다는 속담은 테러의 효과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번주 이메일 한통이 로 스앤젤레스의 백만명에 이르는 시민들의 일 상생활을 흩뜨려 놓고 현금이 딸리는 교육구

에 수천만달러의 손해를 입리며 경제를 위축 시키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이 바라던 것들이 다. 즉 테러리즘이 성공한 것이다. 일주전 샌 버나디노 테러 총격으로 14명이 숨진 테러 효 과가 이번 공포로 이어졌다. 테러리즘은 단순 히 살인과 부상을 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장기 적으로 그 사회가 작동을 못하고 퇴화하는 것 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시즌을 앞두고 여행객 들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연말 여행객들은 지난 10년이래 최대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테러 방지 당국들은 올 연말 사람들이 많이 몰 리는 시설에 대한 경계강화와 함께 시민들의 신고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에 위축되지 말고 정상적인 미국인의 삶 을 계속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에 유포되는 미움, 협박, 혐오, 테러 포스팅에 대한 즉각적인 삭제 캠페인도 시작 됐다. 특히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등에 오르는 인종혐오, 테러 포스팅 등이 24시간내에 삭제 되는 기능이 독일과 영국에서부터 시작됐고 전세계로 확대될 전망이다. 캠퍼스 테러를 피할 수 있는 또다른 삶의 방식들도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학교캠퍼스 에 가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가정에서 교육 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인터넷의 발달과 온라 인 경제의 발달로 소매점들이 사라져가듯이,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의 장도 결국은 온라인 에서 해결되면서 학생들이 모이는 캠퍼스 개 념도 사라질 날이 온다. 이때면 캠퍼스 테러 나 위협도 사라질 것이다.

김인종 밴쿠버조선일보 LA통신원 liveLA21@gmail.com

UPI 연합뉴스

볼티모어 경찰의 흑인 청년 살인혐의, 재판 무효 결정… 폭동 재연되나 지난 4월 미국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를 방치해 살인 혐 의로 기소된 윌리엄 포터 경찰관에 대한 재판이 16일(현지 시각) ‘재판 무효’로 종결됐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시 법원 앞에 서 한 흑인 남성이 항의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지난 4월 그레이는 볼티모어에서 경찰 구금 도중 경찰 등에게 제압 당하다 척추 손상을 입어 사망했다. 이 사건은 당시 경찰의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경찰들이 그레이가 흑인이라는 이유 로 더 강압적으로 다뤘고, 이후 그를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당시 볼티모어에서 일어난 항의 시위는 도심 폭동으로 번져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되기도 했다. 재판을 맡은 윌리엄스 판사는 배심원들이 만장일치 유무죄 판단 합의를 이루지 못해 ‘재 판 무효’선언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 파견된 미 국의 항공모함 레이건호에 대해 크 루즈미사일 모의 공격을 시행해 양 국이 충돌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 려졌다. 미국의 군사 관련 전문 매 체인 프리비컨은 16일(현지 시각) 군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0월 말 동해 인근에서 레이건 항모와 조우 (遭遇)한 중국의 공격형 잠수함이 ‘ 예기치 못한 바다에서의 조우와 관 련한 국제 행동 규약’을 어기고 심 각한(serious) 정도의 (군사)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행동규약은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해상이 나 공중에서 계획에 없이 만날 경우 상대방을 향해 함포나 미사일, 발사 통제 레이더, 어뢰 등을 가상으로라 도 겨냥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군 관련 전문가인릭 피셔는 프 리비컨에 “미국은 중국이 미사일 가 상 공격을 하는 것을 다 알고 있었 고, 중국의 의도가 악의적이라고 여 겼으면 방어 무기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며 “양측의 군사적 행동이 현 실화할 뻔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크루즈 미사일을 항모 공격용 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가진 러시아 제 킬로급 잠수함 12대 가운데 8대 는 사거리가 137마일(약 220㎞)인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이 4년 만에 대만에 구 축함, 토우 대전차 미사일, 수륙양용 차 등 18억3000만달러(약 2조15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중 국 외교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정쩌 광(鄭澤光) 외교부 부부장이 주중(駐 中) 미국 대사관의 대리대사를 초치 해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 부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강력 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국무부 대 변인은 “무기 판매는 오래된 정책 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고, 백악 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마일스 캐긴 스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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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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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토요 기고 <97>

크리스마스 트리

앤김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성탄절이 다가올 때면, 이모님 은 내 손을 잡고, 서대문에서 전차 를 타고 광화문을 거쳐 효자동까지 데려가곤 하셨다. 이모님 집은 교회 에 붙어 있는 사택이어서, 문 하나 만 열면 바로 교회였다. 신기한 것은 풍금 옆에 세워진 소 나무에는 색종이로 만든 고리, 등, 그리고 여러 꽃들이 장식되어 있었 고, 사탕이며 캬라멜도 달려 있었 다. 풍금을 치는 언니는 중학생인듯 했는데, 성탄송을 연주하는 모습이 꼭 천사와도 같았다. 성탄절에는 맛 있는 음식도 많이 먹을 수 있었고, 또 집에 올 때는 한가득 싸왔던 기 억이 난다.

성탄절을 장식하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처음으로 사용한 나라는 독 일이라고 한다. 중세 때, 독일의 북쪽 도시 브레 멘에서는 성탄절이 다가오면 수공 업에 종사하는 일꾼들이 작은 전나 무를 공장 앞에 세워놓고, 각종 과 일과 초 그리고 종이로 만든 꽃으 로 장식을 하고, 음식을 함께 나누 었는데, 이것이 성탄절 장식의 유래 가 된 것이다. 그런데 전나무를 사 용하게 된 유래도 특이하다. 독일 에 파견된 선교사가 게르만 드위이 드족에게 예수의 탄생을 알리고 복 음을 전할 때, 드위이드족은 참나무 를 숭배하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그 선교사 는 커다란 참나무를 베어버렸다고 한다. 그때 주변의 작은 나무까지 다 쓰러졌는데, 그 곁에 어린 전나 무들은 상하지 않고 살아 남은 것을 보고, 그 때부터 독일이나 유럽에서 는 전나무를 장식에 사용하기 시작 했다고 한다. 내가 성인이 되어 결혼한 이후로 는 이 성탄트리 장식은 나의 몫이 되었고, 우리 가족의 아름다운 추억 을 주렁주렁 장식하는 행복한 일이

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 면 12월 첫 주에는 상록수를 구입 해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하고, 1 월 첫 주에는 트리를 말끔하게 치우 곤 했다. 인조 트리가 나오기 시작 할 초기에는 그 가격이 만만치 않 아서 박싱데이(Boxing Day)를 기 다려 반값으로 구입을 했다. 처음에 는 저렴한 것으로만 구입을 하다가 점점 품격있는 것까지 장만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새 열개가 넘는 인조 트리가 되었다. 장식품은 선물로 받 은 것도 있고, 한 해 두 해 세일 할 때마다 조금씩 사서 모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아이들에 게 재미있는 선물을 했다. 교회로 출발하기 전 아이들은 산타 할아버 지가 좋아할 만한 우유 한 잔과 쿠 키를 접시에 담아 테이블 위에 놓고 나온다.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나가 는 틈을 타서 나는 살짝 집으로 들 어와 급히 우유를 마시고, 과자를 한 입 베어 먹은 다음, 숨겨 두었던 선물을 꺼내어 크리스마스 트리 아 래와 벽난로 앞에 놓고, 아무 일 없 었다는 듯이 아이들과 합류하여 교 회로 갔다. 예배가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빨

리 집으로 가자고 성화를 해댔다. 산타 할아버지가 왔었는지 궁금한 아이들은 허둥지둥 집에 들어가 우 유잔과 과자 접시부터 확인하고는 산타 할아버지가 왔었다는 것을 알 고 신이 났다. 그렇게 흥분된 환호 속에서 선물들을 펼치는 행복과 기 쁨을 누리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 냈다. 아이들은 사과를 깍아 애플파이 를 만들고, 케비지 롤과 만두도 백 여개 씩이나 만들었다. 얼굴에 밀 가루로 분칠을 해가며 진저브레드 쿠키하우스(Ginger Bread Cookie House)를 만들었는데, 신이 나면 아예 더 만들어서 주일학교에도 가 져 가곤 했다. 과자를 만들어서 크 리스마스 트리에 매달아 놓고, 심심 할 때마다 따먹는 즐거움에 아이들 은 행복해 했다. 이젠 그 아이들이 모두 어른이 되다 보니, 함께 트리 를 장식하는 것도, 아이들을 속이는 일도 오래전 일이 되었다. 남편은 크리스마스 장식이 든 상 자들을 꺼내 주면서 아직 12월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장식을 하느냐고 한마디 한다. 올해는 한 일주일 빨리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받아 놓은 갓 씨가 여러 종류가 있었다. 올 여름은 많이 가물어서 싹이 잘 나오지도 못 하고, 텃밭이 엉망이더니만, 촉촉한 가을비 때문에 갓이 예쁘고 풍성하 게 자랐다. 우리 텃밭에는 청개, 자 개 그리고 여수 돌산갓이 자라고 있 다. 인터넷을 참고하며 처음으로 갓 김치를 담아 보았다. 갓김치는 찡하 며 톡 쏘는 맛이 입맛을 돋꾼다. 올해는 친구들에게 깍두기, 동치 미 그리고 갓김치로 내 조그만 사 랑을 나누기로 했다. 선물 할 동치 미를 정성들여 병에 담아본다. 사과, 배, 마늘, 생강, 파뿌리채 그리고 갓 을 넣었더니 동치미 국물이 시원하 고, 적색 갓이 우러나 핑크 보라색으 로 아주 먹음직스럽다. 나누어 먹어 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옛날처럼 깔깔거리는 소리는 안 들려도, 성탄절을 함께 할 가족이 있 고, 마음을 담아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니 참 행복하 다. 갑자기 ‘친교’라는 말로 번역되기 도 하고,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담 고 있는 코이노니아(Koinonia·우리

워 본다. 그리고 옛날 생각을 떠올리 며 트리도 장식 하고, 트리 아래 선 물을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리스트를 만들어 빠 짐 없이 쇼핑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성탄절이 되기도 전에 녹초가 될텐 데, 이젠 손자들도 속지 않을 만한 나 이가 되고, 조카의 아이들도 모두 성 장을 했으니, 그리 빠쁘지가 않다. 저 녁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 혀 놓고, 한가한 마음으로 커피 한잔 을 하며, 평안하게 하루를 지낸 것에 감사하는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는 나이가 되었다. 70년대 초반에는 한국음식을 먹 고 싶어도 재료 구하기조차 쉽지 않 았는데, 요즘 밴쿠버에는 어디를 가 든지 한국식품점이 있어서 너무 편 리해졌다. 작년에는 레몬차와 생강 차를 만들어서 친구들과 나누어 먹 었는데, 올해는 생각과 달리 건강 이 좋지 않아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농장의 무가 좋다는 소문이 들려왔 다. 결국 깍두기랑 동치미는 식구들 이 좋아 하니 담그는 김에 넉넉히 담 았다.

모두 선물이 된다) 라는 노래가 생 각이 난다. 당신에게 내 기도를 주고 싶어요 푸르른 꽃씨 같은 사랑의 마음 너와 나는 하나 같은 꿈 속에 피어 우리 모두 선물이 되면 당신에게 내 눈물을 주고 싶어요 따뜻한 그 물결 같은 진실의 마음 아픔 없이 줄수 없는 엄마의 기도 처럼 아름다운 선물이 된다 코이노니아 코이노니아 온 세상 이 당신 숨결로 하나가 되어 하모니아 하모니아 온 마음이 당 신 길 위에 빛이 되어 당신 앞에 내 그늘을 내려 놓아요 잔잔한 그 빛으로 날 채워 주지요. 구세군 자선냄비 옆에서 땡그렁 땡그렁 종소리가 따뜻한 손길을 기 다리고 있다. 찬바람이 불고 손 발 시 려오는 초겨울, 따뜻한 이야기로 마 음의 손길을 전하는 연말이 되기를 빌어본다.

<雪>

내리는 눈에게 알고 왔느냐 지구에 내리면 녹는다는 것을 녹으면 없어진다는 것을 아홉 달 어두운 벽을 헐어버린 너 바람가슴에 안겨 펄 - 펄 - 흩날리며 지구에 내려오는 그 까닭을

김시극

작은 햇살에도 숨소리 한번 없이 녹아버리는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그래도 너에겐 절망의 눈빛 어디에도 없구나 녹아 없어지는 것이 어디 너 하나뿐이겠느냐 온몸을 찢어서 물이 되는 너 물은 강으로 흐르고 그 강물 다시 흘러 바다를 채우는데 사라진다는 것은 영원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 너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

ESSAY

소외된 이웃 찾아가는 ‘드림산타’ 프로젝트 서재에서 원고를 검토 중인데 거 실에서 성탄을 알리는 캐럴이 들려 왔다. 아내가 캐럴을 부르면 여섯 살 난 늦둥이 딸아이가 노래에 맞 춰 무슨 악기를 들고 연주했다. 조 용히 거실로 나가 보니 딸아이의 양 손에 들려 있는 것은 핸드벨이었다. 성탄절 오전 예배에 또래 몇이 순서 를 맡아서 연주하기로 했다는 이야 기는 미리 들어 알고 있었다. 집에 서도 열심히 연습한다기에 언제나 한번 보려나 싶었는데, 가만히 지켜 서서 보자니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가 없다. 성탄(聖誕). 거룩한 아기 예수의 탄생은 기독교의 절기 중에서도 가 장 중요한 절기이다. 전적인 은총을 받아 이 땅에 사랑과 평화가 임하는 날이 성탄절이다. 그런데 위대한 탄 생의 사건을 맞이하려면 4주간 기 다림이 필요하다. 성탄일을 앞둔 4 주간을 대림절(待臨節·또는 대강 절)로 지키는데 성탄의 기쁨을 누 리고자 준비하는 기간이다. 크리스마스가 어서 오기를 기다 리는 사람 중에는 산타클로스를 기 다리는 아이들이 있다. 모두가 잠든 밤에 찾아온 산타 할아버지가 몰래 선물을 두고 간다는 낭만적 이야기 는 순수한 아이들에게 안성맞춤이 다. 하지만 나는 유년 시절에 산타 클로스가 있다고 믿지 않았다. ‘산

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 을 안 주신대’라는 캐럴에 일희일 비(一喜一悲)하지도 않았다. 그보 다는 산타 할아버지 같은 어떤 좋 은 사람이 나타나서 진짜로 필요한 선물을 주고 가기를 바랄 뿐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세상살이가 무척 고 단하다고 느꼈던 나는 그 선물이 우 리 가족의 근심을 덜어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다. 집안 형편이 남부럽지 않게 좋을 때도 있었지만 남을 부러워만 하는 형편이었을 때 내 나이는 너무 어렸다. 그래서 도 움을 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밖에 는 방법이 없었다. 세상은 점점 살기 좋아진다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유년 시절의 나처 럼 산타 할아버지 같은 사람을 기다 리는 이가 많다.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무기력에 빠질 수도 있 고, 겉으로는 씩씩한 척해도 집안 사정이나 형편이 좋지 못해 속으 로 앓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그 런 안타까운 사정을 안고 있는 분들 이 페이스북 메시지나 우편으로 같 이 기도해달라고 요청한다. 고달파 도 열심히 살고 있으니 더 씩씩하게 살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면 그런 분을 위해 고달픔을 함 께 지고 기도로 빌어 드린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에 좌절하던 어린 시절, 보이지 않 는 곳에서 나를 위해 마음으로 함 께 응원을 해주시던 분들이 있었음 을 믿게 된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어려움에 관심을 갖고 이웃의 아픔에 공감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움을 주면 누구나 산타클로스가 된다. 우리 교회는 올해 12월에도 ‘드림 산타’가 되어 도움을 기다리 는 사람을 만나러 간다. 드림 산타 는 소외된 이웃들의 삶에 꿈과 희 망을 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지은 이름이다. 지난해에도 수천 명이 따 뜻한 마음을 가지고 정성스러운 선 물을 전달하러 갔는데, 그 자리에는 사랑과 평화가 임했고 성탄의 기쁨 이 배가 되었다. 12월의 기다림은 세상에서 가장 값진 기쁨을 서로에 게 선물하게 해줬다. ‘아기의 힘찬 울음소리가 어두운 밤의 적막을 깰 때, 우리의 긴 기다 림은 비로소 희망의 빛으로 태어났 습니다. 더없는 기쁨의 날입니다!’ 올해 보내는 성탄 카드 메시지에 이렇게 적었다. 며칠 남지 않은 이 번 크리스마스는 어느 누구나 시름 을 잊고 두 손 모아 기다리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기다림 의 끝에는 사랑과 평화가 임하여 모 두가 기뻐하는 환호성이 들리기를 기도한다. 김학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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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 가족이나 지인에게 감 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할 때 안성맞 춤인 선물을 고르는 일은 쉽지 않다. 더구나 전자제품과 같은 IT(정보기 술) 기기는 가격도 비싼 편이고, 선물 받는 사람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지도 알 수 없다. 화장품이나 넥타이 가 손쉬운 선택이 되는 이유다. 조선 일보 IT팀은 G마켓·옥션·11번가 등 국내 인터넷 쇼핑몰 3곳에서 인기 있 는 선물용 IT 기기를 골랐다. 판매량 같은 데이터에 기초해 해당 분야 전 문가의 추천을 받은 제품들이다.

◇건강을 챙겨주는 기기… 핏비트· 미밴드·기어S2 올해 유행처럼 번지는 패션 아이템 은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착용형)기

미국·영국 등 해외에서는 크리스 마스와 신년을 맞아 첨단 IT 제품을 선물로 주는 경우가 많다. 뉴욕타임 스, 인디펜던트 등 유력 매체는 연말 연시 추천 선물로 인기있는 IT 기기 를 종종 소개한다. 아마존 같은 인터 넷쇼핑몰을 통해 해외 직구(직접 구

기 ‘스마트밴드’다 . 무게는 5~10g으 로 가볍다. 만보계처럼 운동량을 점 검하고 잠을 잘 때 얼마나 뒤척였는 지 수면 상태를 알려주는 건강 관리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있다. 선물을 주 는 사람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 기에 제격이다. 스마트밴드의 원조 격인 핏비트는 30~40대 남성에게 선물하기 좋다. 심 박수 측정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갖 고 있다. 18만원(핏비트 차지 HR 모 델) 정도인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대 안으론 1만원대의 중국 샤오미 ‘미밴 드’도 있다. 기능은 단순하지만 가격 이 저렴해 인기다. 11번가의 이치훈 디지털사업부장은 “샤오미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고, 패션 소 품이란 인식이 많이 퍼져있다”며 “젊

매)를 하는 한국 소비자도 갈수록 증 가하는 추세다. 올해 신문과 블로그 등에서 선물용 으로 가장 많이 거론된 IT 기기는 미 국 스페로사가 제작한 로봇 ‘BB-8 ’< 사진>이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앙증맞은 로봇 ‘R2-D2’를 야구공 크 기로 줄인 제품이다. 올 연말 스타워 즈 시리즈 7편 ‘깨어난 포스’가 개봉

은 연인이라면 커플룩처럼 2개를 사 서 서로 나눠 갖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기어S2’는 시계처럼 차고 다니면서 전화 통화를 하거나 각종 앱(응용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을 앞두고 있어 더 인기다. 스마트폰 에 전용 앱을 설치해 조종할 수 있다. 축구공 위에 머리를 붙인 형태로 구형(球形)인 하체를 회전시켜 움직 인다. 스타워즈 속 로봇처럼 고개를 젓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리모컨으로 자동차를 조종하듯 이동 시키며 ‘긍정’이나 ‘부정’감정을 표현 할 수도 있다.

있는 스마트워치다. 디지털 기기를 좋 아하는 20대 후반이나 30대 남성에게 인기가 높다. 작년까지만 해도 스마트 워치는 일부 마니아들이 쓰는 제품이 란 인식이 강했지만, 올해 들어 판매 량이 2배 이상 뛰면서 빠르게 보급되 고 있다. 단, 지인이 아날로그 방식의 고급 브랜드 시계를 선호한다면 이런 스마트워치는 ‘찬밥’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캠핑을 좋아하고 주말마다 자전거 를 타는 사람에게는 액션캠(Action Cam)을 선물로 주면 제대로 고른 것 이다. 액션캠은 머리에 쓰고 이동하면 자신이 보는 풍경을 그대로 촬영해주 는 캠코더 겸 카메라다. 요즘은 자전 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액션캠 으로 찍은 동영상이 인기다. 액션캠은 소니 등 주요 업체제품은 10만원대 후반에서 50만원을 넘기도 한다. SJ

조본의 손목 착용형(웨어러블)기 기 ‘업2(UP2)’도 각광 받고 있다. 이전 의 인기 모델 ‘UP24’보다 크기가 45% 작아졌다. 산화 처리된 알루미늄 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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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의 ‘SJ 4000’은 6만~8만원대의 저렴 한 가격으로 ‘액션캠의 대중화’를 이 끈 제품이다. 고가 제품 못지않게 넒 은 시야각과 고화질을 갖춰, 선물을 해도 싼 제품이란 핀잔을 안 듣는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를 가지 고 있는 20대 대학생 자녀에게 LG전 자의 ‘롤리키보드’를 선물하면 센스 있는 부모로 인정받을 수 있다. 롤리 키보드는 돌돌 말아서 가지고 다니다 가 필요할 때만 꺼내서 무선으로 태 블릿PC에 연결해 쓰는 제품이다. 터 치스크린의 조그만 자판을 눌러서 문 서를 작성하려면 오타가 자주 나는데 이럴 때 입력하기 편리한 미니 키보 드다.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 등 동영상

화질이 좋아지면서 데이터 용량도 예 전보다 2~3배 커졌다. 보통 1기가 바 이트이던 영화 한 편의 용량이 지금 은 2기가바이트 이상이다. TV 드라마 시리즈를 저장하면 PC의 하드디스크 가 꽉 차서 용량이 부족해지기 일쑤 다. 이럴 때 웨스턴디지털(WD)의 ‘뉴 마이 패스포트 울트라 외장하드’를 한 대 사주면 대환영을 받을 것이다. 크기는 손바닥만 한데, 최대 3테라바 이트(TB)를 저장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정도면 2기가바이트의 고화질 영 화 1500편을 저장할 수 있다. 음악을 주로 듣는 20대와 30대 여 성에게 선물을 준다면 피스넷의 ‘파 티 블루투스 스피커’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 무 선 스피커에 5가지 LED( 발광다이오드) 조명을 달아서, 노래 를 들으면서 분위기를 내는 데 꽤 효 과적이다. G마켓 관계자는 “비슷한

임을 채용하고 보라, 파랑 등 알록달 록한 색상을 입혀 마치 ‘금속 팔찌’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맞춤 알림을 설정하면 운동시간 등을 손목에서 진 동으로 안내한다. 여성들에게는 작은 ‘스마트 반지’ 가 인기다. 미국 링리는 진동 모터와 색상이 바뀌는 LED(발광다이오드) 를 내장한 반지를 판매 중이다. 지난 해 타임지가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 정한 제품이다.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전화와 일정 등에 대한 알림 을 받을 수 있다.

본인이 직접 조립해서 만드는 재미 를 느낄 수 있는 선물도 추천을 많이 받았다. 구글의 카드보드는 종이로 만 들어진 상자 안에 스마트폰을 넣어서 가상현실(VR)을 체험하는 도구다. 제 품을 직접 조립해 쓰는데 이 과정이 간 편한데다 가격도 1만원대로 저렴하다. 리틀비츠의 ‘기즈모앤가젯’키트는 간단한 모듈 형태로 조립해 전자공 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제품이다. 설 명서에 따라 조립하면 원격제어 자동 차나 비눗방울 기계 등을 만들 수 있 다. 김진 기자

◇한 대쯤 있으면 요긴한 디지털 기 기… 롤리키보드·외장하드

음질의 스피커가 대체로 20만원대인 데 비해, 이 제품은 3분의 1가격이어 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부모님의 자동차에 아직 블랙박스 가 없다면 엠씨넥스의 ‘아이클론 L7’ 이 제격이다. 주행 상황을 녹화하는 블랙박스는 요즘 자동차에 꼭 달아야 하는 필수 아이템처럼 됐다. ‘아이클론 L7’은 도난 알림 기능이 있는 게 특징이다. 크게 한턱 쓸 요량 이라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 릿PC ‘서피스3’를 고려해 볼만하다. ‘ 윈도’운영체제로 유명한 세계 1위 소 프트웨어 업체 MS가 내놓는 서피스 시리즈 중 최신 제품이다. 초기 제품 은 다소 무겁고 디자인이 투박했지 만, 서피스3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도 손색이 없다. 윈도를 사용하기 때 문에 MS워드와 같은 업무용 소프트 웨어가 풍부하다. 성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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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콜라는 올 4월 1983년부터 다이어트 음료에 넣어왔 던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사용을 중지한다고 선언한 뒤, 8 월부터는 다른 감미료 ‘수크랄로스’를 사용한 제품을 출시 했다. 설탕의 200배 당도인 아스파탐은 1980년대부터 널리 쓰였지만 비만을 유발한다는 비판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 을 받아왔다. 비만·당뇨 환자가 늘면서 설탕처럼 단맛을 내지만 칼로 리가 낮은 대체 감미료 생산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대체 감 미료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2011년 3조4000억원에서 2014 년 3조8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연평균 4.5%씩 성장 중이 다. 기업들도 이에 맞춰 다양한 대체 감미료 생산 기술을 내 놓고 있다.

◇칼로리가 설탕의 20분의 1인 감미료 대량생산 CJ제일제당은 7월 과당(果糖·꿀이나 과일 등에 들어있 는 당 성분)과 효소(酵素·반응속도를 빠르게 하는 단백질) 를 반응시켜 초저칼로리 감미료인 알룰로스의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알룰로스는 건포도나 무화과, 밀 등 자연계에 존 재하는 당 성분으로, 설탕에 비해 칼로리는 5%에 불과하지 만 당도는 70%다. 좋기는 하지만 문제는 원료인 과당에서 알룰로스를 뽑아내는 수율(원재료에서 원하는 물질을 얻어 내는 비율)이 5%에 불과했던 점이다. 연구팀은 두 가지 난 제를 풀어, 수율을 85%까지 높였다. 우선 5000종 이상 물질 을 조사해 토양(土壤)류 미생물에게서 ‘디 사이코스 3-에피 머화 효소’(D-psicose 3-epimerase)를 찾아냈다. 이 물질은 수율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진다. 대량생산 방법은 ‘고정화효소 반응기’에 과당을 흘려넣는 것으로 시작한다. 기계 안에는 구슬처럼 만들어진 효소가 고 정되어 있는데, 과당이 효소 구슬 사이를 지나며 분자구조 가 바뀌면서 알룰로스가 생성된다. 1차 효소 반응이 끝 나면 알룰로스 농도 25~30%의 ‘알룰로스·과당 혼합 액체’가 생성된다. 두 번째로, 크로마토그래피 기법을 이용해 알룰 로스를 한 번 추출하고 남은 과당에서 또 다시 알 룰로스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재활용으로 생 산성을 높인 것이다. 이는 혼합물에 섞인 다양한 물질을 이동속도 차이를 이용해 분리해내는 방 법이다. 알룰로스와 과당을 분리해내는 ‘크로마 토 컬럼’기계에 이 혼합 액체를 넣으면 이동속 도가 빠른 과당이 먼저 배출되고, 10여분 뒤에 알 룰로스가 배출된다. 분리된 액상 알룰로스는 ‘결정관’ 으로 이동해 온도를 높였다 낮추는 과정을 반복해 설탕 같 은 결정(結晶) 알룰로스가 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동물실험 결과 알룰로스는 혈당변 화를 유도하지 않으면서 콜레스테롤 같은 중성지방의 흡수 를 억제하고, 지방세포 합성 인자의 활성화를 막는 기능이 있다”고 말했다. 분자구조 변화없이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 되기 때문에 체내(體內)에 축적되지도 않는다. 김양희 CJ제 일제당 연구원은 “체중을 조절해야 하거나 혈당관리가 필요 한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미지 기자, 그래픽=송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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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에디슨과 포드는 같은 시대를 살았던 발명가다. 나이도 태어난 곳도 달 랐지만, 어릴 적부터 뭔가 만들기를 좋아 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똑같았다. 포드 가 막 발명을 시작했을 무렵, 에디슨은 이 미 백열전구에서 축음기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발명품을 내놓고서 사업가로 승 승장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포드는 실패 만 반복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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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어느 날 뉴욕에 사는 에디슨을 찾아가 만나기로 했다. 에디슨이 지치지 도 않고 척척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궁금했다. 에디슨은 포드를 만나자 쉴 새 없이 자동차에 대해 물어봤다. 그러고서 자신만의 비밀을 알려줬다. 포드는 그 한 마디에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고, 결국 튼튼하고 고치기 쉽고 값싼 최초의 자동 차 ‘모델 T’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됐 다. 포드는 새 자동차 모델이 나오면 열 여섯 살이 많은 ‘형님’ 에디슨에게 선물 하기도 했다. 에디슨이 포드에게 들려준 ‘발명가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그것 은 바로 “포기하지 말고 계속 밀고 나가 세요”라는 단 한마디였다. 신동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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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합

여야(與野)의 힘겨루기 속에 경제 살리기·노동개혁 법안의 국회 처리 가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고됐던 개각이 늦춰지면서 관가(官 街)에선 신년 업무 계획이나 인사 지 체 등으로 어수선하다. 선거에 출마할 장관들 때문에 개각은 쫓겨서 해야 하 고, 개각은 ‘입법(立法)전쟁’때문에 늦 어지고, 그 여파로 국정은 혼선을 빚 는 ‘3각(角) 수렁’에 빠진 셈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8일에도 개각을 발표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개각 시점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 다”며 “박 대통령이 개각보다 핵심 법 안 처리를 여전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당분간 은 법안 처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 고, 그 이후 개각 시점을 저울질할 것 이란 관측도 나온다. 결국 국회입법 이 늦춰지면서 개각까지 늦어지고 있 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개각이 늦춰지면서 교체 대상 부처 공무원들 의 경우 일손을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하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장관은 장관대로 ‘새사람이 해야지’라며 결 정을 미루고,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 새 장관 오면 새로 해야될 텐데’라며

일을 미룬다”고 했다. 하지만 여야는 서비스산업발전기 본법, 기업활력제고특별법, 노동개혁 5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돌파 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의화 국회 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 연합 문재인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지난 17일 만찬 회동을 갖고 법안 처 리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이견만 다 시 확인했다.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는 내년 4월 총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 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내년 총선 을 앞둔 상황에서 야당이 자신의 핵 심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경제 법안과 노동개혁법 등을 통과시키기 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개각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내년 4월 총선이다. 최경환 경제부총 리 등 연말 교체 대상으로 떠오른 인 사들은 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다. 이들은 내년 1월 14일까지 장관 직에서 물러나야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 결국 선거와 입법을 둘러싼 여 야의 힘겨루기, 개각이 서로 물고 물 리며 정국은 수렁에 빠진 셈이다. 그 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에 대해 공무원들은 “대통령이 인사를 안 해 서”라고 하고, 대통령은 “국회가 안 해줘서”라고 한다. 또 야당은 “대통령 이 인사도 제때 못 하고 법안에 대해 선 자기 고집만 부리고 있다”고 하는 등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만 보 이고 있다. 이동훈 기자

한 국

W h y

부 동 산

올해는 지구가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18일 미국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세계의 평균 기온은 1880년 관측 시작 이래 136년 만에 가장 높았고, 12월 기온이 역 대 최저치보다 0.24도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경우 올해가 역대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구의 체온 상승은 온난화에다 엘니뇨 현상이 겹치면서 발생했다. 한국의 기온은 역대 평균보다 ‘많이 높음’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첫 외국계 영리병원이 2017 년 제주도에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중국 녹지(걥地)그 룹이 제주 서귀포시에 신청한 외국의 료기관(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를

승인해 개설허가권을 가진 제주도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녹지국제 병원은 제주도가 두번째 승인 요청을 한 것인 데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 날 “이미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밝 혀 곧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녹지국제병원은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 헬스케어타운 내 2만8163㎡ 부

지에 세우는 47병상(지상 3층, 지하 1층)의 소규모 병원으로, 성형외과· 피부과·내과·가정의학과 등 피부관 리와 미용성형, 건강 검진을 위주로 진료한다. 의료진은 의사 9명, 간호사 28명 등 134명으로 구성된다. 토지 매입 및 건설비 668억원, 운영비 110 억원 등 총 778억원을 투자해 2017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외국 관광객들 이 한곳에서 의료와 휴양·쇼핑·관광 에 이르는 ‘원스톱’서비스를 받게 되 는 것이다. 영리병원이란 다른 의료기관과 달 리 병원 운영 수익금을 투자자가 가 져갈 수 있으며, 주주를 모아 대규모 자본을 모을 수 있다. 의료계 일각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영리병원이 건 강보험 체계를 뒤흔들고 내국인 우회 투자의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며 반 대해 왔다. 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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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제29532호

통일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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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강경파 1~2명에 번번이 막히는 법안 처리 정부₩여당이 경제 활성화 법안으 로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서비스법)과 기업 활력 제고 를 위한 특별법(원샷법)은 야당 반 대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당 지도부는“문제 있는 부분만 없애면 논의가 가능하다”고 하고 있지만, 소관 상임위에서 줄곧 이 법안 처리 를 반대해온 의원들은 지금도 강경 한 입장이다. 서비스법은 새정치연합 김현미 의원이 앞장 서서 반대하고 있다. 정 부는 18대 국회에서 논의했다가 폐 기된 이 법을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2012년 7월 다시 발의했다. 2012년 9월 이 법안이 처음 논의됐던 기획

상임위 법안심사소위 의결 여야 만장일치 처리가 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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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는 적극 나서지 않고 의원들은 눈치보기 급급 서비스법₩원샷법이 대표적 재정위원회 회의에서 김 의원은“의 료 민영화를 추진하는 법”이라며 반 대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이때부 터 다른 경제적 효과는 다 가려지고 서비스법이‘의료 민영화 법’이 됐 다”며“김 의원이 너무 세게 반대하 니까, 다른 의원들이 자유롭게 의견 을 개진할 논의 공간이 없어져버렸 다”고 했다.

지난 11월 9일 기재위 소위에서도 김 의원은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정부와 대통령이 발을 동동 구른다. 그러니까 조금 빨리 (처리) 해달라” 고 하자,“의료인들하고 관련 시민사 회단체도 발을 무지하게 동동 구르 고 있어요, 이런 법 해주지 말아 달라 고…”라고 했다. 지난 7일 회의 땐 최 경환 기획재정부 장관과 싸웠다. 김 의원은“새누리당 원내대표가 하는 말 같다”고 했다. 최 장관은“7~8년 씩 된 법이 통과가 안 되는데 어느 정 부가 가만히 있겠느냐”고 소리를 질

렀다. 최 장관은 사석 등에서“김 의 원 때문에 법 통과가 안 되고 있다” 는 말도 한다. 야당 의원 중에는 이 법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 의원도 많 다. 기재위 소속인 야당 김영록 의원 은“악용만 하지 않으면 법 취지 자 체는 좋다고 본다”고 했다. ‘규제를 간소화하고 각종 지원을 더해 기업 구조 조정을 촉진하자’는 내용의 원샷법은 산업통상자원위원 회 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이 강하 게 반대하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9 일 회의에서“재벌의 지배구조 강화

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고 주주총회 가 사실상 무력화돼 소액주주의 권 리가 지나치게 침해되는 문제가 있 다”고 했다. 지난 15일에는 회의를 시작하자마자“새누리당이 원샷법 을 논의하려고 일방적으로 요구한 회의”라며 산회해버렸다. 산통위원 장인 같은 당 노영민 의원이 사의를 표명해 홍 의원이 위원장 대행을 맡 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반대하니까 야당이 총대를 멘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야당 의원 몇 명만 반대해

도 법 통과가 어려운 게 지금의 국회 구조다. 관례적으로 상임위 법안심 사소위가 투표를 하지 않고 여야 만 장일치로 법안을 의결하고 있기 때 문이다. 다수가 찬성하더라도 의원 1명이 반대하면 여기서부터 법 처리 는 막힌다. 국회 관계자는“여야 쟁 점 법안이 생기면 양당 지도부가 나 서야 겨우 처리가 된다”고 했다. 야당 안에서도 법안 통과에 호의 적인 의원들도 있지만, 세게 반대하 는 의원들과의 인간관계 등 때문에 일부러 나서지 않는 경우도 있다. 새 정치연합 관계자는“상임위 야당 간 사들이 대부분 강경 성향으로 채워 져 있다”며“이들이 여당과 협상을 하니까 그들 주장이 전체 의원 생각

8선(選) 국회의원과 두 차례 국 회의장을 지낸 고(故) 이만섭(굃 萬燮₩83) 전 국회의장은 지난 14 일 별세 직전까지 외출할 때 선글 라스를 자주 썼다고 한다.“국회와 정치인들의 행동에 정치 원로로서 국민 보기가 부끄럽다”는 이유였 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18일 엄수된 이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에 서는 그의 이런 의회주의자이자 정 치 원로로서 소신이 회자됐다. 1974년부터 이 전 의장의 곁을

궦추한 모습 보이고싶지 않다궧 곡기도 끊고 연명치료 거부 궦부조금 받지말라궧고 하는 등 장례 절차₩방법까지 지시 지켰던 권중태 보좌관은“국회의 원들이 타협과 토론을 통해서 일을 성취해나가지 못하고, 19대 국회에 들어와선 제대로 일을 못하고 부정 ₩비리가 만연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셨다”며“선배로서 후배 정치인 들에게 가르침을 잘 주지 못한 것 에 대해 후회하셨다”고 했다. 올해 봄 폐렴으로 치료를 받은 뒤 병치레가 잦았고, 별세 40일 전

이덕훈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18일 오 전 엄수된 고(故) 이만섭 전 국회의장의 영결식 직후, 운구 차량 행렬이 국회 정문 을 나오고 있다.

에도 다시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 전 의 장의 지인은“돌아가시기 직전까 지 TV에 출연하는 등 어떻게든 후 배 정치인들에게 쓴소리를 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장은 마지막 입원 직전 에 과거 보좌진들을 모은 뒤 밥을 사면서“나는 이제 곧 죽을 거 같 다. 그동안 고마웠다”고 일일이

김아진 기자

궨휴대전화 인사 청탁궩

궦국회가 저러니 국민 보기가 부끄럽다궧 말년에 선글라스 썼던 이만섭 前의장 어제 국회서 영결식

처럼 비친다”고 했다. 야당 지도부가 여당과의 협상을 대비해 강경파 의원들의 반대를 방 치하는 경우도 있다. 이른바 총대를 메게 하는 것이다. 지난 3일 국회 본 회의에서 통과된 관광진흥법도 이 런 과정을 거쳤다. 이 법은 학교 주 변에 호텔을 지을 수 있게 해주는 내 용이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대부분 반대했 지만, 특히 유기홍 의원의 반대가 강 했다. 유 의원은“의원직까지 걸 각 오로 막겠다”고 했었다. 결국 이 법 은 상임위에서 처리하지 못하고, 여 야 합의 후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본회의에 넘겨져 처리됐다.

與 김광림 거짓 해명 처음엔 궦知人 민원궧 둘러대

감사를 표하면서“부조금은 받지 말라”고 하는 등 장례 절차와 방 법까지 지시했다고 한다. 또 입원 과 치료를 반복하는 동안“쓸데없 는 연명치료는 받지 않겠다”고 하 고 실제로 진통제 투약까지도 거 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 은“돌아가시기 직전엔‘추한 모 습 보이고 싶지 않다’며 곡기도 끊고 연명치료를 거부했다”고 전 했다. 빈소에서 이 같은 얘기를 전 해듣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끝까 지 본인 소신대로 사셨네. 그분답 다”고 하기도 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400석이 넘는 좌석이 모자라 일부 추모객이 1시 간 동안 서서 지켜보는 일도 일어 났다. 이에 국회 측은 영결식장 밖 에 영결식 중계화면을 볼 수 있도 록 의자 100석을 추가 설치했다. 한편 장의위원장인 정의화 국회 의장은 영결사에서“의회민주주의 와 삼권(三權)분립이 흔들리고 있 는 작금(昨今)의 상황에서 (이 전) 의장의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 고 말했다. 청와대가 직권 상정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 불만을 표시 한 것으로 해석됐고, 여당 의원들 은“저게 같은 당 출신 의장으로서 할 말이냐”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승식 기자

직접 청탁은 안했다면서도 뒤늦게 궦친조카 맞다궧 시인

남강호 기자

갏대표, 연탄배달 봉사활동 김무성(왼쪽에서 둘째) 새누리당 대표와 오신환(왼쪽에서 셋째) 국회의원 등이 18일 오전 서울 관 악구 삼성동에서 독거노인 등을 위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함께 봉사활동을 하던 아프리카 출신 흑인 유 학생(맨 오른쪽)에게“니(너)는 연탄 색깔하고 얼굴 색깔이 똑같네”라고 농담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흑인학생에 궦연탄색깔궧‐ 김무성, 논란 일자 사과 궦변명 여지 없는 저의 불찰궧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8일 연탄 전달 봉사활동을 하던 중 나이지리아 출신 흑인 유학생에게“니(너)는 연 탄 색깔하고 얼굴 색깔이 똑같네”라 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 구 일대 독거노인 등에게 연탄과 쌀을 전달하는 행사에서 만난 흑인 유학생 봉사자에게 이 같은 농담을

던졌다. 이 학생은 이를 그냥 넘겼 지만,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 의해 이 사실이 알려졌다. 이 흑인 학생 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나도) 농담이라고 생각했다. 별일 아니 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인 종차별적 발언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대표는 행사 후 자 신의 페이스북에“현장에서 친근 함을 표현한다는 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잘못된 발언

이었다”며“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 의 불찰이다. 마음 깊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 당원협의회 송 년회 자리에서“(내년 20대 총선에 서는) 영도 출마 후 당 대표로서 전 국 지원유세를 하겠다”며“국회의 원 출마는 내년이 마지막으로 다음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70세가 넘어서 새 로 시작되는 임기의 선출직에 나가 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새누리당 김광림(재선₩경북 안 동) 의원이 최근 국회에서 휴대전화 로 인사 청탁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들킨 데 이어, 인사 청탁 대상도‘지 인 민원’이라던 당초 해명과 달리 친조카였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김 의원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 내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 다. 화면에는‘현재 모 은행 안산지 점에서 근무 중인 모씨의 아들을 본 점 또는 강남지점으로 인사 이동 시 켜달라’는 내용의 글이 있었다. 당 시 김 의원 측은“본회의장에서 다 른 일을 한 것은 명백한 불찰이지만, 지인의 민원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와 달리 인사 청탁 대상 자는 김 의원 친조카였던 것으로 밝 혀졌다. 김 의원은 18일 본지 통화 에서“친조카의 인사를 부탁한 것 은 맞다”며“내용을 잘 모르는 보좌 관이 잘못 대답한 것으로, 거짓말을 할 의도는 없었다. 청탁도 내가 금 융기관에 직접 한 게 아니라 지인인 제3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 이라고 했다. 직접 청탁을 했을 경 우에는 형법상 직권남용죄가 적용 될 수 있다. 장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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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서울대에서 A (( 받으려면 홍명보궦생각을 하지 마라궧 홍명보와 함께 공을 찬다는 게 꿈같았 어냈다.자주 플랜B를 넘어동영상이 플랜 C까지 요즘 지인들 SNS에 올라오는 있 준비돼 니, 결국임됐다. 교수 좋고 학생 좋은 일방적 강의를 택 터치! 코리아 다. 홍명보가 2006년 독일월드컵 대표팀최근있다….’ 한국 축구도‘서울대A 확실한 차세대 ▶홍명보는 다. EBS가 방영한 다큐멘터리 ((의 지도 하게 되더라고 했다. 지난 1년 반 대인공포증에 코치로 발탁돼 처음 지도자로조건’ 나섰을 자를 얻은 사람을 꺼렸다. 아파트 화물 이다.때서울대에서 A((듯했다. 학점 받는 학생들의 공 EBS 시달릴 다큐에 만큼 흥미로운 실험이 등장한다. 학생 였다. 대표팀이 쉬는 날 축구협회 직원들 ▶그에겐 브라질월드컵을 1년 앞두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아들 부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들을 12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펜과 물병, 강아 과 취재진이 어울려 축구를 했다. 그러면 팀을 떠맡다시피 한 게 받아 화근이었다. 까지등을 “한국 떠나 살면 되느냐”고 했다 비법은 간단했다. 교수 숨소리까지 적겠 인연 지 장난감 보여준다. 첫안 번째 그룹에겐 “이 서 홍명보에게서 ‘원 포인트 레슨’을 받았 한다. 그가 중국 프로축구 항저우 감독으 다는 각오로 강의 내용을 필기한 후 완벽하게 외 건 펜, 이건 강아지 장난감”이라고 단정적으로 다. “늘 다음 동작을 생각하면서 패스를 로 떠난다. 감독 계약을 하고 돌아 워 시험 때 그대로 쓰는 것이다. 필기할 땐 요약 알려준다. 또 다른엊그제 그룹에겐 “이건 펜일 수도 있 도 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은 최대한 배제하고 다. 강아지 장난감일 있다” 는 식으로“지난 여지 받고, 패스를 하면서 움직이세요. 한순간 온 그는 상처가수도 가시지 않은듯했다. 한 말만 쓴다. 거의 강의 대본을 만드는 를 두고20여년 말해준다. 이어 물건 가격을 매겨 비싼 도 동작이 끊기면 안 됩니다.교수가 불필요하게 국민기대에 맞추느라 많이 노력했 인 선마세요. 손해니까.”조리 수준이다. 독창적인 생각은 아예 꿈도 꾸지 않는 순서로 지만 쓰라고 한다. 싼 것부터 상대를 강 자극하지 이젠 나와그러다 가족을느닷없이 좀 더 생각하겠다” 게 한국 최고 우등생들의 공부 비법인 것이다. 먼저 쓰라고 한다. 학생들은 난감해한다. 뭔가 지 논설위원 있는 설명을 듣자니 4연속 월드컵 본선을 고 했다. “많은 사람이 내 명예를 말하지 2009년 이 연구를 시작한 이혜정 교육과혁신 울 게 없을까. 위에좋아하기에 놓인 고무로 만든선택 강아 뛴 ‘아시아의 리베로’는 뭐가 달라도 다르 만 그저탁자 축구를 중국을 연구소 소장은 최우등생의 공부 비법을 찾아내 지 장난감을 지우개로 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구나 싶었다. 했을 뿐이다.” 다른 학생에게도 알려줄 생각이었다. 낸 학생이▶중국은 단정적인 설명을 원했고 들은 쪽에선 한 명,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첫 동메달 있는 선수만 선발한다는하지만 ‘의리 결 축구’부터 홍명보를 그는 중국을 과가 나온 후 배포 계획을 접었다. 연구팀은 두 모호한 설명을 들은 쪽에선 6명이 나왔다. 을 딴 홍명보 감독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 ‘지나치게 단순한 전술’까지 갖은 비난이 재기의 땅으로 삼았다. 그를 보며 1998년 학기 연속해서 쏟아졌다. 학점이 평균 넘은 엿 학생 46 받았 여기‘정답의 역설’이치르다 있다. 해임된 엘런 랭어 하버드 다. 함께 간 식당에서 그는 주변 모두에게 귀국4.0을 공항에선 세례를 프랑스월드컵을 차범근 감 명을 인터뷰했다. 이어 서울대생 약 1200명을 조 대 교수는“정답이 정해지면 사람들은 그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도 한 장씩 찍 다. 그는 계약 기간을 못 채우고 쫓겨났 독을 떠올렸다. 차범근도 견디다 못해이상 중 의문₩생각 전혀없이 사했다. 필기를다.열심히 할수록,16강 수업 태도가 수 나라 을 찾으려 하지감독으로 않는다”고 했다. 그때보다 강아지 장난감 도록 했다. “어쩌면 그렇게 잘생기셨어요” 브라질에서 진출에 실패한 국에서 일했다. 우리 용적일수록 학점이 좋았다. 중₩고등학교 때 공부 이라고 꼭 집어 말해주면 생각이 거기서 멈춘다. 하며 사인지를 내밀던 아주머니 말에 그 엔 ‘무적함대’스페인도 있었다. “선수선발 사회는 훨씬 더 번드르르해졌다. 하나 실 필기해 달달 외우는 하던 방식 그대로 하고 있었다. 문과₩이과₩예체 교수가 한 말을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죽어라 는 소년처럼 쑥스러워했다. ‘홍명보리더 부터 전술까지 총체적 난국”이라고 야단 패에서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마음의 서울대 우등생처럼 능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이 소장은 이 결과를 고 외는 서울대 최우등생들의 공부 방식은 한국 십’이 각광받던 때였다. ‘스타선수에 기대 들이었다. 그러나 “실패에서 배워 팀을 재 크기는 조금도 자라지않은 것 같다. 지난해‘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함께 받는가’ 란 감독은 책 을유똑 닮았다. 한국은민학수 남들의 성공 방식을 찾아 정해진 답에 논설위원·스포츠부 차장 지 않고 똘똘 뭉친얽매여 원팀(one team)을 만들 건하라”는 격려와 스페인 으로 펴냈다. 달달 외워 따라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세계에서 창의력 발휘 못하는 서울대 최우등생의 A학점 따기 비법 또 한 가 가장 못살던 나라가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 는 것이다. 교수와 다른 하기까지는 그런대로 통했다. 하지만Media 남이 안 간 정답의 vanChosun 밴쿠버 역설 벗어나 지는‘의문을 갖지 말라’ 의견은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답안에 쓰지 않 길, 지도가 없는 길을 가려면 이제 그 방식으론 남이 안 간 길 가야 는다.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예전에 중₩고등학 안 된다. ■편집부 ■ Editorial The Vancouver ChosunPD는 Daily학생들도 is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장후영 한국경제 도약할 것 생 대상의 학원 강사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시 published by Vancouver Korean 험을 잘 보려면“생각하면 안 된다” 고Kwon 했다. 자 이런 공부 방식에 한이 맺힌 것 같더라고 했다. 편집장 권민수 Editor in Chief Minsoo Press치열한 Ltd. at 경쟁에서 331-4501 이겨 North왔지만 Rd. 대 편집기자 윤상희 Editor Sang Yoon 것이다. 기 생각을 하면 정답을 맞힐Hee 수 없다는 그런 방식으로 Burnaby. B.C. Canada V3N 4R7. 기자 문용준 writer 교수들은 이런Staff 방식의 한계를 누구보다 잘 안 학에 와서까지 그렇게 공부하는 건 문제라는 걸 Yong joon Moon 다. 그런데 왜 그대로 두는가. 교수 몇 명에게 물 아는 것이다. 비판적₩창의적 사고 능력을 키워 ■ 광고부 밴쿠버 ☎(604)877-1178 었다. 특이한 수업을 시도하면 Sales 수강 신청 취소가 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행복하지도 않은 공부 ■ Advertising 북미 toll free ☎ 1-855-348-1178 속출하다 폐강될 수도 있다. 학생들이 평가의 공 는 그만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부장 장지년·이기중 한국 ☎ 070-4498-1939 디자인 한은경·송수진·김수아정성을 문제 삼기도 Manager Jang·Ken Lee 꺼린 대학을 만드는 것. 한국이 10위권에서 더 도약할 한다. Brian 토론이나 발표도 온라인 마케팅 김종욱 Design 일반 문의 여기 맞닿아 있을 것이다. 다. 교수도 평가받는 시대에 똑같이 압력을 받으 묘책을 찾는 방법도

리셉션 이선희

정경원의 디자인 노트 [94]

Eun kyoung Han·Su jin Song·Sua Kim Online Marketing Jong wook Kim Receptionist Seon hee Lee

장인의 손길 닿은 영롱한 유리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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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을 앞두고 지구촌에는 기발하게 디자인된 크리스마 스 트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는 51만 8000개가 넘는 LED 전구로 이루어진 철제 트리(높이 22m)가 불을 밝혀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는 소식이다. 해마다 이맘때 면 캐나다 북서부 에드먼턴의 노스 앨버타 음악당에 노래하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한다. 합창단에 소속된 가수 150명이 9층짜리 반(半)원추형 트리에 층층이 올라서서 유서 깊은 크 리스마스 캐럴을 부른다. 서울광장에도 높이가 18m에 달하는 대형 트리는 물론 자전거 페달을 밟아 만든 전기로 불을 밝히는 친환경 트리도 설치되었다. 원래 크리스마스 트리는 전나무처럼 이등변삼각형 형태의 상록수가 주로 활용됐지만, 요즘은 지역 여건에 따라 목재, 철 강, 플라스틱, 카드보드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2006년 12월 8일 이탈리아 유리공예 산업의 중심지인 무라노에는 갖 가지 유리 대롱으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했다. 숙 련된 장인들이 길이와 색상을 제각기 다르게 불어서 만든 유리 대롱 1000개가 강철막대 2000개로 만든 틀에 고정됐으며, 트 리 제작에 사용된 볼트만도 5000개가 넘는다. 균형이 잘 잡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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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29532호 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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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번엔 大타협 될 때까지 문 닫아걸고 나오지 마라 여야 대표₩원내대표 4명이 일요일인 20일 경제 활성화 법안들 다. 노동 5법도 당장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에도 대기업의 과 선거구 획정(劃定) 문제를 테이블에 함께 올려놓고 일괄 타 정규직 중심 노동조합들의 반발에 막혀 있는 상황이다. 결을 시도한다. 이들은 앞서 17일에도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야당의 반대에도 전혀 이유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야 식사를 함께 하며 협상을 진행했다. 여야는 그동안 여러 차례 당이 우려하는 것을 뜯어보면‘의료 영리화로 흐를 가능성이 있 타협을 시도했으나 어떤 성과도 없었다. 다’(서비스법)처럼 미래의 희미한 가능성에 관한 것이 대부분 선거구 개편은 도농(都農) 간 인구 편차를 3대1까지 허용하는 이다. 일자리를 만들고 한계 기업을 정리해 기업 생태계를 건강 현행 선거구를 12월 말까지 2대1 편차로 축소해 다시 획정하라 하게 만드는 일을 이런 이유로 포기해도 좋을 만큼 우리 경제가 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것이다. 만약 연말을 넘기면 모든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 선거구의 법적 근거 자체가 없어지는 상황이 된다. 그런데도 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16일 이런 법안에 대해 야는 유리한 주장만 고집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우리 당이 논의 자체를 거부한다면 반(反)기업적 집단처럼 비 여야가 맞서 있는 서비스발전기본법,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 우려되는 부작용만 해소된 위한 원샷법, 노동 개혁 5법, 테러 방지법 등 쟁점 법안은 선거구 다면 법안 통과를 막을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야당은 이 말대로 문제처럼 시한(時限)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일본식 해야 한다. 정부와 여당도 야당의 우려를 법안에 반영할 길을 20년 장기 불황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오는 상황에선 이런 법 최대한 찾아 말 그대로‘대타협’까지 이뤄내야 한다. 안의 통과를 더 이상 미루기 힘든 일이다. 오죽하면 여당 일각에 지난 14일 타계한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생전(生前)에 틈만 서‘경제 비상 명령 검토’라는 말까지 나오고 경제계가 그렇게 나면 싸우는 우리 국회 모습이 부끄럽다며 선글라스를 자주 썼 라도 해달라고 하겠는가. 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정치 현장을 50여 년 지켜온 원로 정치 서비스법은 정부가 청년 일자리를 수십만개 만들어 점점 고착 인이 행동으로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할 수 있다. 19대 국회가 되는 일자리 절벽을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출구라고 주장하고 있 막바지엔 그래도 할 일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느냐 여부는 이번 다. 학계 의견도 똑같다. 원샷법 또한 과잉 투자 업종이나 한계 협상에 달려 있다. 문을 닫아걸고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협상하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규제를 일시 완화하자는 것이 골자 고 또 협상해야 한다.

13년 만에 외국 영리병원 첫 허용, 국내 병원 역차별 없어야 정부가 외국계 영리병원의 국내 설립을 추진한 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승인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제주특별자치도의 중 국 녹지(綠地)그룹‘녹지국제병원’설립 신청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리병원은 다른 의료기관과 달리 병원 운영으 로 생긴 수익금을 투자자가 회수할 수 있다. 제주도나 경제자유구역에 국제병원을 짓는 것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부터 추진해온 일이다. 그러나 야당과 일부 시민 단체가 외국계 영리병원 허용에 대해“한번 허용하면 전국으로 퍼질 것이고 그럴 경우 국내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반 발해 지난 13년 동안 단 하나의 병원도 세워지지 못했다. 이번에 승인하기로 한 녹지국제병원은 47병상에 의사 9명이 진료하는 소규모 병원이다. 제주도를 관광하는 중국인들에게 성형이나 건강검진 시술을 할 것으로 보여 국내 의료체계에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이 결코 아니다. 이 정도 소형 병원 승인을 놓고 왜 그 토록 반대했는지 허탈한 생각마저 든다. 보건₩의료 분야는 우리가 어느 나라 못지않게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의료 민영화 반대라는 허울뿐인 이념에 매달려 반대하는 바람에 신규 투자가 꽉 막혀 있다. 무엇보다 외국계에는 영리병원을 허용하면서 국내 병원에 허용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다. 우리의 우수한 의료 인력들이 역량을 발휘해 양질의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 를 맞았다. 특히 해외 환자 유치나 국내 병원의 해외 진출은 많 은 일자리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다. 국내 의료계가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지만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아 성과가 미미하 다. 당장 해외 진출과 해외 환자 유치 분야부터 숨통을 터주면 관련 산업에 단비와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미국₩유럽 국가들은 물론 태국₩싱가포르₩인도 등도 의료산 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육성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일자리도 늘리 고 있다. 세계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우리 의료와 건강보험 체계를 더 발전시켜야 할 때이다. 허상(虛像)에 사로잡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막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鄕軍 회장 구속, 안보 단체들 개혁 시급하다 무라노(Murano) 유리 X마스트 리. 햇빛을 받아 화사한 모습의 트리 전경(왼쪽), 1000개의 유리 대롱들이 촘촘히 조립되어 있는 디테일(오른쪽). 제작 2006년.

원추 형태(높이 8m, 직경 3m)의 트리는 무게가 3t에 달하지 만, 500㎏의 받침대 덕분에 안정감 있게 서 있다. 유리공예 회사 시모네 세네데세(Simone Cenedese)가 건 축 스튜디오 DDA와 함께 제작한 이 거대한 트리는 유리 특유 의 영롱한 색채와 정교한 형태가 하모니를 이루어 밤낮으로 보 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밤에는 밝은 전기 조명 덕분에 현 란한 분위기, 낮에는 햇빛을 받아 화사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 다. 2007년 12월에는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에 설치되어 많 은 관광객을 매료시켰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이 트리는 무라노 유리 박물관에 소장되었다. 세종대 석좌교수₩산업디자인

조남풍 재향군인회장이 인사₩납품 청탁과 함께 5억원대 금품 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 4월 향군 회장에 당선된 조 회장은 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들에게 약 10억원을 건넨 혐 의도 받고 있다. 현직 향군 회장이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 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지만 그는 사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고 한다. 이로 인해 향군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상황이 빚어 지고 있다. 조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그가 진정 향군을 위한다면 물의를 빚은 것 자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거취를 빨리 결정해야 한다. 퇴역₩제대 군인의 모임으로 1952년 창설된 향군은 대한민국 의 국가 질서와 안보의 가치를 수호하는 최대의 호국₩안보 단 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노무현 정부 때 좌파 운동권 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과 맥아더 동상 철거 운동을 앞장서 막 은 게 향군이다. 조 회장의 비리 혐의로 촉발된 향군의 난맥상 은 적의 위협 앞에서 휴전선 철책을 지키고 바다를 지킨 850만

향군 회원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다. 향군은 그동안 부실 운 영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군납 기업 등 10개 업체를 거느리고 있지만 5000억원 넘는 빚에 허덕이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개혁 이 불가피하다. 한국자유총연맹도 지난 2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새 회장에 당선됐지만 선거 과정에서 불법 논란이 일어 전₩현직 임원이 서 로 직무정지₩해임 조치와 이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주 고받는 등 볼썽사나운 내부 갈등을 겪었다. 대한민국 국가 질서 를 외곽에서 지탱해온 호국 단체들의 위기라고 하지 않을 수 없 는 상황이다.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관련한 정책을 발표할 때 재향군 인회에서 연설하는 경우가 있다. 그만큼 퇴직 군인들이 정부나 사회로부터 존중받는다는 뜻이다. 향군을 포함한 우리 호국₩안 보 단체들이 그런 대우를 받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려면 뼈를 깎는 자성과 개혁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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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과의 말다툼… 박정희가 말했다 “나라를 살려주시오”

종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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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h y 2003년 선박 건조량과 수주량, 수주 잔량 1위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의 조선 국가가 됐을 때 신동식은 국립현충원 박정희 묘역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엉뚱한 구상을 믿어주고 끝까지 밀어줘 고맙다고 했다. 여든 셋 나이에도 그의 요즘 관심은 온실가스 감축 발전소 사업이다. “우리 조선 업체와 노르웨이의 공동 개발로 막대한 규모의 미래 먹거리를 준 비하고 있다”고 했다. 선박 설계도를 살펴보고 있는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김지호 기자

박정희 정부 초대 경제수석비서관…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1961년 11월 스물아홉 신동식은 도 쿄(東京) 주일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교 민 행사에 참석했다. 안내를 받고 찾아 간방엔 군복 쫙 빼입은 장성들이 양쪽 쇼파에 앉아 있었다. 끝자리에 앉은 별 세 개가 ‘당신이 신동식이냐’고 물었다. 그 별은 “우리가 잘사는 나라 만들려고 혁명했는데 같이 가서 애국 좀 하자”고 다그쳤다. 반말지거리에 신동식은 기 분이 상했다. “나도 언젠가는 대한민 국 조선 산업 일으키겠다는 생각으로 밤잠 안 자고 굶어가며 일했다. 군인들 만 애국하는 거 아니다. 내가 하는 거 도 애국이다.” 소란해지자 상석(上席) 의 남자가 ‘그만’하면서 자리를 권했다. “유럽에서 좋은 공부하고 로이드 선박 검사관 되신, 그 경험 나라 살리는 데 도와주오.” 신동식과 박정희 국가재건 최고회의 의장은 그렇게 처음 만났다. 신동식은 1960년대 초대 청와대 제 2경제수석비서관과 경제과학특별심의 위원회 상임위원(장관급)을 맡아 조선 정유 등 산업화 마스터플랜 입안을 주 도했다. 그리고 한국해사기술 회장으 로 여든셋 된 지금까지 2000종의 선박 을 설계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사무실 에서 만난 그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 지 않고 재활용하는 발전소 건설 사업 에 우리 조선 플랜트의 미래가 걸려 있 다”고 했다. 풀밭에서 세운 조선 산업 60년의 회상과 신사업에 대한 그의 마 지막 구상을 듣는 데만 6시간 30분이 걸렸다.

피란 시절에 피운 조선인의 꿈 —고교 3학년 시절 6·25가 났군요. “춘천중학(6년제) 다닐 때였어. 6월 25일 아침 빨갱이 무찌르러 간다고 춘 천 남학생들이 다 소집됐지. 상고·농고 다합쳐 1000명쯤 모였을 거야. 목총, 삽 들고 이북 놈들이 온다는 곳으로 우르 르 몰려갔지.” —진짜 총이 없었나 봅니다. “그런 게 어딨어. 당시 학교 군사훈련 때 쓰던 목총 들고 어떤 애들은 빈손으 로 따라가고. 그런데 저쪽에서 탱크가 나타나는 거야. 순식간에 수십명 죽었 어. 인솔 교사가 도저히 안 되겠던지 모 두 도망가라고 했어. 지금 춘천고에 학 도병 참전 추모비가 있지.” —피란을 갔겠군요. “가족들과 부산으로 갔어. 코딱지만

한 움막에서 사는데 춥고 배고프고 영 화에 나오는 피란 생활 그런 거 한 거야. 먹을 거 구하러 다니다가 기가 막힌 아 르바이트를 구했어.” —무슨 일이었습니까. “미군 수송선 하역 물자를 세는 일이 야. 지프, 탱크 숫자 적는 거지. 미군은 우리를 체커(checker)라고 불렀어. 10 시간 일하면 1달러 주고, 점심때 되면 분유, 커피, 설탕, 도넛주는 거야. 영어 로 원부터 텐까지 셀 수 있고, 예스 오케 이, 라이트, 레프트만 알면 돼. 당시 그 정도 영어 하는 사람 많지 않았거든.” —피란 도중 서울대에 입학했는데. “부산 언덕배기에 서울대학도 피란 와 있었어. 난리 중이더라도 신입생은 뽑아야지. 입학 경쟁률도 제법 됐어.” —조선공학과를 택한 특별한 동기라 도. “부산 앞바다에 미국·영국 군함과 수 송선이 새까맣게 떠 있었어. 바다 지배하 는 나라가 세계 지배하는구나 이렇게 생 각했지. 하지만 부모님은 난리가 났어.” —왜요. “내가 종손이야. 할아버지가 법관을 했고, 아버지도 법관이야. 당연히 법대 갈 거라고 기대했는데 조선쟁이 되겠 다니 집에서 쫓아내더라고.” —졸업은 제대로 했습니까.

“서울 수복돼서 태릉에서 졸업했어. 그런데 취업이 안 돼. 조선소가 있어야 취직을 하지. 부모님이 얼마나 구박하 던지…. 할 수 없이 숙명여고에서 잠시 물리·수학 가르쳤어.” —답답했겠습니다. “배 만들겠다고 큰소리친 놈 꼴이 말 이 아니야. 그렇다고 유학 갈 돈도 없 고. 유학 받아주지도 않았어. 미국 MIT 나 일본 가야 되는데 그땐 군함 만들려 고 조선공학과를 뒀기 때문에 외국 학 생은 받아주지 않았어.” —유럽은 어떻게 가게 됐습니까. “당시 스웨덴에 코큠이라는 좋은 조 선소가 있었어. 일하고 싶다고 편지를 썼지. 그런데 답장이 온 거야. 숙소 주고 비행 경비도 대주겠다고. 당시 한국은 전쟁으로 제법 알려진 국가였잖아. 불 쌍한 나라 청년이 일해보겠다고 하니 받아준 거지. 전쟁 끝난 다음 해였어.” —스웨덴 가는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프로펠러 비행기 타고 홍콩·방콕· 콜카타·파리 거쳐 1주일 이상 걸렸어. 비행기에서 부드러운 휴지와 소금·후 추·설탕을 주는데, 너무 황송해서 쓰질 못하겠더라고. 이 고급스러운 걸 나중 에 자랑해야겠다 싶어 집에다 몇년 보 관했어. 참 찢어지게 가난한 때였지.” C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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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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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섯에 경제수석… 돈·기술 꾸러 다닌 ‘고급 거지’ “신기술 발전소가 우리 조선의 먹거리”

신동식 한국해사기술 회장 ▶C1면에서 계속

—조선소에선 뭘 했습니까. “낮엔 철판 자르고 용접하고 기능 실습하 고, 밤엔 설계도면 보고 주말엔 공과대 교수 와 미팅하고 미친 듯이 배웠지. 능력 많이 모자랐지만 조선소에서 대단한 청년이라고 많은 배려를 했지.” —그다음 영국으로 갔다면서요. “영국 선박회사의 설계기사 모집 광고 를 봤어. 조선 하면 영국일 때잖아. 지원서 를 보냈는데 덜컥 합격했지. 런던엔 또 다 른 세상이 펼쳐져 있는 거야. 미국, 일본에 도 막 전화하고 글로벌 세계가 따로 없어. 해군 중장으로 퇴역한 하디라는 사람과 영 국조선학회 회장을 지낸 토빈이 운영하는 회사에 다녔지. 하디와 토빈이 열심히 일한 다면서 자기 지인들 모두 소개해주고 나를 자랑삼아 데리고 다녔어. 전쟁 치른 한국에 서 온 청년이다, 대단하지 않으냐 뭐 그런 자랑이었지.”

로이드 검사관 시절 박정희와 첫 인연 1958년 스물여섯 살 신동식은 당시 조선 인(造船人)의 꿈이라는 영국 로이드선급협 회(Lloyd’s Register)의 국제검사관이 된다. 영국 보험업자들에 의해 1760년 창립된 로 이드선급협회는 당시 전 세계 선박의 설계 와 건조 과정을 감독했다. 로이드 검사관들 이 승인하지 않는 배는 만들지도 못하고 운 항할 수도 없다. 미국이 자체적으로 설립한 미국선급협회와 함께 로이드선급협회의 영 향력은 지금도 막강하다. —어떻게 로이드 검사관이 됐습니까. “운이 좋았어. 당시 선박 건조에 변화가 있 었어. 철강을 연결할 때 리벳으로 조이는 방 식을 쓰다가 용접 방식으로 바뀌고 있을 때 였지. 검사관들이 많이 필요했고 그때 합격 한거야. 가장 놀랍고 환희로운 순간이었어. 요즘엔 로이드 검사관이 많지만 당시 한국인 은 나 하나고 아시아 사람들도 없을 때였지.” —월급이 많았겠습니다. “당시 유학생 한 달 생활비가 20파운드 쯤 됐는데, 로이드 검사관 초임 월급이 150 파운드였어.” —넉넉한 생활을 했겠네요. “분당 같은 신도시에 독채를 얻었는데, 주 말마다 대사관 직원과 유학생들이 몰려와 고기, 햄 사서 부대찌개, 곰탕 끓여줬지. 나 중에 김유택 대사까지 놀러 오니까 우리 집 을 ‘소사관’이라고 했어. 하하.” —김유택씨가 초대 경제기획원 부총리를 지낸 분이죠. “맞아요. 5·16 나고 김 대사는 한국으로 돌 아갔지. 두 달쯤 뒤 김 장관이 전문을 보냈어.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우리나라 를 조선 해양 국가로 키운다는 꿈을 가지고 있으니 좀 도와줘야겠다는 내용이었지.”

1969년 과학 기술의 요람이 된 서울 홍릉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박정희 대통령(맨 오른쪽)과 신동식(박대통령 왼쪽) 제2경제수석비서관이 새로 조성될 연구 단지를 점검하고 있다<왼쪽사진>. 같은 해 우리 정부는 원유를 운송하기 위해 30만t급 유조선을 들여온다. 이 프로젝트를 지원한 미국 걸프그룹은 일본 요코하마 미쓰비시 조선소에서 열린 유조선 명명식에 한국 최고위층이 참석하길 원했다. 영애 박근혜(당시 17세)양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오른쪽은 신동식씨. 신동식 회장 제공

—뭐라고 했나요. “싫다고 했어. 군인이 정치하는 거 싫고, 어린 놈이 맡을 일이 아니라 했지.” 하지만 신동식은 1961년 가을 선박 검사 관 자격으로 일본 장기 출장을 떠났다. 그리 고 그곳에서 박 의장을 처음 만났던 것이다. —어떻게 박 의장을 만나게 됐습니까. “김 장관이 일본 출장지로 연락을 했어. 박 의장이 케네디 대통령 만나러 미국 가는 길에 일본 들렀다 간다는 거지. 한국대표부 에서 교민들과 저녁 리셉션을 하니까 그 자 리에 꼭 와달라고 신신당부하더라고.” —그런데 초면에 장군들이 반말로 뭐라 하니 기분이 상했던거군요. “어깨에 별들 보니 무섭기도 하더라고, 하 하. 박 의장이 장군들을 소개했어. 한쪽은 박 의장과 미국 가는 길이고 다른 쪽은 국가 건 설에 필요한 협조를 받으러 독일간다더만.” —무슨 말을 했습니까. “그 사람들 일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 독일 가는 군인들 결국 돈 하고 기술 빌리 러 가는 거잖아. 의욕만으론 그 보수적인 유 럽 국가들이 돈을 주질 않는다고. 그래서 독 일 대신 일본을 먼저 살펴보자고 했지. 싫어 하는 국가지만 경제 부흥 속도는 엄청났어.” —제안을 받아들이던가요. “그 별들이 또 네가 뭔데 계획을 바꾸려 하느냐고 난리 치는 거야. 그때 박 의장이 날 보며 ‘그렇게 하시죠’라고 했어. 그걸로 상황 정리됐지.” 귀국한 신동식은 부산 영도에 있는 대한 조선공사의 기술고문으로 간다. 시설 활성 화 방안을 찾아보라는 특명을 받았지만 공 장은 참담한 지경이었다고 했다. “이건 공 장이 아니고 풀밭이야. 직원 줄 월급이 없어 못 쓰는 기계 내다 팔아서 직원에게 쌀 주고 있더라고. 처음 한 일이 직원들 데리고 풀 깎고 청소하는 것이었어.” 조선공사 공장엔 방치된 전기로(電氣爐) 가 있었다. 신동식은 대학교수들 불러 전기 로를 고쳐 난로를 만들었다. 당시 우리나라

는 학교에서 쓰는 조개탄 난로를 만들 기 술이 없어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처지였 다. 신동식은 이후 경제기획원장관 고문으 로 잠시 일하다 미국선급협회 검사관으로 다시 한국을 떠난다. “돈 없고 일 감 없고 사 람이 없어. 조선 산업엔 막대한 자금이 들 어가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 더라고.”

박정희 대통령과 두 번째 인연 —미국에서 다시 박 의장을 만나지요. “1965년, 그땐 의장이 아니라 대통령이 지. 김현철 주미 대사가 박 대통령이 뉴욕 교민 리셉션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어하니 까 꼭 참석해달라고 하더라고.” —대통령과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만나자마자 호텔방 큰 메모지에 한국지 도를 그리셨어. 그러곤 삼면이 바다인데 고 기를 잡든지 배를 만들든지 해야 할거 아니 냐, 존슨 대통령이 비행기 보내줘 타고 왔는 데 자리 한 개 비워놨으니 나랑 같이 돌아가 자고 하더라고.” —그래서요? “감동이었지. 나 같은 젊은 놈이 뭐 대단 하다고 대통령이 직접 국가 백년대계를 같 이하자고 하셨겠어. 저런 분이라면 목숨 바 쳐 일하겠다고 마음먹었지. 대통령이 먼저 귀국하고 난 미국 생활 바로 정리하고 뒤 따라왔지.” —대통령이 좋아했겠습니다. “낡아서 삐걱거리는 마룻바닥을 지나 집 무실에서 대통령을 만났어. 정말 반가워하 더라고. 이후락 비서실장을 불러 내게 1급 비서관 자리를 주라는 거야. 정무담당인데 원래 2급 자리인데 1급으로 발령내라고 지 시하더라고.” —파격 인사였네요. “집무실 나와 이 실장을 따라 실장 방으 로 갔어. 대뜸 정일권이야, 김종필이야, 당신 ‘빽’누구야 하면서 소리를 버럭 지르더라고. 깜짝 놀라 그런 거 없다고 하니까 이제부터 내가 당신 빽이야 이러더라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설립에 적 극적이었다고 들었습니다. “1966년 존슨 대통령의 한국 방문 전이었 어. 미국이 깜짝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한국이 원하는 걸 제시하라고 했지. 청와대 안팎이 시끌시끌했어. 여의도에 존슨 기념탑을 지 어달라 하자, 한강 다리를 지어 존슨 이름을 붙이자, 각종 제안이 마구 쏟아졌어. 난 과학 연구소 지어달라는 의견을 냈지. 다른 참모 들이 날 바보 취급하는거야. 이런 선물은 정 치적 감각을 발휘해야 한다는 거지.” —한강대교 옆에 ‘존슨대교’가 만들어질 뻔했네요. “도무지 결론이 날 분위기가 아니었어. 대 통령이 논의를 가만히 지켜보더니 ‘연구소 로 하자’고 하시더라고. 그렇게 KIST가 생 기게 된 거야.” 신동식은 정무비서관으로 근무하다 1968년 수석비서관 제도를 도입하는 청와 대 인사에서 중화학공업과 해사(海事), 과 학 기술 등을 관장하는 제2 경제수석 비서 관에 임명된다. —서른여섯에 경제수석, 엄청난 출세입니다. “이후락 실장한테 따졌지. 아무리 가난한 나라라 해도 전문가한테 경제를 맡겨야지, 이 런 인사 하면 국민이 웃는다고, 경제수석 못 하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이 실장이 당신을 지명한 대통령한테 가서 따지라고 하더라고.” —대통령에게 따졌습니까. “똑같이 말했어. 그런데 대통령이 이렇게 말씀하더라고. ‘내가 총칼로 정권 잡았지만 외국에서 돈 빌리고 기술 가져오는 능력은 없다. 당장 수백명씩 굶어 죽는데 쌀 증산 해야지, 휘발유는 없어도 정유공장은 지어 야지, 합판공장·유리공장 다 만들어야 된다. 그런데 경제 전문가라는 사람들 얘기 들어 보면 물가 안정, 환율 안정, 경제성장률 유 지가 중요하다는 뻔한 소리만 한다. 그렇게 해서 언제 국민들 배불릴 수 있겠느냐, 당신 은 로이드에서 조선과 금융 보험 익히고 세 계 기업 상대했으니 나보다 연줄 많지 않으

냐. 이제부터 나가서 돈·기술 꿔오는 게 당 신 임무다.’” —주로 무슨 일을 했나요. “공장 짓고, 틈나는 대로 외국에 돈 빌리 러다니고. ‘고급거지’같다고 생각했지. 운동 권이 말하는 개발 독재의 하수인이 바로 나 였어. 하하하.” —대통령이 강조하던 조선 해양 분야는 어 떻게 시작했습니까. “1969년 초대형 조선소 건설 계획을 포함 한 조선 산업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보고 했 더니 대통령이 매우 만족해했어. 당장 은행 과 기업 불러 브리핑하라고 하더라고.” —민간 반응은 어땠나요. “정신나간 놈이래. 돈 없고 철판 조각한 개 못 만드는 나라에서 대형 조선소가 말이 되느냐는 거야. 저런 놈이 청와대 있으니까 대통령이 이상한 일 하고 다닌다는 말까지 나왔어. 경부고속도로 착공한지 얼마 안 됐 을 무렵이야. 외국에서 온 대사와 기업인들 도 비웃더라고. 성공 불가능한 유치한 발상 이라는 거지.”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 “이런 반응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니까 굉 장히 실망하시더라고. 그래서 다시 말씀드 렸어. 세계 인구는 늘어나고 경제활동 활발 해지면 배로 운송하는 짐이 엄청나게 늘어 나고, 거대한 배들이 더 필요해진다. 우리가 먼저 지으면 나중에 세계 최대 조선 국가가 될 수 있을거라고 장담했지.” —대통령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날 한참 보더니 한번 해보자 그러더라고. 이게 바로 조선 산업의 시발점이야. 정주영 회장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 조선 산업을 일으킨 거지. 물론 정 회장은 현대 중공업이라는 걸출한 조선소를 만든 거고.” 그로부터 34년이 지난 2003년 한국은 선 박 건조량, 수주량, 수주 잔량 등 3개 부분 모 두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조선 국가가 된다.

신동식은 1969년 말 제2 경제수석 비서 관에서 경제 개발을 위한 대통령 특수 자 문기관인 경제과학심의위원회의 상임위원 겸 사무국장(장관급)으로 영전했고 그 이듬 해 공직을 떠난다. 이후 선박 설계와 감리를 담당하는 ㈜한국해사기술을 운영해오고 있 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해사기술은 건실 한 중견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드선급 협회는 최근 협회지를 통해 신동식을 한국 조선 산업의 아버지(The father of Korean ship-building industry)라고 했다. —국내 조선 업계가 매우 어렵습니다. “국제 경기 탓도 있겠지만 선박 수주가 줄어드는 데 따른 해양 플랜트 덤핑 경쟁 이 화근이 됐어. 저가 수주 경쟁하다가 이 모양 된 거야.” —요즘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한다면서요. 파리 기후변화협약 체결되고 전 세계가 이산 화탄소 배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노르웨이 사르가스 파워(SARGAS POWER)라는 회사가 있어. 최근 영국 정부 와 돈 밸리라는 지역에 천연가스 발전소를 짓기로 했지. 이 발전소가 아주 특별한 기술 을 갖고 있어.” —뭐가 특별합니까. “발전하려고 가스를 태우면 이산화탄소 가 나오잖아. 이 업체는 이산화탄소를 하나 도 배출하지 않고 한 곳에 저장하는 기술이 있어. 그래서 영국은 이 발전소를 지어 포집 한 이산화탄소를 북해 밑바닥 유전에 쏘아 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 —유전에 이산화탄소를 왜 넣나요. “기름을 잘 뽑기 위해 원유층을 흔들어놓는 역할을 해. 물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산화탄소 를 주입하면 훨씬 효과가 좋다고. 전기 만들고 모아놓은 이산화탄소는 유전에 재활용하고, 지구온난화 막는 데 아주 혁신적 기술이지.” —사르가스와는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사르가스 회장이 오랜 친구야. 선박 발주 등 내가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줬지. 그 친구 가 7년 전 이산화탄소 포집 발전소를 만든 다면서 플랜트 업체를 소개해달라고 하는 거야. 한국이 플랜트는 세계 최고거든. 그래 서 대우조선해양을 연결해줬어. 두 회사가 2009년 발전소 공동 개발 계약을 맺고, 상용 화되면 최초 발전소 5기는 대우조선이 독점 개발권을 갖기로 했고.” —회장님 역할은 무엇인가요. “사르가스 꼭 붙들어 매서 우리나라 업체 와 꼭 맺어줘야지. 이런 사업을 중국 같은 데 넘겨줄 순 없잖아. 조국에 대한 내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해.” 신동식 회장은 피곤해하지 않았다. 다음 날 그는 대구로 내려가 영남대 박정희 새마 을대학원에서 45개국 유학생 상대로 한국 경제 발전이라는 2시간 영어 특강을 했다. 건강 비결을 묻자 “배 설계하고 일하는 게 보약이야 보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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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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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한마리 궨할복궩에 3초‐ 궦손이 기계보다 빨라요궧 <割腹₩배를 가르고 내장을 제거하는 작업>

영덕 축산항 4박5일 오징어 체험 일요일인 지난 13일 오전 10시 30분. 험 한 파도 탓에 이틀 연속 개점 휴업 중이었 던 경북 영덕군 축산항에 56)짜리 트롤선 (저인망 어선) 평강호가 들어섰다. 항구 에 닿은 배는 오징어 한 가구(바구니₩약 170마리)를 부두에 쏟아냈다. 중개인 10 여명이 오징어를 훑어보고는 후다(경매 판)에 입찰가를 적어 경매사에게 제출했 다. 곧 경매사가 높은 금액을 낸 순서대로 번호를 불렀다. 이날 최저 낙찰가는 한 가 구 9만원, 배가 들어온 지 3분 만에 경매 가 끝났다. 보통 채낚기선(낚싯바늘을 쓰는 배)이 잡아온 오징어는 경매가 끝나면 곧바로 시 장으로 팔려나간다. 트롤선에 실려온 오 징어의 운명은 다르다. 트롤선 오징어를 사는 건 덕장(건조장) 주인들이다. 오징어 들은 배를 갈라 손질하는 곳에서 내장을 영덕=김종호 기자 제거하고 편 뒤 덕장에서 햇볕과 바람에 오징어 배를 가르는 손길에는 거침이 없다. 할머니들이 집에서 가져온 식칼은 중간중간 예리하게 빛났다. 작업을 끝낸 할머니들은 작업복을 훌훌 벗어던지고 칼과 장갑을 대야에 담은 뒤 할복장을 떠났다. 말리고 나서야 시장으로 간다. 오징어 배 뒤‘동해산’이라고 쓰인 짧은 대나무를 때 마리당 1000원 정도를 받는다. 를 갈라 손질하는 것을 할복(割腹)이라고 몸통에 칼을 집어넣었는데 칼이 몸통 한 한 마리 작업에 35원 오징어 허리춤에 끼운다. 이렇게 하루 정 부른다. 지금처럼 작업장이 갖춰지지 않 가운데 꽂힌 채 더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은 안 하려 해 도 말리면 반건조 오징어, 3일을 말리면 “오징어가 우리를 먹여 살린다” 고 각자 집에서 오징어를 손질하던 때부 “누벼야지(눕혀야지)!”할머니가 답답하 대부분 60~80대 할머니 건조 오징어가 된다. 터 바닷사람들은 이 일을 할복이라고 했 다는 듯 말했다. 칼날의 각도를 조금 낮추 오징어잡이 배는 해가 지기 전 바다로 건조 작업은 하늘에 달렸다. 해풍수산 떠난다. 캄캄한 밤 어장(漁場)을 찾은 채 다. 지난 11일부터 4박 5일간 이곳에서 오 니 겨우 배가 갈라졌다. 할머니들이 옆에 많아야 月 150만원 벌이 한용섭(53) 대표는“햇빛이 좋고 바람이 낚기선이 조명을 밝히면 오징어들은 불빛 징어 할복과 건조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서 혀를 찼다.“아가씨는 이그 하면 안 되 할복 후엔 덕장으로 좋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 그는“원 을 보고 배 근처로 모여든다. 한꺼번에 많 겠다.” 래 겨울엔 건조한 북서풍이 불어야 하는 이 잡는다는 이유로 조명을 사용할 수 없 기계보다 더 빠른 손놀림 이렇게 일하고 받는 돈은 한 마리당 35 북서풍이 고마운 바람 데 요새 이상하게 동풍이 불어 고생하고 게 돼 있는 트롤선은 최대한 달빛이 밝은 오징어를 가득 실은 트럭은 할복장이 원. 할복된 오징어를 180㎝쯤 되는 긴 꼬 하루 말리면 궨반건조궩 있다”고 했다. 동해 쪽에서 불어오는 동 곳으로 간다. 있는 영덕수산물가공센터로 향했다. 영덕 챙이에 꿰는 작업이 마리당 10원이다. 할 사흘 말리면 궨건조 오징어궩 풍은 습기가 차 있어 오징어를 제대로 말 수산물가공센터는 2013년 120억원을 들 복하는 사람과 꼬챙이에 꿰는 사람은 각 조업을 끝낸 배들이 정박하는 곳은 일 려주지 못한다. 여 연면적 3360㎡(약 1000평) 크기로 건 각이다. 한 사람이 두 가지 일을 다 하면 정하지 않다. 동해안 오징어는 주로 대마 다 말린 오징어는 덕장에선 보통 10~12명이 일한다. 일손 도 인근에서 태어나 북쪽으로 시베리아 립됐다. 이 센터에는 오징어를 자동으로 작업 속도가 늦기 때문이다. 이 점점 줄어 요새는 절반 가까이 외국인 앞바다까지 이동하며 자랐다가 다시 남하 날라주는 대형 컨베이어 벨트가 갖춰져 이들의 오징어 단위는 오로지 축이어서 귀와 몸통 붙잡고 늘여 영덕=김종호 기자 있다. 그러나 영덕 사람들은 이 기계를 쓰 “몇 개나 했느냐”는 물음은‘몇 마리’가 생물을 다루다 보니 모든 작업은 빠르게 이루어진 노동자를 쓴다. 9년 전 부산에서 올라와 한다. 배들은 오징어를 따라가며 잡은 뒤 양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 다.“덕장에 너는 데 얼마나 걸리냐”는 질문에 동 덕장을 시작한 동해수산 어순용(57)씨는 가장 가까운 항구에 내린다. 축산항에도 지 않는다. 첫해 몇 번 써보니 기계가 손 아니라‘몇 축’을 묻는 것이다. 20년째 할 해수산 어순용씨는 이렇게 답했다.“급해 죽겠는 “잠이 부족한 게 가장 힘들다”고 했다. 덕 강원도에서 온 배들이 여러 척 들어와 있 을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복 작업을 하고 있다는 한 할머니는“한 사람들은 큰 걸 좋아해 데 누가 시간을 재고 있나. 그냥 다들 튀어나가 일 하는 거지.” 장의 오징어가 비를 오래 맞으면 안 되기 었다. 몇달째 집에 들어가지 못한 선원들 오징어 할복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에 30개씩(600마리) 한다”고 했다. 몇달씩 배에서 쪽잠 때문에 비가 오면 새벽에도 일어나 오징 은 배 안에서 쪽잠을 잤다. 60~80대 할머니였다. 이들은 기계 사이사 20년 숙련자의 시간당 수입은 2만1000원 고된 일에 수입은 적지만 250만원가량 벌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어를 실내로 옮겨야 한다. 비가 이틀 이상 이에 오징어를 5000~1만마리씩 쏟아놓고 쯤 되는 셈이다. 고된 일에 비해 수입이 적어 젊은이들은 오징어 할복 일은 점점 줄어들어 실제로 이어지면 햇볕 대신 다른 방법을 찾는다. 점점 바닷일을 기피한다. 강원도 삼척에서 쭈그려앉아 작업한다. 적으면 3명, 많으면 작업장은 물 씻겨 가는 소리만 날 뿐 고 수백명이 일거리 얻어 이렇게 버는 사람은 없다는 게 주민들의 어씨는“축축한 채로 오래 놔두면 상하기 온 순양호만 해도 막내가 45세, 나머지 6 6명이 한 조를 이뤄 말없이 부엌칼을 놀린 요했다. 크기별로 꼬챙이에 꿰는‘꼬지’ 다. 나이와 경력에 따라 작업 속도가 조금 작업자들이 돌아다니며“할매, 큰 거 하 궦바다가 먹여살려주는 것궧 설명이다. 젊은 사람들이 모두 할복 작업 때문에 비가 연달아 내리면 실내 작업장 명은 모두 50대 이상이다. 함승준(53) 선 을 꺼리는 바람에 예전보다 작업자도 많 에서 불을 때워 말려야 한다”고 했다. 씩 다르지만 대개 3~4초당 한 마리씩 오징 나 더 (할복) 해주소”하고 부탁하는 말 장은“바다 일에 정년이 어딨나. 몸이 따 이 줄었다. 올해부터 다시 할복을 시작했 다 말린 오징어는 실내로 옮겨 귀와 몸 라줄 때까지 해야지”라고 했다. 축산항에 어 손질을 끝냈다. 조금 과장하면 눈 깜짝 정도만 간간이 들릴 뿐 온통 물 철벅이는 다는 구씨 할머니(80)는“일할 사람이 없 통을 붙잡고 늘인다. 40년 넘게 덕장을 운 서 20년 넘게 경매중개인으로 일해 온 이 할 새에 원통처럼 생긴 생(生)오징어 한 소리만 가득했다. 낮 12시쯤 점심이 배달 다고 제발 도와 달라는 성화에 못 이겨 나 영 중인 흥부수산 곽풍일(81)씨는“늘그 종철(68)씨는“일은 고돼도 바다 덕택에 마리가 납작 오징어로 변했다. 그‘눈 깜 됐다. 이날 점심은 된장찌개 백반이었다. 온다”고 했다. 는(늘이는) 작업이 꼭 필요한 건 아닌데 수백명이 일거리를 얻는다. 배 타는 사람, 짝할 새’에 할머니들은 칼로 오징어 몸통 “오징어는 물려서 안 먹는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오징어 크기를 중요하게 생각 하역하는 사람, 중개인, 할복 작업자, 모두 한가운데를 가르고 다리 중간을 갈라 눈알 한나절 허리 한 번 못 펴고 하는 일이지 밤낮 따로 없는 덕장의 하루 해서 최대한 늘거야 한다”고 했다. 이 작 바다가 먹여 살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두 개를 빼냈다. 그러고 나서 몸통 속 내장 만 벌이가 많지는 않다. 5년 동안 이 일을 할복된 오징어는 다시 트럭에 실려 덕 업까지 끝내면 비로소 오징어가 상품으로 을 잡아뜯고 호스로 틀어놓은 바닷물에 한 했다는 정분이(72)씨는“하루 5~6시간씩 15일 오전 9시 오징어 400가구를 실은 장으로 옮겨간다. 오징어가 한 축씩 꼬챙 완성돼 시장에 나갈 채비를 마친다. 고속 트롤선 삼영호가 축산항에 들어왔다. 바 번 헹구면 한 마리 작업이 끝났다. 일하면 한 달 100만원, 많이 벌면 150만원 이에 꿰인 채 덕대(긴 평행봉 모양의 건조 도로 휴게소에서 한 마리 4000원에 팔리 닷가 마을의 하루가 다시 시작됐다. 보기에 무척 쉬운 것 같아“한번 해보겠 을 번다”고 했다. 20년 숙련자가 하루 6시 대) 위에 나란히 놓인다. 귀와 몸통을 편 는 반건조 오징어는 유통업자에게 넘길 다”며 칼을 건네받았다. 오징어 한 마리 간씩 월 20일 일한다고 가정하면 대략 월 영덕=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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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신동 이산해와 이이‐ 생전의 영예인가, 사후의 명예인가 ᯕ⦽ᬑ᮹

ᩩӹ ḡɩᯕӹ 명종대는 조선의 대표적인 폭정(궅政) 시대다. 이 같은 폭정의 실상을 무마하고 식자층을 회유하기 위함이었는지 명종 때 는 거의 해마다 과거가 실시되었다. 원래 는 3년에 한 번이 정상이다. 명종 16년 (1561년) 식년시에서는 이산해(굃山海) 가 11등으로 급제했고, 명종 17년(1562 년) 별시에서는 정철(鄭澈)이, 명종 19년 (1564년) 식년시에서는 이이(굃珥)가 장 원으로 급제해 관리의 길에 들어선다. 선 조 때 당쟁이 시작되면서 동인을 이끌 이 산해와 서인을 이끌 이이₩정철이 역사 속 에 등장하는 순간이다. 이이는 급제하던 해에 장원으로서 정6 품 호조좌랑에 임명된다. 이산해는 3년 먼 저 급제하기는 했지만 장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종9품에서 출발했다. 정상적인 승 진 절차를 거쳤다면 이미 명종 19년에 이 이가 이산해를 따라잡았을 것이다. 그러 나 이산해는 명문가의 자손인 데다가 과 묵하면서도 뛰어난 머리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당대 최고의 실력자 윤원형이 일 찍부터 사위로 삼으려 할 정도로 당시 총 애를 받았다. 그래서 특진을 거듭해 명종

19년에 이산해도 정6품 사간원 정언(正 言)에 임명된다. 같은 정6품이지만 요직 이란 측면에서 보자면 이산해가 앞서 있 었다. 이이는 이듬해 정언에 임명된다. 결 과적으로 보자면 오히려 이산해가 이이를 3~4년 정도 따라잡으면서 역전시킨 셈이 었다. 반면 확실한 후원자가 없던 이이는 여 러 가지로 불리했다. 명종 20년 정언으로 임명된 이후 이듬해에는 다시 병조좌랑, 정언, 이조좌랑 등 정6품직을 왔다갔다하 다가 선조의 즉위를 맞게 된다. 한편 이산 해는 정언을 거쳐 명종 20년 홍문관 부수 찬, 이조좌랑을 거쳐 명종 22년에는 정5 품 홍문관 교리(敎理)에 올라 선조의 즉 위를 맞는다. 이이와 이산해는 시기만 다를 뿐 선조 의 가장 큰 총애를 받았던 두 사람이다. 이 이는 경학(經學) 쪽으로, 이산해는 행정 과 문학 쪽으로 최고를 자부하던 신진 기 예였다. 선조의 즉위는 두 사람 모두에게 기회였다. 선조는 이이의 학문 강의와 직 언(直言)을 좋아하고 아꼈다. 이이에 대 한 선조의 각별한 총애는 선조 6년(1574 년) 말 이이를 승지로 승진 임명한 데서도 드러난다. 승지는 정3품 당상관이다. 이산해의 승진 속도는 더했다. 선조 3년 직제학을 거쳤으니 이이보다 2~3년 정도

김성규

조용필, 좀 무섭다

앞서 나아가고 있었다. 선조 4년 사간원 대사간(大司諫₩정3품 당상관)에 제수된 다. 그리고 이이가 응교로 있던 선조 5년 이산해는 이조참의로 자리를 옮긴다. 그런데 선조 6년과 7년 이산해가 대사 간과 이조참의를 반복적으로 오가며 승진 이 지체되는 사이 이이는 승진을 거듭했 다. 마침내 선조 7년 4월 13일 대사간을 맡고 있던 이이가 병으로 물러나고 나서 야 그 자리를 이산해가 물려받는다. 그러면 누가 먼저 정2품 판서에 오르게 될까? 이산해는 선조 13년(1580년) 10월 20일 형조판서에 특별 임명된다. 이산해 가 판서에 오르던 선조 13년 9월 이이는 여전히 부제학에 머물러 있다. 이듬해 이 이는 대사헌을 거쳐 호조판서에 임명된 다. 이산해보다 1년 뒤졌다. 그러나 이때 부터는 이이의 시대였다. 병조₩이조판서 를 두루 거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조 17년(1584년) 이이는 50을 바라보던 나이에 아쉽게도 세상을 떠나 정승에 이르지 못한 반면 이산해는 70세 를 넘기며 영의정까지 지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산해보다는 이이를 더 기억한 다. 생전에 영예를 누린 이산해와 죽어서 불멸의 명예를 누리는 이이, 공직자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양자택일 문제다. 선임기자

30초가량 키보드 전주가 몽롱하게 흐를 때 첫 곡이‘고추잠자리’임을 알 았다. 저 새벽 동창(東窓)의 푸른 기 운처럼 스미는 전주가 이윽고 끝나면 “아마 나는”하고 노래가 시작되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그 짧은 키보드 연주 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길게 느 껴졌다. 심장에서부터 작은 돌기들이 솟아올라 온몸으로 퍼지며 소름의 영 역을 넓혀 갔다. 조용필은 기어코“아 마 나는”하고 입을 뗄 것이고 또 그래 야만 노래‘고추잠자리’가 시작될 것 이지만, 롤러코스터가 정점을 찍고 내 려갈 때의 그 짜릿한 요의(尿意)가 두 려운 것처럼 그 기다림은 즐거우면서 도 불길했다. 드디어 조용필이“아마 나는”하고 노래를 불러 예의 환호성 이 터졌을 때 온몸을 미세한 벌레 수 만 마리가 확 훑고 지나가는 듯한 그 느낌이 묘하게 중독적이어서 공연 끝 나고 난 뒤에도 아이팟에 담긴‘고추 잠자리’를 무한 반복해 들었다. 지난 12일 조용필 서울 공연을 보며 그간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했던 조용 필이 약간 무섭게 느껴졌다. 내년 66 세가 되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약해진 음압(音壓)을 창법으로 제압하며 노

래했다. 평생 30대 초반의 절창(絶唱) 을 들려줄 것 같던 조용필도 성대라는 신체기관의 노화를 언제까지고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음압이 떨어지면 비트가 비교적 약 한 곡들로 골라 부르면 그만이다.‘그 겨울의 찻집’이나‘돌아와요 부산항 에’만 해도 굵은 목소리를 내는 부분 이 적다. 조용필은“1990년대 TV 활 동을 중단한 뒤 발표했던 곡들을 들려 드리겠다”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곡들을 여럿 불렀다. 하나같이 비트가 강한 노래들이었다. 펑크록(funk rock) 명곡인‘장미꽃 불을 켜요’를 부를 때는 곡의 무게에 눌리지 않으려 고 오히려 노래를 꾹꾹 눌러가며 불렀 다. 노래야, 덤벼라. 내가 너 하나 쓰 러뜨리지 못하겠느냐 같은 결기마저 느껴졌다.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이기에 이렇 게 자신과 싸우는 것일까. 두 달여 전 만났을 때 그는 허리와 발이 좋지 않 아 재활 치료를 받아가며 공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조용필이란 예 술가를 존경해 왔으나 이젠 경외심 (敬畏心)이 든다. 그는 무서운 사람 이다. 한현우₩주말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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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밴쿠버 조선일보DB

“미국 금리인상, 밴쿠버 부동산 가격 올릴 것” 미국·중국 투자자들 캐나다 달러 약세에 공략 나설 수도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미국은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했 다. 위원회는 경제가 금리 인상을 충분 히 감당할 수 있다고 봤다. 오래전부터 예고된 9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 이후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상승했고, 캐나 다 달러 가치는 소폭 하락했다. 각종 경제 지표를 통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동력 을 갖고 있다고 판단한 시장 관계자들 은 금리 인상을 기대해왔다. 미국의 금 리 인상이 BC주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예견된 바가 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시중 은행 모기지 금리가 일부 오르더 라도 메트로밴쿠버주택 가격을 더 올 리고, 외국인 구매자들의 관심을 높일 전망이다. 경제분석가들은 그 원인은 환율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금리인 상은 미국 달러 가치를 올리고 캐나다 달러 가치를 내릴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머스 대비도프(Davidoff) UBC 사 우더 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는 “미국 인들이 저렴해진 캐나다 부동산을 찾 을 것이라고 본다”이라며 “만약에 위 안화(중국 렌민비)가 루니(캐나다화 1 달러)보다 미화에 상대적 강세를 보이 면, 주요 주자인 중국 투자자들에게도 캐나다 부동산이 할인 된다”고 말했다. 경제분석가들은 캐나다 달러나 모 기지 금리가 극적인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 른 여파가 이미 몇 달 전부터 예상돼 이 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낮은 캐나다 달러는 국외 여행을 계 획할 때나, 일부 수입 공산품 구매 부담 을 높이지만, 전반적으로는 캐나다와 미국에 모두 좋은 소식이라고 켄 피콕 (Peacock) BC비즈니스카운슬(BCBC) 수석경제분석가겸 부회장은 말했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는 투자 분위기를 “왜곡” 시킬 수 있는 데 이를 피해가는 방법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졌다고 피

콕 수석은 보았다. 피콕 수석은 “저금 리는 소비자 지출, 특히 부동산 투자를 진작시킨다”며 “사람들은 가능한 많은 모기지를 얻어 주택에 투자해, 결과적 으로 주택 가격은 올리는 데, 반면에 같 은 규모의 투자가 사업 부문에서는 일 어나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이번 금리 인상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스티븐 폴로즈(Poloz) 캐나다 중앙 은행 총재는 그간 캐나다 가계채무 수 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동시 에 캐나다 경제 동력으로 수출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말해왔다. 피콕 수석은 캐나다 가계채무가 실소득보 다 많은 상황은 미국의 금융위기 직전 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국제유가 하락 에 의한 캐나다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두 차례나 기준 금리를 낮 춰 현재 0.5%에 맞춘 상태다. 미국의 0~0.25%와 약간의 격차가 있었으나, 16일을 기점으로 그 차이가 거의 없게 됐다. 수출 우선 드라이브는 현재 캐나 다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란 지

적도 있다. 미국 국채나 다른 미국 투 자처로 투자금이 이동해, 캐나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미국 경제가 강건해 진 현재, 캐나다 수출은 반드시 늘어야 한다고 피터 홀(Hall) 캐나다수출개발 청(EDC) 수석경제분석가는 말했다. 홀 수석은 “캐나다 달러는 자원통화로 자 원 가격은 모두 낮아진 상태”라며 “지 금 이 시점에 우리가 필요한 것은 수출 이고, 낮은 루니 가치에서 기회를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낮은 캐나다 달러 가치를 통한 수출 드라이브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은 있다. 피콕 수석은 낮은 캐나다 달러가치가 경제 부양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제조업체가 과도하게 의존해 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피콕 수석은 “낮은 캐나다 달러 가치는 유류 생산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요소이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BC주 최대 산업은 부동산” 올해 예상 거래총액 386억달러… 전통 산업부가가치는 127억달러 메트로밴쿠버 내에서 기존 주택을 매입하거나 매각하는 행위로 발생하 는 수입은 BC주 경제에서 가장 큰 비 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주의 주요 산업인 임업·천연가스· 광업 수입을 모두 합친 것보다 메트로 밴쿠버 주택 거래총액이 더 많다.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가 발표한 2015년 예상 주택 거래총액은 386억달 러로 지난해 보다 41% 증가할 전망이다.

BC부동산협회(BCREA)는 메트로밴 쿠버내 단독주택 거래 총액만 249억 달러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프레이저 밸리 내 주택 거래 총액은 2014년보다 11.4% 증가한 114억달러에 달할 것이 란 전망도 나왔다. 이에 비해, 센트럴원신용조합은 BC 주내 임업의 총GDP(국내총생산)는 올 해 18억달러·유류와 가스산업은 69억 달러·광산은 4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

망했다. 전통적인 BC주의 주요 3대 산 업의 총GDP 전망치를 합산하면 127억 달러 규모로, 메트로밴쿠버에서 3개월 동안 주택을 사고 팔았을 때 발생하는 거래총액 정도다. 브랜든 오먼슨(Ogmundson) BCREA 경제분석가는 BC주 전역 주 택 재판매 총액은 올해 64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라이언 유 (Yu) 센트럴원 선임경제분석가는 산 업GDP는 새로운 생산을 기준으로 하 는 반면 주택재판매는 실질 부가가치

가 생산된다고는 보기 어려워 직접적 인 비교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 유 선임은 BC주내 주택 건축 GDP가 올 해 212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보다 8% 성장했으며, BC주 전체 산업 GDP의 10% 이상 비중을 차지했다고 덧붙였 다. 유 선임은 “전반적으로 보면, 주택 은 BC주의 막대한 경제 동력이다”라 고 말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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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 지역별 부동산 평균가격 (11월 기준) Squamish 단독주택 아파트

연간 변동률(%)

$630,200 16.1 $293,600 11.7

메트로 밴쿠버 월간 변화율 (Price Index)

West Vancouver 단독주택 아파트

North Vancouver

연간 변동률(%)

$2,519,200 26.1 $750,200 19.5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279,600 23.4 $686,900 12.1 $392,900 10.0

240

Port Moody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Burnaby

아파트 260

220.9

Vancouver East

타운홈

단독주택

연간 변동률(%)

연간 변동률(%)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093,800 $493,300 $384,200

10월 2015

220

226.2

200

11월 2015

180

연간 변동률(%)

18.7 14.0 16.4

170.2

Coquitlam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208,800 26.4 $626,400 17.1 $360,900 13.9

연간 변동률(%)

$938,300 21.9 $448,300 11.6 $299,900 15.5

10월 2015

10월

173.4

171.2

11월 2015

10월 2015

174.9 11월 2015

11월

Maple Ridge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538,800 12.2 $308,800 13.2 $166,200 -1.4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Port Coquitlam 연간 변동률(%)

$2,864,600 23.2 $866,500 12.4 $586,100 17.8

Richmond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20

연간 변동률(%)

$1,266,400 24.0 $585,900 13.6 $383,000 11.4

200

11월 2015

180

연간 변동률(%)

184.5

$719,800 23.3 $415,300 8.0 $249,600 8.6

173.4

11월 2014 155.8 11월 2014

Surrey New Westminster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861,000 20.9 $433,700 2.5 $314,300 13.3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60 240

226.2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40

메트로 밴쿠버 연간 변화율 (Price Index)

연간 변동률(%)

단독주택 $1,261,600 21.3 타운홈 $454,600 6.7 아파트 $448,600 14.8

Vancouver West

160

11월 2015

153.4

174.9

160

11월 2015

140

11월 2014

연간 변동률(%)

$664,400 $327,700 $210,500

2014년

13.5 7.5 11.7

Langley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015년

※Price Index란? 2005년 주택가격을 100으로 봤을때 변화율 연간 변동률(%)

$666,200 14.3 $323,000 9.3 $208,800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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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상권 지역 재개발 의견 듣습니다”

저유가 시대에 어울리는 휘발유값은 얼마?

코퀴틀람 시청 재개발 계획 마련 앞두고 31일까지 연장 접수 코퀴틀람시청은 31일까지 버퀴틀람-로 히드 지역사회 재개발에 관한 주민 의견을 연장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코퀴틀람 시청은 메트로밴쿠버 한인 상 권이 밀집돼 있는 로히드하이웨이역 동 쪽부터 노스로드(North Rd.)-클락로드 (Clark Rd.)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의 재개 발을 위한 의견 수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청은 올해말까지 접수된 의견을 토대로 내년 봄에는 재개발안을 수립해 공개할 예 정이다. 지난 11월 소개된 재개발 방향은 도심화 다. 지역내 스카이트레인 새 노선(에버그

“캐나다 주유소 기름값 너무 비싸다”

린 라인)이 늦어도 2017년에는 개통되면 역세권이 형성되는 데 이를 어떻게 정비할 것이냐가 주요 사안이다. 현재까지 소개된 밑그림을 보면 스카이트레인 건설과 병행 된 아파트 건설도 해당 시점에 끝나서 인 구와 인구밀집도가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 시청은 2041년까지 지역내 9200세대 수요 가 발생한다고 봤다. 여기에 시청은 녹지 와 공원, 인도 확보·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향후 교통체증과 함께 주차공 간 부족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으로 지 목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 Flickr/Mark Klotz(CC)

그렇다고 부채 증가세가 더디다는 얘기 는 결코 아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포함한 가계 총부채는 1조8920억달러로 분 기 대비 1.4% 증가했다. 전체 부채 중 모기 지는 1조2340억달러로 집계됐다. 빚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자유롭게 저축 혹은 소비 등에 쓰여질 수 있는 소득, 즉 가 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분기 162.7% 에서 3분기 163.7%로 상승했다. 소득 1달러 당 1달러64센트는 빚이라는 얘기다. 가처분 소득의 13.6%는 부채 원금과 이 자를 갚는데 들어간다는 것이 통계청의 전 언이다. 이자 부담만을 놓고 봤을 때 이 비 율은 6.1%까지 내려간다. 통계청은 “3분기 에 새로 발생한 빚의 총액은 194억달러로, 이는 전분기와 비교할 때 33억달러 적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분기 국가 자산, 다시 말해 국부는 9조2050억달러로 분기 대비 1904억달러 감

벤자민 라이체(Reitzes) 몬트리올은행 (BMO) 경제분석가도 원유 시세와 비교 할 때 현재의 주유소 기름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입장이다. 라이체 분석가는 14일 발표된 관련 보고서를 통해 “저유가 시 대의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가지 않 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 편 캐나다 동부 지역에 주로 유통되는 브 렌트유 가격은 2008년 이후 최저 수준까 지 떨어진 상태다. 문용준 기자

캐나다인 “전통이더라도 동물 학대는 안된다”

번 돈 중 빚 갚는데만 이만큼 쓴다 올 3분기 가계 순자산이 전분기 대비 0.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통계 청의 최근 보도자료에 따르면 1인당 기준으 로 가계 순자산은 25만9700달러다. 이는 전 년 1분기 때와 비교할 경우 3만달러 이상 증 가한 것이다. 가계 순자산이 불어난 데에는 무엇보다 부동산의 역할이 컸다. 통계청은 “부동산 을 비롯한 비금융 자산이 1.1% 늘어난 반 면 금융 순자산은 0.6% 줄었다”며 “이에 따 라 비금융 자산 대비 금융 자산 비율은 2분 기 112.7%에서 3분기 111.4%로 감소했다” 고 전했다. 가계 총자산에서 총부채가 차지하는 비 율은 17%로 소폭 높아졌다. 1997년 13.8% 였던 이 비율은 2009년 1분기 19.3%로 정 점을 찍은 이후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자산이 부채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늘 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내 주유소 기름값이 현재의 유 가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 이 나왔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과거 의 경향대로라면 주유소 기름값은 리터 당 약 80센트가 적당하다고 보도했다. 하 지만 기름값 정보사이트 개스버디닷컴 (GasBuddy.com)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 유소 기름값은 적정치를 훌쩍 넘긴 리터 당 97.70센트다. 밴쿠버의 주유 부담은 이보다 훨씬 무 거운 게 현실이다. 15일 현재 밴쿠버 지 역 휘발유 평균가는 리터당 1달러21.9센

트로 조사됐다. 적정치로 제시된 것과는 무려 40센트 이상 차이가 있는 것이다.

사진= 밴쿠버 조선일보 DB

소했다. 이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천 연 자원의 가치가 줄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 간 해외 순자산은 610억달러 늘어난 2879

억달러로 나타났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동물 애호 단체로부터 캐나다의 대표적 인 동물 학대행위로 비난받고 있는 물개 사 냥에 대해 캐나다 국내 여론도 냉랭하다. 여론조사 전문 인사이트웨스트사는 15 일 물개 사냥에 대해 캐나다인 24%가 찬성 하나 반 이상인 53%는 반대를 표시했다고 발표했다. 반대 여론은 여성(56%)·55세 이 상(59%)·온타리오주민(61%)사이에서 높 았다. 반면에 대서양연안주민(44%)과 앨 버타주민(38%)사이에서는 반대여론보다 지지가 높다. 물개 사냥 반대가 다른 동물까지 적용되 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인 84%는 육식을 지지했고, 74%는 고기를 얻기 위한 사냥 에 찬성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설문에 들 어가면 일부에서는 캐나다의 ‘전통’에 대 해서도 찬성도가 높지 않다. 로데오에 동 물을 이용하는 데 대해 단 ⅓이 찬성했다. 로데오 찬성 비율은 본고장인 앨버타주 주 민 사이에서 57%로 가장 높지만, 온타리오

밴조선 뉴스 Review는 이번 한 주간 밴조선닷컴(Vanchosun.com)에서 가장 많이 읽은 뉴스를 선정해 다시 한번 지면으로 보여드립니다.

주 주민은 ¼만 찬성했다. 과거 영국의 식 민지 캐나다의 주요 산업이었던 모피에 대 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높다. 모피를 얻 기 위한 도살에 찬성하는 캐나다인은 단 17%에 불과하다. 다만 이런 여론도 지역 성이 있어 대서양연안과 앨버타주 주민은 각각 32%·31% 찬성률을 보였다. 최근 밴 쿠버에서도 격론의 대상이 된 동물원·수 족관에서 동물 사육에 대해 반대가 50%로 찬성 46%를 넘어섰다.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가장 지지를 받지 못하는 행동은 스포츠 목적의 사냥으로, 단 9% 만이 찬성하고 있다. 특히 BC주에 서는 스포츠 목적 사냥 반대여론이 상당히 높아, 찬성하는 사람이 단 5%에 불과하다. 최근 공개된 피흘리며 도망가는 곰을 보고 아들의 사격 솜씨를 칭찬하는 BC주 부자( 父子) 곰사냥 동영상이나 짐바브웨사자 세 실 밀렵·참수 사건 등의 파장으로 보인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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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가격 근 14년래 최저치, 이유는? “이상 기온이 수요 줄였다” BC주정부가 경제 관련 청사진을 제시할 때마다 빠짐 없이 등장하는 품목이 있다. 바로 천연가스다. BC주 경제의 버팀목이 될 거라고 믿어지 는 이 천연가스의 가격이 근 14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14일 뉴욕 거래시장에서 1월 인도 분 천연가스 가격은 장중 한때 100 만BTUs(천연가스 열량 단위)당 1달 러86센트까지 하락했으며 결국 이 보다 소폭 오른 1달러89.4센트에 장 을 마쳤다. 이는 2002년 1월 이후 최

저치로, 가격 하락폭은 올해 들어서 만 35센트에 달한다. 천연가스 가격의 끊임없는 추락 은 부쩍 온화해진 날씨에서 그 원인 을 찾아볼 수 있다. 기온 상승으로 인 해 수요가 줄었고 이것이 가격 하락 을 부채질했다는 얘기다.

실제 북미주 몇몇 도시는 말 그대 로 “이상 기온”을 경험 중이다. 13일 뉴욕 낮 최고 기온은 19도까지 오르 며 92년 기상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 록했다. 워싱톤을 비롯한 기타 도시 에서도 상황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 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재외선거는 20대가 책임집니다 유학생 서포터즈 홍보활동…"투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유권자 등록하세요" 장대비가 쏟아지던 지난 12일 오 후 코퀴틀람 한아름마트(H마트) 앞 에 '2015. 11. 15~2016. 2. 13'이라 고 적힌 노란색 전단지를 든 20대 한 인 청년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다름 아닌 주밴쿠버총영사관 재외선거관 리위원회가 구성한 재외선거 서포터 즈로 활동 중인 유학생 최연순(24), 금 자연(22·여), 권수영(22·여)씨. 밴쿠버 재외선관위는 내년 20대 총선 홍보를 위해 주로 20대 유학생

들로 이뤄진 서포터즈를 구성했다. 이날은 총 12명의 서포터즈 중 최 씨 등 3명이 밴쿠버 재외선관위 관 계자와 함께 거리에 나와 홍보 활동 을 펼쳤다. 차가운 날씨에 연신 손을 '호호' 불어가면서도 이들은 미소를 잃지 않고 마트를 오가는 한인 교민들을 상대로 전단지와 볼펜을 나눠줬다. 특히 이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며

▲지난 12일 오후 코퀴틀람 한아름마트(H마트) 앞에서 주밴쿠버총영사관 재외 선거관리위원회 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유학생들이 20대 총선 홍보 활동에 주력 하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재외선거 관련 안내문을 배부하고 내년 2월 13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호소했다. 워킹홀리데이비자로 캐나다에서 거주 중인 대학생 금자연씨는 "정부 와 관련된 일이라 국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서포터즈에 지원 하게 됐다"며 "이렇게 직접 나와서 홍보하니 효과도 있고 개인적으로 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 다"고 말했다.

금씨는 이어 "캐나다에 오기 전에 는 재외선거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 번에 알게 된 후 주변 친구들한테도 투표하라고 독려하고 있다"며 "한국 국민으로서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한 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밴쿠버에서 유학 중인 권수영씨 도 "사람들이 잘 몰라서 재외선거를 하지 않는 것 같다"며 "다른 것은 안 해도 투표는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 각에 서포터즈로 참여하게 됐다"고 역설했다. 박준형기자

▲지난 12일 오후 코퀴틀람 한아름마트(H마트) 앞에서 주밴쿠버총영사관 재외 선거관리위원회 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유학생들이 20대 총선 홍보 활동에 주력 하고 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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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진실과 중재위원회 권고안 전면 수용 원주민에게 사과 재확인… 정부 구체적인 대응할 것 캐나다 진실과 중재위원회(TRC) 의 원주민기숙학교제도의 만행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15일 전달받는 자리에서 저스틴 트뤼도(Trudeau) 캐나다총리는 원주민과 새로운 관 계 마련을 다시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원주민기숙학교 제도는, 캐나다 역사의 가장 어두 운 장 중에 하나로, 원주민 문화· 전통·언어를 지속해서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과거 7년 전 정부의 공식사과를 재확인하고 TRC보고 서의 권고안을 “전면 수용하겠다” 고 발표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TRC의 역할과 조사에 응한 증인들

에 대해 “용기 있는 행동”이라며 캐 나다의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고 평했다. 원주민기숙학교는 1870년부터 캐나다 전국에 세워져 1996년에 마 지막 학교가 문을 닫았다. 해당 학 교는 개신교와 가톨릭 교회가 캐나 다 정부 인가로 개설해, 취학 연령 대 원주민을 부모와 강제로 격리· 수용했다. 피해자는 통칭 인디언으 로 불린 원주민과 북방원주민 이누 이트, 백인-원주민 혼혈인 메티스 다. TRC 보고서는 15만명이 피해 자라고 밝혔고, 6000명이 증언을 토대로 사망자 3200명을 포함해,

4000명의 사상자가 학교 운영 중 발생했다고 적었다. 학교 내에서는 원주민 고유언어 를 쓰지 못하게 하고, 문화 말살을 목적으로 강제로 기독교를 주입해, 현재까지 상당수 원주민이 기독교 에 반감을 품은 원인이 됐다. 또한 교사·교직원의 성폭력을 포함한 각종 학대 행위와 약물실험 행위도 드러나 지탄받았다. 일부 교단은 원주민 피해자와 개별 접촉을 통해 사과 및 배상을 했다. TRC의 95개 권고안을 정부가 수 용함에 따라 피해재발 방지와 관련 역사 교육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加 보건당국, 여드름 제품 알레르기 경고 처방전 없이 구입하는 일부 여드름 제품서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 일부 여드름 제품에서 알레르기 반응의 가능성이 제기돼 캐나다 보 건당국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캐나다 보건부는 처방전 없이 구 입할 수 있는 과산화 벤조일이나 살 리실산을 함유하고 있는 여드름 제 품의 사용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 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품을 얼굴과 눈, 입술, 입 등

의 여드름에 사용할 경우 가려운 두 드러기와 피부 염증, 호흡 곤란, 실 신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레르기 반응은 빠르게 나타나 며, 잠재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줄 수도 있다고 보건부는 경고했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처방전 없 이 구입할 수 있는 과산화 벤조일

이나 살리실산을 함유하고 있는 여 드름 제품에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 에 대한 경고 문구를 표기할 것을 권 고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안전성 검토를 완료한 결과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부 여드름 제품에서 알레르 기 반응의 증거가 있다고 결론지었 다"며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면 즉각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 다. 박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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