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토요일(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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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9년 3월 9일 토요일

송무석 한국

나의 집에는 노인 여자분이 한 분 사 신다. 그분은 그 집의 주인이 아니다. 하 지만 년째 그 집에 산다. 그 에게는 이 하나 있다. 그 역시 그 와 함께 산다. 두 모 는 집의 세입자가 아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의 집을 같이 사용하 며 산다. 가정 공유(Home Sharing)라는 제도를 통해 정부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의 집에 사는 것이다. 그 의 은 의 도움이 없이는 거동 할 수 없는 분이다. 그 의 은 처럼 밖에 나오지 않는다.그래서, 그 은 여자 분을 보는 일은 아주 드물다. 그 는 병원 이나 밖에 나가려면 집주인이나 타인의 도움을 받아 간다. 반면 노인 여자분은 사에 출근하는 이들보다도 더 자주 외출을 한다. 처럼 본인도 체어를 타는 노인 여자분은 차 가 없다. 하지만 그 는 거의 날마다 어디 론가 간다. 아침 10시 경이면 거동이 불편 한 분들을 위한 버스인 Handy Dart가 와 서 그 를 우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그 리고, 오 3~4시에는 마치 직장 일을 마 치고 근하는 사람처럼 어 없이 집으 로 돌아온다. 만약 Handy Dart 버스가 오면 이를 대신하는 시가 온다. 아주 드

문 경우지만 이 시도 올 경우 그 는 자 체어를 밀고 어디론가 간다. 나는 그 가 어디로 가는지 했지 만 차마 지는 했다. 그 는 자존심이 아주 센 하다. 수년 전 더운 여 날 게 체어를 리며 가는 그 를 처음 보 다. 하도 들어하 래 “ 밀어 드릴까요 ” 제안했 지만 단번에 거 했다. 그 론 가 마주 쳐도 일부러 아는 체를 하지 않 다. 그러 다, 그 를 집 근처 쇼 에서 보게 되었 다. 차례 더 같은 쇼 에서 그 가 여유롭게 쇼 을 돌아다니는 것을 발 견하 다. 그 가 아침이면 출근하 이 가는 은 바로 그 쇼 이었다. 그 다고 그 가 쇼 을 기는 것은 아 다. 여 때나 오 3~4시면 학 교를 파하고 가하는 학생처럼 그 는 집으로 돌아온다. 먼저 집 에 버스 기 사가 차를 세운다. 그다음 그 의 체어 를 내려 집 안으로 밀어준다. 나는 문에 서서 이 광경을 종종 쳐다본다. 그 가 사

오는 것이라 그저 달러 가게 가어 다 에 일 이다. 그 는 도대체 매일 쇼 로 출근 하는 것일까 요즈음 한 쇼 중독자도 아니고. 단순히 무료함을 달래려고 거기 에 가는 것도 아 다. 매일 같은 에 가서 같은 행위를 하다 오는 것을 고 려하면. 집 주인 자는 그 노인분의 은 기 본 생활이 어려워 에는 정부 지원을 받 아 자기 가 돌본다고 하 다. 그러니, 저 에는 그 노인분이 자기 을 직접 돌 보아야 한다. 그런 을 자 두고 그 게쇼 에 등교라도 하 이 가는 걸까 그 의 은 거동만이 아니라 의사소 통도 불편하다고 한다. 그러니, 집 노인 여자분은 밤새 말도 하는 을 돌보 고 나서 한숨 돌리려 쇼 로 가는 것이 리라. 거기서 한 의 음료도 마시고 간단 한 식사도 하고 한나 을 그 게 보내고 돌아오는 것이다.

Golf in BurnabY

그 다, 쇼 은 그 에게 견디기 든 의 신선한 공기, 새로 출발할 활력소 이다. 집 노인분이 차를 불러 타고 날마 다쇼 에 시계처럼 오고 간다는 사실 을 알 을 때 나는 참 자원 비라는 인 상을 받 다. 또, 전동 체어를 사면 될 것을 정부 예산 비가 아 가 생각이 들 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하나의 습관처럼 되어버 린쇼 방문과 버스 기사와의 대화가 그 의 을 지 해주는 소중한 일과라 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사람, 아니 그 노인분과 두 사람의 이 조 이라도 생기를 을 수 있다면 그 정도는 그들도 릴 권리가 있지 않은가. 병간호는 정말 운 일이 아니다. 직업 이 아니고 자기 가 을 병간호한다면 정 해진 는 시간도 없다. 24시간 365일이 일, 또 일이다. 거기다 응급 상황이라도 발생하는 환자라면 정말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장의 연속이다. 그런 가 조이 는 든 시간만이 계속된다면 환자보다 먼저 간병인이 러질지도 모른다. 집 노인분은 당신 도 불편한데 더 이아 을 돌보아야 하는 형편이다. 그러한 이들을 위해 주정부가 간병인이 수 있게 재정 지원을 해 주는 것은 정 말 좋은 일이다. 가 간병인도 고 재 전할 기 는 필요하니까. 가 수가 급속히 줄어든 현대의 우리 는 갈수록 히 자 아니면 만이 산 다. 그래서, 아프면 돌 줄 이도 없이 외 롭고 자 로워하거나 아니면 은 한 식구에게만 을 지어야 한다. 이런 생각 이 드니 이제는 나도 집 노인분의 의미 없는 보이 외출을 따스한 으로 바 라 수 있다.

임현숙 한국

이동

저동

개 물은 좋아라 구 은하 ,

얼 얼

명주 날개 살랑

,

신나는

이란다

, 아들, 강아지까지도 생 가정에

바람 불어

등이

설거지하 밖

지고

고무장갑

가지 따라 출

들리는 진달래

이란다 처럼 차려입고

언 너에게 달려가고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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