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토(2016)

Page 1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A1

<밴쿠버 판>

제2937호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vanChosun media

vanchosun.com

加 1년 평균 거주비 5만9057달러 지출 분야 저소득층 세부담은 지출의 1.3%, 최상위층은 29.4% 주거

캐나다 가계 평균 지출 2014년 기준 캐나다 가계 평균 지출 2014년 기준 캐나다 가계 평균 지출 2014년 기준 지출액

지출 분야 주거

출의 1.3%에 불과하다. 소득이 증 지출액 지출액 17,160 가할 수록 지출에서 소득세가 차 11,891 지하는 비율도 늘어나, 중산층은 8,109 지출의 11.6%, 중상(中上)층은 2,251 16.3%, 최상위층은 29.4%가 소득 2,096 세다.

지출 분야 주거

교통 캐나다의 일반 가정이 한 해 동 상대적으로 높지만, 교통비는 캐 안 주도 5만1000달러대로 교통 캐나다 교통 식품 안 소비하는 액수는 평균 5만9057 나다 평균보다 낮은 18.9% 비율을 평균보다 지출이 적다.식품 식품 보건 보건 부담은 통계청은 평균 소득세 달러라고 캐나다 통계청이 12일 보인다는 점이다. 보건 통신 통신 최저소득 가계 지출이 가장 적은 주는 퀘 별도 항목으로 다뤘다. 발표했다. 가계 평균지출 5만9057 통신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달러는 2014년 기준으로 2013년 벡(5만664달러)주이며 대서양 연 층의 소득세 부담은 평균 가계 지 5만8575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캐나다 가계 5대 지출 캐나다 가계 5대 지출 비중 주거 캐나다 가계 5대 지출가계 5대 지출 캐나다 가계캐나다 5대 지출 캐나다 가계비중 5대 지출 비중 가계 지출에서 가장 큰 부분 단위=달러 18,000 교통 18,000 18,000 식품 을 차지하는 부분은 주거(29.1%) 17,160 보건 17,160 17,160 5% 통신 로 전년 27.9%보다 더 비율이 늘 5% 5% 5% 13,500 5% 5% 13,500 13,500 었다. 이어 교통(20.1%)·식품 (13.7%)은 전년과 동일한 비율을 11,891 11,891 11,891 20% 20% 41% 20% 41% 41% 9,000 보였다. 9,000 9,000 8,109 8,109 캐나다 국내 1만7100가구를 표 8,109 본으로 조사한 결과 4,500 주(州)마다 가 4,500 4,500 계 지출은 큰 차이가 있다. 지출액 29% 29% 29% 2,251 2,096 2,251 2,096 이 가장 많은 주는0 앨버타주(7만 2,251 2,096 0 0 주거 교통 식품 보건 통신 그래프=권민수 기자 주거 교통 식품 보건 통신 1211달러)이며 이어 새스캐처원 주거 교통 식품 보건 통신 주(6만2287달러)·온타리오주(6만 1660달러)·BC주(6만931달러)순 이다. BC주 가계지출의 가장 큰 특징 은 주거비가 전체 지출에서 차지 1 공공주택 건설 예산은 2016·17회 1 향후 5년간 2200세대 추가 공급 1 하는 비중이 30.4%로 다른 주보다 계연도에 5000만달러가 편성됐다. BC주정부 크리스티 클락(Clark) 러를 투자해 공공주택 2000세대를 이후 매년 예산을 늘려 2020·21회 주수상은 향후 5년간 3억5500만달 주내 공급하겠다고 12일 발표했다. 계연도에는 관련 예산으로 9000만 달러를 집행할 예정이다. 클락 주수상은 공공주택 예산 加1년 거주비 5만9057달 이 “BC주 역사상 최대”라고 강조 러… 요즘 캐나다 정부의 민 했다. 생 씨름 상대는 주거, 끝나면 예산은 BC하우징(BC Housing) 보건과 통신이 기다리고 있 이 지방자치단체와 비영리단체· 는 중. 기타 지역사회 단체의 제안서를 ○ 받아 진행하는 방식이다. 노인 전 트뤼도 총리 집권 100일 자 용 주택도 이러한 제안서를 기반 평… 말로 흥한 자, 말로… 아~ 으로 착수할 수 있다. BC하우징은 아직 100일 밖에 안되셨지요. BC주정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 행동을 보여주세요. 주거부터. 공주택 보급 및 임차인 지원 업무 ○ 를 한다. ‘임현수 목사의 날’ 추진… BC주정부는 2001년 이래 주정 캐나다 국내에서 계속 크고 부 투자로 2만4750세대분의 공공 작은 목소리를 내야 정부도 사진=BC주정부 제공 주택 건설을 지원했고, 이 중 2만 북에 억류된 자국민에 관심 “BC주 공공주택 보급 늘린다”…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상은 12일 향후 5년 2000세대 분이 완성됐다고 밝혔 을 둘 듯. 간 공공주택 건설에 3억55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권민수 기자 ms@van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chosun.com

BC주 공공주택 건설에 예산 증액

☎(604)877-1178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트뤼도 총리, 집권 100일을 자평하다 “우리가 약속했던 실질적인 변화에 접근 중” 17,160

17,160 저스틴 트뤼도(Trudeau) 캐나 11,891 11,891 8,109 다 총리가 집권 100일간의 소회 8,109 2,251 를 12일자 2,251 연방 정부 발표문을 2,096 통해 털어놨다. 집권 후 새정부 2,096

가 거둔 성과에 스스로 별점을 매긴 것이다. 주거 트뤼도 주거 총리는 “집권과 함께 교통 교통 우리는식품 캐나다인의 삶을 향상 식품 보건 보건 시킬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약 통신 통신 속했다”며 “이 변화는 우리에게 접수된 전국민의 소망에 기초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부터 말 한다면 트뤼도 총리는 이 약속 이 잘 이행되고 있다는 입장이 다. 그는 “집권 후 100일이 지난 지금, 우리가 제시한 목표를 향 해 나아가고 있음이 자랑스럽 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후한 평가를 내리게 된 배경으로 트뤼도 총리는 우선 중 산층에 대한 세금 감면을 거론했 다. 최상위 부유층이 세금을 더 내도록 함으로써 중산층의 세부 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트뤼도 총리의 생각이다. 트뤼도 총리는 이른바 “남녀 동수 내각”을 출범시킨 것에 대 해서는 더욱 큰 자부심을 나타냈 다. 11월 내각 발표 당시 기자회 견에서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한 이유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지 금은 2015년이니까요”라고 밝 혔다. 이 짤막한 답변은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국내 여성들의 실종 혹은 살해 사건 수사에도

진척을 보이게 됐다며 이에 대 해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트뤼도 총리는 국내외로 많은 조명을 받은 시리아 난민과 관련 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새 캐 나다인, 즉 시리아 난민들이 캐 나다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 라고 단언했다. 이 밖에 혁신산 업에 대한 투자, 키칠라노 해안 경비대의 활동 재개, 학생들을 위한 고용 창출 등도 100일간의 성과로 열거됐다. 트뤼도 총리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중산층 강화와 고 용 창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계속해서 투자해 나갈 것”이라 고 말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의 날’ 지정 추진 17일 오타와 국회의사당 방문… 캐나다 의원들과 임 목사 구명운동 나서 토론토 큰빛교회가 북한에서 종신노역형을 선고받은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61) 목사 구명 운동에 나선다. 임 목사가 담임으로 있던 큰빛 교회에 따르면 ‘임현수 목사 귀환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17일 ‘임현 수 목사의 날’ 지정을 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추진위는 17일 오타와 국회의 사당을 방문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받은 15만여명의 서명이 담 긴 청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면 안내

■ 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인생 항로는 하나만이 아니다” A10면

이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연 뒤 연방정부 실무자와 의 면담을 통해 임 목사 석방을 위 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호소할 계 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연아 마틴 (Martin·한국명 김연아) 상원의 원과 토니 클레멘트(Clement) 하 원의원, 오마 알하브라(Alghabra) 하원의원 등도 동참한다. 이와 함께 큰빛교회 신도들은 온타리오한인교회협의회와 해외 한인장로회 캐나다동노회 등의

김우수 교수

협력으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 규모 기도회를 진행한다. 앞서 임 목사는 지난해 1월 양 로원과 탁아소, 고아원 설립을 이 유로 평양에 들어갔다가 억류됐 으며, 북한 최고법원은 지난해 12 월 임 목사에게 국가전복 혐의로 종신노역형을 선고했다. 종신노 역형은 북한 교화소에 갇혀 농사 일과 집 짓기 등 노역을 하루 10 시간 이상 평생 해야 하는 형벌 이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 Why? C1면

“‘좋은 죽음’보다 ‘마지막까지 좋은 삶” 한국호스피스개척자 ‘샘물호스피스병원’ 원주희 목사

종 합

한 국

W h y

부 동 산


A2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종합

조선일보

美·러, 시리아내전 끝내기로… 17개국 참여 ISSG “1주일 안에 시리아內전쟁 행위 중단” 합의

AFP 연합뉴스

존 케리(오른쪽)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현지 시각) 독일 뮌헨에서 ‘국제적 시리아 지원그룹 (ISSG)’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회견에서“미국₩러시아 등 시리아 사태 해법을 논의 중인 주요 국가들이 일주 일 내에 시리아 내전 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유엔 안 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사우 디아라비아·이란·터키 등 17개국 이 참여한 ‘국제적 시리아지원그룹 (ISSG)’은 11일(현지 시각) 독일 뮌 헨에서 회의를 열고, 앞으로 1주일 안에 시리아 내 모든 전쟁 행위 중 단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1년 ‘아

밴조선

랍의 봄’ 이후 국제사회가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해 공동 행동에 나 서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의가 제대로 지켜진다면 시리아 내전이 돌파구를 마련하고, 난민 사 태 해결과 IS 격퇴전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아사자(餓死 者)가 속출하고 있는 시리아 고립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즉각 개 시하기로 했다. ◇시리아 내전 종식 시발점 될까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의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전 국에서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자는 데 ISSG 전체 참가국이 합의했다”

Weather Briefing

“발렌타인데이 야외 이벤트는 글쎄… 계속해서 비” 토요일인 13일 오전과 이른 오 후에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60% 의 확률로 비가 내리겠다. 이 시 간 후부터는 비와 함께 해안가 주 변을 중심으로 바람도 강해질 전 망이다. 캐나다 기상청(Environment

Canada)의 12일자 예보에 따르 면 13일 예상 아침 최저 기온은 7 도, 낮 최고 기온은 9도로 일교차 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발 렌타인데이인 14일(일)에도 비날 씨가 예보돼 있다. 이날 아침 최 저 기온과 낮 최고 기온은 각각 7

도와 10도로 예상됐다. 12일 오후 2시 현재 밴쿠버국제공항 기준 습도는 66%다. 12일 일출과 일몰 시간은 각각 오전 7시 28분, 오후 5시 26분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2월 13일 토

2월 14일 일

2월 15일 월

2월 16일 화

2월 17일 수

2월 18일 목

최저 7℃ 최고 9℃

최저 7℃ 최고 10℃

최저 9℃ 최고 11℃

최저 7℃ 최고 10℃

최저 4℃ 최고 10℃

최저 4℃ 최고 10℃

며 “IS와 알카에다 계열의 알누스 라전선 등 테러 집단 격퇴전은 계 속된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러시 아는 합의 이행 상황 점검 기구를 만들어 공동의장을 맡기로 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2011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시리아 내전을 끝낼 희망 이 보인다”고 했다. 이번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 경 우 미국 등 서방의 승리라는 분석 이 나온다. 이번 합의의 최대 걸림 돌이었던 반군에 대한 러시아의 폭 격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자신들의 폭격이 IS를 향한 것이라 고 주장하지만, 서방은 폭격 목표의 70%가 IS가 아닌 반군이라고 보고 있다. 알아사드 정권과 밀월 관계인 러시아가 정권에 맞선 온건 반군을 공격해 왔다는 것이다. 다만 합의가 제대로 이행될지, 최종적인 평화협 정으로 이어질지는 예측할 수 없다. 케리 장관도 “합의는 잠정적”이 라고 했다. 우선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최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어 적대 행위 즉시 중단이 가능할 지 미지수다. ◇ “국외 탈출 600만명… 추가 난 민 막자”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에 나선 것 에는 유럽으로 난민이 추가 유입되 는 것을 막기 위해 시리아 내전을 끝내야 한다는 절박함도 작용했다 는 분석이다. 지난 5년간 시리아 난 민은 1200만명에 달했다. 이 중 600 만명이 유럽과 주변국 등 해외로 피 란간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엔 러시아 폭격과 정부군 공 격을 피해 7만~8만명이 터키 국경 으로 몰리고 있다. 시리아정책연구 센터(SCPR)는 내전으로 시리아 국 민 47만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 다. 부상자는 190만명이었다. 사상 자가 시리아 인구 2200만명의 약 11%에 이르는 것이다. 국제사회는 사망자 중 7만명이 굶어 죽은 것으 로 보고 있다. 국제구호 단체 ‘봉쇄 감시’는 시리아 내 국민 100만명이 현재 북부 지역에 식량 부족 상태로 고립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장일현 특파원·노석조 특파원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A3

“RRSP 1000달러 투자하면 소득세 얼마 줄어드나?” CPABC, 납세소득 많을수록 절세 효과도 커 캐나다회계사협회 BC주지부 (CPABC)에 의하면 RRSP(세금 이연효과가 있는 노후투자상품) 의 절세 효과는 소득이 높을 수 록 크다. CPABC는 12일 소득 1만1327 달러 이상 4만4701달러 미만 과 세소득이 있는 BC주민이 RRSP 로 1000달러를 투자하면 227 달러 소득세 절세 효과가 있다 고 밝혔다. 만약 과세소득이 4 만4702달러~8만9401달러면

RRSP 1000달러 투자시 절세효 과는 227~343달러 사이로 는다. 8만9402달러~13만8586달러 과 세소득 납세자는 같은 액수를 투 자했을 때 소득세를 343~407달 러 줄일 수 있다. 과세소득 13만 8587달러 이상이면 1000달러 투 자시 소득세 부담을 437달러에 서 458달러 줄일 수 있다. 2015년 소득세정산에 RRSP 투자로 절세 효과를 보려면 오는 2월 29일 이전까지 투자해야 한

다. 이후 투자분은 2016년 소득 세정산에 사용할 수 있다. CPABC는 RRSP투자를 가급 적 젊을 때부터 시작할 것과 적 어도 65세까지 평생을 투자하는 상품으로 만기 전에 찾게되면 상 당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잘 고려해 투자할 것 등을 권장 했다. 또한 RRSP는 매년 소득세 정산 후 개인별로 투자 한도가 정해지며 이 한도 이상을 투자하 면 징벌적 과세가 적용되는 점도 주의하라고 협회는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괴팍한 수퍼히어로, 알고보니 효자였네 밴쿠버에서 촬영된 영화 데드풀, 경제 효과가?

사진=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촬영된 영화 데드 풀(Deadpool). 선정적인 어투로 이름난 이 수퍼 히어로가 BC주 여 행산업에 미친 경제적 효과는 어 느 정도였을까? 캐나다영화협회 (MPA)의 12일자 보도자료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MPA는 12일 데드풀의 북미주 개봉 소식과 함께 “이 영화가 BC 주에서 촬영된 58일동안 4000만 달러 이상의 제작비가 쓰여졌다”

고 밝혔다. 수퍼 히어로가 창출한 고용 효 과도 무시 못할 수준인 것으로 조 사됐다. 제작사인 21세기폭스사는 촬영 인원과 엑스트라 등으로 2000명 이상의 인력이 필요했고, 이들에 대한 임금으로 1900만달러 이상 을 지불했다는 후문이다. BC주의 요식업체나 숙박 업계 에서도 데드풀 효과는 확인된다.

영화 촬영 기간 약 81만5000달러 가 이 부문에 들어갔다. 이외 건설 과 운송 부문에 각각 73만5000달 러와 78만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MPA는 “BC주에서 영화 산업이 왜 중요한지를 데드 풀 효과가 잘 보여줬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A4

종합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밴쿠버 주민의 연애, 57% 만족·34% 불만족 성에 대해 관대하나 외도는 용서 못해 발렌타인데이(14일)를 앞두고 메 트로밴쿠버 주민에게 성생활을 포 함한 애정 관계에 대해 설문한 결 과 57%는 만족·34%는 불만족으로 나타났다.

관련 설문을 시행한 인사이트웨 스트(Insights West)사의 스티브 모 솝(Mossop) 사장은 애정 관계에 대 한 만족감이 나이 들수록 준다고 밝 혔다. 18~34세는 만족감이 64%이

나 35~54세는 57%, 55세 이상은 52%로 준다. 관련 설문은 메트로밴 쿠버 주민이 성(性)에 대해서 비교 적 관대한 편이나 배우자를 속이는 행위도 괜찮다고 답한 이는 단 5% 에 불과했다. 상대의 외도를 용서 할 수 있다는 밴쿠버 남자는 30%·

커뮤니티 단신

여자는 20%다. 젊은 층(18~34세) 도 상대의 바람을 용서 못 한다. 단 20%만 용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설문은 로웨매인랜드 거주 성인 582명을 대상으로 시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4.1%포인트이다.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여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밴쿠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캐나다 최고 로맨틱한 도시, 빅토리아

이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로맨스 관련 상품 판매율 높아, 노스밴 2위·밴쿠버 4위…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최고 로맨스 서적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온 가운데 빅 토리아가 캐나다에서 가장 로맨틱한 도시로 선정됐다. 노스밴쿠버와 밴 쿠버는 각각 2위와 4위에 뽑혔다.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 (Amazon)은 캐나다에서 가장 로맨 틱한 도시로 빅토리아가 1위에 올랐 다고 1일 밝혔다. 빅토리아는 4년 연 속 1위를 차지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 월까지 인구 8만명 이상 도시에서 로 맨스와 관련된 서적, 음반, 영화, 성 관련 제품 등의 판매 실적을 바탕으 로 순위를 매겼다. 빅토리아는 모든 로맨스 관련 상 품이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 으로 집계됐다. 2위는 노스밴쿠버의 차지였다. 노스밴쿠버에서는 서적과 음반이 많이 팔렸다. 온타리오주 워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 <115>

Marijuana Industry ‘대마초=마약’이라는 캐나다 기 준으로 보수성향을 띤 사람에게는 어처구니없겠지만, 최근 캐나다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자주 언급 되는 분야는 대마초 재배업이다. 저스틴 트뤼도(Trudeau) 총리 가 지난 연방총선에서 대마초의 합법화를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 문이다. 이 합법화에 찬성하는 이

털루가 3위였다. 이전 조사에서 9위에 올랐던 밴쿠 버는 4위로 5계단 상승했다. 새스캐 처완주 새스캐툰이 한 단계 하락한 5 위였다. 앨버타주 캘거리(6위), 온타 리오주 킹스턴(7위), 온타리오주 궬 프(8위), 온타리오주 오크빌(9위), 앨 버타주 에드먼턴(10위) 등이 뒤를 이 었다. BC주에서는 빅토리아와 노스밴쿠 버, 밴쿠버에 이어 켈로나(12위), 나 나이모(15위), 랭리(18위), 캠룹스(20 위)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와 함께 지난해 로맨스 서적 최고의 베스트셀러에는 작가 E. L. 제임스 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선정 됐다. 지난해 최고의 로맨스 영화는 로맨틱 레시피(The Hundred-Foot Journey)로 나타났다. 로맨스 영화의

클래식으로 통하는 귀여운 여인, 시 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등도 여전 한 인기를 누렸다. 보석류는 지르코

니아 큐빅으로 장식된 18k 화이트골 드 귀걸이가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6·25참전유공자회 정기총회 ◎…6·25참전유공자회는 2월 26일(금) 오전 11시 정기총회 를 실시한다. B109-7210 Mary Ave. Burnaby. ☎(604)737-2615 상명대학교 신년 정기 동문회 ◎…상명대학교 신년 정기 동 문회가 2월 19일(금) 오후 6시 인 사동에서 개최된다. ☎(778)8895424

사진 제공=CNW Group/Porsche Cars Canada

중고가격 유지 잘되는 고급차는 포르쉐… 차량 중고가격 조사업체인 캐네디언 블랙 북 은 2016년도 중고가 가격 유지가 잘되는 최고급 스포츠카·최고급 차량·중형고급 SUV 3개 부문에서 포르쉐를 선정했다. 사진은 브래드 롬(Rome) 블랙북 대표(좌측)가 패트 릭 생-피에레(Saint Pierre) 포르쉐 홍보책임자에게 상을 수여하는 모습. 지난 해 포르쉐 는 캐나다 국내에서 6413대가 판매됐다.

캐나다의 대마초 산업 들은 금주령의 실패를 예시로 든 다. 금주령이 내려지자 밀주가 조 직폭력배들의 자금원에 돼 그들이 세력을 키우는 배경이 됐듯이 대 마초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술·담배처럼 엄격한 기준으로 가지고 통제 하에 판매하면 문제 될 것 없다는 것. 판매 주체를 놓 고 BC주 주류전매청 소속 공무원 노조가 자신들이 하겠다고 나서기 도 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벤처주식시 장 상장기업인 트위드가 미국 가

단체

수 스눕독과 합작해 ‘양질의 의료 용’ 대마초(Canabis) 재배사업을 확대하겠다고 12일 발표했다. 해 당사는 스눕독이 ‘세계적인 캐나 비스 산업’을 닦아오고 있다고 추 켜세웠다. 스눕독은 크립스라는 갱 조직 출신으로 전과가 있고, 그 가 대마초를 피워 말썽을 피운 사 연은 유명하다. 현재 캐나다 국내에서는 지역별 로 ‘의료용’ 대마초는 이미 허용된 상태다. 의사의 처방 전이 있으면 진통제 용도 등으로 이용할 수 있

다. 밴쿠버시는 이러한 의료용 대 마초를 파는 업체에 대한 면허료 를 연 3만달러로 책정하고 지난해 8월 신청을 받았다. 이 때 근 200 건의 신청이 쇄도 했다. 확실히 캐나다 사회는 대마초 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 다. 그러나 여기서 한인이 반드 시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한국 국적자는 캐나다에서 대마 초를 이용·취급하면 한국에서 체 포·기소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밴쿠버 미술관 앞에서 대마초 축 제가 열렸을 때 한국의 기관원이 이를 둘러보기도 했다. 권민수 기자

2월 목요 시 낭송회 ◎…캐나다 재능시낭송협회 는 2월 25일(목) 오후 5시 더 콘 서트 카페에서 2월 목요 시 낭 송회를 연다. 참가비는 무료다. ☎(604)435-7913 밴쿠버 여성회 평생교육원 2월 강좌 ◎…밴쿠버 여성회 평생교육 원은 2월 15일(월) 오전 10시 30 분 밴쿠버 한인회 사무실에서 스 프링 메이크업(Spring Makeup) 을 주제로 2월 강좌를 실시한다. 103-4501 North Rd. Burnaby. ☎(778)927-0439 경기여고 동창회 ◎…경기여고 동창회가 2월 27일(토) 낮 12시 김명원 회장 자 택에서 진행된다. ☎(604)9425590, (778)988-5403, (778)8824147

월남 참전 유공자 신년 월례회 ◎…월남 참전 유공자 신년 월례회가 2월 20일(토) 오후 5 시 30분 스시 & 라면 일식당에 서 개최된다. 회비는 20달러. #204-403 North Rd. Coquitlam. ☎(604)441-2237, (604)9421649 캐나다 한국문협 신년 공개 세미나 ◎…캐나다 한국문협은 2월 16일(화) 오전 10시 30분 밴시 티 사우스 버나비 지점 커뮤니티 룸에서 캐나다의 한국인 문학을 주제로 신년 공개 세미나를 연 다. 5064 Kingsway St. Burnaby. ☎(604)435-7913, http://cafe. daum.net/KWA-CANADA 밴쿠버 이화여대 구정 모임 ◎…밴쿠버 이화여대 구정 모 임이 2월 20일(토) 낮 12시 로 열 서울관에서 열린다. 1215 West Broadway. Vancouver. ☎(778)893-1254,(604)7883882 밴쿠버 국선도 동호회 회원 모집 ◎…밴쿠버 국선도 동호회가 회원을 모집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 된다. 9523 Vameron St. Burnaby. ☎(778)980-6323, (604)8369116

시 그랜빌 톰리 뮤직홀(Tom Lee Music Hall)에서 정기음악회를 개최한다. 4월과 5월에는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 ☎(604)505-4187

50·60 부부 골프 회원모집 ◎…서상빈씨가 50·60대 부부 골프 회원을 모집한다. 총 12쌍 의 부부를 모집하며 자격 조건은 100타 미만이다. 모임은 3월부터 매월 둘째주 및 넷째주 화요일에 써리 골프장에서 진행한다. 7700 168 St. Surrey. ☎(604)2183670, (604)218-3805 자연치유원 동아리 모임 ◎…자연치유원(Natual Healing Won)은 2월 6일부터 매 주 토요일 오전 10시 자연치유 원에서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 하는 동아리 모임을 진행한다. 2629 Panorama Dr. Coquitlam. ☎(778)991-5996, (604)474-3996 펠리체 합창단 단원 모집 ◎…펠리체 합창단이 2016년 을 맞아 혼성 합창단으로 새출발 하며 남녀 합창단원을 모집한다. 연습 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장소는 포트코퀴틀람 시청 게더링 플레이스(Gathering Place)다. ☎(778)554-9917

경희대 동문 신년모임 ◎…경희대 동문 신년모임이 2 월 21일(일) 오후 5시 케이팝 가 라오케 레스토랑(Kpop Karaoke Restaurant)에서 실시된다. 회비 는 10달러다. 14914 – 104 Ave. Surrey.

제4회 한카문학상 작품 공모 ◎…캐나다 한국문협은 1월 5 일부터 2월 20일까지 제4회 한카 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분야는 운문(시, 시조, 동시) 3편, 산문(수 필, 콩트, 동화, 라디오단막극본, 평론) 2편 이상 등이다. 이메일 접수는 kwac2009@gmail.com으 로 하면 된다. 당선작은 3월 중 발표된다. ☎(604)435-7913

알레그로 앙상블 단원 모집 및 정기음악회 개최 ◎…알레그로 앙상블이 단원 을 모집한다. 대상은 피아노, 현 악, 관악, 성악 전공자 및 RCM ARCT 레벨이다. 정통 클래식을 연주하며 11월 20일(일) 오후 7

한인회 스키 및 스노우보드 무료강습 ◎…한인회가 매주 토요일 오 전 10시 사이프레스 렌탈 샵(Sypress Rental Shop) 앞에서 스키 및 스노우보드 무료강습을 실시 한다. ☎(604)358-1799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A5


A6

종합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옐런 “美 금리인상 늦출 수 있다”궧

커뮤니티 단신

세금 신고 무료 세미나를 개최한 다. 6255 Nelson Ave. Burnaby. ☎(604)431-4131(Ext 27. 하광자)

세계경제 흔들리자 입장 선회 세계 주요 투자 기관들이 올해 가 장 유망한 투자처의 하나로 꼽은 일 본 증시가 이틀 새 7.6% 폭락하는 등 전 세계 증시가 불안한 움직임 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 는 9일 5.4% 폭락에 이어 10일에 도 2.3% 하락해 1만6000선이 무 너졌다. 1년 4개월 만의 최저치다. 일본만이 아니다. 전 세계 선진국 과 신흥국 등 46개 국가의 주가지 수는 올들어 평균 10.3% 하락했다. 일본 주가는 연초 대비 17.4% 하락

했고, 중국(-21.9%), 독일(-17.4%), 프랑스(-14%), 호주(-10%), 영국 (-9.8%), 미국(-9.4%), 인도(-8.9%)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 경기 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작년까지 증시에 몰리던 돈이 안전한 투자처 를 찾아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증시는 연초 대비 2.2%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작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 시장이 흔들 리면서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 추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 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 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 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메일 news@ 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AFP₩연합뉴스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미 연 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0일(현 지 시각)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

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 해“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김은정 기자 고 밝혔다.

오랫동안, 어쩌면 영원히 석유투자 시대는 끝? View & Outlook 최근 유가 급락은 1985~1986 년 유가 하락의 기억을 떠오르게 한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석 유수출국기구(OPEC) 내 회원국 과 갈등을 빚자, 원유 생산량을 늘 렸고 유가가 하락했다. 사우디아 라비아는 이번 사태에도 같은 대 응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가 폭락은 1980 년대 중반의 유가 하락보다는 석 탄 가격 폭락과 비슷한 점이 더 많 다. 석탄 가격은 2008년 t당 140 달러였지만, 현재는 t당 40달러 다. 석탄 투자는 곧 위기로 이어진 다. 석탄 투자 비용이 잠재 수익을 훨씬 웃돌기 때문이다. 석탄 가격 폭락은 석탄 수요 감

Crime Report 써리경찰, 남녀 절도단 공개수배 써리경찰(RCMP)에 따르면 지 난해 12월 23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과 여성이 써리 117번 가(117 St.) 10000번가에 있는 상 점에 침입해 후추스프레이로 점원

최근 유가폭락은 8년새 3분의 1로 떨어진 석탄값 경우와 비슷 소를 목적으로 한 환경 정책의 결 과였다.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 이 대표적이다. 중국과 미국에서 는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탄소와 수은 배출 기준을 더 강화하고 있 다. 천연가스 가격을 낮추고,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노 력이 더해지면서, 에너지 시장에 서 석탄 점유율은 서서히 낮아졌 다. 비슷한 일이 석유 시장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 기후변화에 대응 해야 한다는 압력이 더 커지면서, 화석 연료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 이 크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것보 다 유가하락 압력이 오랫동안, 어 쩌면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인 디터 헬름

을 위협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났 다.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잡힌 여 성의 얼굴을 공개하고 이들의 수배 에 나섰다.

랭리 주택 화재, 1명 사망 랭리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 일 오후 9시경 랭리 76B 크레센트 (76B Crescent)에 있는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신원이 밝혀지

(Helm)을 포함한 일부 전문가는 유가 하락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 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 국제 공조가 이뤄지지 못 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꼽는다. 원유 시장이 경기를 탄다는 점, 투 자자들이 단기적인 유가 하락에 베팅했다는 점, 원유 자산 대부분 이 국가 소유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 들이 유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이 낮다고 봤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쉽게 반박 할 수 있다. 국제사회가 이른 시일 안에 탄소 배출 비용에 대한 합의 를 이루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환경 정책이 이미 석유 수요

지 않은 남성 1명이 숨졌다. 이 남 성은 주택에 살고 있던 세입자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주택에 있던 또 다른 주민 2명은 대피했다. 경찰 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웨스트밴쿠버 50대男 차에 치어 중상 웨스트밴쿠버경찰(WVPD)에 따

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게다가 유 가는 수요나 공급의 작은 변화로 도 크게 움직인다. 2014년 배럴당 120달러였던 유가는 현재 35달러 까지 떨어졌다. 유가가 경기 영향 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로 유가는 크 게 상승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원자재 시장은 가격이 하락할 것 이라는 기대감에 쉽게 영향을 받 는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라 는 정치적 압력을 고려하는 현명 한 투자자라면, 석유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는 정책과 석유 투자 로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폴스페딩 전(前) HSBC 원유 부문 리서치 공동 대표

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경 웨스 트밴쿠버 마린드라이브(Marine Drive) 2300번가에서 길을 건너던 A(50)씨가 차에 치었다. A씨는 병 원으로 이송됐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함께 있던 애완견 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공연·전시 유형길 작품 박물관 개관 ◎…유형길 화백 작품 박물관 이 개관했다.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징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오 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유 화 백 자택에서 관람 가능하다. 후원 밴쿠버 총영사관. 6515 Kerr St. Vancouver. ☎(604)433-0107

봉사단체 (※봉사단체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지진과 자연재해 대비’ 무료 트레이닝 세션 ◎…다이버시티는 2월 29일(월) 오전 10시 써리 시티 센트럴 도서 관 418호에서 “지진과 자연재해, 대비하고 계십니까?”를 주제로 무료 트레이닝 세션을 진행한다. 10350 University Drive. Surrey. ☎(604)547-1300(아이린 고)

청년 취업 프로그램 인포세션 ◎…써리다이버시티는 2월 18 일과 3월 10일, 3월 24일 오전 10 시 무료 청년 취업(Youth Employment) 프로그램 인포세션 을 진행한다. 13455 76th Ave. Surrey. ☎(604)547-2023 또는 cnam@dcrs.ca 모자익 세금보고 방법 설명회 ◎…모자익은 3월 14일(월) 오 전 10시 토미 더글라스 도서관 (Tommy Douglas Library)에서 세 금보고 방법 설명회를 연다. 7311 Kingsway. Burnaby. ☎(604)2549626,438-8214(미셸 박) 개인 소득세 보고 무료 세미나 ◎…ISS of BC 버나비 정착 프 로그램은 2월 23일(화) 오전 10 시 30분 토미 더글라스 도서관 (Tommy Douglas Library)에서 2015년 개인 소득세 보고 무료 세미나를 연다. 7311 Kingsway. Burnaby. ☎(604)395-8000(Ext 1765. 장해은) 장례 및 화장 문화 무료강좌 ◎…버나비 복합문화회는 2 월 16일(화) 오후 2시 30분 장 례 및 화장 문화 무료강좌를 연 다. 6255 Nelson Ave. Burnaby. ☎(604)431-4131(Ext 27. 하광자)

사전 노후 의료 계획 영어 무료 강좌 ◎…버나비 복합문화회는 3 월 1일(화) 오후 2시 30분 버나 비 복합문화회에서 사전 노후 의 료 계획 영어 무료 강좌를 실시한 다. 6255 Nelson Ave. Burnaby. ☎(604)431-4131(Ext 27. 하광자)

2015 개인 소득 보고 및 해외자산 신고 무료 세미나 ◎…그랜빌 석세스는 2월 15일 (월) 오전 10시 던바 커뮤니티센 터에서 2015 개인 소득 보고 및 해외자산 신고 무료 세미나를 연 다. 4747 Dunbar St. Vancouver. ☎(604)323-0901(Ext 109. 스텔 라 김)

2015 세금 신고 무료 세미나 ◎…버나비 복합문화회는 3 월 8일(화) 오후 2시 30분 버나 비 복합문화회에서 2015 각종

2015 개인소득세 보고 및 해외자산 보고 세미나 ◎…써리 석세스는 2월 19일(금) 오전 10시 써리 석세스에서 2015

개인소득세 보고 및 해외자산 보고 세미나를 개최한다. #206-10090 152nd St. Surrey. ☎(604)5886869(Ext 111. 장기연)

영주권 취득 및 유지, 가족법 상식 무료 세미나 ◎…ISS of BC 이민자 지원센터 는 2월 18일(목) 오전 10시 코퀴 틀람 시티센터 도서관 127호에서 이민법 및 가족법에 관한 무료 세 미나를 진행한다. 1169 Pinetree Way. Coquiltam. ☎(778)2847026(Ext 1566. 이사벨 리) 모자익 부모교육 ◎…모자익은 2월 11일부터 3 월 1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30분 자존감을 키우는 양 육을 주제로 0-5세 부모를 위한 교육을 실시한다. 5271 Clinton St. Burnaby. ☎(604)438-8214, (604)292-3908(미셸 박)

종교계 소식 목사회 정기모임 ◎…밴쿠버목사회 2월 정기모임 이 2월 15일(월) 오전 10시 30분 헤 브론 교회에서 열린다. 6656 Glover Rd. Langley. ☎(778)995-9746 제1회 밀알 런(Milal Run) 행사 ◎…밴쿠버밀알은 4월 2일(토) 오전 9시 UBC에서 밀알 런(Milal Run. A Life Changing Run for Everyone) 행사를 진행한다. 이 번 행사에서 달리기를 원하거나 자원봉사를 원할 경우 웹사이트 (www.milalrun.com)을 통해 신 청하면 된다. ☎(604)339-4417 2016 선교비전집회 및 목회자 이슬람세미나 ◎…인터콥밴쿠버지부는 2월 23일(화) 오후 7시 텐스 애비뉴 바이블 채플(Tenth Ave. Bible Chapel)에서 2016 선교비전집회 를 연다. 같은날 오전 10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목회자 이슬람세 미나를 진행한다. 7103 10th Ave. Burnaby. ☎(778)378-6750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A7


A8

종합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세계 경제 한파, BC주는 피해갈 것 내년까지 높은 성장률 기대 중국의 더딘 성장세 등으로 인해 올 한 해 세계 경제가 약세를 나타 낼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BC주 는 이 같은 ‘한파’와는 상당 부분 거 리를 둘 전망이다. BC비즈니스카 운슬(BCBC)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 내용이다.

BCBC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제 시한 2016년 캐나다의 예상 경제 성장률은 1%에 불과하다. 이와는 달리 BC주는 2.8%의 높은 성장률 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견고 한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 로 보인다. BCBC는 “2017년 캐나

다와 BC주 경제는 각각 2.1%와 3% 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 다봤다. 하지만 BC주가 비교적 고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 가 있다. 이번 BCBC의 보고서가 주 (州)내 대형액화천연가스 개발이 내년까지 최소 한 건 가동된다는 전 제하에 작성됐기 때문이다. 문제는

LNG 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 다는 점에 있다. 에너지기업인 쉘 (Shell)사는 지난주 키트맷LNG개 발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연기 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BCBC의 분석대로라면 비(非)자 원 부문 상품과 서비스 수출이 BC 주의 성장 동력 중 하나다. 캐나다 화의 가치 하락이 수출에는 호재로

이혼 부부, 재산포기 각서만 믿었다가는… 大法 “협의이혼때 쓴 재산포기 각서 무효” 첫 판결

【한국】이혼소송에서 이혼 여 부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이 부부간 재산 분할 문제다. 이혼 후 삶의 질 을 좌우할 수도 있는 현실적인 문 제이기 때문이다. 재산 분할은 재 벌가나 연예인 등의 이혼 관련 분 쟁이 불거질 때마다 세간의 관심 거리가 되기도 한다. 부부가 갈라서면서 재산 분할과 관련한 각서(覺書)를 나누는 경우 가 적지 않다. 한쪽 배우자가 각서 에 ‘모든 재산을 포기하겠다’고 썼 다면 그 각서는 효력이 있을까. 40대 여성인 A씨는 결혼 12년 만인 지난 2013년 남편과 이혼에 합의했다. A씨는 당시 남편의 요 구에 따라‘ 위자료를 포기하고 재 산 분할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각 서를 써줬다. 그러나 A씨는 그 뒤 로 마음을 바꿔 남편을 상대로 6 억8000만원을 달라며 재산 분할 을 청구했다. 1·2심 모두 ‘일단 포

기 각서를 쓴 이상 다시 재산 분할 을 요구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면 서 A씨가 졌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 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 관)는 A씨가 각서 내용처럼 재산 분할청구권을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청 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 혔다. 당사자 간 합의로 이뤄지는 협 의이혼에서 ‘재산 포기 각서는 무

효’라고 판단한 대법원의 첫 판결 이다. 대법원은 정식 재판을 통해 이 뤄지는 재판상 이혼에서는 그 같 은 각서가 무효라는 판례를 유지 해왔다. 재판 이혼에서 재산 분할 은 이혼이 받아들여진 뒤에야 따 질 문제가 된다. ‘이혼여부결정→ 재산분할문제 결정’ 순서를 밟아 야 해 미리 작성된 각서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갈라설 배우 자가 나눠 가질 재산은 재산 형성

기여도나 가정 파탄을 야기한 쪽 의 책임 크기를 따져 법원이 정할 문제라는 것이다. 하지만 협의이혼에서는 재산 포 기 각서가 효력을 가진다는 게 대 부분의 하급심 판단이었다. 법원 결정으로 좌우되는 재판상 이혼과 달리 당사자들의 의사를 더 존중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대법원은 “부부가 총 재산액, 재 산 형성 기여도, 재산 분할 방식 등 에 대해 협의한 것이 아닌 이상, ( 비록 A씨가 각서를 썼더라도) 재 산 분할을 포기했다고 볼 수는 없 다”고 했다. 부부가 각서를 쓸 때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재산 분할 문제를 상의했어야만 각서가 효력 을 갖는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A씨 사건의 경우 각서 작성 당시 세세한 협의가 없었다 고 본 셈이다. 이혼소송에 밝은 변호사들은 “ 이번 대법원 판결로 협의이혼의 관행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고 전망했다. 대법원이 제시한 기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BC주 경제를 이끌 대상으 로 주택 시장과 여행 산업이 자목됐 다. 특히 BC주 주택 시장은 낮은 이 자율과 외국인 투자, 앨버타주 근로 자의 BC주내 이주로 인해 다음 해 에도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예상 됐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준에 비춰보면 협의이혼 과정에 서 작성되는 재산 포기 각서의 상 당수를 무효로 볼 수 있기 때문이 다. 송명호 변호사는 “부부의 재산 형성 기여도나 재산 분할 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상의한 뒤 포기 각 서를 쓰는 경우는 아마5%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이혼 과정에서 한쪽 배우자 가 ‘재산을 포기하겠다’고 하는 사 례의 상당수는 불륜(不倫) 등 명백 한 잘못을 했거나 폭력을 견디지 못해 ‘재산 필요없으니 제발 이혼 만 해달라’는 경우, 상대방의 강요 에 의한 경우라고 한다. 이번에 대 법원이 제시한 기준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이번 대법원 판결은 일단 재산 포기 각서를 쓰고 협의 이혼을 했더라도 다시 소송을 통 해 따져볼 길을 터준 셈이다. 재산 분할 청구는 이혼한 날로 부터 2년내에 해야 한다. 법조계 에선 A씨와 비슷한 소송을 내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 고 있다. 거꾸로 협의이혼 후 소송 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배우자 가 포기각서를 써준다고 하더라도 꼼꼼하게 협의하고 공증 등을 거 쳐두는 게 든든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뉴시스

선생님 가마 태워드리자 12일 열린 충북 증평군 형석고 졸업식에서 2학년 학생들이 교사 를 꽃가마에 태우고 강당을 돌고 있다. 형석고는 2011년 졸업식부터 ‘3학년 담임교사 가마 태우기’ 행사를 하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 후원 UBC 캠페인

“UBC 한인 졸업생을 찾습니다” UBC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밴쿠버조선일보 후원으로 한인 졸업생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다. 이번 프로젝트는 UBC 인문학 부 부전공 과정인 아시아계 캐나 다인 및 아시아인 이주학(Asian Canadian and Asian Migration Studies·ACAM) 크리스 리(Lee) 와 헨리 유(Yu) 교수 연구진의 UBC 100주년 졸업생 프로젝트 (UBC ACAM Centennial Alumni Project)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캐나다 아시아

커뮤니티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 한 목적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실 시한다. 1916년부터 1966년까지 UBC 를 졸업한 아시아인을 찾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이 기간 졸업한 학 생이 많지 않아 1970년대 후반까 지 범위를 확대했다. 전화 (604)789-2727 또는 이메 일 dominique.bautista@alumni. ubc.ca를 통해 연구진에 연락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자료 수집 및 정리가 끝나면 영상물을 제작해 5월 공개할 계획이다.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A9


A10

인터뷰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39>

조선일보

SFU 메카트로닉스학과 김우수 교수

올 4월 종신 교수로… “인생의 항로는 하나만이 아니다” 캐나다 한인사회에서는 그 정도 가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되 기까지에는 부모들의 책임이 크다 고 생각해요. 일부 부모들은 자녀 들을 최고의 전문직 종사자로 키 우고 싶어하는데, 그 이유는 캐나 다에서는 마땅한 직업을 찾을 수 없다는 자신의 경험 때문일 겁니 다. 그런데 의사가 되는 것, 약사가 되는 것, 이게 아이들에게는 오히 려 쉽지 않은 길일 수도 있어요. 의 사 가운을 입을 확률이 결코 높지 않으니까요. 대신 전세계를 무대로 살겠다고 생각하면 기회는 참 많 습니다.

캐나다에 학문적 기반을 두지 않은 사람을 이곳의 교수 사회는 그닥 반기지 않는다. 모든 것이 낯설 새 이민자에게 좀처럼 취업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과 거의 같은 맥락이다. 어찌 보면 보수 적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이 서클에 무사히 진입한 사람과 마주했 다. SFU 메카트로닉스학과의 김우수 교수가 이번주 ‘차 한 잔 합 시다’의 초대 손님이다.

“한국에서 박사 학위 취득 캐나다 대학 강단에 서기까지” 현재 조교수 지위에 있는 그는 오는 4월 부교수 승진을 앞두고 있 다. 이와 함께 종신 교수의 지위도 얻게 된다. SFU 교수로 임용된 지 6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김 교수의 이 같은 성공 스토리 는, 캐나다의 대학 문화를 감안하 면 매우 드문 경우에 속한다. 캐나 다의 교수 사회는 자국에서 공부 하지 않은 사람에게 그 문을 좀처 럼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한국 카이스트(재 료공학)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 고, 미국 MIT(메사추세츠 공과대 학)의 박사후 과정을 거쳤다.

SFU의 선택을 받게 된 배경이 무엇보다 궁금합니다. 한국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받기 1년 전부터 나름 고민이 많았 습니다. 한국에 남을 것인가 아니 면 미국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을 것인가, 이 둘을 두고 꽤 오랜 시 간 생각했지요. 선택은 후자였습니 다. 미국내 몇몇 대학에 예산 상황 을 문의했고, 그 결과 MIT에서 연 구할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박사 후 과정을 마친 후에는 북미주에 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야겠다는 판단이 서더군요. 그래서 일단 기 업 부설 연구소를 찾게 됐습니다. 회사를 고르는데 있어 어떤 기 준 같은 게 있었을텐데요. MIT에서는 거의 매일 각 기업 들의 채용 설명회가 열리곤 했습 니다. 저는 일단 좋은 기업 문화를 가진 곳,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고 용 안정성이 높고 기초 분야에 대 한 지원에 인색하지 않은 곳을 염

두에 뒀습니다. 제가 가게 된 제록 스가 그런 회사였습니다. 이 회사는 북미주 세 곳에 연구 소를 두고 있는데, 저는 이 중 하나 인 토론토에 위치한 제록스리서치 오브캐나다에서 잉크와 토너 등의 재료를 연구하게 됐습니다.

캐나다와의 인연이 시작된 거 군요. 맞습니다. 제록스의 기업 문화는 생각했던 만큼 좋았습니다. 연구원 200명 중 절반 이상이 박사 학위 소지자였어요. 그야말로 연구에 몰 두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하 지만 얼마 안돼 제겐 또 다른 고민 이 생겼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죠? 제가 제록스에 들어간 것이 2008년 말, 금융위기가 불거져 나 오던 때였습니다. 각 기업마다 대 규모 감원이 이루어졌지요. 제 회 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연구원의 3분의 1이 직장을 떠나야 했고, 이 것이 제겐 적지 않은 충격이었습 니다. 40대 중후반 이후의 제 모 습을 미리 봤다는 생각이 들었어 요. 그래서 입사 1년 후부터는 대 학에 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하게 된 거고, 결과적으로 SFU로 오게 됐습니다. 속 내용은 결코 그렇지 않겠지 만, 너무 순조롭게 교수가 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캐나다 교수사회가 상당히 보수적이라고 생각해요. 캐나다에 서 일한 경험이 없거나 이곳 대학 에서 학위를 받지 않았다면, 교수 로 임용되기까지 너무 큰 어려움 이 있을 겁니다. 저를 포함해 카이 스트나 포항공대 출신들이 맥길, 욕, 워털루 대학에 각 한명씩 교수

사진=문용준 기자

김우수 교수는 프린티드 일렉트로닉스의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올 1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가 주관하는 ‘2016 한화 신진 교수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 재직하고 있긴 하지만요.

그렇다면 다시 첫번째 질문입 니다. 보수적인 캐나다 대학에서 교수로 채용된 이유가 뭘까요? MIT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다 는 것과 제록스 연구소에서의 경 력이 오늘의 제 자리를 만든 게 아 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제록스연 구소의 학계내 인지도는 매우 좋 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 연구소에 대한 지원이 늘 후한 편 이니까요. 여기에 한두가지 덧붙이 자면 일종의 박사 학위 논문 경연 대회라 할 수 있는 ‘콰드란트어워 드’(Quadrant Award)에서 1등을 한 것과 제록스 근무 시절 20개의 특허를 낸 것이 교수로 임용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됐을 겁니다. 캐나다 교수사회가 보수적이 라고 하셨는데, 그런 문화에 적 응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 습니까?

쉽지 않았지요. 같은 대학 동문 끼리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문 화는 한국이나 캐나다나 별반 다 르지 않습니다. 이곳의 공대 졸업 생들 사이,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프 로페셔널 엔지니어 자격증을 취득 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름의 이너 서클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그 문화에 어떻게 편입할 수 있 을까요? 교수를 꿈꾸는 학생들은 어떤 길을 밟아야 할까요? 간단하고 솔직하게 말하자면, 좋 은 대학 좋은 학과에서 좋은 학점 을 받고 좋은 인턴십을 한 후에 좋 은 논문을 내는 것, 이게 교수가 되 는 지름길일 수밖에 없습니다. 캐 나다나 미국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는 것도 추천해줄만한 방법입니다. 이 때는 국가 장학금인 Nserc 장학생 으로 선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 각해요. 학비나 생활비 지원을 받 을 수 있을 뿐 아니라, Nserc 장학

생이라는 것 자체가 자신의 능력 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 으니까요.

“공학이 열어주는 다양한 길” 질문이 좀 늦었는데요, 메카트 로닉스학과에 대한 설명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메카트로닉스는 기계(mechanics)와 전기(electronics)가 합쳐진 융합 학문입니다. 나도 재료 개발 과 이를 통한 산업화, 그리고 또 다 른 응용 분야를 찾는 것이 저희 연 구소의 주된 임무지요. 솔직히 제겐 ‘신세계’처럼 들립 니다. 한편으론 공학 쪽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길이 참 많다는 생각 도 들구요. 그런 면에서의대 혹은 약대 쏠림 현상이 좀 씁쓸하게 느 껴지는데요. 의대와 약대에 대한 선호도가 지 나치게 높은 게 사실이지요. 특히

예를 들어줄 수 있습니까? 2014년 한 해 동안 저희 메카 트로닉스학과 졸업생 중 열 명이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 에 취직돼 캘리포니아로넘어갔습 니다. 구직 시장을 밴쿠버로 한정 하면 답이 쉽게 나오지 않겠지만, 샌프란치스코에서도, 토론토에서 도, 그 어디에서도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공대 졸업생에게 주어진 길은 무척 다양합니다. 공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무조 건 밝은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아 닐텐데요. 물론이지요. 대학 4,5년을 한국 의 고3처럼 공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저희 학과의 경우 입학 생 둘 중 한 명은 졸업을 못하고 있 습니다. 그만큼 공부가 어렵다는 얘기겠죠.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공부가 더욱 힘들겠지요. 공대생에게는 기본적으로 탄탄 한 수학 실력을 요구로 합니다. 여 기에 물리나 화학에 대한 호기심, 혹은 소질이 있어야 하죠. 이런 바 탕이 없다면 공대 공부를 따라잡 기 벅찰 수도 있습니다. 한인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높 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매해 신입생 중 한두 명이 저희 과로 들어오고 있는데, 그때마다 별도의 상담을 해줍니다. 그게 제 게 주어진 어떤 의무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 조언의 내용을 알고 싶은데 요. 대학 졸업을 위해서는 최소한 세 개의 코업을 마쳐야 하는데, 한인 학생들은 이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요. 어떤 경우에는 3학년 끝날 때까지도 코업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지요. 이렇게 되면 졸업 자체가 여려워집니다. 적어도 2학년 중반 에는 코업을 시작하는 것이 정답 이에요. 물론 처음부터 좋은 기회 가 주어지는 건 아닐 겁니다. 이때 는 자기가 관심 있어 하는 교수의 연구실에서 일단 경험을 쌓는 것 이 바람직합니다. 이것 역시 코업 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됩니다. 기 업에서 코업 자리를 잡는데도, 교 수 연구실에서의 경험이 큰 도움 이 됩니다. 자녀를 한국내 대학으로 진학 시키고자 하는 부모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이점에 대해서 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위 말하는 한국의 명문대, 이 를테면 카이스트나 포항공대로 보 낼 수 있다면 한마디로 적극 추천 입니다. 한국 대학에 대한 인지도 가 전세계적으로 입증돼 있는데다, 특히 그 교육 환경은 미국 명문대 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아니 오히려 좋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카이스트의 경우에는 멘토와의 만 남도, 연구 기회도 자주 접할 수 있 다는 장점이 있어요. 멘토의 중요성, 이곳 한인사회 에서도 많이 강조되고 있는 부분 이지요. SFU 교수로서 한인 학생들을 많 이 키우고 싶은 마음이 커요. 대학 생이나 대학원생들 뿐 아니라, 초· 중·고등학생들에게도 멘토로서 동기 부여를 해주고 싶습니다. 다 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게 제게 주어진 숙제라고 생각해요. 제 연 구를 실용화시키고, 제 기술을 통 해 캐나다 사회에 보다 많이 기여 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저의 또 다른 바람입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A11


A12

특별 기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와 함께 하는 건강한 생활 <6>

조선일보

등 운동 - 벤트 오버 로우(Bent over row)

“접히는 살 빼고 역삼각형 몸매 만드세요” 굿라이프 피트니스(GoodLife Fitness) 세 일즈 매니저 박진근(JK Park), 피트니스 매 니저 제이크 한(Jake Han) 트레이너와 함 께 하는 건강한 생활. 이번 주는 집에서 할 수 있는 등 운동(Pull)을 소개해드리도록 하 겠습니다. 등 운동은 팔을 몸쪽으로 당기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광배근, 마름근, 승모근을 자 극해 상체 중 등의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운 동을 말합니다.

현대인들은 컴퓨터를 사용하고 전화기를 사용하며 운전도 많이 하면서 가슴근육을 주로 사용합니다. 반면 상대적으로 등근육 은 많이 쓰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등 운동을 해주면 가슴근육과 등근육의 밸런 스를 맞출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남성분 들이 원하는 역삼각형의 등을 만들어서 소 위 ‘옷빨’이 잘 받는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접히는 등 부위의 지방을 태울 수 있고 자세를 바르게 잡아줄 수 있습니다.

1

1

-1

-2

1

등 운동에는 다양한 종류 가 있습니다. 크게는 수평 (Horizontal) 또는 수직(Vertical)으 로 당기는 운동으로 나눌 수 있습니 다. 구체적으로는 랫 풀 다운(Lat Pull down), 풀 업(Pull up), 친 업(Chin up), 시티드 로우(Seated row), 벤트 오버 로우(Bent over row) 등 다양합 니다. 그 중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첫 번째 운동으로 벤트 오버 로우를 소개합니다. ◆아령을 사용하거나 집에 아령이

없는 경우에는 500㎖의 물병에 물을 가득 채워 사용하면 됩니다. 남성분들 은 4ℓ의 우유병을 사용하는 것을 추 천합니다.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리고 엉 덩이는 살짝 빼주면서 가슴과 등은 곧 게 폅니다.(지난 주에 소개해드린 스 쿼트 자세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상체를 45도 정도 숙이고 물병을 잡은 팔은 최대한 늘어뜨린 상태에서 등에 힘을 주면서 물병을 엉덩이 쪽으 로 당기면 됩니다.

◆같은 동작을 15번 반복하면 1세 트가 끝납니다. 총 3세트를 하면 됩 니다.

2

벤트 오버 로우를 하면서 등근육을 느끼기 어려운 분 들을 위해서 다른 방법을 하나 더 알 려드리겠습니다. ◆벽에 엉덩이와 등, 어깨 그리고 뒷통수를 붙이고 서있는 상태에서 팔 을 바닥과 90도가 되도록 앞으로 내 밉니다.

2

2

-1

-2

◆어깨와 엉덩이가 벽에서 떨어지 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팔꿈치를 벽까 지 당겨줍니다. 유의할 점은 반동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등에 최대한 집중 해서 근육을 느끼도록 합니다. ◆같은 동작을 15번 반복하면 1세 트가 끝납니다. 총 3세트를 하면 됩 니다.

굿라이프 피트니스 4501 Kingsway Avenue Burnaby ☎(604)419-0222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A13


D6

해외 여행 미주

2016년 2월 11일 목요일

A14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제29576호

조선일보 Magazine 조선일보

찬란히 빛났다 황금 사원‐ 그리고

샌더즈의 외침은 이루어질까?

◎… 태양열 에너지는 21세기의 무공 해, 저비용 에너지이다. 왜 이런 친환 경 에너지가 20세기가 그 ᦥ⥥a‫ܩ‬ᜅ┥ ᦵภᔍ 다 지나도록 ᵲǎ 리고 아직까지 사용되지 않았는지 궁금 ⟡ᯱቭ ᵝ 하다. 이 이슈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선 ❭┅ᜅ┥ օ❵숨겨진 잣 거의 후보당락을 가늠하는 ‫ߙە‬ญ 대이기도 하다. 후보들이 태양열 에너지 ᯙࠥ 사용을 찬성, 반대하느냐의 이슈가 아니 다. 더 깊이 숨겨진 미국의 어두운 사실 이 심판되는가의 문제이다. 플로리다주는 가는 길‘선샤인 스테이트(햇살 의 주)’로 불리우는 사시사철 태양이 따 가운 아름다운 주이다. 아시아나에서 애리조나주, 네 에어 인디아와 바다주와 더불어 태양열 인도의 델리(Delhi)로 가는 에너지의 직항편을 중심 운

주로 각광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곳 의 태양열 개발과 사용은 거의 황무지 이다. 전기회사, 석유와 석탄을 태워 전기 를 발전시키는 유틸러티 독점기업이 플 로리다를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플 로리다주 뿐만 아니라 미국의 에너지 산 업을 독점하고 있는 화석연료 전기회사 들, 일명 ‘더러운 에너지 (dirty power)’ 를 생산해 내고 있는 이 거대 에너지 기 업들이 태양열 에너지가 발붙일 틈을 주 지 않고 있는 것이다. 클린 에너지 연합 시민단체들이 태양열 사용을 위해 안간 힘 을 벌이고 있지만 ‘법이 허용을 하지 않는다’. ‘더러운 에너지 거대 기업’들이 시와 주정부, 의회를 통해 자기들에게 유리한 법들을 만들었고, 계속 만들고 있기 인도 때문이다.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타지마할이 십여년전 연방대법원은 기업들의 나 바라나시를 떠올린다. 하지만 인도 북정 치인 지원자금 살포를 무제한 허용함으 쪽에서 살아온 시크(Sikh)족 사람들에게 정치판, 선거판은 돈싸움으로 전락 는로써 타지마할보다 유명하고 바라나시보다 됐고, 선거자금과 당선을 위해 거대기 성스러운 장소가 있다. 서북부 펀자브 업으로부터 이 돈을 얻어쓰는 정치인들 (Punjab) 지역의 암릿사(Amritsa)에 있 은 기업들의 로비활동에 꼭둑각시로 는 하만디르 사힙(Harmandir Sahib)과타 전기회사, 개스회사들의 일방적 그락했다. 안에 있는 골든 템플(Golden Tem 인 요금인상, 태양열 에너지 사용시 기 ple)이다. 존의 각종1574년 전선, 전기장치에 암릿사는 시크교의 네 사용료를 번째 지 부과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사용 도자였던 구루 람 다스(Guru태양열 Ram Das) 좌절시키는 지붕에 태양열 에을의해 세워졌다.정책, 하만디르 사힙은 다섯에 너지 패널 부착을 불법화하는 등등의 번째 지도자인 구루 아르잔(Guru Arjan) ‘

정신나간 법’ 시행들이 현재의 미국에 서 일어나는 ‘실체’이다. 모두 기존의 거 대기업들이 선거자금으로 정치인들을 매수해 플로기다주 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자리하게 벌이는 행태이다. Sahib)이 되었다. 시크족 사람 이 거대에너지 산업의 배후인물이 ‘코 들에게는 가장 성스러운 장소가 되었고 흐 형제’이다. 그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매일 1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성지 순 들을위해 자기찾아오고 집으로 있다. 초대해 그들의 정책 례를 을하만디르 듣는다.사힙으로 말하자면 미국의 대통령감 통하는 입구는 동서 을 이들 형제가 점찍는 것이다(이들 형 남북으로 하나씩 있다. 이는 종교와 인종 이외에 월스트릿의 에제상관없이 누구에게나몇몇 열려대재벌들이 있는 시크 있다). 이들 코흐형제와 함께 정치권의 교의 열린 교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구르 돈줄을 쥔 월가의 JP 모건, 골드만 삭스 드와라(gurdwara)라고 불리는 시크교 등의 재벌 위주 정책이 계속 누구나 입안되고 사원들은 기본적으로 남녀노소 종 통과되면서(대부분 모르는 교에 상관없이 들어와일반시민은 그들이 믿는 신을 사이) 미국의 부익부, 빈 자유롭게 섬길 신자본주의는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익빈, 1%의 부자가 99%의 가난한 자들 지어졌기 때문에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면, 왜 민 주당 경선에서 샌더스가 힐러리를 격파 하는 준비가 이변을끝난다. 보였는가이다. 샌더스를 입장 신발은 입구 근처 신‘ 자칭 사회주의자’라며 위험시 보는 안목 발 보관소에 미리 맡긴다. 에도 불구하고 그가 돌풍을화려한 일으킨금빛으 것은 사원 중앙 골든 템플이 현재의 미국이 맞닥뜨린 현실들 로 시선을 잡아끈다. 밤이어두운 되면 그보다 더 이다. 좌익도 우익도 아닌 미국인이 지 화려한 조명이 화려함을 뽐낸다. 꼭대기 금 겪고있는 돈정치, 즉 거대자 지붕에는 황금부패한 750㎏이 사용되었다고 한 본의 하수인이 된 워싱턴 DC 정가를 개 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곳의 성전인 구 혁하자는 루 그란스것이다. 사힙을 보기 위한 순례객들의 민주당 대세라는 왜 일격을 긴 행렬이 이어진다.힐러리는 하지만 이런 화려함 당했는가? 힐러리도 기존의 돈먹는 정 과 달리 하만디르 사힙에서 정말 중요한 치인의 대열에 끼었다는 판정이(특히 장소는 골든 템플을 둘러싸고 있는 사원 젊은 백인 유권자들로부터) 내려졌기 내부의 인공 호수다. 암릿 사로바르 때문이다. (Amrit Sarovar)라 불리는 이 호수는 암

월가 금융재벌들이 자기들 편인 공화 당 대선후보에 제공한 자금을 보면 제 프 부쉬에게 지난 1월까지 3,460만달러, 테드 크루즈에게 1,220만달러, 마코 루 비오에게 990만달러를 주었다. 그런데 민주당 힐러리에게 공화당 일반 후보들 보다 많은 1,730만달러를 준것이다. 이 들 은행기업들은 클린턴부부에게 강연 료로는 2천만달러이상을 주었고, 지난 1990년 클린턴 대통령선거기간 부터 지 금까지 1억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 났다(그많은 돈을 이 부부는 무얼로 썼 는지). 이에 비해 이번 돌풍의 주역인 샌더 스 후보는 월가의 금융재벌로부터 불과 5만5천달러,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1만 2천달러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 로는 자의 때문이다. 편’이라고 이곳을 외치는 방문 힐 에게‘가난한 알려져 있기 러리는 다른 돈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 하는 이들은 옷을 벗고 이곳에 몸을 담금 아닌 더한 사람이라고 ‘찍혀’버린 것이한 으로써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다. 힐러리에게서 등을물에 돌린들어갈 젊은 지지 다. 남성들은 어디서나 수있 자들은 ‘힐러리도 이 썩은 시스템의 한 지만 여성들의 입수는 여성들만을 위한 주역’임을 알아차렸다. 전용 구역에서 가능하다. 샌더스 후보가 주창하는 시크교 사람들의 나눔의것은 정을좌도 특히우확 도 아닌 현재의 미국이 잘못들어선 길 인할 수 있는 것은 사원 서쪽 입구에 있는 이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 구루 정치에 카 랑가르(Guru-Ka-Langar)다. 고, 이들식당이라고 거대자본주들의 돈이 하만디르 로비입 거대한 할 수 있다. 법을 하면서 경제, 사회의 불평등구조 사힙을 찾은 이라면 누구라도 무료로 밥 를 있다는 것이다. 샌더스는 을 심화하고 먹을 수 있다. 끊임없이 거대한 솥에서 미국정가에서 이 돈정치를 쓸어내지 않 국을 끓이고 밀가루 반죽을 빚는다. 일하

항한다. 델리에서 국내선으로 암릿사까지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기차를 타고 10 시간 정도 걸려 가는 방법도 있다.

으로부터 처음 계획되어 1588년에 건축 에 들어갔고, 1604년에는 시크교의 성전 인 구루 그란스 사힙(Guru Granth

입구 발을 씻는 곳에서 신발을 벗고 발을 씻은 후 스카프를 받아 머리카락을 감싸 는 것으로 입장의 예를 지키면 그것으로

릿사라는 도시 이름의 기원이 되기도 한 곳이다. 이 호수가 특별한 이유는 치유의 효과를 지닌 성스러운 물로 시크교도들

는 사람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다. 방 문하는 순례자들도 참여해 설거지를 돕거 나 요리를 돕는다. 누구나 함께 음식을 나

LA 통신

미소 띤 사람들 지난해에 미국으로 온 사무실 직원이 집 개스사용료가 갑자기 4배나 올랐다 며 잔뜩 열이 받아 왔다. 어디다 하소연 하는가 물어본다. 신문을 보니 로스엔젤 레스 일대의 가정용 유틸러티 개스 사용 료가 3-4배 올랐단다. 최근 난리가 난 로스엔젤레스 북쪽 포터랜치 지역의 가 정용 개스관 누출사고에 따른 재난 보 상금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만 나와 의 지구조각 케이채 있을 뿐이다. 시의회는 조사하겠다고만 으름짱을 놓고 있다.펀자브의 암릿사 [21]인도

을 휘두르는 사회구조로 바뀌었다.

케이채

인도 북서부 암릿사의 골든 템플. 밤에도 화려하 게 금빛으로 빛난다. 아래 사진은 시크족 사람들. 친절한 미소를 잊지 않는다.

고는 미국이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의 캠페인 키워드는 ‘공정 fairness’이다. “미국의 자랑으로서 미국을 지탱하고 모든 세계인의 부러움이었던 우리의 위 대한 중산층은 지난 40년간 몰락해 왔 습니다” 그는 이 ‘공정성’을 통해 미국 중산층의 재건을 외치고 있다. 힐러리가 샌더스에기 밀린 또하나의 이슈. 부쉬정권, 아니 21세기 미국의 가 장 큰 실책, 재앙이었던 이라크침공에 대해 당시 힐러리는 찬성표를 던진에 반해 샌더스는 많은 비난을 감수하며 반대표를 던졌던 몇 안되는 정치인이었 다. 샌더스는 이 부문에서 외교적인 혜 안을 인정받았다. ◎… 모습에서 아이오와,따뜻한 뉴햄프셔에서 돌풍을 누는 온정을 느낄 수있 일으킨 샌더스의 외침을 계속 들을 수 다. 사원 내부에는 또한 자원봉사자들이 있을지, 마침내는 우리 직원이 순례자들에게 마실 물을사무실 나눠준다. 황당해 한 자기집 사용료 폭등에 화려한 사원의 개스 건축 양식이나 인공 호 해결책까지 나올 수 있을지 미국대선은 수에 있다는 영험한 힘보다도 이 장소를 어느때보다 관심집중이다. 마법처럼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이 시크 사진=볼룸버그 통신 제공 족 사람들의 이런 따뜻함이다. 인공호수 를 끼고 길게 사원을 한 바퀴 돌면서 만나 는 다양한 시크교도들은 항상 미소 띤 얼 김인종 굴로 당신을 대해줄 것이다. 친절한 사람 밴쿠버조선일보 들이 가득한 인도에서도 시크 사람들의 LA통신원 인정은 특별히 빛난다. 시크교를 믿지 않 liveLA21@gmail.com 아도 종교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이 성스 러운 사원은 똑같은 상냥함으로 여행객의 방문을 환영해준다.

사진가₩에세이스트

한국보다 더 궨핫궩하다, 맨해튼 찜질방 ↽ᅕᮅ᮹

스파캐슬 홈페이지

뉴욕 맨해튼에서‘코 리안 스파’(한국식 찜질 방)가 인기다. 조명과 시설 을 고급화했다.

몇 년 전 미국 뉴욕을 대표하는 메이크 업 아티스트인 바비 브라운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당시 그녀는 뉴저지에 있는 킹 사우나를 아이들과 함께 거의 매주 간다 며 가장 즐기는 취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맨해튼에도 생긴다면 매일 매일 가고 싶을 거라며‘작은 꿈’이라고 덧붙 였다. 이젠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최근 맨해튼 에서 가장‘핫(hot)’한 트렌드로 사랑받 는 것이 코리안 스파(일명 찜질방)이다.

맨해튼 번화가에 있는 대형 스파인‘스파 캐슬 프리미어 57’이 옥상 목욕탕(roof top hot tub) 시설을 갖춰 지난 1월 중순 재단장 오픈하면서 각종 매거진₩웹진 등 은‘꼭 가봐야 할 곳’으로 연일 소개하고 있다. 하루 이용권 65달러로 한국에 비해 싼 가격은 절대 아니지만, 뉴욕의 물가를 생각하면 못 받아들일 수준은 아니다. 코리아 타운에도 24시간 운영하는 찜질 방인‘K타운 사우나’가 최근 들어서면서 찜질방 문화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패션 매거진 엘르(elle)는 최근“피부 관리는 물론이고 대형 수영장에 건식 사우나 등 휴식을 위한 각종 시설이 많은 데다 먹고 마시면서 하루 종일 눌러 있어도 시간 가

는 줄 모르는 곳”이라며“찜질방은 기존 스파와 휴식 공간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찜질방에 서 흔히 볼 수 있는 소금탕(히말라야 소 금), 원적외선 사우나방, 스칸디나비아식 건식 사우나방, 불가마 등을 기본으로 하 되 해외 유명 스파처럼 조명이나 시설 등 을 고급화했다. 한국 찜질방에선 보기 힘 든 보랏빛 색상 조명이 등장하기도 하고, 마치 리조트 물놀이 시설에 온 것처럼 자 쿠지 시설 등을 함께 꾸며놨다. 최근 등장한 재밌는 문화 중 하나는 찜 질방을 즐기면서 얼굴 시트 팩을 하는 것 이다. 얼굴 시트 마스크 팩은 그야말로‘코 리안 뷰티’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한국 중

저가 화장품 숍에서 한 장에 1000~5000원 정도면 살 수 있는 시트 팩이 해외 소비자 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뉴욕의 유명 화장품 판매점인 세포라에서도 자체 제작 마스크 팩을 내놓았을 정도다. 마치 일본 료칸 투어처럼 찜질방 투어 를 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얼마 전 스 파 캐슬 57에서 만난 한 여성이 그랬다. 뉴 욕 패션계에서 일하고 있다는 헤더 조시 는“마이애미에 있는 친구가 인스타그램 에 올린 찜질방 사진을 보고는‘무조건 가 자’고 법석이어서 오게 됐다”며“걸어서 20~30분이 안 되는 거리에 한국식 스파, 찜질방이 몰려 있어서 여러 경험을 해보 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최보윤 기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A15


A16

기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토요 기고 <105>

인사

이진우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인류역사가 시작된 후 우리 인간 이 서로 간의 인사를 나누는 습관과 풍습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전 문적인 지식을 가진 언어학자 외에 는 일반인들은 전혀 짐작할 수가 없 다. 이 지구 위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족과 부족들, 그리고 개인 사이에 행해지는 사교적인 예의의 인사 하 는 풍습은 오래전부터 계속 전래했 다고 생각된다. 수많은 다른 민족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다 보면 인사의 종류에도 민 족과 종교, 또 문화권에 따라 조금 씩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흥미

로운 것은 말로 하는 인사가 보편 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인사법 이지만, 어느 인종에 따라서는 말 대신 몸의 일부를 접촉하는 것으 로 인사를 대신하는 것을 볼 수 있 다. 예를 들자면, 에스키모는 언어 대신 서로 뺨을 때리고 친한 사이 에는 서로 마주 보며 코를 비빈다. 뉴-질랜드의 원어민인 마오리족은 코를 맞추는 것이 인사이고, 케냐의 마사이족은 서로 얼굴에 침을 뱉는 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곳 마사이 족이 사는 케냐와 탄자니아 지역은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물이 귀하여 누구나 서로 만나면 상대에게 인사 로 주는 것이 물이라고 한다. 그런 데 물이 대단히 귀하여 인사로 물 을 줄 수 없으니 그 대신 침을 상대 에게 뱉음으로써 상징적으로 물을 주는 인사로 대신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수한 민족들이 아직도 그들의 전통을 지키는 풍습 외에 이 지구 위의 여러 다양한 민족들 의 현대식 인사법은 주로 손을 잡 는 악수가 보편화 되어 있다. 이 악수의 유래는 BC1800년 바

빌로니아에서 새해를 맞이할 때 축 제를 벌이는 자리에서 왕이 최고 신(God) ‘말두크’ 상의 손을 잡았다 는데 이것은 ‘말두크’가 그해의 통 치권을 왕에게 내린다는 것을 의미 했으며, 그 후 아시리아가 바빌로니 아를 정복하고 아시리아의 왕들도 이 의식을 전수한 것이다. 악수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는 이집트 시대보다 훨씬 더 올라가 서 옛사람들은 길에서 만나면 우 선 적이라고 의심을 하고 몸에 지 니고 있는 칼에 손을 댔고 상대방

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서로 상대에게 서서히 접근하였고 그러 다가 서로 싸울 뜻이 없음을 알게 되면 칼을 거두고 무기를 쓰는 오 른손을 내밀어 적의가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러한 다양한 인사형태 를 따라 이웃과 이웃끼리, 이민족과 이민족 간에 서로의 호의적인 마음 을 표시하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편 하게 하고 친선을 도모하는 의식이 되어갔다. 민족에 따라 인사에 내포된 뜻도 다양하다.

우리나라를 예로 들자면 지금부 터 반세기를 거슬러 올라간 시대까 지도 집안의 어른들, 친지 간이나 이웃 간에 아침 일찍이 하는 인사 는 으례 “진지 잡수셨어요?” 또는 “안녕히 주무셨어요?”, “안녕하세 요?” 였다.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먹을 것이 넉넉지 못하 여 종종 아침 식사를 거르는 때가 많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선 주 위의 사람들이 끼니를 거르지 않나 하는 것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 다. 그리고 “안녕히 주무셨어요?” 또 “안녕하십니까?”하고 문의하는 인사는 옛날에는 사람들의 건강에 필요한 의약품이나 의사가 희소했 기 때문에 밤사이에 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서 밤을 지나는 동안 병으로 고생하지 않았는지를 문의하는 뜻이었다. 중국에도 옛날 에는 우리와 같은 인사를 하였는데 지금은 다 사라졌다고 한다. 이러한 인사도 하루의 시간에 따

라 다르고 또 동양과 서양에 따라, 민족과 문화에 따라 다르다. 서양 의 대표적인 영어권과 독어권에서 는 “Good morning” 또는 “Guten Morgen”(북부 독일) 혹은 “Gruess Gott”(남부 독일) 이라고 하고, 불 어권에서는 ‘봉주어(Bonjour)”라고 하며, 중동의 모슬렘들의 인사는 “ 살람 왈레콤(Salam Wahlechom)”, 유대인은 “샬롬(Shalom)”, 아프리 카의 케냐 주위 지방에서는 “쟘 보 부와나(Jambo Bwana)”, “하바 리 가니(Babari Gani)”, 혹은 “하쿠 나 마타타(Hakuna Matata)” 이다. 스페인은 “부에노스 디아스(Buenos dias)”, 이탈리아는 “봉죠르노 (Buongiorno)”, 포르투갈은 “봄디 아(Bom Dia)”라고 한다. 같은 동양 이라도 한국에서는 문안의 뜻을 갖 고, 중국인의 인사는 “조상(광동어) 혹은 “자오샹(북경어)”이라 하는데 그것은 “이른 아침”이라는 뜻이며 “니 하오”라는 인사는 “안녕하시

오?, 또 인도의 힌두인들은 “나마쓰 데”, 씨-크인들은 “샸스리카”, 필리 핀은 “마간당 우마가”, 일본은 “오 하요 고자이마쓰” 이다. 이렇게 예를 들자면 끝이 없지만 이러한 인사들의 뜻은 한 의미로 귀착하는데 그것은 모두 문안과 안 녕을 물으며 빌어주는 것이다. 이 러한 예절은 상대에게 친근감을 불 러일으켜서 서로의 마음을 안심시 키고 편하게 하며, 친목을 도모하 는 표시를 함으로써 친선을 유지하 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이른 아침 거리에서 지나치는 낯 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며 나누는 첫 인사는 우리들의 마음을 푸근하 게 하고 하루의 일과를 즐겁게 하 는 강력한 힘이 있다. “Good Morning, Have a nice day!” 얼마나 흐뭇하고 고무적인가!

한 사람의 여자이고 싶었다 연한 핑크빛 활짝핀 벚꽃나무 아래에 서서 수줍게 웃던 무지개 고운 빛깔처럼 내마음도 고았다

오정 이 봉 란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젖을 물린 아이를 바라보며 한 아이의 엄마이기에 여자이고 싶었다 어느날인가 우연히 바라본 거울 속의 여자 너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로 갔을까 보름달처럼 둥근 눈동자 빨알간 입술 해맑은 웃음은 어디로가고 낯설은 얼굴 하나 비추이고 남편이 남긴 밥 한숟가락 내입으로 보내고 아이가 흘린 밥상위의 김치 한 조각 내입으로 보내지고 콩자반 한숟갈, 콩나물 두줄기, 계란말이 한조각 모두 내입으로 보내졌다 유행처럼 들고 다니는 루비통 한번 안아보고 갖고 싶었다 한두푼 더 모아 아이 학원 더 보내고 양복 한벌 더 사서 어깨 힘 팍팍 주라고 출근길 기쁘게 해 주고 싶었다 난 친구에게 물려받은 정장 한벌 밤 새워 고쳐들고 친구들 만날 생각에 잠 설치며 아침을 맞는다 세월은 이렇게 흘러 하얀머리 거울 속의 나 땡땡한 피부는 어디가고 입가에 생긴 굵은 팔자주름 저 잘나 혼자 자란줄 아는 아이들 아무데서나 뚱땡이 엄마라 부르는 남편 나도 엄마이기에 여자이고 싶었노라 말하고 싶다 나도 여자라고 밖엔 비온 뒤의 쌍무지개가 고운 빛갈로 하늘을 수 놓을때 홀연히 나도 여자이었다고 사분의 삼박자로 스타박스 커피샾 문을 연다.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A17


A18

Books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민음사 제공

빈센트 반 고흐가 숨지기 직전인 1890년에 완성한 ‘까마귀가 있는 밀밭’. 그가 숨을 거둔 오베르에서 그렸다. 아래 그림은 1888년 고갱에게 헌정했던 반 고 흐의 ‘자화상’.

고흐의 死因… 자살 아닌 10대들의 총기 오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 고 흐의 죽음은 과연 자살이 아니라 철부지 소년들 이 저지른 과실치사였을까. 2011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뉴욕타임 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반 고흐 평전의 국내판인 이 책은 친숙한 ‘빈센트 반 고 흐’ 대신 ‘핀센트 판 호흐’라는 네덜란드 식 표기법을 택했다. 다소 생소한 외래어 표기 때문에 초반에는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더디다. 문장은 단문(短文) 위주 로 정갈하고 반듯하지만, 반대로 책의 호 흡은 거대 서사시처럼 길다. 반 고흐가 본 격적으로 작품 창작에 들어가는 건 200 쪽을 넘긴 이후이며, 500쪽에 이르러서 야 초기 걸작인 ‘감자 먹는 사람들’과 비 로소 만나게 된다. 이 책의 미덕은 예술가를 신비하고 신 화적인 영웅으로 묘사하는 기존의 낭만 적 서술 방식에 작별을 고했다는 점일 것 이다. 대신 저자들은 한 편의 점묘화(點描畵) 를 그리는 것처럼 촘촘하고 세밀하게 주 인공 반 고흐를 묘사한다. 이를테면 화상 (畵商)이었던 큰아버지의 소개로 반 고흐 가 화랑에 수습사원으로 취직한 뒤의 모 습을 서술한 장이 그렇다. 단순하고 소박 한 화풍을 선호했던 당시 미술 시장의 트 렌드와 달리, 반 고흐는 기이하고 엄숙한 종교화에 집착을 보였다. 고객들은 그를 “촌뜨기 네덜란드인”이라며 경멸하기 일 쑤였다. 결국 그는 첫 직장이었던 화랑에 서 해고되고 말았다. 요즘 말로 반 고흐 는 ‘저(低)성과자 해고 사례’에 해당했던 것이다. 인상주의 작품들이 성공할 것이 라고 먼저 직감했던 것도 동생 테오 쪽 이었다. 저자들은 반 고흐를 현실 감각 ‘빵점’ 이고 패배감에 시달렸던 인물로 묘사하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 스티븐 네이페·그레고리 화이트 스미스 지음 최준영 옮김|민음사|972쪽

1000쪽에 육박하는 이책에서 가장 흥미 진진한 대목은 아마 도 마지막 부록일 것 이다. 네덜란드 출신 의 화가 빈센트 반 고 흐(1853~1890)의 죽 음에 얽힌 낭만적인 신화에 대해 이 책 은 정색하고 의문을제기한다. ‘반고흐가 밀밭에서 권총으로 자신을 쏘았다’는 자 살설은 베토벤의 청각 장애처럼 예술가 의 비극적 운명을 입증하는 사례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미국 출신의 예술사가(藝術史 家)이자 작가인 저자들은 반 고흐의 자살 설에서 빈틈과 모순점을 조목조목 짚어 낸 뒤 대담한 가설을 제시한다. 우선 자살의 총상은 대부분 머리에 똑 바른 각도로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반 고 흐의 경우에는 복부(腹部)에 비스듬한 각 도로 총알이 들어왔다. 또 총상을 입은 화 가가 극심한 고통 속에서 800m의 거리 를 걸어갔다는 점도 미심쩍기는 마찬가 지였다. 저자들은 반 고흐가 파리 북부 마을 오 베르에서 총상을 입고 사망했을 당시에 10대 소년이었던 르네 세크레탕의 1950 년대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재구성에 나 선다. 총격이 발생한 장소는 밀밭이 아니라 건너편의 농가 안마당이었을 것이며, 심 지어 10대 소년들의 우발적인 총기 오발

어린이책

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핀센트(빈센트 반 고흐)의 현실 무시, 압도적인 반대에 도 굴하지 않는 결심에는 옹고집의 기미 가 있었다. 고의적이고 종종 자기 파괴적 인 외고집이었다”는 구절이 보여주듯 말 이다. 원경(遠景)에서 관조하듯이 차분하고 담담한 톤으로 서술하던 책은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근접 촬영이라도 하듯이 반 고흐에게 지근거리로 밀착해간다. 문장 의 길이도 더불어 짧아지고 책의 속도감 은 한층 커진다. 동생 테오가 신혼의 단꿈에 젖고 동료 고갱이 성공가도를 달리는 동안, 반 고흐 는 철저하게 고독 속에 내버려진 채 내면 의 붕괴를 겪는다. 하지만 그는 발작 증 세에 시달리면서도 ‘까마귀가 있는 밀밭’ 과 ‘자화상’ 등 훗날 미술사의 걸작으로 남게될 작품들을 쏟아냈다. 그가 불후(不 朽)의 작가로 남을 수 있었던 건, 그의 삶 이 불패(不敗)였기 때문이 아니라 처절한 패배에도 불굴(不屈)의 의지를 버리지 않 았기 때문일 것이다. “해바라기가 태양으로 향하는 것을 막 기란 불가능해요. 태양 때문에 더 빨리 시 들어버릴지라도 말이죠”라는 동생 테오 의 말처럼 말이다. 김성현 기자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요?

타임라인 세계사|피터 고즈 지음

타임라인 세계사 피터 고즈 지음|윤제원 옮김 봄나무|80쪽 요즘 아이들이 접 하는 영화나 게임, 만화 중에는 고대 신화나 유럽의 중 세 등을 배경으로 스토리를 만든 것이 꽤 있다. 그렇 다 보니 아이들은 만화책을 보다가 느닷없이 ‘공룡은 왜 멸종됐는지’ ‘ 로마는 언제 사라졌는지’ 질문을퍼 붓기도 한다.

모두 37개의 타임라인으로 세계 사의 큰 흐름을 엮어 아이들에게 보 여주는 역사 그림책이다. 우리 아이 들이 알아야 할 역사를 시대별·주제 별로 나눠 담아냈다. 일반 그림책의 거의 두 배인 가로 27㎝×세로 37㎝ 크기 책에 펼쳐진시원한 그림을 보 며 아이들은 마치 보물찾기 하듯이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검 투사들의 대결 장면이나 십자 군 원정기, 테트리스 게임의 등장같은 시시콜콜한 세계 사의 현장을 하나하나 찾 아볼 수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출간되어 풍성한 그림과 글로주목 을 받았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하기도 했 다. 아시아에 관련된 부분이 상대적 으로 적고 유럽 위주의 서술에 치우 쳐 있다는 점은 아쉽다. 신동흔 기자

조선일보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A19


A20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A21


A22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조선일보

news In 2 1

2

1 일

Korea

vanchosun.

vanChosun media

기계화사단 대규모 훈련 의 기동 하고 있다. 가 다.

사일 발 에 에 2 표

공 21

가동

사 대의

아진 12일 기

2기 하

사 1

기 1

에서 대 대의

기자

美하원, 이틀만에 초스피드 ‘北제재’궩 상원 통과 법안 받자마자 일사천리… 오바마 16일쯤 서명 휴대폰·USB·무선통신기기 등 北에 유입시킬 법안도 발의 국 방 상·하원이 강도 은 대북 제재 법안을 따라 통 과 면서 기 을 세 고 있다. 선 방 상원이 지 1 일 이하 지 법안을 통과 이 만인 12일 방 하원이 은 법을 이 적 로 신 하 통과 다. 법안은 북한과 거 하는 제 자도 제재 수 있는 ‘세 더리 보이 ’ 조 과, 은 자원거 를 제한하는 내 을 고 있다. 하원은 1 21일 회 서 22일 이 법안을 리 정이었 나 공화당 라이 하원의 이 야 지도부의 의를 어 계 을

12일 회의에 다. 히 리 정부가 북 관계의 상 로 개성공단 중단을 표하자, 을 실어주기 위해 표결을 서 로 려 다. 지 일 북한이 차 실 을 한 이 하원 표결 상원 수정안 표 결 하원 수정안 재표결 의 과정 을 일 만에 이다. 외 부 당국자는 “통상 국 법 은 의부 상하원통과 지 2 일정 도 걸리는 이 법 도가 배 정도 라진 ”이라고 말했다. 상·하원은 외 위와 회의 차 다 거의 만 일 로 대북제 재 법안을 통과 다. 상원의원

‘보아오 포럼’에 黃총리 불참 검토 황 안 국 리가 당 정이었 중국 ‘보 오 ’에 불 하는 방안을 중인 로 려 다고 조선이 12일 보도했다. 판 ‘다보스 ’ 로 불리는 보 오 은다 22 2 일 중 국 하이 성 에서 정 이다.

황 리의 불 는 북한 의 차 실 과 일 도 국면에서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 모습을 보이는 과 관련이 있 는 로해 다. 황 리는 지 해 11 방한했 리 창 중국 리 로부 을 다. 지가 정부 관계자 에 인한

명이 법안 통과 별도 성명을 도 히 이 적이다. 국 의회 가 야를 가리지 고 당적 로 대북 제재에 나선 이다. 관도 법안이 어오면 로 리 방 이다. 로 관국 가안보 부보 관은 12일 “ 정부가 법안을 다 하지는 지 만, 대북 제재를 더 강하 해야 한 다는 은 정부와 의회가 은 이기 문에 반대하지 을 ”이라 고 말했다. 오 대통령은 이 르면 ‘대통령의 ’ 일 1 일 이 인 1 일 법안에 서명 로보 인다. 한 하원 외 위 · 위위

따르면, 황 리가 불 을 하 기 한 은지 로 려 다. 북한의 실 이 에도 박근혜 대 통령이 진 중국 국가주 과 전화 통화도 한 , 중국 정부 로부 대북 제재 에 관한 적 인 반 만 하고 있 이었다. 그 정부에선 황 리 대신 일 경제부 리나 다 경제 부 관 이 대신 하는 방안도

원 인 공화 의원은 북한 에 대한 정보 을 대하는 내 의 법안을 일 의했다. 법안은 국 대통령이 북한에 정보가 어갈 수있 수 있는 수단을 다. 과거에는 라디오 에 었는 , 대 인 나 성· 상 재 기, 대전화, 선 인 , 이지, 선통신 은 전자 실상 모 수단을 수 있 했다. 대통령은 국 관을 통해 정 보가 기기를 북한에 배 하거나 배 하는 을 도 수 있 했고, 북한에 외부 정보를 수 있는 이나 방법을 개 하 는 단 를 지원하도 했다.

했다. 그러나 지 중 “대리 은 필요 다”는 결 을 내 고, 부 리에 도 “ 필요 다” 는 이전 로 려 다. 이 은 실이 보도 자 정부 은이 “황 리가 하기로 했다가 한 은 며 가 지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정해진 가 다”는 을 다. 기자


B2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조선일보

겗 핵₩미사일 파장

北 핵·미사일 파장

<문재인>

0분

는 를 요 과 혼 방

1시

절 떠 함 와 지, 한

“통일 대박 외쳤지만, 對北 정책 완전 실패”궧 안철수, 개성공단 관련

참모진이 준 궨朴정부 비판 원고궩 덮고, 평소 안보 소신 피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12 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관련,“단순 찬 반론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 다. 개성공단 폐쇄를“대북정책의 실패” 나“햇볕정책의 폐기”라고 곧바로 비판하 는 기존 야권과는 다른 대응이다. 김 대표 는 본지 통화에서“개성공단처럼 중요한 안보 문제에 대해선 여야가 정쟁으로 접 근하는 걸 자제하고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김 대표 입장에 대해, 기존 야당 관계자들은“김 대표가 파격적인지, 우리가 대북 문제에 서 지금까지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비대위₩선대위 연석회 의에서“우리 안보 현실에서 북의 핵실 험, 미사일 발사 등은 우리가 홀로 취할 조치가 아니라 주변 강대국들과 연관해 서 봐야 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찬반론으 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라며“여야 할 것 없이 계속 논의를 해서 무엇이 가장 올바 른 길인지 합의점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 했다. 김 대표는 북한에 대해서도“개성 공단 폐쇄가 일시적으로 이뤄졌다고 하 더라도 장기적으로 다시 생산 활동에 들 어갈 수 있도록 북한도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상 무 출신의 양향자 선대위원은“국가는 국 력을 다해 기업 활동을 도와야 하는데, 박

B3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궦개성공단, 단순한 贊反 문제 아냐궧‐ 文과 다른 김종인

0분

김 앞 초 의 를 ’로

제29578호

더민주보다 더 강경

근혜 정부는 그런 기본적인 국가 의무를 저버렸다”며 비판 포인트를 입주 기업 보 호 쪽에 맞췄다. 야당 관계자는“사전 회 의에서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지도부의 의견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야당 활동을 오래 한 참모진이 준비한 원 고를 살펴본 뒤“내 생각과 다르다”며 평 성형주 기자

궦겗 핵₩미사일은 이미 국제 문제 한국 정부 홀로 큰 영향 못 미쳐‐ 與野가 정쟁 삼가고 지혜 모아야 대통령도 현상황 野에 알려달라궧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마 포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날 궦무책임한 정부궧라고 비판한 문재인 등 기존 야권과 대응 달라 소 자신이 생각했던 내용을 발언한 것으 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전날 언론 인터 뷰 때도 비서진이 준비한 원고대로 답변 하지 않고 개성공단 폐쇄에 신중한 입장 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개성공단 기업협의회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도“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이미 국제적 상황이 됐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 홀로 큰 영향을 미 칠 수 없다”며“주변 강대국들이 어떤 조 치를 생각하느냐 배려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가 너무 긴박한 조치를 취한

성형주 기자

김종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개성공단기업협회 간담회에서 정기섭 협회장과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대책을 이야기하고 있다.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국제적 공조의 일환으로 불 가피하게 취해졌을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 이다. 김 대표는“야당 입장에서 무엇을 속 시원히 해결해주겠다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 이 점 이해 바란다”고도 했다. 야당 의 단골 메뉴였던 피해 기업에 대한‘립 서비스’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야권의 기존‘모범 답 안’은 전날 문재인 전 대표가 내놓은 발 언과 같다. 문 전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역대 정부의 오랜 노력으로 이룬 남북 관 계의 발전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고 냉전시대로 돌아가는 무모한 처사”라며 “정말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라고 밝

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1일“선거를 앞둔 북풍(겗風) 전략 차원에서 개성공 단을 폐쇄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도 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 같은 야당의 전통 적 논리와 달리 이 문제에 대한 여야 합의 와‘단순 찬반론 지양(止揚)’을 강조했 다. 김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조치를 취할 정도면 무 언가 외교₩안보적 불가피한 상황이 있었 을 것 아니냐”며“일단 그것을 좀 대통령 이 우리에게 알려달라는 것이고, 그런 사 정을 알아야 비판을 하더라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안보 문제 에서는 최대한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 야권 인사들이“정체성이 의 심스럽다”고 비판했지만 아직 발언을 취 소하지 않고 있다. 정우상 기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서 궨대표궩로 더불어민주당은 12일 김종인 비상대책 위원회 위원장의 호칭을‘비상대책위원 회 대표’로 바꿨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비대위 위원장이란 명칭이 당내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 위원장 명칭 과 혼동을 주고 있어 명칭을 대표로 바꾸 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녹용 기자

궦통일 대박 외쳤지만, 對겗정책 완전 실패궧 안철수, 개성공단 관련 더민주보다 더 강경 안보이슈 중도화 행보서 선회 국민의당은 창당 과정에서 경제₩안보 문제에 대해 중도화 전략을 펴며 기존 야 당과 차별화해 왔다. 그러나 개성공단 전 면 중단과 관련해선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보다 더‘과거 야당’의 기조를 그대로 따 르는 모습이다. 안철수 대표는 12일 당 지도부 회의에 서“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

스를 내걸고 통일 대박을 외쳤지만 대북 정책에서 완전히 실패했다”고 했고, 천정 배 대표는“개성공단 폐쇄에 법적 근거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도 필요하다”고 했지만, 주요한 방향은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을 결정한 정부를 비판하는 쪽이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국민의당만이 김대 중 전 대통령 햇볕정책의 진정한 계승자” 라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김종인 더불

성형주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2일 서울 마포 당 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어민주당 대표가 안보에서 자기 색깔을 분명히 내고 있어 더민주와 국민의당 중 어디가 중도 정당인지 좀 헷갈리는 상황 이 됐다”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겗風, 2000년 이후엔 선거에 별 영향 없었다 野 일각, 개성공단 중단 놓고 궨총선용 전략궩 의혹 제기하는데‐

안보 이슈와 주요 선거 결과 선거 1987년 대선 1992년 대선 1996년 총선 2002년 대선 2008년 총선 2010년 지방선거 2012년 대선

내용 KAL기 폭파 사건 —안보 위기 고조 안기부,‘남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발표 판문점 무력시위 사건 제2연평해전, 2차 북핵 위기 개성공단 남측 당국자 추방, 서해 단거리 미사일 발사 천안함 폭침-야당“평화냐 전쟁이냐”구호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선거 결과 노태우(與) 당선 김영삼(與) 당선 신한국당(與) 승리 노무현(與) 당선 한나라당(與) 승리 민주당(野) 승리 박근혜(與) 당선

야권 일부에서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 단 조치를 두고“4월 총선을 앞둔 북풍(겗 風) 선거전략의 일환 아니냐”는 의혹을 제 기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및 안보 관련 변 수는 1990년대까지는‘보수 성향 강화’로 선거에 일부 영향을 줬지만 2000년 이후 에는 선거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990년대까진 與승리 유리 작용 에는 남북 대치가 심화하면‘보수가 나라 1987년 대선 직전인 11월 29일 발생한 를 지킨다’는 구호가 설득력을 가졌다. 하 이후엔 되레 역풍 불 때가 많아 KAL기 테러는 민정당 노태우 대통령 당 지만 당시 선거에서는 군에 아들을 보낸 2010 지방선거前 궨천안함 폭침궩 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많다. 당시 부모들 사이에“전쟁 나지 않도록 진보 쪽 대선 하루 전날 폭파범 김현희가 특별기 한나라당의 完敗로 끝나기도 을 찍었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2012년 로 국내에 압송되면서 파장이 더 컸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12월 12일 북한은 장 1992년 대선을 앞두고 안기부가 학원₩노 두고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사무소의 남측 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러나 여야 모 동계의 주사파를 적발한‘남한 조선노동 당국자들을 전원 철수시키고 서해에서 두 북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박근혜 대 당 사건’이나 북한군의 판문점 무력시위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때는 한 통령의 당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지는 가 벌어진 1996년 총선도 대체로 여당에 나라당이 크게 승리했지만, 안보 요소보 않고 있다.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는 2007년 대선 때 일었던‘이명박 바 전문가들은 이번 북핵₩미사일₩개성공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이런 경향이 람’의 효과가 더 컸다. 이어진 2010년 6₩2 단 사태 역시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바뀌었다. 오히려 역풍(逆風)이 불어 진 지방선거에선 북풍이 진보 쪽에 유리하게 예측하기 힘들다고 하고 있다. 명지대 김 보 진영에 유리한 선거 결과를 초래하기 작용했다. 그해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이 형준 교수는“국민은‘미군이 있으니 북 도 했다. 2002년 6월 우리 해군 6명이 전 발생했지만 선거는 한나라당의 완패였다. 한이 함부로 행동을 못하고, 중국이 승인 사한 제2연평해전이 터졌고, 그해 10월 2 안보 이슈보다 그 이전까지 두 차례 지방 하지 않으면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기 어 차 북핵 위기가 불거졌지만 그해 연말에 선거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에 대한 유권자 렵다’는 것을 안다”며“여야 모두 안보 문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데는 영향이 들의 견제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제가 결정적인 이슈라고 보지 않기 때문 없었다. 거기에 민주당이 내세운‘전쟁이냐 평화 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에 기사 제보 와 기고 는 news@vanchosun.com 을 과거 이용해 주십시오. 2008년 총선 때는 선거를 열흘 남짓 앞 냐’라는 구도도 유권자에게 먹혔다. 선정민₩원선우 기자

국민의당은 창당 과정에서 경제· 안보문제에 대해 중도화 전략을 펴며 기존 야당과 차별화해 왔다. 그러나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관련해선 오히 려 더불어민주당보다 더 ‘과거 야당’ 의 기조를 그대로 따르는 모습이다. 안철수 대표는 12일 당 지도부 회 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신 뢰 프로세스를 내걸고 통일 대박을 외쳤지만 대북정책에서 완전히 실패 했다”고 했고, 천정배 대표는 “개성공 단 폐쇄에 법적 근거가 있는지 의문 스럽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도 필요하다”고 했 지만, 주요한 방향은 개성공단의 전 면중단을 결정한 정부를 비판하는 쪽 이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민의당만이 김대중 전 대통령 햇볕정책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말했다. 야권 관계자는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보에 서 자기 색깔을 분명히 내고 있어 더 민주와 국민의당 중 어디가 중도 정 당인지 좀 헷갈리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김아진 기자


조선일보 B4

겗 파장 北 핵₩미사일 핵·미사일 파장

제29578호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A3

궦통일은 댄스파티가 아니다‐ 희생이 있어야 평화도 온다궧 궨한반도 외교궩 새 판을 짜자 전문가 진단 <1>박세일 교수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는 12일 본지 인터뷰에서“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목표는 (고통 없이 이룰 수 있는)‘댄스파 티’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이승만 전 대 통령의 100년 전 대미(對美) 외교를 통한 독립운동을 거론하며“훨씬 좋지 않은 조 건에서도 이뤘던 성과를 우리 정부가 본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다음은 박 교수 와의 일문일답. — 과거 정부들의 다양한 노력에도 북한 은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김정은까지 이어져 온 북한의 3대 세

위기 찾아온 지금이 궨天時궩 核방어와 核공격 능력까지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야 궨탈북자 우리가 데려올테니 북송 말라궩고 中에 얘기하라

이태경 기자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12일 본지 인터뷰에 서“우리 외교₩안보₩대북 정책의 새판을 근본 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며“‘평화긤통일’이 아 닌‘통일긤평화’라는 목표를 확실히 세워야 한 다”고 말하고 있다.

습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 평화도 통일도 어렵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사회주의 국 가의 개혁₩개방은 집단 지도 체제에서 가능했는데, 북한식 수령 절대주의 체제 에서는 지도부 차원의 변화가 불가능하 다.‘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를 하지 않고는 평화₩통일을 위한 핵 문제를 풀 수 없다. 또 중국과 러시아 가 우리나라의 통일을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는 환상이다. 오히려‘반(反)통일’ 이 중국의 국가 목표다. 우리의 확고한 통일 의지로 중국에게‘통일 한국이 미 래의 동북아 평화 중심이 된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 — 어떻게 중국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 는 것인가. “우리 외교₩안보₩대북 정책의 새판을 근본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평화긤통 일’이 아닌‘통일긤평화’라는 목표를 확 실히 세워야 한다. 상당한 부분을 우리가 희생해야 한다. 통일이 와야 진정한 평화 가 올 수 있다. 우리 지도자와 국민이 통 일하고자 하는 결단과 의지를 확실히 해 야 하고, 이런 의지를 중국₩미국 등에 알 려야 한다. 하늘이 두 쪽 나도 통일을 해 야 하고, 그로 인해 한반도 평화가 올 수

있다고 굳게 믿어야 한다. 남북 관계에 위기가 찾아온 지금이 오히려‘천시(天 時₩하늘의 도움이 있는 시기)’이다. 우 리가 더듬거리는 것을 보고 중국을 포함 한 이웃나라들이 웃고 있다.” — 미국과 중국이 따라오겠나. “중국은 북한에 친중 정권, 친중 세력 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북한을 버퍼존 (완충지대)으로 만들겠다는 확실한 중장 기적 전략을 갖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한 반도에 확고한 전략이 없다. 이런 상황에 서 미국을 확실히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 는 게 중요하다. 이승만 대통령은 100년 전 조선이라는 나라가 있는지도 잘 모르 던 미국에 친한파 3만~4만명을 만들었 다. 훨씬 나쁜 조건에서도‘조선의 독립 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요람’이라는 모토 로 공공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쳤는데, 이 런 것을 지금은 왜 못 하나.‘한반도 통 일 없이는 미국의 아시아 평화 구상은 성 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설득해야 한다. 그래야 미국도 북핵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한반도 통일에 관심을 기울일 것 이다.” — 우리가‘판을 다시 짠다’는 게 구체 적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것인가.

그러면 겗 스스로 무너질 것

“우선, 핵 문제의 경우 방어는 물론 핵 공격 능력도 검토해야 한다. 전술핵,핵 개발, 핵 임대 등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 에 올려놔야 한다. 진보 정권의 햇볕정책 이든 보수 정권의 대북 압박 정책이든 수 단이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목표가 없었 던 게 문제다. 이걸 바꿔야 한다. 햇볕정 책은 북한의 변화를 원했다면, 지원과 동 시에 반대급부로 인권₩사상 문제를 얘기 하며 진행했어야 한다. 압박 정책도 유엔 안보리 등을 통한 형식적 압박이 아니라 북한의 통치 자금을 잡는 강력한 압박이 필요했다.‘분단 관리’가 아닌‘통일’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 개성공단 폐쇄 등 최근 정부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나. “개성공단 폐쇄는 대단히 어렵지만, 이 시점에서 잘한 결정이다. 여기에 대통 령이 한 가지 결정을 더 해야 한다. 중국 에 가서‘탈북 동포들을 다 남한에 데려 올 테니 북송(겗送)하지 말라’고 말해 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북송하 지 말라’고만 하고 중국에 떠도는 탈북 자 수십만명을 남한으로 데려온다는 말 은 안 했다. 무책임했던 것이다. 이제 우 리 정부가 탈북자들을 모두 받아들이겠 다고 중국에 얘기하면 북한은 주민들로 부터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 탈북자들이 지금과 같은 남북 관계 해 결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인가. “지금 우리나라에만 탈북자가 3만명 있다. 수시로 북한을 방문하고 돈을 부치 는 조선족도 50만명 정도 있다. 휴대전화 로 북한의 친지들과 전화도 하지 않나. 조직적으로 사상전, 홍보전을 통해 희망 메시지를 주면 통일에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닥부터 시작해 북한 중견 간 부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우리 는 이 탈북자 등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이 없었다. 오히려 이들이 남한에 오고 나서‘북한 인권 문제 관심 없더라’ ‘통 일 문제에 관심 없더라’는 인식을 가지 는 게 현실이다. 결국 우리 때문에 통일 못 하는 거다.” — 이렇게 새판을 짜면 어려움도 상당히 많이 따르지 않겠나. “불가능해 보일 때 새로운 역사가 창 조된다. 우리가 산업화₩민주화를 일군 것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때 해 낸 것이다.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 고 통일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지도자와 국민은 절대 용기를 잃어선 안 된다. 그 런 용기를 바탕으로 확고한 결단을 내리 면 미국₩중국도 따라올 것이다. 통일을 해도 우리 의지로 해야 한다.” 임민혁₩양승식 기자

성형주 기자

개성공단 기업인들 궦어쩌나궧 개성공단기업협회 소속 기업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개성공 단에 두고 온 설비와 자재₩완제품 등을 반출할 방안과 피해 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피해 기업당 최대 70억, 투자손실액 90% 보상 정부가발표한개성공단입주기업지원대책 분류

정부, 개성공단 입주업체 지원책

주요 내용

-남북협력기금 대출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경협 보험 가입 기업에 투자 정책자금 손실액의 90% 지급 지원 -신보₩기보 보증액 전액 만기 연장, 수수료 우대 -유동성 위기 기업에 추가 여신 공급 및 금리 우대 세제₩ -국세와 지방세 신고₩납부 기한 연장 공과금 지원 -전기요금 등 공과금 납부 유예 정부 조달

-납품 기한 연장, 보류₩계약해지 요청시 수용

고용 안정

-휴업₩휴직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사회보험료 납부 기한 연장 및 체납 처분 유예 -임금체불시근로자생활안정자금지원

정부는 12일 개성공단 철수 기업에 대 한 긴급 피해 지원 1차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남북경협보험에 가입한 110개 기 업에 대해 투자 손실액의 90%, 기업당 70 억원 이내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 지급액은 2850억원으로 예상된다. 또 금융사 대출 상환 만기를 연장해주고 우 대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법 인세₩부가가치세 등 국세 신고₩납부 기한 을 최대 9개월 연장하고, 이미 고지됐거 나 체납된 세금에 대해선 징수와 체납 처 분을 유예하기로 했다. 전기료 등 각종 공 과금도 납부 유예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고용부는 기업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고, 각종 사회보험료 납부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도 지원한다. 이 밖에 대체부지 확보, 인력 충원, 해외 진출 등 추가 기업 지원 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인 개성공 단 내 동결₩몰수 자산에 대해선“안타깝 지만 당분간 (북측과) 협의가 어렵지 않 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홍용표 통일부 장 관이 말했다. 기업들은 직₩간접 피해 전 액 보상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 는‘불가항력의 안보 위기로 초래된 민 간 기업의 손실을 모두 국민 세금으로 메 워줄 순 없다’는 입장이다. 정시행 기자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궦모든 손실 보상해달라궧 124개 기업 비상총회 열어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2일 서울 여의 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124개 입주 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한 비상총회를 열고“남 북 양 정부는 개성공단을 되살리고 입주 기업의 생존을 위해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제품을 반출할 수 있도록 기업 대표단 의 방북을 허용해달라”고 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정부의 지원 대책 이 발표된 직후 시작된 총회에는 입주 기 업 대표와 개성공단 법인장, 직원 등 300 여명이 참석했다. 협회는 이날“정부의

약속을 믿고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 를 위해 매진해 온 우리에게 정부는 기업 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간적 말미 도 주지 않았다”며“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라는 정부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 우리 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정기섭 개성공단협회장은 이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선“국회에서 개성공단 전면 중단과 관련된 진상₩피해 조사 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해 달라”고 했다. 정 회장은“기업과 당국, 회계법인

으로 구성된 피해 조사팀을 만든 뒤 각 기 업이 제출한 서류를 실사해 피해 현황을 조사할 것을 제안한다”며“피해액은 설 비투자액과 원₩부자재 손실, 계약 불이행 으로 인한 배상 손실, 숙련된 근로자와 경 쟁력 있는 공장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재 원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상 개성공단 폐쇄로 발생하는 모든 손실 을 보상해 달라는 뜻이다. 이날 정부가 발 표한 대책에 대해,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 부회장은“단순한 피해 지원일 뿐, 우리가 바라는 보상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정철환₩김진 기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B5


B6

조선일보

오피니언 오피니언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제29578호

흙수저를 우려먹는 시루떡 판결문사람들 법조 기자 시절 숨 넘어가게 긴 판결 가 남았나. 집권당과 대통령은 그 많은 구 호를 어디에‘킵’해뒀는지 모르겠다. 처럼 한 문장이 몇 장씩 이어지는 판결 요즘 대한민국에서는‘수저 계급론’이 문 읽다 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 연륜이 딱 그 짝이다. 부모 계급이 자식 세대로 배석판사들의 판결 초고(草稿)는 그대로 이어진다는 인식이다. 툭하면 그 박짧은 은주 더하다. 그래서 나온 게 ‘배석 괴담’이 단어로‘장사’를 한다.‘사시 존치론자’ 디지털뉴스본부 다. 어느 배석판사가 선고 전날 저녁 판 들의 최대 마케팅 포인트는‘사법시험이 부본부장 결문을 부장판사에게 쓱 밀어 넣고 퇴 흙수저의 신분 상승 사다리’라는 주장이 “야당을 생각하나” “지난 우리나라에서는‘사시 근했다. 어떻게 이걸 부장판사가 이튿날대선 새벽 다. 리 하지만 헌법 전문(前文)부터가 339자 한준비 문 에서 누구를 찍었나” 입사 면접에서 이런 생’ 자격조차 금수저나 은수저들의 까지 손보며 씨름했다. 그러다 포기하 장 이란 아닌가. 질문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TV 몫이다. 사시생이나 로스쿨생이나 고 아예 다시 쓰느라 날밤을 새웠다는 ▶대법원은 1991년부터 짧고 쉬운부모 판 프로그램에서 이와 비슷한 주제를 다뤘 실화다. 결문 쓰기를 독려하고 있다. 그래도 예 다. 이날 게스트였던 유시민씨가 ▶배석판사 초고에 밑줄 좍 이렇게 긋고 가 전 같은 판결문이 숱하다. 길이는 오히 청춘을 위로한다던 각종 사탕발림 답했다. “‘그런 정치 의견을 묻는 질문은 차없이 고치는 부장판사를 가리켜 ‘빨 려 더 늘어났다. 이석기 전 의원을 비롯 적절하지 생각합니다’ 이런이강국 식으 궨그들궩만 간 펜 않다고 선생님’이라고 불렀다. 한 RO 사건 관련자 판결문은 473쪽, SK 혜택입고 뭐가 달라졌나 로전 대답하면 절대 취직 못전 한다. 차라리 헌법재판소장, 권성 헌법재판관 최태원 회장 형제의 1심 판결문은 480 요즘은 궨기득권궩이 흙수저 마케팅 ‘그이문제는 잘 생각해보지 않았다’ 대표적이다. 원래 글보다 고친고게답더 쪽이었다. 당사자도 제대로 읽기 어려 해라.” 비겁’ 을 가르치는 경계해야 할 대상은 많은‘현실적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그를 난삽 청년이 울 분량이다. 검사 공소장, 변호사 준비 보면서 차라리 다른‘기성’ 보다 낫어 서면도 길어졌다. 컴퓨터로 작성하면서 하고 그가 장황한 판결문을 그냥 넘기기 “너흰 흙수저”라며 위로하는 이들 다고 생각했다. 려웠을 것이다. 법관에게 판결문 작성 생긴 현상이다. 구우면판례나 도자기 되고 우석훈 교수의 책 ‘88만원 세대’ 가 나 흙은 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엔 당사자 주장도 일일 왔을 때부터였을까. 2007년 금융 위기 전 긴 문장, 복잡한 논리, 전문적 어휘로 쓰 물에 이 손으로 옮겨 써야 했다. 그러던 넣으면 흙탕물 되는 법 것을 후,는 전습관이 세계적으로 ‘좌절한, 혹은 좌절할’ 여간해 고쳐지지 않는다. 우 키보드 한두 번 두드리는 ‘복사해 붙여 젊은이가 화두가 됐다. 그런데 그 책으로 명문대밴쿠버 나온 우석훈 교수가 베스트셀러 소득이나 사회 계층 구분에서 별 차이가 작가가 되고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 말고, 없음을 자료가 증명한다. 그들은‘사시 젊은이 삶은 뭐가 달라졌던가. 어느 나라 기득권’ 을 지키기 위해‘흙수저’를 끌어 ■편집부 ■ Editorial 건 젊은이들이 물먹은 솜처럼 축축 처지 다 쓸 뿐이다. 편집장 권민수 2011년에는 직설적 감 Editor in Chief Minsoo Kwon 는 것이 유행인지, 게임 회사 사장 출신인 김병관씨가 더불 편집기자 윤상희 Editor Sang Hee Yoon 정을 지시하는‘분노하라’라는 책까지 나 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흙수저와 헬조선 기자 문용준 Staff writer 왔지만, 프랑스 작가 스테판 에셀이 유명 을 Yong 탓하는 청년에게 를 joon Moon ‘노오력해보았나’ 해진 것 말고는 기억나는 게 없다. 이듬해 물어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자기 기업에 ■ 광고부 ■ Advertising많이 Sales 대선 때는 박근혜 후보가‘청년위원회’ 서 비정규직을 뽑고 번 것에 비해 임 부장 장지년·고재권 를 만들고 대대적 선전을 했지만, 이준석 금으로 돌려준 것이 적었다는 게 알려져 디자인 한은경·송수진·김수아 Manager Brian Jang·Jacob Ko 씨가 20대 나온다는 사실 말고 뭐 논란이 됐다. 올해 43세에 서울대를 나온 온라인총선에 마케팅 김종욱 Design

터치! 코리아 문을 숱하게 봤다. ‘~하고, ~하여, ~한바’

리셉션 이선희

이미도의 무비 識道갪

Eun kyoung Han·Su jin Song·Sua Kim Online Marketing Jong wook Kim [1] Receptionist Seon hee Lee

궦I am the king of 2015. theArticles world!궧 Copyright may not be reprinted

밴쿠버 조선일보는 Vancouver Korean Press Ltd.가 발행합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기사는 발행인 허락 없이 재발행이 금지돼 있습니다.

A27

美도 초고속 겗제재법 처리, 도발 악순환 이번엔 끊어야

넣기’로 해결하다보니 길어지기 마련이 그가‘흙수저 동질성 마케팅’ 을 하는 대목 다. 판결에 대한울화가 확신이치밀었다. 없어 이리저리 에서 왠지 모를 ‘자기변명’을 늘어놓느라 글이 농담이 늘어진유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이런 다고 실토하는 판사들도 있다. 보다 못 행이다. “내 꿈은 재벌 2세인데 아버지가 한 서울중앙지법이 얼마 전 판결문 작 도통 노력을 안 한다.” 성 기성세대는 지침서를 만들어 돌렸다 “자기판사들에게 잘나면 개천에서도 용한다. 난다”며 아이들을 타박한다. 물론 그런 고 시절과 사람들이 있었다. 실제로 40, 50대 ▶지침서는 ‘~하는 점’으로 끝나는 문 이상에 ‘개천표 용’ 이 많다. 왜? 나라 장을 하염없이 이어 붙이는 것을 ‘시루전 체가‘개천’이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나 떡문장’이라고 했다. ‘ ~하고’ ‘~하며’를 라 자체가 공원’ 이 됐다. 거기에서 거듭 쓰는‘생태 ‘고며고며 타령’도 “잡초뽑듯 유전자 변이는 좀처럼 일어나지 없애자”고 했다. “석줄, 90자 넘는않는다. 문장 ‘용’이 못 된다 투덜거린다면, 은 누군가 소송 당사자를 괴롭히는 문장”이라 ‘너는 결코판결문은 용이 되지소송 못하니, 덩치 큰 고도 했다. 당사자를 납미 꾸라지가 돼라’ 말해주는 편이 낫다. “자 득시키는 목적이 제일 크다. 사건 핵심 본주의 체제에서는 노동력이 을 파악하고 판결에자본력이나 확신이 있다면 길 있어야 하는데, 너는 자본력은 없다. 노동 필요가 없다. 판결문이든 공소장이든 력은 선고든 육체적 노동력, 지식 능력 등이 있는 판결 짧은 문장으로 핵심을 간 데…”하고 차근차근 설명해줘야 결하게 전달하는 게 훨씬 설득력이한다. 있 꼭 응원이 필요하다면, “부모는 흙수저지 다. 그렇다고 서기호 정의당 의원이 판 만,시절 노력하면 은수저까지는 어떻게 될지 사 무성의하게 썼던 ‘72자(字)’판 도 모르겠다” 고 얘기해주는 게 솔직하다. 결문이 좋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될수록, 계급이 고착 최원규 논설위원 되는 건 필연이다. 이런 말도 vanChosun 필요할 것 같다.“그대들이 Media 가 장 조심할 것은‘흙수저와 함께 눈물을 흘 려주겠다’는 사람이다.” ‘흙수저’를 불에 The Vancouver Chosun Daily is 구우면 도자기가 되고, 물에 담그면 흙탕 published by Vancouver Korean 물이 된다.‘흙수저’를 끌어안고 눈물 흘 Press Ltd. at 331-4501 North Rd. 려주는 사람은, 그걸 우려먹으려는 사람들 Burnaby. B.C. Canada V3N 4R7. 이다. 돈도, 빽도, 몸도 시원찮으면 불길 속 에 몸을 태우듯‘노오력’하거나, 그것도 밴쿠버 ☎(604)877-1178 어려우면 실업 연금의 길이 있다고, 누군 북미 toll free ☎ 1-855-348-1178 가는 말해야 한다. 다른 길이 있는 듯, 다 한국 ☎ 070-4498-1939 른 길을 만들 듯 하는 건, 집단적 사기다. 일반 문의 info@vanchosun.com

기사 제보 news@vanchosun.com 광고 문의 ad@vanchosun.com

without permission from the publisher.

한 여인이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명화 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를 보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 edge).”아인슈타인의 이 명언만큼 캐머 품입니다. 그때 배 속에서 발길질이 시작 런을 잘 설명해주는 말이 또 있을까 싶군 됩니다. 길조라고 여긴 걸까요? 여인은 요. 가방 끈은 짧지만 독서를 즐기는 캐머 그 자리에서 태어날 아이의 이름을 짓습 런은 인도 신화를 집대성한 다섯 권짜리 니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입니다. ‘마하바라타’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 한 청년이 있습니다. 전문대를 다니다 었습니다. 그 책을 섭렵하며 키운 창조적 맙니다. 트럭을 운전하며 틈틈이 글을 쓰 상상력은‘아바타’로 실현돼 3조원을 벌 곤 했다는 그는 1977년‘스타워즈’를 본 었고요. 후 운전대를 놓습니다. 고등학교에 다닐 캐머런은‘타이타닉’으로도 블록버스 때 공상과학 상상을 즐긴 터라 그는 과학 터급 상상력을 뽐냈습니다. 아카데미 작 과 예술을 결합하는 일을 배워보려고 할 품상을 받을 땐 자신이 자랑스러웠던 나 리우드에 달려갑니다. 청년의 이름은 제 머지 이렇게 외쳤고요.“I am the king 임스 캐머런. 훗날 영화감독이 된 그는 다 of the world(난 세상을 다 가진 남자 빈치의 이름을 닮은 이를 캐스팅해‘타이 다)!”영화 초반, 주인공 잭이 초호화 유 타닉’을 만듭니다. 람선 뱃머리에서 외친 대사이기도 합니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Imagi- 다. 가난했지만 눈부신 미래를 꿈꾸며 배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미 하원이 12일(현지 시각)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기 업까지 포괄적으로 제재하는 초강력 대북(對겗) 제재 법안을 통과시켰다. 10일 상원을 통과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초고속으로 제재안을 처리한 것이다. 하원은 이를 위해 21일까지 휴회였던 의사 일정을 바꾸고, 하원의 원안(原案)보다 제재 수위를 대폭 높인 상원의 수정안도 그대로 받아들였다. 북의 핵₩미사일 시 험에 미 의회가 유례없이 강력한 제재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번 법안은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 등 북한의 불법 거 래에 연루된 개인₩단체를 직접 제재토록 하고 있다. 또 북한과 정상적 거래를 하는 제3국의 기업₩기관도 제재할 수 있는‘세 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이 포함돼 있다. 북한산 석탄₩철₩알루미늄₩흑연₩귀금속의 국제 거래를 제재하는 내 용도 담고 있다. 각국의 기업이 북한과 거래를 하다 적발되면 국제 결제 및 금융 거래가 막히는 타격을 입게 된다. 미 행정부는 앞으로 북한을 돈세탁 우려국으로 지정하고, 북 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기관에 대해 금융 제재를 할 수 있다. 2005년 북의 자금세탁 창구로 지목된 마카오의 방코델타 아시아(BDA)에 대한 제재 때처럼 북의 금융 자산을 동결하고 돈줄을 죄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 행정부와 중국 당국에 달려 있다. 미 행정부는 제재 대상과 범위를 정하기 앞

서 중국과 경제 마찰을 우려하고 있다. 북한 대외 거래의 80~9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에 제재가 집 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그동안 대북 제재에 미온적 태 도를 보여왔다. 정부는 오바마 행정부가 중국과 마찰을 우려해 제재 수위를 낮추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 일단 미국은 내달 한₩미 연합훈련에 김정은 등 북 지휘부를 제거하기 위한 특수작전을 포함시키는 등 예전보다 적극적이 다. 미 정부가 예상을 뛰어넘는 제재를 단행하면 미₩중 간에 무 역 마찰과 외교 갈등도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이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상황에도 충분히 대비책을 강구해 놓아야 한다. 국제 제재가 본격화되면 북한이 또다시 대남 도발에 나설 수 있다. 북은 개성공단 일대에 군 병력과 방사포₩장사정포를 집 중 배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이‘통일 대전(大戰)’ 운운하며 3년치 군량미 비축을 지시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북 한은 휴전선이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국지적 도 발을 하거나 공항₩철도 같은 기간시설에 대한 테러, 사이버 공 격을 시도할 수 있다. 천안함 폭침의 주역인 김영철이 노동당 비서로 중용된 것도 그런 조짐의 하나다. 정부와 군 당국은 북의 연쇄 도발을 여기서 끊는다는 각오로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 북의 핵₩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중₩장기 국방₩안보 전략도 강구해야 한다.

“모두 우리 정부 책임”개성공단 기업주들의 부적절한 발언 개성공단기업협회가 12일“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기업 피해 의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우 리 정부가 철수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았다는 것, 정세(情勢) 와 상관없는 공단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2013년 남북 합의를 깼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 협회의 정기섭 회장은 이날“공 단을 통해 전달된 돈으로 핵 개발을 했다는 것은 과장”이라고 했다. 전날엔“맹목적인 보수 쪽 사람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급 작스럽게 비합리적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 “국내용, 선거용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는 정치성 발언까지 했다. 공단 가동 중단으로 앞날이 캄캄해진 기업주와 종업원들의 처지와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 정부 에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상식에 크게 어긋난다. 나아가 보수 니, 표심이니, 선거 같은 말까지 입에 담은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다. 개성공단 중단의 원천적 책임은 유엔 결의를 정면 위반하면 서 핵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거듭하고 있는 북에 있다. 유엔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강력한 제재안을 마련 중인 것도 이 때 문이다. 우리 정부가 3년 전 남북 합의에‘정세와 상관없는 가

동’문구를 넣은 것도 북측이 인력을 일방적으로 철수시키거 나 남측 인력을 인질로 삼는 망동을 어떻게든 제어해 보려는 고육책이었다. 이런 사실을 뻔히 알 만한 기업인들이 우리 정 부만을 몰아붙이고 있다. 그것이 보상을 더 받아내려는 의도 에서 하는 말이라면 그런대로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공단 가동 중단이 선거용이라고 몰아붙이는 행태에서는 다른 정치 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피해에 대해 할 수 있는 최 대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 그러나 몇 년 전 정부의 제재 결 정으로 손실을 뒤집어쓴 이란 투자 기업 등 정책 변경으로 인 해 피해를 입은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 개 성공단 사업은 경영 관점에서 보면 기업들이 북의 저임금 혜 택과 정치적 돌발 변수를 모두 알고서 결행한 투자이다. 전형 적인‘고위험 고수익’투자인 것이다. 이런 투자로 돈을 벌 때 는 아무 말 없다가 손해를 보게 되자 모든 책임을 정부에 돌리 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는가. 이 기업들에 지급해야 할 보상 금은 모두 국민 세금이다. 다수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수준에 서 보상 협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4년 반 만의 주식 거래 중단, 비상 대책 준비해두라 를 타고 떠나는 순간, 잭은‘난 세상을 다 가진 남자다!’하고 외치고 싶었을 것입 니다. 바로 그 뱃머리에서 그가 운명적 연 인을 만나게 되니 터질 듯한 그의 기쁨이 야 말해 무엇할까요. 사랑하는 이에겐 상대가 우주와도 같 은 존재이지요. 그렇기에 뜨거운 가슴이 이끄는 대로 그들이 도전을 시작하려 할 때 우리도 덩달아 흥분됐었지요. 비록 그 사랑은 난파와 함께 멈추지만 충만한 사 랑이며, 사랑하는 동안 분명 그들은 세상 을 다 가질 것임을 알기에…! 외화번역가

12일 코스닥 지수가 장중 8% 넘게 폭락하자 주식 거래를 일 시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2011년 8월 미국 신 용등급 강등 사태 후 4년 반 만이다. 주식 거래 중단은 이전에 도 2007년 서브프라임 사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같은 금융 위기와 함께 나타났다. 지금 세계 어디를 둘러봐도 암울한 모습뿐이다. 중국 증시 는 작년 하반기부터 맥을 못 추고 있다. 유럽은 2년간 계속된 마이너스 금리 탓에 대형 은행들 손실이 급증하면서 새해 들 어 주가가 20% 폭락했다. 마이너스 금리 실험에 동참한 일본 증시는 일주일 새 10% 넘게 하락했다. 선방하던 미국 증시도 저(低)유가에다 글로벌 증시 하락에 2년 새 최저 수준이다. 유 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減産) 합의에 실패하면

서 13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우리 금융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을 팔기도 쉽고 자금을 빼가는 것도 자유롭다. 무역 의존도가 높아 외환 거래도 빈번하다. 그래서 금융 위기 때마다 현금출납기처럼 급격한 자금 유출에 시달리곤 했다. 설상가상으로 북한 리스 크까지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는“글로벌 금융 불안의 국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말만 되뇐다. 정책 당국은 언제라도 금융시장에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비상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고질적인 외국인 자금 유출과 이에 따른 금융 불안에 대비하고 증시와 외환시 장에서 투기 자금의 움직임을 철저하게 감시해야 한다. 기업 들도 현금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B7


B8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vanChosun media

조선일보 土 日섹션

C1

Why?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C1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좋은 죽음’보다 ‘마지막까지 좋은 삶’궩 종 합

한국 호스피스를 개척한 샘물 호스 피스를 비롯해 현재 전국 60개 호 스피스가 운영되고 있다. 원주희 목사는 “우리 인구 규모에는 호스 피스 2500병상 정도가 있어야 하 는데 아직 1000병상 정도밖에 없 다”고 했다. 그는 “특히 독일에 있는 파독 광부·간호사들을 위한 호스피 스 시설은 정부가 직접 지원해야 한 다”고 말했다. 샘물 호스피스 평화 관 1층에서 지갑에 있던 유언장 요 약본을 꺼내 보이는 원 목사. 용인=

한 국

이태경 기자

한국호스피스개척자 ‘샘물호스피스병원’ 원주희 목사 원주희(64) 목사를 만난 것은 아툴 가완디의 책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다 읽고 난 직후였다. 하버드 의대 교 수인 가완디는 60대 불치암 환자에게 무의미한 의료행위를 계속하다가 결 국 인공호흡기를 떼야 했던 인턴 때 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는 (톨스토이 소설 ‘이반 일리 치의 죽음’에 나오는) 이반 일리치가 만났던 19세기의 원시적인 의사들보 다 조금도 나을 게 없었다. 아니 실은 더 나빠진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환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육체적 고문 을 가한 것을 생각하면 말이다.” ‘샘물 호스피스병원’을 23년째 운 영하는 원목사는 말했다. “임종한달 전에 엄청난 의료비를 쏟아붓죠. 살 리지도 못하면서. 결국 약으로 고문 해서 죽이는 겁니다. 왜 쏟아붓느냐. 일단 의사들이 무식해요. 임종을 앞둔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을 못합니다. 또 환자 가족에게 ‘우리가 뭔가 하고 있 다’는 시늉을 해야 돼요. 치료 안 되는 사람은 죽음을 맞이하도록 내보내야 하는데, 중환자실에서 이것저것 해보 다가 결국 죽는 거예요. 저는 그런 의 사들에게 묻고 싶어요. ‘당신 부모라 도 그렇게 하겠느냐’고요.” 새파랗게 맑은 날이었다. 지난 1일 낮 경기 용인시 백암면에 있는 샘물 호스피스병원에서 만난 원 목사는 쾌 활한 달변가였다. 흰 외벽에 붉은 기 와를 얹은 샘물 호스피스 병원은 언

뜻 지중해풍 리조트 건물처럼 보였다. 공식 직함이 ‘샘물호스피스선교회 회 장’인 원 목사는 “호스피스(hospice) 에는 ‘호텔’이란 뜻도 있으니까 마지 막에 편안하게 호텔처럼 머물다 가시 라고 그렇게 지은것”이라고 말했다.

호스피스 하루 비용 2만원 —몇 년 전만 해도 증축공사가 중단 돼 있었는데 언제 완공됐습니까. “돈이 없어서 중단됐다가 작년 9월 완공됐어요. 손봉호 교수(서울대 명 예교수)님이 계시는 서울 영동교회 에서 16억원을 후원해 주셔서 공사 를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호스피스 60병상, 에이즈 10병상 있던 것을 총 100병상까지 늘릴 수 있게 됐어요.” 손봉호 교수는 샘물호스피스선교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요즘도 여기 들어오려고 대기하는 분이 많죠. “오늘 현재 임종이 얼마 남지 않은 분이 16명, 좀 덜 급한 분이 105명, 총 121명이 기다리고 있어요.” 샘물 호스피스 대기자가 많은 것은 이곳이 깨끗하고 친절하며 비용도 매 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샘물 호스피스 에 하루 머무는 비용은 2만원에 불과 하다. 환자가 의료보험 본인부담금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이 금액에 병실 료와 각종 약값이 포함돼 있고, 생필 품과 식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환자 가족도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다. 호

스피스 보험 수가가 오르기 전인 작 년 7월까지는 하루 1만2000원이었다. —그렇게 저렴하게 받는 이유는 뭡 니까. “저희는 처음에 무료 봉사활동으 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의사·간호 사를 두고 의료행위를 하면서 무료로 할 수 없게 됐어요. 본인부담금을 법 적으로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최소 한의 금액만 받는 겁니다.” —나머지 비용은 어떻게 충당합니까. “전액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지 요. 제가 외부 강의 나가서 벌어들이 는 소득도 일단선교회 수입으로 귀속 시킵니다. 1993년 샘물 호스피스가 문을 연 뒤로 23년간 쓴 돈이 총 500 억원 정도 됩니다. 이 중 대부분이 후 원금입니다. 지금도 빚이 9억5000만 원쯤 있습니다. 이런 내역은 전부 저 희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어요.” 부족 한 인력은 자원봉사자로 충당된다. 그 간 샘물 호스피스에서 자원봉사 교육 을 받은 사람은 총 1만8000명이 넘는 다. —종합병원 호스피스 병동이나 어떤 요양병원은 무척 비싸다고 하던데요. “그런 곳들은 비급여, 병실료 차액, 치료비까지 다 받지요. 유명 요양병원 의 경우 간병인을 두지 않으면 월 450 만원, 간병인 두면 600만~700만원 정 도 들어요.” —덜 받고 허덕이는 것보다는 조금 더 받고 건실하게 운영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죽음이라는 위기를 맞은 사람들이 돈 때문에 차별대우 받아서는 안 됩 니다. 인간에게 가장 공평한 것은 죽 음입니다. 돈 있다고 거들먹거리지 않 고 돈 없다고 비굴해지지 말고 죽음 앞에서 우리 모두 공평하자는 거죠.” 샘물 호스피스에는 1인실부터 3인 실까지 병실이 있다. 어떤 병실에 있 더라도 비용은 하루 2만원으로 똑같 다. 원 목사는 “임종을 목전에 둔 1인 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들은 2인 실이나 3인실로 배정해요. 돈으로 차 별하지않고 증상에 따라 구분하는 거 죠. 이게 인간적이고 공평한 것 아닙 니까”라고 말했다. 중앙대 약학과를 졸업한 원 목사가 종교의 힘을 감지한 것은 ROTC로 복 무하던 군 시절이었다. 판문점 의무장 교로 근무하던 1976년 8·18 도끼만행 사건이 일어났다. 대낮에 미군장교 2 명이 북한군에게 도끼로 살해당한 사 건이었다. 그는 운전병이 몰던 앰뷸런 스를 타고 가다가 차가 전복되는 사 고도 겪었다. “그런 사건들을 겪고 난 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수시로 찾아왔어요. 언 제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두려움 도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운동을 하 다가 고관절이 파열됐어요. 어떤 약으 로도 해결 못하는 통증이 왔는데 군 종 사병들이 와서 기도하고 찬송가를 불러줬습니다. 고통과 두려움이 평안 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때 ‘아, 약이 전 부가 아니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습 니다.” C3면에 계속

W h y

부 동 산


C2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인터뷰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C1면에서 계속

한때 잘나가던 대형약국 약사 샘물 호스피스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 예배를 드린다. 참석 여부는 환자 가 알아서 결정한다. 원 목사는 “기독교인 이 아닌 분들도 여기 와서 기도하고 찬송하 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한다. 인간 누구에게 나 종교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역 후엔 약국을 개업했다면서요. “영등포에 신세광약국이라고 꽤 큰 약국 을 인수해서 잘 운영했지요. 돈을 셀 시간 도 없어서 퇴근해서 집에다 돈 갖다놓고 아 침에 또 출근하고 하다가 폐결핵에 걸렸어 요. 의학과 약학, 간호학이 죽음 앞에서는 꼼짝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는 걸 깨달았 죠. 그때 ‘아, 돈 벌다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죽음이 인간이 해결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 었고 그때 호스피스를 해야겠다는 사명감 이 생겼습니다.” 그는 36세에 신학대에 진학해 42세에 목 사 안수를 받았다. 이후 서울 고덕동 한영 고등학교 빈 교실을 빌려 한영교회라는 개 척교회를 시작했다. 그때 영세민들에게 무 료로 약을 지어준 ‘샘물약국’이 지금의 샘 물호스피스 전신이 됐다. —약사로 폐결핵에 걸리면서 돈에 대한 목 표는 포기한 겁니까. “그렇죠. 죽음이라는 틀로 인생을 봐야 한다, 죽음을 늘 생각해야 인생에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도 저희 병원직원들에게 ‘우리는 돈 벌려는 게 아니 다. 그런 사람은 가도 좋다. 다만 굶어 죽지 는 않게 해주겠다’고 말합니다.” 1993년 11월 경기 용인시 가창리에 있던 농가 하나를 무상으로 임차해 샘물 호스피 스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인근 주민들의 반대 가 극심했다. 사람들은 원 목사를 가리켜 “ 시신과 장기를 팔아먹는다더라” “암 환자들 이 목욕한 물이 논에 흘러들어 그 논 곡식 을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사(師·士) 자 직업’ 네 개를 그때 얻었 다면서요. “네. 제가 약사, 목사, 대형버스 기사, 장의 사 이렇게 사 자 직업만 네 개 갖고 있습니 다. 그때 밤마다 지붕에서 쥐가 마라톤을하 는 흙집에 살면서 시신을 들것에 들고 다녔 어요. 냉동시설이 없어서 가족이 올 때까지 시신을 제 방에 모시고 있었습니다. 동네 사 람들이 영구차를 못 들어오게 해서 승합차 에 시신을 싣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나가 앰 뷸런스에 시신을 인계하기도 했죠. 그때 아 예 승합차를 영구차로 개조했더니 이번엔 장의차 업자들이 영업행위 한다고 항의를 해요. 그래서 아예 장의차 등록을 했죠. 그

중환자실에 있다가 샘물호스피스로 온 말기암 환자들은 더 이상 물리·화학적 치료를 하지 않고 통증 조절만 한다. 눈에 띄게 좋아져서 임종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안아주는 것이 원주희 목사의 일이다(왼쪽). 1980년대 초 서울 영등포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때의 원 목사. 용인=이태경 기자·샘물호스피스선교회 제공

래서 장의사까지 겸하고 있습니다. 하하.” 가창리에 있던 샘물 호스피스는 1996 년 인근 근창리에 땅 1000평을 마련해 기공식까지 치렀으나 다시 격렬한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 원 목사는 “절대 못 나 간다. 정 내보내려거든 적당한 땅을 알선 해달라. 그쪽으로 가겠다”고 버텼다. 주 민들은 지금의 고안리 땅 1500평을 알선 했고, 원 목사는 근창리 땅 1000평과 고 안리 땅 1500평을 맞바꾸는 방식으로 지 금의 부지를 택했다. 고안리부지 뒤편에 한 문중 묘소가 있어서 팔리지않았기 때 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데 우리를 쫓아낸 동네에서 지금은 배 아파한답니 다. 샘물이 커지면서 고안리가 좋은 마을 이 됐고 백암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 고 있거든요. 방문자도 많고 택시 영업 도 잘되고요.” 현재 샘물 호스피스 부지는 총 7500평 으로 늘었다. 원래 부지 근처 6000평을 갖 고 있던 땅 주인이 “병원 옆에 공장을 지 을 예정인데 그럼 병원에 타격이 있지 않 겠느냐”며 은근히 압박한 것이다. 원 목 사는 “하도 싼 땅이어서 사들였는데 장애 인 시설과 에이즈 병동을 더 지을 계획” 이라고 했다. 지난 23년간 샘물 호스피스를 거쳐간 말기암 환자는 지난 1월 말 현재 총 7946 명이다. 이 가운데 6889명이 이곳에서 임 종했고 그 모든 마지막 순간에 원 목사가 있었다. 그 가운데는 원 목사의 손위 처남 도 있었다. 원 목사는 “마지막에 멋있게 떠나셨어요. ‘나 이제 천국 가는데 기쁘게 보내달라’고 해서 다들 찬송가 부르는 가 운데 가셨지요. 그 부인도 암 환자였는데 완치돼서 여기서 35년째 봉사활동을 하 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사 자 직업만 네 개” —호스피스와 요양원은 어떻게 다릅니 까. “우리 인생 무대가 웰빙(well-being) 무대, 웰에이징(well-aging) 무대, 웰다잉 (well-dying) 무대로 나뉩니다. 요양병원 은 웰에이징이고 호스피스는 웰다잉이에 요. 그런데 일부 요양병원은 사명감이 아 니라 장삿속으로 해요. 조폭들이 환자 데 려다 주고 돈 받고 하는 일이 생기잖아요. 미국 요양병원들이 호스피스까지 하면서 그렇게 됐어요. 환자 쟁탈전이 벌어진 거 죠. 호스피스는 길어야 6개월 머무르다 갑니다. 요양병원은 3년, 5년까지 있거든 요. 호스피스는 단기적으로 죽음을 돌봐 주는 곳입니다.” —그래서 호스피스에 간다면 ‘죽으러 간 다’고 하는 건가요.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무의미한 치 료행위를 하지 않는 거죠. 통증 조절만 해 줍니다. 통증 조절이 되면 아무것도 못 먹 던 사람이 죽을 먹어요. 하루를 살다 가도 제대로 살다가야지 죽을 날만 기다리는 건 안 됩니다.” —혹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소 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경우는 없어요. 말기 진단을 받 으면 병원 치료가 더 빨리 문제를 일으 킵니다. 저항력을 떨어뜨리거든요. 저희 큰누님이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돌아가 셨어요. 제가 가서 보니까 임종 단계예요. 그런데도 투석하고 혈액을 돌려요. 그래 서 제가 의사에게 ‘이거 할 필요 없지 않 으냐’했더니 중환자실에서는 안 할 수 없 대요. 안 하면 위에서 지적한답니다. 그리 고 마지막에는 심폐소생술을 해요. 40분 씩 세 번을 합니다. 그래도 안 깨어나면

사망선고를 내려요. 이미 죽은 사람한테 투석하고 심폐소생술 하는 거예요.” —왜 그렇게 하는 겁니까. “우리나라 의학이 치료 중심 의학이기 때문이에요. 치료가 안 되는 환자에 대한 케어(care) 중심 의학을 배우지 못한 거 죠. ‘Medical care of dying process’라고, 죽어가는 과정에서의 의학적 케어는 달 라요. 죽어가는 사람에게 피가 부족하면 우리 의학으로는 무조건 피를 더 넣어요. 그런데 그런 사람은 부종이 생기고 숨이 차고 더 고통스러워요. 남의 피가 들어가 니까요. 그럴 때 의사가 ‘이 환자는 더 이 상 수혈하면 안 됩니다’라고 해줘야 하거 든요.” —그렇게 하면 환자 가족들이 반발하지 않을까요. “그렇겠죠. 그래도 의사가 설득해야 합 니다. 선택은 본인들이 하지만 정보는 줘 야 해요. ‘수술 안 하면 죽습니다’하지 말 고 수술했을 때와 안 했을 때의 장단점을 각각 설명해야 하는 거죠.” —임종 직전 환자를 상대로 병원이 장사 를 한다는 겁니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가족들 이 반발하니까 설득할 자신이 없는 거죠. 예전에 국립암센터에 국회의원 부인이 말기암으로 입원했는데 의사가 ‘몇 개월 만에 떠나실 겁니다’했더니 국회의원이 의사 멱살을 잡고 때린 일도 있었어요.” —의사들만의 잘못은 아니군요. “그렇죠.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과 환 경이 그래요. 죽으면 끝이다, 절대로 죽으 면 안된다 그런 의식 말이죠. 죽으면 끝이 고 개가 되거나 소가 될 수도 있다고 가 르치잖아요. 그런 것보다는 수학자 파스 칼이 말한 것처럼 천국이 있다고 생각하

는 게 확률적으로 좋죠. 가봐서 천국이 없 으면 손해볼 것 없고 있으면 좋고. 그렇지 않나요? 우리 사회가 이렇게 험하고 악한 것이, 죽으면 끝이라는 관념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기독교적 죽음을 한국 교회가 막고 있다 원 목사는 저서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에서 “그런 기독교적 죽음관을 갖는 것을 한국교회가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우 리나라 교회들이 웰빙 목회만 해요. 기도 만 하면 산다고 하죠. 기복주의, 현세주의 적으로 기독교가 변질됐어요. 여기 와서 도 꼭 자기 교회 가서 예배드리겠다는 분 이 있어요. 어떤 교회, 어떤 목사, 어떤 의 식을 해야만 살 수있다고 믿는 건 미신입 니다. 기독교가 그렇게 미신화, 무당화돼 있다는 겁니다.” —주류 기독교에서 목사님을 싫어하겠 는데요. “상관없어요. 무당 종교처럼 그렇게 사 람끌어모으고 하는 게 잘못이라는데 싫 어하겠죠. 나야 여기 산골짜기에 있으니 까 상관없어요.” 원 목사는 “우리는 죽음에 대해 모르는 게 세 가지, 아는 게 세 가지”라고 설파한 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는 것이 모르는 것 세 가지이다. 아는 것 세 가지는 “누구나 죽고, 혼자 죽고, 죽는 순서가 없다”는 것이다. “빈손으로 죽는다는 것도 우리가 죽음 에대해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의(壽 衣)에 주머니가 없는 거예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수의에다 복주머니를 달고 돈 을 넣죠. 그러면 화장장에서 인부들이 슬 쩍 빼요. 장의차 몰고 다닐 때 그런 사람 들과 많이 싸웠어요. 그런데 유족들은 안

C3

싸워요. 돌아가신 분이 귀신이 돼서 화를 미칠 까봐 그런대요. 우리가 그만큼 죽음의 노예입 니다. 제 책도 ‘죽음, 알면 이긴다’라는 제목으 로 내놨더니 하나도 안 팔려요. ‘사랑은 멈추 지않는다’했더니 팔리더라고요. 하하하.” —아툴 가완디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 좋은 죽음’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좋은 삶’을 사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어제도 여기서 한 분이 돌아가셨 어요. 제가 보니까 딱 임종 앞둔 호흡이에요. 그래서 가족에게 ‘이제 곧 돌아가십니다. 준비 하세요’했더니 놀라서 ‘언제요?’합니다. ‘ 곧떠 납니다. 하고싶은말씀 다 하세요. 다 알아듣습 니다’했죠. 그리고 두 시간 뒤에 떠나셨어요. 그 아드님이 와서 ‘이렇게 마지막까지 준비를 잘하게 해 줘서 정말 고맙다’며 50만원을 기 부했어요. 임종하실 분을 중환자실에 가둬놓 는 게 과연 좋은 일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죽음 가르쳐야 —죽음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바꿔야 합니까. “어렸을 때부터 해야 돼요. 우리 손자 손녀 들 이제 열 살 안팎인데 저는 벌써 가르쳐요. ‘ 아빠따라 미국가면 할아버지 못 만날 수 있어. 그럼 천국에서 만나’이런 식으로 가르치죠. 저 는 호스피스 시작하면서 유언장을 써서 컴퓨 터 바탕화면에 깔아놓고 이렇게 지갑에 요약 본을 갖고 다녀요.(그는 지갑에서 비닐봉투에 밀봉된 유언장 요약본을 꺼냈다.) 비닐봉투에 담은 이유는 물에 빠져 죽을까봐. 하하하. 우 리 딸들도 중학교 때부터 유언장 썼어요. ‘제 가 떠나가면 장난감은 누구 주고’식으로 썼는 데 지금도 잘 살죠. 죽음은 그렇게 정면돌파 해야돼요.” 원 목사의 큰딸(38)은 15년 전쯤 큰 교통사 고를 당한 적이 있다. 원 목사는 “자동차가 크 게 부서졌고 사람은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 고 ‘아, 딸이 먼저 가는구나’하고 마음을 굳게 먹고 병원에 갔다. 그런데 병원에서 딸이 “아 빠!”하고 반겼다. 원 목사는 ‘내가 딸의 죽음 을 너무 많이 준비했구나’생각했다며 웃었다 고 책에 썼다. “유언을 남기고 가면 남은 분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됩니다. 어떤 분이 여기서 돌아가 시기 직전에 ‘고맙다, 애썼다, 사랑한다’ 딱 세 마디만 남기고 갔는데도 그 부인이 너무 좋아 하는 거예요. 그런 말도 남기지 못하고 돌아 가는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외국묘지에 가 면 라틴어로 ‘호디에 미히, 크라스 티비(Hodie Mihi, Cras Tibi)’라고 써 있습니다. ‘오늘은나, 내일은 너’라는 뜻이죠. 누구나 부정하고 싶겠 지만 내 차례가 오고야 마는 겁니다. 그래서 내일의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겁니다.” 그와 헤어지며 유언장을 쓰기로 결심했다. 오랫동안 모아온 책과 음반들을 누구에게 물 려줄까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베풀지 않 았는데 베푼 것 같은 포만감이 들었다.


C4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1. LG그룹은 올해 신입 사원 교육 프로그 램으로 ‘직장 예절’을 신설했다. 인사하는 법, 자동차·엘리베이터 탑승 시 상석(上席) 구분 하는 법, 이메일 작성법 등을 가르친다. LG 관계자는 “‘회사에서 예의범절까지 가르쳐야 하나’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원들 사이에서 ‘입사 후 예의범절을 잘 몰라 어려움을 겪었 다’는 얘기가 많아 신입 사원 교육 과목에 포 함시켰다”고 말했다. #2. 민병철교육그룹은 지난 2007년 신입사 원 예절 교육 매뉴얼을 만들었다. 전화 받는 법, 상사에게 보고하는 법, 업무 관련해 지적 받았을 때의 표정 관리 요령까지 포함시켰다. 4년 전부터는 입사 면접에서 예의범절과 인 성(人性)을 최우선으로 본다. 홍지민 민병철 교육그룹 부장은 “수직적 예의범절이 아니라 일할 때 지켜야 할 매너를 가르친다. 예의 없 는 사람은 결국 팀워크를 해쳐 조직에 해가 되더라”고 했다. 신입사원 예절 교육을 놓고 기업들이 고민 에 빠졌다. 예전에는 가정 교육을 통해 자연 스레 익히던 기본 예의를 갖추지 못하고 입사 하는 20대 중반~30대 초반 신세대 직원들이 많아지면서다. 이른바 ‘오피스 예절교육’. 아 이 키우듯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에서 ‘오피스 육아’라는 말까지 나온다.

식사 예절 가르치는 회사 ‘오피스 예절 교육’의 가장 큰 이슈는 식사 예절이다. 식사자리란 신입 사원들이 회사 동 료뿐 아니라 사외(社外) 인사를 접촉하게 되 는 기회이며 비즈니스의 최전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차장급 회사원 김소영(37)씨는 얼마 전 신 입 사원과 거래처 식사자리에 갔다가 난감한 일을 겪었다. 거래처 직원과 마주앉은 신입 사원이 수저를 놓거나 컵에 물을 채워주는 등의 일을 상대가 해줄 때까지 멀뚱멀뚱 앉

그것이 궁금하다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C5

적으로 지적해야만 고친다. 그런데 지적 사 항 외의 ‘플러스알파’가 없다 보니 관리자 눈 엔 무성의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아 있었기 때문. 김씨는 “아무리 신입이라 지만 대외적인 자리에서는 우리 회사의 ‘ 얼굴’인데 예의없다는 얘기가 나올까 봐 낯뜨거웠다. 식사 예절쯤은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황스러웠다” 고 말했다. PR컨설팅업체 커뮤니크는 사원 교육용 식사 예절 매뉴얼을 두고 있다. 신명 커뮤 니크 대표는 “비즈니스를 잘하려고 밥을 먹으러 나갔다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해 오히려 망치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 의 ‘밥상머리 예절’이 사라지다 보니 회사 에서라도 가르쳐야겠다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직장 내 식사자리는 신· 구 갈등의 현장이다. 중소기업 사장 이모 (48)씨는 얼마 전부터 직원들과의 회식을 횟집에서만 한다. 그는 “고깃집에서 회식 을 하면 ‘고기는 누가 굽나’ ‘찌개는 누가 덜어나누나’ 등을 신경 쓰느라 골치 아픈

데 식탁 세팅이 다 돼 있는 횟집에선 그런 문제가 없다”면서 “내가 신입일 땐 선배가 밥값을 내니까 고기 굽는 일쯤은 할 수 있 다 생각했는데 요즘 젊은이들은 그런 일 들을 ‘배려’가 아니라 위계에 대한‘굴종’으 로 여기는 것 같다”고 했다.

“‘대면 스킬’이 아쉽다” ‘디지털 온라인 세대’인 신입 사원들의 ‘ 대면(對面)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도 관리 자 입장에선 고민이다. 대기업 차장 정민 주(38)씨는 얼마 전 회사에서 잠시 자리 를 비웠다가 1년 차 신입 사원으로부터 이 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부장님이 급하 게 찾으십니다.” 정씨는 “일 때문에 급하 게 찾으면 전화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문 자메시지는 상대가 즉각 확인한다는 보장 이 없어 자칫하면 업무 진행에 차질을 빚 을 수 있는데 왜 전화를 안 하는지 모르겠

다”고 말했다. 2년 차 신입 사원 김진완(30)씨는 직장 내 대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 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 했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주로 카카오톡 으로 한다. 그는 “사람과 얼굴을 보고 1대1 로 이야기하는게 부담스럽다. 문자메시지 는 시작하는 말과 끝내는 말이 없어도 되 니 편한데 전화 통화는 시작과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힘들다”면서 “보고 를 문자메시지로 한다고 회사에서 지적을 받았는데 그게 예의에 어긋난다는 사실도 그때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대면 스킬’의 부족은 직장 내 대인 관계 문제로도 이어진다. 양문영 롯데주류 부 장은 “요즘 신입 사원들의 가장 큰 약점은 사람을 대하는 데 서투르다 보니 ‘센스’가 없다는거다. 예전 후배들은 ‘태도가 잘못 됐다’고 하면 알아들었는데 요즘엔 구체

“가정교육부터 문제” 기업 관계자들은 “결국은 가정교육이 제대 로 안 돼 생기는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친구 같은 부모 밑에서 떠받들려 자란 젊은이들이 직장에서 부모 아닌 어른과의 관계를 난생처 음 쌓아가다 보니 갈등이 생긴다는 것이다. 대기업 부장 박모(45)씨는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이 한 인간으로서는 평등하지만 조직원 으로서는 평등하지 않다는 걸 신입 사원들이 모른다. 회사 입장에서는 회사와 더 오랜 기 간 신뢰 관계를 쌓았고 업무 능력이 뛰어난 상사에게 권한을 더 많이 주는 게 당연한데 요즘 신입 사원들은 부모와 자기가 평등한 것 처럼 자기와 상사도 동등한 권한을 가져야 한 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개념없는 일부 부모가 자녀의 직장 생활을 망치기도 한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업무가 미숙한 신입 사원을 꾸짖었더니 부모가 전화 해 ‘왜 우리 애를 야단치느냐’며 항의했다. ‘우 리애 내일부터 회사 안 나간다’며 전화로 퇴 사를 통보하는 부모도 봤다”면서 “부모가 타 인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없으니 자식도 그런 걸 배우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이들 탓만 할 게 아니라 사회구조 자 체의 문제를 짚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 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해고도 문자 로 통보하는 무자비한 기업이 등장하는 사회 에서 사표를 문자로 제출하는 청춘이 생겨나 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닌가”라면서 “불안 정하고 불확실한 시대를 견뎌내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특성에 맞게 기업 문화가 변하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에 기사 제보와 기고는 news@vanchosun.com을 광고문의는 ad@vanchosun.com 을 이용해 주십시오.

곽아람 기자


C6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土日섹션 Why?

제29578호

Why? 리포트 Why? 리포트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B3

점프₩수영까지 가능한 궨꿈의 의족궩‐ 작년에 고작 10개 팔렸다는데 첨단 기술 못 따라가는 건강보험

℉݉ ᮹᳒᮹ ԕᇡ ᱥ}ࠥ ԕ 지난 4일 독일의 장애인 멀리뛰기 선수 마 르쿠스 렘(28)이 오는 8월에 개막하는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비장 애인과 당당하게 겨뤄보겠다는 것이다. 렘 은 15세에 오른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고 카 본(탄소섬유)으로 된 운동용 의족(義足)을 착용하고 있다. 렘은 이 의족으로 도움닫기 를 해 2012 런던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에선 금메달을 땄고 지난해에는 8m40㎝로 장애인 멀리뛰기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런던올림픽 금메달 기록(8m31㎝)보 다 뛰어난 것이다. 장애인이 의족을 하고 올 림픽에 출전한 것은 지난 런던올림픽 남자 400m 대회에 출전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0)에 이어 렘이 두 번째다. 렘이 착용하는 의족은 알파벳‘J’자 모양 이다. 종아리부터 발까지 일체형으로 카본 으로만 만들어졌다. 카본의 탄성과 강도는 철보다 10배 강하다. 낚싯대, 골프채, 테니 스 라켓 등을 만들 때 사용하고 무게도 가벼 워 잠수함이나 비행기 동체를 만들 때도 사 용한다. 이 카본의 탄성이 비장애인이 뛸 때 쓰는 종아리 근육을 대신하는 것이다. 발가 락이 있어야 할 부분엔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스파이크를 부착한다. 하지만 IAAF(국제육상경기연맹)는 렘의 출전을 반대한다. IAAF에‘의족 등 보조 장 치가 기록에 유리하지 않다는 점을 선수가 입증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피스토리우스도 당시 IAAF 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여 ‘의족과 경기력은 큰 상관이 없다’는 결정 을 받은 뒤에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호주 육상 코치 개리 본은“의족의 탄성이 도움닫기를 할 때 스프링 역할을 한다”며 “렘의 기록은 의족이 아니면 설명이 안 된 다”고 말했다. 인간의 발보다 의족이 더 뛰 어나 경기 참가를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 발 vs. 첨단 의족 논란 의족 제조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 다. 10년 전만 해도 의족은 쇠나 스테인리스 로 만들어졌다. 무겁고 녹이 잘 생겼다. 벨 크로 테이프(찍찍이)나 천을 허리에 묶어 고정해 착용하는 것도 장애인에게 부담스러 웠다. 그런 의족을 하고는 뛰는 것 자체가 상 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의족은 카본과 티타늄같이 닳거나 녹슬지 않는 재질을 쓰고 겉면은 자동차를 도장하 듯 코팅해 매끈한 모양을 띠고 있다.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로 오 른쪽 무릎 아래를 잃은 김정원 중사는 같은

해 12월 2일 퇴원을 하며 제자리에서 뛰는 핵심은 무릎 관절 기술 모습을 보여줬다. 1m 높이까지 뛰어올랐던 자동 조절 유압 실린더 김 중사는“깨어나 보니 다리 하나가 없어 암담했지만 지금은 잘 걷고 뛸 수도 있다” 오르막 내리막 인식하는 고 말했다. 같은 달 23일 하재헌 중사도‘평 자이로스코프 탑재 화의 발’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해 두 다리 NASA 로봇에도 이용 로 휠체어에서 일어나 경례했다. 지뢰 도발 로 오른쪽 허벅지와 왼쪽 종아리 부위를 절 비싼 가격이 걸림돌 단한 지 4개월 만이다. 이들이 기적처럼 걸 비장애인처럼 움직이려면 을 수 있게 된 것도 첨단 의족 덕분이었다. 의족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환자가 무 500만~1300만원 들어 릎 위를 절단한 경우는‘대퇴(大腿₩허벅 소득 적은 장애인들 지)’, 무릎 밑을 절단한 경우는‘하퇴(下腿 질 낮은 중국산에 의존 ₩종아리)’라 불린다. 대퇴 의족을 만들 땐 무릎 관절이 가장 중 보험 급여 10년째 제자리 요하다. 자연스럽게 걷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중국산보다 조금 더 주면 미치기 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무릎 관 절 의족 중 가장 최첨단은 독일 의지(義肢 국산 제품 살 수 있는데 ₩인공사지) 전문업체 오토복에서 만든 제품 건보 지원금은 쥐꼬리 이다. 카본 뼈대를 세우고 여닫이를 조절할 궦보조금 현실화하는 게 수 있는 유압 실린더를 연결한 것이다. 유압 장애인 돕는 진짜 복지궧 실린더는 NASA(미항공우주국)에서 로봇을 만들 때 사용하는 기기다. 이 유압 실린더의 밸브 여닫이는 자동으로 조절된다. 다른 부 품도 최첨단이다.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를

ᯱᯕಽᜅ⎵⥥ ᮹᳒ ₊ᬊᯱa ᪅෕สᮥ Ø۵ḡ ԕญสᮥ Ø۵ḡ qḡ⧕ᵝ۵ ᖝᕽ ⧎Ŗᬑᵝᰆእ᮹ ᯝ᳦ᮝಽ ᯱ࠺ እ⧪⧁ ভ ᥑᯥ aᗮࠥ ᖝᕽ ᮹᳒ ₊ᬊᯱa ୑۵ḡ Ø۵ḡ qḡ⦹۵ ʑ‫ ܆‬ᬡḢᯥ qḡ íᯥʑӹ ᨱᨕ႒ ॒ᨱ ┲ᰍࡽ ᇡ⣩

႑░ญ ญ✍ᯕ᪉ ႑░ญ ᪥∊᜽ ᜽e ᩑᗮ ᔍᬊ a‫܆‬ ᮁᦶ ᝅฑ޵ šᨱ ‫ݍ‬ฑ ᖝᕽᨱᕽ ᬡḢᯥᮥ ᯙḡ⦹໕ ᝅฑ޵ᨱ ‫ݍ‬ฑ ႙ቭa ᯱ࠺ᮝಽ ྕ෯ šᱩ᮹ ጲጲ⧉ŝ ᇡऽ్ᬡᮥ ᳑ᱩ ᯱ࠺₉ӹ ಽᅨᨱ ᔍᬊࡹ۵ ʑĥ ᰆ⊹

ྕ෯Ⱁၽ༊ ᱽᨕ ᖝᕽ ᯱᯕಽᜅ⎵⥥᪡ aᗮࠥ ᖝᕽᨱᕽ ᳑ᱩ⦹۵‫ݡ‬ಽ ྕ෯ŝ ၽ༊ᮥ ᱽᨕ

ᩑđᇡ ᱶvᯕ፩ ᩎ⧁ᮥ ⦹۵ ݅ญ ᮹᳒ŝ ᩑđ ᜽┕ ❑┡‫ۥ‬ᮝಽ อॅᨕᲙ ‫ך‬ᜍḡ ᦫᮭ

∊Ċ⯂ᙹʑ ၽᮥ ॵॽ ভษ݅ ∊Ċᮥ ⯂ᙹ⦹íҵ ᦩ἞ᨱ Ŗʑa ॅᨕᯩᮭ

인식하는 자이로스코프가 들어 있는데, 자이 맞닿는 부분은 아프지 않도록 실리콘으로 이 부담해야 한다. 로스코프는 항공우주 장비의 일종으로 최근 채운다. 최첨단 의족을 착용하면 3m 깊이의 한국의지보조기협회의 조일호 회장은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도 탑재돼 있는 부품이 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암벽 등 “의지(의족) 기술은 점점 발달해 부품은 좋 다. 의족 내부에는 뛰는지 걷는지를 감지하 반이나 인라인 스케이트 타기, 제자리 멀리 고 비싸지는데 현재 건보공단에서 정해둔 는 센서도 들어 있다. 이 센서들이 무릎이 받 뛰기도 가능하다고 한다. 금액은 10년 전에 정해진 금액”이라며“장 는 무게와 각도, 속도를 0.01초마다 감지해 애인들이 비장애인들로부터 눈총이나 차별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자동으로 인지한 기술은 발달했지만 보조금은 10년 전 수준 을 받지 않을 정도의 의지를 착용할 수 있도 다. 활동이 감지되면 밸브가 이에 적합하도 하지만 최첨단 의족을 착용하는 장애인은 록 보조금을 현실화해주는 것이 장애인들의 록 관절의 부드러움과 뻑뻑함을 조절한다. 거의 없다.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하 중사 삶의 수준을 되찾게 해주는 가장 빠른 방법” 센서는 사람의 눈보다 감지 속도가 빨라 발 가 오른쪽 허벅지부터 착용하는 제품은 가 이라고 말했다. 을 헛디뎌도 넘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격만 1억5000만원이다. 여기에 3~10년 주 보조금이 적다 보니 장애인들 사이에선 하퇴 의족의 경우 발목보다는 발바닥 제 기로 점검이나 수리를 하는 비용까지 더하 질 낮은 중국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돈벌이 작 기술이 핵심이다. 발바닥을 부실하게 만 면 유지비도 만만치 않다. 국민건강보험공 가 쉽지 않은 절단 장애인들이 보조금 한도 들면 몸의 균형을 잃을 뿐 아니라 걷는 것 자 단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 중 지난해 의 에 맞춰 의족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중국산 체가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인체에선 발목 족을 새로 맞춘 사람은 2823명이다. 이 중 제품은 평지를 걷는 수준만 가능하고 뜀뛰 의 신축성과 움직임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 5000만원 이상의 고가 장비를 구입한 사람 기, 계단 오르내리기, 내리막길 걷기 등은 만 의족 발목은 그냥 발과 종아리를 연결해 은 한 해 10명 안팎에 불과하다. 어렵다. 중국산 의족에서 약간의 금액을 보 주는 한 부위에 불과하다. 비장애인이 걷거 서울의지의 박병규(33) 의지보조기사는 태면 성능 좋은 국산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나 뛸 때 발 근육은 땅을 디디고, 디딘 땅을 “비장애인과 비슷하게 걷거나 움직이려면 대다수 장애인은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다 뒤로 밀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 발 근육의 역 대퇴는 1000만~1300만원, 하퇴는 500만 고 한다. 한서대 재활과학기술학과의 김장 할을 의족에선 카본이 대신한다. 카본의 탄 ~700만원 정도를 줘야 의족을 구매할 수 있 환 교수는“우리나라 의족 시장의 30% 이 다”고 했다. 하지만 건보공단에서 장애인에 상이 중국산 제품”이라며“당뇨나 합병증 성으로 땅을 차내는 것이다. 장애 절단 부위와 의족을 이어주는 소켓 게 지원해주는 의족 보조금은 대퇴의 경우 으로 인한 절단 장애인이 생기고 있지만 보 도 과거엔 나무나 철로 만들었지만 요즘은 149만~201만원, 하퇴의 경우 74만~148만 험급여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속에 환부와 원에 불과하다. 나머지 금액은 장애인 본인 말했다. 김수경 기자

ษqԁ ྙा

궨일본의 가우디궩 안도 다다오가 콘크리트 건물 고집하는 까닭 ʡࢱȽ᮹ ‘뮤지엄 산’이라는 박물관이다. 산골은 골 ㈽㾰䄪㞤 바람이 심하다. 산 정상이라 물이 있을 수 없 다.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었다. 그런데 이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안도 다다오(安藤 곳에 건축물이 세워졌다. 건축물 외부 높은 忠雄) 건축연구소’에서 안도 다다오 선생 벽이 인상적이었다. 또 건축물 주변에 물(연 을 인터뷰했다. 세계적으로 바쁘게 활동하 못₩澤)을 채워놓았다.“바람을 갈무리하고 는 그이기에 인터뷰가 가능할지 걱정했으나 물을 얻는다(藏風得水)”는 고전적 풍수 정 조선 풍수학인의 관점에서“한 수 배우고 싶 의를 건축물로 구현하고 있었다. 또한“산 다”는 편지와 오사카 시립대 노자키 미쓰히 위에 연못이 있는 것이 함이다(山上有澤 코(野琦充彦) 교수의‘신원 보증’이 통했 咸)”라는 주역의 함괘(咸卦)가 형상화됨을 던 듯하다. 보았다. 주역에서 산과 연못은 소년과 소녀 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그가 독학으 를 상징한다. 젊은 소년과 소녀가 만났으니 로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었다는 이력과 건 얼마나 기뻐하고 감동하겠는가. 바로 그것 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프리츠커 건축상’ 이 함(咸)이란 뜻이며 동시에 감(感), 즉 느 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존경받을 껴서 감동한다는 뜻이다. 이곳을 찾는 사람 만하다. 들은 느끼고 감동하여 즐거워한다. 이 역시 필자가 안도 선생의 건축 세계를 알게 된 안도 선생 작품이었다. 것은 답사 중 조우한 두 건축물 덕분이었다. 안도 선생은 필자에게 한국에서 만들었거 하나는 제주 섭지코지에 있는 건축물 지니 나 진행 중인 작품(건축)물들을 가지고 설 어스 로사이(Genius Loci)였다. 지니어스 명했다. 한국의 클라이언트(건축 의뢰 건물 로사이는 본래 라틴어로‘땅을 지키는 수호 주)들은 주로 재벌가들이었다. 필자가 준비 신’이란 뜻이다. 오래전 노르웨이 출신 노 한 12개 항목의 질문을 예정된 1시간에 모 베르그—슐츠가 쓴 책‘Genius Loci’가 두 소화할 수 없었지만, 인터뷰가 끝나고도 ‘장소의 혼’이란 이름으로 국내 출간되었기 연구원 소고 간야(十河完也) 선생이 보충 에 그 단어의 의미를 알고 있던 터였다. 동 답변을 해주어‘안도 다다오의 건축과 풍수 양의 풍수적 관념과 흡사하다. 관’을 충분히 논할 수 있었다. 또 하나는 강원도 원주 어느 산골에 있는 안도 선생은“건물의 최종 목적은 사람의

안도다다오건축연구소 제공

안도 다다오(75)는 공고 기계과 졸업 이 최종 학력이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노출 콘크리트와 기하학적 엄격함으 로 세계적 건축가 반열에 올랐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마음을 열게 하여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장 소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늘 지형 지세를 깊이 읽어 땅의 문맥과 그 땅이 가지 고 있는 성격과 힘을 아는 것”이 그 출발점 이다. 풍수에서 땅을 보고 혈(穴)을 찾고(尋) 만드는(作) 과정과 전적으로 상통한다. 혈 이란 좋은 기가 모인 곳을 말한다. 좋은 기 가 모이면 사람들이 절로 꼬인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돈₩정보₩권력이 모여들기 마련 이다. 명당발복의 터와 건물이 된다. 안도 선 생의 작품이 그렇다. 그의 작품들을 보러 많 은 사람이 찾는 것은 그가 유명해서가 아니 다.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흡인력(氣)이 있 기 때문이다. 안도 선생과의 면담이 있은 지 며칠이 지 났지만 아직도 인터뷰 장면 하나가 선연히 떠오른다. “왜 굳이 콘크리트 건물을 고집하십니 까?”(필자) “아무나 쓸 수 있는 값싼 재료(시멘트)를 가지고 아무도 보지 못한 건물을 만들고자 함입니다. 바람(風)₩물(水)₩빛(光)은 차갑 고 딱딱한 느낌을 주는 콘크리트 건물을 살 아있는 생명체로 바꾸는 자연스러운 도구입 니다.”(안도 다다오)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빌 게이츠가 천국에 있는 스티브 잡스 잡스는 저 유명한 스탠퍼드대 졸업식 에게 전화를 걸었다.“스티브, 거기 어 축사에서조차“윈도는 매킨토시를 베낀 때?”잡스가 답했다.“아주 좋아! 여기는 것에 불과하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월 벽도 없고 펜스도 없어.”게이츠가“아, 터 아이작슨이 쓴 그의 평전을 읽으면 그래?”라고 받으며 대화가 이어진다. 잡스가 얼마나 괴팍한 사람이었는지 알 “벽도 없고 펜스도 없다 보니까 여기 수 있다. 그는 시속 200㎞로 고속도로를 는 창문(Windows)도 없고 문(Gates) 달리다가 교통경찰에 단속되면 불평 없 도 없다고. 아, 빌, 너 기분 나쁘라고 하 이 딱지를 끊고 다시 시속 200㎞로 떠난 는 얘기는 아니야, 알지?” 사람이었다. 애플 사옥 현관 앞 장애인 “그럼, 괜찮아. 근데 무슨 소문이 돌던 주차 구역에 차를 세워놓고도 아무런 죄 데….” 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는 한마디로 “무슨 소문?” 현실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에 “천국에서는 아무도 사과(Apple)를 둘러싸인 사람이었다고 아이작슨은 썼 건드리지 않는다더라고. 그리고 거기는 다. 이 장(場)은 무슨 자기장처럼 잡스 어떤 직업(Jobs)도 없다던데?” 를 싸고돌면서 자신의 결정이 옳다고 믿 “아니야. 사과는 모르겠지만 직업은 어버리는 고집을 설명하는 단어였다. 있어. 다만 아무도 월급을 받지 않지. 그 우리 주변의 리더들도 현실왜곡장 속 래서 여긴 돈(Bill)이 필요 없다고.” 에 있는 것을 본다. 그것이 조직을 이끄 최근 인터넷에 도는 유머다. 스티브 는 힘이기도 하고 조직원과의 분열을 일 잡스와 빌 게이츠는 평생 경쟁자로 살았 으키는 독(毒)이기도 하다. 아이작슨은 지만 아쉽게도 잡스가 일찍 세상을 떠나 “빌 게이츠는 대단히 똑똑한(super면서 두 사람의 경쟁 결과는 미결(未決) smart) 사람이지만, 스티브 잡스는 대 로 남았다. 그것이 아쉬운 사람들은 농 단히 독창적인(super-ingenious) 사 담을 만들어 내며 두 사람을 다시 떠올 람”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어떤 리더를 린다. 원하는가. 한현우₩주말뉴스부장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복 한 삶의 디자인

www.vanchosun.com

Chosun Classified

Classified

사업체 매매

Looking for EXPERIENCED PATTERNMAKER

가구 사업체 매매

Design Studio looking for EXPERIENCED PATTERNMAKER And Sample Sewers

Wood working. 가구디자인. 가구제조. 인테리어 디자인 사업. 저렴한 렌트. 좋은 리스조건. 가격 $79,000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이코노 운송

수납공간 및 가구조립, 분쇄기 설치/수리 컴퓨터/네트워크 설치, 마루시공 지하마감, 하수구/변기 막힘 등 24시간 긴급 서비스

2002년 시작이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믿 고 맡길 수 있는 회사 유학생의 작은 짐부터 하우스의 큰 짐까지 포장이사 전문, 창고 보관 서비스

정영일 778-999-4097

604-786-2482 / 778-889-4989

정크처리

전화 778-855-0738 161231**

 광고마감 화  목  금 요일 : 오전 10시  광고료 1 Unit : $5 / 월 $60 크레딧카드 선불결제

구인·구직

0217

A well established Korean language newspaper in Burnaby, BC is looking to hire a qualified Editor. Job requirements

양식/일식 요리사 당사는 Manitoba주 Virden에 위치한 호텔 레스토랑으로 함께 일하실 요리사분을 모십니다.

기타

- 37.5 hours per week (Full-time permanent position), Wage will be $24.50 per hour, Medical, dental and group insurance benefits will be provided after 3 months of employment. duties

빅토리아에 위치한 새로오픈하는 Hara Sushi Japanese Restaurant에서 함께 근무하실 스시세프를 구합니다 오픈예정일은 3월 15일예정입니다. 숙식제공 가능합니다.

160331**

0000

A&D Mechanical Services

연락바랍니다. 전화1-250-896-4649 E MAIL : ckh19550108@gmail.com

플러밍.보일러.온수탱크. 가스.전기. 다년간 주거용,상업용 공사 경험 BC GAS B 자격증 BC Electric 자격증 778-237-3651

161130*

복 한 삶의 디자인

기분좋은이사

(연방, 주정부허가 업체)

이레운송

5톤 대형트럭(24foot) 대, 소형 일반이사, 포장이사 장거리 이사, 정크처리, 창고보관 604-779-5709

대.소형, 유학생 이사, 한국식 포장이사 시내 장거리 이사, 한국 포장이사, 창고보관, 피아노, 돌침대, 가구 운반 정크처리, 이사전후청소 778-319-2345 160831*

160630**

카펫스팀 크리닝, 이사 전후 각종 청소 정기적인 집 청소 (매주 , 격주, 매월) 빌딩, 사무실, 학원, 상가 파워워싱(발코니, 창문, 외벽, 이끼제거)

유학생 소형이사, 테이크 오버, 가구조립 피아노운반, 모든 폐기물 처리, 창고보관, 용역 서비스

주정부 인가 업체, 장거리 이사 전문(5톤) NSC & FAST CARD 소지

604-839-4682

778-237-7904

778-988-2424 * 171031**

160531**

160430*

오렌지 트리 웨딩 & 이벤트

럭키운송

엔젤운송

플래닝(planning) / 장소(venue) 섭외 장식(decor) / 꽃(flower) 야외결혼 / 선상 웨딩 / 컨추리 웨딩 비취(beach)웨딩 답례품 제작 각종 행사 출장 또는 대여 (rental) 서비스 소품들 셋업과 딜리버리 서비스 778-836-3133 160531*

소.대형 포장이사 전문 피아노 운반.유학생이사 정크처리. 집 청소, 스팀카펫크리닝

국내, 국제 이사 전문

성실 클리닝

메트로운송

삼진 운송

전기청소, 이사청소, 오픈하우스, 각종 스팀 청소, 파워워시 맡겨주시면 성실히 일하겠습니다.

대.소형.유학생 이사 한국식 포장 이사 피아노, 가구 배달 및 조립 생활 폐기물 처리 (가구,TV,냉장고 등) 창고 보관 업무

대, 소형 이사, 피아노, 가구 운반 창고 보관, 장거리, 포장 이사 용역 서비스

778-988-5415 / 778-988-2057

778-321-7474 604-761-0808 161130**

160831**

161231**

161231**

One Stop 운송

삼손운송

한국식 포장 이사 전문 소형, 대형이사 장거리 이사/시내이사 피아노 가구 운반

소형, 대형이사, 피아노, 창고보관 604-512-2459

161231**

운송

160430**

778-238-3683

778-322-7812

http://kr.blog.yahoo.com/srroofing,

604-877-1178

믿음의 영광운송

OK 운송

SR roofing & sheetmetal -일반주택지붕(Cedar/Asphalt/Metal) -상가지붕 및 외벽외장 (Metal roof/siding) -Deck Cover 778-688-2486

161130**

에버그린 운송

160416

안내 및 문의

778-887-5692

청소 박사

지붕 공사

-. 대소형 시간제, 포장이사전문 -. 피아노 가구배달, 정크, 창고보관 -. 가격 대비 최상의 만족 약속 -. 최고의 기술과 힘 공인

170131*

161231**

170131**

* 이력서 : jskim10905@gmail.com * 실제 구인광고입니다. * 문의 : 1-204-851-1557

스시 세프 구함

Vancouver Korean Press Ltd. : #331A-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피아노 실기*이론 지도

김 원 주 604-936-8149 / Cell 778-887-2852

- Completion of post secondary education in a related major is required. - 2 to 3 years of relevant experience is required. - Speaking and Writing Korean is a definite asset as the newspaper is published in the Korean language. Working conditions and benefits:

- Evaluate and recommend newspaper articles, news copy, content, style, and layout -Edit copy to be published, find and correct errors and shorten/lengthen copy as space requires - Plan and implement newspaper layouts and formats - Discuss and consult with staff writers, reporters and others regarding content - Plan, co-ordinate, recommend upcoming events and activities of staff - Write/prepare introductions, materials, indexes and other notes - Train, or arrange for the training of new staff Please email your resume to news@vanchosun. com. Only selected candidates will be contacted for an interview.

778-899-2147

RCM 피아노 교사 자격증 소지(ARCT) BCCM 피아노 교사 자격증 소지 Member of The BC Registered Music Teachers Member of The Canadian Federation Music Teachers 프랑스 모리스라벨 음악원 졸업 전 BCCM 강사 RCM지도 20년 경력

모집분야 - 양식 요리사 - Asian Food(일식,한식 등.) 가능한 분 우대

Position available: Newspaper Editor

이세상의 모든 쓰레기 고철제품-FREE / 정크처리

개인지도

Please Call Liza 604-396-9767

이사의 달인 뽀빠이 운송

우리 건축

160430**

C7

778-872-7080 161031**

www.vanchosun.com

밴쿠버 생활정보에서 교육정보까지

하루 3만명이 방문하는 사고팔고 구인구직 학원/튜터링 자동차매매 민박/홈스테이 렌트 부동산매매 PETS 커뮤니티 이민

170131*


C8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전 면 광 고

조선일보 土 日섹션

Why?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vanchosun.com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vanChosun media

D1

D1

종 합

사진= Flickr/tdlucas5000(cc)

한 국

加 주택 시장서 위험 평가 받는 일부 도시 토론토 가격상승세·가격 고평가 지적돼 캘거리·사스카툰·리자이나 오일쇼크 영향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가 2016년 1분기 캐나다 국내 주요 15 개 도심에 대한 부동산 시장평가를 시행한 결과, 종합 평가에서 캘거리· 사스카툰·리자이나·토론토가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CMHC는 15개 도심을 과열·가격 상승세·고평가·과잉공급 네가지 항 목으로 나눠 1월 25일을 기준으로

현황을 분석했다. 특정 현황이 강하 게 일어나고 있으면 적색· 보통 수준 이면 황색·약하면 녹색으로 구분했 다. 네 가지 항목 현황을 취합해 종합 진단도 내렸다. 밴쿠버는 고평가 항목에서만 황 색 진단을 받았고 나머지는 녹색으 로 평가됐다. 밴쿠버 시장의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세와 거래량 증가가

CMHC 기준에서는 문제없다는 평가 를 받아 종합평가 결과는 녹색이다. 캘거리는 적색 평가는 없지만 고 평가와 과잉공급 두 항목에 걸쳐 황 색 평가를 받아 종합 평가에서 1월 들어 적색으로 분류됐다. 토론토는 가격상승세에 황색·고 평가에 적색을 받아 지난해 10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종합평가가 적색 으로 분류됐다. 사스카툰과 리자이나는 고평가 항 목에서 지난 10월과 올해 1월 연속 황 색을 받은 가운데, 과잉공급이 지난해

<캐나다 15대 도시 주택시장 위험요소 평가> 과열

과열상승세

가격 고평가

15년 10월 16년 1월 15년 10월 16년 1월 15년 10월 16년 1월

캐나다 빅토리아 밴쿠버 에드몬튼 캘거리 사스카툰 리자이나 위니팩 해밀튼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퀘벡 몽튼 헬리팩스 세인트존스 약함

보통

강함

과잉 공급 15년 10월

가격고평가

16년 1월 15년 10월 16년 1월

황색에서 올해 적색으로 한 등급 올 라가면서 종합평가 적색을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적색 진단을 일정 기 간 받은 지역은, 시장 건전성이 흔 들려 주택 가격이 현재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CMHC는 설명하 고 있다. 밥 듀건(Dugan) CMHC 수석경제분 석가는 “지난 평가 이후로 캘거리·사 스카툰·리자이나·오타와에서 공실률 상승이나 새 주택 매물 증가·미분양 등 과잉공급 징후가 하나 둘 또는 겹 쳐서 나타나며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 명했다. 또한 듀건 수석은 문제의 소지 가 있는 과잉 공급 현황을 보이는 지 역이 늘어나 매물관리가 더 중요한 문 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캘거리·사스카툰·리자이나 의 적색 진단은 국제유가와 관련이 있다. CMHC는 국제유가 하락이 앨 버타주와 새스캐처원주에 타격을 입 혀 인구유입·고용·소득 등 경제 기 반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부동산 시 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주택 가격이 가파르 게 올라, 원래 가치보다 높은 가격 대가 형성된 가운데 지나치게 많은 주택이 지어지고 있어 적색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파트가 상당히 많이 지어지고 있어 미분양 발생 가능성 을 대비해 매물을 관리해야 한다고 CMHC는 지적했다. CMHC는 캐나다 연방정부 산하 독립적인 공사로 경제지표나 현황 분석을 가치 중립적으로 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W h y

부 동 산


D2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D3


D4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 지역별 부동산 평균가격 (1월 기준) Squamish 단독주택 아파트

연간 변동률(%)

$659,700 22.3 $306,100 16.2

메트로 밴쿠버 월간 변화율 (Price Index)

West Vancouver 단독주택 아파트

연간 변동률(%)

North Vancouver

$2,756,800 32.2 $788,600 22.9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376,400 31.4 $702,700 15.9 $399,500 10.0

240

12월 2015

Port Moody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Burnaby

아파트 260

230.3

Vancouver East

타운홈

단독주택

연간 변동률(%)

연간 변동률(%)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143,100 $524,900 $404,900

238.3

220

1월 2016

200

연간 변동률(%)

183.5

182.2

24.0 23.1 20.0

175.7

연간 변동률(%)

Coquitlam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234,100 28.6 $662,700 21.7 $396,100 25.2

$1,000,100 28.6 $466,600 18.4 $322,200 21.6

12월 2015

12월

1월 2016

175.4 12월 2015

1월 2016

180 160 140

1월

메트로 밴쿠버 연간 변화율 (Price Index)

연간 변동률(%)

Maple Ridge

단독주택 $1,345,700 26.8 타운홈 $461,200 10.1 아파트 $444,600 12.0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560,900 16.6 $323,300 14.9 $202,800 22.8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60 240 220

238.3

200

1월 2016

Port Coquitlam Vancouver West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2,942,500 25.1 $909,800 19.9 $617,100 24.1

Richmond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1,336,700 29.6 $594,500 14.4 $409,900 19.2

연간 변동률(%)

$757,300 28.7 $441,400 17.1 $260,500 13.0

1월 2015

New Westminster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898,500 32.2 $427,000 2.9 $326,800 15.7

182.2

183.5

1월 2016

1월 2016

$690,200 $331,900 $207,600

2015년

17.7 10.8 8.6

Langley

153.9

140

1월 2015

1월 2015

120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016년

※Price Index란? 2005년 주택가격을 100으로 봤을때 변화율 연간 변동률(%)

$698,400 20.4 $336,600 16.1 $213,200 8.0

160

155.0

연간 변동률(%)

Surrey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80

186.3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D5


D6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밴조선 뉴스 Review

조선일보

밴쿠버 토박이들 큰 집 찾아 남행 트와슨·라드너·델타 등 집값 가장 많이 올라 올해 1월 매트로밴쿠버의 주택 벤치마 크 가격은 지난 12개월 사이 20.6%오른 77만5300달러다. 주택거래 전산망인 멀 티플리스팅서비스(MLS) 기준으로 이들 지역 중에서도 1년새 가장 많이 오른 곳 은 트와슨(30%)이다. 라드너(23%)와 함께 이 지역의 집값은 폭등했다. 100만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넓 은 단독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두 곳에 토박이들이 몰렸다. 덕분에 트와슨 단독 주택 가격은 37.6% 오른 104만5800달러·라드너는 아직 100 만달러 미만인 86만6100달러지만, 1년 새 가격은 30.3% 올랐다. 비슷한 이유에서 델타 북부 역시 인기를 끌어 1년새 집값 이 26.7% 오른 65만5700달러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고가(高價) 고급주택이 많은 웨스트밴쿠버도 1년 전보다 높은 가격에 주택이 매매됐다. 메트로밴쿠버에서 평균 가격으로는 진입 문턱이 가장 높은 221만 3000달러로 1년 전보다 26.8% 올라 트와

슨에 이어 상승률 2위다. 1년간 집값 상승률로 봤을 때 트와슨· 웨스트밴쿠버·델타 북부·밴쿠버시 동부 (+23.3% · 벤치마크가격 81만9400달러)· 리치먼드(+22.1%·73만3000달러)·밴쿠 버시 서부(+21.8%·105만8600달러)가 트 라이시티와 함께 20%대를 넘었다. 주택 종류별로 보면 단독주택은 트와 슨(+37.6% 104만5800달러)이 가격 상승 률 면에서 가장 뜨거웠고, 이어 버나비시 동부(+32.5% 102만5000달러)·뉴웨스트 민스터(+31.1% 89만0900달러)·라드너 (+30.3%·86만6100달러) 순으로 단독주 택 가격이 1년 새 30% 이상 올랐다. 이러한 30% 집값 상승은 단독주택에만 해당 되며 타운 홈이나 아파트에서는 찾 아보기 힘들다. 또 프레이저강 남쪽 지역 의 써리·랭리 등 단독주택은 북쪽보다는 상승폭이 낮아 가격 접근성을 유지한 것 도 특징이다. 단 써리는 17.8% 오른 69만 0200달러·랭리는 20.5% 오른 69만8400

밴쿠버 스타트업 푸디사 직장인 점심 배달업 개시

사진= Flickr/Valentlna(cc)

달러에 단독주택이 매매돼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것일 뿐이다. 토지를 함께 보 유하는 단독주택 가격 상승세가 다른 종 류의 주택 보다는 더 많이 오르는 것은 상 식으로 통한다. 타운홈은 최대 20%대 오른 곳으로 포 트무디(+21.6%· 51만8400달러)·밴쿠버

“일부 부동산 중개사 국정조사해야” 계약양도 관행 문제점으로 부상 데이비드 이비(Eby) BC주의원은 8일 메트로밴쿠버 내 일부 부동산중개사가 판 매자를 기만해 중개수수료를 올리는 수법 과 탈세 행위에 일부 외국인 투기꾼과 함 께하고 있다며 국정 조사를 촉구했다. 이 비 주의원은 제1야당 BC신민당(BC NDP) 소속 부동산 논평담당이다. 이비 주의원은 캐나다 금융거래 및 분 석센터(FINTRAC)가 보유한 외환거래(송 금) 기록 등을 확인해 수상한 거래 내용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비 주의원 은 주정부와 관련 단체들이 제구실을 하 지 않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9일 BC부동산카운슬(Real Estate Council of British Columbia·약자 RECBC) 은 중개사 업무 및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 수한다고 발표했다. RECBC는 중개사 자 격을 감독 기관으로 문제가 있으면 자격 정지나 취소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다. 카운슬은 보도자료를 통해 BC주내 부동 산 매매 활동에 관한 독립적인 자문그룹을 구성하면서 캐롤린 로저스(Rogers) 부동

한국인은 다 아는 아이디어가 600만달러 상당 투자 받아

산 감독관에게 지휘봉을 맡겼다고 밝혔다. 앞서 7일자 글로브앤메일지는 ‘계약양 도(contract assignment)’라고 부르는 방 법을 이용해 중개수수료와 주택 가격을 올리는 방법을 이용한 사례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야 당의 비판이 따라자 BC주정부와 당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계약양도 는 주택구매자가 질병·실직 등의 개인사 정으로 계약을 이행할 수 없을 때, 다른 구매자에게 계약을 넘기는 구제 조항으 로 합법이다. 이 조항을 집주인에게 제대

시 동부(+21.4%·66만1200달러)가 꼽힌 다. 아파트가 20% 오른 곳은 밴쿠버시 서 부(+20.5% 59만9200달러) 1곳 뿐이며, 20%대에 근접하게 버나비시 동부(19.9% 49만4400달러)와 웨스트 밴쿠버(19.5% 76만6600달러)가 많이 오른 곳으로 꼽힌 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로 알리지 않고 일부 부동산 중개사가 다 른 공동투자자를 내세워 악용하는 문제가 지적됐다. 이비 주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일단 집 을 매물로 내놓은 집주인으로부터 부동 산중개사와 공동 투자자가 집을 구매한 다. 원래 집주인과 집 구매 계약이 완료 되기 직전까지 더 높은 가격에 집을 구매 할 사람을 중개사가 찾아, 중개사와 공동 투자자가 구매한 계약을 중간 구매자를 거쳐 최종 구매자에게 양도한다. 이런 과 정을 통해 집값은 올라가고, 계약을 넘기 는 과정에서 중개사는 중개수수료를 챙기 게 된다. 집값을 올리는 수법을 속칭 ‘리프 트(lift)’라고 부르는 데 글로브앤메일지는 200만달러까지 더한 사례가 있다고 보도 권민수 기자 했다.

직장인의 점심을 해결해주겠다는 아 이디어가 밴쿠버에서 600만달러 벤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대상이 됐다. 라이언 스퐁(Spong) 푸디(Foodee) 사 CEO의 아이디어 자체는 간단하다. 직장인이 온라인·앱으로 점심 주문을 하면 일터까지 배달해준다는 것. 배달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에게는 아이디어 라고 취급하기가 어렵겠지만 북미에서 는 스타트업 아이디어로 최소한 투자 자들에게 통했다. 비즈니스인밴쿠버(BIV)지에 따르 면 스퐁 CEO는 캐나다사업개발은행 (BDC Capital)로 부터 300만달러를 종 잣돈으로 지원받아 2월3일까지 스타 트업 투자자금을 모집했다. 스퐁 CEO 는 필요한 자금 600만달러를 이미 2015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미 모집 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연말까지 캐 나다와 미국내 10개 도시에 점심 주문 배달 사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지

점 확장 고려 지역은 본사가 있는 밴쿠 사진= Flickr/Tony Webster(cc) 버와 토론토. 미국에서는 미네소타와 애틀랜타가 꼽히고 있다. 스퐁 CEO는 BIV와 인터뷰에서 캘거리·오타와 진 출도 고려했으나 오일쇼크로 잠정 연 기했다고 밝혔다. 투자자금은 상당 부분 밴쿠버 사무 소의 개발 부서와 콜센터(전화상담실) 에 투자할 예정이다. 푸디 소프트웨어 개발팀은 4명으로 시작해 11월에 8명 으로 늘렸다. 올해 중순까지 개발자를 더 늘려 12명 정도로 할 계획이다. 푸디는 직접 점심을 만들지는 않는 다. 주문·배달 업무만 하고, 음식은 식 당들과 동반관계를 맺어 공급받는다. 현재 캐래바시·바나나리프·비어크래 프트·타코피노 같은 업체와 계약을 맺 었다. 타코피노는 스퐁CEO가 공동 소 유주이기도 하다. 식사는 점심 러시아 워 전에 미리 준비해뒀다가 배달된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푸디를 런칭한 라이언 스퐁CEO. (좌측) 사진=Business in Vancouver

밴조선 뉴스 Review는 이번 한 주간 밴조선닷컴(Vanchosun.com)에서 가장 많이 읽은 뉴스를 선정해 다시 한번 지면으로 보여드립니다.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D7


D8

밴조선 뉴스 Review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리치먼드 대형 몰 재개발 예고 랜스다운몰 10개 타워로 변신 리치먼드 시내 랜스다운 센터 (Lansdowne Centre)를 허물고 10 개의 주상복합 타워로 일대를 바꾼 다는 계획이 지난달 말일 발표됐다. 밴프롭 인베스트먼트사(Vanprop Investments Ltd.)는 50에이 커 공간에 최대 15층 높이 타워 10 동을 주상복합으로 세우는 안을 내 놓았다. 타워가 올라가지 않는다고 해도 현재 랜스다운 센터는 지은 지 39 년이 돼 철거 등 변화를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밴프롭사의 재개 발 계획은 대부분 리치먼드시의 공

식지역사회개발계획(OCP)과 일치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분에 대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밴프롭사는 올해 안에 공청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랜스다운센터 내 60만 5000ft² 상가 공간은 대부분 임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나, 지난해 타 겟이 철수해 13만ft² 빈 공간이 발 생했고, 이어 퓨처샵이 베스트바이 로 통합되면서 문을 닫아 역시 매장 이 빈 상태다. 랜스다운 센터 재개발 성공의 주 요 과제 중 하나는 역세권의 활용

▲랜스다운 센터 전경. 사진=Vanprop Investments/ BIV제휴

이다. 인접해있는 캐나다라인 상 랜 스다운역과 고객 동선(動線)연결이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잉꼬 부부로 보이지만, 돈 관리 만큼은 따로따로 “BC주 커플 20%는 딴 주머니 찬다” 아무리 사이 좋은 부부라도 서로 의 통장은 100% 공유하지 않을 수

도 있는 모양이다. 신용조합 밴시티 (Vancity)의 설문조사에서 BC주 기

사진=밴쿠버 조선일보DB

혼자 혹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 람들 중 20%가 “배우자가 모르는 딴 주머니가 있다”고 털어놨다. 하 지만 돈 문제에 대해 소통하는 것 만큼은 비교적 적극적이다. 배우자와 재정 문제로 얼마나 자 주 대화를 나누냐는 질문에 대해 88%는 “한 달에 최소 한번”, 59% 는 “매일 혹은 일주일마다”라고 각 각 답했다. 500달러 이상 상당의 물 품을 구입하기 전에는 항상 배우자 의 확인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설문 대상 가운데 59%가 “그렇다”고 말 했다. 밴시티는 “부부 중 69%는 공동 계좌를, 나머지는 각자의 계좌를

별도 관리한다”고 밝혔다. 돈을 모 으려는 주된 목적으로는 은퇴 준비 (32%), 주택담보대출 상환(32%) 등 이 거론됐다. 12%는 구체적인 저축 목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몬트리올은행(BMO) 역시 밴시티와 마찬가지로 부부들의 비 밀스런 돈주머니를 들춰봤다. 동 은 행의 9일자 자료에 따르면 BC주 커 플 중 29%만이 서로의 재정을 완벽 히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는 정반대로 설문 대상 중 19%는 각자의 돈 관리는 서로에게 100% 맡긴다는 입장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사진= Flickr/Stewart Butterfield(cc)

새집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 "BC주 주택 건축 허가 액수 전년대비 37.5% 증가” 12월 밴쿠버 지역 건축 허가 액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5%, 월간 기준으로는 9% 늘어난 8억3140 만달러로 집계됐다. 캐나다 통계청의 해당 보도자 료에 따르면 BC주에서는 주택 신 축 움직임이 비(非)주택 부문에 비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 다. 12월 BC주 건축 허가 액수는 12억472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했다. 이 중 주택 건축 허가 액수는 전년

과 전월 대비 각각 43.6%, 15.4% 상승한 9억3180만달러로조사됐 다. 같은 달 비주택부문 건축 허 가 액수는 3억1540만달러였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13.6% 줄어 든 것이다. 전국의 건축 허가 액수는 69억 달러로 월간 기준 11.3%의 증가 세를 보였다. 11월에는 해당 수치 가 한 달 전에 비해 20% 가까이 급감한 바 있다. 통계청은 “BC주 를 포함해 퀘벡주, 온타리오주, 앨

밴조선 뉴스 Review는 이번 한 주간 밴조선닷컴(Vanchosun.com)에서 가장 많이 읽은 뉴스를 선정해 다시 한번 지면으로 보여드립니다.

버타주에서 다세대 주택에 대한 건 설 의향이 높아졌다”며 “이것이 건 축 허가 액수가 늘어난 배경”이라 고 밝혔다. 12월 기준 전국의 주택 건축 허 가 액수는 전월 대비 16.3% 상승한 4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전 달의 하락세(-17.9%)에서 반등한 것으로, 새스캐처완주를 제외한 전 국의 모든 주(州)에서 집을 지으려 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 문용준 기자 났다.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D9


D10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D11


D12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금주의 추천매물'에 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604)877-1178이나

금주의 추천 매물

info@vanchosun.com으로 문의하시면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High-Rise Condo

■ SFU 지역내 아파트

988 Cameron St. Burnaby 1 베드 + 1 Den, 1 욕실 면적 (688 sf) 2009년 완공, Nice View 각종 편의시설 인접 (전철역, 쇼핑 센터 등)

#605 9232 University Cr. Burnaby 방2 / Bath 2 / 993 sqft 전망 및 Privacy 양호 9 피트 천정 / 대리석 카운터 탑

방 2개+덴 화장실 2개, 2년 1040SQFT Penthouse Unit/버나비 Metrotown 지역

Asking : $349,000

Asking : $418,000

Asking : $999,000

문의 : Ted Cho 테드조 (778)-227-8959

문의 : 서준영 부동산 (604)358-2111

문의 : 김남균·김남표 부동산 (604)831-788, (604)762-4443

■ 화이트락 Oceanfront 하우스

■ 밴쿠버웨스트, 키칠라노 고급 콘도

■ 위치 좋은 넓은 땅

2267 CHRISTOPHERSON RD. Surrey Crescent 비치, 막힘없는 오션뷰, 2층+워크아웃 베이스먼트 방5, 화장실5 ( 방2 SUITE 따로) Age: 13yrs, 내부: 5468sf 대지: 8690sf 콘크리트 finish, 온돌식남방 자세한 사진과 정보는 www.HelenChoi.com

2BDRM+ DEN= 1,180 sf 키칠라노 고급 콘도 “SAVONA” 북향의 팬트하우스,높은천장 H/W마루, 고급 가전 카칠라노고 학군,교통편리

Maple Ridge 에 위치한 넓은 땅( 9.71 Acre). 막다른 길에 위치하여 아주 조용하며 옆집 및 부근에 멋지게 지어진 집들도 많음. Horse Trail, 잘 알려진 Whonnock Lake 에 지근 거리. 새 Highway 건설로 더욱 가까워진 교외에 위치하여 주말 하우스 혹은 은퇴 후 거처로 적합한 곳임. 땅만 있으며 멀지않은 곳에 Gas Line 이 있음.

Asking : $3,588,000

Asking : $1,099,000

Asking : $638,000

문의 : 헬렌 최 부동산 (604)612-5424

문의 : 김영선 부동산 (778)241-5555

문의 : 유종수 부동산 (604)802-0786

■ House (Bear creek Green timbers Surrey)

■ Surrey

■ Sushi Restauat (Downtoqn Vancouver)

10Bed, 7Bath, B/D 5,400sqft, Lot 8,847sqft, 6year, Granite countertop, spice kitchen을 갖춘 Huge Kitchen, Hardwood floor, Luxury House, 별도 출입문, 세탁실을 갖추어 세주기에 적합. 월$3,000 Rent 수입. Green Park 인접의 조용한 좋은 동네.

15690 82nd Ave., Surrey 5,243sf 대지 7,879 2011년 방9개, 화장실 6.5개, 남향, 온돌집, 서브 매스터 베드룸, 1층 지하실 방2개씩 따로 2집 세줄 수 있음

■ South 버나비 콘도

Rent 1,763(include garbage,water,and GST) Lease Oct. 2016 + 2 yr Open 10:30-7:30/Sunday close Sales $350-$400/Day Food Court, No Full kitchen

Asking : $1,180,000

Asking : $1,088,800

Asking : $18,000

문의 : 이건우 부동산 (604)671-2404

문의 : 백창권 부동산 (604)722-2525

문의 : 이경수 부동산 (778)322-7942

■ 예일타운 콘도

■ 하이게이트 콘도

■ 코퀴틀람 하우스

1,088sqft, 2bed False Creek Water & Park View Indoor swimming pool, bowling alley, gym etc. Coopers Pointe, 980 Cooperage Way.

펜트하우스, 3 Bed+L Den/2 Bath, 1389sf, 10년, 보기 힘든 4Bay 남향, 원목마루, 2 파킹(SxS), 헬스/스파장 마운틴 베이커와 프레이저강 파노라마 뷰 인근초중고 위치

2991 Walton Ave, coquitlam 4bed+3bath 4443sqlot 2127sqhouse

Asking : $1,058,000

Asking : $749,900

Asking : $869,000

문의 : 김용구 부동산 (604)721-8858

문의 : 김태완 부동산 (604)377-5923

문의 : 민경준 부동산+모기지 604-716-3364

■ 코퀴틀람 - Westwood Plateau

■ 버나비 SFU 콘도

■ 코퀴틀람 다야니스프링스

2Bed,2Bath, 1,048 sqft . 6년된 3층 저층콘도. 코퀴센터, 라파지 공원 초, 중, 고& 더글라스 칼리지 에버그린 전철 가까움

NOVO 2 콘도, SFU 지역 환상적인 바다/산 전망 방2+욕실2+Den, 1,008 sqft, 북동향 코너 내부 전체수리, SFU 캠퍼스, 각종상가, 학교, 교통 등 편리

#103-1369 PURCELL DR COQUITLAM 폴리건 타운하우스 2009년 빌딩 방 3개 욕실 2.5개 약 1,300스퀘어피트 울타리있는 뒷마당, 거실 남향으로 밝은실내 학교, 공원, 쇼핑, 전철역등 도보거리

Asking :$378,800

Asking : $499,500

Asking : $588,800

문의 : 마기욱 부동산 (604)306-0870 / 줄리아 부동산 (778)861-0576

문의 : 손국활 부동산 (604)782-4545

문의 : 최재동 부동산 (604)790-1035

■ 주택, 밴쿠버

■ UBC 지역의 2 Bedroom고급 아파트

■ Nice & Profitable Car Wash in Big City

New Houses with Lanehouse, 2개 주택, 각각 Rent 가능. 방10개, 화장실 6개, 부억 4개.

UBC 의 East Campus내에 있는 Polygon시공 고급아파트, 밝고 쾌적하며 Garden View가 있는 팬트하우스 유닛 침실 2, 화장실2, 리빙룸, 훼미리룸,주방 및 발코니로 구성, 최고급 가전제품 주방과 새 카펫, 페인팅, 주변에 공원, 커뮤니티 센터, 쇼핑 및 상가 그리고 New Norma Ross Point School

Revenue: $988,836/Yr Nice Property/Equipment with 1.3Acres Land Built by the Current Owner (2006 ~ ) Very Steady Sales with Recent 3 Years Wands(7)+Auto(1)+Truck Wash+Living(2 Bedrooms), Suitable for a Couple’s Easy Operation Located in Big City with Major Hwy

Asking : $1,980,000

Asking : $687,000

Asking : $2.69M

문의 : 조규철 부동산 (604)720-1362

문의 : 조동욱 부동산 (778) 988-8949

문의 : 신인진 부동산 (403)689-3524

★Open House★ 2월 14일 일요일 오후 1~4시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D13


D14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D15


D16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D17


D18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조선일보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D19


D20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조선일보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