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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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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2931호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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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정부가 원하는 이민자는? 추천이민제도 정비하면서 구체적 기준 제시 이민 후원해 데려오려면 고용인원 5명 이상 업체여야 BC주정부가 지난 27일 추천이 민(PNP) 제도상 신청자에 대한 능력점수평가제(SIRS)를 도입하 면서 희망하는 이민자 기준을 분 명히했다. 셜리 본드(Bond)BC주 고용·관 광·기술훈련 장관은 SIRS도입 배 경과 관련해 인력이 필요한 산업 에 더 빨리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이민제도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했 다. 주정부는 예로 “전체 산업보다 지속해서 빨리 성장하고 있는 BC 첨단기술 분야의 인력 수요를 먼 저 채우겠다”고 말했다. 즉 성장세 가 높은 분야에, 기술 숙련도가 높 은 직업군의 이민자를 우선 이민 자로 들어오게 한다는 것이 SIRS 도입 배경이다. SIRS배점을 보면 기술력(60)· 임금(50)·언어구사력(30)·경력 (25)·교육(25)·위치(10)순으로 점

BC주정부가 원하는 이민 자… 요약하면 높은 능력에 고소득자. 자~ 주민들이 원하 는 주정부는? ○ 이민자 소득 높은 곳은 앨 버타주… 다만 요즘 기준으로 는 과거의 영광. 현재는 터널 속 주행 중. ○ 7만달러 세금 안냈다가 실 형…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을 받고. 국가-국민 관계도 마찬 가지.

수가 높다. 또한 메트로밴쿠버와 그외 지역 으로 나눠 이민 오는 데 필요한 최

저 소득을 제시했다. 1인은 메트로 밴쿠버에서 최소 2만1895달러·그 외 지역에서는 최소 1만8248달러

■ BC 주 이민 오려면 BC주내 이정도 벌어야… 최저소득 기준 가족 수 1 2 3 4 5 6 7명 또는 그 이상

메트로 밴쿠버 2만1895 2만1895 3만3510 4만0685 4만6145 5만2043 5만2043

이외 BC주내 1만8248 2만2716 2만7927 3만3908 3만8457 4만3374 4만3374

를 벌어야 한다. 최저 소득 기준은 메트로밴쿠버 의 최저 생계비와 거의 일치한다. 이민 후 빈곤층에 편입돼 사회보 장제도 혜택을 받게되는 사례를 막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또한 상대적으로 메트로밴쿠버 유입 대상 기준을 높게 정해 주내 다른 지역으로 이민인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민자를 데려올 수 있는 업체 기준도 메트로밴쿠버내 업장은 최 소 전일제 고용인원 5인 이상· 이 외는 3인 이상으로 정해 영세업체 는 배제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604)877-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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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투명하고 청렴한 국가 국제투명성기구 부패인식지수 9위… 한국은 37위 그쳐·OECD 하위권 캐나다의 국가청렴도가 세계 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 타났다. 반면 한국의 국가청렴 도는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29일 반부패운동 시민사회단 체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 표한 ‘2015년 국가별 부패인식 지수(CPI)’에 따르면 캐나다가 100점 만점에 82점을 받아 조 사대상 168개국 중 9위를 차지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4개국으로 범위를 좁히면 8위였다. 한국은 56점으로 37위에 올 랐다. 하지만 OECD 국가 순위

는 공동 27위로 하위권에 머물 렀다. 특히 한국은 7년 연속 점 수에 변동이 거의 없어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세계적으로는 덴마크가 91점 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핀란 드(90점), 스웨덴(89점), 뉴질랜 드(88점) 순이었다. 네덜란드(87 점)과 노르웨이(87점)이 공동 5 위에 올랐으며 스위스(86점), 싱 가포르(85점) 등도 캐나다에 앞 섰다. 이 외에도 독일과 영국, 룩셈 부르크가 공동 10위에 올랐고 미국은 오스트리아와 공동 16위 를 차지했다. 일본과 홍콩은 공

동 18위였다. 이에 반해 북한과 소말리아는 8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 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전년도 에 비해 7단계 떨어진 76위를 기 록해 가장 하락폭이 큰 국가의 불명예를 안았다. CPI는 공공부문의 부패에 대 한 전문가의 인식을 반영해 100 점 만점으로 환산한다. 70점대 를 ‘사회가 전반적으로 투명한 상태’로 평가하며, 50점대는 ‘절 대부패로부터 벗어난 정도’로 해석된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종 합

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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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신용조합은 탄탄하다 BC주 자산 순위 23위, 예금액 늘어

사진 제공=BC Liberals

“한인 사회의 의견을 듣습니다”… 마이크 모리스(Morris) BC 공공안전장관과 조앤 아이삭(Issacs) 코퀴틀람-버크마운틴 보궐선 거 후보는 29일 한인 및 중국계 커뮤니티 관계자와 지역 사회 안전에 관한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했다. 모리스 장관은 아이삭 후보가 주의회로 진출하면 지역 경찰력 증원을 위해 시의회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이민자 소득 가장 높은 지역은? 앨버타 2013년 기준 이민자 중간소득 3만9000달러 … BC주는 3만달러 캐나다에서 이민자들의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앨버타주인 것으 로 나타났다. 29일 캐나다 통계청

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앨버타주 에 거주하고 있는 이민자는 총 50 만4975명이며, 이들의 중간 소득은

3만9000달러로 확인됐다. 이는 캐 나다 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 이다. ▶A3면에 계속

밴쿠버 한인신용조합(샤론크레 딧유니언·CEO 석광익)의 기초 체 력이 공개됐다. 경제전문지 BIV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BC주 신용조합 자산 순위에서 신 협은 23위에 기록됐다. 한인 커뮤니티의 규모가 상대 적으로 왜소하다는 점을 감안하 면 이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성과가 아니다. BIV는 신협 자산은 2013년 2억 6907만9000달러에서 2014년 2억 8171만7000달러로 연간 5% 증가

지면 안내

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은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예금액 은 전년 대비 1000만달러 이상 늘 어난 2억6372만달러로 집계됐다. 신협의 뿌리, 혹은 성장 동력은 바로 한인사회다. 지난 1988년 첫 문을 연 이후부터 지금까지 신협 은 한인사회와 함께 발전해왔다. 신협이 한인 차세대를 육성하고 한인 커뮤니티 발전에 관심을 나 타내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석광익 신협 CEO는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사회가 바로

■ 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신협의 존재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석 CEO는 “창립 이듬해인 1989년 신협 자산은 39만달러에 불과했다”며 “한인들의 지원이 없 었다면 신협의 이 같은 성장은 불 가능했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 급했다. 한편 BC주 신용조합 중 자산 순 위 1위는 밴시티(Vancity)의 몫이 었다. 다음은 코스트캐피털세이 빙스와 퍼스트웨스트순으로 나 타났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com

■ Why? C1면 90세 유치원 선생님

“부동산 중개사로 살아남기”

“사랑을 주면 줄수록 아이는 빛나요”

A10면

교육자로 70년 산 白雲유치원 김득실 원장

스티브 한 씨

부 동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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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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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자신감 또 하락 긍정 수준 유지하고 있다지만… 23%는 채용 늘릴 것, 감원 계획도 많아져 BC주 소기업 운영자들의 미래 전 망이 불투명해졌다. 캐나다자영업 자연대(CFIB)의 최근 보도자료에 따르면 1월 기준 BC주 소기업 신뢰 지수는 전달 대비 3.1P 하락한 62.8 로 집계됐다. 동 기관은 “BC주 소기업 지수가 두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하 락폭은 8.9P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BC

주 소기업 신뢰지수는 전국 평균 (54.3)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BC주보다 해당 지 수가 높은 곳은 노바스코샤주(69) 와 뉴펀들랜드주(63.2) 뿐이다. 뉴 브런스윅주는 BC주와 동률을 기록 했으며, 국제유가 폭락과 함께 최악 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앨버타주의 소기업 지수는 28.8로 조사됐다. 소기업 지수가 50 이상이면 내년 자사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

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CFIB는 소 기업지수가 65에서 75사이일 경우 잠재 성장률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 고 있다. CFIB는 BC주 소기업 운영자들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억누르 는 듯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근 앨버타주에서 확산되고 있는 불확 실성이 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이다. 리차드 트러스코트(Truscott) CFIB BC 및 앨버타 지회 부회장은

캐나다 영향력 10위 상표는 삼성 1~5위는 구글·애플 등 모두 IT업체 캐나다 국내 영향력 있는 10대 브랜드를 커뮤니케이션기관연구 소(ICA)와 입소스사가 공동으로 설

문 조사 등을 통해 선정한 결과 10 위에 삼성이 올랐다. 삼성은 지난해 9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26일 공개된 2016년도 브랜드 영 향력 순위를 보면 10위권 밖에 있 던 업체 중에는 아마존이 11위에서 9위로 두 계단 올라왔다. 1위는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

“성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졌음에 도 불구하고 BC주 소기업 운영자들 의 자신감은 일반적으로 긍정 수준 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BC주 소기업체 중 23%는 향후 3개월 내에 전일제 채용을 늘 릴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 업체 중 10%는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2%P 높아진 것으로 최근 3년 중 최고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이 2015년도에 이어 2016년도에 서도 왕좌를 유지했다. 이어 애플 (+2)·마이크로소프트(-1)·페이스 북(-1)·유튜브(변경없음)가 5위까 지 점유해 IT산업 강세를 다시 증 명했다. 이어 비자카드(+1)·월마트(-1)· 팀호튼(-)이 10위 안에 들었다. 스티브 레비(Levy) 입소스COO 는 “브랜드는 단순한 회사 상표 이 상으로 의미와 개성, 심지어 사회적 지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캐 나다인들은 상표를 개인의 취향이 나 개성과 결부해 선택하고 있어, 상표가 미치는 영향력은 적지 않 다”고 설명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리빙포인트

빙판길 미끄럼 방지하려면

사진 제공=BC주정부

“지금 살리러 갑니다” “BC 구조 기관(BC Search and Rescue Associaiton)이 주정부로부터 1000만달러를 지원받았다. 동 기관은 이를 통 해 구조 장비를 새로 교체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아시아계 여싱이 나오미 야마모토 (Yamamoto) 비상준비 정무 장관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빙판길을 지날 때 신발에 고 무줄을 감으면 미끄러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고무줄 이 마찰력을 높여줘 겨울철 등산 화에 아이젠을 착용한 것과 비슷 한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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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오일 쇼크, BC주는 다른 운명? TD이코노믹스 경제성장률 차이 발생 예상 BC주로 인구유입돼 소매·주택·고용에 도움 캐나다 전국을 봤을 때 저유 가가 원인이된 앨버타주 경제 의 침체는 손해다. 단 앨버타주 의 침체가 BC주에는 일종의 기 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해설 이 나왔다. TD이코노믹스는 캐나다 각주 경제 전망을 낮춰 발표하면서, 산유주(産油州)의 깊은 어려움 이 BC주와 온타리오주를 캐나다 를 경제적으로 선도하는 주로 만 들었다고 26일 발표했다. TD는 BC주 실질GDP가 올해

이민자 소득 가장 높은 지역은? ▶A1면에서 계속 온타리오주는 이 민자 239만5595명의 중간 소득이 3만3000달러로 집계돼 앨버타주에 이어 두 번째로 이민자 소득이 높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이어 새스캐처완주의 경우 이민 자 6만1415명의 중간 소득이 3만 1000달러였으며, BC주는 이민자 81 만7505명의 중간 소득이 3만달러였 다. 매니토바주는 2만9000달러,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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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온타리오주는 2.2% 성장 한다고 진단했다. 두 주만 유일 하게 캐나다 국내에서 2%대 성 장률을 보인다. 산유주인 앨버타 주와 뉴펀들랜드주의 실질GDP 성장률은 각각 0.3%와 1%에 그 치고, 새스캐처원주는 0.9%에 머 물 전망이다. TD보고서는 “현재 앨버타주 에 존재하는 경제난은 BC주와 온타리오주에는 저주이자 축복” 이라고 지적했다. 저주에 대해 TD는 “주간(州間) 상품·서비스

바스코샤주와 뉴펀들랜드주, PEI주, 뉴브런즈윅주 등을 합친 대서양 지 역도 2만9000달러였다. 퀘벡주는 이민자 69만370명의 중간 소득이 2 만7000달러로 가장 낮았다. 이민 첫 해 중간 소득은 앨버타 주가 새스캐처완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3년 새스캐처완주 이 민자는 7130명이며, 이들의 중간 소 득은 2만2000달러였다. 앨버타주 의 경우 2013년 이민자 2만6245명 의 중간 소득이 2만달러였다. BC주

거래가 상당한 규모이기 때문에 앨버타 경기가 어려우면 두 주( 州)의 물류 공급 업체들은 어려 움을 겪게 된다”고 풀이했다. 축 복에 대해 TD는 “BC주와 온타리 오주는 향후 몇 년간 주간(州間) 인구이동으로 특히 근로자 유입 증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주간인구 유입이 두 주의 소매 와 주택·고용시장 활동을 늘리 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 고 지적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의 경우 2013년 이민자 2만5110명 의 중간 소득이 1만5500달러로, 새 스캐처완주와는 7000달러, 앨버타 주와는 5000달러 정도 차이를 보였 다. 이어 온타리오주(1만2000달러), 퀘벡주(1만700달러), 매니토바주(1 만200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다 만 이번 조사는 유가 하락 및 경기 불황이 본격화되기 전인 2013년 기 준이라 2016년 현재와는 다소 차이 가 있을 수 있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전했다. 윤상희기자

Weather Briefing

“비와 바람이 동시에, 다음주 기온이 뚝 떨어질 듯” 토요일인 30일에도 10에서 15mm의 비가 더 내리겠다. 이른 오전과 오후 시간대에는 바람도 비교적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 다. 캐나다 기상청(Environment Canada)의 29일자 예보에 따르 면 30일에는 비교적 쌀쌀함이 느

껴질 수도 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5도, 낮 최고 기온은 6도 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일)에도 전날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질 전 망이다. 31일 비 올 확률은 70%, 낮 최고 기온은 6도로 점쳐졌다.

기상청은 주간 예보를 통해 비 오는 날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 로 내다봤다. 다음 달 2일(화)에 는 아침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 겠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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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금·은퇴자금·빚 갚기 중 우선 순위는? 캐나다인 ⅓ 적자 생활 청산이 목표 많은 캐나다인이 돈 걱정을 한다. 입소스리드사 설문 결과 75%는 현 재 지출과 미래를 위한 저축의 불균 형이 걱정거리다. 재정 목표를 설문해 가장 많은 이 가 택한 항목의 순위를 정한 결과, 캐 나다인 사이에서 1위 목표는 은퇴저 축(54%)으로 나타났다. 이어 비상금 마련(46%)·생활비 절약 또는 빚 갚 기(각 42%)가 3대 목표 안에 들었다. 4위는 적자 벗어나기로 무려 32% 가 이를 택했다. 이후 내 집 장만

(29%)·휴가나 자기 포상 목적 저축 (27%)·투자 포트폴리오 마련(23%)· 주택 수리 자금 마련(18%)· 자녀 또 는 손자와 손녀 교육비(18%)·부모 봉양(7%) 순으로 중요한 가계 목표 가 드러났다. 한편 소득에 대한 고민은 젊은 층 이 더 많다. 30세 미만 86%는 지출 과 소득 균형 잡기를 고민하고 있다. 단 나이가 들었다고 고민에서 해방 된 사람은 많지 않다. 같은 고민을 30~39세는 82%· 40~49세는 79%

가 하고 있다. 입소스리드사는 가계 계획을 세운 비율이 높은 연령층에 서 가계 고민도 줄어드는 경향을 지 적했다. 한편 캐나다인의 주요투자 제도의 인기를 보면 비상금 마련에 유리한 TFSA(비과세저축계좌)가 RRSP(세금이연효과가 있는 노후투

자상품)보다 46%대 28%로 더 인기 있다. 관련 설문은 2015년 11월 11일 부터 19일 사이 캐나다 국내 18세 이 상 221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4%포인트이다.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 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 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단체 고려대학교 밴쿠버 교우회 신년모임 ◎…고려대학교 밴쿠버 교우회 신년모임이 2월 6일(토) 낮 12시 30분 노스 가든(North Garden) 레 스토랑에서 진행된다. #286-3355 North Rd. Burnaby. ☎(604)8135886, (604)404-2177

캐나다 보건청장 29일 발표… 감시·관리는 계속 이집트숲모기는 캐나다 기후에 서식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성적 접촉을 통한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당국은 봤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모두 증세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고 테일 러 청장은 말했다. 지카바이러스 감 염 증세는 고열·두통·결막염·붉은 반점 등이며, 근육통이나 관절통을 동반한다. 지카바이러스가 헌혈 혈 액으로 퍼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캐나다는 감염지역 방문자의 채혈을 일정 기간 보류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공짜로 집주는 캐나다? 사실은…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 <110>

Social Housing 자유당(LPC)정부 연방 집권 정 부가 된 후, 부동산 분야에 인기 를 끌고 있는 용어는 사회복지주 택(Social Housing)이다. 정부가 더 짓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피력 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주택은 대 체로 저소득 입주자에게 시가보다 낮은 임대료를 받고 공간을 임대한

다. 운영은 대부분 복지단체나 전 문 기관에서 한다. 엄밀히 말해 무료는 없다. 입주 자는 소득세 정산 자료 등을 제출 해 저소득층임을 증명하면, 정부는 지원금(subsidy)을 사회복지주택 운영 단체에 지급해 임대료를 감 면해주는 방식이다. 즉 정부가 임 대료 일부를 입주자 대신 부담하는 것이다. 당면 문제는 메트로밴쿠버 에는 이런 사회복지주택이 부족하 다는 점이다. 일단 시가보다 낮은 임대료라지만 시가가 워낙 높아 사 회복지주택도 임대료 자체가 높게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

“지카바이러스 加확산 가능성 낮다” 가임여성의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을 높여 세계적으로 주목받 고 있는 지카바이러스의 캐나다 국 내 확산 가능성은 작다고 캐나다 보 건책임자가 29일 발표했다. 닥터 그레고리 테일러(Taylor) 캐 나다 보건청장은 BC주에 2건·앨버 타주와 퀘벡주 각 1건 등 캐나다 국 내 총 4건의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 진이 나온 점과 관련해 “캐나다 국내 전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테일러 보건청장은 감염자들은 모두 남미 방문 결과 감염됐고, 매체가 된

커뮤니티 단신

유니세프(UNICEF)와 피어원임포츠는 2016년 홀리데이 카드 그림 경연에 출품된 캐나 다 아동 그림 중 대상 그림을 27일 공개했다. 이들 그림은 유니세프 연말카드 도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상은 온타리오주 조지오군(10)으로 북극광을 표현했다. 권민수 기자

정한 곳이 많다. 또한 연방정부의 보수당 정부의 결정에 따라 임대지 원금은 폐지돼 더이상 나오지 않는 다. 자유당은 부활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주정부의 지원제도 도 지원금이 그 자체로 많지 않을 뿐더러 수혜기준도 소득이 상당히 낮은 수준 아니면 안 된다. 일반 주 택 임대지원을 받으려면 12개월 이상 산 BC주민으로 근로소득이 세전 연소득 3만5000달러 이하·10 만달러 미만 재산·최소 1명 이상 부양자녀가 기준이다. 이때 4인가 족 최대 846달러를 월 임대료로 지 원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사회 복지주택이 숫자도 부족할 뿐 더 러, 주거비용 부담이 큰 저소득층

에 도움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연방정부-주정부-시청 간 의 사회복지주택 관련 논의는 비용 에 대한 제도적 지원보다는 주택 공급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 다. 또한 논의했다고 혜택으로 금 방 이뤄지지 않는다. 예컨대 밴쿠 버 시내 343고어 에비뉴(343 Gore Ave.)에 짓기로 한 172세대 사회복 지 주택은 2014년 3월에 사업 결정 이 돼 올해 1월에야 최종 허가가 나 왔다. 물론 이 주택이 완성되면 큰 화제가 될 수 있다. 35세대에 한해 월 임대료를 375달러만 받기로 했 기 때문이다. 나머지 104세대는 시 장가격보다 ‘염가’에 임대돼 기회 는 한정돼 있다. 권민수 기자

숙대동문회 신년 정기동문회 ◎…숙대동문회가 2월 13일( 토) 오후 6시 리키스 올데이 그릴 (Ricky’s All Day Grill)에서 신년 정기동문회를 개최한다. 식비는 30달러, 부부 동반시 50달러다. 116 - 1090 Lougheed Highway. Coquitlam. ☎(604)209-5124 한국외대 밴쿠버 동문회 신년모임 ◎…한국외대 밴쿠버 동문회 신년모임이 2월 6일(토) 오후 6 시 통일이오에서 열린다. 2579 Lougheed Hwy. Port Coquitlam. ☎(604)728-1354,(604)836-2752 밴쿠버 국선도 동호회 회원 모집 ◎…밴쿠버 국선도 동호회가 회원을 모집한다. 매주 토요일 오 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된 다. 9523 Vameron St. Burnaby. ☎(778)980-6323, (604)836-9116 경희대 동문 신년모임 ◎…경희대 동문 신년모임이 2

월 21일(일) 오후 5시 케이팝 가 라오케 레스토랑(Kpop Karaoke Restaurant)에서 실시된다. 회비 는 10달러다. 14914 – 104 Ave. Surrey.

알레그로 앙상블 단원 모집 및 정기음악회 개최 ◎…알레그로 앙상블이 단원 을 모집한다. 대상은 피아노, 현 악, 관악, 성악 전공자 및 RCM ARCT 레벨이다. 정통 클래식 을 연주하며 11월 20일(일) 오 후 7시 그랜빌 톰리 뮤직홀(Tom Lee Music Hall)에서 정기음악회 를 개최한다. 4월과 5월에는 각 종 음악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 ☎(604)505-4187 50·60 부부 골프 회원모집 ◎…서상빈씨가 50·60대 부부 골프 회원을 모집한다. 총 12쌍 의 부부를 모집하며 자격 조건은 100타 미만이다. 모임은 3월부터 매월 둘째주 및 넷째주 화요일에 써리 골프장에서 진행한다. 7700 168 St. Surrey. ☎(604)2183670, (604)218-3805 자연치유원 동아리 모임 ◎…자연치유원(Natual Healing Won)은 1월 2일부터 매 주 토요일 오전 10시 자연치유 원에서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 하는 동아리 모임을 진행한다. 2629 Panorama Dr. Coquitlam. ☎(778)991-5996,(604)474-3996 펠리체 합창단 단원 모집 ◎…펠리체 합창단이 2016년 을 맞아 혼성 합창단으로 새출발 하며 남녀 합창단원을 모집한다. 연습 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 시 30분, 장소는 포트코퀴틀람 시 청 게더링 플레이스(Gathering Place)다. ☎(778)554-9917 한인회 스키 및 스노우보드 무료강습 ◎…한인회가 매주 토요일 오 전 10시 사이프레스 렌탈 샵(Sypress Rental Shop) 앞에서 스키

및 스노우보드 무료강습을 실시 한다. ☎(604)358-1799

이대부속 중·고 동문 ◎…이대부속 중·고 동문회 가 동문들의 연락을 기다린다. ☎(604)446-2699(김근배) 행복문화마당 모임 ◎…유니세프, 북한어린이, BC 아동병원을 돕는 행복문화마 당이 매주 토요일 낮 12시 버나 비 카메론 도서관에서 열린다. 음악감상과 건강운동, 함께노 래, 이웃돕기, 친교 등이 진행된 다. 9523 Cameron St. Burnaby. ☎(604)420-2788 한인회 자원봉사자 구인 ◎…한인회 버나비 사무실에 서 행정업무를 도와줄 자원봉사 자를 찾는다. ☎(604)358-1799, (604)255-3739 제4회 한카문학상 작품 공모 ◎…캐나다 한국문협은 1월 5 일부터 2월 20일까지 제4회 한카 문학상 작품을 공모한다. 분야는 운문(시, 시조, 동시) 3편, 산문(수 필, 콩트, 동화, 라디오단막극본, 평론) 2편 이상 등이다. 이메일 접수는 kwac2009@gmail.com으 로 하면 된다. 당선작은 3월 중 발 표된다. ☎(604)435-7913 한인회 영어교실·역사교육·중국어교실 ◎…한인회는 버나비 한인회 사무실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0 시 영어교실, 매주 목요일 오후 1 시 역사교육, 매주 목요일 오전 10 시 중국어교실을 각각 진행한다. ☎(604)265-0113, (604)522-3751 밴쿠버 한인 테니스클럽 동호회원 모집 ◎…밴쿠버 한인 테니스클럽 이 동호회원을 모집한다. 정기 모임은 매주 토요일 랭리 테니스 코트에서 진행된다. ☎(604)7858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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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세 허위 신고했다가 감옥까지 탈루액의 최대 2배 벌금, 최고 5년 금고형 27일 밴쿠버 지방법원은 이 지역 시민인 쉬라즈 카바(Kaba)씨에게 7 만2020달러의 벌금형과 12개월 금 고형을 선고했다. 카바씨는 각각 두 건의 세금 탈 루와 소득 허위 보고 혐의를 받아 왔고, 이날 그것이 유죄로 인정된 것이다.

카바씨의 탈세 행각은 캐나다 국 세청(CRA)에 의해 처음 포착됐다. CRA의 28일자 해당 보도자료에 따 르면, 세무 사무소를 운영했던 카바 씨는 자신의 고객 24명의 세금 환 급건과 관련해 30만달러 이상의 허 위 공제와 비용을 보고했다. 이 결 과 연방세로 5만달러 가까운 돈이

탈루됐고, 약 2만5000달러 상당의 차일드베네핏 등 각종 혜택이 과다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CRA는 “카바씨는 2011년에도 이 번과 유사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 았다”며 “최근의 범죄를 저질렀을 때 그는 조건부 형(刑) 상태에 있었 다”고 전했다. 법원은 허위 비용 청 구 등을 통해 세금을 탈루하려는 행 위는 매우 심각한 범죄라는 입장이

다. 법원 자료를 살펴보면 카바씨처 럼 의도적으로 소득세를 허위 보고 한 사람은 애초에 납부해야 할 세금 뿐 아니라 해당 이자까지 토해내야 한다. 물론 법적인 처벌도 기다리고 있다. 법원은 유죄 혐의가 입증되면 세금 탈루액의 최대 두 배를 벌금으 로 내야 하고 추가로 최고 5년 금고 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단신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 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 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 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메일 news@ 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공연·전시

음란채팅 10대딸 체벌한 부모 ‘유죄’ 재판부 “어떤 상황에서도 체벌은 비합리적” 스마트폰으로 남자친구와 음란 한 채팅을 한 10대 딸을 체벌한 부 모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BC주법원은 스마트폰으로 남자 친구에게 누드사진을 보낸 10대 딸 의 엉덩이를 때린 혐의(폭행 등)로

기소된 A(45)씨와 B(45·여)씨 부부 에게 유죄를 선고한다고 29일 밝혔 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체벌은 잘 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목적으로

지카 바이러스 공포 확산

중남미 감염국, 전신마비 질환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도 급증… 지카 바이러스 연관 가능성 우려

로이터 연합뉴스

신생아 소두증(小頭症)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는 주로 이집트숲모기(Aedeg aegypti mosquito)가 옮긴다. 사진은 28일(현지 시각) 과테말라에서 촬영된 암컷 이집트숲모기.

Crime Report 버나비 주택 화재, 3명 경상 버나비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 난 28일 오전 버나비 버지스가 (Burgess St.) 7500번가에 있는 2 층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민 5명이 대피했으며, 이들 중

3명은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 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차 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 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노스밴쿠버 타이어 상습 펑크 30대男 덜미 노스밴쿠버경찰(RCMP)은 상 습적으로 차량 타이어를 펑크낸 B(33)씨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 속했다. B씨는 지난달 4일부터 지

난 10일까지 노스밴쿠버 지역에 서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 180여 개를 펑크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 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밴쿠버 대낮 강도짓 40대男 검거 밴쿠버경찰(VPD)은 대낮에 주 택에 침입해 노트북 컴퓨터를 훔 친 A(42)씨를 강도 등 혐의로 구

이용되서 는 안 되며 어떤 상황에서도 합리 적이지 않다”며 “부모의 행동은 변 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10대 자녀가 휴대전화 를 이용해 자신의 누드사진을 보내 는 행동에 부모가 우려하는 것은 합 리적”이라면서도 “10대 딸에게 위 험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가르치 기 위해 체벌하는 것은 현재 사회 적 공감대에서 쉽게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해 2월 14 일 BC주 샐먼암(Salmon Arm)에 있는 자택에서 스마트폰 스냅챗 (Snapchat)을 통해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누드사진을 보낸 14세 딸의 엉덩이를 하키채와 줄넘기 줄로 때 린 혐의로 기소됐다. 스냅챗은 스마트폰 사진 공유 애 플리케이션이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속했다. A씨는 지난 26일 낮 12시 경 밴쿠버 키칠라노 지역에 있는 주택에 침입한 뒤 노트북을 빼앗 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 찰 조사결과 A씨는 집에 있던 여 성을 흉기로 위협해 이같은 범행 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 기 및 여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스타 유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회 ◎…스타 유스 심포니 오케스 트라(Star Youth Symphony Orchestra) 연주회가 1월 30일(토) 오후 7시 앤빌센터극장(Anvil Center Theatre)에서 열린다. 티켓 은 25달러. 777 Columbia St. New Westminster. ☎(778)928-3811 밴쿠버 밀알 January Jam 공연 ◎…밴쿠버 밀알은 1월 29일 (금) 오후 7시 UBC(#200 Old Sub)에서 1월 즉흥연주(January Jam) 공연을 개최한다. 티켓 은 8달러, 당일 구매시 10달러다. ☎(604)339-4417 유형길 작품 박물관 개관 ◎…유형길 화백 작품 박물관 이 개관했다.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징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오 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유 화 백 자택에서 관람 가능하다. 후원 밴쿠버 총영사관. 6515 Kerr St. Vancouver. ☎(604)433-0107

봉사단체 (※봉사단체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개인 소득세 보고 무료 세미나 ◎…ISS of BC 버나비 정착 프 로그램은 2월 23일(화) 오전 10 시 30분 토미 더글라스 도서관 (Tommy Douglas Library)에서

2015년 개인 소득세 보고 무료 세미나를 연다. 7311 Kingsway. Burnaby. ☎(604)395-8000(Ext 1765. 장해은)

컵케이크 배우기 무료 수업을 진 행한다. 13455 76 Ave. Surrey. ☎(604)547-1300, ikoh@dcrs.ca( 아이린 고)

미리 알아보는 노후 연금 무료 세미나 ◎…ISS of BC 랭리센터는 2월 11일(목) 오전 10시 30분 캐나다 정부의 자국민을 위한 노후 보장 연금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204 - 20621 Logan Ave. Langley. ☎(604)510-5136(Ext 1851. 서미영)

2015 개인 소득 보고 및 해외자산 신고 무료 세미나 ◎…그랜빌 석세스는 2월 15일 (월) 오전 10시 던바 커뮤니티센 터에서 2015 개인 소득 보고 및 해외자산 신고 무료 세미나를 연 다. 4747 Dunbar St. Vancouver. ☎(604)323-0901(Ext 109. 스텔 라 김)

혼자서 하는 개인소득 신고 무료 워크숍 ◎…석세스는 2월 12일(금) 오 후 1시 코퀴틀람센터 도서관 136 호에서 혼자서 하는 개인소득 신 고 방법 무료 워크숍을 진행한다. 1169 Pinetree way. Coquitlam. ☎(604)468-6000

2015 개인소득세 보고 및 해외자산 보고 세미나 ◎…써리 석세스는 2월 19일(금) 오전 10시 써리 석세스에서 2015 개인소득세 보고 및 해외자산 보고 세미나를 개최한다. #206-10090 152nd St. Surrey. ☎(604)5886869(Ext 111. 장기연)

낙상 예방 영어무료강좌 ◎…버나비 복합문화회는 2월 2일(화) 오후 2시 30분 낙상 예방 을 위한 영어 무료강좌를 실시한 다. 강좌 후 한국어 설명도 이어 진다. 6255 Nelson Ave. Burnaby. ☎(604)431-4131(Ext 27. 하 광자)

영주권 취득 및 유지, 가족법 상식 무료 세미나 ◎…ISS of BC 이민자 지원센터 는 2월 18일(목) 오전 10시 코퀴 틀람 시티센터 도서관 127호에서 이민법 및 가족법에 관한 무료 세 미나를 진행한다. 1169 Pinetree Way. Coquiltam. ☎(778)2847026(Ext 1566. 이사벨 리)

장례 및 화장 문화 무료강좌 ◎…버나비 복합문화회는 2 월 16일(화) 오후 2시 30분 장 례 및 화장 문화 무료강좌를 연 다. 6255 Nelson Ave. Burnaby. ☎(604)431-4131(Ext 27. 하광자) 2016 무료 세금보고 세미나 ◎…옵션스는 2월 9일(화) 오 전 10시 써리 길포드 도서관에서 2016 무료 세금보고 세미나를 개 최한다. 15105 105 Ave. Surrey. ☎(604)572-4060(Ext 1131. 제이 김), jay.kim@options.bc.ca 발렌타인데이 쿠키 및 컵케이크 배우기 ◎…다이버시티는 2월 6일(토) 오전 10시 발렌타인데이 쿠키 및

모자익 교육, 주택, 노후자금 설명회 ◎…모자익은 2월 4일(목) 오전 10시 교육, 주택, 노후자금 설명 회를 진행한다. 5902 Kingsway. Burnaby. ☎(604)438-8214, (604)292-3908(미셸 박)

종교계 소식 예수사랑 은혜교회 ◎…예수사랑 은혜교회 주일 예배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학 생부 예배가 매주 일요일 오후 5 시 10분 각각 열린다. 103-4501 North Rd. Burnaby. ☎(778)9915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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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어린이 65%는 현존하지 않는 일자리 가진다” 다포스포럼·맥킨지 “기계가 작문 채점 가능…전문직·사무 관리 위험” 기술 발전으로 앞으로 가장 먼저 사라질 직업은 무엇일까. 과거에는 육체를 쓰는 생산 업무 와 같은 블루칼라 직종이 먼저 사라 질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예측이 크게 달라 지고 있다. 블루칼라 직종보다 화이 트칼라 사무직이 먼저 사라진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의견이 갈 리고 있다. 매카피 교수는 한발 더 나아가 의사나 애널리스트 같은 전 문직도 빨리 사라질 직업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다보스포럼 “관리직·화이트칼라 위험” 지난 26일 폐막한 2016 다보스포

럼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관리직 과 화이트칼라 직업이 가장 많이 정 리해고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무· 관리 직종은 476만개, 제조·생산 직 종은 161만개 줄어들 전망이다. 억만장자이자 부동산 투자자인 제프 그린은 “지난 30~40년간 진행 된 기술 발전으로 생산직 등 블루칼 라 직종은 이미 타격을 받았다. 하 지만 앞으로 10년간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이 화이트칼라 일자리 에 영향을 줄 것이다. 특히 전문직 은 직업을 얻기까지 수년간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직업으로 이동하기 더 어려울 것이 며, 중산층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 고했다.

컨설팅사 맥킨지 역시 앞으로 지 식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많은 사무 직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 미닉 바튼 맥킨지 회장은 “과거에 단순 객관식 채점만 가능했던 컴퓨 터가 최근 학생들의 작문을 채점하 기 시작했는데, 대학교수들이 할 때 보다 점수 정확도가 높았다. 인간만 이 할 수 있다고 여겨지던 지식 기반 업무를 기계가 대신할 수 있게 된 것 인데, 놀라운 속도로 기술이 발전하 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퍼드 연구진 “그래도 단순직이 더 타격” 반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마틴 스 쿨 연구진은 2013년 발표한 보고서

에서 여전히 사라질 단순직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술 발달이 화이 트칼라 직종에 더 큰 위협을 준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텔레마케터, 시계 수리공, 도서관 사 서, 데이터 입력인, 캐셔, 톨게이트 직원 등 전 산업에 걸쳐 단순 노동 직종이 집중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 으로 내다봤다. 옥스퍼드대학은 만약 직업이 ‘인 간 상대 협상’과 ‘대인 관계를 통한 상호 협력’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앞으 로 기술이 발전해도 살아남을 것이 라고 예측했다. 물건 조립처럼 동일한 행동을 반 복하거나, 작은 물체를 다루거나, 다

른 사람과 교류할 일이 없는 업무는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스퍼드대학이 꼽은 미래의 유망 직은 데이터 분석자, 건축가, 아트 디렉터, 디자이너, 공학자 등이다. 아울러 같은 판매직이라고 해도 스 스로를 차별화한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모바일에서 많은 콘텐츠 가 유통되는 지금 기업은 모바일 광 고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판매 사원 을 뽑고 싶을 것이다. 다보스포럼과 옥스퍼드대학의 연 구 결과에 따르면 20년 안에 기존 일자리 3개 중 1개가 없어지고, 올 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전 세계 7 세 어린이의 65%는 지금 없는 일자 리에서 일하게 될 전망이다. 배정원 조선비즈 기자

밴쿠버 조선일보 후원 UBC 캠페인

“UBC 한인 졸업생을 찾습니다”

마이니치 제공

日젊은이들 “최저 時給1500엔으로 인상하라” 작년 12월 일본 도쿄 시내에서 젊은이들이 최저임금 시급(時給)을 1000엔에서 1500엔으로 인상하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UBC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밴쿠버조선일보 후원으로 한인 졸업생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UBC 인문학 부 부전공 과정인 아시아계 캐나 다인 및 아시아인 이주학(Asian Canadian and Asian Migration Studies·ACAM) 크리스 리(Lee) 와 헨리 유(Yu) 교수 연구진의 UBC 100주년 졸업생 프로젝트 (UBC ACAM Centennial Alumni Project)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캐나다 아시아

커뮤니티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 한 목적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실 시한다. 1916년부터 1966년까지 UBC 를 졸업한 아시아인을 찾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이 기간 졸업한 학 생이 많지 않아 1970년대 후반까 지 범위를 확대했다. 전화 (604)789-2727 또는 이메 일 dominique.bautista@alumni. ubc.ca를 통해 연구진에 연락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자료 수집 및 정리가 끝나면 영상물을 제작해 5월 공개할 계획이다.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D-14 참여율 제고 총력 밴쿠버 유권자 1400명 등록… 밴쿠버·코퀴틀람 순회 접수 및 캘거리·에드먼턴 방문 홍보 대한민국 제20대 총선 재외선 거 유권자 등록 마감이 2주 앞 으로 다가오면서 밴쿠버 재외 선거관리위원회가 참여율을 높 이기 위해 막바지 박차를 가하 고 있다. 밴쿠버 재외선관위는 29일 총 선 재외선거 투표 참여를 높이 기 위한 국외 부재자 신고 및 재 외선거인 등록 신청 순회 접수 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운영되던 코 퀴틀람 한아름마트(H마트) 외에 밴쿠버 다운타운 H마트에도 추 가로 순회 접수처가 설치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 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코퀴틀람 H마트에서 유권자 등 록을 할 수 있다. 밴쿠버 다운타 운 H마트에서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순회 접수는 국외 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 마감 일인 내달 13일까지 이어진다. 총영사관을 방문하거나 우편, 인 터넷을 이용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도 계속해서 진행된다. 재외선관위는 또 앨버타주 한 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캘거리와 에드먼턴 한인사회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최 대 2000명 유권자 등록을 목표 로 마지막까지 선거 홍보 및 접 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재외선관위 관계자는 “주말에

는 교회 등 한인사회를 찾아 순 회 접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2월 초에는 앨버타주도 직접 방문 해 접수를 받을 계획”이라며 “ 마지막까지 재외선거를 홍보하 고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강 조했다. 이날 현재 밴쿠버 재외선관위 에 국외 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 거인 등록 신청을 마친 인원은 약 1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선거 당시 등록한 영구명부 등 재 자 인원까지 합치면 등록 인 원은 약 1400명으로 늘어난다. 앞서 지난해 말 대한민국 국회 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 과되면서 선거 때마다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사 라졌다. 이에 지난 대선에 참여 했던 인원이 영구명부 등재자에 포함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 면 전세계 재외선거 등록자는 총 10만1266명을 기록했다. 이 는 전체의 5.12%다. 중앙선관위 는 등록 마감까지 총 15만명이 등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사진=밴쿠버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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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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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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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한 씨

“부동산 중개사로 살아남기” 쉽게 달궈지고 또 그만큼 빨리 식어 버 리는 양은냄비는 적어도 아닌 듯 보인다. 밴쿠버의 부동산 시장을 두고 하는 얘기 다. 지난해의 주택 거래 열기는 확실히 ‘ 광기’로 읽힐 정도로 뜨거웠고, 이 온도가 적어도 한동안은 유지될 것이라는 게 업 계의 반응 혹은 기대다. 덧붙이자면 내로라하는 금융기관 등에 의해 제기됐던 ‘집값 거품론’은 세간의 투 자 심리와는 한참 동떨어진 예상이었다. 시장의 매물 소화 속도는 성수기와 비수 기의 경계를 느낄 틈 없이 빨랐다. 부동산 업계의 현금 세는 속도 역시 이와 궤를 같 이 한다. 그러는 사이 부동산 중개사, 즉 리얼터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 또한 저절 로 높아진 분위기다. 황금이 묻혀 있다는 소식에 곡괭이를 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묻는다. “집 한 채 만 거래시켜도 웬만한 회사원 6개월치 월 급을 챙길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몇 몇의 눈엔 이미 ‘금광’에 몸담고 있는 것 으로 보이는 부동산 중개사, 스티브 한씨 가 이 질문에 답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광산 채굴권, 즉 리얼터 자격증을 취득하 는 것은 영어 실력만 어느 정도 뒷받침된 다면 별로 까다롭지 않다. 하지만 살아남 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자격 시험은 온라인으로 공부 합격 기준도 낮은 편” 첫 직업부터 리얼터였던 사람은 흔치 않다. 장사를 하다가 아니면 멀쩡한 직장 에 다니다 결국 다른 길을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티브 한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꽤 이름있는 영어 강사였고, 현재에도 그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부의 맥메스터 대학교에서 토목을 공부했는데, 어느 날 한국에 너무 가고 싶 어졌어요. 2002년 월드컵 때였습니다.” 그는 한국의 이름난 어학원에서 강사 로 일했고, 그 흔한 ‘빽’ 하나 없이 공중파 라디오 방송국에 입성해 영어교육 프로 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캐나다로 돌아 온 이후에도 <영어로 막말해>라는 회화 교재를 펴냈을만큼 교육 관련 일에 여전 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왜 리얼터였습니까? 밴쿠버로 다시 돌아온 게 지난 2007년 인데, 그때 우연치 않게 대형 부동산 개발 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콘도 분양팀

의 세일즈 담당, 그게 제 일이었지요.

실력이 조금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분양 업무와 관련해서 별도의 자격증 은 필요하지 않던가요? 저 역시 리얼터 자격증 정도는 있어야 일이 가능할 줄 알았어요. 분양이라는 것 도 집을 파는 것과 전혀 다를 게 없으니까 요. 그런데 회사에서는 괜찮다고 하더군 요. 분양팀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에는 자 격증이 없어도 된다는 얘기였죠. 하지만 자격증 하나 정도는 따 둬야 할 것 같아서 곧바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합격선은 높은 편인가요? 자격증 시험에는 총 100문제(모두 객 관식)가 나오는데, 65% 이상만 획득하면 합격입니다. 예상 문제만 많이 풀어 보면, 시험은 누구나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 을 거라고 봅니다. 걸림돌은 따로 있어요. 영어가 바로 그것이죠.

자격증 취득 과정은 어렵지 않았습니 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 해요. 2007년만 해도 시험에 떨어지면 곧 바로 재응시가 가능했습니다. 그만큼 기 회가 많았던 거죠. 지금은 규정이 다소 달 라졌다고 들었지만, 시험이 까다로워지 진 않았을 겁니다. 세부적인 내용이 궁금한데요. BC주에서 리얼터 시험은 UBC가 주관 합니다. 이 학교를 통해 해당 코스에 등록 하면 두툼한 교재 한 권과 문제지를 우편 으로 받게 됩니다. 이때부터 자기 계획에 맞게 공부를 시작하면 되는 거죠.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들 었습니다. 맞습니다. 스무 개의 과제를 제출하게 되는데, 이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과제별 시험을 보게 됩니다. 과목당 80점 이상이 면 합격이고, 전부 통과한 후에는 리얼터 자격증 시험에 응하게 됩니다. 과제를 빨리 내면 낼수록 시험 준비 기간 역시 단축될 수 있겠네요. 그렇겠지요.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개 씩 과제를 소화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지 금은 좀 달라졌지요. 과제 제출량이 일주 일에 최대 2건으로 정해졌으니까요. 때문 에 자격증 시험까지, 적어도 10주는 필요 하게 된 거죠. 과제 내용, 그러니까 무엇을 공부하 게 되나요? 부동산과 관련된 다양한 판례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부동산법도 필수적으로 들여다보게 되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법이 전체 공부해야 하는 분량 중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학

왜 영어가 문제가 된다는 거죠? 리얼터 시험에 도전했다가 중도에 포 기한 한인들 대부분이 영어 때문이에요.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영어 실력이 필요한데 그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죠. 캐나다나 미국에서 고등학교 를 졸업했거나 대학에서 영어 학점(3학 점)을 취득한 경우라면 영어시험이 면제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UBC 영어 시 험(LPI)을 통과해야 합니다. 6점 만점에 4점을 획득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고 하더군요. 시험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들었어요. 코스 등록비가 일단 1150달러, 이때 계 산기를 구입해야 하는데 그건 60달러에 요. 여기에 시험 볼 때도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게 되죠. 시험에 떨어지면 3개월 동안은 재응시가 불가능한 것으로 규정 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바로 응시가 가 능했지만 말이죠. 두번째 시험에서도 만 약 불합격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자격증이 아니 에요. 그 다음 어떻게 살아남을지가 더 중 요한 숙제라고 생각해요.

“리얼터는 취직하는 것이 아니라 소속되는 것” 취직이 어렵습니까? 리얼터는 특정 조직, 예를 들어 써튼이 나 리맥스 같은 부동산 중개업체에 취직 되는 것이 아니에요. 이곳에 ‘소속’되어 있는 거죠. 리얼터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 는 자기가 소속될 회사를 스스로 ‘선정’ 해야 합니다. 그래야 리얼터로 활동할 수 있으니까요. 독립적으로 자기만의 회사를 여는 것 은 불가능합니까? 현실적으로는 그래요. 때문에 일종의 소속사가 필요한 건데, 일단 선정 작업이 끝난 후부터는 비용이 발생하기 시작합

사진 =문용준 기자

니다. 각 리얼터가 처한 상황에 따라 얘 기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개는 매월 회 사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요. 데스크피 (desk fee) 명목인데, 메이저급 회사에서 는 월 500달러에서 800달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용 지불에 따른 혜택이 있을 것 같 은데요. 예를 들면 소속 리얼터들에게 매물을 알선한다든가…. 그런 걸 기대하면 곤란해요. 매물을 연 결시켜 주는 회사에 들어간다면, 그건 취 직이에요. 그냥 단순 소속된 것이 아니라. 리얼터 개인이 발품을 팔아야 해요. 누구 의 도움 없이 자기가 알아서 매물을 찾 고 거래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얘기에요. 말처럼 쉬운 얘기가 아닐텐데요. 소위 초짜인 리얼터에게 자기 집을 맡길 사람 이 그리 많진 않을 테니까. 이 바닥에 새로 들어온 사람일수록 밀 려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지요. 실 제 많은 리얼터들이 견디지 못하고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또 그만큼 새로운 리얼 터들이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기도 하지 만 말이죠. 스티브 한씨의 경우엔 괜찮아 보입니 다. 현재 프레이저밸리 상위 5% 리얼터 중 한명이지요? 제 경험만 놓고 봤을 때는 3년만 버틸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는 것 같 습니다. 그때부터 문의 전화가 조금씩 걸 려오기 시작하고, 일이 돌아간다는 느낌 을 받게 되죠. 경제적으로 3년 정도는 견딜 수 있

는 사람, 이런 사람이 리얼터에 도전하 는 것이 맞다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이 외 또 다른 성공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 각합니까? 영어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시 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 겁니다. 한 인들만의 거래는 상대적으로 드무니까요. 서류 작업만 제대로 할 줄 알면 별 문제되 지 않을 거라는 의견도 있지만, 제 생각은 많이 다릅니다. 리얼터가 고객에게 최상 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매물에 대한 소개, 고객의 현재 재정 상태 등을 영어로 정확히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요? 흔히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잖아요. 영어도 마찬가에요. 어떤 집을 꼭 사고 싶 어하는 구매자가 있다고 쳐요. 그런데 이 구매자의 자금력은 호가를 겨우 맞출 정 도에요. 이때 판매자에게 ‘내 구매자는 돈 이 없어’라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노머니(No money)라고 하면 판매 자의 마음이 움직이겠어요? 어딘가 성의 없어 보이고 뭔가 개운치 않겠지요. 이럴 때 저같은면 스퀴즈 에브리페니(Squeeze every penny)라고 할 겁니다. 말 그대로 다 짜냈다는 거죠. 소위 서양 사람들 마음 이 좀 차갑게 보이지요. 실은 그렇지 않아 요. 자기 마음을 솔직히 드러내면 어떤 정 (情) 같은 걸 이들도 표현합니다. 적절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없다면, 그런 마음 을 볼래야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캐나다 문화, 혹은 타문화에 대한 이 해도 풍부해야 부동산 중개사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될 것 같습니다. 동의해요. 요즘 시장을 두고 흔히 ‘판매

자 중심’이라고들 하잖아요. 구매자가 판 매자 마음에 들어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얘 긴데, 이때 알아야 할 것이 돈이 전부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오퍼의 차이가 1만달러 미만일 경우에는 구매자 측 리얼터가 어 떻게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어요.

거래를 성사시킨 댓가, 그러니까 커미 션은 얼마나 받게 되는 건가요? 딱 정해져 있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주택 가 격 최초 10만달러 중 7%, 나머지 금액의 2.5%가 리얼터들에게 주어지죠. 예를 들 어 100만달러짜리 집이 판매됐다면, 10 만달러의 7%인 7000달러, 나머지 90만달 러의 2.5% 2만2500달러가 커미션이 된다 는 거죠. 이 커미션을 판매자 리얼터와 구 매자 리얼터가 절반으로 나누게 됩니다. 이때에는 또 소속사에 ‘딜피’(deal fee) 명 목으로 돈을 지급해야 하죠. 부동산 중개사라는 직업, 전망은 어떤 것 같습니까? 글쎄요. 시장의 열기가 언젠가는 한풀 꺽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집값이 곤두 박질 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겁니다. 리얼 터 시작 후 3년 정도는 버틸 수 있는 경제 력과 탄탄한 영어 실력에 기반한 세일즈 맨십,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된 사람이 라면 시장의 등락과 상관 없이 오랫 동 안 이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단, 일 확천금을 기대해선 안 됩니다. 마치 농사 를 하듯, 씨를 뿌리고 수확할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동 산 중개사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말이죠.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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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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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와 함께 하는 건강한 생활 <4> 통증 완화 운동 - 어깨

굿라이프 피트니스(GoodLife Fitness) 세일즈 매니저 박 진근(JK Park), 피트니스 매니 저 한승문(Jake Han) 트레이너 와 함께 하는 건강한 생활. 이 번 주는 어깨 통증 완화 운동과 스트레칭에 대해 소개해드리겠 습니다. 어깨는 다른 부위에 비해 쓰 임이 많아 퇴화가 빠르게 진행 되는 신체부위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어깨 는 움직임이 훨씬 큽니다. 따라 서 가벼운 어깨 통증이라고 방 치한다면 일상생활을 망치는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 습니다. 어깨 통증 완화 운동은 어깨 를 튼튼히 해주는 것은 물론, 통 증이나 빠른 퇴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단 운동할 때는 반드 시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해 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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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방치하면 큰 질환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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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운동

어깨운동

침대에 배를 대고 엎드린 후 팔을 90도로 굽히고 늘어뜨린 자 세를 취합니다. 팔꿈치는 굽힌 상태에서 손을 서서히 들어 올립 니다. 손이 어깨 높이까지 올라오면 멈춥니다. 이 자세로 3초 정 도 버틴 후 손을 다시 천천히 내려놓습니다. 양팔을 번갈아가며 20~30회 반복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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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운동

옆으로 누운 후 동그랗게 만든 수건을 옆구리에 낍니다. 아래 쪽 팔은 머리 위쪽으로 편하게 위치시킵니다. 반대편 팔은 팔꿈 치를 90도로 만들어 유지시키고 손바닥이 바닥 쪽을 향하도록 자세를 잡습니다. 어깨를 위쪽으로 돌려 올릴 수 있는 높이까지 올리고 3초 정도 유지한 뒤 서서히 내립니다. 양팔을 번갈아가 며 20~30회 반복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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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누운 후 위쪽에 있는 팔을 몸에 붙여서 나란히 하고 반 대쪽 팔의 팔꿈치를 90도로 만들어 바닥에 붙입니다. 팔을 몸쪽 으로 올려 가슴에 닿도록 하고 다시 서서히 내립니다. 양팔을 번 갈아가며 20~30회 반복해줍니다.

굿라이프 피트니스 4501 Kingsway Avenue Burnaby ☎(604)4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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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

앉아서 앞으로 수건 밀기 의자에 앉아 팔을 책상에 올린 후 팔 아래에 수건을 깔고 힘을 뺍니다. 허리를 굽혀 팔을 앞으로 밀어줍니다. 양팔을 번갈아가며 5회 반복해줍니다. 주의사항 은 운동을 시작할 때 팔꿈치와 허리를 곧게 펴서 시행해야 합니다.

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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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손가락 걷기 벽을 정면으로 마주 보고 서서 검지와 중지를 벽에 댑니다. 두 손가락을 사용 해 위쪽으로 손가락 걷기를 시행합니다. 벽으로 서서히 다가서면서 최대한 올 라갑니다. 양팔을 번갈아가며 5회 반복해줍니다.

스트레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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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손가락 걷기 벽을 측면에 두고 서서 검지와 중지를 벽에 댑니다. 두 손가락을 사용해 위쪽으 로 손가락 걷기를 시행합니다. 옆으로 다가가면서 최대한 올라갑니다. 양팔을 번갈 아가며 5회 반복해줍니다. 다만 운동 중 몸통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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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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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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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미군? 젊은이들의 고민 도 불안‐한인 美대선 사상 최대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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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라 첫 전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兩黨1위도 불안… 美대선 사상 최대 혼전

특집

까지 늘어날 전망에 따라 한인 유학 생들 사이에서는 이틀뒤 아이오와서 LA 첫 통신 후보 경선인데도 표심 오리무중결심여부의 고민 들이 많다. 3년복무인 현역 뿐만 아니라 6년 Ⲱ㰻 ‫ݡ‬ᖁ ⣮⨆ĥⲱⅩʑ ᬵ Ğᖁ 복무의 예비군 지원도 가능하다. 예 ᬵ ᯝ ᬵ ᯝ ᬵ ᯝ ᬵ ᯝ ᬵ ᯝ 영주권이 없는 부모와 함께 학생 비군의 경우 학업이나 직업을 계속 ᦥᯕ᪅᪡ᵝ ‫⥥⧥ە‬ᖵᵝ ၝᵝ‫ ݚ‬օၵ݅ᵝ ⎵⍅ᜅ Ŗ⪵‫ ݚ‬ ၝᵝ‫ ݚ‬ᔍᬑᜅ 주말근무와⋱೅௝ᯕӹᵝ 1년에 2주 미국에 체류하며 공부하는 하면서 월 2회 ⎵⍅ᜅ자격으로 ⥥௝ᯕນญ Ŗ⪵‫ ݚ‬ᔍᬑᜅ⋱೅௝ᯕӹᵝ օၵ݅ᵝ ‫ݚ‬ᬱ‫ ⫭ݡ‬ ᩩእ ᖁ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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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다는 것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한 다는 것을뉴욕시장을 의미합니다.지내고 전투병과에 고 있다. 블룸버그통 서신을 생명을 한거죠.42조원) 그후 저는 만든담보로 350억달러(약 규모 자 미국 공무원이 될 수 있었고1조2000억원) 고생하 산가인 그는“10억달러(약 던정도 부모와 우리가족들의 미국 삶은 은 쓸 생각이 있다”며 제3후보론을 안정됐습니다.” 근히 퍼트리고 있다. 무소속 후보가 당선 미국에서 소셜번호없이 비싼 학비 된 적은 없지만 유달리 보수와 진보의 양 를극화 내며현상이 명문 심각한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상황이라 중도파 블 취업이 안되는 한국국적 룸버그의 등장은 상당한젊은이들에 파문을 일으킬 게것으로 미국군대 매브니 프로그램은 때 보인다. 로는 ‘비장한 각오’를 ◇초반 경선이 勝敗 필요로 가늠자 하는 선 택으로 다가오고 있다. 뉴햄프셔, 사우스 후보들이 아이오와와 완전히 정반대인 있다. 미 캐롤라이나 등 초반인생도 경선주(州)에 매달리 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시민권을 가진 는 이유는 이곳에서 승리해야 대권에 한 한인 한국 해병대로 입대 걸음젊은이가 다가선다는 암묵적 공식이 있기 때 했다. 문이다. 민주당은 아이오와가 첫 경선 지 올해된22살의 역이 1972년 김승태군은 이후 1위를 한아버지 8명 중 6명 가이미국유학시절 대통령 후보가 이곳에서 됐다. 양당 태어나 모두 아이오 지금까지 미국에서 자라며 미시간대 와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하고 대통령 후보 학가경제학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된 적이 없다. 인구 310만명에김 대의원 군은 한국의 한 연구원에 근무하면 불과 이 고작 52명(민주), 30명(공화)에 서해도 한국에 아버지 김종욱 물량 거주하는 공세를 퍼붓는 이유다. 특히 부 박사의 말에 따라 한국군 복무를 결 시와 루비오 등은 경선 결과에 따라 후보 심했다. 사퇴 여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하는 지경 “이왕 에 처할할 수거면 있다. 센 거로 하자” - 지 난해아이오와에서는 12월 학기말고사가 후한 이변이끝난 많았다. 1976년 국을 방문해 지원했으며 1, 뉴햄 무명의 지미해병대에 카터가 1위를 차지하고 2차 시험을 거머쥐며 마쳤다. 그리고 지난주 프셔주까지 대통령에 당선됐다. 한국해병대로부터 합격통지를 받았 오바마도 8년 전 이곳에서 힐러리 클린턴 다. 가족과됐다. 함께 설 을다음주 꺾고 첫한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을센 후 2월 15일 한국 해병이 된 경선 뉴햄프셔는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다. 한국해병대는 영어구사가 완벽 기 이고, 세 번째인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한존한국계 경제학도를 받아 달라 두 곳에미국인 비해 인구 분포가 확연히 들이게 됐다. 전망하는 실질적 가늠자 역 대선 결과를 한국인으로서 미군에 입대해 한국 백인 할을 한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계비율이 미국인이 되는 젊은이들, 그리고 90%가 넘어 소수 인종의 의견은 한국계 미국인이면서 반영되기 어렵다. 한국군인이 되 어 ‘내가 한국사람이다’를 확인하는 여론조사 기관인 마리스트 폴은“샌더 젊은이들. 한인 디아스포라–그연승하면 이 스가 아이오와₩뉴햄프셔에서 민자들의 삶은 마라톤이 예측을 불허하는 모 내 민주당 경선은 될 것”이라고 험으로 다봤다.가득찼다. 힐러리가 당내 지지세가 강하지 만 흐름이 샌더스 쪽으로 몰리며 장기전 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트럼프는 아이오와만 승리하면 파죽지세가 될 수 있다. 크루즈조차“뉴햄프셔₩사우스캐롤 라이나에서 이미 트럼프가 강세라 아이오 김인종 와에서 저지하지 못하면 트럼프는 폭주기 밴쿠버조선일보 관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29568호

조선일보

이틀뒤 아이오와서 첫 후보 경선인데도 표심 오리무중 2016년 미국 대선판이 한 치 앞을 보기 어려 운 지경이다. 민주·공화 양당 대통령 후보를 뽑 는 첫 아이오와주(州) 코커스(당원대회)를 사흘 앞둔 29일(현지 시각)에도 ‘절대 강자’는 없었 다. 선두 주자들이 오차 범위 내에서 승부를 다 투거나 여론조사마다 1위 후보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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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통신원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liveLA21@gmail.com

올해 대선의 최대 변수는 히스패닉 표심 美인구의 17%‐ 백인 이어 2위 그간 이민에 관대한 민주당 지지 공화당 후보群에 중남미계 많아 黨후보로 결정땐 票이동 가능성 올해 미국 대선의 가장 큰 변수 중 하나 는 히스패닉의 표심이다. 인구조사국 (USCB)에 따르면 2014년 히스패닉은 전 체 인구의 17.4%다. 백인 다음으로 많다. 히스패닉은 지금까지 이민 정책에 관대한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2008, 2012년 대선 에서 각각 67%, 71%가 버락 오바마 대통

령을 찍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화당에 테 드 크루즈, 마코 루비오 등 중남미 가정 출 신 후보가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이 후보들 이 결선에 진출하면, 히스패닉 표는 어느 한 정당으로 쏠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또 공화당 경선전에서도 히스패닉이 ‘트럼프 대세론’을 꺾을 변수로 꼽히고 있다.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 코인을 범죄자로 비하하는 등 히스패닉의 반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아시아계 유권자도‘캐스팅보트’로 주 목받고 있다. 아직 소수(5.4%)지만 민주 당을 꾸준히 지지해온 흑인₩히스패닉과 달리 부동층(浮動層) 성향이기 때문이다.

1992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을 지지한 아 시아계는 36%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2 년 버락 오바마는 아시아계 73%의 지지 를 받았다. 20년 만에 선호 정당이 반대로 뒤집힌 것이다. 세실리아 모 미국 벤더빌 트대 교수는“아시아계 유권자는 어느 인 종보다 극적으로 선호하는 정당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인 흑인들은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에 우호적이다. 다 만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 공동체에 여전히 영향력을 갖고 있으므로, 그가 지지하는 후보가 누군지에 따라서 민주당 경선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기훈 기자

선거자금 모금‐ 젭 부시 1억3300만달러, 힐러리 1억90만달러 자기 돈 1억달러 쓰겠다는 트럼프는 580만달러 모아

미국 대선 경선 주요 후보자들의 모금액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1억90만달러(약 1215억원) 버니 샌더스

미국 대선 후보들의 선거 자금 확보 경 쟁이 치열하다. 탄탄한 자금은 TV 광고 등으로 유권자를 공략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돈을 모은 후보는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부 시 전 주지사는 1억3300만달러(약 1600 억원)를 모았다. 선거 자금 대부분이 그의 수퍼팩(super PAC₩미국 연방선거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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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0만달러(약 500억원)

공화당 후보 젭 부시

1억3330만달러(약 1600억원)

테드 크루즈

6520만달러(약 780억원)

마코 루비오

4860만달러(약 580억원)

도널드 트럼프 580만달러(약 70억원) 자료: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공화당에서는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 (텍사스)이 6520만달러로 2위, 마코 루비 오 상원 의원(플로리다)이 4860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회장을 비롯한 금융가‘큰손’들의 자금, 할리우드의 정치 자금 90%가 클린턴 전 장관에게 흘러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돈 선거’타파를 외친 버니 샌더 스 상원 의원(버몬트)은 개인 기부자들을 끌어모으면서 클린턴의 뒤를 쫓고 있다. FEC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총 4150만 달러를 모금했는데, 이 중 82%가 200달 러 이하 소액 기부였다. 한편 자기 재산이 100억달러(약 12조 원)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거액 기부자의 주머니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공화당 경선 주자 가운데 트럼프의 모금 순위는 10위로 580만달러다. 트럼프는 자

◇빗나간 전문가 예측 이번 대선만큼 전문가 예측이 빗나간 적도 없다. 민주당에서는 ‘힐러리 대세론’이 경선 초 반 압도하면서 유력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하 기도 했다. 그런데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 니 샌더스(버몬트)연방 상원 의원이 가세하면 서 판세가 출렁였다. 올 초만 해도 힐러리에게 최소 20%포인트 이상 뒤지던 샌더스는 최근 힐 러리를 오차 범위 내까지 따라붙었다.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예상치 못 한 일격을 당해 결국 대권 후보 자리를 내놓았 던 악몽을 힐러리는 떠올릴 수밖에 없다. 샌더 스는 아이오와 다음에 치르는 뉴햄프셔 프라이 머리(예비 선거)에서는 힐러리를 15~20%포인 트 차로 여유 있게 제친다. 힐러리로서는 최소 한 아이오와를 지켜야 한다. 공화당도 이변의 연속이다. 정치 명문 부시가(家)의 ‘젭 대망론’ 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젠 톱 5자리도 위협받 고 있다. 첫 TV 토론 이후 떠올랐던 칼리 피오 리나 전 HP CEO(최고경영자), 지난해 10월만 해도 아이오와에서 32% 지지율로 1위를 차지 했던 흑인 벤 카슨(신경정신과 의사)의 ‘깜짝 인 기’는 존재감을 잃었다. 공화당 주류의 지원을 받았던 쿠바계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연방 상 원 의원도 기세가 꺾였다. 반면 ‘막말과 기행(奇 行)’으로 금방 꺼질 듯하던 부동산 억만장자 도 널드 트럼프의 인기는 여전하다. ‘티파티’로 상 징되는 당내 보수파인 테드 크루즈가 치고 올 라와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다. ◇ ‘제3 후보’ 노리는 블룸버그 ‘아웃사이더’ 돌풍은 소모적인 정치 공방에만 몰두하는 기존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과 분노가 극에 달했기 때문에 생겨났다.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만연하면서 자본주의 개혁을 주장하는 사회주의자 샌더스가 부상했고, 특권 에 사로잡힌 워싱턴의 개혁을 정치 신인 트럼 프가 외치자 일반 시민이 환호했다. 아웃사이더 들이 일시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적은있었으나 이번처럼 꾸준하지는 않았다. 아웃사이더들이 득세하자 마이클 블룸버그 가 틈새시장을 보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뉴욕시장을 지내고 블룸버그통신을 만든 350 억달러(약 42조원) 규모 자산가인 그는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정도 쓸 생각이 있다”며 제3후보론을 은근히 퍼트리고 있다. 무소속 후 보가 당선된 적은 없지만 유달리 양극화 현상 이 심각한 상황이라 중도파 블룸버그의 등장은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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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조선일보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토요 기고 <103>

옛날의 금잔디 동산에

윤석화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지난 가을 어느 일요일, 즐거운 기분으로 교회에 갔다. 날씨도 화 창하고 수확의 계절이라 그런지 사 람들의 마음도 함께 풍성해 보였다. 교회 입구에는 여러 그루의 코스모 스가 활짝 피어 있었다. 캐나다에서 는 흔치 않은 코스모스를 보면서 나 도 모르게 잠시 동안 고향 생각에 발길을 멈추고 꽃잎을 바라보며 사 색(思索)에 잠겨보았다. 그러고 보 니 어느덧 고국을 떠나 이곳 밴쿠 버에 정착한 지도 훌쩍 20년을 넘 어섰다.

누구나 비슷한 감정이겠지만 나 이가 들어갈수록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은 더욱 절실하게 마음속으로 달려오는 것 같다. 사실 고향이라 는 단어는 출생지의 개념도 있겠지 만 어릴 적 소중한 추억이 스며있 는 공간이면 어디든 고향이라 해도 무방 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아주 오래전, 강 원도 산골에서 20대 초반의 나이 에 초등학교 2학년 담임으로 근무 를 한 적이 있었다. 학교에서 버스 를 타는 신작로(新作路)까지의 거 리가 150m 정도 되었는데 가을이 면 길 양쪽에 여러 가지 색의 코스 모스가 활짝 피어 가을바람에 하늘

하늘 춤을 추곤 하였다. 또한, 학교 뒤편의 개천을 따라 만들어진 제 방(堤防)에도 민들레, 할미꽃, 원추 리, 갈대. 버드나무와 이름 모를 여 러 들꽃이 흐드러지게 자태를 뽐내 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파리를 미끼 로 흘림낚시를 자주 했다. 파리를 물 위로 살짝 띄워 흐르는 물을 따 라 움직이면 피라미들이 쉴 새 없 이 입질했다. 크기도 제법 10cm가 넘었다. 초가을 따스한 햇살의 학교 슬레이트 지붕에 잡은 고기들을 널 어놓으면 하루 만에 고들고들 말라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어 집에 갈 때 아버님의 주말 밥반찬이나

술안주로 최상의 선물 이였다. 또 한, 장마철에 접어들어 큰비가 내 린 후 싸리나무로 만든 통발을 논 두렁 사이의 도랑에 밤새 놓아두었 다가 다음 날 아침에 가보면 붕어, 쏘가리, 미꾸라지, 민물장어가 가득 잡히곤 했다. 그때 내가 가르치던 반의 반장 아이가 지금도 생각이 난다. 그 애 는 집이 너무나 가난하여 가을 운 동회 때 구입한 검정색 팬츠에 흰 러닝셔츠를 평상복으로 일 년 내 내 계속 입고 다녀 마음이 편치 않 았다. 같은 옷을 입고 다니다 보니 셔츠 앞뒤에는 항상 커다란 구멍이 몇 개씩 나 있었다. 그래서 어느 날

그 아이에게 새 팬티와 셔츠를 한 벌 사주었다. 당시 학교 인근 동네 에서 하숙하며 주말에는 버스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집에 다녀오곤 했었는데 그 이후 반장 아이는 고 맙다는 표시인지는 몰라도 토요일 수업이 끝나고 학교를 나서면 친구 들 몇 명과 함께 정류장까지 따라 와서는 꾸벅 절을 하면서 손을 흔 들어 주었다. 뽀얀 흙 먼지를 뒤집 어쓰고 길가에 늘어선 포플러 가로 수의 한적한 시골 길은 한 폭의 그 림과 같았다. 학교 주변에 상가라고 해야 구 멍가게 하나밖에 없다보니 수업이 끝나고 나면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었다. 기껏해야 막걸리 한 사발 에 김치 몇 조각이면 족하다. 여가 (餘暇)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할 정 도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생활이 더 풍족하고 여유로웠던 것 같다. 간혹 육성회장이나 밥술이나 먹는다는 학부형 집에 초대되어 가 서 모내기나 벼 타작할 때 밥 한 그 릇 대접받는 게 고작이었다. 한번은 반장 아이의 아버지로부 터 자신의 참외밭에 놀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석양이 질 무렵 원두 막을 찾았다. 때마침 갑자기 소나 기가 내려 원두막으로 올라가 노 오란 참외를 깎아 먹으면서 망중한 을 즐기고 있는데 밭 저만치의 제 법 큰 수양 버드나무 뒤에서 누군 가 이쪽을 훔쳐보고 있는 게 아닌 가? 지금 생각해보면, 중학교를 갓 졸업하고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고 있던 반장 아이의 누나가 총각 선 생님이 원두막에 놀러 온다는 것 을 알고는 호기심으로 설레는 가 슴을 두근대며 바라보고 있었던 게 아니었나 하는 오줄없는 생각도 해 보았다. 내가 어렸을 적에, 교장으로 근 무하시는 아버지를 따라 자주 전학 을 다녔다. 고등학교 2학년은 강원 도 양구에서 보냈다. 시골학교이다 보니 남녀 공학으로 한 학년에 한 반밖에 없었다.

봄이면 달콤한 아카시아 꽃향기 가 운동장은 물론 교실까지 바람 을 타고 그윽한 꽃 내음을 안겨주 었다. 국어를 가르치셨던 담임 선 생님은 재미있게도 성적순으로 자 리 배치를 했다. 물론 남자 친구끼 리 짝이 될 수도 있지만 내 짝은 여 학생이었다. 어쩌다가 수업이 끝나 고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농구나 축 구를 하고 있으면 그 여학생도 집 에 가지 않고 교실 한 모퉁이에서 내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호랑이 지도부 선생님의 눈을 피 해 둘이서 가슴을 쓸어 담으며 몰 래 극장구경을 갔던 기억도 난다. 그 애의 왼쪽 눈 밑에는 조그마한 혹(惑)이 나 있었는데 유난히 인상 적이었다. 푸른 교복에 흰색 카라 가 한층 더 청순해 보였던 꿈 많던 여고생 말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추억은 더 욱더 나를 금잔디 동산으로 안내해 준다. 반장 아이가 여학생이었는데 아주 똑똑하고 귀여웠다. 어느 날 선생님이 마지막 시간 에 산수 숙제를 내주면서 답안지 를 작성하는 순서대로 집에 가도 록 했다. 그 애는 역시 반장답게 제 일 먼저 교실 문을 나섰다. 내 자리 는 교실창문 바로 옆이었다. 그런 데 그 애가 선생님 몰래 정답 쪽지 를 창문 밖을 지나서면서 살짝 전 해주는 것이 아닌가? 나는 겁도 났 지만, 여학생한테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고 한편으로 철 없는 나이였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 고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지금 도 간혹 졸업 사진을 보면서 깊은 상념에 잠기곤 한다. 그 아이는 집 이 가난하여 중학교 진학할 형편 이 안 되었다. 그래서 이를 안타깝 게 생각하시던 담임 선생님께서 3 등 안에만 들면 입학금을 대신 납 부해 주겠다고 했으나 4등을 하는 바람에 진학을 포기하고 어린 나이 에 강원도 철원에서 서울로 운행하 는 시외버스 차장으로 일해야만 되 는 안쓰러운 사연을 지금도 기억하

고 있다. 지금쯤 내가 가르쳤던 반장 아이 도 60을 바라보는 어른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린 소년 김 창수로, 그리고 여학생들 또한 나 와 같이 노인이 되어 얼굴에는 깊 은 주름과 검버섯이 성성하겠지만, 졸업사진의 화사한 소녀의 모습을 내 가슴속에 간직하고자 한다. 살아오면서 부질없는 욕망의 페 달을 밟다 보니 세월의 속도가 잔 잔한 호수에서 성난 파도로 바뀌 고 말았다. 그런데 세월의 소중함 이 절실할수록 어릴 적 추억은 저 만치서 다가오는 아침 안개처럼 내 몸을 감싼다. 사실 산다는 것 자체 가 늦은 밤 막차를 놓치고 아쉬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사랑의 열매 속에는 슬 픈 이별의 씨앗이 함께 자라고 있 다는 것도 모르면서 말이다. 아마 도 생을 마감하는 순간이 되어서 야 최근 유행하는 노랫말의 “바보 처럼 살다가 간다고 전해라.” 하면 서 떠나겠지… 새해가 밝았다. 더욱이 올해는 내 나이 칠순이 되는 해이다. 지나 온 날을 되돌아보면서 부끄럽게 처 신하였던 일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다짐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늦었 지만, 멕시코 오지(奧地) 봉사활동 도 신년을 맞아 계획하고 있다 나는 오늘 밤도 향토적인 어느 시인의 글을 몇 자 음미(吟味)해보 면서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옛날의 금잔디 동산으로, 꿈속에서 나마 달려가 본다 마지막엔 돌아가리라 목화 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고향 가 살다 죽으리 메밀꽃이 하이얗게 피는 촌 조밥과 수수 엿이 맛있는 고을 나뭇짐에 함박꽃을 꺾어오던 총각들 서울 구경이 소원이더니 차를 타보지 못한 채 마을을 지키겠네.

기억 저편에 남을지라도 누가 내 창가에 꽃을 꽂아줄까요 집 앞 산책길을 함께 걸으며 같은 공간 안에 숨을 쉬며 자근 자근 속삭임이 간지럼을 태울 때 천만 겁의 인연이 되어 혜성

이봉희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당신의 기억 저편에 남을지라도… 옛 추억 떠올리며 코끝이 찡해지거나 눈물이 나 심장이 울컥할 때면 나도 찾아가야 할 곳이 있어야겠지요 당신의 언덕에 살포시 고운 백합꽃 드릴게요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면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향기를 느끼듯 당신의 쉼터에 고은 시 한 줄 적어 놓을게요 비록 기억 저편에 남을지라도… 만일 나 홀로 먼 길 떠나면 나를 떠올리게 한 그자리에 가시많은 붉은 장미 한 송이 놓아 주세요 바람결에 붉은 장미꽃 향기가 은은하게 퍼질 수 있도록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면 나는 바람이 될게요 그대는 바위가 되어요 돌이 되고 바람이 되어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 담아둘게요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아쉬운 기억 저편에 남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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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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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라이프

2016년 1월 28일 목요일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제295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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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 궨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궩

망가진 아이돌? 잃을 것 찬 바람으로 푸석해진 내 피부 없는 ‘신인배우’입니다

알로에 베라 잎₩파파야로 촉촉~ 응답하라 1988 ‘덕선이’ 혜리 ‘3초 애교’ 인기 얻고 응팔 캐스팅

케이채

나무에 눈이 가득 쌓여 신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핀란드 리시툰투리 국립공원은 마치 우주 외계의 공간 같다.

눈길 하이킹, 오두막 벽난로, 오로라가 있는 곳 케이채의 지구조각 [20]핀란드 리시툰투리 북유럽 핀란드는 1000개의 호수로 둘 러싸인 나라다. 아름다운 산과 숲이 가득 하다. 핀란드의 북쪽 라플란드는 여름이 면 대자연을 만끽하러 찾아오는 많은 여 행객으로 붐비지만, 겨울이 오면 호수는 모두 얼어붙고 모든 것이 새하얀 눈으로 가득 찬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것 도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은 금물. 오히려 눈으로 가득 쌓인 풍경이 동화처럼 아름 다워 여름보다 더 매력적이다. 그런 겨울 풍경을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면 찾아갈 곳이 있다. 리시툰투리 국립공원(Riisi tunturi National Park)이다. 핀란드 북동쪽 포시오(Posio)에서 30km 정도 떨어진 리시툰투리 국립공원 은 77㎢의 면적이다. 크고 작은 언덕과 늪 지대로 이루어진 리시툰투리의 겨울을 정 의하는 풍경은 눈이 가득 쌓인 나무들의 모습이다. 이곳에 가장 흔한 가문비나무 에 거대한 눈덩이가 쌓이면서 그 무게에 나뭇가지가 축 처지게 되는데, 마치 예술 작품처럼 기묘한 모양을 한 나무들이 공 원 주변을 가득 메우게 된다. 마치 외계의

풍경을 보는 듯하다. 그 기묘함은 여름이 찾아오면 사라진다. 눈이 녹아내리면서 나뭇가지가 부러져 떨어져 나가 사라져버 린다. 매해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서 더 매력적이다.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겨울에 1m 넘 게 눈이 쌓이는 곳을 어떻게 찾을 수 있 느냐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눈이 아 무리 많이 쌓였어도 문제없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스노 슈즈(Snow shoes)가 있다. 이 널찍한 눈신발을 신으면 눈 속 에 파묻히지 않고 문제없이 리시툰투리 를 돌아볼 수 있다. 겨울에도 즐길 수 있 도록 준비된 하이킹 트레일은 총 40㎞를 넘어선다. 짧게는 4.3㎞ 정도인 리신 라 파시 트레일(Riisin Raapasy Trail)을 통해 돌아볼 수도 있고, 10.9㎞의 키린마 탈라(Kir inmatala)나 7㎞의 키린쿠옵 파(Kirinkuoppa) 등 취향에 맞는 루트 를 선택해 걸어볼 수 있다. 리시툰투리에 서 가장 높은 언덕인 리시툰투리 언덕에 오르면 시원하게 뚫린 하늘 아래로 킷카 야르벳 호수(Lakes Kitkajarvet)와 주 변 언덕, 그리고 그 언덕을 장식하는 가 문비나무 숲이 만들어내는 동화 같은 겨 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겨울의 라플란드는 해가 무척 짧기 때

문에 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그래서 당일 여행보다는 하룻밤 정 도 리시툰투리에서 머무는 것이 이 국립 공원이 가진 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 다. 이런 마음을 지닌 이들을 위해 공원 내 에는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쉬어가 거나 밤을 보내고 갈 수 있는 오두막집이 준비되어 있다. 마련된 땔감으로 벽난로 에 불을 지펴 따스하게 몸을 녹이며 시간 을 보내고, 다른 여행자들이 찾아오면 함 께 여행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 낸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신 이 사용한 땔감만큼 떠나기 전에 다시 채 워놓아야 한다는 것. 핀란드 겨울 여행자 들의 에티켓으로, 다음에 찾아올 여행자 가 금세 추위를 벗어날 수 있도록 땔감을 쌓아주고 떠나야 한다. 오두막집 옆에 나 무가 있고 톱과 도끼 또한 있으니 잊지 말 도록 한다. 땔감을 마련하는 재미 또한 쏠 쏠하다. 따스한 오두막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금세 밤이 찾아온다. 그렇다고 바로 잠자리에 들 생각은 말자. 하늘만 깨끗하 다면 수십수백 개에 달하는 별이 밤하늘 을 아름답게 비추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운이 좋다면 겨울에만 나타나는 하늘의 축복, 오로라의 방문을 받게 될지도 모른

다. 리시툰투리 특유의 독특한 설경(雪 景) 위에 오로라가 펼쳐지면 그 아름다 움은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오직 그 한순간만을 위해서 이곳을 찾아도 후회 는 없을 것이다. 당신이 꿈꾸는 겨울 동 화의 한 장면을 리시툰투리 국립공원에 서 모두 만나볼 수 있을 테니까. 사진가₩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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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 핀에어에서 핀란드의 수도 헬 싱키까지 주 6회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 다. 헬싱키에서 국내선으로 환승 후 쿠사 모(Kuusamo)로 향하면 차로 1시간 거 리에 있는 리시툰투리 국립공원에 닿을 수 있다.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겠다’는 예 들어 준다. 측이 엇나갔다. 갑작스레 내려간 혜리(본명 이혜리·22)는 드라마기온에 ‘응답 ◇생태 습지 보호에 앞장서는 프리메라 집에서도 두꺼운 옷을‘돈방석’에 주섬주섬 앉았다. 걸쳐 입 발아 식물 화장품 브랜드 프리메라는 하라 1988(응팔)’로 는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 이때, 두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에 생태 습지 광고 수입만 100억원대에 이른다. 꺼운 막아주는 것 말고 1년옷을 전만입어 해도추위를 걸그룹 ‘걸스데이’ 멤 를 주제로 한 디자인을 담은 리미티드 도 챙겨야 할 것이혜리가 하나 더 있다. 바로톱 피 (limited) 에디션을 선보인다. 한정판으 버중 한 명이던 하루아침에 부. 겨울철 그냥 피부를 내버려둔다면 건 로 선보이는 해당 제품의 수익금 일부는 스타 반열에 오른 비결은 뭘까. 지난 25 조 증상으로 거칠어지는 것은혜리와 물론 가려 일서울 성수동의 한 호텔서 마 생태 습지 보호에 앞장서는‘생명다양 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겨울, 피부 관리 성재단’에 기부한다. 프리메라는‘최상 주 앉았다. 는 필요가 아닌 필수다. (prime)의 시기(era)’라는 뜻. 지구와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해주는 수분 환경도 생각한다. 2012년부터 매년 지 ① 3초 애교, 기회를 잡았다 크림 구의 날인 4월마다‘지구 사 “덕선이 오디션 보러 가니 감독님이 겨울철 가려움증과 랑 캠페인’을 진행하 ‘TV 속 네 모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건조 증상이 물어보셨어요. 나타 고 있다. 궁금하다’고 ‘진짜사나 나는 이유는 대 지난해에는 이’ 얘기였죠.” 대중은 응팔 이전 혜리를 륙기후의 영 지 구김지호 생 명기자 의 2014년 MBC 군대예능 ‘진짜사나이’에 향으로 습도 기억했다. 여기서 혜리 생태 “극 중 망가지는 연기는원천인 아예 마음 나온 모습으로 가 엄격한 낮 아 졌조교에게 “이잉~”이란 소리 을 내려놓고 했어요(웃음).” 습지를 현실 속보호 혜 는 기 때문. 게 하는 데 앞 를 내며 3초간 애교 부리는 모습으로 화 리는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걷고, 다 가됐다. 겨 울응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될 앉을 때도 허리를 똑바로 세웠다. 장 서 기팔자 위 제가 철 있었던 찬 바람것도 ‘3초 애교’ 덕분이었다. 걸음에, 구부정한 자세로 입을 한 궨러브 더 헤벌리 수 과 실 내 난 어 스 ( L o v 혜리는 “오디션에 붙을거란 기대는 별 고 앉던 덕선이는 어디 갔나 싶었다. “e 방으로 Earth) 생 바른 자세로 로 안 한 건조 터라 편하게 답했다”며 “내 얘 걸그룹으로 데뷔했잖아요.the 한 듣고 실내 있던 공기는 습지 캠페인궩 덕선이가 그럴 길 감독님이 ‘애교 부리던 모 있는 게 훈련돼 있는데 태 피부의 수분을 앗 을 진행했다. 구 습이 진짜 너 맞구나’ 하시더라”고 했다. 것 같진 않았어요. 덜렁대는 성격에프리 아간다. 피부가 거칠 메라는 캠페인과 더불 박받는 둘째 딸이잖아요. 그런 아이라면 어지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 어 체험, 콘서트와 축 처진 자세로 다닐 것 같았죠.”예술가들 촌스러 ② 가난과 고생도 자산이다 난다면 피부가 건조하다는 신호다. 이를 의 전시를 통해 환경오염과 사람들의 무 넘어질 “드라마 속 1988년이 낯설지 않았어 운 헤어스타일이나 분장은 물론, 내버려둔다면 관심으로 생태 습지에 생명력 각도나 줄어드는 목소리 크기까지 연구해 “철 요.” 1994년생 얼굴은 혜리는 푸석푸석해지면서 “어릴 적 살던 경 때 탄력을 잃게 된다. 잔주름 발생의 지름 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도 광주 동네도 쌍문동 골목과 비슷 저하게 망가졌다.” 혜리는 “망가질 때 제 길인 셈이다. 피부를 되살리는 대로 망가져야 시청자들이 덕선이에게 정유진 기자 했다”고 했다. 건조해진 덕선이네처럼 단칸방에서 방법은 수분 크림을 바르는땐것이다. 네식구가 살았다. “어렸을 가난한 걸 확실하게 감정 이입할 수 있을 거라고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에서 선보이 몰랐어요. 덕선이처럼 ‘운동화는 원래 3 생각했다”며 “어차피 잃을 게 없는 신인 는‘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 (50㎖/3 년 신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옆집 가서 배우”라며 웃었다. 만5000원)은 피부로게바꿔주는 반찬 얻어오고,촉촉한 밥 얻어먹는 자연스 데 적합한 크림이다. 출시 이후 꾸준히 ④ 체력이 경쟁력이다 러운 시골 같은 데서 살아서 그런지 응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수분 크림이다. 유 “튼튼해야 해요.” 혜리는 “최근 4달 정 팔이 옛날 얘기 같진 않았어요.” 해스튜어디스가 성분을 최소화하는‘5 무(無)’ (무파 돼서 똑 부러지게 집안 도는 하루 3~5시간 정도 잤다”고 했다. 라벤, 무인공향, 무광물성 오일,닮았다. 무동물 그래도 촬영장에선 펄펄 날았다. 장점을 을 부양하는 덕선이도 혜리와 성원료, 무합성색소) 시스템을 적용해 2011년 걸스데이로 데뷔한 뒤 번 돈을 체력으로 꼽았다. 빡빡한 일정에도 매일 부드럽고 모아 산뜻하다. 민감한 피부에도 문 일기를 썼다. 데뷔 후 1년간 바쁘게 활동 꼬박꼬박 작년 서울 송파구에 번듯 제없다. 스트로베리, 베 하다가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기억 한 아파트알파인 전셋집을 마련했다.알로에 그는 “연 라 잎 추출물과 파파야 열매가 크림의 주 나는 게 하나도 없어 충격받고” 시작한 예인을 하는 첫 번째 이유가 가족”이라 성분. 고 했다. 촬영하며 가장 찡했던 순간도 일기가 이제 5권 넘게 쌓였다. 그날 활동 북유럽과 북아메리카 고지에 자 극 중 할머니가 돌아가신같은 장면에서다. “ 하면서 모자라거나 고칠 점을 쓰고 반 생하는 알파인 스트로베리는 비타민 2C 성한다. “그것도 다 제가 체력이 좋아서 어렸을 때 할머니랑 동생이랑 셋이서 를 함유해 피부를 보호해준다. 알로에 베 할 수 있는 거예요. 하하하!” 목젖이 보 년간 살았거든요. 그 생각이 나서 많이 라 잎 추출물은 울면서 찍었어요.”인체 피부에 무해한 식 일 듯 웃어 젖힐 땐 영락없는 덕선이다. 프리메라 제공 물로 수분 공급 능력이 뛰어나 피부를 건 밝고 건강하며 착한 소녀들이 그러하듯, 겨울철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고 심하면 가려 강하게 유지해준다. 비타민C가 권승준 기자 소리가 났다. 사진은 프리메라‘알파인 ③ 망가질 때 제대로 망가져야다량 함 맑은 움증을 일으킨다. 유된 파파야 열매는 피부를 생기 있게 만 베리 워터리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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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30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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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프

2016년 1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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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제295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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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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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대리 요즘 웃겨… 반찬은 종원, 밥맛은 혜리, 웰빙은 혜자 ‘개인기’ 학원 다녀? 미디어소프트 제공

하고픈 말을 꾹꾹 눌러담는 아버지의 무표정이 천 마디 말보다 슬프다.‘아버지의 초상’에서 아버지 역할을 맡은 뱅상 랭돈은 이 영화로 지난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모든 걸 끌어안아야 했다, 아버지였기에 남강호 기자

이번 주 개봉작 키워드 궨아버지궩

영화 궨아버지의 초상궩 궨로봇, 소리궩 냉혹한 세상서 자식 보호하려는 아버지의 역할 그려내 자식을 낳아 젖을 물리며 키우는 어머 니에 비하면, 아버지와 자식의 물리적₩심 리적 거리는 멀다. 대중문화에서 최근 아 버지가 언급된 것은 남자 연예인이 자녀 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예능 프로 그램에 나오면서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 램 또한 아이들의 순진한 표정, 엉뚱한 행 동에 방점이 찍힌다. 여기서도 아버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 두 편 이 이번 주에 개봉했다. 한국 영화‘로봇, 소리’(감독 이호재)와 프랑스 영화‘아버 지의 초상’(감독 스테판 브리제)은 모두 차가운 세상에 내던져진 아버지의 모습 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자식을 보호한다는 것 ᯕჩᵝ }ᅪᩢ⪵ ঒ ᯱ⠪

영화‘로봇, 소리’의 한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회사의 부당한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된 티에리(뱅상 랭동)는 2년째 일을 찾고 있다. 재취업 교육도 받지만 그가 취업이 될 확률은 낮다. 아내와 지체장애 아들을 위해 그에겐 돈이 절실하다. 특히 꿈을 갖 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들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떤 조건에도 그는 그 저 일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로봇, 소리’의 해관(이성민)은 10년 째 딸 유주를 찾아다닌다. 대구 지하철 참 사가 일어난 날, 딸이 사라졌다. 아버지는 딸이 지하철을 타지 않았고, 어딘가 살아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있다. 하늘에서 떨

어진 인공지능 로봇을 만난 뒤, 그는 이 로봇이 딸을 찾아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소리’라는 이름까지 붙여준다. 해관은 소리와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전국 방 방곡곡을 오간다. 두 영화 속 아버지들의 눈가 주름 사이사 이에, 축 처진 입꼬리에,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카락 사이에 피로감이 뚝뚝 묻어난다. 이들은 고통이나 부담을 아무 데도 털어놓 지 않고 스스로 끌어안으며 온갖 곤욕과 모 욕을 감내한다. 스스로를‘보호자’라고 생 각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해관의 아내 는 남편에게“(아빠는) 엄마랑 다르지”라 고 한다. 어머니와 달리 자식을 제 몸에 품 어본 적 없는 아버지는 자신의 존재를 스스 로 증명해야 한다. 바로 냉혹한 세상으로부 터 자식을 보호하는 일이다. ◇“보호는 고마운 것인가요?” 티에리는 결국 대형마트의 경비원으로 취직한다. 그는 할인 쿠폰을 빼돌리는 계 산원이나 돈 한 푼도 없이 먹을 것을 훔치 는 노인을 잡아내야만 집에 돌아가서 아

(1.27~28)

궨응팔세대궩의 영웅‐ 30년 만에 극장으로

대형 교회와 노숙인 교회의 아름다운 동행 순응자

시대에 상관없이 유 효한.

★★★★

온누리교회, 노숙인 위한 초상 아버지의 아버지의 오만 가지 목욕시설 마련하다가 표정.

★★★★

먼저 준비해온 산마루교회 지원

인더섀도우오브우먼

교단 울타리 넘은 상생 여자의모델 마음, 아무도 모른다.

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다. 인간의 존엄과 보호자로서 아버지의 임무 사이에서 그 는 갈등한다. 해관이 딸을 찾아나서면서 10년 전 부 녀(父女) 관계가 드러난다. 보수적이고 완고한 아버지는 딸이 공부 말고 다른 것 을 못하도록 했다. 다 딸을 보호하기 위해 서였는데, 그것 때문에 딸과 멀어지고 결 국은 딸을 잃게 되는 계기가 생겼다. 보호 자로서 아버지의 위치가 흔들리면서 해 관은 죄책감을 갖는다. 로봇‘소리’가 해관에게 묻는다.“보호 는 고마운 것인가요?”해관은 대답을 못한 다. 티에리와 해관, 그리고 이 시대 아버지 들은 보호자가 되고 싶다. 요즘엔 밥벌이 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가능한 일이다. 경쟁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자식 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아버지는 끝내 고 단하고 외롭다.‘아버지의 초상’의 마지막 장면. 경비복을 벗고 혼자 터덜터덜 직장 을 걸어나가는 티에리의 뒷모습에 우리들 의 아버지가 겹친다. 변희원 기자

★★★☆

서울 온누리교회 이재훈 담임목사는 쿵푸팬더3 더 중국적인데, 귀 지난 연말 노숙인을 위한 목욕시설더마련 엽다. ★★★ 을 준비했다. 이 교회는 오래전부터 영등 포역 앞에서 노숙인 봉사를 해온 광야교 세기의 매치 천재는 안 수없 회를 지원하고, 서울역 인근의미칠 쪽방촌과 는 건가? ★★☆ 노숙인들도 지원해왔다. 목욕시설 지원 구상은 노숙인들을 위해 보다 구체적· 로봇, 소리 로봇 영화의 따뜻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어서였다. 그런 시작. ★★☆해 데 이미 다른 교회가 목욕시설 준비를 오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 공덕

영웅본색, 내달 18일 재개봉

동의 산마루교회(이주연 담임목사)였다. 산마루교회는 10년 전부터 주일마다 옷장 속에 30년간 묵혀둔 ‘바바리’ 를꺼 노숙인 예배를 드렸고, 서울 부암동과 내 입을 때가 됐다. 우위썬(吳宇森₩오우 경기도 포천에 밭을 빌려 노숙인들이 삼) 감독의 ‘영웅본색’ (1986)이 개봉 직 30 접 농사를 지으며 자활할 수 있도록 돕 주년을 맞아 다음 달 18일 디지털 리마스 고 있다. 터링 판(版)으로 재개봉된다. 이 영화는 또 3년 전부터는 목욕·빨래시설 80년대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역에서마 홍 련을 위해 영화 헌금하며 콩 누아르 열풍을연말이면 일으켰다.‘노숙인 80년대 을 위한 음악회’를 통해 모금해왔다. 남성 로망의 결정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재훈 목사는 주름잡는 “우리가 직접 하는 것보다, 암흑가를 보스인 형과 경찰 더 수 이야기를 있는 교회를 돕자”고남자들의 생각을 인잘할 동생의 중심으로 바꿨다. 끈끈한 우정과 배신을 그렸다. 1986년에 기적이 일어난 날은 지난 17일5월 주일예 제작됐지만, 한국에선 이듬해 23일 배. 매월 한 번씩 목적을 정한 개봉했다. ‘비전 헌 서울 화양₩명화₩대지극장에서 금’으로 목욕시설 이 목사가흥행 제 당시 서울 관객은지원을 9만5000명으로 안하자 1억5000여만원이 모였다. 온누

실패는 면했다. 재개봉관으로 내려간 뒤 리교회 “지금까지 비전헌금 중 소문이 관계자는 퍼졌고, 비디오로 나오면서 엄청 가장 많은 끌었다. 액수였다”고 온누리교 난 인기를 뒤늦게했다. 개봉관에서 재 회는 한걸음 더 나갔다. 지난 23일 40일 상영을 한,‘역주행’히트작이다. 새벽기도회를 마치는이후 날, 산마루교회 이 이 영화가 등장한 우위썬은 누아 주연 목사를 초청해인정받아 설교를 할리우드 부탁한 것. 르와 액션 감독으로 진 이 자리에서 이재훈 목사는 이주연 목사 출까지 했으며 제작자인 쉬커(徐克 ₩서 에게 부목사로 영웅본색은 생각하시고3편까지 필요한 극)도“저를 승승장구했다. 것은 얼마든지 시키시라”고 노숙 제작이 됐고, 90년대 초반까지했다. 극장에서 인 사역에 관한 한 산마루교회의 전문성 는 할리우드영화보다 홍콩영화가 더 각광 과 성과를 인정하고 전적으로 지원하겠 받았다. 다는 다짐이었다. 한국 팬의 열광적 반응에 힘입어 2편이 감동은 릴레이되는 법. 온누리교회가 개봉할 당시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 운영하는 케이블 채널 CGN TV를 디룽(狄괟₩적룡)과 오 감독이 화양, 통해 대지 소식을 알게 된 탤런트 김혜자씨가 극장까지 방문했다. 극장 무대에 선1000 저우 만원을 헌금했다. 이재훈 목사는 또 2월 룬파에게 팬들이 몰려들어 그의 옷이 뜯 초에 열릴 ‘목회자 사관학교’에도 이주연

목사를 강사로 초대했다. 예비 목회자들 에게 10년간 노숙인 사역을 해온 경험 과 비전을 전수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두 교회는 대형 교회와 작은 교회 사이 규모의 벽을 허물고, 장로교(온누리교 회)와 감리교(산마루교회) 사이 교단과 조선일보 DB 교파의 울타리까지 넘어섰다. 한국 결국 개신교계엔 대형 교회 위 길그간 정도였다. 극장 문 유리가 깨지면 주의 ‘승자(勝者) 독식(獨食)’문화가 스 서 이들은 일정을 중단해야 했다. 며들어서 신자뿐 아니라 선교와 봉사· 80년대 중후반에 10대 후반~20대를 보 구제도 대형 교회가 독차지한다는 비판 낸‘응팔세대’ 남자라면 이 영화의 영향권 이 제기됐다. 에서 벗어나기온누리교회와 힘들 것이다. 산마루교회 선글라스와 의 동행은 대형 교회와 작은 공 바바리를 구할 수 없었던 이들은교회의 저우룬파 생(共生)·상생(相生) 모델로도 주목받을 를 따라 입에 성냥개비나 이쑤시개를 물고 만하다. 씹었다. 이 영화에 삽입된 장궈룽(張國榮 그는 “한국 개신교가 성장·확장 ₩장국영)의 ‘당년정’ 은 당시 팝송이 시대 아닌 를 넘어 새로운 질적(質的) 도약을 해야 외국곡으로는 드물게 노래방 명단에 올랐 할 시점에서 사회에 영감을 불어넣는 사 다.‘형님’ 과‘의리’ 에 집착하는 허세는 건”이라고 말했다. 이때 완성됐는지도 모른다. 변희원 기자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편의점 도시락 3파전이 치열하다. 왼쪽부터 백종원의‘맛있닭가슴살’(CU), 혜리의‘행복 오징어파 불고기’(세븐일레븐), 김혜자의‘맘 바싹불고기’(GS25). 고운호 객원기자 CU vs 세븐일레븐 vs GS25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 한 댄스 학원에서 회사원 유영민(왼쪽에서 둘째)씨와 대학 신입생 ⠙᮹ᱱ ࠥ᜽௞ 정채연(왼쪽에서 등 수강생들이 춤을 연습하고 있다. 유씨는 사내 행사에서 댄 궨편의점 도시락궩다섯째)씨 맛보니‐ $6 Ⲱ႒᳦ᬱ ࠥ᜽௞ⲱWT (4 Ⲱʡ⩽ᯱ ࠥ᜽௞ⲱWT

스 공연을 하기 위해, 정씨는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장기 자랑으로 춤을 선보이기 ᖙቱᯝ౩ቱ Ⲱ⩽ญ ࠥ᜽௞ⲱ 위해 이 학원에 다니고 있다. 2010년 맨 오른쪽은 도시락 전쟁이다. GS25가 ‘김혜이 학원 심민재(31) 원장.

자 도시락’을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고, 세 븐일레븐이 지난해 3월‘혜리 도시락’으로 맞섰다. 지난달‘백종원 도시락’을 선보인 CU가 가세하면서 3파전이 됐다. 인터넷과 SNS에서는 어느 도시락이 더 맛있고 푸짐 “○○회사 마케팅팀에서 날 뽑으면 한지를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평생을놓고 몸바쳐 일하겠다 전해라~”. ‘아줌마’ 기자와‘늦둥이 아빠’ 서울의 김윤덕 한 대학교에 다니는 안모(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20대 싱글 정유진 여·24)씨는 최근 보컬 학원에 다니며 기자가 세 곳 편의점 도시락을 맛봤다. 연 이 가수 이애란의 유행가 ‘백세인생’을 구동성 “편의점 도시락이 의외로 맛있고 습하고 있다. 기업에 제출할 입사지원 푸짐하다” 는 데 동의했다. 집밥 맹신자인 서 자기소개란에 ‘신명나게 노래 부르 아줌마 기자는“차가운 음식은 입 기’를 취미라고 적었기편의점 때문이다. 안씨 에의댄진짜 적 없고, 스타들 앞세워 파는 도시 취미는 캘리그래피(손글씨 예 락이라 시큰둥했는데 뜻밖에 맛있다” 며 술)다. 안씨는“음치여서 노래 부르는 입을 벌렸다. 주말에는 아내전대신 살, 걸 좋아하지 않지만 얼마 취업세컨설 4개월 된 두 아들 식사를 도맡아 부드럽 준비하 팅 업체에서 ‘면접장 분위기를 는게김성윤 기자는 “대형마트 식재료 가격 할 수 있는 취미나 특기를 자기소개 도서에 상당히 올랐는데, 3000~4000원으로 적어내는 게 취업에 유리하다’는 이조언을 정도 퀄리티의 한 끼바꿨다”고 식사를 만들어낸 듣고 취미를 했다. 다니취업 대단하다” 고 했다. 준비생이나 신입 직장인들 사 도시락을 자주 사먹는 정유진 벌어지 기자는 이에서 ‘취미 스펙 쌓기’경쟁이 혜리의 ‘행복오징어 파불고기’ 도시락을 고 있다. 취미나 특기가 취업 면접은 물 가장 맛있다고 정 기자는“알맞은 론이고 직장 평했다. 생활에 적응하는 데도 좋 물의 양으로 고슬고슬 지은 밥” 에 높은 평 은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늘고 있기 점을 매겼다. 미술 담당 기자답게 도시락 때문이다. 디자인도 놓치지 않았다. “계란말이에 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김동 게찬(29)씨는 다진 빨간 작년 피망이 들어 있다. 밥을 중 11월부터 한 달에 26 앙에 두고내고 반찬이 이를 둘러싼 담음새도 만원을 주말마다 보컬 학원에 다 예쁘다” 며 치켜세웠다. 다만회식 주 반찬인 오 니고 있다. 김씨는 “직장 때 노래 징어파불고기에서 오징어의 흔적은 찾아 방에서 내가 마이크를 잡기만 하면 분 볼위기가 수 없어가라앉는 아쉬웠다. 탓에 이대로는 안 되 가격싶어 대비 학원을 효과를 찾았다”며 중시하는 아줌마 기 겠다 “내 주변 자는 혜리의‘11찬 도시락’ 이 최고가인 에는 회식 때 노래를 잘 불러보겠다고 4500원이라는 상했다. “돼 이비인후과를것에 찾는마음이 대학생도 적잖다. 지불고기는 국물이 너무 떡갈 3월 대학 입학을 앞둔 흥건하고, 송지은(여·19) 비는 달고 기름졌다.”아줌마가 최고로 씨는 요즘 한 달에 20만원을 내고 댄 꼽은 건 백종원 도시락이다. 3500원짜리 스 학원에 다니고 있다. 대학 신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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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주로 찾는 인터넷 카페에서 “신 Ⲱᨥษ ᗱ฼ⲱ ᮥ ٥a ᯕʑక 입생 오리엔테이션 장기자랑 때 아무 ʡᖒᮅ ʡ⩽ᯱᨱ ᨥḡ⃺ 것도안 하면 ‘아싸(아웃사이더의 줄임 ⲰḲႆⲱᯕ əญᬕ ᯱ≉ᔾᯕ௝໕ 말)’가 ᱶᮁḥ된다”는 글을 보고서다. 서울 동 ⩽ญa ↽Ł 작구에서댄스 학원을 운영하는 심민 재(31)씨는 “매년 1~2월에는 장기자랑 ‘백종원의 한판도시락’ 기대 이상이었 거리를 만들려는 예비 은 대학생과 사회 다.“간도 학원을 짭조름하니 맞고, 김치볶음 초년생이 많이잘 찾는다”며 “1월 ₩어묵볶음₩갈비산적까지 젓가락 갈 반찬 수강생 70여명 중 70%가 이런 사람들” 이 많아서 흐뭇했다.” 이라고 했다. 김성윤 기자는 주부 김윤덕 기자의‘입 보컬·댄스 학원들도 대학생이나 직 맛’ 을 의심했다.겨냥한 “백종원 도시락은 반찬 장 초년생들을 프로그램을 속 이 전반적으로 짜고 맵고 자극적인, 전형 속 내놓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적인 식당밥 이라고 혹평하면서! 보컬 학원은 스타일” 최근 대학 실용음악과 입 음식전문기자는 김혜자의‘맘 바싹불고 시반과 가수 오디션 준비반 수업을 없 기’도시락에 엄지를 들었다. 애고 대신 직장인반을 새로 “돼지불고 만들었다. 기 간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이가 수강료가 한 달에 40만원이나 하지만 있고 불맛도 건새우 고추장 볶음처 25명 정원이 난다. 꽉 찼다. 럼인근의 어머니가 집에서 반찬도 다른 보컬 해주시던 학원은 최근 직장있 어서 반갑다.” 아줌마 기자는 “유채나물, 인을 겨냥한 ‘18번 만들기’코스를 운영 표고나물 등 나물 종류 많은 김혜자의 중이다. 원장 한관희(39)씨는 “유명하 ‘진수성찬’ 은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하지 면서도 호응을 유도하기 좋은 노래를 만 젊은이들은 별로” 라고 맞받았다. 입맛 주로 가르친다”며 “1~2곡으로 ‘돌려막 따라 제각각인 도시락 품평은나오면 “시장이 기’도 한계가 있어 신곡이 ‘재반 찬이요, 내 입맛에 진수성 수강’을 위해 찾는맞으면 사람도그것이 꽤 있다”고 찬” 이란 진리를 재확인했다. 전했다. ★음식전문기자의 제언 도시락 밥은 주은우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반 드시 데워서 먹을 것. 데우지 않으면 즘 젊은이들이 웬만한 스펙은 모두 설익 갖 은 듯 밥알이 딱딱한데, 전자레인지에 추고있다 보니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돌 리면 갓맺는 지은 ‘사회성’마저 듯 식감이 급상승한다. 관계를 경쟁력의 일반 관 도시락과 달리 편의점이란 환경을 점에서 보고 있다”며 “그 결과 좋은 고려 인 해 데워 먹도록 처음부터 고안된 것 같다. 상을 남겨야 한다는 이유로 ‘장기자랑’ 도시락 뚜껑에‘전자레인지에 까지 입시 준비처럼 대비하게 된1분30초 것”이 데워 했다. 먹으라’고 인쇄돼 있는 걸 밥 다 먹 라고 은 다음에 발견하고 땅을박건영 쳤다.인턴기자 윤형준 기자, 정리=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A21


A22 조선일보

Books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조선일보

제29562호

A17

2016년 1월 23일 토요일

韓₩中₩日 개발 초기‐ 궨금수저궩부터 없앴다 아시아의 힘 조 스터드웰 지음|김태훈 옮김|프롬북스 504쪽|2만3000원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 해 6.9%로 주저앉으며 25 년간 이어진 고(高)성장 신화도 막을 내리리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증시 상 황이나 기업 수익률 어느 것 하나 좋은 징후는 없다. 이런데도 하이 얼이 GE의 가전 부문을 인수하는 등 해외 M&A는 활발하다. 중국은, 그리고 아시아 는 어떻게 될까. 빌 게이츠가 자신의 서평 (書評) 블로그와 테드(TED) 강연에서 추 천하며 유명세를 얻은 이 책의 저자는 중 국의 인구 구조 변화와 정치 엘리트의 통 치 방식 등 경제외(外)적 변수를 유심히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1997년부터 대(對)중국 투자자용 잡지 ‘차이나 이코노믹 쿼털리’편집장으로 일 하며 아시아 정₩재계 거물(巨物)들을 다 룬‘ 아 시 아 의 대 부 들 (Asian Godfa thers)’ ‘차이나 드림’등을 쓴 저자는 공 산당 엘리트들이 실력이나 실적보다 출신 에 의존하며 합의에 따라 사리(私利)를 추 구하는 통치 형태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그는“이른바‘귀족 정치’는 자 기를 챙기는 경향을 보이며, 경제 정책과 관련된 어려운 결정은 회피한다”고 분석 한다. 특히 2030년부터 중국은 약 3억명의 연금 생활자가 저축한 돈을 쓰기 시작하 고, 전체 인구는 15억 미만에서 감소 추세 로 돌아서게 된다. 저자는“중국이 앞으로 10년 동안 금융 위기를 피한다고 해도, 인 구 구조가 경제적 잠재력을 약화시킬 것” 이라고 본다. 저자의 관심은 중국에만 있지 않다. 원 제‘아시아는 어떻게 움직이는가(How

Getty Images Bank

동아시아는 토지개혁, 수출 위주 제조업 등 비슷한 성장 모델이 작동했다. 왼쪽부터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한국 원화.

2차 대전 後 일본₩한국 토지개혁 농민들 자본과 땅 골고루 갖게 돼 이로 인해 형성된 궨자유 시장궩 제조업으로 나갈 수 있는 기틀로 빌 게이츠 궦동아시아 토지개혁 아프리카에도 적용될까궧 기대

Asia Works)’처럼 2차 대전 이후 비슷한 조건에서 출발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성공 에서 발견되는 발전 패턴을 찾는 데 집중 한다. 그는 한국₩대만₩일본의 성공 비결을 ‘토지 재분배와 가족농 지원’ ‘잉여 수입 의 저축과 제조업 지원’ ‘국가 주도의 금

융 정책’등 세 가지로 압축한다. 저자는 2 땅을 갖지 못한 농민이 (거의) 없었다. 그 차 대전 후 진행된 일본₩한국₩대만의 토지 래서 모두가 경쟁할 기회를 얻었다.” 개혁 덕분에 동아시아 개발도상국에 이전 광복 직후 토지 보유 농가가 10%에 불 엔 존재한 적 없었던‘자유 시장’이 형성 과했던 한국도 60년대 초에 농가의 70% 됐다고 본다.“토지개혁 이후 만큼은 금수 가 토지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저자는 저를 물고 태어난 지주가 없었고, 자본과 “농업이 산업화 이전 방대한 인구를 고용

앞마당에 들어온 노란색 밴

했고, 자기 땅에 농사를 지으며 생산량을 극대화했다”고 본다. 이를 통해 일본₩한국 ₩대만은 제조업으로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반면 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말 레이시아 등은 전근대적인 지주₩소작농 구조에 묶여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 주도 로 이뤄진 수출 제조업 지원 과정에서 일 본은 관(官) 주도로 수출 이익의 최대 80%까지 면세 혜택을 주는 등 자유 무역 원칙에 위배되는 정책도 서슴지 않았다. 저자는“빈국(貧國)은 부국이 홍보하는 ‘자유 시장’경제를 따르는 것처럼 하면서 국가가 경제에 개입하는‘거짓말’을 해야 한다”고까지 말한다. 저자는 1930년대 일 본이 군대를 앞세워 중화학공업 육성을 추 진했던 만주 지역에서 식민지 군대의 장교 로 근무했던 박정희 전(前) 대통령의 경험 이 집권 이후 산업화 드라이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도쿄에서 자카르 타까지 구석구석을 다녔다. 한국 중소도시 풍경을 묘사할 때“한국인들은 대통령 관 저를 지은 사람들처럼 푸른 지붕을 좋아한 다”는 대목도 보인다. 대중서로 보기엔 너 무 분석적이고, 경제 연구서로 보기엔 일 화 중심이라는 말도 듣는다. 읽는 사람에 따라 관심을 갖는 내용이 다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빌 게이츠는 아프리카를 지원하 는 데 아시아의 토지개혁 모델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자신이 세 운 게이츠&멀린다 재단의 직원들에게 이 책을 읽히기도 했다. 중국에 대해선 별도로 한 개의 장(章)을 할애할 정도로 관심을 보인 반면 고령화와 정보기술(IT) 발달, 이에 따른 제조업 이 익률 하락, 일자리 부족 등 아시아 국가들 이 고성장을 거쳐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에 대한 성찰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신동흔 기자

이두갑의 세상을 상상하는 과학

그녀가 말했다 삶이 곧 습작이라고 우리가 참 아끼던 사람 호원숙 엮음|달|217쪽|1만3000원

소설가 박완서 5주기를 맞아 작가가 1980~2010 년에 한 발언을 모은 문 학 대담집이 나왔다. 수 필가로 활동 중인 큰딸 호원숙이 주요 대담을 모 았다. 박완서는 전업주부로 지내다 1970년 불 혹에 등단해 절묘한 세태 묘사와 인간 심 리 해부로 이름을 떨쳤다. 문단에선 4녀 1 남을 키우고 살림도 하면서 뛰어난 소설을 쉼 없이 써내는 필력에 감탄했다. 박완서 는“나는 게으르려면 무지무지 게으른 성 격이기 때문에, 최소한도의 집안일이라도 해야만 문학적 노동력도 생기는 것 같아 요”라고 말했다. 박완서의 초기 소설은 배금주의와 물 질주의에 중독된 사회를 향해 부끄러움 을 일깨우려고 했다.“독자들이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다워졌다는 것 아 니겠어요?”라고 했다. 2000년대 이후 박완서 문학은 노년의 다양한 삶을 그려냈지만, 젊은 독자들도 사로잡았다. 그는“헤밍웨이의‘노인과 바다’는 노인만 읽나요”라며 젊은이들에 게 다가가면서 동시대의 언어 감각을 유 지하려고 애썼다.“어떤 작가가 소위‘한 물갔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면 그것은 그 작가가 쓰는 언어가 한물갔기 때문이라 고 생각합니다”라는 것. 박완서는 문학 수업이 따로 있는 게 아 니고 누구나 작가가 되기 전의 삶이 곧 습 작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소설이 무슨 거창한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역사의 수레 바퀴에 밟힌 제 자신의 울음에서부터 시 작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원한 울음에는 일종의 감미로움이 있 듯이 그 소설이라고 하는 것에도 감미로 움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19세기 과학자는 궨낭만주의자궩 리처드 홈스‘경이의 시대’ 과학자란 누구인가. 이 런 질문에 우리는 흔히 차 가운 이성과 날카로운 논 리로 세상을 탐구하는 고 답적인 학자를 떠올린다.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는 “고요한 표정으로 프리즘을 든 뉴턴의 상, 낯선 생각의 바다를 영원히, 홀로 여 행하는 정신의 모습”이라며 영국의 과학 영웅 뉴턴을 묘사했다. 과학자들은 수학 이나 실험과 같은“객관성의 칼날”이라 는 도구를 가지고, 주관적인 편견과 감성 을 배제하고 고독히 자연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리처드 홈스의‘경이의 시대’는 과학적 열정과 자연에 대한 낭만적 경외로 가득 찬 19세기 과학 영웅들의 모험과 성취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동시에 이러한 차 가운 과학의 모습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 다. 그는 무엇보다 낭만주의가 근대 과학 에 대한 반발로 나타난 것이라는 기존의 관념에 도전하고 있다. 19세기 과학자들 에게 자연은 차갑고 영혼이 없는 곳이 아 니었다. 오히려 자연은 경이와 신비로 가 득한 생명의 보고였다. 19세기 경외의 자세로 자연과 미지 세 계의 신비를 파헤치려는 과학자들의 열정 은 놀라울 정도이다. 영국의 귀족이자 거

부였던 조지프 뱅크는 의자에 앉아 세계에 대해 사색하는 안락한 학자의 생활을 버리 고, 파도와 질병에 목숨을 잃을 위험을 감 수하며‘천국’으로 묘사되었던 타히티 섬 주변의 태평양 열도를 탐험한다. 그는 곧 영국왕립학회의 회장으로 선출되며 자신 과 같은 과학적 열정으로 가득 찬 이들을 지원한다. 밤하늘의 별을 경외하며 우주의 신비를 연구하려 거대한 반사 망원경을 직 접 만들어 천왕성을 발견한 윌리엄 허셜, 미지의 세계 아프리카 내륙을 탐험하여 과 학의 빛으로 노예제를 폐지하겠다던 멍고 파크 등이 그들이다. 과학적 열정을 통해 자신을 초월하고, 인류를 위해 공헌하겠다는 헌신은 또한 낭

만주의 과학의 한 모습이었다. 화학과 전 기, 그리고 지구과학에 관한 연구가 대표 적인 것이었다. 19세기 열기구에 매혹된 이들은 높은 하늘을 날아가며 자신을 초월 하려 했고, 이들 중 많은 이가 대기과학을 발전시킨다. 물질의 변환과 신비에 대한 연구를 통해 데이비는 광부들을 위해 폭발 로부터 안전한 전등을 개발했으며, 지하 세계에 매료된 이들은 지구의 나이가 무한 히 오래된, 심원한 것이 라는 점을 밝혔다. 이들 은 자연과 과학적 열정 에 매료된 낭만주의자들 이었던 것이다.

작가의‘내 인생의 꽃다발’. 일본에 있는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습 니다. 김 대표는“지금까지는 제가 읽고 감 동한 한국의 문학을 일본어권 사람들에게 소개했다면, 이제 제 고국 한국에서도 제가 오래도록 품어온 감동의 일본 서적도 소개 하려 한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이‘양 서’를 한국 출판사에 소개하는 것으로 자 신의 임무를 다하려 했지만, 상업성 등의 이유로 좋은 대답을 듣지 못했다면서요. 3년 전 이 출판사가 기획한‘한국의 지 (知)를 읽다’를 떠올렸습니다. 노마 히데 키 일본 교양대 객원교수가 엮은 이 책은, 일본의 문예비평가 가라타니 고진, 역사 학자 와다 하루키 등과 한국의 김병익₩성

석제₩승효상 등 한₩일 지식인 140명이 참 여했습니다. 한국의 지(知), 하면 떠오르 는 책을 추천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는 방 식이었죠.‘한국의…’는 일본의 인문₩사 회과학 부문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책에 수여하는 파피루스상을 받는 등 한₩일 인 문학 교류의 상징 같은 작품이 됐습니다. 일본의 좋은 책을 소개하는 김승복 대표 의 시도가 건강한 한₩일 교류의 또 하나의 상징이 되기를 기대합니 다. 편협한 내셔널리즘 의 창(窓)이 아니라, 민 족과 국가의 경계를 뛰 어넘는 보편적인 체험으 로서 말이죠. 어수웅₩Books팀장

서울대 교수₩과학기술사

편집자 레터

日 1인 출판사 쿠온에서 온 편지 쿠온이란 출판사가 있습니다. 2010년 부터 일본에서 한국문학을 번역해 펴내고 있는 예외적 출판사죠. 25년 전 일본으로 유학 갔다가“좋아서, 좋은 걸 알리고 싶 어서”시작한 김승복 대표의 1인 출판사 입니다. 쿠온은 한강의‘채식주의자’를 시작으 로, 김중혁₩박성원₩김연수₩은희경₩정세랑 ₩구효서의 소설과 신경림 등의 시집을‘새 로운 한국문학 시리즈’로 소개해 왔습니다.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일본 문학은 거 의 실시간으로 한국에 소개되지만 그 역은 쉽지 않죠. 한국에서 번역되는 일본 서적

은 연 900종이 넘는데, 일본에서 출간되는 한국 번역 도서는 20여 종. 재정적으로는 분투(奮鬪)지만, 덕분에 쿠온은 신뢰의 이름이 됐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쿠온에서 출간한 한강의‘채식주 의자’에 대해“일시에 마음을 빼앗긴 수 준 높은 작품”이라는 서평을 쓰기도 했죠. 김 대표로부터 엊그제 편지 한 통을 받 았습니다. 올해부터 한국에서도 책을 펴 내기로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권의 책 을 동봉했더군요. 불교를 바탕으로 인생 의 의미와 진정한 행복에 대해 주창해 온 다카모리 겐테스의‘왜 사는가’와 같은

북카페

그 안의 그녀와 나눈 15년 우정

앨런 베넷은 1960년 친구 3명 과 함께 직접 각본을 쓰고 무대에 도 오른 시사 풍자극 ‘Beyond the Fringe’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50년 넘게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겸 배우로 활약했다. 지금까지 쓴 책은 30권이 넘는다. 1974년 그의 집 앞마당에 노란 색 밴이 한 대 들어왔다. 여기저기 성인 10명 중 4명 찌그러지고 굴러다니는 게 신기 할 정도로 엉망인 1년간 단상태가 한 권도 안차였다. 읽어 이 밴의 주인은 가족도 없고 집도 없는 미스 셰퍼드. 동네 주민 사이 지난 일 년 동안 책을 한 권 이상 에 괴상하고 고집 센 것으로도 소 읽은 우리나라 성인의 비율이 10명 문났다. 중 6.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스 셰퍼드는 15년 동안이나 이는 정부가 1994년 국민 독서 실태 베넷 집 앞마당 노란색 밴에서 살 조사를 시작한베넷도 이래 가장 낮은 수치 았다. 집주인 깐깐하기는 로, 10명 중하지만 4명 가까이는 1년간 단 마찬가지. 미스 셰퍼드를 한 권도 읽지 않은 두 셈이다. 쫓아내지 않았다. 사람은 그녀 문화체육관광부는 10월 가 죽을 때까지 숱한 2014년 에피소드를 부터 작년 9월까지 전국의 19세 이 겪으며 우정을 나눴다. 상 ‘The 남녀 Lady 5000명과 in the초₩중₩고교생 Van’은 베넷 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5 국 과 미스 셰퍼드의 실제 이야기를 민 독서 실태 조사’결과 담은 책이다. 1989년 처음우리나라 단행본 성인의 연평균 독서율(독서 인구) 으로 출간됐는데 지난해 말 같은

이 65.3%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 이름의영화가 제작돼 개봉되면서 다. 직전 조사인 2013년보다 다시이는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6.1%포인트 감소한 역대 특파원 최저치 런던=장일현 다. 연평균 독서율은 1년간 종이책 (잡지₩만화₩교과서₩참고서₩수험 서 제외)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이다. 지난해 학생들의 연평균 독서율도 94.9%로 1.1%포인트 감 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 국민의 연평균 독서량과 독서 시간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인의 연평균 독 서량은 9.1권으로 2013년보다 0.1권 줄었고, 독서 시간은 평일 22.8분, 주 말 25.3분으로 각각 0.7분, 0.5분씩 감 소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독서자 기준 평균 독서 량’은 연 14권으로 12.9권이던 2013 년보다 한 권 이상 늘었다. 독서 인구 는 줄지만, 책을 읽는 사람들이 읽어 내는 양은 늘어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성인의 64.9%, 학 생의 51.9%가‘스스로 독서량이 부 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히 책을 읽지 못하는 이유로는 ‘일이나 공부 탓에 시간이 없어서’ 라는 대답(34.6%)이 가장 많았고,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 서’가 그 뒤를 이었다. 신동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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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치차오(겳啓超) 평전

신뢰의 발견

함께하는 긍정

유광종의 지하철 한자 여행 1호선

셰시장 지음ㅣ글항아리ㅣ5만4000원

목영만 지음ㅣ알에이치코리아ㅣ1만7000원

오연천 지음ㅣYBMㅣ1만5000원

유광종 지음ㅣ책밭ㅣ1만3000원

청 말기에 캉유웨이와 함께 변법자강(變法自强) 운동을 주창했던 지식인 량치차오(1873~1929)의 삶을 입체적으로 재구성 한 평전.

행정안전부 차관보를 지 낸 저자가 작은 정부₩공직 개혁 등 60여 이야기를 담 았다. 저자는 공직자의 시 각이 다양해져야 공직 개혁 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현 울산대 총장이자 전 서울대 총장의 자서전. 2011년 서울대 법인화 추 진 진통과 안철수 의원의 서울대 교수 영입 과정에 얽힌 뒷이야기를 적었다.

동묘앞역의 동묘는‘동 관왕묘(東關王廟)’의 줄 임말이며 관왕은 삼국지 의 관우를 뜻한다. 지하철 역명에 담긴 한자의 어원 을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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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前으로 갈 수 있다면… 다시 열린 이태원 살인사건 공판 진범 패터슨에 징역 20년 선고 피해자 어머니 “아들아 이젠…”궧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심규홍)는 29일 ‘이태원 살인사건’ 으로 기소된 아서 패터슨(36)에게 “ 피해자 조중필(당시 23세)씨를 칼로 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20 년을 선고했다. 1997년 사건이 발생

한 지 19년 만이다. 피해자 어머니 이복수(74)씨는 선 고 직후 자택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마음 같아선 사형을 시키고 싶지만, 최고 형벌이라니까 따를 수밖에 없 다”며 “(유죄판결이)안 될 줄 알았는 데, 많은 분이 도와줘서 고맙게 이뤄 졌다”고 말했다. 범행 당시 미성년자 였던 패터슨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 형은 징역 20년이다. 이씨는 “항상

패터슨이 한국으로 돌아오기만을 빌었다”며 “당분간이지만 우리 가족 도, 중필이도 마음을 편히 가질 것 같다”고 했다. 피해자 조씨는 이씨가 딸 셋을 낳 고 늦게 얻은 막내아들이었다. 애지 중지 키운 아들은 평소 욕은커녕 싸 움도 안 하고 자란 아이였다고 한다. 이씨는 “우리 아들이 이 좋은 세상 에 살지도 못하고 그렇게 갔다”며 “

이복수씨 제공

성형주 기자

1997년 서울 이태원에서 살해당한 고(故) 조중필씨가 1994년 누나의 대학 졸업식에서 어머니 이복수씨와 어깨동무를 한 채 웃고 있 다(왼쪽). 29일 아서 패터슨에게 살인 혐의로 징역 20년형이 선고된 직후 이복수씨가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 고 있다(오른쪽).

인천공항 8일만에 또 뚫렸다 베트남人환승객 밀입국 대한민국 최일선 관문인 인천국 제공항 보안시스템이 8일만에 또 뚫렸다.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환 승 비행기에 타지 않고 잠적한 베트 남인이 우리나라로 밀입국한 것으 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30대 중국 인 부부가 인천국제공항의 4개 보

안 시스템을 뚫고 밀입국했다가 나 흘 만에 붙잡히는 등 공항 보안시스 템 문제점이 지적된 상황에서, 외국 인 환승객이 또 밀입국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법무부와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베트남인 A(25)씨는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이날 오전 5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

착했다. A씨는 오전 10시10분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출발하는 대 한항공 비행기를 타야 했으나 탑승 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오전 10시 35분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 사무소 등에 신고했다. 당국은 공항 CCTV 등을 통해 A씨 행방을 추적한 결과, A씨가 오전 7시24분쯤 밀입국 한 것으로 확인했다. 환승객은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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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애에 다시 내 자식으로 태어 나면 그때는 정말 잘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1997년 4월 3 일 오후 10시쯤 서울 이태원의 한 햄 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발생했다. 당 시 대학생이던 피해자 조씨는 목과 가슴 9곳을 칼에 찔려 숨졌다. 화장실엔 조씨를 따라 들어온 패 터슨과 리만 있었다. 미군 자녀인 패 터슨과 아버지가 미국서 사업을 하 는 리는 친구사이였다. 둘중 하나가 조씨를 칼로 찌른 주범이었다. 하지 만 경찰 수사때부터 “쟤가 범인이 고, 나는 목격자”라고 서로 책임을 미뤘다. 경찰은 칼 주인인 패터슨을 범인 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검찰은 패터 슨 대신 리를 살인죄로 기소했다. 칼 을 찌른 각도 등을 볼 때 키가 180㎝ 인 리가 172㎝인 패터슨보다 더 범 인에 가깝다고 본 것이다. 리는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 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 혔다. 대법원은 “리가 죽였다는 패터 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고, 1998년 9월 이 판결이 확 정됐다. 리가 무죄라면 패터슨이 범 인이었다. 하지만 패터슨은 검사가 깜빡하고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 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 주했다. 이후 피해자 유족은 4년 동 안 검찰에 수사를 재개해달라는 탄 원서와 고소장을 냈다. 결국 검찰은 2009년 재수사를 벌여 패터슨을 기 소했다. 미국에 있던 패터슨은 검찰 의 범죄인인도 요청에 의해 작년 9 월 다시 한국에 붙잡혀 돌아와 이날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박상기 김아사 기자

입국장에서 3층 출국장으로 가야 한 다. 하지만 A씨는 입국장에서 계속 기다렸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A씨는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사무 소가 2층 입국장에서 운영하는 무 인 자동출입국심사대 문을 강제로 열고 나갔다. 자동출입국심사대 문 을 강제로 열련 경고벨이 울리지만, 당시 보안 인력이 없어 A씨를 붙잡 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국관 리사무소와 경찰 등은 A씨의 행방 을 추적하고 있다. 홍준기·곽래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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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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궦겗은 核도발하고 中은 감싸는데‐ 확성기만 틀 순 없다궧 美₩中 담판 성과 없이 끝나고 겗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안보라인 궨사드 배치론궩 힘 받아 中에 궦제재 적극 나서라궧 압박도

화하거나 미₩중 간의 이해관계가 갈리는 해졌다. 사안이 있을 때마다 사드 배치 문제는 단 여기에 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골 이슈로 언급됐다. 작년 3월 중국이 주 미사일 실험까지 준비 중인 상황도 작용 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하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북한은 한국 가입 문제로 미국이 불편해하는 상 장거리 미사일까지 쏘겠다고 하는데 우리 황에서 미₩중 외교 당국의 한반도 담당 차 가 할 수 있는 것은 확성기밖에 없다”며 관보가 동시에 서울을 찾아 사드 문제를 “우리도 (사드와 같은) 다른 대응책이 필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안보 라인의 한 이후 한동안 잠복기에 들어갔던 이 문 관계자는“한국이 자위권 차원에서 사드 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민감 현 배치를 검토할 수 있는 명분이 점점 쌓여 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27일 대북 제 가고 있다”고 했다. 재 수위를 둘러싼 미₩중 외교장관 간‘베 동시에‘사드 배치론’에는 중국을 향해 이징(겗京) 담판’이 사실상 별 성과 없이 ‘유엔의 대북 제재에 적극 동참하라’고 압 끝나면서 우리 안보 라인을 중심으로 사 박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사드의 한반도 드 배치론이 힘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 배치를 원치 않는다면 중국이 북한을 더 강

하게 제재해,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같은 위 협 요소를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청와대 관계자는“미국 측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공개하고 바로 논의에 들어가 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이 공식 제안을 해오면 그때부터 공론화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태우 동국 대 석좌교수는“배치 비용을 누가 부담하 느냐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먼저 요구하는 쪽이 부담 이 커진다는 것이다. 사드 포대가 주한 미군에 배치되면 포 대당 약 2조원에 달하는 배치 비용 부담도 일단 미국이 지게 된다. 주한 미군 외에 우 리 군도 사드를 도입할 경우 천문학적 비

사드 레이더 유효 탐지거리 600㎞‐ 베이징 등 中내륙 감시 불가능 방향도 겗韓쪽으로 고정 검토 평택 배치유력, 대구₩왜관도 거론 중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사드 레 이더(AN/TPY-2 레이더)는 조기에 적 미 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전진 배치(Forward Based)용과, 적 미사일 낙하 단계 에서 미사일을 탐지해 요격을 유도하는 종말 단계 요격용이 있다. 탄도미사일은

韓₩美₩日 외교 연쇄 전화통화 겗 추가도발 논의

정부, 사드 배치 검토

우리 군 소식통은 29일“한₩미 군 당국 사이엔‘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에 대해 이미 지난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 었다”고 말했다. 군 내부적으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가속화 때문에 사드가 필요 하다는 인식이 퍼져 있었고, 이에 따라 한 ₩미 정부가 사드 배치 공론화의 타이밍만 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줄곧“미국 측 요청 이 없었기 때문에 협의도, 결정도 없었다” 는‘3노(No)’입장을 유지해왔다.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대북 레버리지를 가진 중국을 의식한 것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 재 수위를 놓고 한₩중 간‘균열’이 생기면 서 우리 정부의 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 견에서‘사드 배치 문제’를 수면 위로 끌 어올렸다. 박 대통령은“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는 북한의 핵 또는 미사일 위협 이런 것을 우리가 감안해가면서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따라서 검토해 나갈 것이 다. 오로지 기준은 그것”이라고 했다. 이 는 상황에 따라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드 배치를 결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 석됐다. 사드 배치 문제가 한₩미₩중 간의 안보 현안으로 부상한 것은 2014년 6월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 미군 사령관이“미 측에 서 (사드 배치를) 추진하는 부분이고 제 가 또 개인적으로 (본국에) 사드 전개를 요청했다”고 밝히면서부터다. 미국 정부 나 군의 고위급 인사가 사드의 한반도 배 치 추진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때 가 처음이었다. 이후 북한의 위협이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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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중간-종말(하강) 단계를 거치는데 사드는 종말 단계 중 40~150㎞ 사이의 고 도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하게 된다. 전진 배치용 레이더는 최대 탐지 거리가 2000㎞에 달하지만 종말 단계 요격용은 최대 1000㎞(유효 탐지 거리 600㎞)인 것 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배치돼 있는 2기의 사드 레이더는 전진 배치용이다. 한₩미 양 국군은 이 중 탐지 거리가 짧은 종말 단계

요격용 배치를 추진 중인데 이는 우리 군 의 이지스함 레이더(최대 1000㎞)와 비슷 하거나 짧은 것이다. 탐지 거리가 600㎞일 경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기지와 베 이징 등 중국 내륙 감시는 불가능하다. 군 당국은 레이더 탐지 방향도 중국 쪽 이 아닌 북한 쪽으로 고정시켜 놓겠다는 계 획이다. 사드 레이더 탐지 각도는 45~ 120 도여서 레이더가 북한 쪽을 향할 경우 중

국 쪽 탐지는 어렵다. 레이더 방향을 바꿀 수는 있지만 여기에는 시간과 돈이 든다. 주한 미군 배치가 검토되고 있는 사드 1개 포대는 1기당 8발의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 는 발사대 6기(미사일 48발), AN/TPY-2 레이더, 화력 통제 및 통신 장비 등으로 구 성돼 있으며, 비용은 1조5000억~2조원 안 팎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한₩미 양국군이 사드를 배치

용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 견에서 사드 검토 의사를 밝히면서‘주한 미군의 사드 배치 문제’라는 표현을 썼다. 청와대 관계자는“이는 사드 도입 범위를 일단 주한 미군에 국한시키겠다는 뜻”이 라고 했다. 사드 배치 여부와 관련, 청와대 일각에 선“아직 유동적”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대북 제재와 관련된 유엔 차원의 논의가 진행 중에 있고 대중 관계를 고려해 신중 하게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그런 의견이 사드 배치론에 묻힐 공산이 크다는 관측 이 지배적이다. 최재혁₩이용수 기자

할 위치(미군 기지)도 이미 가닥을 잡았 다는 얘기가 나온다. 주한 미군의 중추인 평택 기지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대구₩왜관 등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사드 레이더는 송수신 소자(素子)가 2만 5344개에 달해 2.4~5.5㎞ 내에 있는 차량 과 항공기의 전자장비를 훼손할 정도로 강력한 전파를 쏘아대 안전지대를 설치해 야 한다. 한 소식통은“한₩미 양국군이 사 드 레이더의 안전지대를 감안해 배치 기 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전현석 기자

한₩미₩일 외교수장이 29일 연쇄 전 화 통화를 갖고 북한 4차 핵실험에 대 한 향후 대응 방안과 북한의 장거리 탄 도미사일(로켓) 등 추가 도발 가능성 을 논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 4차 핵실험 이후 세 번째 통화를 했다. 케리 장관은 지난 26~27일 중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 평화와 안전, 특 히 미국 본토 및 동맹국에 대한 최대의 위협이며 미국 행정부는 북핵 해결에 최고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케리 장관은 또“(중국 측에) 동맹국 안전을 보호하 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단 호한 입장을 강조했다”고 했다. 양 장관 은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채택을 위해 미₩중 협력과 한₩미 공조를 강화하고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 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도 함께 대책 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케리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 雄) 일본 외무상도 이날 통화에서 북 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강력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 이후 겗은 中₩러에 고위급 한·중, 미·중 간 거리가 벌어진파견 상황을 이용해 중국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할 궨核제재 무력화궩 외교 나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핵실험 베이징이후 대북 움츠렸던 소식통에 북한이 따르면 4차 북한 6자회담 외 유엔의 새로운 차석 대북 대표인 제재안 최선희 결의를 앞 무성 대외 부국장이 28일 오전 베이징 서우 두고 활동을 재개하는 양상이다. 두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모습이 목격 고강도 대북 제재에 부정적인 중국·러 됐다. 최이용해 부국장은 대미(對美) 및 북핵 시아를 ‘한·미·일 대(對) 북· 외교를 실무적으로 담당한다. 한 소식 중·러’라는 냉전적 대결 구도를 다시 통은“북한이 핵실험확보하려는 이후 한₩중, 미 만들어 생존 공간을 움직 ₩중 간 해석된다. 거리가 벌어진 상황을 이용해 임으로 중국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할김명성 수 있다” 베이징=안용현 특파원, 기자 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최선희는 중국을 경유해 유럽에서 열리는 세미 나에 참석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북한 외무성 박명국 부상도 29일 평양을 출발해 러시아로 떠났다. 4차 핵실험 이후 움츠렸던 북한이 유 엔의 새로운 대북 제재안 결의를 앞두 고 대외 활동을 재개하는 양상이다. 고 강도 대북 제재에 부정적인 중국₩러시 아를 이용해‘한₩미₩일 대(對) 북₩중 ₩러’라는 냉전적 대결 구도를 다시 만 들어 생존 공간을 확보하려는 움직임 으로 해석된다. 베이징=안용현 특파원,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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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68호

조선일보 조선일보

박영선이 제동걸고 김종인이 깨버린 원샷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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궨함께궩 단어 위치 때문에‐ 겗인권법 불발 더민주 궦黨 정체성₩골격 흔든다궧 합의문 중 궨함께궩 위치 문제삼아 與 궦동의해놓고 오리발 내밀어궧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23일 합의문을 쓸 때는 동의해놓고 야당이 오 리발을 내밀고 있다”고 했다. 더민주 이 목희 정책위의장은“여당 안(案)대로면 우리 당 정체성과 골격이 흔들린다”고 북한인권법은 여야 합의로 29일 본회 했다. 새누리당 측에선“합의한 뒤에 외 의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지만 더불어민 부 세력에 세게 압박을 받은 게 아닌가 주당이 지난 23일 작성해놨던 합의문의 싶다”고 했다. 이날 국회 앞에선 6₩15공 한 단어를 문제 삼으면서 불발됐다. 여 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관계자들이“남 야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북한인권법 북관계를 훼손하는 북한인권법 제정을 문구 조율을 위해 만났지만 합의에 실패 철회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했다. 문제가 된 건 2조(기본 원칙 및 국 북한인권법은 2005년 한나라당 김문 가의 책무) 2항에 들어가 있던‘함께’라 수 의원이 처음으로 발의했다. 북한 주 는 단어의 위치였다. 민들의 인권을 개선하자는 명분이었다. 새누리당은“국가는 북한 인권 증진 그 뒤 11년간 법안의 틀과 내용은 많이 노력과‘함께’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 바뀌었다. 19대 국회에 들어서는 야당이 도에서의 평화 정착을 위한 방향으로도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법안 논의는 노력해야 한다”는 문구를 주장했다. 반 급물살을 탔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면 더민주는“국가는 북한 인권 증진 노 도“(처리를) 검토하겠다”고 했었다. 력을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에서의 평 여야는 지난 23일 관련 정보를 수집하 화 정착과‘함께’추진해야 한다”는 문 고 기록하는‘북한인권기록센터’를 통 구를 넣어야 한다고 맞섰다. 일부에 두고 기록센터에서 수집₩기록한 새누리당은‘남북관계’보다는‘인권’ 자료는 3개월마다 법무부에 이관하기로 에 방점을 찍은 것이고, 더민주는‘남북 합의했다. 하지만 야당의 합의 철회로 관계’와‘인권’을 똑같은 비중으로 두 결국 다시 표류하게 됐다. 자는 것이다. 이옥진₩원선우 기자

겗인권법₩쟁점법안 운명, 선거법에 달렸다 협상 타결 설 연휴 넘길 가능성 원샷법은 내주초 직권상정할 듯 정의화 국회의장은 29일 더불어민주 당의 합의 파기를 계기로“원샷법(기업 활력제고특별법)은 새누리당이 요구하 면 직권상정 해줄 수 있다”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본회의 무산 뒤 본지 통화에서“정 의장은 원샷법에 대해서 만큼은 지난 23일 여야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확인하면 심사기일을 지정 (직권 상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원샷법은 여야 합의로 상임위를 통과 했고 쟁점도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 는“그러나 북한인권법은 여야가 처리 키로 합의한 이후에도 여전히 쟁점이 해 소되지 않아 심사기일 지정은 어렵다” 고 했다. 이와 관련, 김영우 새누리당 수 석대변인은“늦어도 2일까지는 본회의 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인권법을 포함한 나머지

쟁점법안들의 운명은 결국 여야의 선거 법 협상에 좌우되게 됐다. 김종인 더민 주 비대위원장은 이날“선거법이 무엇 보다도 우선적으로 처리돼야 할 법안” 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선거법을 통과시켜주고 나면 더민주가 쟁점법안들은 거들떠도 안 볼 것”이라 고 했다. 결국 선거법과 북한인권법, 서 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노동 4법 등 최대 8개 법안으로 협상이 복잡 하게 얽히게 됐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 문제만 해도 풀기 가 쉽지 않다. 현재 여야는 의석 비율을 ‘253석(지역구)+47석(비례대표)’으로 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했다. 선거구 획정 의 핵심인 지역별 의석수 증감과 석패율 제 채택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무 진전이 없는 상태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 장은“야당이 계속 새로운 걸 끄집어내면 서 합의를 무산시키는 상황”이라며“이 대로라면 (협상 타결은) 설 연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선정민 기자

이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가운데) 비대위원장과 박영선(왼쪽)₩우윤근 비대위원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원샷법만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 의는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는 무산됐다.

원샷법 처리 무산

朴 궦삼성특혜법궧 주장에‐ 갏 궦法 하나로 경제 살아나냐궧 동조 궨경제 민주화궩 명분으로 與의 궨경제살리기궩와 대결하려는 전략

여야가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 의했던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일명 원샷 속셈에 왜 말려들어가냐”고도 했다. 파견 신 김기식 의원도“경제 민주화의 상징인 법)은 새로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법은 파견 업무가 가능한 업종을 늘리고 김종인 체제 첫 법안 통과가 원샷법이란 비대위 주도로 처리가 무산됐다. 55세 이상 고령자, 고소득 전문직 등에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 대해서도 파견 업무가 가능하게 하자는 그러나 경제계에서는 이 같은 주장이 견을 열고“원샷법은 (이름을) 경제 활성 법이다. ‘과도한 해석’이라고 했다. 재계 관계자 화 법안으로 붙여서 굉장히 시급한 것처 김 위원장 회견에 앞서 열린 비공개 의 는“원샷법은 선제적 구조 조정을 원할히 럼 느껴지지만 앞으로의 협상을 통해 해 총에서는 김 위원장과 가까운 박영선 비 하기 위해 공급과잉 업종을 하는 기업이 도 된다”고 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도“이 대위원이“원샷법은 지주회사 체제를 만 사업을 재편하려 할 때 관련 절차 등을 간 법 하나 통과된다고 경제가 살아나냐”며 들기 위한 삼성 특혜법”이라며“과거 외 소화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라며“삼성과 “청와대가 통과시키지 못해서 목을 매는 국인투자촉진법으로 SK를 도와준 것처럼 는 별 관계가 없다”고 했다. 대기업에 비 것도 이해가 안 간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 원샷법도 삼성 도와주는 법이 될 것”이라 판적 학자로 알려진 김상조 한성대 교수 로 알려졌다. 고 했다. 박 위원 발언을 지켜본 한 당직 도“현재 원샷법에서 대기업이 악용할 수 또 새누리당이‘원샷법 먼저 통과시키 자는“(재벌에 대한 공격이) 무서울 정도 있는 조항은 대부분 제거된 상태”라고 말 고 파견법 등 노동 4법과 선거법을 함께 였다”고 했다. 박 위원은 이날 의원들에게 했다. 또 삼성그룹 일부 회사 주가가 이날 처리하자’고 하는 데 대해“이 법을 통과 “원샷법 통과 소식에 오늘 삼성 주가가 일 오른 것에 대해서도 주식시장에서는“삼 시켜줘도 파견법을 반대하면 또 선거법 제히 올랐다”며“이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성이 금융지주사를 만들기 위해 지분 교 을 발목 잡는 것처럼 될 텐데, 그런 뻔한 거 아니냐”고도 했다고 한다. 참여연대 출 환을 시작한 결과일 뿐 원샷법과는 무관

강경파에 끌려다닌 더민주‐ 5시간 議總 내내 궦협상 너무 무르다궧 국회 본회의 무산 여야(與野)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 샷법)과 북한인권법 처리를 위해 열기로 했던 29일 국회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이 5시간여에 걸친 의원 총회 끝에 저녁 7시 쯤“선거구 획정안 처리가 우선”이라며 불참(겘굱) 의사를 밝힘에 따라 최종 무 산됐다. 이날 오전만 해도 본회의 개최 전망은 밝았다. 자정 무렵 여야 원내대표들이 전 화 통화를 갖고“오늘 본회의를 열어 원샷

법, 북한인권법과 무쟁점 법안 30개는 처 리하자”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다. 하지만 오전 10시 여야 원내수석부 대표 회동에서 더민주 이춘석 수석이 자 신들이 발의했으나 처리되지 못한 최저임 금법 등의 상정을 요구하며“본회의 개최 를 재고(再考)할 수 있다”고 했다. 난항 이 시작된 것이다. 오전 11시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에서는 북한인권법의‘함께’라는 단어를 어디에 배치하느냐는 문구 조율을 두고 이견(굋 見)을 보이면서 상황이 더 나빠졌다. 더

민주 이목희 정책위의장은“북한인권법 처리가 안 되면 원샷법 처리도 힘들다”며 본회의 보이콧을 시사했다. 오후에 두 차례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 동에서는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원샷법 만이라도 처리하자는 쪽으로 다시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야당 의총에서 강경파 의원들 중심으로 격한 반발이 터져 나왔 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주장 은 밝혀주시되 법안은 합의로 통과될 수 있도록 아량을 베풀어 달라”고 했지만 의 원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발언권을 얻

하다”는 분석이었다. 이 때문에 여권(與 圈)에서는“김 위원장이 지난 대선 때 자 신이 주도했던‘경제 민주화’상표를 다 시 내걸고 총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의‘경 제 살리기’와 싸워보려는 전술”이라며 “그를 위해 삼성 등 재벌을 끌어들이는 것 일 뿐”이라는 말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대선 이후 경제 민주화 문제로 생긴 이견 때문에 박 대통령과 멀어졌다. 더민주는 지난 23일 합의 전에도 지금 과 똑같은 논리를 폈었다. 그런데 국회를 팽개친다는 여론 비난에 맞닥뜨리자 원샷 법을 처리하기로 합의문까지 썼던 것이다. 당시엔“적용 대상에 10대 재벌 기업이 포 함돼도 통과시켜주겠다”고 까지 했다. 야당 관계자는“신당(新黨) 효과로 겁 먹었던 이종걸 원내 지도부의 합의를 김 종인₩박영선 새 체제가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 뒤집은 것”이라고 했다. 장상진₩김아진 기자

은 의원들은“대여(對與) 협상이 너무 무 르다” “본회의를 거부하자”고 했다. 법사 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선거법부터 처 리해주지 않으면 법사위를 열지 않겠다” 고 했다. 야당에서 본회의 거부 기류가 확산되자 여당 원내 지도부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찾 아가 원샷법 직권 상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의장은 불가 입장을 밝혔다. 본회의 최종 무산의 마침표는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찍었다. 오후 7시 야 당 의총장에 들어선 김 위원장은“원샷법 을 통과시키면 여당이 선거법과 다른 법 을 또 연계시킬 텐데 우리가 왜 말려들어 가느냐”고 했다. 최승현₩엄보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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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68호

궨응답하라 1960년대궩 조선족 이민 태평로 중국 중앙민족대학이 낸 ‘중국민족지 (誌)’는 중국 내 56개 민족의 특성을 적 었다. 조선족은 마지막 장에 나온다. 첫 김문장이 기 철호의적이다. ‘조선족은 근면하고 용감하다.’ 다른 민족 이야기는 ‘중국 어 문화부장 디서 오래 살았다’는 식으로 시작한다. 동포 시청률 언론 흑룡강신문은 2011년 신년사 최고 19.6%를 기록하며 한국 설에서 자평(自評)했다. ‘조선족은 반도 방송사를 다시 쓴 케이블TV 드라마‘응 의 겨레와 똑같이 조상의 기질 답하라 1988’(응팔)의 열기가총명한 식지 않는 물려받은 데다 중국의 속 영입되면 깊고 멀리 다.을 주요 배역들이 광고 모델로 서 보는 돈방석에 앉는가 하면,민족이다.’ 일거수일투족 품성도 배워 익힌 이 연예 뉴스의 있다. ▶일본에 사는선두를 조선족달리고 학자 김문학은 1980년대 후반 탈바꿈하는 서울 변두리중국 쌍문동 골목 ‘ 국제인으로 동포를 을 신(新)조선족’이라고 무대 삼아 가족과 이웃의 따뜻한 불렀다. 85만 정조 (情)을 담은 얘기가 만인의 공감을 샀기과 선족이 중국 바깥에서 살고 있다니 때문일 방송을 탔을 때, 장이 것이다. 아니다.‘응팔’ 이중이 20만가량은 한국이 ‘흙수저’ 니‘헬조선’ 이니 하며 우울한 아닌 일본·미국·캐나다로 삶터를 넓혔 현실을 빗댄 유행어가 시청이 다. 조선족을 다룬 책나돌았기에 ‘만주아리랑’은 자들은 드라마에서 더 위로를 받았을지 런 변화를 옌볜(延邊) 시인석화(石華)의 도 시로 모르겠다. 은유한다. ‘사과도 아닌것이/ 배 ‘응팔’ 인기를 고(故)무르익 이한 도 아닌의것이/ 한보면서 알의 과일로 빈어 경제기획원 장관과 최정호 교수를 떠 가고 있다.’ 올린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독서 체험 때 문이다. 1964년 베를린대 유학생이자 신 밴쿠버 문사 특파원이던 서른둘 최정호와 스위 스 대사였던 ■편집부서른아홉 이한빈이 1964년 편집장 권민수 편집기자 윤상희 기자 문용준 ■ 광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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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하기를 멈춘 韓₩日 청춘들 ■ Advertising Sales

부장 장지년·고재권 한은경·송수진·김수아 2030디자인 프리즘 온라인 마케팅 김종욱 리셉션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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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의 방어용 사드 배치, 궨군사 主權궩 차원에서 결정해야

부터 5년 6개월간 주고받은 편지 50여 통 던 조국의 장래를 걱정하며 어떻게 하면 개발에 좋은 끌려간 식민지 백성이 그들의두 을 모은‘같이 내일을 그리던 어제’였다. ‘살기 나라’ 를 만들지 고민하던 뿌리다. 식민지를 거부하고 맨 몸으로 ‘조국의 미래에 대한 뚜렷한 전망 없이 인문주의자(人文主義者)의 교류가 만들 택한 독립투사 후손도 있 객지에서 배회하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 동토(凍土)를 어낸 결실이었다. 미주와 일본으로 간없을 동포와 달리 많살 할 때마다 탈주병과 같은 부끄러운 양심 다.당시와는 비교할 수 만큼 나라 은 중국 동포가 해방 후 자유민주주의 을 느끼곤 합니다.’유학생 최정호는‘경 림은 윤택해졌고 국가의 위신도 올라갔 선택할 기회조차 봉쇄당했다. 우리우 애하는 이 선생님께’로 시작하는 편지에 를 지만, 목하(目下) 한국 사회의 정서는 잘했다면 지금 대한민국 서 1960년대 중반 1인당 국민소득 100달 가 울하고 비관적이다. 정치권은국민으로 선거에 올 고락을 함께하고 있을 사람들이다. 중 러에 허덕이던 가난한 조국의 처지를 안 인하느라 이합집산에 바쁘고 일자리와 동포 수용은 저출산이 아니라 민족수 타까워했다. ▶어제 집권당 대표가 조선족 동포를 국 연금 등을 놓고 세대 갈등까지 위험한 할 사안 계층, 아닌가. 이한빈은 ‘땅이 좁고 자원도 없는 준으로과제로 치닫고다뤄야 있다. 지역과 연령 대거 받아들이자고 주장했다가 책이나라 잡 통합의 가 살아남으려면 개인은 기술을 가져야 별로 갈라진 사회를 하나로 묶기 위해 ▶한국의 조선족 차별과 멸시를 쓴머 혔다. 저출산 대책으로 그런 말을 한탓 하고 수출을 해야 한다”고 편지를 리를 싸매도 판인데 무기력하게 작가의모자랄 책 ‘한국은 없다’가 충격 이다.나라는 “국내에서 많이 낳게해야지 이민 조선족 썼다. 그는 강소국(强小國) 스위스의 생 을 손 안긴 놓고 게 있거나 정치권을 20여년 전이다.기웃거리며 영화 ‘신세갈 으로메우려하느냐”는 비판부터 “조선 존 전략을 탐구한 책‘작은 나라가 사는 등을 부추기는 데 앞장서는 지식인들까 불렸 족이 애 낳는 기계냐”는 비난까지 나왔 계’에서 중국 동포는 ‘연변 거지’로 길: 를 쓰면서 후배 최정 다. 지 영화 있다. ‘황해’에서 동포 사회는 광란 다.스위스의 세상 물정경우’ 모르는 소리였다. 고단한 호의 ‘감수’ 를 요청했고, 이미 최정호는 기꺼 의‘응팔’ 불러낸 무법천지로 1980년대 후반은 살인이이 자행되는 묘사됐드 그들에게 ‘다산(多産)’은 사치스러 이 이한빈의 원고를 검토하며 대한민국 라마처럼 따뜻하고 본받을 만한 완벽한 운 얘기다. 2013년 인구 1000명당 출생 다. 그들의 억양은 개그 프로에 등장하 의 나아갈 모델은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50년 보이스피싱 사기꾼 말씨가 된 지 전의 오 아가 여섯방향을 명으로고민한다. 한국 여덟 명보다 적 는 두 사람의 만남은 1968년 미래학회의 한국도 되돌아가고 싶은 미래(未걐)는 다. 저출산은 우리보다 먼저 조선족에 래다. 하지만 그들의 범죄 빈도는 한국 발족으로 인문₩사회과학계는 아니다.넘지 그러나 보다그렇게 나은 세상을 만들기 평균을 않는다. 막 대할 땐 게 사활이이어졌다. 걸린 문제로 자리 잡았다. 물론 자연과학 연구자까지 경제 발 언제고 위해 땀이제 흘리고 애썼던손을 지식인들의 출산까지 벌리니 열정 우 ▶그렇다고 비웃고 치울포함, 일이 아니다. 전부터 삶의 질 향상까지 당대의 과제를 만은 다시 보고 싶다. 우리 세대는 영화 일제의 한반도 수탈에 밀려갔거나 만주 리는 정말 염치가 없다. 선우정 논설위원 둘러싸고 머리를 맞댔다. 미래학회가 ‘국제시장’주인공 덕수가 자식 대신 힘 1970년 발표한 보고서‘21세기 한국의 든 세상 풍파를 견딘 게 다행이라며“이 vanChosun Media 미래’는 학계와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라고 한 것처럼 4₩19와 5₩16을 거치면서 격변을 거듭하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까. ■ Editorial Editor in Chief Minsoo Kwon Editor Sang Hee Yoon Staff writer Yong joon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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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30일 토요일

밴쿠버 ☎(604)877-1178 북미 toll free ☎ 1-855-348-1178

들이 제일 원하는 게 뭐냐”고 물었다. 취 한국 ☎ 070-4498-1939 Manager Brian Jang·Jacob Ko 업이나 연애 같은 답이 나오겠거니 싶었 Design 일반 문의 는데, 아니었다. “원하는 게 별로 없어요. Eun kyoung Han·Su jin Song·Sua Kim info@vanchosun.com Online Marketing Jong wook Kim 저도, 뭘 꼭 하고 싶다거나, 반 기사친구들도 제보 Receptionist Seon hee Lee news@vanchosun.com 드시 뭐가 되고 싶다거나 그런 게 없었어 오윤희 요. 광고 취업도 문의힘든데 어디든 들어가기만 하 국제부밴쿠버 기자 조선일보는 Vancouver Korean Press ad@vanchosun.com Ltd.가 발행합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기사는 Copyright 2015. Articles may not be reprinted 면 다행이다 싶었지 그 이상 바라지도 않 without permission from the publisher. 발행인 재발행이 금지돼 있습니다. 지난 연말허락 책을없이 한권 선물받았다. 1979 았고요.” 년생 일본인 저자는 원래 메모지 한 장도 우리보다 오랜 경기 침체를 겪은 일본 못 버리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집 안에 필 지 책은 최근까지 판매 순위 종합 10위권 에선 몇 년 전부터‘사토리(깨달음) 세 요 없는 것을 잔뜩 쌓아놓고 있으면서도 을 지켰다. 대’란 말이 유행이다. 성공이나 물질적 늘 손에 넣지 못한 물건을 꿈꾸며,‘저것 그런데 얼마 전 해당 출판사 관계자에 풍요 등 세속적인 면에 전혀 관심이 없어 만 있으면 행복해질 텐데…’하는 생각에 게서 색다른 해석을 들었다. 그는“일본 보이는 젊은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되고 조바심을 내곤 했다. 에서 베스트셀러라 어느 정도 흥행은 기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는 한국 그랬던 그가 우연히‘버림의 미학’을 대했지만, 예상 외로 너무 잘 나가서 우 의 청춘도 이미‘달관 세대’로 불린다. 접하게 되면서 180도로 바뀌었다. 불필 리도 의아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요즘 욕심과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늙음은 추 요한 물건을 처분하자 마음의 여유가 찾 젊은 세대는 뭔가를 꿈꾸거나 가지려 해 하지만, 욕망하지 않고 갈구하길 포기한 아왔고, 소유에 대한 집착이 줄었다. 현 도 사회 구조적 한계 때문에 포기해야 하 젊음도 어색하다. 갖지 못할 걸 알면서도 재 옷장엔 열 벌이 채 안 되는 옷, 욕실엔 는 경우가 많잖아요. 가지고 싶어 속을 끓 미련을 떨치지 못해 내달리고, 그 때문에 비누 하나와 수건 한 장뿐이지만 마음만 이느니 욕망 자체를 끊으려는 사람이 많 상처받기도 하는 게 젊음의 본질 아닐까. 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은데 그런 트렌드에 맞아떨어진 게 아닌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가“청춘을 청춘에 마침 새해맞이 대청소를 하면서 어마 가 싶기도 해요.”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한 것도 바로 그 어마한 양의 불필요한 물건 더미에 놀라 ‘욕망을 버리는 청춘’이라는 말에 대 렇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런데 욕망을 잃 자기혐오까지 느꼈던 터라 격하게 공감 학을 갓 졸업하고 홍보 분야에 취업한 이 어버린 현대의 청춘을 보면서도 쇼는 같 했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많아서인 와 나눈 대화가 떠올랐다.“요즘 대학생 은 말을 할 수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29일 미국의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 인‘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 치 문제와 관련,“미국 정부로부터 협의 요청을 받은 바 없다” 면서“(그러나) 미 정부 내에서는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 했다. 김 대변인은“사드의 군사적 효용성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내용을 파악 중”이라면서“주한 미군에 사 드가 배치된다면 우리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 했다. 그러나 한₩미 양국이 이미 협의 중이고 그런 사실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라는 미 언론의 보도는 공식 부인했다. 정부는 그동안 사드 문제에 관한 한 미국으로부터 어떤 요청 ₩협의₩결정(3No)도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박근 혜 대통령이 지난 13일 신년회견에서“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을 감안해 안보와 국익에 따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한 이후 사드가 우리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사드 긍정론’이 정부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미 정부 간 협의가 조 만간 공식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중국과 러시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 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모든 국가가 자신의 안전을 고 려하는 과정에서 다른 국가의 안전과 이익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며칠 전 중국 관영 언론에는“배치한다면 한국이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할 것”이라는 협박성 내용까지 실렸다. 그러나 북 미사일은 한국에 국가의 존망(存亡)이 걸린 문제 다. 북한은 중부권 전체를 사거리에 넣는 스커드 B와 C를 수 시로 동해안으로 쏘아대고 있고, 1000㎞ 이상인 노동미사일 사거리를 줄여 한반도 남단을 직접 겨냥하는 시험까지 했다. 만약 북이 여기에 핵을 장착할 능력을 갖추게 되면 궤멸적 상 황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사드는 1차적으 로는 북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주한 미군 기지를 보호하고 대응 타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레이더 탐지거리가 600㎞로 한정되는‘종말단계 요격용’을 배치한 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중국의 우려를 감안한 것이다. 사드는 기본적으로 방어용이다. 북의 미사일 능력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는 공격용 선제 타격 전 력(戰力)을 시급히 확충할 필요가 있다. 한민구 국방장관은 지난 25일“사드는 분명히 국방과 안보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오로지 군사 주권(主權)적 차원에서 미국과 협 의를 진행해야 하고 중국에도 당당하게 주장해야 한다. 국제 관계 속에서 이해관계나 따지다가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상황 은 최악이다.

EU 이어 日도 마이너스 금리, 경제 불안감 더 커졌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9일 사상 처음으로 정책금 리를 마이너스 0.1%로 내리기로 했다. 다음 달 16일부터 일본 의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돈을 맡길 때 이자 대신‘돈 보관 료’를 받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이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손해이므로 시중에 돈을 풀도록 압박하는 효과가 있다. 3년간 무제한 돈 풀기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마이너스 금 리라는 극약처방까지 동원한 것이다. 2년 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유럽 중앙은행도 현재 마이너스 0.3%인 정책금리를 더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과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엔화와 유로화 가치를 더 떨어뜨릴 것이다. 이들 국가의 수출 가격 경쟁력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들이 살포한 돈은 중₩장기적으로 세계 금융시 장에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모두가 우리에게는 달가운 소 식이 아니다. 3년 전 일본이 본격적인 돈 풀기에 나설 때만 해도 우리 정부 는 엔저(円低)에 따른 수출경쟁력 하락을 걱정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 경제의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불안 요인까지 겹쳐 있다. 중국의 경제 둔화로 인해 우리를 포 함한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언제든 급격한 외국인 자금유출을 가져올 수 있다. 이미 외국인들은 작년 12월 초부터 38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고 5조원이 넘는 돈이 국내에서 빠 졌다. 만약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국내에서 외국인 자 금이탈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 경제는 중국의 경기 하강, 유럽₩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삼각 파도에 휩싸였다. 방향이 다른 세 가지 파도에 맞서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유일호 경제팀은 이번 삼 각 파도를 헤쳐갈 준비가 돼 있다는 신뢰도 시장에 심어주어 야 한다. 우선 달러 유출입과 외환보유액부터 철저히 챙기고 유사시 환율과 외화자금 시장 급변에 대처할 비상계획도 만들 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거시경제 운용에서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경각심부터 가져야 한다.

궨성완종 리스트궩 첫 有罪 이완구, 거짓 해명 속죄해야 서울중앙지법은 2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현 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재₩보선 당시 이 전 총리 등에게 돈을 건넸다는 녹음파일과 메모를 남기고 자살 하면서 불거졌다.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와 비서 등은“당일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실에 갔으며, 둘이 독대하는 장면을 목 격했다”고 진술했지만 금품 전달에 대한 직접 증거는 없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을 받았다. 재판부는“인터뷰 녹음파일에 허위 개입 여지가 거의 없고, 이를 뒷받침하는 비서진 진술의 신빙성을 모두 인정할 수 있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 전 총리는 의혹이 불거지자 처음엔“성 전 회장을 잘 모른 다”고 했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내 목 숨을 내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성 전 회장 사망 전 1년간 200번 넘게 통화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거짓말을 해온 정황이 드러나

면서 취임 70일 만에 총리직을 사퇴할 수밖에 없었다. 현직 총리 로는 헌정(憲政) 사상 처음으로 부패 스캔들 연루였다. 이 전 총리는 선고 직후“나는 결백하다”며“항소심에서 다 투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1심이긴 하지만 그가 선 거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고, 계속“돈을 받지 않았 다”고 거짓말을 해왔음을 재판부가 인정한 것이다. 이 전 총리 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자숙하는 것이 그나마 국민들을 속여온 데 대한 최소한의 속죄일 것이다. 이 판결은‘성완종 리스트’의 실체에 대한 법원의 첫 판단 이다. 수사 당시 검찰은 리스트에 오른 8명 중 이 전 총리, 홍준 표 경남도지사만 불구속기소하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 나머지 6명은“객관적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기소하지 않 았다. 이 전 총리가 유죄 판결을 받음에 따라 당시 검찰이 나 머지 6명에 대해 무혐의 또는 공소권 없다는 처분을 한 것이 맞는 판단이었는지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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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상계동 백운유치원에서 만난 김득실 원장(가운데)과 유치원 5세반 어린이들. 김 원장이 책을 읽어주겠다고 하자 아이들이 옹기종기 다가와 달라붙었다. 김 원장은 “유치원이 문 을 닫으면 이런 순간들이 제일 많이 그리울 것 같다”고 했다. 김지호 기자

90세 유치원 선생님 “사랑을 주면 줄수록 아이는 빛나요” 초등학교 교사 32년·유치원 원장 38년… 교육자로 70년 산 白雲유치원 김득실 원장 지난 20일 최저기온은 영하 14.5도 였다. 한강에서 얼음이 관측됐다고 했 다. 같은 날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 앞 에선 서울지역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 사, 학부모 500여명이 모여 ‘누리과정 예산 미편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 였다. “서울시의회가 삭감한 누리과 정 지원예산을 당장 원상 복구하라” 는 게 이들의 외침이었다. 신문도 인 터넷도 유치원 누리예산 편성 문제로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이날 만난 서 울 상계동 백운유치원 김득실 원장은 “답답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아이들 일 아닙니까. 이건 정치 싸움을 할 일 도 아니고, 차일피일 싸워가며 뒤로 미룰 일도 아니에요. 아이들을 매일 사랑으로 키워내는 것보다 중요한 일 은 없는 거 아닙니까.” 얻을 득(得)에 과실 실(實). 김 원장 은 올해 우리 나이로 아흔이다. 서울 북부교육지원청 소속 99개 유치원(사 립·공립 모두 포함) 원장 가운데 단연 최고령자이며, 확인은 어렵지만 전국 최고령 유치원장으로 꼽힌다. 유치원

원장으로만 38년을 지냈고, 그전엔 초등학교 교사로 32년을 살았다. 교 육자로 70년을 산 셈이다. 그런 그가 이번 달 백운유치원을 닫고 교직 인 생을 정리한다. 유치원 부지와 건물을 28년간 무상으로 대여해줬던 건물주 가 다른 용도로 땅을 쓰길 원하면서 결정된 일이다. 유치원 원장실에서 만 난 김 원장은 “유치원을 정리하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아흔 살까지 아이들 을 가르쳤으니 더 바랄 게 없다”고 했 다. “다 감사해요. 잘 자라준 아이들에 게도, 함께 일해온 선생님들에게도. 그들 없인 내가 여기까지 못 왔지요. 무슨 말을 더 하겠습니까.”그래도 이 야기를 더 들어봐야 했다.

—28년간 무상으로 유치원 부지와 건 물을 빌려주신 분은 누군가요. “내가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만났 던 학부형이에요. 나중에 교사를 퇴직 하고 교회에서 교회부설유치원을 차렸

는데 아이들이 제법 많이 찾아왔어요. 학부형 중 한 분이 그 얘기를 듣고 찾 아와서 ‘내게 빈 땅과 건물이 하나 있는 데, 아무리 생각해도 선생님이 유치원 을 운영해주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그곳에서 아이들을 잘 좀 가르쳐달라’ 고 합디다. 그래서 백운유치원을 열었 어요.” 백운(白雲)이란 이름은 김 원장 이 흰 구름을 좋아해서 지은 이름이다. 김 원장은 1927년 황해도 사리원에 서 1남2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일 제강점기에 학교를 다녔지만 부모님 은 “여자도 남자와 똑같이 공부를 열 심히 해서 큰 사람이 돼야한다”고 했 다. 한겨울에 교실이 추워서 입김이 뽀얗게 얼고 손과 발이 곱아 연필을 쥐고 글씨를 쓰기도 힘들어지면 어머 니는 장작 한짐을 머리에 이고 학교 에 와서 불을 피워주고 갈 만큼 자식 공부에 열성이었다. 열세 살에 지금 서울대 사범대학의 전신(前身)인 경성여자사범학교에 입 학했고, 졸업하고 교사자격증을 따서 황해도 사리원 인근에 있는 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김 원장은 “부모님이 항상‘나라를 위해 큰 일 하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 는데, 선생님만큼 나라의 미래를 위 해 필요한 직업이 또 없을것 같았다” 고 했다. “나라의 떡잎을 키우는 직업 아닙니까. 떡잎부터 남다른 아이가 많 은 나라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하면 너무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그땐 그런 사명의식이 또 필요한 시대였어요.” —그럼 결혼 후 서울로 가셨나요. “그이하곤 교회에서 만나 결혼했어 요(이후 김 원장은 사별한 남편을 줄 곧 ‘장로님’이라고 불렀다). 신접살림 은 황해도 연안온천에서 차렸는데 곧 남편이 회사를 서울로 옮겨서 따라갔 죠. 그때 남편이 ‘선생님을 계속 하고 싶으냐’라고 물었는데 ‘그렇다’고 대 답했죠. 이후 남편은 내가 일을 계속 하도록 평생 응원하고 도와줬어요. 서 울 전농·남산·남정초등학교에서 교 사를 했고, 숭의초등학교에서 교감까 지 하다가 퇴직했습니다. 요샛말로 하 면 내가 줄곧 워킹맘이었던 겁니다.” 김 원장의 남편은 백운유치원을 열던 1988년 별세했다. C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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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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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

▶C1면에서 계속

—요즘도 워킹맘으로 살기는 쉽지 않습니 다. 그 시대엔 더 어려웠을 것 같은데, 어 떻습니까. “나라도 집안도 다 도와줘야 가능한 일 이니 당연히 쉽지가 않지요. 난 운이 좋았 어요. 아이 셋을 낳았는데 매번 낳자마자 복직했고, 아이들 소풍에 한 번 따라가 본 적 없긴 합니다만 식구들 모두 내가 하는 일을 이해했고 또 자랑스러워했어요. 시부 모님들도 ‘열심히 일하라’고 격려해줬고 요.” 김 원장의 둘째 아들인 클래식 공연 기획사 ‘빈체로’의 이창주(62) 대표는 “어 릴 때부터 어머니는 집안 큰일을 결정했 고 아이들 생일 선물이나 학교 준비물처 럼 자잘한 일은 오히려 아버지가 챙겨주셨 다”고 말했다. — 줄곧 6학년 담임을 맡으셨는데, 제자들 을 명문 중학교에 많이 보내기로 유명했다 고 들었습니다. “난 수업을 꼼꼼히 하는 편이었어요. 나 중에 아이들이 얼마나 이해하는지 유심히 살폈죠. 누구나 잘하는 게 하나쯤은 있어 요. 잘하는 건 엉덩이가 들썩거리도록 칭 찬해주고 부모님께 편지를 써서 보냈어요. ‘이 아이는 이걸 잘하니 더 가르쳐봅시다’ 라고요. 그럼 부모님도 아이도 기분이 좋 아지죠.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요. 비결이 라면 그게 비결일 겁니다.” 둘째 아들 이창주 대표가 옆에서 한 마 디더 거들었다. “그런데 정작 제가 명문 중 학교를 한 번에 못 붙었어요. 정작 어머니 는 전혀 신경 안 쓰셨는데, 전 어머니에게 누를 끼친 것 같아서 영 부끄럽더라고요. 1 년을 혼자 몰래 시험공부를 해서 경기중 학교에 다시 시험 쳐서 들어갔습니다. 대 학 입시 공부보다 중학교 입시 공부를 더 목숨 걸고 했던것 같아요. 어머니 때문에 요(웃음).”

한자 익히고 애국가 가르치는 유치원 김 원장은 1978년 서울 숭의초등학교에 서 퇴직했다. 당시 재단 관계자들이 대학 유아교육과 강사로 자리를 옮기라고 권유 하자 학교를 그만두고 유치원 교사를 시작 하게 됐다고 했다. 서울 중구 충무교회에서 부설유치원을 10년 운영했고 1988년 서울 상계동으로 자리를 옮겨 백운유치원을 열 었다. 유치원은 금세 ‘독특한 유치원’으로 소문났다. 원장 선생님이 직접 일주일에 한 번 한자를 가르치고 매주 월요일엔 꼬박꼬 박 애국조회를 한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 이다. 애국가 4절까지 부르기, 무궁화 그리 기, 태극기 그리기를 가르치는 유치원으로 도 유명했다. 김 원장은 “어떤 학과 공부보 다 그게 더 중요하다고 믿었다”고 했다.

—애국조회는 어떤 이유로 시작하셨습니 까. “감사하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키 우려면 이것보다 중요한게 없어요. ‘세살 버릇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과장이 아 닙니다. 나라를 사랑하고 부모님을 사랑 하고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은 저절로 생 기는 게 아니에요. 어릴 때부터 차근차근 배움으로 다져나가야 합니다. 국기가 어 떻게 생겼는지 나라꽃은 무엇인지 우리 나라 노래는 어떻게 부르는지 아는 아이 는 자기가 어떤 곳에 태어났고 자기 정체 성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게 돼요. 그게 아이에게 안정과 자부심, 자신감을 심어 줍니다. 영어 단어 몇 개 더 가르치는 것 보다 훨씬 중요하죠.” —한자 수업을 직접 하셨다죠. “요즘 젊은 선생님들은 아무래도 한자 를 잘 모르니까 내가 직접 가르쳤어요. 어려운 글자는 아니고 메 산(山), 내 천 (川), 구름 운(雲), 눈 설(雪) 같은 걸 익 히도록 하는 겁니다. 숫자, 요일, 자기 이 름, 부모님 이름도 한자로 쓰도록 하고 요. 한자는 뜻글자이자 그림글자여서 글 자 하나만 익혀도 사람의 몸이 어떻게 생 겼는지 강산은 어떻게 생겼는지 계절은 각기 어떻게 다른지 구름이나 눈비는 어 떻게 다른지 저절로 알 수 있어요. 한자 를 알면 세상만사를 보게 되고 열심히 따 라 쓰면서 집중력도 향상됩니다. 무엇보 다 좋은 건 내가 수업을 직접 하니 아이 들과 친해질 기회가 늘어나더라는 거였 죠. 아이들이 날 ‘원장 선생님’이라고 부 르지 않고 ‘할머니 선생님’이라고 불러주 면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젊은 엄마들은 유치원에서 영어를 배 우는 걸 더 선호하지 않나요. “꼭 그렇진 않아요. 영어학원 다니다가

거꾸로 우리 유치원에 오는 아이들도 종 종 있는데, 엄마들이 아이들 표정이 더 좋아지고 눈빛이 또렷해졌다고 좋아합 니다. 아이가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데 엄마가 그걸 싫어할 리 없죠.” —초등학교와 달리 유치원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보살피고 뒤치다꺼 리를 해야 하는데 힘들진 않으셨습니까. “뜻밖에도 그게 적성에 잘 맞았어요. 유치원은 학습을 시키는 곳이기도 하지 만 교감을 하는 곳이잖아요. 그걸 처음부 터 차근차근 해내는 게 재밌고 보람 있었 습니다. 가령 여긴 어린아이들이 오는 곳 이니 아무래도 아이들이 매일같이 바지 에 실수도 하고 토하고 뭘 묻히고 그러 죠. 그런 아이를 깨끗이 씻기고 더러워 진 옷은 잘 싸서 집에 보내주면 엄마들 이 별것도 아닌데 감동하더라고요. 아이 도 이 선생님이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눈 빛과 몸짓만 봐도 알고요. 아이에게 ‘세 상은 따뜻한 곳임을 가르치는 곳’이 유치 원인데 제가 그 역할을 하고 있으니 얼마 나 좋습니까. 만약 유치원에서 냉대를 받 으면 아이도 냉대부터 배울 겁니다. 그러 니 유치원이 중요한 곳이죠.” —백운유치원을 졸업한 제자가 나중에 자기 아이를 다시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입학철이 되면 가끔 인사 오는 엄마 가 있어요. ‘선생님 제가 여기 졸업했는 데 이번에 저희 아이도 이곳에 보냅니다’ 라고요. 그럼 전 대답합니다. “너처럼 네 아이도 잘 키워서 보낼게. 걱정 말고 보 내라’라고요.” —방학 기간에도 백운유치원은 문을 안 닫았다죠. “나도 일하는 엄마였으니 직장 다니면 서 아이 키우는 엄마 심정을 잘 알지요.

우리가 문을 아예 닫아버리면 엄마들이 어디에 아이를 맡기겠어요. 그래서 우리 는 방학 기간에도 종일반을 계속 운영했 어요.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지만 못할 것 도 없어요. 선생님들은 돌아가면서 쉬게 하고, 평소 4개 반이면 미리 고지를 해서 3개 반으로 줄이는 식으로 운영하면 됩 니다. 일하는 엄마가 아이를 맡길 곳이 있는 나라가 좋은 나라 아닙니까.”

“비밀인데, 선생님은 네가 제일 좋아” 서울 상계동 사는 엄마들 사이에선 한 동안 백운유치원 폐원 소식이 큰 뉴스였 다. 인터넷 카페나 게시판마다 ‘백운유치 원이 문을 닫는다네요’라는 글이 올라오 곤 했다. 한 엄마는 이런 댓글을 남겼다. “30년 가까이 운영했던 유치원이고 동네 에서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느티나무 와도 같은 곳이었는데, 문을 닫는다니 막 막합니다.” 담담하게 말하지만 김 원장이 유치원 과의 이별을 고민했던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4년 초, 김 원장은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담당 주치의는 가 족들에게 “다시 일을 하시긴 힘들 거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 다. 그러나 김 원장은 두 달간 누구보다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았고 그해 5월 유 치원에 복직했다. 김 원장은 “병원에 누 워 있는데 유치원 생각이 참 많이 났다” 고 했다. —뭐가 제일 그리우시던가요. “아이들이요. 우리 유치원 아이들이 인 사를 참 잘합니다. 내가 유치원에 들어 서면 ‘안녕하세요’하고 허리 숙여서 배꼽 인사를 하죠. 그게 그렇게 보고 싶더라고 요. 유치원을 닫은 후에도 아이들이 인사 를 하는 그 모습은 종종 생각이 날 것 같

습니다. 말 잘 안듣던 아이들이 어느새 선생님 사랑을 받아 반듯해지는 걸 보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었는데, 그것도 참 그리울 것 같네요.”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법도 남다르셨다더군요. “야단을 절대 치지 않았어요. 대신 ‘이 건 비밀인데, 난 네가 참 예뻐. 사실은 널 제일 예뻐해’라고 말해주곤 했죠. 그럼 그 아이들 눈빛부터 달라져요. 산만하던 아이들이 또렷해지고, 사랑받는 기쁨으 로 얼굴이 빛이 납니다. 나뿐 아니라 우 리 선생님들도 다들 아이들을 그런 식으 로 대했고요. 우리 유치원이 매년 12월 성탄절 직전에 음악회를 여는데, 어떤 아 이가 유독 장난을 치고 연습을 열심히 안 했어요. 그런데도 그 반 담임선생님이 한 번을 혼내질 않고 더 많이 안아주고 귓속 말을 많이 하더군요. 음악회가 막상 열렸 는데 그 아이가 노래를 제일 잘했어요. 그 집 엄마가 그걸 보고 눈물을 줄줄 흘 렸죠. 흔히들 편애를 나쁜 거라고 생각하 는데 그렇지 않아요. ‘내가 제일 많이 사 랑받고 있다’는 믿음처럼 아이를 바꾸는 건 없습니다.” —유치원을 떠나면 어떻게 지내실 건가요. “글쎄요.” 김득실 원장은 잠시 말을 멈 추고 얼굴에 주름이 가득하도록 미소를 지었다. “그 아이들이 계속 잘 자라도록 기도를 하면서 지내겠죠. 워낙 많은 아 이가 제 품을 스쳐 지나갔으니 그 기도 만 해도 내 여생이 바쁘지 않겠습니까.” 이야기를 여기까지 나눴을 때, 한 아이가 원장실에 들어와 인사를 했다. “선생님, 저이제집에가볼게요.” “오냐. 잘 들어가 라.” 김 원장이 그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 었다. 겨울바람에 얼어붙은 해가 뉘엿뉘 엿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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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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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중국 공안 당국은 베이징과 상 하이, 창저우 등에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 노 업체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와 파라 다이스 직원 13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8개 월째 현지 구치소에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 를 받고 있다. 이들의 체포 배경에 대해선 중 국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정책 때문이라는 얘기만 나올 뿐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 고 있다. 현지 에이전트의 탈선이 문제 많은 중국인이 세계 곳곳에서 도박을 즐 기고 있지만, 중국 법엔 도박과 도박 알선 행 위가 모두 불법이다. 중국은 환전이나 해외 송금 등 외환관리법 규정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까다롭다. 그렇다면 하룻밤에 수억원 씩 잃고 따는 중국‘큰손’들은 어떻게 해외 에서 카지노를 할 수 있을까. 바로 현지에서 활동하는 에이전트(Agent₩전문 모집인) 덕 분이다. 카지노 기업들은‘불법’이란 굴레 때문에 해외에서 직접 손님을 데려오지 않 는다. 그래서 불법 시비가 생길 수 있는‘궂 은일’은 에이전트들이 맡는다. 가령 한국 카지노에 가서 1억원 정도의 게 임을 하려는‘왕 서방’이 있다 치자. 왕 서 방은 한국 카지노와 관계가 있는 중국 현지 에이전트에게 1억원을 입금해주고 한국엔 맨몸으로 온다. 에이전트는 카지노에 왕 서 방이 1억원을 입금했다고 알려준다. 왕 서 방은 카지노에서 1억원어치 칩을 받아 게임 을 하고 중국으로 돌아가서 에이전트와 따 로 정산을 한다. 게임에서 5000만원을 땄다 면 1억5000만원을 에이전트에게서 받고, 5000만원을 잃었다면 5000만원만 받는 식

이다. 이때 발생하는 환전(換錢) 차익이 에 이전트의 주요 수입원이 된다. 샌즈그룹, MGM 등 세계 최대 카지노 기업은 물론 그 랜드코리아레저, 파라다이스 등 한국 카지 노 업체에도 이런 에이전트들이 있다. 일부 에이전트는 카지노 업체와 정식 계 약을 맺고 일하지만, 상당수 에이전트는 정 식 계약을 맺지 않고 활동하기도 한다. 카지 노 업체 입장에선 사건이 벌어지면“저 에 이전트는 우리 회사와 관련 없다”고 밝힐 수 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에이전트들이 탈선하는 경 우다. 손님에게 돈 빌려주고 비싼 이자를 요 구하는 고리(高利)대금업을 하기도 하고 손 님에게 비싼 접대와 향응을 약속하기도 한 다. 에이전트가 손님에게 빌려주는 돈을 업 계에선‘꽁지돈’이라고 한다. 이번에 불거 진 사건도 중국 에이전트의 과도한 영업 활 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제권 밖 에 있는 현지 에이전트 활동으로 함께 수사 를 받게 된 한국 카지노 업체 입장에선 매우 억울한 사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년 넘게 계속되는 공안 수사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이 사건 수사는 허 베이성 창저우시 공안에서 시작됐다. 창저 우는 베이징에서 남쪽으로 180㎞ 떨어진 인 구 700만명가량의 도시이다. 그런데 수년 전 창저우시 공무원들이 한국으로 카지노 관광을 왔다고 한다. 이들은 일종의 에이전 트 역할을 하는 H사를 통해 한국에 왔고 돈 을 잃자 H사에서 거액을 빌렸다고 한다. 하 지만 공무원들은 중국에 돌아가서 빌린 돈 을 제때 갚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H사

VIP 모집 에이전트의 탈선

한국서 돈 잃은 中공무원 에이전트에게 돈 빌리고 빚독촉 받자 공금 횡령 홧김에 공안에 제보설 中 공안의 기획 수사

오랜 기간 에이전트 내사 한국 카지노와 연관 결론 우리 직원들 구속시켜 가족 면회조차 금지 한국 카지노업체가 타깃?

시진핑 반부패 정책에 시범 케이스로 걸린 듯 이런저런 연줄 내세운 中 법조 브로커 들끓어 카지노 사업 구조 바꿔야

라스베이거스 매출 70% 문화관광상품서 나와 VIP 도박에 치중하면 어떤 형태든 잡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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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어쩌다가‐ 카지노 업체 직원 13명 中서 8개월째 기약 없는 옥살이 중국 현지인 에이전트 궨꽁지돈궩 스캔들에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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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빚 독촉이 오자, 일부 공무원들은 시 공 금을 빼돌려 빚을 해결했던 것으로 전해졌 다. 이 공무원들의 공금 횡령이 들통나 조사 를 받는 과정에서 H사를 통해 돈을 빌린 사 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일각에선 창저우시 일부 공무원들과 꽁지돈을 썼던 일부 손님 들이 화풀이 차원에서 H사를 공안에 제보 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 공안은 오랜 기 간 H사를 내사했고 그랜드코리아레저 등 한 국 카지노 업체와 관련 있다고 결론 내리고, 작년 6월 본격 수사에 나선다. 일종의 기획 수사였던 셈이다. 하지만 수사는 큰 진전이 없었다고 한다. H사와 한국 카지노 업체와의 직접적인 관 련성을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H사에서 경 리를 담당하는 여직원이 각종 자료를 들고 도피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직원 이 오랜 기간 잠적하고 수사에서 큰 성과가 나오지 않자 카지노 업계에선 조만간 수사 가 끝나고 억류된 직원들이 모두 풀려날 것 이라는 얘기가 돌았다고 한다. 하지만 잠적 두 달 만인 작년 8월 이 여직 원은 톈진에서 붙잡혔다. 폭발 사고로 톈진 이 쑥대밭이 된 직후 이 여직원은 부모에게 무사함을 전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고 있던 자신의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도하다 공안에 위치가 적발됐다고 한다. 여직원이 검거되 자 공안 수사는 다시 가동됐지만 반년이 지 나도록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중국 법조 브로커까지 등장 이 사건으로 중국 구치소에 있는 카지노 업체 직원은 모두 13명이다. 이 중 한국관광 공사 자회사이자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 저 직원이 7명으로 가장 많다. 공기업 직원 들이 외국 수사기관에 장기간 억류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직원 외에도 호텔과 카지노 사업을 하는 파라다 이스 직원 6명도 베이징과 상하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H사와는 거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이번 수사가 한국 카지노 기업을 겨냥한 수사가 아니냐 는 해석도 나온다.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반부 패 정책 추진 차원에서 수사가 확대되지 않 았겠냐는 것이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시 진핑 주석의 부패 추방 정책으로 카지노 도 시 마카오의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 다”면서“형평성 차원에서 한국 카지노 기 업을 수사한 게 아니냐 관측이 있다”고 전 했다. 특히 중국 사법 시스템이 한국과 다른 점 도 구속된 직원 가족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피의자가 구속되면 아무리 길어 도 20일 안에 기소를 해서 재판에 넘겨야 하 지만, 중국 공안은 8개월째 이들을 가둬 놓 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형이 확정되기 전 까진 가족 면회조차 금지되고 변호사도 수 사 기록을 열람한 뒤 외부에 누설할 수 없는 조항에 묶여 수사 진행 상황을 공개하지 못 하는 등 중국 공안의 수사는 언제나 베일 속 에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법무법인 화우에 이 사건을 맡겼고, 검사 재직 시절 국제검사협 회 부회장을 지낸 김준규 전 검찰총장 등이 자문을 맡고 있다. 김 전 총장은 검찰에서 보 기 드문‘국제통’으로 알려져 있다. 화우는 중국 현지의 유명 로펌과 손잡고 이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측은 오랜 기간 법률 자문 등 을 맡아 왔던 중국 현지 로펌을 선임한 것으 로 알려졌다. 김준규 전 총장은“H사 활동 에 문제가 있었지 카지노 업체들이 직접 중 국에서 손님을 유치했다는 증거들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그런데도 기 약 없이 공기업 직원을 포함한 한국인을 무 더기 구금하는 것은 부당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수사가 장기화되자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파라다이스 주변엔‘해결사’를 자처하는 인

사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이들은‘시진핑 주석의 가정교사 출신이다’ ‘중국 공안 최 고위 간부가 내 친구다’라는 식으로 업체에 접근해 많은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 다. 중국 공안 수사가 워낙 예측 불가능하다 보니 그 틈을 노린 중국 법조 브로커까지 한 몫 챙기려 든다는 것이다. 카지노 기업 사업 구조 바뀌어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 카지노 업체들 은 정식 계약을 맺지 않은 에이전트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 온다. 불법 영업을 하는 에이전트들이 존재 하고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한, 중국 당 국이 법의 잣대를 들이댈 때마다 그 피해는 결국 한국 카지노 업체에 돌아오기 때문이 다. 작년 10월 중국 중앙(CC)TV는 제주도 카지노 업체들의 중국 손님 유인 실태를 고 발했다. 한국 카지노 업체들이 10만위안(약 1800만원)의 칩을 교환하면‘전문적인 마사 지 서비스’1회를, 20만위안의 칩을 교환하 면 한국 무명 배우나 모델로부터 한 차례 성 접대 서비스를, 50만위안의 칩을 교환하면 무명 배우 또는 모델 등이 2박 3일간 24시간 동반하는 서비스가 제공하는 조건을 걸고 중 국인들을 유인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같은 손님 유인 행위를 직접 담당하는 사람들은 중국 현지 에이전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통상 에이전트들 은 VIP 고객 유치를 담당하는데 에이전트 사이에 경쟁이 심해질 경우 어떤 식으로든 잡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VIP 손님 중심의 도박 사업보다는 쇼나 이벤트, 외식 사업 등을 통한 대중 지향의 복합엔터테인 먼트 분야로 사업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 고 했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도박 수 입이 전체 매출의 30%에 불과하고 나머지 70% 매출은 다른 문화관광 상품에서 나온 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이번 수사와 중국 당국의 카지노 금지 조치 여파 등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이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 해졌다. 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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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얼굴을 보고, 나무는 껍질을 보며, 사업 성패는 간판을 보라 ʡࢱȽ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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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여 배우지 못한 사람이 큰 기업을 일군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한 기업인은 존 경받을 만하고 큰 사표로 삼기에 충분하다. 호설암(胡雪岩)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비 천한 출신으로 12세 때 아버지가 죽자 홀어 머니를 떠나 항저우(杭州)의 어느 전장(錢 莊₩금융업체)에서 허드렛일로 세상에 나선 그는 중국 최고의 거상(巨商)이 되었다. 사 람들은 그를‘살아 있는 재물의 신(活財 神)’으로 모셨고,“정치를 하려면 모름지기 증국번(曾쒢藩₩19세기 중국 정치가)을 보 아야 하고, 장사를 하려거든 호설암을 읽어 야 한다(爲官須看曾쒢藩,爲商必讀胡雪 岩)”고 말할 정도였다. 일개 상인으로서 청 나라 조정으로부터 2품 벼슬을 받은 것도 중 국 역사상 드문 사건이었다. 그의 성공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고 그 하나하나마다 상인들과 CEO들에게 금 과옥조가 되고 있다. 그는 풍수도 사업에 적 극 활용했다. 그는 말한다.“기업이나 점포 의 외관은 사람의 얼굴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대한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며야 한다. 이 는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 다.(…) 사람은 얼굴을 보고, 나무는 껍질을

보며, 사업의 성패는 간판을 본다.”(김태성 역‘상경’) 호설암은 이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 라고 한다. 첫째 적당한 위치, 둘째 깨끗하 고 운치 있는 건축, 셋째 정교하고 단아한 실 내장식, 이 세 가지만 주의하면 된다고 한다. 터와 건물 그리고 인테리어, 즉 풍수 전반에 관한 것이다. 말은 쉬우나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는 쉬 운 일이 아니다. 큰 기업이나 부자들은 선 택의 폭이 넓지만, 여유가 없는 중소 상인 의 입장에서는 적당한 터를 잡는 것부터 한 계에 부딪힌다.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호설암의 핵심 요지는‘간판을 통 해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간판을 통해 점포와 상인의 의도를 극대화하는 것 이다. 그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이 조형 물이다. 사진 1은 강남‘두꺼비빌딩’앞에 세워진 금두꺼비상이다. 금두꺼비는‘돈을 토해 사 람에게 준다(토전급인₩吐錢給人)’는 전설 이 있다. 빌딩 이름에 어울리는 조형물이다. 사진 2는 여의도 대신증권 건물 앞에서 세 워진 황소상이다. 황소상은 증시 강세장을 뜻하는 불마켓(bull market)을 상징하는데 황소가 뿔로 주가(株價)를 치받아 올리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1과 2가 재물을 부르는 초재(招財) 풍수라고 한다면, 사진 3은 의미가 약간 다 르다. 사진 3은 서울역 부근‘아스테리움 서 울’앞에 세워진 코끼리 석상이다. 건물이 바라보는 곳이 서쪽인데, 서쪽을 사신(四 神) 가운데 백호(白虎)로 오해한 데서 비롯 한다. 백호란 문자 그대로 흰 호랑이이다. 호 랑이가 건물을 노려보니 건물이 불안할 것 이라는 생각에서 이를 제압하기 위해 코끼 리 석상을 세웠다. 일종의 진압(鎭壓) 풍수 관념이다. 사진 4는 이천‘치킨대학(BBQ 연수원)’ 입구에 세워진 닭 석상이다. 금닭이 알을 품 는 금계포란(金鷄抱갻)을 상징한 것이다. 연수생들을 알(갻)로 보았다면 연수원을 이 를 품어 부화시키는 금닭으로 상징한 것이 다. 연수원의 의도를 닭 석상 하나로 넉넉히 설명하고 있다. 건물 앞에 세워진 조형물은 일종의‘야 립(野立) 간판’이다. 그것은 법령이 정한 ‘미술 장식품 설치’규정을 충족시킬 수 있 으며, 사운(社運)을 상승시키는 촉매가 되 기도 한다.‘사업의 성패는 간판을 본다’ 는 의미는 간판 하나로써 그 점포(회사)를 자신 있게 홍보하여 고객을 유인할 수 있 는지에 달렸음을 의미한다.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고기 굽는 법 서울 신설동 육전식당이란 곳에 가면 두툼한 돼지고기를 종업원이 구워준다. 숯불을 갖다놓고 어느 정도 열이 오르면 레이저 달린 체온계 같은 기계를 가져와 서 불판에 쐬어본 뒤“200도가 넘었네 요. 이제 구워도 되겠습니다”하면서 돼 지고기를 굽는다. 그런 모습이 이상하면 서도 또 그럴 듯하다. 이곳에 가면“고기를 내가 굽겠다”고 하는 게 잘 통하지 않는다. 고기 굽는 법 이 표준화돼 있어 함부로 구울 수 없다 는 뜻인 것 같기도 하고 매뉴얼에 맞춰 착착 구워주는데 내가 굽겠다는 게 무슨 항명(抗命)처럼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늘 고깃집에서 어떤 분을 만나 저녁 을 먹었다. 그분은“제가 이쪽에 면허가 있어서”하면서 고기를 일일이 구워주 었다.“제가 굽겠습니다”했더니“아니,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강한 사명 감 같은 것을 표출하기에 감히 집게를 쥘 수가 없었다. 대개 고깃집에 가면 1인분에 200g이 고 어떤 집은 160g, 또 어떤 집은 150g 이기도 하다. 고기를 잘 굽는 방법은 자 리에 앉은 사람 수만큼의 고깃점을 올려

놓고 굽는 것이다. 네 명이 앉았으면 네 점만 올려놓고 고기가 사라질 때 그만큼 고기를 올려놓으면 된다. 이렇게 구우면 고기가 타지도 않고 식지도 않으며 과식 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고기를 구우면 처음엔 좀 먹는 데 느리다는 생각이 든 다. 그러나 좀 기다리다 보면 가장 적당 한 속도로 고기를 먹는 것이 되며 딱 1 인분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르다는 것 을 알게 된다. 이렇게 고기 굽는 것의 가장 취약한 점은“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네 명이 모여 고기 네 점을 숯불에 올려 굽고 있 으면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 나 그것을 참아내고 고기를 구우면 딱 모인 사람만큼 1인분씩 먹고도 흡족하 게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다. 불판에 왁자하게 고기를 올려놓고 타 거나 식도록 고기를 굽는 것도 고기를 먹는 방법일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인간 이 소나 돼지, 닭과 오리를 먹는 것은 고 기가 고기를 먹는 것이다. 채식주의자의 길을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고기를 태 우거나 식혀서 버리게 하는 것은 어쩐지 불경스럽게 느껴진다. 한현우₩주말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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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h y ▲ 밴쿠버 시내 개발 추진 중인 고층 타워. 사진=Bosa·Kingwood

“밴쿠버 시내 건물 고도 더 높여야” 개발업체 주장에 시민 단체 반대의견 밴쿠버 시내 좀 더 고도를 높인 건 물 건축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개발업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릴 라이언스프로퍼티스(Reliance Properties Ltd) 존 스토벨(Jon Stovell)대 표는 밴쿠버시가 다운타운 몇몇 지역 에는 1000ft이상 고도의 타워 건설을 허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도제한 을 풀면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고, 대 중교통 인접지에 인구밀도를 높여 부 도심의 인구밀도 상승을 피할 수 있 다는 이유다. 21일 얼반디벨로프먼트인스티튜 트(UDI) 오찬 행사에서 스토벨 대표 는 밴쿠버가 “키가 자랄 필요가 있 다”고 말했다. 스토벨 대표는 “그라우스마운틴 (Grouse Mountain) 높이가 4000ft고 밴쿠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인 버라드플레이스(Burrard Place)가 550ft 높이다. 왜 우리가 고층빌딩이 물리적 환경을 차지할 것을 걱정해 야 하는가? 지금은 소박한 어촌마을

의 과거를 흘려보내고 세계의 시선 을 받는 현재의 도시를 단장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스토벨 대표는 비즈니스인밴쿠버 (BIV)지와 인터뷰에서 밴쿠버시가 300ft 허가를 내주고 있는 데, 이를 500ft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일 부 지역에는 1000ft도 허용해야 한 다는 것. 그러나 스토벨 대표의 주장에 대해 일부는 강한 비판을 내놓고 있다. 시 민단체 시티홀와치(City Hall Watch) 의 랜디 헬튼(Helten) 회장은 “고층 타워는 환경 지속성·에너지 효율·조 망권 상실·윈드터널 효과와 그림자 발생 면에서 심각한 사안이다”라고 지적했다. 헬튼 회장은 “또한 비비상 상황 발생시 대응 문제와 해당 건물 에 공공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납세 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 문제도 생 긴다”며 캐나다의료협회저널(CMAJ) 이 높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심장 마비로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

론을 이번 주초 다뤘다고 덧붙였다. CMAJ는 엘리베이터 대기시간이 심 장마비 환자에 구급 요원이 대응할 시간을 줄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토벨 대표의 릴라이언스 사는 6억달러가 넘는 50건의 개발을 추진한 회사로 개스타운에 두 번째 로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리라 이언스는 최근 100만ft²규모 버라드 플레이스(Burrard Place) 건설을 짐 패터슨그룹(Jim Pattison Group)과 합작 추진 중이다. 또한 데이비가(Davie)와 혼비가 (Hornby St.) 교차지점에 현재 세븐일 레븐이 있는 자리에 30층(300ft)규모 임대전용 주택 건설을 추진했으나 시 청의 반대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건 물을 짓지 못한 이유로 스토벨 대표 는 버라드와 데이비가에 30분 정도 추가로 그림자가 드리운다는 이유로 반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D6면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 하고 있습니다.

사진=Bosa·King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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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시장 가격지수 5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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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9,200 28.6 $765,700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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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2,300 26.6 $703,200 16.6 $394,900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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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East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120,900 $503,600 $390,500

22.3 17.1 17.0

Coquitlam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1,222,900 26.1 $651,200 23.0 $364,500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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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 Coquitlam Vancouver West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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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변동률(%)

$1,296,800 26.3 $589,300 14.3 $383,900 11.5

$962,300 24.8 $444,500 11.5 $295,200 13.4

Maple Ridge

단독주택 $1,283,500 21.8 타운홈 $455,400 6.4 아파트 $442,300 11.5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869,100 24.8 $444,800 7.0 $310,600 11.7

아파트 (녹색선)

연간 변동률(%)

$545,500 14.2 $303,000 8.6 $166,200 -0.7

연간 변동률(%)

$738,900 26.3 $415,900 10.0 $253,500 7.2

Surrey New Westminster

타운홈 (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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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2005년 1월 기준=100

Burn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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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연간 변동률(%)

$676,400 $327,700 $204,000

15.4 8.9 4.2

Langley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가격지수>

연간 변동률(%)

$677,700 16.8 $332,900 14.4 $213,600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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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내 집 마련, 힘들어도 너무 힘들다 로 측정되면 주택 구입이 각각 심각하게 (Seriously), 약간 (Moderately) 힘든 경우 다. 미디언멀티플지수가 3 이하로 떨어져 야 주택 시장 접근성이 쉬워진다는 게 디 모그라피아사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밴쿠버에서 자력으로 내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힘든 일일까? 2015년 기준 밴쿠버의 미디언멀티플지수 는 10.8로 집계됐다. 즉 중간 수준의 집을 구입하기 위해 중간 가계 연소득 10.8년 분을 세금까지 합해 꼬박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조사 대상 도시 중 미디언멀티플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홍콩(19.2)이었으 며, 다음은 호주 시드니(12.2), 밴쿠버 순 이었다. 한편 밴쿠버의 주택 시장 진입 장벽은 지역내 소득 수준이 급증하지 않는 한 앞 으로도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디

사진= Flickr/Alex Costin(cc)

모그라피아사는 신용조합 밴시티의 분석 을 인용해 “향후 15년 동안 밴쿠버의 단 독 주택 중간 가격이 현재보다 두 배 가

장롱 속 여유 자금 사상 최고, 갈 곳이 없다 “주식 시장 흔들리자 투자자들 돈은 동면 중” 장롱 속 여유 자금이 갈 곳이 없다. 돈은 있지만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 다. 국내 주요 금융 기관 중 하나인 CIBC 이코노믹스의 26일자 관련 보고서에 따 르면 2015년 12월 현재 캐나다인이 비축 해 둔 여윳돈은 750억달러로, 이 규모는 최소 4년 전과는 다른 속도로 계속해서 불 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평소 같으면 주식 시장 등에 가 있어 야 할 돈이 수면 상태에 빠지게 된 이유 를 CIBC는 현 시장의 불확실성에서 찾고 있다. 원금 회수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심

리가 팽배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많이 위축됐다는 얘기다. 벤자민 탈(Tal) CIBC월드마켓 부수석 경제 분석가는 동 보고서를 통해 “개인의 현금 보유량이 과거 어느 때보다 많다”며 “보다 광범위한 시각에서 볼 때 이는 캐나 다 경제에 손해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 했다. 자본이 효과적으로 투자처를 찾아 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CIBC는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현금에 대한 애착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 했고 급기야는 그 몸집이 전체 개인 유동

50층 높이 복합 타워 건설 공청회 밴쿠버 시내 건물 고도 높일 개발 계획

“단독주택 중간 가격 15년 후 현재의 두 배 수준 될 것” 밴쿠버가 내집 마련이 가장 어려운 도 시 중 세번째로 조사됐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디모그라피아(Demographia)사가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 영국, 홍콩, 호주 등 9개국 367개 도시의 소득 수준과 집값 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디모그라피아사는 특정 지역의 주택 시 장 접근성을 측정하기 위해 이른바 미디 언멀티플지수(Median Multiple)를 활용 했다. 이는 지역내 중간 집값을 가계의 중 간 연소득(세전)으로 나눈 값이다. 만약 미디언멀티플지수가 5라면 보통의 집을 장만하는데 해당 지역의 중간 연소득 5년 치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디모그라피아사는 미디언멀티플지수 가 5.1 이상인 경우 “내 집 마련이 혹독하 게 어렵다”(Severely unaffordable)고 규 정했다. 동 지수가 4.1에서 5 와 3.1에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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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의 10%(750억달러)까지 커졌다고 전 했다. 작년 한 해만 놓고 볼 경우 현금 유동성 은 11% 이상 많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증가 속도는 2012년 초반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 전세계 주식 시장이 최근 들 어 불안정해진 점 등을 감안한다면 투자 환경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 CIBC 의 진단이다. 탈 부수석 경제 분석가는 “과거의 투 자 태도와 동일하게 캐나다인은 현재 시 장의 불안정성을 예금 계좌에 돈을 쌓아 두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자산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려

까이 높은 210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평균 미디언멀티플지수 는 3.9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시내 고도를 높이는 개발 사 업이 계속 추진 중이다. 부동산 개발 업체 보사 프로퍼티스(Bosa Properties)와 킹우드프로퍼티스(Kingwood Properties)는 오는 2월 4일 웨스트 조 지아가(West Georgia St.) 1500번지의 38년된 녹색 유리빌딩 옆에 50층 높이 새 건물 건설안을 놓고 공청회를 연 다. 공청회는 엠파이어랜드마크 호텔 (1400 Robson St.)에서 4일 오후 5시부 터 오후 7시30분까지 있을 예정이다. 개발업체는 독일 인기 건축가인 뷰 로 올레시렌(Ole Scheeren)을 고용해 독특한 양식의 건물을 지난 6월 공개 했다. 건설 계획은 밴쿠버시가 웨스트엔드 지역개발개획(WECP)을 수정해 좀 더 인구밀도 높은 개발을 허용하면서 추

는 움직임은 연령대와 상관 없이 공통으 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엄밀 히 말하자면 35세 이하 세대의 자산 중 현 금 보유 비중이 33%로 65세 이상 연령대 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탈 분석가는 “현금 보유가 단기적 불확 실성에는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손실로 이어질 것이 확실하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시된 것이 지 난 1987년 당시의 주가 지수다. 그해 10 월 주식 시장은 2개월 연속 조정기에 들 어갔고, 투자자들은 현금 보유량을 18개 월 연속 늘렸다. 그 기간 동안 주가는 20% 넘게 반등했다. 2001년,2003년, 2008년에 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반복된 것으로 나 타났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사진=Bosa·King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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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중이다. WECP가 변경되면서 웨스 트엔드의 건물 가격은 예전보다 높아 진 상태다. 이번 개발 부지 마련을 위해 보사·킹우드가 온타리오보건연기금 (HOOPP)으로부터 부지를 구매할 때 도 WECP변경안에 가격 반영돼 총 1억 2000만달러에 매매가 이뤄졌다. 개발업체 측은 시렌의 설계가 “개성 이 뚜렷하면서도 잘 정돈돼 있는 멋진 컨셉(edgy·neat·cool concept)”이라고 추켜세우면서 “32만9400ft² 면적에 2 층 규모 상가와 48층 거주층과 그 아 래 공공공간을 갖춘 다용도 빌딩으로 235세대가 입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 명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 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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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캐나다 국세청 직원 구별법 아세요? 국세청, 직원 가이드라인 25일 공개하며 납세자 주의 촉구 2015년도 소득세 정산 시즌이 곧 시작되면 납세자의 정보를 빼내려 는 사기꾼들의 시도도 더욱 빈번해진다. 캐나다 국세청(CRA)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세청 직원이 하지 않는 질문과 행동을 공개하며 납 세자의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납세자는 진위를 가리기 위해 국세청 직원에게 일부 정보를 요 구할 수 있다. 국세청 직원의 이름, 전화번호, 사무소 위치를 물어서 적 은 후, 국세청에 전화해 진짜 직원인지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 전화 상 담 번호( 개인:1-800-959-8281 기업: 1-800-959-5525) 사기성 전화를 캐나다 국내에서 받았을 경우에는 별도로 연방경찰 이 운영하는 사기방지센터에 온라인(www.antifraudcentre.ca) 또는 전화(1-888-495-8501)로 신고할 수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국세청 직원, 가짜 진짜 구분법 1. 가짜는 여권·의료보험증·운전면 허증 정보를 물어본다. 진짜 국세청 직원은 이름·생일· 주소나 업체 정보를 이미 확보한 상 태에서 전화해 해당 정보가 맞는지 확인할 수는 있다. 국세청 직원이라 며 개인 정보 일부만 불러주고, 나

머지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도 가짜 일 수 있다. 예컨대 개인 생일을 확 인한 후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는 가짜.

2. 가짜는 개인 정보를 이메일로 달 라고 한다. 진짜 국세청직원은 국세청 웹사 이트(Cra-arc.gc.ca)에 가서 납세

자 온라인 서비스인 마이어카운트 (My Account)나 마이비즈니스어 카운트(My Business Account) 등 에 올라온 새 소식을 확인해 보라 고 할 수는 있다.

3. 가짜는 개인·금융정보를 채워넣 으라며 온라인 양식으로 연결되는 링크를 이메일로 보내온다. 진짜 국세청 직원은 납세자의 전 화상담을 받았을 경우에 양식이나 문서가 있는 CRA웹사이트 주소를 보내줄 수는 있다. 4. 가짜는 세금환급 링크라며 이메 일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온다. 진짜는 소득세 정산서(notice of assessment)나 재정산서(notice of re-assessment)를 우편으로 보내 온다. 필요하면 국세청 온라인 서 비스 구좌에 접속해 내용을 보라고 할 수도 있다. 5. 가짜는 직접 세금을 받아가겠다 고 나타난다. 진짜는 세금을 낸 금융기관명과

밴쿠버에 스쿠터 공유 서비스 도입 6월부터 UBC 지역 시범 운영… "교통체증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새터나 그린 시스템즈가 밴쿠버에 도 입하는 공유 전동 스쿠터. 사진 제공=새터나

밴쿠버에 집카(Zipcar)나 카투고 (Car2Go) 등과 같은 차량 공유 서 비스에 이어 스쿠터 공유 서비스도 도입된다. 새터나 그린 시스템즈(Saturna Green Systems)는 26일 밴쿠버에 서 전동 스쿠터 공유 서비스(Sharing Service)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 혔다. 새터나는 6월 UBC 지역에서 스

쿠터 50~100대를 시범 운영한 뒤 추후 도시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새터나의 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마트폰 앱(App)을 통해 스쿠터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 원하는 장소에 서 스쿠터를 골라 목적지까지 타고 간 후 주차하면 된다. 스쿠터에 설치된 화면에서 지도 와 다른 스쿠터 위치, 충전소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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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 임대용 아파트 짓겠다”

지점 위치를 물어볼 수도 있다.

6. 가짜는 선불제 신용카드(prepaid credit card)로 즉각 세금을 내라고 한다. 국세청은 체납 세금에 대해 온라 인 뱅킹이나 은행 방문을 통한 송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선불제 신용카 드는 현찰처럼 증거가 남지 않기 때 문에 사기꾼들이 선호하는 결제 수 단이다. 신용카드 납세도 일부 서비 스 업체를 통해 가능하지만 사용자 에게 수수료가 부과된다. 또한 직불 카드(debit card) 온라인 결제는 오 는 2월 15일 이후 부터 도입될 예정 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안전한 방법 은 은행을 방문해 국세청으로 송금 하거나 또는 국세청 창구에 방문해 직접 세금을 내는 경우다. 7. 가짜는 당장 체포되거나 구금될 것이라고 협박한다. 국세청은 납세자가 체납 세금을 내지 않으면 소송을 걸 수도 있지 만 처벌 협박을 하진 않는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헬멧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새터나는 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한 달 정액제로 운영하며 1km당 25센트 정도의 요금을 부과할 예 정이다. 새터나 관계자는 "전동 스쿠터는 교통체증을 이겨낼 수 있는 최고의 선택 중 하나"라며 "효율적이고 가 벼우며 기동성이 좋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사진= Flickr/heydrienne(cc)

메트로밴쿠버내 수익사업 인기 메트로밴쿠버에 임대용 아파 트 건설이 증가하고 있다고 상업 용 부동산 중개 전문 콜리어 인 터네셔널(Colier International)이 최근 자료를 공개했다. 콜리어사는 지난 3년 사이 임 대전용 주택을 짓겠다며 토지용 도변경과 고도제한 해제를 시청 에 신청한 사례가 늘었다며 1970 년대 이후 주춤했던 임대전용 주 택 건설이 다시 활기를 보일 가능 성을 언급했다. 지난해 밴쿠버시내에서 임대 용 아파트 건설 신청이 들어간 곳은 1754~1722 펜드럴가(Pendrell St.) 2312~2328 골트가(Galt St.) 3365 커머셜드라이브(3365

Commercial Dr.) 3063~3091 웨스 트브로드웨이(W.Broadway) 8029 프레이저가(Fraser St.) 1188 비드 웰가(Bidwell St.)이다. 이들은 모 두 재개발 신청 상태로 시의회가 토지 용도 변경을 검토 중이다. 이중 가장 세대수가 많은 펜드 럴가에는 171세대가 고층 건물 안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개발업체는 현재 고도제한 60ft 를 190ft로 높여달라고 신청했다. 임대용 아파트 건설이 인기를 끄는 까닭은 수익성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콜리어사는 1990년부 터 2014년 사이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55% 오르는 동안, 시장 평균 임대료는 그보다 높은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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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올랐다며 장기투자 수익성을 지 적했다. 또한 해당사는 “2010년부 터 2014년 사이 중간 월세는 CPI 상승률을 초과하고 있다”며 “세입 자에게는 부정적인 소식이지만, 건 물주에게는 다세대주택을 통해 캐 시플로우를 높일 기회로 읽히고 있 다”고 지적했다. 다만 메트로밴쿠버내 토지가격 등이 상승해 개발 원가가 오르면서 임대용 아파트 수익률 자체는 크지 않다. 콜리어사는 관련 수익률이 2005년 5%에서 현재 3.3%로 줄었 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매를 고려하 면 수익률은 크게 뛴다. 2005년에 세대당 14만달러 였던 임대용 아파 트 가격은 현재 30만달러로 110% 올랐기 때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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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2개+덴 화장실 2개, 2년 1040SQFT Penthouse Unit/버나비 Metrotown 지역

Asking : $349,000

Asking : $418,000

Asking : $999,000

문의 : Ted Cho 테드조 (778)-227-8959

문의 : 서준영 부동산 (604)358-2111

문의 : 김남균·김남표 부동산 (604)831-788, (604)762-4443

■ 화이트락 Oceanfront 하우스

■ 밴쿠버웨스트, 키칠라노 고급 콘도

■ 위치 좋은 넓은 땅

2267 CHRISTOPHERSON RD. Surrey Crescent 비치, 막힘없는 오션뷰, 2층+워크아웃 베이스먼트 방5, 화장실5 ( 방2 SUITE 따로) Age: 13yrs, 내부: 5468sf 대지: 8690sf 콘크리트 finish, 온돌식남방 자세한 사진과 정보는 www.HelenChoi.com

2BDRM+ DEN= 1,180 sf 키칠라노 고급 콘도 “SAVONA” 북향의 팬트하우스,높은천장 H/W마루, 고급 가전 카칠라노고 학군,교통편리

Maple Ridge 에 위치한 넓은 땅( 9.71 Acre). 막다른 길에 위치하여 아주 조용하며 옆집 및 부근에 멋지게 지어진 집들도 많음. Horse Trail, 잘 알려진 Whonnock Lake 에 지근 거리. 새 Highway 건설로 더욱 가까워진 교외에 위치하여 주말 하우스 혹은 은퇴 후 거처로 적합한 곳임. 땅만 있으며 멀지않은 곳에 Gas Line 이 있음.

Asking : $3,588,000

Asking : $1,099,000

Asking : $638,000

문의 : 헬렌 최 부동산 (604)612-5424

문의 : 김영선 부동산 (778)241-5555

문의 : 유종수 부동산 (604)802-0786

■ House (Bear creek Green timbers Surrey)

■ Surrey

■ 돈까스 프랜차이즈 식당

15690 82nd Ave., Surrey 5,243sf 대지 7,879 2011년 방9개, 화장실 6.5개, 남향, 온돌집, 서브 매스터 베드룸, 1층 지하실 방2개씩 따로 2집 세줄 수 있음

Rent $4,600(include Gas, water, & GST) Lease 2019 + 5yr option Open 11am-9pm/Sundays close Net Income $96,000/Year

Asking : $1,180,000

Asking : $1,088,800

Asking : $208,000

문의 : 이건우 부동산 (604)671-2404

문의 : 백창권 부동산 (604)722-2525

문의 : 이경수 부동산 (778)322-7942

■ 예일타운 콘도

■ 하이게이트 콘도

■ 코퀴틀람 하우스

1,088sqft, 2bed False Creek Water & Park View Indoor swimming pool, bowling alley, gym etc. Coopers Pointe, 980 Cooperage Way.

펜트하우스, 3 Bed+L Den/2 Bath, 1389sf, 10년, 보기 힘든 4Bay 남향, 원목마루, 2 파킹(SxS), 헬스/스파장 마운틴 베이커와 프레이저강 파노라마 뷰 인근초중고 위치

2991 Walton Ave, coquitlam 4bed+3bath 4443sqlot 2127sqhouse

Asking : $1,058,000

Asking : $749,900

Asking : $869,000

문의 : 김용구 부동산 (604)721-8858

문의 : 김태완 부동산 (604)377-5923

문의 : 민경준 부동산+모기지 604-716-3364

■ 코퀴틀람 - Westwood Plateau

■ 버나비 SFU 콘도

■ 써리 모간하이츠 타운하우스

2Bed,2Bath, 1,048 sqft . 6년된 3층 저층콘도. 코퀴센터, 라파지 공원 초, 중, 고& 더글라스 칼리지 에버그린 전철 가까움

NOVO 2 콘도, SFU 지역 환상적인 바다/산 전망 방2+욕실2+Den, 1,008 sqft, 북동향 코너 내부 전체수리, SFU 캠퍼스, 각종상가, 학교, 교통 등 편리

타운하우스 3층구조 2011빌딩 방3 욕실2 주차2 1324스퀘어피트 울타리 있는 뒷마당으로 밝은 동향 라미네이트바닥 그라나이트 카운터탑 클럽하우스 수영장 사우나 체육관 시설등

Asking :$378,800

Asking : $499,500

Asking : $428,800

문의 : 마기욱 부동산 (604)306-0870 / 줄리아 부동산 (778)861-0576

문의 : 손국활 부동산 (604)782-4545

문의 : 최재동 부동산 (604)790-1035

■ 주택, 밴쿠버

■ UBC 지역의 2 Bedroom고급 아파트

■ Nice & Profitable Car Wash in Big City

New Houses with Lanehouse, 2개 주택, 각각 Rent 가능. 방10개, 화장실 6개, 부억 4개.

UBC 의 East Campus내에 있는 Polygon시공 고급아파트, 밝고 쾌적하며 Garden View가 있는 팬트하우스 유닛 침실 2, 화장실2, 리빙룸, 훼미리룸,주방 및 발코니로 구성, 최고급 가전제품 주방과 새 카펫, 페인팅, 주변에 공원, 커뮤니티 센터, 쇼핑 및 상가 그리고 New Norma Ross Point School

Revenue: $988,836/Yr Nice Property/Equipment with 1.3Acres Land Built by the Current Owner (2006 ~ ) Very Steady Sales with Recent 3 Years Wands(7)+Auto(1)+Truck Wash+Living(2 Bedrooms), Suitable for a Couple’s Easy Operation Located in Big City with Major Hwy

Asking : $1,980,000

Asking : $687,000

Asking : $2.69M

문의 : 조규철 부동산 (604)720-1362

문의 : 조동욱 부동산 (778) 988-8949

문의 : 신인진 부동산 (403)689-3524

10Bed, 7Bath, B/D 5,400sqft, Lot 8,847sqft, 6year, Granite countertop, spice kitchen을 갖춘 Huge Kitchen, Hardwood floor, Luxury House, 별도 출입문, 세탁실을 갖추어 세주기에 적합. 월$3,000 Rent 수입. Green Park 인접의 조용한 좋은 동네.

■ South 버나비 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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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조선 뉴스 Review

조선일보

다른 사람들 캐나다서 집 살때 이렇게 했다 올해초 메트로밴쿠버 이슈는 재산세 캐나다 모기지대출 업체 도미니언 리딩 센터(DLC)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캐나다 에서 첫 주택을 구매한 이들은 예년과 큰 변화 없이 다운페이먼트(downpayment) 로 집값의 평균 21%를 냈다. 캐나다 국내에서 대출을 받아 주택 구 매할 때, 다운페이먼트(downpayment)가 집값의 20% 이하이면 캐나다주택모기지 공사(CMHC)의 모기지보험에 들어야 한 다. 즉 집값의 21%를 계약할 때 내면 모기 지보험에 가입하지 않아도 돼 추가 보험 료 부담을 피할 수 있어 매년 집값 중 다운 페이먼트 비율 평균은 거의 변동이 없다. 또한 DLC는 일단 주택을 구매한 사람들 은 모기지를 갱신할 때 거의 대부분(83%) 이 금리를 낮춰 간다고 밝혔다. 2015년 캐 나다인의 평균 모기지 금리는 4.68%였다. 가장 많이 이용한 5년텀(term) 모기지 금 리는 평균 2.81%로 훨씬 낮아진다. 대부 분 캐나다인이 모기지 없이는 주택을 살 수 없다. 2015년에도 89%가 모기지를 이 용해 주택을 구매했다.

◆ 재산세 부담 증가 이슈로… 집주인은 마이너스통장이 답? 한편 비즈니스인밴쿠버지(BIV)는 메 트로밴쿠버 주택 공시가가 지난해 보다

12%~28% 상승하면서 재산세 부담이 커 진 집주인들 중에 홈에퀴티라인오브크 레딧(Home Equity Line of Credit· 약자 HELOC) 이용을 고려하는 이들이 있을 것 으로 예상했다. HELOC은 한국에서 흔히 주택담보 마이너스통장이라고 불리는 상 품이다. 집주인이 보유한 주택 가치의 일 정 비율을 기준으로 라인오브크레딧(마 이너스통장)을 설정해 일정 금리를 적용 받으며 자유롭게 꺼내쓰고 갚는 방식이 다. BIV지는 특히 수입이 고정돼 재산세 의 가파른 상승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이 들이 HELOC을 선호할 것으로 보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HELOC는 홈에퀴티 론·주택담보대출(Home Equity Loan)보 다 일반적으로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금 리는 집주인의 신용점수가 기준이 된다. 윌더닝사(Will Dunning Inc)는 지난해 12월 기준 캐나다 주택 소유주 974만명 중 약 22%가 HELOC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 소유주 중 모기지 이용자는 약 571만명이며, 나머지 36%에 해당하는 351만명은 주택 관련 빚이 없는 상태다.

◆ 재산세가 월세 올릴 전망 임대용 주택 공실률 0.6% 메트로밴쿠 버에 재산세 인상 소식은 세들어 사는 사

람에게도 결코 좋은 소식이 아니다. 밴쿠버 다운타운 침실 1개형 아파트 월 세는 2014년 3분기 기준 1239달러에서 지 난해 1313달러로 오른 상태다. 재산세 인 상 부담을 덜기 위해 많은 집주인이 BC주 정부가 정한 최대 인상 한도인 연 2.9% 인 상률을 기존 세입자 월세에 적용할 전망 이다. 또한 새로 세 들려는 사람들은 같 은 건물에 이미 세들어 살고 있는 이들 보다 비싼 월세를 부담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집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 다. 참고로 밴쿠버 시내에서 커리스데일 (Kerrisdale) 지역 침실 1개형 아파트 공 시가는 61만1000달러로 지난해보다 무려 38% 올랐다. 수요가 가장 많은 편인 웨스 트엔드(West End)의 아파트 공시가는 38 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5% 상승했다. 이 가운데 상가건물 임대료도 오를 전 망이다. 특히 밴쿠버시 상가건물 올해 공 시가는 평균 16%올라, 버나비나 리치먼 드 등 주변도시의 5~10% 상승과 큰 차이 가 났다. 건물주가 재산세를 임대료에 반 영하면 상점주들은 오른 임대료를 감당해 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밴쿠버 시내 일 부 상점 주들은 가파른 임대료 상승 가능 성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 Flickr/Brian Fagan(cc)

“2016년 캐나다 부동산 시장 식을 수 있다” 캐나다부동산協

예상보다 뜨거웠던 캐나다 부동산 시 장이 2016년에는 식을 수 있다는 전망 이 캐나다부동산협회(CREA) 보고서를 통해 제시됐다.

“지난해 주택 거래는 신기록” BC부동산協

거래량 10만건 넘고, 12월 평균가격 70만달러선 기록

BC주부동산협회(BCREA)는 2015년 12 월 주내 주택 거래가 총 6590건을 기록해 2014년보다 거래량이 29.8% 늘었다고 15 일 발표했다. 부동산거래 전산망인 멀티 플리스팅서비스(MLS) 거래를 집계한 결 과 12월 거래총액은 46억2000만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55.4%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은 BC주 주택 평균가격이 70만달러 선을 넘은 최초의 기록이 세워

졌다. 평균 주택 가격이 1년 새 19.7% 오 르면서, 12월기준 70만943달러가 됐다. 카메런 미어(Muir) BCREA 수석경제분 석가는 “2015년 주택시장은 12월에도 신 기록 수준의 수요와 함께 극적으로 마감 됐다”며 “한 해 동안 BC주내 주택 거래가 10만건을 넘었는 데, 이런 거래량은 이번 까지 세 차례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MLS기준 지난해 BC주 주택 거래총액

밴쿠버 가격·거래량 상승세 둔화 전망

은 653억달러로 2014년보다 37% 증가했 다. 연간 기준 평균주택가격은 12% 오 른 63만6627달러로 집계됐다. 1년새 주택 은 10만2517건이 거래돼 거래량은 2014 년보다 22% 늘었다. BC주 주택 거래량 최 고치는 10만6310건으로 2005년에 달성됐 다. 2015년 거래량은 2007년의 10만2805 건과 비슷한 수치다. 권민수 기자

저유가 3개 주에 영향 협회는 지난 15일 자 주택 재판매 전 망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국내 산유주( 産油州) 부동산 시장이 내년도 유가 반 등과 함께 회복이 기대된다는 조건을 걸고, 일단 전망 수치는 낮췄다. 저유가 로 부동산 매매량이 줄고 평균가격 하 락이 예상된 지역으로는 앨버타주·새 스캐처원주·뉴펀들랜드주가 지목됐다. 모기지 금리보다 규정변화가 영향 한편 협회는 캐나다 국내 모기지 금 리가 내년 말에 오를 전망이라며, 현 행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매매량 과 가격 상승을 지지해줄 것으로 내다 봤다. 시장에 당장 파급효과가 있을 요

소로는 모기지 규정 변경을 지목했다. 캐내다 연방정부는 주택 구매시 최소 다운페이먼트 기준을 2016년 2월부터 변경 적용하기로 했다. 내년 주택 구매 시, 시가 50만달러 미만에 대해서는 최 소 다운페이먼트 5%가 유지되나, 그 이 상 금액에 대해서는 최소 10%를 내야 한다. 100만달러 주택 구매 시, 50만달 러까지는 5%인 2만5000달러를, 나머 지 50만달러에 대해서는 10%인 5만달 러를 최소 다운페이먼트로 내야 한다. 즉 100만달러 주택의 최소 다운페이먼 트 기준은 현행 5만달러에서 내년 2월 부터는 7만5000달러로 오르게 된다. CREA는 “최근 모기지 규정 변경 발 표는 정책 목표인 메트로 밴쿠버나 광 역토론토를 넘어 주택시장을 냉각시 킬 위험성이 있다”며 “특히 규정변경 은 2016년 초에 적용되면 캘거리의 매

매활동을 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BC주는 가격 상승세 둔화될 전망 2015년에 11.5%가 오른 BC주 주택가 격은 2016년도에는 2% 상승에 그칠 전 망이다. BC주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 하고 거래량도 조정되면서 캐나다 전 국 주택 가격도 2015년 같은 상승세가 2016년에는 유지되지 않을 전망이다. CREA는 2015년에 44만2600달러 로 전년대비 8.4%오른 캐나다 전국 평 균 주택가격이 2016년도에는 전년대비 1.4% 오른 44만8700달러가 될 전망이라 고 예상을 밝혔다. 한편 2016년도에 집 값이 가장 많이 오를 지역으로는 단독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일어난 온타리오 주가 지목됐다. 온타리오주 집값은 2.9% 상승이 예상됐다. 2015년에 뜨거운 상승 세를 보였던 BC주와 메트로밴쿠버 집값 은 온타리오주에 이어 약 2% 상승이 예 상됐다. 집값이 내릴 전망인 주는 앨버 타주(-2.5%)·새스캐처원주(-1.2%)·뉴 펀들랜드주(-1%)다. 권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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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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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38% 역대 최고 1년 사이에 10%p 증가 서울 아파트의 월세(月貰) 비중이 역 대 최고치인 38%를 기록했다. 단독·다 가구주택과 다세대·연립주택의 월세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3602건으로 전체 임대 차거래(9441건)의 38%를 차지한 것으 로 밝혀졌다. 이는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작년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27.8%)보다 10%포인트 올랐다. 도심 지역은 월세 비중이 40%를 넘어 섰다. 동작구가 월세 비중이 50.5%로 가 장 높았고 다음은 종로구(48.1%), 강남 구(47.5%), 중구(47.2%) 순서였다. 월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강서구 (25.7%)였다. 단독·다가구주택과 다세 대·연립주택의 월세 비중도 2011년 이 후 가장 높은 57.4%, 41.9%를 각각 기록 했다.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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