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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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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2898호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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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초청 정원 2배로… 형제자매 이민시 추가점수” 트뤼도 총리 장관위임장 공개 통해 국정방향 제시 변화의 정부 저스틴 트뤼도(Trudeau) 캐나다 총리가 각 장관에게 보내는 장관위 임장(ministerial mandate letter) 을 공개해 국정 방향을 보여줬다. 장관위임장에는 총리가 작성한 장 관이 임기 동안 해야 할 일들이 담 겨있다. 이때까지 위임장은 비공개 서류였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인을 위한 열린·투명한 정부”로 가 기 위한 절차로 위임장 내용을 13 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위임장의 내용은 대부분 당장 적용되지는 않 고 연방하원을 통해 입법·공표 절 차를 거쳐야 한다. 존 맥칼럼(McCallum) 이민장관 에게 주어진 첫 번째 명령은 “몇 개

월내 시리아난민 2만5000명을 데 려오기 위한 범정부적인 노력을 해 라”는 것이었다. 이어 ▲부모·조부모 초청 이민 신청 건수 제한을 두 배로 늘려 2016년에 1만건을 받을 것 ▲캐나

다에 형제자매(siblings)가 있는 이 민 희망자에 대해서는 익스프레스 엔트리(EE) 심사시 추가 점수를 줄 것 ▲이민 시 동반 자녀 연령제한 을 현행 19세에서 최대 22세로 올 려 자녀와 함께 이민 올 수 있는 기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밴쿠버 조선일보 후원 UBC 캠페인

“UBC 한인 졸업생을 찾습니다”

회를 넓힐 것 ▲캐나다인·영주권 자의 배우자 초청으로, 배우자 입 국시 영주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 토할 것이 제시됐다. 앞서 자유당 (LPC)의 “가족 이민 문호를 넓히겠 다”는 공약을 이러한 명령으로 구 체화한 것이다. ▶A3면에 계속

UBC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밴쿠버조선일보 후원으로 한인 졸업생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 한다. UBC 인문학부 부전공 과정인 아시아계 캐나다인 및 아시아 인 이주학(Asian Canadian and Asian Migration Studies·ACAM) 크리스 리(Lee)와 헨리 유 (Yu) 교수 연구진은 UBC 100주 년 졸업생 프로젝트(UBC ACAM Centennial Alumni Project)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ACAM 은 캐나다 내 아시아 커뮤니티의 이민 역사, 문화, 발전 등을 탐구 하는 학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학교 설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필리핀 등 캐나다 아 시아 커뮤니티의 역사를 정리하

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밴 쿠버 내 아시아 커뮤니티 언론 이 지원하고 있으며, 한인 졸업 생 찾기 프로젝트는 밴쿠버조선 일보가 후원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 인 도미니크 바티스타(Bautista) 는 “UBC는 1916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지난 100년간 많은 변화를 겪었다”며 “초창기 아시 아계 졸업생의 관점에서 본 UBC 역사를 밝혀내고 공유하기 위 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1916년부터 1966년까지 초창기 50년동안 UBC를 졸업한 아시아 인을 찾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이 기간 졸업한 학생이 많지 않 아 1970년대 후반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한인

최초의 UBC 졸업생은 1955년 이 임학 박사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졸업앨범과 각종 기 록물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누락되거나 분실된 자료 가 많아 정확한 한인 졸업생 명단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티스타는 “워낙 오래된 기록 이라 자료가 없거나 유실된 경우 도 있고 명단은 있지만 연락이 닿 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오래전 UBC를 졸업한 한인 당사자나 그 를 아는 누구든지 연락을 기다린 다”고 강조했다. 전화 (604)7892727 또는 이메일 dominique. bautista@alumni.ubc.ca를 통해 연구진에 연락이 가능하다. 연구 진은 자료 수집 및 정리가 끝나면 영상물을 제작해 내년 5월 공개 할 계획이다. 박준형기자

종 합

한 국

W h y

■UBC 한인 졸업생 추정 명단

사진=CNW Group/Whistler Blackcomb·Paul Morrison

자유당 새 정책 공개… 선거 때는 잘 팔리는 진보색, 집권 후 정책은 온건한 중도색. 색 의 마술사? ○

위슬러 스키장 조기 개장… 위슬러 마운틴 스키리조트는 예상보다 눈이 많이 쌓인 관계로 개장 일자를 한 주 앞당겨 오는 11월 19일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블랙콤은 예정대로 11월 26일 문을 연다.

UBC한인 졸업생 찾기 본보 후원… 캐나다 서부 역사의 일 부로서 한인의 역사 정리에 나섭니다. ○

북한이 10개월째 억류 중인 토론 토 큰빛교회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 수(60) 목사의 대외 접촉을 허용하 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따르면 큰빛교회 리사 박 대변인은 “북한이 캐나다 정부 관 계자나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 의 영사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있 다”고 주장했다.

칠리왁 북부에 대규모 스키 장… 서·남·북 개발이 끝나니 이제는 동쪽으로 뻗는 중. 더 갈데 있나?

☎(604)877-1178

“북한 억류 임현수 목사 영사 접근 불허”

지건주 캐나다 공인회계사·미국 회계사

778·233·9723 327B 4501 North Rd Burnaby

박 대변인은 “북한 측에서 지난 여름 임 목사의 동영상을 공개한 후 에 석방에 대한 희망을 가졌지만 아 직 아무 소식도 없다”며 “캐나다 정 부가 임 목사 석방을 위해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해줄 것을 재차 요청한 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월 임 목사가 평양 인민문화궁전 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최고 존

엄과 체제를 중상 모독하고 국가전 복 음모행위를 감행하는 등 범죄 혐 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임 목사 가족들은 “임 목사 는 100회 이상 북한을 방문하며 북 한 주민을 위해 인도적인 지원사업 을 해왔다”며 조속한 송환을 촉구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졸업생 이름 Imhak Yi Bumsik Chang Jung OK Lee Yun-shik Chang William J Park David Ernest Park Sangchul Lee Sun Shik Shim Dr. Colin Norman Park Hyun Won Kim Hwez- Mei Ko Hyung- Kwon Kang Jyung H Kim Dr. Joo Ick Kim Dr. George Chin Huat Cho Dr. In C. Kim Dr Hyung H Kim Michael J Kim Doulgas S Cho James Quon Ying Cho Chung T. Kim Dr. Joong- Wook Kim Dorwin James Cho Kiejoon Kim Dr. Tae Hoon Oum

전공·졸업 연도 제공=UBC ACAM PhD Math 1955 PhD Math 1959 Bachelor of Social Work 1950, Master of Social Work 1961 MA Sociology 1961 Bachelor of Applied Science 1955; Masters of Applied Science 1958 Bachelor Applied Science 1961 Union Theological College 1963 PhD Science 1965; M Science 1963 Bachelor of Science 1965 UBC Music 1965? MA Math 1966 M Science: community + regional planning 1966 M Science 1966 PhD 1970 MA 1970 PhD 1971 Dentistry 1971 B Ed 1972 (elementary) Bachelor of Science Pharmacy 1974 Bachelor of Science Pharmacy 1975 Master of Science 1976 PhD 1977 Bachelor of Applied Science 1978 Bachelor of Arts 1979 MBA, phD UBC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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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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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왁 북부에 대규모 스키 리조트 들어선다 “1년내내 이용할 수 있는 휴양 공간으로 거듭날 것”

사진=BC주정부 제공

주정부는 이번 개발 승인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왼쪽 이 스티브 톰슨(Thomson) 천연자원부 장관.

칠리왁 북부에 대규모 스키 리조 트가 들어선다. BC주정부는 12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칠리왁 소재 햄락 리조트(Hemlock Resort) 확장 계획 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이번 개발 사업이 지 역 경제와 관광산업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이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햄락리조트 의 휴양지 면적은 기존 350헥타르 에서 6000헥타르 이상으로 늘어나 게 된다. 주정부는 개발 1단계에서만 약 5 억달러의 자본 투자가 이루어질 것 으로 추산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일 제 일자리 1153개가 새로 생길 것이 라는 게 주정부의 장밋빛 전망이다. 랭리에 기반을 둔 개발사 베레잔

그룹(Bereazan Group) 등은 지난 2006년 햄락리조트를 사들인 이후 시설 확대를 위해 지금까지 약 1000 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 다. 현재 리조트에는 네 개의 리프트 가 있다. 이 수는 향후 60년에 걸쳐 27개까지 늘어나게 된다. 햄락리조 트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스키 뿐 만이 아니다. 개발사는 이 리조트를 사계절내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 스티브 톰슨(Thomson) 천연자원 부 장관은 “사계절용 리조트는 레 크레이션을 즐길 기회를 늘리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고용 창출과도 연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부모 초청 정원 2배로… 형제자매 이민시 추가점수” ▶A1면에서 계속

또한 ▲초청이민·시민권 신청·기 타 사증(비자) 수속시간을 줄일 방안 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시민권 신 청자가 유학생으로 캐나다 체류한 기간의 절반을 시민권 신청을 위한 거주 기간에 합산할 수 있게 할 방 침이다. 보수당은 지난해 2월 시민 권법을 개정해 올해 6월 시행하면서 이 규정을 철폐했다.

밴조선

또 시민권 취득시 캐나다 계속 거 주의사를 서약하는 한 부분도 폐기 할 예정이다. ▲이중국적자에 한해 테러용의자 또는 강력범죄자의 캐 나다시민권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규정도 법무장관·공공안전장관 협 의를 통해 법령에서 삭제를 명령했 다. 또 난민 관련 제도 일부가 변경 된다. 특히 ▲난민·난민신청자에 대해

제한적인 임시 보건혜택을 제공하 는 임시 연방보건제도를 부활시킬 것을 명령한 점은 상당한 변화다. 과 거 보수당(CPC)정부의 제도를 부분 변경하는 내용도 있다. ▲인권전문 가로 패널을 구성해 (난민신청자 특 수절차) 지정국가를 가늠하는 데 도 움받고, 해당 국가 시민의 난민관련 결정에 대해 항소할 권리를 보장하 란 내용이다.

Weather Briefing

“계속해서 비, 습도는 몇 퍼센트일까?” 주말에도 밴쿠버의 하늘은 흐 리다. 캐나다 기상청(Environment Canada)은 13일 예보를 통해 “토요 일인 14일 오전 시간대에는 대체로 흐리겠고 시간에 따라 비 올 확률 Nov 14 토

최저 8℃ 최고

10℃

Nov 15 일

최저 7℃ 최고

9℃

(60%)이 있다”고 밝혔다. 오후부터 는 비가 시작되겠다. 14일 예상 아 침 최저 기온과 낮 최고 기온은 각 각 8도와 10도로 일교차는 크지 않 을 것으로 관측됐다. 15일 일요일

에도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릴 전망 이다. 이날 비올 확률은 60%에서 70%다. 13일 기준 습도는 84%, 해 지는 시간은 오후 4시 34분이다. 문용준 기자

Nov 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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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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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5℃ 최고 7℃

최저 6℃ 최고 10℃

최저 6℃ 최고 9℃

최저 3℃ 최고 8℃

앞서 보수당정부는 특정 국가, 한 국처럼 자유·민주주의 국가 국적자 가 난민을 신청하면 특수 절차를 받 도록 했다. 장관령에 의한 특수절차 국가 지 정은 사실상 한국 국적을 받은 탈북 자의 캐나다 난민 신청을 사실상 봉 쇄하는 역할을 했다. 자유당 정부는 특수절차 국가 지 정을 패널 협의에 따라 하라고 일부 변화를 준 것이다. 외국인 임시근로자제도에 대해서 는 장관위임장에서 주목할만한 내 용이 없다. 간병인(Caregivers) 고 용을 위해 고용시장영향평가서(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 약자 LMIA)를 고용주가 신청할 때 내는 수수료 1000달러를 면제해 주 라는 내용이 전부다. 입국과 관련해 멕시코인에 대해 사증 요구를 면제해, 한국인처럼 입 국 심사 시 체류 사증을 받을 수 있 게할 것과 출장차 캐나다를 방문하 는 위험성이 낮은 여행자를 쉽게 입 국할 수 있게할 것을 명령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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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장관에게 명령한 내용 보니 키워드는 ‘중산층’ 지원과 육성 강조… 부처 가리지 않고 친환경·기후변화 대응 등장

◎ 이민… 한인과 이민희망자의 관심사 였던 이민과 관련해, 위임장 내용대로라면 익스프레스엔트리 (EE) 심사방식이나 시민권 취득 규 정 등 제도적인 큰 틀은 그대로 두 고 일부만 수정하는 방향을 택했다. 상세분석 A1면 기사 참조

총선기간 동안 우려와 비판의 대상 이 됐던 3년 간 적자 후 4년차 흑자 달성을 많이 의식한 듯, 재무장관에 게 첫번째 명령으로 “2019/20 회계 연도에 균형예산 달성하고 수행과 제를 법제화 하라”고 지시했다. 이 어 중산층 감세와 부유층 증세·연 금소득 노인을 제외한 부부 소득분 할제 취소·육아보조금통합 등 공약 내용이 등장했다. 후순위 정책으로 는 캐나다국민연금(CPP)보강을 위 한 각 주 재무장관과 회의 추진과 중·저소득 가정 대학생의 교육비 부담 경감이 나왔다. 별도로 중소기 업 대상 법인세율 인하 가능성을 소 기업장관에게 검토해볼 것을 지시 했다. 소기업 육성과 관련해 트뤼도 총리는 친환경·관광진흥·소기업 인큐베이팅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 경제, 목표는 4년 후 균형예산 … 경제와 관련해 자유당 정부는 지

◎ 고용, 이민자EI 수혜 편의 늘 린다… 고용과 관련해 고용보험

원과 육성을 강조해 감세와 규제해 소 중심의 보수당(CPC) 방식과 차 별화했다. 단 트뤼도 총리도 지난

(EI)수혜 자격을 까다롭게 했던 보 수당 방식을 철폐하고, 동시에 EI 불입금을 내릴 방안을 고용인력개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13일 공개 한 장관위임장(ministerial mandate letter)은 향후 자유당(LPC) 정부의 국정 방향을 미리 보여줬 다. 거의 모든 위임장에 공통적으 로 언급된 내용은 중산층과 소기업 에 대한 지원과 육성이며, 친환경· 기후변화 대응도 부처를 막론하고 자주 등장한 단어였다. 주요 내용을 분석해봤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발장관에게 마련하라고 명령했다. 또한 이민자나 청년·출산 후 취업 하려는 여성을 다른 근로자와 동등 하게 취급하는 ‘차별’을 철회해 이 들의 사정에 맞춰 EI 수혜를 받을 수 있게 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청 년 고용 증진을 위해 청년을 정규직 으로 고용한 업체에 EI불입금을 12 개월 동안 면제해주는 안·도제교육 예비과정 확대안· 청소년 해외 파 견근무 지원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청년서비스제도를 트뤼도 총리가 직접 챙겨서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 외무, 미국 중시… 외무 정책 과 관련해 미국 중시를 다시 강조했 다. 트뤼도 총리는 외무장관에게 미 국을 “가장 가까운 우방이자, 가장 중요한 경제·안보 파트너”라며 인 력·상품·서비스의 국경왕래의 신 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시설·제도 강화를 주문했다. 보수당과 가장 큰 차이는 외교 협력 분야에 환경·기 후변화 대응을 추가한 점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연방총선 당선자들 이제는 하원의원 13일 취임선서·서명식… 개원은 다음달 3일 지난달 19일 제 42대 연방총선 당선자들이 연방하원의원(Memeber of Paliament· 약자 MP) 으로 확정돼 13일 일제히 취임선 서와 서명식을 했다. 이번에 취임 한 의원들은 차기 총선 예정일인 2019년 10월 21일 전까지 하원에 서 선거구를 대표해 의정 활동을 하게 된다. 정당별 하원의석수는 집권 자 유당(LPC) 184석·제1야당 보수 당(CPC) 99석·신민당(NDP) 44 석·블록퀘벡당(BQ) 10석·녹색당 (GPC) 1석이다. 지역별로 보면 BC주가 42명으로 세 번째로 많 다. BC주에 앞서 온타리오주 121

명과 퀘벡주 78명이 있다. BC주에 이어 앨버타주(34명) 새스캐처원 주 14명·매니토바주 13명·대서 양연안 4개주는 32명에 준주에 각 1명, 총 3명이 등원한다. 남녀 성비로 보면 남자는 250명, 여자 는 86명이으로 근 3대 1의 비율이 다. 총원은 338명이다. 여당의 대표인 저스틴 트뤼도 (Trudeau) 총리를 제1 야당 로나 앰브로스(Ambrose) 신민당 임시 대표가 보수 입장에서·톰 멀케어 (Mulcair) 신민당 대표는 진보 입 장에서 당소속 의원들과 견제하 는 역할을 하게 된다. 연방하원 내에서 퀘벡의 민의

만 대변하며, 퀘벡국가주의(독립)를 추진하는 특수한 정강이 있는 블록 퀘벡당은 헤알 포팅(Fortin) 임시대 표가 이끈다. 블록퀘벡당은 그간 하원의결시 진 보 성향을 보여왔다. 녹색당에서는 BC주 밴쿠버아일랜드의 새니츠-걸 프군도 선거구에서 당선된 엘리자베 스 메이(May) 당대표만 홀로 등원한 다. 녹색당은 중도성향으로 자유당과 일부 방향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제 42대 연방의회 1회기는 오는 12 월 3일 오전 1시에 시작돼 상·하원 각각 의장(Speaker)을 선출한다. 이 어 12월 4일에는 의회개원사(Throne Speech)가 연방총독에 의해 낭독된 다. 권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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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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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하세요 11월 15일~2월 13일, 우편이나 인터넷으로도 가능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뽑는 20대 총선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이 15일 부터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국 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하려는 재외선 거인과 국외부재자는 15일부터 신고

사진=CNW Group/Royal Agricultural Winter Fair

승자의 품격… 토론토에서 11일 열린 론진 국제승마연맹(FEI) 점프월드컵에서 승리한 기 수 맥클레인 워드(Ward)와 말 HH 에이저가 상금 13만2000달러를 받고 승자의 행진을 하 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 <84>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우범지대에서 발견한 온정

What Men Live By 메트로밴쿠버에서 대표적인 우 범지대로 꼽히는 밴쿠버다운타운 동부. 그곳에 한 남자가 전동휠체 어를 타고 앉아있었다. 그 남자의 무릎 위에는 사진기가 올려져 있었 고, 주머니는 열린 상태로 있었다. 당장 강도가 나타나 모든 것을 가 져가도 몸이 마비된 그 남자는 저 항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 남자의 정체는 밴쿠버경찰 (VPD) 소속 마크 홀스리(Horsley) 경사로 두 건의 장애인 강도사건을 일으킨 범인을 잡기 위해 ‘휠체어 작전’을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장 애인에게 칼을 들이대고 물품을 빼 앗아간 범인을 잡기 위한 잠복근무

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재외선거인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서 주민등록과 국내거소신고가 돼 있지 않은 영주권자, 국외부재자는 주민등록 또는 국내거소신고가 돼 있는 유학생이나 주재원, 여행자 등 을 뜻한다. 유권자 신고는 내년 2월 13일까 지 진행된다. 공관 방문과 우편, 전 자우편으로 신고할 수 있다. 특히 이 번 총선부터는 법 개정으로 인터넷 (http://ova.nec.go.kr)을 통한 신고 도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신고할 경 우 여권사본 등 별도의 서류를 첨부 하지 않아도 된다. 중앙선관위는 재외선거 투표율 제고를 위해 ▲재외선거 홈페이지 의 외국어 지원서비스 실시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 배너 광고 게재 ▲한인행사 등을 이용한 홍보 ▲위 성방송 TV 및 국외 한인 신문 광고 ▲재외선거 홍보포스터 및 리플릿 제작, 배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총선의 재외국민 유권자는 총 223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유권자 4000여만 명의 5%로, 이들의 투표율이 높을 경우 내년 총 선 승부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 를 위해 추가 투표소 설치 등이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정부조직법 개 정안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는 지 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여야 논의가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당장 내년 총선에 적용되기 어려울 것이 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 장 심윤조 의원은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애국이라는 마음으로 재외선거 등록에 더욱 많이 참여해달라”며 “공 직선거법 개정안과 정부조직법 개정 안이 빠른 시일 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 지난 대선 때는 투표하기도 어려웠 고 등록하기도 아주 어려웠다”며 “ 보다 많은 재외국민들이 투표할수 록 권익 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이번에는 1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 이 선거에 참여해주길 부탁드린다” 고 강조했다.

전동 휠체어에 앉아 잠복근무 중인 마크 홀스리 경사와 기도하는 청년. 사진=VPD 동영상 캡처

는 성과가 별로 좋지는 않았다. 밴쿠버 경찰이 공개한 잠복근무 동영상을 보면, 몸이 마비된 장애 인을 가장한 홀스리 경사 주변에 는 사람이 모였다. 그가 거리에 나 타나자 가장 가난한 동네의 가난

한 이웃들은 그를 받아줬다. 퀘벡 에서 밴쿠버에 방문자로 온 한 청 년은 그를 붙잡고, 기도해도 되겠 느냐고 묻고, 쾌유를 빌었다. 한 남 자는 다가와 그의 무릎에 놓인 카 메라를 집어 보고, 주머니에 살짝 빠져나와 있는 돈을 유심히 봤다. 홀스리 경사는 처음에 그가 도둑 질하려는 줄 알았지만, 그 남자는 홀스리 경사의 열린 주머니를 잠 가 주면서, 자신도 휠체어를 타는 어머니가 있다며 돈을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말하고는 떠났다. 사람들은 잔돈을 교환하기 위해 홀 스리 경사를 찾았다. 홀스리 경사 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돈을 셀 수 없다고 했는데, 대부분은 그의 앞 에서 제대로 돈을 세서 보여주고, 제대로 지폐와 잔돈을 교환해갔다.

혹자는 홀스리 경사에게 그냥 돈을 주기도 했다. 홀스리 경사는 “휠체어에 앉은 약자로 밴쿠버 다운타운 동부를 다른 각도에서 볼 기회였다”며 “이 지역사회에는 영혼(soul)이 있다” 고 말했다. 가끔 우리는 밴쿠버의 자연을 보고, 천당에서 하나 모자란 999당 이란 표현을 쓴다. 그 자연에 사람 들의 작은 따뜻함이 하나 더해 천 당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홀스리 경사의 증언에서 본다. 레오 톨스 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What Men Live By)>에서 천사 미 하일이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점을 깨닫듯이. ▶기사 관련 동영상은 vanchosun.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권민수 기자

커뮤니티 단신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 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 내주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 러분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 버 조선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 메일 news@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단체 해병대 전우회 송년 파티 ◎…해병대 전우회 송년 파티 가 11월 28일(토) 오후 6시 캐피 톨힐 커뮤니티센터(Capital Hill Community Hall)에서 열린다. 회비는 부부 50달러, 개인 30달러 다. 361 S. Howard Ave. Burnaby.☎(778)846-2909, (778)9950878

밴쿠버 노인회 열린대학 종강식 및 송년잔치 ◎…밴쿠버 노인회는 12월 5일 (토) 오전 11시 한인회관에서 열 린대학 종강식과 송년잔치를 동 시에 개최한다. 1320 Hastings St. ☎(604)505-4187

19일(목) 오전 11시 밴시티 사 우스 버나비지점 커뮤니티룸에 서 번역 시 낭송회를 진행한다. 5064 Kingsway St. Burnaby. ☎(604)435-7913

밴쿠버 경복동문회 연말모임 ◎…밴쿠버 경복동문회 연말 모임이 11월 29일(일) 오후 5 시 30분 서울회관에서 열린다. #100-15155-101A Ave. Surrey. ☎(604)724-0743,(604)3174885

2015년 밴쿠버 ROTC 문무회 송년모임 ◎…2015년 밴쿠버 ROTC 문무 회 송년모임이 12월 4일(금) 오후 6시 얀스 가든(Yan's Garden) 에서 개최된다. 회비는 20달러 다. ☎(778)899-4697, (604)7905329, (604)837-2934

보성중고 동문 송년모임 ◎…보성중고 동문 송년모임이 12월 12일(토) 오후 6시 코퀴틀람 인사동에서 열린다. ☎(604)7281354,(604)836-9235

경희동문 송년회 ◎…밴쿠버 경희동문 송년회 가 11월 29일(일) 오후 6시 삼 순이 만두에서 열린다. 회비는 가족당 10달러다. #140호 8211 Westminster Hwy. Richmond. ☎(604)726-9178

캐나다 한국문협 번역시 낭송회 ◎…캐나다 한국문협은 11월

◎…코윈밴쿠버는 11월 20 일(금) 오전 10시 코퀴틀람 시 티센터 도서관(Coquitlam City Centre Library)에서 자녀 키우 며 Employment 준비하기 세미 나를 연다. 1169 pinetree way. Coquitlam. 문의 kowin.vancouver@gmail.com

고려대학교 밴쿠버 교우회 연말모임 ◎…고려대학교 밴쿠버 교우회 가 12월 5일(토) 오후 6시 아시아 키친 레스토랑에서 연말모임을 갖는다. 회비는 본인 20달러, 부부 동반 30달러다. 100 Schoolhouse St. Coquitlam. ☎(604)8135886,(604)803-9746

밴쿠버 한인 테니스클럽 동호회원 모집 ◎…밴쿠버 한인 테니스클럽이 동호회원을 모집한다. 정기모임 은 매주 토요일 랭리 테니스코트 에서 진행된다. ☎(604)785-8597

자연치유원 동아리 모임 경기여고 3차 연말 동문회 ◎…경기여고 3차 연말 동문회 가 11월 28일(토) 낮 12시 인사 동에서 진행된다. ☎(604)5057738, (604)432-6091

이화여자대학교 송년 모임 ◎…이화여자대학교 송년 모 임이 12월 6일(일) 오후 6시 밴 쿠버 골프클럽에서 진행된다. 회 비는 50달러다. 771 Austin Ave. Coquitlam.☎(778)887-3693, (778)893-1254

자녀 키우며 Employment 준비하기

한국외대 밴쿠버 동문회 2015 송년모임 ◎…한국외대 밴쿠버 동문회 2015 송년모임이 11월 28일(토) 오후 6시 버나비 백리향에서 열 린다. 7613 Edmonds St. Burnaby. ☎(604)649-5515, (604)8362752

◎…자연치유원이 동아리 모 임 회원을 모집한다. 모임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자연치유원에 서 진행된다. 2629 Panorama Dr. Coquitlam. ☎(778)991-5996(김 문경)

알레그로 앙상블 단원모집 ◎…알레그로 앙상블이 단원 을 모집한다. 현악(바이올린, 비 올라, 첼로), 관악(플룻, 클라리 넷), 성악(독창, 듀오), 피아노( 솔로, 듀엣, 반주) 등에서 음대 졸업자를 대상으로 선발한다. ☎(604)505-4187

번역 시 낭송회 ◎…캐나다 한국문협은 11월 19일(목) 오전 11시 밴시티 사우 스 버나비지점 커뮤니티룸에서 해외 유명시인의 시 작품 감상을 주제로 번역 시 낭송회를 진행한 다. 5064 Kingsway St. Burnaby. ☎(604)435-7913

밴쿠버 한인 배드민턴 클럽 신규 회원 모집 ◎…밴쿠버 한인 배드민턴 클 럽이 신규 회원을 모집한다. 모임 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써리 크 리스찬 스쿨. ☎(604)312-1332 ▶A6면에 계속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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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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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백색가루 운반, 내 삶의 10년 잃어” 범죄조직 탈출 20대 여성 스토리 10년간 범죄조직에 연루돼 마약 운반을 하며 자신의 꿈을 접어야 했 던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눈길 을 끌고 있다. 13일 BC주 합동특별수사본부 (CFSEU)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조직으로부터 탈출한 익명의 20대 여성이 자신의 과거사 를 공개했다. 그는 “범죄조직에 의 해 내 삶의 10년을 잃었다”며 심중 을 토로했다. 그가 처음 범죄조직에 연루된 것 은 지난 2006년. 당시 캐필라노 칼 리지(Capilano College) 사회복지학 과를 다니던 그는 우연히 제이크와 테리라는 남성 2명을 알게 됐고 이

내 친구가 됐다. 그는 제이크, 테리와 함께 술집에 가고 클럽에 다니는 등 어울려 다니 며 술과 마약에 빠지기 시작했다. 제 이크와 테리는 항상 그를 위해 모든 유흥비용을 지불했다. 그러던 어느날 제이크와 테리는 그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선박을 이용해 전 세계를 다니며 마약과 돈 을 실어나르는 일이었다. 돈이 필요 하다고 생각한 그는 친구들의 제안 에 아무 거리낌없이 일을 시작했다. 그는 “그들이 보여준 것은 백색가루 였다”며 “당시 돈이 필요했고 힘과 존경을 갈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베트남, 캄

보디아, 발리, 보라카이 등을 다니 며, 먹고 마시며 즐겼다. 각종 마약 을 가방에 담고 운반하기만 하면 많 은 돈을 만질 수있는 삶에 만족했 다. 그는 “더 많은 포장을 하면 할 수록 더 많은 돈이 생겼다”고 당시 를 회상했다. 하지만 2009년 11월 제이크와 테 리가 집 뒷마당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범죄조직 간 총격에 의한 것이었다. 이후 사회복지사가 되기 를 꿈꿨던 20대 젋은 여성의 삶은 산산조각났다. 그는 ‘나도 살해되지 않을까’, ‘경찰에 붙잡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했다. 두려움 에 떨던 그는 결국 제발로 경찰을 찾아갔다. 그는 “당시 아무런 의식 없이 일

을 했다”며 “내가 누군가를 해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 다”고 진술했다. 이어 “나는 어리 고 어리석었으며 결코 치유될 수 없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술 과 마약이 당신을 잊게 만들 것이 다. 당신의 삶을 낭비하지 말라”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합동특별수사본부 린지 호튼 (Houghton) 대변인은 “그녀가 직 접 우리를 찾아와 모든 얘기를 털 어놓은 것은 그녀 자신을 위한 치 료였다”며 “그녀의 부모는 여전히 자신들의 딸이 범죄조직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전 했다. 이어 “범죄조직은 연약한 이 들에게 달라붙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룰 때까지 착취한다”며 “이 것이 전형적인 범죄조직의 모습” 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Crime Report 포트코퀴틀람 주택 총격

써리경찰(RCMP)은 경찰 차를 훔치려 한 카일 블레어 버그(Berg·25)를 절도 등 혐 의로 구속했다. 버그는 지난 9일 오후 6시 25분경 써리 71 번 애비뉴(71stAve.)와 135번 가(135th St.) 인근에서 경찰 표시가 없는 순찰차를 훔치 려 한혐의를 받고 있다. 버그 는 당시 차에 타고 있던 잠복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 다. 경찰은 버그를 상대로 정 확한 범행 동기 및 여죄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by. ☎(604)438-8214, (604)2923908(미셸 박)

커뮤니티 단신 우리이웃의 이야기, 단체 동정, 모임, 기사제보,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내주 십시오. 커뮤니티 단신을 통해 여러분 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밴쿠버 조선 일보 편집부> 접수방법 이메일 news@

캐나다 평화유지군은 계속, 공동 파병은 재검토… 지난 4일 우크라이나에서 캐나다군과 우크라이나군이 공동으로 평화유지군 훈련을 받 고 있다. 보수당(CPC)에서 자유당(LPC)으로 정권교체되면서 캐나다는 평화유지군외 파병활동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나 앰브로스(Ambrose) 보수당 임시대표는 13일 저스틴 트뤼도(Trudeau) 총리가 캐나다의 대(對)ISIS 공습 참가 중단을 구두로 미국에 통보한 것 과 관련해 “자유당 정부는 이 사안을 의회에서 토론하고 표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짓 사잔(Sajjan) 캐나다 국방장관은 12일 캐나다 공군 기의 시리아·이라크 폭격 중단을 기정사실화하면서 “ISIS를 패퇴시키기 위한 지원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모자익 시니어 프로그램은 11월 24일(화) 오후 1시 30분 코 퀴틀람 도서관 127호에서 55세 이 상 시니어를 위한 낙상예방 워크숍 을 연다. 1169 Pinetree Way. Coquitlam. ☎(604)438-8214 (Ext 108. 재키 홍)

공연·전시 서양화가 황경아 개인전 Lingering Memories ◎…황경아 개인전 Lingering Memories가 11월 21일부터 12월 5 일까지 밴쿠버 개스타운에 위치한 Covan 02 아트갤러리에서 열린다. 오프닝 리셉션은 11월 21일(토) 오 후 2시. 148 Alexander St. Vancouver. www.covan02artgallery.com

봉사단체 (※봉사단체 강좌를 듣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그랜빌 석세스는 11월 18일 (수) 오전 10시 그랜빌 석세스에서 나를 돋보이게 해줄 특별한 연말 연시 화장법 무료강좌를 진행한다. 300-8268 Granville St. Vancouver. ☎(604)323-0901(베로니카 박)

캐나다 시민권 취득 워크샵 ◎…ISS of BC 버나비 정착 프로 그램은 12월 1일(화) 오후 2시 토미 더글라스 도서관(Tommy Douglas Library)에서 캐나다 시민권 취득 에 관한 워크숍을 개최한다. 7311 Kingsway. Burnaby. ☎(604)3958000(Ext 1765. 장해은)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한 사전 계획 세미나 ◎…버나비 복합문화회는 11월 17일(화) 오후 2시 30분 버나비 복 합문화회에서 품위 있는 삶의 마무 리를 위해 건강 계획 및 임종 계획, 사전 의료 의향서, 버킷리스트 작성 과 유언장에 대한 세미나를 실시한 다. 6255 Nelson Avenue. Burnaby. ☎(604)431-4131(Ext 27. 하광자)

국경 통과 방법 설명회

중국, 미스캐나다 입국 거부 논란 중국 인권침해 비판했다는 이유로 비자 발급 미루고 있어 중국 정부가 미스월드 대회에 참 가해야 하는 미스캐나다의 입국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CBC와 글로브앤드메일 (Globe and Mail) 등 캐나다 언론 에 따르면 올해 미스캐나다 아나스 타샤 린(Lin·25)은 중국이 미스월드 본선대회 참가 관련 비자 발급을 지 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미스

월드 본선대회는 12월 19일 중국 하 이난(海南) 싼야(三亞)에서 열린다. 린은 중국의 인권 침해를 공개적 으로 비판해왔다는 이유로 중국 정 부가 비자 발급을 미루고 있다고 목 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미스캐나 다에 뽑힌 린은 이후 중국의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지 난 7월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는 “신 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처

형당한 사람들을 위해 얘기하고 싶 다”고 증언했다. 그는 “다른 참가자 들은 모두 초청장과 비자를 받았지 만 나만 받지 못했다”며 “중국 정 부가 대회에 참석치 못하게 하기 위해 일부러 막고 있다”고 강조했 다. 이어 “미스캐나다에 뽑히기 전 부터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며 “아버지 역시 중국 공산당 관리 들에 의해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홍레이(洪 磊) 대변인은 “린의 상황을 파악하 지 못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 을 피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soun.com

of BC 리치몬드 오피스(10 – 5751 Cedarbridge Way. Richmond)에 서 사무직 및 세일즈 취업을 위 한 무료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 ☎(604)684-2325

내 집 마련 워크숍 ◎…옵션스는 11월 17일(화) 오 후 1시 뉴튼 옵션스 컨퍼런스룸에 서 내 집 마련 워크숍을 개최한다. 13520 78Ave. Surrey. ☎(604)5724060(Ext 1165. 샤론 김)

특별한 연말 연시 화장법 강좌

◎…유형길 화백 작품 박물관이 개관했다. 나의 영원한 평화의 상 징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유 화백 자 택에서 관람 가능하다. 후원 밴쿠 버 총영사관. 6515 Kerr St. Vancouver. ☎(604)433-0107

사진=캐나다 육군 제공

시니어 낙상예방 워크숍

vanchosun.com, 팩스 (604)877-1128

유형길 작품 박물관 개관

코퀴틀람경찰(RCMP)에 따르면 13일 새벽 4시경 포트 코퀴틀람 켈리 애비뉴(Kelly Ave.) 2400번가에 있는 주택 을 향한 총격이 발생했다. 당 시 주택은 비어 있어 별다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총격을 가한 용의자 의 뒤를 쫓는 한편, 정확한 사 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써리 경찰차 훔치려던 20대男 검거

조선일보

◎…모자익은 12월 7일(월) 오 전 10시 캐나다 미국 국경 통과 방법 설명회를 연다. 5902 Kingsway. Burnaby. ☎(604)438-8214, (604)292-3908(미셸 박)

화요 미니 우울증 워크숍 ◎…아름다운 상담센터는 12월 8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화 요 미니 우울증 워크숍을 실시한 다. #12-15300 105 Ave. Surrey. ☎(604)626-5943

PR CARD 갱신 방법 설명회 ◎…모자익은 12월 15일(화) 오 전 10시 브렌트우드 커뮤니티 리 소스센터(Brentwood Community Resource Center)에서 PR CARD 갱신 방법 설명회를 개최 한다. 2055 Rosser Ave. Burna-

사무직 및 세일즈 취업을 위한 무료 영어 수업 ◎…ISS of BC는 11월 9일부 터 내년 1월 22일까지 총 10주간 ISS of BC 밴쿠버 오피스(515-333 Terminal Ave. Vancouver)와 ISS

시민권 시험 준비 무료 강좌 ◎…ISS of BC랭리센터는 11월 19일부터 12월 10일까지 매주 목 요일 오전 10시 한국어로 진행되 는 시민권 시험 준비 단기 강좌를 연다. #204- 20621 Logan Ave. Langley. ☎(604)510-5136(Ext 1851. 서미영)

연말 연시 파트락모임 핑거푸드 스페셜 ◎…다이버시티 커뮤니티 키친 프로그램은 11월 16일(월) 오전 10 시 다이버시티 키친에서 연말 연시 파트롹 모임 핑거푸드 스페셜 강 좌를 연다. 13455 76 Ave. Surrey. ☎(604)547-1300(아이린 고)

종교계 소식 밴쿠버 목자교회 통합 감사예배 ◎…밴쿠버 목자교회(담임 김대 영 목사)와 the 작은 자들의 교회 (담임 윤영신 목사)가 연합해 밴 쿠버 목자교회로 출발한다. 통합 감사예배는 11월 15일(일) 오후 2시 열린다. 724 como lake ave. Coquitlam. ☎(778)875-3369, (778)898-5142

크리스찬 분별력 세미나 ◎…밴쿠버 셔브룩 메노나이 트 처치(sherbrooke mennonite church) 한인공동체는 11월 13 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10주에 걸쳐 크 리스찬 분별력을 주제로 세미나 를 개최한다. 참가비는 20달러. 7155 sherbrooke st. Vancouver. ☎(604)789-0127, 319-8154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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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28>

장인의 길 40년, 도예가 김정홍 씨

“큰부자가 아니어도 큰부자로 사는 사람” 그는 어딘가 특이한 사람 처럼 보인다. 돈이 주인 행세 를 하는 세상에 살면서도 돈 을 마냥 섬기지 않는다. 넉 넉한 것 같지는 않은데, 도 움을 받기보다는 베푸는 쪽 에 늘 가깝다. 이곳 밴쿠버에 서 한국 문화를 논할 때 저절 로 떠올려지는 한 사람, 바로 도예가 김정홍씨에 대한 이 야기다.

런데 말이에요. 우리한텐 그렇게 큰돈이 필 요 없어요. 아내랑 단 둘이 살고 있는데, 나 가는 돈이 별로 없거든요. 술은 직접 담가 마시고, 먹는 것도 화려하지 않아요. 욕심이 별로 없으신 모양입니다. 감히 얘기하자면 인생이 불행지는 이유 는 다 욕심에 있다고 생각해요. 욕심 탓에 뭔가 늘상 신경써야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 도 틀어지지요. 욕심 많은 사람은 자기한테 이익이 될 것 같은 사람 앞에서는 고개를 숙 이게 되어 있어요. 반대의 경우엔 무시할테 고…. 난 그런 게 없으니까 그저 편안해요.

사진=문용준 기자

“인생이 불행해지는 건 바로 욕심 때문”

문화 축제의 현장에 한번쯤 들러본 사람 이라면 김정홍씨가 누구인지 쉽게 알아챘 을 것이다. 그는 한인 문화의 날에서 혹은 한국의 아름다움이 소개되는 다문화 축제 의 공간에서 ‘도자기 나눠주는 아저씨’로 통한다. 행사장 한켠에 자리잡은 자그마한 부스에서 그는 흙의 숨결이 선명하게 느껴 지는 도예품을 즉석에서 만들어 냈고, 이 초벌 직전의 ‘씨앗’들을 사람들에게 대가 없이 건네곤 했다. 그의 부스 앞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앙증맞은 도자기를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환히 웃는 사람들로 붐볐 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해서 붐빌 것이다. 매번 문화 행사가 열릴 때마다 도자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계십니다. 이런 일을 시작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특별한 건 없어요. 그저 우리만의 상감기 법(도자기 등의 겉면에 무늬를 새긴 후 생 겨난 홈에 다양한 재료를 채워 넣는 기법) 을 이곳에서도 보여주고 싶다는, 그런 마음 이 컸던 것 같습니다.

자기 것을 공짜로 내준다는 게 말처럼 쉽 지만은 않을텐데요. 그것도 매 행사 때마다 말이죠. 어쩌다 한번 있는 행사일텐데요, 뭘. 흙 값 몇 푼에 나와 내게서 배운 학생들의 정 성이 보태지면, 나머지 누군가가 즐거워합 니다. 이게 내겐 행복이에요. 그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나름의 ‘행복론’을 갖고 있을 것 같은데요. 거창한 건 없어요. 내가 어떤 정답을 알 려줄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내 얘기가 어 떤 교훈처럼 포장되는 것도 별로에요. 그래 도 굳이 얘기하자면 그냥 내 주변 사람들 모두가 나를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하면, 저 절로 행복해지던데요.

“흙의 미세한 기운이 손에 느껴질 때…” 사람들한테 도자기를 공짜로 나눠주는 이유가 그게 다인가요? 음, 완전 공짜라고는 할 수 없어요. 몇 년 전부터 해온 건데, 한국어를 모르는 타문화 권 친구들은 한글로 자기 이름을 쓸 수 있 어야 도자기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또 아주 좋아하던데요. 자기 이름을 한글로 쓸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 나봐요. 물론 베껴쓰는 수준이기는 하지만. 생활비는 매년 늘고…, 어찌됐건 돈 없이 는 살기 어려운 세상이잖아요. 그렇지요. 나 같은 경우엔 도예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거기에서 약간 의 생활비가 나옵니다. 개인 도예전은 5년 에 한번꼴로 하고 있어요. 이때 작품이 거 래되면 또 그게 생활에 보탬이 되지요. 그

다시 도자기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도예 와의 인연은 언제 시작됐습니까? 1973년, 내 나이 거의 서른 때였어요. 경 기도 광주에 있는 한 활석 공장에 볼일이 있어 갔는데, 그곳에서 도자기 하는 사람 과 만나게 됐어요. 그런데 그이가 “김형, 나 랑 도자기 한번 해봅시다”라고 그러는 거 에요. 그 길로 이천으로 내려갔고, 당시 대 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도예가로부 터 사사를 받았어요. 장인의 길을 택하신 거군요. 그런 셈이지요. 그러다 나만의 공방을 차 렸는데, 이게 쉽지가 않았어요. 소위 거래 처가 없다 보니까 빚만 쌓여갔죠. 한국민속 촌의 도예 책임자로 일하면서 이 빚을 다

갚았어요. 그런 뒤 다시 이천으로 내려갔 지요. 당시 도자기를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였 을까요. 사진 등을 보고 전통 자기를 원형 그대로 만드는 것, 그러니까 전통 자기를 모방하는 일이 흔했어요. 창작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난 나만의 기법을 개발하려고 애썼어요. 그 결과 붓이 아닌 손끝을 이용해 초벌을 끝 낸 도자기에 문양을 입힐 수 있게 됐습니 다. 이게 나한텐 큰 자랑이에요. 한국에서의 삶은 어떠셨습니까? 뭐가 어때, 여기랑 별반 차이 없었지. 술 좋아했고, 누군가 작품을 의뢰하면 작업을 시작하고, 그런 부탁이 없으면 쉬고, 뭐 그 렇게 살았어요. 그때도 지금처럼 너무 애쓰 면서 살지는 않았어요. 꽤 늦은 나이에 이민 오신 걸로 알고 있 습니다. 아들 둘이 있는데, 유학을 가고 싶어 했 어요. 둘 다 군대도 다녀오고 대학도 마친 상태였는데 말이죠. 큰 아이는 프랑스에서 미술을 공부했고, 둘째는 캐나다를 선택했 습니다. 그러다 IMF 사태가 터졌지요. 프랑 스는 유학생들한테도 공립교육 혜택을 줘 서 상대적으로 별 부담이 없었지만, 캐나다 는 아니었죠. 매번 송금을 해줘야 했는데, 그게 부끄러웠어요. 당시 금 팔아서 나라 구하자는 분위기였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송금을 하려 하니까 낯이 좀 뜨거워지대요. 그래서 아예 캐나다로 가자, 그렇게 결심했 습니다. 2001년 7월, 기업이민으로 왔어요. 자녀 교육 때문에 밴쿠버에 오신 셈이군요. 그런데 아이가 미성년자가 아니라서 같 이 이민 신청을 하지 못했어요. 이민과 관 련해서 우리 부부가 아는 게 거의 없었거든

조선일보 요. 어찌됐건 두 아이 모두 지금은 한국에 서 잘 살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는 미대 교 수로 재직 중이고, 작은 아이는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으로 나가는 열이 상당해요. 그 열을 이용 해 초벌작업을 할 수 있는 방식을 만들었지 요. 이걸로 ‘이중 도자기 가마’라는 이름의 특허를 낸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도예가로서 입지가 탄탄했을 텐데, 왜 자녀와 함께 귀국하지 않았나요. 기반을 다시 옮긴다는 게 그게 어디 쉽나 요. 밴쿠버가 마음에 들었고, 우리 부부 둘 이서만 여기서 살아보자고 마음을 굳혔지 요. 도예 교실을 열었고, 대학과 중고등학 교에서도 도예 강의를 여러 차례 했어요. 한국 사람이 아닌, 다른 나라 제자도 꽤 됩 니다. 그게 자랑스럽죠.

특허를 이용해서 사업을 했더라면 경제 적으로 더욱 윤택했을텐데요. 그런 쪽으로는 내가 생각을 잘 못해요. 특허도 특허 유지 비용이란 게 하도 비싸 서 지금은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후 회 같은 것은 없어요. 과거의 일은 그냥 잊 어 버려요. 돈에 대한 것은 더 빨리 잊지요.

작가도 배출하셨지요. 현재까지 세 명인데, 그 중 두 사람이 중 국인이에요. 제자들 모두 작품 활동에 열심 입니다. 그게 나한텐 또 다름 기쁨이, 자랑 거리가 됩니다. 멀리 캘리포니아에서도 내 게 도자기를 배우러 오는 사람이 있어요. 도예…, 쉽게 배울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끈기가 없으면 못해요. 문래에 흙을 똑 바로 세우는 데만 통상 한 학기가 소요되 곤 하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많이 지겨 울수밖에요. 그러다 어느날 새로운 걸 발 견하게 됐어요. 양손이 아니라 손 하나만 을 사용하면 흙을 쉽게 세울 수 있게 된다 는 걸말이죠. 이런 얘기를 한국의 교수 친 구들한테 하니까 날더러 술취했냐고 되묻 더군요. 그런데 가능했어요. 어찌됐건 우리 도예교실에선 지루한 과정을 많이 단축시 킬 수 있었지요. 도예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흙의 미세한 균이 손에 닿았을 때 좋은 기운이, 좋은 감정이 생긴다는 얘기가 있 어요. 학생들을 보면 정신적으로 상당한 안 정을 찾는 것 같습니다. 도자기는 집중해서 만들어야 하니까, 자연스레 명상이 이루이 직도 하지요. 아이디어가 많으신 것 같습니다. 가진 것은 많지 않지만 즐거운 생각은 늘 하고 있습니다. 이래 보여도 특허도 하나 있었어요. 가마를 만들어서 불을 떼면 굴뚝

밴쿠버에서 ‘도자기 깨기’ 이벤트를 여러 차례 진행하셨지요. 이 또한 신선한 아이디 어로 받아들여졌는데요. 도자기를 깬다는 건 여러 가지 의미를 담 고 있어요. 완전함을 위해 불완전함을 버린 다는 의미도 있을테고, 흙에서 온 도자기를 다시 흙으로 돌려보낸다는 의미도 있겠지 요. 우리들도 어차피 흙으로 돌아갈 거에 요. 그렇지 않겠어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십니까? 얼마 전에 메이플리지로 이사했어요. 도 예교실을 새로운 곳으로 옮긴 거지요. 차 하나 빌려서 혼자 슬슬 짐을 나를 생각이었 는데, 불가능하더군요. 집에 흙만 10톤 가 량 있는 거에요. 앞으로 몇 년 간은 흙 구할 걱정 없이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양이지 요. 그 흙을 보면서 생각했어요. 아, 나는 정 말 부자구나. 이 특이한 도예가는 정말 돈욕심이 없는 듯했다. 도예교실 수강비를 물었더니 두 달 에 250달러라고 했다. 캐나다의 값비싼 예 체능 교육비를 감안하면, 매우 싼 가격이 다. 그것도 재료비를 포함해서다. 이런 얘 기 신문에 쓴다고 하니, 그는 살짝 쑥스러 워하는 눈치다. 그러면서도 도예, 우리의 한국 청자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 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수강생들은 ‘김정홍 도예 교실’에서 이름난 도예가 뿐 아니라 큰부자가 아니어도 큰부자로 사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전화 (604)2564533, ((604)817-5840. 주소 1163 203 St. Maple Ridge.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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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면 광 고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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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조선일보

“밴쿠버 공연은 처음, 최고의 무대 선사할 것” 문화

휘슬러 사랑하는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 그가 밴쿠버에 온다

라이브의 황제 가수 이승철이 밴쿠버를 찾았다. 내년 1월 4일 오르페움 극장(Orpheum Theatre)에서 열리는 밴쿠버 공연 을 앞두고 사전 답사 및 홍보 차원에서 미 리 방문한 것. 지난 12일 오후 버나비 힐튼 메트로타운 호텔에서 만난 이승철은 밴쿠 버 한인 교민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 다. 그는 “휘슬러를 굉장히 좋아해서 2년에 한 번은 밴쿠버를 방문한다”며 “이번 월드 투어에도 밴쿠버를 꼭 넣고 싶었다”고 말 했다. 이번 밴쿠버 공연 해피뉴이어 밴쿠버 (Happy New Year Vancouver)는 데뷔 30 주년 월드투어 더 베스트 라이브(The Best Live)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30년 동안 라이브 공연만 2000여회 넘게 치른 베 테랑이지만 공연에 대한 열정은 30년 전과 변함이 없었다. 단 하루의 공연이지만 완벽 을 기하기 위해 음향, 조명, 무대 등을 직 접 빠짐없이 점검하는 등 준비에 소홀함이 없었다. 그는 “밴쿠버에서 공연은 처음이지 만 고퀄리티의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다 짐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밴쿠버 공연은 그가 처 음으로 시도하는 클래식홀 공연이라는 점 에서 의미가 크다. 체육관이나 경기장 등 주 로 규모가 큰 곳에서만 공연을 해온 그에게 소극장 규모의 클래식홀 공연은 새로운 도 전이다. 데뷔 30주년을 맞아 해외 관객들과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새로움에 도전했다. 그는 “30주년을 맞아 팬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이번 공연 컨셉이 탄생했다”며 “오늘 가서 무대에 서 보니 노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진지하 게 한 곡, 한 곡 정성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 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데뷔 30주년은 이승철뿐만 아니라 한국 가요계에서도 의미있는 숫자다. 요즘처럼 수명이 짧은 아이돌 스타가 판치는 한국 가 요시장에서 80년대 꽃미남 뮤지션이 30년

이라는 세월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것 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의 장수 비결은 바 로 히트곡이다. 10대부터 60대까지 대한민 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이승철의 노래 한 곡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30년 동안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이 시 대 최고의 가수 이승철. 대한민국 국민가수 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이승철이다. 하지만 그는 30주년, 국민가수라는 호칭에 대해 선배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며 겸손함을 잊지 않았다. 그는 국민가수라는 호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용 필, 패티김, 인순이, 이미자 선배 등에 비하 면 30년은 숫자도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 다. 다음은 이승철과의 일문일답. 밴쿠버 공연은 처음인가? “12월 5일부터 한국 공연을 시작으로 데 뷔 30주년 기념 월드투어가 시작된다. 해외 공연은 캐나다 밴쿠버와 토론토가 처음이 다. 1월 4일 밴쿠버에서 공연하고 토론토에 서는 1월 8일과 9일 이틀 공연하기로 결정 했다. 휘슬러를 굉장히 좋아한다. 밴쿠버에 서 공연은 처음이지만 2년에 한 번 휘슬러 에 가기 위해 밴쿠버를 방문한다. 토론토는 처음 방문했다.” 내년 공연을 2개월여 앞두고 일찍 밴쿠버 를 방문한 이유는? “이번 월드투어에 꼭 밴쿠버와 토론토를 넣고 싶었다. 하지만 캐나다에 제대로 된 공 연기획사가 없었다. 그래서 직접 우리가 처 리하기 위해 왔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홀에 서 처음 시도하는 공연이다. 그동안 체육관 이나 경기장 등 큰 곳에서만 공연하다가 클 래식홀에서는 처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직 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사전 답사 차원에 서 연출감독과 조명감독, 음향감독 등과 함 께 왔다. 모두 오랜 기간 함께한 스탭들이

상 기부하고 있다. 토론토에서는 교도소에 기부하기로 했다. 밴쿠버의 경우 장애우들 을 직접 찾아가서 기부할 것이다. (비영리 자선단체) 밀알에 직접 기부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12월 31일 공연을 끝내고 1월 1 일에 밴쿠버에 들어온다. 4일 공연까지 2~3 일이 남아있으니 그동안 먼저 만나서 기부 하게 될 것 같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심사위원 그 만둔 것을 후회하지 않나? “잘 빠진 것 같다. 누군가는 신의 한 수라 고 하더라. 사실은 아쉬운 것은 있다. 노래 하는 친구들은 너무 많은데 중요한 것은 관 심도인 것 같다. 유사한 프로그램도 많아졌 고 업그레이드된 버전도 많이 생기면서 오 리지널이 약간 몰락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 았나 싶다. 노래하는 친구들 수준은 높아졌 는데 관심도가 떨어졌다.”

지난 12일 오후 기자회견중인 이승철.

다. 사전 답사가 굉장히 중요하다. 밴쿠버 에서도 한국 공연과 똑같은 양질의 공연을 선보이겠다.” 클래식홀 공연의 의미는? “아담한 무대에서 알찬 공연을 만들어보 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관객들 입장에서 한국 공연보다 훨씬 더 감정적으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음악 팬들에게는 너무 좋은 컨셉이다. 가수들끼 리 ‘침 튀어 가면서 공연해보자, 침 맞을 만 한 작은 곳에서 공연해보자’고 얘기한다. 그 만큼 관객과 가까운 공연의 반응이 굉장히 좋다. 이번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향후 5년 정도 월드투어와 한국 공연에도 영향 을 끼칠 수 있을 것 같다. 소극장 공연이 해 볼만하다고 판단되면 팬들과 가까운 시간 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공연장에 직접 가보니 어땠나? “30주년을 맞아 팬들과 가까이 할 수 있 는 공연을 만들어보자고 해서 이번 공연 컨

사진=박준형기자

셉이 탄생했다. 오늘 가서 무대에 서는 순간 노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느낌이 오겠 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수로서 진지하게 한 곡, 한 곡 정성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공연에 특별 이벤트가 있나? “내가 웃통을 벗을 수도 없고, 목젖이나 시원하게 보여드리겠다. 클래식홀이라 편 곡을 다 바꿨다. 공연 제목도 오늘 아침에 ‘ 해피뉴이어 인 밴쿠버’로 부랴부랴 바꿨다. 2시간 50분 동안 31곡을 부른다. 오케스트 라를 섭외하려다 그래도 오케스트라보다 는 댄서들이 반응이 좋을 것 같아서 바꿨 다. 내용이 알찬 공연이 될 것이다. 지금까 지 했던 공연보다 가장 고퀄리티의 공연으 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연은 완전 락 공연이다. 시작부터 스탠딩이라 끝날 때까 지 서 계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번에는 더 세질 것이다.” 이번 공연 수익을 기부한다고 들었다. “월드투어 할 때 한인들을 위한 곳에 항

연예인이 되겠다는 어린 친구들에 대해 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인터뷰 때마다 정말 많이 받는 질문이 다. ‘음악하는 친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세요’라는 질문을 받는데 그것이 왜 어떻 게 생각할 문제인가. 공부하는 것보다 낫지 않나. 소녀시대가 천억을 벌고 빅뱅이 천억 을 번다. 그런 질문이 시대착오적인 생각인 것 같다. 음악은 이제 산업이 됐다. 제가 지 금 가장 부러운 것은 음악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때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하지만 가장 안타까 운 것은 음악하면 안 되는 친구가 꿈을 갖 는 것이 문제다. 슈퍼스타K에서 호랑이 역 할을 자처한 것이 그것 때문이다. 음악을 잘 하는데 부모가 말리거나 환경이 안 되는 친 구들에게는 용기를 주고 실력은 안 되는데 마음만 앞서서 허송세월 보내는 친구들에 게 음악을 관두게 하는 독설이 제가 맡았 던 일이다. 지금 케이팝(K-POP)은 음악의 다른 장르가 됐다. 그냥 장르가 다른 음악 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하는 것을 말 릴 필요는 없다.” K-POP이라고 하면 걸그룹이나 아이돌이 라는 이미지가 많은데? “언어가 주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그들

은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는 아이들이 있는 것 같다. 지금 아이들이 훌룡한 것은 노래를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 언어의 장벽을 뛰 어넘은 것이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전세 계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이 된 것이 K-POP 이다. 우리는 거꾸로 영어가 아니어서 못하 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한계가 없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노래를 잘 하고 못 하 는 것보다 매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데뷔 30년 소감이 어떤가? “제가 해보니까 조용필 선배나 패티김 선 배가 왜 훌륭하다고 하는지 알 것 같다. 한 군데 오래 있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이다. 노래 실력을 떠나서 수많은 악재를 겪었는 데도 그거를 꿋꿋이 이겨내고 지금도 그 자 리에 서 있는 것이 대단한 것이다. 누가 그 자리에 오래 머무르냐가 중요한다. 거기서 대중들은 박수를 쳐주고 국민가수, 국민배 우라는 호칭이 붙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0 년은 숫자도 아니다. 조용필 선배 55년, 패 티김 선배 60년이다. 인순이 누나 35년, 이 미자 선생님 60년이다. 이렇듯 30년은 요즘 숫자도 아니다. 그만큼 팬의 수준도 많이 올 라갔다. 한 번 팬이 되면 영원히 팬이 되는 문화가 생긴 것 같다” 해외 공연의 장점은 무엇인가? “좋으니까. 제 꿈을 이룬 것 같다. 제 꿈이 부활 때, 한국에서 락그룹이 유명할 때 해외 공연을 다니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딥퍼플 이 일본에 가서 공연도 하고, 관광도 하고 이런 것들을 봤는데 그런 것들이 이뤄지는 것 같아서 해외 공연하는 것이 너무 좋다. 30년 된 가수인데 돈보다는 정말 많은 곳에 다니면서 공연도 많이 하고 팬들을 많이 만 나는 것이 제일 좋다.” 이승철 공연이 30년 이어질 수 있었던 원 동력은 무엇인가? “1년에 한 번씩 히트곡이 나와준 것이 영 향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나온 노래로 추 억을 회상하는 공연도 있지만 현재 유명한 노래도 많이 나와서 10대부터 60대까지 다 양한 팬들이 있다. 보통 라이브의 황제라는 호칭이 붙는 분들은 오랫동안 히트곡을 낸 분들이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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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1월 토요일14일 제29502호 2015년 토요일 A6 A12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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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오류 의견 이틀째 330여건

작년까지 2년 연속 수능 문제 도 했다. 출제 오류 사태로 큰 파문이 일 수능 가채점 해보니‐ 궨다 같이 어려웠다궩에 안도하기도 수험생 가채점 토대로 추정한 수능 영역별 1~3등급 커트라인 대성학원₩종로학원하늘교육 등 었던 까닭에 올해 수능에서도 출 가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루이지애나 주 마크스빌에서 지난주 수학A 경찰이 총격을 가한 148명은 손을 감 수준으로 ‘경고(alarm)’ 상태라고 발표했 한국에 있을 때 배운 말, 경찰은 ‘민중 국어A 국어B 수학B 분노를 불러일 영어 가 경찰당국에게 관련 비디오를 제출하 수능 다음 날 아침 고3순경아저씨가 교실에서 ◇ ‘다 같이 어려웠다’ 안도하기도가져가다가(경 입시 업체에 따르면, 2016학년도시(카운티가 서 오류가 있지나 않을까 우려가 라는 명령을제내렸고, 그 끔직한 장면들 으키고 있다.1등급 2013년 4일 사우스 보 3등급 발생한 총격살해는 충 2등급 다. 로스앤젤레스 아닌) 경 1등급 추거나, 손을에허리춤으로 의 지팡이’라고 했다. 두렵 2등급경찰의 3등급 6살 1등급소년 2등급 3등급 1등급 3등급 2등급5월3등급 1등급 2등급 학생들은 ‘안녕’ 대신‘(수능) 봤 예상보다 매서웠던 수능 총격을 체감 난당했고 울 주요 대학의찰국 학과별 정시 합격발생한 예 크다. 스턴에서 소속에서만 경찰총격이 올 96격적이다. 따르면) 이들중 다기보다는 오히려 친근한잘 존재였다. 경 찰주장에 대성학원 90 83 94 88 82 96 87 74 일어난 96 사건이다. 90 83 94 88 이80 드러나게 된 것이다. 어?’ 하고 인사했고, 답은 대부분 손 도(難度)에 학교에선‘시험 망쳤 상선은 국₩영₩수₩탐구(2과목) 원점 경찰의 살인,한국교육과정평가원 폭행 장면은 이번주홈페이지 들어 경찰이 병원으로 데려가던 린우드 램 두명의 경관이 검문에 응하지 않는다 거의 두 찰을 우습게 보는 풍조까지 있어 요즘도 47명이 아무런 무기가 없던 것으로 집계 해 45건으로 작년의 23건에서 이투스청솔 96 90 84 94 88 80 94 86 74 96 92 83 93 88 80 사래로 대신했다. 등굣길 교문 앞에 다’ 며 울음을 터뜨리는 학생도 나왔 ‘이의신청 게시판’ 에는 13일 오 며 차량에 총격을 가해 차에 타고 있던 6 버트(체포되지 않은 상태)를 경찰차안에 각 방송매체에 입수되면서 CNN 방송은 한국에서는 일반인이 경찰이나 전경에게 가 돼 있다. 경찰 앞에서 흘러내린 바지를 배로 증가했다. 유웨이중앙 96 90 83 94 88 80 94 86 74 96 92 84 94 88 80 선 여학생 손을 다.그 그래도 다 같이 어려워 후 11시 현재 문제나 정답에 대 젊은이들을 무자비하게 살 소년 제레미 마드리스(사진)가 숨지고 서 수갑을 채웠고, 병원에 도착하자 경찰 무단횡단을 하던 올리다가는 100%‘그나마 총격을 당한다. 폭언과 둘이 폭행을 하는맞잡고“대박 장면을 자주 본다. 문과는 작년보다 10점 메가스터디 96 90 83 94 88 81 94 86 74 96 92 84 94 88 80 (몹시) 망했어” 하며 대화를 나눴다. 다행’ 이란 분위기도 있었다. 문과반 한 의견이나 오류가 있다는 그의 아버지 크리스 퓨가 중상을 입었다. 차에서 뛰어내린 램버트에게 되풀이해서 폭행 체포하는 텍사스 오스틴의 5명의 경글이 연방법원은 1980년대 이와 관련된 소 런데 미국에서는? 경찰의 ‘살인’과 ‘폭력’ 종로학원하늘교육 96 91 84 94 88 82 94 86 75 96 92 86 94 89 81 이과는 11점 하락 예상 13일 서울어지럽다. 서초고 3학년 한 김 모 (18)군 은“ 영 어 는 일반인이 말 로 만 피의자에 의 방영했다.올라와 있는 상태다. 비디오에 따르면 아버지 크리스 퓨는 빈 전기 스턴건을 쏘아댔다. 한번에 5만 볼 관 비디오를 330여건 송에서 ‘경찰이나 으로오전 전국이 이과반지난 교실에서 학생들은 수능 가 로스앤 (EBS) 연계 출제한당하기 것처럼충분한 느껴질상황이면 경찰 14번(A/B형 요즘 미국은 국어에서는 서부 활극처럼 총을 빨리공통 손을 들어 보여 주고 있었는데 경찰은 차 트의 전기충격이 가해지는 이 스턴건으 해 위해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 의예 392~393점 (假)채점 결과를 학교에서 나눠준 정도로 어려웠다” 며“시험 보면서 희대 한의예 376~381점 등이다. 렵게 나왔다는 뜻이다. 가들 설명이다. 서울 지역 한 일반고 문항) 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가 경 에 대고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다. 주검 로 쓰러져 있는 램버트를 계속 쏘아댔고 뽑아대고, 법보다 주먹을 먼저 날리는 젤레스 카운티에서 경찰에 총격을 당한 이 치명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영대 390~393점‐ ‘2016학년도 수능 가채점 점수’쪽 ‘나만 어렵다고 느끼나’불안했는 ◇상위₩중위권, 변별력은 커질 듯 중상위권 3등급(상위 23%)을 기 3학년생 최모(18)양은“올해는 특 많았다. 평가원이 제시한 찰이 두명의 경관을 2급살인혐의로 체포 다시 그를 차에 싣고 가는 중에도 스턴건 찰 사회를 뿌리부터 개혁해야 하는 절박답인 사람들은 무려 375명. 총격을 당한 이 일종의 살인면허 특권을 인정했다. 지에들조심스레 적어나갔다. “생명과 데정 다들 비슷하게 느낀한술 것 같다” 고 경찰이 총격 수능이 어렵게 출제된 만큼 시험 준으로 문과생(국어B₩수학A₩영어) 공부램버트에게 잘하던 애들은 점수를함에 잘 받 처해 있다. ②번 외에 ④번도 정답으로 인정 을 쏘아 20번이히넘게 전기충 해 기소했다. 연방법원은 더 떠서 중 25%는 비무장이었다. 41명은 연세대 의예 392점 학Ⅰ, 이거는 진짜 말이 안 돼요. 5 했다. 다른 문과생들도 1교시(국어 변별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입시 은 작년 수능(원점수 합산 244점)보 고, 열심히 안 한 애들은 그만큼 점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 연방법무부 인권국도 수사에 나섰다. 격을 가했다. 결국 46살의 이 흑인은 한시 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리 당시 알 수 없었던 상황 때문에 나중에 책 고려대 경영 387~391점 추정 번까지는 풀리는데, 혼이 24%가 B형)부터임을 비(非)문학 업체들이 학생들의경찰도 가채점이번엔 결과를할 말이 다 최대 10점(입시 업체 간 234~238점 수가 떨어진 것 같아 변별력이 커 보 다. 의견이 많은 과학탐구 중에 후에 사망했다. 없는지 “이제까지 질 필요가지문이 없다는어려 판정도 내려주었 고 총격을 당해6번부터는 죽은 사람들의 나가는 듯 기운마저 쏙 빠지던데 워 당황하기 시작해 다른 과목 볼 때 토대로 13일 발표한 국₩영₩수 영역 추정) 떨어지고, 이과생은 작년(257 인다” 고 했다. 서초고 3학년 박미나 서도 특히 물리Ⅰ 6번과 18번 문 비디오에는 램버트가 “제발 스턴건을 본 중에 가장 심란한 비디오”라고 거들 흑인이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흑 다. 그러니 경찰은 우선 총질을 하고 나서 요.”교실 맨 앞줄에 권모(18) 위축되는 바람에 제 실력을 발휘된다.수(400점 기준으로 일반 서울대는 등급폰은 커트라인을 작년 중점)보다 11점(246~251점) 떨 나는 부장아무짓도 교사는“이번 수능에선 EBS 항에 대한 이의 제기가 많았다. 안했다”라고 총격 경관들 한명이 최대 피살된 소년 쏘지 말라,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면 지난 5년만점) 최근들어 인인구가 전체의 앉은 8%에 불과한데 도 경찰 시민의 별 모바일 이 었다.보면, 군은“(수능) 쉽게 낸다더니 속은 한 것간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 의예 392~393점, 390~393점, (2015학년도 수능)에 특히 어려웠 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커트라장면도 연계율이 평가원 관계자는“16일 오후 6 애원하는 나온다.낮아진 영향 등으로 중하 의 아버지와 과거 말다툼을 한적이 있다 등급 375명의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한 경 들 경영대 에 의해 총격살해된 흑인이 경찰 못 총격 경찰들의 무모한 총질을 레코드해 현 느낌” 이라 했다. 권군 말에 주변 친 과생들은“생명과학 1은 작심하고 연세대 의예 392점, 고려대 경영대 던 국어 B형만 올해 소폭 올랐을 뿐 인이 떨어지면 좁은 점수대에 촘촘 위권 학생들의 타격이 클 것 같다” 시까지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 이 사건도 경찰의 사실 은폐로 덮어질 피살자의 24%에 이른다. 흑인커뮤니티 찰들 중 과잉 공권력 행사로 체포돼 기 장을 폭로했고, 경찰 자체의 비디오 카메 는 보도도 나왔다. 경찰이 앙심을 먹고 계 김인종 구들이 일제히“맞아 맞아. 완전 Lives 막 어렵게소된 낸 것경찰은 같았다”같은 경영 381~387점, 나머지경찰들의 국어A형₩수학A/B형₩영어 하게 분포했던 수험생들이 너르게 수시 전형에 혼신을 다하 신청을 받은 뒤, 오는 23일 최종 뻔 했다. 그러나며“남은 램퍼트의 누이가 경찰의 획적으로 당긴 방아쇠라면 1급살인이다. 단 한명도반응 없다. 387~391점, 서강대 는 “흑인의 생명도 고귀하다(Black 라 장착으로 그동안 숨겨졌던 밴쿠버조선일보 ‘헉’했다니까요” 라고 이구동성이 보였다. 그래도 일부 최상위권 학 성균관대 385~388점, 한 의드러나고 등급 커트라인 모두 떨어또 경찰들이 퍼진다는 스턴건으로 의미라 수능 변별력도 그 사용, 라고죽음에 재학생들에게 지도하고 있다” 정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과잉 공권력 대한 책임으로 이번주에는 로스앤젤레스 경찰국 커미셔너는 이번글로벌경영 Matter)”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을 나서 총질 활극이 구체적으로 있는 점수가 LA통신원 었다. 생은‘풀 만했다’ 는 반응을 보이기 양대 미래자동차공학 373~374점, 경 질 것으로 보인다. 시험이 그만큼 어 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게 입시 전문 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김성모 기자 체포된 흑인을 공격하는 끔직한 비디오 2500만달러의 배상소송을 걸면서 판사 주 LA 경찰의 무분별한 총격이 심각한 것이다. 고 있다. liveLA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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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엔 남중국해 상공에 전략폭격기 B-52 2대 띄워 미군 전략폭격기 B-52 두 대가 최 근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주변 상 공을 비행했다고 미 국방부가 13일 밝혔다.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 유권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난 달 말 해상에서 구축함을 인공섬 근 처로 처음 진입시킨 데 이어 이번에 는 공중에 폭격기를 동원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이 오는 15~16일 터키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18~19일 필리 핀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잇달아 회동하는 가운데 미₩중 충돌의 발화 점인 남중국해가 다시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B-52 두 대가 지난 8~9일 괌 기지를 출발 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난사) 군도 근처의 상공에서 일상적인 임무를

미국 해군

남중국해에서 계속 작전중인 美구축함 미국 해군 제7함대 소속 구축함 피츠제럴드호가 11일(현지 시각) 남중국해에서 야간 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는 남중국해 인공섬 12해리 내 해역에 미 군함이 지난달 27일 진입하면서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수행했다”며“중국 지상관제소로부 터 두 차례 경고를 받았으나, 국제법 을 준수하며 작전을 계속했다”고 말 했다. 그는“중국 인공섬 인근 12해 리 이내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 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핵 추진 항공모함에 올라 남중국해를 순시하며“중국은 해당 지역(남중국해)에서 역사상 가장 많 은 섬을 매립하고 있다”며‘무력 공

지난 8~9일 괌 기지 출발 中의 2차례 경고에도 비행 지난달엔 구축함 첫 진입 G20₩APEC 핫 이슈로 세’를 펼쳤다. 이에 앞서 중국군은 남해함대 소속 최신 전투기인 젠11B를 남중국해 분쟁 도서인 융싱

다오에 배치하고 실전 훈련을 전개 했다. 오는 G20 정상회의와 APEC 정상 회의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간 의‘외교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크 다. 중국은 APEC의 경우, 경제공동 체 회의인 만큼 남중국해 영유권은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미국 과 일본은“항행의 자유를 이야기할 것”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미₩일은 19일 필리핀 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대중(對中)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은 최근 판창룽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인도₩파키스탄에, 우성리 해군사령관을 말레이시아₩인도네 시아에 각각 파견하는‘군사 외교’ 를 펼쳤다. 태국과는 첫 전투기 연합 훈련을 했다. 시 주석이 10~12월 7 개국을 방문하고, 몽골₩투르크메니

스탄 등 중국 주변국과 유럽 정상을 잇달아 중국에 초청한 것도 미₩일 공조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 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중국 해군 정보수집함 한 척이 지난 11일 오후 동중국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 오) 부근 공해상을 반복 항해했다” 고 말했다. 중국 해양경찰선이 아닌 해군 함정의 센카쿠 출현은 이례적 이다. 베이징=안용현 특파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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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조선일보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토요 기고 <92>

묘지석 앞에서…

민완기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한동안 쉬다가 새롭게 시작한 사 업체에 출근하기 위해서는 랭리 브 룩스우드 공원묘지를 지나치게 된 다. 인근에 레크레이션센타와 주택 가 한복판에 그야말로 정원과도 같 이 조성된 묘지 앞을 지나치노라면 그야말로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평소엔 그렇게도 갖추기 어려운 겸손이 저절로 생겨난다. 13,4년여쯤 전, 아직 혈기가 왕성하 고 필부필부(匹夫匹婦)의 삶보다는 이민을 선택한 개척자로서 가슴속 에 야망이 불타오르던 시절, 이 세 상에 이름을 남긴 선인들의 묘비명 을 일람해보며 썼던 졸고(拙稿)가 떠오른다.

만약 나의 온 생애를 한 줄의 문 장과 바꾼다면, 그리하여 오늘 나의 비석에 ‘묘비명‘을 새겨야 한다면 과연 어떤 문장을 준비해두어야 할 까? 이렇게 쉽지 않은 문제에 봉착 했을 때에는 먼저 걸어갔던 선현들 의 묘비명을 일람해보는 것도 나쁘 지는 않으리라… 퇴계 이황은 숨지기 나흘 전 조카 를 불러 자신의 묘비에 새겨질 묘 비명을 이렇게 당부하였다. “나면 서부터 크게 어리석었고/ 자라면서 병이 많았네/ 즐거움 속에 근심도 많았구나/저 세상으로 떠나며 생을 마감하는데/다시 무엇을 구할 것인 가” 당대 대유학자의 스스로 지은 묘비명이라 하기엔 너무도 소박하 다. 안분지족하고, 삶에 감사하며 떠나는 마음가짐이 표연하다.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묘비명 은 이러하다. “자신보다 현명한 사 람들을 주위에 모으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 여기에 잠들다.” 최고 경 영자라는 사람이 어떤 자질을 가져 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명구다. ‘여우와 황새‘, ’황금 알을 낳는 암 탉‘의 작가 라 퐁텐느의 묘비명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있다. “나

는 내가 왔던 것처럼 간다/모든 재 산을 탕진하고/많은 재물을 하찮게 여겼다/시간으로 말하자면, 그것만 큼은 잘 쓸 줄 알았다/시간을 절반 으로 나누어서/반은 실컷 잠자는 데/나머지 절반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데 썼으므로… ” 그의 우화 속 에 담긴 부르주아지의 교양과 섬세 함, 예술가로서의 비판의식과 풍자 정신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하다. 미국의 20대 대통령 가필드는 재 임 중 저격을 받고 두 달 후 사망했 는데 죽기 전 의식이 돌아오자 측 근에게 ‘내 이름이 인류 역사에 남 을 것 같으냐’고 묻고, “공화국을 위 해 고뇌하다” 라는 문장을 적어주 었다. 그러나 세계를 제패한 알렉산 더 대왕은 유언을 묻는 측근에게 매 장 때 손을 관 밖으로 내놓고 묻으 라는 말만 남겼다. 천하를 손에 쥐 었던 그였지만 그도 떠날 때에는 빈 손으로 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 이 아니었을까? 뭐니뭐니해도 묘비명의 진수는 극작가 버나드 쇼가 남긴 촌철살인 의 한마디가 아닐까 싶다. “우물쭈 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그 시절, 결구에 썼던 내 묘비명 은 상당히 당당해 보인다. “한국에 서 태어나 자라고, 캐나다 밴쿠버로 삶의 뿌리를 옮긴 후에는 2세들의 한국어수업을 위해 애쓰다가, 지금 은 구름을 페어웨이로 하나님과 라 운딩 중”이라고 호기롭게 썼던 것 을 보면… 지천명을 넘어 만 55세 시니어 대열에 합류하고 보니, 이젠 이름을 남긴 자나 영웅들보다는 주위의 갑 남을녀(甲男乙女)들의 묘비명이 더 궁금해져온다. 11월 우기의 날씨 속 에 모처럼 햇빛이 좋았던 오늘, 공 원묘지를 거닐며 찬찬히 묘지석들 을 읽어보았다. “Make a melody unto the Lord” “Life’s work well done” “For me to live is Christ. And to die is gain.” “There are no partings in Heaven” “Asleep until Jesus comes” “Døde I troen pa sin frelser” 이제 남은 것은 나의 몫이다. 과 연 오늘, 이 세상에서의 ‘즐거운 소

풍’을 다 마치고 내가 왔던 곳으로 훌훌 떠나야 한다면 어떤 인사의 말 씀을 남겨두어야 할까? 사랑하는 가 족과 친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 명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고 또는 조

용히 이 세상에서 드리는 마지막 기 도를 남기는 것도 좋으리라. 그러나 내 아들이, 또 그 아들의 아들이, 먼 훗날 혹여 나의 무덤가를 찾아와 웃 자란 잡초를 뽑으며 나의 묘지석을

쓰다듬어 본다면, 나는 그 때 그 아 이들에게 이렇게 인사하리라. “이름 없는 풀꽃처럼 와서, 비와 바람과 햇빛을 즐기다가 돌아가다.”

<2015 세계한글작가대회출연작품>

한글로 짓는 영혼의 집 나는 늘 어머니의 혀 위에 자리 깔고 논다 자며 깨며 놀며, 생각하며 말하며 쓴다 ㄱ ㄴ ㄷ ㄹ… ㅏ ㅑ ㅓ ㅕ… 서로 기대고 받치고 세워가며 기둥삼고 지붕삼아 그 터에 짓는 집 나는 오늘도 영혼의 집을 짓는다 생각이 있다한들 전달할 방법이 없다면, 뜻이 있다한들 담아낼 그릇이 없다면, 혀가 있다한들, 눈과 귀가 있다한들, 글이 없었다면, 모국어가 없었다면,

권천학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꼬부랑 글씨로 꼬부랑꼬부랑 달리는 타국에서도 나는 굳이 한글로 말하고 쓸 수 있으니 제아무리 달달달 외우며 달린다한들 나를 이토록 온전히 받쳐주는 것이 어디 어머니의 혀만 하랴 세상의 6900개가 넘는 언어 중에 한글이 오똑하게 서 있으니 나 또한 내가 지은 영혼의 집 속에서 오똑하게 살아있으리 모국어여! 한글이여 영원하라! 2015년 7월 17일

ESSAY

詩的인 길 안내가 내비게이션보다 좋은 이유

외진 강마을에 들어와 산 지 5년 째다. 뜸들인 기간도 없이 덜컥 보따 리를 싸버려서 그랬는지 처음 1, 2 년은 도시의 친구들이 여럿 찾아왔 다. 정말 살림살이 전체를 옮긴 것인 지 주변환경은 어떤지 확인하고 싶 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을 맞이하 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내비게이 션이 없는 경우 대충 길을 설명해 주 지만 그것은 곧 무용지물이 되고 만 다. 고속도로를 나와 읍내를 통과하 는 데까지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강 을 넘어 들판으로 접어들면 이렇다 할 지형지물이 없는 막막한 들판뿐 이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십여 분이 면 올 수 있는 길을 한 시간쯤 헤매 다 도착하는 경우도 있고 중도에 포 기하고 돌아가는 경우까지 있었다.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분에게 고 작 해준 말이 “조심해서 살살 오세 요”였다. 그 말은 지인들 사이에 나 의 우매함을 대변하는 관용구로 회 자되고 있다. 그런 오명을 덮어쓰게 된 원인은 내가 아주 외진 시골에 살고 있어서 일 것이다. 그래서 왔다 간 분 중에 는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느냐?”고 대놓고 묻는 경우도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나는 한술 더 떠 마을로 오는 길을 이렇게 설명해보 기도 한다. ‘고속도로를 벗어나셨으니 이제 우선 차의 속도를 절반으로 줄이시 고, 한참 잎이 물들고 있는 벚나무들 의 사열을 5분쯤 받으신 후, 산으로 접어드는 갈림길에서 좌회전해 인 근 축사의 쇠똥 냄새를 5분쯤 맡으 시기 바랍니다. 코를 틀어쥐고 차창 을 닫으려 하시겠지만 그 상황을 감 수하지 않으면 원하는 최종 목적지

까지 갈 수 없다는 것을 유념하시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나고 자랐던,또 어느 날 매정하게 뿌리치고 나온 고 향의 냄새라는 것을 잊지 마시고 가 슴을 펴 그것들을 심호흡으로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뒤라야 왼쪽 으로 도열해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 는 강의 환영을 받을 자격이 있을 것 이며, 잘하면 도로 중앙을 점거한 채 낮잠에 빠진 잡종개 한두 마리쯤 만 날 수도 있으니 그들이 짓밟히지 않 게 조심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곤 “당신의 시간을 50년 전쯤 으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귀띔도 하 곤 하는데 그건 그냥 해보는 말이 아 니라 그 나름의 근거가 있다. 5년 전 부산 수영의 집을 팔고 이곳으로 이 사했을 때, 나는 한동안 대문을 닫고 살았다. 이렇다 할 연고도 없는 낯선 마을이니 응당 그래야 한다고 판단 했다. 그런데 아침에 나가보니 현관 앞마당에 검은 봉지가 떨어져 있었 다. 도시 할머니들처럼 봉투값을 아 끼려고 쓰레기를 그렇게 버린 줄 알 았다. 도시 할머니들은 쓰레기를 버 리더라도 대문앞에 살포시 놓고 가 는데 여기 할머니들은 기운이 넘쳐 이렇게 와일드하게 마당 안으로 집 어던지고 가는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검은 봉 지 안에는 새벽이슬을 촉촉이 머금 고 있는 고추와 상추 같은 것들이 들 어 있었다. 그런 무단투기는 농사철 에 수시로 계속되었고 내용물도 수 시로 바뀌었다. 안타까운 것은 어느 분이 던지고 갔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빚지고는 못 사는 성미여서 묘안 을 냈다. 일이 있어 나갔다 올 때마 다 음료수나 빵 같은 걸 사서 이웃 집 마루에 몰래 올려놓고 왔다. 다 행히 낮에는 모두 들판으로 일하러 나가고 빈집들이었다. 그 일을 여러 차례 반복하는 동안 마을 사람들과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가끔 골목 어귀에서 마을 어른들과 만나면 혼

잣말처럼 먼산을 보며 우리는 이렇 게 말했다. “우리 집에 누가 우유를 한 통 놓 고 갔어.” “저희 집에는 누가 호박을 한 덩 이 놓고 갔어요.” 지난해 추수철에는 건너편에 사 시는 어르신이 막 탈곡한 햅쌀을 한 자루 가져 오셨다. “촌에서 농사도 안짓고 뭘 먹고 사느냐?”고 걱정하 셨다. 사실 이 외진 시골마을로 들어 오며 내가 걱정했던 것은 나의 주업 인 시(詩) 농사였다. 이 평화롭고 유 유자적한 시골에서 과연 시가 쓰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다. 그러나 그 것은 기우였다. 오히려 나는 눈물이 더 많아졌고 지난 5년간 더 많은 시 를 썼다. 시의 동력을 간절함이라 본 다면 나는 더 간절해졌다고 봐야 한 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도시에 서는 사이다를 마시고 싶으면 슬리 퍼 끌고 대문을 나서기만 하면 되는 데 여기서는 다른 용무들과 함께 며 칠은 기다려야 한다. 다른 필요한 것 들과 함께 줄 서서 기다리며 그 갈 망들은 천천히 숙성된다. 그 힘으로 드디어 들이켜게 된 사이다의 맛은 더욱 시원하고 경쾌할 수밖에 없다. 오늘의 우리 삶이 잃어버리고 있 는 것도 이를테면 그런 간절함일 것 이다. 모든 욕구와 욕망은 바로 해결 되고 해소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일정 시간 유보되면서 자체 검증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렇지만 지금의 세상은 그 과정을 참 지 못한다. 무엇이든 즉각적으로 가 부(可否)가 결정되어야 하고 결과가 도출되어야 한다. 그것을 저지하고 방해하는 사람이 있으면 살상도 불 사한다. 보상도 처단도 즉각적이고 곧 아무렇지도 않게 잊힌다. 충동적 인 욕구가 은근하고 지속적인 바람 으로 숙성되어야 이윽고 간절함의 정점에 이를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 고 배설처럼 해소되어 버리고 만다. 절실해질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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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2016 수능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A16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제29501호 A12

통일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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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1등급 컷 4~5점, 수학B 4점 떨어질 듯

신문 많이 읽은 학생들이 有利

<이과 수학>

국어영역 A₩B형 지문에 궨유네스코 등재 남한산성‐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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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수능 국어₩사회₩과학 탐구 영역에서는 시사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평소에 신문을 읽고 주요 이슈에 관심을 가 진 수험생이 유리했을 문제들이다. 1교시 국어 영역(A₩B형)에서 공통 출제된 1~2번 문제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1주년이 된 남한산성에 대 한내용이었다. 남한산성은2014년시 대별 축성술이 층위적으로 결집된 초 대형산성이라는점등을인정받아세 계유산이됐다. 남한산성의곳곳에나 타난 시대별 축성술이 유네스코의 마 음을 움직였다는 점을 알았다면, 체 감 난도가 높았던‘국어 2번 포스터 만들기 문제’를 아주 수월하게 풀 수 있었던 셈이다. 국어 영역(A형)에는 ‘희토류(稀土類)’와 관련된 지문이 등장했다. 희토류는2010년센카쿠열 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 ₩일분쟁에서중국이‘일본에대한희 토류 수출 금지’카드를 들며 일본의 백기 투항을 이끌어낸 물질이다. 4교시 탐구 영역에서도 최근 이슈 를 반영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사 회탐구 영역 법과 정치 12번은 아르 바이트를 한 대학생이 월급을 못 받 은 경우 구제책에 대한 내용이었다. 같은 과목 18번은 자동차의 배기구 결함으로 운전자가 피해를 받았을 경우 회사가 리콜 후에도 손해 배상 책임을 진다는 내용으로 최근 폴크 스바겐의 리콜 사태를 연상시키는 문제였다. 사회 문화 1번에서는 입시 한파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내용, 7번 에는 허세를 부리는 행위를 뜻하는 신어(新語)‘스왜그’가 등장했다. 한국사 20번에서는 지난 6월부터 재개된 개성 만월대 유적에 대한 남 북 공동 발굴을 소재로 남북 협력에 대해 묻는 문제가 나오기도 했다. 직 업탐구 영역 가사₩실업② 3번에서 는 지난달 신문 기사를 지문으로 활 용해 전자금융 사기 예방에 대한 내 용을 다뤘다. 한편 수능출제본부는 12일 사회 탐구 영역 문항 출제 시의 유의점을 알리며“검정 교과서를 사용하는 과 목의 경우 특정 교과서에만 수록되 어 있는 지엽적인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하고자 하였다”고 밝혔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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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출제 난이도 살펴보니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하 수능)이 예상과 달리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과목별 원 점수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 다. 지난해 만점자 비율이 높았던 수학 B형(4.3%)과 영어(3.37%)가 올해 다소 어렵게 나왔고, 수학 A형 과 국어 A형도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험생의 체감 난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 서 지난해의‘물수능(매우 쉬운 수 능)’논란을 피하기 위해 과목별로 2~3문제 이상 배치한 고난도 문제 가 지난해보다 변별력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어 영역 문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국어 B형은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 해보다는 약간 쉬웠지만, 올해 6월 ₩9월 모의 평가보다 어려워 수험생 들의 체감 난도(難度)가 높을 것으 로 예상된다. 특히 과학 관련 지문 을 제시한 문항과, 문법을 물은 문

과학 관련 지문 까다로워 석보상절로 중세국어 문항‐ 국어B 상당수 풀기 힘들어 수학A₩B 공통 일부 문제 작년 출제 안됐던 유형 푸는 시간 부족했을 듯

뉴시스

시험 전 기도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서울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항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국어 B형에서 중력₩부력₩항력에 는“화법₩작문₩문학 관련 문제는 대 관한 과학 제시문을 토대로 보기 지 체로 평이했지만 A형과 B형 모두 과 문의 해석을 묻고, 조선 세종 때 펴 학 관련 지문이 까다롭게 나와 변별 낸‘석보상절’로 중세 국어의 특징 력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고 말했 을 묻는 문항 등이 고난도 문항으로 다. 입시기관들이 예측한 1등급 커 꼽혔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교사 트라인은 국어 A형 96점, 국어 B형 는“국어 A형도 지레의 원리에 숨 93~94점이다. 국어 A형은 지난해 수 은 돌림힘의 개념을 제시하고 회전 능보다 1점 낮아지고, 국어 B형은 운동과의 관계를 물은 고난도 문항 2~3점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과, 라디오 대담으로 말하기 방식을 ◇수학 영역 물은 신유형 문항 등이 나와 수험생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들이 모의 평가보다 어렵게 느꼈을 수학 B형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첫 교시 현장 교사들과 입시 전문가들은 입 국어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자 당황 을 모았다. 지난해 수학 B형은 만점 한 수험생들은 이후의 수학₩영어 자 비율이 4.3%에 달해 역대 최고 영역도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물수능’이란 말이 나왔다. 김태균

충남고 교사는“수학 B형에서 벡터 의 궤적, 삼각함수 등을 활용해 최댓 값을 구하는 주관식 문제와, 미적분 문제 등은 평소 공식만 외운 학생들 은 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학 A형 문제 가운데 조합의 수 를 묻는 문제와 수학적 귀납법을 이 용한 빈칸 추론 문제는 지난해 수능 엔 출제되지 않았던 유형이다. 입시 기관들이 예측한 1등급 커트라인은 수학 A형 94~96점, 수학 B형 96점 이다. 수학 A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같거나 2점 낮아지고, 수학 B형은 4 점이 낮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예상됐다. 조 만기 판곡고 교사는“A₩B형 모두 작년보다 변별력을 확보해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 은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 다”고 했다. ◇영어 영역 영어 역시 만점자 비율(3.37%)이 높았던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 다. 교육방송(EBS) 교재 및 강의 연계율은 약 70%로 평가됐다. 김혜 남 문일고 교사는“듣기₩말하기 영 역이 88%, 읽기₩쓰기가 54% 등 영 어 문제 전체의 EBS 연계율은 73%”라고 말했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은 EBS 연계 문항 가운데 일 부는 교재에 나온 지문과 주제는 비 슷하지만 다른 지문을 활용해 출제 했다고 밝혔다. EBS 교재의 지문을

암기해 정답을 맞히는 부작용을 막 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처럼 EBS 교 재 지문을 그대로 인용해 출제한 문 제가 줄자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 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입 시 기관들이 예측한 1등급 커트라 인은 93~94점으로 지난해(98점)보 다 4~5점 낮다. ◇탐구 영역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는 전반적 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 로 출제됐으나 일부 과목은 다소 어 렵게 출제됐다고 입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예컨대 과학탐구의 생명 과학1과 사회탐구의 한국지리가 지 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꼽혔다. 곽수근 기자

영어, EBS 교재 地文 연계율 낮추고 문제 유형 바꾸자 수험생들 당황 “지문 그대로 갖다 쓴 문제 읽기 28문항 중 9문제로‐ 달달 외웠다면 애먹었을 것”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12일 치러진 수능 영어 문항(위)과 EBS 교 재(아래)에 나온 문제. EBS 교재에 나온 지문을 그대로 썼지만, 문제 유형은‘빈칸 추론’에서‘문장 삽입’으로 달라졌다.

이번 수능 영어 1등급 커트라인 예상치는 93~94점으로 작년 수능 (98점)이나 지난 6₩9월 모의고사 (100점)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보 인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3.3%로 전 영역 중에서 가장 높았 지만, 본 수능에서 EBS 교재 지문 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조금씩 변

형했기 때문이다. 이미 공부했던 지 문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던 수험 생들이 변형된 지문에 당황하면서 체감 난도(難度)가 높아졌다는 분 석이 지배적이다. 작년에는 읽기 28문제 가운데 19 개 문항이 EBS 교재에 나온 지문 그 대로 출제됐다. 그러면서 지문의 주 제₩주장을 찾으라거나 지문과 일치 하는 세부 내용을 찾으라고 질문해, EBS 교재의 한글 해석본만 외워도 풀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올해 수능에서는 지문

의 줄거리 파악과 세부 정보를 묻는 문제의 경우 EBS 지문을 그대로 활 용하지 않고 주제₩소재가 비슷한 다른 지문으로 출제됐다. 예컨대 올 해 수능 영어 23번 문제는 주어진 글의 제목을 찾는 문제였는데 EBS 교재‘수능 완성 영어’72쪽에 나온 지문과 소재(노화)가 흡사했다. 그 러나 글의 주제, 문장 표현 등은 달 랐다. 똑같은 지문을 출제한 경우에 도 문제 유형을 까다롭게 바꿨다. 37번 문제는 EBS‘인터넷 수능 영 어 독해연습 2’교재 33쪽에 나온

지문과 같았다. EBS 교재에는 빈칸 추론 문제로 나왔지만, 수능에는 문 장이 들어갈 위치를 묻는 문제로 바 뀌었다. 성헌모 종로학원하늘교육 영어 영역 팀장은“지문을 그대로 갖다 쓴 문제는 읽기 28문항 중 9문제로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며“EBS 문 제집만 달달 외웠던 학생들의 경우 조금만 달라져도 답을 찾는 데 애를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EBS 영어 교재 지문을 통째로 암 기하고 편법(궄法)으로 한글 번역

본을 가지고 공부했다면 적잖게 당 황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입시 사이트 오르비 등에 는“EBS 문제집을 8회 정독했는데 체감 연계율은 거의 0”“차라리 EBS 안 보고 그냥 영어 공부할 걸 후회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경신 고 3학년 채승호군은“영어보다 오 히려 국어 영역 EBS 연계율이 높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수능‘EBS 교재 70% 연계’정책을 중장기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다. 정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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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통일이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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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01호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수험생들 궦물수능이라더니, 예상보다는 불수능궧 궦뒤통수 맞았다궧 반응‐ 수능 이후 大入 전략은 ‘진짜 (뒤)통수 맞은 듯.’ ‘이래 서 평가원을 못 믿는다는 거구나.’ 12일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온 라인 커뮤니티에‘속았다’는 말을 많이 올렸다. 교육 당국이 올 들어 수차례 강조한 데다, 6월₩9월 모의 수능마저 매우 쉬워 작년처럼‘물수 능(매우 쉬운 수능)’이 되리라 여겼 지만 이 예상이 빗나갔기 때문이다. 훈풍(薰風) 뒤 찾아오는 한파처럼 충격이 컸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렇더라도 이제부터는 가(假)채 점을 통해 자신의 수능 성적을 십분 활용한 대입 작전 짜기에 집중할 때 다. 당장 주말인 14일부터 수시 전 형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치 러지는 등 본격적인 대입(大入) 관 문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수능 성적 위주로 신 입생을 뽑는 정시 전형 모집 인원이 1만명 넘게 줄어든 데다, 수시 충원 율도 높을 것으로 보여 정시로 대학 가기가 예년보다 힘들어졌다. 수험 생들이 남은 수시 일정에 좀 더 적 극적으로 응시하는 게 좋겠다고 입 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올해는 수시에 만전 기해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6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모집 인 원은 전체(35만7138명)의 32.5%인 11만6162명이다. 작년보다 1만1407 명 줄었다. 나머지 67.5%는 수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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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는다. 작년 정시 비율 34.8%보다 2.3%포인트 줄었다. 정시 모집이 줄면서 학생들이 대부분 수시 최대 지원 횟수인 6회를 꽉 채워 지원하 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하는 경 우가 잦고, 대학 한 곳에 등록하면 나머지 대학엔 그만큼 미등록 인원 이 생기기 마련이다. 각 대학은 이

가₩나군에 상위권 몰려 소신₩안전지원 나눠 써야 대학₩모집군별 성적반영 달라 가장 유리한 조합 찾아야 대학들, 수시 미등록 인원 정시대신 수시 추가합격 선호 궦논술₩면접에 만전 기해야궧 미등록 인원을 정시 모집으로 이월 할 수 있다. 다만 각 대학은 수시 미 등록 인원에 대한 정시 이월보다는 수시 전형 응시자 중 차점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도 수시 충원율이 작년보다 올라가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줄어 정시 모집 문은 더욱 좁아질 것”이라며“수능 가채점 결과에 다 소 실망을 했더라도 논술₩면접 등

남은 대학별 고사 준비에 만전을 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정시 전략은 이번 주말부터 수시 논술고사가 본격 실시된다. 수험생은 남은 수시 과정에 응할지 가채점 결과를 통해 빨리 판단해야 한다. 수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가채점 점수가 만족스럽다면 당연 히 정시 모집에 집중해야 한다. 임 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수 시에 지원한 대학보다 정시에 수능 점수로 지원 가능한 대학 수준이 높 을 경우 수능 이후 실시되는 논술 등을 과감하게 포기하라”고 말했 다. 수시에 일단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이 합격에 절대적인 영 향을 끼치는 정시 모집에 지원할 땐 대학이나 모집군(가₩나₩다군)별로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 대 학₩모집군별로 수능 성적 반영 방식 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문계열은 국 어₩영어, 자연계열은 수학₩과학탐 구에 가중치를 적용하는 곳이 많다. 최상위권 점수대를 받은 수험생 들이 지원하는 곳은 모집 단위별로 점수 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다. 대학별 합격선 근처 동점자 처리 기준까지 미리 확인해 지원하는 게 좋다. 상위권 점수 학생들은 서울 소 재 대학 입시 일정이 주로 가군과 나 군에 몰려 있다는 점을 감안,‘소신 지원’ ‘안전 지원’을 한 곳씩 나눠

탐구 과목도 희비 엇갈려 화학, 9월 모의평가 비슷 생명과학은 매우 어려워

신현종 기자

수고했다, 내 딸 2016학년도 수능이 끝난 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반석고에서 한 아버지가 시험을 마치고 나온 딸의 운동화 끈을 묶어주고 있다.

쓰는 전략이 필요하다. 중위권은 수 험생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가 ₩나₩다군 3번의 지원 기회를 잘 활 용해야 한다.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거나 수능 4개 영역 중 3개 만 반영하는 곳도 있으니 자기에게 유리한 전형을 확인해야 한다. 하위 권 학생들도 가₩나₩다군 3번의 기회

를 잘 활용하되 두 곳은 합격할 수 있게 지원하고, 한 곳은 소신 지원하 는 게 좋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 했다. 김성모₩정경화 기자 수능 이후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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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끝났지만 대학별 수시 모 집 논술₩면접을 치르는 수험생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번 주 토요일(14일)부터 논술고사가 시작 되는 등 2016학년도 대입은 12월 정 시 모집 원서 접수 마감일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논술 시험 응시생들은 수능 이후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시험 시간 (오전 또는 오후)에 맞는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에선 논 술 시험 성적이 당락을 결정적으로 좌우한다. 수능 이후 치러지는 논술

시험의 실질 경쟁률은 수능 전 논술 시험보다는 낮다. 수능 가채점 결과, 높은 점수가 예상되는 수험생들이 정시 지원을 위해 수시 논술을 포기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논술고사는 대학별로 출제 유형 이 다르다.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기 출 문제를 살필 땐 출제 의도와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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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연세대(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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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북대₩고려대₩광운대₩부산대₩아주 대₩인하대₩중앙대₩한국외대

22일

광운대₩아주대₩이화여대₩인하대₩중 앙대₩한국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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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답안 형식에 궨자기 논리궩 담아 실제 시험처럼 연습을 내일부터 논술고사₩면접

A13

답안에 주목해 자기 것으로 만들 필 요가 있다. 각 대학이 공개한 모의 논술 시험은 출제의도와 평가 지침 분석은 물론이고, 우수 답안 형식에 자기 논리를 담아 다시 써보는 등 실 제 시험처럼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 을 집중적으로 해보는 것이 좋다. 인문계 논술에서는 답안을 작성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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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문제가 요구하는 핵심을 요약해 앞부분에 배치하는 두괄식 구성도 참고할 만하다. 자연계 논술에선 교 과서의 기본 개념을 응용한 문제는 물론, 수능 수학₩과학 과목에서 틀 린 문제를 재확인하는 등 오답 노트 를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논술고사에서는 고교 교육 과정 중심의 출제가 강조되므로 제 시문이 교과서 위주로 나오는 경향 이다. 또 깊은 배경 지식보다 짧은 제시문을 토대로 논리력과 창의력

등을 평가하는 문제의 비중이 커진 것도 주목해야 한다. 대학별로 14일부터 다음 달 1일 까지 이어지는 면접₩구술고사에 대 비하기 위해서는 생활기록부와 자 기소개서를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심층면접에서 면접관이 자기 소개서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관 련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다.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 하는 연습 방법으로 모의면접도 효 과적이다. 곽수근 기자

입시 전문가들은‘쉬운 수능’이 이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측이 빗나 갔다는 반응을 보였다. 12일 오후 고사장을 빠져나오는 수험생들 표 정도 어두웠다. 상당수 학생은“9월 모의평가처럼 쉽게 나올 줄 알았는 데 전 과목이‘불수능(어려운 수 능)’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용산고 3학년 최희태군은“한두 과목이 아니라 모든 과목이 다 어려 웠다”며“국어 비문학도 까다로웠고 과탐은 풀 수 있는 문제가 몇 개 없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채승호 (경신고 3)군은“지난 6월₩9월 모의 평가에 비해 어려웠다”며“홀가분하 기보다 찜찜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 수능을 치른 오모(21)씨도“지난해 수능보다 까다롭게 느껴졌다. 9월 모 의고사 난이도에 맞춰 막바지 준비 를 했는데 허탈하다”고 밝혔다. 이과생들이 치른 국어 A형의 경 우 비(非)문학 지문이 까다로웠다 는 수험생이 많았다. 권기범(중앙 고 3)군은“국어는 비문학이 어려 워 시간을 뺏기는 바람에 문학 문제 를 몇 개 놓쳤다”고 말했고,“국어 때문에 벌써 재수 생각이 든다”(조 기훈₩중경고 3)는 학생도 있었다. 어떤 탐구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정영 학(용산고 3)군은“화학은 9월 모 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생 명과학은‘극강의 난도’였다”며“4 교시 때문에 망친 기분”이라고 말 했다. 반면 이모(용산고 3)군은“물 리는 무난했고 화학도 몇 문제만 까 다로웠다”고 말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도 한국교육과 정평가원을 성토하는 글이 이어졌 다. 한 수험생이“찬물에 있다가 바 로 온탕에 들어간 느낌”이라며“쉽 게 내겠다는 평가원 말만 믿었다가 배신당했다”고 쓰자 공감하는 댓글 이 이어졌다. 아이디를‘9모는 너의 거짓말(9월 모의고사는 거짓말)’로 지은 또 다른 수험생은“불수능 맞 지? 등급컷이 지난 1년 동안 가장 낮 은 듯”이라는 글을 올렸다.“재수하 기로 결심했다”는 수험생도 많았다. 수능은 끝났지만 수험생 대부분 은“이번 주말부터 이어질 수시 시 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경화₩유소연 기자


조선일보

전 면 광 고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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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삼성전자

핏비트 차지 HR

주말 IT

기어핏(Gear Fit)

조선일보

올해 기술력₩다양한 가장 ‘핫’한 제품군의 美 IT 핏비트기기 파격적 가격 내세워 급성장한 中 샤오미

스마트밴드 시장이 뜨겁다 두 회사의 아성에 도전하는 삼성, 궨기어핏2궩로 승부수

삼성전자 기어핏(Gear Fit)

스마트워치의 편리함, 건강관리라는 기능성, 손목에 착 감기는 편안한 디자 인에 가격까지 저렴하다. 팔목에 둘러주는 것만으로 사방에 쿨(cool)한 느낌 을 내뿜는 듯한 이 물건, 어찌 트렌드에 민감한 대중의 관심을 끌지 않을 수 있 을까. 요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패션 아이템, 바로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스마트밴드’얘기다. 시계처럼 생긴 스마트워치 와 달리 얇은 고무밴드처럼 생긴 것이 특징이다. IT(정보기술) 업계에서 올해 가장 성공한 하드웨어 중 하나로 꼽히는 물건이기도 하다. 그만큼 시장 경쟁도 뜨겁다.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자랑하는 미국 핏비 트(Fitbit)와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중국 샤오미(小米)의‘미밴드(Mi Band)’가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중이다. 이 시장의 성장 가능 성을 재발견한 삼성전자도‘기어핏(Gear Fit)’으로 핏비트와 샤오미의 아성 에 도전하고 있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핏비트가 열고, 샤오미가 키운 스마트밴드 시장 스마트밴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간단하다. 스마트워치의 기본적인 기능을 구현하면서도 훨씬 저렴하고 가볍다. 40만원대의 가격에 무게가 70g에 달하는 애플워치와 비교하면 스마트밴드 제품의 무게는 5~10g, 가격은 비싼 모델이 10만원대에 불과하다. 사람들이 차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고, 실용적이란 얘기 다. 운동 부족과 만성병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건강관리 기능까지 제공하 니 금상첨화다. 이 시장의 맹주(盟主)는 지난 2007년 창업해 올해로 만 8년의 업력을 자랑하 는 미국 핏비트다. 재미교포 제임스 박이 창업한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유 명하다. 시장 조사 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핏비트는 올해 9월까지 총 1317만개 의 스마트밴드 제품을 판매해 700만개가 팔린 애플워치를 멀찍이 제치고 웨어 러블 기기 시장 1위 업체로 등극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나스닥 증시에 성공 적으로 상장, 시가총액이 78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이르는 세계적 기업이 됐다. 핏비트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다양한 제품군이다. 만보계 기능의‘집(Zip)’에 서부터 보급형 모델인‘플렉스(Flex)’, 고급형‘차지(Charge) HR’과‘서지 (Surge)’까지 총 7개의 모델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중 5개 제품이 팔리고 있다. 주력 제품인 차지HR의 경우 시계, 만보계, 칼로리 소모량 측정, 수면 기 록 등 기본 기능에 전화₩메시지 알람과 심박 수 측정 기능까지 갖고 있다. 어지 간한 스마트워치와 맞먹는 수준이다. 더불어 세련된 디자인, 정확한 측정 기능 과 우수한 분석 기능의 소프트웨어까지 자랑한다. 문제는 가격. 차지HR의 인터넷 최저가는 17만원대다. 이 약점을 샤오미가 파 고들었다. 샤오미‘미밴드(MI Band)’의 가격은 12달러로 핏비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올해 9월까지 1000만개 이상의 미밴드를 판매해 핏비트의 패권에 도전하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 샤오미는 11일 미밴드 의 후속작인‘미밴드1S’를 중국에서 출시했다. 핏비트의 고급 모델에만 들어 있 는 심박 수 측정 기능을 내장했다. 가격은 전작보다 3달러 오른 15달러에 불과 해 벌써부터‘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격이 싼 데는 물론 이유가 있다. 일단 샤오미 미밴드는 화면(디스플레이)이 없다. LED(발광다이오드) 점 3개가 전부다. 충전을 할 때나 전화가 왔을 때 등 작동 중에 반짝인다. 수면 분석, 만보기, 운동량 분석 등의 기능이 있고 스마트 폰과 연결해 전화와 메시지 등을 알려준다. 핏비트에 비해 훨씬 단순하지만 기 본적인 기능을 구현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기어핏2’에 큰 기대 저렴한 가격의 미밴드 덕분에 스마트밴드 시장은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

샤오미 미밴드(Mi Band)

대표적 스마트밴드 제품 3종 비교 제품

핏비트‘차지 HR’

기능

걸음 수, 이동 거리, 칼로리 소 걸음 수, 이동 거리, 칼로리 모량 측정, 시계, 수면 모니터 소모량 측정, 전화 알림 등 링, 심박 수 모니터링, 전화와 문자 알림 등

걸음 수, 이동 거리, 칼로리 소모량 측정, 시계, 수면 모 니터링, 심박 수 모니터링, 전화와 문자 알림 등

화면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없음

OLED

무게

8g

5.5g

27g

배터리 5일 지속 시간

최대 30일

3~4일

가격

99위안 (약 1만7000원)

12만원

149달러 (약 17만3000원)

샤오미‘미밴드 1S’

삼성전자‘기어핏’

핏비트 차지 HR

다. 스마트워치를 주력으로 삼던 삼성전자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3 월 스마트밴드‘기어핏’을 내놓은 데 이어 후속 제품‘기어핏2(가칭)’를 내놓 을 예정이다. 기어핏은 큼지막한 화면이 압도적이다. 만보계와 운동량 측정, 스마트폰의 전화₩메시지₩알람 알림, 심박 수 측정 기능 등이 꼼꼼하게 들어가 있다. 삼성 스마트폰의 건강관리 앱(응용 프로그램)‘S헬스’와 연동된다. 기어핏은 출시 직후 제품의 완성도가 기대에 약간 못 미친다는 평가가 많았다. 12만원대인 가 격도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그래서인지 판매량 공개도 꺼리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때문에 후속 제품‘기어핏2’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이다. 핏비트와 샤오미의 대결로 압축되는 줄 알았던 스마트밴드 시장의 경쟁 구 도는 삼성전자의 행보에 따라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판매 회사다. 하지만 애플과의 수익 경쟁에서 계속 밀리면서 판을 뒤집을 결정적 한 방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전직 삼성전자 임원은“삼성 이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을 번들(묶음)로 파는 전략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 다”면서“그러면 순식간에 선발 업체인 핏비트와 샤오미를 위협하게 될 것”이 라고 말했다. 이미 해외에선 삼성전자가‘트라이애슬론’이라는 별칭으로 기어 핏 후속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샤오미의 미밴드를 겨냥해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궨핏비트 따라잡기’나선 샤오미… 핏비트는 B2B로 활로 이런 상황에서 가장 애가 타는 쪽은 1위 업체다. 핏비트 입장에선 무섭게 치 고 올라오는 샤오미와‘한 방’을 숨긴 삼성전자에 맞설 무기가 필요하다. 아직 은 태연자약(泰然自겭)해 보인다. 핏비트의 프리드먼 최고기술책임자(CTO) 는 최근“우리는 경쟁자를 물리치는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면서“그저 소비자 들을 위한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핏비트의 비밀 무기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이다. 핏비트는 직원들의 건 강에 관심이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밴드를 제공하고 여기서 수집한 정 보를 바탕으로 건강관리를 해주는‘핏비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까지 영국 금융회사‘바클레이즈’,미국 유통업체‘타깃’등을 포함해 포천 500 대 기업 중 50여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핏비트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핏스타’라는 가상 트레이너 앱도 내놨다. 제품 판매에 만족하지 않고‘서비 스’로 승부를 보겠다는 얘기다. 샤오미는 핏비트에 정면 도전하는 길을 택했다. 내년까지 핏비트와 거의 동 일한 미밴드 제품군을 구축하기로 했다. 초저가 제품으로 얻은 명성을 바탕으 로 핏비트의 아성인 중₩고급 시장까지 바로 진격해 들어가겠다는 선전포고인 셈 이다. 상장 이후 무서운 속도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핏비트에 13억 중국 시장을 내줄 수 없다는 각오이기도 하다. 미밴드를 만드는 샤오미 자(子)회사‘화미(華米)’는 3~5년 내에 미국 나스 닥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미의 황왕 (Huang Wang) 최고경영자(CEO)는“핏비트에 있는 것은 우리에게도 있다” 고 선언했다. 스마트밴드 시장을 둘러싼‘삼국지’의 승자는 누가 될까. 시장 조사 업체 IDC 의 케네스 류 수석연구원은“2~3년 내에 샤오미는 이 시장의 어떤 기업과도 쉽 게 대적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것”이라며 샤오미의 우세를 점쳤다. 반면 경제 정보 제공 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지텐드라 와랄 수석 분석가는“시장이 성숙할수록 (스마트밴드를 이용한) 기반 서비스에 드는 비용이 커지면서 중국 산 저가 제품의 설 자리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핏비트와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주는 예측이다. 정철환 기자

Inside D2

MIT교수가 말하는 창업 성공 조건

D3

미래 이동수단은 세바퀴 전기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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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 & Appl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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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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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잡는 태블릿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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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피투성이 인생 속에서 나는 ‘남자다움’을 훈련받았다궧

책세상 제공

1214년 프랑스가 신성로마제국·잉글랜드 등의 다국적 연합군에 승리를 거둔 부빈(Bouvines) 전투. 기사 견습과 마상경기, 사냥과 전쟁은 중세시대 남성들의 일 상이었다.

프랑스의 여성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는 “여 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 니라 여성으로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의 정체성 역시 사 회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차용구(51)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의 지론이다. 서양 중세사 전공인 차 교수는 오늘날 남성성 (性)이나 ‘남자다움’에 지대한 영향을 미 치고 있는 중세의 기사도(騎士道)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김정 운 교수의 베스트셀러 ‘남자의 물건’과 장 동건 주연의 인기 드라마‘신사의 품격’을 합친 듯한 책 제목이지만, 실은 중세사를 다룬 본격 학술서에 가깝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무기를 지녔고, 이를 휘두르며 피투성이의 인생을 살았 노라.” 잉글랜드의 윌리엄 정복왕이 죽기 전에 했던 고해성사가 보여주듯이, 중세 의 남성들은 무엇보다 군인이자 전사(戰 士)였다. ‘전투적 남성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던 것이 십자군 전 쟁이었다. 본래 기독교의 정신은 ‘누구든 지 네 오른 뺨을 치거든 왼쪽 뺨도 돌려대 라’는 평화주의에 가까웠지만, 십자군 전 쟁을 거치면서 이교도에 맞선 폭력은 정 의롭고 성스럽다는 ‘성전론’이 확산됐다. 이와 더불어 치명상을 입어도 굴하지 않고 적을 해치우며, 후퇴하기보다는 동 료들과 장엄하게 전사하는 것이 이상적 남성상으로 부각됐다. 차 교수는 “잔다르

크가 화형을 당했던 것도 남성의 전유물 인 갑옷을 입는 ‘남장변복(男裝變服)’ 행 위가 남성성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 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세 시대에 남성성을 상징했던 ‘군사 스포츠’가 마상경기(馬上競技)였다. 마상 경기는 당초 1대1 시합이 아니라 단체 시 합에서 출발했다. 기사들이 평원에서 두 편으로 나뉘어 매복하고 기습하며 싸움 을 벌이는 ‘모의 전투’였다는 것이다. 당 연히 살상보다는 생포에 중점이 놓였고, 생포한 포로는 두둑하게 몸값을 받고서 야 풀어줬다. 차교수는 “당대 최고의 기사 윌리엄 마 셜은 평생 500여 명의 기사를 생포해서 부와 명성을 쌓았다”면서 “마상경기는 가

난한 기사가 한밑천 잡을 수 있는 기회였 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사들의 과도한 아드레날린이 살인과 약탈, 배신으로 이어지자 ‘폭력적 남성 집단의 위험성’을 길들이고 제어해 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래서 12~13세기 무렵부터 부각된 미덕이 ‘세련된 남성성’ 이다. 이제 남자들은 잘 싸우는 것만으로 는 충분하지 않다. 문학과 음악에 능하고 대인관계와 매 너를 지녀야 하며, 풍부한 독서와 화술(話 術)까지 겸비해야 하는 것이다. 나환자촌 과 구빈원을 자신의 영지에 건립해서 ‘노 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 천하는 경쟁이 일어난 것도 이즈음이다. 이 책이 독특한 점은 오늘날 프랑스북 부·벨기에·네덜란드에 해당하는 플랑드 르 지역을 다스렸던 귀족 가문의 역사를 통해 기사도의 탄생과 변화 과정을 역추 적했다는 점이다. 차 교수는 이 지역 교 회의 사제인 랑베르가 1190년대에 작성 한‘긴느 백작 가문사’를 분석해 귀족 가 문의 후계자인 아르눌을 주인공으로 등 장시켰다. 귀족 가문의 ‘미시사(微視史)’ 와 중세사라는 ‘거시(巨視) 담론’의 영역 을 넘나들면서 입체적으로 역사를 재구 성한 것이다. 차 교수는 “서양사가 겉보기엔 조용 한 것처럼 보이지만, 19세기의 민족주의 적 정치·외교사에서 20세기의 사회·경제 사를 거쳐 21세기에는 성(性)과 지역까 지 방법론과 시각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며 “역사학은 시대의 변화에 빠르 게 반응하는 예민한 학문”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어린이 책

아픈게 아냐, 행동하는 법이 다를 뿐이야 괜찮아 괜찮아 산만해도 괜찮아! 존 F.테일러 글|배종숙 그림|김선희 옮김|길벗스쿨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 애(ADHD) 때문에 힘들어 하는아이들을 위한 책. 첫 머리에서는 ADHD가 질병 이라기보다는 뇌에서 정 보를 받아들이고 작동하 는 방식이 조금 다를 뿐이라고 아이들을 안심시 켜준다.

아이들 스스로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 우유 부단 등 ADHD의 특성을 갖고 있는지 체크리스트 를 통해 확인해보고 극복할 수 있는 법을 알려준 다. 또 아이들이 학교나 가정, 친구들과 있을 때 발 생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대처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격한 감정이 일어날 때는 마음속으로 ‘나만의 신호등’을 그려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을 할 수 있게 했다. 재미있는 놀이 목록을 제시하기 도 한다. 숙제를 자꾸 까먹는 아이들을 위해선 링 바인더 안에 끝마친 숙제를 넣어둔다든가, 책가방 은 항상 문 옆에 놓아두라는 등 구체적 조언을 아 끼지 않는다. ADHD를 완화시키는 식이요법이나 청소와 책상 정리법 등 부모들도 함께 보면서 아이와 차근차근 하나씩 극복해나가도록 책을 구성했다. 저자는 30 년 이상 어린이들이 ADHD를 이겨내도 록 도와온 심리학자다. 신동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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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萬수험생에 교통대란 피해가라는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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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된다. 특히 이날 서울 시내 11개 대 에 선 수 생 12만3000여 명이 오전₩오후로 나 대입 논술과 면접시 을 치른다. 경 은 집회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오후에만 5만8000여 명이 논술₩면접시 을 것으 로 추산했다. 집회 주최 측은 13일‘고3 수 생들과 부모들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주최 측은 호소문에서“10만여 명이 참여 하는 집회이기 때문에 차량 이동이 매우

내일 신 다 경제 12면

친박계 개헌론에 정치권이 온통 시 . 분 잘못 은 건가, 천기 누설인가. 아니면 간 보기 박근혜 놓겠다 며 대 모 서 울 도심 집회. 논술₩면접 보러 가는 12만 수 생 부터 질 판. 는 남중국해에 격기 출격하고 은 카 에 함정 보내. 로 주변국들 줄 세우려는 2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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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 기 본부’가 주말인 14일 서울광장, 대 로, 서울역 광장 등 서울 도 심 곳곳에서 10만여 명이 참가하는‘민중 총 기’집회를 강행 로 했다. 민노총 등 집회 주최 측과 경 은 이날 집회가 2008년 광우병 불집회 이후 서 울 도심에서 열리는 최대 모 집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최 측은 집회를 마치 고 종로, 을지로, 태평로 등에서 차로( ) 행진도 하기로 해 심한 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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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것이고,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있 민 며“수 기 생과 부 가 인 을 수 있다” 부모들이 14일시간보다장, 대집을 로,나서 지하철장 상 소요 일찍 도 에고 밝혔다. 10만 대입 명이 이나 철도를 이용해달라” 논술₩면접고사를 가 는 민 치 는기 생과 집 를부모 강 들에게로알아서 교통 대책을 세우라고 요 했다. 구한 민이다. 집 과경 은 이들은 또“집회는 대부분 오후에 시작 이 집 가 200 년 우 집 돼 오전 입실에는 지장이 없다 며 19년 이후 도 에 리는 대 간 우기 위해 고생한 부모 들이 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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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정부 발주 공사에서 합 입 로 부당이 을 은 사실이 드러난 대 형 건설사 5곳에 251억원의 해배상을 요구하는 소 을 법원에 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한 해고 없이 행 한 한국 사회를 만들기 부 들고일어나는 리는날” 호소문 위해 과 온 국민이 이라고을 도 했다.했다. 수 생과 부모들은“지난 1년 호소문에 10만 알명 가 여온은 아이들과 부모 심정을 기나 터 렸다. 중소기 이하느냐”며 는분통을 집 이기 때문에 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는“14일 이 이 우 것이고, 의도대 모 집회의 가장 큰 해자는 소상공인” 은 이 있을 있다 이라며 집회 자제를 구하는 호소문을 과 부 이 소 발표했다. 보다 일 집을 이 집회 주최 측은‘박근혜의 을 놓

자’는 로건을 내걸고 광화문 광장과 청 정을방 으로 기 행진하겠다고분통을 터 와대 고했다. 경 은다. 차 ( 소기)을 행진을 소 저지할 는 14일 집 교육부 의가 방인 이다. 정부는 이날대법무부와 등장5개 발표한 집 큰부처 장관 자는공동명의로 소 인이 화에서“불법 력행위에 자제를 집단행동이나 는 호소문을 대해선 법과 원 에 라 정하게 대응 했다. 할 것”이라며“불법행위는 까지 추적 집 은박 의 을 해 사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집 가 것으로 보고 있다. 은집 를 고 로, 을 로, 로 에 로( ) 도 기로 한 이 된다. 히 이 11 대 에 12만3000 명이 전· 후로 대 과 그동안 공사 발주 주체가 입 합건 을 다. 설사에 개 적으로 소 을 낸 일은 더러 경 은 집 가 으로 리 있었으나, 정부의 법 대리인인 법무부 는 소후에만 만 000 명이 처음 · 가 직접 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을 것으로 했다. 이다. 건설사들의 합에 른 국고( 13일 고3의지가 ) 집 실을 반드시 은 수하겠다는

자는 로 을 고 화문 기자 A 면 장과 대 으로 다 도를 이 고 다. 대 · 고사를 는 과 부 고 고했다. 에 통대 을 우 경 은 ( )을 을 고 한 이다. 이다. 정부는 이 무 이 은 집 는 대부분 후에 부 육부 부 장관 전 에는 장이 다 명의로 한 화에 집 19년 우기 위 고 한 부 이 력 위에 대 과 건설₩대 산 ₩현대산 개발₩현대건 산 을 상대로 해배상 117억원을 청 이부 한 고 이 한 원 에 정 대 것이 설₩포스코건설 등을 상대로 134억원의 구하는 소 을 냈다. 이 공사도 건설이 한국 사 를 만 기 위 국민이 위는 까 사 해배상을 청구하는 소 을 서울중앙지법 다. 고일이 공사는 는 이 고도 했다. 다 고지난해와 다. 해 이 공 에 냈다. 건설이 냈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과 부 은 1년 기자 합에 가 한 다른 건설사에도 모두 사들의 합 여부를 조사해 건설사들에 이 과법무부는 부 배가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앞 300억원가량의 과 금을 부과했다. 법무

것으로 이된다. 법무부는 이날 2010년 1924억원 모의 포 일만 외 공사 입 에서 합한

서 지난달 27일 1185억원 모의 포 일만 남방파제 공사 당시 합 입 한 사실이 드러난 건설₩현대산 개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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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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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선일보

통일이 미래다 법(法)을 만드는 국회가 13일 또 법을 어겼다. 국회는 자신들이 직접 만든 법(法)을 만드는 국회가 13일 또 법을 어겼다. 국회는 자신들이 직접 만든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까지 내년 총선에 적용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까지 내년 총선에 적용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 을 확정해야 했다. 하지만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입법부가 법을 우습게 을 확정해야 했다. 하지만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입법부가 법을 우습게 보고 있다”는 비판을 스스로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국회가 불법(겘法) 상 보고 있다”는 비판을 스스로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국회가 불법(겘法) 상 법(法)을 만드는 13일 또자기들 법을 어겼다. 자신들이 직접특히 만든야 조선일보 황을 또 초래한 건국회가 여야(與野)가 이익만국회는 계산했기 때문이다. 황을 또 초래한 건 여야(與野)가 자기들 이익만 계산했기 때문이다. 특히 야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까지 내년 총선에 적용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 당은 호남 지역 농어촌 지역구도 지키고, 시민₩사회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 당은 호남 지역 농어촌 지역구도 지키고, 시민₩사회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 을해확정해야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입법부가 법을여당 우습게 비례대표했다. 의석하지만 수도 지키려 하면서 모순된 주장을 계속했다. 역시 해 비례대표 의석 수도 지키려 하면서 모순된 주장을 계속했다. 여당 역시 보고 있다” 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국회가 불법(겘法) 상 텃밭인 영남 지역구 스스로 지키기만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텃밭인 영남 지역구 지키기만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을 또 초래한 건 여야(與野)가 자기들 이익만 계산했기 때문이다. 특히 야 당은 호남 지역 농어촌 지역구도 지키고,野의 시민₩사회단체 등의 요구를 반영 與의 무리수 계산 與의 무리수 野의 계산 해 비례대표 수도 지키려 하면서 모순된 주장을 계속했다. 여당 역시 법(法)을의석 만드는 국회가 13일 또 법을 어겼다. 국회는 자신들이 직접 상관없는 국회선진화법 들먹 비례대표는 시민단체 몫‐만든 상관없는 국회선진화법 들먹 비례대표는 시민단체 몫‐ 텃밭인 영남 지역구 지키기만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날까지 내년 총선에 적용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

與도 당리당략 고수‐ 선거구 획정 時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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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 딜레마‐ 비례대표 줄이긴 싫고, 지역구 줄이자니 湖南 눈치 ⨭ჶᰍ❱ᗭ đᱶ ⲲᯙǍ aᰆ ฯᮡ ḡᩎǍ᪡ aᰆ ᱢᮡ ḡᩎǍ ₉ᯕෝ ‫ ݡ‬ᯕԕಽ ⦹௝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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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도 당리당략 고수‐ 선거구 획정 時限 넘겨

與도 당리당략 고수… 선거구 획정 時限넘겨

궦의원 증원궧 野 주장에 동조도 농어촌 지역구, 호남이 많아 궦의원 증원궧 했다. 野 주장에 농어촌 지역구, 호남이 을 확정해야 하지만 동조도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입법부가 법을많아 우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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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 계산 국회가 불법(겘法) 상 보고무리수 있다”는 비판을 스스로 피할 수 野의 없게 만들었다.

◇비례대표와 호남 사이에서 손든 ₩유성엽 의원은“비례대표를 줄여서 야당 라도 호남 지역구를등의 지켜야 한다” 고 당은 요구를 반영 야당호남 지역 농어촌 지역구도 지키고, 라도시민₩사회단체 호남 지역구를 지켜야 한다” 고 궦의원여야 증원궧 野 주장에 동조도 농어촌 지역구, 호남이 많아 대표까지 나섰지만 처음부터 농성까지 하고 있다. 해여야 비례대표 의석 수도 지키려 하면서농성까지 모순된 주장을 계속했다. 여당 역시 대표까지 나섰지만 처음부터 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타협이 되겠나. 법정 시 ◇국회선진화법까지 끌어들인 여당 텃밭인 영남 지역구 지키기만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에선“타협이 되겠나. 법정 시 ◇국회선진화법까지 끌어들인 여당 ◇비례대표와 호남 사이에서 “비례대표를 줄여서 한이 다가오니 해보는 시늉을손든 하는 ₩유성엽 이런 의원은 상황에서 여야는 선거구 획정 한이 다가오니 해보는 시늉을 하는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선거구 획정 야당 지역구를 지켜야덧붙였다. 한다”고 것 아니냐”는 말이 있었다. 야당은 라도 과는호남 관계없는 문제까지 與의 무리수 野의관계없는 계산 문제까지 덧붙였다. 것 아니냐” 는 말이 있었다. 야당은 과는 애초에‘비례대표 축소 처음부터 불가’라는 농성까지 야당은 비례대표를 여야 대표까지 나섰지만 하고 있다. 줄이는 대신‘연 애초에‘비례대표 축소 불가’라는 야당은 비례대표를 줄이는 대신‘연 상관없는 국회선진화법 들먹 비례대표는 시민단체 몫‐ 당론을 정하면서 모순에 빠질 수밖에 동형 비례대표제’ 라는 걸 도입하자 정치권에선 “타협이 되겠나. 법정 시 ◇국회선진화법까지 끌어들인 여당 당론을 정하면서 모순에 빠질 수밖에 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걸 도입하자 없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선 고 나섰다. 이는 야당이 주장하는 한이 다가오니 해보는 시늉을 하는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선거구 획정권 궦의원 野 주장에 농어촌 호남이 많아 없었다.증원궧 헌법재판소 결정에 동조도 따라 선 고 나섰다.지역구, 이는 야당이 주장하는 권 인구 편차를‘2대1’이하로 역별관계없는 비례대표제를 부분적으로 적용 것거구별 아니냐” 는 말이 있었다. 야당은 과는 문제까지 덧붙였다. 거구별 인구 편차를‘2대1’이하로 역별 비례대표제를 부분적으로 적용 맞추려면 도시에 축소 비해 인구가 적은 하는 방안이다. 그러자 김무성 대표 애초에‘비례대표 불가’라는 비례대표를 줄이는 대신‘연 ◇비례대표와 손든 야당은 ₩유성엽 의원은“비례대표를 맞추려면 도시에호남 비해사이에서 인구가 적은 하는 방안이다. 그러자 김무성줄여서 대표 농어촌 지역구는 줄어들 는“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의해주 당론을 정하면서 모순에 빠질수밖에 수밖에없 동형 라는 걸 도입하자 야당 라도비례대표제’ 호남 지역구를 지켜야 한다”고 농어촌 지역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 는“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의해주 다.여야 만약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 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검토해 없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선 고 나섰다. 이는 야당이 주장하는 권 나섰지만 처음부터 농성까지 하고 있다. 도입을 검토해 다. 만약대표까지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 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화하려면 지역구 수를 늘릴 수밖에 보겠다” 고 역제안했다. 선거구 획정 거구별 인구 편차를‘2대1’이하로 역별 비례대표제를 부분적으로 적용 정치권에선 “타협이 되겠나. 법정 시 보겠다” ◇국회선진화법까지 여당 화하려면 지역구 수를 늘릴 수밖에 고 역제안했다.끌어들인 선거구 획정 없다. 또 지역구 수를 늘리려면 비례 과는 아무 상관없는 문제를 연계한 맞추려면 도시에 비해 인구가 적은 하는 방안이다. 그러자 김무성 대표 한이 또 다가오니 해보는 시늉을비례 하는 과는 이런 상황에서 여야는 선거구 획정 없다. 지역구 수를 늘리려면 아무 상관없는 문제를 연계한 대표를 줄이든지 의원 정수(300석)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최고위원 농어촌 지역구는 줄어들 수밖에 없 는“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의해주 것 아니냐” 는 말이 있었다. 야당은 것이다. 과는 관계없는 문제까지 최고위원 덧붙였다. 대표를 줄이든지 의원 정수(300석) 하지만 새누리당 늘리는 두 가지 방법밖에는 없다. 안 되는 소리” 라는 다.를 만약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 면회의에서“말도 연동형비례대표를 비례대표제 도입을 검토해 애초에‘비례대표 축소 불가’ 라는 야당은 줄이는 대신 ‘연 를 늘리는 두 가지 방법밖에는 없다. 회의에서“말도 안 되는 소리” 라는 그런데도 야당은 ‘비례대표 못 줄인 반대가 나오면서 이내 포기해야 했 화하려면 지역구 수를 늘릴 수밖에 보겠다” 고 역제안했다. 선거구 획정 당론을 정하면서 모순에 빠질못수밖에 동형 비례대표제’ 라는포기해야 걸 도입하자 그런데도 야당은‘비례대표 줄인 반대가 나오면서 이내 했 다’ ‘호남 의석도 줄인다’ ‘의원 다. 그 직후 12일 오후 열린 마지막 없다. 또 지역구 수를못늘리려면 비례선 과는 아무 상관없는 문제를 연계한 없었다. 따라 고 나섰다. 주장하는 권 다’ ‘호남헌법재판소 의석도 못 결정에 줄인다’ ‘의원 다. 그 직후 이는 12일야당이 오후 열린 마지막 정수 늘리자고 안 한다’ 는 병립(竝 여야 대표 회동에서 협상은 결국 깨 대표를 줄이든지 의원 정수(300석)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최고위원 거구별 인구 편차를‘2대1’이하로 역별 비례대표제를 부분적으로 적용 정수 늘리자고 안 한다’는 병립(竝 여야 대표 회동에서 협상은 결국 깨 수두없는 사이를 왔다 졌다. 를立)할 늘리는 가지주장 방법밖에는 없다.갔 회의에서“말도 되는 소리” 맞추려면 도시에 인구가 하는 방안이다.안그러자 김무성라는 대표 立)할 수 없는 주장비해 사이를 왔다적은 갔 졌다. 다 했다. 결국 실제 협상에서는 야당 법정 시한을 무시한 여야의 행태에 그런데도 야당은 ‘비례대표 못 줄인없 반대가 나오면서 이내 포기해야 했 농어촌 지역구는 줄어들 수밖에 는“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의해주 다 했다. 결국 실제 협상에서는 야당 법정 시한을 무시한 여야의 행태에 이 의원 정수 증원 문제를 꺼냈고, 김 대해 헌법학계 원로 김철수 서울대 다’ ‘호남 의석도 못 줄인다’ ‘의원 다. 그 직후 12일 오후 열린 마지막 다.의원 만약정수 농어촌 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서울대 검토해 이 증원지역구 문제를감소를 꺼냈고,최소 김 대해 헌법학계 원로 김철수 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를 논의 테 명예교수는 본지 통화에서“한마디 정수 늘리자고 안 한다’ 는 병립(竝 여야 대표 회동에서 협상은 결국 깨 화하려면 지역구 수를이를 늘릴논의 수밖에 보겠다”고 역제안했다. 선거구 획정 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테 명예교수는 본지 통화에서“한마디 이블에 올리는 걸 받아줬다. 그러다 로 불법행위” 라며“헌법에 국회 해 立)할 없는 주장수를 사이를 왔다 비례 갔 졌다. 없다.수또올리는 지역구 늘리려면 과는 아무 상관없는 문제를국회 연계한 이블에 걸 받아줬다. 그러다 로 불법행위” 라며“헌법에 해 강하게 반발하자 여야는 “없 산이 조항을 넣는행태에 문제를 다여론이 했다. 결국 실제 협상에서는 야당 법정 가능토록 시한을 무시한 여야의 대표를 줄이든지 의원 정수(300석)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여론이 강하게 반발하자 여야는“없 산이 가능토록 조항을 넣는최고위원 문제를 일로 고 했다. 검토해야 한다” 고 했다. 허영 경희대 이었던 의원 정수하자” 증원 문제를 꺼냈고,없다. 김 대해 헌법학계 원로 김철수 서울대 를 늘리는 두 가지 방법밖에는 회의에서“말도 되는 소리” 라는 었던 일로 하자” 고 했다. 검토해야 한다”고안 했다. 허영 경희대 야당이 비례대표를 강조하는 명분 석좌교수는 “한 번 법을 어기면 양심 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를 논의 테 명예교수는 본지 통화에서“한마디 그런데도 야당은 ‘비례대표 못 줄인 반대가 나오면서 이내 포기해야 했 야당이 비례대표를 강조하는 명분 석좌교수는“한 번 법을 어기면 양심 은‘표의 비례성’ (득표율만큼 의석 의 가책을 받지만, 다반사로 어길 땐 이블에 올리는 걸 받아줬다. 그러다 로 불법행위” 라며“헌법에 국회 해 다’ ‘호남비례성’ 의석도(득표율만큼 못 줄인다’ ‘의원 다.가책을 그 직후 12일 다반사로 오후 열린어길 마지막 은‘표의 의석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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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의 국회가 또 있을까 싶다. 헌법까지 무 여론이 강하게 반발하자 여야는 “없 산이 가능토록 조항을 넣는 문제를 또 문 대표로서는 호남 지지율 하 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이고, 더 심 락이 이어지는 판에 호남 지역구까지 하게 말하면 후안무치(厚顔無恥)” 핵심 지지 기반인 진보적 법률 위반은 아무것도 아니 었던 일로 하자” 고 호남 했다.시민₩사회 검토해야 한다” 고 했다. 허영 경희대 락이 이어지는 판에 지역구까지 시하니까 하게 말하면 후안무치(厚顔無恥)” 줄이면“역시 호남을 홀대한다” 는 라며“국민이 다음 선거에서 대거 단체 인사들을 비례대표로 많이 영입 보는 것“한 같다” 했다. 김수한 야당이 비례대표를 명분 석좌교수는 번고 법을 어기면 양심 줄이면“역시 호남을 강조하는 홀대한다” 는 라고 라며“국민이 다음 선거에서 대거 말이 나올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의석 없 전 ‘물갈이’ 라는 철퇴를 가해야 한다” 하려는 것” 이라고 하고 있다. 국회의장은 “정말 지금 우리 국회 은‘표의 비례성’ (득표율만큼 의 가책을 받지만, 다반사로 어길 땐 말이 나올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 ‘물갈이’라는 철퇴를 가해야 한다” 었다. 전₩남북 도당위원장인 황주홍 고 했다. 김봉기₩장상진 기자 또 문 대표로서는 호남 지지율 하 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이고, 더 심 수를 전₩남북 확보) 확대지만 속내는 황주홍 따로 있 고 죄의식이 국회가 바로 그 었다. 도당위원장인 했다. 없다. 지금 김봉기₩장상진 기자 락이 이어지는 판에호남 호남지역 지역구까지 말하면 후안무치(厚顔無恥)” 다는 지적이다. 의원들은 하게 런 꼴” 이라며“과연 지구 상에 이런 줄이면“역시 호남을 홀대한다” 는 라며“국민이 다음싶다. 선거에서 대거무 “문재인 대표가 친노(親盧) 세력의 국회가 또 있을까 헌법까지 말이 나올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 ‘물갈이’ 라는 철퇴를 가해야 한다” 핵심 지지 기반인 진보적 시민₩사회 시하니까 법률 위반은 아무것도 아니 었다. 도당위원장인 황주홍 했다.보는 것 같다” 김봉기₩장상진 기자 단체전₩남북 인사들을 비례대표로 많이 영입 고라고 고 했다. 김수한 하려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전 국회의장은“정말 지금 우리 국회 또 문 대표로서는 호남 지지율 하 는 안하무인(眼下無人)이고, 더 심 락이 이어지는 판에 호남 지역구까지 하게 말하면 후안무치(厚顔無恥)” 줄이면“역시 호남을 홀대한다”는 라며“국민이 다음 선거에서 대거 말이 나올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 ‘물갈이’라는 철퇴를 가해야 한다” 었다. 전₩남북 도당위원장인 황주홍 고 했다. 김봉기₩장상진 기자 황을 또 초래한 건 여야(與野)가 자기들 이익만의원은 계산했기 때문이다. 특히 야 ◇비례대표와 호남 사이에서 손든 ₩유성엽 “비례대표를 줄여서 상관없는 국회선진화법 들먹 비례대표는 시민단체 몫‐

이덕훈 기자 이덕훈 기자

2016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 여야는 법정 처리 시한인 13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날 오 2016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 여야는 법정 처리 시한인 13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날 오 전 각각 당 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전 각각 당 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궦초선 野대표라서 野대표라서 협상 협상 어렵다궧는 어렵다궧는 김무성 김무성 궦초선 궦재량권 없는 없는 與대표라 與대표라 깨졌다궧는 깨졌다궧는 문재인 문재인 궦재량권 궦초선 野대표라서 협상 어렵다궧는 김무성 서로 인신공격성 발언 서로 인신공격성 발언 궦재량권 없는 與대표라 깨졌다궧는 문재인 與野 책임 떠넘기기 공방

이덕훈 기자

2016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 여야는 법정 처리 시한인 13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이날 오 전 각각 당 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표제를 하면 우리가 과반이 안 될

세력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이덕훈 기자 면) 새누리당이 협상할 수 있는 자

여야(與野)는 내년 4월 총선 선 여야(與野)는 내년 4월 총선 선 與野획정을 책임위해 떠넘기기 거구 10~12일 공방 진행된 거구 획정을 위해 10~12일 진행된 협상의 결렬 책임을 놓고 13일 서 궦親盧때문궧 궦眞朴이 협상의 결렬 책임을 놓고 문제궧 13일 서 로 비난했다. 로 비난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새정치 여야(與野)는 내년대표는 4월 총선 선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 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 이 거구 획정을 위해 10~12일 진행된 서로 인신공격성 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발언 대해 이 날 당 회의에서“문 대표가 정치 협상의 결렬 책임을 놓고 13일정치 서 날 당 회의에서“문 대표가 경험이 없으니까 협상하기 어렵 로 비난했다. 與野없으니까 책임 떠넘기기 경험이 협상하기공방 어렵 다. 초선이 야당 대표라서…” 라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새정치 다. 초선이 야당 대표라서…” 라고 궦親盧때문궧 궦眞朴이 문제궧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협상 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또“(협상 대해 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문 대표에게 궨권역별 비례대 날 당 회의에서“문 대표가 정치선 여야(與野)는 4월 비례대 총선 당시) 문 대표에게내년 궨권역별 경험이 없으니까 협상하기 어렵 거구 획정을 위해 10~12일 진행된 다.협상의 초선이결렬 야당책임을 대표라서…” 라고서 놓고 13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협상 로 비난했다. 당시) 문 대표에게 궨권역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비례대 새정치

게 수용하겠느냐. 우리가 그것도 게 수용하겠느냐. 우리가 그것도 모르고 있을 줄 알았느냐궩고 하자, 모르고 있을 줄 알았느냐궩고 하자, 문 대표가 5분 동안 아무 말도 안 표제를 하면5분 우리가 안될 문 대표가 동안 과반이 아무 말도 안 하더라” 며“이래서 초선 의원이 수도 있는데 우리가 초선 그것을 어떻 하더라” 며“이래서 의원이 당대표를 맡으면 안 된다” 고 했다 게 수용하겠느냐. 그것도 당대표를 맡으면 안우리가 된다”고 했다 는 것이다. 김줄대표 발언에 참석자 모르고 있을김 알았느냐궩고 하자, 는 것이다. 대표 발언에 참석자 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문 5분 동안 아무터졌다고 말도 안 들 대표가 사이에서는 웃음이 한다. 하더라” 한다. 며“이래서 초선 의원이 발언이 맡으면 알려지자 새누리당 관계 당대표를 안새누리당 된다” 고 했다 표제를 우리가 과반이 안 될 발언이하면 알려지자 관계 자는 “비공개 때 농담으로 한 말로 는 것이다. 김 대표 발언에 참석자 수도 있는데 때 우리가 그것을 어떻 자는 “비공개 농담으로 한 말로 이해해 달라”고웃음이 했다. 또 조원진 들 사이에서는 터졌다고 게 수용하겠느냐. 우리가 그것도 이해해 달라”고 했다. 또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협상을 깨려 한다. 모르고 있을 줄 알았느냐궩고 깨려 하자, 원내수석부대표는“협상을 는 사람들과 협상하자니 참 어렵 발언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관계 문사람들과 대표가 5분 동안 아무참 말도 안 는 협상하자니 어렵 다” 며 “(새정치연합 주류인) 친노 자는 “비공개 때 농담으로 한 말로 하더라” 며“이래서 초선 의원이 다”며“(새정치연합 주류인) 친노 이해해 달라” 고 했다. 또 조원진 당대표를 맡으면 안 된다” 고 했다 원내수석부대표는“협상을 깨려 는 것이다. 김 대표 발언에 참석자 는들사람들과 협상하자니 참 어렵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다” 며 “(새정치연합 주류인) 친노 한다.

니, 이번에는 선거구 획정을 무산 니, 이번에는 선거구 획정을 무산 시키면서 또다시 비노계의 정치 시키면서 또다시 비노계의 정치 행동을 제약하고 있다” 고 했다. 세력이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 행동을 제약하고 있다” 고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궨외부 개입 를반면 통해서 비노계의 탈당을 막더 새정치연합은 궨외부 개입 의혹궩을 제기하며 청와대를 겨냥 니, 이번에는 선거구 획정을 겨냥 무산 의혹궩을 제기하며 청와대를 했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 시키면서 또다시 비노계의 정치 했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 나“전체제약하고 협상 과정에서 새누리당 행동을 있다”고 했다. 나 “전체 협상 과정에서 새누리당 은반면 전혀새정치연합은 여당답지 못했다” 며“당 궨외부 개입 은 전혀 여당답지 못했다” 며“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상 주체로 의혹궩을 제기하며 청와대를 겨냥 세력이 원내대표가 역사 교과서협상 국정화 문제 대표와 주체로 나섰는데도 재량이 없어 (외부로 했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 를 통해서 비노계의 탈당을 막더 나섰는데도 재량이 없어 (외부로 부터) 계속 제동당하는 것 같은 느 나 “전체 과정에서 니, 이번에는 선거구 획정을 부터) 계속협상 제동당하는 것새누리당 같은무산 느 낌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은 전혀 여당답지 못했다” 며“당 시키면서 또다시 비노계의 정치 낌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협상이 타결될 수 있겠느냐” 고했 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상 주체로 행동을타결될 제약하고 있다” 고 했다. 협상이 수 있겠느냐” 고했 다.반면 문 대표는“(논의를 이어가려 나섰는데도 재량이 없어 (외부로 새정치연합은 궨외부 개입 다. 문 대표는“(논의를 이어가려 부터) 계속 제동당하는 것 같은 느 의혹궩을 제기하며 청와대를 겨냥 낌을 그렇게 어떻게 했다.받았다. 문 대표는 이날해서 기자들과 만 협상이 타결될 있겠느냐” 고했 나“전체 협상 수 과정에서 새누리당 다. 문 대표는“(논의를 이어가려 은 전혀 여당답지 못했다”며“당

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야당 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도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도 성명에서“새누리당은 협상 내용 면) 새누리당이 협상할협상 수 있는 자 성명에서“새누리당은 내용 을 일일이 궨보이지 않는 손궩의 재가 세와 권한을 가져와야 할 것” 이라 을 일일이 궨보이지 않는 손궩의 재가 를 얻어야 하느냐” 며“김무성 대 고 얻어야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를 하느냐” 며“김무성야당 대 표가 직접 ‘국회선진화법 개정 시 간사인 새정치연합 김태년 의원도 표가 직접‘국회선진화법 개정 시 비례대표 7석 축소 및 이병석 균형 성명에서“새누리당은 협상균형 내용 비례대표 7석 축소 및 이병석 의석 제도 도입’ 을 제안해 문 대표 을 일일이 궨보이지 않는 손궩의 재가 의석 제도 도입’ 을 제안해 문 대표 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긍정적 를 얻어야 하느냐” 며“김무성 대 면)이종걸 새누리당이 협상할 수 긍정적 있는 자 와 원내대표 등이 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 표가 직접 ‘국회선진화법 개정 시 세와검토하겠다는 권한을 가져와야 할 것” 이라 으로 의사를 밝혔으 나‘진박(眞朴)궩의 힘 때문인지 비례대표 7석 축소 및힘이병석 균형 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 야당 나‘진박(眞朴)궩의 때문인지 2~3시간 만에 없던 일로 하자며 의석 제도 도입’ 을 제안해 문 대표 간사인 새정치연합 의원도 2~3시간 만에 없던김태년 일로 하자며 태도를 뒤바꿨다” 고 했다. 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긍정적 성명에서“새누리당은 협상 내용 태도를 뒤바꿨다” 고 했다. 장상진₩김은정 기자 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 을 일일이 궨보이지 않는 손궩의 재가 장상진₩김은정 기자 나‘진박(眞朴)궩의 힘 때문인지 를 얻어야 하느냐”며“김무성 대 2~3시간 만에 없던 일로 개정 하자며 표가 직접‘국회선진화법 시 태도를 뒤바꿨다” 비례대표 7석 축소고 및했다. 이병석 균형

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해 이 날 당 회의에서“문 대표가 정치 경험이 없으니까 협상하기 어렵 다. 초선이 야당 대표라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협상 당시) 문 대표에게 궨권역별 비례대

발언이 알려지자 새누리당 관계 자는“비공개 때 농담으로 한 말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또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협상을 깨려 는 사람들과 협상하자니 참 어렵 다”며“(새정치연합 주류인) 친노

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상 주체로 나섰는데도 재량이 없어 (외부로 부터) 계속 제동당하는 것 같은 느 낌을 받았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협상이 타결될 수 있겠느냐”고 했 다. 문 대표는“(논의를 이어가려

표제를 과반이 안 될합의를 세력이 교과서 국정화 문제 대표와 면) 새누리당이 협상할대표가 수 있는 2016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 획정안과 관련, 여야는하면 법정우리가 처리 시한인 13일까지 이루지역사 못했다.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새정치연합 문재인 이날자 오 수도 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어떻 를 통해서 비노계의 탈당을 막더 세와 권한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 전 각각 당 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수도 있는데 우리가 그것을 어떻 를 통해서 비노계의 탈당을 막더 세와 권한을 가져와야 할 것”이라

與野 책임 떠넘기기 공방 궦親盧때문궧 궦眞朴이 문제궧 궦親盧때문궧 궦眞朴이 문제궧 서로 인신공격성 발언

궦초선 野대표라서 협상 어렵다궧는 김무성 궦재량권 없는 與대표라 깨졌다궧는 문재인

장상진₩김은정 기자 의석 제도 도입’ 을 제안해 문 대표 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긍정적 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 나‘진박(眞朴)궩의 힘 때문인지 2~3시간 만에 없던 일로 하자며 태도를 뒤바꿨다”고 했다. 장상진₩김은정 기자

대 총선의 선거구 획정 시한(13 대법정시한 총선의 선거구 획정궨고질병궩 시한(13 어기는 일)을 넘기면서‘선거구를 선거 일)을 넘기면서‘선거구를 선거 일 전 5개월까지 확정해야 한다’ 일 전 5개월까지 확정해야 한다’ 국회가 내년 4월에 치러질 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 궨선거20 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 궨선거 대전총선의 선거구 획정 시한(13 일 5개월’ 이란 데드라인은 여 일 전 5개월’이란 데드라인은 여 일)을 넘기면서‘선거구를 야가 지난 6월 새롭게 만들어선거 넣 야가 지난 6월 새롭게 만들어 넣 일조항이다. 전 5개월까지 한다’ 은 역대 확정해야 총선마다 선거 은 조항이다. 역대 총선마다 선거 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 궨선거 구가 선거일 한두 달 전에야 확정 법정시한 어기는 궨고질병궩 구가 선거일 한두 달 전에야 확정 일 전 5개월’ 이란 데드라인은 됐고, 이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여 됐고, 이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야가 지난 “이번만큼은 6월 새롭게 만들어 넣 이에 여야는 선거구 국회가 4월에 치러질 20 이에 여야는내년 “이번만큼은 선거구 은 총선의 조항이다. 역대며총선마다 선거 획정을 빨리하자” 스스로 데드 대 선거구 시한(13 획정을 빨리하자” 며획정 스스로 데드 구가 선거일 한두 달 전에야 확정 라인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이마 일)을 넘기면서‘선거구를 선거 라인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이마 됐고, 이에 대한 확정해야 비판이 많았다. 저도 어겨버렸다. 일 전 5개월까지 한다’ 저도 어겨버렸다. 이에 여야는선거구 “이번만큼은 선거구 이전에는 획정안이 국 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 궨선거 이전에는 선거구 획정안이 국 획정을 빨리하자” 며 스스로 데드 회를 언제까지 통과해야 한다는 일 전언제까지 5개월’이란 데드라인은 여 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시한은 선거법에 없었다. 대신 선 라인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이마 야가 지난 6월 새롭게 넣 시한은 선거법에 없었다.만들어 대신 선 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안을 국 저도 어겨버렸다. 은 조항이다. 역대 총선마다 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안을선거 국 회에 제출하는 시한(6개월)은 있국 이전에는 선거구 획정안이 구가 선거일 한두 달 전에야 확정 회에 제출하는 시한(6개월)은 있 었는데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 회를 언제까지 통과해야 한다는 됐고, 이에 대한지켜진 비판이적이 많았다. 었는데 한 번도 없 다. 그런데 19대 국회는 획정안의 시한은 선거법에 없었다. 선거구 대신 선 이에 여야는 “이번만큼은 다. 그런데 19대 국회는 획정안의 국회 제출 시한은 물론 스스로 만국 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안을 획정을 빨리하자” 며 스스로 국회 제출 시한은 물론 스스로데드 만 들어 선거구 확정 시한까지 회에넣은 제출하는 시한(6개월)은 있 라인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이마 들어 넣은 선거구 확정 시한까지 모두 위반했다. 었는데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 저도위반했다. 어겨버렸다. 모두 19대 국회는 2012년 출범 때부 다. 그런데 19대 국회는 획정안의 이전에는 선거구 국 19대 국회는 2012년획정안이 출범 때부 터 국회법을 위반했다. 그해 6월 국회 제출 시한은 물론 스스로 만 회를 언제까지 통과해야 한다는 터 국회법을 위반했다. 그해 6월 5일이 법정 개원일이었지만 정쟁 들어 넣은 선거구 확정 시한까지 시한은법정 선거법에 없었다. 대신 선 5일이 개원일이었지만 정쟁 을 벌이다 이를 지키지 못했다. 모두 위반했다. 거구획정위원회가 획정안을 국 을 벌이다 이를 지키지 못했다. 27일이 지난 7월 2일에야 문을 19대 국회는 2012년 출범 때부 회에 제출하는 시한(6개월)은 있 27일이 지난 7월 2일에야 문을 열었다. 국회법에 궨정기 국회 시 터 국회법을 위반했다. 그해 6월 었는데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 열었다. 국회법에 궨정기 국회 시 작(매년 9월 1일) 이전궩으로 규정 5일이 법정 개원일이었지만 정쟁 다. 그런데 획정안의 작(매년 9월19대 1일)국회는 이전궩으로 규정 돼 결산안 심사스스로 기한도 을 있는 벌이다 이를 지키지 못했다. 국회 제출 시한은 물론 만 돼 있는 결산안 심사 기한도 2012년 개원 이후 올해까지 4년 27일이 지난 7월 2일에야 문을 들어 넣은 시한까지 2012년 개원선거구 이후 확정 올해까지 4년 연속 단 한 차례도 지키지 못했시 열었다. 국회법에 궨정기 국회 모두 단 위반했다. 연속 한 차례도 지키지 못했 다. 예산안 처리 2일) 작(매년 9월 1일)시한(12월 이전궩으로 규정 국회는 출범2일) 때부 다.19대 예산안 처리2012년 시한(12월 역시 2012~2013년 모두 지키지 돼 있는 결산안 심사 기한도 터 국회법을 위반했다. 6월 역시 2012~2013년 모두그해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만 국회선진화법 2012년 개원 이후 올해까지 4년 5일이 법정 개원일이었지만 정쟁 못했다. 지난해만 국회선진화법 영향으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연속 단 2002년 한이를 차례도 지키지 못했 을 벌이다 지키지 못했다. 영향으로 이후 12년 만에 시한을 지켜 예산안을 처리할 수 다. 예산안 처리 시한(12월 2일) 27일이지켜 지난예산안을 7월 2일에야 시한을 처리할문을 수 있었다. 역시 2012~2013년 모두국회 지키지 열었다. 국회법에 궨정기 시 있었다.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 못했다. 지난해만 국회선진화법 작(매년 9월 1일)국회에 이전궩으로 규정 임명동의안을 제출하 면 2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한 영향으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돼20일 있는이내에 결산안처리하도록 심사 기한도 면 한 인사청문회법 역시 제대로 준수 시한을 지켜 처리할 수 2012년 개원 예산안을 이후 4년 인사청문회법 역시 올해까지 제대로 준수 하지 않는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 있었다. 연속않는다. 단 한 차례도 지키지 후보 못했 하지 박상옥 대법관 자 임명동의안은 여야 갈등 끝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 다.임명동의안은 예산안 처리 여야 시한(12월 2일) 자 갈등 끝에 지난 5월 국회 제출 100일지키지 만에한 면 20일 이내에 처리하도록 역시 2012~2013년 모두 지난 5월 국회 제출 100일 만에 처리됐다. 황교안 국무총리(6 인사청문회법 역시국회선진화법 제대로 준수 못했다. 지난해만 처리됐다. 황교안 국무총리(6 월), 이기택 대법관(9월) 임명동 하지이기택 않는다. 박상옥 후보 영향으로 2002년 이후대법관 12년 만에 월), 대법관(9월) 임명동 의안 역시 20일을 넘겨 궨지각 처 자 임명동의안은 여야처리할 갈등 시한을 지켜 예산안을 수 의안 역시 20일을 넘겨 궨지각끝에 처 리궩됐다. 원선우 기자 지난 5월 국회 제출 100일 만에 있었다. 원선우기자 기자 리궩됐다. 원선우 처리됐다. 황교안 국무총리(6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 월),20일 이기택 대법관(9월) 임명동 면 이내에 처리하도록 한 의안 역시 20일을 넘겨 궨지각 처 인사청문회법 역시 제대로 준수 리궩됐다. 원선우후보 기자 하지 않는다. 박상옥 대법관 자 임명동의안은 여야 갈등 끝에 지난 5월 국회 제출 100일 만에 처리됐다. 황교안 국무총리(6 월), 이기택 대법관(9월) 임명동 의안 역시 20일을 넘겨 궨지각 처 리궩됐다. 원선우 기자

法 만드는 국회 法 우습게 본다


조선일보 B4

종합 종합

통일이 미래다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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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02호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조선일보

친박계 일부 개헌론에‐ 靑 궦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리궧 여야(與野) 정치권은 13일 새누 리당 홍문종 의원 등 친박(親朴)계 일각에서 제기한‘분권(分權)형 개 헌론’으로 종일 술렁였다. 특히 청 와대는“지금이 개헌을 얘기할 때 냐”며 매우 불쾌해했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적으로 개헌 론에 대해“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 다.‘말도 안 된다’는 뉘앙스였다. 정연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노동 개혁 5대 입 법, 경제 활성화 4개 법안, 한₩중 자 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조속 한 처리와 민생 경제에 집중할 것”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참모 들은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익 명을 요구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시점에 개헌론을 꺼낸 것도 그 렇고, 특히 반기문 대통령 운운은 정말로 정신 나간 소리”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리냐”고도 했다. 청와대 관 계자들 발언의 강도에 비춰봤을 때 박 대통령이 개헌론에 대해 직접 불 편한 심기를 내비쳤을 것이라는 관 측이 나왔다. 새누리당 친박계 내 다른 의원들 도 잇달아“개인 의견일 뿐이다. 지 금 개헌 얘기를 하는 건 너무나 분 위기를 못 맞춘 것”이며 개헌론 확 산 차단에 나섰다. 친박계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 서“개헌 얘기는 안 하는 것이 맞다 고 본다. 지금은 경제 살리기, 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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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들 원색적인 비판

궦개헌론 꺼낸 것도 그렇지만 반기문 대통령 운운한 건 정말로 정신 나간 소리궧 與₩野, 발언 놓고 시끌

다른 친박계도 반발 잇따라 김무성도 궦그 얘긴 안할 것궧 문재인 궦발언, 의도 있는 듯궧 개혁을 해야 할 때”라고 했다. 대통 령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도 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 시지에서“(홍 의원의) 개인 의견일 뿐 다수가 공유하거나 공감하는 의

견도 아니고, 논의 자체도 전혀 없 다”고 했다. 다만 윤 의원은“개헌 논의는 20대 국회에서 해도 충분하 다”고 말해 총선 후에 개헌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윤 헌 얘기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원은 작년에 개헌론이 나왔을 때 야당은 청와대와 친박계의‘저의 도“총선 후에 논의할 수 있다”고 (底意)’를 의심했다. 개헌을 강하 했었다. 게 주장해왔던 한 야당 중진 의원은 새누리당 비박계 중에 분권형 개 “권력이 불순한 의도를 보이니 이 헌제를 주장했던 의원들은“불쾌하 제는 개헌을 주장하고 싶어도 못 하 다”는 분위기였다.“우리가 작년에 게 됐다”며“어이없다”고 했다. 새 개헌론 꺼냈을 때는 청와대와 친박 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이 그렇게 반대하더니…”라며“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개헌을 단 개헌론이 확산될지 상황을 지켜 하고 싶으면 정정당당하게 내년 총 보고 있다”고 했다. 한 비박계 의원 선 때 공약으로 제시할 일”이라고 은“총선 공천을 앞두고 숨은 의도 했다. 그는“박근혜 정부 임기 내 개 가 있는 발언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헌 논의가 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작년 중국 방문 때 개헌론을 꺼냈다 질문에“이번 홍 의원의 개헌(발언) 하루 만에“대통령에게 사과한다”고 은 조금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있다 했던 김무성 대표는 이날 개헌론에 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개 김봉기₩장상진 기자

渡江비용 2~3배로 오르고 脫겗경로에는 감시카메라

문재인 대표 호남 지지율 5%로 추락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5%로 나타났다고 여론조사 회사 한국갤럽이 13일 밝 혔다. 1위인 박원순 서울시장(26%) 과 2위 안철수 의원(14%)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 표(9%)에게도 밀렸다. 응답자 수가 92명에 불과하고 표 본오차도 일반 여론조사(±3%대) 에 비해 ±10%로 크기 때문에 조사 의 정확도가 높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야당 관계자들은 이날“문 대표 지지율이 호남에서 꾸준히 하 락해 이번에 사실상‘바닥’을 찍은 것이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넘길 일 이 아니다”고 했다.

대표 취임 당시 29%로 출발 4₩29 재보선 참패후 10%대 지난달초 첫 한자릿수 기록 궦민심이탈‐ 수도권도 여파궧

탈북자 입국 月100명 아래로 A1면에서 계속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탈북자 는 10월 말 현재 2만8497명이다. 북한 주민의 대량 탈북 사태는 1995~1998년 이른바‘고난의 행 군’시기 이후 본격화됐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국제사회에 빗장을 걸고 핵개발에 몰두하면서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워졌고 200 만명이 넘는 아사(餓死)자가 발생 했다. 먹고살기 위해 북한을 떠난 탈북 자는 국내에 통계가 처음 잡힌 1998 년(947명) 이후 2001년 1000명을 돌파(1043명) 한 뒤 꾸준히 증가했 다. 2006년 2000명을 넘겼고, 2009 년에는 2914명으로 3000명에 육박 했다. 그러다가 김정일 사망 이후 2012년부터 그 숫자가 절반 가까이 로 확 줄었다. 탈북자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김 정은이 집권 후 압록강₩두만강 일 대의 국경 경비를 강화했기 때문으 로 분석된다. 북한은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후 인민무력부 소속이 던 국경경비대를 국가안전보위부 (우리의 국정원) 소속으로 넘기고 통제를 강화했다. 2013년 말까지 함 북 회령에서 국경경비대 초소장을

돌파(1043명) 한 뒤 꾸준히 증가했 ┩ᇢᯱ ᯦ǎ ⩥⫊ ݉᭥ ໦ 다. 2006년 2000명을 넘겼고, 2009 년에는 2914명으로 3000명에 육박 했다. 그러다가 김정일 사망 이후 2012년부터 그 숫자가 절반 가까이 로 확 줄었다. 탈북자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김 정은이 집권ᬵ⠪Ɂ ໦ ᩑั 후 압록강·두만강 일대 ʭḡ ໦ ၙอ ໦ 의 국경 경비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12월 김정 2011년 ֥ ᬵ

일 사망 후 인민무력부 소속이던 국 경경비대를 국가안전보위부(우리의 겗 경비대도 처벌 두려워 국정원) 소속으로 넘기고 통제를 강 돈을 줘도 움직이지 않아 화했다. 탈북자 감소가 북한 경제 사 겗경제 호전도것과 영향 정이 일부일부 호전(好轉)된 관련이 중국 단둥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은 평북 신의주 인근 황금평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서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 가 월평균 100명 이하로 줄었다. 지해범 기자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명성 기자

지낸 탈북자 강철훈(가명)씨는“김 정은이 들어선 후 경비대원이 돈을 받고 탈북을 방조한 사실이 드러나 면 제대 후에도 처벌을 받게 됐다” 며“그다음부터는 처벌이 두려워 돈을 줘도 움직이지 않기 시작했 다”고 말했다. 반면 경비대원이 탈 북자를 체포할 경우 승진, 입당, 명 문대 추천 등 푸짐한 포상을 줬다. 주요 탈북 경로에 감시 카메라가 설 치됐고, 강변에 철조망이 세워졌다. 보위부는 주요 탈북자의 경우 중국 까지 쫓아가 체포 작전을 감행하기 도 했다. 이 때문에 브로커 수수료 등 탈북에 드는 비용도 5년 전에 비

지해범 기자

중국 단둥과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맞닿은 평북 신의주 인근 황금평에서 북한 주민들이 농사일을 하고 있다. 북한과 중국의 국경 통제가 강화되면서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 수 가 월평균 100명 이하로 줄었다.

해 2배 이상 급증했다. 대북 소식통은“한국 돈 400만 ~500만원이던 압록강₩두만강 도 강(渡江) 비용이 최근 평균 1000만 원까지 상승했다. 두만강 일부 지 역에서는 1500만~1700만원까지 오른 곳도 있다”고 했다. 중국도 최 근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탈 북자 단속을 크게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권 단체 관계자는“최근 중국 공안이 동북 3성 지역에서 거

주증 검열과 (도로와 기차) 검문을 강화하고 있다”며“한국행에 오른 탈북자 4명이 지난 9월 중국 장쑤 성(江蘇겛) 쑤저우(蘇州)시에서 체포돼 2개월째 억류 중”이라고 했다. 탈북자 감소가 북한 경제 사정이 일부 호전(好轉)된 것과 관련이 있 다는 분석도 있다. 국책 연구소 관 계자는“북한 전역에 장마당이 400 여개가 넘는다”며“주민들이 스스 로 돈벌이를 시작하면서 과거처럼

목숨을 걸 필요를 못 느낄 것”이라 고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증하 고 있는 당 간부와 해외 주재관 등 엘리트층의 탈북도 북한 시장 활성 화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는“북한 시장이 커 지면서 상류층 간 이권 다툼이 심 해지고 부정부패가 늘어나기 시작 했다”며“이권 다툼에서 패하거나 부패 연루 사실이 드러난 간부들이 탈북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호 국정원장은 지난달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감에서“최근 3년간 탈북해 한국에 입국한 북한 해외 주재관이 46명에 이른다”고 했다. 북한 간부 중에는 몇 년간 치밀한 계획을 세워 온 가족을 데 리고 탈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 다. 이 중 일부는 우리 돈 수십억 원을 들고 탈북해 국내에 입국하 자마자 강남에 아파트를 사고 외 제 차를 모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지난 2 월 당대표 취임 당시 29%로 출발해 4₩29 재₩보선 참패 직후 10% 중반 대로 떨어졌고 지난달 초 처음으로 한 자릿수(8%)를 기록했다. 야당 텃 밭인 호남에서 이례적으로 야당 대 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그 러자 비주류는 또다시 문 대표‘사 퇴론’을 꺼내며 압박했다. 한 호남 의원은“당을 위해서나 문 대표 본 인을 위해서나 하루빨리 대표직에 서 물러나는 게 옳다”고 했고, 전북 도당 위원장인 유성엽 의원은“충격 적이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이게 문 대표의‘현주소’”라며“호남 민심 이탈이 수도권에도 여파를 미치고 있다. 이제 임계치에 달했다”고 말 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는 오는 18일 행사 참석 차 광주를 찾는다. 호남 신당(新黨) 바람을 차단하는 등 민 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 측은“호남 민심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진정 한 혁신과 통합을 실천하고 새로운 비전을 보여 드린다면 상황이 달라 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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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미래다

황푸江에서 바라본‘검증’궩 궨한강의 私有化궩 도쿄재판 비속어다.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일본을 상하이에서 ‘날뛰 때 쓰던 구경한 황푸강(黃浦江) 야경은

▶일본은 ‘복식당이 받은 패전국’이었다. 을 수 있는 변변한 없다. 개장한 가혹 지얼

한삼희 환경칼럼 단죄가 2차대전을 불렀다는 교훈에 따 ▶2차대전 패전 얼마후 는 말’이라고의표현한 적이 있다. 1971년 키 인상적이었다. 서울의 한강이 강남과쇼와(昭和) 강북을 일마 안한되는 세빛섬의 레스토랑 몇 곳이 떠오르 라 승전국은 배상받기를 포기했다. 냉전 왕이 맥아더 사령관 집무실을 신저 미 대통령 보좌관이 수교를 하러 몰 황푸강은 가르듯, 상하이 도심을 초고층찾았다. 빌딩 맥긴 한다. 63빌딩에도 한강을 내려다보는 식당 이 시작되면서 일본의 전략적 가치가 커 아더는 담배를 건넸다. 일왕의 손이 떨렸 래 중국을 찾았을 때다. 회담록을 보면 다 숲인 푸둥(浦東)과 유럽풍 석조 건물의 푸시 이 있긴 있지만 강변 레스토랑이라고 말하긴 진 것도 최소한의 대가(代價)가 다. “진주만공습은 도조(당시 총리)가 투던 두 사람이 돌연 의기투합하는 대목 가른다. (浦西)로 푸시 쪽 와이탄(外灘) 산책 나어렵다. 이름한몫했다. 자체가 강변에 있다는 뜻인 어느 전범 재판이었다. 태평양전쟁 사망자는 이 나온다. ‘일본은 속이 좁아’(키신저). ‘섬 로에서 푸둥 쪽의 번쩍대는 네온사인을 바라 호텔 역시 한강을 감상할 수 있는 식당은 갖고 이른다. 이 가천대 가공(可恐)할 나라 집단이기 때문이지’(저우). 키신저가 보면 규모부터가 압도적이다. 있지3000만명에 않다. 양재천을 설계한 최정권범교 죄의 책임을 지고 사형을 A급사보이 전범 야경도 템스강이 보이는받은 런던의 ‘일본이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있다’고 하 야경이지만, 수많은 사람이 강변에 나 수는“모네는 와 일본 도시의 밤 얼굴을 즐긴다는 것이 부러웠다. 호텔에 머물면서 그 유명한 워털루 브리지 그 은 일곱에 불과했다. 자 저우는 ‘미국이 제어하지 않으면 논설위원 지난달 와이탄의 강변 산책로에 가봤을 때는 평 림을 그렸는데 서울 한강에선 그런 그림이 ▶그런 일본이 뭐가 억울했는지 재판을나 은 날뛰는 말이 될 것’이라고 맞장구친다. 일 저녁인데도 수천 명이 북적댔다. 폭 15m, 길 올 수 없다” 고 했다. 검증한다고 한다. “전쟁후 만들어진 법 ‘평 ▶키신저는 일본의 군국주의 속성을 억 1㎞쯤 돼 보이는 제방 산책로가 사람들로 가 한강은 풍광이랄 것도 없다.무죄”라고 아파트만 화에대한 죄’로 만한 단죄를 했으니 누르기 위해 미군이 필요하다고 이 주장했 득 차 다른 사람 어깨에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 즐비해서 누가 그 단조로운 아파트 경치 구경하 외치고 싶은 모양이다. 형식을 꼬투리 잡 다. 이른바 ‘병뚜껑론’이다. 중국을 어루만 야 했다. 들뜬 분위기에서 야경을했다. 사진에 나오기나 하겠는가. 있는나한 아 본질을 덮으려는 것이니그나마 헛웃음만 를 속이고 벌인 일”이라고 일왕의러 강가로 지려는 외교적 수사(修辭)였지만 그의 진 다들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강엔 현란한 네온사인으 아파트를 사유 온다. 강변 저우와 키신저 소유한 말대로 주민들이 ‘섬나라 집단 주장을 맥아더는 받아들였다. 일본 통치강 경치는 심이기도 했다. 그는 일본이 군사대국으 로 치장한 쉴 새 없이 지나다녔다. 있는 것이나정말 마찬가지다. 이라 속이 좁아’이러나. ‘날뛰는 한강 말’ 에 일왕의 협조가 필요했던 탓이다. 전범화(私有化)하고 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렇게 냉 유람선들이 산책로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강변 식당이 을 내려다보는 그 아파트들은 강변 프리미엄으 이러나. 정한 키신저조차 바로 뒤통수를 맞았다. (戰犯) ‘선 긋기’가 시작됐다. 국민을 속 이 ‘병뚜껑’을 따고 튀어나오려고 상하이 황푸강 夜景 하나 무 있어서 들어갈 수 있는 단 단로 값이 몇 천만원씩은 더 비쌀 것이다. 한·중·일이 과거사로 충돌할 때면 일반 늘 일시 여가봤다. 일본을 10명쯤 전쟁으로 몰고간 지도자만 미국이 애써 조성한 데탕트에 일본이 체방이 10개 있었는데, 강 쪽을 통창으로 해놔 민들은 토끼굴 같은 곳을 통과해 둔치로 들어가 임승차해 중국과 손을 현란한먼저 네온사인 숲 잡았다. 당시 죄하기로 했다. 물론 정점에 일왕이 있었 본 역성을 들던 미국의 속내가 궁금하다. ‘ 수 있었다. 강변한마디에 바 자전거를 것이 고작이다. 강 양옆 제방 위 잽이 타는 최악’이라고 또 분노하고 있을까. 다. 그런데식사할 “도조에게 속았다”는 키신저의 분기탱천이 훗날 공개된야경을 문서에 감상하면서 수천명 시민들 즐겨 람까지 수 있는 베란다엔 4~6인용 역사적 식탁 코에 자동차 전용 도로를 만들어 놓아 한강 쪽 접 일왕은 ‘속은 자’로 둔갑했다. 적혀 있다. ‘여러 배신자 중 잽(Jap)이 최 누릴 선우정 논설위원 이 20여 개 있었다. 근로가 끊긴 탓이다. 황푸강에선 지하철역에서 강변엔잽은 다양한 식당들 악이야.’ 미국에서 일본인을 멸시할 미디다. 강 건너 푸둥 쪽의 빈장다다오(濱江大道) 5분, 10분만 걸으면 강변 산책로가 나온다. 한강은 아파트만 즐비 강변 산책길도 가봤다. 상하이의 랜드마크 타 10여 년 전부터 강변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 워 둥팡밍주(東方明珠) 바로 아래쪽이다. 이 할 때 강변도로를vanChosun 지하화하고 그 위를 덮개 공 가서 볼 것도 없고 Media 밴쿠버 곳엔 일본 뎃판야키집, 태국 식당, 이탈리아 식 원으로 씌워 걸어서 강가로 갈 수 있게 만들어 변변한 강변 식당 없고 당, 피자집 등 식당 10여 곳이 레스토랑가(街) 보자는 아이디어가 거론됐다. 잘만 하면 괜찮 편집부 Editorial The Vancouver Chosun Daily is어려운 를 형성하고 Editor 있었다. 건너Minsoo 와이탄 쪽 상하이 은 작품이 나올 것 같은데, 주민 설득이 궨한강 편집장改造궩 권민수 안 해보나 in 강 Chief Kwon published by Vancouver Korean이러다 금융가의 석조 건물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탓인지 여태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편집기자 윤상희 Editor Sang Hee Yoon Press Ltd. at 331-4501 North Rd. 기자 문용준·박준형 Staff고층 writer건물들에도 강을 내려다 간 앞으로 20년, 30년 뒤에도 한강엔 아파트 곳이다. 강 양쪽 말 Burnaby. B.C. Canada V3N 4R7. Yong joon Moon ·Jun hyung Park 보는 고급 카페와 테라스 식당이 꽤 있다. 고는 볼 것도 없고, 그나마 강변 풍광도 가서 광고부 황푸강 풍광을 보면서 한강을 떠올리지 않 볼 곳이 없어 보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부장 장지년·이기중 Advertising Sales 밴쿠버 도시 사람들은 강을 바라다보면 없다. 서울 같은☎(604)877-1178 대도시가 한강만 한 커다란 강 디자인 한은경·송수진·김수아 을 수 없었다.Manager Brian Jang·Ken Lee 북미 toll free ☎ 1-855-348-1178 그 축복 서 많은 위안을 느낀다. 관광이 핵심 산업인 도 을 품고 있다는 것은 축복(祝福)이다. 회계 강미진 Design 한국 ☎ 070-4498-1939 Han·Su jin Song·Sua Kim 을 전체 시민이 나눠 누릴 수 있게 해주는 행정 시 가운데는 Eun 강변kyoung 풍광을 내세우는 곳이 많다. 온라인 마케팅 김종욱 Accounting Mijin Kang 일반 문의답답하다. 그러나 한강엔 강변 경치를 즐기면서 밥을 먹 은 없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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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사로잡은 한국 캐릭터의 힘

해외에서 토종 캐릭터의 활약이 이어 지고 있다. 요즘 맥도널드 햄버거는 유럽 에서‘유후와 친구들’을 주제로 프로모 션을 실시하고 있다. 어린이용 메뉴인 해 피밀 박스를 구입하면 WH스미스라는 서점에서‘유후와 친구들의 재미있는 모 험’이나‘유후와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 기’라는 책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할인 권을 주고 있다. 4.99파운드(약 8700원) 짜리 책을 단돈 1파운드(1750원)에 살 수 있다니 관심이 갈 만도 하다. 유후와 친구들은 캐릭터 용품 디자인 및 상품화 전문업체인 오로라월드가 2007년 개발한 캐릭터 완구이다. 갈라파 고스 원숭이인 유후가 그린 씨앗을 찾아 자신이 살던 신비의 동산을 되살리려고 패미(사막여우), 루디(흰목꼬리감기 원 숭이), 츄우(붉은 다람쥐), 레미(알락꼬

리 여우원숭이) 등 멸종 위기의 친구들과 함께 지구 곳곳을 탐험하는 이야기다. 유 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을 모험하 는 과정에서 악한은 물론 새로운 친구를 만나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등 흥 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유순하고 커다란 눈을 가진 유후와 친구들의 디자 인은 해외시장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으 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유후는 원래 하늘 색이었으나 분홍색 버전을 추가한 것은 특히 그 색을 선호하는 유럽 여성의 취향 을 반영한 것이다. 전 직원의 40%가 디 자인에 종사하는 오로라월드는 TV 애니 메이션(2009년), 뮤지컬(2011년), 미니 게임 등‘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캐 릭터 인형은 60여개국에서 3400만여개 가 판매되었고, 11분 분량의 TV 애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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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제29502호 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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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개헌론, 궨정권 연장 의도궩 억측만 키울 뿐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운 이른바 친박(親朴) 인사들 사이에 서 개헌론이 어지럽게 제기되고 있다. 얼마 전엔 친박 좌장이라 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한계를 거론하며 개헌 필요성을 제기하더니, 12일엔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대통령이 외교₩안보, 총리가 내정(內政)을 맡는 권력 구조 내 용까지 거론했다. 그는‘반기문 대통령, 친박 총리’조합에 대 해서도“가능성 있는 얘기”라고 했다. 이런 얘기가 여권 전체는 물론 친박 진영 내부에서도 정돈된 것 같지는 않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와 다른 친박 인사들이“그 런 얘기 할 때가 아니다”는 식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이들조 차 내년 총선 후에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투로 여운을 남기는 것을 보면 권력 핵심 사이에선 어느 정도 총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 현행 헌법 개정 필요성이야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대통령 한 사람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된 현 권력 체제가‘전부 아 니면 전무(全無)’라는 극단적 대결 정치를 낳았다는 지적이 나 온 지 오래됐다. 17대 국회 때부터 권력 분산형 개헌을 추진하자 는 흐름이 있었고, 이번 국회 들어서도 개헌을 추진하는 의원 모임에 과반인 154명이 참여했다. 문제는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하느냐였고 바로 이 단계까지 가기도 전에 중단되고 말았다. 이 정권 들어서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무성 대표를 포함해 누군가 개헌 얘기를 한마디라도 꺼내면 국정 동력이 상실된다면 서 앞장서서 막아왔던 사람들이 바로 친박이다.

그러던 친박 세력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돌연 개헌론을 꺼 내는 것을 보면 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어보자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다. 불과 몇 개월 만에 나라가 처한 상황에 무슨 중대한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국민 사이에서는 요즘 친박 진영이 박 대통 령 퇴임 후에도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교두보를 내년 총선에 서 확보하려 한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친박 중심의 개헌 주장은 이런 추측을 기정사실로 만들어줄 뿐이다. 더구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름을 들먹이며 권력 구조까지 말하는 것은 친박 정 권의 연장선 위에‘들러리 대통령’을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기 십상이다. 시대에 맞지 않는 한심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여권 내에선 박근혜 대통령과 이뤄진 거리나 관계를 두 고‘진박(진짜 친박)’ ‘가박(가짜 친박)’같은 표현이 수십 가 지나 난무하고 있다. 대통령이“심판해달라” “진실한 사람을 선 택해달라”고 말한 이후 새로 나온 말도 여럿이다. 총선을 불과 몇 개월 앞둔 시점의 집권 여당에서 공천 기준과 관련해 이런 표현이 나도는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개헌은 국회 내에 특위를 만들어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가면서 시간을 두고 추진해도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 지 알 수 없는 어려운 일이다. 권력 주변 몇 사람이 정권 연장용 아니냐는 얘기까지 들어가며 무슨 작전 하듯이 해서 될 일이 아 니다. 권력이 저물 즈음이 되자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친박만 모르는 게 아닌가.

정부는 궨면세점 재벌 特惠 잔치궩 벌이는 게 그토록 즐거운가 관세청은 지난 7월 10일 한화갤러리아와 호텔 신라를 시내 면 세점 사업자로 선정해 발표했다. 그런데 발표 전 이 회사들 주가 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증했다. 감사 결과 일부 심사위원들이 200건이 넘는 전화와 문자, 카톡 메시지를 외부와 주고받은 사 실이 드러났다. 이후 금융위원회가 위법 사실을 밝힌다며 나섰 지만 누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여태 감감무소식이다. 넉 달이 넘도록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이대로 어물쩍 넘기 려는 속셈인지 모른다. 그런 소동을 겪고서도 정부는 연내(곐內) 영업허가가 만료 되는 서울(3곳)과 부산(1곳) 시내 면세점의 신규 사업자 선정 결과를 오늘 발표하겠다고 한다. 지금 심사가 비밀리에 진행 중 이다. 그러나 12일 면세점 사업을 신청한 회사들 주가가 또다시 널뛰기를 했다. 신세계 주가는 12% 급등했고, 두산 주가는 장 초반 13% 넘게 오르다 9% 넘게 떨어지는 급등락세를 보이다 2%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선 또다시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정보 유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은 정부가 제한 된 업체에만 면허를 주고 그 면허를 재벌들이 독점하기 때문이 다. 면세점업은 작년 매출이 8조3000억원에 달하고 매년 20% 가까이 성장하는 업종이다. 하지만 롯데가 시장의 47%를, 삼성 계열의 신라면세점이 31%를 장악해 재벌 독점이 극심하다. 중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진입할 엄두를 못 내는 형편이다. 정부가 소수 재벌에 시내 면세점 사업의 독과점적 면허를 주 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일본에선 면세점 문턱을 대폭 낮춰 할인 점, 가전양판점, 편의점 등 다양한 상점을 면세점으로 인정해주 고 있다. 크고 작은 면세점포들이 2만개에 달해 소상공인을 지 원하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부는 제발 면세점 특혜를 재벌에 나눠주는 잔치를 그만둬야 한다. 면세점 사업의 과실(果 實)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총선 앞두고 지역구 豫算 따내는 전쟁터로 변한 국회

유후와 친구들, (오른쪽 밑에서부터)유후, 츄우, 패미, 루디, 레미와 70여개의 캐릭터로 구성. 디 자인 오로라월드. 2007년.

이션(52회분)은 KBS는 물론 50여개국 에서 방송되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들의 시장 가치가 무려 5000억원이나 된 다니 디자인이 잘된 캐릭터는 창조경제 구현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종대 석좌교수₩산업디자인

국회 예산 심사가 예산안심사소위원회 증원(增員) 문제로 13 따내기 쉬운 것이다. 일에도 파행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지난 9일 의결한 예산 예산소위는 2006년 11명에서 2007년 이후 12~13명으로 늘더 소위 위원 수는 15명이었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가 발표한 명 니 2012년 15명이 됐다. 그걸 다시 17명까지 늘리려 한 것이다. 단은 한 명씩 더 늘어난 17명이었다. 새누리당에선 유일한 호남 웬만한 상임위보다 숫자가 많고 일반 상임위 소위의 3배에 가 지역구 의원인 이정현 의원이, 새정치연합에선 이종걸 원내대표 깝다. 인원이 늘면서 예산소위 회의실은 심사를 제대로 진행하 와 가까운 최원식 의원이 추가됐다. 예결위 의결에 어긋나는 일 기 힘들 정도로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한다. 방적 증원이었다. 그러자 김재경 예결위원장은“명단을 줄여서 이런 무리한 증원 시도 때문에 9일부터 시작했어야 할 예산 다시 제출하라”고 했다. 결국 소위 구성을 못 해 예산 심사를 시 심사가 5일째 이뤄지지 못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공방으로 작하지 못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상임위와 예결위 예산 심의가 수차례 파행됐던 상황에서 예산소 여야가 예산소위 위원을 편법 증원하려 한 것은 총선을 앞두 위마저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면 예산 심사는 부실해지고 막판에 고 지역구 예산을 따내려는 의원들이 너도나도 소위에 들어가려 ‘민원성 쪽지 예산’이 판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선거용 선심 했기 때문이다. 예산소위에선 각 상임위와 예결위가 심사한 사 예산으로 나라 살림을 축낼 것이라는 걱정을 떨칠 수 없다. 이런 업별 예산의 증액₩감액 여부를 논의해 예산안을 확정한다. 소 국회의원들에게 나라 살림 심사를 맡길 수밖에 없는 현실이 답 위 위원이 되면 자기 지역구와 관련된 사업과 각종 민원 예산을 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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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셋 서울大보낸 여자? 나는 믿고 내버려둔 엄마” 한 국

박혜란은 참 잘 웃는 사람이었다. 짧게 깎 은 반백의 헤어스타일, 멋을 안 낸 듯 멋스러 운 차림새. 그리고 가지런한 하얀 치아. 그는 사진 촬영 내내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엄마들 힘내요!”라고 엄지손가락을 내밀기 도 했다. 보고만 있어도 그 활력에 감전될 것 만 같았다. 이태경 기자

가수 이적 엄마… ‘대한민국 엄마들의 멘토’ 여성학자 박혜란 당장 수첩에 받아 적을 ‘비법’에 목 마른 엄마라면 여성학자 박혜란(69)의 이야기는 꽤나 허무할 것이다. “정말로 아무것도 안 시키면서 아이 를 키워도 괜찮은가요?”라고 묻자 그는 ‘이 질문을 또 듣는구나’라는 표정으로 씩 웃더니 또박또박 경쾌하게 대답했 다. “응, 정말로 그렇다니까. 믿어봐요.” 한때 그는 ‘아이 망칠 엄마’소리를 듣 던 여자였다. 아들 셋을 과외 한번 시켜 본 적 없이 키웠다. 막내아들이 고 3일 때 아이를 내버려두고 혼자 중국 옌볜 에서 여성학 프로젝트 연구를 하며 1 년을 보낸 적도 있다. 1995년 막내아들 까지 모두 서울대에 합격하자 세상은 갑자기 그를 향해 ‘애 잘 키운 여성학 자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가수 이 적(본명 이동준·41)의 엄마로도 유명 한 박혜란은 1996년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이라는 책을 펴내며 그렇게 대 한민국 엄마들의 멘토가 되었다. 전국 곳곳에서 그에게 강연을 요청했고, 엄 마들은 말을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박 혜란은 그들 앞에서 지난 20년 동안 똑 같고도 뻔한 얘기를 했다. “아이를 쉽 게 키우면 돼요. 그러면 쉽게 자라요.” 지난달 박혜란은 새 책을 한 권 더 펴

냈다. ‘엄마 공부’라는 책이다. 시시때 때로 흔들리는 엄마들의 갈대 같은 마 음을 잡아주기 위한 글귀들을 엮은 것 이다.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중 한 구 절인 ‘아이들은 그대들을 통해 이 세상 에 왔을 뿐, 그대들의 것은 아니다’같은 문구도 있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박혜란은 “요즘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30~40대 엄마들을 참 많 이 만나는데, 다들 내게 아이 걱정을 한 보따리씩 풀어놓는다. 그런데 잘 들어 보면 그중 정말로 걱정할 일은 정작 별 로 없더라”고 말했다.

정말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니까요 —걱정할 게 없다뇨? “제일 많이 듣는 걱정이 ‘우리아이 가 느리다’예요. ‘나중에 시험 볼 때 답 도 느리게 쓰면 어떡하죠’라고 묻죠. 난 대답합니다. ‘그걸 왜 지금 걱정합니까. 당신 아이는 이제 다섯 살인데.’ 그다 음으로 듣는 걱정은 ‘아이가 인터넷 중 독이다’라는 거예요. 나는 그럼 ‘아이가 모든 것을 접고 학교도 안 다니냐’라고 묻죠. 보통은 그 정도까진 아니라고 해 요. 나는 대답하죠. ‘건강이 걱정되니 시간을 줄이자’고 말하라고. ‘너 그러다

대학도 못 간다’라고 말하지 말고요.” —아들 셋을 사교육 한번 안 시키고 모 두 서울대를 보낸건 20년 전 얘기 아 닙니까. 요새는 훨씬 더 치열하고요. “우리 때도 치열하고 불안한 건 마찬 가지였어요. 1970년대 경제성장의 혜 택을 입은 첫 세대가 우리예요. 한 반에 아이들이 100명씩 들어갈 정도로 많아 서 2부제 수업을 했고, 엄마들은 ‘공교 육만 믿다간 큰일 나겠다’고 했죠. 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한 글도 못 떼고 들어간건 우리 아이밖에 없었어요. 다들 선행학습을 했고 학습 지·비밀과외·학원이 난립했어요. ‘너 그렇게 애 놔두다가 망친다’는 식의 협 박은 그때부터 이미 셀 수 없이 들었어 요. 지금과 다를 게 없죠.” 박혜란은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 고 1968년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6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다. 1974년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회사를 관두고 10 년간 첫째 동훈, 둘째 동준, 셋째 동윤 을 키웠다. 첫째 아들은 서울대 건축학 과를 나와 건축가가 됐고, 둘째는 사회 학과를 졸업하고 뮤지션, 셋째는 인류 학과를 졸업하고 방송국 PD가 됐다. 아이를 키우면서 과외 한번 시키지 않

은 건 물론이고, 알림장을 확인하고 숙 제를 했는지 물어본 적도, 시험 범위를 확인한 적도 없다. 박혜란은 “그걸 왜 내가 하느냐”고 반문했다. —엄마가 안 하면 누가 합니까. “아이들이 스스로 해야죠. 그건 걔네 일이잖아요. 난 그저 먹여주고 키워줄 뿐이죠.” —아이가 그러다가 수업시간에 준비 물을 빼먹을 수도 있고, 발표를 잘못할 수도 있지 않나요. “그것도 걔네 책임이고 몫이죠. 엄마 가 아이들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데 어쩌겠어요? 난 오로지 아이들이 학 교 다녀왔으면‘재미있었니?’라고 묻는 게 다였어요.” —여전히 많은 엄마는 아이에게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다가 아이가 뒤처지 게 될까봐 불안해하는데요. “그래서 선행학습이라는 걸 다들 목 숨 걸고 시키는데, 난 묻고 싶어요. 남 들보다 먼저 조금 빨리 아는 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빨리 하는 것보단 끝까지 하는 게 더 중요한 것 아닌가요? 그리 고 다들 이미 알고 있어요. 그렇게 돈 을 잔뜩 들여 공부시켜봤자 아이의 앞 날이 탄탄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걸. 남들이 하고 있으니까, 남들만큼 안 하 면 불안하니까 하는 거죠. 아닌가요?” C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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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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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며느리 부엌에 못들어오게 하니 매주 시댁 찾아와 ‘여성학자 박혜란’

▶C1면에서 계속

박혜란의 책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에는 그가 연희동 12평(39㎡) 아파트에서 연탄을 갈아가며 기저귀를 빨고 청소를 매 일 하면서 세 아이를 키우다가 어느 날 문 득 ‘더는 허리가 아프고 힘들어서 못 하겠 다’고 생각하는 대목이 나온다. 보통 엄마 라면 아이에게 ‘제발 좀 그만 어질러라’고 화를 냈을 텐데, 박혜란은 이때 ‘청소를 안 하면 일이 줄어들고 아이를 잡을 일도 없겠 구나’라고 생각하면서 그날 이후 청소에 집 착하는 걸 그만두기로 했다고 털어놓는다. 대한민국 수많은 엄마가 ‘나를 해방시켰다’ 고 말하는 바로 그 구절이다. —당시 중국집 배달부가 집에 올 때면 ‘이 사 가느냐’고 놀라곤 했다죠. 집이 워낙 어 지러워서. “아이들은 치우면 또 쏟아놓고, 치우면 또 어지르잖아요. 정리하다 지쳐서 생각해 봤어요. 이걸 또 치우기 싫다고 아이에게 ‘ 장난감 좀 그만 가지고 놀라’고 말하는 게 말이 되는지. 그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청소를 그만두기로 했죠. 아이에게 잔소리 를 안 하니 저도 아이도 편했어요. 전 지금 도 우리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자라난 게 다 그렇게 정돈하지 않는 집에서 실컷 놀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엄마부터 크세요 —둘째를 낳기 직전에 육아에 전념하려고 회사를 관두셨죠. “사실 그 얘기가 나오면 후배들에게 많 이 미안합니다. 그땐 육아휴직도 없었고 안식년도 없었어요. 첫 아이를 낳고 딱 21 일 만에 출근했는데, 남자 동료들은 ‘옛날 엄마들은 혼자 탯줄도 끊어가며 아이낳고 밭일했는데 요즘 여자들은 20일씩이나 쉬 고 나온다’고 수군댔어요. 둘째까지 갖고 나니 주변에서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일 을 더 하느냐.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군요. 그 시선을 견디기 쉽지 않았고, 나 역시 지쳐 사직서를 냈죠. 다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일을 그렇게 맥없이 그만두진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많은 워킹맘은 일하느라 종일 아이와 있 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느끼는데요. “괜한 자책감일 뿐이에요. 어떤 후배들 은 ‘선배는 그래도 10년 동안 집에서 아이 를 키웠으니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지 않았 겠느냐’고 하죠. 그럼 난 ‘우리 아이들 정 서가 안정된 건 내 성격이 안정적이어서 야. 내가 집에 있어서가 아니야’라고 말합 니다. 온종일 아이를 끼고 있으면서 우울 해하고 괴로워하는 엄마 많이 봤어요. 그 런 엄마랑 24시간 붙어 있으면 그 아이가 안정적일까요? 난 다행히도 꽤나 둔하게 태어났어요. 웬만한 일은 대범하게 넘기는

편이고, 예민하게 아이를 키우지도 않았 죠. 남편도 나도 감정 기복이 심하지않고 요. 내가 일을 계속했다 해도 우리 아이들 성격은 지금과 똑같았을 겁니다.” 박혜란은 39살에 이화여대 대학원에 진 학하면서 여성학 공부를 시작했다. 막내 아들이 초등학교를 들어갈 무렵이었다. 당 시 시어머니는 “여자 나이 마흔은 환갑과 마찬가지인데 무슨 공부를 다시 하느냐. 아이들은 어쩔 거냐”면서 반대했다. 박혜 란은 시어머니를 붙들고 “아이만 키우고 사신 게 좋으셨어요?”라고 물었고, 시어머 니는 잠시 생각하다가 “사실은 나도 조금 늦게 태어났으면 공부도 더 하고 일도 했 을 거다”라면서 “그럼 내가 뭘 도와주랴” 고 했다고 한다. 당시 박혜란의 대답은 “ 김치 좀 담가주세요”였다. 박혜란은 “그때 시어머니와 처음으로 연대감이라는 게 생 겼다”고 했다. —손주가 이제 6명이죠. 세 며느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까? “다들 지금은 전일제로 일을 하진 못하 고 있어요.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살림도 하면서 강의를 나가거나, 연구교사를 준 비하고 있는 식이죠. 첫째 며느리는 우리 큰아들보다 훨씬 더 똑똑해요. 과학자인데 아이가 아프면서 연구소 일을 그만뒀어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워킹맘이 자기 일 을 계속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선 안타깝 고 답답합니다.” —요즘 강연할 때도 엄마들에게 ‘엄마부터 커야 한다’고 하시죠. “아이 들여다볼 시간에 나를 들여다보 라고 하죠. 백 살까지 살아야 되는데, 아이 만 키우면서 살다 보면 나중엔 내 삶을 감 당할 힘이 없어져요. 이런 얘기 하면 어떤 엄마들은 ‘일단 아이 다 키워놓고 할게요’ 라고 대답하는데 그럼 아이를 다 키우는

게 언제입니까? 대학 갔을 때? 결혼시켰을 때? 아이는 이미 자랐어요. 그걸 결정하는 건 ‘통념’이 아니라 ‘엄마의 의지’죠.”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 박혜란은 현재 사단법인 ‘공동육아와 공 동체 교육’이사장이다. 공동육아 협동조합 을 만들고, 전국에 공동육아 어린이집 70 곳을 세웠다. 첫 번째로 만든 어린이집이 1994년 성미산 마을 회원들이 만든 ‘우리 어린이집’이다. —공동육아라는 건 어떤 건가요? “공부를 안 가르치고 무조건 자연 속에 서 아이를 뛰어놀게 하고 싶은 부모들을 위해 어린이집 만드는 걸 돕는 거예요. 뜻 이 맞는 부모들이 모여서 돈을 똑같이 내 고 작은 마당이 있는 전셋집을 하나 삽니 다. 우리는 그걸 부모 참여형 어린이집으 로 만들어줘요. 교사도 보내주고 커리큘럼 도 짜줘요. 조합원 교육도 계속하고요. 아 이들은 그 안에서 텃밭도 가꾸고 나들이 도 가고 친구들과 놀죠. 초등학생들을 위 한 방과 후 교실도 지원하는데 지금 전국 에 16개쯤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자란 아이들은 공교육 에도 적응을 잘하나요? “다들 정말 독립적이고 자율적이고 창 의적인 아이로 잘 자라줬어요. 요즘 아이 들이 걸핏하면 ‘도전을 모른다’, ‘실패를 미 리 두려워한다’이런 말을 듣는데, 공동육 아로 자란 아이들은 보통 반대예요. 작년 엔 전국 공동육아 조합인 체육대회를 했 는데, 한 4000명 정도 모였어요. 이때 1기 로 어린이집을 졸업한 친구가 결혼해서 낳 은 아이를 데리고 왔고요. 자기 아이도 공 동육아로 키우고 있다고. 그럴 땐 참 가슴 이 벅차죠.” —세 아드님도 그럼 지금 아이를 선생님처

럼 방임형으로 키웁니까? “전 제 아들 녀석들의 육아에 전혀 간섭 하지 않아요. 어떤 아이는 저처럼 풀어놓 고 아무것도 안 가르치고, 어떤 아이는 그 래도 영어학원은 보내고 하더군요. 큰아들 은 저처럼 공동육아를 하기 위해 과천으로 이사를 했어요. 손주 몇 녀석이 그렇게 공 동육아로 컸죠.”

아빠가 함께 키워야 행복하다 —남편은 어떤 분이십니까. “대학교 연극반 선배였어요. 6년인가 연 애하고 남편이 군 복무 중에 결혼했어요. 제대 후 남편은 작은 외국계 회사에 취직 했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까 이 남자가 겸손해서 과묵한 게 아니라 워낙 아는 것이 없어서 말이 없는 것이더라고요 (웃음). 연애할 땐 성격이 점잖아서 좋아했 는데, 결혼하고 보니 그 성격 때문에 연탄 도 창피해서 못 갈아준다고 하고! 술 마시 고 종종 늦게 들어왔는데 둘째 아이 낳은 날엔 아침에 들어왔어요. 아, 그때 이혼했 어야 했는데!” —아이 교육엔 적극적이셨나요. “그다지요. 종종 늦게 들어오고, 신경별

로 안 쓰고. 그렇지만 잔소리도 별로 안했 어요. 나와 우리 아이들을 그저 믿어줬죠. 지금 생각하면 그만큼 좋은 교육이 또 있 었나 싶어요. 덮어놓고 믿어주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아드님들은 그래도 육아에 적극적이죠? “아빠보단 훨씬 적극적이죠. 며느리 보 기엔 미진할지 모르지만, 기저귀도 직접갈 고, 아기띠도 메고 다녔죠. 그걸 보면 기분 이 좋아요. 아이가 아직 어릴 때 함께 그 성 장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을 테니까요.” —세 며느리가 친구처럼 지낸다고 들었습 니다. 거의 매주 시댁에 오고요. “아이를 혼자 보면 힘든데, 여럿을 모아 놓으면 놀리기 쉽잖아요? 그래서 매주 우 리 집에 오는 거죠. 남들은 이 얘기를 들으 면 ‘대체 무슨 짓을 했기에 며느리들이 매 주 시댁에 오느냐’고 난리예요. 별것 없어 요. 손주 녀석들은 같이 놀리고, 며느리들 에겐 부엌에 못 들어오게 해요. ‘내 부엌 에 왜 너희가 맘대로 들어오느냐’고 하죠.” —비결이 거기에 있었네요. “돌아보면 난 예전에 시댁 가는 게 즐겁 지 않았어요. 하루 종일 부엌에만 있어야 되니까 힘들고 싫었어요. 그걸 며느리들에 게 왜 물려주나요. 그래서 내가 밥을 하는 데, 대신 대충대충 해요. 들통에 푹푹 끓이 는 닭찜이나 갈비찜 같은 거나 하고, 두부 좀 부쳐주는 식이죠. 돌아보면 아이를 키 울 때도 비슷했어요. 나는 평생 잔소리 듣 는 걸 무척 싫어했어요. 그래서 내 아이에 게 똑같이 잔소리를 안 했던 것뿐이에요. 육아라는 건 어쩌면 별것 없어요. 내가 하 기 싫은 것 아이에게 안 시키고, 나도 피곤 한 것 아이에게 강요 안 하면 되는 거예요.” 인터뷰를 마친 오후, 사진을 몇 장 더 찍 기 위해 사진기자와 함께 박혜란의 서초 동 아파트를 찾아갔다. 벽 곳곳에 손주들 이 그린 낙서가 나붙었고, 세 아들의 어린 시절 사진이 여기저기 놓여 있었다. 박혜 란은 그 사진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기자 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이란 참 순 식간에 커요. 그죠? 이 찬란한 순간을 제발 실컷 누려요. 그 시간은 다시 오지 않아요. 정말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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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의 추적 Why?의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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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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궦아내에게 강간당했다궧는 남편‐ 과연 그게 가능할까 남편은“아내에게 강간당했다”고 하고 아내는“남편이 유혹했다”고 주장한다. 지 난달 26일 서울중앙지검은 이혼을 원하는 남편 박모(38)씨를 29시간 동안 가둔 채 폭 행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아내 심모(40)씨를 구속 기소했다. 심씨는 남편 을 감금한 것은 인정하면서도“성관계는 남편이 먼저 요구했다”며 강간 혐의를 부 인하고 있다. 남편은 키 165㎝에 체중 58 ㎏, 아내는 키 170㎝, 체중 60㎏으로 아내 의 덩치가 더 컸다. 또 현장에는 아내를 도 운 키 185㎝, 체중 77㎏의 남자 김모(42)씨 가 있었다. 그렇다고 한들, 과연 여자가 남 자를 강제로 성폭행할 수 있었을까. 박씨는 23세이던 2000년 영국에서 어학 연수를 할 당시 심씨를 처음 만나 연애했 고 이듬해 결혼했다. 심씨는 결혼 후 유학 원 사업으로 돈을 벌었고, 박씨는 변호사 가 되기 위해 외국 대학에 진학했다. 부부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돈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서로에게 애인이 있다고 의심했다. 남편“새우처럼 몸 구부렸지만…” 남편 측 김미진 변호사에 따르면 아내의 행동은 용의주도했다고 한다. 줄곧 남편의 이혼 요구에 반대해 왔던 심씨가 돌연“이 혼에 합의해주겠다”고 하자 외국에 있던 박 씨는 지난 5월 6일 아침 입국했다. 같은 날 오전 박씨가 서울 경운동 심씨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에 들어갔을 때 아내는‘친구’김 씨와 함께 있었다. 박씨가 가방을 내려놓자

마자 둘이 달려들어 때리기 시작했다. 남편이 쓰러지자 둘은 청테이프로 박씨 의 양쪽 손목과 발목, 팔, 종아리를 둘둘 묶 은 뒤, 케이블 타이로 같은 곳을 다시 한 번 결박했다. 안대로 눈도 가렸다. 이후 김씨는 집에서 나갔지만 아내는 남아“3000만원만 있으면 청부살인으로 목숨 뺏는 것은 일도 아니다”라며 박씨를 계속 협박했다. 박씨는 아내가 시키는 대로“내가 바람을 피워 혼 인이 파탄 났다”고 소리 내 말했다고 주장 했다. 아내는 이를 휴대폰으로 녹음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물만 줬다. 오후 4시쯤 남편은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에 깡충 걸음 으로 갔으나 손이 묶여 있어 여의치 않았 다. 아내가 도와주었다. 이때 아내는 남편 에게“오늘 (너를) 강간할 거야”라고 말했 다고 남편은 주장했다. 자정쯤 성관계가 시작됐다. 아내는 침대에 누운 남편에게 나체로 접근했다. 남편은“벽 쪽을 보고 누워 새우처럼 몸을 웅크렸다”며“그러나 아내가 유사성행위를 시작했다”고 말했 다. 조금 뒤 아내는 강제 성관계를 시도했 고 남편이 몸부림쳤으나 결국 강간당하고 말았다는 것이 남편의 주장이다. 아내는 이후 남편에게“강간이 어땠냐”고 물었다. 남편은“혀를 깨물고 죽고 싶을 만큼 수치 스러웠다”고 말했다. 아내“위자료 더 받아내려는 꼼수” 아내 심씨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는 입장이다. 심씨의 변호인 왕미양 변호사는

남편의 주장

궦아내와 아내의 친구가 날 때린 후 온몸을 묶어 당일 자정쯤 성폭행궧 아내의 주장

궦합의하에 성관계 위자료 받아내려는 꼼수궧

“박씨가 통증을 호소해 6일 오후 9시 이후 에는 상체 결박을 풀어주고 발목도 느슨하 게 다시 묶어줘 사실상 자유 상태였다”고 말했다. 박씨가 나가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언제든지 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내 는 남편에게 빵을 줬다고 주장했다. 성관계는 남편이 먼저 원했다고 아내는 주장했다. 아내가 남편의 휴대폰을 뒤져 내연녀로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 문제 삼자 이혼을 원하던 남편의 태도가 누그러지면 서“나한테는 너밖에 없다”며 아내에게 성 관계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다 음 날 오전 11시까지 자고 일어나 이혼 문 제로 다시 다투기 시작했다. 오후 3시쯤 남

편은 아내를 112에 신고했고 찾아온 경찰 관에게“아내가 나를 강간했다”고 주장했 다. 왕 변호사는“아내가 2001년 결혼 후 남편을 위해 억대의 유학비를 부담했는데 도 남편은 바람을 피웠다”며“남편이 이혼 청구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고 위자료 를 더 받아내려고 있지도 않은 강간을 꾸 며냈다”고 말했다. 남편은‘강간’사건 직 후 제기한 이혼청구 소송에서 아내에게 위 자료 5000만원을 요구했다. 아내의 남편 강간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 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비뇨기과 전문의 최현민씨는“상대가 생면부지의 타인이 아닌 아내라면 감금₩협박당하는 중에도

익숙한 느낌이 있어 남성의 흥분이 가능하 다”고 말했다. 반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 리학과 교수는“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 태에서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돼 사정까지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여성이 강간 혐의를 받는 것이 법률적으 로 가능해진 것은 재작년 6월 강간죄의 피 해 대상이‘부녀’에서‘사람’으로 확대되 면서부터다. 지난 4월에는 내연남에게 수 면제를 먹이고 성관계를 시도한 혐의로 전 모(45)씨가 여성으로는 처음 강간미수로 구속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아내가 남편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것은 심씨가 처음이다. 권순완 기자

직무 만족도 1위 큐레이터 도대체 어떤 직업이길래‐

위키피디아 마크 와티유

큐레이터는 전시 기획부터 설명까지 전시회의 모든 것을 총괄한다. 사진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작품을 설명 중인 큐레이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

미술 전시 기획₩총괄하는 직업 노동강도높지만전문성인정받아 문화₩예술직업이만족도높은편 한국의 수많은 직업 중 큐레이터의 만족 도가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국직업능력개발원은 최근“2013년과 2014 년에 걸쳐 355개 직업 재직자 1만2566명을 조사한 결과‘전반적 직무 만족도’영역에 서 큐레이터 및 문화재 보존원이 1위를 차 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아나운서 및 리포 터, 3위는 실내장식 디자이너, 4위는 미술 사 및 기타 문화₩예술 관련 종사자, 5위는 항공기 조종사다. 이 밖에 판₩검사가 6위, 한의사가 7위, 대학교수가 10위를 차지했 다. 직무 만족도 최하위 직업은 건설 및 광 업 단순 종사원이다. ‘미술 전시 기획자’를 뜻하는 큐레이터 는 겉으로는‘우아한 백조’처럼 보이지만 사실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이다. 전시 개념 이 결정되고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하면 끼니를 거르는 것은 물론, 밤샘하기도 일쑤 다. 작품 설치를 시작하면 못과 망치를 들 고 직접 작품을 거는 경우도 허다하다. 큐 레이터 대부분이 석사 이상 고학력자이지 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직군보다 월급이 많 은 것도 아니다. 한 큐레이터는“미술관에 서 일하는 큐레이터는 초봉이 연 2500만 ~3000만원 정도, 화랑에서 일하면 초임이 월 130만~15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미술 계에서 큐레이터직을 두고‘3D 업종’이라 고 부르는 것은 이렇기 때문이다.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1990년대 중반 국 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4 년 1월 쌍용제지의 화장지 TV 광고에‘큐

레이터 김선정’이란 자막과 함께 등장한 여성 덕분이었다. 이 광고 모델 김선정씨가 김우중 당시 대우그룹 회장의 딸이라는 사 실이 우선 화제였지만, 그를 수식하는 큐레 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도 그에 못지않 게 높았다. 큐레이터는 그 광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에 널리 알려졌다. 이후 2007년 큐레이터 출신인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 위조 파문으로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 기도 했다. 큐레이터는 이번 연구에서 함께 진행된 ‘직업별 수입 만족도 조사’에서는 20위 안 에도 들지 못했다. 수입 만족도 1위는 변호 사, 2위는 일반 기계 조립원, 3위는 의사, 4 위는 투자 및 신용 분석가, 5위는 치과 의사 가 차지했다. 노동 강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 은데도 큐레이터직의 직무 만족도가 높은 요인은 뭘까? 이 연구를 진행한 한상근 한 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 연구위원은“전문 성이 높고 사회적 평판이 좋으며, 자신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일 수록 직무 만족도가 높다. 특히 문화₩예술 관련 종사자들이 직무 만족도가 높은데, 돈 을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닌데도 작가가 20위 에 오른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들은‘환상’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큐 레이터는 우리 사회에서‘예술에 대해 높 은 전문성을 지닌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 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이 큐레이터의 직무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독립 큐레이터 김지연씨는“생 산적인 일이라는 점, 에너지 넘치는 예술가 들을 만나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전시회를 만드는 일에서 얻는 성취도가 높다는 점 등이 큐레이터들이 자기 일에 만 족하도록 하는 요인 같다”고 했다. 곽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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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고 기는 글로벌 투자은행도 벌벌 떤다‐ 금융₩증권범죄 수사의 메카 궨남부지검궩

궦골드만삭스 꼼짝마!궧 非理 담긴 하드디스크 이 잡듯이 뒤졌다 ‘오늘 기관에서 조금이라도 사줘, 빨간 색이야 파란색이야?’(작전세력) ‘보람이 빨간색 입었었잖아’(김 모씨) ‘친구야 보람이 찾아가야지~’(세력) ‘당근~ 언제?’(김씨) 최근 구속 기소된 골드만삭스 전 상무 김 모(47)씨와 주식 작전세력인 안 모씨가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었다.‘보람이’는 원래 이 들의 단골인 강남 룸살롱 여종업원이었지 만 여기에선 작전 대상 주식이나 뒷돈을 의미하는 은어로 사용됐다. 보람이가 빨간 색 입었다는 것은 오늘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사게 해서 주가가 올랐다는 의미였 고,‘보람이 찾아가야지’에서 보람이는 수 고 대가로 뒷돈을 받아 가라는 뜻이었다. 김씨는 2011년 작전세력으로부터 8000 만원을 받고 외국계 자산운용사에 근무하 는 지인들을 동원해 동양피엔에프 주식을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 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주식을 사면 개인 투자자들은 그 주식을 우량주로 보게 되 며 그때를 이용해 작전세력은 주식을 팔 아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김씨의 범행은 이게 시작이었 다.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골드만삭스 의 자금 운용 계획을 미리 입수했고,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동원해 회사가 매입할 주식을 미리 사고팔았다. 2011년부터 2년 간 골드만삭스가 매입할 예정이었던 서울 ᕽᬙԉᇡḡá ɩᮖ᷾ǭჵᴥ ᙹᔍ ௝ᯙ ḡáᰆ ᪅ᖙᯙ Ⱁᕽᬙ‫ ݡ‬ჶ⦺ ᵝ᫵ Ğಆ ‫ݡ‬á ၹᇡ➉ᇡᰆ ‫ݡ‬á Ŗᦩᇡᰆ

반도체₩에스원₩후성 등 22개 종목을 회사 보다 수십분 먼저 사고파는‘땅 짚고 헤 엄치기’식 투자를 했다. 그는 이런 부정 거래로 15억원을 벌었다. 지난 8월 20일 첩보를 입수한 검찰이 골 드만삭스 서울 본사를 압수수색 하자 금 융가에선 여러 말이 나왔다.“설마 골드 만삭스에서 그런 비리가 있겠느냐. 혹시 검찰이 잘못 짚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 았다. 골드만삭스 측도 여러 로펌을 통해 검찰에 이 같은 불만을 전달했다고 한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주름 잡는 세계 최대 투자은행으로 직원들의 투철한 준법성을 자랑으로 삼아왔다. 고 객 돈을 굴리는 업체가 자신들의 이익부 터 먼저 챙긴다면 아무도 돈을 맡기지 않 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달 뒤 김 씨의 범행이 모두 드러나자 골드만삭스 측은 미국 본사 법무팀과 내부통제팀 최 고책임자 등과 협의를 거쳐 재발 방지 대 책을 내놓아야 했다. 심지어 김씨는 골드만삭스 사무실의 컴 퓨터를 이용해 주식을 불법 매매했다. 미 국 공군사관학교와 MBA를 나온 미국 국 적자 김씨의 차명계좌에는 현금 수십억원 이 들어 있었다. 펀드매니저가 회사 자금 운용 정보를 개인 주식 매매에 이용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였으며, 수사 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의 막내이자 홍일점인 허윤희(33) 검사가 맡

발칵 뒤집힌 골드만삭스

궦설마 불법거래 있었겠나 잘못 짚었다궧 불만도‐ 콧대 높던 투자은행들 범죄 드러나자 충격 수사에 성역은 없다

일본계 증권사 다이와 투자업체 SBI그룹 등 주가조작₩뒷돈거래 혐의 前임원들 줄줄이 구속 금융에 빠삭한 선수 모여

시세조종 궨전문검사궩 삼성비자금특수부 출신‐ 합수단₩금융조사부 최고 인기 부서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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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허 검사 등 합수단은 골드만삭스 압 수수색에서 확보한 800GB(기가바이트) 가 넘는 펀드 매매 내역과 김씨의 증권 거 래 내역을 일일이 대조하는 과정에서 김 씨의 불법 거래를 찾아냈다고 한다. 남부지검, 금융₩증권 수사의 메카로 올해 초 금융₩증권 사건 중점 수사기관 으로 지정된 서울남부지검이 활발한 수사 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넘버1’지방검찰 청인 서울중앙지검이 포스코 사건과 해외 자원개발 비리 사건 등으로 주춤한 반면 남 부지검 수사는 별다른 잡음 없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특히 남부지검은 그동안 수사 사 각지대로 여겨져 왔던 글로벌 투자은행의 비리를 파헤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남부지검은 최근 일본계 증권사인 다이 와 증권을 압수수색해 이 회사의 전 이사 한 모(44)씨를 구속했다. 한씨는 다이와 증권에 재직하던 2010년 8월 작전세력에 게 1억원을 받고 코스닥 기업인 티플랙스 주식 12만주를 자신이 아는 펀드매니저를 통해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일본계 투자업체인 SBI그룹도 올 해 초 혼쭐이 났다. 이 그룹 전 계열사 대 표인 윤 모(41₩구속 기소)씨가 투자 대가 로 5개 업체로부터 3억9000만원을 챙긴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SBI의 경우 국민연금 투자를 대행하면서 이 같은 범 죄를 저질러 금융계에 충격을 줬다. 김형준(45) 증권범죄합수단장은“얼마 전만 해도 외국계 투자 은행 사이에선‘한 국 수사 기관이 어떻게 우리를 수사하겠 느냐’는 인식이 팽배해있었다”면서“국 내 업체든 외국계 업체든 성역이 따로 존 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금융 질 서가 바로잡히게 된다”고 했다. SBI 측은 수사 초기 회사 자체 감시시스템이 작동 하기 때문에 구조적 비리가 있을 수 없다 는 입장을 밝혔으나, 윤씨의 모럴 해저드 가 드러나면서“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 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쟁쟁한 검사들 많아 검찰은 지난해부터 지방검찰청의 전문 성을 높이기 위해서 분야별 중점 검찰청 을 지정하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식품 의약안전 중점 검찰청’, 울산지검은‘산 업안전 중점 검찰청’, 대전지검은‘지식 재산권 분야 중점 검찰청’으로 지정됐다. 그리고 올해 2월부터는 서울남부지검을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으로 지정하면서 서 울중앙지검에 있던 금융조사 1₩2부를 남 부지검으로 이관했다. 금융조사부는 2004 년 서울중앙지검에 처음으로 만들어졌고 요즘은 검사들에게 최고 인기 부서가 됐 다. 여기에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돼 있던 증권범죄합수단까지 넘어가면서 남부지 검은 금융증권범죄 수사의 메카로 불리고 있다. 언론 관심도 높아져 일부 경제 매체 들은 대검이나 서울중앙지검보다 남부지 검에 더 많은 취재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남부지검의 사령탑은 오세인(50) 지검 장이다. 강원도 양양 출신인 오 지검장은 대검 공안기획관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 을 역임한 대표적‘공안통’으로 대검 중 수부장 후신인 대검 반부패부장과 공안부 장 등 요직을 거쳐 남부지검장으로 왔다. 그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결정된 김수 남 총장 체제에서도 중용될 것이라는 관 측이 많다. 꼼꼼하고 일 욕심 많은 오 지 검장은 부임 당시 기자와의 통화에서“과 연 잘할 수 있을지, 금융증권 사건 중점청 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조직으로 만들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고 했다. 오 지검장 아래 주요‘장수’들의 이력 도 눈길을 끈다. 문찬석(55) 2차장 검사는 증권 금융범죄 수사를 총괄 지휘하고 있 다. 2013년 초대 증권범죄합수단장을 지 내는 등 기업과 금융 수사에서 잔뼈가 굵 었다. 문 차장은 2001년 특수부 검사 시절 ‘리타워텍’주가조작 사건의 주임 검사였 다. 리타워텍은 작전주의 전설로 불리는 코스닥 기업이다. 2000년 4월 1800원 하던 주가가 넉 달 만에 36만원까지 200배 올랐

다. 문 차장은 이 사건을 깔끔히 처리하며 작전세력 사이에서 요주의 인물이 됐다. 그는 국내 검사 가운데 최초로‘시세조종’ 부문에서‘전문검사’칭호를 얻었다. 남부지검의 주력으로 45명의 수사 인력 이 배치된 증권범죄합수단은 김형준 부장 검사가 이끌고 있다. 김 검사는 서울중앙 지검 금융조사부, 삼성비자금특별수사본 부에서 근무했고 재작년엔 전두환 전 대 통령 추징금 환수팀장을 맡아 유명세를 탔다. 2008년 초 리먼 브러더스를 압수수 색 하는 등 글로벌 투자 은행들이 가장 두 려워하는 검사로 알려져 있다. 2013년 5 월 출범한 증권범죄합수단은 지금까지 주 가조작 사범 200명을 구속 기소하고 185 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금융조사1, 2부장을 각각 맡고 있는 박 찬호(49) 부장검사와 이진동(47) 부장검 사도‘독종’으로 소문났다. 박 검사는 철 학(전남대)을, 이 검사는 생화학(연세대) 을 전공했다. 박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 수3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다. 그는 지 난 7월엔 2000년대 초반 권력형 비리 사 건인‘이용호 게이트’의 이용호(57) 전 G&G 회장을 횡령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고, 같은 달 코스닥 기업인 씨씨에스 그룹 유홍무 회장을 주가조작 혐의로 구 속했다. 이진동 검사는 2005년 국정원 도청(盜 聽) 사건 수사팀에서 신건 전 국정원장을 구속시킨 검사다. 당시 국정원 도청 의혹을 최초 보도한 조선일보 이진동 기자와 동명 이인으로‘두 명의 진동이 나라를 진동시 켰다’는 농담이 회자됐었다. 이 검사는 최 근 기관 투자자들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이 제기된 한미약품 사건을 지휘하고 있다. 오세인 지검장은“1년 가까이 금융시장 내면을 들여다보니 불공정 거래 행위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면서“피해를 입 게 되는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 본시장 질서를 바로잡도록 최선을 다하겠 다”고 했다. 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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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이징₩도쿄의 궨물 얻는 법궩, 그 속에 韓₩中₩日 미래가‐ ʡࢱȽ᮹

㈽㾰䄪㞤 필자의 통근길은 전북 순창에서 임실 옥정호를 지나 삼례를 오가는 길이다. 옥 정호는 4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 한다. 아침의 물안개, 봄날의 벚꽃, 가을 의 구절초…. 호수 가득한 물만 바라보아 도 기분이 좋다. 그런데 요즈음 옥정호는 밑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이 길을 오간 지 20년 만에 처음 보는 일이다. 가뭄 탓이다. 풍수는 바람과 물을 다루는 술(術)이 다. 그 가운데 물을 더 높이 쳐“풍수법은 물 얻은 것이 으뜸이다(風水之法 得水爲 上)”라고 규정한다. 한 나라를 세운 지도 자의‘물 얻는 법(득수법₩得水法)’을 보 면 그 국가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한 ₩중₩일 삼국의 수도 한양(서울)₩베이징 ₩에도(지금의 도쿄)의 초기‘득수법’이 그 예가 될 것이다. 2인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인자 도요 토미 히데요시의 명으로 일본의 동쪽 변 방으로 밀려 나갔을 때의 일이다(1590 년). 에도에 터를 잡은 그가 가장 먼저 했 던 일이 식수 확보였다. 샘을 파는 것이 아 니라 아예 상수도를 만들었다. 이후 도쿠 가와 막부는 지속적으로 상수도를 확장했

다. 대표적인 것이 다마가와(玉川) 상수 도인데 총거리가 43㎞이다.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도쿄의 상수 일부로 활용되고 있다. 에도가 19세기에 인구 100만이 넘 는 세계 도시가 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지금의 베이징이 본격적 도읍지로 등장 한 것은 우리 민족과 혈연관계가 있는 금 나라 때의 일이다. 금나라의 시조 김함보 김두규 교수 제공 (갏函普)가 고려 출신임은‘금사(金史)’ 원나라 때 대도(大都₩베이징)의 물 문 가 밝히고 있다. 이곳에 도읍을 정한 금나 제를 해결한 곽수경(郭守敬)을 기리 는 동상. 라는 베이징 서북쪽 옥천산(玉泉山) 물을 끌어들여 식수로 활용하였다. 원나라를 세 운 뒤 이곳을 도읍지로 정한 세조 쿠빌라 이가 가장 먼저 한 것이 식용수 문제 해결 이었다. 그는 천문₩지리₩수리에 능한 곽수 경(郭守敬)을 발탁하여 전권을 맡겼다. 곽 수경은 기존의 옥천산 물만으로 새 수도의 물이 부족함을 보고 창평현의 신선천(神仙 泉) 물을 끌어들이는 대규모 공사를 완성 한다. 이를 통해 식수뿐만 아니라 조운까 지 가능하게 하였다. 곽수경의 업적은 지 금까지 잊히지 않아 베이징 스차하이(什刹 海)에 그의 동상과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조선 초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의 일이 다. 일부 풍수 관리들이 한양의 물 부족을 근거로 도읍 불가론을 주장하였다. 유한 우는 풍수서를 인용하여“물 흐름이 길지

않으면 반드시 사람이 끊긴다(流水不長 人必絶)”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하였지 만, 태조와 태종은 새겨듣지 않는다. 심지 어 파놓은 샘까지 메우게 할 정도였다. 1414년 태종이 양근(양평)을 지나다가 새 로 지은 집 3채를 본다. 그런데 각 집마다 샘을 판 것을 보고 그곳 지방관을 파직시 키고 하나의 우물만을 쓰게 한다. 지도자 의 물 인심이 참으로 고약하였다. 조선의 운명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일본의 다마가와(玉川)와 중국의 옥천 산(玉泉山) 및 신선천(神仙泉)의 물은 모두 최고로 좋은 물, 즉 상수(上水)였다. 건국자의 물에 대한 철학(득수법)은 그 나라 백성의 삶뿐만 아니라 국가의 흥망 성쇠에 영향을 끼쳤다. 물을 제대로 얻은 두 도시(베이징과 도쿄)는 제국의 수도 지위를 누렸지만, 샘조차 함부로 못 파게 한 도시(한양)는 번국(蕃國)의 수도로 근 근이 연명하였다. 좋은 물(上水)을 얻는 것은 날로 자연 파괴가 심해지는 지금 더욱 절실한 문제 이다. 하수(下水)인 4대강을 활용하는 것 은 미봉책이다. 민족과 국가의 번영을 위 하여 더 많은 상수원(上水源)을 확보하 고 보전함이 중요하다. 상수원은 강이 아 니라 산이다. 산이 물을 낳기 때문이다.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그래도 결혼은 미친 짓이다 10년 전쯤, 알고 지내던 후배가 결 혼식 주례를 서달라고 했다. 나는 사 양했다. 좋은 말을 할 자신이 없었다. 나이 마흔도 되지 않아 주례석에 서는 것도 우스울 것 같았다. 후배는 나를 설득하지 못해 주례 없이 결혼식을 치 렀다. 이번 주에 후배 둘이 청첩장을 보내 왔다. 그중 한 청첩장 문구가 신문기 자답게 좋았다.“여름처럼 웃고 싶고 겨울처럼 울고 싶을 때 서툴고 부족해 도 언제나 옆에 있겠습니다.” 사실 나는 주례를 서고 싶다. 그리 고 주례사로 함민복의 시‘부부’를 읽어주고 싶다.“긴 상이 있다/ 한아 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 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함민복은 노총각 때 이 시를 썼 다. 그는“결혼한 친구들이 찾아와서 하도 신세타령을 하기에 듣다 보니 결

혼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여름처럼 웃고 싶을 때도 있고 겨울 처럼 울고 싶을 때도 있다. 빙하기처 럼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을 때도 있다 는 사실을 예비 신랑₩신부들은 알지 못한다. 결혼은 아름답고 화사하며 뿌 듯한 것이라고, 아무리 그렇지 않다고 얘기해줘도, 그렇게 생각해야 결혼에 이른다. 결혼은 어떤 에너지의 총합이 만들어 내는 이상한 결과물이다. 청첩장을 보낸 후배들에게“축하한 다”는 말과 함께 꼰대 같은 답장을 보 냈다.“애 낳을 거면 빨리 낳아라.”그 들은“선배도 그 말을 하시네요”라고 답했다. 애를 빨리 낳아야 회사 복지 정책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매우 실 질적인 충고였으나 그들은“두 청춘 이 합친다는데 육아수당 타령이냐”고 답했다. 이만교가 쓴 소설‘결혼은 미친 짓 이다’처럼 결혼을 신랄하게 정의한 문장은 없다. 우리 모두 어떤 선택을 할 때 미친 걸 알면서 선택한다. 그리 고 후회한다.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생각한 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라 는 생각을 해 본다. 한현우₩주말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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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투자자금 받아 다른 곳에 쓴 ‘개발자’ 청문회 밴쿠버 시내 혼비가 ‘알테미시아’ 프로젝트 진행안돼 BC증권감독위원회(BCSC)는 12일 투자자를 기만한 혐의로 부동산 개 발업자겸 개발사 전무 브렌든 제임 스 쇼우(Schouw)씨에 대한 청문회 를 공지했다. 쇼우씨는 혼비 레지던 스사(Hornby Residences Ltd.)를 설 립해 100만달러를 한 투자자에게 받 았다. 쇼우씨는 이때 투자자에게 사 장·전무 직위로 투자증명서를 작성·

서명해주면서 연리 18% 수익발생가 능성을 제시하고, 투자금과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BCSC는 조사 결과 쇼우씨가 투자 자에게 투자금을 밴쿠버 시내 혼비 가(Hornby St.)의 건축허가 신청 및 기존건물 철거·새 건물 ‘알테미시아 (Artemisia)’ 건설에 쓰겠다고 발언한 내용을 입수했다고. BCSC에 따르면

쇼우씨는 투자자에게 프로젝트가 완 료되면 투자금과 수익지급을 받기 시 작하거나, 알테미시아의 주택 구매시 또는 다른 개발 프로젝트의 크레딧으 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BCSC는 쇼우씨에 대해 투자자금 을 받은 직후, 금액의 75%를 자신이 관리하는 다른 계좌로 이체해 약 1개 월반만에 45만3155달러를 아르테미 시아와 관련 없는 용도에 사용한 혐 의가 있다고 밝혔다. BCSC는 쇼우씨

가 이 자금을 개인 법률비용과 이전 투자자 지급·개인모기지와 임대료 지급에 썼다고 밝혔다. 쇼우씨는 알테미시아를 건설하지 않았고, 개발사 혼비레지던스사는 2015년 4월 파산 명령을 받았다. 이 후 투자자는 쇼우씨나 혼비레지던스 사로부터 이자나 원금을 전혀 받지 못한 채, 투자금은 사라졌다. 관련 청 문회는 12월 8일 오전 9시에 열릴 예 정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종 합

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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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동 산 사진= Flickr/dailymatador(CC)

밴쿠버에서 1년 전에 산 집, 올해 팔면 근 10% 이익 10개월 연속 월간 가격상승세 이어져… 평균가는 15.6% 뛰어 밴쿠버 주택 거래가는 10월에도 꾸 준히 올래 지난해 10월 대비 15.6% 상 승률을 보였다. 같은 주택의 재판매가 상승률은 1년 사이 9.83%다. 메트로밴쿠버 주택 평균거래가는 BC부동산협회(BCREA) 발표 자료 기 준 10월 94만7334달러로 지난해 10월 81만9336달러와 차이를 보였다. BC 주 전역 10월 주택 평균거래가는 66 만7480달러로 지난해 10월 57만5504 달러보다 16% 올랐다. BC주 주택 거래 총액은 10월 중 58 억달러 였으며, 이중 35억달러가 메트 로밴쿠버에서 발생했다. 거래 총액은 1년 전과 비교해 BC주 전역은 32%· 메트로밴쿠버는 38% 각각 증가했다. 브렌든 오먼슨(Ogmundson) BCREA 경제분석가는 “10월 중에도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졌 다”며 “주(州)내 시장 상황은 지역별 로 큰 차이가 나는데, 메트로밴쿠버내 기록적인 수준의 주택 거래량과 매우 낮은 매물로 인한 강세는 자원 경제 중심의 북부 지역 약세를 상쇄하고 있 다”고 설명했다. BCREA는 로워매인 랜드에는 약 3개월내 소진될 수 있는 매물이 있는 반면, BC주 전역에는 4 개월치가 있다며 “균형 시장은 일반 적으로 5~8개월치 매물이 있는 상태” 라고 지적했다. 재판매를 기준으로 봤을 때, 도시 지역의 연간 가격 상승률이 시외 지 역을 웃돌고 있다. 테라네트는 1990 년 이래 최소 두 차례이상 매매된 집 을 기준으로 재판매가 상승률을 계산 한 결과, 올해 10월 메트로밴쿠버 주

택 재판매가는 지난해보다 9.83% 올 랐다고 12일 발표했다. 재판매가 상승 률을 도시별로 보면 토론토와 해밀턴 이 각각 9.3% 올랐고, 이어 빅토리아 는 6.4%가 올랐다. 에드먼턴은 1.4% 오르는 데 그쳤다. 캐나다 전국 재판 매가 상승률은 5.6%다. 1년 전, 10월 에 집을 샀다가 올해 10월을 같은 집 을 되팔 때 가격이 내린 곳은 퀘벡시 가 -3.2%로 손해가 가장 컸다. 캘거리 는 같은 집 가격이 1년 사이 -1%, 몬 트리올은 -0.6%가 내렸다. 마크 피죤널트(Pisonneault) 내셔 널뱅크 경제전략그룹 소속 선임경제 분석가는 “10월은 2009년 10월 이래 처음으로, 11개 주요도시 중에 5곳에 서만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 달”이라 고 지적했다.

올해 10월을 9월과 비교하면 메트 로밴쿠버의 주택가격은 0.6%가 올 라, 전국 평균 월간 상승률 0.1%를 앞 질렀다. 한 달 사이 집값이 가장 많 이 오른 도심은 위니펙으로 올해 9월 과 10월 사이 1.9%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밴쿠버·토론토와 빅토리아(각 0.3%)·에드먼턴(0.2%)순이다. 9월과 10월 사이 집값이 내린 곳은 핼리팩 스(-1.7%)와 캘거리(-0.8%)였다. 피죤널트 분석가는 “밴쿠버의 경 우, 가격이 내리지 않고 열 차례 월 간 가격상승이 이어졌고, 토론토는 여 덟 번 연속으로 올랐다”며 “이런 현 상은 두 시장이 확고한 판매자 중심 시장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 명했다. Business in Vancouver (BIV) 밴쿠버 조선일보는 BIV와 제휴해 기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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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시장 가격지수 5년 동향

지역별 부동산 평균가격 (10월 기준)

Oct 2015

연간 변동률(%)

Squamish 단독주택 아파트

$620,400 13.5 $293,000 12.6

West Vancouver 단독주택 아파트

연간 변동률(%)

North Vancouver

$2,451,900 21.3 $724,100 18.1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Aug 2015

연간 변동률(%)

Jun 2015

$1,231,200 18.1 $670,200 9.7 $381,600 8.4

Apr 2015 Feb 2015

전체 주택 (검은선)

Dec 2014

단독주택 (파란선)

Oct 2014

Richmond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1,241,000 22.9 $573,800 11.0 $381,300 9.6

New Westminster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836,800 19.2 $440,300 5.1 $306,600 8.9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656,100 $322,200 $208,400

12.6 6.3 10.1

Langley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694,400 11.7 $317,300 8.4 $205,300 5.4

Jun 2012 Apr 2012 Feb 2012 Dec 2011 Oct 2011 Aug 2011 Jun 2011 Apr 2011 Feb 2011 Dec 2010

<가격지수>

60

80

100

120

Oct 2010 140

연간 변동률(%)

Surrey

Dec 2012 Oct 2012

160

$2,773,000 20.1 $830,700 8.2 $570,600 14.0

Feb 2013

아파트 (녹색선)

Price Index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710,100 21.3 $416,400 8.0 $244,900 7.9

Apr 2013

Aug 2012

$530,000 11.3 $303,800 11.6 $164,600 -0.4

연간 변동률(%)

Jun 2013

180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Aug 2013

200

Maple Ridge

18.5 10.5 13.2

연간 변동률(%)

Oct 2013

220

연간 변동률(%)

$923,000 20.4 $445,300 10.5 $291,700 10.3

Townhouse

$1,175,400 23.3 $602,700 9.9 $350,400 11.9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Apr 2014

Dec 2013

Detached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Port Coquitlam Vancouver West

Coquitlam

240

단독주택 $1,243,300 타운홈 $457,100 아파트 $443,300

타운홈 (붉은선)

Feb 2014

연간 변동률(%)

C:\DATA\MonthEnd\Hpi\export\hi_res\gv-hpi2.tif

Burnaby

18.9 10.9 12.3

Jun 2014

Residential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1,079,200 $479,100 $376,300

2005년 1월 기준=100 Jan 2005 HPI = 100

Vancouver East

단독주택 타운홈 아파트

연간 변동률(%)

Greater Vancouver 5 Year Trend

Port Moody

Apar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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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주택 시장 조정, 젊은 세대에겐 큰 부담 “집값 거품 빠지면 빚밖에 남지 않는다”

사진= Flickr/heydrienne(cc)

주택 시장이 조정을 받게 될 경우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상대적으 로 젊은 집주인들 사이에서 더욱 크 게 나타날 수 있다. 캐나다대안정책 연구소(CCPA)에서 나온 경고다. CCPA는 9일자 보고서를 통해 부 동산 가치가 20% 하락한 후의 시장 을 예측했다. 만약 이 전망대로라면 국내 40세 미만 16만9000세대의 부 채 부담이 순자산 규모를 넘어서게 된다.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해도 남는 것은 빚 뿐일 거라는 얘기다. 관련 수치를 살펴보면 내 집 마련 의 꿈은 주로 빚에 의존해 이루어진

다. CCPA는 1999년 이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고 전했다. 현재 소득이 1달러라면 부채는 4달러다. 이는 전 연령대에 서 공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값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캐나다중 앙은행에 따르면 국내 집값은 현재 10%에서 30% 고평가됐다. CCPA 는 “부동산 가격이 20% 내 려갈 경우 30대에 해당되는 주택 소 유주는 평균 6만달러 혹은 순자산의 39%를 잃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캐나다 “연말까지 시리아 난민 2만5000명 데려오겠다” 1억달러를 난민심사·정착에, 1억달러는 난민구호에 지원 자유당(LPC) 정부는 9일 시리아 난민 2만 5000명을 올해 연말까지 캐나다로 데려오기 위해 내각 각료로 구성된 임시특별위원회 구 성을 발표했다. 존 맥컬럼(McCallum) 이민장관은 제인 필 포트(Philpott) 보건장관을 의장, 멜라니 졸리 (Joly) 전통문화장관을 부의장으로 각료 9명 이 10일부터 시리아 난민 수용에 관한 회의 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맥컬럼 장관은 “시리 아 난민 2만5000명은 정부 지원으로 수용하 며, 민간 지원으로 수용 인원이 늘 수 있다” 고 밝혔다. 한편 맥컬럼 장관은 또한 임시 중단됐던 난 민과 난민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연방정부의 임시보건지원제도를 부활시키고, 연 예산 최 소 1억달러 예산을 난민 심사에 추가 투자해

업무 처리 능력과 정착서비스 제공 능력을 강 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단 난민심사 기준 자체 를 낮추지 않을 방침이다. 자유당 정부는 국외 난민 지원을 위해 UNHCR(유엔난민기구)에 새로 1억달러를 기부해, 시리아와 주변 지역에 필수 구호물자 를 지원할 예정이다. 맥칼럼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인 은 필사적으로 안전 지역을 찾는 시리아 난민 을 위해 더 할 수 있고, 더 해야만 한다”며 “새 내각의 임시특별위원회 구성은 캐나다가 안 전한 피난처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리아 난민 을 더욱 돕는 데 첫걸음이 될 것이다. 캐나다 인으로서 지도력을 보이며 바른 일을 하기 위 한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현재까지 한국에 난민 인정을 신청한 시리아인은 모두 648명(2014년 12월 31일·법무부). 이들 중 62명의 시 리아인이 1차 심사를 받고 있으며, 2명이 난민 불인정 결정에 대해 이의 신청 중이다. / 유엔난민기구(UNHCR) 제공

▲가을 하늘 아래 밴쿠버 고층아파트.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밴쿠버 집값 상승세 2년간 지속될 것 2017년 BC주 평균 46만2000달러… 밴쿠버 100만달러까지 치솟아 밴쿠버 주택가격 상승세가 향후 2 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 됐다. 밴쿠버에서 주택 구입을 희망 하는 이들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센트럴 원(Central 1) 신용조합 수 석 경제전문가 브라이언 유(Yu)는 12 일 "2017년까지 BC주 주택가격 상승 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유는 BC주 평균 주택가 격이 올해 6% 오른 42만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년간 상 승세가 이어지면서 2017년에는 46만

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메트로밴쿠버 주택가격 상승 세가 심화되면서 밴쿠버의 경우 주 택 중간가격이 100만달러까지 치솟 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주변에도 영향을 끼쳐 칠리왁, 애버츠포드 등 의 주택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BC주 주택가격 상승세는 끊임없 는 수요와 이에 따른 토지 부족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고 유는 설명 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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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10명 중 3명 "대마초 합법이면 피울 것" 합법화 찬성은 59%…BC주는 68%가 합법화 찬성 캐나다인 10명 중 3명은 대마초 판 매가 합법화되면 피울 것이라고 응답 해 잠재적 대마초 흡연자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캐나다 여론조사기관 포럼 리 서치(Forum Research) 설문조사 결 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0%가 대마초 판매가 합법화되면 구입하겠다는 의 사를 밝혔다. 이는 캐나다 성인 2600 만명 중 약 800만명에 해당하는 인원 이다.

응답자의 13%는 "합법화되면 대 마초를 구입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17%는 "합법화되면 구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대마초 합법화를 찬성하는 인원은 절반 이상인 59%에 달했다. 이는 지 난 8월 조사와 비교해 6% 늘어난 수 치다. 젊은층(67%)과 부유층(66%)에 서 대마초 합법화 찬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노바스코샤주와 뉴펀

들랜드주, PEI주, 뉴브런즈윅주 등이 있는 대서양 지역에서 75%가 합법화 에 찬성해 가장 많았다. BC주는 68% 가 합법화에 찬성해 뒤를 이었다. 대마초 판매가 불법인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대마초 구입 경험이 있는 인원은 18%인 것으로 집계됐다. 젋은 층(34%)과 남성(23%)의 대마초 구입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마초 합법화 이후 판매 기관을 묻는 질문에는 45%가 정부 기관이라 고 답했다. 12%는 편의점과 같은 소 매상에서 판매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시리아 난민의 손, 써리시가 잡는다 “예산 확보는 풀어야 할 숙제” BC주에 정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리아 난민 2700명 중 상당수의 보 금자리로 써리시가 거론되고 있다. 쥬디 빌뇌브(Villeneuve) 써리 시의 원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써리시는 난민에게 우호적인 도시”라고 평가 했다. 그에 따르면 BC주가 받아들인

난민 중 약 30%가 써리시에 정착했 다. 과거의 행적이 되풀이 될 경우, 써 리시에 유입될 난민의 수는 800명 정 도로 추산해 볼 수 있다. 이 또한 BC 주에 난민 2700명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서다. 빌뇌브 시의원은 써리시가 난민에 게 손을 내미는 이유 중 하나로 비교 적 저렴한 주거 비용을 들었다. 메트

결혼율은 낮아지고 동거율은 높아지고 “전체 가정 중 13%는 편모 가정” 결혼율은 낮아지고 동거율은 높아 졌다. 캐나다 통계청의 10일자 보고 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15 세 이상 국내 여성 가운데 45%가 기

혼자였으며, 11%는 사실혼 관계의 배 우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전인 1981년에는 해당 여성의 56% 가 결혼한 상태였고, 관습법상 배우 자와 함께 사는 비율은 3.8%로 비교 적 낮았다. 남성들의 결혼율은 1981년 58%에

로밴쿠버내 다른 도시들에 비해 써리 시의 임대료 등이 싸다는 것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난민들이 자립하 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이 뒷받침되 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에 서는 관련 예산이 이미 빠듯하다는 입장이다. 이민자 봉사단체의 한 관 계자는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 난민들 중 많은 수가 길거리로 내몰

서 2011년 47%로 감소한 반면, 같은 시간 사실혼 비율은 3.9%에서 12%로 커졌다. 이혼하거나 별거하는 사례는 지난 30년 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 났다. 여성들의 이혼 혹은 별거 비율 은 1981년 5.9%에서 2011년 13%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통계청은 “50세 미만 남녀 사이에서는 이혼율이 낮아 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결

이에 반해 대마초 합법화를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에 불 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럼 리서치 관계자는 "선거 전에 비해 대마초 합법화를 찬성하는 캐나 다인이 늘어났다"며 "다만 엄격한 기 준이 세워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 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캐나다 전국 1256명을 대상으로 실시 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실제 필요에 대한 조사 없이 지역사회로 난민만을 떠넘기려 한다 면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덧붙 였다. 수프키친(Soup kitchens)을 비롯 한 노숙자 보호기관의 종사자들은 최근 몇년 간 난민 및 이민자들이 증 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시리아 난민 2만5000명을 수용할 것 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조선일보

加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발을 뺀다면… “실제 투자 자금 파악조차 되지 않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캐나다 부동 산 시장에서 발을 뺀다면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 캐나다 공영방송 CBC의 질문이다.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외국인 의 투자 철수로 인한 파장은 당장 은 수치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 인다. 국내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모가 정확히 파악조차 되 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번 시 댈(Siddal)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 (CMHC)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 들 중 상당수가 자신의 국내 부동 산 소유 여부를 숨기고 싶어 한다”

고 말했다. CBC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진행 되는 관련 시장 조사는 오류를 낳 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 재로선 누가 외국인 투자자이고, 또 누가 새 이민자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캐나다 집값 을 올렸다는 보고서가 발표돼 한 때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져 나오 기도 했다. CBC는 외국 자금 유입이 국내 건설 경기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서 나쁠 것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

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가 투기의 성격을 띨 때다. 시댈 CMHC 대표 는 “이 경우 국내 부동산 시장의 취 약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댈 대표의 언급대로 투기 성 자금, 즉 “핫머니”(hot money) 는 국내 부동산 가치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것과 관련 해 자산관리자인 힐라드 맥베스 (Macbeth)씨는 CBC와의 인터뷰 에서 “최근 몇 년 간 캐나다는 이 른바 핫머니의 선택을 받아왔다” 며 “하지만 이것이 계속될 것이라 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혼율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50세 이상 연령 대에서는 이혼율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1년 기준 55세에서 59 세 사이 남녀 다섯 명 가운데 약 한 명 이 이혼 혹은 별거 상태다. 한편 통계청은 국내 가정 중 홀어 머니와 홀아버지 가정이 차지하는 비 율은 각각 13%와 3.5%라고 밝혔다. 문용준 기자

사진= Flickr/Evan Leeson(cc)

밴조선 뉴스 Review는 이번 한 주간 밴조선닷컴(Vanchosun.com)에서 가장 많이 읽은 뉴스를 선정해 다시 한번 지면으로 보여드립니다. 밴쿠버 조선일보에 기사 제보와 기고는 news@vanchosun.com 을 이용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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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 김용구 부동산 (604)721-8858

문의 : 김태완 부동산 (604)377-5923

문의 : 정성채 부동산 604-828-8949

■ 코퀴틀람 - Westwood Plateau

■ 노스밴쿠버 하우스

■ 코퀴틀람 실버스프링스

2Bed,2Bath, 1,048 sqft . 6년된 3층 저층콘도. 코퀴센터, 라파지 공원 초, 중, 고& 더글라스 칼리지 에버그린 전철 가까움

North Van. Westlynn지역 건물 : 2,300sqft, 대지 : 8,690sqft Main: 2 Bed Rooms, Living Kitchen, dining Legal Suite: 1 Bed, Den, Office, Kitchen, Livingroom 주차 8대 가능. 상가,학교, 교통 등 편리

폴리건 트릴리엄 저층 아파트 11년 방3 욕실2 주차2 창고1 남향 1119 스퀘어피트 4층에 3층 코너유닛 남향 전망으로 코퀴틀람 운동장과 버크마운틴 전망 라미네이트 하드우드

Asking :$378,800

Asking : $849,000

Asking : $448,800

문의 : 마기욱 부동산 (604)306-0870 / 줄리아 부동산 (778)861-0576

문의 : 손국활 부동산 (604)782-4545

문의 : 최재동 부동산 (604)790-1035

■ Land, Mission

■ UBC 지역의 2 Bedroom고급 아파트

■ Cozy Gas Station Near Edmonton (only 20min)

9.1 Acre, 투자용 부동산 ‘URBAN RESIDENTIAL’ with no creek Nice views

UBC 의 East Campus내에 있는 Polygon시공 고급아파트, 밝고 쾌적하며 Garden View가 있는 팬트하우스 유닛 침실 2, 화장실2, 리빙룸, 훼미리룸,주방 및 발코니로 구성, 최고급 가전제품 주방과 새 카펫, 페인팅, 주변에 공원, 커뮤니티 센터, 쇼핑 및 상가 그리고 New Norma Ross Point School

Revenue: $4.54M (In-Store: $1.2M + Lotto) Nice Property with 1.7Acres Land Current Owner (2007~) Very Steady Sales with Almost NO Economic Recession Very Well Equipment (Canopy, Pumps, Tanks etc) Suitable for a Couple’s Easy Operation Located in Great Edmonton area

Asking : $512,000

Asking : $687,000

Asking : $1.625M

문의 : 조규철 부동산 (604)720-1362

문의 : 조동욱 부동산 (778) 988-8949

문의 : 신인진 부동산 (403)689-3524

Rent $1,000, 760sqft,Washer15 (Triple2, Double2, Single2는 Brand New), Dryer12,Open 9:00~7:00 매주 수요일 Close 좋은 위치, 저렴한 Rent, 꾸준한 매상, New Machine 교체로 매상 증가중. 현 Owner 13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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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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