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3일 금(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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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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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밴쿠버 판>

제2897호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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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당신들이 계셨기에…

토론토에 캐나다 최초

“전사자 11만명, 그리고 참전 용사 모두를 기억합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종 합

화성시-토론토 한인회, 18일 제막식… 버나비 소녀상 전망은?

사진=문용준 기자

사진=박준형 기자

“리멤브런스데이, 한인사회도 함께 추모의 행진” 밴쿠버 다운타운 빅토리 광장 앞에서 진행된 리멤브런스데이 (Remembrance Day) 현장을 본보가 직접 다녀왔다. 올해에도 빅토리 광장은 참전용사와 전사자를 추모하는 물결 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캐나다군은 지난 1차, 2차 세계대전 당시 각각 6만명과 4만4000명이 희생됐다.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군의 파병 규모는 2만6000명이었으며 이 중 516명이 숨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11일 기념식 후에는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이 행진에는 참전용사와 캐나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연방경찰(RCMP) 등이 참여했다. 한인사회의 밴쿠버해병전우회도 리멤브런스데이를 함께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관련 화보 A8면

지난 11일 오후 캐나다 현충일인 리멤브런스데이(Remembrance Day)를 맞아 버나비 센트럴파크 평 화의 사도비 앞에서 한국전 기념 헌화식 및 ‘부산을 향하여’ 국제 추모식이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 국전 참전용사와 한인단체, 연아 마틴(Martin·한국명 김연아) 상원의원 등 80여명이 참석해 한국전에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렸다. 이들은 “그들이 선사한 희망의 불빛을 절대 잊지 않겠다”며 희생자들을 추 모했다. ‘부산을 향하여’는 11월 11일 오전 11시 유엔 참전용사들이 안장된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하는 추모식이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캐나다 경기, 내년 수출에 달렸다” 일자리 늘지만 고용의 질은 저하… 세계적 문제인데, 정 치인들은 각개전투 중. 대책 은 과연? ○ 토론토에 평화의 소녀상 건 설… 버나비가 운은 먼저 뗀 듯 싶은 데 결과는 멀리서 먼 저 나오네요. ○ 시리아 난민, 밴쿠버에 얼 마나 올까 관심…선량한 관심 일지, 아니면 시기와 차별의 관심일지가 문제.

캐나다 회계사협회 BC주지부 설문결과 각종 사업 기록을 들여다보는 회 계사(CPA)에게 BC주 경기 상황을 설문한 결과 근소한 차이로 부정적 진단이 긍정적보다 높게 나타났다. 캐나다회계사협회BC지부 (CPABC)는 9일 메트로밴쿠버를 포 함한 BC주 남서부·밴쿠버아일랜드 회계사들은 각각 56%와 54%가 현 재 주(州)경기를 부정적으로 평가 했고, 나머지 약 42%는 긍정적으로 봤다고 발표했다. 경기상황을 4단 계(poor·fair·good·excellent)로 나 눠 선택하게 해 앞서 두 단계는 부

정, 이후 두 단계는 긍정으로 집계 한 결과다. 앞으로 2년간 BC주 경기 전망에 대해 회계사 53%는 BC주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25%는 개선· 16%는 악화를 예상했다. 회계사 ⅓은 BC주 경제 가 캐나다 전국보다 더 높은 성장율 을 보인다고 예상했다. 현재 캐나다 전국 경기를 BC주 상황보다 어둡게 본 회계사가 많 았다. 10명 중 7명(73%)은 올해 캐 나다 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2년 간 전국 경기전망에 대 해 회계사 근 ½은 현상유지를 예 상했고, 개선·악화를 예상한 비율 은 각각 24%와 22%로 근소한 차 이를 보였다. BC주 회계사들은 미 국(48%)과 아시아(50%)경제에 대 해 긍정적으로 봤다. 또 향후 2년간 미국·아시아 경기 개선을 예상한 비율이 43%·42%로 캐나다에 비 해 기대가 높다. 리처드 리스(Rees) CPABC지부장은 “자원가격 약세 와 낮은 경제성장률 전망으로, 회 원들이 캐나다와 BC주 경제를 조 심스럽게 보는 점은 놀랄 일은 아 니다”라며 “TD이코노믹스는 BC주

의 실질GDP 성장률을 올해 2.5% 내년 2.4%, 2017년 2.1%로 잡고 있 고, 캐나다 전국 실질 GDP는 올해 1.2%에 내년 2%·2017년 1.9%로 달 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 지 부장은 “캐나다 전국적으로 성장 세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BC주 는 가장 큰 교역 대상인 미국과 아 시아지역으로부터 성장 기회를 잡 는 이점을 누릴 수 있다”며 “두 지역 모두 향후 2년간 성장이 예상돼, BC 주의 수출은 BC주 경제 성장의 가 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 다”고 덧붙였다. 한편 BC주 업체가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 1위로 회계 사는 가장 많은 비율로 ▲숙련인력 고용·유지(73%)를 지목했다. ▶A3면에 계속

캐나다 최초로 토론토에 일본 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 화의 소녀상이 건립된다. 경기 화성시와 ‘화성시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12일 캐 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앞에 평 화의 소녀상을 건립한다고 밝혔 다. 평화의 소녀상이 해외에 건 립되는 것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과 미시간주 사우스필 드에 이어 3번째며, 캐나다에서 는 처음이다.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18일 오후 2시 개최된다. 채인석 화성 시장과 박경자 소녀상 추진위원 장, 토론토 한인단체 관계자 등 이 참석한다. 이번 소녀상은 화성시 동탄에 설치된 소녀상과 같은 작품으로 김운성, 김서경 작가가 제작했 다. 건립 비용 4500여만 원은 화 성시민들의 동참으로 진행된 모 금운동을 통해 마련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그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을 회복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기 위 해 해외 우호도시에 소녀상 건 립을 추진해왔다”며 “첫 번째 결 과가 캐나다 토론토 소녀상 건 립”이라고 전했다. 화성시는 지난해 10월 자매도

시인 버나비시와 양해각서를 체 결하고 밴쿠버 한인단체들과 함 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일부 일본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건립사업이 잠정 중단됐고, 이에 토론토 한인회가 나서 화성시를 도와 토론토 한 인회관에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토론토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 립됨에 따라 버나비 평화의 소 녀상 건립 여부에도 관심이 모 아진다. 현재 밴쿠버 한인단체들 을 중심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 립 추진위원회가 결성돼 화성시, 버나비시와 함께 수개월째 논의 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계의 반대 의사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 버나비 시 차원의 소녀상 건립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 라 토론토처럼 시나 정부 차원 이 아닌 한인단체 차원에서 사 유지에 소녀상을 세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채인석 시장은 “우리나라와 역 사적, 문화적 정서가 비슷한 중 국 용정, 프랑스 리무쟁, 캐나다 버나비 등 해외 도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사진 제공=화성시

토론토 한인회관 앞에 세워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 강

부 동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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