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금(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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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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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8호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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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代 강남 엄마들 加 유학길 오르다 학생비자 제도 이용… 부모중 한명 공립대 가면 자녀 조기유학비 아껴

‘중도와 보수는 이웃’이란 말의 의미… 스티븐 하퍼(Harper)캐나다 총리와 곧 총리직을 승계할 저스틴 트뤼도(Trudeau) 자유당(Liberal)대표가 22일 오타와에서 열린 의사당 습격 1주기에서 사망한 군인들을 기리는 헌화를 함께 하고 있다. 둘이 공식행사에 모습을 보인 것은 총선 후 처음이다. 트뤼도 대표는 “위협이 우리를 움직이게 하지도, 또한 우리 가치와 삶의 방식을 해치지도 못하게 하겠다”며 “캐나다인은 선량하며 친절하고 열려있으며 긍정적이다. 캐나다는 세계 열방에서 온 사람들이 각자의 신앙과 각자의 문 화 각자의 언어로 이룩했음을 우리는 안다”고 연설했다. 의사당 습격은 캐나다 국내 안보·보안법을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며, 올해 6월 관련 법안 통과 당시 자유당도 보 수당 법안에 통과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사진=Deb Ransom/캐나다총리실

캐나다 이민 문턱 낮아진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유학 전문 학원에서 ‘캐나다 유학 설명회’가 열렸다. 사각 테이블에 학부모 10여 명이 일렬로 앉아 질문을 쏟아냈다. 한 40대 여성은 “고3 때 대입 학 력고사를 본 뒤로 영어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는데 토플(TOEFL) 점 수가 안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다. 30대 여성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한국에서 대학원까지 나왔는데, 캐나다 대학에 학부생 으로 입학하면 이민국에서 이상 하게 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강 사는 “어학원 과정을 이수하면 무조건 대학 입학이 허가되는 ‘ 조건부 입학’ 과정을 지원하면 되 고, 석·박사 따고 다시 학부 과정 다니는 사람이 한둘이냐”는 말로 이들을 안심시켰다. 유학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는 대부분 초·중·고교 자녀의 캐

나다 조기 유학을 준비하는 서울 강남 지역 엄마들이다. 이날 설명 회는 자녀의 조기 유학이 아니라 엄마들의 대학 진학에 맞춰져 있 었다. 이들이 캐나다 대학에 진학 하려는 이유는 부모 중 한 명이 캐나다 공립 대학교에 진학하면 초·중·고교생 자녀의 학비가 면 제되는 캐나다 ‘학생 비자(study permit)’제도를 이용(?)하기 위 해서다. 그렇게 해서 자녀의 조 기 유학 비용을 아끼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3~4년 전부터 강 남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 알음알 음 퍼졌다. 특히 올해 들어 캐나 다달러 가치가 대폭 하락하면서 캐나다 유학 붐이 일고 있다고 한 다. 자녀를 여럿 둔 부모들이 이 런 식으로 캐나다 유학을 준비 중 인 경우가 많다. 엄마의 대학 등 록금은 아이 1명에게 드는 유학 비용을 낸 셈치고 그다음 자녀부

터 학비 면제 혜택을 받으면 자 녀 1명당 1년에 약 1000만~2000 만원을 아낄 수 있다. 이런 외국인 학부모들이 늘어 나자 캐나다 이민국은 지난해 6 월부터 학생 비자 관련 운영 규정 을 변경했다. 캐나다에 있는 어느 대학교든 이름만 걸어 두면 발급 해주던 학생 비자를 캐나다 주( 州)정부에서 지정한 학교로만 한 정했고, 각 학교는 3개월에 한 번 씩 학생의 출석 여부와 학업 상황 을 주정부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 규정까지 뒀다. ‘유령 학생’ 판정 을 받으면 학생 비자를 취소당할 수 있다. 한국 등 일부 외국인 학 부모의 편법 유학이 결국 캐나다 정부의 교육 정책까지 바꿔 놓은 셈이다.그래도 한국 엄마들의 캐 나다 유학 바람은 쉽게 꺼질 것 같지 않다는 게 유학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문현웅·이태동 기자

기존제도 유지 속 점진적 확대 기대… 부모초청이민 연간 1만건 증대·경험이민 개선 예고 변화의 정부

‘중도와 보수는 이웃’이란 말의 의미… 자유당 공약에 진보 조미 료를 많이 치긴 했지만 메인 코 스는 중도라는 점을 보여준 사진. ○ 학생비자 제도 이용한 한국 엄 마의 유학… 덕을 봤으면, 꼭 캐 나다에 대한 책임과 의무도 수행 하길 바랍니다. 납세와 사회봉사 는 기본. ○ 이민자 은퇴자금, 캐나다인보 다 많이 적립… 느지막을 위해 악물고 모으고 모아,… 정승처럼 우아하게 바람처럼 세상돌아 보 시길!

자유당(Liberal)의 집권으로 캐 나다 이민정책의 변화가 예고되면 서 이민 희망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다. 저스틴 트뤼도(Trudeau) 차기 총리가 개혁적인 이민정책을 공약 으로 내걸었던만큼 이민문호의 확 대가 기대된다. 캐나다 이민부(CIC)는 22일 자 유당의 총선 승리로 이민정책의 변 화가 예고된다고 밝혔다. 이민부 는 “역사적으로 자유당 정권은 캐 나다 이민정책을 가장 본질적이고 점진적으로 개혁했다”며 “트뤼도 대표는 캐나다가 가장 많은 인원 의 새로운 이민자를 환영했던 윌프 리드 로리에(Laurier) 전 총리 시절 을 자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제 7대 로리에 전 총리는 1896년부터 1911년까지 재임하며 오늘날 캐나 다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자유당 공약에 따르면 이민정책 에서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예상 되는 부분은 가족초청제도다. 트뤼 도 대표는 선거 유세기간 “가족 재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캐나다 문호를 개방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 치를 취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우선 부모 및 조부모 초청이 민 할당량이 현재 매년 5000건에 서 1만건으로 두배 늘어날 전망이 다. 자유당은 신청서 접수부터 영 주권 취득까지 평균 4년이 걸리고 있는 수속기간도 대폭 줄일 계획이 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도 두 배로 증액할 방침이다. 부모와 함께 이 민 올 수 있는 동반 자녀 나이 제한 도 현행 19세에서 22세로 변경된 다. 이는 보수당 정부 집권 이전으 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배우자 초 청이민도 변화가 예상된다. 자유당 은 현재 2년의 영주권 발급 유예 기

간을 폐지하고 즉시 입국과 동시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정할 예정이다. 자유당은 익스프레스엔트리 (Express Entry·EE) 역시 손 볼 것 을 약속했다. 유학생들의 캐나다 이민을 돕기 위해 캐나다 경험이민 (CEC)을 개선하고, 캐나다에 친인 척이 있는 경우 EE에서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임시 외국인 근 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임시외 국인근로자제도(TFWP)도 개정된 다. 자유당 공약에 따르면 불만추 적제도가 도입되고 의무적이고 정 기적인 업무현장에 대한 감사가 실 시된다. 시민권과 관련해서는 유학 생들과 임시 거주자들의 시민권 취 득을 용이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영주권 취득 이전 캐 나다 체류 기간을 인정해 가산점 을 부여할 예정이다. ▶A3면에 계속

“카리스마 넘쳤던 선생님, 나의 선생님” “ 교사 트뤼도, 그 모습은? 캐나다 총리실의 새 주인으로 선택된 저스틴 트뤼도(Trudeau) 에 대한 남다른 추억이 세간의 관 심을 받고 있다. 추억담의 근원지 는 바로 이곳 BC주다. 트뤼도 총리 예정자는 UBC에 서 교육학 학사 과정을 마친 이 듬해인 지난 1999년부터 2002 년까지 밴쿠버 웨스트포인트그 레이아카데미(West Point Gray Academy) 등에서 교사로 일했 다. 이번 총선 승리 이후 당시 묻 어 두었던 ‘타임캡슐’이 옛 제자 들에 의해 공개되고 있다. 몇몇 제자들은 CBC와의 인터뷰 를 통해 “교사 트뤼도를 카리스

마 넘치는 인물”로 회상하며 “이 것이 정치인 트뤼도가 현재 보여 주고 있는 리더십 스타일에도 반 영되어 있다”고 증언했다. 미래의 캐나다 총리로부터 영 어를 배웠다는 랜딥 잔다(Janda) 씨는 “트뤼도가 수업 중에 책을 읽어주는 방식은 보통의 다른 교 사들과 달랐다”고 말했다. 총리실 접수가 확정된 다음날 트뤼도 총리 예정자는 몬트리올 의 한 전철역으로 나가 사람들에 게 감사의 악수를 건넸다. 이날의 모습이 잔다씨는 전혀 색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던 모양이다. 교사 시절의 트뤼도도 그랬기 때문이 다. 잔다씨는 교사 트뤼도에겐 사 람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능력

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 모습이 몬 트리올의 전철역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 것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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