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화석연료시대의 새로운 대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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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REPORT Vol. 21

셰일가스, 화석연료시대의 새로운 대안인가? 2012. 08. 배세곤


셰일가스(Shale Gas), 화석연료시대의 새로운 대안인가?

新 에너지원으로

올해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1월 연설에서 셰일가스를 향

부상하고 있는

후 100년 간 쓸 수 있는 천연가스로 소개하며,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해 최

셰일가스

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일가스 개발의 선두주자인 미국은 셰 일가스 상업화에 성공하며 산업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을 통해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12년 현재 MBtu당 2~3달 러 수준(아시아는 MBtu당 17달러 수준)이 되었고,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배 출되는 환경오염물질이 석탄보다 적은 장점으로 미국 전력 생산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셰일가스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중국에도 골고루 분포되어 있기 때문 에, 셰일가스 개발이 확산되면 가스 가격의 하락과 생산량 증대로 기존의 석유/석탄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2012년 5월에 발표한 보고서인 “Golden Rules for a Golden Age of Gas”에서는 셰일가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할 경우, 천연가스 가 전체 에너지 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21%에서 2035년, 25% 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1

셰일가스는

반면, 셰일가스 개발 과정에 발생하는 환경 파괴 문제와 검증되지 않은

아직 검증이

경제성 문제를 들어 전세계적으로 미국만큼 성공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필요한 에너지원?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새로운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지 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이슈들 과 미국, 중국, 유럽의 개발 현황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셰일가스가 앞으로 산업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고자 한다.

I. 셰일가스란 무엇인가? 1. 셰일가스의 개념 셰일가스는

현재 일반적으로 공급되는 천연가스는 전통(conventional)가스로 배사구

비전통가스이다

조 지층에서 시추되는 것으로 특정 지역에 국한된 분포를 보이고 있다. 반 면 셰일가스는 비전통(unconventional)가스 2 중 하나로 셰일층(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 내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를 지칭하는 말이다. 셰일가스

1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 가량 늘어는 것에 그치지만, 천연가스 수요량만 비교했을 경우 2010년 대비

5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비전통가스는

생산의 기술적 어려움이나 고비용으로 인해 개발되지 않았던 가스를 말한다. IEA는 셰일가스

(Shale gas), 타이트가스(Tight gas). 콜베드메탄가스(Coalbed methane)을 주요 비전통가스로 보고 있다.

1


는 미국, 중국, 서유럽 등지에 분포되어 있고 풍부한 부존량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셰일가스는 기존의 전통가스와 유사한 성분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통가스와 동일한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셰일가스 개발이

셰일가스의 존재는 1980년대에 발견되었다. 하지만 전통가스보다 깊은

가능해진 이유

곳에 위치해 있고, 암석 틈에 퍼져있어 시추가 어려웠기 때문에 경제성의 문제로 개발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석유 공급업체 ‘Mitchell Energy&Development’의 사장이었던 Goerge Mitchell을 비롯한 몇몇 업체 들이 자체적으로 오랜시간 많은 비용을 투자하며 셰일가스 개발에 힘썼 다. 3 그 결과, 2000년대 들어 ‘수평시추·수압파쇄법’ 등의 시추기술이 개발 되었고, 화석연료의 가격 상승으로 경제적 생산이 가능해졌다. [그림1] 수평시추 · 수압파쇄법 -

셰일 층에 수평으로 삽입한 시추관을 통해 물, 모래, 화학약품 혼압액을 고압 으로 분사, 암석에 균열을 일으켜 가스를 시추하는 시추 방법

-

암석의 균열 부위로 가스가 스며들어오고 시추관을 통해 외부로 포집함.

-

시추 과정에서 수질오염, 가스유출 등의 환경문제를 유발한다는 주장도 있음.

(자료: Guardian) 타 에너지원과 셰일가스의 특징 비교

천연가스는 석유나 석탄에 비해 환경오염 물질 배출량이 적고, 태양열발 전이나 풍력발전 같은 신재생에너지보다 경제성 면에서 뛰어나다. 또한 후 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원전의 대안으로 천연가스가 부상하고 있는 현 시 점에서 새로운 천연가스의 공급원인 셰일가스의 등장은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3George

Mitchell은 10년 동안 600만 달러의 비용을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Mitchell Energy&Developmen

2002년 35억 달러에 Devon에 매각되었다.

2


하지만, 시추 과정에서 수질오염, 식수원훼손, 가스유출 등을 우려하는 환경단체들의 반발도 거세다. 또한,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시추 비 용과 시추 기술의 어려움, 미국 이외에 상업화에 성공한 곳에 없다는 점 등은 셰일가스 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 셰일가스 매장량 [표1] 국가별 천연가스 매장량

(자료: IEA)

셰일가스 매장량과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천연가스는 50~60년 후면 고갈될 것으로

예상 사용가능연수

예상되었다. 하지만, 셰일가스를 비롯한 비전통가스가 개발되면서 2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1년 현재 셰일가스 매장량은 208조m3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통가스 매장량인 421조m3의 절반 가량에 이르는 상당한 양이다. 또한 다른 비전 통가스인 타이트 가스와 콜베드메탄가스의 매장량을 합한 것보다도 훨씬 많은 양이다.4

전통가스와 다른

전통가스가 일부 지역(러시아, 중동)에 밀집해 매장되어 있는 반면, 셰일

분포를 보이는

가스는 미국, 중국, 유럽 등지에 매장되어 있다. 특히 셰일가스는 전통가스

셰일가스 매장지역

매장량이 적은 국가에 많은 양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셰일 가스의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중국 정부는 향후 셰일가스 분야에 집중 투자하여 수년 내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외에 멕시 코,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등에도 상당량의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타이트가스는

76조m3, 콜베드메탄가스는 47조m3의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3


II. 셰일가스 개발 현황 셰일가스 개발의 선도국은 단연 미국이다. 이미 상업화에 성공해 자국 내 천연가스 공급의 상당량을 셰일가스로 충당하고 있다. 미국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중국 역시 셰일가스 개발을 천명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반면, 유럽 지역은 셰일가스의 환경 안전성 문제를 들어 몇몇 국가를 제외 하고는 개발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1. 미국 [그림2] 미국 셰일가스 매장 분포

(자료: IEA)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정보국,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는 미국 내 셰일가스 매장량을 24조m3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미국 천연가스 전체 매장량의 32%에 해당하는 양이다. 현재 Marcellus, Haynesville, Barnett, Utica 등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이

미국은 선진 시추 기술을 바탕으로 정부의 적극적 지원, 탄탄한 수송 인

미국 천연가스

프라망 등을 기반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생산량이 급증했다. 1998년 미국

시장에 미친 영향

내 천연가스 생산량 중 셰일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9%(2,800만m3)에 불 과했으나, 2010년에는 24.1%(4억 8천만m3)로 성장했고, 2011년 말에는 이 미 34%를 넘어섰다. 이런 개발에 힘입어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급증하게 되었고, 자연스 레 천연가스 수입량이 줄어들게 되었다.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현재 MBtu당 2~3달러 수준(단순 열량환산기준 원유 배럴당 14달러)이다. 이는 2001년 이후 미국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낮은 가격으로, 아시아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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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수준이다(아시아는 17달러 수준).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런 가격이 유 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후 MBtu당 4~8달러 수준까진 상승할 것으 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

미국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이렇게 급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미

개발이 적극적으로

국의 석유, 가스에 대한 소유권 제도에 있다. 미국의 관습법 상 토지 보유

이뤄질 수 있었던 원인

자는 개발업체와의 사적계약 만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며, 주정부가 개발관 련 규제·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다. 주정부의 경우 대체로 지역경제 활성화 와 고용창출을 위해 사업 진행에 적극적인 편이다. 또한, 시추 기술의 발달 로 북미지역 셰일가스 탐사 및 개발 단가가 2007년 1,000m3당 73 달러에 서 2010년 31달러로 하락했다 5(전통가스는 1,000m3당 46달러 수준). 잘 갖 춰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역시 셰일가스 개발에 힘을 실어주었다.

천연가스 수출

셰일가스 개발로 천연가스 순수입국이었던 미국은 이제 수출을 고려할

문제로 고민하는

수 있을 정도로 천연가스 수급에 여유가 생겼다. 오히려 지나치게 낮은 국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으로 인해 추가 개발을 위해서는 수출이 꼭 필요한 상황 이다. 이미 미국 내 천연가스 수요량을 상회하는 정도의 생산량을 나타내 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파이프라인을 통해, 그리고 알래스카 지역에서 일본을 대상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었지만 그 수준은 매우 미미했다. 하지만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된 2000년대 중반 이후, 캐나다 와 멕시코에 대한 수출량이 급증했고, 현재 LNG 수입 터미널을 설치하려 던 계획을 ‘수출’ 터미널로 변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수출에 대한 찬반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 당인 민주당과 석유화학업계는 국내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로 반 대하고 있고, 야당인 공화당과 개발업체들은 수출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FERC(The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는 지난 4월 Cheniere Energy의 Sabine Pass 프로젝트를 최종 승인하였다.6

2. 중국

5

중국정부의

중국의 셰일가스 매장량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36조m3 정도로 확인되고

셰일가스

있다. 중국의 셰일가스는 내륙지역의 거대한 분지에 매장되어 있는데, ‘중

개발 의지

국 셰일가스 자원 잠재력 조사 평가와 개발 최적지 우선 선정’이라는 보고

운영비 등을 포함할 경우 총 시추비용은 더 높아진다고 알려져있다.

6미국은

천연가스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수출시에는 프로젝트 별로 별도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FTA국가가 포함된 최초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에 큰 영 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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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에서는 총 5개의 지역을 개발 최적 지역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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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셰일가스 시추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 만 막대한 매장량과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성공을 확인한 중국 정부는 ‘중 국 셰일가스 발전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림3] 중국셰일가스 매장 분포

(자료: IEA)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 계획

이 계획의 주요 임무는 2016년부터 2025년 사이에 셰일가스의 발전을 위해 매장량 탐사와 시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15년까지 중국의 셰일가스 자원 잠재력 조사와 평가를 완성해 정확한 셰일가스 매장량과 매장지역 분포를 파악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것 으로 보인다. 2015년 말까지 셰일가스 우선 시추 지역 30~50곳, 목표 지역 50~80곳 을 선정하여, 6,000억m3을 탐사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 계획대로 진행 될 경우 중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2015년에 65억m3, 2020년에 1000억m3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71)양쯔강

8

북쪽·운남성, 귀주성, 광시구 지역 2)양쯔강 이남·동남 지역 3)화북·동북 지역 4) 서북 지역 5)칭하

이·티벡 지역, 이 지역에 총 57개의 매장층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 8

KISTI 글로벌 동향 브리핑 “중국, ‘셰일가스 발전 12차 5개년 계획’ 공식 발표”

(http://mirian.kisti.re.kr/global/global_v.jsp)

6


셰일가스 개발을

중국 정부는 셰일가스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에너지 시장에서 적정 수

위한 중국 정부의

준에 판매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한 셰일가스 탐사 및

지원 정책

시추 권리 수수료를 낮추고 부지심사 비준 절차를 간소화함으로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고 있다. 기타 셰일가스 개발을 위한 인프라 건설을 촉진시키 고, 국토자원부에서는 셰일가스 자원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자원 조사 평가를 강화해 셰일가스 탐사 개발 기술 시스템과 규범화된 표준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추기술 확보를

중국의 셰일층은 미국과 달리 수평시추법으로 추출하기 힘든 곳이 많고,

위한 노력

수압파쇄법을 사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물이 부족하다. 따라서 본격적인 개 발을 위해서는 기존의 시추 기술과는 다른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 으로 보인다. 이런 한계 극복을 위해 중국은 외국 기업과의 합작을 유도하 거나 전문 탐사 기업에 세일가스 개발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기업과 외국 기업의 합작 사례 -

시노펙(Sinopec):

엑손모빌(ExxonMobil)과

프랑스

토탈피나엘프

(Total Fina Elf)와 세일가스 개발 협력 체결 -

중국투자공사: 미국 에너지정보그룹(EIG)의 지분 10% 매입

-

중국석유공사(CNPC): 쉘(Shell)이 보유한 캐나다 셰일가스 프로젝 트 지분 20% 인수 및 중국 셰일가스 공동 개발 추진

3. 유럽 유럽의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입장은 국가별로 상이하다. 연료 소비 및 수입 구조, 에너지 안보 문제나 개발에 따른 환경적 문제에 대한 위험도가 국가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림4] 유럽 셰일가스 매장 분포

(자료: I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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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셰일가스

유럽에서 셰일가스 주요 매장지는 세 곳 정도로 꼽을 수 있다.

주요 매장지역

1) 덴마크 동부와 스웨던 서부에서부터 폴란드 북동부 지역 2) 영국 북서부에서부터 폴란드 남서부 지역 3) 독일 북부부터 스위스 지역 폴란드와 프랑스가 유럽에선 가장 많은 셰일가스 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보이고, 그 다음으로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스웨덴, 덴마크, 영국이 셰일가 스 자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가스의 자체 생산이 감소하고, 수요는 증가하면서 수입에 대한 의존 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스 자원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에 비해 높은 천연가스 가격도 셰일가스 개발을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유럽에서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셰일가스 개발

셰일가스 개발이

에서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장 큰 원인은 환경적 영향에 대한 걱정이

더딘 이유

다. 유럽의 셰일가스 매장 지역은 미국과 달리 대부분 인구 밀집지역과 가 까운 거리에 있다. 때문에 환경 문제를 걱정하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셰일 가스 개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경제적인 문제도 셰일가스 개발을 주저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다. 유럽의 가스 매장지역은 미국보 다 개발비용이 더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국과 달리 자원에 대한 소유권이 주(State)에 있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에서

현재 유럽 지역에서 셰일가스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폴란드이다. 폴란드 정부는 EU의 저탄소 정책 대응과 에너지 안보

모습을 보이는

확립을 위해 셰일가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 전

폴란드

력생산의 90%는 석탄 및 갈탄이 차지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 폴란드가 EU 의 정책에 맞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절할 경우, 환경보존 비용이 상당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폴란드는 천연가스의 상당량을 러시아에서 수입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풍부한 셰일가스 자원을 외면하기 힘들었던 폴 란드 정부는 Exxon Mobil과 같은 기업들과 함께 셰일가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타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가 Chevron과 Shell에게 탐사권을 주었고, 루마니

유럽국가들의

아와 영국도 셰일가스 탐사에 나서고 있다. 반면, 프랑스와 불가리아는 셰

개발 동향

일가스 개발을 중단할 것을 발표했고, 체코는 이러한 움직임에 합류할 것 을 검토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또한 셰일가스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 은 독일은 높은 반대여론에 막혀 개발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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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기타지역 1) 일본 셰일가스 확보에

일본은 이미 천연가스를 많이 소비하는 국가로 LNG 수입량이 세계 1위

적극적으로

이다. 일본은 주로 중동지역에서 LNG생산국과 장기 계약을 맺어 조달해왔

나서는 일본

다. 이 가격은 유가와 연동되어 움직였는데, 최근 유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원전 사태 이후 일본의 천연가스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새로운 천연가 스 공급원인 셰일가스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일본의 정부, 민간기업 모 두 미국과 캐나다의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캐나다 에너지업체 엔카나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셰일가스전 지분 40%를 4800억엔에 인수하기로 합의했고, 이토추상사는 미국 내 가스전을 미국 펀 드와 공동으로 5400억엔에 사들일 계획이다. 2) 호주

많은 매장량을

호주에는 11조m3 정도의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

가졌지만, 지리적

다. 몇몇 곳에서 현재 상업적 개발에 탐사가 진행 중이지만, 호주의 셰일가

약점을 지닌 호주

스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코노코필립스, BG그룹, Hess, 미쓰

비시 등은 호주 벤처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호주의 셰일가 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수송의 어려움과 비교적 높은 생산 비용으로 인해 셰일가스 개발이 호황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3) 인도 적극적으로

인도의 경우 셰일가스 매장 탐사가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기 때문에 정

개발에 나서는

확한 추산량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양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

인도

정되고 있다. 현재, 인도의 Oil & Natral Gas사는 4~5년 내에 상업적인 셰 일가스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셰일가스 매장지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인도 정부도 셰일가스 매장지에 대한 지도를 제작 하고 있다. 만모한싱 인도 총리는 2013년 탐사 법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 했는데, 탐사에 대한 정부 정책이 발표되면 매장지들은 경매에 부쳐질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4) 멕시코

셰일가스 상업화가

멕시코는 셰일가스 개발 부문에서 전망이 밝은 국가이다. 멕시코의 셰일

진행중인 멕시코

가스 매장량은 19조m3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다. 멕시코 정부는 셰일 가스 개발이 감소하고 있는 전통가스와 석유 생산량을 대체할 수 있을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 에너지 계획 2012-2026에 따르면, 2026년 셰일 가스 생산량이 1,400만m3~3,400만m3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멕시 코의 석유회사인 Pemex는 지난 2011년 2월에 셰일가스 개발에 착수해 3 천만m3의 셰일가스를 생산했다. 이 기업은 2015년까지 175곳의 셰일가스 정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셰일가스 상업화를 위해 필요한 개

9


발 자금이 충분치 못한 상황이고, 셰일가스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개발에 필수적인 수자원이 부족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5. 한국 한국에는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지 않지만, 자원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결정인 것처럼 보인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 석유 및 가 스의 수입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수입원 다변화를 통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도 있다는 점이 정부를 적극적으로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 하도록 만들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을

정부는 셰일가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지난 5월 민관합동

위한 한국의 노력

셰일가스 TF를 발족했고 7월에는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은 민관합 동 셰일가스 TF가 분과별로 연구한 중간결과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개최했 다. 또한 지식경제부와 한국가스공사가 미국 Sabine Pass LNG와 계약을 체 결해 2017년부터 20년 동안 셰일가스를 액화한 LNG를 350만t수입할 예 정이다.9

한국 기업들의

셰일가스 개발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 기업들도 이에 대한 대응을 신속히

움직임과

하고 있다. 포스코는 가스 개발에 투입되는 고급 강재 시장을 노리고 텍사

관련 산업계에 미칠 영향 분석

스 휴스턴에 사무소를 차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셰일가스 특수를 기대하 고 2007년 3명으로 시작한 휴스턴 사무실 인력을 올해 111명으로 늘렸다. 현대중공업은 셰일가스 발전소 건설이 활발해질 경우에 대비해 변압기 공 급을 더 늘리고, 앞으로 터빈·보일러 같은 다른 제품으로까지 확대를 계획 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 주문이 밀려들면서 3년 전 폐쇄한 노스 다코다주의 소형 건설장비 공장까지 재가동하기 시작했다. SK건설과 SK E&S도 셰일가스 프로젝트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10 석유 공사와 가스 공사 역시 셰일가스 개발을 위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석유화학산업에 비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은 낮아질 것이 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원료비와 발전비용도 낮아져 미국의 석유화학산 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이다. 철강산업의 경우, 미국은 연료비 하락으로 원가가 하락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원가경쟁력이 약 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조선산업은 미국이 LNG 수출을 늘릴 경 우 선박 수주가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

한국은 미국와 FTA를 체결했기 때문에, 특별한 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수출 승인을 받을 수 있다.

10

중앙일보 경제연구소 심재우·한은화(2012), 한국기업 셰일가스 캐러 미국행,

(http://jeri.joins.com/business/info_view.asp?tb_name=einfo&Idx=535&list_page=1)

10


III. 셰일가스 개발논란 앞서 언급했듯이 셰일가스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따라서 개발에 대한 환경적, 경제적 이슈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고 있다.

1. 환경적 논란 환경오염을

지난 2010년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문제점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걱정하는 사람들

한편이 개봉되었다. Josh Fox 감독은 본인의 고향에 셰일가스 개발 업자들 이 들어온 이후, 개발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생기는 문제들을 보고 ‘Gasland’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에서는 현재 셰일가스 개발에 사용 되는 ‘수압파쇄’ 시추 방법에 대한 환경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각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개발에 반대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그림5] 셰일가스시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논란

(자료: IEA)

셰일가스 개발에 있어서 가장 많이 제기되고 있는 환경적 문제는 크게 두 가지는 ‘수자원 오염’, ‘메탄가스 유출’ 이다. 1) 수자원 오염 화학물질에 의한

셰일가스 개발 과정에서 암석을 분쇄하기 위해 고압의 물을 분사하는 과

수질 오염 우려

정에서, 모래와 화학물질을 첨가하게 된다. 이렇게 분사된 화학물질이 지하 수에 스며들어 개발 지역의 수자원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에서 가장 앞장서고 있는 미국에서도 이러한 문제로 개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Wyoming과 Pennsylvania에서는 개발 과정에서 사용된 화학물질이 지하수를 오염시켜 많은 병을 유발시킬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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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며 항의했다. 또한 목축업자들은 오염된 지하수 때문에 자신들의 소가 지나친 수자원 사용 문제

죽고, 기형이 발생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수자원 사용과 관련된 또다른 문 제점은 개발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의 양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수질 오염에 대한

하지만 개발업자들은 관련 규제를 준수하고 있고, 현재 사용되는 시추

개발업체의 입장

방법 역시 최근들어 각광받게 된 것일 뿐, 과거에도 존재했던 기술이라며 오염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물 소비량에 대해서도 다른 산업의 평 균치와 비교하면 그리 많은 양이 아니라고 항변하고 있다. 셰일가스 개발로 인한 미국 수자원 오염 사례 1. 2009년 Louisiana에서는 수압파쇄에 사용되었던 화학물질 유출로 소 17마리가 폐사했음. 2. 2010년 Pennsylvania에서는 파이프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식수정이 폭발하고 오염되는 사고가 있었음 3. 2010년 Pennsylvania에서는 하수가 대량 유출되면서 인근 지역의 땅이 오염되었음 2) 메탄가스 유출과 그에 따른 지구 온난화

메탄가스 유출의

메탄가스는 치명적인 온실가스의 한 종류이다.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

위험성

다 20배 가량 온실효과가 높은 물질이기 때문에 적은 양의 유출이 있더라 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탄가스는 셰일가스 시추 과정에서 파이프나 벨브와 같은 장비들의 손상으로 인해 유출될 수 있다. 장비의 손상이 없더 라도 시추 과정에서도 메탄가스가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유출된 메탄가스가 대기 오염이나 지구 온난화 뿐 아니라 지하수로 스며들어 수자원을 오염시킨다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메탄가스 유출량

메탄가스 유출은 측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편이다. 제기되고 있는 유출

측정에 대한 논박

예측량도 전체 가스 생산량의 1~8%로 넓은 범위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미국 Cornell대학에서 계산한 것에 따르면 전체 셰일가스 생산량의 7.9%에 달하는 메탄가스가 대기로 유출된다고 한다. 이는 전통가스 생산에서 발생 하는 메탄가스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 보고대로라면 셰일가스가 석 탄이나 석유보다 깨끗한 에너지원이라는 주장은 틀린 것이 된다. 하지만 미국의 EPA는 전통가스 생산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조금 많은 수치인, 2.2% 의 메탄가스만이 대기로 유출된다고 밝혔다. 유출 예측량에 오차가 기관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지만, 시추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유출되는 것 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사항이다. 따라서 셰일가스가 연소 과정에서 기 존 화석연료 보다 절반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하더라도, 개발 과 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 유출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기존 화석연료보다 더 ‘더러운’ 에너지원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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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환경적 논란

그리고 시추 과정의 소음 발생과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문제도 논란 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특히, 인구 밀집 지 역과 가까운 곳에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유럽 지역에서 큰 문제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진의 경우, 영국 북서부 지역에서 셰일 가스 시험 시추 과정에서 작은 진동이 발생했었다. 이러한 이유로 셰일가 스 시추 과정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셰일가스 개발이 지진을 일으킨다는 확실한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2. 경제적 논란 수송의 어려움으로

앞서 말했듯이 셰일가스는 천연가스의 한 종류이다. 석유나 석탄과 달리

미국 외 지역에

천연가스는 수송의 어려움으로 인해 국제 표준가격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천연가스를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지하나 해저에 매립된 파이 프를 사용하거나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LNG선을 통해서만 가능하 다. 이러한 이유로 천연가스 가격은 지역별로 상이하다. 그렇기 때문에 북 미 지역에서 현재 셰일가스 생산량의 증대로 발생한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시추 기술의

또한 미국에서 셰일가스의 상업적 개발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십수

어려움 역시

년 간의 시추 기술 개발이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셰일가

걸림돌로 작용

스 기술 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은 미국이 보유한 시추 기술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셰일가스가 매장되어있는 셰일층의 특성이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에 미국과 다른 특성을 가진 셰일층에서 동일한 시추 방법을 사용하기 어렵다. 유럽의 경우 미국에 비해 매장된 가스층이 더 깊은 곳에 있고, 중국의 경우 주변 지역에 수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각 지역에 적합 한 시추기술 개발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당장 셰일가스 개발을 통해 천연가스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 고 있다.

기술 개발에 대한

하지만 기존 전통가스 정도의 매장량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분포 지

긍정적 시선

역이 전통가스 집중 매장지역과 다르다는 점에서 여러 국가의 관심을 끌기 엔 충분하다. 또한 수송인프라 구축이나 기술 개발에 대한 부분은 글로벌 석유 기업들과 개발에 관심 있는 국가들 위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다.

3. 신재생에너지 진영과의 마찰 2000년대 초반들어 석유와 석탄 가격 상승과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각국 정부의 지원이 집중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태양광 박막형 태양전지 업체 솔린드라(Solyndra)라는 업 체에 직접 방문할 만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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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아직까지 화석연료 만큼의 경제성을 보이지 못하 고 있었기 때문에 정부 주도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와중에 미국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성공하며 천연가스가 다 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되었다. 심지어 석탄보다도 가격이 내려간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천연가스 시장을 보며, 중국을 필두로 다양한 국가들이 셰일가스 개발에도

개발을 가로막는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셰일가스 개발이 신재생에너지의 발

셰일가스 ?

전을 더디게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화석연료에서 탈출해 신재 생에너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던 상황에서, 새로운 화석연료원인 셰일 가스가 등장함으로 석탄/석유에서 천연가스로 에너지원이 옮겨가게 되었다 는 것이다. 또한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기존 화석연료의 가격 하락을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킬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셰일가스 개발을 통해 천연가스의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일시적인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가 주축이 되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투자가 더뎌지고 있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중간다리

천연가스가 신재생에너지가 확실한 대체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기 이전에

VS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를 이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한다는 의견이 있

개발 방해 요인

는 반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천연가스 개발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개발 이 더욱 늦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거세게 일고 있다. 현재까지는 셰일가스 개발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그 파급력이 얼마나 될 지 의견이 분분한 상 황이지만,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있어 일정 수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IV. SRI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셰일가스 개발

2011년 IEA는 “Are We Entering a Goldeng Age of Gas?”라는 제목의 리

성공에 대한

포트를 발간했다. 제목에 붙어있는 물음표는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대중들

불확실함

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IEA의 수석 경제분석가인 FatihBirol은 그 이유 에 대해 미국의 세일가스 붐이 다른 지역에서도 동일하게 작용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셰일가스가

셰일가스가 주목받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친환경

주목받는 이유

적 화석연료’이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셰일가스로 인해 놀라울 정도로

-가격, 친환경-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천연가스 수출 에 부정적이었던 미국의 에너지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역내 공급 과잉으로 인한 것이다. 미국 내에서도 현재와 같이 낮은 천연가스 가격을 놓고 공화 당과 민주당, 석유화학업계와 공급업계 간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 다. 따라서 미국의 셰일가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되기는 어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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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가격

수도 있다. 지금 제기되고 있는 환경적 문제들에 대한 규제가 마련되고 그

상승의 위험요소

에 대한 기술 개발이 이어진다면, 개발 단가가 높아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또한 미국 정부가 수출을 허가하여 셰일가스 공급과잉이 해소된다면 셰일 가스 가격은 자연스레 상승하게 될 것이다.

친환경 vs 반환경

‘친환경적 화석연료’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은 상황이다. 셰일가 스가 연소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 양은 석유/석탄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유출되는 메탄가스를 고려한다면 기존 화 석연료 보다 오히려 ‘반환경적’인 에너지원이라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 되고 있다. 원자력발전에 대한 회의가 일고 있는 시점에서 셰일가스가 화 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하지만 셰일가스 역시 아직 개발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오히 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셰일가스 개발을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에너지원 전량을 그것도 거의 대부분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수입할 수 있게 된다면 에너지 안보 차원이나 가격 협상력 에서 분명 인센티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신중한

하지만, 셰일가스 개발은 아직 미성숙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접근이 필요한

시장 환경이 변할 가능성이 많은 분야이다. SRI 투자자의 관점에서 환경에

셰일가스 개발

대한 고민을 해본다면 현재 제기되고 있는 환경적 문제점들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항들이다. 이러한 리스크들이 향후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올 가 능성이 충분하다. 따라서 셰일가스 개발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개발을 하더라도 그에 대한 환경 부담을 해소하는 것을 기 업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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