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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 2020

한글주간 특별전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

윤동주 시어에서 뽑은 아름다운 나라말 20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 윤동주 시어에서 뽑은 아름다운 나라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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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 터가 사랑한 한글 목차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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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geul loved by Bigdata


인사말 Foreword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기획의 글

사비나미술관 학예실

Presenting the Special Exhibition

Curatorial Department,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참여작가

고명근 | Koh, Myung Keun

16

김신일 | Kim, Shin Il

22

양대원 | Yang, Dae Won

28

장준석 | Jang, Jun Seok

36

진달래&박우혁 | Jin, Dal Lae & Park, Woo Hyuk

44

최현주&이종호&김한호 | Choe, Hyun Joo  & Lee, Jong Ho & Kim, Han Ho

52

황선태 | Hwang, Seon Tae

62

테리 보더| Terry Border

70

Artists CV

78

작가약력

9

Savina Lee Director of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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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FOREWORD


2020 한글주간 특별전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전을 열며

사비나미술관은 1996년 개관 이후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타 분야와의 융·복합 전시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0 한글주간>을 맞이하여 한글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를 융합한 최초의 한글 전시를 개최합 니다. 본 전시는 크게 두 가지 특징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협력하여 빅데이터 통계기술인 텍스트 마 이닝(text mining) 기술을 적용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으로 손꼽 히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 124편을 분석하고 그 중 상위 20개의 한글단어를 선정했 습니다. 빅데이터 분석결과로 얻어진 상위 20개의 한글단어는 예술가들의 독창적인 시각이 더해져 한글을 재해석한 예술작품으로 구현되었습니다. 둘째 본 전시는 대면전시와 동시에 코로나 19 감염에 대응하는 비대면 온라인 전시 형태로 개최됩니다. 온라인 전시는 1) VR 전시와 2) 온라인 피드 전시로, 미술관 홈 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이용자 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국내 최초로 한글과 빅데이터, 윤동주 시어를 융합한 본 전시를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가 창출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2020. 10. 09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 9


기획의 글 PRSENTING THE SPECIAL EXHIBITION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 윤동주 시어에서 뽑은 아름다운 나라말 20

기획의도 2020 한글주간 특별기획전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윤동주 시어에서 뽑은 아름다운 나라말 20>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기획되었 다. 한국인은 어떤 나라말을 좋아할까? 무엇이 아름다운 나라말인가? 한국인 의 나라말 사랑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기술정보화 시 대 새로운 가치를 가진 한글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이러한 기획 의도를 전시로 구현하는데 걸림돌은 데이터 부족이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름다운 나라말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나 통계분석을 통한 순위 자료를 찾을 수 없었다. 사비나미술관 학예실은 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모색했고, 내부 논 의를 거쳐 아름다운 나라말을 뽑는 데이터 분석자료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 는 시인으로 꼽히는 윤동주의 시 124편을 선택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KISTI)과 윤동주기념사업회 협력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해 각종 시어의 빈도를 산출하고 자주 사용된 시어 20개를 추출했다. 빅데이터가 뽑은 아름 다운 나라말 20개는 11명의 참여 작가들에게 제공되어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시각예술로 구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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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작품에서 뽑은 나라말 20개와 빅데이터 분석의 의미

윤동주 시 124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상위 1위부터 20위 목록 1. 나

2. 밤(夜)

3. 하나

4. 눈

5. 마음

6. 하늘

7. 사람

8. 소리

9. 바람

10. 거리

11. 우리

12. 아침

13. 얼굴

14. 가을

15. 아이

16. 별

17. 노래

18. 사랑

19. 달

20. 생각

윤동주의 시어가 나라말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분석 자료로 선택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윤동주는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의 국민 시인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인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윤동주를 떠올린다. 한국출판연구소 김재운 박사 논문에 실린 설문 결과에는 20세기 최고시인으로 윤동주가 뽑혔고,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전국의 대형 서 점 이용자 1,1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도 가장 좋아하는 시인 1위, 시 전문지 ‘시로 여는 세상’이 전국 9개 대학 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도 윤동주 시인이 1위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윤동주의 시는 중고등 학교 국어교과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그의 대표작품인 「서시」와 시 세계 는 각 대학 논술고사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문제유형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윤동주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 4개의 공식 시비(詩碑)가 세워진 오직 하나 뿐 인 시인이라는 명예를 얻었다.(한국 1점, 일본 3점) 한국인들이 윤동주의 시를 그토록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기 성찰과 자기반성을 노래한 그의 시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다음의 시 구절에서도 나타 나듯 윤동주는 유독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시인이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 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윤동주/ 「쉽게 쓰여 진 시」 중에서-

마치 부끄러움의 고해성사와도 같은 이 시를 포함해 「서시」, 「길」, 「별 헤는 밤」, 「참회록」시에서도 부끄러움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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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서시」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길」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별 헤는 밤」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참회록」

보통사람의 부끄러움이 대체로 외부의 반응에 의해 생겨난다면 시인의 부끄 러움은 내면을 성찰하는 도덕적 양심에 따른 감정이다. 좀 더 풀이하자면 스 스로 깊이 반성하는 태도이자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는 부끄러움이다. 윤동주는 자기 고백과 반성 적 글쓰기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부끄러움의 참의미를 가르쳐주었다. 「공감하 는 능력」의 저자 로먼 크르즈나릭(Roman Krznaric)은 “공감이란 상상력을 발 휘해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보고, 다른 사람의 느낌과 시각을 이해하며, 그렇 게 이해한 내용을 활용해 당신의 행동지침으로 삼는 기술”이라고 정의했다. 윤동주 시를 읽으면 타자인 시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그의 생 각과 감정이 내 것처럼 느껴지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를 이해하게 된 다. 즉 윤동주의 시는 나와 너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타인과 느낌을 공유하 고 서로 협력하여, 사회적 소통으로 이어지는 공감능력을 키워준다. 그래서 국민들이 그의 시를 사랑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윤동주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나라말을 사용하여 한민족의 공동체 정신과 민족정서를 표현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우리말로 빚어진 아 름다운 시어로 민족 고유의 정서와 감성을 표현했다. 예를 들면 나, 하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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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구름, 바람, 가을, 마음, 아이, 사랑 등 아름다우면서 한국인이 일상에서 많 이 사용하는 친숙한 우리말을 시어와 핵심어로 써서 시를 지었다. 빅데이터 빈도분석을 통해 흥미로운 점이 발견되었다. 윤동주 작품을 통틀어 가장 많 이 쓰여 진 한글 단어는 대명사 ‘나·내’ 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동주 시어사 전」의 저자 조재수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냈다. “윤동주 작품에서 가장 많이 쓴 낱말은 대명사 ‘나·내’다. 둘을 합쳐 200번 가깝게 썼다. ‘너’나 ‘네’ 또는 ‘그’보다 훨씬 많다. 자기 느낌, 체험, 명상, 고뇌, 소망, 다짐 등의 표 현 주체를 일일이 밝혀 쓰다 보니 ‘나’의 쓰임이 많은 것이다.” 자주 쓴 시어와 핵심어는 작가의 생각과 감정, 자아 정체성, 역사관, 의식 세 계를 엿볼 수 있는 바탕이 된다. 시어에는 시정신과 철학, 시대성이 깃들어 있 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표적 시인 정지용은 시는 나라말이자 민족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말 사랑을 이렇게 고백했다. “언어미술이 존속하는 이상 그 민족은 열렬하리라” 문학평론가 유종호는 그 말의 의미에 대해 “언어미술은 언어예술을 바꿔 써 본 것으로 시를 가리키며, 민족어로 쓴 시가 존속하는 한 그 민족은 쇠하지 않고 번창하리라는 뜻이 담겨있다“ 라고 풀이했다. 시인 김경후도 시 「문자」에서 나라말이 단순한 글자가 아니라 민족정신을 상 징하는 절대적인 가치를 지녔다고 강조했다. ‘다음 생애/있어도/없어도/지금 다 지워져도 나는/너의 문자/너의 모국어로 태어날 것이다’ 

김경후도 시 「문자」 전문

나라 말로 빚어진 윤동주의 시어는 우리말의 뿌리이자 열매다. 맑은 영혼으로 빚어낸 윤동주의 시어는 눈으로 읽을 때보다 크게 소리를 내어 낭송할 때 시 에 대한 이해와 감동이 더욱 커진다.

빅데이터(BigData)분석기술, 문학, 예술을 결합한 최초 의 융·복합 전시 사비나미술관은 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윤동주 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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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빈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디지털 시대 한글의 새로운 가치와 의 미를 만들어낸다는 기획의도를 전시에 담아내기 위해 서로 다른 영역을 연결, 결합하는 시도를 하였다. 국내 최초로 과학기술 분야의 정보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정부 출연연구기관 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윤동주기념사업회’와의 협업을 통해 융·복합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빅데이터 통계기술인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1) 기술을 적용해 윤동주 시 인의 작품 124편을 원본대조하여 현대어로 번역된 자료를 온라인 데이터베 이스로 구축하고,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시어를 빈도 분석했다. 추출된 시어 는 워드클라우드 형태로 제시하여 그중 우리말로 된 단어 상위 20개를 선별 했다. 빅데이터가 뽑은 20개의 아름다운 우리말은 11명 작가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주는 자원이 되었고,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최첨단 과학기술과 문학, 미술이 융합된 아름다운 우리말 작품 20점이 태어나게 되었다. 본 전시에는 빅데이터로 분석한 시어를 자신만의 독창적인 조형어법으로 해 석하여 나라말의 아름다움을 공감각적으로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 되었다. 고명근은 ‘하늘’, ‘나무’, ‘얼굴’ 단어의 의미를 담은 사진들을 PC유리 와 OHP필름에 이미지로 출력하고 플랙시글라스 구조물에 붙여 투명한 언어 의 집을 짓는 작품을. 김신일은 한글 ‘마음’을 문자의 최소단위인 음소로 분리 하여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재현하고 문화적 관습 안에서 작동하는 기호 체계로서 언어가 가진 다양한 의미를 살펴보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양대원은 ‘나’라는 글자 모양을 자음과 모음으로 분리시킨 후 일상생활의 물 건과 결합한 설치작품과 ‘동글인’의 모습과 한글을 결합한 회화작품을 통해 시각적 기호체계인 문자를 추상화된 조형적 이미지로 전환하는 작품을, 장 준석은 ‘별’의 음소를 분리하고 재조합한 ‘ㅂ, ㅕ, ㄹ’로 이루어진 조형작품과 ‘별’의 글자를 격자모양으로 배치시킨 설치작품을 통해 단순하고 강렬한 시각 적 호소력을 보여준다. 진달래&박우혁은 글자 ‘하늘’을 자신들만의 타이포그 래피로 재구성하고 한글 글꼴의 다양한 의미를 탐구하는 설치작품을 선보이 며, 유일한 외국작가인 테리 보더(Terry Border)는 한글 블록을 활용하여 ‘아 이’와 ‘얼굴’ 단어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다. 최현주&이종호&김한호는 본 전시를 위해 한시적으로 팀을 결성하여 회화와 홀로그램이 결합된 3D한 글작품을 선보이는 한편 한글단어를 이용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게임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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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하여 다양한 연령대가 한글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황선태는 역사적 자료인 윤동주 육필원고 확대 이미지를 아크릴에 UV인쇄(자외선을 이용한 특수 인쇄기법)로 표현하여 LED 빛을 투과시킨 작품을 통해 윤동주 시인이 어떤 마음으로 그와 같이 뛰어난 시를 쓰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했다. 통합적 접근 방식을 통해 창조된 예술작품들은 미래기술인 빅데이터를 활용 해 과학적으로 분석한 나라말이 어떻게 예술적 창의성과 결합되어 한글의 사 회·문화적 가치가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발굴, 이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1)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기술-자연어 처리기술을 이용하여 정형 데이터가 아닌 비정 형 데이터인 텍스트를 통해 그 안에서 의미 있는 패턴 및 유용한 정보들을 추출해내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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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근 Koh, Myung Keun

작가가 선택한 단어

하늘, 나무, 마음


고명근은 사진과 입체미술을 결합한 ‘사진조각’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 는 작가다. 이번 한글전시에서 작가는 한글 단어인 ‘하늘, 나무, 얼굴’을 이미지로 구 현한 공간설치작품 <얼굴 1>, <나무 2>, <하늘 8>을 선보인다. 작품 <하늘 8>(2020)은 작가가 2005년 제주 한라산에서 일몰을 감상하며 하늘을 촬영한 사진을 PC유리와 OHP필름에 출력하고 플랙시글라스 구조물에 붙여 완성 한 작품이다. 하늘 이미지와 한글 ‘산’을 구성하는 낱자 ‘ㅅ’ 모양의 겹쳐진 산의 이미지로 텍스트 와 이미지의 경계를 해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투명한 재질의 PC유리, OHP필름, 플 랙시글라스 구조물의 중첩 효과를 활용해 전통 수묵산수화의 특징인 번짐과 스밈, 농담의 변화, 단선과 복선의 조화까지도 표현했다. <나무 2>(2020)는 2005년 비

원(祕苑)에서 각도를 다르게 촬영한 가을 단풍 사진을 볼록렌즈 형태로 배치하여 나무가 움직이고 있는 형상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글자처럼 읽을 수 있 는 그림에 청각을 더해 공감각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가을 단풍나무는 바람이 불거 나 땅에 떨어져 뒤척일 때 미세한 파열음(ㅂ, ㅃ, ㅍ, ㄷ, ㄸ, ㅌ, ㄱ, ㄲ, ㅋ)을 만들어 내는데 착안하여 의성어-바스락 바스락, 투두둑-의 소리를 시각화했다. <얼굴 1>(2016)은 보름달처럼 둥근 얼굴에서 영감을 받아 그 모습을 흙으로 빚고 채색하여 완성한 다음 촬영한 이미지를 대형 철제 사각 구조물 형태로 재구성한 대 형설치작품이다. 한글 자음 ‘ㅁ’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12개 철제 사각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을 은유한다. 이는 “현대 문명은 사각의 바탕위에 세워 졌다. 사각 격자로 이루어진 도시들 그리고 그 격자안의 사각 건물들. 그리고 그 속 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매일 사각의 책상에 앉아 사각모니터를 보고 사각형 핸드폰 을 들고 다닌다. ‘마음’ 이라는 단어가 ‘ㅁ’으로 시작 되듯, 인간의 마음도 사각의 프 레임 안에 들어있고 인간의 시각도 사각의 프레임이 아닌가 싶다” 라는 작가 노트에 서도 나타난다. 작가는 이 세 점의 출품작을 통해 텍스트와 이미지 사이에서 어떠한 상호작용이 이 루어지고, 관계가 구성되는지, 더 나아가 분리된 단일 감각이 공감각으로 전환되어 상승작용을 이끌어내는지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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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8, 52x78x18cm, 디지털 필름, 플라스틱 3D 콜라주, 2020 Air 8, 52x78x18cm, Digital film, Plastic 3D collag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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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2, 52x76x18cm, 디지털 필름, 플라스틱 3D 콜라주, 2020 Tree 2, 52x76x18cm, Digital film, Plastic 3D collage,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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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1, 380x360x140cm, PC유리, UV 인쇄, 철, 2016 Face 1, 380x360x140cm, UV printing on PC glass, Steel,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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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일 Kim, Shin Il

작가가 선택한 단어

마음


김신일은 ‘마음’이라는 한글단어를 문자의 최소단위인 음소로 분리하여 한글의 조 형적 아름다움을 재현하고 문화적 관습 안에서 작동하는 기호체계로서 언어가 가 진 다양한 함의를 살펴본다. 이번 한글전에 출품한 <오색사이-마>(2020)와 <오색 사이-음>(2020)은 김신일의 독창적인 기법으로 만들어진 입체설치 작품이다. 화 면 안에 가로로 생성된 오색의 다채로운 색상은 버려진 재활용품을 촬영한 후에 이 미지를 그래픽 툴을 이용하여 가로로 길게 늘이고, 늘어진 이미지를 다시 자르고 이어붙이는 일련의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와 같은 반복의 과정 속에서 오색 의 수많은 가로선들 사이에는 미세한 ‘틈’이 만들어진다. 작가는 ‘틈’사이로 빛을 투 과하여 오색의 빛깔로 완성된 바탕 뒤에 한글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보이게 하였다. 이로써 미세한 ‘틈’ 사이로 한글 ‘마’자와 ‘음’자의 음소인 ‘ㅁ’과 ‘o’의 일부가 보여 지 는 것이다. ‘ㅁ’과 ‘ㅇ’은 그 자체가 온전하게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전체 음소의 모양의 1/4정도만 보인다. 작품을 본 관객은 선뜻 한글의 자음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다. 하지만 한글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후에 한글의 자음은 일종의 기호처럼 작동하 며 더 많은 의미를 지시하거나 불러온다. 첫째로, ‘ㅁ’의 일부만 본다면 ‘ㄱ’ 또는 ‘ㄴ’ 의 형상으로도 바라볼 수 있다. 이는 곧 ‘마음’이라는 단어에 국한되지 않고 ‘ㅁ, ㄱ, ㄴ’으로 된 수많은 낱말의 형태를 떠올리게 하며, ‘마음’이라는 단어 이외에 빅데이 터로 분석한 윤동주의 작품에서 선별된 스무 개의 시어의 형태-이를테면 나, 밤, 하 늘, 사람, 바람, 아침, 가을, 거리 등 ‘ㅁ, ㄱ, ㄴ’을 음소로 하고 있는 단어-와 결합하여 여러 가지의 단어의 형태를 추론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각각의 작품에서 보여 지는 한글 ‘마’, ‘음’은 일종의 도형에 가까운 모습을 띈 다. 모음이 생략되었으며, 주어진 자음의 형태 또한 절단되었기 때문이다. 관객은 처 음 작품을 마주했을 때, 한글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 작품을 이리저리 살펴볼 것이 다. 조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볼 때는 미처 인지하지 못한 한글의 모습이 작품의 제 목을 알고 난 이후에는 빛으로 투과되는 도형의 이미지가 음소인 ‘ㅁ’과 ‘ㅇ’의 일부 분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은 동일한 문화적 관습 안에서 ‘한글’이라는 공통된 언어를 사용하는 특정 대상에 대한 가정(‘-는 ~일 것이다’)이 전 제되었기에 가능하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한글’이라는 기호를 학습하고 언어의 규칙을 내 면화한다. 그럼으로써 문화적 관습과 언어적 관념은 개인의 사회적 경험과 환경에 따라 의식/무의식 속에 깊게 배인다. 김신일은 이러한 언어의 의사소통적, 사회학적 연관성 속에서 물리적 인지요소인 ‘보는(seeing)’ 시각적 행위를 통해 언어의 관념 적 경계를 해체시킨다. 그는 한글(언어)를 단편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기 호의 집합과 관련된 한글의 음소를 분리한 후 자음자를 일종의 코드처럼 보이게 하 여 조형언어로 한글을 해석하고 폭넓은 관점으로 한글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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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사이-마, 120×180cm, 에폭시, PVC, ABS, LED, 마이크로파 센서, 2020 In Between Five Colors- Hangeul letter 'MA', 120×180cm, Epoxy, PVC, ABS, LED, Microwave senso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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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사이-음, 120×180cm, 에폭시, PVC, ABS, LED, 마이크로파 센서, 2020 In Between Five Colors-Hangeul letter 'UM', 120×180cm, Epoxy, PVC, ABS, LED, Microwave senso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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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원 Yang, Dae Won

작가가 선택한 단어


양대원은 한글 ‘나’의 문자 모양을 형상화 한 평면/입체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나 (Myself)Ⅰ>(2020)는 양대원의 독특한 기법으로 제작한 평면 회화작품이다. 작품 속에 보이는 ‘동글인’의 모습은 양대원의 정체성을 형상화한 것으로, 한글 ‘나’에 담 긴 여러 가지 의미와 결합한 조형적인 구성관계를 보여준다. ‘동글인’을 감싸고 있는 여러 개의 겹쳐진 얇은 직선은 한글 ‘나’의 자음과 모음을 간결하고 정제된 조형요소 로만 표현한 것으로, 여기서 ‘나(Myself)’는 자신을 지칭하는 행위의 주체이기도 하 지만 인식의 주체로서 동일성을 지닌 이 세상의 모든 ‘나’를 의미하기도 한다. 공간설치 작품인 <나(Myself)Ⅱ>는 한글 ‘나’의 문자 모양을 자음과 모음으로 각각 분리시키고 오브제를 결합하여 독특한 공간을 연출하였다. 한글 자모로 이루어진 문자 공간은 수직의 형태로 매달린 마네킹 두상으로 하여금 각각 X, Y, Z축으로 된 좌표를 형성한다. 한글의 자음자와 모음자가 모여 만들어진 공간은 낱자 단위의 조 형요소(선과 면)로 조합된 공간으로써 2차원으로 제한된 문자의 조형적 아름다움을 3차원의 형태로 보여준다. 두 번째로 다양한 오브제인 마네킹 두상, 노끈, 갈고리, 추저울, 말린 꽃, 묵주, 이름표 등의 집합체는 조형요소인 한글 자모와 3차원 공간에 함께 배치되며 개별적 의미를 지닌 상징적 도상들-마네킹 머리는 ‘각각의 나’를, 묵 주는 삶과 죽음, 마른 꽃은 늙음, 칼은 마음의 무기-은 하나의 구성체로 한글 자모와 결합하여 제도와 규율에 얽매인 인간의 고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윤동주가 작품에서 ‘나’라는 주체를 통해 자기의 영역을 넘어 타자와 화해, 고통의 공유, 희망을 경험하며 현실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듯이 양대원은 한글 ‘나’의 작 품을 통해서 자신과 타인을 연대하고 인간의 슬픔을 위로하며 더 나아가 인류와 세 계가 화합하고 공존하기 위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팬데믹 시 대의 ‘나’는 타인과 자신을 구분 짓는 경계가 아닌 이 세상의 모든 ‘나’에 대한 연대의 식을 필요로 한다. 즉 윤동주가 ‘나’로 인해서 타인의 슬픔에 공감하고 희망찬 내일 을 염원하였듯이, 양대원의 ‘나’는 ‘우리 모두’를 뜻하며, 인류가 직면한 현재의 상황 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한글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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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Ⅱ, 153x160x120cm, 혼합재료, 2020 Myself Ⅱ, 153x160x120cm, Mixed medi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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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Ⅰ, 189x149cm, 광목천 위에 한지, 아크릴, 토분, 린시드유, 2020 MyselfⅠ, 189x149cm, Hanji on cotton cloth, Acrylic, Filling powder, Linseed oil,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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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석 Jang, Jun Seok

작가가 선택한 단어

별 36


장준석은 글자가 지닌 시각적 조형성과 상징성이 인간의 의식과 사고에 어떻게 작 용하는지에 관한 상호관계성을 탐구하는 작가다. 그는 글자를 시각예술의 새로운 표현도구로 활용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지만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으로서의 글자 모양만을 이미지로 구현한 작업들과는 차별점이 있다. 작가는 시각적 조형성과 언 어적 의미를 동시에 작품에 구현한다. 다시 말해 장준석의 작품에서 글자가 지닌 의미와 상징, 즉 개념이 조형요소만큼이 나 중요하다. 이는 “관념성의 상징인 텍스트를 통해 실재와 관념, 두 가지 현상 사 이의 중간 지점을 관찰하고, 그 가운데 진정한 실체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라 는 작가노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각예술의 표현 매체로서 글자의 확장성을 다 각적으로 모색하는 그가 이번 전시에서 선택한 글자는 나라말인 ‘별’이다. 출품작 인 <별>(2018)은 한글 단어 ‘별’을 2개의 자음과 1개의 모음인 'ㅂ, ㅕ, ㄹ' 로 해체하 고 새롭게 조립하여 추상적 이미지로 만든 다음 LED 조명과 결합한 조각설치작품 이다. 작가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 모양(실재)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직접적으로 묘 사하는 대신 의미를 전달하는 수단인 문자기호, 즉 별의 자음과 모음의 추상적 형태 를 활용해 별의 특성과 주관적인 의식(관념)을 표현했다. 상형문자가 아닌 표음문자 인 한글 ‘별’만으로 실재하는 별의 이미지와 특성, 글자에 내재 된 의미와 상징성을 표현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작가는 우주 공간의 수 많은 별들의 자리 배치, 별자리가 시간마다 다르게 보이는 이유, 계절별 별자리의 특징, 빛의 밝기, 별의 탄 생과 소멸, 별의 운행뿐만 아니라, 별을 사랑하고 동경하는 인간 심리까지도 작품에 담아냈다. 특히 작품 <별>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회전 중심축을 이용한 자모음의 역동적인 배치와 독특한 조형적 구성이다. 마치 'ㅂ, ㅕ, ㄹ'이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왜 별의 자모음을 중심축에서 회전하는 형태로 배치한 걸까?’ 인간의 눈에는 별들이 마치 하늘의 한곳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주 공간에서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또 별은 운동하기 때문에 빛 을 발하게 된다. 작가는 별의 고유 운동과 찬란한 별빛이 우주 공간으로 강렬한 에 너지를 발산하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ㅂ, ㅕ, ㄹ'이 중심축에서 회전하는 형태 로 구성한 것이다. 출품작 <별 없는 밤, 헤는 별>(2018)은 붉은 색 띠 배경에 ‘별’ 글자 조각들을 격자 모양으로 배치한 설치작품이다. 작가는 거리의 네온사인이 빛을 발하는 도시의 밤 풍경을 직접 촬영해 색을 분해한 다음 붉은 색만을 추출하여 배경을 만들었고 그 위 에 글자 ‘별’ 조각을 배치했다. 붉은 색은 도시의 인공조명을 의미하며, ‘별’ 글자 조 각은 희망의 별, 꿈의 별, 사랑의 별, 그리움의 별, 기억의 별을 상징한다. 도시의 야 경, 그 화려한 불빛에 가려져 별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진 현대인의 마 음을 시각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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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없는 밤, 헤는 별, 82.4x445cm, 혼합재료, 2018(디테일 컷) Count the Stars in a Starless Night, 82.4x445cm, Mixed media, 2018(Detail 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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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110x100x6cm, LED, 스테인리스 위 분체도장, 2018 Star, 110x100x6cm, LED, Powder Coating on stainles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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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Jin, Dal Lae

박우혁 Park, Woo Hyuk

작가가 선택한 단어

하늘


예술 공동체 진달래&박우혁은 이번 한글전시에서 글자 ‘하늘’을 자신들만의 타이포그래 피로 재구성하고 한글 글꼴의 다양한 의미를 탐구하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12개의 평 면 사각판 안에 ‘하늘’의 타이포그래피가 분할되어 들어가고, 총 길이 가로 5m, 세로 2m 의 입체 구성물은 전시장 안에서 강렬한 시각적 구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품 <하늘>(2020)은 ‘레터링’을 활용하여 한글의 구조를 넘는 형태적 실험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글의 첫 모습-조선 세종 28년(1446)에 훈민정음 28자를 세상에 반포할 때 에 찍어 낸 판각 원본인-이었던 훈민정음은 모아쓰기와 풀어쓰기가 모두 가능한 입체문 자로 그 운용의 원리나 체계가 뚜렷하며 자소의 형태소가 한 개의 글자나 낱말이 되기까 지 분해와 조립을 반복한다. 진달래&박우혁이 디자인한 한글의 ‘타입 디자인’은 일정한 글자틀 안에서 구성된다. 우선 낱자 단위의 조형 변화에 따라 조합된 한글의 표기 단위 형태는 개념적으로 탈네모틀 활자1)와 네모틀 활자2) 네모틀 글자는 상하좌우 균형의 전통 적인 조형적 아름다움에 중점을 둔 글자로서 모아쓰기를 중심으로 주로 세로쓰기에 적합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진달래&박우혁이 구성한 입체 구조물은 일종의 거대한 글자틀이 되어 그 안에서 ‘하늘’은 활자 틀 속성에 따라 ‘네모틀 활자’의 특성을 가진다. A0크기(1189x841mm)의 사각판이 세로x가로 형태로 6열 2행으로 배열되어 네모틀을 형성하고 타이포그래피인 ‘하’와 ‘늘’이 균형과 비례에 맞게 구성된다. 이와 같은 활자표기법은 상하좌우 균형을 중요시하며 글자 의 기본 낱자(자모)들이 하나의 독립된 조형요소를 가진다. 하지만 글자 ‘하늘’의 글꼴은 이러한 네모틀의 구조적 특성을 넘어서는 형태적 확장을 가 능하게 한다. 이른바 ‘레터링’ 작업은 한글의 구조를 넘는 형태적 실험과 가능성을 보여준 다. 우선 ‘하늘’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구름과 번개모양의 일러스트 디자인이 결합된 글 꼴을 보면, 낱자단위로 ‘ㅎ, ㄴ, ㄹ, ㅏ, ㅡ’의 모양은 뭉툭한 끝선과 서로 연결되지 않는 짧 은 선들로 처리하여 실제 ‘하늘’을 떠올렸을 때,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를 독특한 서체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이는 화면 안에서 ‘하늘’을 구성하는 이미지들의 통일성을 보여주며, 낱자의 형태가 쓰여지는 위치에 따라 상하좌우를 다르게 조정하여 표기단위의 윤곽을 고 르게 보여준다. 두 번째, ‘하늘’을 구성하는 글꼴은 선의 길이, 장식의 위치 등을 달리 적용 하여 변칙성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진달래&박우혁의 새로운 한글 타이포그래피 작품은 실험적 구조가 돋보이는 활 자꼴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한글 서체에 각기 다른 시각적 효과를 주어 2차원적 접근이 아닌 3차원적 접근을 통한 한글 글꼴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1) ‘네모틀 한글꼴’의 상대적 개념의 용어로서 전통적으로 이어져 왔던 한글꼴의 기본틀인 바른네모틀의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한글꼴의 구조이다. 2) 네모틀 글자는 상하좌우 균형의 전통적인 조형적 아름다움에 중점을 둔 글자로서 모아쓰기를 중심으로 주로 세로쓰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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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237.8x504.6cm, 혼합재료, 2020 Sky, 237.8x504.6cm, Mixed medi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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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레터링 Hangeul ‘Sky’ Lettering Image


설치 전경 Installation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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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주 Choe, Hyun Joo

이종호 Lee, Jong Ho

김한호 Kim, Han Ho

작가가 선택한 단어

전체 단어 20개


최현주&이종호&김한호 작가는 이번 한글날 전시를 위해 한시적으로 팀을 결성하 여 예술과 기술, 게임의 각 분야가 융합된 최초의 협업전시를 보여준다. 최현주의 한글 회화작품인 <시인의 정원>(2020)은 이종호의 3차원 입체영상 기술과 만나 이색적인 한글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최현주의 <시인의 정원 속 여행>(2020)은 이종호가 구현한 홀로그램 속 공간에서 360도 회전하면서 각기 다른 모양의 꽃 이 미지로 바뀌거나 윤동주 시인의 글씨로 매핑(mapping)된 이미지로 재탄생되어 생 동감 있는 한글 형상을 보여준다. 이종호는 빅데이터로 분석한 윤동주의 작품에서 선별한 상위20개의 단어를 이용하여 연상되는 이미지와 한글을 결합하여 홀로그 램을 통해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두 작가의 상상력이 만나 다양한 형태의 매핑 이미 지로 구현된 ‘한글’은 홀로그램 속 새로운 차원의 실감형 영상작품으로 탈바꿈하며 3D 홀로그램 영상과 사운드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공감각적인 작품 감상을 가능하 게 한다. 게임프로그래밍 개발자인 김한호는 윤동주의 시와 시각예술작품을 결합한 최초의 한글게임을 선보인다. 게임은 총 3가지로 첫 번째는 최현주의 작품을 게임을 통해 직접 채색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색감과 미술적 재능을 높이고, 두 번째는 한글을 활용한 단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단어를 익힌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청각적 활용을 극대화한 것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해당 음을 기억해 내어 한글을 맞추는 놀 이를 통해 기억력과 음악성을 기르게 된다. 최현주의 작품을 게임에 조화롭게 녹여 내어 시각과 청각을 이용한 작품 감상을 유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최현주는 단독작업으로 ‘한글’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보는 독특한 형 식의 설치작품을 보여준다. <별을 품은 밤 하늘>(2020)은 수예틀에 자수 형식을 빌려 윤동주의 시어를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구성하였다. 최현주의 한글 수예작 품은 광목의 색실이 아닌, 타포린, 폴리에틸렌, 에어캡 등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일 회용품의 소재를 이용하여 그 위에 전선, 노끈, 골직 리본, 컴퓨터 키 판을 분해 조립 하여 얻은 부속품 등의 재료를 가지고 한글을 수놓았다. 최현주가 한글이라는 주제 를 수예틀의 형식을 이용하여 작품으로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조선시대 세종이 창제한 한글은 여자들의 문맹을 깨우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런 의미 에서 최현주는 수예틀과 한글을 활용한 여러 오브제를 제작하고, 수예틀을 북두칠 성의 모양으로 벽면에 설치함으로써 윤동주 시인이 옥중에 별을 보며 위로 받았을 당시의 시인의 감정을 상기시켰다. 최현주&이종호&김한호는 서로 다른 분야의 세 명의 예술가들이 한 팀을 결성하여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기발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한글’ 작품을 탄생시 켰다. 그들이 자유롭게 전개한 ‘한글’은 새로운 시각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하여 다양 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한글을 주제로 한 작품을 감상하고 ‘한글’을 공감각적으로 체 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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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품은 밤 하늘, 180x350cm, 수예틀, 혼합재료, 2020 Starry Night, 180x350cm, Embroidery frame, Mixed media,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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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정원 속 여행, 43x43cm, 3D 홀로그램 팬, 홀로그램 이미지, 컬러, 사운드, 2분, 2020 Journey in the Poet's Garden, 43x43cm, 3D Hologram Fans, Hologram images, Color, Sound, 2mi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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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정원 속 여행, 43x43cm, 3D 홀로그램 팬, 홀로그램 이미지, 컬러, 사운드, 2분, 2020 Journey in the Poet's Garden, 43x43cm, 3D Hologram Fans, Hologram images, Color, Sound, 2mi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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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키우는 나무> 게임 어플리케이션 다운받기 *안드로이드만 가능합니다.

게임 시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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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키우는 나무, 어플리케이션, 안드로이드, 컬러, 사운드, 2020 Emotional Tree, Application, Android, Color, Sound,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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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태 Hwang, Seon Tae

작가가 선택한 단어

하늘, 바람, 나, 별, 마음, 사랑


황선태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에서 뽑은 20위 우리말 중에서 하늘, 바람, 나, 별, 마 음,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시어들은 윤동주 작품인 「서 시」에 실린 단어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 황선태는 윤동주의 육필원고인 「서시」 의 원본 이미지를 바탕으로 원고지 형태 크기로 키워 빛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선보 인다. 육필원고에 드러난 윤동주 시인의 글자체는 빛으로 각인된 시각적 아름다움 을 재현하고 빛의 미묘한 색변화를 통해 원고지 상의 시어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시각적 운율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황선태의 <빛이 된 글자들 1,2,3>(2020)은 윤동주 의 육필원고의 이미지를 아크릴에 UV인쇄(자외선을 이용한 특수 인쇄 기법)하여 「서시」의 전문에 실린 글자들에 빛을 투과시켜 최소한의 효과만으로 작품의 본질적 인 내용을 충실하게 나타낸다. 윤동주의 「서시」가 그의 생애와 시의 전모를 단적으 로 암시해 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만큼 황선태의 <빛이 된 글자들 1,2,3> 작품은 투과된 빛의 기교를 통해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시각적 서정을 만들어낸다. 첫째, 그가 만들어낸 빛은 과거와 현재의 공간을 잇는 역할을 한다. 역사적 사료인 윤동주 육필원고의 이미지를 확대하여 빛으로 각인된 글자를 새겨 넣음으로써 과거 의 윤동주가 글자 하나를 써내려가는 고뇌의 감정과 정신의 동요를 실감하게 한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빛바랜 원고지 위의 글자들이 하나하나 살아 움직이는 것 같 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서시」가 창작된 시점으로 되돌아가는 시간의 초월적 경험 을 느낄 수 있다. 둘째, 빛은 우리가 사물을 인지할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따라 서 황선태가 재현한 원고지 위의 한글단어는 시어의 운율감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뿐만 아니라 윤동주의 따뜻한 위안과 확고한 신념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고자 한 작 가의 세심한 관찰의 결과물이다. 우리말을 빼앗겼던 시대적 상황에서 나라말로 시를 쓴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그 의 미가 깊다. 황선태는 시각 예술적 관점에서 윤동주의 「서시」의 육필원고 이미지를 주체적인 방법으로 재현하고 한글의 의미를 역사적 관점으로 확장시켰다. 이는 현 대 시각미술에서 한글의 우수성, 아름다움에 대한 의미전달에 국한되었던 것과는 구별되는 시각적이며 윤동주의 시어에서 찾은 한글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려 는 예술적 표현인 동시에 역사적 의미가 있는 최초의 시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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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된 글자들1, 52x74x3cm, 필름, 피그먼트 인쇄, LED, 2020 Lighted Letters1, 52x74x3cm, Film, Pigment print, LED,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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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된 글자들2, 52x74x3cm, 아크릴, UV 인쇄, LED, 2020 Lighted Letters2, 52x74x3cm, Acrylic, UV print, LED,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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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된 글자들3, 52x74x3cm, 필름, 피그먼트 인쇄, LED, 2020 Lighted Letters3, 52x74x3cm, Film, Pigment print, LED,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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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육필원고 원본 이미지 Original Images of Yoon, Dong Ju’s Handwritten Po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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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보더 Terry Border

작가가 선택한 단어

아이, 얼굴


테리 보더(Terry Border)는 미국의 아티스트이자 메이커다. 그는 철사를 접고 구부 려 창조한 인격화된 캐릭터에 감정이입, 소통, 공감을 이끌어내는 스토리텔링 기법 을 결합한 벤트 아트(bent*구부러진 뜻을 지닌 영어단어)로 현실세계를 풍자하는 한편 삶의 지혜를 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윤동주 시에서 뽑 은 20개의 한글 단어 중 ‘아이’와 ‘얼굴’을 작품 소재로 선택했다. 먼저 출품작 <낮잠 자는 아이 Napping Child>(2020)는 의인화된 사물과 캐릭터의 동작 및 자세, 주변 상황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테리 보더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감각이 잘 드러나 있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며 놀던 ‘아이’가 양팔다리를 크게 벌리고 낮잠에 빠져드는 사랑스런 장면을 연출했다. 한글 블록 ‘아이’와 왼손 옆에 놓인 연필 한 개 는 실제 물건이며, 아이의 작은 귀와 손발은 작가가 직접 그린 것이다. 연필은 아이 가 무척 어리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그림이 글보다 배우기 쉬운 아이의 특성을 알려준다. 귀여운 아이가 곤히 낮잠을 자는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이 작품은 그림 그리기는 아이의 관찰력, 집중력, 창의력뿐 아니라 연필을 손에 쥐고 그림을 그리거 나 글씨를 쓰는 힘을 길러주는 통합 두뇌 발달 활동에 도움을 준다는 정보도 전해준 다. 다음으로 <얼굴 만들기 Building a Face>(2020)은 얼굴이라는 단어를 구성하 는 3개 자음자의 모양과 2개 모음자 모양의 한글 블록 조각을 놀이를 하듯 자유롭 게 조립해 퍼즐처럼 얼굴 모양을 맞추면서 완성한 작품이다. 작가는 서면 인터뷰에서 작업과정과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특별히 이 번 한글주간 기념전시를 위해 한글 단어 형상을 새롭게 배열한 작품들을 만들었 다. 내게 'ㄹ'은 다른 자음들과 달리 안정적인 형태로 보였다. 나는 두 개의 'ㄹ'을 서 로 맞물리게 한 후 그 위에 'ㄱ'과 'ㅇ'을 각각 코와 입으로 배치하고 모음의 일부는 눈으로 활용했다. 얼굴의 의미를 보다 분명히 전달하기 위해 점토를 사용해 치아와 눈동자, 손을 붙였다" 네덜란드의 역사학자이자 문화학자인 요한 호이징가(Johan Huizinga)는 "놀이는 무언가의 이미지를 마음속에서 찾는 것부터 시작된다" 라고 말했다. 어린아이의 순수함, 번뜩이는 호기심, 즐거운 놀이적 감각을 자극하는 테리 보더의 한글 작품은 놀이가 상상력과 창조의 원천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미술의 사 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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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자는 아이, 150x150cm, C-프린트, 2020 Napping Child, 150x150cm, C-prin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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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만들기, 150x150cm, C-프린트, 2020 Building a Face, 150x150cm, C-prin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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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약력 Artists 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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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명근 | Koh, Myung Keun 고명근은 사진과 입체미술을 접목하여 ‘사진조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독 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 욕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사진을 전공하였으며, 이후 사진이라는 2차원 과 입체적 구조물의 3차원과 결합시켜 사진과 입체구조가 혼합된 환영적인 조형물을 만 들어낸다. 그는 《Space of Contemplation》(한미사진미술관, 2020), 《환영과 환상》(국립 현대미술관, 2015), 《한국현대사진의 단면》(국립대만미술관, 2010), 《Moon Generation》 (Saatchi gallery, 영국, 2009), 《Re-presenting Representation VII》(Arnot Art Museum, 미국, 2005), 《Alienation and Assimilation》(The Museum of Contemporary Photography, 미국, 1998), 《젊은 모색전》(국립현대미술관, 1994)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전시를 선보 이고 있다.

2. 김신일 | Kim, Shin Il 김신일은 비디오, 조각, 드로잉, 사진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자신을 둘러싼 문화적 관습들을 관찰하고 ‘보는 것’의 행위를 통해 관념적 경계를 해체시키는 작업을 선보인 다. 그는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 NYC)에서 석사학 위를 받고 뉴욕을 기반으로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전시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ㅐㅏㅘ ㅐㅏㅏ ㅣ》(갤러리 퍼플, 2019), 《Observing that Gap》(Riccardo Crespi Gallery, 이탈리 아, 2016), 《Ready-Known》(Space Cottonseed, 싱가폴, 2014), 《Preternatural》(Patrick Mikhail Gallery, 캐나다, 2012), 《김신일 전》(김종영미술관, 2011), 《Decoded Love》 (Smack Mellon, 미국, 2008), 《Window to the World》(히로시마현대미술관, 일본, 2008) 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최근에는 갤러리 시몬에서 《오색사이》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며 국립현대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을 비롯한 해외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3. 양대원 | Yang, Dae Won 양대원은 사회와 국가, 인류가 겪고 있는 전쟁, 빈곤 등 역사적, 사회적 문제를 작품 의 주제로 다루며 내면 성찰에서 오는 결과물을 조형적 언어로 표현한다. 주요전시로는 《密語-왕의 속삭임》(사비나미술관, 2019), 《密語》(동산방갤러리, 2016), 《검은별》(갤러 리 담, 2015), 《오래된 눈물》(Usine Utopik, 프랑스, 2012), 《난I》(대북 국제예술촌, 대만, 2002), 《외출》(금호미술관, 2000), 《섬I》(청남 아트갤러리, 1995)에서 개인전을 가졌으 며, 이 외에도 다수의 기획전시에 참여했다. 대만 ‘Taipei Artist Village’ 레지던시(2002) 와 프랑스 ‘With Artist-Usine Utopik’ 레지던시(2012)에 참여한 바 있으며 국립현대미 술관(미술은행), 경기도미술관, 아라리오뮤지엄 등 여러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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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준석 | Jang, Jun Seok 장준석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단어가 갖는 뜻의 본질과 이 중성, 기표와 기의의 차이, 구조의 해체와 복제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꽃’, ‘숲’, ‘별’을 담은 작품을 중심으로 평면, 설치, 퍼포먼스 등의 형식 으로 장소성이나 사회적 환경, 개인적 경험과 연계된 다층적인 작업을 선보인다. 2007 년부터 작품에 한글이 모티프로 도입되기 시작하였으며 《별 없는 밤, 헤는 별》(자갈마 당 아트스페이스, 2018)을 비롯하여 10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미니멀 변주》(서울대학 교 미술관, 2018), 《Interspace》(우양미술관, 2018), 《IN/SUB TEXT》(디스쿠어스 베를 린, 2017), 《SHE – Another Gesture》(갤러리 현대, 2009), 《시시각각》(제주도립미술관, 2005), 《Visible or Invisible》(서울시립미술관, 2004) 등 국내외 여러 기획전시에 참가했 다. 현재 대구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청주시립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5. 진달래&박우혁 | Jin, Dal Lae&Park, Woo Hyuk 예술 공동체 진달래&박우혁은 디자인, 설치, 영상, 출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 며, 사물과 현상의 질서, 규칙, 규범, 관습, 패턴에 대한 의문을 다양한 형태로 기록한다. 진달래는 홍익대학교에서 조소와 디자인을 공부했고, 박우혁은 홍익대학교와 바젤디자 인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하였다. 그들은 예술 공동체로 활동하며 《Crescendo: DOT, DOT, DOT, DOT》(스페이스 윌링앤딜링, 2018), 《구체적인 예》(사루비아다방, 2016),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구슬모아당구장, 2015), 《SIGNAL》(금천예술공장, 2014), 단 체전 《잠금해제》(민주인권기념관, 2019), 《AA프로젝트》(사비나미술관, 2018), 《이동하 는 예술가들-국제교환편》(국립현대미술관 미디어아트월, 2018), 《빈 페이지》(금호미 술관, 2017), 《예기치 않은》(국립현대미술관, 2016), 《APMAP》(아모레퍼시픽미술관, 2015) 등에 참여하였다.

6. 최현주&이종호&김한호 | Choe, Hyun Joo & Lee, Jong Ho & Kim, Han Ho 최현주는 홍익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2000년부터 2011년까 지 서울호서전문학교에서 디지털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하며 애니메이션, 게임, 미디 어 등 다양한 분야로 작품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0여 회 의 개인전과 국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에서 기획하는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국 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삼성전자, ㈜Dickies Korea 등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이종호는 홍익대학교와 공주대학교에서 게임콘텐츠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졸업하고, 현재는 유한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에서 재직 중이다. 그는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하 면서 비디오 매핑, 미디어 파사드, 공연,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작품영역을 확대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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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다. 《Video Mapping al Tempio Canoviano》(Tempio Canoviano, 이탈리아, 2019), 《꿈에서 만난 장자의 나비》(Asolo Repertory Theatre, 이탈리아, 2014), 《꿈에서 만난 장 자의 나비》(세종문화회관, 2013)등 20회 이상의 공연과 미디어아트 전시를 발표하였다. 김한호는 광운대학교에서 게임학 석사를 졸업하고 현재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에서 게임프로그래밍학과에 재직 중이다. 게임 개발자로 15년 동안 현직에서 AR과 VR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스마일플랜츠, 에어펭귄 등이 있다.

7. 황선태 | Hwang, Seon Tae 황선태는 빛, 시간, 공간이라는 개념을 작품의 큰 축으로 삼으며, 간결한 선과 빛을 이용하여 입체적인 공간감이 드러난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독일 할레 북 기비센슈 타인 미술대학(Burg Giebichenstein Hochschule fur Kunst und Design Halle)을 졸업하 고 작센 안할트 예술가의 집 레지던시(Salzwedel)와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예술가의 집 레지던시(Eckernforde)를 거치며 사물과 빛을 이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독일을 비롯해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및 아트페 어 등에 참여했다. 주요전시경력으로는 《Night Windows》(Cymay gallery, 미국, 2019), 《Light, Time&Space》(Pontone gallery, 영국, 2018), 《빛, 시간, 공간》(아트사이트 갤러 리, 2017) 개인전이 있으며, 《빛과 상상의 나라》(부산시립미술관 어린이 갤러리, 2020), 《Apple in My Eyes》(소마미술관, 2020), 《Encounter》(표갤러리, 2019) 등 다수의 그룹기 획전에 참여하였다.

8. 테리 보더 | Terry Border 테리 보더는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재에 구부린 철사로 팔다리를 붙여 우 리의 삶과 세상의 이야기를 위트와 감동으로 전달하는 아티스트다. 작은 소품을 이용해 만든 그의 유머러스한 작품 세계는 블로그와 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미국을 비롯해 중국, 프랑스,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 영국의 월간지와 방송에 소개되면서 대중 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는 “Bent Objects”를 주제로 사비나미술관에서 《Eat, Play, Love》 라는 개인전 가졌으며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한 바 있다. 또한 2009년부터 최근까지 『Bent Objects』, 『Milk Goes to School』, 『Happy Birthday Cupcake』등 10권 이상의 책이 출판되었으며 국내에는 2014년부터 『땅콩버터와 컵케익』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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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전시 QR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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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2020 한글주간 특별전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 윤동주 시어에서 뽑은 아름다운 나라말 20

2020.10.9(금) – 11.14(토)

관장

이명옥

Director

Savina Lee

학예실장

강재현

Chief Curator

Kang, Jae Hyun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김승현, 한상익

Assistant Curator

Kim, Seung Hyun, Han, Sang Ik

인턴 큐레이터

고은상

Intern Curator

Ko, Eun Sang

김상은

Kim, Sang Eun

김형식

Kim, Hyung Sik

송지원

Song, Ji Won

이경희

Lee, Kyong Hee

기획

사비나미술관 학예연구실

Produced by

Curatorial Department, Savina

시설운영 및 관리

박노춘

Facility Operation

Park, No Choon

운송 및 설치

유니아트, 최민석

Transportation, Installation

Uniart Crew, Choi Min Seok

그래픽 디자인

이창욱

Graphic Design

Lee, Chang Wuk

사진촬영 지원

(사)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

Photograph support

Seoul Museum Association

사진촬영

정효섭

Photography

Jung, Hyou Sup

인쇄

KC기획

Printing

KC Communications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Hosted by

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주관

사비나미술관

Organized by

Tourism

협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Cooperated by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Museum of Contemporary Art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사업회

Art KISTI(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Information), Yoon, Dong Ju Memorial Society in YONSEI University

이 도록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This catalog is made with support from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도록에 실린 사진은 (사)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에서 서울시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하였습니다. The photographs were taken by the Seoul Museum Association with the grants from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본 도록에 실린 글과 도판은 사비나미술관과 참여작가의 동의 없이 무단 전재 및 복제할 수 없습니다. Ⓒ2020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and The Artists

03310 서울시 은평구 진관1로 93 T.02-736-4371 www.savinamuseum.com

Profile for Savina Museum of Contemporary Art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Hangeul loved by Bigdata  

사비나미술관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한글주간을 맞이하여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 - 윤동주 시어에서 뽑은 아름다운 나라말 20>展을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를 융합한 최초의 한글전시로서 한국과학기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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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한글주간을 맞이하여 <빅데이터가 사랑한 한글 - 윤동주 시어에서 뽑은 아름다운 나라말 20>展을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를 융합한 최초의 한글전시로서 한국과학기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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