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6(수)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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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입 식재료 의존

한인들도 직격탄 우려

미 소비자 10명 중 8명 “심각한 가격 스트레스”

지출 줄여‘절약 모드’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주부 박

모씨는“예전에는 비싸더라도 품질

이 좋은 한국산 김치나 라면을 주

로 구입했다”며“하지만 최근 식료

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부담을 느

껴 결국 미국산 대체품을 선택하게

된다. 보통 4~5달러 차이가 나는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관세 부과로

한국산 식품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

르면, 한식 위주였던 식생활에서 메

뉴 자체를 바꿔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식료품 가격이 고공행진

을 이어가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스

트레스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여기

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기조

로 한국산 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해지면서 한국 식재료 의존도가 높

은 미주 한인들 역시 물가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

황 속에서 한인을 비롯한 소비자들

은“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절

약 모드에 들어서고 있다.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국 성인 10명 중 8명이 식료품 비

용을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

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이를‘심각한

스트레스’로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스

트레스 요인은 소득 수준을 막론하고

전 계층에 걸쳐 나타났으며, 특히 연

소득 3만 달러 미만 가구의 경우 무

려 64%가 식료품비용을‘주요 스트레

소셜연금 더 이상 체크로 못 받는다

9월말부터 디렉트 디파짓 “비용절감·금융사기 방지”

연방 정부가 오는 9월30일부터

소셜연금을 포함한 정부가 지급

하는 각종 혜택에 대해 종이 체크

발송을 중단한다고 CNN이 보도

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 복지 수당 지급

의 전면적인 디지털화를 통해 행정

비용을 절감하고 금융 사기를 방지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하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현재 전체 수혜자

중 1%에 못 미치는 약 50만 명이

여전히 종이 체크로 소셜연금 등을

지급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9월30 일 이후부터는 직접입금(Direct Deposit) 또는‘다이렉트 익스프레스’ (Direct Express)라는 선불 데빗카드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다만 90세 이상 고령자 등에게는

일부 예외 조항도 적용된다.

스’로 꼽았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1

은 식료품뿐 아니라 의료비나 외식비,

오락비 등 필수 생활비 결제를 위해 ‘후불결제(Buy Now, Pay Later)’ 서

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해,

경제적 부담이 일상 전반에 걸쳐 확

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뉴욕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19세

용접공 애덤 부시는 AP통신과의 인

터뷰에서“식료품 가격이 계속 오

르다 보니 이제는 냉동식품이나 간

편식처럼 가장 저렴한 것만 찾게 된

다”고 말했다. LA의 건축가 케빈 어

미 성인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치솟은 물가와 관세 영향에 따 른 가격 스트 레스를 받고 있 는 것으로 나타 났다. LA 한인 타운 랠프스 매 장 모습. <박상혁 기자>

빙 켈리도 월스트릿저널(WSJ)을 통

해“묻지 마 구매는 이제 완전히 사 라졌다”고 전했다. 물가 부담에 더해 트럼프 관세 여 파로 미주 한인사회의 식료품비용

부담도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산 주요 수출 품목인 라면 과 김치 등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지면서 한인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 매체들에 따르면 라면 수출 1위 기업인 삼양식품은 미국 시장 주력 제품인‘불닭’ 시리즈의 현지

판매 가격 인상을 본격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관 세율별 손익 시나리오는 마련하고, 해외 경쟁사 동향도 참고하고 있다” 며“미국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

전년 대비 4.8% 줄어 연령대별 54세 정점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 반면

미국 직장인들의 연봉은 작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

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직장인들의 중간소득

(median salary)은 연봉 6만2,088달

러(주급 1,194달러, 월급 5,174달러)

로 전년 대비 4.8% 줄었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주급 1,307달러, 여성은 1,096달러로 여성 이 남성에 비해 16% 정도 적었으며 특히 아시안 여성은 20%나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5~54세가 7만1,552 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54세를 정점 으로 소득이 줄어들어 65세 이상은 6만3,544달러를 받는 것을 나타났 다, 처음으로 일을 시작하는 16~19 세 청소년은 3만3,686달러, 사회초

지난해에는 로컬 식품기업 럭키 푸즈를 인수하며 현지화를

■연령대별 직장인 중간소득 연령대 연봉(주급) 16~19세 $33,686($648) 20~24세 $41,184($792) 25~34세 $58,500($1,125) 35~44세 $69,264($1,332) 45~54세 $71,552($1,376) 55~64세 $67,704($1,302) 65세 이상 $63,544($1,222) 전체 $62,088($1,194) (자료: 연방 노동부)

오바마 · 메디케어

년생인 20~24세는 4만1,184달러를 받았다. 한편 학력이 소득에 가장 큰 영 향을 미쳐 석사학위 이상은 10만 달러, 대졸은 8만3,000달러, 고졸은 4만9,000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 다. 학사학위가 있으면 고졸 직원보 다 68% 이상 더 많이 받아 연 3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나게 된다. 이는 여전히 소득에 있어 성별이나

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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