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30, 2018
<제396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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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30일 월요일
北, 김정은 위원장 구두 합의도 신속 실행 ‘평양시(時)를 서울시에 맞춘다’ … 최고인민회의 결정으로 제도화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사흘 만에 남북 정상이 구두로 합의한 남북한 표준시 통 일을 전격적으로 이행하는 조처를 해 주 목된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30일 ‘정령’ 을 통해 현재의 표준시인‘평양시 간’ 을 한국의 표준시와 맞출 것이라며 5 월 5일부터 적용한다고 공표함으로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의 합의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남북 표준시간 통일은‘판문점 선언’ 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남북 정상 간 회 동에서 나온 구두 합의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브리핑에서“북한의 표준시각을 서울의 표준시에 맞춰 통일하기로 했 다” 라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이 건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남측에 이 같은 구두합의가 공개된 이튿날 자신들이 취한 조치를 조 선중앙통신 등 매체를 통해 공개했다. 중앙통신은 이날“최고영도자 동지께서 는 북과 남이 하나로 된다는 것은 그 어 떤 추상적 의미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서로 다르고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합치고 서로 맞추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의 시간을 통일하는 것부터 해나가실 결 하시면서 민족의 화해·단합의 첫 실행 심을 피력하시었다” 고 소개했다. 조치로 현재 조선반도에 존재하는 두 개 남북간 구두 합의도 소홀히 하지 않
고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이는 남북한 정상이 전 세계에 공표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
선에 관한 판문점 선언 이행 의지를 다 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 내내 남 북간 합의가 다시는 휴짓조각이 되어서 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정말 잃어 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합의 이행을 하겠다는 열망을 표출한 바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북한 은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하면 무조건 실 행한다는, 언행의 일치를 보여주고 있 다” 며“이는 한편으론 남측도 합의사항 을 이행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조치를 빠르게 이행해야 한다는 간접적 메시지 이기도 하다” 고 말했다. 북한이 남북한의 표준시간을 통일하 는 조치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 령으로 발표, 법적·제도적 절차를 중시 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주목된다. 최고지도자의 지시가 곧 법으로 돼 있는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로 일사불란하게 처리할 수도 있는 사안이 지만, 국가운영 시스템과 절차를 통해 처리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정상국가 로의 지향성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실질적 최고지 도자인 김정은 위원장과 헌법상 국가수 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 함께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 할 수 있다. 더욱이 판문점 선언을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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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미시간 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집회에서“북 한과의 회동이 오는 3∼4주 이내에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고 밝혔다. 5∼6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 북미정상회담 일정 을 5월 중으로 특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한반도 비핵 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회담이 될 것이 다” 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과 관련해“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 다” 면서도“하지만 어떻게 되는지 지켜 보자” 고 말했다. 이어“나는 (회담장에) 들어갈 수도 있고, 회담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회담장을) 떠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비판해왔던 이란 핵 협상을 과거 주도했던 존 켈리 전 국무 부 장관과 자신을 대비해 언급하기도 했 다. 또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고 전하면서“문 대통령이 모 든 공을 나에게 돌렸다” 고 말했다. 트럼 프 대통령은“오늘 아침‘가짜뉴스’집 단들이‘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 담과) 무슨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을 들었다” 며“내가 말해주겠다.‘모든 면’ 에서 관계가 있다” 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4개월 전 북한의 핵 위협 고조 상황에 관해 얘기하자 지 지자들은 노벨 평화상을 뜻하는“노벨,
노벨, 노벨” 을 외치기 시작했다. 이에 트 럼프 대통령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객 석을 바라보거나 엄지를 치켜세웠다. 연 설을 멈추고“노벨” 이라고 혼잣말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멋지네요. 고맙습니 다” 라고 인사하고 연설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목 표는 한반도 비핵화가 될 것이라며 예측 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여러 분에게 말하지 않을 것” 이라며“왜냐면 우리도 정말로 모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연례 만찬이 열리고 있었 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을 깨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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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현재 30분 차이를 보이는 표준시를 통일하는 데 합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 일 브리핑에서 남북이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29일 오전 서울과 평양의 시간. <네이버 세계시간 화면 캡처>
하는 데서 최고인민회의의 추인을 받아 야 하는 사안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대의기관의 수장인 김영남 상임위원장 이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에 포함된 것으 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앞으로 최고인민회의 회의를 열어 판문점 선언 의 합의 내용을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28일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집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연속 불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민 주당 소속 존 테스터(몬태나), 데비 스태버나우(미시간) 상 원의원을 공격하고, 이들 의원 의 낙선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는“워싱턴DC보다는 미시 간주의 워싱턴에 있는 게 훨씬 좋다” 면서“나를 싫어하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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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트럼프“북미정상회담 3~4주 내 열릴 것” 5월 개최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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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뉴스 진보주의자 무리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을 생각해냈고,
한국 정부도 판문점 선언에 대해 국 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비준에 이어 국회 의 비준 동의를 받은 뒤 국민에게 공포 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1991년에도 중앙인민회 의와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연합회의 를 통해 남북기본합의서를 승인했지만, 남측은 국회 추인을 밟지 못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개탄스러운 사람 들’ 과 저녁을 보내는 게 낫다” 고 출입기 자단 만찬에 불참한 이유를 밝혔다.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가 트 럼프 지지자를‘개탄스러운 집단’ 이라 고 부른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개탄스 러운 사람들’ 을 일종의 행운의 단어처 럼 여기며 지지자들을 가리키는 호칭으 로 즐겨 사용한다. 미시간주는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간발의 차이 로 패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