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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0호> www.newyorkilbo.com

Friday, March 23, 2018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8년 3월 23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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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대통령 구속… 서울동부구치소 독거실 수용 전두환·노태우 구속 이후 23년만에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 동시 구속 110억 뇌물·350억 비자금 등 14개 혐의… 내달 10일께 재판 넘길 듯 10억원대 뇌물수수·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 명박(77)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박 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 상 네 번째로 부패 혐의로 구속된 대통 령으로 남게 됐다. 작년 3월31일 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 이어 근 1년 만에 이 전 대통령까지 구속됨에 따라 1995년 전두 환·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이후 23년 만에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동시에 구 속되는 일이 재연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부장판사는 22 일 오후 11시6분께 서울중앙지검이 청구 한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 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함에 따라 법원 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와 의견서, 변호인 의견서 등 서류를 검토해 영장 발부를 결정했다. 박 부장판사는“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 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 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므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 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상당성(타당성)이 인정된다” 고 영장 발 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법원이 발부한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수령해 곧바로 논 현동 자택을 찾아가 영장 집행에 나섰 다.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의 소환 때 대 면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 실무를 맡은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 장, 송경호 특수2부장이 직접 수사관들

과 함께 검은색 K5·K9 승용차와 승합 차 등에 나눠 타고 이 전 대통령 자택으 로 향했다. 오후 11시43분께 중앙지검을 출발한 두 부장검사는 11시55분께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도착해 대문 안으로 들어갔 다. 이 전 대통령은 자정께 자택을 나서 구치소 호송을 위해 차에 타고 이동했 다.

이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 차량은 경 찰차와 오토바이의 호위를 받으며 23일 0시18분께 서울동부구치소 안으로 들어 갔다. 이 전 대통령은 입감 절차를 거쳐 서울동부구치소의 독거실에 수용된다. ▶ 관련 기사 A6(한국)면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 조세 포탈, 직권남용 등 14개 안팎의 혐의를 받는다. 우선 그는 국가정보원에서 7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는다. 검찰 은 지난 5일 국정원 특활비 수수 창구 역 할을 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주범’ 으로 규정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 비 585만 달러(68억원)를 받은 것을 비롯 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22억5 천만원), 대보그룹(5억원), 김소남 전 의 원(4억원), ABC상사(2억원), 능인선원 (2억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뇌물수수 혐의액은 총 111억원에 달한 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이 실소 유주인 다스에서 1991년부터 2007년까지 33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빼돌리는 등 총 350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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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대 등 국가기관을 동원해 다스의 미국 소송을 돕게 하고 처남 고 김재정씨 사 망 이후 상속 시나리오를 검토하게 한 혐의(직권남용), 청와대 문건 무단 유출 ·은닉(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도 포함했다.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까지 이 전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영장 범죄 의혹을 보강 조사하는 한편, 현대 건설 2억원 뇌물수수 등 추가 수사가 필 요해 아직 구속영장에 담지 않은 나머지 혐의로 수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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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광범위한 추가 수사 필요성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은 구속 만기인 4월10일께가 될 가 능성이 크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6월 지방선거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검찰이 선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순으로 기소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의 경호 문제 등 을 고려해 향후 박 전 대통령 때와 마찬 가지로 구치소에 찾아가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볼턴-폼페이오-헤일리 美대북라인‘슈퍼매파 新3인방’포진 대북 초강경 대응을 설파해온 신보수 주의자(네오콘)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 국대사가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국가안 보회의(NSC) 보좌관에 기용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대북라인 전면에 일제히 ‘슈퍼매파’ (초강경론자) 인사들이 포진 했다. 22일 미 언론에 따르면 볼턴이 허버 트 맥매스터의 후임으로 내달 9일 NSC 보좌관에 취임하게 되면 마이크 폼페이 오 신임 국무장관 지명자, 기존의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새로 운‘강경파 삼각편대’ 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했다.

더구나 이날 워싱턴을 비열한 도시로 이건 행정부와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질타하고 물러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과 군축담당 의 퇴진으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차관 등을 지낸 볼턴은 북한·이란 등 존 볼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세 명을 한 이른바 불량국가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데 엮어 칭하던‘어른들의 축(axis of 서 일관되게 초강경론을 고수해온 인물 떠날 것” 이라고 내다보는 등 북한에 대 adults)’ 에서 한 축이 완전히 무너짐에 이다. 2003년 북핵 협상 당시 미국대표단 한 강한 불신을 가감없이 드러낸 바 있 따라 볼턴-폼페이오-헤일리 신(新) 3인 에 포함됐다가‘인간쓰레기’,’흡혈귀’ 방이 한층 득세할 것으로 워싱턴 정가에 등의 원색적 비난을 받은 적도 있고 과 서는 내다봤다. ▶ 관련 기사 B5(미국)면 거 김정일 위원장을‘폭군 독재자’ 로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형 차례 지칭하기도 했다. 볼턴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반응을 내부적으로 자제시킬 완충재가 사라지면서 대북 매커니즘의 작동 원리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북한이 시 간을 벌려 하고 있구나’ 라고 판단한다 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레 면 시간 낭비를 피하고자 아마 회담장을

마이크 폼페이오

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보 수성향 싱크탱크에서 북한에 대한‘전

니키 헤일리

략적 인내’ 를 맹비난해온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이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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