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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15, 2018

<제392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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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5일 목요일

총있는 곳에 사고난다… 규제 시급

美전역 학생들 동맹휴업 행진…“총기 규제하라” 플로리다 참사 한달 맞아… 공격용 무기 판매금지 등 요구 미국 전역에서 고교생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동맹휴업 (워크아웃) 행진이 펼쳐졌다. 14일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행진은 지난달 14일 플로리다 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의 목숨 을 앗아간 총격 참사 이후 한 달을 맞아 총기 규제 목소리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뉴욕·메릴랜드 주 등지에서 동부시 간 오전 10시에 맞춰 행진이 시작됐고 중부와 중서부·서부 시간대에 맞춰 각 각 10시에 동맹휴업 행진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수천 명의 학 생들이 같은 시간대에 거리로 몰려나왔 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최소한 17분 간 교실 밖으로 나와 구호를 외치거나 행진 했다고 CNN은 전했다. 플로리다 참사 에서 희생된 17명을 기리기 위한 것이 다. CNN은“고교생들의 전국적인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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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미드우드 고교 학생들이 14일 강력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동맹휴업(워크아웃) 행진을 펼쳤다.

휴업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 이 라고 전했다. 뉴욕 라과디아 고교에 다니는 케이트 휘트먼은 CNN에“이건 좌우 대립과 같

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다. 공중의 안전 과 관련된 문제” 라면서“우리들은 모두 여기에 있다. 오랫동안 어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어떤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양한 활동을 해왔다. 호킹은 2014년 개봉 된 자신의 전기 영화‘사랑에 대한 모든 것’ 에서 자신의 극적인 삶 일부를 공개 하기도 했다. 정치적 성향에서 호킹은 영국 노동당 을 지지해 왔으며 핵무기 감축 캠페인에 움을 받아 연구활동을 이어왔다. 도 동참하는 등 활발하게 사회에 참여했 1965년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 진학 다. 호킹은 2013년엔 이스라엘이 팔레스 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뛰어난 연구성 타인을 억압한다는 일부 학계의 비판을 과로 연구원과 교수 등을 거쳐 1979년부 수용하고 예루살렘에서 열린 회의를 보 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 루카시언 이콧하기도 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수학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이 자리는 환경정책과 이민정책에 비판을 쏟아낸 ‘만유인력의 법칙’ 을 발견한 17세기 전 전력도 있다. 설적인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이 맡았던 호킹 교수는 생전에 두 차례 한국을 자리기도 하다. 방문했는데, 1990년 9월 주간지‘시사저 호킹 박사는 2012년 물리학계의 노벨 널’ 의 초청으로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해 상으로 평가 받는‘특별 기초물리학상’ 서울대와 신라호텔에서‘우주의 기원’ 을 받기도 했다. 과‘블랙홀과 아기우주’ 를 주제로 강연 1988년 발간한 대중 과학서‘시간의 했다. 이어 2000년 8∼9월 고등과학원과 역사’ 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로 등극해 세계적으로 1천만 권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 다. 학문적 업적 외에도‘스타 트랙’과‘심슨가족’등 인기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광고 목소리를 제공하는 등 다

향년 76세… 우주본질을 통찰한 뉴턴·아인슈타인 잇는 대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로 삼아 대우주에 대한 상대성 이론과 소우주에 관한 양자이론을 통합하는 데 몰두했다. 1959년 17살의 나이로 옥스퍼드대에 입학한 그는 21살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루게릭병’진단을 받았다. 의사 들은 그가 불과 몇 년밖에 살지 못할 것 이라고 예상했지만, 호킹은 휠체어에 의 지한 채 컴퓨터 음성 재생 장치 등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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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금) 최고 37도 최저 2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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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토) 최고 44도 최저 28도

다” 라고 말했다. 3월 15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이날 동맹휴업 행진에서 참가한 학생 들은 크게 세 가지 요구를 내걸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1,065.60 1,084.24 1,046.96 1,076.00 1,055.20 1,078.38 1,054.13 첫째 모든 공격용 무기의 판매 금지, 둘째 총기 판매에 앞서 광범위한 구매자 전력 조회의 제도화, 세째 공격성과 폭 고교 재학생 샘 제이프는“어디를 가나 이 보였다. 력성을 보인 총기 소지자에 대해 법원이 학생들의 물결이다. 우리가 혼자가 아니 해외에서도 이날 동맹휴업에 동참했 총기를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총기 폭 란 걸 보여줬다” 면서 강한 연대감을 표 다. 이스라엘의 한 학생은 트위터에“다 력 규제법안 등이다. 시했다. 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 이라고 앞서 딕스스포굿즈, 월마트, 크로거 뉴저지 호보켄의 학생들은“우리는 트위터에 올리며 동맹휴업에 동참한 사 등 미국 내 3대 총기 유통업체는 총기 구 총탄 없는 구역(불릿프리존)을 원한다” , 실을 전했다. 영국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매 제한 연령을 18세 미만에서 21세 미만 “초크 낫 글록스(분필로 권총의 일종인 동참했다. 반대로 총기 소지의 자유를 으로 상향하고 일부 공격용 무기의 판매 글록스는 아니라고 써라)”등의 구호를 주장한 학생들도 있었다. 미시간 주의 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외쳤다. ‘영 리퍼블리컨’ (젊은 공화당원) 회원 플로리다 주에서는 의회 발의로 총기 경찰차량 에스코트를 받은 메릴랜드 들은 미시간 주 라피어 고교에서 동맹휴 구매 제한 연령을 상한하고 훈련받은 일 의 몽고메리 블레어 고교 학생들은 메트 업에 나서지 않고 따로 모임을 가졌다. 부 교사 및 교직원의 교내 총기 소지를 로 스테이션에서 백악관행 열차에 탑승 이들은“총기 구매 제한 연령을 21세로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기도 했다 백악관 앞에서도“우린 변 높이는 것에 반대한다. 총이 문제가 아 총격 참사를 겪은 스톤맨 더글라스 화를 원한다” 를 외치는 학생들의 모습 니라 사람이 문제다” 라고 주장했다.

루게릭병 극복한‘인간정신의 승리’스티븐 호킹 박사 타계 전신이 굳어버리는 장애를 딛고 이 시대 최고의 물리학자로 활동한 스티븐 호킹 박사가 타계했다고 AFP, 로이터통 신 등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물론 각국 지도 자들은 영국 출신의 호킹 박사 타계에 “위대한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 고 애도 를 표시했다. 호킹 박사의 자녀들은 성명을 통해 부친의 별세 사실을 알리고“그는 위대 한 과학자이자 비범한 인물이었다”며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래도록 남을 것” 이라고 밝혔다. 가족은 또“아버지는 평 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며“우리는 사랑 하는 사람을 잃게 돼 큰 슬픔을 느낀다” 고 전했다. 1942년생인 호킹은 루게릭병을 앓으 면서도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으며, 뉴턴과 아인슈 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평가된 다. 그는‘우주의 완전한 이해’ 를 목표

3월 15일(목) 최고 46도 최저 31도

서울대 초청으로 세계 우주과학학술대 회(COSMO-2000) 참석하기 위해 한국 을 10박11일 일정으로 다시 찾았다. 이때 청와대를 방문해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2006년 자신의 병에 대해“일찍 죽을 것이라는 예상 속에 내 인생의 대 부분을 살았다” 면서“그래서 시간은 나 에게 언제나 귀중하다” 고 말한 바 있다. “하고 싶은 게 많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 을 싫어한다” 는 호킹은 지역의 자선 버 스 캠페인에 참여하고 영국 국민건강보 험(NHS) 민영화에 반대하는 등 사회문 제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과 관련해“AI 기술은 인류 문명사에서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 “AI가 인간 을 완전히 대체할지도 모른다”등의 심 각한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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