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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7, 2018

<제391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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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7일 수요일

남북정상회담 4월말 개최… 김정은“북미대화 용의” 방북특사단 발표“金‘비핵화는 선대 유훈… 체제안전 보장시 핵보유 이유없어’ ” 남북은 4월말 판문점 한국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앞서 남북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 원장 간의 핫라인을 설치해 정상회담 이 전에 첫 통화를 하기로 했다. 북한은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주제로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점 을 분명히 밝혔다. 또 북한은 남측을 향 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북한은 또 조만간 재개될 한미연합군 사훈련에 대해 양해한다는 입장을 밝혔 다. 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대표단 은 김 위원장 등 북한 측과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공식 발표했다. ▶ 관련 기사 A6(한국-1), A7(한국-2)면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주제로 한 북 미대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북미대화가 열릴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 으며, 이를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 화 구축에 대한 기대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 키로 합의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도 급 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4월말 판문점에서 정상회담”= 특사단을 이끌고 방북한 뒤 이날 귀환한 정 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남 북은 4월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 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고 밝혔다. 그는“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다” 고 말했다. 내달 정상회담 합의 과정과 관련, 정 실장은“올림픽 기간 중 북한 특사와 고 위급대표단이 왔을 때 문 대통령을 평양 에 초청함으로써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 최하자는 입장 밝혔고, 이에 저희도 원 칙적으로 동의해서 양측이 편리한 시기 를 4월 말로 일단 확정하고 특정 일자는 계속 협의하기로 한 것” 이라고 설명했 다. 정상회담 장소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판문점 은 분단의 상징이고 그간 두 차례의 남 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린 상황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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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4월말 판문점 한국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정은“대화 상대로 진지한 대우 받고 싶어

을 밝혔다. 정 실장은“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우리 입장은 훈련 재연기나 중단은 힘들 고 명분도 없다는 것이었으나 김 위원장 은 이미 이를 보고받고 우리 측 입장을 알고 있었다” 며“특사단은 김 위원장과 면담에서 연합훈련 문제가 나올 가능성 훈이며, 선대의 유훈에 변함이 없음을 이 크다고 보고 이 문제가 제기되면 설 분명히 밝힌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득해야겠다고 준비했지만 그럴 필요가 고 말했다. “북한에서 대화에 나오기 위해 우리나 없었다” ◆ 태권도시범단·예술단 평양 방문 다른 국가에 특별히 요구한 것은 없었 다. 대화 상대로서 진지한 대우를 받고 = 북한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 북 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고 전했다. ◆ 북미대화 가능성 = 정 실장은“미 어나가기 위해 우리 측 태권도시범단과 국과 대화를 해봐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방북 결과를 긍정적으로 있지만 미북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충 분한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판단한다” 평가한 뒤“앞으로 남북 간에 합의한 내 용을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노력하라” 고 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대화가 지속하는 지시했다.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 ◆ 미국 등 주변 국가에 회담결과 설 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명 =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 것을 명확히 하는 한편 핵무기는 물론 런 내용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 겠다고 확약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연기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 문제와 관련해“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 며“한반도 정 세가 안정기로 진입하면 한미훈련이 조 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는 입장

대화 동안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없다

핵·재래식 무기 남측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 연했다. 정 실장은“정상회담 재개는 남북관 계 발전에 매우 긍정적이고 환영할 만한 단계” 라면서“양측이 합의만 할 수 있다 면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것이 남북 간 공통된 입장이었 다” 고 강조했다. ◆ 한반도 비핵화 문제 = 북한은 특 사단 회동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 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 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 또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 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 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특사단을 만 난 자리에서“북미대화 의제로 비핵화 도 논의할 수 있다” 며 북미대화에 적극 적으로 임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 히 밝혔다고 정 실장은 전했다. 정 실장은“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목표는 선대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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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미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도널드 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바탕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날 것으로 전해 으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 졌다. 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고 말했다. 정 실장은“언론에 다 발표할 수는 없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어떻 지만 미국에 전달할 북한의 입장을 저희 게 평가하는가’ 라는 물음에 정 실장은 가 별도로 갖고 있다” 고 밝혔다. “문 대통령 상당한 신뢰를 가진 것으로 방미에 이어 정 실장은 중국과 러시 언급했다” 며“친서와 특사를 교환하면 아를 방문하고, 서 원장은 일본을 방문 서 두 정상 간 신뢰가 많이 쌓였다고 믿 해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정 실장은“이 는다” 고 덧붙였다.

북한, 다시 2중적 태도 “핵보유 정당”주장 되풀이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 절대표단에‘한반도 비핵화 의지’ 를밝 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관영매체를 통 해서는 여전히 핵보유의 정당성을 강하 게 주장하는 등 핵 문제와 관련한 가시 적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향후 대화 과정을 염두에 둔 ‘기싸움’ 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조 선(북한)의 핵보유는 정당하며 시비거

리로 될 수 없다’ 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우리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 부터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기 위 하여 정정당당하게 핵무기를 보유하였 다” 고 주장했다. 신문은“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인 미 국과 단독으로 맞서 우리의 제도와 민 족의 운명을 수호해야 하는 첨예한 대 결 국면에서 다른 선택이란 있을 수 없 었다” 며 이같이 밝혔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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