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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13, 2018

<제389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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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13일 화요일

北김정은“북남, 화해·대화분위기 승화 중요” 방남 대표단 보고받고 남북관계 개선 관련 지시도 내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남측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고위급대표단 으로부터 12일 방남 결과를 보고받았다 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김 위원장이) 대표단 성원들과 수행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 주고 노고를 치하하면서 그들로부터 구 체적인 보고를 청취했다” 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이번 올림 픽경기대회를 계기로 북과 남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가 안아온 화해와 대 화의 좋은 분위기를 더욱 승화시켜 훌륭 한 결과들을 계속 쌓아 나가는 것이 중 요하다” 면서 향후 남북관계 개선 발전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문 에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과 관련한 강령적인 지시를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최고영도자(김정은) 동

한국을 방문하여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 고위급대표단이 1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방남 결과를 보고 했다. <조선중앙통신>

지께서는 대표단의 귀환 보고를 받으시 고 만족을 표시했으며 남측이 고위급대 표단을 비롯하여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

회에 참가한 우리측 성원들의 방문을 각 별히 중시하고 편의와 활동을 잘 보장하 기 위해 온갖 성의를 다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사의를 표하시었다” 고 밝혔다. 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가와 청와대 방문을 비롯한 활동내용을 상세 히 보고했다고 전했다. 특히“최고영도 자 동지의 특명을 받고 활동한 당 중앙 위 제1부부장 김여정 동지는 문재인 대 통령을 비롯한 남측 고위인사들과의 접 촉 정형(상황), 이번 활동 기간에 파악한 남측의 의중과 미국 측의 동향 등을 최 고영도자 동지께 자상히(상세히) 보고 드리었다” 고 덧붙였다. 보고에는 북한 고위급대표단 단장을 맡았던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 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 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했 다. 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 전선부장과 조용원 당 부부장이 배석했

美“對北 압박 강화하나 北이 원하면 대화” ‘코피작전’등 군사옵션 검토하던 백악관, 평창이후 대화 문턱 낮췄나 펜스“北 원하면 대화”… 틸러슨“진진한 대화준비 결정은 北에 달려” 방한 기간 내내 강경한 대북 메시지 를 내며 북한 인사들과 접촉을 피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가 면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주목 된다. 펜스 부통령은 11일 미국행 전용기 안에서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 트 조시 로긴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대화를 원하면 대화하겠다” 며“최대의 압박 전 략과 관여를 동시에 하는 것” 이라고 말 했다. 북한에서 억류됐다가 풀려나자마자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부친을 대동하고 평창 올림픽을 찾아 북한의 인권상황을 맹비난하며 대북 압박의 목소리를 최고 조로 끌어올린 펜스 부통령이 귀국길에 서는‘대화’ 를 강조하는 태도 변화를 보 인 것이다. 로긴은 펜스 부통령의 이러한 언급 배경을 놓고 그가 문재인 대통령과 2차 례의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 한미가 북한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하며 대화하고 있다.

과의 추가적인 (외교적) 관여를 위한 조 건에 합의했으며, 이 조건은 한국이 먼 저 대북 관여에 나서고 미국도 뒤따를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로긴은 문 대통령이 북한이 비

핵화를 위한 실질적인 단계를 밟지 않는 한 다시 대화 테이블에 앉는 것만으로는 북한에 경제·외교적 혜택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한 점이 펜스 부 통령으로 하여금 평창 이후 외교적 해법

에 기대를 걸게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 다. 일각에서는 김여정 북한 중앙위 제1 부부장이 문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요 청했으나 문 대통령이 즉답하기보다는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키자” 며 사실상 미국과의 긴밀한 소통과 조율에 방점을 찍은 점을 펜스 부통령이 주목했다는 분 석도 제기된다.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북한에 대한 관여가 대북 제재와 압박을 흔들지 않고 비핵화 대화로 이어진다면 백악관이 반 대할 이유가 없다고 펜스 부통령이 판단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미 싱크탱크 헤 리티지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 서“문 대통령은 북한이 위협 과 도발을 계속한다면 대북 제 재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 조하면서 비핵화가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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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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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1면 머리기사로 같은 내용의 고위급대표단 보고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과 고위 급대표단이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웃는 모습으로 오빠인 김 위원장의 왼팔 을 양손으로 감싸고 있고, 김 위원장은 자신의 오른 손으로는 김영남 상임위원 장의 왼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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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각종 행 사장에서 기둥 사이로 모습을 내비치거 나 오빠 곁에서 행사진행을 돕는 모습은 자주 공개됐으나 두 남매가 바로 옆에서 나란히 서서 촬영한 기념사진이 공개되 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일 전용기를 타고 방남했던 김 여정 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급대표단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지난 11일 밤 북한으로 돌아갔다.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 면 는 분석도 나왔다. 서“그러면 미국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 로이터 통신은 이처럼 압박 속에서 을 것” 이라고 말했다. 대화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놓는다는 점 따라서 펜스 부통령의 입장 변화는 을 근거로“펜스 부통령이 북미 대화 전 비핵화를 목표로 한 대화라는 기존의 경 망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직된 입장에서 탈피해 최대의 압박 공조 ‘미국이 대북 외교를 놓고 엇갈리는 신 를 유지하면서도 일단 문턱을 낮춰 대화 호를 보냈다’ 는 제목의 기사에서“미국 의 문을 열어놓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 이 궁극적으로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를 으로 일단 해석된다. 예를 들어‘날씨 얘 염두에 두고 올림픽 이후 남북 간의 관 기’ 도 하는 탐색전 차원의 대화가 가능 여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며“그러 하다는 지난해 12월 렉스 틸러슨 국무장 나 북한이 협상에 나서고 핵무기 프로그 관의 발언과 맥이 닿을 수 있다는 관측 램을 끝내도록 하기 위한 제재는 강화돼 이다. 야 한다는 점도 한국과 합의했다” 고지 지금까지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해온 적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이나 제임스 매티스 국 블룸버그 통신 역시 같은 이유로 펜 방장관과는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스 부통령이 정책 변화를 암시했다고 지 과 펜스 부통령,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 적했으며, CNBC방송은 펜스 부통령이 안보보좌관 등 백악관은 비핵화 약속을 취한 이러한 전략이 북한의 공세적인 핵 대화의 입구로 강조해왔다. 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하기 위한 트 제한적 대북타격을 의미하는‘코피 럼프 행정부의 시도에 있어 중대한 변화 전략’ 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빅터 차 를 보여준다면서 경제제재라는 과거의 전 주한 미 대사 내정자가 결국 낙마한 시도와는 다르다고 분석했다. 것도 이러한 강경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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