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것 같다.(웃음) 나는 연기를 진짜처럼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하고 싶다. 스케줄에 맞춰서 그때그때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관객
해왔던 걸 기능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이 없는 영화는 많은 손실을 만드니까.
작품에 진정성있게 다가가고 싶다. 그
자기 느낌만 주장하고 자기의 영화세계
사람처럼 보였으면 좋겠다. 시행착오도
만 주장할 게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고
겪어 왔다.
공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상업
몸무게를 120kg까지 찌웠다가 76k까
영화-작가영화를 만들 때 달리 접근해
지 줄이기도 하고, 그러며 건강을 잃고
야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줄타기라고
나니 이렇게까지 하면 안되겠다 생각
해야 할까. 그 밸런스를 잘 맞추고 싶
도 했다.
다. '더 테너'가 제작비 100억 정도가 들 었는데 5만 관객이 들었으니까.
해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건강하게 오 래 연기하면서 가정도 가적도 잘 챙겨
연기자로선 한 몫을 하려고 노력을 기
야 하니. 성악을 해야 한다면 성악을, 볼
울였고 어느 정도 성취도 있었던 작품
링을 해야 한다면 볼링을 해야겠지만,
이다. 감독님, 제작자가 영화 만드는 데
체중을 줄이거나 늘릴 땐 트레이너와
어려움을 겪는 걸 봐 왔다. 이번 영화
함꼐 한다든지 식단을 조절한다든지
경우는 순수 제작비 30억, 총제작비 53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접근하는 게 바
억 정도가 된다.
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만
감독을 겸하는 입장에서도 사실 따로
드는 게 무모한 희생이 아니라 합리적
생각할 수가 없다. 제가 50억짜리 영화
인 시스템, 스마트한 방법을 찾는 게 감
를 만든다면 그에 맞는 장치를 만들어
독도 배우도 유리하다. 그래야 오래 영
놔야 할 거다.
화인으로, 연기자로 살아갈 수도 있고. 물론 한국영화도 달라지고 있지만 예
-선악이 공존하는 배우란 말을 흔
전엔 막무가내 계약에 맞춰 움직여야
히 한다. '올드보이'부터 그렇게 캐릭
하니까. 전문가 느낌을 내는 데 프리프
터를 오갔는데. ▶어릴 때 저는 캐릭터 배우, 성격파
로덕션 4개월이 짧긴 하다. 잘 붙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캐릭
서 아이도 본다. 직접 차린 회사(유무
배우가 되고 싶었다. 센 역할을 많이 했
-젠틀하고 지적인 기존 이미지와는
터를 맡으면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비)가 10년이 넘었다. 연극 2~3편과 장
다. 스펙트럼이 넓은 연기자가 되고 싶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만들어가려고 노력한다. 영화는 필름
편, 단편 영화를 제작했는데 저는 제작
었으니까. 그게 점점 더 명확하게 드러
▶처음에는 어색하더라. 감독이 굉장
이 남으니 캐릭터에 잘 붙었는지가 빠
자로서 큰 야망이 없다. 부귀영화를 누
나는 것 같다. 외적인 건 별로 생각을
히 빨리 찍기 때문에 어색하게만 있을
르게 판단되지 않나. 화보를 찍거나 하
리고 싶지 않고 화려한 걸 꿈꾸지 않는
안 한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내가 할
수 없었다. 계속 연습하면서 주변 사람
며 캐릭터 대입을 해 보는데, 생활에서
다. 다만 시스템을 만들고 내 안에 꿈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프로 배우
들 참고도 하고 기억도 끄집어내며 철
도 해 봤다. 호일펌은 직접 제안했는데
틀거리는 이야기 중 크리에이티브한 것
로서 승률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은 있
종을 대입했다. 밑바닥 인생을 직접 살
레퍼런스로 보여드린 화보를 보고 감독
들을 영화로 만들고, 채찍질해주는 친
다. 연기가 다이내믹해야 승률이 높아
고싶지는 않다.(웃음) 감독이 가져가려
님이 '재밌는데요, 좋겠는데요' 하셨다.
구들 스태프와 함께 손쉽게 촬영해 하
진다고 생각한다. 또 앙상블을 중요하
이퀄리티를 내놓을 수 있는 방법을 찾
게 생각한다. 함께 한 배우들을 한 배
는 리얼리티가 어디까지이냐가 중요한 것 같다. 나도 감독의 눈높이에 맞춰야
-밑바닥 인생도 실감나지만 과거 장
아가고 싶다. 제가 꿈꾸는 영화는 감독
를 탄 거다. 영화가 잘 되면 다 같이 성
한다. 처음 찍는 스타일을 보고 '이건 오
면의 젊은 모습도 잘 어울리더라.
의 결이 느껴지는 영화다. 광화문시네
공하는 거다. '굿와이프'도 잘 되니 많은
▶머리만 내렸다. 제가 젊게 살아서.(
마 이런 팀의 활동도 지켜보고 있다. 부
사람이 함께 호평을 받지 않나.
어쨌든 내 안에서 나오니까 일정 부
웃음) 처음엔 CG도 주름도 넣겠다 했
러운 친구들이다. 어릴 때 꿈꿨던 환경
분 내 안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는데 머리를 내렸더니 현장에서 완전
인 것 같다.
캐릭터를 맡아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대학생이라고, 괜찮겠다고 그랬다. 이거
캐릭터를 향해 걸어갈 때 희열을 느낀
진짜다. 과장이나 장난이 아니다. 머리
-언급했다시피 스 ' 플릿'은 상업성이
음) '스플릿'으로 보자면 1000만 배우
다. 재미있다. 볼링 에버리지가 80이었
만 내리고 전혀 손보지 않았다. 얼마 전
강한 작품이다. 차기작 '꾼'도 마찬가
이면 좋겠고, 스페어 처리하는 배우이
다가 120 150 180 올라가더라. 심지어
과거 인터뷰를 봤는데 그 사진보다 지
지다.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선택이
고도 싶다.
세븐스트라이크를 친 적도 있다. 하나
금이 더 어려보인다. 그 때는 아저씨 역
기도 하다.
하나 증폭되어가는 기분이 기분이 굉
할을 하고 싶었다. 일부러 늙어 보이려
▶작가영화를 개인적으로 선호했다.
장히 좋았다.
노력도 하고 살도 찌웠다. 지금 생각하
저 스스로도 영화가 뭘까 고민하면서
▶비수기라 걱정을 하긴 했다. 하지만
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작품을 선택해 왔다. 어쨌든 영화는 상
분위기가 바뀌었더라. 한국영화가 비수
지금은 제 삶을 밸런스 있게 가져가
업 예술이지 않나. 관객이 뒷받침되지
기에 몰린다는 건 비수기 성수기 구분
려 노력한다. 작품이 없을 땐 운동도
않고 소통이 불가능하면 어떤 면에서
이 무너진다는 방증이 아닌가 싶다. 저
▶남루한 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고 직장인처럼 출근해 공부도 하고
는 영화로서 기능을 상실했다는 생각
희가 제일 잘 될 것 같다. 재밌으니까.(
남루한게 더 멋있다고도 하고. 화면에
연습도 하고 시나리오도 쓴다. 집에 와
도 들더라.
웃음)
락영화로 가겠구나' 판단했다.
-호일펌과 후줄그레한 스타일도 눈 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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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필라 Nov 11.2016-Nov 17.2016
-당시엔 '쓰랑꾼'으로 불렸는데. ▶이제 1000만 배우를 노리겠다.(웃
-11월 개봉작들의 대결이 치열하다.
www.juganphi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