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30page118 224

Page 70

E NTERTA I N ME NT 배웠고, 한예종에 늦은 나이에 입학하 게 됐다. 원래 남 앞에 서는 걸 무서워 하는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연기를 하 면서 바뀌기도 했다.

-그간 여러 공포영화나 스릴러 영

할 때 리액션이 어려웠다. 상대의 반응

있었다. 다르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때 내 반응이 가짜처럼 보이면 안되니

화에서 귀신 보는 역할들이 제법

에 따라 내 반응도 달라야 하고, 그럴

던데.

깐. 이번에는 그런 점이 특히 더 힘들

▶영화에는 보이지 않는 여러 상황

- '그놈이다 '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설정을 혼자 했었다. 목사님 딸이었는

었던 것 같다.

됐나.

데 신내림을 받아야 해서 쫓겨나 홀

▶'간신'을 끝내고 한 두 달쯤 지난 뒤

로 어촌으로 들어온 여자라고 생각했

에 출연 제안을 받았다. 윤준형 감독

다. 처음에는 말 그대로 '미친년'이라고

좋아하는 대 선배님이라. 그런데 첫

님이 '봄'을 좋게 보셨다며 제안을 해

설정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이 여자

만남부터 아저씨 개그를 해주시면서

줬다. 시나리오를 너무 재밌게 읽었고,

는 예뻐야 한다고 하셨다. 홀로 마을

무장해제를 시켜줬다. 어떤 장면에 어

내가 맡을 역할이 색다르다고 느꼈다.

에서 귀신 본다고 왕따처럼 살다 보니

떤 연기가 괜찮을지, 전혀 가르친다

이놈저놈에게 못된 짓도 당하는, 그러

는 생각 없이 슬쩍 아이디어를 주시

-데뷔작인 '봄 '에서 남편에게 매 맞

려면 색(色)한 느낌이 있어야 한다고

곤 했다.

을 하는 역할이었고 , '간신 '에선 왕

에 다시 캐릭터를 잡았다. 예뻐 보이

격적인 노출을 했던 설중매 역할이

영 직전에 다시 다크서클을 만들어야

-유해진과 호흡은 어땠나.

▶처음에는 굉장히 긴장했다. 워낙

는 아내이자 그 도피처로 누드모델

도 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한 끝

을 놓고 방중술 대결을 펼치며 파

려고 비비 크림을 몰래 발랐다가 촬

었다. '그놈이다 '에선 귀신 보는 말

하긴 했지만.

역할을 택하는 것 같은데.

-빙의 들리는 연기는 홀로 모든 걸

본적은 없다. 그 때 그때 마음에 확 와

과 같이 다니긴 하지만 홀로 하는

면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겠다. 유

그대로 '미친년 ' 역할이고. 유독 센

▶센 역할을 계속 찾는다고 생각해

표현해야 하니 힘들었을텐데. 주원

-주원과 호흡은.

▶정말 오빠처럼 잘 챙겨줬다. 듬직하

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차기작으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를 찍었는데.

▶아직 제목도 모르고, 솔직히 말하

연기가 많기도 했고.

준상, 김주혁, 권해효 선배님과 같이

▶홀로 하는 연기는 어렵다고 생각

했다. 홍상수 감독님은 즉흥적인 것

한지라 예뻐보이고 싶은 마음은 있지

하지 않았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표

같지만 당신이 원하는 대로 연기가 나

만. (웃음)

현하면 되니깐. 오히려 상대방과 연기

올 때까지 계속 이끌어주신다.

닿는 작품을 했다. 노출에 대한 부담 은 오히려 없었다. 내가 외모가 부족

www.juganphila.com

주간필라 Nov 13.2015-Nov 19.2015

187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