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 IN MENT 이재균의 연기 생활은 연극 무대에서부 터 시작됐다.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두각 을 나타냈던 이재균은 제51회 동아연극 상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부족'으로 유 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업계의 주 목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데뷔가 남들보 다 빨랐고 그만큼 주연의 기회가 많았고, 이재균은 이를 기회삼아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갈 수 있었다. "운이 정말 좋았죠. 좋은 역할을 받은 것 도 정말 감사했고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한 연기가 처음에는 정말 쉽지 않았 는데 점차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재미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극본 황주
비쳐지는 눈빛에서 느껴지는 사이코패스
다'고 하더라고요. 형, 어머니, 아버지 모
'미세스 캅'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이
하 연출 안길호)에서 배우 이재균(25)이
의 아우라, 결정적인 순간 치밀하게 움직
두 제게 '모자 쓰고 다니지 말라'고 하셨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재균은 앞으
선사한 살인마 남상혁의 존재감은 극 초
이는 모습 등은 이재균을 돋보이게 만들
고요. 워낙 캐릭터가 셌으니 그럴 법도 했
로 밝은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고 싶다고
반 남다른 긴장감을 선사했다. 동안 외모
었다.
어요."
밝혔다. "일상적이면서 소소한 개그 코드
이재균은 '미세스 캅' 대본을 읽으며 남
이재균이 김희애에게 했던 마지막 대사
상혁이 처했을 상황을 스스로 상상했다.
역시 압권이었다. 남상혁은 자신을 향해
물론, 이재균은 남상혁이라는 인물을 전
이재균의 머릿속에는 한 아이에게 칼이
총을 겨눴던 최영진을 향해 "이럴 줄 알
마지막으로 이재균의 롤모델은 배우 박
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유 있는 살인마가
쥐어진 모습이 떠올려졌고, 그 자체로 분
았으면 잡히기 전에 경찰 아줌마랑 한 번
해일이었다. 여러모로 비슷한 매력을 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남상혁과는 달리
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이재균은 그 상황
해보는 건데"라고 말하며 최영진을 극도
고 있는 것 같아 공감이 됐다. 선한 미소
이재균은 선한 이미지를 가진 평범한 청
에서 어떤 행동을 할 지 알 수 없는 남상
로 자극시켰다. 대사의 강도는 정말 셌다.
에서 느껴진 사악한 분위기가 인상적이
년이었다. 이재균을 12일 만났다.
혁의 모습을 그려가며 캐릭터를 완성해
"처음에는 저도 굳이 이 대사를 했어야
에서 풍겨지는 사악한 미소는 아줌마 경 찰 김희애를 자극하는 데 충분했다.
"남상혁이라는 캐릭터가 흥미롭게 느껴
나갔다.
가 담긴 연기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 하는 이재균이다.
었던 영화 '살인의 추억'이 떠올랐다.
할까, 자극을 하는 이유가 왜일까라는 생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담겨진 얼굴이
진 이유는 그 특유의 천진난만함 때문이
"분명 우리 주위에도 이유 없이 그러한
각도 했을 정도였죠. 다시 생각해보면 남
다 달랐어요. 코믹, 스릴러, 멜로 등 모든
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 친절함을 담아
악행을 저지르는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
상혁이 오히려 더 치밀한 움직임을 위해
장르를 통틀어 담아낼 수 있는 배우라고
연기를 했죠. 감독님께서도 밝은 이미지
했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인물이라는
이렇게 말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했어요."
의 살인마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하셨어
걸 최대한 표출하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마치 이 추격전이 게임인 것처럼 말이죠."
조금씩 드라마 출연 제의도 받고 있다
이재균은 함께 연기한 김희애와의 호흡
고 말한 이재균은 앞으로 "보는 사람들이
가족들 반응도 남달랐다.
요." 남상혁은 '미세스 캅' 1, 2회의 또 다른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잘 봤다'라고 하
에 대해 "내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시간도 모르고 빠질 수 있는 연기를 하는
주인공이었다. 에이스 최영진(김희애 분)
지 않고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더라고요.
많이 도와주셨다.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
배우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향후 이
을 따돌리는 거침없는 움직임과 선한 듯
그래서 왜 그러냐고 하니 '너 정말 못됐
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재균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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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필라 Sep 4.2015-Sep 10.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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