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820page118 224

Page 49

ENTERTA IN MENT 이재균의 연기 생활은 연극 무대에서부 터 시작됐다.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두각 을 나타냈던 이재균은 제51회 동아연극 상에서 '가족이라는 이름의 부족'으로 유 인촌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업계의 주 목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 데뷔가 남들보 다 빨랐고 그만큼 주연의 기회가 많았고, 이재균은 이를 기회삼아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갈 수 있었다. "운이 정말 좋았죠. 좋은 역할을 받은 것 도 정말 감사했고요. 고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한 연기가 처음에는 정말 쉽지 않았 는데 점차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재미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SBS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극본 황주

비쳐지는 눈빛에서 느껴지는 사이코패스

다'고 하더라고요. 형, 어머니, 아버지 모

'미세스 캅'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이

하 연출 안길호)에서 배우 이재균(25)이

의 아우라, 결정적인 순간 치밀하게 움직

두 제게 '모자 쓰고 다니지 말라'고 하셨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재균은 앞으

선사한 살인마 남상혁의 존재감은 극 초

이는 모습 등은 이재균을 돋보이게 만들

고요. 워낙 캐릭터가 셌으니 그럴 법도 했

로 밝은 캐릭터를 맡아 연기하고 싶다고

반 남다른 긴장감을 선사했다. 동안 외모

었다.

어요."

밝혔다. "일상적이면서 소소한 개그 코드

이재균은 '미세스 캅' 대본을 읽으며 남

이재균이 김희애에게 했던 마지막 대사

상혁이 처했을 상황을 스스로 상상했다.

역시 압권이었다. 남상혁은 자신을 향해

물론, 이재균은 남상혁이라는 인물을 전

이재균의 머릿속에는 한 아이에게 칼이

총을 겨눴던 최영진을 향해 "이럴 줄 알

마지막으로 이재균의 롤모델은 배우 박

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유 있는 살인마가

쥐어진 모습이 떠올려졌고, 그 자체로 분

았으면 잡히기 전에 경찰 아줌마랑 한 번

해일이었다. 여러모로 비슷한 매력을 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남상혁과는 달리

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이재균은 그 상황

해보는 건데"라고 말하며 최영진을 극도

고 있는 것 같아 공감이 됐다. 선한 미소

이재균은 선한 이미지를 가진 평범한 청

에서 어떤 행동을 할 지 알 수 없는 남상

로 자극시켰다. 대사의 강도는 정말 셌다.

에서 느껴진 사악한 분위기가 인상적이

년이었다. 이재균을 12일 만났다.

혁의 모습을 그려가며 캐릭터를 완성해

"처음에는 저도 굳이 이 대사를 했어야

에서 풍겨지는 사악한 미소는 아줌마 경 찰 김희애를 자극하는 데 충분했다.

"남상혁이라는 캐릭터가 흥미롭게 느껴

나갔다.

가 담긴 연기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 하는 이재균이다.

었던 영화 '살인의 추억'이 떠올랐다.

할까, 자극을 하는 이유가 왜일까라는 생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담겨진 얼굴이

진 이유는 그 특유의 천진난만함 때문이

"분명 우리 주위에도 이유 없이 그러한

각도 했을 정도였죠. 다시 생각해보면 남

다 달랐어요. 코믹, 스릴러, 멜로 등 모든

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더 친절함을 담아

악행을 저지르는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

상혁이 오히려 더 치밀한 움직임을 위해

장르를 통틀어 담아낼 수 있는 배우라고

연기를 했죠. 감독님께서도 밝은 이미지

했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인물이라는

이렇게 말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했어요."

의 살인마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하셨어

걸 최대한 표출하려 노력했던 것 같아요."

마치 이 추격전이 게임인 것처럼 말이죠."

조금씩 드라마 출연 제의도 받고 있다

이재균은 함께 연기한 김희애와의 호흡

고 말한 이재균은 앞으로 "보는 사람들이

가족들 반응도 남달랐다.

요." 남상혁은 '미세스 캅' 1, 2회의 또 다른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잘 봤다'라고 하

에 대해 "내가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시간도 모르고 빠질 수 있는 연기를 하는

주인공이었다. 에이스 최영진(김희애 분)

지 않고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더라고요.

많이 도와주셨다.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

배우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향후 이

을 따돌리는 거침없는 움직임과 선한 듯

그래서 왜 그러냐고 하니 '너 정말 못됐

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재균의 활약이 기대된다.

166

주간필라 Sep 4.2015-Sep 10.2015

www.juganphila.com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