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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 UMN

기다리는 것을 아주 못하는 저입니다. 그 말은 곧 느긋함이 없 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빨리 가는 시간만큼 아쉬운 것도 없 습니다.

로 모이는 오늘 목장모임은 특별히 기대가 되어서 더 기다려집 니다. 그 이유는 성도들이 목장장을 선택해서 목장원들이 모였기 때 문입니다. 그 전까지는 교회에 참석률을 기준으로 이름을 써 놓

큰아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는 것도 아쉽고

고 손으로 뽑는 방식으로 해서 구성되었는데 이렇다 저렇다 불

점점 애기티가 벗어나는 막내아들에 모습도 아쉽습니다. 사춘

만들이 많아 올해에는 원하는 목장장 이름을 직접 써 내는 것

기로 접어든다는 13살이 머지않아서인지 젊잖아진 것 같습니

이었습니다.

다.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감을 그 아이를 보며 실감합니다. 어느새 구정도 지나가고 엊그제 입춘도 지났습니다. 봄도 머 지않았다는 이야기겠지요. 백여년 만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얼 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올 겨울이 춥기는 추운가보다 생각했습 니다.

남편이 목장장이니 당연히 걱정이 되었지요. 우리를 원하지 않 으면 어떡하나 하구요. 하지만 그것은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하루만에 저희 목장만 Sold가 되었으니까요.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곳에서 처음으로 목장장이 되고 사람들이 안모여 마음 고

없는 사람들이 겨울을 보내기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난방비

생을 많이 했던 것이 오히려 감사했다니까요. 그런 시간이 지

걱정되어 마음놓고 따뜻하게 지내지도 못하고 춥다는 이유로

났기에 더 성실이 담당한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었음을 고백

손님들은 뜸하고 감기로 교회에 빈자리가 많습니다.

합니다.

지난 주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어린꼬맹이 엄마들의 빈자 리를 많이 느꼈고 어르신들의 빈자리도 많았습니다. 오후에는 일년에 두 번 있는 합동 목장예배인데 올해 처음으

이번에 저희를 목장장으로 선택해주신 8가정 목원들이 얼마 나 이뻐보이는지 그들을 위해 자동으로 기도를 하게 되더라구 요. 우리에게 맡겨진 목원들이 더 성장해나가는 것을 보고 싶고 믿음의 뿌리가 더 깊이 내려질 수 있도록 맛나는 것 많이 해주 며 키우고 싶습니다. 박진희 jinhejang@hotmail.com

www.juganphila.com

주간필라 Feb 14.2014-Feb 2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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