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hila Times Vol. 686 Feb. 08, 2013 Page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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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 이응도 목사 : 필라초대교회 / 가정상담 연구원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이곳 필라델피 아에서 상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

히려 더 아프고 더 상처를 받게 된다는

결혼 전에 이미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

인 환경이 하나님의 언약을 흔들지 못하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고 신실한 신앙생활을 통해서 가정을 새

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니다. 상담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

예, 그 말씀에 충분히 동의할 수 있습

롭게 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분이셨습

김선생님, 같은 말씀을 김선생님께도

의 눈물과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안타까

니다. 성경에 나온 말들이 나와 상대방의

니다. 하지만 그 두 분이 상담을 요청할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

운 일들, 아쉬운 일들이 참 많습니다. 특

가슴을 적시지 못하고 그저 입술에서 귀

수밖에 없는 위기를 느낀 것은 그들의 미

면서 우리 삶의 구체적인 문제와 복음의

별히 같은 신앙을 가진 성도들이 삶의 문

로만 전달될 때, 우리는 너무 쉽게 말씀

래에 대한 절망적인 판단 때문이었습니

거리를 너무 멀리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계속적인 고통

의 위로와 감동을 상실하게 됩니다. 그것

다. 그 판단의 근거는 말씀드린 그 두 가

구원은 복음으로 받고, 삶의 구체적인 판

과 신음으로 지쳐갈 때 정말 가슴이 아

은 마치 피 흘리는 외과 환자에게 마취

지 벽이었습니다. 이전에도 이런 환경 속

단은 상식과 과학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

픕니다.

제를 주사하고 "괜찮다.... 괞찬다.....다 괜

에서 고통과 시련의 결과를 받아들일 수

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삶의 영

김 선생님, 먼저 저의 부족한 글을 읽

찮다..."고 중얼거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밖에 없었다는 결론을 이미 내리고 있었

역에서 복음보다 강력한 기준은 없습니

고 제게 의견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김선생님, 그 반대의 경우도 있

던 것입니다.

다. 복음의 원칙에 굳게 서서 우리의 마

좋은 거울이 되었고, 또 기억하겠습니다.

지 않을까요? 오늘 제가 만난 부부가 있

김선생님, 저는 그분들에게 그들이 내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지만 결국 무엇을

습니다. 재혼한지 3년이 된 부부입니다.

린 결론을 '사탄의 거짓말'이라고 말했습

말씀하고자 하시는지는 알 것 같습니다.

두 사람 다 10년 전 쯤 이혼을 했었는데

니다.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지금

저는 부족한 저의 상담실에서 제가 만

삶이 만난 복잡한 문제로 깊이 신음하는

이혼의 사유가 비슷했습니다. 바로 젊어

이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쓰러질 것이

나는 모든 도움이 필요한 하나님의 사람

사람에게 "하나님은 당신을 포기하지 않

서 홀로 되신 시어머니의 과도한 간섭 때

다."라는 절망, "우리는 이 시험을 이길 수

들에게 동일한 원칙을 전하고 있습니다.

으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

문이었습니다. 4시간에 걸쳐서 그분들과

없을 것이다"는 낙심, "왜 나는 항상 이런

시험과 아픔, 문제와 시련의 현장에서 복

다." "하나님은 당신의 고통을 다 아십니

첫 만남을 가지면서 그분들에게서 느낀

환경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분노... "하

음의 원칙을 지킬 것을 궁극적으로 권합

다." “하나님은 당신보다 더 큰 고통을 당

크고 두터운 벽이 두개 있었습니다. 하나

나님은 왜 나에게 이런 고통을 또 주시

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선하신 하나님께

하셨습니다." 이런 말들이 무슨 힘이 되

는 그 분들의 과거의 상처였습니다. 그 분

는가?"라는 원망, 그리고, "하나님은 과연

서 늘 푸른 초장과 맑은 시내로 인도하심

고 위로가 되겠느냐는 말씀이 아니신지

들은 자신들이 받았던 상처와 겪었던 오

나의 인생을 돌봐 주시는 분인가? 하나

을 확인했습니다.

요?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한 도움을 줘야

랜 세월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

님은 나를 외면하신 것은 아닌가?"라는

말이 길었습니다. 김선생님의 삶에 늘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으로 읽었습니다.

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그 분들의 환경

의심..... 이 모든 것이 그 가정을 허락하

맑고 투명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

마치 내가 어떤 고통을 겪고

에 대한 두려움, 혹은 분노였습니다. 그

신 하나님의 신실하신 언약을 흔들어 놓

치시기를 소망합니다. 평강의 하나님이

있든, 내가 당하는 시험이

분들이 결코 부정할 수 있는 강력하고도

으려는 사탄의 간악한 거짓말이라고 말

함께 하실 것입니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것

현존하는 환경으로서의 시어머니는 두

했습니다.

이든 늘 잘 준비된 같은 대

부부가 결코 쉽게 극복할 수 있는 환경

답이 쏟아져 나오고 시

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그 가정이 보호되고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 그 무엇

음과 생각을 지켜내면, 우리 앞에 놓인 문제는 쉽게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이응도 목사 / 필라 초대교회, 가정상담 연구원

험과 고통을 당하던

문제는 그분들이 이미 그 높은 벽 앞에

보다도 이 거짓이 가정을 침범하지 못하

215-869-5703,

나는 그 말들로 오

서 패배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두 분은

도록 하는 것이요, 과거의 상처와 부정적

edwinlee@naver.com

64 주간필라 Feb 8.2013-Feb 14. 2013

www.juganPhi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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