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코넷 12월호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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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COLUMN

김주연 샤인아트미술학원 원장 shineartstudio@yahoo.com 469.774.7010

M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면 어떠 랴 내가 내 삶의 주체인데 내가 생각하는 데로 말하고 살면 되 지…” 쓸데없는 허세를 내심 부리며 하늘 을 보니, 찌푸린 하늘이 유난히 늦가을의 고독을 십분 더 느끼게 해 주었지만 가끔 은 혼자만의 외로움을 곰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 날이라며 씩씩하게 달 라스 미술관 안으로 들어섰다. 10월 14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개 최되는 파리의 포스터전(Poster of Paris: Toulouse-Lautrec and his contemporaries)은 프랑스의 화가 앙리 드 트루즈 로 트렉(Henri de Toulouse 1864-1901)과 Alphonse Mucha, Theophie Alexandre 와 대중들에게는 친숙하지는 않지만 동 시대의 포스터 화가로 영향력이 있는 다 른 화가들의 작품들이 세대별로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회에는 포스터의 역사에 따 라 현대 포스터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쥘 세레(Jules Cheret:1836-1932)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는 벨 에포크(Belle Epoque)시대 포스터 미술의 대가이며 현 대 포스터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하 였다. 벨 에포크는 유럽이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19세기말에서 20세 기 초의 좋은 시절을 말하는데 그는 이 시 기에 화가이며 판화가로 활동했다. 그가 제작한 포스터의 여인들은 즐겁고 우아하 며 생동감이 있어서 당시 여성 해방의 아 버지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로트렉을 비 롯한 많은 포스터 화가들에게 영감을 불 어넣어 주었다. ▷

전시회의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마치 필자가 뮬랑르즈의 한 골목에서 화가들이 만든 포스터를 보며 골목 귀퉁이를 돌아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나른한 오후의 기분좋은 나들이였다.

DECEMBER 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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