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NET 8월 3일 2012년

Page 1

구약성서 속 삼손 실존 인물 가능성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구약성서에 나오는 삼손이 실제 존재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고대의 도장(사진)을 발견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30일 보도했다. 텔아비브대학 발굴진은 예루살렘 부근에서 구약성서 사사기(판관기)에 나오는 삼손이 사자와 싸우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KT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판 커지나

SNS 주가 곤두박질… ‘버블 붕괴’ 악몽 스멀스멀

해킹을 당해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보 가 유출된 케이티(KT)를 상대로 한 이용 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가 본격화할 전망 이다. 또 한 법무법인이 수임료 100원을 내걸고 집단소송 참가자를 모집하고 나 서자, 한 피해자모임 카페에서는…

미국 댈러스에서 사모펀드 회사에 근무하는 다 린 존슨(28)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 그를 소셜미디어의 스티브 잡스로 여겼다. 페이 스북의 성장 잠재력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 는 이 회사 주가가 20달러 중반대 아래로는 떨 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WORLD Page. 41

KOREA Page. 44

MONEY Page. 34

THE KONET

코넷 WEEKLY KOREAN NEWSPAPER

박근혜계 ‘돈 공천’ 파문…“멘붕이다. 할말없다”

August 3, 2012 통권 301호 11500 N. Stemmons Fwy #111, Dallas TX 75229 Tel 972.998.6550 Fax 972.243.5866

그 꿈을 함께 만들어가는

로라박 부동산

‘정두언 부결’ 이은 초대형 악재… 선대위 등 주요 인사들 ‘한숨’ “멘붕이다. 할 말이 없다.” 박근 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선대 위 관계자의 말이다. 그만큼 큰 충격을 받았 다는 뜻이다.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이, 4·11 총선 당시 당 공천심사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공천헌금 3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 한 사실이 알려진 2일 박 후보 선대위와 당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박 후보를 비롯해 선대 위와 새누리당 주요 인사들은 하나같이 “검찰 이 철저히 수사해 의혹 없이 밝히라”고 말했 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대선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 뒤 ‘의혹 당사자들 이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인데 당에서 먼저 입

장을 낼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당사자들의) 말이 서로 주장을 달리하고 어긋나니까 검찰 에서 확실하게 의혹 없이 밝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에서는 ‘배달사고’일 가능 성이 높다”거나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 하는 이도 많았다. 한숨을 감추진 못했다. 쇄신과 변화를 주 장하는 박 후보에게 초대형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혐의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은 모두 박근혜계다. 영남지역의 한 의원은 “현 전 의원을 공천위원에 임명한 건 박 후보 자 신”이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측근 비 리다. 이런 사람을 주변에 둔 박 후보를 국민 이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44>>

COVER STORY

고객의

꿈을 소중하게...

상담문의 214.680.0606 e-mail: laurapark@sbcglobal.net

R O O F I N G ,

I N C

피해로 인한

ENTERTAINMENT 때문에 걱정이시라구요?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지식인의 생각

‘왕따설 파문’ 티아라, 방송 퇴출 요구 ‘몸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 대학원장은 기성 정치의 외부로부 터 날아와 기성 정치에 박힌 유탄 이다. 탄환의 파괴력은 지각변동 수준이다. 여당 유력 후보가 독점 하고 있던 대세론이 단숨에 무너 졌다. 야당 후보들의 존재감은 크 게 약화했다. 책 출간과 방송 출 연 이후 실시한 일부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0%를 넘겼 다. 지난해 가을에 이 어 올 여름 폭염 속으로 또다시 찾 아온 ‘안철수 현상’ 시즌 2의 풍경 들이다. 대선까지 5개월도 남지 않 았다. ‘진앙지’ 안철수 원장은 그럼

걸그룹 ‘티아라’의 구성원들 간 ‘왕따설’과 피해자로 지목된 화 영의 퇴출로 인터넷 여론이 들끓 고 있다. 파문이 커지면서 다른 티아라 구성원들의 방송 활동으 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티아라 소속인 은정, 효민, 소 연 등이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 인 방송의 시청자 게시판은 이들 의 퇴출 요구로 몸살 을 앓고 있다. 티아라 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 티아라 멤버 화영과의 전속 계약 을 해지한다”고 밝힌 30일 이후부 터다.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16>>

에도 대선 출마 여부는 ‘열린 가능 성’으로 남겨놓았다. “제가 생각을 밝혔는데 기대와는 다르다고 생각 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저는 자 격이 없는 것이고, 제 생각에 동 의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학 자·전문가 등 우리 사회 지식인 들에게 안철수 원장의 행보에 대 한 그들의 생각을 물었다. ‘동의를 구하고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방 식은 타당한가?’ ‘안 원장은 유권 자들에게 그를 검증할 시간을 충 분히 주고 있는가?’ ‘안 원장에 대 한 기대감의 정체는 무엇인가? …

73>>

대표는 당일 기자회션에서 “팀에 서 막내답지 않게 톱스타인 양 행 동했다”며, 화영의 태도를 ‘퇴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화영이 최 근 팬들이 보는 앞에서 목발을 집 어던지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 다고 주장했다. 특히 활발한 개인 활동을 하 는 은정에 대한 하차 요구가 거세 다. 은정이 출연 중인 <문화방송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시 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방송 출연 을 반대하는 글이 31일 오전까지 3000건 이상 올라왔다. 8월11일 첫 방송 예정인 …

보험회사 견적부터 공사 마무리작업까지 꼼꼼하고 성실하게 공사해 드리겠습니다

E-mail: Beautifulroofing@gmail.com | Fax: 972-247-9822


2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3


4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8월

3인 이상 또 하나의 특전

단체손님 20명 이상

$29.99

Only 일~목 (주말 금,토 제외)

20% off

Food Only 음료 및 주류 미포함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5


6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맑은

증조모님은 96세 천수를 다하시고 돌아가셨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건강하셨지만 한 가지, 한 오 년 쯤은 눈이 멀어 암흑 속에 지내다 가신 일이 후손들을 못내 안타깝게 했다. 눈은 어두 우셨지만 천성적인 부지런함은 버리지 못하셨다. 더듬 더듬 고무신을 부시도록 닦아서 섬돌위에 말끔히 세워 두기도 하셨고 잿털이나 요강을 손수 비워놓기도 하셨 다. 느릿느릿 당신 삶의 남은 몫을 최선을 다해 채워가 시는 모습은 어린 내게 늘 경이적이었다. 한 겨울에도 툇마루에 나앉아 상받기를 즐기셨는데 하얀 쌀밥을 고봉으로 푸시게 해놓고 정작 눈길은 텅 빈 겨울의 텃밭에 머물곤 하셨다. 그러다 문득 ‘눈 한 번 참 푸지게도 오지게도 나리신다’하시면 멀쩡하던 하 늘에서 거짓말처럼 펑펑 눈이 쏟아지곤 했다. 김이 오 르는 하얀 밥과 팝콘처럼 터지던 눈송이의 조화는 아직 도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눈에 선하다. 그런가하면 절정 의 봄날엔 ‘안즉 지기에는 새각시맹키로 겁나게 곱그마 는… 아따 아깝다 잉’ 탄식하시면 꽃밭엔 아직은 여문 꽃들이 바람결에 무더기무더기 지고 있기도 했다. 달게 오수를 즐기시는 할머니의 쌈지 속 군것질을 노린 짖굳 은 손자가 살금살금 따올라치면 눈도 안 뜨시고 ‘누구 냐’고 묻곤 하셨다. 목소리를 바꿔서 ‘아무개’라며 할머 니를 속이려들면 머리맡의 곰방대가 여지없이 손자의 말랑한 머리통을 쳐서 정신이 번쩍나게 하셨다. 거지들 이나 장사들이 와도 금방 알아채시고 꼭 밥상을 안기셨 고 내가 들어서기도 전에 ‘울 아가 왔냐’시며 벌써부터 팔을 벌려 안아주는 시늉을 하셨던 할머니. 그런게 마 냥 신기하기만 했던 어린 나는 혹 보이시는 건 아닐까

5,000부

발행부수

싶어 닻처럼 내려진 할머니의 무거운 눈꺼풀을 들추고 기능을 상실한 눈을 탐색하기도 했었다. 할머니의 끄트 머리 삶이 그처럼 따뜻하게 회상되는 건 ‘따님 할머니’ 의 지극한 봉양도 있었지만 매 순간 마음을 다해 삶을 대하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온 신경을 집중하고 온 마음을 다하셔셔 눈 뜬 자도 보지 못하는 ‘진실’을 가려내곤 하셨으니까! 런던올림픽으로 달궈져 가뜩이나 더운 여름이 더욱 무더운 나날이다. 화끈하게 뜨건 소식들로 더우면 오죽 좋으랴. 자고나면 오심으로 얼룩진 소식들이 이 더위를 더욱 짜증나게 한다. 수영에서의 박태환 선수를 필두로 유도의 조준호 펜싱의 신아람… 그들은 오심때문에 잘 싸우고서도 상처를 안았다. ‘죽을 것 같았던 힘든 준비 기간 4년이었지만 올림픽에서의 영광을 위해 이악물고 버텼다’고 말하는 어느 선수의 말이 대변하듯 이들의 아 픔이 상상을 초월하는 건 지난 시간의 진실이 오심으로 얼룩진 데 있을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그 결과 를 인정받는다면 승패에 상관없이 그 자리가 값진 자 리가 됐을 터이다. 오심보다 더 어처구니 없는 건 대한 체육회장님의 발언이다. ‘유도 조준호 선수의 판정번복 이 마땅하다’고 하시더니 신아람선수에겐 ‘더이상 판정 을 문제삼지 말라’고 권하시기까지 하시고… 이상한 명 분의 특별상을 ‘1초’만에 덥썩 받겠다고 하시는 그 분… 정당한 경기결과를 뻔히 알면서 신아람선수의 명예를 되찾아 주진 못할 망정 자존심마저 져버린 행태는 ‘대 한체육회장’이란 타이틀이 무색한 정도이다. 삐스트위 에서 하염없이 눈물흘리던 펜싱의 신아람 선수, 상처를 안고서도 결국 동메달을 목에 걸고 인터뷰 도중 북받치

는 설움을 토해내던 조준호선수, 눈물대신 허탈한 웃음 으로 불운을 딛고 은메달을 손에 쥔 박태환 선수, 죽을 힘을 다했던 지난 4년간 그들의 노고를 조금이라도 헤 아렸다면… 그들의 상처를 들여다 보는 깊은 눈을 가졌 다면…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밝은 눈으로 조금이 라도 짚었다면 그렇게 쉽게 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런던올림픽의 마스코트 외눈박이 ‘맨드빌’과 ‘웬록’ 은 카메라 렌즈를 표현한 거라고 한다. 카메라의 눈처 럼 정확하게 보고 공명정대하게 판단하겠다는 취지였 을 것이다. 정확하게 보려면 온 신경을 집중하고 사심 없는 마음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다. 두 눈을 다 감고도 진실을 가려내시던 울 할머니처럼 말이다. 심판들이야 말로 자신들에게 제대로 된 심판을 내려서 오심(誤審 ) 으로 더이상 오심(惡心 )을 일으키지 않는 런던올림픽 이었으면 한다. ‘해가 지지 않는 영국’이 옛제국의 상 징처럼 여겨지지 않고 해마저 두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를 바라는 영국인은 아무도 없 을 것이다. 세계 모든 이의 맑은 눈이 해가 되어 여전 히 제 빛을 발하는 런던올림픽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객원기자_최신예

창간 2 0 0 6 . 8 . 1 1 기자 이영훈 , 제인 리 | 칼럼니스트 김영 , 송경식 , 임혜자 , 김하늬 , 차덕윤 , 김 하나라 | 편집 디자이너 장석현 발행인 /사장 김현관 | 제휴사 경향신문 , 뉴스앤조이 , 미주뉴스앤조이 , 여성신문 , 오마이뉴스 , 프레시안 , 한겨레 , 미주데일리 대표전화 9 7 2 . 9 9 8 . 6 5 5 0 | 주소 1 1 5 0 0 N . S t e m m o n s F r w y # 1 1 1 , D a l l a s , T X 7 5 2 2 9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7


FUSION CHINESE REAURANT

지난 2년간 저희 동천홍을 방문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고객감사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7월 13일부터 8월 31일까지

즐거운 서비스를 즐기세요

여름 별미 ①

중국식 냉면 개시 은

여름 별미

누룽

스페셜 메뉴

8

Auguest 3 - August 9, 2012

9

$ .99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DONG CHUN HONG SPECIAL MENU


1하나

깐풍새우를 주문하시는 고객 여러분께는 사천탕면 스몰 사이즈 2개를 무료로 무료 드립니다.

+2 사천탕면

2두울

탕수육을 주문하시는 고객 여러분께는 짜장면 스몰 사이즈 2개를 무료로 로 드립니다.

+2 짜장면

동천홍과 함께

미②

누룽지탕

FUSION CHINESE REAURANT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9


10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11


12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13


14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N S

I-35E

e

lin t l e

63

5

B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15


THE KONET COVER STORY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2월 6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철수재단(가칭) 설립 기자회견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강인철 변호사의 계획을 듣고 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안철수의 생각’에 대한 지식인의 생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기성 정치의 외부로부터 날아와 기성 정치에 박힌 유탄이다. 탄환의 파괴력은 지각변동 수 준이다. 여당 유력 후보가 독점하고 있던 대세론이 단숨에 무너졌다. 야당 후보들의 존재감은 크게 약화했다. 책 출간과 방송 출연 이 후 실시한 일부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0%를 넘겼다. 지난해 가을에 이어 올 여름 폭염 속으로 또다시 찾아온 ‘안철수 현상’ 시즌 2의 풍경들이다. 대선까지 5개월도 남지 않았다. ‘진앙지’ 안철수 원장은 그럼에도 대선 출마 여부는 ‘열린 가능성’으로 남겨놓았다. “제가 생각을 밝혔는데 기대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저는 자격이 없는 것이고, 제 생각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학자·전문가 등 우리 사회 지식인들에게 안철수 원장의 행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물었다. ‘동 의를 구하고 출마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은 타당한가?’ ‘안 원장은 유권자들에게 그를 검증할 시간을 충분히 주고 있는가?’ ‘안 원장에 대한 기대감의 정체는 무엇인가?’ ‘안 원장이 현실정치에서 부딪히게 될 어려움은 무엇인가?’ 20여명에게 전화해 15명의 답변을 들 었다. 여기에 안 원장의 대담집에 대한 평가도 함께 들었다. 동의와 비판, 기대와 회의가 엇갈렸다. <편집자 주>

정치인들은 출마를 선언한 다 음 국민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하 는 수순을 밟는다. 안 원장은 반대 다. 그는 국민들의 생각을 물은 뒤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것 이 정당 외부에서의 행위라는 의미 에서 비정치적 방식이라는 점에서 는 응답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었 다. 그러나 가치판단에서는 첨예하 게 입장이 갈렸다.

>>동의를 구하고 출마 여부를 결 정한다? 정치학자들은 대체로 비판적 이었다. 민주정치의 핵심축은 정당 과 선거이며, 정치지도자로 나서려 는 이가 그 외부에서 정치행위를 하는 것은 민주주의 절차의 기반을 허무는 행동이라는 게 비판의 요지 다. 박명림 교수(연세대·정치학)는 “아주 위험하고 비민주적이고 무 책임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안 원장은 토크 콘서트, 출판, 예능 프 로그램 출연 등 정치 밖에서 정치 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제도정 치 안으로 들어와서 그 안에서 민 주주의의 방식을 통해 국민에게 정 책을 제시하고 선택을 기다려야 한 다. 참여한 다음 지지를 구하는 게 아니라 지지해주면 나오겠다는 것 은 비민주적이다. 아무리 우리 정 치에 문제가 많다고 해도 정치를 부정하고 정당을 무시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다.” 신율 교수(명지대·정치학)는 “ 말이 안 된다. 그렇다면 선거는 왜 하나. 선거가 바로 동의를 구하는

16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후마 니타스 대표는 “후보자가 선거 전 에 어떤 정치를 할 것인지, 어떤 구 상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고 국민들 이 그것을 선택하는 과정이 민주정 치에서의 선거인데, 안 원장은 본 인이 국민을 선택하려고 한다는 느 낌을 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 우리 정당정치에 문제가 많지만 지 지고 볶고 욕도 하면서 변화를 추 구할 수밖에 없다. 그러한 정치과 정을 초월해 정치를 하겠다면, 그 것은 데마고그(선동가)다”라고 비 판했다. 최태욱 교수(한림대 국제 대학원·국제정치경제)도 “안 원장 입장에서는 합리적 선택일 수 있겠 지만 장기적으로 정당정치의 발전 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 움이 있다”고 말했다. 비판론의 맞은편에는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처럼 “정치인이 아닌 사람이 선택할 수 있는 경로”로 이상할 게 없다고 보 는 시각이 자리잡고 있다. 안병진 교수(경희사이버대·미국학)는 “자 신의 비전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 과 반향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은 대통령직에 대해 상당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기 존 정치권의 정치공학적 방식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 정치의 파행이 낳은 특 수한 상황에 주목하자는 시각도 있 다. 신광영 교수(중앙대·사회학)는 “정당정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회에서는 통할 수 없는 방식이 다. 안 원장은 자신에 대한 지지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인한 다음 결정 하려고 한다. 굉장히 특이한 상황 인데, 한국 현대정치의 파행이 낳 은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택 광 교수(경희대·문화평론가)의 생 각도 이와 유사한 지점에 서 있다. “민주적 절차라는 것은 정당정치 의 절차를 말하는 것인데, 지금은 국민들이 그 정당정치의 절차에 기 대가 없다. 안 원장은 책에 밝힌 정 책 비전에 대해 국민들이 동의를 해주면 나오겠다는 것인데, 정당정 치의 절차와는 다르지만 그 나름대

거를 치를 수 있을까. 박명림 교수 는 “경제규모 10위권 국가에서 지 지도 1∼2위를 다투는 후보가 대선 5개월 전까지도 출마 선언을 안 하 는 건 국제적 조롱거리”라며 “만약 향후 안 원장이 출마를 포기한다면 그것은 보수후보의 지지를 강화하 는 것으로 귀결된다. 민주주의 핵심은 정치적 책임 성인데, 그런 점에서 안 원장은 매 우 위험한 정치적 곡예를 하고 있 다”고 말했다. 최태욱 교수는 “며

왼쪽부터 박명림 교수·신율 교수·박상훈 대표·최태욱 교수·이상이 공동대표

로 일정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본다. 정당정치 없는 정치는 불가 능하겠지만 정당정치가 교착상태 에 빠진 상황에서는 개혁 의지가 정당 외부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검증할 시간은 충분한가? 내홍 상태인 통합진보당을 제 외하면, 여야 정당 대선후보자들은 모두 윤곽이 드러나 경합 중이다. 안 원장이 지금 당장 국민들의 동 의를 확인해 출마를 선언한다 하더 라도 대선까지 남은 시간은 최대로 잡아도 5개월이 안 된다. 유권자들 은 그의 가치와 철학, 정책 비전과 구상을 충분히 파악한 상태에서 선

칠 전에 안 원장의 책을 읽은 사람 들과 토론을 했다. 훌륭하다고 칭 찬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책 을 잘 쓴다고 좋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통령은 사회 여러 부문의 이익과 갈등과 균열을 조정 하고 통합해야 하는 자리인데, 국 민들은 안 원장이 이런 능력을 갖 추고 있는 인물인지 알 길이 없다” 고 말했다. 반면 안병진 교수는 “지금 중 요한 건 정치지도자가 시대의 결 을 얼마나 잘 읽고 국민과 공감을 잘 하느냐는 것이다. 그걸 검증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광 영 교수는 “한국 정치에서 그런 검


네거티브 공격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가 관건 얼마나 소화된 내용을 내놓을지가 중요

증이 이루어진 선거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국에서 대중들 의 기억은 두 달을 넘기지 않는다. 두 달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 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외국처럼 1년 전부터 대선 경쟁이 이뤄지기 힘들다.”

>>안철수 원장에 대한 기대감의 정체는? 안철수 원장 현상의 정체에 대 한 진단은 응답자들의 견해가 일치 했다. ‘기성정치에 대한 실망과 변 화에 대한 열망’이 그것이다. 새삼 스러운 지적은 아니다. 몇 가지 짚 어볼 대목은 있다. 전원책 변호사 는 “기존 후보들 사이의 정책적 차 이가 없다. 정책에 대한 지지가 아 니라 일종의 인기투표 같은 경향이 나타난다. 안철수 원장은 이 여백 에서 등장한 인물”이라고 봤다. 이 택광 교수는 “안철수 원장에게는 박근혜 전 대표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박근혜가 공주라면 안철수는

는 보수와 진보의 양날개로 날아야 하는데, 보수쪽 날개는 문제가 없 다. 안 원장에 대한 지지는 새누리 당의 대안이 아니라 민주당의 대안 을 찾으려는 열망”이라고 말했다. 장덕진 교수(서울대·사회학)는 “그 간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원장의 지지 기반은 야권보다는 박 근혜 전 대표의 지지 기반과 겹친 다. 이 점을 고려하면 안 원장의 정 책적 행동반경이 일반적으로 생각 하는 것보다는 넓지 않을 수도 있 다”고 말했다. 진보적 방향으로의 정치개혁에 한계가 있을 수도 있 다는 얘기다.

>>모범답안? <안철수의 생각>은 안 원장이 자신의 정책 구상을 처음으로 체계 적으로 밝힌 책이다. 안 원장 입장 에서는 자신을 유력 대선후보로 여 기는 사람들에게 판단의 근거를 제 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희연 교 수(성공회대·사회학)는 “안철수 원

왼쪽부터 안병진 교수·신광영 교수·이택광 교수·전원책 변호사·장덕진 교수

▼안철수 원장은 의사-경영자-교수를 거치며 성공적인 이력을 쌓았다. 정치 인 안철수도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 은 지난 2008년 5월 미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 경향신문과 인터 뷰했을 당시의 안 원장. | 강윤중 기자

왕자다. 둘 다 왕족이라면 기왕이 면 더 참신한 사람을 선택하고 싶 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광영 교수는 부드러움에 주 목했다. “보수정권과 진보정권을 다 겪으면서 과거의 정치 패러다 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국민들은 구 패러다임을 뛰어넘는 혁명을 원하 는데, 다만 혁명적인 방법이 아니 라 굉장히 부드럽고 신뢰감을 주 며 자신들과 공감하는 방법으로 그 런 변화를 추구할 사람을 찾는다” 는 것이다. 이상이 공동대표는 민 주당 책임론을 주장했다. “새누리 당은 보수정당으로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정치를 잘하고 있다. 정치

장의 맥시멈(최대치)이라고 생각한 다. 비(非)새누리당 후보로서의 정 체성을 분명히 설정했지만 더 좌클 릭할 여지는 여백으로 남겨두었다. 그 점에서 좌파들이 보기에는 한 계가 있을 수 있지만, 보수 쪽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있기 때문에 정 책적으로 보수화할 가능성이 없다 는 점은 다행이다”라고 평가했다. 김기원 교수(방송통신대·경제학) 는 “눈에 번쩍 뜨이는 부분은 없 다. 그냥 모범답안”이라며 “전문가 들의 의견을 종합정리한 것인데 그 건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다. 그 래도 괜찮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 은 것 같다. 큰 오류는 없는 것 같 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조희연 교수·김기원 교수·하승수 변호사·윤평중 교수·유종일 교수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는 “안 원장이 오랜 시간 뜸을 들였기 때 문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책을 보 고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전 변 호사는 안 원장이 정책 결정에 필 요한 문제의 복합성에 대한 이해와 정책의 현실적합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실망의 근거로 들었다. 반면 녹색당 창당에 참여했던 하승수 변호사는 구체성은 떨어진 다고 봤지만 “에너지 정책의 방향 을 수요관리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잡고 있다”는 점에서 기본적 방향 성은 올바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제주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 안보와 평화의 문제에 대해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한다면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안 원장은 책에서 “설득 과 소통의 과정이 생략된 채 강행 된 강정마을 공사는 무리한 것”이 라고 평가하면서도 “대외정책에 있 어서 각자 다른 색깔을 취해온 정 부들이 모두 해군기지가 필요하다 고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면, 다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는 그 판단 을 받아들이는 게 옳다고 생각한 다”고 말했다.

>>성공할 수 있을까? 안철수 원장은 출마할까. 안 원장은 방송에서 “조만간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는데, 역대 최단 시간 최다부수 판매, 박근혜 전 대 표와 문재인 이사장을 뛰어넘는 < 힐링캠프> 시청률, 50%대의 여론 조사 지지율 등 외부 조건은 그에 게 호의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 렇다면 안 원장이 현실정치에서 맞 닥뜨릴 난관들은 어떤 것일까. 안 원장은 기존 정당과 분명한 선을

그으며 정당정치의 밖에서 기존 정 당의 존재감을 무력화하는 위력을 발휘해 왔다. 그러나 실제 선거에 돌입하게 되면 그 정당 시스템으로 의 편입 또는 그것과의 충돌이 불 가피하다. 안 교수의 가장 유력한 대선 출마 경로가 야권 최종 승자 와의 단일화일 것이라는 데는 이 견이 없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안병 진 교수는 “네거티브 공격을 어떻 게 헤쳐나갈 것인지가 관건”이라 고 봤다. 김기원 교수는 “그동안 안 원장은 멘토로서의 소통만 해 왔다. 공격을 받아본 적이 없다. 모 범답안만을 말해왔지 치고받는 토 론을 해본 적이 없다. 얼마나 소화 된 내용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라 고 말했다. 또다른 문제는 대선을 치르는 데 필요한 확고한 정당 기반의 부 재다. 민주당과의 연대를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하고 대통령이 된다 하 더라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당 기반의 부재 에 더해 정당정치 경험의 결핍 때 문이다. 윤평중 교수(한신대·정치 철학)는 “현실정치는 집단간 이 해가 충돌하는 아수라다. 현실정 치 경험의 부족 때문에 집권하더 라도 엄청난 시행착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일 교 수(KDI국제정책대학원·경제학)는 “안 원장은 좋은 마음과 좋은 뜻을 가진 사람이지만 최고경영자(CEO) 경험만으로 경제정책을 하는 건 아 주 위험하다. 주위에 경륜과 식견 을 갖춘 사람들이 포진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훈 대표는 “집권한다면 정 당 기반의 정치가 아니라 청와대 를 중심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 는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태욱 교수는 “정당에 대한 장악력, 정당 권력이 없으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현실 에서 구현하기 힘들다. 관료를 통 제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노무 현 전 대통령도 집권 이후에 상당 한 어려움을 겪었다. 역대 정권이 그랬던 것처럼, 집권 전에 국민들 이 투사한 거대한 열망이 집권 후 에는 엄청난 실망으로 돌아오는 악 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택광 교수는 “현재의 정 치구도가 유지된다면 누가 대통령 이 되더라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도 “안철수 원장이 제 대로 된 보수정치의 틀을 정립한다 면 정치 지형이 바뀔 가능성이 있 을 것 같다”고 말했다. ■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17


2012 HYUNDAI_TUCSON 2012 HYUNDAI_ELANTRA

18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 미국 이민사 개요 #10

page.25 DALLAS / FORT WORTH .23 | UNITED STATES .26 | MONEY .34 | INFORMATION TECHNOLOGY .36 | WORLD .38 | KOREA .44 >> ‘저격수’로 나선 체니 “오바마가 가장 약한 대통령”

page.26-27

>> 옥수수 값 사상 최고… 미국 가뭄, 세계 물가 압박

page.28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지인 미국 중부에 반 세기 만의 극심한 가뭄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국제 옥 수수 가격이 지난 30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을 견인하는 애그플 레이션이 경기불황에 허덕이는 세계 경제를 압박 하고 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가뭄이 지 구온난화로 향후 약 100년간 일상이 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 한국도 핵무장을 꿈꾸는가 [ OPINION ]

page.31

“안철수 쇼크, 노무현보다 셀 것”

‘핵무기는 만들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 다’는 내용의 이른바 ‘비핵 3원칙’을 표방한 사토 에이사쿠 전 일본 총리는 1974년 노벨평화상을 받 았다. 노벨위원회는 2001년 출간한 <노벨평화상-평 화를 향한 100년>에서 이를 ‘최대의 잘못’이라고 후 회했다. 사토는 겉과 속이 달랐다. 그는 뒤에서는 ‘ 비핵 3원칙은 난센스’라고 말했고, 핵무기 개발을 타진하기도 했다.

>> SNS 주가 곤두박질… ‘버블 붕괴’ 악몽 스멀스멀

page.34

FOCUS “안철수, 승자독식 구조가 낳은 적대 정치 끝낼 적임자”

미국 댈러스에서 사모펀드 회사에 근무하는 다린 존슨(28)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소 셜미디어의 스티브 잡스로 여겼다. 페이스북의 성 장 잠재력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는 이 회사 주 가가 20달러 중반대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 로 봤다. 그러나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페이스 북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성장률이 5분기 연속 둔화한 반면 스톡옵션 등으로 나가는 비용 이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이 회사에 대한 기 대를 접었다. 그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앞으 로 소셜미디어 기업 주식에는 베팅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1995년 저서 <김대중 죽이기>를, 2001년에는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을 냈다. 이 책들은 단지 노련한 정치평론가의 ‘촉’에 기댄 예언서가

>> 그 사람은 무엇을 했는가

아니었다. 김대중에게 덧씌운 용공 이데올로기와 투쟁했고, 비주류 노무현을 바

page.43

라보는 기득권 세력의 편견을 통렬하게 까발렸다. 지지층에게는 결집의 논거를, 흔들리던 유권자에게는 발견의 기쁨을 선사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대통령이 됐 다. 이번 대선에서 강준만 교수의 선택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이다. 최근 발간한 저서 <안철수의 힘>을 통해 안 원장이 “증오의 종언을 실현하 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하는 강 교수를 7월19일 전북 전주 전북대 연 구실에서 만났다.

page.22

런던올림픽에서 오심 여부가 논란이 되어 팬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선수가 각고의 노력 끝에 참 여한 인류의 제전에서 오심으로 피해를 입는다면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다. 그러나 심 판도 인간인지라 관찰력과 판단력에 한계가 있다. 만일 심판이 그 한계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결 과적으로 오판이라 해도 수긍해야 한다. 그런데 만 일 심판이 권한이 있는 것을 기화로 부당한 판정을 하고 있다면 어떠한가.

[ I N T E R V I E W ] 저서 <안철수의 힘> 통해 안철수 지지 선언한 강준만 전북대 교수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19


축하합니다

미국 챔피언

8명

Daniel Kim (태권도1품) Daniel Paek (태권도 1품) Jacob Paek (태권도2, 검도 1단) Rachel Parker (태권도3, 검도2단) Sergio Cordero (태권도2, 검도 2단) Jessica Um (태권도3, 검도2단)

전미국 참가선수 5479명, 청룡 태권도 검은띠 16명 참가

수상자 명단 ▶ 특히 Weapon에서 검도로 주니어(6-17세) 부문에서 총 10개 금메달중 5개 획득

청룡 태권도

태권도와 검도의 시작은 청룡에서 !!!

Hebron Pkwy

5E

I-3

20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121

뉴송교회


DALLAS FORECASTS :

Fri AUG 3

Sat 4

Sun 5

Mon 6

Tue 7

Wed 8

Thu 9

Fri 10

107。79。 104。80。 103。79。 99。78。 103。78。 101。77。 100。78。 100。78。 High Low

DFW

High Low

High Low

High Low

High Low

High Low

High Low

VOTE

LOCAL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 재외투표소 휴스턴한인회관 결정 배경

DFW 소재 한국학교 국제 학술대회서 다수 수상

주휴스턴총영사관은 오는 제18대 대통령선거 재 외투표소를 휴스턴한인회관으로 설치한 배경에 대 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다. ○ 공직선거법 제218조의 17(재외투표소의 설치· 운영) 규정에 의하면 재외투표소는 「공관」에 설 치·운영하여야 하며, 공관의 협소 등의 사유로 부득 이 공관에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는 공관의 대체시 설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 규정을 두고 있음. ○ 이와 같이 재외투표소를 공관에 설치·운영하 도록 하는 입법취지는 재외선거가 우리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미치지 아니하는 외국에서 실시되는 선거 라는 점과 재외선거 시행초기에 투표의 보안 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선거의 자유 측면 보다는 선거의 공정성에 중점을 두고 입법된 것임. ○ 공관의 협소 등의 사유로 부득이한 경우 공관 의 대체시설에 재외투표소를 설치·운영토록 한 예외 규정 또한 선거의 공정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공관 의 인근에 설치·운영토록 한 것이 입법취지이며, 투 표기간을 분할하여 공관 외의 장소인 여러 곳에 대 체투표소를 설치·운영하도록 한 것이 아님. ○ 달라스·어스틴 등 휴스턴 지역과 원거리에 거 주하고 계시는 재외국민들은 비록 현행 재외선거제 도와 투표참여 절차가 많이 불편하다 하더라도 앞으 로 하나 하나 개선되고 발전되기를 기대하면서 어렵 게 도입된 재외선거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우 리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 도록 이번 대통령선거에 소중한 선거권을 꼭 행사해 주시기 바라며, 공관에서도 재외국민이 많이 거주하 는 달라스 등 원거리 지역에 총영사관의 출장소·분 소 또는 재외투표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본부에 지 속적으로 건의할 것임. ○ 한편, 주휴스턴총영사관은 국내주민등록이 되 어 있거나 국내거소신고가 되어 있는 국외부재자신 고대상자는 재외선거인등록신청대상자와는 달리 유 권자등록 방법이 매우 간편하고 쉽다고 밝혔음. - 우선, 국외부재자신고는 우편신청이 가능하 므로 가급적 우편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함. 국 외부재자신고서에 여권 사본을 첨부하여 주휴스턴 총영사관으로 보내주시면 됨.(보내실 곳 : 주휴스 턴총영사관 1990 Post Oak Blvd, #1250, Houston, TX 77056) - 또한, 국외부재자신고는 인편신고도 가능하므 로 다른 사람 편으로 공관 또는 휴스턴 한인회관, 달 라스 한인회관으로 보내주시면 되며, 국외부재자신 고는 달라스 한인회관에서 접수받고 있으므로 한인 회관을 직접 방문하여 신고할 수 있음.(평일 오전 10 시 ~ 오후 5시)

High Low

NAKS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3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워싱던D.C Hyatt Regency Reston에서 NAKS 재미한국학교 협의회 3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DFW 지역 38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기간 중 수상자 는 다음과 같다. 개교 20 주년 이상 남서부 지역 한국학교 - 30 주년 달라스한국학교, 10년 이상 장기근속 모범교사 공로표창장 수상자 - 20년 정미숙 (달라슨한국학교 리차드슨캠퍼스) / 20년 양보은 (달라스한국학교 플 래노캠퍼스) / 20년 김금자 (포트워스한국학교) / 20 년 양보은 (달라스한국학교 플래노캠퍼스) / 20년 정 미숙 (달라슨한국학교 리차드슨캠퍼스) / 15년 김숙 희 (달라스참빛한국학교) / 15년 이연미 (빛내리한국 학교) / 10년 류인숙 (포트워스한국학교) / 10년 홍미 선 (달라스참빛한국학교). 이상.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

달라스 한인회관에서도 국외부재자신고 접수 주휴스턴총영사관은 오는 제18대 대 통령선거에 있어 달라스 지역 및 인근 지 역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국외부재자신 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오는 8월 6일 (월)부터 10월 19일(금)까지 달라스 한인 회관에서도 국외부재자신고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라스 한인회관에서 접수하는 대상 은 국내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국내거 소신고가 되어 있는 일시체류자, 유학생,

주재원, 상사원 등 재외국민으로서 『국 외부재자신고대상자』이며, 국내주민등 록이 되어 있지 않고 국내거소신고도 되 어 있지 않은 재외국민(『재외선거인등 록신청대상자』)은 국적확인을 위해 반 드시 본인이 직접 여권 및 영주권증명서 원본을 지참하여 휴스턴 한인회관을 방 문하여 신청해야 한다. 또한, 국외부재자신고는 국외부재자 신고서에 여권 사본을 첨부하여 제출하

되, 제출방법은 재외선거인등록신청과는 달리 우편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우편을 이용할 경우 ‘주휴스턴총영사 관 1990 Post Oak Blvd, #1250, Houston, TX 77056’로 보내면 된다. 국외부재자신고서는 본인이 직접 작 성하여 다른 사람 편으로 보낼 수 있으 며(인편 신고), 달라스 한인회관 또는 휴 스턴 한인회관을 직접 방문하여 신고할 수도 있다.

제18대 대통령 재외선거

달라스 및 인근지역 국외부재자신고 접수 안내 2012. 12. 19. 실시하는 제18대 대통령선거에 있어 달라스 지역 및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국민의 국외부재자신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국외부재자신고서를 아래와 같이 접수할 계획이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1. 일시 및 장소 ◎일 시 : 2012. 8. 6(월)~10. 19(금)(평일 오전 10:00 ~ 오후 5시까지) ◎장 소 : 달라스 한인회관(11445 Emerald St, #111, Dallas, TX 75229) 2. 접수 대상자 : 『국외부재자신고 대상자』 ◎국외부재자신고 대상자는 국내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국내거소신고가 되어 있는 19세 이상(1993. 12. 20. 이전 출생자) 대 한민국 국민으로서 일시체류자, 유학생, 주재원, 상사원 등이 해당됩니다. ◎국내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국내거소신고도 되어 있지 않은 재외국민(재외선거인)은 국적확인을 위해 반드시 여권원본 및 영주권증명서 원본을 지참하여 본인이 직접 휴스턴 한인회관을 방문하여 신청하여야 합니다. 3. 제출서류 : 국외부재자신고서 및 여권사본 ◎국외부재자신고서식은 주휴스턴총영사관 홈페이지에서 출력할 수 있으며, 달라스 한인회관에도 비치하고 있습니다. ◎여권사본은 유효한 여권이어야 합니다. 4. 기타 안내사항 ◎국외부재자신고는 우편 또는 인편으로 제출할 수 있으며, 우편제출시 주휴스턴총영사관(1990 Post Oak Blvd, #1250, Houston, TX 77056)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접수된 신고서는 공관에서 선거권유무 조회 등 요건심사 후 신고자의 전자우편으로 접수증을 보내드립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달라스 한인회관(972-241-4524) 또는 주휴스턴총영사관(713-400-1329)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21


FOCUS

[ I N T E R V I E W ] 저서 <안철수의 힘> 통해 안철수 지지 선언한 강준만 전북대 교수

“안철수 쇼크, 노무현보다 셀 것” “안철수, 승자독식 구조가 낳은 적대 정치 끝낼 적임자”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1995년 저서 <김대중 죽이기>를, 2001년에는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을 냈다. 이 책들은 단지 노련한 정치평론가의 ‘촉’에 기댄 예언서가 아니었다. 김대중에게 덧씌운 용공 이데올로기와 투쟁했고, 비주류 노무현을 바라보는 기득권 세력의 편견을 통렬하게 까발렸다. 지지층에게는 결집의 논거를, 흔들리던 유권자에게 는 발견의 기쁨을 선사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대통령이 됐다. 이번 대선에서 강준만 교수의 선택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최근 발간한 저서 <안철수 의 힘>을 통해 안 원장이 “증오의 종언을 실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하는 강 교수를 7월19일 전북 전주 전북대 연구실에서 만났다. 송호균 기자·이지은 기자

“승자독식 구조가 분노·증오 증폭시켜” -공교롭게도 오늘 안철수 원장 이 자신의 저서를 발표했다. 실질 적인 대선 출마로 보는 해석에 동 의하는가. =안철수 원장이 되돌아갈 다리 를 스스로 끊어버린 게 아닌가 하 는 느낌을 받는다. 사실 이렇게까지 해놓고 출마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욕먹을 일이 아닐까. 그런데 이 양 반이 조금 독특한 것 같다. 자신이 꼭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것은 아 니라는 생각은 액면 그대로 봐줘도 될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맞는 후 보가 있다면 서울시장 선거처럼 밀 어주고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은 남 아 있다는 거다.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증오의 종언’을 제시했다. 어떤 맥락인가. =증오의 시대를 끝내고 소통과 타협으로 가야 한다는 담론을 고민 한 건 10년 전부터다. 노무현 정부 의 민주당 분당이 계기가 됐다. 그 러나 당시 그 담론에는 시장성이 없더라. 우리나라는 중앙정부뿐 아 니라 지방 군 단위까지 전적으로 승

22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자가 독식하는 구조다. 이겨야 애국 도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본말 이 전도된다. 지금의 여야 구조를 봐도 타협을 통해 공리민복에 도움 을 줄 수 있는 정책이 정말 많다. 그 런데 진영이 이겨야 하는 승자독식 의 논리가 작동하니까 상대를 부수 려고 분노와 증오를 증폭시킨다. 이 상황에 대한 국민적 염증은 임계치 에 와 있다고 본다. 기존의 정치권 이 이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면 안철수를 보자는 이 야기다. 안철수는 힘이 있다. 그러 므로 양쪽을 동시에 때려도 이야기 가 된다. 증오와 적대의 시스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강 교수에겐 ‘대선 후보 노무현’ 을 열렬하게 지지했고 ‘대통령 노무 현’은 치열하게 비판했던 과정이 있 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 의미 에선 ‘증오의 게임’에 능란했던 대 통령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친노 그룹과 내 생각의 차이 는 이런 것이다. 나는 김대중·노무 현 정부 10년을 거쳤기 때문에 배 우고 성찰하고 달라져야 한다고 생 각한다. 하지만 친노는 이명박 정 부가 추잡할 정도로 한심한 작태 를 보이니까 여기에 모든 것을 떠 넘겨버리고 성찰할 게 없다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 결코 동의가 안 된 다. 친노는 ‘유시민 모델’이다. 대통

령을 뽑았고 지지했기 때문에 끝까 지 그를 지켜야 한다는 식이다. 이 래선 안 된다. 누군가를 지지해서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면 한계와 문 제를 끝없이 지적해서 정권이 성공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노무 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 모) 모델과 최근 <나는 꼼수다>의 팬덤은 그런 점에서 유사한 한계 가 있다.

“안 지지자, 노사모 따라가면 큰 일 나” -리더십보다 팔로십이 중요하다 는 말인가. =그게 핵심이다. 안철수가 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이후부터는 지지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안 철수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이 과거 노사모 모델을 따라가면 큰일 난다. 정치학 원론의 견해에 가까운 분들 은 민주주의 구조에서 이념과 정 당, 그리고 진영 논리는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우리 싸움은 기본적으로 이념 대결 이 아니다. 집권을 위해서라면 새누 리당은 지금보다 훨씬 더 왼쪽으로 갈 수도 있다. 여기에 이념이 있나? 우리 편이 이기기 위한 싸움이라는 거다. 대표적인 것이 한-미 자유무 역협정(FTA) 논란이다. 자신들이

정권을 잡고 있을 때는 추진하다가 정권이 바뀌니까 과거와 달리 지금 은 나쁜 FTA다? 이런 논리 때문에 기회주의자라는 이미지가 민주통합 당에 들러붙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 고 모두가 승자독식의 시스템, 증오 의 게임에 갇혀 있다. 탈출구가 필 요하다. -안철수 원장의 집권을 통해서 만 탈출이 가능한가. =담론 분석을 해보면 답이 나온 다. 여야의 어떤 주자들도 그 이야 기를 안 한다. 문제의식을 집요하 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안철수 원장뿐이다. 만일 집권하지 못하더 라도 증오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다는 것만으로도 안 원 장은 엄청난 역할을 한 것이다. 대


SOCIAL SECURITY : Angie Ngoc Hoquang

http://www.socialsecurity.gov

태어날 때부터 장님인 15살 먹은 여동생이 있어요. 제 생각에는 동 생이 생계보조비(SSI)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부모님은 동 생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합니다. 누 가 맞나요?

SSI 수혜 조건에 개인의 수입과 자산의 제한 규정이 있습니다. 귀하 의 여동생은 현재 미성년자이므로 일정 부분의 부모님의 수입과 자 산이 동생이 SSI수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동생이 18세 가 되면 부모님의 수입이나 자산이 동생이 SSI를 받는데 아무런 영 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귀하의 부모님께 소셜 시큐리티 오피스에 서 여동생이 현재 SSI 수혜 대상이 되는지 확인해보라고 하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www.socialsecurity.gov이나 전화 (1-800-772-1213, TTY 1-800-325-0778)를 통해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다. 하지만 최근의 발언들을 보면 그에 대한 문제의식이 약하다. 친 노 지지자들과 <나꼼수>의 전투성 에 어느 정도 기대려고 하는 그 시 각이 안타깝다는 이야기다. 내부적 으로 토론이 왜 안될까? 이런 방식 으로 대선에서 이길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가 왜 안되느냐는 말이다. < 나꼼수>에 대한 내 생각을 오해하 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의롭고 훌륭 한 분들이라고 본다. 그러나 선거는 생각이 다른 중도층 40%를 놓고 벌 이는 싸움이다. <나꼼수>의 방식으 로 과연 이들을 설득할 수 있겠는 가. 화끈하게 보수를 공격하고 풍자 하는 건 필요하다. 하지만 ‘왼쪽 날 개’로 있어야 한다. 이게 ‘문재인 소 통전략’의 모든 것처럼 되어 버린 것이 문제다. 그러다보니 확장력에 한계가 생긴다. 이건 앞에선 남을지 몰라도 뒤로는 밑지는 장사다. 일단 은 민주당 후보가 되어야 하니까 그 러는지는 몰라도 그때까지 누적될 무당파와의 거리감은 어떻게 좁힐 것인지 묻고 싶다.

↗ 사진 강준만 전북대학교 교수.

통령이 누가 되든 세상이 근본적으 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런 측면은 있다. 개인적으로 ‘도토리 키 재기’ 라는 말을 싫어한다. 도토리 키 재 기는 중요하다. 증오의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는 사람과 이 문제가 결국 국민의 행복과 직결된다는 문 제의식을 지닌 사람의 차이는 매우 크다. 지지자들의 자세도 매우 중요 하다. 안철수의 정신은 양 극단에 있는 증오의 정치에 대한 일종의 반 격인데, 주변에서 안철수라는 사람 을 자기들 팬덤의 대장으로 모시고 ‘안티 안철수’에 대한 증오의 담론 을 구상한다는 게 말이 되나. 그건 안철수를 모독하는 길이 될 것이다. 안철수 원장 본인도 이런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해야 할 것이다.

-야권의 다른 주자들로는 부족 한가? =문재인 후보가 잘 되길 바란다. 그런데 최근 ‘여자 박근혜’와 ‘마초 문재인’의 이미지를 대비시키는 전 략이 엿보이던데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다. 김두관 후보에겐 박력과 추진력이 있다. 손학규 후보에 대해 선 과거엔 그의 경력을 비판했지만 민생대장정 등의 행보를 접한 뒤 생 각이 바뀌었다. 민주당 내에서라면 통합의 정신에 가장 적합한 후보가 손학규 아닌가 싶다. -증오의 종식이라는 문제의식의 연장선상에서 문재인 후보를 어떻 게 평가하나? =확장 가능성의 문제로 봐야 한 다. 문재인 후보도 아마 느낄 것이

이걸 제대로 끌고 가는 기술에 리 더십의 예술이 있는 것 아니겠나.

“새로운 타협의 리더십 보여줘야”

-안철수 원장에게 정치와 공직 경험이 없다는 측면에서 문제를 제 기하는 목소리도 많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고위 공직을 지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 합하면 ‘관료사회를 뚫고 들어갈 방 법이 없다’는 것 아니었나. 관료집 단이 잠식한 나라를 고민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런 이야기를 하 느냐는 거다. 안철수 원장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 “도와주는 분 들 중 하나”라고 했던 사례를 보자. 내가 봐도 싸가지 없더라. 그런데 저 싸가지 없음이 장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 원장이 경험 없는 안랩(옛 안철수연구소) 직원들 데리고 정권을 운영하겠나? 어차피 민주당 세력과 손잡을 수밖 에 없다. 그러면 또 ‘똑같은 놈들이 다’라고 비판하지 않겠나? 결국 상 반된 걱정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유권자들이 안철수 원장의 비 전과 정책을 확인하고 판단할 물 리적 시간이 짧다는 지적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검증하지 않 았나? 김영삼 전 대통령도 오랜 검 증을 받았다. 검증의 정체가 뭔지 생각해 보자는 거다. 우리는 막연하 게 검증은 길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 검증은 기존의 게임의 룰에 의 한 검증이다. 안철수는 일종의 ‘공 공적 CEO’였다. 그 활동의 기간은 검증이 아니었을까? 안철수가 하늘 에서 갑자기 떨어진 외계인인 것 도, 우리가 그의 과거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인 것도 아 니라는 이야기다. 우려할 대목은 아 니라고 본다. 아마 안철수 원장이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 다 드러나 게 될 것이다. -안철수 원장과 민주당이 만나 는 지점을 가정해보면 친노와 호남 이라는 몸통에 안철수의 머리를 얹 은, 어찌 보면 기이한 구조다. 과연 순항할 수 있을까. =안철수 쇼크는 노무현 쇼크보 다 훨씬 더 강력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노무현 쇼크를 한 번 겪었 다. 안철수에게는 반면교사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노가 옛 민 주당 세력에 얼마나 큰 상처를 줬 나. 안 원장이 노무현 정부처럼 칼 을 들고 내부를 숙청하겠나? 스스 로 역설한 리더십의 정신으로 타협 하지 않을까. 물론 그 과정에서 진 보·보수의 양극단은 자연스럽게 배 제될 것이다. 그 지점에서부터 새 로운 타협의 기술을 보여줘야 한다. 거기에 안철수의 미래가 달렸다. ■

Auguest 3 - August 9, 2012

23


24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10 th 달라스 초기 한인 이민사

달라스 한인들의 이민역사에 관한 정보나 자료를 소장하고 계신 분들과 영어로 번역해 주실 분들의 귀중한 연락을 기다립니다. Kyshin7@gmail.com

IMMIGRATION

년대 ▶ 문장욱 교수 (맨 오른쪽)과 그의 부인 노벨라 (Novella, 가운데), 그리고 강희구씨 부인 윤현숙씨. (1962년 9월. 장 소 미상). 1950년대 달라스 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 문 교수는 1962년 포스워스시 웨슬리안대 (Wesleyan College, 현 Texas Wesleyan University)에서 커머스시 (Commerce)시 동텍사스대 (East Texas State University, 현 Texas A&M University at Commerce)로 옮겨온다. 당 시 팔레스타인시에 취업 이민으로 와서 살던 강희구씨 가 족과 문 교수 가족은 지리상으로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 고 가깝게 지냈다. @제공: 강희구.

ㅎ 신기해 1245080212 kyshin7@gmail.com Contact: 682)438-6241

1950년대 한국은 전쟁 직후의 혼 란한 시절이었다. 이승만 정권 초기에는 전쟁 복구로, 후기에는 독재에 따른 사회적 저항이 점 증하던 시기였다. 따라서 해외 이민은 극히 제한 되었고, 유학도 극소수에 불과했다. 입양된 전쟁 고아, 미군과 국제결혼한 사람 등이 이 시기 이민 자의 대부분이었다. 달라스 한인 이민의 물꼬를 튼 간호사 이민은 1960년대 말에나 시작된다. 한 인 간호사로서 미국 최초 이민자는1953년10월 국 비 유학생 자격으로 온 김은순 간호장교로 알려 져 있다. 그녀는 콜로라도주 휘치먼즈 미 육군종 합병원 (Fitzsimons Army Medical Center)에서 월급 100 불로 근무하면서 미국에 정착했다. (대 한간호협회, 2008). 달라스 한인 이민사회의 어른 역할을 하다 2011년 11월 19일 타계한 안재호 박 사가 도미한 것은 1954년이었다. 이 시기 미국도 격변기에 있었다. 2차 세계대 전, 한국전쟁 이후 유일한 경쟁국으로 등극한 소 련과의 냉전이 시작됐다. 동유럽과 아시아에서 공 산화 도미노가 일어나는 가운데, 양국은 군비, 핵 개발, 우주탐사 등에서 각축전을 벌였다. 당시 미 국은 백인이 90%에 달했으며 인종차별이 합법적 이었다. 특히 농업, 목축업이 주를 이루었던 텍사 스주는 인종차별이 더 심했다. 신호범 워싱턴 주 상원의원의 텍사스에 대한 회고는 유명하다. 그 는 1958년 군 복무를 하며 템플 (Temple)시의 한 백인 전용 식당에 들렀다가 주인에 의해 문 밖으 로 내동댕이 쳐졌다. (정창인, 2009). 1958년 이어 북 (Year Book)에 따르면, 이 시기 미국인들의 연 평균 소득은 4,650불에 불과했다. 새 집의 가 격은 1만1,975불, 아파트 월 렌트비는 95불, 새 차 는 2,155불, 개스값이 갤론 당 24센트였다. 하지만 1950년대 국민 소득이 채 100불이 되지 않던 나라 에서 온 한인들에게는 이 정도 생활비도 벅찼다. 1950년대 달라스 한인들은 수 십명에 불과했

다. 국제 결혼자이거나 소수의 유학생 등이 전부 였다. 이 시기 사람들은 문장욱 (John W. Moon, 1903-1976) 교수를 당시 한인 사회의 구심점으로 보고 있다. 문 교수는 포트워스에 있는 웨슬리안 대 (Wesleyan College, 현 Texas Wesleyan University)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문 교수 는 한국 자유당 시절 초대 문교부 차관을 지냈 다.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남캘리포니 아대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USC) 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49년 포트워스로 왔다. 1957년 달라스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던 팔레 스타인 (Palestine)시에 취업 이민을 와 있던 강 희구, 현 알링톤 텍사스대 (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 UTA) 정치학 교수인 문장식씨 등 의 회고에 따르면, 매 주말이면 문 교수의 집에 서 몇몇의 한인들이 모여 같이 한국 음식을 먹으 며 교제를 했다. 문장식씨는 한국 육군 포병대에서 통역 장 교를 하다가 1953년 미국에 왔다. 오클라호마주 에 있는 한 미군 부대 (Fort Sill)에서 교육 받기 위해서였다. 이후 1959년 남감리교대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SMU)를 졸업하고, 뉴올 리언즈시에 있는 튤래인대 (Tulane University) 에서 1963년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8 년부터 당시 알링턴 주립대 (Arlington State University)로 불렸던 UTA에서 교수로 일하면 서 이민자로 정착했다. 부인인 조동임씨도 1960년 SMU를 졸업한 재원이다. 문씨의 회고에 따르면, 준장으로 한국 육군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던 박정 희 전 대통령이 1956년 경 자신이 있던 미군 부대 를 방문했었다고 한다. 또 문씨가 SMU에서 공부 하고 있던 1957년에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인 이태영씨가 왔었다고 한다. 이씨는 미 국무성의 초청을 받아 미국 사법제 도를 배우기 위해 SMU에서 잠시 공부 했다. 이 씨는 현 가정법률상담소의 전신인 여성법률상담

소를 1956년 개설하고, 한국의 여권 향상과 민주 화를 위해 일평생 헌신한 한국 여성계의 대모다. 또한 이씨는 장면 정부 시절 외무부 장관이자 유 명 야당 정치인이었던 정일형씨의 부인이기도 하 다. 5선 국회의원이었던 아들 정대철씨와, 올 4 월 11일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서 당선된 손자 정 호준씨를 뒀다. 1967년 간호 이민을 왔던 최만자씨도 단편적 이나마 1950년대 달라스에 살았던 한인들에 대 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최씨는 2001년 1월 중 순 신한영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신씨는 텍사스주 멕알렌시 (1804 South 10th St. McAllen, TX, 78503)에서 안과의로 개업하고 있 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자신이 연세대 의대 를 졸업하고 1956년부터 1963년까지 달라스 다운 타운 파크랜드병원에서 수련을 받았다고 했다. 신 씨는 자신보다 앞서 대학 선배인 홍필훈 박사가 이 병원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기록에 따르면 홍 박사는 파크랜드병원과 베 일러 (Baylor)병원 등에서1954년부터1955년까지 흉부외과 수련을 받았다. 이후 한국에 돌아가 세 브란스병원에서 1956년 한국 최초로 개심술 (開 心術, open heart surgery)에 성공한 것으로 유 명하다. (이삭, 2011). 또 신씨는 ‘닥터 김’이라는 사람이 병리학 전공으로 1956년부터 1957년까지 파크랜드병원에 있다가 세인트폴병원으로 옮겼으 며, 소아과 전공의 한 여의사가 세인트폴병원에 서, 2명의 한국 간호사는 베일러병원에서 수련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중 한 명은1958년 연 세대 간호대를 졸업하고 베일러병원에 마취간호 사 수련을 위해 온 차상옥씨인 것으로 추정). 그 외에도 5명의 한국 학생이 SMU에 유학하고 있 었으며,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닥터 정’ (정철륭 씨인 것으로 추정)이라는 이비인후과 의사와 닥 터 문 (문장욱 교수인 것으로 추정)이라는 사람 이 달라스에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

참고문헌 -대한간호협회. (2003년 11월12일). 테마기획- 개척의 삶, 해외 간호 50년. Retrieved on August 2, 2012 from http://webzine.koreanurse.or.kr/Webzine/read_article.php?webzine_id=6&sub_cat_id=50&is_sub_no=98&article_id=171 - 이삭. (2011년 7월 8일). 한국 최초로 개심술 성공한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 웹진, 2012(5). Retrieved on August 2, 2012 from http://blog.iseverance.com/sak911/37 - 정창인. (2009년 2월 16일). 위대한 한국인, 신호범 미 워싱턴 주 상원의원. 독립신문. Retrieved on August 2, 2012 from http://www.independent.co.kr/news/article.html?no=19153 - 조범구. (2011년 11월 10일). 첫 흉부외과 전문의 - 홍필훈. 의사신문. Retrieved on August 2, 2012 from http://www.doctor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519 -Year Book 1958. (n.d.). Seek Publishing.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25


오바마, 올해 초 ‘시리아 반정부군 지원’ 비밀리에 승인했다 권태호 특파원

U.S.

미국이 시리아 유혈사태가 악화되고 바 샤르 알 아사드 정부의 정권교체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시리아 반정부군과 협 력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언론들은 1일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버 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올해 초에 중 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을 통해 시리 아 반정부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대통령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 했다. 익명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보기관 들이 터키 아다나에 있는 시리아 반정부 군 지휘부에서 협력 업무를 수행 중”이라 고 말했다.

오바마가 이 같은 명령을 내린 시점은 시리아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결을 강조 하던 1월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 국이 오래전부터 반정부군의 무력에 의한 아사드 정권의 몰락에 대비해왔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미국은 시리아가 내전 상태로 접어든 지금도 시리아에 대한 군사적 개입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은 미국의 전 략은 이라크 전쟁에서 얻은 교훈에 기초 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뒤 직접통치를 통해 전 후 이라크를 안정시키려 했지만 이라크 내의 모든 종파와 종족을 적으로 만들 었고 중동지역에 반미감정을 확산시켰다. 이 때문에 미국은 수니·시아·알라위파 등

다양한 종파와 쿠르드·팔레스타인 등 복 잡한 민족적 요소가 얽혀 있는 시리아 문 제에 직접 개입하지 않으려 한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결의안이 부결되고 중국·러시아와의 협력 이 불가능해진 것이 명확해진 지난달 말 시리아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결의 미련 을 접었다. 이후 미국은 그동안 시리아 반 정부군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이들이 아사드를 강제로 권좌에서 끌어내리는 것 을 적극 돕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 아와 카타르, 터키는 시리아 반정부군에 군사 및 통신 지원을 위해 시리아 국경에 비밀기지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시리아 전략은 현재 토머스 도 닐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직접 주관

POLITICS

BRIEFS

“오바마 백인 모친 미 흑인 노예 후손”

‘저격수’로 나선 체니 “오바마가 가장 약한 대통령” 유신모 특파원

배문규 기자

미국 역사상 최초의 ‘평생 노예’로 기록된 아프리카계 흑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백 인 어머니의 먼 조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 령의 부친은 아프리카 케냐에서 이주했으며, 모친은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흑인 노예의 후손이라 는 주장은 이색적이다. 가족사를 연구하는 앤세스트리닷컴은 오바 마의 백인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이 1640년대 생존한 아프리카계 흑인 존 펀치의 후손이며, 오바마 대통령은 펀치의 11대 후손이라고 주 장했다. 펀치는 유럽에서 이주한 백인 계약노 예 2명과 함께 버지니아주에서 도망쳤다가 붙 잡혔다. 백인들은 계약 기간이 4년 연장됐으 나, 펀치는 ‘종신 노예’ 처벌을 받았다. 미국 연방 노예 법률이 제정되기 수십년 전에 일어 난 펀치에 관한 기록은 식민지 미국 ‘종신 노 예’에 관한 첫 사례다. 초기 미국 노예는 백 인 이주자들과 마찬가지로 계약 노동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펀치는 자유인 신분이던 백 인 여성과의 사이에 자식을 뒀으며, 자식들 은 자유 신분이었다. 펀치의 후손들은 버지 니아에서 성공적인 지주가 됐으며, 성을 어 느 시점에서 ‘번치’로 바꿨다. 보고서를 작성 한 조지프 섬웨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가계 도는 다양성 측면에서 가장 역동적인 것”이 라고 밝혔다.

美, 교사에 배꼽티ㆍ샌들 금지… 교단 복고풍

26

Auguest 3 - August 9, 2012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강 도 높게 비난하면서 ‘오바 마 저격수’ 역할을 하고 있는 딕 체니 전 부통령 (사진)이 30일 오바마를 “미국 역사상 가 장 약한 대통령”이라고 깎아내렸다. 체니는 이날 ABC방송의 <굿모닝 아 메리카>에 출연해 “나는 분명히 오바마 대통령의 팬은 아니다”라며 “그는 미국의 최약체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보다도 못 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 했다. 체니는 또 오바마의 최대 외교적 치적 으로 꼽히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명령에 대해서도 조지 W 부시 행정부 의 성과라고 주장하면서 오바마 식 외교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주장했다. 체니는 지난 4월 와이오밍주 공화당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미국의 지독 한 재앙”이라며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 령 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해서 11월 대선 에서 오바마를 패배시켜야 한다”고 주장 하기도 했다. 하지만 체니의 이 같은 왕성 한 활동에 대해 워싱턴의 정치전문가들은 롬니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 를 내리고 있다. 전임 부시 행정부에서 강경 보수세력 ‘네오콘’을 대변한 체니의 이미지가 대중 의 마음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많

미국 공립학교에 가면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반바지나 파자마 차림을 한 선생님들 과 종종 마주친다. 방학이나 휴가라서 그러려니 하고 생각 한다면 착각이다. 특히 한 겨울에도 낮기온 이 섭씨 20도를 오르내리는 동남부 지역에 선 사시사철 민소매 티셔츠나 반바지 차림 으로 교단에 서는 교사들을 어렵지 않게 찾 아볼 수 있다. 팔, 다리와 목과 발목에 문신을 하고 심 지어 입과 눈 근처에 구멍을 뚫고 구슬을 다 는 피어싱을 한 교사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미국에 이민이나 조기 유학을 온 한인 학부모들은 어린 학생들에게 모범이 돼야 할 교사가 어떻게 저런 행색을 하고 학생들 을 가르칠까 하는 생각에 당혹감을 느낀 경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은 유권자들은 여전히 부시 행정부의 공 보다 과를 더 많이 인식하고 있어 그의 등 장은 오히려 롬니의 대선 전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실제로 체니는 8월 말 플로리다주 탬 파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참 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체니는 1970년대 부터 공화당 전당대회에 빠짐없이 참석 했지만 2008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불

험을 대부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교사에게 단정한 차림 을 요구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교단의 풍 경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30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캔자스주의 위치타 카운티 교육청은 8월에 시작되는 올 1학기를 앞두고 복장 규정을 만들어 교사가 반바지와 잠옷 바지, 샌들 차림으로 다닐 수 없도록 했다. 뉴욕에서는 로버트 사이먼 초등학교가 교사의 청바지 착용을 금지했다. 피닉스의 한 교육청은 교사가 자신의 문신과 피어싱 자국을 학생 앞에서 노출할 수 없도록 하는 동시에 배꼽 이하 하복부 를 드러내는 탱크톱과 요란한 헤어스타일 도 금지했다.

참을 결정했다. 체니 측은 “전당대회 기 간 동안 캐나다로 낚시여행을 떠날 예정 이며, 이는 오래전에 이미 계획된 것”이 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체니의 전당대 회 불참은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와 마 찬가지로 롬니와 공화당의 캠페인에 부 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 고 있다. ■

피닉스 등 애리조나주에서는 교사들에 게 정장 차림을 요구하는 학교도 잇따라 생겨났다. 이들 학교에서 교사가 복장 규정을 어기 면 상담실에 불려가 지도를 받고 다시 위반 하면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학교들이 교사들에게 이런 조처를 내 리게 된 데는 학부모들의 민원이 크게 작 용했다. 기독교 국가라는 미국에선 수십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동성결혼까지 허용되는 등 사회 전반에 개방과 자유주의 열풍이 불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 선생님만큼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위해 전통적 가치를 지켜줬으면 하는 게 미국 학부모들의 바람이다.


NATIONLINE 하는 고위급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백악관이 세운 원칙은 시리아 내부의 극단주의자가 아닌 반정부 세력에 비살상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로버트 포드 전 시리아 대사가 이끄는 국무부 팀은 ‘자유시리아군’ 등 반정부 세력과 접촉해 정보를 제공하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반정부군 지도자들과 지속적으로 회의를 하는 등 아사드 정권 붕괴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빌 번즈 국 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다른 팀은 중동의 주변 국과 공조를 강화하면서 아사드 정권 붕괴 이 후의 중동 정세에 대비하고 있다. 국방부는 위 기대응팀을 구성해 아사드 정부가 갖고 있는 화학무기가 극단주의 세력에 넘어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최근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등에서 교전이 격 화되자 미국은 반정부군에 대한 공개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국무부는 1일 시리아 반정부군 에 대한 비살상 지원에 2500만달러, 인도적 지 원에 6400만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테러 건수 5년 동안 최소 유신모 특파원

ㆍ미 국무부 테러보고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31일 ‘2011년 국가 별 테러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전 세 계에서 발생한 테러 건수가 최근 5년간 가 장 적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테러 발생 건수는 모두 1만283건으로, 전년도 1만1641 건보다 11.6% 감소하고 테러 공격에 따른 사망자 수도 1만2533명으로 전년 대비 5% 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부는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가 지난해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

망 이후에도 연계조직을 통해 미국에 심각 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는 “빈 라덴 사살로 알카에다의 핵심 조직 은 약화됐지만 전 세계 연계 조직이 부상 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알카에다아라비아 반도지부(AQAP)와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 샤바브,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람 등을 알카 에다 연계 조직으로 지목했다. 또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이 이란·시리아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중동지역의 안정을 해 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쿠 바·이란·수단·시리아 등 4개국을 테러지원 국으로 지정했다. 특히 이란을 ‘대표적 테 러지원국’으로 규정하고 “평화와 민주주의 를 증진하려는 국제노력을 훼손하고 중동

BRIEFS

NATION

옥수수 값 사상 최고… 미국 가뭄, 세계 물가 압박 최민영 기자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지인 미국 중부 에 반 세기 만의 극심한 가뭄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국제 옥수수 가격이 지난 30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산물 가격 상 승이 물가상승을 견인하는 애그플레이션 이 경기불황에 허덕이는 세계 경제를 압 박하고 있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가뭄이 지구온난화로 향후 약 100년간 일 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옥수수 가격 폭등으로 아시아권 농부들이 쌀과 밀을 대체 사료로 쓰기 시작하면 이들 곡물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미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옥수 수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3% 올라 부셸( 약 27㎏)당 8.17달러(약 9200원)를 기록했 다. 지난 6월 중순 이래 40% 넘게 폭등했 다. 이례적으로 따뜻했던 지난봄에 기록적 풍작을 기대하며 씨를 뿌렸던 농부들은 망 연자실하고 있다. 미주리주 파밍턴의 농부 리처드 디트링은 1에이커(약 4㎢)당 130부 셸의 소출을 기대했던 옥수수밭을 트랙터 로 갈아 엎으면서 “옥수수에 알이 여물지 않는다”고 3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말했다. 다음주 초까지 해갈되지 않는다면 사상 최

미 불륜 알선 업체, 광고에 김정은 얼굴

과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또 중국에 대해 서도 “테러 방지 노력과 관련한 정보교류 측면에서 상호주의 원칙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은 정당한 정치적 망명과 정부 전복을 위한 폭력행위를 구분 하지 않으며,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 세력을 억압하기 위해 테러 대책을 악용하 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또 200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서 제외한 결정을 4년째 유지했다. 국무부 는 보고서에서 “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이후 어떤 테러 활동에 대해 북 한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바 없다”고 밝 혔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을 ‘대테러 비협 력국’에 재지정했다.

악의 흉작이 될 판이다. 미 농무부는 일리노이·인디애나·오하이 오·미주리주의 주요 옥수수 경작지 90%가 이번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최근 통 계를 냈다. 워싱턴 소재 세계식량정책연 구소의 막심 토레로는 “현재 미국의 상황 은 세계 식량가격에 큰 충격을 줄 수 있 다”고 경고했다. 인구증가와 기후변화 속 에 국제사회의 안정적 식량 수급이 어려워 지기 때문이다. 미국산 옥수수의 약 30% 는 자국 내 소·돼지를 키우는 축산업에 사 료로 공급되고, 나머지 13% 는 중국·유 럽·이집트·멕시코를 비롯한 주요 수입국 에서 사료나 식량으로 사용된다. 옥수수 가격 폭등은 자연스럽게 육류가격을 밀어 올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산 옥수수 가격 폭등이 쌀과 밀 같은 다른 곡물가격을 견인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수 석경제학자 압돌레자 아바시안은 “옥수수 가격 폭등으로 아시아권 농부들이 쌀과 밀 을 대체 사료로 쓰기 시작하면 이들 곡물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 소리를 높이고 있다. 콜린 카터 미 캘리포 니아대 교수는 지난 30일 뉴욕타임스 공 동기고에서 식량난을 해결하려면 미 옥수 수 총생산량의 40%가 대체에너지인 에탄 올 생산에 쓰이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탄올을 휘발유에 의무적으로 첨가하도록 한 미 연방정부 에너지정책이 옥수수 가격을 밀어올렸다는 것이다. 장기

美 사무직, 1년 중 27일은 e메일 읽는 시간 디지털 뉴스팀

적으로는 식탁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입 곡물 대비 효율이 크게 떨어 지는 육류 생산·소비를 줄인다면 곡물가 격 파동을 완화할 수 있다. 가뭄이 향후 1세기간 일상이 될 것이라 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오리건주 립대 연구진은 지난 30일 네이처지오사이 언스에 발표한 연구에서 800년 만에 최악 으로 꼽힌 2000~2004년 가뭄이 앞으로 100 년간 일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21세 기가 시작되면서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서 숲이 시들고 하천의 흐름이 끊기고 농 작물 생산이 격감한 현상이 이어질 수 있 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나무의 나이테 기 록으로 볼 때 현재 미 중서부의 오랜 가뭄 은 10세기와 12세기의 가뭄에 견줄 수준이 라고 지적했다.

“당신이 이 사람처럼 생겼다고 해도 연애 상대를 구해드립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 대형 입간판 광고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얼 굴이 등장했다(사진). 지난 25일(현지시간)

김 제1비서의 결혼 사실이 전 세계 외신을 장식하던 날이었다. 광고를 실은 업체는 주로 불륜 상대를 찾아주는 미국의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 ‘ 애슐리매디슨 닷컴’이다. 이 업체는 남색 인민복 차림으로 김 제1비서가 박수 치는 손에 스마트폰을 합성한 사진과 함께 위 문구를 적었다. 최근 김 제1비서의 결혼 사실을 활용한 것이지만,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인 셈이다. 노엘 비더먼 최고경영자는 “국가원수 들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며 “ 그의 외도는 필연적인 일”이라고 지난 25 일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혹은 북한이든 가장 힘센 사람

사무직 근로자가 e메일을 읽고 답하는 시간은 연간 27일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미국 CNBC 인터넷판은 1일 “매킨 지 글로벌 인스티튜트가 낸 보고서에 따 르면 사무직 근로자가 e메일을 읽고 답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 평균 2.6시 간” 이라며 “이는 전체 근무시간의 28% 로, 연간으로 계산하면 27일에 해당한다” 고 전했다. 매킨지의 조사 대상은 회사의 관리자 나 과학자, 납품업자와 일하는 근로자 등 지식에 근거에 복잡한 결정을 내려야 하 는 이른바 ‘지식 근로자’ 들이었다. 매킨지는 또 스마트폰과 랩톱 등이 직 장 근무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 지 12시간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근로자 들이 집에서도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계 속 e메일을 확인하게 돼 근무시간이 늘어 났다는 것이다. 정보 검색과 수집에는 하루 평균 1.76 시간이 소요돼 근무 시간의 19%를 차지 했다. 매킨지는 보고서에서 “e메일을 읽고 답하는 것이 근무시간과 별개는 아니다” 라면서도 “기업 입장에서는 e메일 사용을 줄이고 협업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 소 셜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도 외도를 하게 될 수 있다”며 “전 세계 25개국에 1500만 회원을 둔 우리 회사를 통해 김정은도 짝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 라고 설명했다. 애슐리매디슨 닷컴은 ‘여성 문제’로 유 명해진 인사를 광고에 활용하는 것으로 유 명하다. 지난해 펜실베이니아주에는 불륜 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얼굴과 함께 “신뢰 가는 공 화당원…(하지만) 신뢰할 수 없는 남편”이 라는 입간판이 설치됐다. 바람둥이로 소문난 실비오 베를루스코 니 전 이탈리아 총리도 이 회사 광고에 등 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불륜으로 이혼한 아널드 슈워제네거도 광고 후보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27


칙필에이는 ‘동성결혼 전쟁터’ 미국의 대표적인 치킨 샌드위치 체 인점 칙필에이가 최근 동성결혼 논쟁의 ‘ 최전선’이 되고 있다. 지난달 동성결혼에 반대한다는 이 회사 댄 캐시 대표의 발언 이 알려진 이후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불 매와 지지 운동이 경쟁적으로 벌어지면 서 동성결혼을 넘어 성경의 원칙과 표현 의 자유에 이르기까지 논쟁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1일 휴스턴·마이애미·애틀랜타 등 미 국 주요 도시의 칙필에이 체인점들에선 수백명의 고객들이 샌드위치를 주문하러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들 은 2시간 이상을 기다리면서도 활기찬 모 습이었고, 자동차에 탄 채 주문하는 드라 이브-스루에선 앞차 고객이 뒷차 고객에

대표의 반대발언후 불매·지지 가열 보수 기독교인들 줄서 주문 진풍경

게 음식을 사주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는 “마이크 허커비 아칸소 주지사가 주 도한 ‘칙필에이 감사의 날’을 맞아 보수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동성결혼에 반대하 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칙필 에이는 현재 39개주에 1600개 체인을 갖 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라구나 니겔에 있는 칙 필에이에 지지 방문한 마크 앰리(39)는 <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지금까지 칙필 에이에서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지만, 자 신이 믿는 것을 옹호하는 사람을 지지하 고자 왔다”고 말했다. <에이비시방송>은 길게 줄지어선 풍경을 전하며 “동성결혼 에 대한 찬반 진영이 칙필에이에서 문화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칙필에이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 회사가 그동안 동성결혼 반대 단체에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지원해온 데 이어 최근 캐시 대표가 이성간의 ‘전통적 결혼’ 을 공개적으로 옹호한 것이 발단이 됐다. 캐시 대표는 지난달 2일 한 침례교 매체 와 인터뷰에서 “성경 원칙으로 움직이는 나라에 살게 하신 주께 감사드린다”며 결 혼은 성경에서 정의한 남녀의 결합이고, 이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가치라고 강조 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기업으로 도 유명한 칙필에이는 동성결혼 합법화 에 반대하는 단체들을 비롯해 그동안 기 독교 윤리를 표방하는 보수 단체들과 뜻 을 같이 해왔다. 캐시 대표의 발언 이후 동성결혼 지

US

BRIEFS

페북 저커버그 여동생은 ‘구글 직원’

롬니 “유대 국가 수도는 예루살렘이어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 공격 공개 지지도

김영희 기자

유신모 기자

일 인터넷업계 종사자들 사이 화제의 인 물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여 동생 아리엘이었다. <엠에스엔비시>(MSNBC) 등 미국 매체들은 소셜미디어 마케팅 업체인 와일드파이어가 전날 구글에 2억5000 만달러에 공식적으로 인수되면서 이 회사 제 품담당 매니저로 일하고 있던 아리엘이 구글 에서 일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구글+를 출범시킨 구글은 소셜네 트워크서비스(SNS) 시장에서 페이스북과 치 열하게 경쟁 중이다. 당연히 호사가들 사이 구구한 추측이 일었다. 아리엘의 구글 합류 가 ‘적진으로의 이탈’인가 ‘적과의 연대’인가 를 두고 말이다. 구글+에 통합될 것으로 보이 는 와일드파이어는 페이스북의 최대 마케팅 파트너였는데, 이 관계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 다. <시엔엔>(CNN)은 “구글이 최대 라이벌 회사로부터 돈을 버는 흥미로운 위치에 서게 됐다”고 지적했다.

아들·딸 성적 위조한 엄마 징역 4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한 여성이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있는 구 교육 청 성적관리 시스템에 침입해 자녀의 성적을 고친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에 따르면 현지 검찰청 사무실은 캐서린 베누스 토(45)가 지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노스웨 스턴 리하이 교육청에서 행정 비서로 근무할 때 알게 된 현지 교육감의 계정 정보를 이용 해 온라인 채점 시스템에 접촉해 자녀들의 성 적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스템에 불법으로 110여번 접속했 고, 지난 2010년 6월 딸의 F 학점을 M으로 변경했고, 직장을 떠난 후인 2012년 2월에는 같은 방법으로 아들의 성적을 조작했다. 성적 위조 이후에도 직원 계약서, 기밀 보 고서 등 수많은 파일을 열람하는 등 총 6개 컴퓨터 남용과 불법 침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그는 42 년 징역형이나 9000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 게 된다

28

Auguest 3 - August 9, 2012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미트 롬 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65)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공격을 지지하는 공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롬니 후보는 29일 예루살렘 올드시티에서 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 정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어떤 선택 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롬니 는 이어 “미국의 국가안보 최대 목표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것”이 라며 “이스라엘은 과거의 범죄를 부인 하고 새로운 범죄를 추구하는 적과 직 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지 도자들(아야톨라)은 우리의 도덕적 방 어력을 시험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란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롬니 캠프 의 댄 세너 선임 정책참모는 이와 관련 해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면 롬니 후보는 그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지 원하겠다는 뜻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떤 선택도 배제되어서는 안된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롬니는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중 동·이스라엘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의 정책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 과 이스라엘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견 해 차가 생기는 것은 적들을 대담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오바마 행정부 들어 이스라엘과 미국의 관계가 과거와 달 라졌다고 주장했다. 롬니는 특히 “유 대 국가의 수도는 (텔아비브가 아니라) 예루살렘이어야 한다”고 말해 양국 관 계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며 오바마 를 공격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 모두 성지로 여기는 도시로, 팔레스 타인은 독립국가 건설 이후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 다. 오바마 행정부는 중동 평화협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를 감안해 현 재 텔아비브의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라는 이스라엘 측 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통곡의 벽 앞에서 미트 롬니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29일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에서 묵념 을 하고 있다.


지 단체들은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 동에 나섰다. 보스톤·샌프란시스코·시카고 등 일부 시에서는 시장이 칙필에이 체인점 의 개점을 불허하겠다는 입장까지 발표하 면서 논쟁이 더 가열됐다. 주지사들의 이런 강경정책에 대해선 일부 진보적 매체에서 도 비판이 나왔다. 회사 대표의 정치적 견 해에 따라 사업권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것 은 도를 지나쳤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자 아칸소 주지사 인 마크 허커비는 최근 8월1일을 ‘칙필에이 감사의 날’로 정하고 지지 방문을 호소했 다. 여기엔 63만여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사람들에게 이 이슈 는 동성결혼이나 성경의 원칙의 문제라기 보다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것으로 받아들 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버락 오바 마 대통령은 미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동 성결혼 합법화 지지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경제운용능력’…오바마-롬니 엎치락뒤치락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박빙 ‘최악 경제’가 승패가를 요인 지난 6일 미국의 6월 실업률이 여전 히 8.2%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되자 버 락 오바마(왼쪽 사진) 대통령 선거캠프 는 바로 다음날부터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오른쪽) 전 매사 추세츠 주지사를 공격하는 새 광고를 경 합주 9곳에서 일제히 내보냈다. 이 광고 에선 롬니가 직접 부른 ‘아름다운 아메리 카’라는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울려 퍼지 는 가운데, 롬니가 수백만달러를 스위스 계좌에 예금하고, 조세피난처를 통해 세 금을 회피하고 있으며, 일자리를 외국으 로 유출했다는 자막이 연이어 나온다. 이

폭스뉴스가 워싱턴포스트를 공격한 이유는? 배문규 기자

미국 공화당 성향 뉴 스채널 폭스뉴스가 지난 1일(현지시간) “990달러 셔츠를 입 고 비난당한 앤 롬니, 6800달러 재킷을 입고 찬양받은 미셸 오바마”라는 기사 를 통해 언론의 ‘편향성’을 비판했다. 사건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 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부인 앤 롬니 는 코치의 수석디자이너 리드 크라코 프가 디자인한 990달러(약 110만원)짜 리 실크 셔츠를 입고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억만장자인 롬니 후보의 배 경과 맞물려 앤 롬니는 평범한 미국인 은 “닿을 수 없는” 존재라는 거센 비난 을 받았다. 특히 민주당 성향인 워싱턴 포스트는 “대선 캠페인 동안 빨래방에 서 아무리 사진을 많이 찍어도, 남편의 부자라는 일반적 인식을 바꾸는데 도 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 퍼스트 레이 디 미셸 오바마는 유명 디자이너 제이 멘델이 디자인한 캡 슬리브(어깨 끝이 겨우 가려지는 짧은 소매) 재킷을 입고 영국 버킹엄궁에서 열린 올림픽 리셉 션에 등장했다. 재킷의 가격은 6800달 러(약 770만원)였다. 이에 대해 폭스뉴스는 “워싱턴포스 트가 그저 단순하게 2009년 엘리자베

스 2세 여왕 앞에서 격식에 맞지 않게 어깨 부분을 드러낸 파격 의상을 선보 였던 미셸 오바마가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했다고 묘사했다”며 “어떠한 비난 도, 가격에 대한 분노도, ‘닿을 수 없는’ 존재라는 지적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인용해 미디어의 편향성을 공격했다. 정치 홍 보담당자 앤지 메이어는 “오바마에 대 한 미디어의 넘치는 사랑이 선거가 가 까워 질수록 지나치다”며 “퍼스트레이 디 미셸 오바마의 의상보다 가격이 적 었던 앤 롬니에 대한 세심한 조사는 미디어가 순수한 체하는 본보기”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들이 ‘자유민주적 인’ 괴롭힘을 즐긴다”며 “롬니에 대한 가차없는 괴롭힘은 아주 순수한 형태 의 위선”이라고 덧붙였다. 언론 관계 자 댄 가이너도 “오바마도 백만장자임 에도 롬니의 재산만 공격하는 미디어 들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트위 터 이용자들의 “어떻게 7000달러를 지 불한거지?” “재킷을 살 돈이면 미국의 2500만 실업자들의 식탁에 음식을 놓 을 수 있다”는 트윗을 인용하기도 했 다.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언론들 도 성향에 따라 신경전을 벌이고 있 는 셈이다.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소유 한 방송국으로 자극적인 보도로 미국 뉴스채널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앤 롬니(사진 왼쪽)과 미셸 오바마(사진 오른쪽)가 입은 문제의 의상.

에 대해 롬니 쪽은 “대통령이 절박한 처 지에 몰리자 상대방 후보의 명성에 흠집 을 내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강력 히 반발했다. 미국 대선이 29일로 100일을 앞둔 가 운데 벌어지고 있는 선거운동의 한 단면 이다. 한달 전까지만 해도 오바마가 여론 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초접전 양상으로 바뀌자 두 진영의 신경전이 점점 더 날카 로워지고 있다. 갤럽이 지난 19~22일 전국 유권자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 금 투표를 한다면 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질문에 두 후보가 모두 46%로 동률을 기 록했다. 지난 6월 중순 같은 조사에선 오

바마가 5%포인트 앞선 바 있다. <뉴욕타 임스>가 지난 11~16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비록 오차 범위 안이지만 롬니가 47%로 오바마(46%)를 앞섰다. 이 신문 조사에 서 롬니가 앞선 것은 4월 이후 처음이다. 물론 미국 대선이 각 주에서 득표율 이 앞선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 전원 을 가져가는 승자독식제라는 점을 고려 하면, 관건은 경합주의 선거 결과다. 8~10 개주로 분류되는 경합주들에서 오바마가 약간 앞서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최 대 선거인단(29명)을 보유한 플로리다주 의 경우 2008년 대선에선 오바마가 승리 했으나 2010년 중간 선거에선 공화당이 이긴 바 있어 오바마로선 장담할 수 없 는 상황이다.

BRIEFS

블룸버그 ‘시진핑 재산’ 보도한 죄… 중국서 접속 차단·직원 미행 ‘역풍’ 디지털 뉴스팀

미국 경제통신사인 블룸버그가 중국 의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59) 부 주석 일가의 재산 현황을 보도했다가 호 된 역풍을 맞고 있다. 인터넷 뉴스 사이 트가 중국에서 한달 이상 접속이 차단되 고 있으며, 직원들은 미행을 당하고 블룸 버그와 거래 관계에 있는 은행들도 당국 의 조사를 받았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블룸 버그 뉴스사이트는 현재 중국의 검열 당 국에 의해 접속이 차단되고 있다. 블룸버 그는 지난달 29일 시진핑 부주석 일가가 부동산과 희토류, 휴대전화 사업 투자로 재산을 크게 불렸다고 자체 입수한 공문 서를 분석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비록 시진핑과 부인, 딸에게서는 문제점을 발 견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으나 청렴한 이 미지를 구축하려 해 온 시진핑 측을 상당 히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보도가 나간 뒤 중국 본토에서는 블룸버그 사이트 접속

이 차단됐으며 현재도 풀리지 않고 있다. 중국이 언론 자유를 제한하고 있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영어권 주류 매체가 수일간 접근이 차단된 적은 없었 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미디어 인 터넷 관련 사이트 단웨이의 창업자인 제 레미 골드콘은 “블룸버그와 같은 주요 언 론기관의 웹사이트가 차단되는 것은 매 우 이례적”이라며 “블룸버그가 빨간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블룸버그에 고용된 직원 들을 미행했으며, 중국의 주요 은행가들 과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매튜 윈클러 블 룸버그 편집장과의 예정된 면담을 줄줄 이 취소했다. 중국 조사관들이 은행들을 방문, 시진핑 일가의 재산에 대해 블룸버 그와 정보를 공유했는지에 대해서도 조 사를 벌였다. 익명을 요구한 블룸버그 관계자는 “ 블룸버그 뉴스 차단으로 구독자들이 떨 어져 나가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 했다.

美 젊은 연인들 사이에 ‘섹스팅’ 확산 미국에서 외설적인 문자메시지나 사 진 등을 휴대전화로 보내는 이른바 ‘섹스 팅(sexting)’이 젊은 연인들 사이에 확산 되고 있다고 미시간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29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이 확산 되면서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보내지는 사진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섹스팅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는 것이다. 섹스팅은 통상 10대들이 성인들과의 ‘ 잘못된 만남’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되거 나 폭력 등과 연결되는 등 범죄 연관성이 큰 것으로 인식됐다. 특히 지난해 앤서니 위너 당시 뉴욕주 하원의원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한 여성과 섹스팅을 한 것 이 드러나 사퇴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시간대가 18∼24세 사이 의 성인 남녀 3천447명을 상대로 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30%가 섹스팅 관련 문자를 보내고 41%는 받아본 적이 있

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섹스팅 경험이 있는 응답 자 가운데 66%가 섹스팅을 주기도 하고 받은 적도 있다고 답하는 등 강한 상호작 용이 동반되는 행위로 평가됐다”며 “특히 연인관계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 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섹스팅이 젊은이들 사이에 확 산되고 있지만 성적인 문제 등과 관련이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섹스팅과 정신건강 과의 연관성과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조 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호세 바우 마이스터 미시간대 ‘성과 건강’ 연구소 소장은 “이번 연구가 섹스팅에 대한 일 반의 인식과 반대되는 결과를 도출했다” 고 전했다. 공동저자인 데비 고든-메서는 “섹스 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10대 청소년 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며 “ 이는 법적인 문제를 수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29


CPA

임세환공인회계사 세심히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꼼꼼히 대안들을 찾겠습니다 최선의 솔루션을 약속합니다

⊙ 비즈니스 컨설팅 우리 몸이나 자동차만 정기검진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사업체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비즈니스를 검진해 드립니다. 막혀 있거나 새는 부분을 찾아서 분석해 드립니다.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나아가 절세에까지 이르는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해 드립니다.

⊙ 교회 재정운영 컨설팅 투명한 교회 재정 운영을 위한 툴을 제안해 드립니다. 손쉬운 회계장부 처리와 재정관리에 대한 아웃라인을 제시해 드립니다. 효율적인 사역을 향한 교회재정의 짜임새 있는 운영에 관한 대안을 검토해 드립니다. 아울러 교인들을 위한 재정 세미나도 신청 받습니다.

Member of American Institute of Certified Public Accountants Member of Texas Society of Certified Public Accountants

Se-Hwan Lim CPA

Master of Science in Accounting at the University of Texas at Dallas Bachelor of Science in Accounting at the University of Oregon

회계장부 정리, 재무제표 작성, 세무감사 대행, 페이롤 서비스, 개인 및 법인 세무보고, 경영진단 및 컨설팅, 사업계획서 작성, E2 Visa 자문, 법인 및 비영리단체 설립, 세금번호 신청, 각종면허 신청, 회계 소프트웨어 설치 및 교육, 교회 및 종교단체 재정운영 컨설팅, 세무교육 및 재정 세미나

Tel) 972-241-1040 | Fax) 972-241-1495 Email) shlimcpa@gmail.com

30

Auguest 3 - August 9, 2012

Blog) shlimcpa.tistory.com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2735 Villa Creek Dr.#177, Dallas, TX 75234

http://www.facebook.com/freeinhim

http://twitter.com/brandonlim419


세/상/읽/기

OPINION

정남구 도쿄 특파원

한국도 핵무장을 꿈꾸는가 그런 일본이 부러운지, 우리 정부도 일본과 똑같은 길을 걸으려 시도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원자력협정 개정 교섭을 벌이면서 우라늄 농축 권리와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는 핵무기와 무관함을 강조하지만, 우리 정부가 그것을 요구하는 이유를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미국이 우리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을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우리 정부가 가려는 길이 과연 옳은지 심사숙고할 일이다.

‘핵무기는 만들지도, 보 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의 이른 바 ‘비핵 3원칙’을 표방 한 사토 에이사쿠 전 일본 총리는 197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위원회는 2001 년 출간한 <노벨평화상-평화를 향한 100 년>에서 이를 ‘최대의 잘못’이라고 후회했 다. 사토는 겉과 속이 달랐다. 그는 뒤에 서는 ‘비핵 3원칙은 난센스’라고 말했고, 핵무기 개발을 타진하기도 했다. 사토 전 총리만은 아니다. 역대 일본 정부는 당장 핵무기를 보유하지는 않지만 언제든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확실히 갖춘다는 목표로 일관해왔고, 이 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일 본은 현재 핵발전 연료용 우라늄 농축 기 술과 시설을 갖고 있다. 이를 이용하면, 언제든 무기용 고농축우라늄을 만들 수 있다. 일본은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는 기술과 시설도 갖고 있고, 플루토 늄을 이미 30t 이상 추출해 보유하고 있 다.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 가운데, 미국으로부터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허

용받은 국가는 현재 일본뿐이다. 일본은 이와 별도로 핵무기에 쓸 수 있는 고순도 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고속로(몬 주)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그런 일본이 부러운지, 우리 정부도 일본과 똑같은 길을 걸으려 시도하고 있 다. 최근 미국과 원자력협정 개정 교섭을 벌이면서 우라늄 농축 권리와 사용후 핵 연료 재처리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 다. 겉으로는 핵무기와 무관함을 강조하 지만, 우리 정부가 그것을 요구하는 이유 를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미국이 우리 정부의 요구를 거부하는 것을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그와 별개 로 우리 정부가 가려는 길이 과연 옳은지 심사숙고할 일이다. 핵연료 재처리란 핵발전소에서 쓴 사 용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일 이다. 이를 고속로에서 핵연료로 다시 쓰 자는 것이니, 재처리를 하면 고속로도 필 요하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일본의 경험 을 보면, 핵연료 재처리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든다. 일본은 아오모리현 롯카쇼무 라에 1993년부터 재처리공장을 지어왔는

데 그동안 건설비로만 2조2000억엔(약 30 조원)을 썼다. 물론 지금도 고장이 잦아 본격 가동을 못 하고 있는데, 연간 유지비 로만 1100억엔이 든다. 고속로 몬주도 거 의 비슷한 꼴이다. 일본이 그 많은 돈을 들여가며 얻은 것이라곤 사용후 핵연료 를 보관할 공간을 좀더 확보한 것뿐이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 고 이후, 재처리와 고속로 추진을 전면 재 검토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거의 불가능 한 일이고, 위험하며, 전혀 경제적이지 못 하다는 게 거의 드러난 까닭이다. 그럼에 도 한국의 추진론자들은 일본의 실패한 경험을 어설프게 흉내내고 있다. 그걸 추 진하면 얼마나 많은 떡고물이 떨어지는지 를 잘 아는 까닭일 수도 있겠다. 핵무기 강국들 사이에 끼어 있는 우 리나라가 핵으로 무장해 국가안보를 지 킨다는 발상은 유치하다. 어지간한 핵무 장으로는 별 위협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주변국을 자극할 뿐이다. 우라늄 농축공 장과 핵연료 재처리 공장을 짓는다는 계 획은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할 명분을 잃 게 만들 수도 있다. ■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31


32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33


WORLD CURRENCY :

미국 USD

1,155.50원 ▼1.50

일본JPY (100엔)

1,457.68원 ▲3.80

+0.26%

유럽연합EUR

1,436.29원 ▼9.15

-0.63%

일본 엔/달러

79.3300엔 ▼0.4000

-0.50%

달러/유로

1.2431달러 ▼0.0027

-0.21%

달러인덱스

MONEY

83.0000 ▲0.1900

-0.13%

+0.23% 2011.06.29 외환은행 기준

RECALL

SNS 주가 곤두박질… ‘버블 붕괴’ 악몽 스멀스멀

현대차, 美서 싼타페·쏘나타 22만대 리콜 현대자동차가 에어백 문제로 싼타 페와 쏘나타 22만대를 리콜한다고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8일( 현지시간) 밝혔다. 리콜 대상인 싼타페 스포츠유틸리 티차량(SUV)은 2006년 4월19일부터 2008년 7월7일까지 생산된 2007~2009년 형 모델 19만9천118대이다. NHTSA는 좌석에 탄 사람이 어른· 아동인지, 또는 유아용 보조 좌석이거 나 단순한 물건인지 등을 감지하는 승 객식별장치(OCS)에 결함이 있을 수 있 다고 설명했다. OCS란 몸무게 등을 인식해 성인·아 동 여부 등을 판단·분류한 뒤 에어백 작 동을 자동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충돌 사고 때 에어백 이 부적절하게 작동해 부상 위험을 높 일 우려가 있다고 NHTSA는 덧붙였다. 쏘나타 승용차는 올해 1월24일부터 6월21일까지 조립된 2012~2013년형 2만2 천512대가 리콜 대상이다. 측면 충돌이나 전복에 대비하고 유 리창 파편으로부터 승객을 보호해주는 커튼 에어백이 제조 결함으로 갑자기 터질 공산이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실제 부상자는 없었으나 여러 차례 불만이 접수돼 리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 차량 소유자들에게 8월 부터 리콜 계획을 알리고 무료로 OCS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주거나 측면 커튼 에어백을 교체해줄 방침이다.

상장때보다 페이스북 43%·런런 80%·그루폰 76% ‘폭락’ 성장세 둔화에 투자자 ‘싸늘’…창업자들 주식 매각 논란도

박현 특파원

미국 댈러스에서 사모펀 드 회사에 근무하는 다린 존슨(28)은 페이스북 창 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소셜미디어의 스티브 잡스로 여겼다. 페이 스북의 성장 잠재력을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는 이 회사 주가가 20달러 중반대 아래 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페이스북이 2분 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성장률이 5분기 연 속 둔화한 반면 스톡옵션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급증하는 것으로 드러나자 이 회사 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그는 미국 <월스트 리트저널>에 “앞으로 소셜미디어 기업 주 식에는 베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소셜네트 워크서비스 업체들의 주가가 날개없는 추 락을 계속하자, 투자자들의 열기가 급속히 식고 있다. 일각에선 2000년 3월 닷컴 버 블의 붕괴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마저 나온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 26일 12%나 폭 락한 데 이어 31일에도 6%나 떨어져 주당 21.71달러로 마감됐다. 지난 5월 상장 당시 주가 38달러에 견줘 43%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소셜게임 서 비스를 하는 징가의 주가는 지난 25일 3분 기 연속 적자를 냈다는 실적 발표 다음 날 하룻새 37%나 빠졌다. 중국판 페이스북으 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런런, 소셜커머 스 업체인 그루폰 주가는 각각 상장 이후 80%, 76%나 폭락했다. 시장의 새로운 총아로 떠올랐던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기업에 투자자들이 갑자 기 냉담해진 이유는 매출과 이용자 증가세

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들 기 업의 수익 창출 잠재력을 크게 떨어뜨리 는 요인이 된다. 페이스북은 2분기 매출 증 가율이 32%로 나왔지만, 이 회사보다 몸 집이 10배나 큰 구글의 같은 기간 성장률 35%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월 이용자 수 는 9억55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6% 늘어 나는 데 그쳤다. 특히, 이용자들의 페이스북 사용 기반 이 피시에서 스마트폰으로 대거 전환되면 서 광고 노출도가 떨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지엠은 지난 5월 페이스북의 광고 효과가 의문시 된다며 1000만달러어치의 광고물량을 철수 했다. 징가 역시 게임용 아이템 판매 외에 이용자들을 비즈니스로 연결시킬 만한 마 땅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한계를 드러내 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0억명 가까운 페이스북 이용자와 5억명의 트위터 이용 자들이 소셜미디어 회사들의 성공 보증수 표로 여겨졌으나, 이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돈을 쓰게 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되고 있 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창업자와 경영진들의 도덕 적 해이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이들은 주 식 상장을 전후해 자신들의 보유 주식을 대거 매각하고 있는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의 학습효과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지 적이 나오고 있다. 주식 거품이 꺼지면 차 익 실현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징가 창 업자 마크 핀커스는 지난해 12월 주식 상 장 이후 4개월 만에 1600만주에 달하는 주 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그는 주당 12 달러에 매각했는데, 이는 현재 주가보다 4 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핀커스는 지난 25 일 실적 발표장에서 그의 주식 매도에 대 한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월스

트리트저널>은 “1990년대 말 인터넷 버블 당시에는 창업자들이 이렇게 빨리 주식을 매각하는 게 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A.com AmericanAirlines and AA.com are marks of American Airlines, Inc. oneworld is a mark of the oneworld Alliance, LLC. © 2010 American Airlines, Inc. All rights reserved.

34

Auguest 3 - August 9, 2012

N6429-1_9.75x4.3.indd 1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5/10/10 3:32 PM


THE GAS GAP :

US Highest price

$4.294

US Average

Hawaii

伊총리 “국채불안 지속되면 反EU 정권 등장”

▼ $3.48

US Lowest Price

$2.915 South Carolina Regular gas in the last 24hr.

OIL PRICES :

Nymex Crude Future

$78.33

Dated Brent Spot

$91.40

-1.58

($bbl)

WTI Cushing Spot

$77.69

-2.52

0.64

2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는 2일 국채 금리 불안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탈리아에 유럽연합(EU)과 유로화에 반대 하는 정권이 등장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 중인 몬티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EU와 유로 존이 위험 수준으로 급등하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금리를 진정시킬 과감한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몬티 총리는 “만약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 간 금리차이(스프래드)가 현 수준에 계속 머물 경우 이탈리아에 EU와 유로화를 지향하지 않고 엄격한 재정 규율을 준수하지 않는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구제 직접 개입 가능” 드라기 총재, 국채 매입 시사

미 연준 “경기회복 안되면 새달 부양책” 정의길 선임기자

연초 경기전망 못미치자 강력시사 WSJ “모기지 담보증권 매입” 추측 ‘되레 인플레이션 촉발’ 비판시각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 준)가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강력히 시사 했다. 경기 회복 조짐이 살아나지 않을 경 우 오는 9월께 새로운 대책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 시장위원회는 1일 끝난 이틀간의 정책회의 뒤 성명을 내고 “(미국)경제를 면밀히 관 찰할 것”이라며 “더 강력한 경기회복과 노 동시장 조건에서 지속적인 개선을 진작시 키는 데 필요한 추가적인 대책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성명보

COLUMN

다도 강력한 것으로 성장과 고용이 조만간 개선되지 않을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 연준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여부 는 3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7월 실업률 통 계 등 향후 각종 경제지표에 달려있다고 <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이 전 했다. 그 수단 중의 하나는 연준이 통화를 더 찍어내 모기지담보증권을 매입하는 프 로그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 다. 이는 모기지 이율을 추가 하락시켜, 전 반적인 이자율 하락 효과를 가져온다. 연준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강력히 시사 하는 이례적인 성명을 낸 것은 미국 경제 가 연초 전망과는 달리 부진의 늪에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의 상반기 성장률 은 1.7%에 그치고, 3분기 성장률도 1.8%에 머물 전망이다. 실업률도 8%대에서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연준이 연초 예상했던 전망에 한참 모자라는 것이다. 연준도 이번

성명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이 “상당히 퇴 보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문제는 추가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 휘할 수 있느냐이다. 연준은 지난 5년 동안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써와서,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이 사실상 소진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미 단기금리는 사실상 제로금리 상태다. 연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회의적인 쪽들은 연준이 취할 비 통상적인 대책들이 인플레이션을 촉발시켜 경제에 더 많은 피해를 줄 것이며, 채권 등 에 투자한 예금자들만 손해를 보게 할 것 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연준이 재정 및 경제 활동을 자극하기 위해 더 많 은 것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 계에서도 연준의 채권 매입은 모기지 이율 등 장기이자율을 인하에 도움이 될 것이라 고 측면지원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일 스페인과 이 탈리아 같은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직접 매 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존 구제 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발언해 시장의 기대를 키운 뒤 1주일 만에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 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뒤 연 기자 회견에서 재정적자로 파산위기에 몰린 스 페인과 이탈리아 같은 국가의 국채조달 금 리를 떨어뜨리기 위해 적절한 규모로 직접 공개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하며, 구 체적인 행동은 “수주 안에 이뤄질 것”이라 고 덧붙였다. 드라기는 또 “유로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이 유로 위기 해결 을 위해 추가로 예외적인 방법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C/P/A/임/세/환/의/재/정/이/야/기

회사형태 ①

임세환 CPA 972. 241. 1040 shlimcpa.tistory.com

미국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할 때 가장 먼 저 고려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가 바로 회사 설 립 형태입니다.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크게 개인 자영업 (Sole Proprietorship)과 파트너십 (Partnership), 그리고 법인 (Corporation)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트너십은 일반적인 파트너십 (General partnership)과 유한 파트너십 (Limited Partnership)으로 나눌 수 있고요, 법인은 흔히 C Corp. 이라 불리는 일반적인 Corporation과 S Corp. (Small Corporation)으로 세분됩니다. 그 리고 자영업과 법인의 장점을 나눠 가진 LLP ( Limited Liability Partnership)와 LLC ( Limited Liability Company )가 있습니다. 자영업 (Sole Proprietorship) 자영업은 1인 주인 회사입니다. 따라서 회사의 모든 자산과 부채는 주인에게 속합니다. 만일 어 떤 분이 별다른 법적인 회사 형태를 등록하지 않 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시면, 회사의 규모나 장 소에 상관없이 자영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흔히 들 자영업 하면 규모가 작은 것으로 생각하시는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몇천 불의 소규모 사업이 나 몇백만 불을 투자한 사업이나 상관없이, 또 집 에서 하는 홈 비즈니스나 큰 건물을 임대하여서 하는 사업이나에 관계없이 별다른 법적인 회사 형 태를 설립하지 않고 주인이 한 명이면 자영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shlimcpa.tistory.com 에 방문하시면 임세환 회계사의 지난 칼럼과 다른 글들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파트너십 (General Partnership) 일반적인 파트너십이라 하면 앞에 Limited나 Limited Liability가 붙지 않은, 말 그대로 보편적 인 파트너십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최소 두 명 이 상의 주인이 영리를 목적으로 사업을 하는 형태입 니다. 이 일반적인 파트너십 역시 개인 자영업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법적인 등록이나 행동을 필요 로 하지 않습니다. 그저 두 명 이상의 사람이 의기

투합해서 함께 사업을 하기로 했다면 이미 파트너 십은 형성된 겁니다. 그리고 이 사업을 통해 발생 한 이익이나 손실은 고스란히 개인에게로 흘러갑 니다. 이 말은 만일 파트너십으로 하는 사업을 통 해 이익이 발생한다면, 실제 분배에 관계없이 각 파트너들은 개인 수입으로 잡아야 하고 이에 해당 하는 세금을 내야 합니다. 반대로 파트너십을 통 해 손실이 발생해서 부채가 파트너십의 자산 규 모보다 크다면, 각 파트너들은 개인 호주머니에서 이 부채를 갚아야 합니다. 조인트 벤처 (Joint Venture) 흔히 우리말로 합작 투자라고도 일컬어지는 조인트 벤처는 일반적인 파트너십과 비슷하게 생 각되어지는데 조금 다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사 업의 연속성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파트너십에 비 해 조인트 벤처는 일회성이나 이벤트성이 강합니 다. 다시 말하면 어떤 한 번의 사업, 예를 들어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수퍼볼이나 혹은 다른 비 슷한 행사만을 위해 두 개인, 혹은 다른 기업들 이 뭉쳐서 사업을 한다면 이는 조인트 벤처로 볼 수 있습니다. 유한 파트너십 (Limited partnership) 유한 파트너십은 먼저 적어도 한 명 이상의 무 한 책임을 지는 제네럴 파트너와, 마찬가지로 한 명 이상의 유한한 책임만을 지는 리미티드 파트 너를 필요로 합니다. 일반적인 파트너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리미티드 파트너는 회사 운영에 관여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투자만 하고 회사 경영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손실이 발생하면 무한한 책임을 져야 하는 제네럴 파트너에 비해 리미티드 파트너는 자기의 투자금 이외에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일 이 러한 유한한 책임을 지는 리미티드 파트너가 경 영에 참여한다면, 그리고 다른 리미티드 파트너가

없다면 이 회사는 더 이상 유한 파트너십이 아닌 일반적인 파트너십이 됩니다. 그리고 다른 제네럴 파트너와 마찬가지로 무한 책임을 지게 되고요. 유한 책임 파트너십 (Limited Liability Partnership) 흔히 LLP로 일컬어지는 유한 책임 파트너십 은 지금까지 열거한 다른 회사형태에 비해 비교 적 최근에 만들어진 회사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LLP의 특징은 일반적인 파트너십과 유한 파트너 십의 장점만을 모와 놨다는 데에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LLP의 파트너들은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있으면서도 유한 책임만을 지게 됩니다. 나중 에 장단점을 설명 드릴 때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LLP의 파트너들은 자신과 자신의 감독하에 있는 직원의 잘못에 한해서만 책임을 진다는 이야기입 니다. 그리고 GP와 LP와는 다른 또 하나의 특징 은 LLP를 하기 위해서는 꼭 주 정부에 등록을 해 야 한다는 점입니다. 유한 책임 유한 파트너십 (Limited Liability Limited Partnership) 이 LLLP는 LP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경우 입니다. LP와 같은 형태이지만 다른 점은 제네럴 파트너도 리미티드 파트너처럼 제한적인 책임만을 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LLP 와 다른 점은 모든 파트너들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것과 달 리 LP처럼 제네럴 파트너만 경영에 참여할 수 있 고 다른 리미티드 파트너들은 투자만 할 수 있다 는 점입니다. 한마디로 주정부에 등록해야 한다는 점만 빼고는 LP랑 똑같은데 다른 점은 제네럴 파 트너가 유한 책임만 진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직 까지 미국에서는 20여개 주만이 이 회사형태를 허 가하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기도 합니다. 다음 주에는 법인과 LLC에 대해서 살펴보겠 습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35


APP STORE TOP 10 :

1. Flow Free

6. 100 Exits

2. Excape Bear

7. Angry Birds Space Free

3. Podcasts

8. Instagram

4. Madcoaster

9. Scary Prank

5. Save the Titanic

10. Talking Ted

Games : Puzzle

Games : Racing Entertainmet

INFOMATION TECHNOLOGY

Games : Arcade Games : Action

Games : Arcade Games : Puzzle Photo & Video Entertainmet Entertainmet

www.apple.com

BRIEF

애플 새 OS ‘마운틴 라이온’ 핵심은 ‘공유와 연동’

‘핫메일’ 뜨거운 안녕… 16년만에 역사속으로 지메일 영향 가입자 감소한데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연계 위해 MS, 아웃룩닷컴으로 대체키로

애플 컴퓨터의 새 운영체제(OS) ‘OS X 10.8(마운틴 라이온)’ 정식 버전이 지난 7월25일 공개됐다. 애플 은 마운틴 라이온 정식 버전이 공개된 지 나흘 만에 총 300만건 이상의 내려받기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애플 OS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OS라는 자찬도 빼놓지 않았다. 애플 새 OS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이 그 만큼 높다는 뜻이다. 또, 그동안 미미한 점유율 보였던 맥 컴퓨터가 빠른 속도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애플 맥 앱스토어를 통해 공개됐다는 점과 19.99달 러 저렴한 가격도 이번 마운틴 라이온의 빠른 확산에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산사자’는 이전 버전인 맥 OS X 10.7(라이온)과 비교해 어디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마운틴 라이온 정식 버전을 직접 써 본 소감은 애플 OS는 완성형이 아니라는 것이다. 느리지만 한 걸음씩 자신들만의 컴퓨터 환경을 바꿔나가고 있다.

이춘재 기자

웹메일의 대표 주자였던 핫메일(Hotmail) 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마이크로소프트 (MS)는 지난달 31일 엠에스 오피스의 아웃룩 서비스를 개조한 아웃룩닷컴(Outlook.com)을 핫메일을 대체하는 새 웹메일로 출시했다고 영 국 일간 <가디언> 등이 1일 전했다. 아웃룩닷컴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각 계정에서 올라오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 클라 우드 기반으로 돼 있어 피시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도 전자우편을 확인할 수 있다. 핫메일을 사용하던 가입자들은 옵션 메 뉴에서 ‘업그레이드’ 만 클릭하면 아웃룩 닷컴을 이용할 수 있 다고 외신은 전했다. 엠에스가 1997년 벤처기업가 잭 스미스로 부터 4억달러에 사들인 핫메일은 편리한 기능 과 엠에스의 영항력에 힘입어 10여년 동안 가 장 많은 가입자를 자랑해왔다. 흔히 인터넷을 처음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만드는 계 정이기도 했다. 하지만 2007년 구글이 지메일 (Gmail)을 출시하면서부터 가입자가 줄기 시 작하더니, 최근 5년 동안 가입자 수가 3억5000 만명으로 구글(4억2500만명)에 역전당했다. 특 히 지메일과 야후메일의 방문자 수가 올 상반 기에 모두 증가한 반면, 핫메일은 4%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해 결국 16년 만에 역사 속 으로 사라지게 됐다.

삼성, 세계 최고속 64GB 내장메모리 양산 돌입 김진철 기자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속도가 가장 빠른 64GB(기가바이트) 대용량 내장메모리(eMMC) 양산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스마트폰·태블릿피시(PC) 등에 주로 사용 되는 이 제품은 20나노급 64Gb(기가비트) 토글 디디아르(DDR) 2.0 낸드를 기반으로 하고, 국 제 반도체표준화기구(JEDEC)의 최신 대용량 내장메모리 4.5 규격이 적용된 ‘64GB eMMC Pro Class 1500’이다. 지난 5월 ‘32GB eMMC Pro’ 양산에 이어 이번에 2배 용량의 제품을 양 산하면서 업계 최대의 대용량 내장메모리 제 품 라인업을 확보했다고 삼성 쪽은 설명했다. 또한 이 제품은 기존 대용량 내장메모리 4.41 규격보다 전자기기와의 데이터 교환 속도 가 4배가량 빠르다. 연속 읽기속도와 쓰기속도 는 각각 초당 140메가바이트와 50메가바이트 로, 스마트폰에 장착하는 외장형 메모리카드 중 가장 빠른 제품보다 5배 이상 빠르다. 아울 러 두께는 1.2㎜로 초슬림형 모바일기기 설계 에 용이하다.

36

Auguest 3 - August 9, 2012

■ 아이클라우드 역할 확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아이클라우드 역할이 더 커졌다는 점이 다. 아이클라우드는 ‘드롭박스’나 ‘N드라 이브’와 같은 클라우드 저장매체 개념은 아니다. 사용자가 갖고 있는 애플의 모 든 기기를 사용자가 크게 신경쓰지 않아 도 연결해 주는 서비스 개념이다. 예를 들어보자. 마운틴 라이온으로 판올림 되면서 ‘사파리’를 비롯한 애플이 만든 응용프로그램(앱)에 ‘아이클라우드 버튼’이 생겼다. 마운틴 라이온이 설치 된 맥 컴퓨터 사파리에서 인터넷을 이용 하다 아이클라우드 버튼을 눌러 웹페이 지를 저장하면, 아이패드의 사파리를 통 해서도 똑같은 웹페이지를 보는 식이다. 그뿐인가. 마운틴 라이온에 추가된 ‘ 미리알림’ 기능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애플 기기와 연동된다. 맥 컴퓨터 에서 일정을 추가하고 해야 할 일을 써 두면, 사용자도 모르는 새 아이폰과 아 이패드에 연동된다. ‘메모’ 앱도 마운틴 라이온부터 추가됐다. 마운틴 라이온에 서 쓴 메모 역시 아이클라우드에 자동으 로 저장되고,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똑 같이 볼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가 일정이나 메모 등을 연동하는 방식은 마치 메시지 앱의 푸시 알림을 닮았다. 사용자가 내용에 변화를 줄 때마다 즉시 아이클라우드에 반영된 다. 아이클라우드에 애플 계정으로 로그 인한 다음, 마운틴 라이온 맥 컴퓨터와 아이패드, 아이폰에서 똑같은 계정으로 아이클라우드에 접속하기만 하면, 어떤 기기를 갖고 있어도 똑같은 작업 환경이 보장된다. 대용량 영화 파일을 공유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USB 메모리나 클라우 드 저장공간을 이용해야 하는 일은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 ■ 공유버튼 더하고, 개발 API 공개하고 아이클라우드 버튼이 사용자가 가진 다양한 애 플 기기의 데이 터를 통일해 준다 면, 공유버튼은 다른 이들과 정보를 공 유하는 수단이다. 공유버튼도 마운틴 라 이온 구석구석 녹아들었다. 이를테면 사파리 창에서 공유버튼을 누르면 현재 보고 있는 웹페이지를 트 위터나 페이스북 등으로 보낼 수 있다. ‘ 아이포토’나 ‘어패춰’ 등 애플이 만든 각 종 앱에도 공유버튼이 추가됐다. 아이포 토에서 공유버튼을 눌러 사진을 바로 트 위터로 보내거나 어패춰에서 공유버튼 을 이용해 사진을 바로 전자우편에 첨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애플은 공유버튼과 아이클 라우드 개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 터페이스(API)를 마운틴 라이온부터 공 개했다. 서드파티 앱 개발업체에서 만 든 앱에도 공유버튼이 추가될 수 있고, 아이클라우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글이 만든 맥용 웹브라우저 ‘크롬’ 에서도 공유버튼을 볼 수 있을지는 모 를 일이다. 서드파티 앱 개발업체가 만 든 사진 뷰어 앱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사진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아이클라우드 API가 공개됐다는 점 은 애플이 만든 앱 아이웍스를 예를 들 어 설명하면 이해하기 쉽다. 아이웍스 중 하나인 ‘페이지’ 앱을 실행하면, 아이 클라우드로 공유할 수 있는 문서 목록이 나타난다. 사용자가 맥 컴퓨터와 아이폰 등에서 페이지 앱을 갖고 있다면, 똑같 은 문서를 볼 수 있다. 문서를 수정할 때 마다 바뀐 점이 즉시 반영된다. 서드파티 앱 개발업체도 아이클라우 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사용자뿐만 아니라 앱 개발업체에도 이 득이다. 그동안 클라우드 기능을 이용 한 앱을 개발하기 위해선 서버와 네트 워크를 구축하는데 비용을 지불해야 했 는데, 아이클라우드 개발 API를 이용하 면 서버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없 다. 애플이 가진 자원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인프라 비용 을 아낄 수 있다. 애플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비용 측

면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서드 파티 앱 개발업체에서 아이클라우드 기 능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 했다. 애플이 만든 일부 앱에서만 쓸 수 있었던 아이클라우드는 반쪽 서비스였 지만, 앞으로 아이클라우드가 애플의 앱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되면 아이클라우 드가 아우르는 방대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MS 따돌릴 가격 경쟁력 가격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마운 틴 라이온의 가격은 19.99달러다. DVD 등 물리적인 매체로는 제공되지 않으며, 애플 맥 앱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 다.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이 조금 넘는 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OS 가격이 일반적으로 20여만원 선에서 정 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무척 싸다. 사실 가격 차이는 애플과 MS의 사 업모델 차이에서 나온다. 애플은 맥 컴 퓨터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를 파는 업체지만 MS의 주력 제품은 윈도 우 OS이기 때문이다. MS 처지에서 윈 도우 제품 가격을 마냥 떨어트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윈도우 제품군의 매출이 MS 전체 매출에서 25~30% 정도 차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특 히 수많은 하드웨어 업체들과 공생 하는 사업모델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애플이 처음부터 싼값에 새 OS를 공 급했던 것은 아니다. 레오파드는 129달 러 수준이었고, 스노우 레오파드와 라이 온은 29달러 선이었다. 마운틴 라이온을 출시하면서 10달러를 더 뺐다. 이쯤 되 면 애플 OS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 애플의 ‘페이지’ 앱,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다 른 기기에서 똑같은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 마운틴 라이온에 추가된 ‘미리알림’ 앱 아이클 라우드로 연동된다


일반면보다 고무가 더 친환경적

의류 산업은 염색 등 제조 과정에서 대량의 화학물질과 물이 필요하고, 많

평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1일 보도 했다.

천연섬유인 면은 석유화학제품인 폴

적 영향이 적은 폴리프로필렌이 훨씬 환

은 연료를 소비하는 등 환경에 큰 영향

고무가 화학물질을 제외한 모든 항

리프로필렌보다 친환경적이라 생각하기

경친화적이다. 소비자들은 의류제품의

을 미친다. 히그 지수는 환경에 미치는

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44개 소재 가

쉽다. 하지만 세계적 의류업체들로 구성

소재 생산부터 폐기까지 과정이 얼마나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화학물질, 에너지

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화학섬유 스판

된 ‘지속가능한 의류연합’이 발표한 ‘히

친환경적인지 점수화한 히그 지수에 따

사용·온실가스 배출, 토지·용수 사용, 물

덱스는 전 분야에 걸쳐 낮은 점수를 받

그 지수’에 따르면 환경에 미치는 부정

라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다.

리적 낭비 4가지 기준으로 의류 소재를

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개인정보 줄줄… LTE경쟁 헉헉… 공룡 KT의 낙하 ‘빠름 빠름’ 이순혁 기자

우리나라 통신업계의 ‘맏이’ 케 이티(KT)가 흔들리고 있다. ‘낙하 산’ 논란 등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 추되더니 엘티이(LTE) 경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개인정보 유 출 사고까지 터지면서 결정타를 얻 어맞은 모양새다.

■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 하게 가입자 감소 방송통신위원회가 31일 공개 한 ‘2012년 6월말 기준 무선통신서 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케이티 이 동전화 가입자는 1649만명이었다. 6 개월 전인 2011년 12월31일(1656만 명)에 비해 7만여명 줄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0만명(2655만명→2666만명), 엘지 유플러스(LGU+)는 46만명(939만명

→985만명) 이상 늘었다.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케이티만 유일하게 가 입자가 줄어든 것이다. 그나마 6월 들어 알뜰폰(MVNO·이동통신재판 매)과 선불요금제 가입자 증가 덕 분에 감소세가 멈춘 게 위안이다. 올해 상반기 번호이동 시장에 서도 케이티는 32만명이 줄었지만, 에스케이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는 각각 4만명, 28만명씩 나눠가졌다. 이렇듯 케이티가 시장에서 고 전하는 이유는 개인휴대전화(PCS) 서비스 강제종료로 가입자가 이탈 하고, 엘티이 경쟁에 뛰어드는 타 이밍을 놓친 결과라는 게 대체적 인 분석이다. 시장의 대세인 엘티 이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먼저 엘 티이 구축에 나선 에스케이텔레콤 또는 엘지유플러스를 선호하고, 케 이티는 찾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6월 케이티의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 는 1.8%로, 에스케이텔레콤(2.9%) 과 엘지유플러스(4.4%)에 못미쳤다. 케이티는 더 많은 보조금을 지 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지만, 더 많은 보조금은 시장의 반응은 미 약한 대신 해킹을 부르는 요인이

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는 케이티에서 870만명의 개인정보 를 빼낸 범인들이 케이티를 타깃으 로 삼은 이유와 관련해 “텔레마케 팅 마진이 가장 많아서”라고 설명 한 바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돈(보조 금)을 쓰면 쓸수록 가입자는 늘어 나는 게 이(통신업계) 시장의 룰이 었는데, 지금 케이티는 돈을 많이 써도 반응이 신통치 않아 내부적으 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근 몇년 사이 기업 이미지 사상 최악으로 시장에서의 고전만큼이나 대 외적인 기업 이미지 훼손과 내부 조직문화의 이완도 큰 문제다. 최근 몇년 새 케이티 안팎에 서는 기업 이미지를 악화시킨 사 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은혜 전무로 상징 되는 ‘정치권 낙하산 집합소’ 논란 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제주 7대 세계자연경관 선정을 위 해 케이티가 개설한 001-1588-7715 전화가 무늬만 국제전화라고 폭로 돼 현재 법적 다툼과 감사원 감사

가 진행중이다. 또 내부적으로 ‘사 업성이 낮다’는 결론이 내려졌음에 도 케이티의 자회사인 케이티캐피 탈이 조·중·동·매 종합편성채널에 20억여원씩을 출자해 스스로 정치 바람을 탔다. 올해 2월에는 일방적으로 삼성 스마트텔레비전 이용자들의 인터 넷 접속을 차단해, 여론의 집중포 화와 함께 방통위로부터 엄중 경 고를 받았다. 5월에는 총리실 공직 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사찰과 관련 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데 쓰인 청와대 인사의 휴대전화가 서유열 사장이 마련해준 것임이 알려지기 도 했다. 여기에 8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건까지 터지면서 케이티는 사면 초가가 된 모양새다. 경찰과 방통위 는 케이티 과실 여부를 조사중이고, 이용자들은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 이고 있다. 이달 들어 겨우 진정될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가입자 감소 세 또한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뚜렷한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 비상상황임에도 이석 채 회장 등 수뇌부의 긴박한 모습 은 찾아보기 어렵다. 통신업계 한

COLUMN

관계자는 “케이티에서 일어난 일련 의 사건·사고들과 그 대응을 보면 ‘ 중심의 공백’ 같은 게 느껴진다”며 “직원들은 외풍에 약한 경영진에 불신을 가지고 있고, 정권이 바뀐 뒤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시각 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와/세/상

한·미 FTA 이후의 전략

임원혁 KDI 글로벌경제 연구실장

우리나라는 수출지향 공업화와 인적자원개발 을 통해 성장한 국가로서, 개발연대 이후 산업구 조 고도화와 사회통합을 저해하지 않도록 전략적 으로 개방을 추진해 왔다. 이미 발효되긴 했지만, 한·미 FTA는 이와 같은 정책 전통에서 벗어나 있 다. 한·미 FTA의 부작용이 공공정책을 파괴할 정 도로 심각할 경우 미국에 통보 후 협정 폐기가 가 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이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긍정적인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미 국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한·미 FTA 이후의 지역협력과 통상 전략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도하라운드를 중심으로 한 다자간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아시아 국 가들도 차별적 무역협정에 관심을 보이면서 1)아 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무역·투자 자 유화를 추진하는 움직임과 2)동아시아 지역을 중 심으로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는 움직임이 병렬적 으로 진행되어 왔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자유화는 미국 주도의 움직임으로,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은 중국 주도의 움직임으로 평가되는 경 향도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자유화는 원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APEC)를 중심으로 추진되었으나 2000년대 들어 표류하다 가 최근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rans-Pacific Partnership: TPP)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 다. TPP는 2000년대 초반 칠레, 싱가포르, 뉴질 랜드 주도로 출범했고,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이 참여하면서 현재 협상 참여국이 12개국으로 확대됐다. TPP에 대한 미국의 기본구상은 협상하기 비 교적 쉬운 중소국가들과 함께 자유무역협정의 ‘금 본위제(gold standard)’에 해당되는 폭넓고 수준 높은 규범을 설정한 후 중견 우방국은 물론 중국 이 향후 TPP에 가입할 때 기존 규범을 약화시키 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은 미국이 제시한 폭넓고 수준 높은 규 범을 수용하는 데 난색을 표명하고 있고, 중국도 기존 협의체에 ‘2등 시민’으로 합류하기보다는 선 진국과 동등한 회원국으로서 다자간 협의체의 규 범을 설정하려고 하므로 미국의 의도대로 움직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공동 체의 모색은 ASEAN + 3 주도로 발전되어 왔으 며, 최근에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논 의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1997년 아시아 경제

위기로 인해 동아시아 국가들 간의 연대감이 강 화되면서 통화스와프, 아시아 채권시장, 동아시아 FTA 등에 대한 논의의 진전이 있었고 2011년에 는 역내 거시경제 감시기구(AMRO)가 출범했다. 한·중·일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는 역사 문제 등에 영향을 받아 부침이 심하다가 최근에는 미국 주도 의 TPP 움직임에 대한 대응 측면도 부각되고 있 다. 2012년 미국 주도의 TPP가 타결될 가능성 등 에 대비하여 중국이 한·중·일 FTA 및 한·중, 중· 일 FTA를 적극 주창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협력 및 통상 문제와 관련하여 미 국과 중국 간의 경쟁 구도를 부각시키는 시각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한 국제생산네트워크가 확장되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동아시아 지역과 미국·인도 등 역외 국가들을 엮 는 형태의 협력체가 결성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나라는 이미 미국과 FTA를 체결하였으므로 TPP 협상에 대한 추가적인 부담이 적은 편이고, 동아 시아 지역 경제공동체 결성 과정에서도 협력 조 성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므로, 지역협력의 양대 흐름에 적극 참여하여 궁극적으로 두 협력체를 연결하는 데 기여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동시에 이와 같은 지역협력과 무 역자유화 정책이 산업구조 고도화와 사회통합에 저해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37


민간보험 가입자, 100 내면 44 돌려받고 사이타마현민공제 가입자, 97 돌려받아

WORLD

오관철 특파원

일본에는 생활협동조합이 취급하는 공 제가 매우 발달해 있다. 일본공제협회에 따르면, 2010년 3월 말 현재 일본의 공제 단체는 6921곳, 가입 조합원은 7309만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생협 계열의 공제 계약 건수는 8728만건으로 전체 공제계약 1억 5320만건의 57%를 차지한다. 일본에선 세 가구 가운데 한 가구(28.8%)가 생협 공제 에 가입해 있다. 공제가 인기를 끄는 것은 보험사라면 사업비나 주주의 이익으로 돌아갈 몫이 조합원에게 대부분 돌아온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생명보험

회사들은 보험료 수입 가운데 30%가량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배당금으로 지급하 는 돈은 14%가량이다. 이 둘을 합해 44% 가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몫이다. 보험료 수입의 25%가량은 인건비 등 사업비로 쓴다. 그리고 31%는 내부에 유보해, 자산 으로 축적한다. 반면, 현민공제는 2009년 기준으로 공 제부금의 55.8%(전국 평균)를 공제금으로 지급했다. 보험의 배당금에 해당하는 할 려금(공제금 지출에 견줘 공제부금 수입 이 많을 때, 가입자들에게 그 일부를 돌 려주는 돈)으로는 26.7%를 지급했다. 따 라서 82.5%가 가입자에게 돌아갔다. 사 업비는 13.3%에 그쳤고, 내부 유보 비율

은 4.2%였다. 요약하면, 민간생명보험 가입자가 100 을 내고 44밖에 돌려받지 못하는 데 견 줘, 현민공제는 낸 돈의 82.5를 돌려받는 다. 똑같은 보장을 받는 데 드는 부담 이 공제가 민간 보험의 절반에 불과하다 는 얘기다. 역사가 가장 오래된 사이타마현민공제 의 사업 운영은 거의 ‘신기’에 가깝다. 공 제부금 수입 가운데 60.9%를 공제금으로 지급하고, 할려금으로 36.1%를 지급한다. 이렇게 97%를 가입자에게 돌려주고 사업 비 등으로 나가는 지출은 3%에 불과하다.

ASIA

BRIEFS 일 ‘2012 방위백서’에 방위상 얼굴이 4명

‘얼음 실종’ 그린란드… 자원 각축전에 아프다

문책인사로 1년새 3차례 교체 언론들 ‘고양이 눈 인사’ 지적 정남구 특파원

이형섭 기자

일본 정부가 31일 발간한 2012년판 방위백 서에는 전현직 방위상 사진이 4명이나 실려있 다. 최근 1년 사이 방위상이 3차례나 교체된 까 닭인데, 이를 두고 일본 언론들도 ‘고양이 눈( 고양이의 눈동자가 주변의 밝기에 따라 모양이 쉽게 변하는데서 유래한 말) 인사’의 한 단면이 라고 지적하고 있다. 백서를 보면, 우선 책머리에 모리모토 사토 시 현 방위상이 사진과 함께 등장한다. 몇 쪽 을 넘기면 레온 파네타 미국 국방장관과 악수 하는 이치카와 야스오 전 방위상의 사진이 나 온다. 다음 쪽에는 다나카 나오키 전 방위상이 오키나와현을 방문해 나카이마 히로카즈 지사 와 회담하는 모습이 소개돼 있다. 이와 함께 자위대의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관련 사진 에는 기타자와 도시미 전 방위상이 얼굴을 내 밀고 있다. 2009년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 취임 한 기타자와 방위상은 2009년 9월부터 2011년9 월까지 2년 가량 재임했다. 그러나 그 뒤를 이 은 이시카와 방위상은 오키나와에서 1995년 일 어났던 미군의 소녀 폭행사건에 대해 ‘자세히 는 잘 모른다’고 대답하는 등 방위상으로서 자 질을 의심받는 발언을 자주 해 3개월 만에 문 책결의안이 참의원에서 통과됐고, 결국 취임 5 개월만에 교체됐다. 뒤를 이은 다나카 방위상 도 방위 현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국회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나는 기행 등 으로 참의원에서 문책결의를 받아 똑같이 5개 월만에 교체됐다.

“지역 안전 보장위한 중동평화회담 되살리길 바란다” 무르시 서한 ‘진실게임’ 공방 이스라엘이 공개한 친선편지 이집트 “사실아냐” 존재 부인 이란과 비슷한 소동 겪기도

38

Auguest 3 - August 9, 2012

희토류·철광석 등 자원 풍부 EU·중·미·캐나다 선점나서 그린란드, 가난해결 기회삼아 자원개발에 환경훼손 우려도 국토 전역을 두껍게 덮고 있던 얼음 층이 최근 이상고온에 순식간에 녹아내 린 그린란드가 열강의 자원각축전 현장 이 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31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안토니오 타야니 부위원장이 “그린란드는 천연자원의 보고로, 매우 중 요한 곳”이라며 “그린란드 총리와 이 문 제에 대해서 매우 강하게 논의를 하고 있 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린란드는 7 월 갑자기 기온이 급상승해서 국토의 상 당부분을 덮고 있던 얼음 대부분이 녹아 내렸다. 미국 나사가 발표한 7월12일 위성 사진을 보면 그린란드의 전국토 중 얼음 이 덮인 지역은 3%에 불과하다. 나흘 전 인 8일에만 해도 국토의 절반 정도가 얼 음에 뒤덮여 있던 것과 비교하면 충격적 인 현상이다. 북극과 가까운 그린란드는 보통 한여름이라도 땅의 절반 정도는 얼 음에 덮여 있는 것이 상식이다. 학계가 이런 갑작스런 ‘얼음 실종’이 단순히 이상기온 때문이냐 지구온난화 때 문이냐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는 사이

길윤형 기자

정권 교체 뒤 비싸진 이집트의 몸값을 상 징하는 걸까?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 령의 외교 정책을 둘러싼 주변국과의 ’진실게 임’이 거듭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페즈>는 31일 무르시 대통령이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을 포함한 이 지역 사 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중동)평화 회 담을 되살리길 바란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스라엘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네번에 걸친 중동전쟁을 겪은 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유럽연합은 당장 자원 선점 채비에 나섰 다. 그린란드의 땅속에는 여러가지 보석 류와 희토류, 철광석 등이 풍부하게 묻 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두께가 150m나 되는 얼음 밑 땅속에 묻혀 있는 지하자원을 채취하는 것은 기술적 어려움 이 큰데다 비용도 많이 들어 좀처럼 개발 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그린란드는 오랫동안 덴마크의 식민 지였고, 2009년 독립했지만 아직 국방과 외교는 덴마크의 최종 결정을 따라야 하 는 사실상의 덴마크령이다. 유럽연합이 그린란드의 자원을 유럽 몫이라고 생각하 는 이유다. 타야니 부위원장은 “이번 (그 린란드 천연자원 개발) 건은 천연자원 외 교문제로, 전세계와 공동으로 대처할 것” 이라고 말했지만, 사실상 유럽연합이 주 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하지만 유럽연합의 뜻대로 일이 진행 될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선수를 치고 있 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미 자신들의 영향 력 아래 있는 영국 회사 ‘런던 마이닝’을 통해 그린란드에서 금속 광산 사업을 진 행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그린란드 바로 옆에 위치한 캐나다나 미국도 두 손 놓고 있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란드는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다. 원주민들의 가난에 따른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재원이 생길 가능성이 커 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린란드 지하자원 개발이 부

지난 1979년 평화조약을 맺고 30여년 동안 친 미적인 실리노선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무슬림 원리주의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의 무르시가 권좌에 오른 뒤 이스라엘은 이집트 의 대외 정책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외신들은 이 서한에 대해 이집트의 대 외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임을 이스라엘에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편지 내용이 공개되자마자 야세르 알리 이집트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스라엘 언 론에서 나온 편지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부 합하지 않는다”고 서한의 존재와 내용을 부 인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 편 지는 7월15일에 영어로 쓰인 것으로 한달 전 에 페레스 대통령이 무르시 대통령에게 보낸

를 수 있는 북극 지역의 환경훼손이다. 그 린란드는 혹한과 얼음 덩어리 덕분에 세 계에서 가장 깨끗하게 자연이 유지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그린란드 환경보호

당선 축하 서한에 대한 회신”이라는 구체적 인 증거를 들이대며 발끈하는 중이다. 이스라 엘 정부도 무르시의 편지가 이집트 대사관에 서 보낸 등기우편과 팩스로 도착했으며 이스 라엘 대통령실이 이집트 대사관에 편지를 공 개해도 되는지 문의하기까지 했다며 문제의 편지의 사본을 공개했다. 비슷한 소동은 지난 6월 말 무르시의 취임 직후에도 벌어진 적이 있다. 이란의 반관영 통신사 <파르스>는 무르시가 지난 1979년 이 집트와 이스라엘의 평화협정을 “재검토”하고, “지역의 새로운 전략적 균형을 만들기 위해 이란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선언 했다는 인터뷰 기사를 실었지만, 이집트 대통 령실은 “근거없는 보도”라고 부인한 바 있다.


“스페인 구제 직접 개입 가능” 드라기 총재, 국채 매입 시사 ‘유로존 구제’ 첫 구체방안 내놔

김영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2일 스페인과 이탈리아 같은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직 접 매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달 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 로존 구제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겠다”고 발언해 시장의 기대를 키운 뒤 1주일 만에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 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 뒤 연 기 자회견에서 재정적자로 파산위기에 몰린

스페인과 이탈리아 같은 국가의 국채조 달 금리를 떨어뜨리기 위해 적절한 규모 로 직접 공개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행동은 “수주 안에 이 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는 또 “유로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이 유로 위기 해 결을 위해 추가로 예외적인 방법을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에프페>(AFP) 통 신 등은 국채 매입 외에 3년 만기 장기대 출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고 보도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은 예상 대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 해빙 지역이 확대된 그린란드 빙상표면

“등록금 인상안돼”…캐나다 대학생-경찰 충돌 1일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서 대학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되 고 있다. 내달 4일 퀘벡주의 주정부를 새로 뽑는 선거운동이 공식시작된 이날, 몬트리올 시내 곳곳에서 수천명의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벌어졌다. [힌겨레]

BRIEFS

‘최악의 블랙아웃’…인도 정부의 무능

‘인류 최대의 정전사태’라는 표현까지 나 오는 인도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은 무 엇일까? 수실쿠마르 신데 인도 전력부 장관은 31 일 밤 인도 국영방송에 출연해 “일부 주에서 그들의 할당량보다 더 많은 전력을 사용했 다”며 “관리들에게 이들 주에 벌칙을 부과하 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인도 정 부가 이번 정전의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않 았지만, 전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전체 전 력망이 다운되는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 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 정전은 지난 30일 새벽 1시께 발생했 고, 두번째 정전은 다음날인 31일 오후 1시 5분께 발생해 이날 밤 현재 75% 정도 복구 된 상태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이번 사태 로 인도 동부의 미얀마 국경에서 서부 파키 스탄 국경까지 2000마일에 걸친 18개 주와 2 개의 연방직할령에 사는 6억8000만명이 영향 을 받았다며 이는 세계 인구의 10분의 1이라 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부족한 사회기반 시설(SOC), 형편없는 전력 상황, 정부의 실 행력과 리더십 부족이라는 인도의 고질병이 다시 한번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전력 수요 가 급증해 전력망이 불안정해지면, 일부 지 역에 전력 공급을 끊는 순환정전에 돌입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뉴욕 타임 스>는 선출된 주지사의 눈치를 봐야 하는 전 력망 관리자들이 문제를 방치해 국가 전체 전력망의 안정성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 했다. 인도 정부는 30일 첫 정전 사태가 터진 뒤 세명으로 구성된 패널들에게 15일 안에 이번 사태의 원인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도 록 했지만, 사고의 책임자인 전력부 장관이 31일 내무부 장관으로 영전한 데서 보듯 엄 격한 책임 추궁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다. 지난 3월 국가 통계를 보면, 인도의 전력 수요는 공급을 10.2%나 초과하는 것으로 나 타난다. 인도 정부는 이 차이를 메우기 위해 전력 생산량을 늘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발전량은 생각만큼 늘고 있지 않다. 석탄 부 족으로 가동을 못하는 발전소가 많고, 송전 과 배전 부분에도 적잖은 문제가 있기 때문 이다. 그 때문에 공장이나 병원 등 주요 시 설엔 대부분 디젤유로 작동하는 비상용 발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도 최대주인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사는 의사 사첸드라 라지는 “ 인도에서 정전은 매우 일반적인 문제로 우리 삶의 일부”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정전으로 수 백대의 지하철이 운행을 멈추고, 수많은 사 무실, 병원, 공장 등의 가동이 중단돼 수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취 약하고 결단력 없는 중앙정부, 폐쇄적인 관 료제, 공공의 이익을 희생하며 지엽적인 이 슈에 집중하는 인도의 특성이 외국인의 투 자를 가로막고 인도 젊은이들의 열의를 죽 이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도는 초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 라고 지적했다.

알 세례를 받아 만신창이로 변해 버린 네 남자 의 육신이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2일 시리아 반 군이 친정부 무장 세력인 ‘샤비하’의 일원으로 보이는 남자 네 명을 공개 처형하는 광경을 담 은 동영상이 1일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 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비비시>(BBC) 방송 은 이 동영상에 대해 “지난달 31일 촬영된 것으 로 촬영 장소는 학교 운동장으로 보인다”며 “이 날 처형된 이들 가운데 한 명은 제노라는 별명 으로도 알려진 샤비하의 지도자인 알리 자인에 딘 베리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베리 씨족은 정 부군과 반군의 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제 2의 도시 알레포를 근거로 한 씨족으로 그동안 샤비하라 불리는 민병대를 구성해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질러 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자유시리아군은(FSA)은 이 동영상이 자신 들이 친정부 민병대를 상대로 집행한 보복 살 인임을 인정했다. 자유시리아군의 타우히드 여 단 대변인 바시르 하지는 <가디언>과의 통화에 서 “이 영상은 지난달 31일 15명의 자유시리아 군 병사가 알레포의 친정부파 베리 씨족에게 살 해당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애초 베리 씨족은 이번 알레포 격전에서 중립을 지키기로 반군과 약속했지만 이를 어기고 반군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우리가 베리 씨족 가운 데 20명을 죽이고, 다른 50명을 생포할 수 있었 다”며 “이들을 상대로 간이재판을 열어 7명이 지난 살해 사건에 가담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사 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길윤형 기자

전력 수요, 공급 10% 초과하는데 정부는 ‘순환정전’ 등 실행력 부족 사고책임 전력부 장관 되레 영전도 미 언론 “인도, 고질병 고쳐야 성장”

단체 아바타큐의 미켈 미뤼프 회장은 “광 산에서 나오는 쓰레기 처리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며, 일부 광산은 유독 화학물질 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그린란드 정부는

시리아 반군 ‘보복 처형’ 맞불… ‘증오의 내전’ 현실화 시민 무차별적 살해한 책임 물어 친정부 무장세력 지도자 등 사형 국제사회 “이것도 전쟁범죄” 경악

이런 문제를 잘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길윤형 기자

분노의 함성을 지르고 있는 사람들 사이로 네 명의 남자가 끌려 나오고 있다. 그중에 다 소 뚱뚱해 보이는 남자는 검은색 팬티만 입은 채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고, 멱살을 잡힌 채 끌려 나온 또다른 남자의 하얀 상의는 온통 피 투성이다. 주변을 둘러싼 젊은 남성들이 “알라후 아크 바르”(신은 위대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위 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자, 네 남자는 자신 들의 운명을 직감한 듯 손을 머리에 올리고 벽 을 향해 순순히 무릎을 꿇었다. 콩 볶는 듯한 칼라슈니코프 반자동 소총 소리가 잦아든 뒤, 다시 벽 쪽으로 다가간 카메라에 잡힌 것은 총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39


THE ACADEMY OF MARTIAL ARTS

www.AcademyCarrollton.com

충의문

태권도 검도

De

H-mart

Old

I-35

nto

nR d

충의문 종합무예 도장

ike George Bush Turnp

www.AcademyCarrollton.com | 40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972.820.7788


WORLD ‘현기증’이 ‘시민 케인’ 꺾고 최고 영화… 50년 만에 1위

“중국서 구금됐던 활동가 최소 100명… 한국인 C급 차별”

GLOBAL PHOTO NEWS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1958

미국과 중국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는

년작)이 오손 웰스 감독의 <시민 케인

사업가 빈센트 우(54)는 폭력조직 간 분쟁

>(1941)을 반 세기 만에 누르고 처음으로

에 연루된 혐의로 지난 6월22일 중국 남부

역대 최고 영화로 선정됐다. 세계적 권위를

지역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갖는 영국영화협회가 10년 단위로 실시하

심각한 폐색성 호흡곤란 증세를 갖고 있어

는 ‘최고의 영화’ 조사에서 1위가 바뀌기는

자동 휴대용 호흡 보조기구(CPAP)가 필요

1962년 이래 처음이다.

하며 고혈압 증세도 있어 매일 약을 복용해

평론가, 감독을 비롯한 전 세계 영화

야 한다.

전문가 8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

하지만 수사당국은 약품 반입을 허락하

문조사에서 <현기

지 않고 있으며 그에게 각종 고문을 가하고

증>이 <시민 케인>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미국에 서버

을 34표차로 꺾었

를 둔 보쉰닷컴에 따르면 빈센트 우는 체포

다고 영국영화협

된 지 21일이 지난 지난달 13일에야 변호

회 소식지 ‘사이트

사 접견이 허용됐다. 보쉰은 “그가 지역 공

앤드사운드’가 1일

안 건물의 서로 다른 3곳의 장소에서 고문

전했다. 전문가들

을 받았다”면서 “다리를 참을 수 없을 만큼

은 영화사적 중요성, 미적 성취 또는 자신

강제로 벌리게 하거나, 전기봉 등 고문도구

의 영화관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해 2045

가 동원됐으며, 머리를 벽이나 바닥에 계속

개 작품을 놓고 투표했다.

처박히면서 며칠 동안 잠도 자지 못했다”고

배우 제임스 스튜어트(왼쪽)와 킴 노박

전했다. 이중 국적자란 이유로 중국에 대한

이 열연한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 <

배반자란 폭언을 들어야 했으며 순수 미국

구약성서 속 삼손 실존 인물 가능성

현기증>의 한 장면.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순위변동은 “영화평론 문화의 변 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사이트앤드사 운드’ 닉 제임스 편집장은 BBC에 말했다. “ 예술적 성취를 지향하는 작품보다 사적 의

국적인들과는 다른 대우를 받은 것으로 전 해졌다. 대북 인권운동가 김영환씨의 사례가 아 니더라도 중국에서는 외국인들이 수사당국 에 체포됐을 때 변호인이나 자국 공관의 도

미를 갖는 작품이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됐

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다”는 설명이다. <현기증>은 고소공포증을

약소국들은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가진 사립탐정이 자살을 막지 못한 금발 미 인과 꼭 닮은 여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스 릴러물이다. 영국영화협회는 히치콕의 작품 세계를 앞으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나 찰 스 디킨스처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도쿄 이야기 >(1953)는 우디 앨런, 마틴 스코시즈 등 설 문조사에 참여한 영화감독 358명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3위에 그쳤다. [경향신문]

중국 어선 1만척 분쟁해역 남중국해로 중국이 설정한 남중국해 휴어기(어로 작업을 쉬는 시기)가 지난 1일 낮 12시를 기해 풀리자 중국 어선들이 집단으로 출 항에 나서 남중국해의 영토분쟁이 재차

김기범 기자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이 구약성 서에 나오는 삼손이 실제 존재 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고대 의 도장(사진)을 발견했다고 이 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30일 보도했다. 텔아비브대학 발굴진은 예루살렘 부근에 서 구약성서 사사기(판관기)에 나오는 삼손이 사자와 싸우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새 겨진 돌로 만든 도장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이 도장은 1.5㎝ 크기로, 고양이 같은 긴 꼬리 가 달린 큰 동물과 인간의 모습이 새겨져있다. 이스라엘 고고학자들은 이 모습이 구약 성서 사사기 14장에 나오는 삼손이 사자를 찢 어죽이는 내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도장이 만들어진 시기는 기원전 11 세기 무렵으로 추정되는 데, 유대인들이 여호 수아의 지도하에 현재의 이스라엘 지역에 도 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때와 일치한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사 또는 판관이라 불리는 이들 의 다스림을 받았으며 삼손 역시 사사 역할 을 맡았다. 도장이 발굴된 베이트 세메시 지역은 텔 바타시 근처다. 텔바타시는 구약성서에서 삼 손이 아내로 맞이한 원주민 블레셋 여성의 고 향으로 나오는 딤나와 동일한 지역으로 여겨 진다. 구약성서 사사기 14장에는 삼손이 이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딤나에 갔다가 사자와 맞닥뜨린 내용이 나와 있다. 블레셋인들의 사주를 받고 삼손과 결혼한 이 여성은 그의 괴력의 비밀이 머리카락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낸 후 삼손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블레셋인들에게 넘겼다. 연구진은 “이 도장의 인물이 삼손을 나타 낸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 도장이 삼 손이 살던 시기에 만들어지고 살았던 곳 근 처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당시 사자와 싸 운 영웅의 이야기가 회자됐음을 알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기가 풀리자 중국 어선들이 하이난다오 (海南島)를 출발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조

‘나홀로 집에’ 맥컬리 컬킨, 마약중독으로 6개월 시한부?

이난성 정부도 휴어기가 풀린 것을 계기 로 현지 어민들에게 대형선단을 조직해 분쟁해역에서 집단조업하는 것을 권장하 고 있다. 만약 외국 어선과 분쟁이 발생한 다면 수적으로 우월한 중국 어선들이 유 리하기 때문이다. 일부 어선들은 중국과 필리핀이 장기 대치를 빚었던 황옌다오(黃 巖島·필리핀명 스카보로 섬) 해역으로 들 어가 조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주변 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 어민은 신화통 신에 “우리의 선조들은 모두 황옌다오에 서 고기를 잡았다”면서 “중국 순시선과 어 업지도선의 보호가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규모 선박으로 바다를 덮는 이 같은 전술을 통해 필리핀과 베트남 등 과의 영유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향신문]

외국인 중 중국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하는 한국인들은 중국의 인권 탄압에 집중 적으로 노출돼 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 연대 대표는 “1998~2000년 초 국제사회에 서 탈북자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자 많은 활 동가들이 중국으로 들어갔으며, 당시부터 중국은 혈맹관계인 북한의 존립을 위태롭 게 한다면서 이들에게 본격적인 탄압을 가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지금까지 중국에서 북한 인 권 관련 활동을 하다 구금됐던 사람만 최소 100명이며, 시민단체와 연계없이 독립적으 로 활동하다 체포된 사람들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향신문]

에어캐나다의 기내식 샌드위치에서 바늘 1일 피터 피츠패트릭 에어캐나다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토론토

디지털 뉴스팀

척 등 총 1만2077척에 이르며, 이 가운데 9000척에 가까운 어선들이 출항했다. 하

구하기도 쉽지 않다.

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AP통신은

업이 재개되는 선박은 하이난다오의 8994 척과 광시장족(廣西壯族) 자치구의 3083

침해를 당해도 중국에 강력하게 시정을 요

기내식 샌드위치에서 바늘이? 승객 부상

2일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트에 따르면 지난 5월16일부터 시행된 휴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자국민들이 인권

로 가는 항공기에 제공된 칠면조 샌드위치

영화 ‘나홀로 집에’의 주인공 케빈으로 유 명한 배우 맥컬리 컬킨(31)이 앞으로 6개월밖 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유 는 마약중독 때문이다. 컬킨은 최근 체중감소와 노화현상을 보이 고 있으며 헤로인과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 돈에 의존하고 있다고 미국 ‘내셔널 인콰이어 러’,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또 불법 약물 을 구입하는 데만 월 6000달러(한화 약 680만 원)이상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컬킨의 마약 의존증이 심 해진 것은 배우 밀라 쿠니스와의 결별 때문이 다. 쿠니스는 애쉬튼 커쳐와 애정행각을 벌이 는가 하면 동거설까지 퍼진 인물이다. 컬킨과 쿠니스는 오랫동안 연인 사이였다. 그는 결별 후 뉴욕 아파트에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 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컬킨의 측근은 “그는 이미 일년 반 째 약 물에 빠져있다”며 “친했던 친구들마저 멀리하

에 바느질용 바늘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 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바늘을 발견한 승객은 가벼운 상처만 입었다. 피츠패트릭 대변인은 “승객의 안전은 우 리가 가장 큰 관심사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 사실을 기 내식 제조사에 통보했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늘이 발견된 샌 드위치를 만든 곳은 기내식 전문 제조사인 캐나다 게이트구르메다. 캐나다 게이트구르

고 약물중독자들을 아파트로 끌어들이는 등 최악의 길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컬킨의 대변인은 6개월 시한부 보도 및 헤로 인 중독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 라고 일축했다. 컬킨은 ‘나홀로 집에’로 세계적인 아역스 타로 사랑받았지만 부모의 이혼소송과 재산분 할, 자신의 결혼과 이혼, 마약설 등을 문제로 불우한 나날을 보냈다.

메의 대변인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에어캐 나다와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 새 기내식에서 바늘이 발견 된 사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14일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4 대의 델타항공에서도 여러 개의 바늘이 발 견됐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부상을 입었 다. 당시 제공된 기내식은 암스테르담 게이 트구르메의 제품이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경향신문]

41


OPINION

오 / 피 / 니 / 언

‘지지율 60%’ 미래권력, 현실에서는…

박래용 디지털뉴스 편집장

현실의 인물들은 그보다 더 재 미있다. 국회의장은 사실(史 實)의 평가를 놓고 “5�16은 중 2라 어려서 별 지각이 없었다” “10월 유신은 군생활을 막 시 작했을 때라 별로 관계가 없 다”고 했다. 집권당 원내대표 는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과 관련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도 특검에 포 함시키자”고 한다. 정의의 상 징인 대법관 후보로는 위장전 입�다운계약서 작성�탈세�아들 병 역 특혜�수사 축소 개입 의혹으 로 얼룩진 TK 출신 법무장관 후배가 추천된다. 낙하산으로 내려간 공영방송 사장은 구정 물을 얼굴에 칠갑하고서도 유 임을 자신한다. 이쯤되면 정극 (正劇)보다 ‘개그콘서트’에 가 깝지만, 엄연한 리얼이다.

42

Auguest 3 - August 9, 2012

얼마 전 종영한 TV 드라마 <추적자> 가 인기를 끈 이유는 현실과 많이 닮아 있 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강동윤은 집권당의 대선 후보다. 수려한 외모, 유려한 언변, 이 지적 눈빛. 모두에게 호감을 주는 합리적 이고 지적인 이미지의 현직 국회의원. 지지 율 60%대의 엄청난 인기로 돌풍을 일으키 고 있는 미래 권력, 차기 지도자다. 만약 교 통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강동윤은 대통령 에 당선됐을 것이다. 그 우연한 사고가 없었 다면 재벌·정치인·판검사·언론계의 위선과 음모, 공생과 협잡의 권력은 계속됐을 것이 다. 딸을 잃은 아버지로 나온 집요한 추적 자 백홍석이 없었다면 그들의 세계는 흔들 리지 않았을 것이다. 기득권 세력의 성(城)은 현실에서 더욱 공고하다. 드라마처럼 그렇게 허무하게, 쉽 게 무너지지 않는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거 대 양당 체제는 영·호남 지역 기반에 안주 하며 손에 틀어쥔 특권을 놓지 않고 있다. ‘ 지팡이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오만과 횡포 는 30년 가까이 한 세대 동안 지속되고 있 다. 그 사이 나라가 결딴날 뻔한 위기를 몇 차례나 겪으며 국민들은 정치적 무능에 진 저리를 치면서도 대안을 찾지 못한 채 가슴 만 쳐왔다. 성장의 과실은 가진 자들이 더 가져가고 1 대 99로 상징되는 양극화는 더 욱 심화됐다. 공교육은 붕괴되고, 패자부활 전은 사라졌으며 어렵게 대학을 나와도 일 자리를 찾기가 힘들다. 중소기업은 경영난 에 시달리고 노동시장에는 비정규직만 넘 쳐난다. 드라마엔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감초 역할을 하는 조연들이 단골로 등장한다. 현 실의 인물들은 그보다 더 재미있다. 국회의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장은 사실(史實)의 평가를 놓고 “5·16은 중 2라 어려서 별 지각이 없었다” “10월 유신 은 군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라 별로 관계 가 없다”고 했다. 집권당 원내대표는 이명 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과 관련해 “김 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도 특검에 포함 시키자”고 한다. 정의의 상징인 대법관 후보 로는 위장전입·다운계약서 작성·탈세·아들 병역 특혜·수사 축소 개입 의혹으로 얼룩 진 TK 출신 법무장관 후배가 추천된다. 대 법관 다양화 요구를 다양한 의혹의 후보로 맞받았으니 반전의 극치다. 낙하산으로 내 려간 공영방송 사장은 구정물을 얼굴에 칠 갑하고서도 유임을 자신한다. 이쯤되면 정 극(正劇)보다 ‘개그콘서트’에 가깝지만, 엄 연한 리얼이다. 드라마는 오히려 점잖은 편이다. 16부작 미니시리즈로는 현존하는 악당 캐릭터를 다 담을 수 없는 한계 때문일 것이다. 현실은 훨씬 스펙터클하다. 집권 여당은 현 대통령 을 배출해낸 정당이다. 선거 승리의 과실을 냠냠 나눠 먹었듯 정권의 실정(失政)에도 공동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한데도 측근 비 리, 민간인 사찰, 선관위 디도스 공격 같은 정권 차원의 범죄 다발 속에서 집권당은 총 선에서 버젓이 승리했다. 당명을 바꾸고 색 깔을 덧칠한 것만으로 ‘정권 심판론’은 마술 사의 비둘기처럼 눈앞에서 사라졌다. 5만원 짜리 돈다발 관봉을 돌아가신 장인이 준 돈 으로 발표하는 검찰이다. 의원 비서관의 선 관위 홈페이지 해킹은 룸살롱에서 장난으로 모의한 거란다. 정권 4년 반 내내 이인삼각 (二人三脚)으로 지냈던 공범이 마치 피해자 인 것처럼 둔갑하는 게 현실이다. 그 사이 멘토 7인회니, 육사 사열이니 5공 군부 세력 까지 관 뚜껑을 열고 꾸물꾸물 등장하고 있

다. 납량 특집보다 더 무서운 좀비들의 귀 환이다. 여당 내부에서조차 “새누리당이 아 니라 민정당”(정두언 의원)이라는 탄식이 나올 지경이다. 오래지 않아 12·12도 불가 피한 최선의 선택이요, 5·18은 “지방출장 중 인 때라 잘 모르겠다”는 대선 후보, 국회의 장, 장관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작가의 상상력으로도 생각해내기 어려 운 가공할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게 현실 이다. 기득권 세력은 1990년 3당합당 이후 그 전의 독재 대 민주의 대결 프레임을 보수 대 진보의 프레임으로 대체시키는 데 성공 한 듯하다. 보수는 반북이고 체제 수호세력 이며, 진보는 친북이고 반국가로 정의하는 등식이다. 툭하면 나오는 국가 정체성이나 색깔론은 그 의도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담 고 있다. 민주 대 반민주 프레임으로는 승 산이 없지만 ‘빨갱이 담론’으로는 반대세력 을 무력화하는 데 백전백승, 언제든 잘 먹 혀들기 때문이다. 민주·평화·복지는 강동윤 이 말하면 시대정신이고, 새로운 세력이 쓰 면 위험한 포퓰리즘으로 변한다. <추적자 2>가 만들어진다면 이젠 스토리 가 달라져야 할 것이다. 우연한 사건으로 사 필귀정이 이뤄져선 안된다. 정치권력, 자본 권력, 검찰권력, 언론권력의 생얼굴을 드러 내고 모두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 한다. 상식 이 비상식을 물리치고, 공정이 불공정을 이 기고, 정의가 부정을 압도하는 내용이어야 한다. <추적자> 마지막 회에서의 대선 투표 율은 91.4%였다. 작가는 픽션에서나마 4·19 혁명을 은유한 것일까. 현실에서 우연한 교 통사고는 없다. 천사의 가면을 벗겨줄 백홍 석도 없다. 국민 모두 추적자가 되어야 드라 마와 같은 결말이 현실이 될 수 있다.


COLUMN

세 / 상 / 읽 / 기

그 사람은 무엇을 했는가

이해영 런던올림픽에서 오심 여부가 논란이 되 어 팬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선수가 각 고의 노력 끝에 참여한 인류의 제전에서 오 심으로 피해를 입는다면 그 안타까움은 이 루 말로 다할 수 없다. 그러나 심판도 인간 인지라 관찰력과 판단력에 한계가 있다. 만 일 심판이 그 한계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결과적으로 오판이라 해도 수긍해야 한다. 그런데 만일 심판이 권한이 있는 것을 기 화로 부당한 판정을 하고 있다면 어떠한가. 나아가서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심 판들과 모의하여 조직적으로 그런 일을 자 행하고 있다면 어떠한가. 그런 일은 절대 로 불가능하므로 지나치게 한가한 망상인 가. 그렇지 않다. 스포츠의 세계가 아닌 실 제적인 사회를 돌아보면, 온 국민이 올림픽 열기에 달아오른 대한민국에서 수시로 그 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너 무나 일상적인 풍경이기 때문에 국민들도 이제 면역될 만큼 면역되었지만, 그 수법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너무 어이가 없어 어찌할 바를 모르는 사이에 계속하여 당하 는 형국이랄까. 부산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되어 징역형 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은진수씨가 가석방 으로 출소했다. 엠비(MB)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그는 “3분의 1 이상의 형기를 경과 하여야 한다”는 법률상 가석방의 조건을 형 식적으로는 충족했다. 하지만 사실상 ‘권력 형 탈옥’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그의 석방 에 공감할 사람은 없다. 형식적으로는 최소 한의 법적 근거가 제시되었지만, 내용적으 로는 ‘법의 정신’에 테러를 가하는 일이 ‘법 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에 의해 자 행된 것이다. 엠비정부가 왜 이렇게까지 법치를 경시 하고 측근을 챙기는가에 관하여 몇가지 설

명이 있다. 하나는 엠비의 ‘공정한 법치에 대한 무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지난 몇년을 살펴보면, 엠비는 “국민은 법을 지 켜야 하지만, 자신은 필요하면 법을 초월할 수 있다”는 대단히 편의적인 규범의식을 가

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다른 하나는 ‘지독 한 보은정신’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는 신상필벌에 관하여 매우 일관된 행적을 보이고 있는데, 문제는 “자신에게 얼마나 충성했는가”라는 기준을 따르고 있 다는 점이다. 또다른 설명은 그렇게 무리 해서라도 배려하지 않으면, 이 정부가 유지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즉 “배려하 지 않으면 무언가를 폭로당할 처지에 있다” 는 것이다. 최고권력기관이 자신들과 연관 된 범죄자의 입을 막으려 돈을 준 사례가 있는 것을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 도 없는 설명이다. 우리를 지금 통치하고 있는 권력의 수준은 삼류 조폭영화의 줄거 리 수준인 것이다.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어 누구도 관심이 없는 엠비정부에 대해 더 말해보았자 입만 아프다. 이제 우리가 말해 야 할 것은 다음 정부다. 혹시 대통령이 엠 비에서 박근혜씨로 바뀌면 정권이 교체되 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는가. 그러 한 어이없는 판단을 하는 국민들은 혹시 박 근혜씨가 엠비정부의 매우 조직적이고 악 의적인 오심에 책임이 없다고 믿는 걸까. 박근혜씨는 이 정부의 기획자는 아닐 지언정 사태를 막을 충분한 힘이 있는데도 방치한 방조범이다. 5·16에 대한 발언에서 드러난, 규범을 경시하는 그의 성향에 비 추어 본다면 가장 적극적인 지지자일 수도 있다.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이라면, ‘한 것’만이 아니라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그는 이 정부의 퇴행을 막기 위해 무슨 행동을 하였고 무슨 말을 하였는가. 도무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다. 아니, 선거운동 이외에 그가 국민을 위 해 무엇을 했고 무엇을 말했는지 전혀 기 억이 나지 않는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조광희 변호사

또다른 설명은 그렇게 무리해 서라도 배려하지 않으면, 이 정부가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 라는 것이다. 즉 “배려하지 않 으면 무언가를 폭로당할 처지 에 있다”는 것이다. 최고권력 기관이 자신들과 연관된 범죄 자의 입을 막으려 돈을 준 사 례가 있는 것을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할 수도 없는 설 명이다. 우리를 지금 통치하고 있는 권력의 수준은 삼류 조폭 영화의 줄거리 수준인 것이다.

Auguest 3 - August 9, 2012

43


KT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 판 커지나 정환봉 허호준 기자

KOREA

해킹을 당해 가입자 870만명의 개인정 보가 유출된 케이티(KT)를 상대로 한 이 용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가 본격화할 전망 이다. 또 한 법무법인이 수임료 100원을 내걸고 집단소송 참가자를 모집하고 나서 자, 한 피해자모임 카페에서는 이를 비난 하고 나서는 등 케이티 해킹 사태가 집단 소송의 새 장을 열고 있다. 법무법인 ‘평강’은 지난달 30일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카페(cafe.naver.com/shalomlaw)를 개설하고, 케이티 개인정보 유 출 관련 집단소송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 자 개인의 변호사 선임료는 100원이다. 여 기에 인지대(법원에 내는 수수료) 2500원

을 더해, 2600원만 입금하면 집단소송 원 고로 참여할 수 있다. 이 법무법인의 최득신 대표변호사는 2 일 “기존 피해자 집단소송이 대기업과 손 잡은 대형 로펌에 의해 흐지부지되면서 (

평강, ‘수임료 100원’ 참가자 모집 피해자 카페선 “홍보 목적” 비난 소송 참여가) 돈만 버리고 변호사들만 살 찌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며 “ 나 자신도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이고, 변 호사도 나름의 정의감이 있다는 걸 보 여주고 싶어 최소 비용만 받기로 했다” 고 말했다.

‘100원 수임료’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자, 집단소송을 준비중인 다른 인터넷카페(cafe.naver.com/hackkt)는 “ 신설 로펌이 소송 비용까지 다수 부담하 고 소송단을 단독 모집하는 것은 홍보효 과라는 간접적인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 라며 “피해자 여러분은 100원 소송에 선 동되지 말라”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 카페는 지난해 네이트 해킹 사고 뒤 만들어진 카페(cafe.naver.com/hacknate· 현재 가입자 7만2400여명)의 운영자가 개 설했다. 네이트 해킹 집단소송 당시 이 카 페는 1인당 소송비로 1만5000원을 걷었다. 최 변호사는 이에 대해 “이런 불신이 그 동안의 집단소송을 사분오열하게 한 것” 이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NEWS HEADLINE

BRIEFS

강남 아파트값 뚝… 서울 평균 하락률 밑돌아

박근혜계 ‘돈 공천’ 파문… “멘붕이다. 할말없다”

올들어 강남3구 매맷값 -3% “재건축 불투명·유럽위기 탓” 송채경화 기자 최종훈 기자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 저층 재건축 아파 트인 개포주공 1단지의 전용면적 50.64㎡(2 층)는 올해 1월 8억원에 거래신고됐다. 그러 나 지난 6월 같은 면적의 아파트(5층)는 7억 500만원에 거래돼 연초보다 매맷값이 9500만 원(11.9%) 떨어졌다. 유럽발 경제위기와 부동산시장 침체 여 파로 서울 강남3구 아파트값이 맥없이 추락 하고 있다. 2일 케이비(KB)국민은행의 ‘7월 중 도시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올 들어 서울 강남3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강남구 -3.1%, 서초와 송파구가 나란히 -3.0%를 기 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지역 평균 하락률(2.1%)를 밑도는 수치로, 강 남3구가 서울 아파트값 하락을 이끈 것이다. 올해 강남3구 아파트값의 약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서도 뚜렷하다. 지난해 1~7 월에는 강남구(0.1%), 서초구(1.5%), 송파구 (0.3%)가 모두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2006년부터 2008년 9월까지 부동 산시장 과열기 때 강남3구의 아파트값 상승 폭에 견줘선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 다. 당시 2년 9개월 동안 강남3구 매매가격 상승률은 각각 강남구 25.5%, 서초구 24.7%, 송파구 21.2%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박원갑 케이비(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강 남3구 아파트값 하락세는 이들 지역에 몰려 있는 재건축 추진 단지의 사업전망이 불투 명해지고 중대형 선호도가 떨어진 데 따른 현상”이라며 “유럽발 경제위기가 지속된다면 집값이 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두언 부결’ 이은 초대형 악재 “하필 두 의원 모두 박근혜계” 선대위 등 주요 인사들 ‘한숨’ 민주 “현대판 매관매직” 맹공 “멘붕이다. 할 말이 없다.” 박근혜 새 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선대위 관계자 의 말이다. 그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는 뜻이다.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이, 4·11 총선 당 시 당 공천심사위원이었던 현기환 전 의 원에게 공천헌금 3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 찰에 고발당한 사실이 알려진 2일 박 후 보 선대위와 당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박 후보를 비롯해 선대위와 새누리당 주 요 인사들은 하나같이 “검찰이 철저히 수 사해 의혹 없이 밝히라”고 말했다. 박 후 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에서 열린 대선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 뒤 ‘의혹 당사자들 이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인데 당에서 먼 저 입장을 낼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 당사자들의) 말이 서로 주장을 달리하고 어긋나니까 검찰에서 확실하게 의혹 없이 밝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 캠 프에서는 ‘배달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거 나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 도 많았다. 한숨을 감추진 못했다. 쇄신과 변화를 주장하는 박 후보에게 초대형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혐의를 받고 있 는 두 사람은 모두 박근혜계다. 영남지역 의 한 의원은 “현 전 의원을 공천위원에

임명한 건 박 후보 자신”이라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측근 비리다. 이런 사람 을 주변에 둔 박 후보를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검찰에 고발된 내용대로라면, 당시 비 상대책위원장이던 박 후보가 쇄신 깃발을 전면에 내걸고 주도한 공천은 ‘뒷돈’으로 좌지우지됐다는 얘기가 된다. 이미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정두언 의 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쇄신 이미지에 상처를 입은 바 있다. 공천헌금까지 사실 로 확인되면 정두언 체포동의안 부결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후폭풍이 예상된다. 공천 당시 박 후보는 “공천과 관련해 어떤 불법이 발생한다면 즉각 후보 자격 을 박탈하겠다”, “공천이야말로 정치쇄신 의 첫 단추”라는 등 공천 쇄신 의지를 여 러 차례 강조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심 사위원회도 도덕성과 경쟁력을 최우선으 로 한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다. 공천위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새누리 당에 여성 후보가 부족했다. 현 의원은 그 동안 당 활동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역 구 대신 비례대표 공천을 준 건데, 순번은 당시로선 당선권이 아니었다”며 “더구나 비례대표는 대부분 당에서 결정됐기 때문 에 여기저기서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었 다”고 말했다. 그는 “쇄신 공천하겠다고 몸무게가 10㎏ 가까이 빠질 만큼 고생해 서 공천 작업을 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 책임론’을 제 기하면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향해 맹 공을 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이번 일은 공천헌금 사건 이 아니라, 조선시대 매관매직에 버금가

는 조직적 부패사건으로서 현대판 국회의 원 매관매직 사건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공천) 당시 당을 장악하고 총선 공천과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후보가 책임 져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

관련자 소환조사·계좌추적등 물증 확보 병행 새누리 공천헌금 수수의혹… 검찰 수사 앞으로 어떻게 김정필 기자

검찰은 4·11 총선 공천헌금 의혹과 관 련해 새누리당 사건은 부산지검 공안부(

44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부장 이태승)에, 선진통일당 사건은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수권)에 배당하 고 2일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현영희(61) 새누리당 의원과

김영주(58) 선진당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 회로부터 고발 및 수사의뢰 자료를 넘겨 받아 면밀히 검토해왔다. 검찰은 일단 이번 의혹을 제기한 당사 자 등 관련자를 불러 중앙선관위가 고발


BRIEFS 노무현 곁으로 간 ‘노무현의 후견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별세

김용민의 그림마당

검찰 압류 김우중 차명재산 공매로 팔려

[경향신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파악돼 검 찰이 압류한 회사가 공매로 팔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이 한국자산관 리공사(캠코)의 공공재산 공매시스템인 ‘온비드’에 내놓은 베스트리드리미티드(Best Lead Ltdㆍ옛 대우개발)가 이날 오전 923억원에 매각됐다. 당초 베스트리드리미티드는 2000억원대 매물로 나왔 다 한 차례 유찰되면서 900억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차명재산으로 판단한 베스 트리드리미티드와 대우정보시스템 등을 압류했다. 대우 정보시스템은 이미 팔렸고, 2009년 검찰이 매각 의뢰한 베스트리드리미티드가 이날 팔린 것이다. 매수자는 부산에 있는 한 수산업체인 것으로 알려졌 다. 이 업체는 “호텔 업종의 신규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사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스트리미티드는 경주 힐튼호텔, 아트선재미술관, 포스코국제관 등을 경영하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매각가 923억원에서 세금을 떼고 나머지는 검찰이 추징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 [경향신문] 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원한’ 후원자였던 강금원 창 신섬유 회장이 2일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고 강 회장은 2007년 11월 뇌종양 판정을 받은 후 수 술을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경기 이천의 한 요양원에 머물러 왔다. 향년 60세. 당시 그가 운영하던 창신섬유는 정치인 노무현의 계 좌로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했다. 그가 ‘조건 없이’ 친노 세력에 투자한 자금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6월에는 노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던 이기명씨 소유의 용인 땅을 노 전 대통령 측의 요청으로 19억원에 매입했다. 노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였던 장수천 빚 30억 원을 갚아주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봉하마을을 개발하기 위해 직접 창신섬유와 시그너스 골 프장에서 70억원의 자금을 동원해 (주)봉화를 설립했다. 봉화마을에 e지원시스템 설립 자금도 지원했다. 검찰과 정권의 서슬 퍼런 위세에 눌려 모두가 발길을 끊고 있을 때 노 전 대통령을 지킨 ‘바보 강금원’. 그는 [경향신문] 이날 ‘바보 노무현’ 곁으로 돌아갔다.

POLITIC

안철수 “검증, 사랑의 매로 여기겠다” 김정필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본격적으로 ‘정치적 검증대’에 오른 가운데 2일 “검증에 대해서는 사랑의 매로 여기겠 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 학사위원회에 참석차 서울대 대학본부를 찾은 자리에서 ‘검 증작업이 본격화되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검증…”이라고 잠시 머뭇 거리 다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인정한다는 말’이냐는 기자들의 질 문에 “잘못이 있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해 명할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밝힐 생각”이라 고 밝혔다. 또 안철수연구소(안랩)의 자회사(자무스) 가 재벌들과 함께 ‘인터넷 전용은행’ 설립

에도 참여한 것으 로 알려진 것에 대 해서도 “그것도 같 은 생각”이라고 짧 게 답했다. 안 원장은 향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대화를 나 눌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결심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능한 많은 국민들의 생각을 들으려고 한 다”며 “순서상 먼저 듣고 판단하려고 한다” 고 말했다. 또 ‘국민들의 지지율이 온전한지 아닌지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분들로 부터 다 양하게 의견을 들어야겠죠”라며 ‘행동’과 ‘실 행’의 방식으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첫 ‘대변인 성명’ 항의 손제민 기자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 남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기에 앞서 물수건을 집고 있다. 왼쪽은 이날 공천헌금 의혹 관련,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한 김문수 경기지사. 천안/강창광 기자

및 수사의뢰한 내용의 사실관계를 확인하 는 한편, 수사 대상자와 주변 인물들의 광 범위한 계좌추적을 병행해 물증을 확보하 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현 의원 사건의 경우 중앙선관위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정아무개씨를 우선 소환조사해 제 보 내용이 사실인지, 근거가 무엇인지 등 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 받아 고발 및 수사의뢰 대상자들의 사무 실과 주거지 등을 수색해 압수물을 확보 할 예정이다. 검찰은 대검찰청에 고발 및 수사의뢰

가 들어온 뒤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 전 언 론보도를 통해 주요 혐의 내용이 공개되 면서 자칫 수사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 고 있다. 당사자들이 사전에 말을 맞추거 나 증거를 없앨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 내용이 외부로 흘러 나가는 바람에 당사자들이 이에 대비해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면 입증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 은 고질적 병폐인 공천을 둘러싼 불법행 위는 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크게 훼 손하는 중대 범죄로 보고 신속하고 철저 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일본 각의는 31일 채택한 2012년도 방위 백서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 및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의 영토 문제 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 고 밝혔다. 2005년부터 방위백서에 기술해 온 내용을 반복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 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군사협정 같은 미 래지향적 한·일 군사관계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조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 해 “일본의 2012년도 방위백서에 역사적· 지리적·국내 법적으로 명백히 우리 고유 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로 주장하는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 고 밝혔다. 국방부는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 장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미래지향적인 한· 일 군사관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을 깊이 인식하기를 촉구하며, 독도 영유권 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형태의 시도에 대해 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 다. ‘미래지향적 한·일 군사관계’에는 군사 협정 체결을 포함한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각각 주한 일본대사 관 총괄공사와 국방무관을 초치해 유감을

▲ 일본 정부가 2012년 방위백서에서 또다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기술한 것과 관련, 31일 오전 외교통상 부로 초치된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 사가 굳은 표정으로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표명하고 정부의 항의 입장을 담은 구상서 (외교 공한)를 전달했다. 정부가 일본 방위백서의 독도 영유권 주 장에 가장 높은 항의 수준인 ‘외교부 대변 인 성명’으로 대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에는 한 단계 낮은 ‘외교부 대변인 논 평’, 강제병합 100주년을 맞아 양국 분위기 가 좋은 편이었던 2010년에는 그보다 더 낮 은 ‘당국자 논평’으로 대응했다. 외교부 당 국자는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은) 독도 문 제에 대해 일본 측이 최근 공세적인 반응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위백서 발간을 시작으로 올 8월은 어느 때보다 한·일 양국 간 갈등의 파고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8·15 기 념사를 통해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45


46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47


48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49


쥬니

hair salons

(N C enra l Ex py

)

쥬니

75

Custer Rd

Dallas North Toll Way

진정한 프로의 손길이 당신의 스타일을 프리미엄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예약문의

W Park Blvd ike George Bush Turnp

50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214.991.7214

2147 W. Park BLVD., Plano, TX. 75075


CULTURE . 52 | AUTOMOBILE . 60 | ENTERTAINMENT . 67 | HEALTH . 74 | RELIGION . 78 | BOOK . 81 | MOVIE . 89

허세 가득한 완벽함

BMW 6series 6series

GRAN COUPER PAGE. 60

CULTURAL STORY

“용산참사 유가족에 좋은 치유된게 이 영화 역할 중 하나” page .52-53

ENTERTAINMENT

영화 ‘도둑들’로 화려한 귀환, 전지현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25일 개봉하는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는 이름을 거론 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뛸 만큼 많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영화의 엔딩 크 레딧이 올라갈 때 쯤 관객 마음엔 각자 다른 ‘도둑’이 남을테지만, 단언컨대 많은 이들 에게 그 주인공은 ‘예니콜’, 전지현일 것이다. page .67-68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51


CULTURAL STORY

#지승호가 만난 사람 MAGAZINE 근대경찰제도가 탄생한 이유는 부르주아 계급의 부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고 한 다.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두개의 문>은 경찰제도와 공권력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우리로 하여금 하게 만든다. 그리 고 그 공권력은 자신의 구성원조차 도구 화한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두개의 문>은 6월 21일 개봉 이후 한 달 여 만에 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어떤 이는 신드롬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독립 다큐 진영의 대사건이라고 표현한다. 그 것은 만든 사람들의 진심이 각성하고자 하는 우리들과 만나 폭발했기에 이루어 진 것일 게다. 그리고 그 앞에는 태준식 감독의 말처럼 ‘칼라TV’, 김청승 감독의 < 마이 스윗 홈- 국가는 폭력이다>, 문정현 감독의 <용산>, 장호경 감독의 <떠나지 못 한 사람들> 등이 있었을 것이다.

주간경향 글·지승호 인터뷰 전문작가 | 사진·김석구 선임기자 sgkim@kyunghyang.com

영화 <두개의 문> 연출 김일란·홍지유 감독

52

변성찬 평론가는 이 영화를 만든, 성 적소수자 문화환경을 위한 활동단체 이자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집단인 ‘연 분홍치마’에 대해 “남다르게 예민한 소수적 감각을 지녔다”고 평한다. 그 다섯 명의 활동가 중 <두개의 문>을 연출한 김일란, 홍지유 감독을 7월 26 일 오후 홍대의 만화카페 ‘한잔의 룰 라랄라’에서 만났다. 지승호(이하 지) 영화 상영 과정 에서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는 일 들이 계속 생기고 있는데요. 두 감독 이 가장 감동을 받았던 장면은 어떤 건가요? 김일란(이하 김) 진보신당이 용산 CGV를 대관해서 관람한 후 촛불 들 고 국화를 들고 남일당을 갔었던 장면 이 울컥했던 장면 중 하나구요. 모두 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던 것은 국가 인권위 현병철 위원장이 <두개의 문 >을 보러 왔다가 관객들에 의해서 쫓 겨났던 것.(웃음) 제가 듣기로는 유가 족들한테 사과하고 보라는 요구가 있 었던 것 같습니다. 홍지유(이하 홍) 개봉 첫날 아침 8시 35분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갔었 어요. 관객들 옆에서 긴장하고 끝까 지 같이 봤던 것 같구요. 그때 엔딩 크레딧 끝날 때까지 사람들이 일어나 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을 처 음 봤을 때 예상하지 못한 모습에 감 동을 받았습니다. 나머지는 특별히 인 상적이라기보다 하루하루가 인상적이 었던 것 같구요. 지 영화가 경찰특공대의 시선을 쫓아가니까 용산참사 유가족이자 활 동가인 정영신씨는 처음엔 당혹스러 웠다고 했잖아요. 김 영신씨가 DMZ 다큐멘터리영 화제에서 처음 봤을 때 그 영화는 가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편집본이기도 했었고,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가 불분명해서 더 충격 적이었을 것 같구요. 영화의 구성을 보면 시간대별로 가는 것이 있잖아요. 그 시간이라는 것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만약에 용산참사 전체를 멈출 수 있었다면 그 시점은 언제인가’라는 의 도로 만들어진 시간대거든요. 그 시간 을 확인하는 것은 영신씨를 비롯한 유 가족분들에게 정말 너무나 고통스러 운 순간들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는 성공하고, 용산투쟁이 실패하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하셨는데요. 앞으로 용산투쟁이 어떻 게 전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지금 구속자 석방을 위한 엽 서 보내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리고 개개인이 김석기 전 서울경 찰청장 고발장을 작성하는 것도 중 요한 과정일 것 같구요. 궁극적으로 이 정권이 아니라 다른 정권에서라 도 진상규명이 될 수 있는 분위기나 토대를 만드는 그런 측면이 있을 거 라고 생각합니다.

‘좋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는 말을 했는데, 어떤 점들이 좋 았고, 어떤 점들이 걱정이 되나요?

아까 그거랑 비슷한 것 같아 요. 영화는 첫날부터 매진행 렬이었고, 사람들한테 관심을 받았 고, 기사가 나가고 영화와 관련된 기 사들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중에는 <두개의 문>에서 그날의 진압작전이 과잉진압이었는지 이런 것들을 밝히고자 했다면, 기사로 그 런 문제 제기들을 해주거나, 지금 현

“용산참사 유가족에 좋은 치유된게 이 영화 역할 중 하나”

재 진행중인 재개발 철거지역을 취 재해준다거나, 부상자 분들의 항소 심 이런 것들도 그때 그때 취재해주 는 이런 것들이 한편으로는 좋고, 같 이 가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또 한편으로는 영화는 계속 만명씩, 만 명씩 더 짧은 기간에 채워져 가는 데, 상대적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만 큼 뭐가 잘 안 되면 어떻게 하나,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영화를 보는 것만 으로 그치면 안 될 것 같다는 강박 같은 것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심 리적인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3만이 보고, 6만이 본다고 해 서 당장 어마어마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구요. 그 어 마어마한 부분들의 처음, 그것을 환 기시키고, 다시 기억해서 용산참사 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과정 이 역할인 것이지, 한꺼번에 이 영 화를 통해서 뭘 하겠다는 것은 아니 었어요. 정혜신 박사랑 GV(관객과의 대화)했을 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이 애도를 해주는 것이 유가족들에 게 좋은 치유의 과정이 될 것이다”라 고 말한 그런 것이 이 영화가 해낸 역할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지 그날 GV에서 정혜신 박사가 “농성자와 말단 대원들이 서로 적개 심을 갖는 구조에 대한 성찰이 필요 하다”고 말하면서 권력을 가진 사람 들을 학생끼리 서로 뺨을 때리게 하 는 악질적인 교사에 비유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신문인 ‘참세상’에서는 “모두가 노예인 검투사 같았다”는 표 현도 나왔는데요. 영화를 보면 곧 여 섯 명의 목숨을 앗아갈 현장을 보며 밑에서 ‘경찰특공대 멋지다. 영화의

한 장면 같다’란 탄성이 나왔거든요.

어제 쌍용 해고자 이창근씨랑 GV를 했는데요. 마지막 장면 에 쌍용자동차 진압장면이 나오잖아 요. 그게 끔찍하다는 이야기를 했더 니, 창근씨가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경찰특공대가 도망가고 있는 노동자 들을 마구 때리잖아요. 그 장면이 정 말 공포스러운 것은 그 경찰특공대 가 진짜 겁먹고 있었다는 뜻이라는 거예요. 그 사람들이 이성적이지 않 고, 교양이 없고, 감정이 없어서 그 런 것이 아니라 사전 단계에서 충분 히 적개심과 공포를 느끼고 있는 상 황에서 그렇게 컨테이너에서 내렸을 때 무서우니까 보이는 대로, 닥치는 대로 때리는 과정 자체가 너무 무섭 고, 고통스러웠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진압을 결정한 사람들, 해고를 시 킨 사람들의 펜이 더 공포스럽고, 폭 력적이라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동안 만든 <마마상> <3×FTM> <레즈비언 정치도 전기> <종로의 기적>하고 이번 영화 는 코드가 다르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전작을 알거나, <두개의 문> 을 보고 연분홍치마를 검색해 보거나, 저희가 했던 활동들, 연대했 던 이슈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 분들 이 객석에서 가끔 질문을 하는데요. 그 이전에는 여성 성소수자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제작을 하다가 방향 을 튼 거냐, 혹은 관심사나 시선을 확장한 계기를 물어보는 분들이 있 습니다. 확장이기도 하고 연속이기도 한 것 같아요.


문화 이야기

<종로의 기적>을 할 때부터 그냥 ‘연분홍치마’라고 했는데 요. 예전에는 그 프레임을 강조했거 든요. 그건 우리가 어떤 활동을 하는 사람들인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들 인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증명하거나 설명해야 했었는데요. 성소수자 인권 운동 내에서 더 이상 그렇게 설명하 지 않아도 우리가 무엇을 지향하고, 어떤 실천을 하고, 어떤 사람들인지 에 대해서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뭘 하는 단체인지 아는 사람들이 많아졌 거든요. 그리고 훨씬 더 광범위한 주 제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섹슈얼리티야말로 진짜 광범위한 주 제라고 생각해요. 국가권력만큼이나 그걸 자꾸 좁은 주제에서 넓은 주제 로 간 거라고 보는 것 자체, 그렇게 인식하는 것 자체가….

정우 쌍용차 지부장님이 무대위에 서 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싸움 과 우리의 죽음, 우리의 이야기들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서 사람들과 만 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셨어요. 가 끔씩 객석에서 관객분들이 그런 바 람, 기대, 응원의 마음으로 다음 다큐 멘터리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이 되게 벅차구요. 지금으로서는 뭐라고 답변 드릴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쌍용자동차 파업 진압장면을 넣을 때 고민이 많았을 것 같

그 어느 때보다(웃음) 100명이 좀 안 되는 분들이 정기후원 을 해왔었는데요. 3월에 시사회가 있 고 지금까지 네 달 정도 지났는데 50 분 정도 정기후원이 늘었어요.

2004년부터 시작해서 영화를 만들 때마다 가난해지는 구조 라고 들었습니다. 이번 영화의 성공 으로 ‘연분홍치마’가 하고자 하는 작 업을 지속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건가요?

후원 문의는 02-337-6541, twitter@ypinks로 하면 되는 거죠.(웃음)

이 영화에 대해서 많은 사람 들이 부채감을 느끼고, 용산 참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역설 적으로 이명박 정권이기 때문일 텐 데요. 이 정권의 문제만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도 문제해결에서 멀어지는 걸 텐데요.

홍 지

네.(웃음)

지금 편집하고 있는 <노라노 >까지 만들고 나면 내년이 10 년째가 되는 거잖아요. 새로운 모색 을 고민해야겠다는 말씀들을 한 것 같은데요. 많은 것들이 평가되어야 할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은 굉장 히 놀랍고, 어쩌면 이상적으로 꿈꿔 온 조직의 형태가 점점 되어가고 있 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공동작업이 쉽지가 않아요. 그 작업을 하면서 조 직의 균열이 안 생기는 게 아니에요. 생기는데, 그걸 얼마나 빠르게 얼마 나 현명하게 보수해나가느냐 하는 부 분에서 각자의 경험과 각자의 노하우 가 생겨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노 라노>까지 하고 나면 그간 해온 것 에 대한 다양한 방식의 평가가 필요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나름 시즌 2라고 해야 될까요. 다시 시작 해야 되겠죠.

철거민 시각의 <두개의 문 > 시즌 2를 만들 생각은 없 으세요?

오늘 던져주는 질문들이 지 금 고민하기에 너무 벅찬 질 문들 같아요. 배급위원 시사회 때 김

마련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철거민들의 저항을 이토록 고립된 상태로 30년 이상 계속 인권 의 사각지대로 내몰았던 그 모든 과 정에 대해서 철저하게 반성하지 않는 다면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지 홍

홍 지 홍

박원순 서울시장은 <두개의 문>을 관람한 후 ”내가 시장 으로 있는 동안은 이런 식의 철거는 없을 것“이라고 했잖아요.

아요.

중학생인 친구의 후기였는데, 자기가 평소에 자주 보는 영 화가 좀비영화인데, 영화 말미에 깜 짝 놀랐다고, 한 장면이 자기가 주 로 보는 좀비영화 장면이었다고, 촬 영이 어떻게 된 거냐, 어떻게 만들어 진 장면인지 궁금하다고 했었거든요. 그 장면이 쌍용자동차 진압장면이었 어요. 그 장면이 짧게 들어가는 건 데, 많은 관객분들에게 인상적인 장 면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맥락들 을 지운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알고 있는 한국 사회의 조건 속에서, 깊게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각자의 이유들 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10 대 친구의 후기가 남다르게 읽혔던 것 같습니다.

으로 내놓는 사람이나 당, 경찰특공 대가 집회·시위·파업 현장을 진압하 는 것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도록 하 는, 이런 방식의 폭력적인 진압방식 에 대해서 획기적이고 구체적인 방지 약속을 한 사람에게 표를 행사하겠다 고 말씀드렸어요. 봤다, 안 봤다, 그 이상을 요구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약속이 의지의 표현이기 는 한데.

법제화되기 전에는 개인의 의 지만으로는 어렵다?

어렵죠. 하지만 바로 다음날 부터 주택정책실에 자신의 의 지를 공유하고, 실제 발로 뛸 수 있도 록 움직여주는 부분들은 신뢰가 간다 고 생각하구요. 아주 구체적으로 강 제철거, 행정 대집행에 대해서도 인 권침해가 없도록, 마지막까지도 심사 숙고할 수 있는 사전 단계들이 충실 히 이행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발 로 뛰면서 하겠다는 의지라면 굉장 히 믿을 만한 약속이라고 생각합니 다. 도시정비사업이 추진된 것이 30 년이 넘었잖아요. 그 모든 과정이 용 사참사와 다르지 않은 갈등 해결방식 을 취했습니다. 제도나 이런 것들의

마지막으로 한 말씀씩 해주 세요.

이렇게 확장성을 갖는 것은 많은 부분 관객분들의 힘이라 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지금 당장 드 릴 수 있는 얘기는 8월을 함께 버텨 달라, 영화를 많이 봐주십사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힘이든 위로 든, 조금 더 길게 함께 버틸 수 있 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셨으면 좋 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왔던 6만의 관 객이, 표현이 좀 이상한데, 대 단하고 대견한 것 같아요.(웃음) 처 음에 ‘이걸 어떻게 보지’, 망설이다 가 ‘무너질텐데’, 걱정하다가 결국에 는 영화를 보고 ‘드디어 두개의 문을 봤다’고 지지의 글을 보내고, 그것뿐 만 아니라 여러 가지 관객으로서 할 수 있는 실천도 하는 모습들에 감동 을 하고 감사를 드리고, 뭐라고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이분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구 요. <두개의 문>으로서가 아니라 다 른 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일란·홍지유 감독(왼쪽부터)

어제 GV 때 어떤 관객이 그 러시더라구요. 안철수, 문재인, 박근혜씨 세 분을 모셔놓고 이 영화 에 대한 의견을 들었으면 좋겠다.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 세 분 이 다 안 보셨다는 게 좀 씁쓸 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용산참사, 재개발 문제는 요즘 화두가 되고 있 는 경제민주화하고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이고, 절차와 관련된 민주 적 리더십과도 관련이 된 문제 아 닙니까?

트윗이나 이런 걸로 각 캠프 에 ‘이건 영화가 아니라 사안 에 관한 것이고, 현안에 관한 것인데, 보고 의견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요구해야 된다는 이야기들이 어제 관 객석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정권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 고, 다음 정권에 대한 기대가 무엇인 지도 드러나고 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 CGV용산을 대관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 표가 40여분의 국회의원과 와서 본 자리가 있는데요. 그 자리에서는 제 가 대선에서 강제퇴거금지법을 정책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53


CULTURE KOREA

TRAVEL

그 섬길을 걸으면, 사랑이 이뤄지고 ② ■ ‘연인의 섬’, 비금도 서남문대교를 건너 비금도로 향한다. 비금( 飛禽)은 섬 모양이 새가 날아오르는 것처럼 생 겨서 붙은 이름이다. 해안은 물론 내륙의 산들 도 절경을 이룬다. 비금은 원래 하나의 섬이 아 니라 10여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곳이었다.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80여차례 방조제 공사 가 이뤄져 하나가 됐다. 섬 사이에 나있던 물길 은 염전과 논밭이 됐고, 섬은 야트막한 산이 됐 다. ‘상전벽해’란 말이 거꾸로 된 셈이다. 비금도의 백미는 섬 북쪽에 자리한 명사십 리 해수욕장이다. 백사장 길이만 4.3㎞, 하얀모 래가 십리까지 뻗어있어 명사십리라 불린다. 모래사장 뒤에 서있는 거대한 풍차들도 인상적 이다. 옆에 지어진 유럽풍의 빨간 펜션과 함께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명사십리는 곱고 단단한 떡모래가 깔려있다. 덕분에 차량으로 해변을 달릴 수 있다. 파란 하늘과 새하얀 모래 사장, 이국적인 풍차를 배경으로 연인들이 차 를 달린다. 그 모습은 또 하나의 그림이 된다.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 서쪽 원평해수욕장 까지는 산책로가 조성됐다. 명사십리와 원평을 잇는 작은 구릉길이다. 길 왼편으론 ‘천리향’이 라고도 부르는 돈나무가 우거져 짙은 향을 내 뿜고, 반대편에는 아담한 울타리 바깥으로 푸 른바다와 해안의 기암괴석이 펼쳐진다. 원평해수욕장을 지나 서쪽으로 차를 달리 면 비금이 지닌 또 하나의 명물과 만나게 된 다. 하트해변으로 잘 알려진 ‘하누넘’ 해수욕장 이다. 길이 1㎞, 폭 50m의 작은 해변이지만 바 깥에서 볼 때 해변 모습이 하트를 닮아 유명 해졌다. SBS 드라마 <봄의 왈츠>를 촬영했으 며, 연간 2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다녀간다. ‘이 곳을 다녀가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소문 때문 인지 연인들에게 인기가 좋다. 비금의 아름다움은 비단 해수욕장에 국한 되지 않는다. 마을의 풍경도 정겹다. 하누넘 해 변에서 남쪽으로 2~3분 차를 달리면 나오는 내 촌마을, 400년이 됐다는 이 부락은 돌담으로 유 명하다. 1.5m 내외의 낮은 담장이 굽이굽이 이 어져 3㎞에 이른다. 도둑을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이지만, 특유의 편안함으로 사람들의 모난 곳을 채워주는 묘한 매력을 내뿜고 있다. 내촌마을의 뒤편에 해발 255m의 선왕산이 있다. 그리 높지 않지만 다도해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내려다볼 수 있는 산이다. 등산로가 깔 끔하게 정비돼 있고 숲과 암벽, 능선이 조화돼 오르는 재미가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 위에 오르면 멀리 다도해의 잔잔한 바다가 펼쳐진다. 그 위 에 떠있는 작은 섬들은 푸른 캔버스에 찍어놓 은 작은 점 같다. 섬 안쪽으로는 하얀 염전과 푸른 들이 뒤섞인 풍광이 펼쳐지고, 산 정상에 서 바라본 하누넘 해수욕장과 명사십리의 모습 은 장관을 이룬다. 선왕산을 오른 시각이 해질 무렵이라면 더 할 나위가 없다. 아름다웠던 바다도, 그림 같 았던 섬들도 황혼 속에서 마지막 붉은 빛을 발 한다. ‘섬들의 축제’, 그 향연의 클라이막스라 할 만하다.

54

Auguest 3 - August 9, 2012

전통과 현대가 행복하게 공존하는 오스트리아 빈 산책

왈츠 리듬 타고 백년 전 시간 속으로 “이래도 되나요? 직원들이 얼굴도 쳐다보지 않던걸요. 그냥 여권에 스탬프만 꾹 찍더라고요.” 여행 전문지 기자였던 그에게도 그곳의 입국 수 속은 놀라움이었던가 보다. 빈(비엔나)엔 비엔나커피가 없다. 다른 이름 의 커피가 있다면 프랑스 말로 섞는다는 뜻을 지 닌 멜랑제뿐이다. 특별한 게 아니다. 초콜릿이나 코코아 가루 등을 첨가해 휘휘 젓는다. 커피가 유명하다지만, 사실 커피는 두 차례나 빈을 포위 공격했던 오스만튀르크에서 전해져 왔다. 심지 어 원수의 기호까지 수용한다. 비엔나아이스크림 도 유명하지만, 실은 이탈리아산 아이스크림 두 세 가지를 한 스푼씩 올린 게 고작이다. 빈엔 빈 만의 것이 별로 없지만, 사람들은 거기서 먹고 마시는 것에 비엔나 브랜드를 붙인다. 그리고 좀 더 비싼 값을 요구한다. 기이하게도 손님들은 흔 쾌히 돈을 낸다. 오스트리아는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탈리아·스위스·리히텐슈타인·독일·체코·슬로 바키아·헝가리·슬로베니아 등. 유럽의 중앙에 위 치해 있고, 빈은 동서남북 유럽의 중앙역이다. 가 톨릭과 정교, 기독교와 이슬람이 충돌하며 문화 가 섞였고, 혈통적으로는 게르만·슬라브·프랑크· 라틴의 피가 섞였다. 합스부르크 왕조는 400여년 동안 신성로마제국의 제위를 차지했다. 그 영토 는 에스파냐부터 독일에, 네덜란드에서 헝가리· 체코에 이르렀는데, 정복이 아니라 결혼정책에 의한 것이었다. “힘센 자들이여, 전쟁을 하라. 행 복한 오스트리아는 결혼할지니. 그들에게는 마르 스가, 우리에게는 비너스가 있다.” 빈은 23개 구역으로 이뤄졌다. 링슈트라세(순 환도로)로 둘러싸인 1구역이 그 중심이다. 사과 의 씨방 같다. 14세기에 지어지기 시작한 고딕 양 식의 슈테판 성당부터 19세기 후반 네오고딕 시 청사까지 고딕, 로코코, 바로크, 네오고딕 양식이 도열해 있다. 그 자체로 시간사 박물관이다. 건물 의 80% 이상이 100년 이상 되었으니, 링슈트라세 의 안과 밖은 차원이 다르다. 밖이 현대라면 안 은 근대, 절대왕정, 중세로 깊어진다. 순환도로 4차로를 서둘러 건너지 말고, 순환 트램에 올라 경계에서 그 속살을 일별한 뒤 진 입하기를 요청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빈에서 공간 이동은 시간 이동을 수반하고, 100년, 200 년 전으로의 급격한 시간이동은 멀미를 동반할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카를 킨스키 백작 저택에선 지금도 300여년 전 무도회가 이어진다 호이리거에서는 직접 경작한 포도로 해포도주를 전통음식과 함께 즐 긴다

수 있다. 여긴 공화정이야 왕조야? 순환노선은 고작 5㎞ 안팎이니 길어야 40분이다. 시간 걱정 할 일이 아니다. 응시하면 알겠지만, 안과 밖은 먼저 속도에서 현저한 차이가 난다. 길 건너 1구역의 속도는 전 근대다. 유모차를 끌거나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 혹은 구두부터 핸드백까지 색깔과 무늬 를 코디한 멋쟁이 노인, 심지어 개들까지 소걸음 이다. 자동차도 행인이 건널 조짐만 보이면 일찌 감치 멈춰서 기다린다. 합스부르크 왕조 시절의 케른트너 거리를 오가는 마차에 맞춰져 있다. 공 간은 시간을 그렇게 규정한다. 빈 대학에서 강의 했던 아인슈타인이 시간과 공간의 상호의존성을 간파할 수 있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빈에서 시간은 공간에 머물며, 공간은 시간 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신성로마 제국의 궁전 호프부르크에 딸린 수백년 전 마구 간은 지금 근대의 탐욕과 광기를 비판한 에곤 실 레 등 아르누보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황제가 집 무했던 곳은 유럽연합과 오스트리아 정부의 행 정청이 들어가 있고, 가장 오래된 건물은 역사적 시간을 담아두는 국립도서관으로 쓰인다. 정원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쇤브룬 궁전의 별채 는 장기투숙용 호텔로 이용되고 있으며, 아름다 운 경관이라는 뜻의 벨베데레 궁전은 원 소유자 오이겐 왕자의 이름보다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걸 작 <키스>로 더 유명하다. 왕이 후원을 감상하던 곳이었을 법한 방에는 고뇌하는 지식인, 하층민 들의 비참, 죽음의 몰골을 보여주는 에곤 실레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시간은 이렇게 공간의 성 격을 바꾸어 놓았다. 왕가의 화려한 처소는 지배 층의 허위의식과 탐욕을 고발하는 곳이 되었다. 그러나 두 요소는 충돌하지 않는다. 어색하 지도 않다. 300여년이 흐른 카를 킨스키 백작의 저택 안에선 지금도 그때의 음악회와 무도회가 이어진다. 10m 앞에서 실내악을 연주하고, 왈츠 를 추는 사람들과 호흡하다 보면 100년, 200년 전 을 넘나드는 건 순식간이다. 아이젠슈타트에 있 는 에스터하지 궁전의 주인공은 에스터하지 가문 이 아니라 궁정 악사였던 하이든이다. 주인의 흔 적은 유품으로만 남아 있고, 살아서 숨쉬고 노래 하고 춤추는 것은 하이든이다. 1760년대 파리에 서 수입했다는 괘종시계의 바늘은 지금도 그 시 절을 향해 거꾸로 돌아간다.


CULTURE | 신은정 다큐 감독

“하버드를 보니, 우리 대학 문제가 보였다” “가장 공부 잘하는 집단이 힘과 자본에 봉사해”

글 김윤숙·사진 김정근 기자

“하버드대학은 단순히 미국의 한 대학이 아닙니다. 미국은 물론이 고, 전 세계에 영향력을 미치는 막 강한 집단입니다. 한국에서도 마찬 가지죠. 하버드는 최고 지성의 상징 이자, 성공한 인생의 표상으로 떠받 들어집니다. 하버드를 제대로 알면 지금 우리 대학들이 안고 있는 문 제들이 보입니다.” 첫 장편 다큐멘터리 <베리타 스, 하버드 그들만의 진실>로 지난 해 뉴욕국제독립영화제(NYIFF)에 서 다큐부문 감독상을 받으며 화 제를 모은 재미 감독 신은정씨(41· 사진). ‘세계적인 명문’ 하버드의 이 면을 파헤친 다큐멘터리를 동명의 책으로 펴낸 뒤 한국에 머물던 그 를 만났다. 신 감독은 “지난해 다큐멘터리 가 상영됐을 때 ‘어디서 기밀문서라 도 얻은 것 아니냐’고 많은 사람이 물어왔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몰 랐을 뿐 하버드로 대표되는 엘리 트집단의 문제는 미국 내에서 이 미 오래전부터 거론돼왔던 것”이라 고 말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하버드에 대 한 환상을 갖고 있어요. 이유는 간 단해요. 그들의 우월성만 너무 강조 됐기 때문이에요. 한국인도 예외는

COLUMN

아니죠. 오래전 국제중학교를 목표 로 공부하는 초등학생을 만난 적이 있어요. 꿈이 뭐냐고 물었더니 대뜸 하버드에 진학하는 거래요. 이유는 그냥 세계에서 제일 좋은 대학이기 때문이고요. 그때부터 하버드는 그 명성에 값하는 우월성을 갖고 있을 까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 는 하버드 출신도 아니면서, 더군다 나 미국인도 아닌 한국인이 왜 하 버드에 관심을 갖게 됐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2001년에 그는 5·18 전야제 일 을 하고 있었다. 당시 전남대 5·18 연구소에서 광주민중항쟁을 연구하 던 미국인 혁명사 전문가 조지 카 치차피카스 교수를 만났다. 두 사람 은 2004년 결혼을 했고 이듬해 미 국으로 건너갔다. 남편이 하버드의 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로 부임하게 돼 신 감독도 그곳에서 영어수업을 받게 됐다. 그는 하버드의 다채로운 행사에 참가하면서 ‘하버드’의 존재 에 차츰 관심을 갖게 됐다. “처음엔 하버드가 굉장히 진보 적 집단인 줄 알았어요. 누가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영어수업 하나 에서도 진보적 엘리트집단이란 이 미지를 강하게 풍겼어요. 또 틈만 나면 자신들이 학문의 자유를 수 호하는 전당임을 강조하곤 했죠.” 하지만 ‘케네디스쿨’ 등에 참여

하고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이들이 말하는 학문적 자유의 실체가 뭔 지 알게 되었다. ‘무엇이든 연구할 수 있다’는 명제가 면피용이라는 사 실과 ‘역사적 책임감보다 정책 합 리화에 동원돼온’ 하버드의 이면을 본 것이다. 그는 하버드의 이중성을 파헤 치기 위해 수많은 자료와 책을 읽 으며 공부를 시작했다. 세계적인 석학 놈 촘스키를 비롯해 하버드 메디컬스쿨 리처드 레빈스 교수 등 20여명의 관계자를 인터뷰하면서 1990년대식 러시아 경제개혁 과정 에 하버드가 개입해 러시아 경제 를 파탄으로 이끌었던 사건 등 하 버드의 알려지지 않은 진실에 주 목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하버드의 실 체만 알고 싶었는데, 다큐멘터리 작 업을 하면서 ‘교육의 목표가 뭔가’ 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가장 공 부를 잘한다는 집단이 ‘힘과 자본 의 네트워크’를 지탱하는 데 봉사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두 얼 굴의 대학’은 비단 하버드만이 아니 다. 하지만 하버드는 현대 교육의 상징이다. 신 감독은 “그래서 하버 드의 맨 얼굴을 보면 오늘날 대학 과 엘리트집단들의 근본적인 문제 들이 보이고, 올바른 대안에 한 걸 음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 다큐멘터리 감독 신은정

신 감독은 광주에서 나고 자랐 다. 1980년 5월의 기억은 어렴풋하 다. 외출한 엄마를 기다리던 9살 소 녀는 담장을 넘어오는 최루탄 냄새 를 맡으며 뭔가 두려운 기운을 느 끼긴 했지만, ‘그들만의 진실’을 알 기엔 너무 어렸다. “전남대에 입학 한 뒤 한 성당에서 열린 1980년 5 월에 관한 사진전을 보았어요. 저는 몰랐지만 누군가는 알고 있던 진실 이 있다는 걸 깨닫고 큰 충격에 빠

졌죠. 그때 진실을 기록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았어요.” 광주와 보스턴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는 그는 “한국인 으로서 민중을 중심에 세우고 역사 를 들여다보는 작업, 특히 세계 민 중운동의 흐름 속에서 5월 항쟁의 의미를 다뤄보고 싶다. 그리고 이방 인으로서 ‘미국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담아내고 싶 다”고 말했다.

문/화/와/세/상

정치적 발언 거리낌 없는 드라마

이영미 대중문화평론가

주초에 드라마 <추적자>의 ‘스페셜 편’이 두 회 씩이나 방영됐다. 올림픽으로 엉킨 방송스케줄 탓 도 있었겠지만, ‘선거의 해’ 한복판에 놓인 <추적자 >가 올해 가장 뜨거운 드라마가 아니었으면 하기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몇 달 전에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이전까지 ‘ 선거의 해’에는 사극이 뜨는 것이 상례였다. 총선이 있던 1996년 <용의 눈물>에서부터 2007년 <이산>을 비롯한 정조 붐에 이르기까지 예외가 없었다. 그런 데 올해 선거에 주목받는 드라마는 현대물로 초점 이 옮겨졌다. 작년 말 <뿌리 깊은 나무>와 하반기 로 예정된 <대풍수>까지를 함께 생각하면 정권교 체와 관련된 사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겨울의 < 한반도>, <더 킹 투 하츠>에서 <추적자>까지 온 흐 름을 생각하면 그 변화는 확실해 보인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이전까지의 선거철 사극 붐이 의식적인 것이 아니었다면, 올해 현대물 드라 마들은 창작에서 시청에 이르기까지 선거의 해임 을 의식하고 이루어졌다는 점일 것이다. 즉 <용의 눈물>이나 <태조 왕건>, <이산> 등은 꼭 선거를 의 식해서 제작되었다고 보기 힘들고, 시청자들도 그 해의 선거와 드라마 내용을 의식적으로 연결 짓지

않으며 시청했다고 보는 편이 옳다. 그저 선거의 해에는 정치와 권력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시청자들이 부지불식간에 사극에 대한 관심을 더 보이게 되는 현상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올해의 드라마들은 다르다. <한반도>, < 더 킹>, <추적자>는 바로 이 시대의 정치에 대한 의 식적 발언으로 보아도 충분하다. 시청자 역시 그 정치의식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 외피 가 범죄물의 틀(<추적자>)이든 로맨틱코미디의 틀 (<더 킹>)이든 간에, 이 시대의 작가와 시청자들은 정치에 대해 할 말이 많아졌고 드라마를 통해 이 시대 사회현실과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에 대해 거리낌이 없어진 것은 분명 큰 변화이다. 작품을 통해 드러난 이 시대 시청자의 정치의 식은, 뉴스보다 훨씬 앞서 있는 듯 하다. 정치계, 법조계, 고위관료 등 권력자들이 결탁해 있고, 무 엇보다도 언론과의 결탁이 심각하며, 그 뒤에 이를 움직이는 재벌의 거대한 힘이 있다고, 드라마는 말 한다. 남북관계가 선거와 여론에 미치는 영향, 다 국적 군산복합체의 존재까지 이야기하고 있다. 이 런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다는 건, 뉴스가 이야기하 지 않는다고 시청자들이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 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미 국민의 정치의식은 이 만큼 높아져 있다.

<추적자>는, <공공의 적>에서 <부당거래>에 이 르기까지 영화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온 범죄물의 성과에, 드라마 <로열패밀리> 등을 통해 쌓은 재 벌에 대한 비판적 형상화, 영화 <도가니>, <부러진 화살> 붐에서 확인된 법적 정의가 무시되는 현실 에 대한 비판적 형상화의 성과를 모두 합해놓은 후, 그것을 대통령선거라는 뜨거운 소재와 결합 해 성공했다. 거기에 윤기를 더한 것은, 우리나라 드라마의 강점 중의 하나인 ‘명대사’이다. 사실 <추적자>는 대선 소재만 빼버린다면, 영화에서 꽤 많이 보아 온 이야기들의 반복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부작 인 드라마는 틈틈이 배치된 명대사로 차별성을 보 여주었다. 특히 이 대목에서는 주인공 백홍석에 비 해, 악역인 강동윤과 서 회장의 대사가 훨씬 더 빛 났다. 겉으로는 도덕적인 척, 상식적인 척하고 사 는 사람들이, 막상 돈과 권력 앞에서 어떻게 변하 는지, 그것을 갖지 못했을 때에 인간이 얼마나 비 참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아포리즘 투의 대사들은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해 다소 과한 측면이 없지 않 았지만) 피비린내 나는 복수담과 건조한 수사물의 조합에 그칠 수도 있었던 이 드라마를, 이 사회의 정치와 권력, 그 속의 우리 자신의 욕망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55


56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CULTURE

헤드윅의 절망감, 제게도 있었죠 MUSICAL | ‘헤드윅’ 주연 박건형 신예 뮤지컬 스타로 영화 러브콜 흥행 실패 뒤 배우 은퇴 고민도 “이젠 시청률 낮아도 즐길 수 있어”

배우 박건형(35·사진)의 입에서 “고립감”과 “두려움”이란 단어 를 들은 건 의외였다. 지난해 ‘ 쾌남’ 조로 역으로 뮤지컬 <조 로>에서 호쾌한 활극을 선보였고, 얼마 전 끝 난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에선 다정하고 속 깊은 의사 조은성 역으로 ‘어른 남자’의 여유 와 따뜻함을 보여줬던 그다. 서글서글한 눈매 로 사람 좋은 웃음을 짓는 그이지만, 4년 전엔 “다른 일은 생각도 해 본 적 없을 만큼 사랑하 는 일(배우)을 그만두려고” 했단다. “사람들 앞에 나서서 해야 하는 일인데, 사 람들이 무서우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었죠.” 드라마를 마치고 곧장 뮤지컬 <헤드윅> 무 대에 오르는 박건형을 지난 27일 서울 논현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헤드윅>은 2005년 국내 초연 뒤 매년 공연되는 인기 뮤지컬. 그는 몇 해 전에도 헤드윅 역을 제안받았지만 캐릭터 를 이해할 자신이 없어서 고사했다. 20대에 손 사래쳤던 역이 30대 중반이 돼서 한번 더 찾아 왔다. 이번엔 “지금이 아니면 이 역은 하기 힘 들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무엇보다 그사이 “ 헤드윅이 겪는 깊은 절망감이 내 인생도 한번 관통하고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건형은 데뷔 3년차이던 2004년 뮤지컬 < 토요일 밤의 열기>로 신예 뮤지컬 스타로 떠올 랐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유명해지면 뮤지컬이 더욱 사랑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를 안고 뛰어들었지 만 그 뒤 몇 년은 그에게 “여기저기서 때려 맞는 것 같았고, 고립된 것만 같은 시간”이었 다고 한다. “새로 시작한 영화와, 원래 하던 뮤지컬 어느 쪽도 (흥행이) 잘 안됐어요. 영화 <뚝방 전설>(2006)과 뮤지컬 <뷰티풀 게임>(2007)을 하고 나선 배우를 그만두려고 했죠. 어딜 가 나 바보가 된 느낌이랄까,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거든요.” 기로에 서 있던 2008년. 그를 다시 무대로 이끈 건 뮤지컬 <햄릿>이었다. “그만두더라도 햄릿은 해 보고 끝내자”란 생각에 오디션을 보 고, 합격했다. “마지막 작품이란 생각을 하니 까 모든 순간이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한다. 연습실 문고리, 손에 들린 대본, 탁자 위의 물 병도 애틋했다. 공연 도중 종료 20분 전 칼싸 움 장면에서 얼굴에 소품용 칼을 맞아 피가 흐 르는 와중에도 공연을 중단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힘도 “이 순간이 마지막”이란 생각에 서 나왔다. “얼굴에서 피가 날 땐 ‘이 무대만 무사히 마쳤으면’ 하고 바랐어요. 공연을 끝내 고 나선 ‘흉터만 아물었으면’ 싶었고요. 그다 음 뮤지컬 <삼총사>, <웨딩싱어>, <모차르트>는 다시 신인의 마음으로 했어요.” 이제 박건형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 중한다. 관객수, 시청률 같은 숫자로 평가하는 주변의 시선에 위축됐던 자신감도 회복했다. “ 흥행에 너무 신경 쓸 땐 상처도 받았지만 이젠 드라마 시청률이 높지 않아도 즐기게 됐어요.” 그는 뮤지컬 <헤드윅>이 자신과 관객에게 한번 더 “치유의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2005년 ‘초대 헤드윅’이었던 오만석이 그와 번 갈아 출연한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57


CULTURE READERS | 주부 서정명씨

홈스쿨링을 위한 안방 도서관 윤성근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주인>

아이 키우는 부모들 마 음은 다 비슷하다. 자 녀가 책을 좀 많이 읽 었으면, 좀 더 바란다 면 어릴 적부터 스스로 책을 찾아 읽 는 습관을 들인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런데 이 바람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다. 아이들은 놀기 좋아하고 진득하게 앉아서 책 보는 건 지루해한다. 왜 그 럴까? 그저 아이들이 저마다 갖고 태어 난 습성 탓일까? 요즘엔 초등학교 고 학년만 돼도 책이라면 징그러운 벌레 만큼 피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하니 문 제이긴 하다.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 다. 몇 해 전부터 헌책방을 운영하며 여 러 사람들을 만나보니 의외로 아이들 에게 책을 억지로 읽히려는 부모가 많 아서 놀랐다. 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아 이에게 괜찮다고 소문난 그림책 세트 를 몇백 권씩 사준다. 아니, 어떤 아이 들의 시련은 그 전부터 이미 시작된다. 아기가 입말을 떼기가 무섭게 단계별 로 짜인 책 읽기 프로그램 학습지를 그 앞에 던져준다. 어떤 부모는 이제 막 ‘ 엄마, 아빠’를 말하는 아이에게 외국말 을 가르치기도 한다. 그때부터 가르쳐 야 가장 효과가 크다고 그러는데, 참말 인지 알 수 없다. 외국말은 어찌하여 잘 하게 되더라도 아이가 받게 될 스 트레스가 얼마나 클까 생각하면 맘 아 픈 노릇이다.

그러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오히려 요즘엔 너무 많은 방법론

들이 난무해서 부모들은 갈피를 잡지 못한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의 한 아파 트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주부 서정명 씨(47)를 만났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게 그거다. 서씨는 아이가 태어난 후 한 번 도 유치원이나 학원에 보낸 일이 없다. 큰 아이가 지금 중학생 나이이고, 그 아 래 동생은 초등학교 다닐 나이인데 학 교를 보내지 않았다. 홈스쿨링을 하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를 하러 간 때가 평일 오후인데 아이들이 모두 집에 있었다. “아이 둘 모두 학원이나 학교에 보 낸 적이 없어요. 큰 아이는 어렸을 때 유치원에 두 달 보냈는데 작은 아이는 지금껏 집에서만 배웠어요. 다행히 뜻 을 같이하는 주변 사람들 몇 분과 함 께 홈스쿨링을 계속해오고 있어요. 저 는 독서지도 부분을 맡아서 해요. 여러 가지 과목이 있지만 책읽기는 정말로 아이들에게 중요해요. 그래서 제가 사 는 아파트 안방 제일 넓은 곳에 이렇게 책장과 탁자를 들여놓고 홈스쿨링 교실 로 쓰고 있어요.” 얘기를 듣고 보니 서정명씨가 꾸린 아파트 내부 배치는 보통 보던 것과 많 이 다르다. 우선 거실에는 TV와 소파 가 없다. 어느 집 거실에나 있을 법한 흔한 장식장 하나 갖추지 않았다. 그 대 신 베란다 창문 쪽으로 여럿이 앉을 수 있도록 긴 탁자와 의자를 놓았다. 그것 외에는 달리 가구라고 할 만한 것이 없 다. 대부분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거실 에 책장을 놓는 반면, 서씨의 집 거실엔 아무것도 눈에 걸리는 것이 없어서 어 딘지 모르게 허전해 보이기까지 했다. 책은 모두 거실 바로 옆에 있는 방 에 들여놨다. 책장이 있는 방은 서씨의 말 대로 홈스쿨링을 위한 교실로 활용 한다. 그래서인지 책들이 분야별로 정 리가 잘 돼 있다. 여기엔 아이들과 함 께 보는 책들이 많지만 서씨가 관심을 갖고 늘 챙겨보는 책도 함께 사이좋게 자리를 나눠 갖고 있다. 책장은 방 가

착한 가격 컴퓨터 수리

운데 있는 긴 탁자를 중심으로, 커다란 창문을 사이에 두고 왼쪽과 오른쪽 벽 전체를 다 쓴다. 마치 어느 도서관 열 람실에 들어온 느낌이다. 서씨는 여기 서 아이들과 함께 둘러앉아 책을 읽고 토론한다. 여럿이 모여 책을 읽는 것은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리 내어 읽기라고 말한다. 큰 방 전체를 마치 작은 도서관처 럼 꾸민 서정명씨의 서재. “어릴 때부터 책을 자연스럽게 접 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그렇다고 억지로 들이밀듯이 책 읽는 것은 안 되죠. 어릴 때 부모가 책을 읽 어주면 좋아요. 스스로 읽는 것도 좋지 만 글자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일 은 더 없이 좋죠. 어떤 분들은 아이들이 책을 저 혼자 못 읽을 때까지만 읽어주 고 그런 후에는 스스로 읽게 놔두는데 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정도까지 는 가끔씩 시간을 정해서 책을 읽어주 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읽 어주기를 통해서 얻는 게 많아요. 그리 고 여럿이 모여서 같은 책을 한 목소리 로 낭독하는 방법도 그냥 눈으로 책을 읽는 것에 비하면 무척 새로운 맛을 느 낄 수 있어요.” 책장을 둘러보니 특히 한쪽 부분 에는 세계문학과 역사 관련 책을 종류 별로 모아놓은 것이 보인다. 가장 위 에 놓인 <로마 제국 쇠망사>는 2010년 에 민음사에서 펴낸 여섯 권짜리 세트 이고, 그 옆엔 윌 듀런트의 <문명이야 기>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다. 오 른쪽으론 세계문학전집 중에서 고전만 뽑은 책들이 자리하고, 각종 역사책과 역사를 모티브로 삼아 쓴 소설들이 그 아래 책장을 차지하고 있다. 역사책을 좋아하는 서씨의 취향이 책장에 그대 로 드러난다. “소설은 고전만 오랫동안 봤어요. 다른 분야를 보기 시작한 건 얼마 안 됐어요. 접해보니 일본문학은 맘에 들 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나라 작가들 책

을 찾아 읽는데, 최근에 본 책들 중에 서는 강준만 교수가 쓴 한국 근현대사 관련된 책들과 이덕일씨의 역사책들을 흥미롭게 읽었어요. 이덕일씨 같은 경 우는 역사 서술 관점에 대한 여러 가 지 논쟁들이 많이 있기는 해도, 그렇기 때문에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해 요. 그리고 안소영씨가 쓴 책 <책만 보 는 바보>(보림·2005년)도 요즘 본 책이 네요. 조선시대 선비 이덕무와 그의 친 구들에 대한 책인데 정말로 책 좋아하 는 사람들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 지 않더라고요.” 책읽기라는 것을 어떤 사람은 그저 취미로 여기고, 남는 시간을 메우기 위 해서 책을 읽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왜 책을 읽는 것일까? 그저 취미생활 정도를 목표로 한다면 어릴 적부터 책 을 읽고 공부하는 의미가 크지 않을 것

컴퓨터가 또 말썽이십니까? 모든 고장 컴퓨터 수리 / 하드복구 / 하드웨어 수리 데이터 복구 / 윈도우 설치 및 복원 대행 / PC 업그레이드 상담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St rald

58

Mozart Bakery

Eme

214.295.7242 | 347.804.5430

Royal Ln

I-35

정확한 진단 테스트 (하드디스크, 메모리, 메인보드) 소음 진단, 모니터 점검 및 수리 케이블과 파워서플라이 검사 버닝(과부하) 진단, 하드디스크 베드섹터 검사 등

메트로 부동산 건물

11434 Emerald St. Suite 109, Dallas, TX 75229


TREND expect ..... 서정명씨가 탁자에 앉아 책읽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

랑방 가을 액세서리 ‘알버 엘바즈에 경배를’ 양현선 미즈나인 패션 칼럼니스트

120년 전통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 방(Lanvin)’의 알버 엘바즈가 총괄 디자 인 감독(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취임 10주 년을 맞아 한정판 액세서리 캡슐 컬렉션 을 헌정받았다. ‘해피(Happy)’로 이름붙인 이번 컬렉션 은 2012년 가을을 앞두고 슈즈와 가방, 주

이다. 서정명씨는 책읽기는 곧 삶의 실 력을 키우는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 독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청소년 시기를 넘 어가면 책을 거의 읽지 않고, 읽더라도 그냥 재미 위주로 쉽게 생각하는 일이 많거든요. 책을 읽는 건 사람이 살아가 는 데 필요한 힘을 기르는 일이라고 믿 어요. 청소년 때는 더욱 그렇죠. 경쟁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지금 사회 구조 속에서 마치 동물세계처럼 무자비 한 경쟁은 의미가 없어요. 진짜로 삶의 실력을 탄탄하게 쌓은 아이들은 사회 에 나가서도 초연함을 잃지 않아요. 자 기 삶을 이해하고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이 그래서 필요한 거예요. 그런 힘을 기르는 데 무엇보다 책읽기가 가장 중 요하죠.” ■

얼리를 포함한 10개의 미니세트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알버 엘바즈 특유의 디자인 철학 을 존중한 주제로 독창성 넘치는 작품들로 서 디자이너 고유의 인증 스케치, 만화 캐 릭터의 얼굴이나 눈망울이 표현되어 있다. 장식용 심장문양(디아망 하트)는 랑방 을 대표하는 하트 디자인에서 착안했는데, 이는 다이아몬드 카보숑(위쪽을 둥글게 깎 은 보석)으로 장식한 커다란 하트모양 펜 던트와 발레 펌프스에 차용됐다. 이어 그로그랭(비단 또는 인조견으로 이랑 무늬지게 짠 두꺼운 리본)을 장식한 액세서리는 알버 엘바즈의 개성 넘치는 말 쑥한 맵시를 대표하는 나비넥타이를 연상 시킨다. 또 엘바즈의 인증 얼굴그림으로 장식 된 가방은 한쪽엔 사람의 두 눈과 반대쪽 엔 입을 넣었고, 목걸이는 윙크하는 두 눈 이 이채롭다. 여기에 조각천을 이어 맞춘 쪽모이 수 공(패치워크) 가방은 악어가죽을 사용해 짙 은 회갈색과 분홍빛으로 화려함을 더해주 고 있으며, 에나멜 걸쇠가 달린 가방과 앞 트임 펌프 슈즈 그리고 목걸이는 2010년 컬 렉션을 장식했던 레오파드 프린트가 강렬 한 인상을 남긴다.

서씨는 아이가 태어 난 후 한 번도 유치 원이나 학원에 보낸 일이 없다. 큰 아이 가 지금 중학생 나 이이고, 그 아래 동 생은 초등학교 다닐 나이인데 학교를 보 내지 않았다. 홈스쿨 링을 하는 것이다.

IMAGES = Courtesy of Lanvin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59


6series Gran Coupe BMW 6 시리즈 그란쿠페 - 허세 가득한 완벽함

4도어 쿠페라는 장르가 이제는 어느덧 익숙하고 흔해졌지만, BMW가 만들었다면 다시금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다. 아니,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는 지난 부산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3.0L 터보엔진이 달린 640i 두 가지 모델이 정식 출시되면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시승차는 장비가 풍부하고 M패키지가 적용된 640i 익스클루시브 그란쿠페. 가격표를 확인한 순간 BMW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60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TEST DRIVE

도로 위에 낮게 깔린 거대한 쿠페의 실루엣,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라인, 날카롭고 매 서운 눈매부터 탄탄한 뒤태 까지. 화려한 외모를 한껏 뽐내는 6시리즈에 네 개의 도어가 달려있다. 외관 디자인만 놓 고 보면 경쟁자들을 이미 물리치고도 남았 으니, 어쩌면 그것만으로도 게임은 끝나버릴 지 모른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고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값비싼 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윈도 우 프레임 없는 말끔한 도어를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7시리즈 부럽지 않은 럭셔리한 속 살이 모습을 드러낸다. 동급에서 가장 화려 한 실내 인테리어와 품질은 그란쿠페의 확실

한 장점이다. 시트 하나가 경차 한 대 값은 되고도 남 아보이는 운전석에 앉으면 포지션이나 시야 를 비롯한 모든 느낌은 완연한 쿠페 그 자체. 가만 멈춰있는데도 타이트한 감각이 온몸을 휘감아버린다. 폴딩까지 되는 뒷좌석은 필요 한 경우 3명이 앉을 수도 있겠지만 2명이 탑 승하면 굉장히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640i 그란쿠페는 달려보기도 전에 너무 많은 점수를 획득했다. BMW의 디자인과 짜 임새와 마감은 여지없이 최고수준의 만족감 을 선사한다. 얼핏 당연한 듯 보이지만 이 정 도로 흠 잡을 곳 없는 완성도를 가진 차를 다 른 브랜드에서 찾아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다음은 그란쿠페의 성능과 주행감각을 알 아볼 차례. 매끄러운 회전질감이 돋보이는 직 렬 6기통 터보엔진은 충분한 출력을 발휘하


자동차

NEWS 미국 파견 공무원에 직원가로 특별할인 판매 현대차, 공무원과 한솥밥? 임직원 대상 ‘서클 프로그램’ 적용 미 현지가격서 15~20% 할인 혜택 귀국뒤 중고 판매로 차익 남기기도 현대차 쪽 “실제 판매량 많지 않아” 김경락 기자

코너링에 대한 만족감도 충분하다. 차량 컨셉과 어울리는 정도의 성능이 구현되기 때문이다. 핸들링도 수준급이라 차를 다루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반면 타이어의 영향 때문에 코너를 돌아나가는 속도 자체가 빠르지는 않다.

고,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커다란 차체를 가뿐하 게 이동시킨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곧바로 튀어나가 는 타입은 아닌데 속도가 붙 을수록 예상보다 빠른 가속이 이뤄진다. 비슷한 배기량을 가진 대부분의 차 들은 물론이거니와 직접적인 경쟁자들 또한 640i 그란쿠페의 사이드미러 안에 가둬버릴 수 있다.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은 언급할 필요도 없이 탁월하다. 큰 차를 운전할 때 갖게 되는 부담스러 움도 6시리즈 그란쿠페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길쭉하고 넓은 차체가 달리는 순간만큼 은 줄어든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신감 넘치 는 실력과 운전재미를 선사하기 때문. BMW 라서 가능한 드라이빙의 묘미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그란쿠페에서도 약간의 아쉬움은 존재한다. 쿠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적당히 탄탄한 하체는 믿음직스럽지 만 노면에 따라 편식하는 느낌이 든다. 약간 의 하드함이 가미된 5시리즈라고 하면 적당

한 표현이 될지도 모르겠다. 급격한 차선변경이나 코너에서 전해지는 스티어링 감각도 어중간한 면이 없잖아 있다. 도로 위를 손으로 만지면서 지나가듯 노면정 보를 충실히 전달하는 것은 인상적이지만, 스 티어링 휠을 돌리면서 느껴지는 반응이 직관 적이지 못해서 약간의 이질감도 느껴진다. 물 론 실제로 코너를 돌아나가는 차체의 운동성 능 자체는 짜릿하면서도 완벽하기 때문에 근 본적인 부분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 에필로그 6시리즈 그란쿠페는 4도어 쿠페도 BMW 가 만들면 다르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멋 진 차다. 환상적인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 모두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며 높은 완 성도를 자랑한다. 한편으로 BMW의 라인업에서 가장 허세 가득한 모델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렇게 크 고 잘빠진 BMW라니, 분명 거리에서 존재감 넘치는 호감 가득한 대상일 수밖에 없다. 5 시리즈나 7시리즈의 스타일에 만족하지 못했 던 오너드라이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되 지 않을까 싶다.

올해 초 미국 단기연수를 다 녀온 중앙부처의 서기관급 공무 원 ㅇ씨는 미국에서 구입한 현 대차의 대형 세단 제네시스를 팔아 수백만원의 차익을 남겼 다. 그는 2010년 미국 현지에서 제네시스 3.8을 2만8500달러(약 3134만원)에 사서 타다가 귀국 한 뒤 지인에게 3500만원에 팔 았다. 그는 “2011년형 제네시스 중고차 값이 4000만원이 넘어 차를 산 사람도 만족했고, 나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미국 파견 공무원 을 대상으로 특별할인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미 국 수출용 차와 국내 판매용 차 사이에는 각종 편의사양 차이가 있지만, 대략 현지 판매가가 국 내 판매가보다 저렴한 편이다. 여기에 공무원의 경우 특별할인 까지 더해져 ㅇ씨 같은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30일 <한겨레>가 입수한 현 대차 미국 판매법인의 ‘해외 파 견공무원(미주) 차량 구입 절 차 및 안내’ 문서(사진)를 보 면, 미국에 파견 간 공무원은 현지에서 현대차를 정상판매가 (MSRP)보다 15~20% 정도 할 인받아 살 수 있다. 할인 혜택 은 현대차 미국 법인이 운영하 고 있는 ‘서클프로그램’(www. hyundaicircle.com)을 통해 이 뤄진다. 이 프로그램은 공식적 으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직 원이나 현대차와 거래하는 기업 의 임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문서를 보면, 파견공 무원들은 파견 명령서, 여권 및

비자 사본, 현지 주소, 예치금 등을 현대차 미국 법인에 보내 면 서클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사용자 이름(아이디)과 비 밀번호(핀 번호) 등을 받을 수 있다. 아이디와 핀 번호가 있으 면 서클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이 용할 수 있다. 서클프로그램은 2010년 하반 기에 도입됐다. 그 이전에도 공 무원 특별할인 프로그램이 있 었다. 서클프로그램은 현대차와 계약을 맺고 있는 판매딜러를 통해 차를 공급하지만, 그 이전 에는 미국 법인이 직접 차량을 공무원들에게 할인가로 판매했 다.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한 간 접판매만 허용되는 점에 비춰 보면 현대차가 편법 장사를 했 던 셈이다. 미국 연수 경험이 있는 한 공 무원은 “현지에서 인기가 있는 차종은 제네시스, 베라크루즈, 그랜저 등 한국에서 만들어져 수출된 차량으로, 일정한 조건 (1년 거주, 3개월 보유)만 충족 하면 귀국할 때 별도의 관세 없 이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클프로그램은 미국 파견을 준비중이거나 파견근무중인 공 무원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도 알려지고 있다. 국내 대기업 연구소에 다니는 이아무개씨는 “한솥밥 먹는 식구끼리 차값을 깎아주는 것은 납득할 수 있는 일이지만, 공무원에게도 같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은 이해하 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 실제 공무원 판매 물량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의 ‘해외 파견공무원(미주) 차량 구입 절차 및 안내’ 문서

기아차,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기아자동차는 27일 서울 양 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올 상반기에 매출 24조 3409억원, 영업이익 2조3397억 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 역대 최 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 다 12.4% 늘어난 139만4852대로 집계됐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 본부장은 “올해 목표 271만대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라며 “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내년엔 기존 공장의 생산성 향 상 등을 통해 30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중국 3공장까지 가 동되면 기아차의 연간 생산능 력은 330만대까지 불어난다. 기 아차는 신차 출시 계획과 관련 해 올 하반기에 케이(K)3와 케 이7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엔 카렌스와 쏘울 완전변 경 모델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Auguest 3 - August 9, 2012

61


62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63


62 64

January Auguest13-19, 3 - August 20129, 2012 KONETKONET WEEKLY WEEKLY KOREAN KOREAN NEWSPAPER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65


신고·신청기간 : 7월 22일 – 10월 20일

국외부재자신고대상자는

우편으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

투표장소 : 휴스턴 한인회관 투표기간 : 2012. 12. 5.(수) ~ 12. 10.(월)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거나 국내거소신고를 한 19세이상 국민으로서 외국에서 투표하려는 사람 (1993. 12. 20. 이전 출생자)  신고 방법  국외부재자신고서 제출 (우편신고 가능)  첨부서류 : 여권사본  접수장소 : 주휴스턴총영사관 또는 휴스턴 한인회관 (평일 09:00 – 17:00) *

국외부재자신고는 우편으로도 가능하오니 신고를 원하시는 분은 가급적 우편으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실 곳 : 주휴스턴총영사관)

*

휴스턴 H-Mart에서도 국외부재자신고서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토·일 13:00 – 17:00)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고, 국내거소신고도 하지 않은 19세이상 국민으로서 외국에서 투표하려는 사람 (1993. 12. 20. 이전 출생자)  신청 방법  재외선거인등록신청서 제출 (우편신청 불가)  첨부서류 : ①여권사본 ②비자 또는 영주권증명서 사본  접수장소 : 휴스턴 한인회관 (평일 09:00 – 17:00) *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첨부서류의 원본을 지참하시어 휴스턴 한인회관을 직접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원본 미지참시 접수 불가)

휴스턴 한인회관 주소 : 1809 Hollister St., Houston, TX 77080

주휴스턴총영사관 주소 : 1990 Post Oak Blvd., #1250, Houston, TX 77056

신고·신청서는 재외선거홈페이지(http://ok.nec.go.kr)에서 다운로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주휴스턴총영사관 (☎ 713-400-1329) 66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ENTER TAINMENT ZOOM IN

화영 “이제 그만 멈춰달라” 트위터에 글 올려 티아라에서 방출된 화영 트위터에 심경 밝혀

대중문화부

걸그룹 티아라에서 방출된 화영이 트위터에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화영은 31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팬 여러분 이제껏 사랑해주셨는데 실망만 안겨드려 죄송합 니다. 이제 그만 멈춰주시고 앞으로 더 성숙하 고 발전된 모습들을 기대해주세요”라며 “코어콘 텐츠미디어 식구 분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 리고 싶습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 니다”는 글을 올렸다. 화영은 지난 30일 ‘진실 없 는 사실들’이란 글을 짧게 올린 뒤 이렇다할 입 장을 표명하지 않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31일 심 경을 담은 글을 올렸다. 지난 30일 소속사가 화영의 사실상 팀방출을 결정한 뒤 이같은 조치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곳 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 어는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란 카페가 생겨나 하루 만인 31일 회원수가 30만 명을 넘어 서고 측근을 사칭한 네티즌의 폭로가 잇따르는 등 후폭풍이 거세자 음반 활동을 접기로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31일 “티아라의 활동 강행 에 무리가 있다”며 다음달 1일 SBS <K-POP 여 수엑스포 슈퍼콘서트>와 4일 MBC <음악중심>, 5 일 SBS <인기가요> 등의 출연을 취소했다. 티아 라가 모델로 활동중인 업체에는 하루종일 소비 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화장품 회사 토니모리 측은 결국 계약이 1개월 가량 남은 가운데 재계 약을 체결치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장에 부착 된 티아라의 포스터 역시 전량 회수할 계획이다. 은정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대우증권도 현 재 사용중인 광고 이미지를 교체할 계획이다. 이 밖에 티아라가 모델로 참가한 ‘기발한 치킨’ ‘룩 옵티컬 안경’ ‘와일드로즈’ 등의 업체들도 향후 대응을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소속사 측은 31 일 오전 “화영이 용서를 구한다면 멤버와 스태프 등과 논의해 좋은 방식을 강구할 수도 있을 것” 이라며 달라진 입장을 내비쳤다. 극적 반전의 가 능성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속사 는 1일 SBS <K-POP 여수엑스포 슈퍼콘서트>와 4일 MBC <음악중심>, 5일 SBS <인기가요> 등의 출연을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 관련기사 p.73

INTERVIEW

영화 ‘도둑들’로 화려한 귀환, 전지현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 25일 개봉하는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는 이름을 거론 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뛸 만큼 많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쯤 관객 마음엔 각자 다른 ‘도둑’이 남을테지만, 단언컨대 많 은 이들에게 그 주인공은 ‘예니콜’, 전지현일 것이다. 세상천지 못 오를 곳도 못 내려갈 곳도 없이 유연하게 줄을 타는 예니콜 의 모습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기막힌 균형감으로 한 발 한 발 내딛는 배우 전지현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백은하 기자

- <도둑들>은 우르르 등장 하는 신이 더 많은 영화잖 아요. 멜로 영화처럼 자신 에게만 집중되지 않는 카메 라 앞에서 나름의 위치를 정하기란 것이 익숙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뭘 더 하려고 하면 안되더라고요. 특 히 ‘나 여기 있어요’하는 건 금물이었어요. 물론 처음엔 의욕이 충만하고 뭔가 해야 겠다는 욕심을 부리기도 했죠. 그런데 시 간이 지나고 모니터를 해보면서 그건 아 니라는 걸 알았어요. 이 영화는 ‘도둑’이 아니라 ‘도둑들’ 이잖아요. 어울리는 것도 방법이더라고요.”

- “어~마 어마한 쌍년 같애” “주기적으로 섹스를 안 해줘서 그래” 같은 걸쭉한 표 현이라는 게 정말 체화된 말처럼 터져나 오더라고요. (웃음) “아- 시원시원하고 좋잖아요! (웃음) 예니콜은 자신 밖에 생각 안 하고. 미련 없고,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정말 저와는 반대의 여자잖아요. 저는 주변 의식하면 서 사는 게 일인데 말이죠. 좋아할 수 밖 에 없었던 여자였어요. 원래 시나리오에 는 욕이 더 많았어요. 욕하는 장면 더 많 이 찍었는데 너무 세다, 고 편집에서 덜어 낸 부분도 있어요. (웃음) - 예니콜은 ‘잠파노’(김수현)부터 ‘씹던껌’( 김해숙)까지 모든 인물들을 두루두루 말 을 다 걸고 툭툭 치면서 다니잖아요.

“카메라 안에 함께 있을 때 그 화음 들이 대단해요. 그 시너지를 느끼면 짜릿 하죠. <도둑들>의 원래 제목이 ‘선수들’이 었다는데, 여기 모인 배우들이야 말로 모 두 다 선수들이고 전문가들이니까요. 특 히 김윤석 선배와는 연기하는 맛이 이런 거구나, 느낄 만큼 호흡이 잘 맞았어요. 사실 처음엔 ‘연기파 배우’라는 선입견이 랄까. 예민하실 것도 같고, 선을 넘어가면 불편해 하실 수도 있으니까 좀 조심스러 웠어요. 그런데 너무 이웃집 아저씨 같고 저를 무한 예뻐해 주셨어요. (웃음) 함께 찍었던 신에서는 너무 자유로웠어요. 연 기를 한다, 가 아니라 대화를 한다는 느 낌이었죠.” >>> p.68에 계속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67


ENTERTAINMENT 꿈꾸던 모든 것을 너무 일찍 이룬 소녀가 있었다. TV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던 소망은 중 3 때 이루어졌고, 영화 배우가 되는 꿈은 당연한 수순처럼 빠르게 이어졌다. 브라운 관 속 모든 CF가 ‘전지현의 하루’로 도배되고 <엽기적인 그녀>로 “대표작을 가진 배우”까지 되었을 때, 전지현은 고작 스무살이었다. 어떤 이들은 평생을 뛰어서 다다를 결승점에 너무 빨리 도착했던 소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INTERVIEW >>67면에 이어

“어린 시절, 한국 뿐 아니라 아 시아에서도 너무 많은 사랑을 받으 며 활동을 했었죠.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었던, 또 그로 인한 외로움도 끝이 없었을 시기였어요. 그런데 저는 당시에도 스스로를 그 다지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저 다 장난처럼 받아들였 죠. 사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대단 한 성과를 거뒀는데 말이죠? 그 때 좀 더 누릴 거 누리고 즐길 걸 그랬 어요. (웃음) 하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그 모든 인기와 붐이 다 없 어진다고 해도 외롭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꼭대 기에 있을 때도 이 모든 것이 사라 진 후에 내려갈 바닥을 계속 쳐다보 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일 때도 몇 년 간 작품을 안 할 때도 더 바쁘게 지냈어요. - 그래서, 그 동안은 더 행복했어요? “예. 저는 일에 개인적인 행복을 두지 않아요. 물론 일에 대한 열정이 있고 좋은 시나리오를 보면 심장이 뛰죠. 일은 분명 생활의 활력소가 되 어요. 하지만 목표를 이룬다고 해서, 10년 짜리 광고를 계약한다고 해서 행복해질까요? 그렇지 않아요. 내가 어떤 사람을 정말 사랑하고, 누군가 가 진심으로 나를 아껴준다는 마음 을 받을 때 행복한 거죠. 그런 부분 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나눠서 생각하는 습관이 들었던 것 같아요.” - 그건 누가 가르쳐주는 건 아닐텐 데요. “드라마 <해피 투게더>(1999)를 찍을 때 정말 살인적인 스케줄이었 어요. 딱 하루를 쉬었는데 제가 불 안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는 거예요. 쉬지도 못하고 내일 당장 일이 없어 질 것 같고, 인기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나를 다 잊으면 어떻게 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드는 거에요. 그 어 린 나이에.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 이 들었어요. 오히려 일 안할 때 잘 쉬고 싶었고… 잘 살고 싶었던 거에 요. 그러다 보니까 일과 생활을 더 철저하게 분리하는 버릇이 자연스럽

68

Auguest 3 - August 9, 2012

▲ 영화배우 전지현. 사진 이상훈 선임기자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게 생겼던 것 같아요.” - 2003년에 만났을 때 “10년 뒤 쯤 이면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결혼을 했을 것 같 고…”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나요. 그 리고 10년 후 정말 그렇게 되었네 요. (전지현은 지난 4월 13일 결혼 했다) 결혼이 안겨준 안정감이라는 게 있나요. “아직 몇 개월 밖에 안 지난 상 태라 큰 변화가 있다면 우습죠. 여전 히 남편과 연애하는 기분이고요. 하 지만 제 스스로에 대한 기분이 달라 요. 그리고 세상이 이제야 저를 어 른 대접을 해주는 느낌은 확실히 들 어요.” -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은 거의 촬 영이 끝나가죠? “네 거의 다 찍었어요. 저는 <베 를린>에서 북한 대사관에서 통역사 일을 하면서 남편과 살고 있는 북한 간첩 역을 연기하는데 본인을 드러 내지 않는 습성이 몸에 밴 여자죠. < 도둑들>의 예니콜은 할 수 있는 데 까지 다 하고, 없는 것 까지 다하는 여자라서 오는 시원함이 있다면 < 베를린>의 ‘연정’은 절제와 슬픔 가 운데서 무언가를 표현한다는 매력이 있어요. 함께 작업하는 하정우씨도 너무 좋은 배우고요. 가끔 저런 작 은 것까지 미리 계산을 했었나, 생 각될 만큼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 는 배우예요. ” - 예니콜의 발목에는 ‘해피엔딩 이 즈 마인’이라는 문신이 새겨져 있어 요. 해피엔딩을 믿어요? “아… 과연 해피엔딩이 뭘까요. 다 기준이 다른 것 같아요. 여배우 로서 시작한 이상, 끝까지 여배우로 남을 거고, 중간에 일을 그만 둘 생 각 없거든요. 제 성장 과정을 이미 많은 분들이 지켜보셨잖아요. 그렇 다면 저는 좋은 여배우를 떠나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그건 결 국 삶의 균형, 밸런스겠죠. 일도 가 정도 제 삶도 건강한 밸런스를 맞춰 사는 것, 그것이 결국 마지막까지 행 복할 수 있는 ‘해피엔딩’의 요건이라 고 생각해요. ■


ENTERTAINMENT 김장훈, 독립군 애국가는 독도송! 가수 김장훈이 최근 ‘독립군 애국가’를 발표 한 까닭을 두고 “‘독도송’의 필요성을 느껴서” 라고 밝혔다. 그는 30일 미투데이에 글을 쓰고 “독도일을 더 가열차게 하기 위해서 독도송이 필요했다 ”며 “ 당초 올림픽 응원가로 소개했던 노래는 사실 독도송을 목적으로 한 노래였다”고 말했 다. 그는 “이 노래에 목숨을 거는 이유, 무료 배 포이니 수익은 마이너스, 월드컵처럼 폭발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끝까지 밀려고 하는 것은 다름아닌 독도 행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 기 때문”이라며 “백마디 말보다 노래 한 곡 더 마음을 울릴 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장훈이 사비를 들여 제작한 노래는 모두 무료로 배포된다. 그는 “독도, 그리고 그어떤 대회를 가도 이 노래를 사람들과 부르며 (독도를 향한) 사람 들의 가슴에 불을 당기고 싶다”면서 “8월15일

독도에 수영으로 도착한 뒤 피아와 함께 애국 가를 연주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 다”고 덧붙였다. 30일은 특히 일본이 자국 방위백서에 독도 를 자국 영토로 명기해 소동이 일어난 날이기 도 하다. 김장훈 측은 “화가 크게 났고, 더 가 열차게 일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고 전했다. 김장훈이 독도송으로 염두해 발표한 ‘독립 군 애국가’는 각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대표 음악사이트 멜론에는 5점 만점에 4.8점을 기록하며 현재 발표된 인기 가수들의 노래 24곡 중 최고 점수를 얻었다. 약 2000명 이 리뷰를 쓰며 호평 일색으로 응원했다. 이밖 에 손담비,아이유, 슈퍼주니어, 동호, 허각 등 후배 가수들도 SNS를 통해 김장훈의 노래를 적극 후원했다. 김장훈은 노래가 1000만번 다 운로드 될 경우 ‘서프라이즈 애국쇼’라는 제목 의 콘서트로 보답할 예정이다. 그는 13일 독도 수영횡단 행사에 나서며 독도 수호 의지를 다 [경향신문] 질 계획이다.

중견 탤런트 남윤정, 자택서 숨진채 발견 중견 탤런트 남윤정(58) 이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 견됐다. 향년 58세. 서울 가 톨릭대 여의도 성모병원 장 례식장은 고인의 빈소가 이 날 오후 5시30분 7호실에 차려졌다고 밝혔다. 사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 관계자는 “스 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보고 있다”고 전했지만, 그 의 동료와 가족들은 “과로에 따른 심장마비로 세상 을 떠났다”고 말했다. 고인은 1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심신이 크게 지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 에는 장정희 등 동료배우들이 부음을 듣고 속속 달 려와 고인의 죽음을 애달파했다. 1973년 TBC 공채 13기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KBS <노란 손수건>, MBC <하얀거탑>에 출연했다. 지 난 2월부터 4월까지는 jTBC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 [경향신문] 출연해 열연했다.

INTERVIEW

‘마의’ 이병훈 PD “고생 덜 시키겠다고 했더니···” 8월 중순 제주도, 용인 등지에서 촬영 시작… 전작 의상과 배경 음악으로도 화제 ▼ <마의> 이병훈 PD. 박은경 기자

<허준> <대장금> < 이산> <동이> 등을 만든 이병훈 PD(68) 는 ‘사극의 명장’으 로 꼽힌다. <허준>(1999)으로 한의학 열풍을 일으키고, <대장금>(2003)으 로 드라마 한류를 이끈 그는 여전히 ‘현직’이다. 요즘은 9월 첫 방송되는 MBC <마의(馬醫)> 촬영 준비로 하루 24시간을 초 단위로 쪼개 쓰고 있다. <마의>에서는 조선 후기 말을 고치는 수의사로 출발해 어의 자리까지 오른 백광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드 라마를 시작하기 전 30~40권의 책을 읽는다는 그는 2년 전 정래교가 쓴 < 백태의전>에서 백광현을 처음 알았다. 이 PD는 스포츠경향과 전화인터뷰에 서 “<허준>보다 더 감동적이고 <대장 금>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 자신이 없 어 일부러 의학 소재를 피해왔는데 동 물을 다루는 수의라는 새로운 의술 형 태에 끌렸다”고 말했다. “현재는 <골든타임> <닥터진> 같 은 의학드라마가 방송 중이고 이전 에도 <하얀거탑> <뉴하트>가 큰 인기 를 끌었죠. 의학드라마는 많지만 수 의학을 다룬 작품은 현대물도 없었 습니다. 조선시대에 말은 국방무기이 자 통신수단으로 쓰였으니 수의사는 곧 마의였습니다. 마의지만 휴머니스 트라면 아픈 소나 개도 치료해주었을 겁니다. 동물과 교감의 시대에 수의 라는 소재가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감 동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방에서 보여줄 수 없는 외과 술이라는 점도 이 PD를 매료시켰다. 기록에는 백광현이 효종의 부인 인 선왕후, 숙종의 몸에 난 종기를 칼로 째서 치료했다고 나와있다. 백광현은 한의학에 외과적 치료술을 사용해 종 기 치료사에 획기적 전환을 가져오게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우 조승우가 수의사로 시작해 어의가 되는 백광현의 극적인 삶을 연기할 예정이다. 13년간 영화와 뮤 지컬 무대에만 섰던 그의 첫 드라마 도전이다.

“조승우씨는 연기도 잘하지만 정 감있고 선해요. 백광현의 인생을 깊 이 있는 담으려면 30대 배우가 적당 한데 조승우씨가 나이(32세)도 딱 맞 죠. 드라마 촬영 현장이 열악해 혹시 하다가 ‘못하겠다’고 두 손 드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워낙 책임감 있 고 하고 싶은 열망이 강해 그럴 일 은 없을 것 같아요. 믿음직한 면도 끌렸습니다.” <마의>에는 조승우 뿐 아니라 이 요원, 이상우, 손창민이 출연한다. 젊 은 배우들이 기피하는 사극인데 이 들은 적극적으로 출연의사를 밝혔다. 그는 “제가 한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 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었지만 값 싼 드라마는 아니었다는 걸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들 고 생시키는 것으로 유명한 이 PD는 “ 이번에는 고생 덜 시키겠다고 배우들 에게 안심을 시켰는데, 내가 워낙 그 방면에 유명하다 보니 배우들도 반은 믿고 반은 안 믿더라”면서 웃었다. <마의>는 8월 중순부터 제주도, 용인 등지에서 촬영을 시작한다. 전 작인 <허준> <대장금> 등은 아름다운 의상과 배경 음악으로도 화제를 모 았다. 이번에도 ‘마의’라는 직업을 잘 보여주기 위해 의상 회의를 여러 차 례 했다. 의상이 화면에서 가장 돋보 이기 때문에 새롭고 신선해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요즘엔 세계로 방 송되니 한국적 정서를 살릴 수 있어 야 한다는 고민이 더해졌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고참 연출가 로 책임감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 을 것 같다. 이병훈 PD는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이 때문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 때문에 느낀다고 말했다.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시청자 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부담을 느 껴요. 기대 안하던 사람이 잘하면 박 수를 더 크게 쳐주는데, 기대했던 사 람이 조금 못하면 가차 없이 비난하 잖아요. 저는 시청자들이 기대를 좀 하는 쪽인 것 같아서 더 열심히 하 게 됩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69


70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ENTERTAINMENT 배우 배정남, 맨손으로 택시 강도 잡아 신병 경찰 인도

장윤정, 세종문화회관 입성! 10주년 기념. 뉴트로트 시대 주역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이 택시 강도를 붙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정남의 소속사는 “지난 31일 새벽 2시께 영화 <베를린> 촬영 을 마치고 매니저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귀가하던 중 강도를 발견 하고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고 1일 말했다. 당시 배정남 일행이 탄 차는 영등포 신화병원 사거리 인근에서 신호 대기중이었다. 때마침 택시에서 한 기사가 화급히 뛰어내리 며 “강도야”라고 소리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추격전은 시작됐다. 당시 배정남은 도망가는 강도를 차량으로 조용히 따라 붙었고, 골목길로 접어드는 강도를 차량에서 뛰어내려 맨손으로 제압했다. 곁에 있던 매니저가 경찰에 즉시 신고해 신병을 인도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제압 도중 살짝 다쳤는데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경 찰서에서 관련 진술서를 작성하고 귀가했다”고 말했다. 배정남은 2009년 SBS 드라마 <드림>을 시작으로 두각을 드러 냈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보유한 그는 최근 배우 최 여진과 속옷 브랜드 ‘보디가드’의 모델로 활약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 영화 <베를린> 촬영에 한창이다.

가수 장윤정이 서울 세 종문화회관 무대에 선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공연을 10월6~7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 극장에서 개최한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열기 위해선 대 관 요청과 이에 대한 까 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대관을 허용했다. 공연은 ‘데뷔 10주년 효 콘서트초혼’이라는 제목을 지닌다. 지난 10년간 발표해 인 기를 끈 ‘어머나’ ‘꽃’ ‘짠짜라’ ‘이따이따요’ ‘장윤정 트위스트’ ‘콩깍지’ 등 여러 히트곡이 울려퍼질 예정 이다. 10년째 트로트 퀸으로 군림해온 장윤정은 오 는 9월 새로운 시도에도 나선다. 일본어 데뷔 앨범 을 내고 생애 두번째 비상을 계획하고 있다.

[경향신문·대중문화부]

[경향신문]

MR. K’S MUSIC MAIL

MUSIC

음모론은 무얼 먹고 자라나? 강수진 기자

지난 7월24일 트위터에 는 일명 ‘유쾌한 음모론 놀이’가 한창이었습니 다. 그 즈음 있었던 여 러 일을 하나의 유기적인 사건으로 정 리해보는 그런 종류의 놀이였답니다. 24일은 유독 많은 일이 있는 날이 긴 했습니다. 안철수 원장이 SBS <힐 링캠프>에 출연한 게 23일 늦은 밤이 었고, 안철수 원장과 관련된 기사가 쏟아진 24일 오전엔 뜻밖으로 인기그 룹 2PM의 닉쿤이 음주운전으로 사고 를 냈다는 소식이 흘러나와 인터넷을 달구게 됩니다. 오후엔 또 높디 높은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개 를 조아리며 6번째 대국민사과를 했 었고요. 하루 종일 뭔가 숨가쁘게 돌 아가는 분위기였습니다. 24일 트위터에서 떠올았던 ‘유쾌 한 음모론 놀이’ 중 가장 인기를 끈 글 은 이러했습니다. ‘안철수 원장의 열 풍을 덮기 위해 박근혜 의원이 닉쿤의 음주운전을 시켰고, 다시 닉쿤의 소속 사인 JYP엔터테인먼트가 그걸 덮기 위해 MB에게 사과를 시켰다….’ 사람들은 “진정한 ‘갑’(甲·권리 를 쥐고 있는 사람을 일컫는 속어) 은 JYP엔터테인먼트였다”며 깔깔댔 습니다. 그냥 웃고 말 일이지만 또 한편으 로 곱씹어 보니 마음 한켠이 영 무겁 습니다. 어쩌다가 음모론이 하나의 놀 이가 되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는지 갑 자기 슬퍼집니다. 어느 점잖으신 독자 한 분은 31 일 또 이렇게 따져 묻더군요. “티아 라의 사태가 왜 30일 불거졌는지, 그 뒤편에는 인천공항의 주유시설 매각 등 각종 사건을 숨기기 위함이 아니 겠냐”고요. 밴드 자우림이 지난해 느닷없이 발표했던 앨범의 제목 역시 <음모론> 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이렇다할 말 은 삼갔던 자우림 멤버들은 왜 음반 제목을 그렇게 지었냐는 질문에 “요 즘과 잘 어울리는 노래일 것”이라고만

답했었지요. 그저 서로 고개를 끄덕이 며 인터뷰는 마무리 됐습니다. 2주전인가요, 칼럼에서 존 레논의 사망과 관련돼 소개하면서 ‘CIA가 어 떤 말썽꾸러기를 자극시켜 존 레논을 죽게했다’는 내용의 음모론을 잠깐 언 급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나 뚜렷한 가해자의 행적 때문에 그냥 스쳐가는 음모론이긴 했지만, 그 즈음 CIA가 제3세계를 상대로 벌였던 갖은 정치 공작을 보면 그깟 대중 스타 한 명쯤 은 아무 것도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 도 일견 가질 수가 있습니다. 존 레논이 죽기 7년전인 1973년, 칠레에서는 정말이지 영화와 같은 일 이 일어났거든요. CIA의 지원을 전폭 적으로 받았던, 훗날 남미 최고의 독 재자로 평가받은 당시의 쿠데타 대장 피노체트는 참으로 악랄했습니다. 멀 쩡한 대통령 궁에 폭격기를 띄워 포 탄을 쏟아붓습니다. 그때의 대통령은 칠레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주의적 선 거로 탄생한 아옌데 대통령이었습니 다.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항전하던 대통령은 시민들의 바람과 달리 사망 합니다. 이 사건은 CIA의 여러 정치 공작중 가장 유명한 사례로 기억되지 요. 영화같은 내용은 나중에 진짜 <산 티아고에 비는 내리고>란 제목의 영 화가 됩니다. 총성과 포탄 소리가 울리기 전 아 옌데는 라디오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들은 무력을 갖고 있어 우리를 노 예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 는 우리의 것이고 시민에 의해 만들 어집니다. 자유인이 여는 칠레 만세! 민중 만세!’ 지난해 한류가 있다하여 들려본 산티아고에서 오늘날의 시민들은 비 운의 아옌데를 위로키 위해 훗날 큼 지막한 동상 하나를 대통령궁 앞마당 에 세워두었더군요. ‘칠레가 가야 할 길, 나는 그 길을 확신한다’는 글귀가 쓰인 동상이었습니다. 칠레의 하늘은 1973년 피비린내 나는 사건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온통 파랗기만 하였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이들은 왜 그렇 게 가수들을 잡아가두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쿠데타 세력은 당시 유명한 음악운동 ‘누에바 칸시온’(새 로운 노래)을 이끌던 가수 빅토르 하 라를 곧바로 체포합니다. 5000여 군중 이 지켜보는 가운데 운동장에서 살해 되는 가수 빅토르 하라는 살해됩니다. 들리는 말로는 그의 사체는 손목이 부러진 채로 발견됐다 합니다. 쿠데 타 세력들은 그가 기타를 치는 손목까 지도 싫었나, 아니 무서웠나 봅니다. 아무튼 학자들은 음모론을 꼭 부 정적으로만 평가할 순 없다 합니다.

음모론이 비아냥대는 대상은 또 대부 분 힘센 권력자이고, 특히 때로눈 강 렬한 사회 풍자적 작용도 병행한다고 요. 음모론은 또한 공식 매체를 신뢰 할 수 없을 때, 독재정권이나 권력의 중심이 기밀주의에 빠져 있을 때도 어 김없이 나타나는 것이라고도 합니다. 음모론이 놀이가 된 요즘, 많은 것 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시대의 의심을 먹고 자라는 음모론에게 먹이를 챙겨 주고 있는 자, 그게 누군지 갑자기 또 궁금해집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 아옌데 대통령 동상

Auguest 3 - August 9, 2012

71


72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ENTERTAINMENT 김재범 유도 금메달에 시청률도 쏠렸다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 정성하, 투애니원과 깜짝 조우

시청률 조사회사 TNmS는 7월 31일 런던올림픽 경기 방 송 중 KBS2와 SBS 에서 동시 중계방송 한 <김재범 출전 유 도 남자 81kg급 준 결승>(밤11시21분~11 시34분)의 동시 중 계 시청률의 합이 33.3%로 이날 올림 픽 중계방송 시청률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채널별 시청률은 SBS 20.8%, KBS2 12.5%로 SBS 시청률이 KBS2보다 8.3%포인트 높았다. 그 다음으로 이날 올림 픽중계방송 중 시청률이 높았던 경기는 KBS2와 SBS에 서 동시 중계 방송한 <정다운 출전 유도 여자 63kg급 동메달 결정전>(밤11시44분~12시1분) 경기로 동시 중계 시청률의 합이 26.6%였으며, SBS 시청률 17.3%, KBS2 시청률 9.3%였다.

그룹 투애니원이 ‘기타 신동’으로 세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기타리스트 정성하와 깜 짝 협업 작품을 공개했다. 투애니원과 정성하는 1일 네이버 영상 서 비스인 ‘TV캐스터’를 통해 ‘투애니원×정성하 어쿠스틱 콜라보’ 동영상을 게재하며 색다른 만남을 선보였다. 영상은 투애니원의 멤버들 이 정성하의 기타에 맞춰 히트곡 ‘론리’ ‘아이 러브 유’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부르는 형식으 로 제작됐다. 정성하는 세계적인 유튜브 스타다. 그가 일궈낸 기록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국내 회사나 개인이 개설한 유튜브 중 1억건 을 넘어섰던 것은 쟁쟁한 K팝 한류 스타를 거느린 SM에 이어 정성하가 2번째였다. 이후 투애니원과 Mnet 유튜브 채널이 3번째, 4번 째로 1억건을 돌파했다. 1일 기준으로 볼때 정성하는 한국인 및 한

ISSUE

국인 회사 유튜브 채널 조회수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의 채널뷰는 5억여 건. 같은 시간 SM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은 4억7000여건, YG엔터테인먼트 채널은 3 억9000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정성하는 10대 초반부터 다양한 팝 및 가 요곡을 뛰어난 기타 솜씨로 연주한 동영상을 게재해 세계 각국 명연주자들의 찬사를 받아 왔다. 정성하와 투애니원의 이번 협업은 YG엔 터테인먼트의 제안에서 먼저 시작됐다. YG는

평소 정성하의 커버 영상을 유심히 지켜봐오 다 공동 작업을 권유했다. 정성하 역시 즐겁 게 프로젝트에 임했다. 1일 현재 네이버 등 각종 검색어 차트에는 ‘정성하’가 인기 검색어 톱10을 오르며 관심 을 모으고 있다. 한편 투애니원은 이번 영상을 끝으로 당분 간 해외 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17일 미국 뉴저지, 24일 미국 LA, 9월 도쿄 등 일 본 3개를 돌며 해외 팬들과 만난다. [경향신문·대중문화부]

BRIEFS

‘왕따설 파문’ 티아라, 방송 퇴출 요구 ‘몸살’

티아라, 결국 콘서트도 잠정 연기! 가요활동 일절 중단

누리꾼 멤버들 캐스팅 취소 요구 봇물 방송사 “아직 진상 안 밝혀져” 어렵다

1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예정...제작사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

강수진 기자

음성원 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구성원들 간 ‘왕따 설’과 피해자로 지목된 화영의 퇴출로 인 터넷 여론이 들끓고 있다. 파문이 커지면 서 다른 티아라 구성원들의 방송 활동으 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티아라 소속인 은정, 효민, 소연 등이 출연 중이거나 출연 예정인 방송의 시청 자 게시판은 이들의 퇴출 요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 미디어가 “티아라 멤버 화영과의 전속 계 약을 해지한다”고 밝힌 30일 이후부터다.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는 당일 기자회션에서 “팀에서 막내답지 않게 톱 스타인 양 행동했다”며, 화영의 태도를 ‘ 퇴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화영이 최 근 팬들이 보는 앞에서 목발을 집어던지 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활발한 개인 활동을 하는 은정 에 대한 하차 요구가 거세다. 은정이 출 연 중인 <문화방송>(MBC) <우리 결혼했 어요>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방송 출 연을 반대하는 글이 31일 오전까지 3000 건 이상 올라왔다. 8월11일 첫 방송 예정 인 <에스비에스>(SBS) <다섯 손가락>의 시청자 게시판에도 은정의 출연을 반대하 는 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효민과 소 연이 각각 출연 예정인 문화방송 <천 번 째 남자>와 <한국방송>(KBS) <해운대 연 인들> 시청자 게시판에도 출연 반대 요구 가 늘어나고 있다. 방송사 쪽은 고민에 빠졌지만,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일부 누리꾼들의 ‘퇴출’ 요구를 받아들이 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섯 손가락>의 강신효 책임피디(CP)는 “범법행위를 했 거나 객관적 사실이 드러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추측성 글이 대 다수일 뿐인 만큼 은정의 출연은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섯 손가락> 에서 은정이 등장하는 장면은 일부 촬영 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운대 연 인들> 역시 아직까지는 소연의 출연에 문 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누리꾼들 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우리 결혼했 어요> 쪽은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스비에스의 류철민 피

걸그룹 티아라가 결국 11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콘서트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티아라 멤버들이 오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 관에서 개최되는 국내 첫 단독 콘서트 연기를 요청해와 논의 끝에 잠정 연기키 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티아 라는 논란끝에 사실상 가요 활동 일체를 중단하게 됐다. 앞서 1일 여수 일정과 4 일 MBC <음악중심>, 5일 SBS <인기가요 > 등 주요 가요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31일 멤버들과 김 광수 대표의 면담이 있었는데 분란을 겪 고 있는 상황에서 즐겁고 밝은 모습을 보 여줄 수 없다는 의견을 멤버들이 꺼냈고,

디가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고 화영아. 이 오빠가 티아라는 앞으로 섭외 안할 게”라는 글을 게재했다가, 파문이 일자 “공식 입장이 아니었다”며 글을 삭제하 기도 했다. 최근 티아라 구성원들은 트위터에 “ 의지의 차이”라는 등, 지난 25~26일 일본 도쿄의 부도칸 공연에 다리 부상으로 참 여하지 못한 화영을 겨냥한 듯한 글을 잇 따라 올려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영 왕따 설’이 불거졌다. 왕따설 제기 이후 인터넷 에는 ‘왕따 증거’라며 한 일본 방송에서 은정이 큰 떡을 화영에게 억지로 먹이는 듯한 장면, 한 국내 방송에서 효민이 팔 을 올리며 화영의 눈을 찌르는 장면이 돌 고 있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책을 읽 고 있는 화영에게 지연이 “카메라가 있어 서 그렇다. 책을 읽는 모습은 처음 본다” 며 마치 면박을 주는 듯한 장면도 인터넷 에서 퍼지고 있다. 티아라는 지난해 ‘롤리폴리’가 큰 인 기를 모으면서 정상급 걸그룹 대열에 합 류했고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러나 이번 ‘왕따설’로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 하는 모임’(티진요) 회원 수가 25만명을 넘어섰다. 티아라 팬클럽 회원 수는 1만 6000여명이다.

이같은 입장을 적극 반영해 콘서트를 올 해 연말 내에 개최하는 쪽으로 정리했다” 고 말했다. 소속사는 “이번 사태를 맞아 티아라 가 조금 더 성숙해지고 조금 더 반성을 해, 앞으로 좋은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가 가는 것만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연 티켓 대행업체에는 왕따 논란에서 비롯돼 20~30여건의 티켓 환불 요청이 밀려들었다. 대행업체 홈페이지에 는 또 ‘티켓 판매를 폐쇄하라’는 항의성 글이 100여건 빗발쳤다. 한편 소속사는 이와는 별도로 멤버 들의 개별활동 만큼은 예정대로 진행한 다는 생각이다. 소연, 은정, 효민은 드라 마 <해운대 연인들>, <다섯손가락>, <천번 째남자> 등지에 출연 배우로 발탁돼있다.

티아라, “새멤버 조기 합류 없다!“ 강수진 기자

걸그룹 티아라가 새 멤버 투입 문제 로 다시 네티즌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번에는 30일 일본 홈페이지에 게재 된 공지 문구가 문제가 됐다. 공지 내용 은 애매했다. 티아라의 화영이 탈퇴 소식 을 전하며 “새 멤버 아름과 함께 또 한명 의 멤버 다니를 추가해 8명으로 활동한 다”고 언급됐다. 네티즌들은 아직 소동이 끝나지도 않 았는데 서둘러 또다른 멤버를 투입해 화 영의 빈자리를 채우려 한다며 반발했다. 지나치게 빠른 조치에 항의하는 팬들도 많았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다시 해 명해야했다. “다니는 올해 말 투입이 예 정돼있었고, 그같은 사실을 원론적으로 이야기했던 것 뿐”이라면서 “티아라는 당 분간 7인조를 유지하며, 다니는 원래대로 12월 이후에나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 고 말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73


HEALTH 푹푹 찌는 삼복더위 우리 아이 보양식은? 양선아 기사

삼복(초복·중복·말복) 기간은 여름철 중에서 도 가장 더운 시기를 말한다. 예로부터 복날에는 몸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장만해 먹었 다. 중복과 말복이 다가온다. 아이들의 체질에 맞 게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건강식을 마련해주면 어떨까? 아이들의 특징과 체질에 맞는 건강식을 전찬일 전찬일한의원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봤다. 단, 태양인은 그 수가 아주 적고 일반인들은 판단 이 어려워 생략했다.

우리 아이 변비, 무심코 방치했다간 ‘성장 부진’ 유아 변비, 조급하면 더 악화… 느긋하게 배변습관을

■ 소음인 전체적으로 잘 먹지 않고 마르고 혈색도 안 좋다. 비위가 약하고 냄새에 민감하며 ‘배가 아프 다’는 얘기도 자주 한다. 몸이 약해지면 식은땀을 많이 흘린다. 이런 아이들은 찬 음식, 찬 과일을 적게 먹여야 한다. 식욕이 떨어지면 찹쌀을 넣고 밥을 지어 먹인다. 감자·카레 등도 속을 편하고 따뜻하게 해 준다. 삼계탕·추어탕과 사과·귤·토 마토·복숭아·대추 등도 잘 맞는다. 홍삼 달인 물 을 시원하게 먹이면 좋다. ■ 태음인 잘 먹고 건강한 편인데, 경우에 따라 호흡기 나 장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린다. 비염·기관지 염·천식 등의 병력이 있기 쉽다. 장이 약해 변을 묽게 자주 보거나 밥을 먹고 화장실에 바로 가기 도 하며 과식 등으로 ‘배 아프다’는 이야기를 종 종 한다. 우유나 음료수를 자주 찾고 육류를 좋 아하며 비만인 경우가 많다. 이런 체질은 적당히 땀을 흘려야 건강한 체질이므로 적절한 운동을 시키자. 밥에 콩, 율무, 수수, 현미 등을 넣어 먹 이면 좋고, 밀가루 음식도 맞는 편이다. 여름철엔 콩국수, 옥수수 등이 좋은 간식이고, 육류는 쇠 고기가 좋다. 장어·버섯·마·미역·다시마·김 등이 잘 맞는다. 과실 중에는 살구와 자두, 배가 좋고, 밤·잣·호두·은행 등 견과류도 자주 먹이면 좋다. ■ 소양인 활동적인 아이들로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다. 호기심이 많고 성격도 급하다. 먹는 것에 비 해 활동량이 많아 마르기 쉽고 편식이 심한 편이 다. 더위를 못 참고 열이 많은 편으로 찬 음식을 좋아한다. 열감기, 목감기를 자주 앓고 변비가 자 주 나타난다. 보리밥이나 메밀국수, 냉면이 잘 맞 는다. 돼지고기나 오리고기, 전복, 복어 등이 체 질에 맞으며, 성질이 찬 경향을 띠는 해물류가 좋 다. 수박이나 참외, 포도, 딸기, 바나나, 파인애플 등도 잘 맞는다. 녹즙도 좋으며 구기자나 영지를 끓여 먹이면 기운을 돋울 수 있다.

74

Auguest 3 - August 9, 2012

양선아 기사

딱딱하고 고약한 냄새가 나는 망고만한 똥. 33개 월 된 아들이 일주일 만 에 똥을 눴는데, 도저히 아이 똥이라 믿기지 않았 다. 아들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똥을 누면서 울어댔다. 직장맘 정소라(35·서울 시 서초구 잠원동)씨는 아들을 데리고 급 히 병원에 갔다. 태어난 지 8개월부터 똥을 잘 못 누 던 아들의 배변 문제가 심각해진 것은 기 저귀를 뗀 뒤부터다. 변기에 앉아 똥 누 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더니, 변의 횟수가 점점 줄었다. 배는 항상 팽팽하고, 잘 먹 던 아이가 입맛도 잃고 짜증도 늘었다. 정씨는 “3개월간의 약물 치료로 변의 크 기는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여전히 심리 적 문제가 남았다”며 “변을 참아 똥을 몇 번씩 지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하 루에 우유도 1000㎖씩이나 먹고 편식도 안 하고 몸집·키 다 크니 큰 문제라 생각 안 했다”며 “변비를 무심코 지나쳐 문제 를 더 키웠다”고 자책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의 변 상태와 배변 습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 여야 한다. 아이의 변비를 방치했다간 아 이들의 성장에 지장을 주고, 항문 괄약근 의 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심리적 장애까 지 겪을 수 있다. 어떤 경우를 변비라고 할까? 소아 한 방 전문가인 전찬일 전찬일한의원 원장 은 “아기가 1주일에 2번 이하로 변을 볼 때, 단단하고 마른 변을 볼 때, 변을 볼 때마다 힘들어하고 가끔 피가 묻어나올 때 중 어느 한 가지만 해당돼도 변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아기 때 변비 증상이 있는 아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유를 지나치 게 많이 먹는 경우가 많다. 정수진 차의 과대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 우유를 많이 마시면 포만감으로 인해 다 른 음식을 덜 먹어 변비가 발생한다”며 “이런 경우 우유를 줄이고 곡류 식사량 을 늘리면서 간식으로 섬유질이 많은 과 일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설사의 원인도 되 지만 변비의 원인도 된다. 우유 단백질이

기저귀 뗄 때나 어린이집 입학 등 급작스런 환경 변화로 주로 발병 우유 섭취 줄이고 섬유질로 식단 열 많은 체질일 땐 대황물이 좋아

대장의 정상적인 소화·흡수와 연동을 막 아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우유 섭취를 막아야 한다. 이때는 콩 분 유나 산양 분유로 대체할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은 이유식 재료로는 감 자·고구마·콩 등 곡류, 표고버섯·송이버 섯 등의 버섯류, 키위·사과 등의 과일류, 시금치·배추 등의 근채류 등이 있다. 또 프룬이라는 서양 자두 또한 변비에 좋은 재료이며, 프룬 주스를 희석해 먹이는 것 도 심한 변비에 도움이 된다. 나이 많은 유아의 경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환경이 바뀌거나 기저귀를 떼면서 야단을 맞은 경우 스트레스를 받

아 변비가 생기기도 한다. 또는 기저귀를 떼면서 아이 스스로 변을 참다 변비가 악 화되기도 한다. 이런 아이들은 과일이나 채소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변비가 지속 돼 부모를 답답하게 만든다. 김우경 인제 대 서울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 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시간에 변을 보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식사 이후 바쁘지 않은 시간에 느긋하게 화장실을 가도록 하고, 부모와 아이가 대변 횟수에 대한 일기장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 고 조언했다. 대변 일기장이 보상과 함께 이뤄지면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 아이의 식습관·배변습관 조절과 함께 아이의 운 동량도 함께 늘려줘야 한다. 배변 훈련을 할 때 부모가 너무 조 급해하면 그것 또한 아이에게 스트레스 를 준다. 아이가 똥을 누면 “아이구 참 예쁘게도 쌌네!” 하며 배변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하고, 조금 늦 게 대소변을 가리더라도 “괜찮다, 잘 먹 고 잘 자라기만 하면 돼”라고 말해주도 록 하자. 한편, 한방에서는 비위나 대장에 지 나치게 열이 많은 아이들도 변비가 온다 고 본다. 평상시 매운 음식을 먹거나 더 운 성질의 약재를 자주 복용해 장에 열이 많아져 변비가 생긴 아이들이 있다. 전찬 일 원장은 “열 때문에 변비가 오는 아이 는 혀는 붉고 누런 설태가 끼며 구취가 심하며 복부가 단단하고 체격이 좋다”며 “이런 아이는 장군풀의 뿌리를 말린 대 황을 끓여주면 좋다”고 조언했다. 대황 12g을 물 1000cc에 넣어 약한 불로 끓이 는데 물의 양이 3분의 1 정도로 줄 때까 지 끓여 하루 한 잔 분량을 수시로 먹이 면 좋다. 쓴맛이 나서 아이가 거부할 수 있는데 조청이나 황설탕으로 단맛을 가 미해 먹여보자.


탁기는 먼지 같은 것 돌볼 수 있어야 자신의 몸은 자신이

■ 건강하게 사는 법

아 버립니다. 특히 기본 경락인 임맥, 독맥이 막히면 급체와 같은 증상 이 나타납니다. 의사들이 보면 아주 큰일 난 상황입니다. 손발이 차고 탁기(濁氣)는 먼지 같은 것입니다. 경락은 그렇게 굵은 길이 아닙니다. 소통이 되니까요. 중풍은 혈이 두세‘정약용’이라는 개 막혔을 때드라마를 오는데, 특히 머리카락 한 올 지나갈 정도의 길이지요. 그런채길로 기운이 다니는데 몸이 아프다는 건 내가 내 몸의 주인이 아닌 방치해 왔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몸은안자신이 돌볼 수 있어야 합니다. 보니까독맥 정 이 막혔을 때 많이 옵니다. 독맥에서 뇌로 올라가는 어느 부위가하니까 꽉막 거기에 보십시오. 먼지 같은 정조가 게 탁기인데, 조가먼지가 스스로 들어가 병을 처방해서 치료하더군요. 의술에 경락 대해 속으로 조예가 깊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드라마에서 왕이 어의(御醫)의 처방을 못마땅해 터지게 마련입니다. 막히니까 들어가면 곳곳의 혈을 막습니다. 정약용이 ‘소인이 직접 처방해서 약을 지어 올릴까요?’ 하는 대사도 나옵니다.히면 조선시대 선비들은 자신의어딘가로 몸에 대해흐르긴 스스로흘러야 처방할하는데 만한 기본 지식을 옆 갖 흐릅니다. 터져서 뇌출혈이 되고 계속추고 명상을 하면서 기운을 돌리면 먼지가 있다 하더라도 순환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 뿐 아니라 가족이나 친척의 병을 앉은됩 자리에서 으로 처방해서 치료할그러다 수 있을보면 정도의 능력은 구비해야 선비중풍이 자격이옵니다. 주어졌다고 이렇게 되었을 때 손쉽게 응급처치할 있는 하는 방법은 사혈(瀉血) 니다.합니다. 허나 인간으로서 명상을 소홀히 하거나 갖추어야 방심해서할단전을 놓치거나 하면합니다. 계 자신의 기본적으로 것이 이런 게 아닌가 몸을급체가 타인에게 의뢰하지 말고 스스로 고칠 수수있어야 것이지요. 그 입니다. 속 먼지가 쌓입니다. 먼지가 들어가고 또 어떻게 들어가고 하면서있는지 아예 알아야 꽉 막 합니다. 러려면 자신의 영(靈)을 싣고 가는 몸이 구성되어 몸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시길 권합니다.

MENTAL

깊은 우울증, 뿌리 상처부터 치료를

허찬희 수성중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철분제 과잉 섭취 골다공증 위험 높아져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다. 30대 중 반 여성이 다량의 수면제를 한꺼번에 먹고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칼로 손 목을 그어 자살을 기도했다. 그는 가 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정신건강의학과에 입원했다. 몸 상 태가 다소 회복된 뒤에는 병원의 다 른 환자와 자주 다투고 사소한 일에도 의료진에게 과도하게 화를 냈다. 그는 마음속에서 엄청난 화가 올라오고 특 별한 일이 없음에도 막연히 불안하고 두려운 감정이 든다고 호소했다. 그와의 심층면담을 통해 그에게 서 우울증이 어떻게 생기고 진행됐는 지에 대해 함께 이해하는 시간을 가 졌다. 자살을 시도하게 된 이유를 물 어보니, 자신이 ‘혼자라는 느낌이 들 고, 불안과 공포가 계속돼 차라리 죽

는 게 낫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했 다. 의사로서는 이렇듯 자살 시도를 하는 우울증 환자를 치료할 때 자살 에 이르는 심경과 자살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 요하다. 그는 5년 전에도 자살을 기 도했으며, 당시에도 여섯달 동안 병 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고 했다. 이유는 이번과 같았다고 털 어놓았다. 이렇게 반복되는 자살 시도에서는 동기가 같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원인이 되는 감정을 이해하고 극복하 는 것이 자살을 방지하고 환자의 우울 증을 이해하고 치료를 잘 할 수 있는 열쇠가 되는 것이다. 이 여성의 경우 6살쯤에 부모가 이혼하고 그 뒤 새어 머니와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이복동생을 돌보고 과도 하게 집안일을 거들어야 했기에 결국 중학교를 중퇴하고 가출을 하기도 했 다. 청소년기에는 마트 등에서 아르 바이트를 하다가 어른이 돼서는 야간 업소에서 일을 하면서 혼자 살았는데, 이때에도 종종 ‘자신이 혼자라는 느 낌’이 들었고 그렇게 되면 갑자기 불 안과 공포심에 젖어든다고 했다. 좀더 자세히 들어보니, 어릴 때 갑자기 엄 마가 보이지 않아 며칠 동안 울고 나 니 느닷없이 새엄마라고 하면서 배가 부른 여성이 집에 나타났다고 했다. 그 당시 그 아이가 경험한 감정이 바 로 엄마가 갑자기 사라져서 이 세상 에 혼자 버려진다는 공포심이다. 현재 의 막연한 분노심과 공포심은 엄마가 떠나고 난 뒤 한없이 울 때의 심정이

라고 볼 수 있다.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원인이나 한번 지나 가는 사건에 매달리면 근본적인 원인 을 놓치게 된다. 현재 고통 받는 우울 증의 뿌리가 어린 시절 자신이 경험 한 정서적 상처에서 비롯됐고 그것이 해결되지 못한 채 일생에 걸쳐 자신 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효과적 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치료가 잘 진 행되면, 이 환자는 여섯살 때 엄마가 아무 말 없이 떠났을 때는 그런 감정 에 빠져들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절망 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 여섯살 때의 상처가 현 재에는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며, 비 로소 과거의 감정에서 서서히 벗어나 게 될 것이다.

몸속에 철분이 너무 많으면 오히 려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을 높게 한 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몸 속 철분 농도가 너무 높으면 간 기능 을 떨어뜨리고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 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나왔지만, 사람의 뼈에도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정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 분비내과 교수팀은 2007년부터 병원 을 찾은 40살 이상 남녀 1729명(여 940 명, 남 789명)을 대상으로 몸속에 저 장된 철분의 농도와 뼈 건강의 관계

를 분석한 결과 철분 농도가 높으면 뼈 밀도가 낮아지는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뼈 분야의 논문집인 <뼈 와 무기질 연구>에 실렸다.

견줘 한해 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속도 가 여성의 경우 34.1%, 남성은 78.5% 더 빨랐다. 뼈 밀도가 낮아지는 속도 가 남성에게서 더 빠른 것은 남성의 경우 한해 뼈 밀도가 낮아지는 속도가

데, 특히 폐경한 여성의 경우 저장된 철분 농도가 가장 높은 집단의 척추골 절 발생률이 5.8%로, 가장 낮은 집단 의 1.1%에 비해 5배 이상 높았다. 연구 팀은 “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서 뼈 밀 도가 기준치보다 낮아지는 골다공증 이 생길 수 있는데, 뼈 밀도의 감소는 골절 위험을 높이는 요소이므로 체계 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과 철분제의 과잉섭취가 뼈 건강에는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 는 만큼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몸속 철분 농도 너무 높을 때는 뼈 밀도 낮아지는 속도 빨라져 연구 결과를 보면 저장된 철분의 농도에 따라 네 집단으로 나눠 각각 의 뼈 밀도와 뼈 밀도가 낮아지는 속 도를 비교했는데, 저장된 철분 농도가 가장 높은 집단은 가장 낮은 집단에

여성보다 크게 낮아 약간의 변화에도 그 변화가 더 큰 것처럼 보이기 때문 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뼈 밀도가 낮아지면서 외부 충격에 뼈가 부러질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

장규태의 소아보감

초등생 하지 통증, 성장통 아닐수도

장규태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태빈이는 몇 주 전부터 잠들기 전에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고 하며 짜증을 내더니 잠을 못 자는 날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다친 적 도 없고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최근 아픈 증상이 심해지자 문제가 있 지 않은지 걱정이 되어 병원을 찾아왔다. 소아청소년기에 기질적 또는 해부학 적 이상 없이 나타나는 하지 통증을 성 장통으로 정의한다. 증상은 주로 발뒤꿈 치, 발목관절 주위, 종아리나 허벅지 부 위의 근육층, 무릎관절 주위, 대퇴관절 부위에서 미약한 통증, 때론 참기 힘든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3~12살 사이의 소 아에서 발생하며 남아들에게 더 많이 나 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일반적으로 많 이 움직인 날에 통증이 주로 발생하며, 낮보다는 저녁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가 많다. 주로 양쪽 다리에 일정한 시간

을 두고 반복되는 통증으로 나타나고, 증 상이 한동안 나타나지 않다가 수일, 수개 월 뒤 재발하기도 한다. 성장통은 통증 원인이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이 아님을 확인해야 진단을 내 릴 수 있다. 따라서 유사한 통증이 있다 면 진료를 받아보고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저 녁이나 휴식을 취할 때가 아닌 움직일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다른 기질 적 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세한 관 찰이 필요하다. 더 자세히 관찰해 보았 을 때 절뚝거림, 관절이 잘 펴지지 않는 증상, 부어오름, 피부 빨개짐, 눌렀을 때 정상 이상의 통증, 양측 모두 통증이 있 지 않고 특별히 국한된 부위의 통증 등 이 있다면 성장통이 아닐 가능성이 매 우 크다. 이런 경우 전문의의 진료를 받

아봐야 한다. 이상의 증상이 정확히 나타난다고 말하기 어렵고 통증이 오락가락하며 주 물러주거나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면 성장통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할 수 있 다. 쉽게 말해서 성장과정에서 관절이나 근육을 많이 사용하므로 피로가 온다거 나 예민해지는 상태라고 이야기할 수 있 다. 따라서 의학적으로 그 명확한 근거 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 다. 하지만 지속적인 통증은 성장을 방 해하고 심리적인 불안을 발생시킬 수 있 기 때문에 이를 없애기 위한 치료는 꼭 필요하다. 보통 성장통은 특별한 치료를 요하 지 않는 통증으로 대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민한 경우 지속 적이고 반복적인 통증을 호소한다. 보통 통증이 심하다면 따뜻한 물로 통증 부위

에 찜질과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통증을 완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통증이 없는 때에도 하체의 근육을 가볍 게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해주고 통증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는 자세를 취하게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운동을 심하게 하거나 많이 논 경우 근육이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 식을 취해야 한다. 필자의 경험을 보면 성장통이 자주 발생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많이 움직 여서 몸에 공급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경우가 많고, 큰 체형 을 가지고 있지만 소화기가 약해 충분한 영양공급이 부족한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비장과 신장의 기운 이 부족한 허증으로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성장통을 호전시키는 독특한 치료방 법이라고 할 수 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75


■ 김 하나라 홀로서기를 선언하고 타지에서 대학다니며 주말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봉사활동까지 하는 나의 좌충우돌 성장기! 홀로 선 젊음, 홀로 서려는 젊음들에게 어디선가 같이 고군분투, 가슴 뛰는 내 인생이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김/하/나/라/의/두/근/두/근/내/인생

COLUMN

짠순이

김 하나라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Education Major TaLK (Teach and Learn in Korea) Scholar Assistant Teacher in the “Introduction to Korea” Program

나는 좀 검소한 편이다. 아니, 소위 말 하는 ‘짠순이’다. 하지만 무조건 짜게 굴진 않는다. 정말 써야할 때는 아낌없이 팍팍 풀어서 그 투명하고 실한 소금 알갱이가 톡톡 진정한 소금의 맛을 발휘하기도 한다. 일상에서 폐품을 모아서 학교 교재로 만들 거나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거나 단 돈 십 원이라도 아낄 수 있는 한 아끼는 날 보고 어떤 이는 ‘무슨 젊은 애가…몇 푼이나 된 다고…’ 한심한 눈으로… 어떤 이는 쪼잔하 다는 듯이 바라보지만 남의 시선 따윈 중 요치 않다. 명품백 하나 없지만 이 짠순이 의 마음 하나는 명품이라 생각하니까! 하하.

산을 쌓으려고 티끌을 모으고 있걸랑요! 내 달달한(?) 짠순이 생활에 먹칠하지 마시라 구요.” 그 코티쳐는 껄껄 웃더니 내 손을 번쩍 들어줬다. “짠순이 승! 하하하”

1. 짠순이의 승리

아, 시트콤같은 내 인생! 웃긴데 슬픈.. 웃프다, 정말 웃퍼! 그러나 세시간 반이라는 어마어마한 고통과 역경을 이겨내고 난 해내고 말았다. 드디어 티켓을 환불하고 만 것이다.

‘현장학습 체험의 날’이라 아이들이 없 어서 오늘은 학교 수업이 없다고 하셨다. 그러면서도 학교에 출근 하라는 건 뭐지? 학기 초 나눠준 스케쥴에도 없었는데…이 럴 땐 좀 황당하다. 미국에선 일 년 스케줄 한 달 스케줄 일 주일 스케줄 단위 별로 미 리 말해주고 철저히 지킨다. 그런데 한국 오니 스케줄은 그냥 폼일 뿐이고 시도때도 없이 사람을 불러댄다. 거기다 교통비 거금 천원이나 들여서 오게 해놓고 아무 할 일도 없이 죽치게 하니까 더욱 짜증이 났다. 한 숨을 푹 쉬면서 시간 낭비한게 아까워 갈 때는 돈이라도 아껴야 겠다며 걸어갈거라 고 코티쳐에게 말했다. 그랬더니 코티쳐는 “ 겨우 그 돈 아낄라고 그카나?” 며 까무러쳤 다. “200원…오빠야가 걍 천 원 주까? 덥디 더븐데 니 뭔 생 고생이고?” “나 돈 있거든 요. 걸어다니면 운동도 하고 좋죠. 뭐” 여전 히 이해불가의 눈으로 바라보는 오빨 놀리 려 난 강펀치를 준비했다. “오빠…그 200원 도 일주일 모이면 천원이거든요. 하찮은 것 을 아끼는게 진짜 아끼는 거 아닌가? 전 태

2. 난 아끼려 했을 뿐이고 외숙모 집을 가는 날이였다. 헉! 버스시 간이 뭐였더라? 늦었다! 순간 잘 돌지도 않 는 머리를 굴려가며 시간 계산을 했다. 신 평에서 노포동까지 갈려면 최소 1시간 넘 게 걸릴텐데…약속 시간에 늦는 걸 끔찍이 도 싫어하는 나는 허겁지겁 준비하고 나갔 다. 이럴 땐 꼭 지하철도 느리게 간다. 그 나마 전철에 문제가 생겼는지 중간에 서서 갈 생각을 안 한다. 무조건 내려서 바람처 럼 날아갔다. 헥헥…나는 바람의 딸… 고 속버스도 처음 타는거라서 절차도 모르는 데… 무조건 터미널로 달리고 보자. 어떻게 든 되겠지! 간신히 출발하려는 버스를 붙잡 고 보니 어떤 아줌마들도 늦게 왔는지 태워 달라며 버스 기사 아저씨랑 실랑이셨다. 다 행이 자리가 났는데 아뿔사…나하고 한 아 줌마는 자리가 없네. “아, 아지매요~ 자리

필자를 모십니다. <코넷>이 '세상읽기' 정만 있으면 됩니다. 무엇이 필요하냐구요? 열 은 종이에 불과합니다. 장 업 졸 고 하 과 불 에 . 자 는숫 onet@gmail.com) 주세요 sk la 제한이 있냐구요? 나이 al (d 일 메 이 은 혹 전화(972-998-6550) 어떻게 참여하냐구요?

76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없어요. 없어! 다음 거 타세요! 정 급하모 여기 계단에서 공짜로 앉아서 가시덩가요!” 아줌마, 당연히 주저한다. 아무리 공짜여도 그렇지, 누가 버스기사 아저씨 옆에 쪼그리 고 앉아서 3시간 반이라는 장거리를 가겠 나? 하하 그럴 사람 여기있다. 난 공짜라는 소리에 눈이 휘둥그래져 “아저씨! 제가 그 렇게 해서 가면 안 되요?” 다급하게 외쳤 다. 달리느라 숨이 가빠 헥헥 대는데 아저 씬 고맙게도 착각하시고 구원의 한 마디를 던지셨다. “아지매요! 저 학생이 더 급한 가보네!! 학생은 날래 타고 아지매는 다음 거 타이소잉!” 나는 아저씨가 말 바꾸실까 봐 얼른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기사 아저씨 방석을 깔고 아저씨 옆 계단에서 쪼그리고 앉아 고고싱! 삼분의 일은 잘도 갔다. 아저 씨 옆에서 잠도 자고 음악도 듣고 잘 견뎠 다. 그러나 삼분의 이 쯤 가니 슬슬 허리도 뻐근하고 다리도 쥐가 나려 했다. 하, 다행 이 휴계소 도착. 안 그래도 쫌 약간 다소 미 미하게… 민망하던 참인데 친절한 우리나 라 아줌마 아저씨들은 그냥 지나치시는 법 이 없다. 자꾸 다음 거 타지 그랬냐는 둥, 허리 아프지 않냐는 둥, 젊은 학생이 대단 하다는 둥 딴지를 걸어 오셨다. 곤란할 땐 어떻게? 하하…무조건 웃음으로 대처한다. 하하하. 나도 사실은 그런 내가 어이없고… 살짝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하려고 하는데 말이지… 아, 시트콤같은 내 인생! 웃긴 데 슬픈.. 웃프다, 정말 웃퍼! 그러나 세시 간 반이라는 어마어마한 고통과 역경을 이 겨내고 난 해내고 말았다. 드디어 티켓을 환불하고 만 것이다. 우하하. 고생끝에 낙! 남들이 웃거나말거나…난 오직 만 사천육 백원 아끼려고 했을 뿐이고! 그 돈으로 뭘 했냐구요. 아, 중국어 교재를 사서 날 뿌듯 하게 했을 뿐이고! 하하.


임/혜/자/의/모/닝/커/피/수/다

COLUMN

알라스카 여행 ①

군주론을 쓴 마키아벨리의 말처럼 인간은 변덕스럽다. 그렇지않다면 이 한여름에 알라스카를 보고 싶어할 것은 무엇인가? 여름엔 덥다고 난리고 겨 울엔 춥다고 난리다. 그래서 난 그 추위를 맛보러 알라스카 크루즈에 몸을 실었다. 예 약한 방은 제일 싼 인사이드방이다. 돈을 조금 더 내면 발코니나 오션뷰룸을 예약할 수 있지만 굳이 그런방이 필요치않은 것은 일단 크루즈에 오르면 사방이 바다인데 굳 이 좁은방안에서 비싼값을 주고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타이태닉의 주인공처 럼 삼등칸에 타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환상이 내겐 늘 있다. 물론 크루 즈선장이 졸다가 배를 빙산에 부딪치는 일 만 없다면.... 처음 이틀은 항해만 계속했다. 승객이 2천3백명인데 배안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천명이 넘는다. 그 많은 사람들이 하루종 일 먹고 노는 것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어 마어마한 뷔페식당들의 음식도 그러거니와 텍사스식으로 생각하면, 화씨 50-60도의 추 운날씨에도 수영장이나 월풀에는 늘 사람 들이 넘쳐난다. 면세점과 선물가게 안은 백

알라스카 크루즈

사진 : 임혜자

화점을 옮겨다 논듯하고 각종 쇼와 볼거리 가 시간마다 있다. 게으른 아메리칸들이 즐 기기에는 이보다 좋은 휴가방법이 없을 듯 하다. 첫날 쇼호스트 말에 따르면 일주일 간의 크루즈를 마치고 배에서 내리면 평균 8파운드의 체중증가가 생긴다는데 그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듯 싶다. 그래서 남편은 식사 시간만 되면 위 장 고문 시간이라면서도 평소보다 많아지 는 식사량을 거부하진 않는다. 요즘은 크 루즈안에서 배탈사고가 많이 나서 뷔페식 당입구에는 아예 손소독 스프레이를 뿌려 주는 직원이 따로 있다. 그는 들어오는 승 객마다 워시워시(wash wash) 해피해피 하 며 스프레이를 뿌려주는데 그 사운드가 재 미있어 틴에이져 아이들은 식당을 돌아다 닐 때 마다 이 소리를 노래처럼 부르며 다 닌다. 주로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제일 많은데, 오랜만에 부엌에서 해방된 나같은 아줌마들은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휴가 를 받은 가장들은 맥주를 손에 들고, 배위 의 경치를 감상하며 재충전의 시간들을 갖 는다. 어린아이들과 틴에이져 프로그램들 도 잘되어있어 부모들은 한 시름잊고 휴가 를 즐길수 있다.

특히 경제가 나아지면서 아시안 승객들 이 아주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단연코 한국 사람들이 제일 많다. 요즘은 어딜 여행하던 지 한국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우 리가 탄 크루즈에도 자그마치 300명이 넘는 한국사람들이 단체로 승선을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대학동문회를 크루즈에서 한다고 했다. 참 좋아진 세상이다. 예전같으면 동 문회를 크루즈에서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한국에서 온 동문들도 많다 는데 그들은 무슨대학 동문 누구라는 명패 를 늘 목에 걸고 다녔다. 그러다보니 크루 즈 안 어디에서나 한국말로 떠드는 소리가 들려, 한국의 어느 유람선에 승선한 기분 마저 들었다. 조만간에 아줌마들의 계모임 도 크루즈에서 할날이 머지 않은듯하다. 90 년대엔 버스관광 투어객들이 많았는데, 나 날히 발전하는 조국의 경제를 그대로 반영 하는듯하다. 3일째 되는날 알라스카의 주도 쥬노에 도착했다. 앵커리지보다 남쪽인 쥬노는 하 루종일 추적추적 비가 내렸다. 쥬노는 1880 년대 골드러쉬때 생긴 타운인데, 다운타운 엔 알라스카 썰매견인 허스크들이 관광객 들 사진모델을 하고 있고, 상업화된 거리 는 여늬 관광지 시내와 다를바 없었다. 요 즘은 알라스카 주정부의 주 수입원이 관광 일 정도로 관광산업이 호황이어서,가이드가 있는 관광버스가 부두에 수십대씩 정차해 있고, 거리엔 그곳에 사는주민들보다 관광 객들이 더 많아보인다. 과거(1867년)러시아 가 자국의 재정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미국 에 판 알라스카, 당시 러시아가 지불한 돈 은 고작 720만불 이었다. 천혜의 자원과 태 고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광활한 대륙을 그저 얼음덩어리만 둥둥 떠다니는곳이라고 하잖게 여긴 러시아의 실수는 지금도 미 국인들 사이에서 즐겁게 회자되는 얘깃거 리 중 하나이다. 쥬노를 떠나며, 저멀리 바 라보이는 오래된 빙산을 뒤로 하며, 위대 한 자연을 늘 접할수 있는 아메리카는 역 시 축복받은 땅이라는 생각에 동의를 하지 않을수 없었다.

임혜자

사는 곳은 포트워스 서쪽에 있는 컨츄리 동네. 88년에 이민 왔으며, 2009년 11회 재외동포문학상 수필부문에서 ‘스팅키’로 우수상 수상. 2010년에는 미주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 논픽션 부문에서 ‘미켈란젤로의 꿈’으로 당선.

오랜만에 부엌에서 해방된 나같은 아줌마들은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휴가를 받은 가장들은 맥주를 손에 들고, 배위의 경치를 감상하며 재충전의 시간들을 갖는다. 어린아이들과 틴에이져 프로그램들도 잘되어있어 부모들은 한 시름잊고 휴가를 즐길수 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77


RELIGION 법륜스님의 하루 중에서... 7월 22일.... 오늘은 제 7차 천일결사 중 제 6차 백일기도 입 재식이 충주에서 있었습니다. 2500여명이 참가 해서 가슴 뜨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난 100 일동안,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희망세상 만들 기의 열정이 그대로 입재식 현장에도 옮겨져 왔 습니다. 참가하는내내 가슴이 뛰고, 눈시울이 여 러번 붉어졌습니다. 여러 번 울컥 울컥했습니다. 내가 희망임을 이야기합니다. 그 희망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힘. 가 능성을 보여 줍니다. 희망이 보입니다. 나를 바 꿀 수 있다는 믿음,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 을 가슴 가득 안고 가는 것 같습니다.

개똥소똥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하며 깨달음과 행복을 모아내는…

단식후 법륜스님은... 휴심정

스님은 단식으로 약간 야위어진 모 습으로 5차 백일 기도 회향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언제나 희망세상 강연에서 하시 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더 간절하게 다가옵니다. 참가한 많은 대중들에 게 기운을 받으셨는지, 어제 명상수 련 마칠 때보다는 조금 더 기운이 있어 보입니다. “수행은 우리의 부족함을 알아 서 부족한 가운데 두 발로 디디고 서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입니 다. 너무 목표에만 집착을 하게 되 면 부족한 자기를 용납하기가 어 렵습니다. 수행이라는 욕심을 부리 고 있는 것입니다. 경계에 부딪히면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것이 현재 의 나입니다. 이런 나를 거부하지 말고 인정 을 하자, 이런 나를 받아 들이자, 여기서부터 시작을 하자는 것입니 다. 여기서 출발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 에서 중요한 것은 꾸준한 정진입 니다. 꾸준히 해 나가다 보면 하나도 된 게 없는 것 같은데, 백일 전을, 일 년 전을, 천일 전을 돌아보면 내 가 많이 왔구나, 옛날보다는 많이 안정이 되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수행이고, 이것이 정진 입니다. 이렇게 정진을 해 나가면 서 우리는 새로운 원을 세웠습니

78

Auguest 3 - August 9, 2012

다. 세상에 보탬이 되어 보자는 것 입니다. 나의 경험을 이웃에게 나 눠주자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옛날 의 나처럼 법의 인연을 맺어주어 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자 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희망세상 만 들기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 기 쁨을 세상에 전하자는 것입니다. 법 의 인연을 맺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희망의 홀씨를 세상에 전하자는 것입니다.” 모두 진지하게 스님 말씀을 듣 습니다. 스님 말씀을 듣고 있는 사람들 중의 많은 사람들이 지난 100일동 안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 현장에 서 희망씨앗으로 활동을 했던 사 람들입니다. 스님 말씀을 들으면서 지난 100 일을 돌아보며, 자신의 수행을 점검 하고, 활동을 스스로 평가해 봅니다.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때로는 활 짝 웃으면서 2500명이 스님과 하나 의 호흡이 됩니다. 희망세상 만들기팀만이 아니 라 ‘새로운 100년’ 북콘서트를 진행 한 사람들, 정토법당, JTS, 좋은벗 들, 에코붓다, 평화재단의 대중들과 활동가들, 청년, 대학생, 각 직능별 사람들, 해외 정토회, 해외 사업장 의 활동가들이 모두 지난 100일간 도 열심히 각 자의 위치에서 열심 히 활동을 하였습니다. 가슴이 뿌듯 해집니다. 그 모든 정토행자들에게 스님이 감사함을 전하십니다. 오후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신 나게 다같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번 느끼지만, 정말 끼많은 정토행자 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유명한 가 수가 오지 않아도, 이름 알려진 누 군가가 오지 않아도, 내 가진 재능 을 흔쾌히 내어놓는 사람만 있으면 정토행자들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신규입재자 결의식을 마치고, 6 차 백일기도 입재법문이 있었습니 다. 하반기에는 지금 하고 있는 희 망세상 만들기 전국 시군구 300강 연 뿐만 아니라 100만인 함께하기 캠페인 “내가 희망입니다.”에 힘을 모아서 국민운동으로 확산하자는 것이 주요내용이었습니다. 천일결사자들이 100일간 하루 에 한 명 서명받기를 해서 100만인 인연을 맺어주고, 이 세상이 희망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 자는 것이 이번 실천과제였습니다. 법문을 마무리하시면서 스님의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셨습니다. “제가 전국 시군구를 모두 찾 아 다니면서 강연을 해 나가면서도 2%정도 약간부족함을 느꼈는데, 그 것이 뭐였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동안은 북한동포들이 굶어 죽 는다는 소식을 들으면 북한동포돕 기를 해 왔는데, 올 해는 남한에 신 경을 쓰다보니 북한동포들이 굶어 죽는다는 소식을 듣고도 돕는 운동 을 하지 못해서 내 마음 밑바닥에 가시가 되어 남아 있었습니다. 명 상 중에 단식하며 간절하게 관세음 보살을 부르며 기도를 하고 있는 데, 불현듯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 요. 단식이 며칠 지나면서 배가 고 프고 힘이 빠지고, 오르내리며 걷 는 것도 힘들고, 절하려고 엎드리

면 힘들고 어지러워지기까지 했는 데, 그 때 북한동포를 내가 마음으 로 잊어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 었어요. 그래서 이런 원이 생겼습니다. 그게 뭐냐면 우리가 올해는 전국을 다니면서 남한 국민을 위해 강연을 하는데, 내년에는 북한동포들도 도 와야 되겠다, 북에 가서 모든 군을 다 돌아다녀봐야겠다, 그런데 아무 리 생각해봐도 북한 정부가 허락하 지지 않을 것 같고, 북한 주민도 법 문을 듣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가고파 죽겠는데 무슨 쓸데 없는 소리냐 하겠지요. 그래서 딱 생각이 난 것이, 밥을 주자는 것 이었습니다. 그럴려면 모든 시군에 100톤씩 식량을 주자, 북한은 2000 만 동포인데 200개 시군이니까, 한 개군에 평균 10만명이 된다고 보 고, 그 중 20% 정도 되는 극빈자들 5000가구에 100톤을 주면 한 가구에 20kg 한 포대씩은 돌아가겠다, 그 들에게 우선 배고픔을 면해주는 것 부터 시작을 해 보자. 이것이 우리 가 간절하게 통일을 기원하며 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 식량은 비록 적은 양이지만 그들을 염려하는 우리의 간절한 마 음이 담겨있으므로 큰 공덕이 될 것입니다. 배고픈 동포들에게 식량 을 보내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처 님께 공양 올리듯이 이렇게 해 보 자는 겁니다. 이런 간절한 기도로 천지신명이 감동해서 통일이 되도록 해야 합니 다. 북한동포들의 배고픔을 외면하

고 어떻게 통일이 되겠습니까? 그 래서 올 해는 남한 국민들은 정신 적으로 괴로워 하기 때문에 그 괴 로움에서 벗어나는 법문을 통해 마 음의 양식을 주고, 내년에는 배고 픈 북한 동포들에게 그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한 숟갈의 밥을 줌으 로써 모든 국민들의 고통을 조금이 라도 덜어주는 이 공덕으로 통일이 꼭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것이 우 리 제 6차 백일기도의 가장 강력한 내용입니다. 개인이 열심히 정진하면서 온 힘을 다해서 노력을 한다면 2012년 도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그 런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런 기적을 함께 만들어 봅시다.”사람 들이 환호를 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벌써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북 한동포들 돕기를 스님과 함께 해 온 정토행자님들. 희망세상 만들기 를 하면서도 북한동포들의 굶주림 에 대해서 스님만큼은 아니라도 조 금씩은 마음이 쓰였었나 봅니다. 스 님의 내년 계획을 듣자, 당장 옥수 수를 짊어지고 북한으로 떠날것처 럼 환호를 하며 좋아합니다. 정말 내년에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원 해 봅니다. 명상수련을 하면서 한 숟갈도 되지 않는 밥을 매 때마다 꼭꼭 씹 어먹으며 북한동포들 생각이 났습 니다. 한 숟갈이라도 매일 먹을 수 있으면 굶어죽지는 않을텐데...스님 의 원이 우리의 원이 되고, 우리의 원을 성취하기 위해서올 한 해 하 늘을 감동시키는 기적을 반드시 만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CHRISTIAN

BRIEF

찬송가 망친 ‘찬송가 장사’

혜민스님과 함께한 도심 속 ‘힐링캠프’

6년 동안 계속된 찬송가 사태 정리…100억 규모 매출에 눈먼 단체와 출판사

고려대서 열린 ‘마음치유 콘서트’ 찬송가에 대한 권리를 두고 출판사와 단체가 6년째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교인들은 이해 당사자들의 주 장만 반복해 들어야 했다. 사건의 경과와 본질은 가려졌다. 교인들이 사건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찬송가 기획 기사를 마련한 이유다. 연 재는 총 3회에 걸쳐, 사건의 흐름, 원인, 손해 등을 다룰 예정이다. - 편집자 주 김은실 기자

찬송을 부르면 가슴이 뜨겁지만 찬송가를 보면 머리가 뜨겁다. 찬송 가를 둘러싸고 두 개의 찬송가공회와 여러 출판사들이 5년째 법원을 들락 거리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탓이 다. 다툼이 길어지고 이해관계가 복 잡하게 얽혀 있어 대다수 교인은 찬 송가 사태의 과거와 현재, 원인과 결 과를 알지 못한다. 그 사이 6년 만에 찬송가를 다시 사야 할지도 모르는 형편이 됐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시작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70년대 까지 한국교회는 세 종류의 찬송가, <합동 찬송가>·<새 찬송가>·<개편 찬 송가>를 사용했다. 그러다 당시 한국 개신교가 100년을 맞이하면서 연합 예배와 대규모 집회 등이 늘었고, 찬 송가를 통일하자는 목소리가 힘을 얻 었다. 그 결과물로 1983년 <통일 찬 송가>가 탄생했다. 찬송가공회는 <통 일 찬송가>를 관리하기 위해 기존 찬 송가를 가지고 있던 한국찬송가위원 회와 새찬송가위원회가 1981년 손잡 고 만들었다. 찬송가 통일은 한국교회 연합에 보탬이 됐고, 찬송가공회에는 보물이 됐다. 이러한 순기능 이면에는 심각 한 역기능도 달고 있었다. 찬송가 판 매로 얻은 수익금 분배가 문제였다. 찬송가 한 권 가격은 보통 1만 5000 원~2만 원으로 잡고, 연 판매량을 100 만 부 정도로 추산한다. 책 한 권에서 생기는 이익금 규모가 100억 원, 혹은

그 이상에 달하는 셈. 찬송가 한 권 당 5~6%의 인세를 챙기는 찬송가공 회는 재정 사용 내용을 감췄고, 수익 규모를 본 출판사들은 찬송가 출판에 부나방처럼 뛰어들었다. 싸움은 출판사들 사이에서 먼 저 벌어졌다. <통일 찬송가>를 두고 1991년 한 번 투덕대더니, <21세기 찬송가>를 두고 2006년 대판 붙었 다. 당시 대한기독교서회(서회)와 예 장출판사(예장)은 독점 출판을 원했 고, 두란노·생명의말씀사·성서원·아 가페 등 4개 출판사가 반대했다. 찬 송가공회는 처음에 서회·예장과 독 점 계약했다가 2006년 4개 출판사와 도 몰래 계약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서회와 예장은 찬송가공회와 4개 출판사를 상대로 고소했다. 찬송가공회는 방만한 재정 운영 과 탈세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끄러 워졌다. 지난 2004년 찬송가공회가 출판사로부터 9억 2000만 원의 인세 를 받았으면서 교단에는 배당금으로 1억 5000만 원씩 주고, 회의비와 교 통비로 약 1억 원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졌다. 2007년에는 수입이 30억 원 가까이 되었지만, 구체적인 수입· 지출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세금 을 탈루해 국세청으로부터 8억 500 만 원을 추징당한 사실도 드러났다. 조용히 큰돈 쓰는 재미에 빠진 찬송가공회는 2008년 큰 파열음을 낸다. 비밀리에 충남도청에 법인 등 록한 것이다. 한국·새찬송가위원회 는 찬송가공회가 불법적인 법인화 로 위원회의 손에서 벗어나려 한다

고 성토했다. 찬송가공회는 적법한 절차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양 위원 회는 법인 취소를 요구하며 싸우다 2011년 비법인찬송가공회(비법인공 회)를 공식 발족하기에 이른다. 법 인 등록의 적법 여부도 법원으로 넘 어갔다. 출판사들과 찬송가공회, 비법인 공회 사이의 법적 공방이 동시다 발적으로 일어나면서 찬송가 사태 는 풀기 어려운 엉킨 실타래가 되 었다. 어지러운 소송을 거칠게 정리 하면 이렇다. 예장·서회와 비법인공 회는 찬송가공회가 불법으로 법인화 했으며, 찬송가에 대한 권리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찬송가공회 는 두란노·생명의말씀사·성서원·아 가페와 함께 법인화의 적법성과 찬 송가에 대한 권리를 외친다. 현재는 두 가지 중요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21세기 찬송가>의 출 판권에 대한 소송이 대법원에 가 있 고, 올해 5월 충남도청이 내린 찬송 가공회 법인 취소의 적절성이 행정 소송 중이다. 이 와중에 비법인공회 와 예장·서회는 새로운 찬송가 발간 을 타개책으로 들고 나왔다. 머리를 데우는 찬송가 사태의 현 상은 복잡하나 원인은 간단하다. ‘찬 송가 장사’가 하고 싶은 이들의 욕망 이 그것. 사태의 결과는? 교인과 한 국교회 지갑만 털렸고, 계속 털리게 된다는 것이다. 찬송가를 만드는 이 들, 제작 판매하는 이들의 행태를 보 노라면, 찬송가 부르지 말자는 이야 기가 설득력을 얻을 지경이다.

“내 몸아 참 고맙다. 힘들 때 혼자인 줄 알았 는데, 네가 함께 있어줘서 힘이 되는구나. 정말 고 맙다.” 16주간 베스트셀러 차트 1위를 차지했던 ‘멈추 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스님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인촌 기념관에서 ‘마음치유 콘서트’를 열었다. 고려대학 교 도서관(관장 유관희)이 주관한 이번 콘서트에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혜민스님은 ‘마음치유 콘서트’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스님은 21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터 스타’이기도 하다. 미 국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현지에서 강의하다 가 외로움을 느꼈고, 향수병이 생겼다”라며 “그러 다가 트위터를 시작하게 됐다. 한국 사람들과 소통 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스님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통해 위안을 받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오프라인으 로 ‘마음치유 콘서트’를 열게 됐고, 책도 쓰게 됐다 고 그는 밝혔다. 스님은 “서로 고민을 나누고 공감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트위터건 책이건 이 렇게 반응이 좋을지 몰랐다”라며 신기해했다. 이후 스님은 청중들과 함께 명상의 시간을 가졌 다. 기타리스트 안형수 씨의 기타연주에 맞춰 진행 된 명상에서 청중들은 혜민스님의 지시에 따라 가 슴에 손을 얹거나 토닥이며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내 몸아 참 고맙다. 내 마음아 참 고맙다”고 외쳤다.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영신(23, 여,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 씨는 “그동안 다른 사람들의 시선 을 신경쓰느라 힘들고 지쳤던 내 마음을 다독여 주 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스님은 10~50대 등 다양한 연령대와 상담 했던 문제를 세대별로 정리해 청중과 공감하는 시 간도 가졌다. 혜민스님은 타인의 시선을 많이 생각 하는 10대들에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스트레스 받 는 것 중에 하나가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것”이 라며 “다른 사람 신경 쓰지 말고 정말 하고 싶은 것 하세요”라고 조언했다.

차덕윤 목사 드림교회 전화 469. 500. 3504

COLUMN

얼간이 성령운동 모태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참으로 알다 가 모를 것이 성령이란 개념이다. 감히 부족 한 사람들이 어찌 거룩한 영에 대하여 이렇 다 저렇다 논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솔직히 성령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두렵고 떨린다. 신앙에서 체험이 중요한데 바로 그 체험이 란 성령의 체험을 말하는 것이기에 흔히 우 리들이 말하는 성령체험은 매우 주관적이고 비실체적이며 신비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 에 정통신앙과 이단들의 경계도 바로 여기 에 있었고 같은 정통교단들도 이 문제에 대 하여는 첨예한 대립을 가져왔던 것이 사실 이다. 이러한 이견을 좁히는 한 가지 방법은 성경을 통해 성령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뿐 이다. 성령에 대하여 가장 자세하게 언급하 고 있는 요한복음은 몇 가지 분명한 성령의 본질을 말해주고 있다. 거기에서 가장 핵심 적인 성령의 본질은 바로 성령이란 다름 아 닌 또 다른 보혜사라는 예수님의 증언이다. 다시 말해서 성령이란 신비적이고 모호한 초

월적인 기능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여 그를 닮아가게 하는 예수의 영이다. 성 령이란 바로 예수의 다른 모습이다. 교회가 성령을 강조한다는 것은 곧 예 수의 정신과 예수의 삶을 강조하는 것이다. 성령을 받았다는 말은 예수의 정신을 받았 다는 말이니 예수처럼 생각하고 예수처럼 살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따라서 성령과 윤리는 분리할 수 없다. 이 혼탁한 사회에 서 참 힘들고도 두려운 말이다. 그래서 그 런지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소위 은사운동 을 성령체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은사체 험이 편리한 것은 은사를 받았다고 예수처 럼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성령 을 체험하면 은사도 따라올 수 있다. 예수님 이 사탄을 내쫓고 병을 고쳤던 그 영의 힘 이 나에게도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 나 성령의 체험은 은사와 관계없이 반드시 예수의 정신이 나타나야한다. 신약의 핵심

은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이다. 바울도 자랑 할 만한 신비체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 이 감추고 살았던 것은 바로 그 은사체험이 성령체험을 희석시킬까 두려웠고 신비한 개 인 체험 때문에 십자가의 도를 가릴까 염려 되었기 때문이다. 목사가 성령을 강조하면 교인은 거북스 러워야한다. 바로 성령의 강조가 예수의 삶 에 관한 강조요 성령의 강조가 십자가의 강 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성령을 강 조하는 교회가 부흥한다는 역설은 그들이 말 하는 성령의 본질이 바로 은사중심의 개인체 험과 신비체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 이다. 예수의 정신이 없는 성령의 기능은 귀 신들도 따라한다. 모세의 기적을 흉내 낼 수 있었던 이집트의 마술사처럼 예수의 정신이 없는 성령의 기능은 요가도 흉내 내며, 사이 비종교도 흉내 내며, 무당들도 흉내 낸다. 불 받아야한다는 말을 지겹도록 듣고 자라왔다.

그리고 그 불의 현장 주위에서 얼마동안 방 황한 적이 있었다. 불을 받은 것 같은데 방황 한 것은 거기에 예수의 정신이 없었던 탓이 다. 불은 무언가 태워서 재를 남기는 위력이 있다. 그래서 성령은 파워라는 선입관 때문 에 여전히 이 시대에 불 받으라는 구호가 통 하고 있다. 성령의 파워는 재를 남기는 뜨거 운 파워가 아니라 십자가를 짊어질 수 있는 파워를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이지 않 는 영이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역 사한다는 중대한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성령에 대하여 통달한 토저목사는 모호한 신비주의 체험을 강하게 경계한다. 불 받으 라는 구호는 바울이 강조하였듯이 하나님을 닮고 예수를 닮으라는 구호로 바뀌어야한다. 얼이 빠져나간 사람을 얼간이라고 한다. 마 찬가지로 예수의 정신이 빠져버린 은사중심 의 성령운동은 얼간이 성령운동이다. 뜨겁게 기도하여 방언을 하고 무엇이 보인다고 성령 충만하다고 착각하지 말아야할 이유다. ■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79


Customer Care

80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BOOKS 럼비아대의 내년 한국학 교재로 채택된 데 이어 인터넷서점 아마존을 통해 해외 판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앞으로 50권까지 나온다.

의>(공지영), <빈처>(은희경) 등이다. 이 작품들은 분단, 산업화, 여성이란 주제에 맞춰 선정됐으며 데이비드 매켄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 브루

스 풀턴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방현석 중앙대 교수, 전승희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 등이 기획 및 번역자로 참여했다. 하버드대, 컬

기영), <엄마의 말뚝 1>(박완서), <유형의 땅>(조정래), <무진기행>(김승옥), <삼포 가는 길>(황석영),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윤흥길), <돌

아온 우리의 친구>(신상웅), <원미동 시인>(양귀자), <중국인 거리>(오정희), <풍금이 있던 자리>(신경숙), <하나코는 없다>(최윤), <인간에 대한 예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단편소설을 뽑아서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수록한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현대소설> 시리즈가 나왔다. 한·영대역 문예

영어로 동시 수록한 한국대표 단편소설

지인 계간 <아시아>를 발행하는 아시아출판사는 이 시리즈의 첫 15권을 출간했다. <병신과 머저리>(이청준), <어둠의 혼>(김원일), <순이삼촌>(현

[광고 ] 엠마오서적이 소개하는 / 새로나온 책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우리는 매일 버거운 삶을 살아간다. 그 버거운 삶을 조금이라도 덜어내 고자 우리는 유명작가의 책을 읽고, 전문가들의 강연에 참석하고, SNS 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 에 귀를 기울인다. 그럼에도 인생 의 지혜에 대한 갈증은 좀처럼 해 소되지 않는다. 노력과 정보, 의지 와 열정이 부족해서일까? 행복한 인생을 살기엔 가진 게 너무 없어서일까? 그도 저도 아니면, 인생의 참된 지혜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REVIEW | 이병률 시인, 여행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저자/역자

오래 숙성시킨 ‘이국의 풍경과 사람’ 이야기 한윤정 기자

보낸 그의 글은 이글거리던 태양이 스러진 뒤 나 무벤치에 남은 온기, 혹은 열렬했던 사랑과 축제 의 기억을 연상시킨다. 아련하고 저릿하다. 그래서 일까. 약간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문장들은 예쁘 게 치장한 블로그와 SNS를 통해 20~30대 독자들 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 은 문장들. ‘어쩌면 우리 인생의 내비게이션은 한 사람 의 등짝인지도 모릅니다./ 좋은 친구, 아름다운 사 람, 닮고 싶은 어떤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누군 가의// 등.// 그걸 바라보고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 히 방향입니다.’ ‘당신이 맘에 든다. 내가 누군가를 맘에 들어 한다는 것은 푸른 바다 밑, 심연 속으로 당신을 끌 어내리고 싶어한다는 것. 그러면 당신은 눈을 뜨고 나를 보는지 아니면 두려움에 아무것도 보지 못하 고 눈을 감고 마는지 실험하고 싶은 것.’ 이 산문집의 또 다른 매력은 작가가 직접 찍은 수백 장의 사진이다. 골목, 카페, 해변, 장미, 눈길, 아이, 노인, 연인들을 찍은 조용하고 수줍은 사진 은 굳이 언제, 어디라는 표명 없이 본문에 녹아든 다. 여행과 글과 사진은 대학 시절부터 작가를 구 성해온 세 가지 요소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출신인 이 시인은 <바람 의 사생활> <당신은 어딘가로 가려 한다> <찬란> 등 3권의 시집을 발표했으며 7년 전 이번 산문집 의 전편인 <끌림>을 냈다. <끌림>은 소리소문 없 이 50만부가 팔렸다. <끌림>을 낼 당시 MBC FM4U <이소라의 음 악도시> 작가였던 시인은 시나리오 작가, 잡지 기 자 등을 거쳐 5년 전부터 문학동네 계열사인 달 대 표를 맡고 있다. 출판기획자로서 그는 남다른 감각 과 실적을 자랑하는 ‘마이더스의 손’인 데다 작업 스타일 역시 독특하다. 달의 첫 작품인 김동영의 <너도 떠나보면 나 를 알게 될 거야>는 책을 써보고 싶다고 찾아온 서른 살 청년에게 “무얼 하고 싶으냐”고 물어봐서 만든 책이다.

[광고 ] 엠마오서적이 소개하는 / 추천상품 B i b l e d i c 2 5 0

N u r i a n X 1 3

N u r i a n X 1 6

S H A R P R D 9 1 0 0

토네이도

발행일

2012. 05. 12

판형

344쪽

행복의 추구 1.2

ㆍ안철수·혜민 스님의 책 이어 베스트셀러 3위 올라

요즘 베스트셀러 1위는 <안철수의 생각>, 2위는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그렇다 면 3위는? 이병률 시인(45)의 여행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달)가 출간 한 달 만 에 10만부를 바라보면서 수위를 지키고 있다. 잠재 적 대선 주자의 방향 제시나 전 국민의 멘토가 된 스님의 가르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 산문집의 매력은 ‘낭만’이다. 출판계 화두인 위로나 치유조 차 각박하고 힘든 현실을 염두에 두는 데 비해 이 책은 현실을 훌훌 벗어난 순정한 낭만, 그 자체다. “사람들이 너무 숨막히게 살다보니까 낭만이 나 아름다움 같은 데 끌리게 되는 게 아닐까요. 제 책은 낯선 곳에 대한 동경, 떠남, 그곳에서 만난 풍경과 장면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감동적인 지점들을 담아내려고 했거든요.” <바람이 분다…>는 시간과 장소가 명확하지 않 은 여행기다. 인도에서 만난 일본인 여행자 이야 기를 하는가 하더니 축구의 왕국(남미의 어느 나 라?)에서 공을 차는 청년들을 바라본다. 다음 페이 지는 소호의 한 호텔에서 젊은 날을 떠올리고, 이 어 음악과 사진기에 매료되던 소년 시절이 등장한 다. 교토의 따스한 선술집과 인도에서 불가촉천민 에게 불을 빌려 라면을 끓여먹던 기억도 겹쳐진다. 오랫동안 축적된 여행의 기억과 거기에 얽힌 상념 을 자유로운 필치로 써내려간 여행기는 때로는 일 기, 때로는 편지, 때로는 시가 된다. “여행을 하면서 과거에는 수첩에다, 요즘은 스 마트폰에다 메모를 합니다. 많은 시간이 지난 다 음에 그 메모를 다시 꺼내봐요. 몇 년이 지나도 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장면과 사람들, 그게 진짜 여행의 기록이 되는 거죠.” 여행자의 수만큼이나 늘어난 여행산문집들 사 이에서 그의 책이 빛을 발하는 건 시인의 감성과 문장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래 숙성시킨 기억에서 비롯한 농축된 향기 덕분이다. 길 위에서 청춘을

출판사

칼 필레머 저

S H A R P R D - C X 2 0 0

사람들은 대개 최선을 다해 노력 하지만 주변사람들과 자기자신을 실망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때마다 다시 시도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인간에게 주어진 선 택권은 다시 시도하는 것 밖에는 없으니까. 도전은 하루하루 헤치 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 한 길이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행복의 추구’ 역 시 괜히 베스트셀러가 아니다. ‘인생’에는 행복한 결말 도 비극적 결말도 없다는 문구에 정말 딱 맞는 책�이 다. 세라와 잭의 사랑이야기. 이를 통해 보는 세상이 야기, 인생이야기, 로맨스 이야기를 좋아하는 당신이 라면 추천하고 싶다. 저자/역자

출판사

더글라스 케네디

밝은세상

발행일

2012. 06.04

판형

2권

소설공자 기원전 6세기와 5세기에 걸쳐 실 존했던, 정치를 통하여 이상 국가 를 실현하고자 했던 성현 공자의 이 야기가 펼쳐진다. 이상 국가 실현 을 위해 제자들과 주유열국하며 유 세하였으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70여 나라의 임금으로부터 백안시 당한 공자의 행적과 일화, 사상이 작가 최인호의 정 치한 해석에 의해 유장한 대서사시처럼 어어진다. 소 설의 첫 장면은 기원전 517년 공자가 고향인 노나라 를 떠나 제나라를 향해 가는, 14년의 주유를 시작하 는 데서 시작한다. 저자/역자

출판사

최인호 저

열림원

발행일

2012. 06 12

판형

385쪽

괜찮다 우리는꽃필수있다 “뭣 하러 산에 올라요? 결국 내려 올 것을……” 하며 산에 대한 두려 움과 몰이해 속에 사십여 년을 ‘평 지형 인간’으로 살아온 한 소설가 가 뒷산 산책도 아니고 북한산 등반 도 아닌, 한반도의 등줄기를 가로지 르는 백두대간의 남쪽 끝에서 휴전 선 바로 아래까지 걸었다면, 산은 그에게 어떠한 답 을 남겨주었을까?

저자/역자

출판사

발행일

김별아 저

해냄

2012. 05. 30

판형

288쪽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81


82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여름특선

“정성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신선한 인삼과 각종 재료로 입맛을 당기는 진한국물과 영양으로 모든 고객분들에게 만족을 드리고 있습니다

Summer Special Menu 삼계탕 / 콩국수 / 멍게비빔밥 / 육회, 육회비빔밥 / 은대구조림 / 해물파전

Special Combo Menu 된장 / 김치 / 청국장

+ 고등어 / 갈치

찌게류 1개와 생선구이류 1개 선택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83


84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14

January 27-February 3,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85


86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87


GRAND OPENING

WINE & COCKTAIL H-Mart Shopping Center 안 KTX Karaoke 내에 위치하고 있는 Wine and Cocktail Bar가 모든 주류는 물론 Wine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단장하였읍니다. 품격있는 분위기,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다양한 음식과 서비스를 약속드립니다.

BUSINESS HOURS : 7days 5pm to 2am

TEL : 972.446.1353

KARAOKE & RESTAURANT

88

Auguest 3 - August 9, 2012

2625 Old Denton Rd. # 526,Carrollton, TX 75007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8월 말까지 여성고객들께 Wine 한병에 25% discount 해 드립니다.

용모 단정한 30-40대 waitress 구함


BOX OFFICE: USA TOP 10

1. The Dark Knight Rises

6. The Amazing Spider-Man

2. Ice Age: Continental Drift

7. Brave

3. The Watch

8. Magic Mike

Weekend Gross : $62.1M

Gross : $287M Weeks : 2

Weekend Gross : $13.4M

Gross : $115M Weeks : 3

Weekend Gross : $12.8M

Gross : $12.8M Weeks : 1

Weekend Gross : $11.7M

Gross : $11.7M Weeks : 1

Weekend Gross : $7.35M

Gross : $194M Weeks : 5

4. Step Up Revolution 5. Ted

SHOWTIME

Weekend Gross : $6.7M

Gross : $242M Weeks : 4

Weekend Gross : $4.31M

Gross : $217M Weeks : 6

Weekend Gross : $2.62M

Gross : $108M Weeks : 5

Weekend Gross : $1.84M

Gross : $44M Weeks : 4

Weekend Gross : $1.43M

Gross : $38.6M Weeks : 10

9. Savages

10. Moonrise Kingdom

Box office data supplied by and copyright Exhibitor Relations ⓒ 2012

도둑들 [ The Thieves, 2012 ]

전문가 별점 ★★★★☆ 감독 출연 등급 상영시간 장르 제작국가

최동훈 김윤석 , 김혜수 , 이정재 전지현 , 임달화 1 5세 관람가 1 3 5분 범죄 , 액션 , 드라마 한국

한 팀으로 활동 중인 한국의 도둑 뽀빠이와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미술관을 터는데 멋지게 성공한 이들은 뽀빠이의 과거 파트너였던 마카오박이 제안한 홍콩에서의 새로운 계획을 듣게 된다. 여기에 마카오박이 초대하지 않은 손님, 감옥에서 막 출소한 금고털이 팹시가 합류하고 5명은 각자 인생 최고의 반전을 꿈꾸며 홍콩으로 향한다. 최동훈 감독

홍콩에서 한국 도둑들을 기 다리고 있는 4인조 중국도둑 첸, 앤드류, 쥴리, 조니. 최고 의 전문가들이 세팅된 가운 데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 팽팽히 흐르는 긴장감 속에 나타난 마카오박은 자신이 계획한 목표물을 밝힌다. 그것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 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 성공을 장담 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계획이지만 2천만 달 러의 달콤한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이들은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나 진짜 의도를 알 수 없는 비밀스 런 마카오박과 그런 마카오박의 뒤통수를 노 리는 뽀빠이, 마카오박에게 배신당한 과거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팹시와 팀보다 눈 앞의 현찰을 먼저 챙기는 예니콜, 그리고 한국 도 둑들을 믿지 않는 첸과 중국 도둑들까지. 훔 치기 위해 모였지만 목적은 서로 다른 10인 의 도둑들은 서서히 자신만의 플랜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전국 관객 250만 명을 동원한 데뷔작 <범 죄의 재구성>으로 이전에 없었던 한국형 범 죄 사기극을 완성해 내며 한국 장르 영화를 진일보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던 최동훈 감독. 두 번째 작품 <타짜>에서는 전문 도박꾼들

김윤석 주연 | 마카오박 역

의 리얼하고 짜릿한 승부 세계를 스릴 넘치 는 스토리텔링과 개성 강한 캐릭터로 그려 내 전국 684만 명의 관객을 동원, 역대 청소 년 관람불가 영화 중 흥행 2위의 기록을 세 웠다. 그리고 2009년에는 고전 소설 ‘전우치 전’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한국 최초의 슈 퍼히어로 무비 <전우치>를 통해 특유의 이 야기 솜씨에 더해 화려한 액션 연출력을 선 보이며 전국 관객 620만 명을 동원, 연출력 과 흥행성을 겸비한 감독으로서의 위상을 공 고히 했다. 이처럼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생생한 개 성의 캐릭터들, 촌철살인의 대사와 볼거리 등 작품적 완성도를 담보하는 동시에 영화적 재 미까지 놓치지 않는 연출력으로 한국 영화계 의 독보적 위치를 고수해 온 최동훈 감독이 <타짜>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범죄 프로젝트 <도둑들>로 돌아온다. <도둑들>은 마카오 카 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 물’을 훔치기 위해 한 팀이 된 한국과 중국 의 도둑 10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드 라마. 전문 사기꾼, 도박꾼에 이어 ‘도둑들’의 세계로 돌아온 최동훈 감독은 전작보다 더욱 풍성해진 캐릭터를 바탕으로 화려한 범죄 세 계 속 음모와 배신, 엇갈린 욕망과 스릴 넘치 는 드라마가 곳곳에 깔린 한국형 범죄 영화

김혜수 주연 | 팹시 역

이정재 주연 | 뽀빠이 역

의 새로운 장을 열어낼 예정이다. <범죄의 재 구성> <타짜>를 잇는 범죄 3부작의 완성이자, 최동훈 감독의 모든 장기가 응축된 작품으로 기대를 더하는 <도둑들>. 홍콩, 마카오, 서울, 부산을 오가는 보다 화려해진 볼거리와 스케 일을 갖춘 한국형 케이퍼 무비의 진수로 2012 년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할 것이다. <도둑들>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10 인의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범아시아적 프로 젝트다.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이 등장한다 는 점에서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된 캐릭터의 위용을 자랑하는 <도둑들>은 김윤석과 김혜 수, 그리고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의 연기파 스타 배우들을 캐스팅한 데 이어 임달화, 증 지위, 이신제라는 중국 최고의 배우들을 한 데 모아 한-중 10인의 도둑들이라는 글로벌 캐스팅을 완성하였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에 이 어 전 작품에 걸친 인연을 이어가는 김윤 석은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는 마카오박 역 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 며, <타짜> ‘정마담’으로 잊을 수 없는 팜므 파탈 캐릭터를 창조해낸 김혜수는 팹시 역을 통해 프로페셔널한 전설의 금고털이로 변신 한다. 그리고 한국팀의 보스, 줄타기 전문 도

전지현 주연 | 예니콜 역

임달화 주연 | 첸 역

둑, 신참 도둑으로 최동훈 감독과 첫 작업을 함께하는 이정재, 전지현, 김수현이라는 걸출 한 스타 배우 3인의 결합은 관객들에게 신선 하고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 다. 그리고 중국 도둑팀의 일원으로 합류하 여 극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는 유머를 담당하 는 앤드류 역의 오달수, 국민엄마에서 연기 파 도둑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김해 숙은 영화에 신뢰감과 깊이를 더한다. 80년 대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대표했던 액션스타 이자 국민배우로 손꼽히는 임달화는 마카오 박 김윤석과 대척점을 이루며 극의 긴장감과 밀도를 더한다. 또한 <디아이>의 여주인공으 로 한국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 겼던 이신제가 중국의 금고털이로,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배우 증지위의 아들이 자 감독으로도 활약중인 증국상이 총잡이로 캐스팅 되었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자, 한중을 대표하 는 톱스타들의 결합으로 2012년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한 <도둑들>은 이미 싱 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브루나 이, 중국, 홍콩, 태국 등 총 아시아 8개국에 선판매 되는 쾌거를 이뤄내며 아시아가 주 목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서의 위상을 확고 히 하고 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89


전면광고

통일교의 비전은 하나님의 참사랑을 상속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자녀로 창조하셨습니다. 평화로운 세상 속에서 인격을 완성한 상대 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창조목적은 이뤄지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참된 자녀가 되어 아름다운 참사랑을 나누며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가정을 이루는 것. 화합과 조화로 평화를 이루는 사회. 하나님의 창조이상은 자녀인 우리 인류가 참사랑을 중심으로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것입니다. 원수를 용서하고 사탄까지 품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참사랑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그 참사랑을 상속 받아야 합니다. 통일교는 하나님의 참사랑을 상속받아 당신의 창조이상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통일마크는 함축된 의미와 수리로 만들어진 통일교의 대표적 상징입니다. 금색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세계의 중심이 되어 만들어가는 영원한 평화이상세계의 꿈입니다. · 중심의 원은 인간의 중심이신 하나님의 참사랑, 참생명, 참혈통을, · 4방위로 나아간 선은 하나님을 중심한 사위기대를 나타냅니다. · 4개의 각은 동서남북 사방으로 전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 사각 내에 12개의 선은 12개월, 12지파, 12가지 인간형을 표현합니다. · 바깥의 원주는 유무형세계가 수수작용하며 돌고 있는 조화를 형상화 하고 있습니다.

창립이전 전해지는 원리의 불길

1980년대 대사회 운동과 봉사활동

문선명 선생은 16세 되던 1935년 부활절 기도 가운데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나 메시아의 사명을 자각하셨습니다. 이후 성경의 비밀을 찾아 진리를 깨달은 선생은 해방 후 평양에서 말씀전파를 시작했으며, 한국전쟁 후 부산 피난시절 손수 범냇골 교회를 지어 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나가기 시작하셨습니다.

1980년대에는 교회와 함께 남북통일, 초종교 운동 등 다양한 대사회 활동을 위한 기관들이 설립되었으며, 농촌계몽, 의료봉사 등 지역단위의 봉사활동이 활성화되었습니다.

1990년대 축복의 세계화와 평화운동 1950년대 젊은이를 중심한 한국내 기반마련 1954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가 창립된 후 초창기 활동은 한국내 전도에 집중되었습니다. 기간별 수련 프로그램이 자리잡았으며, 1957년초 20 여개에 불과하던 교회는 1960년 천여개로 확장되었습니다. 당시 성경에 대한 궁금증 을 가지고 있던 젊은 지식인들, 특히 연대와 이대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많 은 교수와 대학생들이 입교하였습니다.

1960년부터 시작된 축복식은 전세계인이 동참하여 1992년 3만쌍, 1999년에는 4억쌍까지 증가하였습니다. 90년대 초 문선명 선생은 냉전종식과 세계평화를 위해 고르바초프 대통령, 김일성 주석과 각기 회담을 가졌습니다. 1996년, 통 일교는‘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개명하였습니다.

2000년대 평화운동에 주력

1957년 일본, 1958년 미국으로 세계선교가 출발하였고 짧은 시간 동안 180 여 개국에 말씀이 전해졌습니다. 1960년 36쌍을 시작으로 축복식(합동결혼식)이 이루어졌으며, 1966년 기본 교리인 통일원리가 원리강론으로 출판되었습니다.

문선명 선생은 모든 분야에서 평화운동을 펼쳐오셨습니다. 특히 이러한 선 생의 활동은 2000년대 들어 전세계 지도자들의 존경을 받아 ‘평화의 왕’으로 추대되기도 하였습니다. 선생은 평화UN운동을 제창하시고 종교와 과학의 화해, 종교와 종교의 화해 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계십니다.

1970년대 외적 안정화와 가정교회의 출발

2010년 평화시대, 통일교 시대의 개막

협회 창립 20여 년만인 1974년 처음으로 A타입 교회가 지어졌고 이를 모델 로 새로운 형태의 교회들이 지어지면서 한국 교회의 틀이 외적으로 안정되 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1978년에는 가정교회 운동이 출발하였습니다.

2010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통일교’로 이름을 바꾸고 세계평화성전 인 천복궁을 개관하여 평화를 위해 종교간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가는 활동 을 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 세계선교와 축복식의 출발

교리 : 통일원리 통일교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으며, 성경 또한 믿습니다. 그러나 아직 하나님께서 바라셨던 창 조이상세계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사명을 문선명 선생이 대신 이어받았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문 선명 선생을 메시아, 참부모로 고백하며 그분이 찾으신 통일원리와 말씀을 믿고 있습니다. 성서를 그 자체로 완전무결한 것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새 진리는 못마땅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서(經 書)란 진리 자체가 아닌, 진리를 가르치는 하나의 교과서로 시대의 흐름과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되어야 합니다. 통일원리는 성서를 발전한 시대의 심령적 지적 수준에 맞게 해석한 것으로 문선명 선생 이 기도와 계시로 찾은 내용입니다. 통일교의 교리서인 원리강론의 주요한 내용은 하나님이 왜 인간과 피조만물을 창조하셨는가? (창조원리), 아담 해 와는 왜 타락하였으며, 타락으로 인해 인류역사는 어떻게 되었는가?(타락론), 그렇다면 창조 본연의 이상세계로 돌 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며, 인류역사는 어떻게 흘러왔는가?(복귀원리), 메시아의 사명은 무엇인가?(재림론) 와 같은 성서에서의 궁금증과 인생의 근본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원리강론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E- Book 사이트 : http://www.tongilgyo.org/tongil/ebook01

국제합동결혼식으로 알려진 축복결혼식은 1961년 36쌍으로 시작해 현재까지 전세계 5억여쌍(2011년 현재)이 참 여하였습니다. 참부모를 통해 받는 축복결혼식은 아담 해와의 타락으로 사탄에게 빼앗긴 혈통을 바꾸는 의식으로 하나님의 참사랑을 중심하고 인종, 문화, 국경, 종교를 넘어 참된 가정을 이루겠다는 약속이자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을 만드는 대역사입니다.

통일교 달라스한인가정교회 전화 : 214-462-2500 주소 : 1922 Anson Rd, Dallas, TX 75235 90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20 WORDS: REVIEW

하와이언 레시피

엑소시즈머스

5백만불의 사나이

감독 | 사나다 아츠시 출연 | 오카다 마사키 , 아오이 유우

감독 | 마누엘 카르발로 출연 | 소피 바바서 , 스티븐 빌링턴

감독 | 김익로 출연 | 박진영 , 조성하

박평식 밍밍하고 느끼해

김봉석 호러와 스릴러 모두 잡으려다가 애매해졌다 김종철 이도저도 아닌 심령물

박평식 배우 탓할 건 없구먼 이용철 의외의 카타르시스. 재미있다 이주현 연기는 박진영의 길이 아닐지도

REVIEW

80년대를 재현하다 <락 오브 에이지> 멈추지마! 망설이지마! 드디어 락의 시대가 열린다! 송경원 기자

록이 세상을 뒤흔들던 80년대, 쉐리(줄리 언 허프)는 가수의 꿈을 안고 무작정 할리우 드로 상경한다. 올라오자마자 가방을 도둑맞 은 쉐리에게 또 다른 가수지망생 드류(디에 고 보네타)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당대 최 고의 록클럽이자 자신이 바텐더로 일하고 있 는 ‘버번 룸’에서 일할 수 있도록 소개해준 것. 첫눈에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음악에 대 한 열정을 불태우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정작 버번 룸은 문을 닫을지도 모를 상황에 처한다. 재정적인 위기를 겪고 있던 버번 룸 사장 데니스(알렉 볼드윈)는 전설의 록스타 스테이시 잭스(톰 크루즈)의 공연을 성공시 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한다. 록을 악마의 음 악이라며 혐오하는 시장 부인 패트리샤(캐서 린 제타 존스)의 반대시위에도 불구하고 성 황리에 공연이 성사된 그날 밤, 쉐리와 드류 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온다. 본 조비, 트위스티드 시스터, 익스트림, 애로스, 저니, 알이오 스피드 웨건, 미스터 빅, 팻 베네타. 당신이 이 이름들을 기억한 다면 당신 역시 이 영화에 열광할 수밖에 없 다. <락 오브 에이지>는 제목 그대로 로큰롤

의 시대였던 80년대를 재현한 한편의 콘서트 같은 영화다. 2009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하여 5차례나 토니상 후보에 오른 인기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오로지 전설의 명곡 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본 조비를 모델로 한 스테이시 잭스 역의 톰 크루즈가 <Wanted Dead or Alive>를 열창하고 사랑을 속삭이 는 드류와 쉐리가 익스트림의 <More than Words>를 부르는가 싶더니 모두 함께 <I Love Rock’n’Roll>을 부르며 록의 시대를 찬미한다. <락 오브 에이지>는 전설적인 노 래의 가사들을 절묘하게 이어 그대로 한편의 이야기로 삼는다. 메인은 음악이고 스토리 는 그다음이다. 알이오 스피드 웨건의 <Can’t Fight This Feeling>과 함께 알렉 볼드윈의 게이 연기를 ‘작렬’하게 하는 센스를 보노라 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귀가 즐거운 것에 비해 눈은 피 곤하고 머리는 심심하다. 몇 장면을 제외하 곤 시종일관 음악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영화 는 한편의 콘서트로선 훌륭할지 몰라도 영 화로선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이야기를 노 래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노래가사를 이야기 로 만들려다 보니, 말이 안되지는 않지만 매 력적이지도 않다.

INTERVIEW

[ 송기자·조피디의 엔딩크레디트 ‘세 줄 밑’ ] 연가시 ‘감염연기 지도’ 이용직

물줘…물…물…으~악…공포의 연가시, 실감나세요? 송호진 기자 / 조소영 PD

영화 <연가시> 감염자들 연기지 도를 위해 이용직씨가 찍은 시범 동영상에서 추린 그의 다양한 얼 굴 표정들.

첫 출연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2001)에서 대 사라곤 “으아아~” 정도였다. “술집 탁자를 엎으면” 되는 역이었다. 극장에 갔더니 그 장면은 편집된 채 보이지 않았다. 영화 끄트머리에 소개되는 ‘건달똘마 니2 이용직’이란 이름만이, 사라진 단역의 흔적과 비 애를 드러낼 뿐이었다. 1920년대 배경의 영화에서 조연으로 뽑혀 출연 계약을 하러 가려던 아침이었다. “어머니랑 손잡고 좋아하던” 그날, 갑자기 “다른 분이 하게 됐다”는 연 락이 왔다. 그 ‘다른 분’은 12년이 지난 지금 스타가 됐으니, 만약 원래대로 그가 출연했다면 이후 ‘고기 집 건달1’ ‘양아치1’ ‘선원2’ ‘이씨’ 역들만 해온 배우 로서의 궤적이 조금 달라졌을까? 연기자 이용직(39)은 상영중인 저예산영화 <철암 계곡의 혈투>에서 비로소 “극중 이름을 가졌다”며 웃 었는데, 이 작품에서조차 “작두”로 불린다. 그가 현재 435만명을 모은 영화 <연가시>에 오디 션을 보러 갔을 땐, ‘강원 지역 경찰’ 단역을 따내기 위함이었다. 오디션 연기를 본 연출부가 뜻밖의 제안 을 또 하나 내밀었다. “기생충 ‘연가시’에 감염된 연 기도 한번 보여주실래요?” 서울 논현동에서 운영하는 연기아카데미 ‘이용직 액팅스쿨’에서 23일 만난 그는 <연가시> 배우·스태프 명단에 ‘경찰’ 역과, ‘연가시 감염자 연기지도’란 특이

한 직함을 동시에 올렸다. 물을 갈구하는 감염자 모 습을 오디션 자리에서 “딱 5분간 고민한 뒤”, 생생 히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 몸에 기생하는 연 가시가 조종하는 대로 강으로, 수영장으로, 횟집 수 족관으로 달려들고, 격리 수용된 체육관에서 목이 말 라 절규하는 ‘감염자 보조출연자’들의 집단적 공포연 기를 모두 지도했다. 영화의 긴장된 정서를 만든 숨 은 공신이지만, 정작 배우로선 영화에서 20초쯤 얼 굴을 비춘다. “소아과 의사로 있는 지인의 병원에 갔어요. 발 열·배설·경련을 일으키다 탈수 증상을 보이며 축 처 진 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참조했죠.” 제작진은 “폭력성을 지닌 좀비와는 달리 보였으 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감염 1·2·3기 증세를 세 분화하고, 3기 증상에 대해선 “누가 잡아도 뿌리치지 말고 넘어져도 바로 일어나 물만 보며 직진할 것, 좀 비로 보이지 않게 손을 올리지 말 것, 무표정으로 입 술이 마른 듯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구체화했 다. 그가 가르치는 배우 연습생들과 함께 ‘감염자 연 기 시범영상’을 찍어, 영화촬영 2~3주 전부터 무술팀 과 단역 연기자들에게 보여주며 지도했다. “물에 뛰어드는 감염자들은 거의 무술팀들이 했 고요. 다른 영화에서 가만히 서 있거나, 지나가는 정 도만 연기했던 엑스트라분들은 감염연기가 힘드니까, ‘내가 무슨 배우냐’며 다음 촬영에 안 나오기도 했어 요. 그럼 새로 온 분들을 포함해 200~300명 정도를 데

리고 촬영 1시간 전에 다시 교육해야 했죠.” 기자에게 감염자 연기를 보여주던 그를 보더니, ‘액팅스쿨’의 한 연습생은 슬쩍 “배우들보다 연기를 더 잘하세요”라고 얘기했다. 이 말은 영화나 드라마 에서 “우리들의 잭샘”(이용직 선생님의 애칭)의 연기 를 많이 봤으면 하는 바람으로도 들렸다. “굶는다고 배우 되는 걸 처음엔 부모님이 반대 하셨죠.” 그의 어머니는 여성들이 남성·여성 연기를 모두 하는 ‘여성국극’ 출신 배우 김길자씨다. 그의 나이 19 살 때, 악극단 배우이기도 했던 아버지가 암으로 가 족 곁을 떠난 뒤, 그는 “그 후 6년간 내 청춘 암흑기 였다”고 떠올렸다. 25살에 서울예대 연극과에 들어 간 그는 “거기 영화촬영 들어가나요?”라고 물은 뒤 영화사에 프로필을 들고 다녔고, 연기학원에도 들어 가 아이들을 가르쳤다. “꽤 인기 있는 연기강사”였 지만, 연기자 위탁교육을 맡긴 매니지먼트사가 폐업 해 강의료를 주지 않는 일도 있었다. “그렇게 못 받 은 돈이 자동차 벤츠 두 대 값은 될 것”이라며, 아 픈 기억을 이젠 웃음 지으며 털어버린다. 오히려 “ 그래도 통장에 남은 50만원으로 사무실이 있는 여기 (액팅스쿨)까지 오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남상미·이 하나·서효림, 요즘 인기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에서 연인으로 나오는 오연서·강민혁 커플, 씨엔블 루·티아라·카라 등 배우 초년생 가수들의 연기 기초 를 잡아주기도 했다.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91


92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93


94

Auguest 3 - August 9, 2012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KONET WEEKLY KOREAN NEWSPAPER

Auguest 3 - August 9, 2012

95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