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ummer News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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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 Newsletter는 2001년부터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구성원들의 결속력을 강화시키고자 더욱 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자 합니다. 외국 유수 대학들의 강점 중 하나는 동문네트 워크가 강력하다는 것입니다.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도 그들과 함께 세계 선두주자 로 달리고 있지만, 그에 비해 동문 결속력이 약한 실정입니다. 결속을 더 굳게 다지기 위해서 재학생들이 단단하게 뭉치는 것은 물론, 그 결속을 함께 만들고 이끌어 주실 선배님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동문분들 중에서 모교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EE Newsletter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발전 기금을 내고 싶으시거나 EE Newsletter에 투고하시기를 원하 시는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E Newsletter 회장 나 윤 혁 올림 yoonhyuk94@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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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0 m u l o

f o t n e u g m S t n 5 i 1 r r 0 a 2 e p e e n i D g t n s i E a l K a c i r t c e r l e E t et rV e m m

Contact Department of Electrical Engineering 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AIST) 291 Daehak-ro, Yuseong-gu, Daejeon 305-701, Korea 305-701 대전광역시 유성구 대학로 291 한국과학기술원 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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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 NEWSLETTER 통권 제 74호 / 등록일자 2001년 1월 1일 / 발행일 2015년 6월 X일 / 발행인 이창희 / 편집인 유회준 / 기획 나윤혁 / 발행처 한국과학기술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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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여름 학부동정

조병진 교수 연구실 홍슬기 (박사과정) 제 2회 그래핀 심포 지엄 우수 논문상 수상 조병진 교수 연구실의 홍슬기(박사과정), 봉재훈(박사과정) 학생이 한국 그래핀 연구회에서 주최하는, 제 2회 한국 그 래핀 심포지엄(Korean Graphene Symposium)에서"Vertical graphene field-effect transistor using direct growth graphene nanoribbon" 논문으로 우수 포스터 논문상을 수 상하였다. 이번 제 2회 심포지엄은 그래핀 및 탄소, 2차원 기반 나노소재의 연구 동향과 결과를 공유하는 행사로서 " 그래핀 및 2차원 물질들의 물리, 화학, 응용연구 전반"을 주 제로 개최되었다.

이호중 기자 dlghwnd1122@kaist.ac.kr

윤준보 교수 연구실 윤용훈(박사과정) MEMS 학술대회 우 수논문상

융합과정 이도환 (석사과정) MEMS 학술대회 Best Paper Award Poster Session

우리 학과 윤준보 교수 연구실의 윤 용훈 (박사과정) 학생이 지난 2015년 4월 2일(목) ~ 4일(토), 제주도에서 열린 "마이크로 나노 시스템 학회" 에 서 주최한 제 17회 한국 MEMS 학술 대회에서 "전력 분야로의 응용을 위 한 신뢰적인 정전구동 MEMS 스위

우리 학부 석사과정 이도환 학생(생 명화공 융합과정, 서태석 교수 연구 실)이 지난 2015년 4월 2일(목) ~ 4 일(토), 제주도에서 열린 “마이크 로 나노 시스템 학회”에서 주최 한 제 17회 한국 MEMS 학술대회에 서 “인간 전혈을 이용한 Y-STR 유

치" 논문으로 "The Best Paper Award Oral Session" 을 수상하였다. 한국 MEMS 학술대회는 1999년부터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기술의 연구 동향과 결과를 공유하는 유서 깊은 행사이다.

전자 분석을 위한 Valveless Direct PCR-CE” 논문으로 “The Best Paper Award Poster Session”을 수상하였다.

김정호 교수 연구실의 김희곤·김석진 (박사과정) 2015 IEEE Best Paper Award 수상 우리 학과 김정호 교수 연구실의 김정 호 교수님, 김희곤(박사과정), 김석진(박 사과정) 학생이 지난 2015년 3월 15 일(일) ~ 20일(금)에 미국 Santa Clara 에서 열린 2015 IEEE Symposium on Electromagnetic Compatibility & Signal Integrity (EMC & SI 2015)에서 “OnChip Linear Voltage Regulator Module (VRM) Effect on Power Distribution Network (PDN) Noise and Jitter at High-Speed Output Buffer” 논문으로 Best Paper Award를 수상하였다. 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전 기전자기술자협회)는 AIEE (American Institute of Electrical Engineers)와 IRE (Institute of Radio Engineers)가 결합된 것 으로 1963년에 시작되어, 미국에서 출발하였지만 세계 전 기전자 분야의 중심에서 관련 분야 신기술의 실질적 국제 표준을 정하는 단체로 성장하였다. 02

회(KIPS) 춘계 학술대회에서 “인물의 독립적인 표정 인식 을 위한 Action Unit 기반 얼굴 특징에 관한 연구” 논문으 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조성환 교수, 2015-2016 IEEE SSCS DL 선정 우리 학부 조성환 교수가 2015년 초 IEEE Solid-State Circuit Society (SSCS)에서 Distinguished lecturer (DL) 로 선 정되었다. 활동 기간은 2015 ~ 2016, 2년간으로, 세계의 여러 IEEE SSCS chapter를 돌아다니면서 조성환 교수의 연 구 내용에 대한 talk을 하게 될 것이다.

김정호 교수 연구실 박사과정 3명 학생 2015 IEEE WPTC Student Demo Competition 2nd Award 수상 박경수, 이융, 정송 교수 공동연구 언론보도 최근 박경수, 이융, 정송 교수의 공동연구결과가 주요 언론 사에 홍보 되었다.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 콘텐츠를 내려받거나 이 용할 때 주변의 와이파이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 는 모바일 네트워크 플랫폼이 개발되었으며, 다운로드 완료 시간을 예약하면 최소의 LTE 데이터로 원하는 시간대에 다 운로드를 완료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되었다. 본 연구는 모바일 시스템 저명 학회인 ACM Mobisys 2015 (AR=13.2%)에 채택되어 5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며, 국내 다양한 방송사, 신문기사 및 인터넷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 다.

성단근 교수 연구실 김태훈 (박사과정) JCCI’15 우수논문 상 수상 우리 학부 성단근 교수 연구실의 김태훈 (박사과정) 학생이 지난 2015년 4월 15일(수) ~ 4월 17일(금), 부여 롯데 리 조트에서 열린 제 25회 통신정보 합동학술대회, JCCI(Joint Conference on 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2015 에서 "Prioritized Random Access Based on Preamble Transmission Power for M2M and H2H Communications" 논문으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다. 노용만 교수 연구실 이승호 (박사과 정) 한국정보처리학회 춘계학술대회 우수논문상 수상 우리 학부 노용만 교수 연구실 이승 호 (박사과정) 학생이 지난 2015년 4 월24일(금)~25일(토) 숙명여자대학 교에서 열린 2015 한국정보처리학

우리 학부 김정호 교수 연구실의 조연제, 김홍석, 송치 억, 박사과정 학생 3명이 지난 2015년 5월 13일(수) ~ 5 월 15일(금), Boulder, Colorado, U.S.A. 에서 열린 2015 IEEE WPTC(Wireless Power Transfer Conference) 학회 연 구 Demo 경쟁부문에서 “Ultra-thin Printed Circuit Board Metamaterial for High Efficiency Wireless Power Transfer” 논문으로 2nd Award를 수상하였다. 신진우 교수 ACM Sigmetrics Rising Star Award 수상 우리 학부 신진우 교수가 올해 6월 ACM Sigmetrics Rising Star Award 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상 은 네트워크 (Stochastic queueing networks)와 기계학습 (Graphical models) 분야의 이론적 분석에 대한 기여로 받게 되었다 03


Newwsletter vol 06

해외 인턴 인터뷰 노태형 기자 1mapmaker@kaist.ac.kr 송영준 기자 mj80640@kaist.ac.kr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인턴을 구하게 된 경로는 어디인가요?

김건우 : 안녕하세요, 전자과 11학번 김건우입니다. 저는 작년 2014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스위스 바덴에 위치한 ABB(Asea Brown Boveri)에서 해외 인턴 생활을 하 고 돌아왔습니다.

김건우 : 저는 처음에 4년 졸업을 할 예정이라서 인턴 자체 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는데 김근목 군이 해외인턴을 가자 고 설득하여 이공계 해외 인턴쉽을 담당하는 IAESTE 기구 에서 주최한 설명회를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설명 회를 듣다 보니, 괜찮은 기회인 것 같아서 한 번 해보자 마 음먹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2월달에 job offer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겨울부터 미리 지원 서류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도 교수님이신 문건우 교수님께 해외인턴에 대한 조언을 받고 싶어 상담을 하였습니다. 때 마침 ABB에 서 근무하고 계시는 지도 교수님의 제자 분이 인턴을 구하 고 있었고 제가 선발이 되어 해외인턴을 가게 되었습니다.

김근목 : 안녕하세요, 전자과 11학번 김근목입니다. 저는 오스트리아 린츠에 위치한 RF System and Communication Lab, 요한 케플러 대학에서 6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약 3개 월간 해외 인턴을 하였습니다.

어떤 회사에서 무슨 일을 했나요? 김건우 : ABB는 전력과 자동화 기술, 로봇공학을 주로 다루 는 회사입니다. 그 중에서 저는 전력에 관련된 일을 하였는 데, 구체적으로 인버터를 만들고 이를 활용하는 작업을 하 였습니다. 제가 한 일을 크게 두 가지 일로 말씀드릴 수 있 을 것 같은데, 첫 번째는 PCV 보드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컴퓨터로 어떻게 도선을 배치할 것인지, 어떻게 설정할 지 결정되면 그 상태로 만들어주고 소자들을 브레드 보드에 붙 일 때는 납땜을 통해 붙였습니다. 두 번째는 인덕터의 손실 을 계산하는 연구하였는데 코어에 대한 손실, 도선에 대한 손실 두 가지로 분류하였습니다. 이것을 매트랩을 통해 분 석하여 기존에 나와 있는 알고리즘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만 들지 연구하였습니다.

(왼쪽부터) 김근목, 김건우

많은 학우들이 카이스트 학부생활 동안 공부 이외에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보고 싶을 것이다. 먼저 봉사활동, 대외활동, 연구활 동 등을 떠올릴 수 있겠으나, 해외에서 인턴 생활을 한다는 것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EE Newsletter에서는 교환학생들 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외국학교 교환학생 제도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었다. 이렇듯 주변에서도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사 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나 해외에서 인턴생활을 하였던 사람은 보기 드물다. 또한 비용이 많이 드는 교환학생에 비해서 해외인턴은 돈을 벌면서 장기 체류가 가능하단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래서 이번 EE Newsletter 여름호에서는 작년에 해외인턴 을 다녀온 전자과 학우 두 명과 함께 인터뷰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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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목 : RF System and Communication 연구소는 요한 케 플러 대학에 소속된 연구소입니다. 우리 학교로 생각해보면 어느 교수님 한 분에게 소속되어 있는 곳은 아니고 여러 교 수님들과 석, 박사 과정 분들과 함께 공동 연구를 하는 곳이 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주로 유럽 내의 기업들로부터 프로 젝트를 받아 연구를 진행합니다. 제가 했던 프로젝트는 레 이더 신호를 이용해서 자동차 앞에 있는 물체가 어디에 위 치하는지 파악하는 연구를 하였습니다. FPGA보드에 0과 1 로 된 신호가 있는데 이 저장된 신호를 아웃풋으로 쏘아주 고 이 신호가 잘 나왔는지 오실로스코프로 확인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김근목 : 저는 처음부터 인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지만 어떻게든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한국을 떠나보고 싶 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환 학생이나 summer session으 로 해외로 나가는 경우는 일단 미뤄두었는데 학교 홈페이 지에서 해외 인턴쉽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 다. 거기서 해외 인턴을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읽다 보니 더욱 관심이 생겼고 중앙 도서관까지 찾아가 통째로 후기 책자를 빌려 읽었습니다. 어디든 해외로 나가보자 라는 생 각이어서 차분히 영어 공부를 하면서 job offer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IAESTE에서 제공된 정보와 저의 전공을 고려했을 때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린츠에 있는 두 연구소에 지원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제까지 접해보지 못한 하드웨어적인 것을 배워보고 싶어서 린츠에 있는 연구소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채용 과정은 어떤 단계를 거쳤나요? 김건우 : 저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인턴을 가게 되어 일반적 인 경우와 다르게 많은 과정이 생략되었습니다. 제 상사가 될 분에게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 등 저에 대한 자기소개 서 양식으로 쓰인 커버레터를 보낸 뒤, 간단하게 영어 면접 을 하였습니다. 영어면접에서는 회사에 오게 되면 하게 될 일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면접이라기 보다는 이런 일 을 할 것이다 라는 통보 식의 면접이었습니다. 이후 회사에 서 최종 합격 통보가 왔고 서류를 주고받는 확인을 거쳐서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근목 : 저는 IAESTE를 통하여 정시를 지원하였습니다. 정 시는 job offer가 상당히 많은데, 컨퍼런스를 통하여 자신들 의 회사를 소개 후 수 많은 회사들이 job offer를 주어 지원 05


자들이 동시에 지원하는 일반적인 절차대로 진행됩니다. 수 시는 회사에서 IAESTE에 특별한 기간이 아니더라도 인턴을 뽑겠다는 연락을 주면 그 때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지원을 하 는 방법입니다. 저는 영어로 쓰인 이력서, 커버레터, 그리고 영어 자격증, 성적표, 재학증명서를 준비하여 서류심사에 지 원하였습니다. 그 후에 IAESET한국 지사 측과 영어로 면접 을 보았고, 제가 한국 대표로 뽑혀 IAESTE 오스트리아 지사 측과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경우에 따라 서 지원한 회사나 연구소 측과 직접 면접을 보기도 하는데 그러진 않았고 모든 면접은 온라인 화상 통화로 진행 되었 습니다.

면접 질문 내용은 어떤 것이었나요? 김건우 :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였고 매트랩을 다루게 될 것 인데 이와 관련된 툴을 다루어 보았느냐? PCV를 디자인 해 본적 있느냐? 라는 식의 일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습니다. 김근목 : 전문성 면접은 보지 않았고 인성면접에 가까운 것 만 두 번(IAESTE 한국지사, 오스트리아지사) 보았는데 기초 적인 영어회화 실력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들이 대부분이었 습니다. 한국 지사에서는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고, 자기를 잘 표현하는 단어 5가지를 말해보아라,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느냐 등 어떻게든 영어로 일상 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 는지 확인하는 목적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 지 사에서는 왜 오스트리아 린츠에 있는 연구소를 선택하게 되 었는지, 이 연구소에 지원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도 물었 지만 결국 영어회화가 원활하게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 트였던 것 같습니다.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쓰는 것이 많은 학생들에 게 부담으로 느껴진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을 쓰 셨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김건우 : 한국 입시제도에서 쓰이는 이력서가 약간 자신만 의 이야기를 담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 쓴 이력서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이력서는 자기가 이제까지 했던 일들 을 간략하게 정리해 써야 하는데 정해진 양식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구글링을 통해 이력서를 최대한 많이 다운받아 그 중 저와 유사한 지원 상황인 것을 참고하여 제출하였습 니다. 그리고 이력서에 커버레터 내용까지 포함해서 제출하 였는데 제가 살아온 이야기보다는 제가 가진 작업 능력, 국 내 인턴 경험과 개별연구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의 커버레터를 읽어보았습니다. 커버레터에 들어간 내용은 제가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국내 인턴경험, 개별연 구, 이제까지 해보았던 실험들, 봉사활동, 전공에 관련하여 교수님께 멘토링을 받은 경험, 그리고 국가이공계장학금에 관해서도 적었습니다. 내가 이 연구소에 왜 가야 하는지, 이 연구소의 원하는 인재상은 이것인데 나는 이에 아주 적합한 사람이다, 또한 이 연구소에서도 너무나도 일하고 싶다는 식으로 적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일차적으로 작성을 한 뒤 주변 지인을 통하여 문법적 오류나 문장의 흐름이 올바르게 되도록 고쳤습니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해외 인턴에 지원하 는 것을 망설이는데, 인턴으로 일하며 영어를 사 용하는 게 힘들지 않았나요?

한국처럼 인턴이 취업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도 하나요? 외국인 신분으로 인한 불이익은 없었나요? 김건우 : 일단 스위스에서는 외국인이 취업하기 힘듭니다. 신입사원을 뽑을 때 스위스 국민 중에서 먼저 지원을 받고, 만약 없으 면 EU에서 사람을 찾고, 그 때까지도 그 분야에 맞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때 외국인에게도 취업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입니 다. 즉, 회사에 지원할 기회조차 가지기 어렵습니다. 또한 인턴에서 바로 취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게 연구원들이 300명 정도 있는데 박사학위 없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일단 박사학위가 없으면 인턴에서 바로 취직으로 이어지기 힘듭니다. 만약 인턴을 하 는데 이 회사가 마음에 들어 지원하고 싶다면 정규적인 과정을 밟아서 박사학위를 받고 회사에 다시 지원할 수 있습니다. 그리 고 이 회사에서 인턴 경험이 있다고 특별히 추가적인 점수를 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김근목 : IAESTE에서는 교육을 목적으로 한 인턴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바로 그 연구소로 취직하겠다는 인턴이 아니어서 이 과 정을 통해서 취직으로 이어진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원래 인턴 기간을 두 달간 하기로 하였는데 연장을 하고 싶다고 물 으니 1년까지도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저는 한 달만 더 연장하여 총 3개월간 인턴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하면서 그 쪽 사람들이 한국에서 군문제를 해결하고 여기서 같이 일하자는 식으로 농담을 하기도 하는 걸 보면 외국인 신분이기 때문 에 취직하는데 불이익이 있는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파키스탄 등 유럽 이외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건우, 김근목 학우에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김건우 :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데 그 나라의 문화권과 영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처음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약간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 지만 한달 정도 지나고 나니 조금씩 적응이 되어서 말이 귀 에 잘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업무를 볼 때는 전공과 관련된 영어가 많아서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회사 구성 원들은 보통 20대 후반이어서 나이차도 많이 나고 공통관 심사도 다른데 영어도 부족하니까 개인적인 친밀감을 느끼 기는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아예 회사 밖으로 나가서 같은 또래끼리 놀 때는 다들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김근목 : 처음 출국할 때만 해도 영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독일어를 쓰기 때문에 더욱 이 그랬는데, 막상 가보니깐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억 양도 익숙하지 않아서 잘 들리지도 않고 막막했습니다. 그 리고 인턴을 온 사람이 저와 영국, 아일랜드 학생이었는데 같이 놀면서도 이야기를 하는데 못 알아 들을 때도 종종 있 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지내다 보니 눈치도 늘고 순발력도 길러져서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할 때는 서로 영어 를 빨리 말하지도 않고 전공단어를 사용해 별 문제가 없었 습니다. 특히 제가 간 나라는 영어가 제 1 공용어가 아니었 기 때문에 서로서로 쉬운 단어를 써서 더 편했던 것 같습니 다.

김근목 : 저는 해외인턴을 준비하면서 가장 공들였던 것이 커버레터였습니다. 먼저 저도 구글링을 통하여 다양한 종류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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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wsletter vol 06

국내 인턴 인터뷰 이호중 기자 dlghwnd1122@kaist.ac.kr 한 학기가 끝나가고 2015년 여름을 앞두고 있는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만의 방학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전자과 학생이라면 방학 중에 인턴 경험을 해보겠다는 계획을 세우는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어디에서 어떤 업무를 하게 될지, 과연 인턴 생활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EE NewsLetter 2015 여름 호에서는 이번 학기 인턴을 하고 있는 정윤태 학우를 인터뷰하여 이러한 궁금증들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았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12 학번 정 윤태입니다. 전자과뿐만 아니라 기술경영을 부전공으로 하 고 있으며 3학년 2학기까지 재학하다가 이번 2015년 1학 기에 휴학을 하고 현재까지 서울시 구로에 위치한 스타트업 에서 4개월째 인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이큐브랩" 이라는 회사입니다. 2011년도에 창업하여 현재 5년차 되는 스타트업인데요, 주 된 사업은 클린큐브(Clean cube)와 클린캡(Clean cap). 그리 고 클린 큐브 네트웍스(Clean cube Networks, 이하 CCN)를 개발하는 친환경 IT 사업입니다. 간단하게 설명 드리자면 쓰레기통과 관련된 사업을 주로 한 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클린큐브라고 부르는 제품이 바로 그 쓰레기통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패널을 사 용해 에너지를 사용하는 저희 제품은 초음파 센서를 통해 쓰레기의 적재량을 파악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거나 일정 적 재량을 넘기면 450kgf의 힘으로 압축 시키게 됩니다. 그리 고 현재 적재량을 실시간으로 CCN에 전달하게 됩니다. 저 희 클린큐브를 직접 사용하지 못하더라도 뚜껑이 있는 쓰레 기통이라면 클린캡을 설치하여 적재량의 정보를 CCN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제품들을 해외에 주로 수출 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현재 서울시에 30개 정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전달한 데이터는 CCN을 통해 효율적인 쓰레기 수거를 돕게 되는데요, 이 CCN 은 서울시 와 함께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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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을 하시게 된 계기와 채용되기까지의 과정 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실 수 있나요? 학교 안에서의 학업도 중요하지만, 좁은 사회에 갇혀 있다 는 느낌을 받았고 바깥에서 공부 외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회" 경험을 배워 보고 싶었기에 인턴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인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겨울방학 때 SK 하이닉스에 서 카이스트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기업 인턴에 참여하였습 니다. 그러나 실제 사회에서의 경험과 실무를 경험할 수 없 었기에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실무를 많이 접할 수 있고 직 접 사람과 일할 기회가 많은 스타트업이 나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그 위주로 인턴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인턴 정보를 알아냈던 경로는 교내 사이트였습니다. "career.kaist.ac.kr" 이나 아라에서 인턴정보를 구할 수 있었 는데요, 제가 다니고 있는 이큐브랩은 아라에서 이전에 다 니시던 선배님께서 올려주셨습니다. 교내 사이트 이외에도 다른 포털 사이트들의 취직관련 인터넷 카페를 통해서 다양 한 인턴 구인 정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큐브랩 이외에도 두, 세 곳의 다른 스타트업 면접을 보았 습니다. 다른 곳들과 달리 이큐브랩은 면접 전, 이력서와 에 세이를 작성해서 보내야 했고, 면접 과정에서도 1시간 반 가까이 기술적인 이야기와 사업이야기, 마케팅 이야기도 많 이 하였습니다. 이런 점이 저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와 이 큐브랩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주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가 궁 금합니다. 우선 저의 업무는 현재 진행되는 사업과 관련된 메인 업무

는 아닙니다. 주로 신사업의 기획 쪽을 맡고 있는데요, 요즘 사회가 IoT(Internet of Things) 시대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인 만큼 저희 회사도 CCN을 개발해서 적용시키는 시도를 하 고 있습니다. 그 시도에 알맞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그걸 관리하는 어떤 기술이 필요할지, 어느 스케일로 진행할지에 관한 통합 솔루션 기술 기획 및 전반적인 사업 기획을 세우 는 업무를 주로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추후에 진행 하고자 하는 프로젝 트에 대해서 간략하게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 요? 기존에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쓰레기통 사업입니다. 이 쓰레기통이라는 것이 공공산업으로 볼 수 있는데 저희 회사에서는 공공산업을 통한 스마트시티 건설을 향한 초석 을 닦고 있습니다. 공공산업과 IoT 시대에 맞는 것 중에 하나 가 바로 주차에 관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가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주차할 때의 주차감지 센서에 관한 사업입니다. 기존 사업에 사용되던 센서를 활용하여 자동차들이 주차할 때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는 산업에 대한 프로젝트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스타트업이라고 하면 직원의 숫자가 적을 텐데 어떤 분들이 계신가요? 저희 회사는 인턴을 포함해서 총 21명 정도의 직원이 일하 고 있습니다. 생산 팀에 다섯 분, 마케팅 팀에 다섯 분, 디자 인, 컨설팅, 경영을 총괄하는 분이 세 분, 그리고 마지막으로 R&D 팀에 일곱 분이 계십니다. 주로 카이스트 학생들이 관 심 있어 하는 분야는 R&D나 기획 쪽일 것이라 생각되는데 요, R&D팀에는 석사 졸업생이 세 분, 학부 졸업생이 세 분 계십니다. 그리고 한 명은 인턴과정이고 박사과정은 안 계 십니다. 전공은 주로 전자과가 가장 많았고 전산학과와 기 계과가 각각 두 명씩 계십니다. 저는 기획 쪽에서 일하고 있 으며 나머지 인턴 한 분은 디자인 팀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인턴을 하며 즐거웠던 경험과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우선 어려웠던 경험은 책임감이었습니다. 제가 기획하는 신 사업이 그대로 진행이 된다는 점과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숨겨져 있던 방대한 업무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면서 적응하 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업무라는 것이 서로 조율 해나가면서 해야 하는 만큼 성과를 내기도 어렵고 효율적이

지 못한 부분도 있던 점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카이스트 학생들 중에서 수업 시간과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은데,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지 만 회의를 진행하면서 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시기도 있었 습니다. 반면 즐거웠던 경험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과를 냈 을 때였습니다. 스타트업을 경영할 때 있어서 가장 큰 어려 움 중에 하나는 자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본은 주로 정부 의 지원을 통해 충당하게 됩니다. 따라서 기획서를 통해 그 지원금을 얻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 달, 신사업 팀에 서 밤새 기술팀과 지원팀, 그리고 사장님과 모여 회의를 한 사업 기획서의 결과가 이번 달에 나왔습니다. 꽤 큰 금액이 걸려있던 기획이었는데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어서 매우 즐 겁고 보람 있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평균연령이 27세 정 도로 매우 젊어서 수평적인 문화입니다. 회사 내에서는 서 로 영어 닉네임을 지어서 부르는데 이를 통해 더 부드러운 회사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의견 제시를 할 때 더 열린 분위기에서 수평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적지 않은 학부생들이 방학 중, 혹은 휴학 후 학 기 중에 인턴 활동을 하는 것을 고민하는데요. 이러한 친구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부탁드립니 다. 가장 먼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목적을 구체화 할수록 좋 다는 것입니다. 인턴 활동을 통해서 자신이 무엇을 얻고 싶 은지,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를 확실히 하고 결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생활을 배우고 싶은 건지, 아니면 전공에 대한 실무를 익히고 싶은 건지, 또는 전공을 벗어난 기획이 나 다른 업무에 대한 경험을 쌓고 싶은 건지 정하면 준비하 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학부 생활을 벗어나고 싶어서 하는 인턴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 각합니다. 최근 포탈에 들어가 보니 동문회 인턴에 대한 정 보가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인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고 이 기회를 잘 살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종류의 인턴이 존재하는 만큼, 그 인턴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것은 다양합니다. 충분한 생각을 한 후에 자신이 원하는 목적과 맞는 인턴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인터뷰에 흔쾌히 허락해주신 정윤태 학우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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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진 교수의 Nano IC Technology Lab(NIT)는 차세대 반도체와 유연 소자, 열전 소자 등을 다루는 연 구실이다. 올해 유연하고, 들고 다니기 쉬운 Thermoelectric generators(TEG)를 개발하여 유네스코 세계 10대 기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EE Newsletter 여름호에서는 조병진 교수 연구실을 찾아가 취재하였다.

연구실 소개 소형준 기자 sohj94@kaist.ac.kr

Q 연구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또, 생활은 어떤가요? ‌

A ‌ 우리 연구실은 모두 남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소 칙칙할 수도 있는 분위기이지만, 그래도 여느 랩처

차세대 반도체 연구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로서, Silicon nano-membrane, 그래핀, 초저유전체 배 선이 현재 대표적으로 진행하는 주제이다. 먼저 Silicon nano-membrane은 지금의 실리콘 웨이퍼를 대체하는 기술이다. 실리콘이 수 나노 미터 두께의 막이 되 면, 기계적으로 유연하고, 광학적으로 투명해진다. 그러므로 이 기판 위에서 반도체를 제작하게 되면, 유연소자를 만들 수 있다. 이는 기존의 그래핀이나, 유기물을 이용한 반도체 보다 훨씬 전기적 특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적 특성 이 비슷해 웨어러블 전자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래핀을 기반으로 해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유연한 소자로 고성능 반도체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 중이 고, 3D sound system을 위한 sound sticker가 개발 중이다. 반도체 소자의 크기가 감소함에 따라 배선의 폭도 같이 감 소하고 있다. 그런데 배선 폭이 감소하면 저항이 증가하고, 정전 용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는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결 정하는 RC delay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초저유전체를 이용 해 이를 보완하려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림1. Silicon nano-membrane transistor.

실리콘 기반의 CMOS 기술 실리콘 대신 게르마늄(Ge)을 이용해 FET(field effect transistor)를 만드는 연구와 고유전체 금속 gate를 만드는 연 구를 진행 중이다. 게르마늄은 전자의 이동성이 좋아서 실리콘을 대체할 수 있 는 후보로 알려졌다. 하지만 용해성이 있고, 열에 약하기 때 문에 게르마늄 gate를 만들기가 어렵다. 현재 연구 목표는 10

gate를 안정하게 만들면서 성능이 좋은 Ge MOSFET를 개 발하는 데에 있다. 현재 2D 실리콘 MOSFET는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더는 크 기를 줄이는 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고유전체를 이용해 현 재 SiO2 gate를 대체해야 한다. SiO2 gate는 터널링 효과 때 문에 전류의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CMOS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 고유전체 금속 gate를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럼 화기애애합니다. 그리고 저는 수평적인 인간관계가 연구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 위기가 만들어져야 창의적인 생각들이 나오고 원활한 의사소통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 구실 회의를 할 때도 박사부터 먼저 발표를 하게 하고, 막내가 마지막으로 발표하게 합니다. 또, 책상배치 도 같은 분야의 연구를 하는 학생들끼리 묶어서 앉게 해주고, 석사 신입생에게 제일 좋은 컴퓨터와 자리 를 배치해줍니다. 이렇게 각자의 연구를 잘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너무 연구에만 얽매여 살지 않고 체력을 키울 수 있게 매주 금요일 오후에 운동하게 합니 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랩은 연구할 때 체력이 있어야 하는 실험이 많아서 체력을 키우는 것은 꼭 필요하다 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독후감을 써서 연구실 홈페이지에 올리게 합니다. 문학, 철학, 역사 등 여러 주제의 글을 읽고 독후감을 학생들이 써서 올리면 ‘이달의 글’을 선정해 상을 줍니다. Q 교수님이 원하시는 학생 상은 어떤가요?

A ‌ 운동, 독서를 좋아하고 연애를 잘하는 학생을 선호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반도체 실험을 하는데 체력이 많이

그림2. 3D Transistor

나노 에너지 Thermoelectric generators(TEG)는 온도 차이를 전기에너지 로 바꿔주는 장치이다. 제베크의 열전효과, 즉 도체 양단의 온도가 다를 때, 기전력이 발생해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이 용해 발전한다. 열전효과는 전압을 반도체에 가했을 때, 한 쪽을 가열하거나 냉각하는 방식으로 쓰여왔다. 현재까지는 TEG가 상용화되기에는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다. 첫째로, 생산되는 전력이 너무 적다. 실제로 어딘가에 사용하기에는 부족하다. 또, 부피가 크고 무겁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유 연하지 못해 상용화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하게 가볍고, 유연한 TEG를 개발함으로써 유네 스코 그랑프리 상을 받게 되었다.

필요해서 체력과 직관 되는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을 선호합니다. 많은 책을 읽은 사람일수록 생각하는 깊이 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또 글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레 글을 잘 쓰는 능력도 따라옵니다. 그래서 학생들을 뽑을 때, 국어를 잘하는지도 봅니다. 마지막으로 연애를 잘하는 학생들은 연구에 적합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잘해주고 맞춰주면서 연애를 잘하는 사람이야말로 수백 번의 실험 끝에야 원하 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그런 사람들이 스스로 기회를 찾아갈 줄 알고 실험에서 좋 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환경을 구축하고, 장비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는 그 사 람의 평소 생활상을 잘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 세 가지를 꾸준히 잘 실천하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Q 마지막으로 카이스트 전자과 학생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A ‌ 학생들이 학점을 위해서 삶에서 중요한 다른 것들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점이 좋다

고 무조건 훌륭한 연구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외모가 좋으면 연애를 시작할 때에 조금 더 유 리하듯이, 학점이 좋으면 연구를 할 때 아주 조금 더 유리하다는 점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가 를 내어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연애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우리 학교 학생들은 감성이 메 말라 있는 것 같아 경제, 역사 관련 책 이외에도 연애소설을 많이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는 것에 너무 큰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저 자기가 하는 연 구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연구자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사과정 학생은 거 기서 본인 스스로 연구 주제를 정하고 설계하고 진행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우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쾌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조병진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림3. Seebeck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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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기업 요즘 들어 우리학교 캠퍼스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 론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각종 방송매체에서 드론을 날리는 것이 새로운 취미생활로 소개되면서 드론을 찾 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 중국의 대표적 인 드론 업체 DJI가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면서 본 격적으로 드론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특히 벤처기 업 바이로봇은 배틀 기능을 탑재한 드론 파이터를 선보 이며 드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드 론 파이터는 적외선 센서로 미사일을 발사해서 서로 대 결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바이로봇의 홍세화 이사님 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먼저 간단하게 본인소개를 부탁 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바이로봇 전략담당이사 홍세화입니다. 전 학 사과정, 석사과정 때 각각 기계공학, 로봇공학을 전공했고, 석사과정 중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원)에서 비행로봇 팀에 속했습니다. 그 때 지금의 대표님을 만났고, 2011년에 함께 바이로봇을 세웠습니다. 2013년 말에 첫 상용화 제품 이 나와서 지금은 해외수출도 하고 있습니다.

Q. 드론 파이터를 만들 때 특히 신경 썼던 부분이 있나요? A. 우선 사람들이 쉽고 안전하게 다룰 수 있도록 만들고 싶 었습니다. 드론은 본체가 커질수록 프로펠러도 같이 커지기 때문에 더 위험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기를 세계에서 가장 작은 수준으로 만들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두 번째 로 신경을 쓴 것은 유지, 보수입니다. 드론이 떨어지거나 망 가졌을 때 쉽게 고칠 수 있도록 부품들을 모듈화했습니다. 배터리도 쉽게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장착형으로 직접 개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비행 안정성 부분입니다. 자 세를 얼마나 잘 잡는지, 내가 조종했을 때 빠르게 반응해서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느냐를 비행제어기가 결정합니다. 이 부분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기체의 하드웨어적 특성도 잘 알아야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프로펠러나 배터리 같은 하드웨어를 바꿀 때마다 적절한 값을 입력하는 게 노하우인데, 미묘한 부분이지만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류원종 기자 wonjong@kaist.ac.kr Q. 벤처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원래 창업에 관심이 많았고, 학부 때부터 전공이 아닌 창 업 관련 수업도 많이 들었습니다. 일단 기술 기반 창업을 생 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많이 배우기 위해서 석사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 대 표님을 만났고, 이후에 벤처를 같이 시작했습니다. 생기원은 단순히 기술개발만 하는 곳이 아니라, 개발한 기술 을 다른 기업체에 이전해서 수익을 얻는 구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기업들과 미팅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시 장들의 발전 가능성을 들을 수 있었고, 그러면서 일단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드론 파이터는 어떻게 개발됐나요? A. 비행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만, 결국 사람이 쉽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행 로봇은 하늘을 날다가 떨어지면 부서질 수 있기 때문에 유지 보수와 내구성 문제가 있는데, 그런 점을 보완하면서 단기간 에 창업할 수 있는 아이템은 완구 쪽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런데 드론을 혼자 날리는 것만으로는 지루하기 때문에 경쟁 요소를 넣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최종적으로 배틀 기능을 탑재해 드론 파이터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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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드론 파이터는 앞으로 어떻게 더 개발될 예정인가요? A. 스마트폰을 활용해 모바일 게임과 연동시킬 생각입니다. 쉴드, 무력화 같은 배틀 아이템을 많이 만들고, 공격 무기의 업그레이드 기능도 갖출 것입니다. AR, VR을 활용해 고글 을 쓰고 할 수 있는 게임도 개발하고, 팀 게임도 가능하도록 개발할 생각입니다. Q. 드론 파이터가 CES까지 진출했다고 들었는데, CES 2015 현장분위기는 어땠나요? A. Unmanned systems zone의 90퍼센트 이상을 드론이 차 지하고 있었습니다. CES에서 특정 분야로 섹션을 만들었다 는 것은 그 아이템이 10년 이상 갈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입니다. 또, 바이로봇이 신생기업인데도 불구하고 바이어들 이 부스까지 찾아와준 것은 사람들이 드론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 드론 시장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까요? A. 지금도 새로운 분야가 생기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크기 를 단순히 숫자로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비행체 가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영역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앞 으로 드론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은 분명합니다. 드론이 전 세 계적으로 트렌드가 되고 있는 건 단순히 사람들의 흥미를

끌어서 가능한 게 아니라, 로봇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드론을 따로 떼놓고 보지 말고 로봇, 서비 스 생태계의 한 영역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드 론만으로는 많은 걸 할 수 없을지 몰라도, 드론이 다른 분야 와 융합이 됐을 때는 어마어마한 시너지효과가 나올 것입니 다. Q. 벤처기업을 시작했을 때 어려운 점이 있었나요? A. 벤처기업을 시작할 때는 경제적인 문제와 인력난이 제일 크게 느껴집니다. 우리 회사도 일단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 으면서 2년 반을 매출 없이 힘들게 지냈습니다. 또, 이 분야 에 관해서 실력과 경험이 있는 핵심인력을 뽑는 게 중요한 데, 분야가 독특하다 보니 관련 기술을 다뤄본 사람이 적어 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초기엔 외국에서 공부한 사람들을 불러들일 정도였고, 아직도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Q.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공대생들에게 조언을 부탁 드립니 다. A. 일단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경험 삼아 해본다는 생각으 로는 절대 쉽지 않습니다. 너무 자신의 기술을 과신하지 말 고,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트렌드는 얼마 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우선 확장성 있는 핵심기술을 갖 추고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만드는 드론도 날개를 빼고 바퀴를 달면 자동차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계를 베이스로 해서, 마 이크로 컨트롤으로 작동하는 것을 다루다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드론을 만들었습니다. 개발에 집중하다 보면 시장을 등한시 하게 되는데, 이를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최종 목표가 있으신가요? A. 마이카시대가 온 것처럼 1인 1드론 시대가 올 것입니다. 1인 1드론의 시대에서 그 1드론이 우리 제품이 됐으면 좋 겠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를 허락해주신 홍세화 바이로봇 전락담당이사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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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교수 소개 2015년 전기 및 전자공학과에 새로 부임하신 최정우 교수님께서 Sound system lab을 설립하였 다. 최정우 교수님은 KAIST 기계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으셨으며, 현재는 음향 신호 처리와 함께 차세대 음향 네트워크 시스템에 관하여 연구 중이다. 이번 EE Newletter 여름 호에서 는 교수님의 인터뷰를 통해 연구 분야에 대한 소개와 음향 신호처리와 차세대 음향 네트워크 시스템 에 관해 관심 있는 학우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김태겸 기자 kimtkyeom@kaist.ac.kr

Sound field manipulation

Sound of Things

Sound field manipulation에서는 여러 대의 스피커를 활용하여 원하는 형태의 음파를 생성해 내는 것을 다룬다. 간단하게는 주변 소음을 줄이는 노이즈 캔슬 링 기술이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특정 공간에만 소 리를 집중시켜 특정한 공간에서만 원하는 음성을 듣 는 포커싱 기술이 있다. 현재 Sound system lab에 서 진행하는 연구는 사운드 홀로그래피이다. 이는 홀 로그래피의 사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 그 대로 가상의 음원들을 공간상에 배치하여, 특정 위 치에 실제 물체가 내는 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 는 기술이다. 기존의 입체 음향 시스템과는 달리 음 파가 퍼지는 위치와 부피감 등을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진정한 입체 음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운드 홀로그래피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매우 다양한데, 이 기술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군사 기술에도 쓰 일 수 있다. 원격에서 전차를 조종하는 상황에서 전 차 주변의 소리를 그대로 조종사에게 전달해 주면 조종사는 마치 현장에 그대로 있는 듯한 느낌을 받 을 수 있으며, 주변 상황에 더욱 민감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입체 음향 시스템은 스피커의 채널을 늘리는 방향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들을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존 재한다. 예를 들어 가정에 음향 시스템을 설치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 자, 이때에는 물리적인 장애물, 그리고 스피커를 설치하기 위한 공간 과 같은 제약들이 따르게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음향 객 체들에 지능을 부여하여 최적화된 입체 음향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바로 SoT 기술이다. 카이스트 전산학과 송준화 신인식 교수 연구팀은 이와 관련하여 여러 대의 스마트폰 스피커를 이용한 5.1채널 서라운 드 시스템을 제공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처럼 소리를 내는 객체 들이 다른 객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새로이 스피커와 센서를 추 가하는 대신 기존의 물체들을 활용해 원하는 입체 음향 시스템을 제 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따라서 실제 여러 환경에서의 적용이 더욱 수 월해지게 된다. SoT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는 크게 두 가 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는 객체들 사이에서 최 적의 음향 효과를 내기 위한 최적화 문제가 있으며, 두 번째로는 기 존에 스피커를 가지고 있는 물체 이외의 물체들에도 소리를 내도록 할 수 있는 새로운 음향 기술이다. 현재 Sound system lab에서는 전 기 및 전자공학과 조병진 교수님과 함께 위에 서술된 기술을 개발하 기 위한 연구를 삼성 미래기술 육성센터 과제로 진행 중이다. 조병진 교수 연구실에서는 부착이 가능한 사운드 스티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정우 교수 연구실에서는 이를 활용하여 사운드 네트워크를 구성해 홀로그래피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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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께서 카이스트 에 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기계공학과 출신으로, 학사, 석사, 박사를 포함하여 오랫동안 카이스트에 있었습니다. 작년 까지는 기계공학과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다가 이번에 전자공학과 교수로 오게 되었습니다. 전자 공학과로 오게 된 계기는 제가 음향 관련으로 연구하는데, 주로 음향 신호처리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전자공학과 연관된 연구를 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전자공학과 학생들이 어떤 측면에 대해 공 부를 하면 좋을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학문의 경계가 많이 사라지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전산과에서 주로 연구하는 분야를 연 구하시는 분이 전자과에 있기도 하고 전자과에서 주로 연구하는 분야를 연구하시는 분이 생명 과 에 있기도 하는 등의 사례로 볼 때 학문의 경계가 많이 사라졌습니다. 이에 비춰볼 때, 전자과 학 생들이 어떤 것을 조금 더 공부했으면 하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며 다른 과 학생들과도 같이 활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연구하는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 중에서도 다른 학과의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나오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한 과목을 공부하는 것보 다는 배경이 서로 다른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여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길렀으 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카이스트 학생들을 위한 조언 부탁합니다.

많은 학생이 고등학교 때까지 선행학습 등으로 인해 과도한 학업을 해오다 보니 대학교에 입학하 고서는 학업에 대한 동기를 잃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와 더불어 자신의 진로와 목표를 설정 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이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경우 또한 많이 봤습니다. 카이스트에 입학 한 만큼, 고등학교 때까지의 학업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앞으로의 진로 와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여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계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최정우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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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시회 김소형 기자 shgold@kaist.ac.kr 최연주 기자 wkadldppdy@kaist.ac.kr 국내 최대 IT 박람회 '월드 IT 쇼 2015' 이번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월드IT쇼(WIS) 2015'가 열렸다. 이 전시회는 국내 최대 IT 전시회로서, 국내외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최신 기술 동향과 제품,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다. 'Connect Everything(모든 것이 연결된다)'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는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는 IoT 서비스 및 제품뿐만 아니라 핀테크, 드론, 웨어러블 제품 및 보안기술 등이 1400여 개 부스를 통해 소개되었다. 전시 외에도 신 제품 발표회와 각종 포럼 및 컨퍼런스가 열려 ICT 연구 성과와 기술을 공유하는 장도 마련되었다. '월드IT쇼(WIS) 2015' 는 전시회 마지막 날인 30일에만 일반인에게 공개되었는데, ICT 기술의 트렌드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뉴스레터 기자들 이 직접 전시회를 참관하고 '월드IT쇼(WIS) 2015'를 소개하고자 한다.

3) ITRC Forum 대학 IT 연구센터(ITRC)에서 우수 연구 성과를 전시하 는 ITRC Forum도 코엑스 1층 Hall A에서 개최되었다. 전 국 23개 대학의 30개의 연구센터에서 콘텐츠, 스마트 서비스, 스마트 디바이스, 클라우드/정보보안, 창의융합, IoT(Internet of Things)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들고 나 왔다. 콘텐츠 그룹에서는 빅데이터 처리를 통한 콘텐츠 생 성, 소환 현실 기반 영상 콘텐츠 생성, 실감 음향을 통한 음악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콘텐츠 생성에 관련된 연구 센터 그룹을 통합 전시하였고, 스마트 서비스 그룹에서는 무선 통신 및 ICT 기술을 적용한 미래 스마트 서비스 기술 을 전시하였다. 스마트 디바이스 그룹에서는 IoT 구현을 위 한 시스템 반도체용 핵심 아날로그 IP(Intellectual Property) 설계에 대한 연구를, 클라우드/정보보안 그룹에서는 클라 우드 서버에서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대한 End-to-end latency(종단 간 지연)를 보장하는 기술을, 창의융합 그룹 에서는 다양한 산업 분야와 ICT의 융합이 이루어진 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연구를, IoT 그룹에서는 connected car 기술을 활용한 교통 편의 및 교통 안전서비스를 관람 객이 시연하고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하였다.

'월드 IT쇼(WIS) 2015' 전시장 입구 많은 사람들이 IT 신기술을 보기 위해 전시회를 방문하였다.

1) Security 코엑스 IT 전시회를 처음 들어가서 기자들이 처음으로 구경하게 된 것은 Security Safety Korea 전시장이었다. 약 50개의 보안기술 기업들이 그들의 최신 보안프로 그램 및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었다. 많은 수의 보안 시스템이 CCTV 카메라를 이 용한 영상 감시 보안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가보안'의 형태의 스스로 관리하고 감독하는 정보보안이 중요해졌다는 것을 다양한 전시품목을 통 해 알 수 있었다. '자가보안'을 통해 정보 분석 측면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사전에 감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스템의 통제기능이 강화되었다. 2) Next Convergence/Software 차세대 융합/소프트웨어 (Next Convergence/Software) 전시장은 체험형 전시관으로, 스마트 콘텐츠, 웨어러블 콘텐츠, 디지털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최신 기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 기업은 저가형 3D 프린터를 소개하였는데, 앞으로 3D 프린팅 비용 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관련시장이 급속하게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하였다. 융합전시장에서는 2015년 Key issue인 IoT(사 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하여 고차원 분석을 하는 기술들도 많이 소개가 되었다. 이를 통해 금융 서비스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선 보인 기업들이 많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클라이언트 아키텍처를 통해 모바일 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상호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이를 각종 스마트 기기에 접목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였다. 예를 들면, FMS 차세대 게임이 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등을 여러 화면과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구현을 한 것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software형 인프라구조와 애플리케이션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한 관련 업체에 따르면, 급격히 변화하는 IT 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 기 위해 모든 분석과 통계를 뛰어넘는 빠른 인프라 적용에 맞는 software를 구현을 한 것이라고 하였다. 16

<ITRC Forum 전시장> 4) Communication, Smart device, Digital contents KT, SK, 삼성, LG, ETRI, Qualcomm과 같은 큰 기업들이 대부분이었고 그 외에 next generation convergence 콘 텐츠가 있었다. 삼성에서는 아이언맨 한정판을 비롯한 갤 럭시 6 엣지, 자이로 센서를 이용해 3D 가상 현실을 경 험할 수 있는 갤럭시 기어,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이용 한 커브드 UHD(Ultra High Definition) TV 등을 전시하였다. Qualcomm에서는 모든 세대를 어우르는 칩을 개발하여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것을 전시하였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중앙에서 전시하고 있는 무선충전 전기차인 헤 일로(Halo)와 일반적인 드론에 영상전송 모듈을 더해 LTE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LTE 드론이었다. 그 외에도 웨어러블 존, 멀티미디어 존, 포트 존 등이 있었고, 특히 멀티미디어 존에서는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해주고 문자도 인식하는 zeroth를 선보였다.

<Qualcomm에서 선보인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HALO와 무 선충전 기기>

소감 김소형 기자: 처음 '월드IT쇼(WIS) 2015'가 열린다는 소식 을 들었을 때, 다양한 IT 기술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흥미로웠다. 그리고 실제로 전시장을 참관하면서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것을 보 고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WIS의 키워 드가 사물인터넷, 드론, 스마트 카 그리고 핀 테크인 만큼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 분야와 관련된 기술과 제품을 선보 였다.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와서 우리나라에서 IT 기 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가지 더 인상 깊었던 점은 대학교에서 연구한 결과를 소개하는 장 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어떤 연구들의 경우에는 새로 운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있어서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 로서 더 발전된 기술을 연구해야 한다는 자극을 받았다. 최연주 기자: 생각보다 사람들이, 그것도 어린 학생들과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괜히 IT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사람들은 오히려 나보다 훨 씬 흥미로워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나는 실망했다는 점은 내 기대가 컸다는 것일까? 필요한 기술들도 맞고, 절대 쉽 게 나온 기술로 보이지도 않는데 내가 잘 몰라서인지, 내 관심거리가 아닌 것인지, 내 눈을 사로잡도록 부스를 잘 못 만든 것인지, 아이디어 자체가 크게 혁신적이거나 감동 적이지 않은 것인지 멈춰 서서 찬찬히 들여다보고 질문한 부스는 많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단연 기술 의 발전에 놀랐고 준비한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졌으며, 연구자로서 앞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들 도 원하는 연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런 전시회는 홍보 성격이 강하므로 이런 기술의 발전 흐름에 어떤 문제점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찰이 가능한, 성숙한 방향으로 점점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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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wsletter vol 06

칼럼 현대 사회에서는 예전에 비해 기술의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다양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연구의 다양성도 굉장히 큰데 이번 2015 EE Newsletter 봄호에서는 양자 통신과 머신 러닝에 대해 알아보겠다.

양자 통신

머신 러닝 요즘 인공지능이 화두다. 그 중에서도 특히 머신 러닝이라는 분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머신 러닝은 쉽게 말해서 데이터로부 터 원하는 정보를 추출하는 함수를 찾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보를 찾는 함수들로는 SVD(Support Vector Machine), NN(Neural Network), kNN(k-Nearest Neighbors), Decision Tree 등이 있고, 이러한 함수 중 가장 정확한 함수를 찾기 위해 parameter들을 찾는 것이다.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예시로는 메일이 스팸인지 아닌지 구별해내는 스팸 필터가 있다. 머신 러닝이라는 것을 화두에 오르게 한 사건은 Netflix가 사용자들이 영화 별점을 매긴 기록을 보고 아직 보지 않은 영화의 별점 을 예측하여 영화를 추천해준 것이다. 비슷한 예로, 아마존이나 G마켓 같은 쇼핑몰에서 과거 사용자의 기록을 보고 제품을 추천 해주는 것,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추천하거나 광고를 띄우는 것들이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그 외에도 인물 사진에서 얼굴을 인식 하고 그 얼굴의 주인이 누구인지 찾아내어 태그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MNIST라는 숫자를 손으로 적은 자료가 있는데 숫자를 인 식해 내는 데 다른 알고리즘에 비해 가장 우월한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거품이 아니냐는 우려를 할 수도 있지만, 데이터의 양이 점점 많아지고 종류가 다양해지며 생성되는 속도도 가속되고 있기 때문 에, 머신 러닝은 사람 대신 처리해주는 도구로서 쭉 사용될 것이고 따라서 근시일 내로는 발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잘 정제된 데 이터가 있어야 하고 사용자의 정보를 사용하기 위해 결국 추적을 해야 하므로 반발을 살 수도 있다는 한계가 아직 존재한다.

최근에 주목 받고 있는 새로운 유선 통신 기술에는 양자 통신이 있다. 양자 통신이란 양자, 또는 광자 하나 하나를 조작해서 통 신을 하는 방법이다. 광통신도 빛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광자를 이용하는데 광통신은 동시에 수 많은 광자를 조절하는 반면 양 자 통신은 양자를 하나씩 조절한다. 양자 통신의 핵심은 도청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청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다른 사 람에게 보내는 정보를 읽는 행위이다. 무선 통신의 경우 전자기파가 사방으로 퍼져 나가기 때문에 이를 포착해서 복호화 과정 을 거치면 다른 사람의 정보를 해독할 수 있다. 양자라는 것은 매우 작은 입자이고, 그 특성 중 하나는 이를 측정하고 나면 상 태가 변한다는 것이다. 양자 역학의 세계에서 측정이라는 행위는 그 입자에 어떤 연산을 취하는 것과 동치인데, 연산을 취한다 는 것은 결국 상태가 후에 바뀐다는 것이다. 양자 통신 프로토콜에서 정보를 전달하기 전에 도청을 확인하는 단계가 있다. 송신자가 수신자에게 어떠한 일정한 메시지를 양자 통신 암호화를 통해 전달하고 그 메시지를 classical 통신을 이용해서 서로 비교를 한다. 만약에 도청자가 있으면 전송 과 정에서 양자들의 상태가 바뀌기 때문에 송신자와 수신자가 나중에 classical channel을 통해 메시지를 비교할 때 서로 다른 결 과가 나올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정보를 전달하기에 앞서 도청하는 시스템이 있는지 확인을 할 수 있다. 주요 단어 : BB84 Protocol, no cloning theorem, quantum communication, entanglement, fiber optical communication

나윤혁 기자 yoonhyuk.rah@gmail.com

최연주 기자 wkadldppdy@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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