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가을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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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보안 분야에서의 R&D 성과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A DLL-based Reference-less CDR with ISI Jitter

회는 열전소자 Thermoelectric device 분야에서 세계적

논의가 진행되는 행사로 박경수, 한동수, 신승원 교수도 참

Reduction Scheme”이라는 주제로 Best Design Award를

으로 가장 크고 오래된 권위 있는 학회이다.

여하였다.

수상하였다.

이수영 교수 인공지능 연구성과 김용대 교수 자율주행차 관련 연구

문건우 교수 연구실 한정규 박사과정

CHES 2017 채택

한국전력전자학회 우수논문상

우리 학부 이수영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인공지능연구소에서 개

문건우 교수 연구실 한정규 박사과정 학생이 “넓은 입력 전

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사람 성향을 이용한 인증 시스템이 KBS 뉴

결과가 하드웨어 보안 전문 학회인 CHES 2017에 채택

압 범위에서 높은 효율을 가지는 위상천이 풀브릿지 컨버

스에 방송되었다. 이 시스템은 자연 발생적인 눈동자의 움직임에

되었다.

터”라는 주제로 2017 한국전력전자학회에서 우수논문상

기초한 것으로 날로 늘어나는 금융거래 등에서 도용이나 복제가

이 연구는 외부광원을 이용하여 시판 중인 라이더(LiDAR)

을 받았다. 7월 4일~6일에 열린 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불가능한 본인 인증 수단으로서 특장점을 가질 수 있다. 이 연구는

센서에 대한 임의 거리의 허상 생성, 물체 감지기능 불능화

받았으며,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여 받게 되었다.

국제학술지 Nature지 Scientific Report에도 관련 논문이 게재

우리 학부 김용대 교수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첫 번째 연구 1)

되었다.

등이 가능함을 실험적으로 입증한 것으로써, 실험에는 메

학부동정

KBS 뉴스 방영

이저 차량용 라이더 제조사인 벨로다인의 최신 라이더 제 품이 사용되었다.

신승원 교수 연구실 SDN 보안 프로젝트 DELTA, BlackHat USA Arsenal 발표

한동수 교수 연구 논문 ACM SIGCOMM 2017 채택 발표

이현주 교수, 이창희 교수 중국 정부

우리 학부 한동수 교수 연구 논문 “Credit-Scheduled Delay-

세계경제포럼 Young Scientist에 선정

Bounded Congestion Control for Datacenters”이 Computer Networking 분야 최고학회인 ACM SIGCOMM에 accept 되어 8

“The Thousand Talents Plan” 선정

월 24일 발표되었다. ACM SIGCOMM은 매년 30~35편의 논문

우리 학부 이창희 교수가 중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Thousand

신승원 교수 연구실에서 수행하고 있는 SDN 보안 프로젝

을 채택하고 있다. 2017년에는 250편 중 36편이 채택되어 논문

트 DELTA가 세계 최대 보안컨퍼런스인 BlackHat USA

채택률이 14.4%이었고, 올해 한국 기관으로는 유일한 논문이다.

의 Arsenal 에 발표되었다. BlackHat USA는 해마다

ACM SIGCOMM은 ACM Special Interest Group on Data

우리 학부 이현주 교수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Las Vegas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의 보안컨퍼런스이며,

Communication (SIGCOMM)의 flagship conference로 지난

Forum)에서 선정하는 Young Scientist에 선정되었다.

Arsenal 행사는 그 중 대표적인 보안 관련 open source

30년간 top conference의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 30년간 제1저

Young Scientist는 매년 전 세계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뛰

tool 들을 선정하여 총 10개의 booth에서 참석자들에게

자 기준으로 한국 소속 기관으로 채택된 논문은 총 4편 (1986,

유승협 교수 주관 "인체부착형 빛치료 헬스케어

어난 연구성과와 잠재력을 가진 40세 미만의 교수 및 연구

실시간으로 tool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행사이다.

2010, 2013, 2017년)으로, 4편 모두 KAIST 논문이며 그중 2편

공학센터" 선도연구센터(ERC) 선정

원을 약 40명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는 50여 명이 선발되

DELTA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SDN 표준 단체인 Open

이 한동수 교수 연구실에서 나온 논문이다.

Talents Plan에 선정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 저명대학 이나 연구기관의 교수로서 중국에서 일정 기간 이상 근무 하는 동안 연구비를 지원받는 것으로 중경에서 이창희 교 수가 단독으로 선정되었다.

었다. 이들은 Summer Davos에 참여하여 포럼에 참여하

Networking Foundation에서 소속된 open source

이 논문에서는 큰 규모의 data center 네트워크에서 패킷의 delay

우리 학부 유승협 교수가 주관하는 “인체부착형 빛 치료 헬

는 경제, 저널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리더들과 함께 과학

SDN 프로젝트로 등록되어 있으며, KAIST에서 전체 프로

를 최소화하면서 최댓값을 제한한 (bounded delay) 새로운 혼잡

스케어 공학센터” 과제가 2017년도 선도연구센터(ERC)

과 기술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는

젝트를 주도하고 영국의 Queen’s University 연구진 등

제어 (congestion control) 메커니즘을 소개하고, analysis를 통한

사업에 선정되었다. 학부 내에서는 최경철, 김대식, 제민규,

등 올해와 내년 두 해에 걸쳐 참석하여 다양한 역할을 하게

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증명, large-scale simulation, 실제 data center와 유사하게 범용

이현주 교수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과제의 주요 내용은

된다.

서버와 스위치를 사용한 testbed에서의 실험을 통하여 효용성을

OLED 기반의 인체부착형 광원을 이용한 빛치료 연구이다.

김이섭 교수 연구실 정종수 석사과정 김용대 교수 Security@KAIST 행사 관련 전자신문 보도

2017 IDEC SoC Congress Chip Design Contest Best Design Award

조병진 교수 연구실 최형도 박사과정

검증하였다.

ICT 2017 Best Poster Paper Award 이현주 교수 연구실 김미경 박사과정 우리 학부 조병진 교수 연구실 최형도 박사과정 학생이 “Process Optimization of Post-annealing in

2017 EMBS Geographic Finalist 선정

우리 학부 김용대 교수가 Security@KAIST 행사에 관해

우리 학부 김이섭 교수 연구실 정종수 석사과정 학생이 IDEC

Screen-printed Thermoelectric Film for Power

우리 학부 이현주 교수 연구실 김미경 박사과정 학생이 IEEE

인터뷰한 내용이 전자신문에 보도되었다. 이 행사는 사이

주관 2017 SoC Congress Chip Design Contest 에서

Generator Application”을 주제로 미국에서 열린 ICT

산하의 EMBS 학회에서 “Implantable Bladder Volume

2017에서 Best Poster Paper Award를 수상하였다.

Sensor based on Resistor Ladder Network composed of

ICT(International Conference on Thermoelectrics) 학

Conductive Hydrogel Composite”을 주제로 Geographic

1) CHES: IACR Conference on Cryptographic Hardware and Embedded Systems

2

3


Finalist에 선정되었다.

부산에서 8.28-31 개최된 제17회 International

IEEE EMBS(Engineering in Medicine and Biology

Meeting on Information Display (IMID)에서 유승협 교

Society) 학회는 생명의학공학분야 세계 최대 학회로

수 연구실의 이승원 박사가 UDC Award(상금 1500만원)

Geographic Finalist와 Open Finalist로 총 15명을 선발하는

를 같은 연구실 문한얼 박사, 윤정후 박사과정 학생과 공

데 그 중 Geographic Finalist (Asia-Pacific)으로 선정되

동 수상하였고, 김성연 박사과정 학생이 Young Leaders

었다.

Conference 최우수 강연상을 각각 수상하였다. UDC Award는, 미 프린스턴 대학과 USC 대학에서 벤처로 출범하여, 거의 모든 OLED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인광 재료를 개발 공급하는 Universal Display Corp. 이 유기 전자 분야의 혁신적 연구성과에 대해 수여하는 상으로서, 올해 첫 제정 되었으며 본 학부 유승협 교수 연구팀과 성균 관대 이준엽 교수 연구팀이 각각 수상하였다.

최경철 교수 연구실 권정현 박사과정 IMiD 2017 동상 수상 우리 학부 최경철 교수 연구실의 박사과정 권정현 학

최경철 교수 연구팀 최고 효율의 직물 기반

먼저 학우들에게 이 행사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

생이 “Highly Flexible and Reliable Gas Diffusion

자 직접 기획 및 진행을 담당한 김재한 학우를 인터

OLED 디스플레이 개발

Barrier based on Nanolaminate Structure”을 주제로

뷰하였다.

우리 학부 최경철 교수 연구팀에서 최고 효율을 갖는 직물 기 반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 OLED 디스플레이는 유연한 직물에 구현, 캡슐화시킴으로 써 수분과 산소로부터 보호받도록 처리되어 물에 세탁한 뒤에 도 1000시간 이상의 수명을 지닐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개발 된 직물 기반의 디스플레이 중 가장 밝은 10만cd/㎡의 휘도

International Meeting on Information Display 2017 에서 동상을 받았다.

Q

수상한 논문에서는 투명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봉지막으 로써 ALD 증착기술을 활용, 다양한 박막들을 기능 및 구조 적으로 초박막 형태의 나노구조로 제작하여 배리어 기능, 기계적 및 환경 신뢰성을 향상하는 기술을 제안하였다.

국제 대학 교류

A

유연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성과는 Scientific Reports 게

최양규 교수 연구실 배학열 박사과정

재 외에도 국내외 다수 언론에 보도되었으며 직물과 직접적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모전 우수상

단을 하는 15학번 김윤성 학우와 아인트호벤 공대 Study Tour 총괄 책임을 맡았습니다.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이하 전자과)의 세계적 위상에 걸맞게,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연관성을 갖는 패션산업 이외에도 자동차 산업이나 광 치료

안녕하세요. 저는 카이스트 전자과 16학번 과대 표단 부과대표 김재한입니다. 이번에 같이 과대표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공대 Spark Study Tour

와 더불어 굴곡반경 2mm 수준으로 구부려도 작동하여 가장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Q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행사에 대해 더 자세히 이

우리 학부 최양규 교수 연구실 배학열

많은 대학도 카이스트 전자과에 지대한 관심을

박사과정 학생이 SK하이닉스에서 주

두고 있다. 이로 인해, 해외 대학과의 교류의 장

관하는 ‘2017 SK하이닉스 반도체

이 많이 생기고 있다. 7월 27일, 네덜란드 아인

유승협 교수 연구실 이승원 박사, 김성연 박사과정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트호벤 공대(이하 TU/e) 전자공학과의 교수와

10명이 참여하였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IMID 2017 수상

받았다.

학생들이 Study Tour를 목적으로 카이스트 전

약 세 시간가량 진행되었습니다. TU/e 사정 때문

이 공모전은 올해 1회로 처음 시행되

자과에 방문하였다. 전자과 과대표단을 비롯한

에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없었기에, 짧은 시간 동안

었으며, 본상은 모두 최우수상 1건, 우수상 2건, 장려상 3

여러 학우가 주도적으로 서포터즈, 행사 참가자

카이스트 전자과를 최대한 잘 홍보하고자 랩 탐방

건이 선정되었다. 이번 공모전에서 배학열 박사과정 학생

로 나서서 우리의 우수한 연구 환경과 구성원들

을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이현주 교수님 랩, 유승협

은 DRAM 스케일링 한계 극복을 위해 기존의 DRAM 대비

의 열정을 소개하였고, TU/e로부터 큰 호응을

교수님 랩, 윤준보 교수님 랩, 이렇게 세 곳을 방문

더 높은 집적도와 향상된 메모리 특성을 갖는 새로운 cell

얻었다. EE Newsletter 가을호에서는, 이번 행

하였고, 각 랩의 대학원생의 협조하에 랩 소개 및 질

및 array 구조를 제안하여 선정되었다. 시상식은 올해 10

사의 기획자 김재한 학우와 참가자 조현영 학우

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랩 탐방 후에는 함께 점

월 11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SK하이닉스 CEO

를 인터뷰하였다.

심을 먹으며 두 학교 학우들이 서로의 학교생활, 전

등 헬스케어 산업에도 다양한 적용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및 미래기술 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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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

이번 행사는 TU/e 측 약 30명, 카이스트 측 약

자공학도로서 느끼고 있는 점 등을 자유롭게 공유했

5


Q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지 궁금 합니다.

습니다. 식사 후에는 전자동 강의실에서 TU/e의 학 우와 카이스트 전자과 학우가 각각 서로의 학교를

A

를 듣고자 행사 참가자로 활동한 조현영 학우를 인터 뷰하였다.

우선, 갑작스럽게 추진된 Study Tour다 보니 준 비하기도 빠듯했고, 행사에 대한 우려도 컸습니다.

Q

안녕하세요. 이번 행사 참가자로서, TU/e 학생들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 카이스트 전자

하지만 여러 전자과 학우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적

과 이야기를 많이 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주로

과에서는 최재호 학우가 유럽 축구 이야기부터, 학

극적으로 학과 홍보에 참여해준 덕분에 행사를 성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나요?

과 생활을 하며 느낀 점, 카이스트 전자과의 자랑거

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랩 소개를 맡은 대

리들을 발표했습니다.

Q

A

아울러, 참가자의 입장에서 느낀 솔직한 행사 후기

어떻게 아인트호벤 공대와 교류를 하게 되었나요? 저희가 이 행사를 공식적으로 기획한 것은 아닙니 다. 학기 중 전자과 교수님에게 TU/e로부터 한 통 의 메일이 왔습니다. 7월 중에 TU/e 학생들이 부 산 여행 이후 서울에 올라갈 계획인데, 가는 도중 카이스트에 들러 견학할 수 있냐는 내용이었습니 다. 교수님께서 이 메일을 읽으신 후 전자과 학생회 장에게 교류 행사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 고, 색다른 경험이라 해보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방학 때 학교에 남았던 저 를 비롯한 몇몇 과대표단이 행사 기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교류 행사를 진행하면서 특별히 남는 것이 있나요?

A

제일 기억나는 것은 TU/e 학생들의 적극성입니 다. 랩 탐방을 하는 동안 학생들은 설명하는 조교님 들의 말을 경청하고 끊임없이 궁금한 것들을 질문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조교님들도 급작 스럽게 부탁을 받으셨지만, 흔쾌히 저희를 도와주 어 랩에 대해 정말 꼼꼼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했 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이전에 언급한 최재호 학우가 카이스트 전

A

Q A

행사에 참여하면서 어떤 점이 기억에 남았나요? 랩 탐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TU/e에서 주로 신 재생 에너지, 생체 소자 등을 연구한다고 하는데,

안녕하세요. 저는 카이스트 전자과 14학번 조현

이에 맞는 랩을 소개해주어서 TU/e 맞춤형 프로그

통을 도와준 김혜연 학우, 인상 깊은 발표를 진행

영입니다. 해외 대학 학생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

램을 기획했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연구실에서

한 최재호 학우, 행사 참가자로서 TU/e 학생들의

을 보내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

학부생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해 주어서 저

Tour를 도운 학우들, 마지막으로 행사 마무리까지

게 되었습니다. TU/e 학생들은 저희와 비슷한 19,

또한 많은 정보를 얻었던 좋은 랩 탐방이었습니다.

신경 써준 과대표단까지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20살의 대학교 1, 2학년 학부생이 대다수였고, 몇

저는 평소 외국인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데다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

몇 학생들이 석사 과정을 밟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

영어에 자신감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TU/e

는데, 짧은 준비 기간과 짧은 행사 시간, 그리고 더

에 또래 친구와 이야기하듯 재밌고 편하게 대화를

참가자들이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데 거부감이 없

운 날씨 때문에 실내 활동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

할 수 있었습니다. 대화 내용은 대학 생활이나 학과

었고, 저를 위해 천천히 다시 말해주는 배려를 해주

니다. 그래서 추후 이런 자리가 또 있다면, 시간을

학술 내용보다는 주로 자신들의 Tour 내용이나 새

어서 즐겁게 교류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

할애하여 카이스트 캠퍼스 투어도 진행하고 싶습

로운 나라에 대한 신기함 등이었습니다.

합니다. TU/e 참가자들이 네덜란드 인들이라 키가

학원생들부터 서포터즈로 참여하여 원활한 의사소

니다. 전자과 시설도 매력적이지만, 카이스트의 넓

TU/e 학생들은 러시아에서의 일정 이후에 한국

고 아름다운 캠퍼스 또한 처음 오는 방문객들의 시

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는데, 이에 관한 이야기

선을 확실히 끌 것으로 생각합니다.

들을 해주었습니다. 러시아의 지하철에 비해 우리

정말 큰 것, 젓가락이 낯설었을 텐데 무리 없이 젓 가락질하는 것 또한 참 신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대학과 교류할 기회가 더 많아

나라의 지하철이 소음이 덜하고 쾌적하다는 말, 러

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이와 같은 Study Tour

시아와 우리나라가 너무 달라 적응이 잘 안 된다는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김재한 학우와 조현영 학우에

가 거의 없었으며, 앞으로 추가로 확정된 바도 없

말 등을 해주었습니다.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

게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양쪽 모두 굉장

니, 네덜란드의 기본적인 식사 구성이나, 부산 일정

히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것으로 보아, 분명 Study

시 먹었던 한국 음식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

Tour는 계속 추진할 만한 학과 행사라고 생각합니

습니다. 앞으로 제주도에서 템플 스테이를 할 예정

다. 정기적으로 다양한 학교에서 Study Tour를 온

인데, 굉장히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다면 저희도 훨씬 체계적으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분은 카이스트의 장학 제

이고, 전자과를 사랑하는 더 많은 학우가 학과 홍보

도에 관해 묻기도 하였습니다. 석사와 박사의 경우,

와 더불어 해외 대학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

대부분 기업이나 국가에서 장학금을 지원해 준다

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고 하니 흥미롭게 이야기를 들으셨습니다. 또, 제가 졸업반이라 앞으로 어떤 부분을 전공으로 할 것인 지, 진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묻고 답하기도 하였습 니다.

자과를 대표해서 발표했었는데, 학교 자랑과 더불 어 네덜란드 유명 축구 선수 판 페르시를 좋아한다 는 등 서로 웃을 수 있는 주제의 이야기를 많이 해 주어서 네덜란드 친구들의 호응이 엄청 뜨거웠습 니다. 모두가 함께 얘기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저 도 덩달아 신났었습니다. 김찬 기자 yellowson200@kaist.ac.kr

6

정준환 기자 hwani5832@kaist.ac.kr

7


EE

과학기술전문사관을 만나다

Q A

과학기술전문사관을 만나다

과학기술전문사관 인터뷰

후보생으로 합격한 뒤, 활동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8주 동안 학생군사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것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훈련소 기간 동안 동기들과 함께 힘든 훈련을 받으며 서로 볼꼴 못 볼 꼴 다 보고 더욱 친해졌습니다. 특히 40km 행군 막바지 에 나눠 먹은 교관님들께서 준비해주신 수박 맛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통역사관, 교수 사관 등 타 전문사관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는데, 저희 동기들이 중대장, 소대장 등을 역임하고 수석

‘최고 중 최고’. 국내 최고의 인재들을 선발하여 국방 관련 연구개발을 수행하도록 하는 제도인 과학기술전

으로 임관하는 등 맹활약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임관 이후 ADD에서도 주말을 이용해서 같이 강

문사관을 설명하는 문구입니다. 이스라엘의 군복무제도인 ‘탈피오트’에서 벤치마킹한 제도인 과학기술전문

릉 여행을 가는 등 여전히 같이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사관은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가 군 복무 기간 동안 국방과학 연구를 수행하고 전역 후 그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진학, 취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지난 2015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세 기수의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을 모집하였고, 현재 1기가 올해 6월 소위로 임관하여 국방과학연구소 (Agency for Defense Development, 이하 ADD)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 우리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의 졸업생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A

1기 과학기술전문사관으로의 삶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는 현재 기술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이 끝나는 11월 말 이후 연구 부 서에 배치되어 우리 군의 무기 체계 개발을 위한 연구에 직접 참여할 예정입니다. 생활적인 측면에 서는 기본적으로 ADD의 9시 출근, 6시 퇴근을 따릅니다. 그 이후의 시간과 주말은 자유롭게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그 시간에 친구들도 만나거나, 카이스트에서 원래 하던 연구를 하며 보내

Q A

고 있습니다. 거주지는 자유롭게 택할 수 있는데, 현재는 모두 군에서 제공되는 군인 아파트를 사용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고, ADD와도 가까이 있어 다들 만족하면서 사 는 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KAIST 13학번으로 전기 및 전자공학부를 졸업한 김세엽입니다. 학부 시절 주 로 반도체 소자에 대해 공부를 했었고, 지금도 최양규 교수님 연구실에서 반도체 소자의 특성 분석 에 관한 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8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현 재 ADD에서 복무 중입니다.

Q A

Q A

Q A

과학기술전문사관은 어떻게 알고 지원하게 되셨나요?

마지막으로 과학기술전문사관에 지원하고 싶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는 여러분 각자가 그리는 미래를 먼저 설계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창업이나 취업을 할 수도 있 고, 유학을 갈 수도 있고, 그대로 국내 대학원에 진학할 수도 있겠죠. 만약 설계한 미래에 과학전문 기술사관이 잘 맞고, 시너지를 발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무조건 지원하기를 추천합니다. 특

2014년 초 당시 대학원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학위를 마친 후 다양한 기회를 잡기 위해서

히, 전자공학도로서 과학기술전문사관이 되는 것은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자과 학생은 어느

는 군 복무를 마치고 유학을 가는 게 좋을 거로 생각하던 중, 과학기술전문사관이라는 군 복무 제도

부서로 가도 괜찮을 정도로 응용 분야도 많고,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더 나아가서 전자공학

를 만든다는 기사가 처음으로 났습니다. 장교로서 ADD에서 연구하며 군 복무도 할 수 있는 매우 좋

이외의 분야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으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꼭, 많은 분이 지원해서 한층 더

은 기회라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성장하실 수 있는 기회를 잡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DD에서 복무를 시작하며 저희 1기들 모두 ‘이 제도를 선택하기 정말 잘했다’라고 생각하고 있습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세엽 학우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니다. 제가 생각하는 과학기술전문사관의 최대 장점은 국방의 의무를 경력 단절 없이 국방과학연구 를 통해 해결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매우 수준

조하연 기자 pioneerchy@kaist.ac.kr

높은 기술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최대 정부출연연구소인 ADD에서 많은 지원과 관심 속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모든 연구 본부에서 각 분야의 대가이신 팀장님, 부장 님들께 교육을 받고 있는데, 이처럼 신입소원이 전 본부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경우는 전례가 없었다 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구소에 들어가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저의 경 우에는 처음엔 유학을 위해 지원하였지만, ADD 입소 후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니즈(needs)를 찾 아 이를 제 기술로 직접 해결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이를 위해 현재 전역 후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근래 많은 관심을 두게 된 인공지능 관련 분야 창업을 위해 군 복무 동안 일과 시간 에는 ADD의 인공지능 팀에서 연구를 통해 실력을 키우고, 퇴근 후에는 경영, 회계 공부 등 창업을 위한 준비와 개발에 힘쓸 계획입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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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텍 공동 학위 과정 소개

Interview

KAIST와 GaTech을 동시에?

전기 및 전자공학부 14학번 김태헌 학우 인터뷰 우리 전기 및 전자공학부에서는 ‘KAIST-GaTech(조지아 공대, 이하 GT) 공동 학사 학위 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4년 의 수학기간 중 두 기관에서 2년 정도씩 수학하며 양 기관으로부터 학 위를 받는 프로그램으로 여러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제도입니다. 본 프로그램에 대해 친숙하지 않은 학부생들을 위해 EE Newsletter

Q

어떤 계기로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나요?

A

한국 최고의 학교인 KAIST에서 공부하다 보니 미

런 소식을 자주 접했고 그래서 학교 밖을 나가기가

가 이 프로그램에 대해 직접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실제로 프로그램에

Question

참여했던 전기 및 전자공학부(이하 전자과) 14학번 김태헌 학우를 인

이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원 유학이란 목표

주요 내용 요약 Table !

1. 두 기관에서의 졸업요건을 모두 만족해야 하는데 상호 인

도 생겼는데 공동학위 프로그램으로 GT에서 학사

정되는 교과목에 대한 방침은 어떻게 되나요?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유학에 도움이

기본적으로 유사과목은 최대한 인정하되 대응교과목을 찾을

될 것 같아 신청했습니다.

수 없거나 이수 요건 충족에 부득이한 경우에는 추가 이수하

공동학위

School of Electrical Engineering, KAIST (KAIST

수여기관

EE) School of Electrical and Computer Engineering,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GaTech-ECE)

Q

신청 대상

학부 1학년 및 전기 및 전자공학부 2학년

입학 시기

봄학기: 1월 / 가을학기: 8월

KAIST에 학비를 냄으로써 GT의 학비를 면제받게 됩니다.

3. GT에서 학업을 마치고 KAIST로 돌아온 뒤 다시 1~2학기 등록을 해서 학업을 마치고자 할 경우 이공계 및 대통령 장

봄학기 입학: 전년도 6월 가을학기 입학: 전년도 12월

학금의 지급은 어떻게 되나요? 이공계 및 대통령 장학금은 정부 규정으로서, 현재 규정에 따 르면 GT로 옮겨서 학업을 하는 경우 중단됩니다.

평점 3.5/4.3 이상 아래 제시된 영어성적 또는 동등한 수준의 영어능력

수님들의 수업에 대한 열정이 매우 컸습니다. 교수

수업이 끝나면 같이 축구를 하거나 놀러 다니기도

님과 학생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같이 공부하는 분

하고, 여행도 다녔습니다. KAIST처럼 공부가 많이

위기여서 소통과 서로 주고받는 피드백이 매우 잘

필요한 학교가 아니라서 방과 후에 여유시간이 많

이루어졌습니다. 그런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공

아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서 여러 가지 여가생활을

부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많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7~8달러가 나와 한국 돈으로 8~9천원 정도가 들 었고, 밖에서 사 먹으면 더 비쌌습니다. 그래서 기

5. 본 공동학위 프로그램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10

수업이 많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어로 발표하고

예를 들면 친구들과 같이 파티에 참석하기도 하고,

획서 내용을 참고하게 됩니다.

면학계획서

하고 그것으로 바탕으로 발표하고 리포트를 쓰는

그런 분들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교

-TOEIC 720 이상

자기소개서

서는 프로젝트를 위주로 진행하며 team work을

을 많이 즐길 수 있었다는 점이 기대와 같았습니다.

원 정도 되었고, 식비도 학생식당에서 먹으면 기본

추천서

수업방식이 KAIST와 아주 달랐습니다. 우리나라

교수님들도 연구의 중심에 있는 대가들이 많아서

기본적으로 학업성적과 적정수준의 영어성적, 그리고 학업계

공인 영어 성적 증명서

A

우선 GT에서 미국 학부생으로서 즐길 수 있었던 것

-TOEFL PBT 560, CBT 220, 또는 IBT 83점 이상

성적증명서 (국문/영문)

요?

반면, 생활비를 비롯한 경비가 매우 비쌌다는 점

-TEPS 600 이상

제출서류

A

이 기대와 달랐습니다. 기숙사비가 한 달에 150만

지원서

GT에서 학부 생활을 경험하며 어떤 점이 유익했나

토론하며 새로운 능력을 많이 키울 수 있었습니다.

4. 선발의 핵심 기준은 무엇인가요?

(마감 기한 기준 2년 이내 취득 성적)

1차 서류전형

던 점은 무엇인가요?

GT에서 공부하는 기간 동안 GT의 학비는 자비 부담을 원칙으

오는 학생 수와 같은 숫자만큼의 KAIST 학생 수에 대해서는

실제로 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본 프로그램을 신 청할 때 가졌던 기대와 같았던 점은 무엇이고 달랐

2.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경우는 어떤 경우들이 있나요?

로 합니다. 단지, GT에서 KAIST로 공동학위 과정을 이수하러

Q

는 공부해서 시험을 치는 방식이 대부분인데 GT에

여야 합니다.

자격 요건

힘들었던 것도 기대와 달랐던 점입니다.

국 소재 최고의 학교에서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

터뷰 하였습니다.

지원 시기

력 범죄가 자주 일어났습니다. 학교에서 메일로 그

숙사비를 제외하고도 생활비가 한국에서보다 기본 2배는 들었습니다. 특히 GT가 Atlanta시의 완전히

해외 명문대학에서의 학업 수행은 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다 는 점 등에서 장점이 있지만, 과도한 학비와 국내 대학과의 연 고를 가지지 못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에 비해 KAIST-GT 공동학위 프로그램은 학부 유학의 장점만을 모은 학업 기회

도심에 있어서 물가가 미국을 고려하더라도 더 비 쌌던 것 같습니다. 또, 도심 지역이어서 치안도 좋 지 않았는데 학교 주변에서 총기사고를 비롯한 강

라고 볼 수 있습니다.

11


또한, KAIST에서 2년 동안 공부한 것이 GT에서 모

Q

싶은 조언이 있나요?

두 인정되지는 않아, 저 같은 경우 KAIST에서 들 었던 80학점이 GT에서는 65학점으로밖에 인정받

Q

지 못해 졸업하기 위해 더 많은 과목을 들어야 했 GT에서 학업을 수행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들도 많

습니다. 예를 들면, 기본 수학 과목 같은 경우 GT와

았을 것 같은데 어떤 방법으로 극복해 나가셨나요?

KAIST는 커리큘럼이 다릅니다. KAIST는 보통 미 적분학1, 2, 선형대수학개론, 응용미분방정식 이

A

학업적인 수준 면에서 어려운 점은 크게 없었습니

렇게 4과목을 듣지만 GT는 과목들이 많이 세분되

다. GT가 주립대학이다 보니 학부는 Georgia 주에

어 필수로 5~6개의 수학 과목을 들어야 합니다. 저

서 어느 정도 상위권인 학생이면 입학할 수 있습니

는 KAIST에서 들은 수학 과목들을 인정받지 못해

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수재들이 모인 KAIST에 비

GT에서는 이미 들은 수학 강의를 또 듣게 되었습

해서 배우는 내용의 수준은 오히려 쉬웠던 것 같습

니다. 하지만, 회로이론, 신호 및 시스템, 전프구,

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이 꽤

전자기학, 반도체소자, 전자회로, 물리전자개론 등

힘들었습니다. 미국에는 워낙 다양한 인종이 섞여

대부분의 전공과목은 이수를 인정받았습니다. 저

있기 때문에 제가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되었더라

는 실험과목을 GT에서 2개 들었었는데 KAIST에

도 외국인이라고 이해해주고 봐주는 것은 전혀 없

서는 이 두 과목 모두 인정해줘서 KAIST 전자과의

었습니다. 이 때문에 발표와 글쓰기가 주를 이루는

3학년 실험과 4학년 실험을 듣지 않아도 됩니다.

수업에서 다른 친구들과 같은 기준으로 평가받는

제가 느끼기에 GT에서 들은 실험 수업이 유익하고

부분이 힘들었습니다.

좀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KAIST 친구들이 실험과 목 듣는 것을 보면서 만약 제가 KAIST에서 실험과

결과적으로는 잘 극복해냈는데 글쓰기 같은 경우

목을 들었다면 더 어렵고 재미없게 배웠을 것 같다

다른 친구들이 2~3시간에 쓰는 것을 처음에는 며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 대학원에 갈 수 있습니다. 수업을 많이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GT 사이트에 들어가면 KAIST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찾아 KAIST에서 특

만에 GT에서의 학업을 그만두고 돌아오게 되었나 요? 또 그 결정에 의한 불이익은 없었나요?

습니다. 왜냐하면, KAIST에서는 교양과목이 어렵 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과목이지만 미국 대학 의 교양과목은 다릅니다. 미국 학생들은 중고등학 교 때부터 꾸준히 교양과목을 배우기에 대학의 교 양과목은 수준이 아주 높은 편입니다. 제가 과학고 등학교 출신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전공수업보다 미국식 교양수업이 더 어려웠습니 다. 그래서 KAIST에서 교양과목을 듣고 가면 GT에 서 보내는 2년이 훨씬 더 편할 수 있을 겁니다.

A

원래는 2년을 다 채우고 GT의 학위를 받을 계획이 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다 보니 제 최종 목표가 미 국 대학원 진학이 아니기에 GT에서 공부하는 것이 제가 가진 꿈과 방향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KAIST에 빨리 복학하여 얼른 졸업하는 것이 시간 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저한테 크게 유리할 것 같 아 1년 만에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결정에 의한 불이익은 전혀 없었습니다. GT에서 들은 학 점은 대부분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고 저는 이 프로그램이 미국대학의 대학원을 가고 싶은 친구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 니다. GT는 학부생들이 실험실에 가서 연구하고 논

습니다. 발표의 경우에는 즉석에서 유창하게 하기

받을 수 있습니다. 미국 대학원을 가려면 결국 추

나요?

김태헌 학생은 본 프로그램을 중간에 그만두고 KAIST로 돌아왔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이유로 1년

니다. 특히 심리학과 경제학을 꼭 듣고 가는 게 좋

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씩 감이 생겨서 수월했 전자과 후배들에게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주고 싶

Q

정 과목들을 선택해서 듣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습

기입니다. 그래서 열심히만 한다면 좋은 추천서도

Q

도 GT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학점을 잘 받는다면 좋

KAIST에 있는 동안 최대한 GT에서 인정받는 교양

문 쓰는 것이 굉장히 자유롭고 많이 보편화된 분위

1년 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 다. 저는 GT에서 학점 4.0 만점에 4.0을 받았는데 그것이 여기서는 그저 PASS/FAIL로만 인정 되기 때문에 제 KAIST 학점과 합산이 되지않아 조금 아 쉬운 점이 있습니다.

천서가 중요한데 KAIST에서 추천서를 받는 것보 다 GT에서 추천서를 받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그

하는 과정에서 주변 친구들에게 많이 피드백을 구 네, 추천하고 싶습니다. GT의 한 학기 등록금이 2

래서 그런지 저는 GT에서 MIT나 스탠포드, 버클리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태헌 학우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주 경험해서 그런지 배울 점이 많았고 많은 도움이

천만원이듯 미국대학의 학비는 굉장히 비쌉니다.

같은 명문 학교의 대학원에 가는 경우를 꽤 많이 볼

표합니다.

되었습니다.

하지만 KAIST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GT를 가면

수 있었습니다. KAIST에서 좋은 학점으로 좋은 대

이 학비가 면제됩니다. 이렇듯 비싼 등록금을 내지

학원에 가는 것보다 학점을 잘 주는 GT에서 추천서

않고도 미국 학교를 경험할 수 있고 영어 실력도 매

받고 미국 대학원을 가는 게 “훨씬훨씬” 쉬울 것 같

우 많이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는 세계의

습니다. 그래서 미국으로 대학원을 진학하겠다는

모든 인종이 모여 있기 때문에 세계가 어떻게 돌아

목표가 있는 친구들에게 조지아텍 듀얼디그리 제

KAIST에 체육 과목, 리더쉽 강좌, 윤리 및 안전 같

가고 있는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저한테 이 프로그

도는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은 필수과목들이 있는 것처럼 GT에도 그런 필수과

램은 단순히 학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더 많은 것

목들이 있습니다. 졸업을 위해선 두 학교 각각의 필

을 배울 기회가 되었습니다.

했는데, 미국 학생들은 이전부터 글쓰기, 발표를 자

A

A

칠에 걸쳐서 썼습니다. 한 번 이렇게 해보니 이후부

는 힘들어서 대본을 미리 짜서 연습했습니다. 준비

Q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후배들에게 추가로 해주고

GT에서는 어떤 기준으로 들을 과목을 골랐나요?

A

김태수 기자 ehqua0104@kaist.ac.kr 민영제 기자 yjmin313@kaist.ac.kr

또, GT에서의 학점은 KAIST의 학점이 그대로 가는

수과목들을 이수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KAIST에서

게 아니라 0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KAIST에서

2년, GT에서 2년을 다니면서 4년 안에 졸업하기

들은 과목들은 GT에서 PASS or FAIL로만 들어가

위해선 필수과목들을 계속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

기 때문입니다. KAIST에서 학점을 잘 받지 못했어

니다. 저는 GT에서 필수과목으로는 미국 역사, 경 제학, 발표 수업 등을 들었습니다.

12

13


국제 학회 수상자 인터뷰

Q. A.

IEEE ICC 2017 Best Paper Award 손지용 박사과정 학생 인터뷰

Q. A.

손지용 카이스트 전기 및

ICC 2017에서 Communication Theory Symposium 의 64편 발표확정 논문 중 1편에만 주어지는 Best Paper

로 5년을 바라보는 연구 분야였습니다. 즉 5년 뒤에는 학 국제 통신 학회에는 양대 산맥이 있습니다. 하나는

계보다 산업계에서 실제로 구현하는 것에 집중하게 될 분

IEEE에서 주최하는 Globecom이고, 다른 하나는 똑

야여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없는 것 같아 아쉬웠

같이 IEEE에서 주최하고, 제가 이번에 상을 받게 된

습니다. 그래서 박사를 진학하면서 다른 분야의 연구를

International Conference of Communication (ICC)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연구 분야가 잡혔던 건

안녕하십니까. 저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학

입니다. ICC는 이번 학회에서 대략 800편의 논문이

아니었습니다. 연구실에서 이미 데이터 센터 관련 연구를

사 09학번이자, 문재균 교수님 연구실에서 박사 2년 차

Accept 됐을 정도로 큰 학회입니다. 게다가 Accept

하고 있었고, 거기에 조금 수학적인 지식을 추가해서 연

를 지내고 있는 손지용이라고 합니다. 저도 2010년에서

Ratio가 38%정도이기 때문에 약 3배인 2500편 정도의

구하자고 대략 생각은 했지만, 7월까지는 아무 결론도 나

2011년까지 뉴스레터에서 활동했었는데, 인터뷰하는 입

논문을 사람들이 이 학회에 제출한 것입니다. 실제로 학

지 않아 많이 초조했습니다. 석사와 박사가 다른 것이 없

장에 있다가 이렇게 인터뷰를 받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

회에 참석해보면 학회가 이렇게 큰 만큼 논문을 쓴 사람

다는 생각도 들었고 성장한 것이 없는 것 같아 어떻게든

다.

뿐만 아니라 통신과 관련된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는

빨리 주제를 잡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8월 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운 여름 어느 날 친구랑 약속을 잡고 쪽문을 나가려는데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전자공학부 학사

통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제일 큰 규모의 학회인 IEEE

문득 아이디어가 생각났습니다. 방에 돌아온 후에 바로

Q. A.

이번 연구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엄청난 양의

끄적이면서 이것이 가능한 문제인지 생각하게 되었습니

Q.

다. 바로 지금 연구까지 생각해 낸 것은 아니었지만 그때

IEEE ICC 2017에서 Best Paper Award를 수상

제 연구가 시작된 것입니다.

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아이디어는 찰나에서 나오고, 연구는 그 찰나를 잡는지

데이터를 매일 만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구글, 페이스북,

A.

Award를 문재균 교수님 연구실의 손지용 박사과정 학생

아마존과 같은 기업은 사용자들이 만드는 데이터로 이익

이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손지용 학우와 인터뷰를 하면서

을 생산하는 기업들입니다. 기업들은 이 수많은 데이터를

ICC가 큰 학회인 만큼 많은 사람이 지원했을 텐데 제가

이번 연구에 대한 설명과 연구관련 고민에 대한 조언을 얻

데이터 센터에 저장하는데, 저희 연구는 이 데이터 센터

상을 받게 되어 놀랐습니다. 또한, 제가 그 정도의 연구를

을 수 있었습니다.

의 유지, 보수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조금 자세히 설명하

한 것인가 궁금했습니다. 논문을 쓸 때 이전 논문보다는

이번 EE Newsletter 가을호에서는 손지용 학우를 인터

자면, 데이터 센터에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는 디스크들

임팩트가 크다고 느끼긴 했지만, 상을 받을 정도인지는

뷰해 이번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묻고, 연구 관련 고

이 엄청 많은데 워낙 데이터가 많이 만들어지다 보니, 디

몰랐습니다. 대학원에 와서 연구가 무엇인지 잘 알 수 없

민에 대한 조언을 받았습니다.

스크 하나하나가 망가지기가 쉽습니다. 이때 디스크가 망

어서 그저 제가 재미를 느낄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을 해

가지면 원래의 데이터를 복구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것

왔었는데 이렇게 인정받는 것 같아 그분들께 감사를 드리

이 데이터 센터의 유지, 보수입니다. 가장 간단한 복구 방

고 싶습니다.

못 잡는지에 달렸다고 생각하던 제게 이번 연구는 정말

메일로 처음 Best Paper Award 수상을 알게 되었는데,

찰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잡아 진행한 연구였습니다. 지 금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는 연구 라 전보다 확장 가능성이 커서 좋습니다.

Q. A.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지금의 연구는 데이터 센터의 구조만을 반영한 연구인

법은 백업을 여러 곳에 해두는 것인데 이것은 정보이론의

수상 이후에 주변에서 저를 보는 눈이 조금 달라졌습니

데, 데이터 센터가 어떻게 쓰일지를 생각해보면 전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복사한 만큼의 불필요한 내용을 더 만

다. 제 지도교수님이신 문재균 교수님께서는 저를 한층

그림에서 아직 덜 반영된 부분이 있습니다. 즉, 데이터 센

드는 것이라 비효율적입니다. 저희는 어떻게 이 불필요한

더 잘 한다고 믿어 주셨습니다. 또,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

터와 그것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주위 환경까지 고려했을

내용을 줄이면서 잘 복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했습니

하는 서창호 교수님께서는 칭찬을 많이 해주시면서 이것

때 이 큰 구조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연구와 같이

다.

을 원동력으로 앞으로도 더 잘하길 바란다고 응원해주셨

관점을 넓힌 문제를 푸는 연구를 진행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이전에 진행한 연구와는 데이터 센터 구조를 더

습니다.

또한, 20년을 바라보는 연구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있습

사실 연구는 제가 재미있어서 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이

니다. 지금까지 데이터 센터와 분산 저장 시스템에 관심

데이터 센터에는 디스크의 묶음인 rack이 존재합니다.

번 수상은 제게 한 줄기 빛과 같습니다. 사람인 이상 작든

을 가졌는데, 이것을 분산 컴퓨팅과 연결해서 어떻게 하

같은 rack 안에서 묶여있는 디스크 간의 정보 교환은 빠

크든 결과를 바라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수상

면 계산시간을 어느 정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효율

르고 쉽지만, 다른 rack에 있는 디스크 간의 정보 교환은

이 제가 연구를 잘 하고 있다고 알려주는 하나의 결과로

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컴퓨팅에서

느리고 어렵습니다. 기존 연구는 이 데이터 센터의 구조

온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연시간인데, 만약 계산 속도가 느리거나

정확히 반영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에서 오는 통신 불균형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저희는 이

전송 링크가 안 좋다면 이 지연시간이 매우 늘어나게 됩

런 불균형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유지 보수 능력이 달

니다. 만약 이런 일이 있더라도 같은 것을 다른 연산 장치

라질 수 있고, 이때 어떠한 정보 이론적 한계가 있는지를 제시했습니다. 학회에는 이 한계까지만 제시해놓은 상태 이며 앞으로 나올 저널에서는 기존 연구를 참고하여 한계 를 달성할 방법 또한 넣을 예정입니다.

14

께서 주제를 잡아주신 연구였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앞으

IEEE ICC 학회를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Q. A.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에도 보내서 계산하게 해 안정적이게 만들고, 그렇다고 추가적인 계산이 엄청 많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계산하는

석사 때 했던 연구는 이번 연구처럼 정보이론에 관련된 연구가 아니라 무선통신에 관련된 연구였습니다. 교수님

방법을 데이터 센터에서 쓴 것과 비슷한 관점에서 생각하 고 있습니다.

15


Q. A.

서창호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 중에 이런 말이 있습

제게 교환학생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경

니다. 연구자의 99%는 유목민처럼 주제를 이리저리 옮

험이었습니다. 호주에서 역사 수업을 들으며 한 주제를

겨가면서 계속 연구해 나간다고 합니다. 나머지 1%의 연

가지고 토론하고 에세이를 썼던 경험은 외국인과 영어로

구자들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연구하는데, 연구의 주제

대화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휴학했을

가 갈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연구를 꿰뚫는 하나의

때에는 여행을 다니면서, 그동안 관심이 있었던 동양철학

목표가 있는 것입니다. 저도 아직은 유목민이지만 언젠가

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전공 공부에서 잠시 벗어나 제

하나의 큰 질문을 가지고 연구를 계속 해 나가고 싶습니

게 휴식을 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

다.

날수록 수업을 듣지 않는 것이 슬퍼지면서 제게 공부에

어떻게 하면 연구주제를 잘 생각할 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했을 때 흥미가 있는 한 주제를 가지고 연구를 완전히 끝내는 것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구를

비트코인이 뭐길래?

뜻이 있었음을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요즘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가 연일 화제다. 암호화폐의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인하여 누군가

경험이 제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수업을 이것

는 암호화폐에 투자하여 며칠 만에 수십 퍼센트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하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람이 투자한

저것 듣는 이유는 그나마 적성을 찾는 기회를 주는 것으

돈을 잃기도 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혹자는 21세기 튤립 투기라고 하며 그 미래에 의문점을 가지

로 생각합니다. 학부 때만큼 다양한 일을 시도해 볼 수 있

고, 혹자는 새 시대를 이끌어갈 혁명적인 시스템이라며 미래가 여기 있다고 한다. 도대체 암호화폐가 무엇이

는 시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좀 더 많은 경험을 해보려고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한 번 끝내게 되면 연구를 바라보는 눈이 조금 달라지는

또 한 가지는 제가 연구를 하면서 항상 생각하는 ‘호리

것 같습니다. 흥미가 적으면 동기가 덜 생기기 때문에 흥

지차 천지현격’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털끝만큼의 차이가

미가 있는 주제로 연구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늘과 땅의 현저한 차이를 만든다는 뜻입니다. 각도계에

고 어떤 원리이기에 이토록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일까? 이번 EE Newsletter 가을호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1) 암호화폐란?

또 주제를 생각할 때 다른 논문을 많이 읽어보는 것도

서 1도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지만, 계속 선을 그어보면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과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합

갈수록 차이가 벌어지게 됩니다. 대학원 생활은 하루하루

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하고 얘기만 해봐도 내가 뭘 모르

가 다르지 않아 일희일비하며 연구하기에는 그 시간이 너

는지 알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주제에 대한 객관적인 시

무 깁니다. 결과만을 바라고 대학원 생활을 보내는 것보

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주제를 설명하는 것

다, 관심 있는 것을 찾아 그것에 매진하는 것이 좋은 연구

암호화폐의 개념과 가상화폐의 개념을 혼동하는 경우도 많고, 암호화폐가 이슈화되면서 암호화폐를 그냥 가

만으로도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덜 받게 된다고 생각합

자의 길일 것입니다.

상화폐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가상화폐라 하면 암호화폐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

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라는 말을 해

암호화폐란 기본적으로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가상화폐의 일종이다. 그중에서도 암호화폐는 기존 화폐들 이 가지고 있는 중앙집중적 생산 주체라는 개념을 암호화를 통해 없앤 가상화폐를 의미한다. 다만, 사람들이

칼럼에서는 혼동을 피하고자 이러한 종류의 화폐를 가상화폐가 아닌 암호화폐라고 칭하도록 하겠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가 말하길, 아이디어는

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하는 이

완성된 형태로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디어를 완성

유도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다양한 일을 해보면서 나에게

암호화폐의 모델은 꽤 예전부터 제시되고 연구됐지만 가장 크게 성공하여 암호화폐의 개념을 대중에 알린

하는 과정과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한데, 사람들은

맞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남과 비교하기보

것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인물2) 이 만든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이다. 그 때문에 비트코인의 등장

이를 무시하고 빨리 이루고 싶어합니다. 번뜩이는 아이디

다는 나에게 집중해서 나를 이해하는 노력을 한다면 그것

이후로 현재까지 수많은 종류의 암호화폐들이 등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어를 가진 사람도 처음에는 완성된 형태가 아니었지만,

이 결국 행복해지는 길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이 칼럼에서의 대부분의 암호화폐에 대한 설명 또한 비트코인 위

원석을 깎아내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아이디어가 나오지

주로 이루어질 것이다.

않는다고 낙담하지 말고 인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 각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손지용 학우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의 말씀을 드립니다.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작동하기 위해 가지는 기본 개념은 두 가지이다. 바로 해쉬 함수를 사용한 블록체인 기술과 작업 증명 알고리즘(채굴 보상 알고리즘)이다. 이 두 가지 개념은 비트코인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기 술인만큼 내용이 간단하지만은 않다. 그렇기에 이 기술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칼럼의 뒷부분에서 더 심도

Q.

마지막으로 KAIST 전자과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 은 말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A.

최호용 기자 chy0707@kaist.ac.kr 김정효 기자 wjdgy3746@kaist.ac.kr

있게 다룰 예정이다. 기술적인 부분을 알아보기에 앞서, 암호화폐가 어떤 장점이 있기에 기존의 화폐 경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떠한 단점을 지니고 있기에 실제 화폐로 사용되기에는 어 려움이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자.

우선 경험을 많이 해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학부를 졸업하는 데 5년이 걸렸는데 그 과정에서 교 환학생도 다녀오고 휴학도 해봤습니다. 물론 같은 학번 친구들보다는 졸업이 늦어 조바심도 들었지만, 저는 학부 를 비교적 늦게 졸업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습니다. 각 경험에서 얻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2) 현재 오스트레일리아의 암호학자인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16

17


비트코인은 위에 서술한 장점들을 기반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이제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 는 화폐들을 대체하며 주류 통화의 위치에 설 수 있을까? 아쉽게도 그러기에는 비트코인에 내재되어 있는 문 제점들이 여럿 있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이것이 가상의 화폐라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통화의 기본

2) 암호화폐의 장단점

적인 요소인 신용, 발행, 거래를 시스템적으로 보장하고는 있지만, 가치를 보장해주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 쌀이나 금처럼 실용적인 가치가 없을뿐더러 가치를 보장해주는 법적 장치도 없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들과 차별화시키는 가장 큰 장점은 분산화, 탈중앙화라고 할 수 있

순전히 비트코인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비트코인의 가치가 결정된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의

다. 즉, 중앙은행에서 통제를 받는 일반적인 화폐들과 다르게 이 화폐를 통제하는 중앙 주체가 없다는 의미

가치가 급격히 변동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실제로도 단기간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수백 배 올라간 사례가

이다. 그리고 이러한 장점은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슈화가 될 수 있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통화로써 작동하기에는 아직은 무리가 있다.

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중앙 집권화된 기존 화폐들의 신용 시스템은 은행이 모든 화폐 거래의 중심에 서게 했으며, 이로 인해 은행의 힘은 계속 커졌다. 이런 시스템은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이 중앙 주체인 은행의

그 외에도 비트코인을 실제 화폐로 사용하려고 하면서 생긴 단점이 있는데, 바로 거래소의 보안 문제이다.

문제가 전반적인 경제의 위험으로까지 번지는 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낯선 이들끼리 거래할

비트코인 자체는 해킹으로 훼손되거나 도난당할 위험은 없지만, 비트코인을 다루기 위한 시스템인 거래소는

수 있는 인프라는 남겨주면서 은행과 같은 별도의 중개인은 필요 없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런 부분의 문제점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2013년에 마운트곡스라는 최대 규모의 거래소가 해킹으로 인

을 없앨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진다. 또한, 암호화폐에서는 본래 화폐에서 은행이 행하는 중요 역할인 거래 장

해 유통 중이던 비트코인들을 전부 유실하여 파산한 사례가 있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치가 순식간에

부를 기록하는 일을 익명의 컴퓨터 네트워크가 대신한다. 이로 인해서 어떤 기관의 통제에도 놓여 있지 않은

몇십 배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분권화된 신용 시스템이 창출된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비트코인을 이용한 경제 체계에서는 중앙 주체에 문제가 생김으로써 화폐 시스템에 치명적인 영향이 생기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비트코인의 익명성 또한 비트코인의 단점이 될 수 있는데, 익명성으로 인해 범죄자들이 비트코인을 범죄 화폐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비트코인의 거래는 모두에게 공개된다는 비트코인의 투명성에 대

중앙 주체에 어떤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일반 화폐는 중앙 주체에 의해 통제되므로 정부의 이

해 언급했지만, 그와는 별개로 비트코인은 인터넷에만 접근할 수 있다면 익명의 지갑을 생성하여 그것을 통

해관계에 따라 임의적인 조작이 가능하고 그로 인해 권력자들의 의도대로 가치가 변동할 위험이 있다. 하지

해 거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은 거래 주체를 밝히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는 익명성을 또한 가지고

만 비트코인은 화폐를 통제하는 주체가 없으므로 누군가가 통화의 가치를 임의로 조작할 위험도 없다. 누군

있다. 예를 들어, 랜섬웨어 유포자들이 랜섬웨어의 피해자들에게 돈을 요구하며 자신의 비트코인 지갑 주소

가 비트코인 발행에 이용되는 컴퓨팅 파워를 독점하여 비트코인의 생산을 좌우하게 된다면 가치가 조작될

를 올려도 그 지갑 주소를 통해 랜섬웨어 유포자의 정체를 알 수는 없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비트코인은 초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일이 벌어질 확률은 낮다. 왜냐하면, 비트코인 생산에 이용되는 컴퓨팅 파워

창기에 마약 거래 등 음지 거래에 자주 사용되기도 했었다.

의 크기가 어떤 한 개인이 독점하기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크기 때문이다. 다만, 상당한 양의 컴퓨팅 파 워를 가지고 있는 집단들이 담합하여 비트코인 생산력의 25% 이상을 점유할 경우, 비트코인 시스템을 좌지 우지 할 수도 있게 된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가 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비트코인 가치 조작의 위험 성에 관한 의논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뒤에 비트코인에 사용된 기술을 설명할 때 자세히 설명될 것이다.

컴퓨터 네트워크 내의 장부는 기존 화폐의 장부와는 다르게 비트코인을 이용해 거래하는 모두에게 공개된 다. 이로 인하여 비트코인은 투명성을 가진다. 현재 사용 중인 화폐들을 이용한 현금 거래는 몇몇 사람들만 이 접근 가능한 중앙의 장부에 기록되는 속성 때문에 불투명하며 그로 인해 뇌물과 같은 정치권의 부패 등을 사람들이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모두에게 거래 내역이 공개되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주 통화로 사용한다면 이러한 비밀 거래가 일어날 수가 없다. 또한, 비트코인은 거의 영구적으로 안전성이 보장 된다는 점에서 가치를 지닌다. 위에서 말했듯이, 비트코인은 권력에 의해 가치가 조작당하거나 운영 문제로 인해 가치가 손실될 위험이 거의 없으며 인터넷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화폐 자체가 없어질 일도 없다. 본인의 지갑에 해당하는 암호키만 알고 있다면 인터넷 자체를 없애지 않는 한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자신의 비트코 인에 언제든 접근할 수 있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화폐이므로 해킹으로 인해 손실될 수 있지 않으냐는 반문이 존재하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 자체는 해킹으로 인해 손상되는 경우가 없다. 해킹으로 인한 비트코인의 피 해 대부분은 오히려 비트코인과 현재 화폐간의 전환을 돕는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18

19


3) 블록체인 기술과 작업 증명 알고리즘 기본적으로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과 해쉬 함수를 사용하여 다른 화폐들과 마찬가지로

- 논스(Nonce), 난이도 (nBits)

신용, 발행, 거래를 보장한다. 마찬가지로 이해를 돕기 위해 비트코인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블록체인이란

비트코인은 어떻게 발행될까? 비트코인이 발행되려면 채굴이라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것이 다른 화폐

P2P로 관리되는 공공 데이터베이스이다. 블록이라는 공간에 데이터를 저장하며, 블록이 하나씩 만들어지며

와 확연히 차이 나는 부분이다. 채굴이란, 블록 헤더파일의 해쉬값이 난이도(nBits)보다 작게 만드는 논스

이것이 체인처럼 연결되는 형태라 블록체인이라 불린다. 한 블록에는 데이터가 헤더와 바디, 두 공간에 나뉘

(Nonce)값을 찾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가 되는 헤더를 단 하나만 찾으면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함수라면,

어 저장된다. 헤더는 아래 표와 같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바디에는 거래 내역이 해쉬 트리 구조로 저장되

역함수를 취해서 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쉬 함수는 일대일대응 함수가 아니므로 역함수가 존재하

어있다. 헤더 파일을 이루고 있는 6가지 값을 하나하나 알아보자.

지 않는다. 또한 규칙성도 없는 함수이기 때문에, 저 헤더 값을 일반적인 풀이로는 구할 수 없다. 따라서 오직

목적

버전 (Version)

블록체인의 버전 수. 현재 2

이전블록의 해쉬 (hashPrevBlock)

이전블록 헤더의 해쉬 (SHA-256 사용)

논스 (Nonce)

32비트 숫자

4

난이도 (nBits)

기준치 결정

4

간을 제어하는 것인데, 2주에 2016개(10분당 1개)의 블록이 생성되도록 난이도를 조정한다.

타임스탬프 (Time)

현재 시간 (유닉스 시간)

4

하지만 논스값은 4바이트, 한 블록 당 232, 약 42억 개의 경우의 수 밖에 안된다. output이 2256개 이므로, 논

현재블록 거래내역의 해쉬 (hashMerkleRoot)

크기(Byte)

헤더의 일부분인 논스 값을 1씩 증가시키며 찾는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을 작업증명(Proof of Work) 이라고

구성

4 32

한다. 정리하자면, nBits보다 작은 논스값을 찾는 순간, 찾은 사람이 만든 블록이 체인에 연결되고 블록에 담 겨있는 거래내역들이 모두 인정된다. 거래내역은 해싱되어 저장되므로 조작될 염려는 없다. 또한 논스값을 찾은 사람은 그 보상으로 12.5BTC(비트코인의 화폐단위)를 얻는다. 따라서 nBits의 크기가 블록의 생성시

스값을 찾을 확률또한 굉장히 작다. 예를 들어, 현재 nBits값은 약 1.1x1012 (9월 22일 블록 486430 기준) 블록에 저장되어있는 거래내역의 해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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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헤더의 구조 (실제 순서는 논스-난이도-타임스탬프-머클루트-이전해쉬-버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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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한 채굴자가 논스값을 변화시키며 블록을 채굴할 가능성은 1.1x10 x232, 대략 10-53%의 정말 작은 확 2256

률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추가로 변조 가능한 부분이 두 개 있다. 하나는 타임스탬프이고, 하나는 거래 내역의 머클루트 값(hashMerkleRoot)이다.

- 버전(Version) 지금 쓰고 있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버전. 지금은 2번째 버전이다.

- 타임스탬프 (Time) 위의 설명대로라면, 논스값만 변화 가능하므로, 경우의 수는 한 블록당 232개이다. 하지만 유닉스 시간으로

- 이전 블록의 해쉬(hashPrevBlock)

나타나는 헤더의 타임스탬프 값이 1초에 한 번씩 업데이트된다. 따라서 채굴자가 찾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블록이 연결될 때, 이전 블록이 유효한 블록인지 확인하고, 그 정보를 저장한다. 만일 해커가 체인 중간에 있

1초당 232개가 된다.

는 블록을 변조시켜도, 바로 앞에 있는 블록에 그 블록의 정보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변조를 알 수 있어 안

예를 들어, 헤더 값이 00001AA00012BB로 구성되어있다고 하자. 논스값만 변화시킬 수 있다면

전하다. 다만 블록의 맨 마지막 블록, 즉 가장 나중에 생긴 블록은 그것의 정보를 저장해줄 곳이 없다. 따라서

00002AA00012BB, 00003AA00012BB.... 이렇게 42억 개의 가능성만 탐색 가능하다. 하지만 타

변조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해결 방안이 있는데, SHA-256 함수의 구조적 안정성과 네트워크

임스탬프까지 변화시킨다면, 00002AA00012BB, 00003AA00012BB.../00002AA00013BB,

크기로 인한 안정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00003AA00013BB..../...... 이렇게 1초당 40억 개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 이는 큰 변화는 아니며, 현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에 쓰인 SHA-256(Secure Hash Algorithm)함수는 어떤 input이 있어도 256비트

재 나와 있는 채굴기나 컴퓨터로는 간단한 수준이다.

이진수 output 하나를 랜덤으로 내놓는 함수로, output이 예측할 수 없고 정말 많기 때문에 단순 컴퓨팅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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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로 계산해서 역추적하는 공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 현재 블록 거래내역의 해쉬 (hashMerkleRoot)

그보다 중요한 안정성은 네트워크 크기에서 오는데, 블록체인은 다수결에 의한 의사결정과정에서 한 개의

머클루트 값을 이해하려면, 우선 블록의 바디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아야 한다. 네트워크상에서 일어난 여

CPU 당 1표를 가진다. 따라서 블록을 단독으로 변조하기 위해서는 모든 컴퓨팅 파워 반 이상(51%) 컴퓨팅

러 거래 내역들을 채굴자가 모두 모아서 머클트리 형태로 저장하는 곳이 바디이다. 머클트리 형태란 거래 내

파워를 가져야 한다. 현재(9월 9일 기준) 네트워크 전체 컴퓨팅 파워는 80704290.84 PetaFLOPs이고, 현

역을 이진트리 형태로 저장하는데, 해쉬값도 같이 저장하는 형태이다. 예를 들어, 거래 내역 00과 거래 내역

존 최강의 슈퍼컴퓨터인 중국의 Sunway TaihuLight의 컴퓨팅 파워가 93 PetaFLOPs이므로 대략 최고의

01이 있다고 하자. 블록의 바디에는 거래 내역 00을 해쉬한 값과 거래 내역 01을 해쉬한 값이 저장되고, 해

슈퍼컴퓨터 43만대를 가져야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공격할 수 있다.

쉬된 두 값을 이어붙인 후 그것을 해쉬한 값을 상위 노드로 둔다. 그렇게 최상위 노드 값이 나오면, 그 해쉬

그러나 작업증명 알고리즘의 민주주의적 투표방식의 한계점도 있는데, 코넬대학교의 Ittay Eyal와 Emin

값만 헤더파일에 저장하게 된다. 그것이 헤더의 머클루트 값이다.

Gun Sirer가 발표한 ‘Majority is not Enough: Bitcoin Mining is Vulnerable’에서는, 전체 컴퓨팅 파워

채굴자가 블록을 만들때, 맨 처음 추가하는 거래내역에는 2바이트에서 100바이트까지 임의의 데이터(스크

의 25%만 점유해도 블록체인 시스템 전체를 제어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세계 1,2,3위 마이닝 풀(채굴자

립트)를 작성할 수 있다. 그 데이터를 변경하면 하위 해쉬 값이 변화되므로, 머클루트 값도 변경된다. 이를

들의 모임)의 컴퓨팅 파워 점유율은(9월 22일 기준) 15.4%, 13.5%, 11.7%로, 시간에 따라 한 풀이 25%

추가논스방법(extra nonce solution)이라고 한다. 만약 4바이트의 논스, 타임스탬프 및 10바이트의 추가

를 넘기는 경우도 많다. 결국, 단독으로 블록체인 시스템 전체를 뒤집기는 어렵지만, 마이닝 풀의 구성원들

논스공간을 활용한다면, 광부는 초당 2112의 경우의 수를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최대 100바이트까지 활용 가

이 마음만 먹는다면 블록체인 전체를 뒤집을 가능성은 존재하는 것이다.

능하므로, 최대 1초당 2832, 약 10250개의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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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과 교내 시설 A to Z 시험 기간, 교양분관의 인파에 밀려 기숙사에서 공부하려고 기를 쓰다 결국 침대에 빨려 들어간 경험 있으신가요? 큐브 한 번 쓰겠다고 학교 반 바퀴 대장정을 펼치신 적, 전자동에서 북측까지 서 채굴을 책상 위에 있는 사과를 화살로 맞추는 것에 비유해보자. 논스값만 변화시킬 수 있다면, 우리에게 주

럽게 내리는 비를 다 맞으며 가로지른 적, 전프구 과제 기한이 당장 내일인데 노트북이 먹통이 되신

어진 화살이 기회당 100개로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에 타임스탬프값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1초

적이 있으신가요? 카이스트 최강의 학생 복지를 자랑하는 전기 및 전자공학부(이하 전자과)인 만

에 100발씩 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추가논스공간을 활용하여 머클루트 값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우

큼, 전자과에는 학생들이 100% 활용하지 못하는 깨알 교내 시설들이 정말 많습니다.

리는 1초에 거의 무한한 수의 화살을 발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결국 채굴은 확률 경쟁으로, 먼저 사과를

그래서 저희 EE Newsletter에서 준비했습니다.

맞추는 쪽이 비트코인을 얻는다. 운이 좋다면 몇번의 해싱으로도 채굴할수도 있고, 아니라면 스크립트를 몇 십 바이트나 써야 할수도 있다. 다만 해싱 한번한번의 확률은 동일하므로, 채굴자들은 최대한 많은 화살을 쏘기 위해 채굴 전문기기등을 이용하여 컴퓨팅파워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전자과 교내 시설 사용 백서 A to Z !

4) 마무리 지금까지 암호화폐의 개념과 장단점, 그리고 기본적인 작동원리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암

[학생 라운지]

E3-2전기및전자공학부동, 1층 로비

호화폐가 대중에게 알려지고 점점 유명해짐에 따라서 암호화폐를 통화로 인정하는 매장이

- 전자과 학생들의 학습, 조모임, 과제 등을 위한 공간

증가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찾을 수 있는 ATM도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여

- 학생증을 이용해 출입 가능

러 단점이 산재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주요 화폐로 통용될 수는 없다. 그로 인하여 대부분

- 상시 이용 가능한 데스크톱과 프린터, 핸드폰 충전기 구비

의 사람들에게 암호화폐는 거래 수단보다는 투자 대상으로 더 널리 인식되고 있다. 결국, 화

- 필요시 대여 가능한 노란색 전자과 공용 우산 비치, 대여록 작성 시 사용 가능

폐로서의 암호화폐의 미래는 아직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

- 시간당 300원에 이용 가능한 무인 물품보관함 구비

화폐로서의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암호화폐는 화폐로서의 가치 외에도 기술로서의 가 치도 지니고 있다. 암호화폐의 바탕을 이루는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을 화폐 이외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외의 암호화폐 중 하나인 이더리움은 암호화폐뿐만 아니 라 블록체인을 이용한 여러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중점에 두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 면 거래 기록뿐만 아니라 이메일, SNS, 계약서 등을 분산 어플리케이션 형식으로 작성하여 투명성, 분산성의 속성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중앙 주체의 존재로 인한 여러 단점을 없앨 수 있다.

이렇듯 암호화폐는 아직 잠재적인 가치를 지닌 기술임과 동시에 불안전성 또한 내포하고 있는 기술이다. 그러므로 암호화폐의 성장에 너무 기대를 걸며 과도한 투자를 하거나, 반대 로 암호화폐를 데이터 조각 취급하며 가치를 부정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이 기술이 성장하며 일으키는 변화에 주목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강민기 zzxc1133@kaist.ac.kr 이도혁 dohyeoklee16@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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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휴게실/ 휴게 라운지/ 학생독서실]

E3-2 전기및전자공학부동 1,2층

- 전자과 학부생들의 휴식, 학습을 위한 공간 *** 프린터의 용지나 잉크 부족, 시설 오작동 등의 문제는 같은 건물의 학부 사무실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For those of you from abroad, either international or exchange, here are some useful information regarding the EE department’s facilities that all EE undergraduates are welcome to

[새늘동]

use. We hope you make the best of your KAIST experience from reading through this.

E3-4 건물

- E3-2 뒤쪽(건물의 동쪽)에 위치

The student lounge in the first floor of the EE building(E3-2) contains free desktops with

- 해동 라운지(최고급 사양의 데스크톱, 학습 공간, 프린터 등)

printers, lockers that cost 300 Won per hour, and umbrellas that you can borrow on rainy days.

- 각종 과내 동아리들의 동아리방

It also has some free phone chargers and is only accessible through your ID cards, so make sure to bring it with you. On the second floor, there is the rest area for girls, and the rest area

[N1]

along with study area for all EE students are also located in E3-2. Other lecture and seminar

N1 IT 융합빌딩, 3층

rooms are also open for students to use, only when reserved through INTRANET, which you - 모든 전자과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헬스 시설 완비

can access via ee.kaist.ac.kr. Click on INTRANET on the upper right corner of the main page

- 기타 N1 건물의 강의실, 세미나실 등은 예약 시스템(urs.kaist.ac.kr)을 통해 예약 후 이용 가능

and it will show the current reservation status. Also, the N1 IT building in the north of the campus has a gym for students inside, if you are interested.

In addition to the things mentioned above, the websites suggested down below give much information and convenience to school life here in KAIST. Be sure to check them out if you haven’t!

▶ 여학생 휴게실

▶ 휴게 라운지

▶ 학생 독서실

otl.kaist.ac.kr : Here you can schedule your timetable in advance for the next semester.

portal.kaist.ac.kr : Important announcements, events and news of KAIST are always uploaded here in the notice section. Be sure to check them out once in a while.

ara.kaist.ac.kr : This is an online community website for KAIST students. Both official and nonofficial announcements, conversations and personal sales are all posted up here. ▶ 해동라운지

▶ 동아리방

▶ 체력단련실

library.kaist.ac.kr : This is an online website for the KAIST library. You can see if the library has the books you want and where to find them. You can also extend your rental period for some books.

이 정도면 급작스러운 소나기, 자리가 부족하다 못해 터지는 교양분관, 필요할 때만 절대 안 보이는 큐브가 걱정되지 않겠죠? 앞서 언급한 학생 라운지, 해동 라운지, 학생 독서실 등의 학습 공간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강의실이나 세미나 실, 강당의 경우, 수요가 많은 기간에도 질서 있게 운영하기 위해 전자과 시설 예약 시스템 인트라넷(INTRANET)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자과 홈페이지(ee.kaist.ac.kr)에서 로그인 후 우측 상단의 INTRANET 아이콘을 클릭하면, 예약 현황 확인과 원하 는 공간 예약이 가능합니다.

한다빈 기자 handabin0617@kaist.ac.kr 김윤성 기자 yskimno1@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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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EE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여 러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죠. 저희 EE

신입 기자 소개

Newsletter에서는 평소에는 접하기 힘들었던, 하지만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다양한 전자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Humans of EE를 기획하였습니다. 해당 기사는 EE Newsletter

안녕하십니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전기 및 전자공학부 소식지 동아리 EE Newsletter입니다! 이번 학기부터 활동을 같이 하게 된 신입 기자 3명을 소개하겠습니다!

“18학번 봄학기 대학원 신입생들을 위한 Lab Fair를 진

“오전에는 수업 때문에 Lab Fair행사에 참여를 거의 못

행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자대생의 경우에는 정보를 접할

했어요. 오후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 Lab Fair에 참여하

기회와 경로가 많은데 반해 타대생의 경우, 그 기회가 부

면서 연구실 포스터들을 둘러보고 있어요. 대학원에 합격

족해요. 뿐만 아니라 자대생의 경우에도 모든 연구실의 정

했지만 아직 연구실을 확정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보를 알 수는 없기에 이런 자리를 통해 연구실 정보를 얻

이런 행사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는 것이 연구실 결정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혹시 본인이 진학할 당시에도 해당 행사가 많은 도움이 되었나요?” “글쎄요, 하하. 저 때 있었나….? 잘 기억이 안나는데 있 었다면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식사 하셨어요? Lab Fair 보니까 맛있는 다과도 많던 데……” “그렇지 않아도 식권을 받아서 바로 옆 식당에서 밥을 먹 고 아는 형이 커피를 사줘서 지금 마시고 있어요! 돌아다 니면서 다과도 먹어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I’m one of the presenters in the 2018 Lab Fair for

“I couldn’t participate in the Lab Fair in the morning

spring freshman of graduate school. Our school students

because I had classes. I had some time left in the

have plenty of opportunities and resources that expose

afternoon, so I was looking around some lab posters.

them to various information regarding labs and graduate

Even though I got accepted into graduate school, I’m

schools. On the other hand, other school students lack

still pondering my decision over which lab to go to. I’m

those opportunities. Even our school students don’t

confident that this event will be very helpful to me!

know everything about the labs since there are so many. An event like this will surely help students on deciding their future lab. “Did the event prove itself to be useful later on when you were deciding your lab?” “Hahaha, I don’t know. I don’t even know if this event

15학번 김윤성

16학번 정준환

15학번 조하연

이번 학기에 신입기자로 들어온

17 가을학기 EE Newsletter 신

이번 학기 EE Newsletter에 신입

15학번 김윤성입니다.

입 16학번 정준환입니다.

으로 들어온 15학번 조하연입니

열심히 활동하며 유익한 기사 많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흥미롭고

다!

이 쓰도록 하겠습니다. :)

알면 도움 될 전자과 관련 정보들

전자과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

을 열심히 쓰겠습니다!

한 기사를 열심히 쓰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이 신입 기자들의 활약을 기대해주세요!!

“Did you eat lunch? I saw some refreshments back there at the Lab Fair.” “As a matter of fact, I did eat lunch using my meal ticket. Then a friend of mine bought me a coffee, so I was just looking around, drinking it! I should eat some of those refreshments. Thanks for the tip!”

existed when I was deciding. I don’t remember, but if it did exist, it surely would’ve been very help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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