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선교다녀와서

주려고 갔는데
도리어 많이 받고
은혜까지 받았습니다
섬기러 갔는데
도리어 섬김을 받고
진심까지 받았습니다
사랑하러 갔는데
도리어 사랑받고
감동까지 받았습니다
위로하러 갔는데
도리어 위로받고
치유까지 받았습니다
도와주러 갔는데
도리어 도움을 받고
선교를 배웠습니다
열방 가운데
주님의 일하심을 보며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삶을 깨달았습니다

이몽식목사 CCMF대표

정은혜선교사 차드 단기팀
정은혜선교사는박진우선교사,제하,주하,도하 삼형제 와함께차드에서사역하고있다.

차드에 살고 있는 제가 ‘내가 왜 선교지에 와있을
까?’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바로 성경 말씀 때문입니
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신 예수님의 생명이 죄된
우리를 바꾸셨기에, 단 한번도 직접보지 못했지만
우리의 영원한 주인되시는 그분의 말씀에 아멘해서
오늘 우리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짧게 선교지를
방문하는 단기 선교팀원들도 아마 그 말씀에 의지
하여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 시간과 재
정을 깨뜨려 내딛은 믿음의 발걸음일 것입니다
1년 중 가장 시원하고 살기 좋은 계절, 차드의 12~2
월은 단기팀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즌입니다 팀
을 이루어 사역하고 있는 저희 차드 선교부는 이 시
즌에 각 단기팀과 필요에 따라 모두 함께 동역 하고
열린 교제를 통해 다양한 만남과 은혜의 시간들을
보냅니다 매년 최소 6팀 이상, 팀에 따라 1명에서
많게는 10명 이상,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한 달,
은자메나 공항을 통과하며 일어나는 가늠하기 어려
운 수많은 시간과 재정의 흐름이 올해도 하나님의
손 아래에서 시작되고 이루어졌습니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세상의 방식과 달리 우리 주님은 때를 따라 그분의 창조적인 방법으로 한 사 람의 전인격적 변화를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으시며
일하셨습니다 단기팀 방문은 복음이 필요한 선교지
의 잃어버린 영혼들 뿐만 아니라 동일하게 주님 다 시 오실 때까지 복음으로 살아가야하는 보내는 교회 와 보내어진 단기팀원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현장
의 선교사들과 선교사 자녀들까지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 아버지의 역동적이면서도 세심한 역사가 입 체적으로 일어나는 바다를 뒤섞는 태풍과 같은 시 간입니다.
동시에 어둠의 반대세력도 이 일을 주목하며 아버지 의 뜻과 자녀들의 행보를 가로막고자 분주하게 일 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단기팀 일정이 나오면 매주 기도모임 때 함께 기도
하고 실시간 상황을 나누며 실제 단기 사역기간 전
부터팀을맞이할준비를합니다 그리고상세한사
역들이 정해지면 현장 선교사들의 역할도 분담이 됩니다.숙소부터공항픽업,현장과사역가이드및
통역, 식사와 건강 등 세세한 것들까지 준비합니다
오래 전부터 팀 사역을 해온 선배 선교사들의 헌신
적인 모범을 따라 후배 선교사들도 이 시즌에는 팀
사역에 우선 순위를 정하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각
자의 은사를 따라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팀들이하루이틀겹치는일도많고지방이
동도 있다 보니 진행이 매끄럽지 않을 때도 있었습
니다 그럴 때도 완벽하지 않지만 부족한대로 우리
의 마음과 최선을 귀히 받으시고 사용하시는 하나
님의 일하심을 우리 공동체 안에서 경험합니다 피
할 수 없는 크고 작은 마찰이나 갈등, 어려움들도
사실은 우리를 예수님의 형상으로 다듬기 위한 그
분의 예비하심이라는 것을 그 당시 혹은 한참이 지
나고 나서야 깨닫기도 합니다 어색함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첫 OT모임부터 감격과 아쉬움이 뒤섞인
마무리 모임까지 단기팀마다 다양한 장르와 색깔
의작품을만들어내시는우리주님을찬양합니다!
올해도 예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말씀을 따라 이 먼 차드까지 온 사람들이, 성경 말씀이 정말 살아있음을 가까이에서 경험하
는 행복한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 민혁, 예림 떠나는 날
#1. 서강교회 “치유”
20대 청년 남매가 차드에 한 달간 방문했습니다
두 사람은 미술과 과학 분야의 재능으로 필요와 요
청을 따라아무 대가없이 기쁨과 정성으로 차드 아
이들과 MK들을 섬겨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아침마다 3-4일씩 선교사들이 돌아가며 남매와
별한 은혜로 엄마인 저에게도 아침 묵상 시간에 남
매와 가까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그
삼 일의 시간이 저에게는 올해 단기팀 시즌을 건강
하게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사실 선교
지에 있다보면 언어, 관계, 시간, 체력, 재정 등의 한
계에 부딪히면서 오는 무기력함이 예수님의 약속
보다 커질 때가 있습니다 단기팀을 맞이할 때 올
수 있는 다양한 사단의 공격은 비교와 열등, 시기와
질투, 오해와 분열 등이 있는데 마르고 말라버린
제 영혼의 상태를 이미 아시고 예수님이 생명의 보
혈로 수혈해주셨습니다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이
지만 여러 모양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인생의 막다
른 길과 벼랑 끝에 서본 두 청년 또한 지독한 자신
의 무능력함에 지친 우리에게 여전히 존재로 귀하
다 말씀하시는 같은 아버지를 만나는 참 위로의 시
간이었습니다 마치 잘못된 길을 선택해 시간을 낭
비한 것 같고 괴로움과 후회가 우리를 짓눌렀지만 돌아보니 이미 그 시간부터 우리 안에 선한 일을 시 작하시고 아슬아슬한 낭떠러지를 지날 때도 단 한 번도 곁을 떠난적 없으신 주님께서 나보다 나를 사 랑하신다는 음성을 듣는 기쁨의 시간이었습니다
“너희안에서착한일을시작하신이가그리스도예수의
날까지이루실줄을우리는확신하노라.”빌립보서1:6
함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센터의 모든 남자 선교사들이 지방 일정이 생겨 특

#2. 신암교회 “행복”
코로나 이전, 그리고 작년에 왔던 신암교회 팀 중
세 청년이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대로 올해도 방문
을 하였습니다. 1년 동안 차드와 차드 친구들을 생
각하며 프랑스어 공부와 선교비를 그리고 기도로
온 교회가 잊지않고 한마음으로 준비하였습니다
‘단기 선교’는 곧 ’단기 집중 사역’이라는 의미를 떠
올리기가 쉬운데 이 세 청년은 그저 차드가 좋아서
차드 사람들과 함께 함이 좋아서 이 곳에 사는 사
람들처럼 지냈습니다 해가 뜨면 찬양과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집에 찾
아가고 길을 가다가 아는 친구를 만나면 한참을 서
서 이야기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자기 전까지 문자
를 주고받고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사람들과 소
통하며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뿜어내고 사랑을 흘려
보내는 존재로 이 곳에 머물렀습니다 먼저 다가가
거나 쉽게 건네주면 혹 계속 필요를 요구할까 나의
시간을 많이 방해받지 않을까 관계가 서먹해질까
등등 망설이는 저와는 달리 계산도 경계도 없는 자
매들의 서슴없는 표현과 사랑이 저에게 그리고 이
곳의 선교사들에게 도전을 주었습니다 세 청년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 이곳 차드 친구들의 가난과 현
실 앞에서 해결해줄 수 없는 자신의 한계로 마음
아파했지만 이들 영혼에 기쁨과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은 많은 물질이 아닌 결국 오직 한 생명, 예수 복
음 때문에 값없이 나누는 사랑이었음을 모두가 느
끼고 누리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도 모르
는 사이에 영혼에 뿌려진 복음을 담은 씨앗들이 다 시 만날 1년 후 건강하게 싹이 자라고 아름답게 꽃
이 피길 소망합니다
“어느때나하나님을본사람이없으되만일우리가서로
사랑하면하나님이우리안에거하시고그의사랑이 우리안에온전히이루어지느니라.”요한일서4:12
#3. 오륜교회 “만남”
“선교지에 오는 것만으로 기적이었다” 라고 할만큼
쉽지 않았던 오륜교회 프렌즈 팀의 첫 방문이 있었
습니다 오기 전부터 각 가정과 개인마다 여러가지
어려움과 다양한 사연, 공항에서, 현지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에피소드, 우리의 바람과 달리 며칠에
▼ 오륜교회 아동결연 놀이공원

걸쳐 한 두개씩 도착하는 짐들 그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들이 하루에도 몇 가지씩 쏟아졌던 팀이
었습니다 강행군이었던 10일의 여정 속에 육체적
으로 힘들기도 하고 특별히 지방 방문 때 예상치
못한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새로운 경험들도 다양
하게 겪었던 팀이었습니다 많은 사역들이 있었지
만 특별히 저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결연 아이
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 이 먼 차드까지 달려온 팀
원들의 마음이었습니다 환하게 웃는 아이들 그리
고 그의 가족 모두에게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정말
값진 만남의 시간이었습니다 프렌즈 국장님의 나
눔 중에 이 모든 일이 마치 낭비 같아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먼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찾아오셨다는 말에 기쁨으로 이 곳 차드에 올수 있
었다는 믿음의 고백도 제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지
구 반대편 보다 더 먼 곳, 우주를 관통해서 굳게 닫
혀있고 칠흑같이 죄로 검게 물든 우리의 내면에 먼
저 찾아오신 예수님을 떠올렸습니다 복음을 들고
꼭 만나야하는 잃어버린 영혼과의 만남을 위해서
라면 우리의 어떤 희생이나 헌신은 낭비가 아닌 오
히려 가장 값진 가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에 함께하
자 부르시는 예수님의 초대에 앞으로도 더 많은 이
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우리가아직죄인되었을때에그리스도께서우리를위하여
죽으심으로하나님께서우리에대한자기의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로마서5:8
#4. 솔크 “성장”
지난 7년간 음악으로 꾸준히 심었던 솔크의 헌신과 아카데미 학생들의 노력이 만나 올 해도 한걸음 넓 게, 한 단계 높게 성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무리
우리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라도 해가 거듭될 수
록 사람들은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초심의 마
음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올해 만난 솔크

는 오히려 더 치열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 땅을 밟았습니다 저녁마다 모여 다양한 나눔과 소통을
통해 솔크 단원 한사람한사람이 매년 단기 선교를
위해 시간의 내려놓음과 믿음 재정을 구하는 과정
에서 더 겸손케 하시고 전적인 신뢰가 아니면 결코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그리스도의 진정한 믿음
의 제자들로 변화되고 성장되고 있음을 보았습니
다 어쩌면 선교지에 살고 있는 현장 선교사인 저보
다 땅 끝을 더 사모하고 주의 은혜를 구하는 갈급
함이 우리 주님 보실 때 참 귀히 여기시고 기뻐하시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하는 사람은 많지
만 끝까지 이루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 시대에 우
리를 보내신 주님의 마음을 따라 이 길을 걷는 우리
들도 모두 완주하기를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우리가선을행하되낙심하지말지니포기하지아니하면 때가이르매거두리라.”갈라디아서6:9
# 이 외에도 매년 전국에 흩어진 목회자들을 말씀으로 섬기는 퐁뇌프 교회와 김승천 목사님, 불어권 아프리카를 알리기 위해 주님 주신 사 명으로 한컷 한컷 온 마음과 정성을 쏟는 CGN 오성환 선교사님, 1년 중 300일을 선교지를 순
회하며 성경 쓰기 사역과 목회자들을 섬기시는

비전 50 레베카 선교사님, 27년 만에 동생의
사역지를 처음 밟으며 이 땅을 사랑하시는 하
나님을 느끼고 더 구체적으로 차드를 위해 기도
할 수 있게 되신 양승훈 선교사님의 형 양승배
집사님, 현지 교단과 목회자들을 섬기기 위해
방문한 성결교회 선교부 그리고 파송 선교사를
격려하고 구체적인 중보기도를 위해 현지를 직
접 보고싶어 한걸음에 달려온 영국 본머스 교
회 올해도 이렇게 그 분의 완전한 선이 담긴 말
씀과 온전한 우리들의 순종이 만나 하늘의 뜻
을 이루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급한 바람처럼, 강한 파도처럼 우리를 지나간
단기 선교의 은혜가 없었다면 오늘 나는 어떤 하루를 살고 있을까요?
누군가에게는 그 기억이 잔잔한 여운일 수도, 뜨거운 그리움일 수도 있지만 모두다 우리에게 건네신 주님의 약속이고 선물이었습니다
오늘도 그 약속을 이루어 가시고 동행하시며 쉬
지 않으시는 우리 성령님을 기대합니다
“우리가알거니와하나님을사랑하는자곧그의뜻대로
부르심을입은자들에게는모든것이합력하여 선을이루느니라.”로마서8:28

TOUMAITCHAD,차드의희망속으로
- 차드 후원자 비전트립 이야기 -
이정민국장 프렌즈
사단법인프렌즈의이정민사무국장은2025년1월7~18일팀을이끌고 차드에서단기사역을진행하였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인상주의 화가 모네는, 같은 사
물이라도 사람의 심리와 빛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을 주목하여, 자신이 받은 영감과 인상을 자유롭
게 담아낸 화가로 유명합니다. 같은 대상도 어떤 사
람이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매우 달라집
니다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특히 차드는 미지의 국
가,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 어둡고 위험한 곳으로
인식되던 곳인데, 프렌즈 후원자 비전트립(이하 ‘비 전트립’)을 통해서 차드가 어둠 속에서도 밝고 아름
답게 빛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기를 바라며, 준비
과정과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나누고 자 합니다.
차드를 향한 힘찬 발걸음
2024 프렌즈 데이를 통해 차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현장에 직접 가고 싶어하는 후원자들의 마음

* 기간 2025년 1월 7일 화 18일 토
11박 12일
* 장소 프렌즈 차드 사업장 은자메나 꿀리띠
벳바나 지역
* 현지 책임자 김혜정 활동가
* 인원 13명
* 주요 활동
마하나임학교 방과후교육 참관 봉사활동
운동회
결연 아동 가정 방문 및 야외 나들이
우물 및 장학금 전달식
준공식 및 봉사활동 놀이 교육 나무 심기 사진 촬영 에스뿌아 ESPOIR, 희망둥이 1일 캠프
한데 모여서 비전트립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8월
비전트립 모집 공고가 나간 후, 동계 시즌에 2주라는
긴 시간과 적잖은 비용을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
고, 13명의 후원자께서 비전트립에 신청을 했습니다
9월 6일, 1박 2일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
로 12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사전 준비 모임을 가졌
습니다. 모임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차드의 문화 와 역사, 공용어인 프랑스어 기초 회화를 배워가며, 일정 중 갖게 될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 나눔 과 세부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는 남아 있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으나, 어느새 4 개월간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버리고, 2025년 1월
7일 새벽 1시 20분, 드디어 차드를 향해 출발했습니
다 아이들에게 줄 선물과 함께, 아이들을 만날 기쁨
과 소망도 함께 가져갔습니다. 경유지인 이스탄불을
거쳐 거의 31시간을 날아간 끝에 1월 8일 자정, 은자
메나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짐은 어디에~
어두컴컴한 한밤에 공항 활주로에 내려서 후텁지근
하고 낯선 밤공기를 마시던 중, 서울에서 부친 짐 30
개 가운데 9개만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
다 한국에서는 드문 일이지만, 이제야 아프리카, 그
중에서도 최빈국 중 하나인 차드에 왔다는 것이 실
감이 났습니다 특히 개인 짐이 하나도 도착하지 않
았다는 것이 당혹스러웠으나 모두 건강하게 차드
땅을 밟았고, 이후 일정에 꼭 필요한 물품이 먼저 도
착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 이때 오지 않았
던 짐은 과연 언제 도착했을까요?^^ 여러분의 상상
력을 위해 잠시 그 답을 유보하고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암바타의 겨울
저희가 머물렀던 곳은 수도인 은자메나에서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암바타’라는 곳이었습니다 그곳
에 현지 활동가들이 사는 센터가 있습니다 오리엔 테이션을 갖고, 필수품을 구매한 뒤,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포장했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잘 몰랐는데,
한낮이 되어 서서히 기온이 오르는 것이, 아프리카에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 방문한 때는 차드의 겨울인 시기였습니다 한참
더울 때는 50도를 넘나드는 곳이지만, 건기의 한낮
기온은 평균 35도, 밤에는 15도 내외로 일교차가 크
며, 저녁에는 한기까지 느끼졌습니다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추운 차드 날씨를 경험하게 되니 활동가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

형님의 우물입니다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고 나서 첫 번째 일정은 우 물 전달식이었습니다 우물은 차드 사람들에게 특히 귀한 선물입니다 센터가 있는 차드 북부는 사하라 사막과 인접한 지역이고, 상하수도나 농업을 위한 관개시설이 거의 없어서 물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3~4세가 되면 어린 나이에도 벌써 물을 길러 먼 거
리를 다녀와야 합니다 그렇게 걸어도 깨끗한 물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우물은 생활에 필수 요소 입니다 바로 그 우물을 전달하기 위해 ‘지식의 사원 학교’에 방문했습니다 이번 우물은 후원자가 현장
에서 직접 전달식에 참여하는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 습니다 비전트립 팀장으로 참여한 서승권 후원자께 서 고인이 되신 형님의 이름으로 후원하는 우물이었
는데, 형님이신 고 서승달님은 안타깝게도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2024년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학
교 학생과 교사가 모두 모인 전달식에서 서승권 후 원자님은 고인을 대신해 뜻깊은 메시지를 전했습니 다 고인을 기리며, 생명의 물이 학교와 지역 주민들 에게 아낌없이 흘러가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
은 메시지였습니다 참으로 가슴 뭉클한 시간이었습
니다

즐거운 운동회
마하나임학교 학생들과 함께 운동회를 했습니다
학년별 대항으로 2인 3각 달리기, 큰 공 굴리기, 쟁
반 위 사탕 먹기, 달리기, 닭싸움, 줄다리기 등 1년에
단 한 번뿐인 전체 운동회를 즐기는 아이들의 상기
된 표정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특별히 쟁반 위 사탕
을 먹고 난 후 하얀 밀가루가 묻은 아이들의 얼굴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게임을 이길 때마다 하늘을 찌
를 듯 터져 나오는 뜨거운 함성 소리에 교정이 들썩
들썩했습니다 마지막 줄다리기는 비전트립팀과 미
취학 아동들과의 시합이 있었는데 결과는 팀의 대
참패였습니다 팀이 처음에 게임에 임할 때는 적당
히 힘을 주다 져주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마저 있었
는데,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그야말로 한방에 끌려가
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한국팀, 그
것도 무려 성인팀을 이긴 동생들이 얼마나 기특했는
지 사방에서 아이들이 뛰어나와 어린 동생들을 안
아주고 손을 흔들어주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
며 실력으로 진 것이지만 이 얼마나 다행인가 가슴
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뜨거운 햇볕 아래 열심
히 뛰고 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처럼 모든 아이가 미래를 향해 힘껏 뜀박질하며 목표하
는 바에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습
니다
차드에서 만난 또 하나의 가족
이번 일정의 백미는 후원 아동을 위한 가정방문이었 습니다 차드 아동을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들과 다
른 팀원들이 삼삼오오 여러 그룹으로 나누어져 총 9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그 중 어떤 아이는 듣지 못하
고 말하지 못하는 이중 장애를 갖고 있었고, 어떤 아
이는 미혼모의 자녀로 태어나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부모 없이 노령의 할
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아이, 아빠가 돌아가신 후 생
계를 책임지는 엄마와 함께 사는 아이, 일찌감치 크
고 작은 삶의 다양한 굴곡을 겪으며 살아가는 아이
들이었습니다.
가정방문이 이뤄질 때마다 후원자들은 한국에서 정
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전하며 특별한 사랑을 나
누고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팀에
는 부부 참가자가 많았는데 결연 아동을 또 하나의
아들, 딸로 여기고 아낌없이 사랑해주는 모습을 보
면서 모두가 흐뭇한 마음이었습니다 멀리 한국에서
부터 자신을 만나러 후원자가 왔다는 사실은 아이 들에게나 가족들에게나 지역 주민들에게 놀라운 일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방문객에 조심스러워하
던 아이들도 후원자들의 진심 어린 사랑과 관심에
곧 경계심을 풀고 품 안에 들어와 안기며 마음껏 사
랑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못내 아쉽고 마음 아
프기도 했지만, 이렇게라도 안아주고 위로해주고 격
려해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돌아올 수 있었습
니다
한가지 더욱 감사했던 것은, 당장 치료가 필요한 한
결연 아동의 어머니에게 팀이 적절한 치료를 해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정에 없던 가정방문 일정
이 추가되면서 방문했던 한 가정에서는 한쪽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부종과 고름이 가득했던 어머니
를 만나게 되었는데, 마침 팀원으로 함께 방문했던
의료진을 통해 긴급 처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더
악화되면 패혈증이 오거나 실명까지 될 수 있었던
상황 속에서 예정에 없던 만남을 통해 처치가 이뤄
져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차드에서 놀이공원에 간다는 것은~
결연 아동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가기로 했습니다
학교에 가보니 아이들의 큰 눈이 흥분에 가득 차 있
고, 쉴새 없이 재잘댑니다 아마도 수도에서 유일한,




아니 차드에서 유일한 놀이공원에 가니 그럴 수밖
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입장료가 차드 근로자 한 달
월급과 맞먹는 금액이다 보니 부잣집 자녀들만 갈
수 있는 놀이공원이라서 평소에 그런 곳을 간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
니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은 둘째 치고 놀이공원까
지 타고 가는 차도 생전 처음 타보는 아이들이니 어
찌 흥분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차량으로 불과 30
분 거리이긴 하지만, 차를 탄 경험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멀미약을 준비해갔습니다 몇 년
전, 한 단체에서 차량을 이용해 소풍 갔다가 심한 멀 미로 아이들이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
니다 차드에서는 한꺼번에 차량 8대를 대여하는 것도 드문 일이라, 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주목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처음 접하는 놀이기구를 낯설어하거나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회전목마를 타고 하늘을 향해
움직이는 관람차를 타면서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아이들을 보니 괜한 걱정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었습니다 이 일정이 여러모로 무리가 되지 않을까 해서 많은 고민 끝에 어렵게 결정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모든 걱정과 피로가
싹 날아가 버립니다 오늘의 기억이 모든 결연 아동
의 삶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비전트립을 준비하면서 작은 후원 캠페인을 벌였습
니다 ‘차드 아동을 위한 슬리퍼 후원 캠페인’이었습 니다 현장에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함께 마음을 전
달하고픈 후원자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된 캠
페인이었습니다 고온 건조한 차드에는 날카롭고 긴
가시가 많은데 모래폭풍이 불 때는 더욱 위험합니
다 맨발의 아이들은 가시에 찔리거나 쇠붙이에 다
치는 경우가 많은데 간단한 치료조차 받지 못해 파
상풍의 위험에 노출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위험은 상피병(elephyantiasis)과 모래벼룩증(tungiasis)입
니다 상피병은 ‘코끼리발증후군’ 이라고도 불리는
데, ‘필라리아’라는 기생충이 피에 침투하여 코끼리
처럼 발이 붓는 병으로 시간이 지나면 치료가 불가
능해집니다

모래벼룩은 1mm밖에 안되는 작은 벼룩으로, 사람
의 발을 파고 들어가 피를 빨아 먹으며 기생하는데,
암컷은 2주동안 수십, 수백 개 알을 낳습니다. 모래
벼룩에 감염되면 가려움과 통증이 생기고, 주변 혈
관이나 신경에 압박을 주며 2차 세균 감염을 유발
하고 방치하면 학업이나 생업을 포기할 정도의 심각
한 상황으로 발전되기도 합니다 이것들은 신발만
신어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만, 신발조차 살 수
없는 수백만의 가난한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드 아동들에게 신발을 선물해
주기로 한 것입니다. 마하나임학교 학생을 비롯해
고아인 아동들을 위해 총 600개의 신발을 준비했습
니다 현지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면서도 어느
정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튼튼한 슬리퍼, 아이들
취향에 맞는 예쁜 슬리퍼로 준비했습니다 학년별
대표아동에게 직접 슬리퍼를 신겨 주며 후원자분들
의 사랑을 대신 전했습니다 아이들도 새신을 신고
함박 웃음을 지었습니다
우리가 이겼다!
차드 현지 활동가들과 한인들을 위해 한식 데이와 힐링타임을 준비했습니다 차드에 거주하는 한인이 아이들까지 약 30명 정도인데, 프렌즈팀을 비롯해
비슷한 시기에 입국한 타 단체 단기 봉사단원까지
4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한인이 한꺼번에 모인 것은 27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한국 식자재를 구하기 어려운 현지 여건을
고려해서 식자재 대부분은 한국에서부터 공수하고, 팀원들의 정성을 담아 손수 한식 뷔페를 준비했습니 다. 설명절이 가까운 시기라 떡국도 준비했습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현지인 스태프들도 함께 자
리했는데 한식을 먹는 것만으로는 한국 사람인지 차드 사람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한식 사랑이 뜨 거웠습니다 현지 활동가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한국
어로 마음껏 이야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 고, 한국 과자를 먹고, 저희들이 준비한 마사지와 팩 등 힐링 타임을 이어갔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축구 경기였는데 한인팀 대 현지 청소년팀으로 나누어져 대항전을 펼쳤습니다 현지 청소년이라고는 하지만, 워낙 키가 크고 체격도 좋고, 신체적인 조건이 우수
해서 만만치 않은 상대였습니다 지금까지 한인팀
이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고 해서 다들 긴장을
했는데 결과는 놀랍게도 7-6, 한인팀의 승리였습니
다 비록 후반전에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인해 역전이
될 위기에 처하긴 했지만, 종료 전까지 승리를 지켜

냈습니다 축구를 하는 동안, 헬렌 켈러의 말이 생각
났습니다 ”세상은 고난으로 가득하지만, 고난을 극
복하려는 것 역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들에게 축구
는 그저 취미나 건강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고
단함이나 고난을 잊기 위한, 더 나아가서 고난을 극
복하기 위한 의지와 열망 그 자체가 아닌가 싶습니
다. 좋은 시설이나, 유니폼이나 축구화도 필요 없이
오로지 볼 하나만 보고 많은 이들이 함께 뛸 수 있는
운동, 흙먼지가 휘날리는 이 땅에서 맨발로 희망을
찾아 달려가는 아이들의 소망이 함께 흘린 땀방울
속에 보이는 것 같아서 코끝이 찡해오고,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프렌즈를 통해서 아이들이 계속해서 희망
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이 흘러가기를 소
원해 봅니다
오지에 피어난 꽃, 벳바나학교
일정의 후반부는 벳바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긴 여
정을 앞두고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짐을 준비하고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팀의 일부 인원은 센터에
남아서 에스뿌아(희망이라는 뜻, 고아들을 일컬음)
를 위한 프로그램과 결연 아동을 위한 가정 방문을
이어가고, 대부분의 인원은 2박 3일간의 벳바나 일
정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숙소인 암바타에
서 남쪽으로 630km 떨어진 벳바나로 가는 길은 험
하고, 안락한 숙소도 없고, 마땅한 식당도 거의 없어
식자재와 조리기구까지 챙겨야 하고, 또 이동에 많
은 비용이 들어 방문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
다 하지만 벳바나에 꼭 가야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
다 벳바나는 다른 종족의 핍박을 피해 이동해온 사
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인데, 지도에도 잘 나와 있지
않은 곳입니다 현지 활동가가 다른 지방에 가던 중
우연히 들른 이곳에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나뭇가지
로 얼기설기 만든 학교는 비바람을 견디기 힘들어서
종종 수업을 중단해야 했고, 교과서도, 책걸상도 없
이 흙바닥에 앉아 배우는 학교였지만, 그래도 뭔가
를 배우기 위해 학교에 오는 아이들의 빛나는 눈동
자가 있었습니다 그 눈을 외면할 수 없어 2024 프
렌즈 데이를 통해 이 소식을 알렸고 많은 후원자의
도움으로 튼튼한 건물과 책걸상을 후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교는 이미 수업을 하고 있었지만, 학 교 준공식에 참여하여 함께 축하하기 위해서 기꺼이
먼 길을 이동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비전트립팀, 현지 활동가, 단기봉사자 등 총 12명의
인원이 탄 차가 울퉁불퉁하고 구멍도 파여 있는 길
을 조심조심, 때로는 기어가듯 중간 경유지인 베베
자로 떠났습니다 차가 천천히 달리면 험하고 굴곡
진 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길 위에 남겨
진 차드 사람들의 험하고 굴곡진 인생길을 바라보며
조금이나마 이들의 역사와 마음을 이해해 보고자
노력했습니다
550km의 긴 여정의 여운은 몸 여기저기에 있는 뻐 근함으로 남았습니다. 그렇지만 목이 빠지게 기다
리고 있을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일으
켜 최종 목적지인 벳바나로 출발했습니다 끝이 보
일 것 같지 않은, 제대로 된 길도 없는 숲속을 달려
가 보니 공터에서 기다리고 있는 4백여 명의 어린이
와 200명이 넘는 학부모, 마을 관계자들의 환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열정적인 환영의 춤과 진심을
담은 감사의 인사들, 함께 자리한 이웃 학교와 마을



지도자들의 응원과 격려까지 오지에 있던 벳바나가
넘치는 관심과 사랑으로 들썩들썩해졌습니다. 준공
식 후에는 반별로 4D 프레임을 활용한 만들기를 하
고, 후원자들이 한땀 한땀 정성껏 만들어준 펠트 필
통과 필기구, 영양제, 함께 즐길 수 있는 체육용품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예쁜 풍선 아트를 배경으로 아
이들 한 명 한 명을 위한 사진도 촬영했습니다 전기
가 없는 마을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인화해 주는 것
은 엄청난 도전이었지만, 밤샘 수고를 마다하지 않
고 열심히 봉사해준 분들의 수고를 통해 마을을 떠
나기 전 모든 사진을 인화하고 전달할 수 있었습니
다
잊혀지지 않는 사람들
벳바나에서 암바타로 돌아오는 13시간이 넘는 긴
여정의 중간쯤에는 노천식당이 있고, 주유소가 있습 니다. 차가 잠시 주유를 위해 섰을 때, 빈 그릇을 들
고 주위에 몰려드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한 명 두 명 모이는 것 같더니, 어느새 수십 명에 가까운 아이 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급한 대로 차 안에 갖고 있던
바게트를 반씩 잘라서 30여 명에게 줄 수 있는 양을 만들었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현지
사정에 밝은 직원에게 부탁하고 차 안에서 머물러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데, 반개 짜리 바게트를
받지 못할까봐 안절부절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마침내 받고 나서는 안심된 얼굴로 돌아가는 아이 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어린 아기를 안고 앉아있
는 어린 엄마의 모습도, 거리의 생활이 오래되어 보
이는 걸인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에어컨이 고장 나
무더위에 흙먼지를 집어쓰고 돌아오는 고단한 길이
었지만, 길에서 만났던 아이들과 사람들의 모습이 각인되어 쉽게 잠을 청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은 암바타에 도착해서도, 또 차드를 떠나 한국
에 와 있는 지금에도 너무나 생생합니다.
삶의 희망이 차드에 계속되기를
차드가 익숙해질 무렵, 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한국
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 왔습니다 출발하기 전, 현
지 활동가들과 함께 평가회를 갖고 일정 전체를 마
무리했습니다 차드를 떠나 한국에 왔지만, 마음만
은 차드에 두고 온 같습니다
한동안 운영되었던 차드 국정 항공사 이름은 투마
이 에어 차드(Toumai Air Tchad)입니다 투마이는
차드 소수 종족 다자(Daza)인들의 언어로 ’삶의 희
망‘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항공사는 여러 가지 이유
로 현재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이지만, 차드 사람들
의 삶의 희망(Toumai Tchad)만큼은 꺼지지 않고 계
속 빛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그나저나 그 많던 짐은 어디로 갔을까요?
이틀 후면 도착하리라 믿었던 우리들의 짐은 이후
무려 세 번에 걸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에 도착한
짐은 한국으로 돌아오기 이틀 전에 도착했다는 사
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깨달은 사실
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적은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다리던 짐이 도착했을 때, 그 짐이 없이도 우리가
충분히 잘 살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이
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너무 많은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요 제 때에 도착하지 않은
짐은 저희에게 이렇게 생각지 못한 선물이 되었습니
다


신암교회
차드 단기선교
안녕하세요!저희는신암교회청년팀입니다
작년 1월, 첫 차드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저희
에게 허락하신 것은 바로 ‘행복’이었습니다. 짧고도
강렬했던 일정 속에는 분명 쉽지 않은 순간들도 있었
지만,오직차드에서만느낄수있었던특별한감동과
기쁨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우리의 마음은 다시 그
곳을향하게되었습니다
그행복을안겨주었던차드 저희는그곳의모든이들
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단기선교
의 주제 말씀을 고린도후서 1장 3-4절로 정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깊이 경험한 우리가, 그 위로로 누군
가를다시위로할수있기를바랐기때문입니다 그러 나 차드에 도착하자마자, 작년에 느꼈던 바로 그 ‘행 복’이다시금마음속에피어났고,'우리가위로를주기 위해 왔다'는 생각이 어쩌면 잘못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우리가더많은위로를받았기때 문입니다 작년보다 훨씬 긴 여정을 계획하며, 저희는 1월 3일부터 28일까지 약 3주간의 일정으로 차드를 다시찾았습니다. 하지만시간이흐를수록모두의마
음선아,음선우,김미령청년은신암교회단기팀으로 지난1월차드에한달간머무르며단기사역을하였다
음에 더 머물고 싶다는 소망이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은혜로 일정이 10일 더 연장할 수 있게되어, 저희는 2월 6일에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약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저희는 전에 경험하지 못했 던 새로운 일들과 수많은 만남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 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정 속에서 하나님 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혜가 있기에, 저희는 그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이렇게 각자의 글로 담아보려 합니다
동전한닢조차귀하게사용하시는하나님-음선아
우리의 첫 사역은 마사코리에서의 도서관 활동이었다
우리 교회에서 그곳에 교회를 건축하게 되어 자연스럽 게 그 땅을 다시 찾게 되었고, 도착하자마자 기공예배 로 사역의 시작을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오후에는 선교
사님 집 울타리를 넘어 들어온 아이들과 함께 놀며, 조 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1월 8일부터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됐다 마사코리에서
는 청소년을 위한 만들기 프로그램(글라이더 만들기,

태양광전등만들기),어린이를위한만들기프로그램 (탬버린 만들기, 그리기 인형 만들기), 그리고 복음 프 로그램(복음팔찌만들기와전도실습,기도손부채만
들기)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꿈
그리기 대회’를 열었고, 입상한 아이들에게는 상장과
작은 선물을 전해주었다 처음엔 아이들이 지루해하
거나 유치하게 느끼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런 우려
가무색할만큼모두가적극적으로,또즐겁게참여해
주었다
하지만모든사역이항상순조롭지만은않았다 예상
보다 훨씬 많은 아이들이 모이면서 준비한 재료가 부
족하기도했고,나역시이런활동을처음맡아진행하
다 보니 서툴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 함께 사역을 도
와주던 오노레 집사님의 어린 아들과 서광 선교사님
의아들하민이가다치는사고도있었다 마음이무거
웠고걱정도되었지만,감사하게도두아이모두잘회 복되었고무사히사역을마칠수있었다.
서광 선교사님은 도서관을 지은 후 첫 사역을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 시기에 우리 가 그곳을 방문해 첫 번째 사역을 함께하게 되었고, 그자체로큰의미가있다고말씀해주셨다 많이부족 했을 우리에게 그런 말씀을 건네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들었다
작년 마사코리에 들렀을 때, 내 손을 꼭 잡고 찬양을 부르며함께걸었던여자아이가있었는데, 이번에는
그아이와함께활동도하고,밖에서놀기도하며,직 접 가정방문까지 하게 됐다 마사코리에서의 사역을 마치고은자메나로돌아가는날,그아이와동생이우 리를찾아왔다 손에는살아있는오리를들고있었고, 선물로주겠다고했다 넉넉지않은형편이라는걸알 기에,그마음이더욱고맙고깊이감동적이었다 그렇 게 받은 오리는 내 발 밑에서 은자메나까지 함께 동 행했다 은자메나에 와서도 해보지 않은 것들 투성이였다 차
드에오기전,현지사람들과소통하기위해매주일요 일마다 프랑스어를 배웠다 서툰 실력이지만 왠지 모
를 용기로 우리 모두 교회에서 프랑스어로 간증을 하 게 됐다 4번 교회와는 길거리에서 찬양하며 버스킹
전도를 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현지 리더만 인도하는 줄 알았는데, 하나님은 우리도 리더로 세우셔서 각자 한곡씩인도하게하셨다 아마한국에있었다면결코
하지 못했을 일들이었다 연장된 일정 동안에는 솔크 팀과 함께하며, 각자 반에 들어가 학생들을 도왔다. 나는 오카리나 반에 들어가 직접 오카리나를 가르치
는기회를가졌다
이러한 모든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은 여전히 ‘작은 자’를통해일하시는분이심을다시금깊이깨달을수 있었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뛰어난 것도 없는 나지 만, 하나님은 달란트가 아닌 데나리온도, 아니 동전 한닢조차귀하게사용하셨다 이사실이내게큰위로 가됐다
그 위로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많이 느꼈다 작년
에 만났던 친구들, 교회 선생님들을 다시 만나며 큰
반가움을 느꼈고, 마사코리의 선생님과 아이들, 5번
교회 친구들, 한국어반 학생들, 솔크 악기반 학생들 등
새로운 만남들도 이어졌다 우리만 주는 것이 아닌, 서
로를 위한 마음이 오가는 그 시간이 무척이나 따뜻하
고 행복했다
올해는 선교사님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았다 선
교사님들은 우리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이 있다면 힘든
내색 없이 함께해주셨고, 늘 먼저 배려해주셨다 우리
셋 모두 자취 경험이 없어서 요리를 잘 해보지 못했기
에, 한국에서 간편식을 많이 챙겨 갔지만, 선교사님들
께서 돌아가며 식사를 챙겨주시는 날이 많았다 덕분
에 가져간 음식은 많이 남았다
또한 선교사님들과의 아침 QT 시간은 참 귀하고 은혜
로웠다 말씀을 나누는 그 시간은 하루를 시작하는 기
쁨이었고 힘이었다
선교를 간다는 것은 단순히 ‘사역’만이 아닌, 그곳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하나님께 쓰임 받으며, 서로
를 위로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이 주
시는 진짜 기쁨을 경험하는 일이기도 했다
아름다운하나님나라미리보기-음선우
선교를 준비하던 시간, 마음속에 질문이 가득했다 ‘내 가 어떻게 또다시 차드로 갈 수 있었을까?’, ‘내가 또
그곳에 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답을 쉽게 찾을
수 없어서 그저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머물러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내 마음에 한 문장을 심어주셨다
“나를 진정으로 알지 못하는 너를 내가 불쌍히 여겼단
다” 그 말씀 하나로 다시 차드로 향하게 되었다
차드에 도착하자마자 다양한 만남과 교제가 이루어
졌고, 프랑스어를 배워 간 덕분에 작년보다 더욱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단순한 방문자가 아니
라, 현지 친구들의 친구로 다가갈 수 있었던 시간이 참
으로 따뜻하고 소중했다
처음에는 은자메나와 암바타에서의 사역만을 예상
했기에 마사코리 일정이 추가되었을 때 당황하기도
했지만, 막상 그곳에 도착하니 하나님께서 왜 그 길로
인도하셨는지 깨닫게 되었다 마사코리에서 경험한
기쁨은 너무나도 컸고, 그곳에서 준비된 만남 하나하
나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임을 느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은 4번교회와 함께 거리 찬 양 전도를 준비했던 일이다 프랑스어로 찬양을 해야 한다는 점도 쉽지 않았지만, 그보다도 찬양을 직접 인 도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더 큰 두려움으로 다 가왔다 처음 해보는 일이었기에 부담이 컸지만, 첫 연 습부터 함께 찬양하는 시간은 그저 행복했고, 웃음이 멈추지 않는 은혜의 순간이었다 하나님께서 이 모든 과정을 섬세하게 주관하고 계심을 분명히 느낄 수 있 었다. 4번교회의 악기 세션과 찬양팀이 이미 잘 준비

준비되어 있었던 것도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일
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9번교회에서 간증을 하기로 했었는데, 상황이
바뀌어 4번교회에서 간증하게 되었고 간증문을 수정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되었다 ‘여러분이 자유롭게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행복했다’는 말을, 작년에
4번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내가 해도 될지 고민
이 되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예배의 감동을 나누는
것이 맞는지 망설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증 전날
거리 찬양 집회를 통해 성도들과 함께 찬양하며, 하나
님의 완벽하고 실수가 없는 계획에 감탄하게 되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언제
나 나에게 가장 좋은 길로 이끌고 계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런 사역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낮은 자도 귀
하게 사용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능력이 아니라,
그분의 뜻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사실
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차드를 오기 전의 나의 기도에 아주
섬세하고 다정하게 응답하셨다 차드에서의 하루하루
는 마치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 앉히시고 사랑으로 하
나씩 가르쳐주시는 시간이라고 느껴졌다
“기도는 이렇게 하는 거야” 기도할 수밖에 없는 순간
들을 주시고, 서툰 기도조차 귀 기울여 들으시는 그분
을 알게 하셨다.
“이웃 사랑은 이런 거야” 그들은 우리의 부족하고 불
완전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었
고, 그 사랑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무
조건적인 사랑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들과의 교제 속
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조차 사랑하게 되는 경험을 하
게 되었고, 그 사랑이 얼마나 값지고, 행복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감사는 이렇게 나누는 거야” 작은 것에도 끊임없이
“메르시”를 전해주던 이들,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넘
치는 감사를 품고 살아가는 그들의 삶에서 감사는 상
황과 상관없이 나오는 것임을 배웠다. 또한 감사를 나
누면 나눌수록 얼마나 감사할 일이 많은지 알 수 있었 고, 결국 모든 것이 감사할 일이고 은혜임을 깨달았다

선교를 다녀온 후, 하나님을 잘 모르기에 나를 불쌍히
여겨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느꼈다 그 은혜 속에 서 이제는 오히려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이 얼마나 안 타까운지, 그들의 영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그들
이 하나님을 알지 못해 경험하지 못하는 평안과 소망
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들의 마음 속에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과 절망을 보며, 하나님의 사랑
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지게 되었다
이번 차드 선교를 가기 이전에는 ‘천국에서 하루 종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정말 행복할까?’라는 막연 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차드는 그의 나라, 천국을 기대하게 만든 곳이다 그분을 찬양하는 것,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살아가는 것
이 은혜임을 매일 깨달았던 곳,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
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는 고백이 가능한 곳 그곳이 바로 차드였다
차드에서시작된삶의예배-김미령
‘차드’라는 나라에 대해 처음 듣게 된 것은 2023년 여 름이었다 여행을 좋아하던 나는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프랑스를 여행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말에 솔깃하였고 2024년 1월, 자연스럽게 차드에 가

게 되었다 그러나 단기선교의 시간 동안 내가 차드에
온 것은 그저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혜임
을 절실히 느끼고 돌아왔다. 단 일주일 만에 나는 하
나님이 사랑하시는 차드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고, 정
확히 1년 뒤인 2025년 1월, 다시 한번 차드 땅을 밟게
되었다
<차드는어떤곳인지?>
나에게 차드는 아름다운 곳이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것도, 빼어난 건물이 있는 것도, 멋진 랜드마크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차드는 아름다운 곳이다 하나님께서
이 땅을 주목하고 계시며, 매 순간 신실하게 일하고 계
심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먹고 살 것이 부족한 사람들이 태반이지만 이들을 보
면서 늘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행복과 순수함을 느낀
다 물론 먹을 음식이 부족해서, 입을 옷이 없어서, 가
족은 많은데 머리를 두고 잘 장소가 없어서, 힘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들의 웃음은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
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목소리는 하나가 되어 멋진
선율을 이룬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
면서 동시에 작은 것 하나에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며
불평하던 내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차드 사람들은 늘 우리의 곧은 머릿결과 흰 피부, 스마
트폰이 부럽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들이 가진 따뜻함, 맑은 눈이 부러웠다 서로 가진 것에 부러움을 느끼던
와중 마태복음 6장 31-33절 말씀이 떠올랐다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염려하
기보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때 어떤 상황
에서도 상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실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 차드에서도, 한 국에서도 동일하게 가장 먼저 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
의 나라임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차드를다녀와서좋은점>
올해는 한 달여의 시간을 차드에 있으면서 작년에 봤
던 친구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는데, 나에겐 그 시간들이 너무나 큰 기
쁨으로 다가왔다 1년 동안 차드를 위해 기도하며 다 시 만날 친구들, 그리고 새로운 인연으로 보내주실 사
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어주리라 굳게 다짐
하고 왔는데 오히려 내가 더 많은 사랑과 위로를 받고
돌아왔다 선교사님들, 현지인들을 포함하여 허락하
시는 모든 만남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하셨고, 도
전받게 하셨고, 기도할 만한 제목들을 안겨주셨다
이번에 특히 더 기억에 남는 점은 가정방문인데, 현지
친구들과, 교회 성도님들의 집을 방문하며 각각의 상
황을 듣고 더 구체적으로 기도할 수 있음이 참 감사했
다 그렇게 단기선교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돌아올 때도
선교를 가는 마음으로 한국에 왔다 비단 차드에서뿐 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신 모든 삶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의 예배를 드리고, 선교적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차드에 서의 한 달은 꼭 필요한 것들을 알맞게 채우시고, 실수 가 없으시며, 찬양받기 합당하시고, 함께함의 기쁨을 허락해주시는 하나님을 잔뜩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 다.

방남매 차드 단기선교
방예림청년
방예림청년은 오빠인방민혁과함께 작년12월한달간차드에다녀왔다
처음에 제가 바라보았던 선교지는, 짧은 시간이지만 큰은혜를받을수있는,마치'영적인충전소'같은곳 이었습니다 이전에 단기선교를 다녀왔던 경험들을 되돌아보면,늘하나님께서제게어떤말씀을주실지,
어떤감동을주실지에더집중했던것같습니다 선교 지에서받은은혜는크고선명했으며,그기억은제신 앙여정가운데소중한이정표가되어주었습니다
하지만그때는제게주시는은혜에만집중하다보니, 정작그땅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삶과마음을깊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현지의 상황을 진심으
로들여다보려하기보다는,그저‘잠시들러은혜받고 돌아오는’입장이었던것같다는생각이듭니다 그래 서인지 현지 분들과 진심으로 어울리거나 마음을 나
누는데어려움을느끼기도했습니다 결국선교의본 질보다는,저자신의영적인충만함에만초점을두고 있었던것은아니었을까하는반성도하게됩니다
하지만이번선교에서경험한현실은제게큰전환점
몰려든 마하나임 학교 아이들

이 되었습니다 차드에서의 선교는 단순한 '방문'이 아
니라, 그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한 가운데로 들 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사님들과 함께 시장을 다
니고, 마을 사람들과 대화하고,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웃고,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곳은, 주님께서 모두에게 동일한 구
원을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자리였 습니다
피부색이 다르고 말이 다르며 살아가는 방식이 전혀
달라도, 그들도 분명히 주님의 자녀라는 것을 마음 깊 이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저를 이 땅에 태어
나게하시고먹이시고복음으로건져주신것처럼,이땅 에 살아가는 그들 또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속에 있 는 소중한 생명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선교'가 단지 말씀을 전하는 행위가 아니 라, 함께 살아가며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 것임을 배 웠습니다
차드에서만난선교사님들은한분도빠짐없이너무


선교사님들과 함께 장보기
도 따뜻하고 멋진 분들이었습니다선교지에서 저는
자주 몸이 좋지 않았는데, 그럴 때마다 선교사님들께
서는 진심 어린 목소리로 걱정해주시고, 식사도 챙겨
주시며 늘 제 안부를 물어봐 주셨습니다
그 모습은 단순한 배려를 넘어서, 예수님께서 직접 제
게 손을 내미시는 것 같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사실 단
기팀이 도착함으로 인해 선교사님들께는 많은 일들
이 더해졌을 것입니다 운전, 식사 준비, 스케쥴 조정
등은 굳이 하지 않으셔도 되는 일들이었을 텐데, 선교 사님들께서는 묵묵히 그리고 오히려 기쁘게 그 모든
일들을 감당해주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이분들은
정말 예수님의 성품을 닮으셨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
습니다 현지 사역과 더불어 단기팀인 저희에게까지
그 사랑과 섬김을 아낌없이 나눠주시는 모습을 통해
선교의 참된 자세를 몸소 배우게 되었습니다
현지인들은 저희를 볼 때마다 늘 환한 미소를 지어주
었습니다 생김새도, 언어도, 문화도 전혀 다른 저희를
보며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악수를 하기 위해 앞다
투어 인사를 건넸습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눈
빛은 정말 보석처럼 빛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
으로도 큰 위로와 기쁨이 되었습니다 프랑스어가 부
족해서 아이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크게 남았습니다 가능하다면 한 명 한 명
안아주고, 이름을 불러주며 마음을 나누고 싶었습니
다 그만큼 그들의 존재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차드는 정말 열악한 환경 속에 있는 나라였습니다
물가는 높지만, 인건비는 너무도 낮았고 하나의 음식
을 가족 전체가 나눠 먹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깨끗한
물을 구하기 어렵고, 전기는커녕 화장실이 없는 집들
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저는 이 나라에 복음
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여기서 잘 사
는 법은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좋은 것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고, 내가 주님의 자녀임을 깨닫


▲ 한국의 물건을 신기하게 보는 아이들
는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차드 선교를 다녀온
후 제 삶에는 참 많은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사실 선교
를 준비하던 그 시점까지만 해도 저는 세상의 성공에
많이 집착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누구보다 앞서고 싶어
했지만 주님께서 그 길을 막으시는 과정에서 심한 우울
증이 찾아왔습니다 그런 저에게 선교는 마치 하나님께
서 허락하신 ‘멈춤’의 시간이었습니다 차드에 머무는
동안 제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겨왔던 삶의 수많은 것
들이 사실은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
습니다 안전한 환경, 마실 수 있는 물, 배고플 때 먹을
수 있는 음식,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 이 모든 것들이
얼마나 큰 은혜였는지, 그곳에 가서야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
기 때문이라”라는 말씀이 생생히 다가왔습니다 머리로
는 알고 있었지만 선교 후에 마음으로 믿어지기 시작했
습니다
의무감으로 읽었던 성경 말씀이 더 이상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너무 궁금해서’ 펴보게 되었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고 싶어 스스로 찾아 읽는 시간이 많아졌습
니다 선교사님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아 무엇을 하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질문을 먼저 던
지게 되었습니다
가장 놀라운 변화는 선교를 다녀오기 전 늘 우울감에
시달리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던 제가 이제는 복음을
전하고 싶어 살고 싶어졌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그 사랑이 얼마나 깊고도
넓은지를 선교지에서 다시 한번 체험하게 되었습니
다 결국 그 사랑이 제 마음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 니다
주님께서 주신 이 놀라운 변화는 단순히 ‘좋아졌다’는
차원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는 고
백으로 이어질 만큼 큽니다
단기선교는 하나님의 시간에 들어가는 기회를 제공합
니다. 어느 곳에나 계시고, 어느 시간대에나 함께하시
는 주님이지만 우리는 간혹 주님이 없는 듯이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주님의 뜻보다는 나의 아집을 밀어붙
이며 세상의 기준에 나를 맞추려 합니다 하지만 단기
선교 중에는 철저히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경험했습니다
너무 낯선 환경과, 익숙지 않은 식습관,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속에서 한 달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주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선교사님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차가 멈춰 서는 일이 있었습
니다 당황한 저와 달리 선교사님은 곧바로 차 안에
에서 기도를 하신 후 일을 처리하셨습니다.
한국이라면 너무도 쉽게 해결될 문제지만 아무것도 없
는 그 땅에서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먼저 찾게 됩니
다 감사하게도 근처에 계시던 또 다른 선교사님이 도
와주셔서 무사히 차를 고칠 수 있었고 그 모든 과정 속
에서 주님의 일하심이 얼마나 자유롭게 이루어지는지
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교지의 기도제목만 보고 기도하는 것과 실제
로 현장에 가서 그 기도의 대상이었던 아이의 삶을 직접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정말 차원이 다릅니다 사진으로
만 보았던 아이의 눈빛, 그 아이가 웃으며 내 손을 잡아
줄 때, 내 기도가 이 아이의 삶에 조금이라도 닿아 있었
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
던 현지의 어려움들(더운 날씨, 마실 물 부족, 아이들의 교육 문제)을 피부로 느끼다 보니 기도에 더 마음이 실
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짧은 시간이지만 선교사님들의 수고를 조금이나 마 덜어드릴 수 있었고, 부족하지만 섬김으로 동역할
수있다는사실이너무감사했습니다.
그래서저는누군가단기선교를고민하고있다면꼭말 해주고싶습니다
“단기선교는하나님이예비하신삶의전환점이될수있습니다”
그곳에서우리는우리보다먼저가계신주님을만나게 됩니다 어쩌면인생에단한번밖에없을지모를‘완전 히주님께붙들린시간’을살수있는기회입니다
주님은그땅에서,그사람들을통해,그리고우리의약 함을 통해 놀랍게 일하십니다 기회가 있다면 꼭 다녀 오세요 그곳에서주님은반드시,여러분을기다리고계 실겁니다


이종호단기사역자는24년7월~25년7월 누벨르차드팀으로차드단기선교사역중에있다 이종호단기사역자
선교지로서'차드'는그어느지역과비교해보아도결 코쉬운곳이아닙니다 우선,날씨가좋지않은편입 니다 차드는3월부터5월까지극심한무더위가이어
지다가6월부터9월까지는장마철인우기가시작됩니 다 우기가끝나고본격적으로단기사역팀의방문이 시작되는10월부터3월까지다시무더위가찾아옵니
다 쉽게말하자면무더위와우기의반복속에서개인 적인사역과단기사역팀의일정을병행해야합니다 단기사역자가사역뿐만아니라시간,에너지등을지 혜롭게분배해야하는환경인셈이지요.
또한,생활적인측면도녹록지않습니다 차드는'외국 인생활비지수1위'라는별칭이있을만큼외국인으 로서살아가기에생활비가많이들고일상적환경은 낯선곳입니다 한국에서휴식을취할때자주가던 스타벅스,맥도날드,한식당과같이익숙한곳이없는 것은당연하고,무엇보다편안하게잠시마음을놓을
수있는쉼의공간을찾기가어렵습니다최근에중국

마트가들어오기는했지만여전히한국인선교사님들 에게는낯선느낌이쉽게사라지지않는곳입니다 통 해불이켜지는시간자체가불규칙하고전압자체도 불안정합니다 안정기를사용하지않으면기계가고 장나기일쑤입니다이러한상황때문에암바타선교 센터는태양광시스템을활용하고있습니다
그러나낮시간대에는전력소모가큰전자제품(전자 레인지,밥솥,커피포트등)의사용은어렵고밤에는 태양열로저장된전기를약하게사용할수밖에없습 니다.무더운밤에에어컨을작동시키기위해서는별 도로발전기를돌려야하는불편도있습니다 무더위 와먼지,바람때문에각종장비가고장나는건너무 나흔한일입니다심지어문고리,손잡이와같이생활 의사소한부분까지자주고장나매번교체하는번거 로움도있습니다 아침에는파리,날벌레,밤에는바 퀴벌레,모기와사투를벌이며지냅니다 약을뿌리고
모기장을쳐놓아도어디에선가계속해서나타나는
벌레들과 지내는 일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
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나서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은 순간부터 약 15년을 준비하고 이곳에 왔습니다 첫
결단의 고백이 민망할 정도로 차드에서 마주하는 현실
은 솔직히 어렵습니다 육체적으로 감당하고 느끼는 부
분이 힘들고 지칠수록 우리 주님께서 이 곳, 차드에서 찾
으시는 '한 영혼'에 더욱 마음을 두고 있습니다 차드의
무더위보다도 더 뜨겁게 찬양하고, 비록 가진 것이 없어
도 주님 앞으로 나아갈 때에는 모든 것을 가진 자들보
다 겸손하게 무릎 꿇는 차드 사람들을 보며 도리어 제가
많이 배우고 감격하곤 합니다. 설교 시간에는 영원한 생
명의 물을 찾는 자들처럼 말씀을 갈망하는 차드 사람들
의 모습을 보여주실 때마다 주님께서 부르신 이 길을 멈
추지 말고 걸어가야겠다고 다시 결심하게 됩니다
차드 땅은 참 넓습니다 그만큼 복음을 전해 듣지 못한
수많은 부족이 있습니다 그들의 영혼을 지금 이 순간에
도 복음을 전해줄 선교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믿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생명을 향한 그들의 갈
망이 선교사로 부름 받은 제 발걸음을 재촉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걸음을 혼자 걷게 두지 않으십니다 함
께하는 동역자들을 보여주시고 세워주시며 서로를 끌어
주고 밀어주며 나아가게 하십니다 특히, 암바타 선교
사님들은 한국인 선교사로서 경험하기 힘든 팀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험난한 차드 생활에 지칠 때면 "같이 밥 먹자"고 손을 내밀어주십니다 아플 때는 늦은 밤이라 하더라도 한 걸음에 달려와 기도해주시고 마주칠 때마 다 진심 어린 미소로 안부를 묻고 격려해주곤 하십니다. 차드 생활에서의 여러 어려움에도 선뜻 도움을 주시고 동역자로서 따뜻한 곁을 내어주시는 모습을 보며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는 교회의 힘을 느낍니다 서
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힘이 되어주는 시간 속에 하
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일화를 나누고자 합니다 선교를 위해 차드에 처음 왔을 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자동차 였습니다. 마트는 40분 떨어진 거리에 있었고 사역을
위해서도 필수적이었습니다 이런 때에 한국으로 잠시 귀국하신 선교사님들께서 차를 흔쾌히 빌려주셔서 사 역을 준비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현지 운전면허증이 예 상보다 빠르게 발급되어 마음 편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것도 큰 은혜였습니다 저의 생각보다도 더 크게 저를
아시고 쓸 것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이지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계 획이심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눈에 보이는 환경은 여
전히 열악하고 저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은 쉽지 않습니
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지금도 성실하게 쉬지 않으시
며 이 땅의 한 영혼 한 영혼을 찾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부르심에 저와 우리 선교사들은 멈추지 않고 하나님
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달려갑니다


하나님의 열심을 닮아가는 사람들 : 선교사님들을 바라보며
나윤진단기사역자는24년7월~25년7월 누벨르차드팀으로차드단기선교사역중에있다
단기사역자로서차드에온저는차드암바타센터 선교사님들과지내고있습니다 차드암바타센터는 ‘팀사역’이라는구조안에서함께거주하고,사역하는
공동체입니다 같은공간에서생활하고사역하고있 기때문에선교사님들을가까이에서뵙고많은이야 기를나눌수있어참든든하고좋습니다2년전,차드
로1주일단기선교를온적이있었습니다.그리고다 시이곳으로돌아오게된이유중하나가바로선교사 님들과만난인연때문입니다 먼타지에서온저를
따뜻하게환대해주셨던그1주일동안"이곳은하나 님이참기뻐하시는공동체구나"라고느끼기도했었 습니다
사실저는차드에오기전,선교훈련을많이받았다거 나여러선교사님들의이야기를들은것은아니었습 니다 다소막연하지만고등학생때하나님께드렸던 기도,"하나님청년의때에1년아프리카선교가겠습 니다"라는소원을붙들고여기까지오게되었습니다

평소여행을하거나일을할때에도미리정보를찾거 나촘촘한계획을세우는편은아닙니다 차드로오기 까지도이런제성향은변함이없었기에차드에대한 정보가거의없는채로이곳에온것이지요 오히려하 나님의기쁘신뜻을위하여제마음에소원을두고행 하게하시는하나님만을신뢰하며인도하심을따라 온덕에이곳에서매일이선물같이느껴지기도합니 다 그리고'여호와이레!'준비시키시는하나님을경 험하고있습니다 OT시간에차드의기본적인정보를 알수있어감사했습니다 그중에서도차드문화에 대한이야기가가장기억에남습니다'공동체문화'를 중요하게여기는차드에서는혹여나거짓말을하더라 도그일이본인의가족을지키고공동체를위한일이 라면괜찮다는문화가있다고합니다 현지에서차드 사람들이 선교사님들께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많은 편인데,그중일부현지인들은진실되지못한마음을 품을수도있다는말씀도들었습니다그럼에도불구
하고 현지인들의 삶을 헤아리고 기꺼이 도움을 주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
다 복음을 전하는 일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과 함께
삶을 나누며 그들의 언어로 사랑을 전하시는 모습에 서예수님의형상을발견하기도했습니다
현지에서차드사람들이선교사님들께도움을요청하
는 일이 많은 편인데, 그중 일부 현지인들은 진실되지 못한마음을품을수도있다는말씀도들었습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의 삶을 헤아리고 기꺼이
도움을 주고 계시는 선교사님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
워 보였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 뿐만 아니라 현지인
들과 함께 삶을 나누며 그들의 언어로 사랑을 전하시
는모습에서예수님의형상을발견하기도했습니다
가까이에서 선교사님들의 삶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뜨거운 날씨,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문화,한정된자원등열악한환경속에서도선
교사님들은 힘든 내색 없이 오히려 늘 감사하는 마음
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고 계십니다 제가 단기
사역자로서 운영하는 누벨르차드 유튜브 채널에 '선
교사의 직업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
습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이 곳, 차드에서 선교사
님들은 많은 일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바라보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선교사로서
의삶'그자체가선교라는것입니다 하루세끼
를요리해서식사를챙기는일,전기가끊어지지는않을 까하며노심초사하는일,건강을지키는일,MK아이들 통학을돕는일등모든순간이다하나님의일,선교라 는것을배웠습니다 저도이곳에서한국에서는하지않 았던요리를매일같이하고편하게사용했던전기를아 껴사용하며생활하고있습니다
낯선환경에서빨리적응할수있었던것은선교사님들 의도움덕분입니다 차드에서의생활과사역등전반적
으로모르는것이참많았는데하나하나다가르쳐주시 고항상아픈곳은없는지살뜰히챙겨주셨습니다 선교 사님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제 스스로 몸과 마음을
잘지키며여기까지올수있었습니다.1년남짓의짧은 선교기간이지만제삶을중심으로많은부분이달라진 것을경험하고느끼면서사명감으로살아가시는선교사 님들의모습에마음이뭉클해지곤합니다 서로다른환 경에서 지내다가 차드 땅에서 만난 선교사님들이지만 무엇보다하나님의나라에대한동일한비전을공유하 고있다는사실이기쁘고귀합니다 한국에돌아가서도이곳,차드를위해기도하겠습니다. 차드의모든마을과종족에복음이전해지고교회가세 워질수있기를소망하며기도의끈을놓지않겠습니다 어느덧단기사역의시간이절반을지나고있습니다 남 은시간동안선교사님들과협력하여하나님의사랑을 전하며하나님께영광돌려드리기를소망합니다



김수아단기사역자
김수아단기사역자는주향한교회청년으로,24년11월 ~25년4월베냉에다녀왔다.
안녕하세요
서부아프리카베냉의단기사역자김수아입니다
저는 베냉에 세 번째 방문 중입니다 첫 번째는 교회
단기 팀으로 방문했었는데, 그 당시 약 2주의 시간뿐
이어서 베냉을 이해하기엔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또 한 단기 팀의 사역 중심이 아닌 선교사님들의 일상생 활에 녹아있는 사역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 니다 그래서두번째단기사역을결정했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은 현재 공부 중인 전공을 살려 아프리 카를섬기는것이꿈인제게확신을심어준귀한경험 이었습니다 그리고[나는하나님의꿈을이루기위한 수단이고,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이루시고자 하는 뜻
을알려면항상깨있고순종해야한다]는마음을주 셨습니다정말많은위로와배움이 있었던감사한단
기사역이었습니다

단기 사역 기간 동안 선교사님들과 매일 교제하며 제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던 베냉이, 한국에 돌아와서는 제 마음에 자리 잡았었습니다 그래서 ‘이 마음이 하
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이라면 작정 기도하는 동안 베
냉이 제 마음을 떠나지 않게 해주세요 그러나 나의
생각과 욕심이라면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세요. 순
종할게요’라고 기도했습니다 선교사님들께도 기도 요청을 드리고 함께 해주셨습니다 한 달 정도가 지났
을 즈음, 제 마음은 확고해졌습니다 지금뿐인 이 청년
의 때를 하나님과 동행하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큰 소망이 생겼습니다 학업 을 중단해야 한다는 한 가지가 걱정되기도 했지만, 함 께 기도해주시는 부모님과 선교사님들의 격려 덕분에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청년의 때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선포했고, 베냉을 바라보며 준
비하게 되었습니다


▲ 선교사님 가족과 함께
저의단기사역은가겠다고선포후곧바로시작되었
습니다 선교지에 오기까지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저를위해기도하시는동역자분들이계시기때문에 감사함으로선교지까지잘도착할수있었습니다
매방문마다느끼지만제가이땅에놓고가는것보 다얻는것이많은것같습니다 주로만나는현지결 연아동들은저를친구로,가족으로대해줌으로써제
가이방인이라는사실을잊게해줍니다 스스로이방 인이라고정의내렸던것이부끄럽기도했습니다 그 보다도아이들을통해순수한사랑을깨닫고하나님
의사랑을보았습니다.이곳에서,이때에만보고느낄 수있는것들을누릴수있음에감사합니다
단기사역기간동안선교사님들께서방하나를내어 주셔서함께지내고있는데,쉽지않은결정이었을텐 데당연하게오라며반겨주신선교사님들께너무감 사합니다 딸처럼품어주시기때문에저도가족과지 내는것처럼평안속에서사역을감당할수있는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저와하나님만의시간이많다는것이감 사합니다 선교지에도착하고첫한달은저의정체성 을찾는기간이었습니다 여러역할을감당하려던저 의욕심이문제였습니다 처음겪는상황과감정속에 서어려움을겪을때,선교사님께서제시해주신방향 으로 나아가다 마주한 질문은 ‘하나님 앞으로 나는 누구인가?’였습니다 그답을얻기위해그리고답을 얻고나서하나님께나아간시간들은너무나도소중
하고저의기쁨이었습니다청년의때를하나님께드
리겠다던저의고백은다른것이아니라하나님과의 시간을넘치도록누리는것이었습니다
선교지에있으면서사역자는늘필요하다는것을자 주느낍니다
선교사님들의인력은한정적인데현지 인들에게필요한것은점점많아지기때문입니다선 교사님들께서해결하지못한부분들을단기사역자들 이도울수있다는것을경험했습니다
그뿐아니라,MK들에게는한국인친구이자동역자로 서교제하는것이중요한역할중하나인것같습니다 언젠가,선교사님께도선교지에단기사역자가필요 한이유를여쭤본적이있습니다늘같은패턴의삶을 살고있는선교사들에게는새로운사역자가옴으로써 긍정적인긴장감,기존사역들을돌아보며도전할기 회가주어지고활력을얻는다고대답하셨습니다 선교사님의말씀을듣고는지금의저는그런역할을 맡았는가점검하게되었습니다 저를통해선교사님
들과MK들이큰힘과활력,그리고위로가되기를소 망합니다
저또한선교사님들과MK들이저를조건없이사랑 으로품어주심으로위로와큰기쁨을얻습니다 특히 선교사님들의모습을통해제가현지인들을대해야 하는방법들을배웁니다.현지아이들을대상으로사 역하시는모습을보면서아이들이매년더적극적이 고밝아진모습을깊이이해하게되었습니다하지만 필요할때는단호한모습을보이시며아이들에게올 바른길을제시하고이끌어주십니다

▲ 긍휼 아동들과 함께
더운날씨에지치고,반복적인하루하루를살다보면긴 장감이풀릴수있는데도모든사역에열심을갖고일하 시는선교사님들이존경스럽습니다
저에게는가족이자,동역자이자,선배이기도한베냉선 교사님들께서 큰 역할을 맡아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는 것을이자리를빌어꼭말씀드리고싶습니다
단기사역의끝을바라보고있는이시점에,단기사역자 로서중요한것은딱두가지라고말씀드리고싶습니다
단기사역을결정했을때하나님이주신마음을끝까지 붙잡고 가는 것과 스스로 광야에 내던져질 줄 알아야 한다는것입니다
저는내려놓음에집중하며그어느때보다도하나님께 솔직한 모습으로 나아가 ‘나는 누구인가?’부터 시작했 습니다 그때,저의정체성을찾을수있었습니다
이번단기사역기간을통해길지만짧은저의삶을정 리했었습니다
제가기억하는그처음부터지금까지하 나님께서는단하나의실수없이저를이끌어오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는 지 금이순간순간들을여러분과함께나누고싶었습니다 하나님의사랑을고백하게하심에감사드립니다


배움의 자세
유예을비상임간사
유예을비상임간사는알리앙스프랑세즈에서불어를가르치고있다
“인생은배움의연속이다.”
어느 책에서 읽은 문장이다 사람은 두 부류로 나뉜
다 배우는 사람과 배우지 않는 사람 나는 가르치는
일을 하며 다양한 이들을 만난다 대학 신입생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찾는 직장인, 선교지
로 파견되는 수녀님, 은퇴 후 가죽공예를 배우려는
이까지. 그들이 각자의 이유로 책상 앞에 앉는 모습
을 보며, 배움의 동기와 태도가 얼마나 다양한지 실
감한다
“선생님! 저 자격증 합격했어요 이제 곧 프랑스로
떠나요!”
알파벳조차 모르던 학생이 어느 날 찾아와 감사 인
사를 건넬 때면, 왠지 모를 뿌듯함과 대견한 마음이
든다 이런 순간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내가 하
는 일이 사람들의 꿈과 맞닿아 있음을 일깨워주며,
오늘도 최선을 다하게 만든다
수업 중에는 종종 어려운 문법을 설명해야 할 때가
있다 특히 한국어에 없는 개념을 다룰 때면, 학생들

이 머리를 싸매고 고심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놀라운 것은, 이해되지 않아도 열린 마음으로 ‘그런
가 보다’ 하고 받아들이는 학생들은 쉽게 넘어간다
는 점이다 반면, “왜 이렇게 어렵게 말하죠?”, “영어
처럼 간단하게 만들 수는 없나요?”, “틀리게 말해도
어차피 다 알아듣잖아요”라며 배우기를 꺼리는 이
들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논리를 앞세워 문
법 규칙을 따지거나, 본인의 방식이 옳다며 설명하
려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서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익숙함을 고집하기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배움은 과거의 기준
으로 현재를 재단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필요를
인정하고 노력하는 과정이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계속 배운다 그 과정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누릴 수 있게 된다
1. 선교사 동정
1 9 B국 김평안 이사랑 선교사 입국
1 12 B국 신열방 선교사 입국
1 15 프랑스 지스데반 선교사 출국
1.19 차드 김장섭 오은성 선교사 입국
1.21 프랑스 이강례 선교사 입국
1.21 차드 김혜정 선교사 입국
2.6 프랑스 이몽식 대표 출국
2.7 프랑스 이강례 선교사 출국
2.28 B국 김평안 선교사 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