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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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주거지 …………………………………………………………………………………………… 80

한북정맥 산줄기·지천 종합환경보고서

택지개발지구……………………………………………………………………………………… 80 공단 ……………………………………………………………………………………………… 81 통신시설 및 산불감시탑………………………………………………………………………… 82 집단유흥시설……………………………………………………………………………………… 82

차례

3) 한북정맥 환경훼손 현황 최북단 정맥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군사시설 …………………………………………………… 82 단절과 죽음을 부르는 도로………………………………………………………………………… 84 여는 글 ……………………………………………………………………………………………………… 10

한북정맥 허리를 갉아먹는 광산…………………………………………………………………… 88 허물어지는 등산로 ………………………………………………………………………………… 92 한강 최상류를 더럽히는 골프장…………………………………………………………………… 97

제1 부

자연과 공동체를 짓밟는 택지개발 정책 ………………………………………………………… 99

한북정맥의 산줄기

산림을 훼손하고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묘지 …………………………………………………… 102 환경관리의 사각지대 공단………………………………………………………………………… 103

1. 들어가며 백두대간과 정맥 ………………………………………………………………………………………… 14

3. 맺으며 관리와 복원 방안 ……………………………………………………………………………………… 104

2. 한북정맥 환경실태

1) 한북정맥

산림녹지축 ………………………………………………………………………………………… 104 도로 ………………………………………………………………………………………………… 105

한북정맥이란 ………………………………………………………………………………………… 15

등산로 ……………………………………………………………………………………………… 107

한북정맥의 행정구역, 주요 산과 고개 …………………………………………………………… 16

군사시설 …………………………………………………………………………………………… 107

열 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20

광산 ………………………………………………………………………………………………… 107

2) 한북정맥 현황 2-1) 생태현황………………………………………………………………………………………… 68 생태계보전지역…………………………………………………………………………………… 69

제2 부

한북정맥의 물줄기

2-2) 일반현황 ………………………………………………………………………………………… 69 도로 ……………………………………………………………………………………………… 69

1. 한북정맥의 물줄기 …………………………………………………………………………………… 110

등산로 …………………………………………………………………………………………… 73 조림·벌채지……………………………………………………………………………………… 74

6|

2. 한북정맥 주요지천 환경실태

송전탑 …………………………………………………………………………………………… 75

1) 한북정맥 주요지천 ………………………………………………………………………………… 110

군사시설 ………………………………………………………………………………………… 76

1-1) 조사목적 ……………………………………………………………………………………… 110

광산 ……………………………………………………………………………………………… 79

1-2) 조사대상의 이해 ……………………………………………………………………………… 115

묘지 ……………………………………………………………………………………………… 79

꼬리치레도롱뇽이란 …………………………………………………………………………… 115

골프장 …………………………………………………………………………………………… 80

꼬리치레도롱뇽의 생활사………………………………………………………………………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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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조사대상지와 기간…………………………………………………………………………… 115

제3 부

1-4) 조사방법 ……………………………………………………………………………………… 116

결론

1-5) 조사결과 ……………………………………………………………………………………… 117

…………………………………………………………………………………………………………… 138

대상연령 ………………………………………………………………………………………… 117 개체 수…………………………………………………………………………………………… 119 고도 ……………………………………………………………………………………………… 120

제4 부

수온 ……………………………………………………………………………………………… 121

부록

주변 식생………………………………………………………………………………………… 123 하천 폭…………………………………………………………………………………………… 124

꼬리치레도롱뇽 서식 실태 조사 …………………………………………………………………… 140

하천 수심………………………………………………………………………………………… 125

2) 한북정맥 주요지천 환경훼손 유형 도로 ……………………………………………………………………………………………… 127

참고자료 …………………………………………………………………………………………………… 144

임업도로 ………………………………………………………………………………………… 128 사방사업 ………………………………………………………………………………………… 129 군사시설 ………………………………………………………………………………………… 130 골프장 …………………………………………………………………………………………… 131 집단유흥시설 …………………………………………………………………………………… 132

3. 맺으며 관리와 복원방안 ……………………………………………………………………………………… 133 도로 ………………………………………………………………………………………………… 133 임업도로 ……………………………………………………………………………………………… 133 사방사업 ……………………………………………………………………………………………… 133 군사시설 ……………………………………………………………………………………………… 134 골프장 ………………………………………………………………………………………………… 134 집단유흥시설 ………………………………………………………………………………………… 134

제언 ……………………………………………………………………………………………………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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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한북정맥환경실태보고서〉 를 펴내면서

백두의 큰 줄기는 우리 겨레의 생명 줄이다. 이 땅의 뫼 길을 열고 물길을 내어주기에 우리의 생명 줄이며, 이 땅의 생기를 불어 넣어 주기에 우리의 생명 줄이다. 그러나 오래 동안 잊고 산 생명의 줄기였다. 그 줄기 의 생명을 찾아 그 생명을 노래한 것은 녹색연합이었다. 그러기를 어느덧 열 해가 넘었다.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발간을 축하합니다. 백두대간과 이어진 정맥조사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팀을 꾸린 것이 2004년 3월 무렵이었습니다. 녹색연합 [백두대간보전팀]과 [녹색친구들]이 한북정맥조사를 준비하고 진행한 지 그렇게 1년 9개월이 지났

돌아 보건데 그 곳은 관심의 눈길조차 보내지 않던 자연이었고, 개척해야 할 거친 땅에 지나지 않았다. 인

습니다.

간의 맛에 맞게 뭉개버려야 할 불편한 산악지대거나 깨고 허물어야 할 미개발 지역이었다. 폭약을 터뜨려 허 문 것도, 산을 막아 물길을 바꾼 것도 모두 그 때문이었다. 인간의 맛은 탐욕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찾아 나선 백두대간은 피가 흐르는 상처투성이였다. 백두의 큰 줄기 곳곳에는 살이 벗겨지고 사지 가 잘려버린 채 방치한 상흔이 널려 있었다. 우리는 그 상처를 안고 함께 아파했다. 백두의 큰 줄기는 단순히 ‘산맥’ 이 아니었다.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이었다. 산등성이 따라 물 흐르는 골짜기 따라 밤낮으로 걷고 걸어 이곳저곳 깨지고 허물어진 아픈 상처를 가슴에 담아 우리의 백두대간 이야기를 널리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그 이야기는 백두에서 뻗어 내려 한반도를 세로로 나누고 있는 큰 산줄기에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었다. 거기에서 줄기로 다시 뻗어져 나간 굵은 가지로까지 이어져야 했다. 그 곳에 물줄기를 가름하는 가늠자가 있

솔직히 시작할 때는 기대 반, 우려 반이었습니다. 녹색친구들 회원들이 직장생활과 환경활동을 함께 하기 때문에 일 년 이상 꾸준히 조사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던 조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느슨해지고, 힘들다고 불평하는 말도 나왔습니다. 온 동네가 떠들썩하고 시끄럽던 녹색친구들의 모 습은 사라지고 말수가 줄어들고 지친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일 년을 그렇게 지루한 과정이 반복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산을 다니면서 쌓아두었던 무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지구력입니다. 힘든 순 간을 헤쳐 가며 다시 시작하고 그러기를 몇 번, 드디어 2005년 3월 27일 한북정맥의 끝인 곡릉천에 이르렀 습니다.

기 때문이었다. 큰 산줄기에서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한강의 북쪽 가지이면 한북정맥이며, 금강의 남쪽 가지

그러나 이것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습니다. 능선과 계곡조사를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에 두 부분

이면 금남정맥이다. 산줄기와 물줄기를 함께 보듬고 있는 생태계, 그것이 백두대간과 13개의 정맥이다. 지난

의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 남아 있었습니다. 야생동물의 흔적 발견지점, 환경훼손

2002년 녹색연합은 한강정맥조사를 통해 산줄기를 보고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골짜기를 살피는 조사 연

지점 같이 하나하나 표기해야 할 지도 작업과 보고서로 정리해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또, 부족

구에 착수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 호남정맥과 한북정맥을 조사했다.

한 자료를 보충하기 위해 주말에는 또다시 짐을 꾸려 종주 횟수만큼 추가 현장조사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한북정맥의 조사는 특별하다. 애초부터 몇몇‘전문가의 조사’ 로 계획하지 않았다. 백두의 큰 산줄기와 굵 은 가지 사이에서 살아가는 이 땅의 시민들과 함께 조사코자 했다. 이들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백두대간의 한북정맥에 들어섰다.

보고서작업은 회의를 거쳐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맡아 밤샘작업을 거쳐 정리하고, 또 다시 만나기도 했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점도 큰 일이었습니다. 녹색연합 백두대간보전팀 활동가들과 녹색친구들의 회원들! 이름을 하나하나 들지는 못하지만 이 보고서

이 보고서는 시민이 함께 한 시민탐사보고서이다. 시민이 함께 살피고 함께 찾아낸 것들을 갈무리한 것이 다. 지난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꼭 열 달 동안이었다. 산줄기와 물줄기를 가로질러 걸었다. 200미터 간격으 로 등산로 폭을 재고 물줄기마다‘우리의 벗 꼬리치레도롱뇽이 잘 살고 있는지’ 도 찾고자 했다. 산줄기에 패 어있는 아픈 상처를 보고 함께 아픔을 나누고, 그 상처에도 여태 거두지 않고 있는‘너그러운 아름다움’ 에 빠져 함께 감동하기도 했다.‘쏟아지는 별을 보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에는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스며 있습니다. 한북정맥 환경탐사는 힘도 들었지만 재미와 보람이 있었습 니다. 돌이켜 보면 빠졌던 힘을 다시 얽어매는 작업을 보고서가 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런 일을 녹색친구 회 원들이 나서서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녹색친구들이 해낸 것입니다. 대간과 정맥 연구의 필요성에 대해 입으로 외쳐왔던 구호나 행동, 운동에 더하여 자료의 축적이라는 또 한 가지 획을 그었습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모임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그 목적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탐사를 마치고 이제 우리는 전문가

녹색연합이 앞장서 펼쳐온 백두대간보전활동은 이제 시민 속으로 들어서고 있다. 우리 모두 생명의 아픔

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자부심입니다.

과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고, 생명을 위해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함께 성숙해 가려는 참다운 녹색 운동됨의 증표이다. 백두대간은 저 만큼 먼 곳에 낯설게 서 있는‘전문 지식 덩어리’ 가 아니라 이 땅에 사는 우리 모

한 녹색연합과 녹색친구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두가 함께 지켜야 할 거룩한 생명 줄이며 우리 모두의 생명을 지켜줄 생명 줄인 것이다.

1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이 보고서가 환경을 보전하고 백두대간을 지키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일을 위해서 함께

2005년 12월

2005년 12월

녹색연합 상임대표 박영신

녹색친구들 회장 윤창영

들어가며 | 11


제1부

한북정맥의 산줄기


백두대간과 한북정맥

1. 들어가며

백두대간과 한북정맥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지리산까지 이어지며 1,400km를 내달리는 우리나라의 중심산줄기이다. 또 한 백두대간은 1,000년 전부터 사용해 온 개념으로, 산천(山川)의 모양과 방향을 기초로 하여 구분한 우리 민 족 고유의 지리인식체계이다. 백두대간은 능선으로 이어진 산줄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10대 강의 발원이 되고, 수많은 야생동·식물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생명을 품은 삶의 터전이다.

녹색연합이 생명공간 백두대간이라는 화두를 부여잡고 전국의 강산을 넘나든지 10년이 되었다. 10년 전 백두대간은 시민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개념이었지만, 지금 백두대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반도의 가장 긴 산줄기, 국토의 생태축이라 여길 만큼 알려졌다. 또한 올해는 백두대간보호법이 시행되어 온 국민이 함께 보 호하고자 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전체 식물종의 33%인 1,326종이 분포하며, 우리나라에 사는 야생동물 564종의 서식 처가 되는 중요한 곳으로, 야생 동식물의 이동통로이자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계의 보고이다. 또, 백두대 간은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백두대간은 1대간 1정간 13정맥이라고 하여, 백두 대간과 함께 작은 줄기들이 이어져 있다. 나무가 큰 줄기 하나만으로 건강할 수 없듯이 백두대간도 1,400km 의 본줄기 하나만으로는 완전한 백두대간일 수 없다. 또한 우리나라 문화·역사의 주요흐름을 백두대간을 통해 이해할 수 있듯이, 백두대간 여러 곳에서 갈래 뻗은 정맥으로 한반도 전체의 역사·문화를 온전히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백두대간에서 가지 뻗은 줄기라 할 수 있는 13정맥들은 물을 가르는 중요한 분수령의 역할 을 하여 해서 정맥과 호남정맥을 제외한 모든 정맥의 이름은 강 이름에서 가져왔다. 청천강을 사이에 둔 청 북정맥과 청남정맥, 예성강과 임진강을 나누는 임진북예성남정맥, 한강을 사이에 둔 한북정맥과 한남정맥, 금강을 사이에 둔 금북정맥과 금남정맥, 낙동강을 사이에 둔 낙동정맥과 낙남정맥, 그리고 한남금북정맥과 금남호남정맥. 정맥의 이름에서 보듯이 산줄기가 물줄기요, 물줄기가 곧 산줄기인 것이다.

이 중 한북정맥은 남한과 북한을 가로지르며, 한강과 임진강을 가르는 분수령이 되는 정맥으로 2,000만 수 도권 사람들의 젖줄이 되는 중요한 산줄기이다. 우리 국토의 생태축인 백두대간이 남과 북을 하나로 이어 흐 르듯, 평강의 분수령(추가령)에서 시작하여 생명과 평화의 상징 비무장지대를 지나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유일한 정맥이 바로 한북정맥인 것이다. 한북정맥이 품은 생명과 평화를 이해하고, 산과 물이 하나라는 옛 선조들의 지리인식체계인 백두대간을 이해할 때, 한반도의 푸르고 건강한 자연은 지켜질 수 있다.

1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15


2. 한북정맥 환경실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두 가지가 있는데, 이는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백두산과 수도였던 한성이다. 한북정맥 이 굳이 북한산에 둘러 간 것도 한성을 품고 있는 북한산을 지나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한북정 맥 마루금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 국가 산줄기체계를 새롭게 세울 때 보다 면밀한 조사를 통해 폭넓은 토론

1) 한북정맥

을 갖고, 현실에 맞는 합리적인 마루금을 찾아 내야 할 것이다.

한북정맥이란

한북정맥의 행정구역

한북정맥은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이 금강산을 향해 달리다가 지금의 38선 북쪽 분수령(추가령)에서

한북정맥은 강원도와 경기도, 2개 도 와 서울특별시를 포함한다. 서울특별시와 강원도의 철원군, 화천군,

강원도 평강의 백빙산으로 갈라져 나온다. 그리고 남서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백암산(1,110m)을 지나, 휴

경기도의 포천시, 가평군, 양주시, 의정부시, 고양시, 파주시의 12개 시·군·구를 지나 17개의 읍·면에 걸

전선을 넘어 적근산(1,073m)을 거쳐 오성산(1,062m), 대성산(1,115m), 백운산(904m), 운악산(936m)을 지나 포

쳐 도상거리는 약 160km에 이른다.

천에서 의정부 길을 여는 축석령을 넘는다. 다시 한북정맥은 도봉산, 북한산을 거쳐 노고산(496m), 고봉산 (208m)을 지나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하는 교하의 장명산(102m)에 이른다. 남한쪽 길이가 지도상 거리로 약

3개의 특별시 및 도 5개 시, 3개 군, 4개 구

160km에 이르는 남한 최북단의 정맥으로, 남과 북을 하나로 잇는 국토의 중심이 바로 한북정맥인 것이다.

3개 읍, 14개 면

동, 리

근남면

잠곡리

서 면

자등리

상서면

봉오리, 다목리

쉽게도 남북이 갈라져 북한구간은 물론 적근산과 대성산에 이르는 남한구간 역시 통제지역으로 출입할 수 없

사내면

명월리, 사창리, 광덕리, 삼일리

다. 그래서 실제 한북정맥 환경조사는 대성산 아래 수피령에서 시작했다. 이 산줄기는 강원도와 경기도, 서울을

이동면

도평리, 장암리, 연곡리

일동면

사직리, 화대리, 기산리, 유동리

화현면

화현리, 명덕리

군내면

명산리

가산면

마전동, 우금동, 정교동

내촌면

신팔리, 진목리, 소학동, 내동

소흘읍

고모리, 직동리, 이곡리, 무림리, 무봉리

북 면

적목리

하 면

상판리, 하판리

상 면

봉수리, 율길리

철원군 강원도

한북정맥은 남한 최북단 정맥으로 이를 온전히 알기 위해서는 북쪽 구간도 조사해야 마땅하지만 현재는 아

화천군

연결하는 국토의 허리선이자 한반도 산림생태계의 보고인 백두대간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산림생태축이다. 포천시

한북정맥이 시작되는 곳은 통제지역 바로 아래로 산세와 자연환경이 수려하며 오염원이 없어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다. 수피령과 복주산을 지나 백운산, 국망봉, 강씨봉까지 이르는 구간은 자연생태계보전지역에

경기도

버금가는 경관과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이곳에는 얼레지, 금강초롱 같은 희귀 야생화가 군락를 이루고 있다. 한북정맥을 타고 내려오는 계곡에는 쉬리, 퉁가리, 돌마자와 같은 희귀한 물고기들이 살기도 한다. 이러한 한 북정맥은 강원도를 넘어 경기도로 접어들면서 포천과 가평으로 산세를 이어간다.

가평군

전통지리인식체계에서 만나는 한북정맥은 낮은 곳에서도 물줄기를 만들며 아슬아슬하게 이어져 있다. 한

양주 1동, 양주2동, 만송동, 광사동, 산북동, 어둔동, 유양동

북정맥은 지형만 보면 단순히 산들이 연결된 산줄기이지만 실제는 산과 하천이 만나서 생명의 바탕을 이루

고암동, 덕계동 양주시

는 터전이 되는 것이다. 이에 우리의 한북정맥 환경실태조사의 참뜻이 있다. 모든 물줄기는 산에서 시작해

백석읍

방성리, 복지리

계곡이 작은 지천들과 만나고 지천들이 합쳐져 본류인 임진강과 한강을 만나 시민들의 젖줄이 된다. 한북정

장흥면

울대리, 교현리, 삼상리, 삼하리

의정부시

맥 산줄기를 잘 보전하는 것은 백두대간과 수도권을 잇는 산림생태축을 지키고, 한강 최상류의 환경을 관리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절실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덕양구

효자동, 지축동, 오금동, 신원동, 원당동,

일산구

식사동, 성석동, 탄현동, 일산동, 덕이동

고양시 파주시

한북정맥은 산경표에서는 축석령을 넘어 북한산에서 노고산으로 빠져 교하의 장명산에서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물론 산경표에 입각해서 보았을 때 한북정맥은 장명산으로 끝나지만, 실상 북한산을 지나 노고산

자일동, 호원동

교하읍

동패리, 야당리, 목동리, 당하리

도봉구

도봉동

강북구

우이동

서울특별시

을 넘어서면 산의 흐름은 희미해지고 구릉지대처럼 나타나 현재는 한북정맥의 마루금을 찾는 것이 어렵다. 오히려 한강봉에서 오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산자분수령 원리에 맞게 한강과 임진강을 뚜렷이 나눈다. 그래서 오두산 방향 마루금이 대간과 정맥 개념에 더 맞는다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전통지리 인식체계에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17


한북정맥의 주요 산과 고개(축척 1 : 50,000 지도를 기준으로 고도 기록) 행 정 구 역

산이름

높 이(m)

행 정 구 역

청엽굴고개

240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 산북동

임꺽정봉

445

경기도 양주시

산이름

높 이(m)

수피령

760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 철원군 근남면

오산삼거리

100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 유양동

복주산

1,152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 철원군 근남면

대모산

212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 남방동

하오현

760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 철원군 근남면

작고개

120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회목봉

1,025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 철원군 근남면

호명산

423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회목현

780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 철원군 근남면

한강봉

460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광덕산

1,046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챌봉

516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장흥면

광덕현

620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울대고개

160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백운산

903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패산

552

경기도 의정부시 - 양주시 장흥면

도마치봉

937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도봉산

721

서울시 도봉구 - 경기도 의정부시 - 양주시 장흥면

도마치고개

810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우이령

340

서울시 도봉구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신로봉

999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가평군 북면

상장봉

534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양주시 장흥면

국망봉

1,167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가평군 북면

솔고개

170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양주시 장흥면

개이빨산

1,110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가평군 북면

노고산

487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양주시 장흥면

도성고개

620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북면

숫돌고개

57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강씨봉

830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 가평군 북면

현달산

138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뚜기고개

700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북면

고봉산

206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청계산

849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하면

핑고재

56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길마(길매)고개

620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하면

장명산

102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노채고개

420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하면

원통산

567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 가평군 하면

운악산(현등산)

934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 가평군 하면

수원산

709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군내면, 내촌면

국사봉

547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가산면

큰넉고개

180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작은넉고개

100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죽엽산

622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비득재

170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축석령

152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 의정부시

백석이고개

180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 의정부시 - 양주시

덕고개

80

경기도 양주시

막은고개

100

경기도 양주시

큰테미산

200

경기도 양주시

샘내고개

80

경기도 양주시 한북정맥이 지나가는 행정구역

1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19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에서부터 서울로 이어지는 북한강 물길이 끊기게 되었다. 한편 화천군 사내면을 곡운이라 칭하며 이곳에서 은거생활을 한 조선시대의 문신 곡운 김수증(1624~1701)

1구간 수피령-복주산-하오현-회목현-광덕산

의 저서 <곡운집>에“대개 평강땅 분수령에서 백여리 달려온 산이 꺽이어 김화의 대성산이 되고” 라며 분수 백두대간 분수령에서 뻗어 나온 한북정맥 마루금은

령에서 대성산까지의 한북정맥 마루금에 대한 묘사가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북으로는 임진강, 남으로는 한강과 함께 남서쪽으로 흘러 두 강이 만나 조강을 이루는 파주 땅에서 잦아든다. 산은 강을 건너지 못하고 강은 산을 넘지못한다는 자연의 이치와는 달리 인간의 이념은 산과 강을 가로질러 휴전선을 긋고, 한북정맥 산행은 그 이념에 막혀 대성산으로 이어진 마루금을 뒤로 한 채 수피령 고개에서 시작하여 복주산을 향하게 된다. 수피령은 강원도 철원군과 화천군의 경계에 위치한 고개로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와 화천군 다목리를 잇는 56번 국도가 지나고 있다. 광덕산에 이르기까지 참호와 교통호, 군 통신선, 훈련장, 헬기장, 벙커와 같은 군 사시설물들을 잇따라 만나게 된다. 실내고개로 연결된 약 1,060m 높이의 봉우리에는 폭 3m 가량의 군 작전 도로가 마루금을 따라 1km 정도 이어진다. 이러한 군 시설물들은 한북정맥 전 구간에서 볼 수 있는데 이는 한북정맥이 휴전선과 나란히 이어진 남한 최북단의 산줄기이기 때문이다. 한편 광덕산 정상 부근에는 2003 년 12월에 세워진 광덕산 기상레이더관측소가 있으며, 회목현에서 관측소로 이어진 평균 폭 5m 비포장 도로 는 측면 붕괴 및 훼손이 심한 상태로 일부 구간에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다. 그리고 수피령과 함께 화천군과

한북정맥의 시작, 수피령 고개

수풀로 뒤덮인 벙커

철원군을 잇는 주요 고개인 하오현은 현재 터널이 완공되어 463번 지방도로가 지난다. 곳곳에 있는 군 시설물과 광덕산 기상레이더관측소 같은 인위적인 시설물들에도 불구하고 이 구간의 생태 계는 아주 양호하다. 이는 이 지역이 민통선 접경지대 외곽 남쪽에 속해 한국전쟁 이후 약 50여 년 동안 군 의 통제하에 관리되면서 민간인들 출입이 제한되어 왔기 때문이다. 지금도 산자락의 대부분이 군시설로 사 용되고 있고, 정상부근까지 임도와 군용도로가 있어 군용시설로 이용되고 있으며 민간인들 출입이 금지된 곳이 많다. 오랫동안 사람의 간섭이 비교적 적었던 탓에 산림이 잘 보전되어 보전 가치가 높다. 이 지역은 대 부분의 산림이 천재나 인재로 파괴되어 새롭게 만들어진 2차림으로 신갈나무가 무리를 이루고 있으며, 녹지 자연도는 대부분 8-9등급으로 보호가치가 높다. 또 종 다양성, 종 풍부성이 높은 지역으로 극상에 가까운 식 생유형을 나타내고 있는 곳도 많다. 특히 다양한 북방계 식물과 남방계 식물이 함께 살고 있어 한반도의 식 물상을 대표하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남한 쪽 한북정맥에서 유일하게 행정구역 상 강원도에만 속하는 이 구간에는 인접지역 지명 가운데 생태 오소리 똥

와 관련된 유래를 가진 것이 여럿 있는데 그 가운데 대표적인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수피령의 수피(水皮) 는 수달 가죽을 뜻하는 수달피와 동의어로서 고개 아래 육단리 수피골에서 수달 가죽이 많이 났다는 데 그 유래가 있다고 한다. 수피령 고개 주변 골짜기에 수달이 많이 서식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복주 산과 광덕산 자락에는 호랑바웃골을 비롯하여 호랑이와 연관된 유래를 가진 지명이 여럿 있다. 그리고 수피 령 아래 화천 다목리는 원래 다항리였으나 조선시대에 황장목을 많이 심은 황장갓이 있어 나무가 많다는 의 미에서 다목(多木)리라 불렸다. 화천 지역의 이런 목재들은 193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떼로 엮어져 북한강 을 따라 서울 뚝섬까지 실려갔다. 이렇게 실려가는 동안에 사나흘 넘게 물속에 잠겨 있게 되어 나무의 진이 빠져서 품질이 뛰어났고 그 때문에 장사꾼들은 앞다투어 화천 뗏목을 사려고 들었다. 이는 강원도의 장터 풍 속을 노래한 <장타령>에“화목(火木땔감) 많은 화천장, 길이 막혀 못 보고” 라는 대목이 있는 데서도 드러난 다. 그러나 북한강 상류에 1941년 화천댐을 필두로 춘천댐, 소양강댐, 의암댐 등이 건설되면서 강원도 양구

2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범의꼬리 군락

한북정맥의 산줄기 | 21


2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23

가평군

광덕산 도착

광덕산 기상관측소

군사도로

상해계곡

교통호·참호·벙커

회목봉(1025.8)

수피령-복주산-하오현-회목현-광덕산

1구간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탄약고 및 벙커

(760)

철원군 철원군

소나무 군락지

소나무 군락지

화천군

정상표지석(1150)

1070

칼바위 (990) 칼바위 (990)

촛대봉

수피령(760) 출발 수피령(760) 출발 촛대봉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일대에서 드물게 찾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명지산, 국망봉, 화악산으로 둘러 싸인 북면 적목리 지역의

2구간

마을들, 논남기, 임산, 소락개, 자루목이, 도마치, 용수목, 가림, 거릿내, 조무락골 등은 모두 예전에 화전민

광덕산-광덕고개-백운산-도마치봉국망봉-도성고개

들이 살던 마을이었다. 지금은 화전민 터만이 어렴풋이 남아 있으며 하나 둘씩 행락시설들로 채워지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을 잇는 316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광덕고개에서 국망봉,

청계산, 운악산을 거쳐 47번 국도에 이르는 4구간까지의 마루금은 화악산, 명지산을 아우르며 거의 40km에 걸쳐 빼어난 산세가 이어진다. 이러한 산세에 걸맞게 생태계도 양호하여 극상림으로 변해가고 있는 신갈나 무 군락이 넓게 분포하며, 식물종 또한 풍부하다. 국망봉 일대에서는 한국특산종인 금강초롱의 대규모 군락 을 확인하였고, 삵과 오소리 똥, 그리고 살모사를 볼 수 있었다. 환경부 전국자연환경조사 2차 보고서에“광 덕산은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모데미풀이 군작전로와 등산로 주변의 습지에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한반도의 중부 이북에서 유일하게 알려진 히어리 군락과 기타 희귀식물 등의 다양한 식물이 생육하는 곳” 으로 설명했 듯이 식물종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및 군사작전 도로의 개설로 토양유실 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군사시설과 군사활동과 관련된 인위적 지형 개조와, 산수가 수려한 탓에 계절에 따라 인파가 몰려 자연경관 훼손이 심각하고, 서울과 같은 인구밀집지역에 가까워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되 면서 사람의 간섭이 심해지고 있다. 이전 구간과 마찬가지로 이 구간 역시 헬기장 및 참호, 교통호가 이어지는데 그보다 두드러지는 것은 산등 성이를 따라 마치 이발기계로 머리카락을 밀어버리듯 약 10m 폭의 산림을 잘라버리고 나 있는 산불 방화선 이다. 이 방화선은 잠시 끊기는 지점도 있으나 도성고개를 지나 다음 구간까지 이어지는데 아물지만 흔적이 남은 생채기처럼 웃자란 억새로 풀숲을 이루고 있었다. 가평 논남기 마을에서 포천 일동면으로 넘어가는 도 성고개까지는 임도가 나있으며 군사시설물 이외의 인위적 시설물로서는 국망봉 정상 인접한 봉우리에 2002 년에 세워진‘산불무인감시시스템’ 이 있다. 한편 백운산 자락의 포천 쪽 백운계곡과 화천 쪽 광덕계곡에는

포천 이동면 큰골계곡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을 비롯한 행락시설들이 즐비했으며 백운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침식이 심하여 뿌리가 밖으로 드러난 나무들이 많았다. 이 구간에 자리한 포천시 이동면, 화천군 사내면, 가평군 북면 사람들이 예부터 오고 간 고갯길은 다음과 같다. 포천과 화천은 광덕고개를 넘어 이어지는데 지금도 고갯마루에는 날마다 장이 선다. 가평군 북면 적목 금강초롱

리 사람들은 옛날 찻길이 없던 때 걸어서 가평장까지 가기 보다는 사내면 사창리가 가까워 사창리 장을 많 이 다니면서 두 마을 사이에 혼인도 많았다고 한다. 그때 넘나들던 고개가 도마치고개와 석룡산과 화악산 사 이 방림고개인데 75번 국도가 지나는 도마치고개는 사내면 쪽 도로포장 공사가 2006년 완공 예정으로 진행 중이다. 적목리에서 포천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은 논남기를 거쳐 지금은 임도가 난 도성고개나 도마치봉 아 래 작은도마치고개가 있다.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산인 화악산, 명지산, 국망봉이 모두 있는 이 지역의 산세 만큼이나 고갯길도 쉬이 오갈 수 있는 길이 아니었을 것이다. 광덕고개는 고불고불 이어지는 고개를 넘는 차 량의 운전병에게 졸지 말라고 카라멜을 줬다 하여 카라멜고개라고도 불렸다. 한북정맥 봉우리와 고개들에는 궁예에 관련된 전설이 많이 전해지는데 이 구간의 국망봉은 궁예가 회한에 잠겨 도성 철원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국망봉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한편 백운산 자락의 사내면 광덕1리는 옛날에 호랑이가 바위 위에 가끔 나타났다 사라지고 하여 호랑바위라고 불리다가 근래에 범암이라는 속칭으 로 불린다고 하며, 북면 적목(赤木)리는 예부터 주목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지금은 석룡산과 화악산

2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마루금을 따라 이어진 산불 방화선

한북정맥의 산줄기 | 25


26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27

산불방지선 계속

도착

도성고개(620)

민드기봉 (민등산)

군사도로 전나무 벌목지

전망암

교통호

화천군 화천군

절골계곡

절골계곡

산불방지선 시작

교통호·벙커 산불방지선 시작

가평군

벙커

도마치 고개 (810)

도마치봉 (937) 도마치봉 (937)

교통호

교통호

교통호 및 참호 교통호 및 참호

광덕계곡 유원지 광덕계곡 유원지

교통호 교통호·벙커

(620)

교통호 및 참호 교통호 및 참호

낙엽송 숲

전나무 벌목지 (620)

군사도로

전망암

낙엽송 숲

금강초롱 군락지

백운계곡 유원지 백운계곡 유원지

견치봉(개이빨산) 1110

출발

광덕산

출발

광덕산

교통호·벙커 이어짐

포천시 국망봉 자연휴양림

광덕산-광덕고개-백운산-도마치봉국망봉-도성고개

2구간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화전에 대해 정부가 정리작업에 나선 것은 1966년 화전민들의 생활대

3구간

책과 국토보존을 내세워 제정된 <화전정리에 관한 법령>이 공포된 후인데 정부는 70년대에 걸쳐 화전민들을

도성고개-강씨봉-강씨봉고개-청계산길마봉-노채고개

산 아래 마을로 옮겨 살도록 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강원도에 있던 4만여 화전민 도마치봉에서 시작된 산불 방화선은 억새밭을 이룬 채 도성고개를 거쳐 계속 이어진다. 강씨봉 정상 주변

가구의 절반이 사라졌다고 하며 이 지역 석룡산 자락의 조무락골의 경우 1976년 화전민 정리사업 이전에는 60여 가구가 살았다고 한다.

가평 쪽 산 사면에는 잣나무 조림지가 여럿 있고 건너편 포천 쪽 산 사면에는 벌채가 이루어진 곳이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도 가평의 주요 산물로 잣이 기록될 만큼 이 지역에서 잣이 난 것은 오래된 일인데 이러한 잣나무 조림지는 도성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논남기를 따라가면 쭉 이어져 있다. 청솔모가 잣을 따 먹지 못하 도록 둥치를 따라 올무를 설치한 나무들도 있었으며 실제 이런 올무에 걸려 죽은 청솔모도 볼 수 있었다. 강 씨봉 고개는 1986년 육군 오뚜기 부대에서 고개에 비포장 군작전도로를 닦았다 하여 오뚜기고개라고도 하는 데 대부분의 지도에도 오뚜기고개로 기록되어 있지만 가평 문화원 자료에는 예부터 강씨봉고개로 불렀다고 한다. 한북정맥 마루금 위의 전형적인 군사 시설물인 참호 및 교통호는 이 구간에서도 이어지며 산불 방화선 은 귀목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끝난다. 청계산 정상 주변에는 나무계단과 철계단이 차례로 설치되어 있 고 길마고개 가평쪽 사면에는 군 사격장이 있다. 청계산(894m)은 명지산(1,297m)과 함께 희귀한 곤충이 많이 살며 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한 지역으로 1993년 9월 1일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이 지역은 신갈나무가 우점하고 당단풍, 쇠물푸레, 산철쭉이 주류를 이루고 난장이바위솔, 금마타리, 노랑제비꽃 등 고산식물종이 풍부하고, 솔나리, 천마 등의 환경부지정 보호식물과 20여종의 한국특산종이 서식하는 등 총 595종의 다양한 식물상이 분포하여 산림이 비교적 잘 보존된 지역이다. 가평의 물줄기인 가평천과 조종천은 이 구간과 이전 구간의 마루금이 품고 있는 계곡에서 발원하여 가평 땅을 휘감아 돌아 북한강으로 들게 된다. 조종천에는 총 20여 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산불방화선에 형성된 억새 숲

있으며, 한국특산종인 쉬리, 긴몰개, 돌마자, 퉁가리 등 맑은 물에만 사는 어류가 높은 비율로 서식하고 있고, 반딧불유충의 먹이가 되는 다슬기가 전 수역에 걸쳐 서식하고 있다. 한편 가평군 북면과 하면에서 포천시 일동면으로 넘어가는 마루금 고갯길은 도성고개, 강씨봉고개, 길마고 개, 노채고개 등 여럿 있다. 이 가운데 지금도 많이 이용하는 고개는 도로 포장공사가 진행 중인 노채고개이 고 나머지 고개들은 임도나 군작전도로가 일부 깔려 있지만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도성고개는 고려말 공민 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성을 쌓았다고 전해지며 강씨봉 고개 주변에는 궁예의 부인 강씨가 피난 온 이래 강씨들이 모여 살았다고 전해지는 강씨봉 마을터가 있다. 그리고 길마고개는 이 고개가 위치한 안부지역이 일동 쪽에서 들어오면서 보면 소나 말 등에 얹고 짐을 싣는 안장을 뜻하는 길마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가평이라는 이름은 신라 경덕왕 때부터 불리었다고 하며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가평을‘사람이 살기에 적당하지 않은 곳’ 이라 했다 한다. 그래서인지 앞선 구간에도 언급했듯이 명지산을 중심으로 화악산, 국망봉, 귀목봉, 연인산 등 주변 산과 그 산들이 품은 계곡에는 지금은 터만 남아있지만 화전민들이 많이 살았었다. 앞선 구간에 언급한 마을 외에도 익근리, 도대리, 목동리, 백둔리, 전패, 구라우, 도토지, 회목동, 마일리 등 이 이에 해당한다. 언제부터 화전이 시작되었는지는 정확치 않으나 조선후기에 화전이 크게 번졌다. 1939년 조사에 따르면 함경남도와 평안북도에 이어 강원도가 세번째로 화전이 많았는데 가평이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에 위치하며 이 지역 산세가 강원도의 그것에 못지 않음을 볼 때 이 곳 산자락에 화전민들이 살게 된 것

2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길마고개 주변의 가평 산줄기

한북정맥의 산줄기 | 29


3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31

일동레이크 C.C.

일동레이크 C.C.

필로스컨트리클럽

필로스컨트리클럽

길마봉 (730) 길마봉 (730)

교통호 및 참호 이어짐

교통호 및 참호 이어짐

339번 지방도 도로포장공사

(700)

(700)

귀목봉

산불방지선 끝

잠재울골

잠재울골

귀목봉

청계산·명지산 생태 보호전지역 청계산·명지산 생태 보호전지역

오뚜기고개기념비

오뚜기고개기념비

산불방지선 끝

한나무봉

벌목지 한나무봉

가평군 가평군

임업도로

벌목지

임업도로

도성고개(620)

도성고개(620)

강씨봉 채석장

출발

도성고개

출발

도성고개

강씨봉 채석장

노채고개(420) 교통호·벙커·군부대훈련장

도착

노채고개

도착

노채고개

포천시 포천시

도성고개-강씨봉-강씨봉고개-청계산길마봉-노채고개

3구간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상판리 쪽 한북정맥 마루금 자락에서 발원한 조종천은 하판리를 지나며 노채고개와 운악산에서 흘러 내려 온 물줄기들을 아우르고 조선 초기까지 조종현이었던 상면과 하면을 휘감고 흐른다. 조종현이 고려 태조 때

4구간 노채고개-원통산-운악산-47번 국도

(940년) 세워지며 이곳의 내를 조종천이라고 했는데,‘조종(朝宗)’ 은 중국에서 제후가 천자를 알현하는 것을 노채고개에서 47번 국도까지는 경기의 금강산으로

일컫고 또 여러 강물이 바다로 모인다는 뜻도 있다. 조종천이 하면 대보리에 이르면 강변 언덕에 우암 송시

불리는 운악산을 그 중심에 두고 북동에서 남서 방향

열이 조선 숙종 10년(1684년)에 명을 따르고 청을 배척한다는 뜻을 새긴 바위, 조종암이 있다. 조종천은 이

으로 마루금이 이어진 구간이다. 비포장 339번 지방도로가 나 있는 노채고개는 도로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

모든 의미를 아우르며 북한강으로 흘러 든다.

으며 이 고개의 포천 쪽 산자락에는 필로스 골프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구간의 산자락에는 일동레 이크 골프장, 썬힐 골프장 등이 있다. 노채고개에서 마루금을 따라 평이한 산길을 걷다 보면 암릉 구간을 만 나게 되면서 운악산에 다가왔음을 알게 된다. 찾는 등산객들이 많아 운악산 정상에 이르는 북쪽 방향의 등산 로는 노폭 확대, 분기, 토양침식, 뿌리노출 같은 등산로 훼손의 전형적인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의 마루금 가운데 그 정도가 가장 심했으며 정상부 남쪽 방향의 등산로에는 나무계단이 설치돼 있었다. 계속 마루금을 따라가다 보면 가평군 하면 신상리 방향 운악산 산자락에 유창산업에서 운영 중인 채석장 이 보이고 47번 국도로 내려오는 길에는 마루금 위에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마루금을 계속 따라갈 수 없 고 우회하게 된다. 교통호와 참호로 이어진 길을 내려오면 도로 근처에 폐기물들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다. 현재 47번 국도는 예전 도로가 아니라 직선화와 함께 4차선 확장 개통된 도로이다. 예전 도로는 그 옆으로 마치 오솔길처럼 이어져 있다. 지금까지의 한북정맥에서 만났던 도로들은 예부터 사람들이 이용하던 길을 따라 아스팔트 포장한 2차선 도로였으나 이 구간에서 처음 옛길과는 무관하게 직선으로 닦인 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러한 직선화로 인해 터널을 뚫거나 산을 크게 잘라내는 경우가 생기며 이러한 양상은 마루금 위에서

필로스 골프장

너무 많은 표지기를 정리하며

내려다보면 뚜렷이 드러난다. 운악산은 산림이 울창하고 산세와 계곡이 수려하다. 신갈나무, 갈참나무, 서어나무 등이 주로 분포하는 낙 엽활엽수림대로 녹지자연도 8-9등급의 총 349종류의 관속식물이 분포하는 식생과 식물상이 풍부한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주능선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과거 산림녹화사업의 일환으로 빨리 자라나는 리기다소 나무, 일본잎갈나무, 잣나무를 산기슭과 저지대에 넓게 조림해 두었다. 포천군 일동면의 대원사 계곡과 강구 동, 가평군 하면의 노채고개, 산달랑이 등에는 잣나무와 일본잎갈나무 조림지가 있다. 또 운악산 동쪽 사면 에 썬힐 골프장, 군부대 유격훈련장, 꽃동네 및 현등사 시설지구, 남측에는 대규모 채석장, 북측에는 일동레 이크클럽, 필로스컨트리클럽 등의 골프장이 개발되고, 1990년대 이후 도로 확포장이 증가하면서 많은 면적의 산림이 훼손되어 있다. 현등사 계곡에는 많은 행락객들이 찾고 있어 등산로가 많아지고 훼손이 심각하며, 주 변 식당가나 숙박시설 같은 관광지로 개발되면서 자연산림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하게 훼손된 운악산 등산로

가평군 하면과 포천시 일동면을 잇는 노채고개는 비포장 도로인 상태에서도 차량 통행이 적지 않을 만큼 지금도 이 두 지역 간의 소통 경로가 되고 있다. 하면 노채마을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노채는 가마터를 뜻하는 한자어로 이 마을에 왕실에서 쓸 자기를 굽는 가마터가 있었다고 한다. 운악산은 현등산이 라고도 하는데 등불이 달려 있는 산이란 의미다. 신라 법흥왕 때 세운 현등사의 중창에 얽힌 설화에 그 유래 가 있는 듯하다. 마루금이 47번 국도와 만나는 지점 바로 남쪽에는 윗봉수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는 옛날에 봉화를 올리던 곳 가운데 하나가 운악산 능선에 있는 봉수대였고 이를 따 마을 이름으로 삼았다 한다. 마루 금 너머 포천시쪽 화현리도 마을 이름이 이 봉수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한편 하판리는 상판리와 함 께 너르막골로 불리다가 아래에 있다하여 하판리가 되었다고 한다.

3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운악산과 47번 국도

한북정맥의 산줄기 | 33


3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35

노채고개-원통산-운악산-47번 국도

4구간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지하차도

도착

47번국도 지하차도

도착

47번국도

포천시 포천시

(주)협신 채석장

교통호·참호 이어짐

교통호·참호 이어짐

채석장 유창산업(주)

절고개 절암재 전망대 절암재 전망대

매기바위 절고개

썬힐 C.C.

썬힐 C.C.

39번 지방도 도로포장공사 39번 지방도 도로포장공사

삼각점·정상포지목

삼각점·정상포지목

매기바위

가평군

군부대·철조망 야생동물이동통로 교통호·참호 군부대·철조망 교통호·참호

야생동물이동통로

47번국도 4차선포장

47번국도 4차선포장

출발

노채고개(420)

출발

노채고개(420)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5구간 47번 국도-수원산-국사봉-큰넉고개

한북정맥 마루금을 가로지르는 확장 개통 된 4차선 47번 국도 위로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여 육사생도 6·25참전기념비에서 끝나는 이번 구간은 그 시작과 끝처 럼 다른 어느 구간보다 군 시설물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군 통신선 케이블을 따라 수원산을 오르면 산 정상 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부대를 둘러싼 철조망을 따라 돌아가야 한다. 이렇게 수원산 정상을 벗어나기 까지 철조망과 마루금은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반복하게 되며 철조망과 헤어지면 곧 군 막사, 참호, 교통호, 훈련장, 헬기장 등을 여기저기서 마주하게 된다. 이 구간 마루금은 포천시 화현면과 가평군 상면의 경계를 이루는 약 3km를 제외하면 모두 포천 땅에 속한다. 80년대 중반에 포천 전체 땅의 70%가 군사시설로 쓰였 다고 하니 마루금 위에 군사시설이 많은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닌 듯 하다. 한편 수원산을 오르다 보면 산자락에 송전탑이 있는데 이는 한북정맥 산줄기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송전탑은 수원산을 지나 국사봉에 이르는 동안 마루금 위로 5기가 더 세워져 있으며 송전탑 건설에 쓰였을 송전탑 작업로의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그리고 수원산 정상 부근에는 군 작전도로가 깔려 있고

군 철조망을 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수원산 자락의 송전탑

산 사면 몇 군데에서는 잣나무를 비롯한 조림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국사봉을 내려와 큰넉고개로 향하다 보면 남쪽 사면에 대규모 채석장이 있다. 이러한 군 시설물과 그 외 인위적인 시설물들이 연달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삵, 고라니, 오소리의 똥과 멧돼지의 흔적을 볼 수 있었고 우산나물 군락지를 비롯하여 식생도 양 호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에 많이 알려진 산이 없어서 등산객들이 거의 찾지 않는 데 그 까닭이 있지 않 나 추정해 본다. 포천시는 광덕산에서 축석령, 구간으로 보면 2구간에서 6구간까지, 한북정맥 마루금이 가장 길게 걸쳐있는 지역이다. 포천 지역은 조선시대까지 영평현과 포천현으로 나뉘어 있다 1914년에 포천군으로 합쳐지게 되었 고 다시 2003년 포천시로 승격되었다. 포천(抱川)이라는 지명에서 보듯 이 지역의 70%가 임야이긴 하지만 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지역의 지명은 고구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때 지명 마홀(馬忽) 역시 물골 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포천 역시 이 지역에서 한내(포청천)라고 불리는 하천을 안고 있는 지세 를 따라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수원산 정상에 자리한 군 부대

포천의 물줄기는 크게 한북정맥 마루금 광덕고개에서 발원하는 영평천과 축석령 인근에서 발원하는 포천 천으로 나눌 수 있다. 수원(水原)산 또한 물이 처음 시작된다는 뜻을 가진 산으로 옥계천이 발원하여 포천천 에 합류한다. 포천천은 포천 지역에서는‘큰 내’ 를 뜻한 [한내]로 불린다고 하는데 여러 지명과 단체 이름에 ‘한내’ 가 많이 쓰임을 알 수 있다. 북동 방향으로 흘러내린 포천천은 영평천에 합류되고 영평천은 포천의 여 러 물줄기를 모아 한탄강으로 든다. 다시 한탄강은 서쪽으로 흘러 임진강에 합쳐지고 임진강은 서해 바다로 안긴다. 또한 강원도 철원과 함께 포천은 앞서 언급한 국망봉과 강씨봉 외에도 운악산 자락의 골짜기들, 울 음산이라고도 불리는 명성산을 비롯해 많은 지명에 궁예에 관한 전설이 전해진다.

큰 넉고개 아래 채석장

36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37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5구간 47번 국도-수원산-국사봉-큰넉고개

47번국도 출발 공동묘지

군부대

군부대 철조망

철탑

포천시 포천시

군부군부대 훈련장

(주)협신 채석장

채석장 유창산업(주)

가평군

군부대 잣나무 조림지

47번국도 4차선포장 잣나무 조림지 잣나무 조림지

썬힐 C.C.

큰넉고개 큰넉고개 도착 도착

참호참호 송전탑·전망 송전탑·전망대 참호참호 송전탑·전망대·바위봉 송전탑·전망대·바위봉 (180)(180) 송전탑 송전탑 육사생도참전비 육사생도참전비 송전탑 송전탑 공단공단 송전탑 송전탑 송전탑 송전탑 송전탑 송전탑 채석장 채석장 (주)유지개발 (주)유지개발

3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39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에 이르러 수목원이 조성되고 1987년부터 누구나 광릉숲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광릉 숲에는 크낙새, 장

6구간

수하늘소를 비롯한 20종의 천연기념물과 흰진달래, 광릉물푸레 등 14종의 광릉특산식물이 있다. 그리고 그외

큰넉고개-죽엽산-노고산-축석령로얄컨트리클럽 골프장

다양한 종의 동식물이 서어나무 군락을 중심으로 한 가장 안정된 숲인 극상림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큰넉고개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육사생도 625참전

한편 죽엽산(竹葉山)은 대동여지도와 산경표 모두 주엽산(注葉山)으로 표시되고 있는데, 지금의 죽엽산을

기념비 주차장에서 고개 주변을 둘러보면 이 고개가

보면 산 이름에 대나무 죽(竹)자가 있는 것이 의아하

아주 완만하며 고갯마루가 마치 구릉처럼 넓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연유에서 큰넉고개(큰넓고개)라고 불

게 여겨질 만하다. 이와 관련해서 원래 주엽산이던 것

리며 마루금을 따라 남서쪽으로 가다 보면 멀지 않은 곳에 이 고개의 동생뻘이라고 할 작은넉고개가 있다.

이 일제시대에 죽엽산으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있다.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마루금은 너른 고갯마루를 지나 작은 봉우리로 이어지는 데 이 봉우리 허리가 도로 개

그에 따르면 죽엽산 산자락 직동리에 오래 살고 있는

통으로 인해 잘려나간 것이 보인다. 5구간과 마찬가지로 87번 국도를 확장 개통하며 큰넉고개길을 따르는 옛

노인들 이야기로는 주엽산의 뜻이 이 산에 나무가 많

87번 국도 옆으로 직선화된 새 도로를 뚫은 것이다. 봉우리 중턱까지 올라 내려다 본 절개지는 경사가 매우

아“바람이 불면 나뭇잎이 물 흐르듯이 움직인다”또

급했다. 비포장도로가 관통하고 있는 작은넉고개에서 죽엽산 방향을 바라보면 광릉숲 우회도로 건설공사 현

는“나뭇잎이 물 흐르듯 많다” 는 의미라고 한다. 우리

장을 볼 수 있는데, 광릉숲 보전을 위해 기존의 98번 도로를 폐쇄하려고 우회도로를 건설하고 있으며 한북정

가 찾은 12월의 죽엽산은 나뭇잎이 다 져버려 누런

맥-죽엽산 끝자락을 지나는 구간은 터널을 뚫는 공사 중이다.

빛깔의 고즈넉함이 가득했으나 왠지 여름날에는 바람 이 불면 나뭇잎이 물 흐르듯 움직일 것만 같다.

죽엽산은 광릉숲의 북쪽에 자리한 산으로 광릉시험림이 조성되어 있는데 서어나무를 비롯해 잣나무, 참나 무, 아름드리 소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었다. 한편 노고산(고모산) 정상에는 성벽의 흔적은 쉬이 눈에 띄지 않 지만 백제 초기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고모리 산성’ 이 있던 곳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고 그 옆으로는 한 국방송 소흘 TV방송 중계소가 있다. 노고산과 축석령 사이 마루금 위에는 한북정맥에서 처음으로 대하는 큰 규모의 공원묘지가 있고 묘지와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군 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의정부시 자일동과 포천시

공원묘지

소흘읍을 잇는 축석령이 가까워질수록 마루금은 낮은 구릉의 형태를 띠고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도시 모습 들에 마루금이 도시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게 된다. 천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가로질러 내려서면 마루금 위에 자리잡은 로얄컨트리클럽 골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골프장 안에서 사라진 마루금을 찾기 위한 눈길은 골프장 너머와 지도 사이를 분주히 오간다. 골 프장에는 현재 중장비가 땅을 파는 소리로 요란한데, 건교부에서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대중골프장을 허 가해 주어 클럽하우스 신축공사를 하고 있었으며, 앞으로 9홀의 골프장이 추가로 더 만들어질 계획이다. 한 죽엽산의 아름드리 소나무

편 이 구간에도 벙커, 교통호, 헬기장 등의 군시설물들이 산재해 있고 죽엽산과 노고산 자락에는 각각 2기씩 의 송전탑이 있으며 축석령에 이르기 전 귀락터널 위로 야생동물 이동통로가 있다. 큰넉고개, 작은넉고개, 비득재, 다름고개, 축석령 등 이 구간의 고개들은 지금까지의 한북정맥 마루금 위 의 고갯길에 비하면 모두 완만하고 나지막하다. 큰넉고개는 포천시 내촌면과 가산면을 잇는 큰 고갯길이고 작은넉고개로는 내촌면 진목리와 가산면 금현리를 잇는 비포장도로가 나 있는데 차량통행이 간간히 이어지 고 있었다. 비득재는 죽엽산과 노고산 사이의 고개로 소흘읍 직동리와 고모리를 잇는 포장도로가 나 있고 다 름고개는 98번 지방도로를 따라 축석령으로 이어지는 나지막한 고개다. 이 지역에서는 무엇보다 죽엽산과 수리봉으로 둘러싸인 광릉숲이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의 광릉숲 일대 는 세조가 자주 찾던 사냥터였다고 하는데 1468년 세조의‘능림(陵林)’ 으로 지정되면서 엄격하게 관리되어 능림 주변에서는 경작과 매장을 금하고 땔나무 하는 것도 막았다. 일제 식민지 동안에는 광릉숲 근처의 아름 드리 금강송들이 서울에 사는 일본인들의 땔감으로 마구 베어지는 와중에도 광릉숲만은 임업 시험장으로 보 존하였고 6·25전쟁을 거치면서도 다행히 숲이 파괴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 이후 198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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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번 국도 절개지

한북정맥의 산줄기 | 41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큰넉고개 출발

6구간

(180)

큰넉고개-죽엽산-노고산-축석령로얄컨트리클럽 골프장

진목터널 진목터널 공사공사 중 중 공사 공사 설 건 로 로건설 도 도 회 회 우 우 광릉숲 광릉숲

3번국도 의정부관내

3번국도 의정부관내

양주고읍택지개발지구 양주고읍택지개발지구

양주시 양주시

송전탑

비포장도로

포천시

입산통제안내판 낙원공원의 낙원공원의 정부정부 묘원

도로공사 도로공사

포천군운남 포천군운남 공설묘지 공설묘지

노고산 철탑 (380)

송전탑

통신탑 이글골프연습장 이글골프연습장

로 대체 우회도

로 대체 우회도

로얄컨트리클럽 로얄컨트리클럽 골프장 골프장

비득재(170)

군부대 군부대 (180)(180)

오리동 오리동 고개고개

(152.9) (152.9) 귀락터널 귀락터널

적송군락지

1번국도 포장

로얄컨트리클럽 로얄컨트리클럽 골프장 골프장 도착 도착

탑고개 탑고개 터널터널

의정부시 의정부시

광릉숲보전지구

남양주시 개발제한구역

4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43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는 늘 서울의 울타리 노릇을 해왔고 의정부와 동두천은 시로 분리되었다. 양주는 또한 서울에서 북쪽지역으

7구간

로 가는 길목이기도 했는데 지금의 3번 국도를 따라 양주1동(옛 양주읍)과 샘내고개를 넘어 동두천을 거쳐

로얄컨트리클럽 골프장-덕고개-막은고개-큰테미샘내고개-임꺽정봉-오산 삼거리

북쪽의 함경도에 이르는 길은‘함흥 차사’ 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뿌렸던 길이라고 한다. 로얄컨트리클럽 골프장에서 오산삼거리까지의 마루

한편 현 양주1동에 속하는 유양동은 옛 양주군의 중심지였으며 조선 중기 무렵부터 해마다 주로 초파일과

금은 불국산 임꺽정봉에 이르기 전까지는 산세를 한

단오에 서울 사직골‘딱딱이패’ 를 불러 산대놀이를 벌였다고 한다. 그러다 을축이란 사람이 주축이 돼 딱딱

껏 낮추어 해발고도 100~200m의 언덕길을 이루며 양주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다. 정맥 길이 뚜렷이 들어오

이패에게서 배운 뒤 본디 것과 내용이나

는 가평 땅과 달리 이렇게 나지막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에서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원리는 더욱 빛난다.

형식에 있어 조금 다른 놀이가 양주별산대

덕고개, 막은고개, 큰테미, 샘내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그 스스로보다도 물줄기에 의해 규정된다. 주변의

놀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뿌리내리게 되

비슷비슷한 봉우리와 언덕배기들 가운데 물줄기를 가르며 파주 땅 장명산까지 이어지는 것은 이들을 연결한

었다고 한다. 대개 남녀의 갈등, 양반에 대

산줄기뿐이기 때문이다. 이 특별한 것 없는 산줄기를 기준으로 남쪽 물줄기들은 모두 한강으로 흘러 들고 북

한 풍자, 서민생활의 실상 등의 내용을 담

쪽 물줄기들은 모두 임진강으로 흘러 든다는 사실은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개개의 산과 고개는 물줄기와는

고 있으며 지금은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을 터이나 그들을 이은 마루금 산줄기와 물줄기는 서로를 규정하며 그렇

가 조직되어 이어져 오고 있다. 양주는 또

게 흘러가고 있는 것임을 이 구간에서 실감하게 된다.

한 조선시대의 의적, 임꺽정이 태어난 곳 으로 불국산 자락 임꺽정 생가로 추정되는

하지만 2003년 10월 양주군에서 양주시로 승격한 데서 드러나듯 점점 도시화 되어가는 이 지역에서 희미 하게나마 한북정맥 마루금을 기대하기란 어려웠고 앞으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시작점인 백석이고개 북사

곳에 임꺽정 생가 보존비가 세워져 있다.

면에 산림을 훼손하고 들어선 로얄컨트리클럽 골프장이 그러했고, 덕고개에 이르기까지는 3번 국도 대체 우 회도로 공사가 한창이고 350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덕고개 주변은 덕현 초등학교를 비롯해서 상가, 공장, 주 거지가 혼재해 있다. 이 지역 만송동, 광사동, 고읍동 일대의 양주고읍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철거중인 건

택지개발예정지구의 빈집들

물들이 많다. 막은고개 역시 위에서 언급한 우회도로 공사로 인해 절개지를 드러내며 잘려있다. 큰테미를 오르는 길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양주1동(산북동)과 회천2동(덕계동)을 잇는 샘내고개 로는 4차선 3번 국도가 지난다. 그리고 복선화 공사가 진행 중인 경원선이 큰테미와 샘내고개 사이를 지난 다. 바위 봉우리인 임꺽정봉에 이어진 청엽굴고개 주변에는 군 유격훈련장과 공원묘지 등이 있으며 비포장 군사도로가 청엽굴고개를 관통하고 있다. 임꺽정봉에서 오산 삼거리로 내려오는 길에도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임꺽정봉 북서쪽 신천상류 계곡에는 백석읍과 광적면 주민들의 식수원인 백석상수원이 있다. 이 지역은 전구간에 걸쳐 구릉성 산지가 많고 농경지, 도로, 군사시설, 산업시설로 산림이 크게 훼손되었 다. 저지대와 산지하부 대부분은 상수리나무, 아까시나무, 밤나무, 리기다소나무 등이 섞여 군락을 이루고 있

큰테미 산자락의 군부대

다. 이는 산불, 벌채, 조림 등 산림에 대한 인위적인 간섭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구간에서는 가장 양호한 산림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불국산(불곡산)이다. 불국산은 대동여지도에‘양주의 진 산’ 으로 기록되어 있다. 별로 높지 않지만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경사진 능선이 많고, 서울에서 가까운 거 리에 위치해 있어 등산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신갈나무군락, 신갈나무-소나무군락, 굴참나무-소나무군락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구간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안정된 산림생태계를 이룬다. 이는 임꺽정봉에서 오산 삼거리로 이어지는 능선부에 통신부대, 청엽굴고개의 군부대, 도락산 종합훈련장 등 군사시설이 위치한 군사 시설보호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고, 불국산 일대가 도시계획법에 의한 개발제한구역(도시 의 경관을 정비하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 설정된 녹지대)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지도를 들여다 보며 의정부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그리고 구리시까지를 합한 옛 양주군 땅을 보면 먼저 그 넓이에 놀라고 서울을 감싸고 있는 그 품은 넉넉해 보인다. 한강을 둘러싼 역사상의 여러 전투에서 양주

4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3번국도 우회도로로 잘려나간 막은고개

한북정맥의 산줄기 | 45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7구간 비포장군사도로 비포장군사도로

로얄컨트리클럽 골프장-덕고개-막은고개-큰테미샘내고개-임꺽정봉-오산 삼거리

구 입 입 장 장 련 련 등산안내도 훈 훈 합 합 종 종 산 산 락 락 도 도

광백저수지 광백저수지

백석상수원 백석상수원 (240)

군부대 군부대

양주시

삼성개발 공원묘지

공단

양주고읍택지개발지구 양주고읍택지개발지구

군부대 군부대 유격장

임꺽정봉 임꺽정봉 (445)(445)

오산삼거리(100) 오산삼거리(100) 도착 도착

비포장 군사도로

한승APT 군부대 농장

천주교 다볼산묘지

잣나무조림지

로얄컨트리클럽골프장 출발

의정부시

46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47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양주 땅에는 양주별산대놀이 외에도 양주소놀이굿, 양주상여와 회다지소리,

8구간 오산삼거리-대모산성터-작고개-호명산한강봉-챌봉-울대고개

노동요 등의 옛소리가 잘 보존되어 왔는 350번과 98번 4차선 지방도로의 분기점인 오산삼거

데 그중 양주소놀이굿은 백석읍 지역을

리는 마치 평지인 듯 마루금이 끊긴 것처럼 여겨진다.

중심으로 전승되어 왔다. 소를 끌고 온

예전에는 불국산에서 대모산성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의 고갯길이 높아 양주읍내로 들어올 때 고개 아래 원

마부와 무당과의 해학적인 재담과 축원,

모루(원우동)에 도착해야 안심 할 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많이 낮아진 것이라고 한다. 대모산을 거쳐 한강봉,

덕담, 마부의 동작과 춤, 소의 동작 등으

울대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등으로 이어지는 앞으로의 산줄기에 가까이 닿기 위

로 엮어지는데 그 형식에 있어 대화 형식

해 고도를 조금씩 높인다.

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산성이 자리했던 대모산 정상에는 옛 성벽의 일부를 비롯해 산성의 흔적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백석읍 과 어둔동(현 양주1동)을 잇는 2차선 7번 군도가 지나는 작고개에서 호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동사면에는 산림조합에서 참나무 숲을 벌채하고 잣나무를 조림했다. 마루금을 따라 5기의 송전탑이 있고 교통호와 벙커 등의 군사시설물이 이어지며 호명산 정상 부근에는 헬기장이 있다. 호명산과 한강봉 사이 홍복 마을과 백석 읍 복지리를 잇는 홍복고개는 11번 군도 포장도로가 나 있고 고개 주변으로 약수터와 이 곳이 의정부 상수 도 보호구역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산경표에는 마루금이 불국산-홍복산-도봉산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는 호명산이 속한 산줄기의 주봉이자 널 리 알려진 봉우리가 홍복산이기에 그렇게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 의정부시와의 경계에 자리한 홍복산 정상 에서 사패산으로는 물길이 나 있어 두 산을 곧장 마루금으로 잇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편 마루금을 도봉산을

오산삼거리

거쳐 파주 장명산으로 잇지 않고 한강봉에서 계명산을 거쳐 파주 오두산에서 끝맺는 것이 지형적으로 더 타 당하다는 주장도 있는데 여기서는 한북정맥 마루금의 환경실태를 파악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므로 좀더 많 은 사람들이 따르는 산경표대로의 마루금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한강봉에서 챌봉을 거쳐 울대고개까지에는 교통호를 비롯한 마루금 상의 전형적인 군시설물들과 무인감시

대모산성터

카메라 시설, 양주항공무선표시국, 천주교 공원묘지 등이 자리하고 있다. 호명산-한강봉-챌봉 일대는 20-30년 된 신갈나무군락이 비교적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녹지자연도 8등급에 해당하는 산림생태계를 지닌 곳이다. 군사시설이 위치해 있고,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앞서 언급한 고개 외에도 한강봉 바로 아래의 턱골고개는 홍복에서 기산리 턱골을 넘어가는 고개이고 챌 봉 자락에는 장흥면 부곡리와 홍복을 잇는 가마골고개 흙길이 있다. 이 구간의 마루금은 백석읍 복지리에 많 은 부분 걸쳐있다. 지금의 복지리 땅은 원래 홍복고개 양쪽으로 자리한 홍복 마을과 신지 마을로 나뉘어져 있던 것이 1914년 행정개편 때 복지리로 합쳤다고 한다. 신지 마을은 마을에 연못이 있고 연못 주변에 개나 리가 아름답게 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하고 홍복 마을은 널리 복되게 한다는 뜻이라는 설이 있다. 삼국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모산성(산성에 대한 구체적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에 처음으로 나온다)외에도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홍복산 역시 북한산과 함께 산성터로 꼽혔고 숙종8년(1682 년)에는 실제 공사가 시작되기도 하였으나 곧 중지되었다고 한다. 홍복산을 비롯해 호랑이가 울어대서 잠을 못 잘 정도였다는 호명산, 그리고 대모산 일대는 조선시대 왕들의 공식 수렵 연습장이었다. 한편 오산삼거리 는 백석읍, 광적면 등과 양주1동(옛 양주읍)을 잇는 주된 길의 길목으로 옛날에는 감악산 자락에서 나뭇단이 나 좁쌀을 싣고 서울로 가는 마차가 지나다녔다.

4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양주항공무선표시국

한북정맥의 산줄기 | 49


녹색연합 환경실태조사

한북정맥 제8구간 오산삼거리-대모산성터-작고개-호명산한강봉-챌봉-울대고개 훈련장

양주시

오산삼거리(100) 출발

송전탑 벌목·조림지 송전탑

삼각점

교통호 벙커 벙커

의정부시

오두산구간 능선분기점

벙커·산불감시 무인카메라 이동식 화장실 관측기지공터

관측소 철조망 양주항공무선통신소 천주교 길음동교회묘지

울대고개(160) 도착

운경공원묘지 벙커·교통호

5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51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기’행사 때 우이령이 개방된다고 한

9구간

다. 한편 북한산은 주봉인 백운대를 위

울대고개-사패산-도봉산-우이령상장봉-솔고개

시하여 인수봉, 만경대 세 봉우리가 뿔 서울의 진산인 북한산을 비롯해 도봉산, 사패산 능

처럼 솟아있어 예부터 삼각산(三角山)

선을 따르는 이 구간은 연이은 화강암 암봉들과 푸른

이라 불렸다고 한다.

숲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장쾌하고도 미려한 풍광으로 인해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먼 곳에서도 찾는 이들이 많은 산줄기다. 1983년 북한산 일대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울대고개와 솔고개가 그 경계를 이루며 구간 전체가 국립공원에 안에 모두 들어온다. 한북정맥 마루금 중에서는 국망봉 주변 지역과 함께 가장 자연 경관이 빼어난 구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북한산국립공원 북서쪽에 해당하는 이곳은 희귀 습지식물과 자 생란이 서식하는 생태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한 나라의 수도 근처에 이 정도 규모의 산악지역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하는데 이는 축복이면서 또 한 이 구간의 생태계가 안고 있는 여러 환경적 현안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울대고개에서 사패산을 오르는 길에는 교통호, 참호, 화생방 교장 등의 군시설물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송전탑 1기가 있으며 정상에 다가가 면서 나무 계단과 난간이 설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마루금 오른쪽으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사패산 터널구간 공사현장이 주변 산자락의 빛깔과 대조를 이룬다. 이 공사로 서울과 수도권의 허파인 북한산국립공원 자락 에 편도 4차선, 길이 4.6km에 이르는 터널이 뚫리게 된다. 수 년 동안의 국립공원 훼손문제로 1997년부터 외 곽순환고속도로 반대운동이 활발히 펼쳐졌었지만, 터널공사가 미칠 환경영향이나 훼손과 관련하여 많은 문 제를 안은 채 터널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사패산 정상부부터 사패능선, 포대능선, 도봉주능선을 거쳐 우이령으로 내려서기까

등산로에 설치된 계단

지의 구간은 산세가 수려한 만큼 등산로 훼손 상황도 화려해서 등산로 침식, 뿌리노출, 암석노출, 분기, 측면 붕괴 등 등산로 조사 야장을 빼곡히 채우게 된다. 우이령으로 내려서는 길의 헬기장을 비롯하여 802 전경부 대가 자리한 우이령 고개 주변은 철조망, 벙커, 교통호 등의 군시설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찾는 사람들이 드문 상장능선에서 바라보는 인수봉과 백운대 전망 또한 뛰어난데 여기서도 군시설물은 간헐적으

군 출입통제 지역

로 이어지며, 솔고개까지의 마루금에서는 등산로 침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북한산 국립공원 지역의 대표적 고개로는 국립공원경계에 있는 울대고개와 북한산과 도봉산이 만나는 우 이령이 있다. 울대고개는 양주시 장흥면과 의정부시를 잇는 고개로서 39번 4차선 국도가 고갯길을 따라 나 있다. 우이령은 장흥면 교현리 응달말에서 국립공원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서울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고개 인데 1968년 이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말 그대로‘소귀고개’ 인 우이령은 6·25이전에는 원래 마을사람들 이 다니던 작은 길이 나 있어 교현리와 우이동 일대를 오갈 수 있었는데 한국전쟁 기간 중 미국 공병대가 작 전도로를 개설하여 차량통행이 가능케 했다고 한다. 지금 우이령 고갯길의 비포장도로는 이때 만들어진 작 전도로인 것이다. 그 뒤로도 우이령은 사람들의 길이 되어 왔으나 1968년‘청와대 습격사건’ 으로 인해 출입이 금지되고 군 부대가 자리하게 되었다. 1994년에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우이령길을 포장도로로 확장하려고 하였으나 시민 들에 의해 저지되었다. 이렇게 40년 가까이 사람들의 출입이 끊긴 우이령은 분단으로 인해 생태계의 보고가 된 휴전선 비무장지대의 축소판마냥 등산객들로 몸살로 앓고 있는 북한산의 다른 자락들에 비해 건강한 생 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해마다 한차례 식목일을 전후하여 우이령 보존회가 주관하는‘우이령 사랑하

5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사패터널 공사현장

한북정맥의 산줄기 | 53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역 구 한 제 발 개

9구간 울대고개-사패산-도봉산-우이령상장봉-솔고개

울대고개(160) 출발 벙커·교통호 국기계양대 교통호 참호

교통호 철탑

양주시 양주시

등산로계단 사패산 정상 산불감시초소

군사시설 화생방교장 철골구조손지침대 사폐산안골입구표지판 출입금지표지판 송추유원지

고양시 고양시

군부대 군부대

사패산긴급연락처 표지판 회룡매표소 사패산능선안내표지판 포대능선표지판 산불감시초소 (옛날부대 흔적)

군부대 북서현위치표지목

군부대 군부대

교통호

솔고개(170) 솔고개(170)

교통호·배수구 우미령(340)

도착 도착

전망 전망대

벙커

교통호 철조망·벙커·교통호 군사출입금지표지판

벙커

삼각점

교통호·참호 862전경부대

5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서울특별시

한북정맥의 산줄기 | 55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주변 지역에서 많이 볼 수

10구간

있는 농원과 농장, 묘목원

솔고개-노고산-349번 지방도-숫돌고개한양골프장-39번 국도

들은 그렇게 이어져 내려 솔고개에서 노고산으로 이어진 마루금은 들머리부

온 것이다.

터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상장능선을 마지막으로

이제 산행다운 산행은 끝이라는 걸 일깨우려는 듯 행정구역상 고양시 덕양구를 지나는 이번 구간은 아파트 를 비롯한 신도시의 상징들은 없으나 구간 주요지명이 도로나 골프장인 데서 드러나듯 군사 시설물과 그 외 인위적 시설물들의 연속이다. 들머리의 군부대는 노고산을 오르는 마루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 노고산 정상에는 또 다른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산 정상에 군부대가 자리한 것은 수원산에 이어 두번째다. 할미봉이라고도 부르는 노고산을 정점으로 마루금은 한껏 낮아지며 헬기장, 교통호, 벙커, 군 철조망 등의 군시설물과 송전탑이 이어진다. 덕양구와 양주시 장흥면을 잇는 4차선 349번 지방도와 통일로(4차선 1번 국 도) 사이의 마루금은 체육시설이 군데군데 있는 총연장 2.7km의 산책로로 조성되어 있다. 마루금과 통일로 가 만나는 숫돌고개에도 군부대가 있어 부대철조망을 따라 우회하면 송전탑이 하나 있고 야트막한 언덕길이 이어진다. 이 지역은 덕양구 신원동과 원당동 일대인데 마루금 주변 대표적 시설물로는 뉴코리아 골프장과

마루금따라 난 마을 산책로

원당종마목장, 그리고 마루금이 골프장 안으로 이어진 한양골프장이 있다. 도로로는 4차선 39번 국도와 공사 가 진행중인 서울외곽순환도로가 마루금을 가로지르며 나 있다. 이 구간은 모두 도시계획법에 의한 개발제한구역이었으나 구릉성 산지가 많아 농경지나 도로, 군사시설, 주택지, 골프장 등이 마루금을 따라 즐비하게 들어서 있어 산림훼손이 심한 편이다. 산지 능선부를 제외하고 는 산림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은평구 뉴타운 개발이 진행 중이다. 마루금과 나란히 1∼2km 북서쪽으로 서울외곽순환도로가 놓이고 있다. 멀리 펼쳐진 북한산 산줄기

백두대간을 비롯한 여러 정맥들의 마루금을 따라가보면 많은 경우 마루금이 곧 행정구역의 경계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북정맥도 예외는 아니어서 마루금이 뚜렷할수록 이런 특성이 잘 드러난다. 그러나 지 금의 고양시에 해당하는 이번 10구간과 다음 11구간은 노고산 주변의 짧은 구간을 제외하면 마루금과 현 행 정구역 경계 사이에 어떤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이는 마루금이 야트막한 언덕길의 모습을 띠고 있어 지역과 지역, 문화와 문화 사이의 경계가 되기 어려운 지형적 원인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이 지역의 행정구역이 곡릉 천만큼이나 굽이쳐 온 탓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행정구역 변천사의 굽이굽이 마다에는 예외 없이 수 도 서울이 등장한다. 1914년에서 36년 사이에는 은평, 마포, 영등포, 서대문, 성북, 동대문구 일부 등 서울 사 대문 밖의 서북 지역이 모두 고양군에 속했으며 1960년까지만 해도 고양군청이 서울 중구 을지로 6가 동대 문운동장 건너편에 있었다고 한다. 서울이 팽창하면서 고양군에 속했던 많은 지역이 서울특별시로 편입되고 지금의 시 경계는 1973년부터 유지된 것이다. 1990년대 일산신도시 개발로 일산 들에 벼가 익는 대신 아파트가 세워지는 동안에도 덕양구 마루금 주변 지역은 나지막한 산과 언덕이 이루는 공간, 그 공간 안에 자리한 마을의 모습을 크게 잃지 않아 그 공간에 쌓 인 시간을 되짚어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야산과 구릉지대로 이루어진 이 곳의 토질은 과수를 재배하기에 알맞아 일제 시대부터 과일과 채소의 재배지로 이름이 났으며 서울의 팽창과 함께 과일과 채소 외에도 관상수, 화초를 포함한 근교농업이 이루어져 왔다고 한다. 349번 지방도로와 1번 국도 사이의 마루금

56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마루금 안에 자리한 한양골프장

한북정맥의 산줄기 | 57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10구간 솔고개-노고산-349번 지방도-숫돌고개한양골프장-39번 국도

개발제한구역

솔고개(170)

군부대철조망 군부대

출발

군부대 (487) 군사작전도로

외곽도로공사지점 외곽도로공사지점

망 조 철 대 부 군 송전탑

뉴코리아 cc cc 뉴코리아

신원당도로 신원당도로 도착 도착

목장 목장 서삼릉 서삼릉 종마 종마 당 당 원 원 서삼릉입구 서삼릉입구

교통호

배수장 교통호 (57)

한양컨트리클럽 한양컨트리클럽

등산로폐쇄 표지판 송전탑

벙커·교통호 군부대철조망

정자

삼송택지개발지구 삼송택지개발지구 은평구뉴타운

5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59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평야였고 지금의 덕양구를 이루는 지역은 야산이나 구릉지대가 많았다. 이러한 요인과 더불어 덕양구 지역

11구간

은 여러 유적지와 그린벨트로 인한 개발제한구역이 많아 상대적으로 서울에서 더 먼 일산구 쪽에 신도시 개

39번 국도-현달산-고봉산-중산고개송산고개(일산가구공단 입구)

발이 집중되었다. 39번 국도가 지나는 서삼릉 앞길은 공사가 진행중

고양시는 한편 예로부터 평안도 쪽과 서울을 잇는 길의 길목 역할을 해왔는데 조선시대 한양에서 의주까

인 서울외곽순환도로 또한 교차하며 지나고 있다. 도

지 이어진 관서대로를 비롯하여 1905년 경의선, 그 뒤 통일로, 자유로 등의 길이 나면서 이 지역 경제와 생

로를 건너 마루금을 따라가다 보면 탄약부대 및 하나은행 조림지와 체육시설을 만나게 된다. 100∼200m 사

활의 중심지 또한 조금씩 변하게 되었다. 지금의 일산동에 속하는 옛 일산읍은 경의선 역사가 들어서면서 서

이의 그리 높지 않은 현달산과 고봉산을 비롯하여 야트막한 언덕들이 기다리고 있는 이번 구간의 마루금은

울과 개성을 잇는 상업지역의 역할을 하였으며 일산장이 100여 년의 역사 속에서 고양 땅 유일의 재래시장

예전에는 마루금 남쪽 일산평야를 조망할 수 있는 산줄기였을 것이다. 지금은 군부대들을 우회해가며 시간

으로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마트들 틈바구니에 놓인 일산장에서 일산 토박이들은 신도시 아파트로

의 단절을 가져 온 신도시 안에서 마루금 옛길의 흔적을 퍼즐 맞추듯 찾아가야 하는 구간이다.

인해 사라져버린 옛 마을의 체취를 느끼지 않을까?

주변 평야지대에서 보면 우뚝 솟은 봉우리이기 때문인지 현달산에 이르기까지 군부대와 그 외 군시설물들, 헬기장이 이어진다. 현달산을 내려온 마루금은 2차선 도로 주변으로 군부대, 타워골프연습장, 골재채취 및 폐기물처리장, 그리고 기타 산업시설들 사이로 이어져 고봉산을 오르는 시멘트 길에 가 닿는다. 고봉산은 이 름 그대로 높은 봉우리 또는 봉화를 올린다는 뜻이다. 일산구에서 제일 높은 산으로 정상부에 삐죽이 솟은 통신시설과 함께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으며 삼국사기에 따르면 삼국시대에도 한강유역 일대를 두고 접전을 벌일 정도로 군사적 요충지라고 한다. 현재 고봉산 일대는 대한주택공사에서 일산2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하여 25만평 규모의 택지개발을 추진하 고 있다. 이에 맞서 일산의 시민단체들은 습지가 살아있어 생태다양도가 높고 도심의 허파역할을 하며 생태 교육장의 가치가 큰 고봉산을 살리기 위해‘고봉산 살리기’ 운동으로 택지개발 반대운동에 나선 상황이다. 그 결과 고봉산 자락 4만 5천평의 개발계획은 1만 2천평으로 축소되었으나 고봉산 습지가 개발계획에 포함되어 있어 계획을 조정하는 중이다. 택지개발로 인해 그나마 남아있는 작은 녹지들이 사라져 가고 야생동물의 살 아가야 할 곳은 더욱 더 작은 섬으로 고립되고 있다. 고봉산 자락 중산고개 주변에는 신도시 건설 전에 중산말, 더부골 등의 자연촌락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중산고개를 지나는 도로 건너편 마루금이 이어지는 곳에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 수복 이후 인민군 부역자 또

군철조망을 따라 마루금은 이어지고

고봉산 정상의 통신시설

는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민간인 학살이 자행된‘금정굴 사건’ 의 현장이 있다. 일산가구공단이 자리 한 송산고개까지는 체육시설이 있는 쉼터를 비롯하여 군부대 철조망 지대를 지나 아파트 단지와 경의선 철 로를 만나게 된다. 이 구간 전체가 해발 100-200m 내외의 구릉성 산지로 인가나 군부대, 농경지, 도로 등이 산재해 있어 대 부분의 산림이 심하게 훼손되어 있거나 교란되어 있는 상태이다. 대부분 상수리나무, 밤나무, 은사시나무, 아 까시나무 등이 섞인 채 무리 지어 분포하고 있으며, 교목의 수령은 20-30년 내외이다. 대부분 지역이 종다양 성도 떨어지고 외부의 인위적 간섭이 많아 자연도는 크게 떨어진다. 지금의 고양(高陽)이라는 지명은 조선 태종 13년(1413)에 고봉(高峰)현과 덕양(德陽)현을 합치면서 글자 하나씩을 따서 고양현이라고 부르게 된 데서 유래한다. 그뒤 1471년에 군으로 승격된 이래 행정구역상의 변 화를 겪어 오다가 1989년 일산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고 1992년 시로 승격된 후 십여 년간의 변화는 행 정구역의 변화와는 차원이 다른, 이 땅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짧은 시간에 송두리째 바꾸는 그런 것이었다. 1996년에는 고양시가 일산구와 덕양구로 나뉘었는데 2005년 올해 5월 일산구는 다시 일산 동구와 일산 서구 로 나뉘었다. 변화의 폭은 일산구 쪽이 훨씬 컸다. 당시 일산읍을 중심으로 한 주변지역은 일산쌀로 유명한

6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현달산 아래 삼거리

한북정맥의 산줄기 | 61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11구간 39번 국도-현달산-고봉산-중산고개송산고개(일산가구공단 입구)

골프장 골프장

108봉108봉

중살고개 중살고개 군부대 군부대

일산가구공단 일산가구공단

가구공단 가구공단 앞 도로 앞 도로 도착 도착

타워골프장

교통호 교통호

삼각점·벙커 군부대

통신탑 통신탑

문봉동재 광목장 공단 부대앞 부대앞 초소 초소 주택공사 APTAPT 건설현장 주택공사 건설현장

공단 고양시 공설묘지

일산2지구 일산2지구 택지개발 택지개발 51탄약대대입구 군부대

신원당도로 출발

하나은행 조림지 체육시설 체육시설

6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63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있지 않지만 오두산으로는 산줄기가 홍복산에서부터 이어진다. 어떤 이유에서 산경표에 마루금이 장명산으

12구간

로 난 것인지 알 방법은 없지만 한가지 가능성은 왕이 자리한 서울의 진산 북한산을 빼기는 힘들었을 것이

송산고개(일산가구공단 입구)목동삼거리-56번 지방도-장명산

란 점이다. 이 두 마루금 줄기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북정맥 마지막 구간, 일산가구공단 입구에서 파 주 장명산까지 마루금을 따라가는 일은 도시 한가운

데서 등산화에 등산복, 그리고 배낭을 맨채 서성이는 사람들의 조금은 어색한 모습으로부터 시작된다. 원래 의 마루금이었을 성 싶은 바로 옆 언덕배기는 골프연습장과 주택이 들어서 있다. 그 옆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가구점들 사이로 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정확한 마루금은 고사하고 마루금의 큰 흐름을 잃지 않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임을 예감케 된다. 이윽고 아스팔트 길과 흙 길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고 길 주변은 소 규모 공장, 군 교통호, 골프연습장, 고물상, 소나무 숲, 어지럽게 널린 폐기물들, 농원, 파주운정택지개발예정 지구 등이 뒤섞인 채 도시개발의 어수선한 풍경을 이룬다. 나무가 많다는 데서 마을이름이 유래한 교하읍 목동리의 목동삼거리는 지금 현대파크 아파트, 월드메르디 앙 아파트 등이 아파트 숲을 이루고 있다. 그 속에서 사라진 마루금은 야트막한 언덕을 따라 난 비포장도로 로 다시 이어지는데 4차선 56번 지방도로를 만나면서 절개지를 드러낸 채 잘려있다. 56번 도로와 만나는 곳 근처에는 석면 폐기물이 방치되어 있다. 도로를 지난 마루금 주변으로는 2차선 1번 군도가 지나는 핑고재에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단지

이르기까지 성재암, 교하중학교, 군부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핑고재에서 마루금은 드디어 장명산으로 이어 지는데 장명산이 있어야 할 곳에는 산의 중심부가 송두리째 잘려 나가 그 속을 드러낸 채 건축폐기물 중간 처리장과 레미콘 공장이 산 정상부를 대신하고 있다. 장명산의 한 자락은 그 구석에 위태롭게 남아있다. 그 자락에서 바라 본 곡릉천은 굽이진 자연하천의 모습을 잃지 않고 오랜 세월 그래왔던 대로 한강으로 흘러 들 고 있었다. 이 구간의 마루금은 행정구역상 대부분 파주시 교하읍에 속한다. 교하(交河)는 이름 그대로 한강과 임진 강, 두 강이 이 곳에서 만남을 뜻하며 지금의 탄현면 일대도 원래는 교하 땅이었다. 교하읍은 일산과 맞닿아

일산가구공단 거리

있어 일산장이 번성했던 때에는 교하읍 아랫마을 사람들은 일산장으로 장을 보러 다녔다고 한다. 이 지역 교 하읍 송촌리는 곡릉천이 한강에 가 닿는 곳으로 재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이 월동하는 재두루미도래지로 널 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강 상류와 주변 개발로 이곳을 찾는 재두루미의 수는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장 명산은 산 주위에 구절초가 자생하여 주민들이 이를 많이 복용해 수명이 길었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지금 남

곡릉천

아 있는 장명산 자락에는 오도리 사람들이 산신제를 올리는 제단이 있고 그 곳에 자리한 향나무 두 그루가 절개지 바로 옆에서 말없이 서 있다. 한편 곡릉천이 한강의 지천이라는 사실은 한강봉에서 챌봉, 도봉산, 노고산, 오봉산, 장명산으로 이어진 마 루금에 의문을 갖게 만든다. 산자분수령의 원리에 의하면 한북정맥 마루금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난 물줄기 는 모두 임진강으로 모이게 되고 반대쪽은 한강으로 모인다. 그런데 고양시 지역에서 마루금 오른쪽의 물줄 기들은 모두 곡릉천으로 모여 임진강이 아니라 한강에 이른다. 논리적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곡릉천 물줄기 를 되짚어 보면 그 발원지가 챌봉이며 문제는 마루금이 한강봉에서 챌봉으로 이어지는 데 있음을 알 수 있 다. 이 지점은 8구간에서 언급했던 정맥 마루금 논란이 있는 바로 그 지점이다. 한강봉에서 앵무봉, 월롱산. 오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산자분수령의 원리에 맞게 두 물줄기를 뚜렷이 나눈다. 따라서 오두산 방향 마루금이 대간과 정맥의 개념에 더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대동여지도 상에도 장명산 쪽은 산줄기가 이어져

6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장명산에 자리한 건축폐기물 처리장과 레미콘 공장

한북정맥의 산줄기 | 65


열두 구간으로 본 한북정맥

12구간 송산고개(일산가구공단 입구)목동삼거리-56번 지방도-장명산

장명산(102) 장명산(102)

레미콘공장 레미콘공장

도착 도착

건축폐기물처리장 건축폐기물처리장

공단 공단

핑고재(56) 핑고재(56) 방공호 방공호 군용창고 군용창고

파주운정 파주운정 택지개발 택지개발 에정지구 에정지구

목장 목장 문화재 문화재 발굴지 발굴지 쓰레기 쓰레기 투기 투기 심각함 심각함

양계장 양계장

가구공단 가구공단 앞 도로 앞 도로 출발출발

66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67


생태계보전지역

2) 한북정맥 현황 명 칭

위 치

면 적

지정일

2-1) 생태현황 비무장지대와 군사제한구역을 지난 곳에서부터 조사를 시작할 수 있는 한북정맥 능선은 빼어난 생태계를

조종천 상류·명지

자랑한다. 수피령에서 백운산을 이어 국망봉, 강씨봉을 지나 청계산까지의 한북정맥 생태계는 녹지등급 8-9

산·청계산 생태계

등급을 유지하는 숲이 이어져 있다. 이는 생태적으로 아주 건강하고 수려하며 생태다양성이 높은 숲임을 의

보전지역

희귀 곤충 및 식물상이 다양하고 풍부한 지역으로 명지산,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도대리, 백둔리 - 가평군 하 면 상판리 - 포천시 일동면

청계산, 화악산 같은 1,000m 내외의 고봉이 있는 산악지 660만평

1993.9.1

으로 작용한 것이다.

식물상이 서식함. 1913년 임업 광릉숲 보전지역에는 크낙새를 비롯한 20여 종의 천연기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별 광릉수목원

내면 - 포천군 소흘읍, 내촌 720만평 면 - 의정부시 민락동

한북정맥에는 희귀특산식물이나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등이 서식하고 있는데 백운산의 히어리, 국망봉의

시험지로 지 념물을 포함 2,881 종의 동물이 서식함. 광릉요강꽃 등 14 정 후 계속 관 종의 광릉특산식물을 비롯, 796 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하 리

고 있음.

금강초롱군락, 광덕산의 모데미풀 같이 다양한 식물이 살고 있어 신중하게 관리하고 보전해야 할 곳이다. 이

1983년 15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서울시와 경기도에 걸쳐

곳은 많은 북방계 식물과 남방계 식물이 함께 분포 한반도의 식물상을 대표하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한북정맥에는 또 자연생태계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청계산과 광릉숲보존지구로 지정된 죽엽산이 자리하고

대임.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생태계가 거의 완벽하게 보존 되어 있음. 보호식물과 한국특산종 20여 종 등 595종의

기산리

미한다. 이곳은 남한 최북단 정맥으로 군사시설이 위치하여 개발의 압력과 등산객의 유입으로부터 지켜질 수 있었다. 환경의 사각지대인 군사시설보호구역이 아이러니하게도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주요한 요인

기 타

있는 북한산국립공원에는 692 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서 북한산국립공원

서울시 - 경기도

2,375만평

1983년

울과 수도권의 허파역할을 함.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은 현

있다. 서울과 경기도에 걸쳐서는 울창한 산림을 간직하고 있어 다양한 야생동식물의 서식처이자 수도권의

재 대규모아파트 단지로 덮여 있으며 그나마 녹지가 남아

허파역할을 하는 북한산국립공원이 위치해 있다. 그리고 한북정맥은 양주, 서울, 고양시를 지나는데 이곳은

있던 은평구 지역도 택지개발정책으로 사라지고 있음.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많은에도 남아있는 녹지들이 개발 바람에 사라져 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 이다.

한북정맥이 지나가는 의정 개발제한구역

부시, 양주시, 고양시, 서울 9,490만평 시

1971년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그린벨트 지역이 1971년부터 지정되

1차지정

어 수도권지역임에도 건강한 숲이 남아있었으나, 택지개발

1972년

사업과 신도시 건설로 인해 현재 108만평이 사라졌으며 뉴

2차지정

타운 건설사업 등 개발사업으로 더욱 훼손될 위기에 처함.

2-2) 일반현황 도로

도로가 한북정맥 산줄기를 관통하는 횟수는 2005년 11월 현재 총 50개소가 넘는다. 이 도로들은 한북정맥 도상거리 160km를 평균 3.3km마다 단절하며 한북정맥의 산과 고개, 사면을 지나고 있다. 한북정맥을 관통 하는 도로는 고속도로 2 개소, 국도 12 개소, 지방도로 13 개소, 기타도로 13 개소, 군사도로 10 개소 등이 다. 현재 공사 중인 도로는 5 개소, 한북정맥을 관통하는 터널은 공사 중인 것을 포함하여 3 개소이다.

6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구분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로

기타도로

임업도로

군사도로

공사중인도로 공사중인터널

개소

1

7

8

11

1

10

4

2

마루금을 지나는 횟수

2

12

13

13

1

10

5

2

한북정맥의 산줄기 | 69


구 분

도로 및 위치

구 간

차 선

100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 의정부시 호원동 사패터널 공사 중

8

100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삼릉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도로개설 공사 중

8

56번 국도, 수피령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 화천군 상서면, 포장

47번 옛국도

구 분

도로 및 위치

구 간

차 선

현달산과 고봉산 사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포장

2

현달산 능선 끝지점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포장

2

4

서삼릉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포장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 가평군 상면, 포장

2

동패리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 비포장

47번 국도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 가평군 상면, 포장

4

도성고개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북면, 비포장

87번 국도, 큰넉고개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 내촌면, 포장

4

수피령-복주산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화천군 사내면

87번 옛국도, 큰넉고개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 내촌면, 포장

2

회목현-광덕산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서면-화천군 사내면

43번 국도, 축석령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 의정부시 자일동, 포장

4

오뚜기고개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북면

3번 국도, 막은고개

경기도 양주시 양주 2동, 의정부시우회도로 개설 공사 중

4

수원산 정상부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 내촌면

3번 국도, 샘내고개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회천동, 포장

4

군사도로

죽엽산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39번 국도, 울대고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 의정부시 호원동, 포장

4

(비포장)

청엽굴 고개 인근

경기도 양주시 산북동

1번 국도, 숫돌고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포장

4

챌봉 마루금 남동쪽 고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백석읍

39번 국도, 서삼릉입구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포장

4

우이령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39번 옛국도, 서삼릉 입구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포장

2

노고산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고양시 덕양구

463번 지방도, 하오현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 화천군 사내면, 하오현 터널, 포장

2

노고산-349번 지방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463 지방도, 하오현

하오현 옛길, 비포장

1

316번 지방도, 광덕고개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포장

2

339번 지방도, 노채고개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하면 도로확포장 공사 중

2

① 일반도로

56번 지방도, 명덕 삼거리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 내촌면, 포장

2

도로법상에 나와 있는 도로는 고속도로, 국도, 지

98번 지방도, 작은넉고개 위쪽, 죽엽산 자락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금현2리 광릉숲우회도로 공사

4

방도 등이며, 대부분이 포장도로로 개설되어 있다.

고속도로 기타도로

임업도로

국도

요즘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공사가

진목터널 공사 중 지방도로

기타도로

98번 지방도, 귀락고개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포장

2

늘어나는 추세로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의 차이를

350번 지방도, 덕고개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포장

2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도로가 넓어지고 선형화

98번 지방도, 오산삼거리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포장

4

되고 있다. 한북정맥에 있는 일반도로는 총 37개소

349번 지방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 양주시 장흥면 삼하리, 포장

4

98번 지방도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포장

4

310번 지방도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 고양시 일산구, 포장

4

② 특수목적도로

56번 지방도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포장

4

㉠ 군사도로

1번 군도 비득재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 이곡리, 포장

2

한북정맥은 남한 최북단 정맥으로 군사시설이 산

로얄 CC 앞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만송동, 포장

2

줄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있다.

7번 군도, 작고개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 어둔동, 포장

2

산 정상부까지 한북정맥 고개길을 넘나들며 군사 목

3번 군도, 솔고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 고양시 지축동, 포장

4

적의 도로가 많이 개설되어 한북정맥의 생태계 연결

1번 군도, 현대모비스 앞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아스콘 포장

2

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1번 군도, 핑고재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아스콘 포장

2

작은넉고개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마을도로 포장

7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이다. 한북정맥이 시작되는 56번국도 수피령

청엽굴 고개의 군사도로

한북정맥의 산줄기 | 71


위 치

행정구역

고 도(m)

⑤ 공사 중인 도로 및 터널 현재 한북정맥에는 5곳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 중 두 곳은 터널 공사이며, 한 곳은 도로 확포장 공사,

수피령-복주산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화천군 사내면

1068

회목현-광덕산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서면-화천군 사내면

828

오뚜기고개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북면

691

수원산 정상부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 내촌면

640

청엽굴 고개 인근

경기도 양주시 산북동

312

챌봉 마루금 남동쪽 고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백석읍

322

우이령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352

100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노고산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고양시 덕양구

352

3번 국도 대체 의정부시 우회도로 막은 고개

노고산-349번 지방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172

98지방도(광릉숲우회도로)

두 곳은 도로 개설 공사이다.

도로종류 100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위 치 사패산

행정구역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공사기간

총 길이(km)

기 타

2001.6∼2008.6

36

사패터널공사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2001.6∼2008.6

36

도로개설공사

경기도 양주시 양주 2동

2001.1∼006

20.7

도로개설 공사

2002.6∼2007.6

7.87

진목터널공사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하면 2005.1∼2008.1

11

- 의정부시 호원동 서삼릉

죽엽산 자락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 금현2리

339번 지방도

노채고개

도로확포장 공사

㉡ 임업도로

산림의 효율적 경영과 관리를 위해서 산지의 능선과 사면 5∼7부에 개설되는 임도는 과거 환경을 고려하 거나 환경친화적으로 개설하지 않고 졸속으로 건설된 것이 많다. 한북정맥에는 방치된 군사도로가 많아 임 도와 군사도로를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조사자료와 산림청 자료를 통한 임도 현황 자료를 포함

등산로

하도록 한다.

한북정맥은 강원도 화천 수피령에서부 터 경기도 파주 장명산까지 약 160km의

위 치

시 점

종 점

연 장

기 타

도덕동

93 잠곡임도

8.4km

1992년 공사

92 잠곡임도

95잠곡임도

4.4km

1993년 공사

93 잠곡임도

96잠곡임도

4.0km

1995년 공사

잠곡 27

잠곡 25

7.5km

1997년 공사

잠곡 25

잠곡 25

1.4km

1998년 공사

논남기

도성고개

능선이 이어져 있다. 등산로의 평균 노폭 은 50cm이며 침식 깊이는 10cm정도 된 다. 그러나 한북정맥의 경우에는 군사도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로 같은 비포장도로로 연결되는 마루금

잠곡리(하오현)

경기도 가평군 북면

·

이 많아 보편적인 등산로의 개념을 대입 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한북정맥

좌표는 도성고개지점

환경실태 조사에서 200m 마다 마루금의 등산로 폭과 침식 깊이, 나지 노출 등을

③ 터널

측정하였으며 그 결과 포천, 가평 구간의

한북정맥 마루금을 지나는 도로 터널은 하오현 터널, 진목터널, 사패터널로 3 개소가 있다. 이 중 하오현

일부 산과 서울의 북한산, 도봉산의 경우

터널은 2차선 터널이며 진목터널은 왕복 4차선 터널로 현재 공사 중이고, 사패산 터널은 길이 4.6km로 편도

등산객과 탐방객의 과다한 유입으로 등

4차선(왕복 8차선)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데, 공사가 완료되면 국내에서 가장 긴 편도 4차선 터널이 된다.

산로 확대와 분기현상(등산로가 여러 갈 래로 나뉘는 현상), 뿌리와 암석노출, 토 사 침식 및 유출 등의 피해가 크게 나타

터널명

도로종류

위 치

차로수

길 이(m)

하오현 터널

463번 지방도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 화천군 사내면

2

1,532

진목 터널

98번 지방도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금현2리

4

640

사패 터널

100번 고속도로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 의정부시 호원동

8

4,600

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마치와 도성고개 구간의 등산로 훼손

7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73


위 치

행정구역

백운산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강원도

하오현-도마치봉

화천군 사내면

등산로 훼손 현황

행정구역

수 종

면적 및 기타

광덕고개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곳곳에서 뿌리노출과 분기 현상이 나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낙엽송, 자작나무, 잣나무

250 ha

타나는데 그 정도가 아주 심각한 상황임. 측면붕괴와 함께 방치된 군시설로 인해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

낙엽송, 들메나무, 물푸레, 자작나무

240 ha

물골이 생기는 등 2차 훼손으로 이어짐.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낙엽송, 자작나무, 잣나무

295 ha

오뚜기 고개에서 귀목봉 갈림길에 분기현상이 나타남. 부분적으로 1m 가량 심하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낙엽송, 자작나무, 잣나무, 느티나무, 물푸레, 강송

약 561 ha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낙엽송,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물푸레,

약 592 ha

청계산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

게 침식, 훼손된 곳도 있으며, 청계산 내리막에는 나무계단과 철계단이 설치 되어

도성고개-노채고개

군 하면

있음. 이곳은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생태계가 수려한 곳임에도 등산

상수리, 산벗, 강송, 층층나무, 들메나무

로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음. 등산로 폭이 평균 1m 가량으로 넓어지는 운악산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 황폐되고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 가평 원통산, 운악산

도성고개-노채고개

잣나무

주능선 동쪽 사면에 넓게 조림

47국도-큰넉고개

잣나무

주능선 왼쪽 사면 1km가 넘게 조림

큰넉고개-로얄컨트리클럽

잣나무

주능선 왼쪽 사면 조림

로얄컨트리클럽-오산삼거리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소나무

주능선을 따라 오른쪽에 소나무, 리기다소나무,

있음. 정상부는 맨땅이 드러나는 등 운악산 정상부의 훼손이 심각하고 일부에는 군 하면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음. 군사용도로가 이어져 있고 등산로는 모든 곳에서 암석노출과 뿌리노출이 진행되

불곡산

양주시

왼쪽에 잣나무, 리기다소나무 조림

고 있으며 등산로 폭과 침식깊이도 심각해 관리가 요구됨. 뿌리노출과 암석노출 분기현상이 전 구간에서 나타남. 이곳은 국립공원 지역으로 등산로 훼손 방지를 위해 등산로에 계단을 설치하였으나 등산객의 과도한 유입으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서울시 도봉구, 경기도 의정부

송전탑

로 인해 설치한 계단 주변으로 등산로가 넓어지고 다른 등산로가 생기는 재훼손 울대고개-솔고개

시, 양주시 장흥면 현상이 나타남. 북한산 국립공원 구간은 등산로 계단과 철골구조 손 지침대가 설 치되어 있음.

송전탑은 전력산업 기반시설로 국가 주요 시설이다. 하지만 송전탑은 국가의 자연자원인 산림을 과도하게 훼손하는 시설이기도 하다. 한북정맥에는 20 여 개

조림지 및 벌채지

가 넘는 송전철탑이 들어서 있는데 대부

한북정맥에는 많은 조림지가 들어서 있다. 강원도 화천, 철원을 비롯하여 포천, 가평 일대는 예전에 화전

분 345kV송전탑이다. 송전탑은 마루금

민이 살았던 지역이 많기도 하며, 화목 공급을 위해 벌채한 곳도 많다. 지금은 대부분 낙엽송과 잣나무, 리기

상에 있어 시야를 확보하는 지점일 경우

다 소나무 조림이 많다. 마루금에서 볼 수 있는 조림지는 한계가 있으므로 산줄기 조사내용과 함께 산림청

에는 철탑번호의 확인이 가능했으나 그

자료를 통해 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간의 조림현황을 정리하였다.

렇지 않은 곳은 확인이 어려웠다. 송전탑 이 들어선 곳 주변에는 공사할 때 사용했 던 도로가 복구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는 곳들이 많았다. 더욱이 가평-포천양주변전소간 117km 구간에 철탑 334기 의 설치가 추진될 예정이며, 파주 운정지 구의 경우에도 택지개발에 따른 154kV 송전선로가 건설될 예정으로 산림의 훼 손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조림을 위해 벌채한 현장

작고개 주변 조림 현장 마루금에서 만난 송전탑

7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75


소 재 지

높이(철탑번호) 단위 : m

수원산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590

수원산-국사봉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수원산-국사봉

행 정 구 역

7128부대

큰넉고개-로얄CC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 양주시

615(60)

802 전경부대

솔고개-신원당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양주시 장흥면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645(59)

1905부대

솔고개-신원당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양주시 장흥면

수원산-국사봉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620(58)

2327부대

솔고개-신원당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양주시 장흥면

수원산-국사봉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522(57)

51탄약대대

신원당-대림아파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일산구

수원산-국사봉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540(56)

5895부대

신원당-대림아파트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 일산구

죽엽산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528

2667부대

대림아파트-장명산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 파주시 교하읍

죽엽산-비득재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317

7095부대

대림아파트-장명산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 파주시 교하읍

비득재-노고산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223

비득재-노고산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256

산성터-작고개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180(18)

산성터-작고개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138

작고개-호명산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176(15)

작고개-호명산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239(14)

작고개-호명산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349(13)

사패산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정부시

244(36)

노고산-349번 지방도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고양시 덕양구

316(8)

노고산-349번 지방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143(9)

1번국도-뉴코리아C.C.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② 참호 및 벙커와 교통호

참호나 벙커, 교통호는 대부분 산 속, 주능선 상에 설치되어 있다. 군작전과 훈련을 목적으로 설치되었으 나 대부분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어 산사면이 붕괴되거나 등산로가 훼손된 곳이 많다.

시설

개소

참호 및 벙커

16

교통호

12

참호 및 벙커

10

70(13) 교통호

11

참호 및 벙커

5

군사시설

교통호

6

한북정맥은 남한 최북단에 위치한 정맥인 이유로 군사시설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정상부나 산사면에 주

참호 및 벙커

6

둔한 군부대도 많이 있다. 마루금을 따라 참호나 벙커, 교통호가 곳곳에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어 사면이

교통호

6

붕괴되거나 인위적인 물길이 생기는 등 2차 훼손을 야기하고 있다.

참호 및 벙커

8

교통호

8

참호 및 벙커

6

① 주둔지

군부대 주둔지는 산사면 전체에 걸쳐 있거나 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주둔지의 경우 정상부 훼손이나

교통호

7

참호 및 벙커

3

위치 수피령 -하오현

하오현 -도마치봉

도성고개 -노채고개 노채고개 -큰넉고개 큰넉고개 -울대고개 울대고개 -솔고개

행정구역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 화천 군 상서면, 사내면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서면 - 화천군 사내면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내 용 이 지역은 산 정상부에 교통호가 여러 개 위치해 있지만 대부분 관리하지 않고 있어 교통호로 인한 붕괴가 심각한 상태이며 군 훈련장으로 인한 절개지 붕괴도 심각함

다발적인 교통호 붕괴와 산사면 붕괴가 이어지고 붕괴로 인해 물골이 생기는 등 2차 훼손까지 가속화 되고 있음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일동

관리되지 않은 교통호로 인해 물골이 파이는 현상이 나타

면 - 가평군 북면, 하면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가산

참호 등과 함께 폐쇄되고 버려진 군막사와 군 훈련장이 방

면, 내촌면 - 가평군 하면

치되어 있음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내촌

수도권이 가까워질수록 교통호 등 군부대시설이 줄어들고

면, 소흘읍 - 양주시 양주읍

는 있으나 방치되어 있음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 의정 부시 호원동 - 고양시 덕양구 - 서울특별시 도봉구, 강북구

북한산국립공원을 지나면서도 벙커와 교통호는 빈번하게 나타나며 교통호로 인한 붕괴도 여전함

오폐수 무단방류, 쓰레기 투기 등의 환경문제를 야기한다. 솔고개-장명산 교통호

7

경기도 양주시 - 고양시 -

신도시로 들어서면서 방치된 참호나 교통호 등에 쓰레기

파주시

투기가 심각함

행 정 구 역

9169부대

노채고개-47국도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하면

3062부대

47국도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 가평군 상면

③ 헬기장

1105부대

수원산 정상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군내면, 내촌면

한북정맥 능선에는 총 32개의 헬기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대부분 군사용으로 만든 것들이다. 하지만 제대로

26사단 군부대

큰넉고개-로얄CC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 양주시

76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관리되지 않아 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등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곳이 많다. 특히 하오현의 경우 헬기장

한북정맥의 산줄기 | 77


측면 붕괴가 심각한 상황이다. 쓰임이 없어진 헬기장은 복원하거나 제대로 관리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

광산

한북정맥 산줄기에서는 6 곳의 채석장을 확인하였다. 이 중 3곳은 페광 후 복구가 마무리 되었으며, 3곳은 위 치

개 소

위 치

개 소

수피령-복주산

7

로얄컨트리클럽-오산삼거리

1

하오현-도마치봉

6

오산삼거리-울대고개

1

도성고개-노채고개

3

울대고개-솔고개

2

노채고개-47국도

1

솔고개-신원당

3

47국도-큰넉고개

4

신원당-대림아파트

2

큰넉고개- 로얄컨트리클럽

2

아직도 채석을 하고 있다. 채석 중인 곳은 채석으로 인해 산사면이 붕괴되는 등 산림훼손이 계속되고 있고, 복구가 완료된 곳도 주변 수종이나 경관을 고려하지 않은 산림녹화로 재훼손이 발생하거나 주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광산명 강씨봉 아래 채석장

강씨봉 아래

행정구역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사직1리

3곳의 채석광산 중 2곳은 복구가 마무리되었으나 제대 로 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음

(주)유지개발

큰넉고개 아래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진목4리

④ 기타 시설

복구가 100% 완료되었지만 절개지는 복구하지 않았고 일부를 공장부지로 허가받아 추가개발할 예정

위 치

행정구역

높 이 (m)

내 용

울대고개 주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백석읍

423

관측기지 및 관측소

고봉산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125

VHF 통신안테나

1974년부터 원석 채취허가 받아 가평석을 채석하고 있음

(주)유창산업

운악산 아래

경기도 가평군 하면 신상리 산 1번지

(주)협신

운악산 아래

경기도 가평군 상면 봉수리 산 31-2/31-8 최근 2004년에 개발 허가가 난 곳으로 골재채취를 위 한 채석장임

묘지

한북정맥 능선에는 많은 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1-2기의 개인 묘지에서부터 소규모 가족묘지와 대규모 가 족묘지, 공원묘지들이 마을과 가까운 능선부에서부터 높은 산과 중턱까지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공원묘지의 경우 대부분 마루금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한북정맥은 수도권을 지나고 있어 서울시 주변에 대규모의 공원묘지 5곳이 들어서 있다.

묘지명

산 정상에 위치한 군부대

낙원공원

죽엽산과 축석

의정부묘원

령 고개 우측

삼성개발공원묘원

고개 아래 불곡산 청엽굴

(다볼산묘원)

고개 아래

운경공원묘원

원묘원(울대리묘원)

7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불곡산 청엽굴

천주교청량리묘원

천주교길음동성당 공

교통호

위 치

면 적

행정구역

57,930평

포천시 소흘면 무봉리 산 38-1

30,600평

양주시 양주읍 산북리 산 76-1

내 용 주변은 공단과 논밭이 있고 아래는 포천천 이 흐르고 있음

중랑천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공원묘지에서 한북정맥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음 113,000평

양주시 양주읍 산북리 79

울대 고개

55,740평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산 19-1

울대 고개

36,000평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산사면 모두 대규모 공원묘지로 조성되었으 며 묘지로 운영된지 오래됨 운경공원묘원과 거의 맞붙어 있으며 공원묘 원 안에 터를 닦는 공사가 진행중임

헬기장

한북정맥의 산줄기 | 79


골프장

택지개발지역명

행정구역

면 적

한북정맥에는 대규모 골프장을 비롯하여 소규모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골프장이 위치해 있다. 이 골프장

습지가 위치해 있음. 이 지역은 산지정화보호구역

들은 마루금 한가운데 위치한 곳도 있지만 사면에 위치한 곳도 있어 마루금에서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곳 도 있다. 골프장 개발은 대규모의 산림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건설된 이후에도 많은 양의 농약과 비료를 뿌

으로 지정되어 있음 파주운정택지개발지구 파주시 교하읍 마동리, 동패리,

려 토양오염은 물론 주변의 계곡과 하천까지 오염시킨다. 또한 골프장 사업은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지역주

목동리, 야당리, 당하리

1지구, 2지구 포함 이 지역은 공단과 신도시 아파트 단지, 도로로 285만평

민들과 마찰을 빚으며 오랫동안 지켜온 지역의 문화와 지역공동체를 붕괴시킨다.

행정구역

면적 (경기도청 2005.11월 자료에 따름)

개장년도

서울시 은평구 진관내동, 구파발동 일대

105만 5천평

뉴타운 시범지역으로 개발제한구역, 자연녹지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들어서게 되는 이곳은 북한산

기 타

국립공원 자락임

필로스 G.C.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142-1

462,950평(1,523,792 ㎡)

1992

원통산 인근에 위치

일동레이크 G.C.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21-2

339,234평(1,121,441 ㎡)

1995

원통산, 운악산 인근에 위치

388,408평(1,284,000 ㎡)

1972

축석령과 덕고개 구간 마루금

로얄 C.C.(레이크우드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만송동 555

쪼개어져 있고,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곳에 섬처 럼 작은 녹지들이 남아 있음

은평 뉴타운 골프장명

기 타

C.C으로 이름변경)

상. 천보산 주변에 위치.

썬힐 C.C.

경기도 가평군 하면 상판리 산 162-1

421,005평(1,391,758 ㎡)

1999

운악산 아래 위치

뉴코리아 C.C.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227-12

260,214평(860,216 ㎡)

1966

마루금 사면에 위치

서울 한양 C.C.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산 38-23

434,744평(1,437,178 ㎡)

1964

마루금 한가운데 위치

공단

주거단지와 마찬가지로 한북정 맥 산줄기 고도가 낮아지는 경기도 양주 일대와 고양, 파주 일대는 여 러 공업단지가 들어서 공단에서 뿜 어져 나오는 매캐한 냄새로 공기가

주거지

탁하고 곳곳에 폐기물이 방치되는

한북정맥 산줄기는 경기도와 서울시를 지나며 낮아져 어떤 곳은 구릉지대처럼 보여 산줄기의 흔적을 찾을

등 환경관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

수 없는 곳도 있다. 특히 경기도 지역의 경우,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한강과 임진강을 가르는 산줄기의 위상

다. 한북정맥의 마지막 지점인 장

을 찾아보기가 더욱 힘들다. 경기도 양주시 큰테미와 오산삼거리 주변의 아파트 단지와 고양시 일산의 아파

명산에는 (주)우신레미콘공장,(주)

트 단지, 파주시 교하읍 목동리의 아파트 단지가 지역의 신도시화와 함께 들어서 있고, 이 중 파주와 일산은

교하환경에서 운영하는 건축폐기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어 한북정맥의 흔적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물처리장이 들어서 정상부가 모두 잘려나간 형태로 예전 장명산의 모

택지개발지구

습은 확인할 길이 없을 정도로 훼

한북정맥 능선 상에는 대규모 택지개발공사가 4곳에서 진행 중이다. 대규모 택지개발은 생태축의 단절과

손되었다.

핑고재에 들어선 공단

파괴뿐만 아니라 지역의 공동체를 파괴하고 지역을 지키며 살아 온 사람들을 떠나게 만든다. 또한 도시개발 이라는 이름 아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여 뉴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

택지개발지역명

행정구역

양주고읍택지개발지구 양주시 고읍동, 만송동, 광사동

삼송 택지개발지구

일산2지구택지개발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일대

일산시 동구 중산, 풍동, 식사동 일대

면 적 약 45만평

150만평

25만평

기 타 공사착공은 2005년 6월에 시작했으며, 택지개발

경기도 양주시 산북동 샘내고개

가구공장들이 마루금사이로 들어서 있고, 주거지들은 비어 있음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식사동

인선 ENT 주식회사가 고봉산 가기 전에 들어서 있음. 건축폐기물 중간처리장과 골재채취장이 있음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아파트 단지를 지나 일산가구공단이 대규모로 들어서 있음

사업 준공예정은 2008년 12월임

비포장도로가 마루금을 이어 관통하고 있으며 마루금 주변으로 쓰레기 투기가 심각함. 파주로 접

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어들면 현대모비스 부품공장이 위치함

지역민과의 마찰을 겪고 있음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당하리 핑고재 핑고재를 지나 유진케미컬(주)을 비롯한 소규모 공장들이 들어서 있고 주변에 쓰레기가 널려 있음

사업이 진행 중인 곳에 고봉산이 위치해 있는데,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장명산

고봉산은 높이는 낮으나 생태계가 건강하며 자연

8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 마지막 지점인 장명산에는 (주)우신레미콘공장과 (주)교하환경이라는 건축폐기물중간처 리장이 들어서 장명산의 상단부가 사라짐

한북정맥의 산줄기 | 81


통신시설 및 산불감시탑

마루금 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기타 시설들은 통신시설과 산불감시탑, 기상관측소 등이 있었다.

위 치

행정구역

높 이(m)

내 용

광덕산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1,046

기상 레이더 관측소

국망봉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가평군 북면

1,167

산불감시탑

노고산(고모산)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380

KBS 소흘 TV 방송중계소

챌봉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백석읍

516

무인감시카메라

사패산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정부시

552

산불감시초소

사패산-도봉산 포대능선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의정부시

656

산불감시초소

집단유흥시설

산불감시탑

백운계곡 앞에 위치한 집단유흥시설

생태계 단절을 부르는 군부대 철조망 시설(국사봉)

쓰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교통호(울대고개~솔고개)

한북정맥에서 대표적인 계곡 주변의 집단유흥시설은 3곳을 들 수 있다. 광덕산 아래 광덕계곡과, 백운산 자락의 백운계곡, 북한산 자락의 송추계곡이다. 이곳들은 모두 산줄기 아래 수려한 계곡이 풍부한 수량을 자 랑하며 흐르는데, 계곡 주변을 따라 집단유흥시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시설에서 방류하는 오폐수로 인 해 한강최상류지역의 오염이 우려되는 곳이다. 광덕계곡과 백운계곡은 수려한 지세와 맑은 물로 매년 20여 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렸으나 최근 무책임한 개발로 생태계가 파괴되어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위 치 광덕계곡

행정구역

내 용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광덕계곡을 따라 하천 바로 옆에 시설들이 위치하고 있어 오폐수로 인한 오염이 우려 됨. 광덕계곡은 2005년 여름 156동의 불법시설물을 적발하기도 했을 정도로 계곡부 에 많은 시설들이 들어서 있음

백운계곡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백운계곡을 따라 수십 개의 갈비집과 식당, 시설이 들어서 있음. 이곳은 피서철이 되 면 불법 시설물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 더욱 몸살을 앓는 곳이기도 함. 계곡부에는 계 곡을 가로지는 철다리로 자연경관도 크게 훼손됨

송추계곡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계곡 입구에 100여개가 넘는 집단유흥시설들이 북한산국립공원의 경관과 환경훼손을 야기함. 손님을 끌기 위해 계곡물을 가두고 계곡바닥을 넓히는 등의 훼손이 심각함. → 이곳의 경우 2007년까지 계곡에 밀집한 시설들을 계곡 입구 집단시설지구로 옮기

니다. 그러나 현재 많은 곳의 군사시설들은 이용되지 않는 듯 별다른 관리 없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대표

기로 결정함 (2005.11.05 한겨레신문 기사)

적인 것이 산지 정상에 주둔한 군부대와 참호, 벙커, 교통호이다. 이런 군사시설들은 한북정맥의 생태와 환 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요인이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군 주둔지 와 진지의 경우 상수원보호구역과 같이 철저한 환경관리를 요하는 지역에 산재되어 있어 관리되지 않을 경

3) 한북정맥 환경훼손 현황

우 한강 최상류의 오염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북정맥의 경우에는 군사시설뿐만 아니라 군사도로로 인한 훼 손도 심각하여, 산사면이 무너지거나 등산로가 훼손된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방치된 군 시설들이 한북정맥을

최북단 정맥을 위협하는 군사시설

어지럽히고 있어 산줄기를 둘러싼 군 시설과 관리현황에 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며 그에 따른 대안도 마

한북정맥은 정맥 중 유일하게 남북을 관통하며 남한 최전방에서 시작되는 산줄기로, 한강과 임진강을 가

련되어야 한다.

르는 경계이기도 하다. 한북정맥은 전 구간을 통틀어 마루금이 군사시설과 함께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

8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83


군사시설 방치로 훼손이 심각한 지역 지 역

행정구역

맥 마루금의 도로공사와 더불어 능선 아래에서는 택지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도로를 선형화 하거나, 우회도로 를 만들고 산지와 남아 있는 녹지들을 없애 한북정맥의 생태연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의정부 우회도로건

내 용 교통호 방치가 교통호 붕괴와 등산로 붕괴로 이어짐. 군사 훈련장으로 인

수피령-하오현 구간

하오현-도마치봉

수원산

축석령 전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 철원군

한 절개면의 토사 유출 등 산사태 발생이 심각하며 방치된 헬기장으로 인

근남면

해 사면이 붕괴되었음. 다발적인 교통호 붕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군사도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로 붕괴도 곳곳에서 확인하는 등 군 시설 방치로 인한 훼손이 심각함

100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는 현재 경기도 고양시 내곡동에서 남양주시 퇴계원까지 총 36.3km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 강원도

군사도로의 측면 붕괴로 나무뿌리가 노출됨. 산사면의 토사 유실이 심각

연장하는 공사로, 북한산국립공원을 관통한다. 이로 인해 수 년 간 국립공원의 환경훼손이 문제되고 있는 곳

화천군 사내면 - 철원군 근남면

하고 이로 인해 인위적인 물골이 생김

이다. 이곳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1997년 북한산국립공원을 지키기 위한 100인 선언을 시작으로 외곽순환고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군내면, 내

수원산 정상 군부대 주변에 타이어, 각목, 벽돌 등 군폐기물이 버려져 있

속도로 반대운동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도 터널 공사가 미칠 환경 영향이나 훼손과 관련하여 많은 문제를

촌면

으며, 훈련장이 쓰지 않고 방치되어 있음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 의정부시

불곡산

설의 경우 막은고개 주변을 모두 깎으며 들어서고 있다.

안은 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5월 수락산터널(2.95km)이 개통되었고, 사패산터널을 제외한

7128 부대 철조망 주변에서 오폐수를 방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악취가 심각함 불곡산 능선부에 불곡산 군부대 중계소가 들어서 있고 능선부를 폐타이

양주시

4개의 터널이 관통되었다. 사패산터널은 서울과 수도권의 허파인 북한산 자락을 관통하는 터널로 편도 4차 선에 길이 4.6km에 이른다. 이 공사가 끝나면 국내에서 가장 긴 국립공원을 관통하는 4차선 편도 터널이 되 는 것이다. 또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는 한북정맥 상 북한산을 지나 있는 노고산의 오른쪽 사면을 관통하

어와 철조망으로 감싸고 산 능선을 훼손하고 있음

며 터널을 뚫었다. 자연공원법에 따르면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풍경을 대표할 만한 자연풍경지]로 정의하고 있으며 [개발에 단절과 죽음을 부르는 도로

잠식되는 국토를 방치할 수 없어 최소한 이 곳만은 우리 당대뿐만 아니라 후대를 위하여 자연상태로 보전해

도로는 건설 과정에서 많은 환경문제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건설 이후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단절, 사

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정한 지역이다. 또, 국립공원은 우리 국토에서도 생물종 다양성 유지를 위한 핵심지

면 붕괴 같은 2차 환경 훼손을 야기한다. 도로는 생태연결을 끊어 단절과 고립을 야기하고 이로 인해 생물다

역으로서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국가유산으로 특별히 관리되고 있는 지역이다. 그 중 특히 북한산은 1983년

양성이 급속도로 떨어진다. 또한 차량의 지속적인 이동으로 대기오염과 지역의 파편화가 심화되며 경관 악

국립공원 지정 이후 연간 540만 명이 찾는 곳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북한산국립공원에 왕

화, 야생동물 로드킬(Road-kill)을 일으키는 등 환경문제의 백화점이라 할 수 있다. 이미 한북정맥에는 수많

복 8차선 고속도로가 뚫리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려한 경관이 훼손될 뿐 아니라 극심한 소음과 터널 출입구

은 도로들이 들어서 평균 3.3km마다 단절되어, 생태계 단절을 불러오고 있지만 정부는 계속 국도의 고규격

대기오염으로 국립공원 일대의 식생과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이 파괴될 것이다. 또 터널 공사의 소음·진동으

화를 내세우며 도로 확·포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옛도로가 있음에도 같은 구간에 새로운 도로를

로 생태계 교란이 야기되며, 터널이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서울고속도로(주)는

확·포장하고는 쓰임이 적어진 옛도로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여 옛도로가 관리 없이 방치되는 지역도

24시간 작업을 강행하며 개통일을 앞당기려 하고 있다.

늘고 있다. 한북정맥의 경우 하오터널이 있는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하오현과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가평군 하면에 이르는 47번 옛도로, 큰넉고개의 87번 옛도로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하오터널의 경우 쓰임이 사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공사 현황

진 비포장 도로를 하루 빨리 생태 복원해야 한다. 현재 한북정맥에서 도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5 곳이다. 그 중 두 곳은 터널 공사 중이며 한 곳은 비 포장이었던 고갯길을 고규격 2차선으로 확·포장하는 공사, 두 곳은 도로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북정

사업명 : 서울외곽순환(일산~퇴계원) 고속도로 민간투자시설사업 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연장 : 127km(왕복 8차로) - 건설구간 36km(일산-의정부-퇴계원) 설계속도 : 100km/h 주요시설현황

공사 중인 구간 도로종류 100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위 치 사패산

행정구역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 의정부시 호원동

- 교량 : 52개소/8.7km

기 타 사패터널공사

- 터널 : 5개소/11.8km - 출입시설 : IC 5개소(원당, 벽제, 송추, 의정부, 덕송)

사업기간

100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서삼릉

경기도 고양시 원당동

도로개설공사

3번 국도 대체 의정부시 우회도로

막은 고개

경기도 양주시 양주 2동

도로개설공사

98지방도(광릉숲우회도로)

죽엽산 자락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금현2리

진목터널공사

시공회사 : GS건설(주) 등 9개사

339번 지방도

노채고개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가평군 하면

도로확포장 공사

사업시행자 :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8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 건설 1단계 : 2001.6~2006.6(60개월간) - 건설 2단계 : 2001.6~2008.6(84개월간)

한북정맥의 산줄기 | 85


공사 중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터널 입구

사패봉에서 바라본 울대리 터널 공사 현장

도로 건설로 인해 사면 곳곳에서 흙이 흘러내리고 있다

고개 깎아 만든 폐기물 처리장

㉡ 339번 지방도 노채고개

㉢ 98번 지방도 작은넉고개 광릉숲 우회도로

청계산과 운악산을 이으며 포천과 가평을 넘는 노채고개는 지금 2차선 도로 확포장 공사가 한창이다. 예

한북정맥은 광릉숲보전지역인 죽엽산을 지나가는데 죽엽산은 통상 불리우는 광릉숲에 포함되는 산으로

전에 쓰던 비포장도로를 확포장하면서 산사면을 심하게 깎아 절개지로 인한 훼손이 심각하고, 곳곳에서 도

1997년 만들어진 [광릉숲보전종합대책]에 따라 개발이 제한되고 있는 지역이다. 광릉숲은 총 2,240ha가 보전

로 확장을 위한 벌채가 진행 중이다. 또 주변에 위치했던 군사시설에서 나온 폐타이어들은 공사장 주변에 방

되고 있는데 광릉숲의 자연환경보전과 주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건설되는 도로가 바로 광릉숲우회도로 98

치되어 있다. 이 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도로공사로 인한 토사유출로 계곡

번 지방도이다. 광릉숲우회도로는 광릉숲관통도로에 위치한 거목들이 차량매연에 의해 병들어가는 것을 막

상류는 온통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특히 노채고개 정상부는 도로 건설로 넓은 부위가 훼손되었다. 흙탕물을

기 위한 도로로 이 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광릉숲을 관통하는 도로는 폐쇄하도록 하는 [광릉숲보전종합대책]

막기 위한 침사지 또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상수원보호구역 최상류의 계곡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

의 핵심사업이다. 그러나 광릉숲우회도로는 2007년 6월 준공 예정이지만 현재는 예산이 없어 공사가 중지된

경기도의 이름난 산인 운악산에 339번 지방도가 2차선으로 확포장되면 주변 계곡은 차량 증가와 사람의 유

상태로 광릉숲의 훼손이 가중되고 있다. 광릉숲우회도로는 한북정맥 줄기인 작은넉고개 부근을 640m의 진

입으로 인해 오염이 가속화 될 것이다.

목터널이 관통하게 된다.

노채고개 도로 확포장공사 현황

광릉숲우회도로 공사 현황

공사명 : 하면~일동간 도로 확, 포장 공사

공사명 : 광릉숲우회도로 개설공사

공사기간 : 2005년 1월 10~2008년 1월 9일

공사기간 : 2002. 06. 27 ~ 2007. 06. 26(준공예정)

- 시점 :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

위치 : 소흘읍 이동교리(국도43호 접속) ~ 내촌면 진목리(국도87호 접속)

- 종점 :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

사업량

시행청 : 경기도 제 2청사 도로교통과

- 도로연장 : 7.87km, 폭 : 18.5m (4차로)

도로연장 : 11km 폭 : 10m

- 교 량 : 6개소 (L=265m) - 터 널 : 1개소 (L=640m)

시공사 : 쌍용건설외 3개사

86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87


㉠ 운악산 (주)유창산업

(주)유창산업은 가평과 포천의 경계에 있는 운악산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하면 신상리 산 1번지에 위치한 이곳은 1974년 광산 개발이 허용된 이후 지금까지 채석을 하고 있다. 이곳은 67,112㎡ (20,300평)규모의 채석장으로, 가평석이라고 하는 화강암 원석을 채취 중이다. 유창산업은 현재 30년 이상 광산개발을 진행하면서 10회의 기간연장을 거쳐 원석을 채취하고 있어 산의 훼손은 말할 수 없이 심각한 상 황이다. 채석을 위해 산을 깎고 난 후 절개지나 사면에 녹화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안전화 조치도 하지 않았 다. 또한 기간 연장을 하면서 예전에 사용한 채석지는 복구를 해야 함에도 그대로 방치해 둔 상태이다. 기간 연장을 하며 눈가리기 식으로 복구를 한 곳은 얼기설기 돌을 쌓아 두어 절개지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심 각한 상황으로 자칫하면 재해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절개면에 적당히 쌓은 돌에 진녹색 페인트 칠을 해 숲처럼 보이도록 해 둔 어처구니없는 상태이다. 작업로를 따라 흐르는 주변의 계곡은 채석광 광릉숲우회도로 건설 현장(진목터널 입구)

의정부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현장

산에서 날아온 하얀 돌가루가 계곡 바닥에 쌓여 상류를 오염시키고 있다.

의정부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 현황 공사명 : 의정부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장암~자금~화천) 건설 공사 공사기간 : 2001.7.11~2006 위치 : 의정부시 장암동~의정부시 자금동~양주시 화천면 봉양리 시공사 : 한신공영, 극동건설(주) 외 6개 사 -총연장 : 20.7km -너비 : 20m~40.5m(4,6,8차선) -터널 : 2개소(725m, 1580m) -교량 : 37개소(2,886m) 운악산과 47번 국도 고갯마루에서 바라본 채석장 전경

과도한 채석으로 무너져 내린 절개면

-지하차도 : 730m

사업시행자 : 서울지방국토관리청

㉡ 큰넉고개 (주)유지개발

(주)유지개발 채석장은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진목4리 큰넉고개로 가는 능선에 들어서 있다. 이곳은 포천 한북정맥 허리를 갉아먹는 광산

시에서 1995년 5월에 54,448㎡면적을 골재채취로 허가해 주었고 2004년 4월에 채석이 완료되었다. 한북정

한북정맥의 광산은 산림을 대규모로 훼손하고 개발 이후 방치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가장 대표적인

맥 마루금 좌측으로 위치한 이 채석장 때문에 이곳 한북정맥 산사면은 90° 각도로 깎여 나갔다. 2004년 채석

곳은 포천과 가평 지역으로, 이곳은 오래 전부터 들어선 채석장이 한북정맥 능선을 갉아 먹고 있다. 채석이

이 완료되고, 평지는 적지복구로 잣나무조림으로 복구하였으나, 그 중 일부는 말라 죽었거나 상태가 좋지

끝난 뒤에도 제대로 된 복구작업을 하지 않거나 기간연장, 추가허가를 통해 훼손을 가중시키고 있어 광산에

않다. 이곳은 거의 100% 복구가 완료되었다고 하지만 90° 로 깎인 절개지의 경우에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대한 꼼꼼한 관리감독과 복원대책이 시급하다. 광산의 경우, 사업과정에서 복원을 전제로 하지 않고 개발만

않았다. 조림복구를 하지 않은 평지는 부지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허가를 해준 상태로 16,965㎡의 면적

고려하기 때문에 산림훼손이 심하게 나타난다. 작은 광산의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

에는 레미콘 회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이곳은 장석소재산업(주)이라고 하는 레미콘회사가 들어서 있는

는 경우도 많으나 광산 자체가 심각한 산림훼손과 환경훼손을 야기하므로 적은 면적의 광산도 환경영향평가

상황이다. 이는 훼손된 마루금에 대해 복원의 의지가 없으며 계속해서 추가개발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를 받도록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 광산법의 경우 광산의 개발과 이용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환경영향 이나 산림훼손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

8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89


잘못된 복구와 조림으로 말라죽은 잣나무

허술한 산림녹화지 전경

산림 녹화를 위해 심은 나무가 죽은 채 서 있다

㉣ 운악산 (주)협신

(주)협신 채석장은 가평군 상면 봉수리 산 31-2에 자리 잡 고 있다. 이 채석장은 최근 2004년 1월에 허가받은 곳으로 사업은 2011년 12월까지이다. 399봉에서 운악산으로 꺾어지 는 지점에 위치한 채석장의 면적은 102,707㎡ 로 흙과 골재 를 캐내어 잔골재 처리장으로 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곳은 현재 산을 심각하게 절개하여 흙과 골재를 캐내고 있으 며 허가 이후 2년 만에 훼손된 정도로 보아 이후에는 더욱 심각하게 산림을 파괴할 것으로 보인다. 급경사로 깎아내린 채석장 산사면

(주)협신 채석장 안내판

㉢ 강씨봉 채석장

한북정맥의 국망봉과 청계산을 잇는 도성고개와 강씨봉 아래 포천시 일동면 사직1리 일대에 채석광산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1970년대부터 3곳의 채석장이 있었으며 그 중 2곳은 복구가 완료되었다. 가장 아래쪽 에 있는 채석장은 채석이 끝난 후 청소년수련장으로 업종허가를 받았다가 수련장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복구 를 마무리하고 끝냈다. 이곳의 경우 수련장이 방치된 듯 남아있고 계곡부에는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었다. 가 운데 채석장은 경서실업 채석장으로 총 면적은 53,010㎡ 으로 2004년 8월 복구가 완료되었다. 복구가 완성 되었다는 복구지에는 풀밭이 형성되어 있고 군데군데 잣나무와 오리나무가 조림되어 있었다. 채석장의 복구 는 형식에 그쳐 90°각도로 심하게 채석한 곳은 흉물스런 잔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곳은 기본적인 지형복 원과 식생복원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고, 배수로 복원을 하였으나 수계복원 또한 되지 않은 상황이다. 산 안 쪽에 있는 채석장은 부광산업으로 총면적은 29,950㎡이며 이곳 또한 채석량이 적어 내년이면 채석을 마무리 하고 복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가존의 주면 복원상태로 보아 건강한 산림생태계로 되돌리는 것을 기대하기 는 어려운 상태이다. 허연 속살을 드러낸 사면에서 채석이 한창이다

9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91


의 등산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 탐방객의 과도한 유 입은 등산로 확대, 분기, 토사침식 및 토사유출 등의

한북정맥 환경실태조사에서는 200m 마다 GPS 로 지점을 찍고, 등산로 폭과, 침식깊이를 측정하고 주

350

변 상황을 기록하는 형태로 등산로 실태조사를 진행 등산로의 침식 깊이, 폭을 재고 있는 모습(울대고개~솔고개)

계속된 답압으로 드러난 나무뿌리와 바위(울대고개~솔고개)

등산로 침식이 깊어 물골처럼 되었다(불곡산)

다. 특히 북한산 국립공원의 경우에는 평균 노폭 130cm, 평균 침식깊이 24cm로, 전 구간에 걸쳐 등산로가 크게 확대되어 있으며, 폭 544cm에, 침식깊이 68cm로 훼손된 곳도 있었다.

9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0

100

200

300

500

600

700

라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1차선 비포장 군사도로가 산재해 있어 더욱 등산로 폭이 넓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

800

산객으로 인해 등산로 훼손이 심각하다 할 수 있다. 등산로 훼손과 더불어, 한북정맥의 경우에는 능선을 따

900

늘어나기 마련인데, 한북정맥을 따라 이어진 백운산, 청계산, 운악산, 국망봉, 불곡산, 북한산의 경우 많은 등

1000 cm

로 폭은 51cm에서 100cm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101~150cm 였다. 사람들이 많이 다닐수록 등산로 폭은

폭과 깊이

등이다. 등산로의 경우 보통 등산로의 폭이 50cm, 침식깊이가 10cm 정도인데 반해, 한북정맥 조사에서 등산

지점별 등산로폭과 침식깊이

등산로 폭이 심하게 넓은 곳은 복주산과 광덕산, 백운산, 청계산, 운악산, 불곡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400

한북정맥의 평균등산로 폭은 110cm, 평균침식 깊이는 13cm였다.

0

수피령∼복주산

회목현

50

광덕산

백운산

100

오뚜기 고개

150

청계산∼원통산

하였다.

200

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큰넉고개∼죽엽산

프, 목책 같은 시설이 증가하여 다시 등산로를 훼손

250

로얄CC∼큰테미산

문제가 발생할 뿐 아니라 안내판, 쉼터, 철계단 ,로

300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등산객 유입이 많아 별도

챌봉

불곡산∼오산삼거리

몸살을 앓고 있다. 한북정맥 특정 구간의 경우, 산이

한북정맥의 산줄기 | 93

조사지점

347번 도로 ∼숫돌고개

봉산, 북한산은 늘어나는 등산객으로 인해 온몸으로

북한산국립공원

다. 한북정맥 구간 중 특히 강원도와 경기도 경계에 있는 백운산, 경기도 운악산과 국망봉, 그리고 서울의 도

침식깊이

등산로폭

한북정맥 남한구간은 강원도 화천 수피령에서부터 경기도 파주 장명산까지 도상거리 160km로 이어져 있

400

허물어지는 등산로


한북정맥 등산로 폭 현황 등산로 폭

1

51

101

151

201

251

301

351

401

451

501

(cm)

~50

~100

~150

~200

~250

~300

~350

~400

~450

~500

이상

지점 개수

12

215

103

35

17

20

10

9

3

9

14

(단위 개) 250

215 200

지 점 150

개 수

103 100

50

35 17

12 0

1∼50

51∼100

101∼150

151∼200

201∼250

20

251∼300

10

9

301∼350

351∼400

14

9

3

401∼450 451∼500

등산로폭

501이상 (단위 : cm)

한북정맥 등산로 침식 현황 침식

1~

6~

11~

21~

31~

41~

51cm

깊이

5cm

10cm

20cm

30cm

40cm

50cm

이상

개수

168

110

68

13

10

5

17 41∼50cm 31∼40cm

등산로 침식깊이의 경우 평균 침식깊이인 10cm 이하인 구간이 72%로 나타났다. 하지만 백

등산로폭

21∼30cm 51cm 이상

운산, 운악산, 청계산, 북한산, 도봉산

조사팀이 한북정맥 주능선 구간의 조사 지점에 대한 등산로폭을 측정하였고, 측정된 값을 범례와 같이 5단위로

등 잘 알려진 산의 경우에는 나무계단 이나 철제계단 등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침식 정도가 아주 심하다.

6∼10cm 1∼5cm

나누어 표현한 지도임. 즉, 각 조사지점의 원그래프의 지름이 클수록 등산로 폭이 큰 것으로 판단할 수 있음.

11∼20cm

일부 측정이 곤란한 구간의 측정값(Null)은 원 그래프 반영에서 제외하였음.

청계산의 경우에는 침식 깊이가 1m 가 되는 곳이 있을 정도로 훼손되었 으며, 매년 54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 이 찾는 북한산의 경우 침식이 매우 깊고,

등산로 침식깊이 현황

뿌리, 암석노출의 정도가 심각해 시급한 대책 이 요구된다.

9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95


등산로 훼손 현황(노폭과 침식깊이의 평균값은 도로를 제외하고 산출하였다) 위 치

행정구역

등산로 훼손 현황 평균 노폭 152cm, 침식깊이 10cm였다. 광덕고개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백운산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강원

등산로 곳곳에서 뿌리노출과 분기 현상, 임석노출이 나타나는데 그 정도가

하오현-도마치봉

도 화천군 사내면

아주 심각한 상황이다. 측면붕괴와 함께 방치된 군시설로 인해 물골이 생기 는 등 2차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계산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가평

도성고개-노채고개

군 하면

평균 노폭 95cm, 침식깊이 11cm였다. 오뚜기 고개에서 귀목봉 갈림길까지 에는 분기현상이 나타난다. 1m 가량 심하게 침식되어 훼손된 곳도 있다. 청 계산 내리막에는 나무계단과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평균 노폭 96cm, 침식깊이 7cm였다. 운악산은 사람드이 많이 찾아 등산로

원통산, 운악산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가평

폭이 평균 1m 가량으로 넓어지고 침식깊이도 커 황폐화되어 있다. 정상부는

군 하면

맨땅이 드러나는 등 운악산 정상부의 훼손은 심각하고 일부에는 나무계단 이 설치되어 있다. 평균 노폭 154cm, 침식깊이 30.4cm였다. 불곡산도 양주와 수도권에서 찾

불곡산

양주시

아오는 등산객들로 등산로 훼손이 심각한 상태이다. 군사용도로가 이어져 있고 등산로 모든 곳에서 암석노출과 뿌리노출이 진행되고 있으며 등산로 폭과 침식도 심각해 관리가 요구된다. 평균 노폭 130cm, 평균 침식깊이 24cm로, 전 구간에 걸쳐 등산로가 크게 확대되어 있었다. 가장 넓은 폭은 544cm에, 침식깊이가 68cm인 곳도 있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서울시 도봉구, 경기도 의정

었다. 또한 뿌리노출과 암석노출 분기현상이 전 구간에서 나타났다. 등산로

울대고개-솔고개

부시, 양주시 장흥면

훼손 방지를 위해 등산로에 계단을 설치하였으나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 계 단 주변으로 등산로가 더 넓어지는 재훼손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 구간은 등산로 계단과 철골구조 손 지침대가 설치되어 있다.

⑤ 한강최상류를 더럽히는 골프장

한북정맥 주요 지천과 산줄기 주변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대규모 골프장이 건설되어 운영 중이 능선 침식 깊이

다. 필로스골프클럽, 일동레이크골프클럽, 로얄컨트리클럽, 썬힐골프클럽, 뉴코리아컨트리클럽, 한양컨트리 클럽 같은 대규모 골프클럽이 경기도 포천부터 고양시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 특히 포천, 가평의 경우에는

조사팀이 한북정맥 주 능선 구간의 조사 지점에 대한 등산로 침식 깊이를 측정하고, 측정된 값을 5단위로 나누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워 골프장 건설계획이 끊이지 않아 지역의 환경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골프장의 경

어 표현한 지도임.

우에는 대규모로 산림을 훼손하며 들어서는 것뿐만 아니라 2차 훼손으로 이어진다. 골프장 건설 이후에는 이

즉, 각 조사지점의 막대 그래프값이 낮을수록 침식 깊이가 낮은 것이며, 막대 그래프값이 높을수록 침식깊이가

용자들의 생활하수와 농약이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킨다. 농약이용량은 농지의 6~8배, 산림의 20.5배나 되는

깊은 것임.

치명적인 양이다. 특히 한북정맥의 포천 운악산 자락에 위치한 일동레이크골프클럽은 지난 9월 환경부의 농

일부 포장구간 및 측정이 곤란한 구간값(Null)은 막대 그래프 반영에서 제외하였음.

약사용실태조사에서 단위면적(ha)당 농약을 33.67kg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골프장으로 조사되었다. 골프장 에서 깎은 잔디는 농약 때문에 현재 산업폐기물로 분류하고 있을 정도이다. 한강 최상류가 독한 농약으로 병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1개의 골프장이 하루 1천 톤 이상의 지하수를 사용하여 인근 지역의 농수나 식 수원까지 고갈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건교부는 한강최상류이며, 개발제한구역인 지역에 대중골프장을 승인해 주었다. 이로 인해 로얄

96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97


컨트리클럽 9홀(691,174㎡), 한양컨트리클럽 9홀(223,834㎡)이 증설될 예정이다. 건교부는 이미 훼손되었거

자연과 공동체를 짓밟는 택지개발정책

나 환경적으로 보존가치가 적은 곳을 녹지공간으로 확보하여 체육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이지만, 한강최상

우리나라의 주택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으

류지역에 독약과 같은 농약을 대량으로 살포하는 골프장 증설을 승인한다는 것은 현재 훼손된 것보다 더한

나 정부에서는 {아직도 집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한

산림파괴와 생태계파괴, 하천파괴, 녹색사막화 같은 환경재앙을 앞당기는 어처구니없는 행정일 뿐이다.

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는 논밭을 갈아엎어 택지 를 만들고 있다. 이는 택지개발촉진법(아래 택촉법)

골프장명 필로스 G.C.

일동레이크 G.C.

행정구역

면 적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기산

462,950평

리 142-1

(1,523,792 ㎡)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

441,263평

리 21-2

(1,458,728 ㎡)

개장년도 1992

기 타 원통산 인근에 위치

이라는 법률을 통해 시행되는데, 1981년 법이 시행된 이후 25년 동안 택촉법은 632개 지구, 1억 5861만 7 천 평의 땅(여의도의 178배)을 아파트 숲으로 바꿔

원통산, 운악산 인근에 위치 1995

환경부 조사 결과 단위면적당 농약을 가장 많이 사

버렸다. 일산2택지개발지구 현장

용한 것으로 알려짐 축석령과 덕고개 구간 마루금 상 천보산 주변에 위

로얄 C.C. (레이크우드 C.C으 로 이름변경)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만송

388,408평

동 555

(1,284,000 ㎡)

치. 국유지를 대부하여 사용 1972

레이크우드C.C 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음. 대중골프 장으로 승인되었으며, 클럽하우스신축공사 진행 중 으로 주변 3개 홀 변경설계 중임

썬힐 C.C.

뉴코리아 C.C.

서울 한양 C.C.

경기도 가평군 하면 상판리 산 162-1

약 450,000평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

140,220평

동 227-12

(463,539.86㎡)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 동 산 38-23

약 600,000펑

1999

운악산 아래 위치

1966

마루금 사면에 위치

1964

파주운정택지개발지구의 쓰레기투기

파주운정택지개발지구 도로폐쇄안내문

마루금 한가운데 위치. 대중골프장으로 승인받아 증설 예정

우리가 알아야 할 택지개발촉진법의 실상

택촉법의 뼈대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어디에 있는 누구의 땅이든 건설교통부 장관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면 땅은 강제 수용되어 택지로 개발된다. 이 과정에서 땅 주인과 협의할 필요는 없다. 둘째, 건교부 장관에게 지구지정을 신청할 수 있는 기관은 국가·지자체·토지공사·주택공사뿐이다. 따라서 주 공·토공이 택지를 개발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갖는다. 즉 토공·주공의 택지개발 독점권이 보장된다. 셋째, 지구로 지정되면 사업시행자는 도시계획법을 비롯한 19개 법률이 정한 결정·인가·허가·협의·면허 등 32 개에 달하는 처분을 받지 않아도 된다. 개발의 각 단계마다 적당히 조절해 줄 견제장치들을 무력화한 셈이다. 건교부가 주공, 토공의 건의를 받아들여 광활한 논밭과 평야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면 민간 건설회사들은 이 골프장은 토양오염뿐만 아니라 심각한 하천오염 을 일으킨다(필로스 G.C 골프장)

땅을 분양받아 땅 짚고 헤엄치기 장사로 어마어마한 돈을 거둬들인다. 택촉법에 의한 택지개발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토공·주공·지방자치단체 개발공사 등은 개발하고 싶은 땅을 택지 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건설교통부장관에게 건의한다. 건교부 장관은 해당 지자체장과 협의해야 하고 지구 지정이 되고 나면 모든 게 끝이다. 땅 주인의 재산권은 모두 정지되고, 토공·주공 등은 땅을 강제 수용할 수 있다. <출처 : 한겨레 21, 2005. 10.12>

로얄C.C 골프장 전경

9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99


한북정맥 능선 중에 택촉법에 의해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곳은 양주와 일산 삼송동과 풍동일대, 파주

택지개발로 지정된 곳은 사람들이 떠나고 환경의 사각지대인 공단만이 남아 지역을 파괴하고 있다. 뿐만

운정지구를 포함하여 총 4 곳이다. 양주의 경우에는 택지개발예정지가 흡사 폐허가 된 마을처럼 곳곳에 빈

아니라 택지개발로 지정되고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방치된 주변은 사람들이 투기한 쓰레기로 병들고 있다.

집이 방치되어 있고, 관리하지 못한 공단만이 남아 지역의 환경을 더욱 훼손하고 있다. 파주의 경우에는 택

파주시 파주운정지구의 경우, 여러 곳에 쓰레기 투기금지라는 표지판을 붙여 놓았지만 가전제품을 비롯하여

지개발공사를 하던 곳에 문화재시굴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조사현장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고, 공사장 주변

의자, 가구, 폐타이어, 매트리스에서 폐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큰 트럭 몇 대로도 모자랄 정도의 많은 양의 쓰

와동초등학교 아이들은 포크레인의 굉음을 하루 종일 들어야 한다. 일산의 경우,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녹지

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택지개발은 건설업체만 배불리며 그 지역을 지켜온 지역민을 몰아내고 공동체를 파

가 거의 없어졌고, 남아 있는 작은 녹지마저 택지개발정책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일산 고봉산 자락은 25만

괴하고, 야생동물의 살 곳까지 빼앗고 있다.

평 규모가 택지개발정책으로 개발되면서 일산의 허파역할을 하는 고봉산과 생태축의 허리역할을 하는 식사 동 주변 지역의 난개발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택지개발로 인해 그나마 남아있는 작은 녹지들이 사

택지개발지역명

라져 가고 야생동식물이 살아가야 할 곳은 더욱 더 작은 섬으로 고립되고 있다. 양주고읍택지개발지구

고봉산지키기 운동

경기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과 풍동에 걸쳐 있는 일산 신도시의 허파 고봉산(해발 208.8m)이 개발에 밀려 훼손될

삼송 택지개발지구

일산2지구택지개발

행정구역 양주시 고읍동, 만송동, 광사동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일 대 일산시 동구 중산, 풍동, 식사동 일대

면 적 약 45만평

150만평

의 아파트 6,370 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파주운정택지개발지구

고봉산 지키기 운동은 2000년 4월 고봉산 택지개발 반대운동으로 시작되었으며, 2002년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으

공사착공은 2005년 6월에 시작했으며, 택지개발사업 준공예 정은 2008년 12월임 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 지역민과의 마찰을 겪고 있음 사업이 진행 중인 곳에 고봉산이 위치해 있는데, 고봉산은 낮

25만평

으나 생태계가 건강하며 고봉산 습지가 있음. 이 지역은 산지 정화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음

위기에 처하자 일산의 시민단체들이 고봉산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이 지역은 대한주택공사가 일산2택지개발지구 로 지정하여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 면적은 25만평에 이르며 2003년 착공해 2006년까지 15~20층 규모

기 타

파주시 교하읍 마동리, 동

285만평

이 지역은 공단과 신도시 아파트 단지, 도로로 쪼개어져 있

패리, 목동리, 야당리, 당

(1지구, 2지구

고,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곳에 마지막 섬처럼 작은 녹지들

하리

포함)

이 남아 있음

로 고봉산 한 뼘 사기 운동을 진행했다. 고봉산 한뼘 사기 운동에 25,000여명 이상이 참여하였으며 그 결과, 고봉 산 자락 4만 5천 평의 개발계획은 1만2천 평으로 축소되었다.

뉴타운 사업 이 지역 생태환경 조사 결과를 보면, 고봉산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322호인 애반딧불이, 환경부 보호지정동물은 물 장군, 맹꽁이, 물자라 같은 희귀동물과 각종 수생식물 6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고봉산에 위

서울시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한 뉴타운 사업은, 현재 서울시 전역에 걸쳐 15개 지구 340만평(판교의

치한 습지에 대해 김현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부 수석연구원은 “도시에서 가장 부족하고 중요한 습지일

2배)에 이르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뉴타운 사업은 현재 3개의 시범사업을 길음동, 상왕십리동, 은평구에 진행 중

뿐만 아니라, 숲의 외투인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생물 다양성의 관점에서 본다면 유전자 의 창고, 보고가 된다” 며 고봉산 습지가 고양 전체에서 차지하는 생태적인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이런 생태

이며, 한북정맥과 인접한 은평뉴타운은 신시가지형개발사업으로 총 359만3천㎡가 개발된다. 뉴타운은 강남북 균형 개발과 생태 환경 도시 주거지라는 모토로 시작되었지만 지금 뉴타운사업은 서울시 전역의 재개발 또는 싹쓸이 재 개발로 인식된다.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고봉산의 남쪽은 한쪽 사면이 완전히 날아가 버린 채 산이라고 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으며 310번 지방도 확장공사로 인해 더욱 파괴되었다.

뉴타운개발의 취지는 개발제한구역 내 낙후지역 시가지를 종합적으로 개발, 정비하여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 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개발사업은 자연녹지지역, 개발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을 해제하며 들어서고 있 고 은평뉴타운의 경우 북한산국립공원의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 산림을 파괴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에서도 대기

현재는, 고봉산습지지역과 관련하여 주택공사에서 개발행위는 포기하고 그에 따른 손실보상을 고양시에 요구한 상

오염도를 축소하고 지하수에 대한 조사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밝혀져 북한산 지류와 창릉천의 물이 마를 우려가

태이지만 고양시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았고 환경단체와 고양시가 고봉산의 원형 보존을 위해 협의

있으며 환경파괴가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야생동식물상 조사 또한 90% 이상이 문헌에 의존해 조사했다. 말로만

하는 상태이다. 지금이라도 도심의 허파역할을 하며 생태교육장으로서의 가치가 큰 고봉산, 생태다양도가 높은 습 지가 살아 있는 고봉산을 그대로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고봉산을 보전해야 할 것이다.

10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생태도시를 표방한 것이지 실질적으로는 생태가 아닌 경제성에 초점을 맞춘 뉴타운 사업으로 지역민들은 평생을 살아오던 삶터를 빼앗기고 북한산은 엉터리 개발로 병들어 가고 있다.

한북정맥의 산줄기 | 101


은평뉴타운 현황

치 : 은평구 진관내 · 외동, 구파발동 일대

적 : 349만 5천㎡(105만5천평)

건립예정 : 14,000가구, 39,200명 지역특성 : 개발제한구역, 자연녹지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 사업기간 : 2002.10 ~ 2008.12 개발방식 : 도시개발법에 의한 도시개발사업(공영개발)

불곡산 아래 삼성공원묘원

확장을 위해 공사 중인 양주의 청량리 묘원

산 전체가 묘지로 변한 울대고개에 위치한 운경공원묘원

울대고개에 위치한 울대리묘원

개발방향 : 주거·생태 ·문화·상업 등의 복합도시기능을 가진 환경친화적인 리조트형 생태전원도시로 조성

산림을 훼손하고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묘지

우리나라는 매장문화로 인해 어느새 묘지 면적이 국토의 1%인 998㎢를 차지했고, 해마다 서울 여의도 면 적 크기의 산림이 묘지로 사라지며 연간 600여 ha의 산림이 훼손되고 있다. 한북정맥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 북정맥 능선 곳곳에 많은 묘지가 조성되어 있다. 1-2기의 개인 묘지에서부터 소규모 가족묘지와 대규모 가족 묘지, 공원묘지들이 마을과 가까운 능선부에서부터 높은 산과 중턱까지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전체 묘지의 69%가 개인묘지이며, 그 중 70%가 신고 없이 이루어진 불법묘지이다. 한북정맥에는 소 규모의 개인 묘지뿐 아니라 대규모의 공동묘지도 많이 들어서 있다. 공원묘지의 경우 대부분 마루금 중턱에

환경관리의 사각지대 공단

위치하고 있고 한북정맥 능선에서도 특히 수도권을 지나는 주변에는 대규모의 공원묘지 5곳이 들어서 있다.

고도가 낮아지는 한북정맥 산줄기 중, 경기도 양주 일대와 고양, 파주 일대는 여러 공업단지가 들어서 환

대규모 공원묘지의 경우 대부분 산의 비탈면을 절개하여 만드는데 시설이 설치되고 나면 잔디를 제외한 모

경관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으며 매캐한 냄새로 공기는 탁하고 곳곳에 폐기물이 방치되어 있다. 공단은 외

든 식물들을 제거하기 때문에 토양의 결속력이 약할 뿐 아니라 급경사지에 시설된 공원묘지 같은 경우 집중

진 곳에 형성되어 있어 제대로 관리 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으며, 공단을 중심으로 수십 갈래의 도로가 무

호우 시 토사유출과 산사태의 위험이 있다. 특히 양주시 산북리에 위치한 삼성개발공원묘원이나 천주교청량

분별하게 생겨났다. 공단을 비롯하여 주변 공터나 산지 또한 방치되어 지역의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

리묘원의 경우에는 중랑천이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공동묘지로 인한 수질오염이 우려된다. 공동묘

다. 고도가 낮은 구릉지대로 산이라 보기 어렵지만 한북정맥 주능선이 지나가는 곳은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

지는 산사면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이곳을 찾는 차량과 이용자로 인해 2차 환경오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이다. 이 지역이 관리되지 않으면 아무리 하류지역에서 관리하더라도 대기오염, 생태계 단절 뿐 아니라 쓰레

된다.

기 투기 같은 2차 훼손 또한 심각해질 것이다. 지금이라도 지나치기 쉬운 환경관리의 사각지대, 공단에 대한

최근 대도시의 경우에는 화장률이 50%를 넘어서고 있는 등 새로운 장묘문화와 관련된 논의가 활발하다.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매장문화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정부 또한 장묘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 구함과 동시에 합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장례문화를 만드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

묘지명

위 치

면 적

행정구역

낙원공원 의정부묘원

죽엽산과 축석령 고개 우측

57,930평

포천시 소흘면 무봉리 산 38-1

삼성개발공원묘원

불곡산 청엽굴 고개 아래

30,600평

양주시 양주읍 산북리 산 76-1

천주교청량리묘원(다볼산묘원)

불곡산 청엽굴 고개 아래

113,000평

양주시 양주읍 산북리 79

운경공원묘원

울대 고개

55,740평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산 19-1

천주교길음동성당 공원묘원(울대리묘원)

울대 고개

36,000평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10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파주시로 들어가기 전에 만나는 일산가구공단

장명산 바로 앞 핑고재에 자리한 공단

한북정맥의 산줄기 | 103


도로

한북정맥을 관통하는 도로로 단절된 서식지를 연결하고 훼손된 자연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대책이나 시

경기도 양주시 산북동 샘내고개

가구공장들이 마루금사이로 들어서 있고, 주거지들은 비어 있음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식사동

인선 ENT 주식회사가 고봉산 가기 전에 들어서 있음. 건축폐기물 중간처리장과 골재채취장이 있음

도가 이루어진 곳은 2곳밖에 없다. 47번국도 야생동물 이동통로와 축석령 근처 귀락터널 야생동물 이동통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탄현동

아파트 단지를 지나 일산가구공단이 대규모로 들어서 있음. 비포장도로가 마루금을 이어 관통하고

가 그것이다. 최근 도로들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작업이 늘고 있으나 생태복원의 개념에 맞게 넓히

있으며 마루금 주변으로 쓰레기 투기가 심각함. 파주로 접어들면 현대모비스 부품공장이 위치함

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한북정맥의 주능선을 관통하는 도로로 인한 산림생태계의 훼손과 단절에 대해 깊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당하리 핑고재 핑고재를 지나 유진케미컬(주)을 비롯한 소규모 공장들이 들어서 있고 주변에 쓰레기 널려 있음

이 있는 진단이 필요하다. 우선 단절된 서식지의 회복을 중심으로 야생동물 이동통로(아래 생태통로)를 만들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장명산

한북정맥 마지막 지점인 장명산에 (주)우신레미콘공장과 (주)교하환경이라는 건축폐기물중간처리장

어야 한다. 야생동물 서식처에 도로가 뚫려 생태계의 연결이 단절되고 위협받는 경우에는 동물의 서식처를

이 들어서 장명산의 상단부가 사라짐

보장하는 생태통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2005년 10월 현재 92개의 생태통로가 있다. 수는 늘고 있지만 위치 선정이 잘못되었거나 폭이 매우 좁아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수백억 원을 들여 만든 생태통로가 야생동물로부터 외면 받으면서 비용만 낭비하고 있다. 생태통로는 현실에 맞게 조성되어야 한다. 최근까지 정부가 추진한 생태통로 정책은 문제가 많다. 전체 고개에서 교각형으로 단 1 개를 설치하고 생태연결성을

3. 맺으며

보장했다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야생동물의 입장에서 활동반경에 맞춰 이동성을 보장해 주는 것이 필요 하다.

한북정맥환경실태 조사로 우리는 한북정맥의 산림생태계를 파괴, 훼손하고 상처 입히는 다양한 개발행위

예전에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야생동물보호정책이 세워지고 생태통로가 만들어졌다면 이제는 넓은 눈으

와 시설을 만났다. 도로, 등산로, 송전탑, 군사시설, 광산, 묘지, 골프장, 택지개발지구 같은 훼손 현장을 확

로 정맥과 지맥까지 이어지는 생태축의 개념에서 생태통로를 설치, 관리해야 할 것이다. 또한 고속도로(한국

인했으며, 조사를 통해 한북정맥을 제대로 관리하고 건강하게 생태복원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도로공사), 국도(건설교통부), 지방도(행자부, 지방자치단체) 같이 나뉘어 있는 생태통로의 관리주체도 하나

알 수 있었다. 이중 특히 관리와 생태복원이 필요한 내용으로는 산림녹지축 도로, 등산로, 군사시설, 광산을

로 통합해서 보다 체계적인 종합 관리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지방도는 지자체에서 생태통로를 설치

들 수 있다. 이들 각각의 대상에 맞는 복원방법과 기술을 검토하여 즉시 복원을 해야 할 것이다. 주변 산림

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어 지방도로 단절된 생태계 문제도 심각하다.

생태계의 현황을 조사하고 그것에 맞고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복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산림생태계 복원이 라는 큰 관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관리와 복원 방안 산림녹지축

최근 녹지조성, 녹화사업 같은 이름으로 여러 지자체에서 경쟁처럼 녹지축을 만드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 다. 서울시는 2003년부터 도시화 과정에서 단절된 공원 녹지들을 서로 잇는 [생태녹지축 연결사업]을 진행하 고 있으며, 2005년 초에는 종로의 세운상가 재개발을 통해 강남-북 녹지축을 만들어 북악산-종묘-청계천-남 산-한강을 잇는 생태녹지축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뚝섬이나, 강남의 우면산, 반포천 생태녹지축도 같은 예 이다. 그러나 녹지축 조성을 통해 생태축을 잇겠다는 것과는 반대로 원래의 녹지축을 훼손하는 사업이 한북 정맥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택지개발촉진법에 의한 택지개발사업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택지개발정책 은 개발제한구역, 자연녹지지역, 군사보호지역을 해제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도시화, 산업화, 난개발로 인해 해마다 11,000ha나 되는 숲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있는 시설들을 복원하고 단절된 도시 녹지를 이어 녹지 축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존재하고 있는 녹지와 산림을 제대로 보전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 하다. 인간의 지속가능한 삶은 산림생태계의 지속가능성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지금이라도 생태도시건설이 라는 이름만 좋은 경제개발 개념에서 벗어나 존재하는 녹지와 산림을 지속성 있게 보전하는 산림보전정책과 생태복원 정책을 펼쳐야 한다.

10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 귀락터널위에 만들어져 있는 생태통로 : 야생동물이 이동하기에는 좁은 폭으로 만들어졌고, 은신할 수 있는 곳이 없으며, 초본류와 관 목이 거의 없는 상태로 야생동물이 이동하기에 알맞지 않다.

한북정맥의 산줄기 | 105


한북정맥에서 생태통로가 시급히 필요한 곳은 다음과 같다. 수피령, 광덕고개, 도마치고개, 노채고개, 축석

등산로

령, 작고개, 고양 348번 지방도, 서삼릉 입구, 파주 56번 지방도 개통구역 등 9곳이다. 이 지역은 모두 도로

한북정맥 주능선을 중심으로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주요 산지는 등산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개설로 절개지가 급하거나 산지가 단절된 곳이다. 경기도에서는 한북정맥이 지나는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47

훼손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복구와 복원이 필요한 곳을 선정한 뒤 자연변화를 고려한 복원사업이 추진

번 국도와 양주시 장흥면 39번 국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75번 국도에 생태통로 설치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

되어야 한다. 토양유실과 무너짐이 생긴 곳을 우선 선정하여 국립공원이나 주요 명산에서 했던 복원 사례를

행되고 있다. 생태통로는 야생동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생태통로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생태통로 외에

검토하고 그곳에 맞는 복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도 과속방지턱의 증설, 가드레일의 제거, 횡단통로의 확대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야생동물의 이동성을 높일 수 있다. 포유동물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기본이 되는 양서파충류에 대한 생태통로 확보도 필요하다. 양서파

복원을 위한 검토사항은 등산객의 인원, 시기, 등산행태를 비롯하여 훼손지의 식생과 토양 상태, 등산로의

충류를 위한 배수로 설치와 이미 설치된 굴다리 형태의 암거를 활용하여 양서파충류가 도로에서 깔려 죽지

해발고도와 능선과 사면, 계곡 같은 다양한 지형 조건이다. 한북정맥의 주능선에는 명산이 많아 주말이나 휴

않고 물과 뭍을 넘나들 수 있도록 하는 생태통로도 함께 설치해야 한다.

일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방문한다. 이 중 등산로 훼손이 심각한 곳은 강원도와 경기도의 경계인 백운산과 경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하오현은 현재 하오터널을 이용하고 예전 도로는 비포장으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차

기도의 국망봉, 청계산, 운악산, 그리고 서울의 도봉산, 북한산이다. 이런 곳이 아무런 관리 없이 방치된다면

량운행이 전혀 없고 쓰임이 없어진 도로는 숲으로 복원해야 한다. 쓰지 않는 도로의 절개지를 복원하고 숲으

한북정맥의 등산로 훼손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산들 중 몇 곳은 등산로 정비 사업 같은 복구 작업

로 되돌리는 일은 도로로 인해 단절된 생태계를 회복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을 했지만 일부 지역에 지나지 않았고 정비한 것들도 재훼손이 일어나고 있다. 에코로드, 돌계단, 나무계단, 로프울타리로 등산로를 꾸준히 정비·관리하고 탐방객들에게 자연환경보전에 대한 중요성을 적극 알리고, 탐방객 수를 적절히 제한해서 입산을 허용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등산로의 2차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한북정맥 고개 우이령 도로 확포장 저지활동 성공 사례

훼손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고 훼손 초기에 주변 생태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복원이 이루어지도록 등산로 복원정책을 세워야 한다.

일명‘소귀고개’ 로 알려진 우이령 길은 6·25 이전에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우이동 일대를 연 결하는 작은 길이었으나 6·25 중 미국 공병대에 의해 군작전 도로로 개설, 차량통행이 가능해졌다. 1969년 전까 지 민간인이 출입할 수 있었지만 그 이후 1969년 군부대와 전투경찰대가 주둔하면서 전면 금지되었다.

군사시설

군사시설은 한북정맥의 산림을 훼손하고 한강의 상류지역을 오염시키는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다. 군사 목적의 시설물들은 빠른 환경관리가 요구되고 있지만 환경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군사시설 주변의

우이령길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남쪽 삼각산과 북쪽 도봉산을 이어주는 연결축이지만 1983년 북한산이 국립공원

복원에 있어 우선 추진되어야 할 것은 산지 정상에 주둔한 군부대의 환경관리 대책이다. 산지 정상부 주둔

으로 지정된 뒤에도 군사상의 문제로 양주시 쪽에는 군부대가, 서울시 쪽에는 전투경찰대가 주둔하여 민간인의 출

부대가 절개지를 방치해서 산사태가 일어나거나 최정상부에서 오폐수 방류, 산림훼손, 소음과 진동, 산불같

입이 금지되고 있다. 이 지역은 1969년 이후 군과 경찰이 주둔하여 만든 군사시설들로 흉하게 훼손된 곳도 있지만

은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 산지 정상에 들어선 군부대의 환경관리를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분별하게

20년 이상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까닭에 북한산국립공원 내에서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다.

투기된 폐기물은 즉각 분리수거하여 처리해야 하며, 건축폐기물 같은 특수폐기물은 환경처리업체에게 위탁

이런 지역에 1994년 초 서울시와 양주시는 환경영향평가나 교통영향평가 없이 6.8km에 이르는 2차선 도로확포

하여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 한북정맥에는 방치된 참호와 벙커, 교통호로 인한 2차 훼손도 심각하다. 쓰지 않 는 참호와 벙커는 해체하여 폐기물은 제대로 처리해야 한다. 또, 교통호는 방치되어 물골이 패이고 사면이

장 공사를 확정했다. 도로교통전문가, 국립공원생태전문가, 환경단체, 자연애호가들은 북한산 국립공원 내 우이령길

무너지는 산사태 위험이 있다. 군사시설로 인한 이런 절개지 붕괴, 산사태 유발의 2차 위험을 막기 위해 탄

확포장 계획에 대하여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생태계가 빼어난 우이령길을 지켜내기 위해 여러 단체가 힘을 합쳐 우

탄한 복구작업과 함께 그 지역에 알맞은 생태복원을 해야 한다. 이렇듯 군사시설과 군부대에 대한 제대로 된

이령보존협의회를 만들기 위한 발기인대회를 가지고 창립했다. 이후 1994년 4월 17일 우이령 보존 걷기대회를 진

환경관리를 위해서는 산림청, 환경부, 국방부, 시민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 훼손된 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걸

행했는데 7,0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등 우이령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전문가와 많은 시민

맞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

들의 우이령을 보존하려는 염원 속에 같은 해 9월 20일 열린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우이령 도로확포장 계획은 백지

광산 화되었다.

한북정맥의 산림을 대규모로 훼손하고 산림형질을 변경시키는 주범은 바로 광산이다. 광산은 산림을 대규 모로 파헤쳐 개발하고 이후 복원이나 복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한북정맥에는 총 6 출처 : 우이령보존회 홈페이지(http://www.uircc.or.kr)

개의 채석을 위한 광산이 있다. 채석지는 분진과 소음으로 인한 피해와 산림훼손으로 발생하는 경관의 질적 저하, 완전한 산림복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산림면적의 감소 같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채석광

106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산줄기 | 107


산은 대부분 급경사의 채굴 잔벽을 남기게 되어 복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적절한 복구가 이루어지 지 않았을 때에는 큰 비에 대규모 흙이 무너지는 산사태가 일어나 인근 지역의 수질오염과 재산, 인명피해 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 채석지는 돌을 캘 때 일정한 금액을 예치하여 채석이 끝난 뒤 복구비로 사용해야 한 다. 중요한 생태축인 한북정맥을 제대로 보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광산으로 인한 훼손지에 대한 복원을 목 표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훼손지 복원을 위해서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복원사업은 사업비와 기술의 한계로 불완전한 복구가 이루어져 재훼손이 생겼으며, 훼손지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복구는 환경에 예상치 못한 변화를 주기도 한다. 또, 복원 뒤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해야 2차 훼손을 막을 수 있다.

제2부

한북정맥의 물줄기

10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1. 한북정맥의 물줄기

북정맥의 거리는 약 160km에 달하지만 도봉산과 노고산 이후부터는 현저히 고도가 낮아지며 도시화된 탓에 제대로 정맥을 찾아가기가 어렵고 능선의 이어짐이 없어 도봉산까지 한정하였다. 우이령부터 장명산까지 도 심구간 약 40km가 빠진 약 120km의 정맥 계곡부 조사를 실시하였다.

한북정맥(漢北正脈)은 강원도와 함경남도의 도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분수령에서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북쪽으로 임진강, 남쪽으로 한강의 분수령이 된다. 평강(平康)군의 백빙산으로 갈라져 나와 북녘 땅을 거쳐 대성산-수피령-광덕산-백운산(904m)-국망봉-강씨

이 중 북한강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물줄기의 근원이 되는 주요 하천과 지천, 그리고 수원이 되는 계곡의 이름과 위치는 다음과 같다.

봉-청계산-운악산(936m)-죽엽산-도봉산-북한산-노고산-현달산-고봉산(208m)에서 임진강과 한강의 합류지점 인 파주시 교하면 장명산(102m)으로 이어져 한강과 임진강의 두물머리로 잦아든다. 마루금 동쪽의 회양·화 천·가평·남양주 등은 북한강과 한강 수계에 속하고, 서쪽의 평강·철원·포천·양주 등은 임진강 지류인 한탄강 수계에 속한다.

다른 정맥과 마찬가지로 한북정맥 역시 물줄기에 의해 한강의 북쪽인 한북정맥으로 이름 지어졌다. 백두

한북정맥의 주요 하천과 계곡 번호

행정 구역

하천

조사한 계곡

1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다목천

황우광산 계곡

2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사창천

웃박골 사격장 옆 작은 계곡

3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사곡천

복주산 휴양림 계곡(좌), 잠곡리 계곡,

대간이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왔던 산맥체계와 다른 이유는 바로 산줄기의 맥을 물줄기를 기준으

복주산 휴양림 계곡(우)

로 하였다는 것이다. 수계가 기준이 되었다는 것은 산줄기를 산줄기만으로 인식한 것이 아니라, 하천을 중심

4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지촌천

으로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었던 인문적인 측면까지 고려했던 결과다. 이는 동양의 전통적인 자연관 즉 자연

5

강원도 철원군 서면 와수리

와수천

과 인간을 분리시키지 않고 유기적인 통합체로 보는 사고와도 결부시킬 수 있을 것이다.

6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영평천

신안고개 계곡 큰골 계곡

자연적으로 구분된 단위인 수계(水系) 또는 하천(河川)은 지역을 가르기도 하였지만 동시에 다른 지역을

7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수밀천

삼일 계곡

연결시켜 주는 통로의 구실도 하였다. 도로가 없었던 시절, 사람들은 힘들게 산을 넘는 대신 배를 이용하여

8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 사직리

사직천

사직천 발원 계곡

물줄기를 따라 생활권을 넓혀 나갔고 그 물줄기를 중심으로 삶의 터전을 꾸렸다. 이제는 그 물길을 따라 마

9

경기도 가평군 북면

도마천

신로령 서쪽 계곡 발원지

을을 이루고 그곳에서 마실 물을 제공받고 있다.

10

경기도 가평군 북면

석룡천

무주채 폭포 계곡

11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가평천

조무락 계곡

한북정맥을 따라 흐르는 북한강과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에서 남한강이 만나 이루는 한강은 서울을 비롯

12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명지천

명지천 계곡

한 남한 인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일대 시민들의 상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 지역이 경제적

13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

백둔천

백둔 계곡

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한강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북정맥의 물줄기를 이해하고 한강

14

경기도 가평군 하면

제정천

동막골 북측 계곡, 꽃동네~노채 고개 계곡

의 수원이 되는 한북정맥 계곡부의 환경성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곧 우리가 먹고 마시는 물의 근원을 이해

15

경기도 가평군 하면

조종천

조종천 상류(귀목 고개)

하고 그 물의 건강함이 곧 나에게도 연결되는 것임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16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사직리

수입천

17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운악천

운악천 발원 계곡

18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명덕리

명덕천

명덕천 발원 계곡

19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천

20

경기도 가평군 상면 봉수리

봉수천

21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진목리

진목천

22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내리

왕숙천

23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 직동리

봉선사천

2. 한북정맥 주요지천 환경실태 1) 한북정맥 주요지천

24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우금리

우금천

한북정맥의 계곡부 조사는 남한쪽의 대성산부터 장명산 구간까지 살펴볼 수 있으나 휴전선이 인접한 대성

25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금현리

금현천

산(1,175m)은 오를 수가 없어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과 화천군 상서면의 경계인 수피령에서 시작하였다. 한

26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고모천

11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광덕 계곡

관음사 뒤 고모천 상류 계곡

한북정맥의 물줄기 | 111


번호

행정 구역

하천

조사한 계곡

1-1) 조사목적

27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무봉리

포천천

포천천 상류 계곡

28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민락천

한북정맥 산줄기와 함께 물줄기와 그 발원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과 삶의 기본이 되는

29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마전리

광사천

물에 대해 좀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번 장에서는 한북정맥 계곡부의 환경성 조사를 통해 서울을

30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유양리

유양천

중랑천 상류 계곡

비롯한 수도권 시민들이 먹고 마시는 물의 근원과 환경을 알아보고 깨끗한 물을 지켜나가기 위한 방안을 마

31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어둔리

어둔천

어둔천 입구 계곡

련하고자 한다.

32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백석천

33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회룡천

도봉산 회룡골 계곡

34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호원천

도봉계곡(만월암)

강함을 판단하였다. 꼬리치레도롱뇽과 같이 물과 뭍을 오가며 살아가는 양서류는 물의 건강함이 곧 생명과

35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천

도봉산 도봉천 상류

도 직결된다. 따라서 청정 1급수 맑은 계곡에서만 살아가는 꼬리치레도롱뇽의 습성 및 생태, 서식지 특성을

36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천

분석하여 건강한 계곡의 조건을 알아보았다. 또한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훼손 요인을

37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천

조사하고 훼손 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38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창릉천

39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흥도동

성사천

40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대장천

41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풍산동

도촌천

42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덕이동

장월평천

43

경기도 양주시 회천읍

회암천

44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청담천

45

경기도 양주시 회천읍

덕계천

46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천

47

경기도 양주군 백석읍 홍죽리

홍죽천

48

경기도 양주군 백석읍

신천

49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문산천

문산천 상류 계곡

50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석현천

석현천 상류 계곡

51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곡릉천

곡릉천 상류 계곡

52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오금천

53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원당천

54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성석동

장진천

55

경기도 일산구 문봉동

문봉천

56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소리천

57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다율리

청룡두천

한북정맥 계곡부의 꼬리치레도롱뇽 서식 현황을 분석해 임진강과 한강으로 흘러드는 한북정맥 계곡의 건

방성천 상류 계곡

꼬리치레도롱뇽

11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물줄기 | 113


1-2)조사 대상의 이해

꼬리치레도롱뇽이 사는 땅, 사람이 사는 땅 꼬리치레도롱뇽이란 꼬리치레도롱뇽은 도롱뇽에 비해 몸이 가늘고 길며 꼬리가 특히 길다. 성체의 경우 몸길이의 절반 이상이 꼬리 에 해당하는 꼬리치레도롱뇽은 갈색 바탕에 노란색 반점이 머리에서 꼬리 끝까지 흩어져 있어 도롱뇽과 쉽게 구별 된다.

꼬리치레도롱뇽의 생활사

낮에는 바위 밑이나 쓰러진 고사목 아래에 은신하고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를 찾아 활동하는 야행성습성 을 가지고 있다. 성체는 지렁이, 갑각류, 수서곤충류 등을 먹고 살며, 3월 상순부터 4월 하순에 걸쳐 산란을 한다. 산란할 때에는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의 작은 돌멩이 혹은 수초에 알을 붙이는데, 바나나 모양으로 길

도롱뇽은 경작지 주변 계류에 서식하며 비교적 수질오염에 강한 데 반하여 꼬리치레도롱뇽은 수온이 차고 용존 산소량이 풍부한 산간계류에서 서식하며 알에서 깨어난 뒤에도 1년 이상 계류에서 유생기를 보내는 특징이 있어

게 두 줄로 배열되어 있다. 알은 3~4주 안에 부화되며, 부화 직후 유생의 길이는 1~1.5㎝ 정도이다. 유생시기에는 물 속에서만 생활 하기 때문에 어류와 마찬가지로 아가미를 가지고 있으며 아가미호흡을 한다. 성체가 되면서 아가미는 몸속

산간계류의 오염은 이들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따라서 자연상태에서 꼬리치레도롱뇽의 존재는 곧 그 지역의 자연생

으로 들어가 퇴화된다.

태계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곳임을 한마디로 웅변한다고 볼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 모든 산간계류에 분포하던 꼬리치레도롱뇽이었지만 이제 그 존재 자체가 매스컴의 화제가 될 만 큼 분포지역과 개체 수가 줄었다. 산간도로 공사시 토사의 계곡 유입으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절단되어 꼬리치레도 롱뇽의 이동로가 차단된 점, 사람들에 의한 농약 및 오물 투입 등으로 서식지가 파괴된 점이 꼬리치레도롱뇽을 감 소시킨 주요 원인이다. 계곡에 토사나 오물이 투입되면 물이끼와 같은 초식동물의 먹이가 줄어들고, 이는 수서곤충 및 소형 곤충류 등 꼬리치레도롱뇽의 주요 먹이를 고갈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꼬리치레도롱뇽을 도태시킨다. 서식지 피해가 없던 계곡 도 도로가 개설되고 차량이 질주하게 되면 꼬리치레도롱뇽의 이동로가 차단된다. 동종간의 서식지 단절은 다양한

체외 수정 중인 꼬리치레도롱뇽 수컷(강원도 영월군 내리계곡) ⓒKBS환경스페셜

꼬리치레도롱뇽 유생(강원도 홍천군)

환경에서 이결 낼 수 있는 유전자를 가진 여러 개체의 유입을 차단시킨다. 결국 격리된 집단 안에서 근친교배가 누 적될 수밖에 없고, 이는 집단 내 약성 유전자를 축적시켜 많은 개체가 살아 남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1-3) 조사대상지 및 기간

① 조사 대상지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 장소가 점점 좁아져 간다는 것은 곧 인간의 생존 기반이 좁아져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피령(강원도 철원군 근남면과 화천군 상서면 경계)

꼬리치레도롱뇽이 이 땅에서 사라지는 날, 우리도 결국 이 땅을 떠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꼬리치레도 롱뇽이 살 수 있는 환경을 확대시켜야 한다. 골프장이나 스키장, 콘도미니엄 같은 사치성 놀이시설은 순간적인 즐

조사 지역

~도봉산(서울시 도봉구 우이동)계곡부 50 곳 한북정맥의 주요 산지 계곡 실태조사

조사 내용

거움만을 바라본 인간의 이기이다. 조상 대대로 이어왔고 또 자손 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이 자연을 그렇게 망가트

-주변의 식생, 임상, 수질과 수온, 꼬리치레도롱뇽의 생태와 서식 정보

린다는 것은 어쩌면 후손에 대한 죄악이다. 우리는 한 세대의 일부 인간만을 생각하는 세대 이기주의를 경계해야

② 조사 기간

한다.

조사 기간 출처 : <박병상의 환경칼럼(http://inha.net/phdlet)>

11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1차 조사

2004년 6월 26일~2004년 10월 24일

2차 조사

2005년 8월 17일~2005년 9월 25일

한북정맥의 물줄기 | 115


1-4) 조사 방법

1-5) 조사 결과

한북정맥 60 곳의 조사 지역 중 사유지, 군부대 등 출입금지 지역과 물이 흐르는 길을 찾지 못한 곳을 제

대상연령

외한 50 여 곳의 계곡 조사를 진행했다.

산간 계곡 주변은 꼬리치레도롱뇽 유생이 2년간 물 속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관찰과 채집을 하기에 쉽다.

꼬리치레도롱뇽 관찰 및 채집은 주로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지로 추정되는 산간 계곡부를 중심으로 하였다. 산간계곡은 꼬리치레도롱뇽이 주로 서식하는 중상류 지역을 중점으로 조사하였고 이끼가 많이 끼고 습한 계 곡부 주변도 관찰하였다.

또한 계곡부나 산 중턱의 고목 밑, 돌무더기 사이 낙엽이 쌓여있는 습한 곳에는 낮 동안 은신하고 있는 꼬리 치레도롱뇽 성체를 발견할 수 있다. 꼬리치레도롱뇽은 한북정맥 산간 계곡 50 곳 중 17 곳에서 그 서식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또한 대상지역의 자연생태계 현장 조사를 통해 식생 및 꼬리치레도롱뇽 서식환경을 알아보고 꼬리치레도 롱뇽이 서식하는 계곡부 주변에 형성되어 있는 서식지 훼손 인자를 분석하였다.

는 꼬리치레도롱뇽 성체는 관찰할 수 없었으며 계곡 물 속에 사는 많은 수의 꼬리치레도롱뇽 유생을 채집, 관찰할 수 있었다.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지 사전 조사작업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지 계곡부 조사(도봉산 구간)

116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꼬리치레도롱뇽 유생(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무주채 계곡 폭포)

한북정맥의 물줄기 | 117


개체 수

꼬리치레도롱뇽은 물 속 돌멩이 밑에 두 개의 산란줄을 만들어 산란을 하는데, 한 개의 산란줄에 평균 12 개 정도의 알이 들어있어 한번에 100개 정도의 알을 낳는 도롱뇽에 비해 유생의 개체군이 적다. 또한 도롱뇽 유생이 물의 흐름이 거의 없는 웅덩이에서 생활하는 반면 꼬리치레도롱뇽은 일정한 물이 흘러내리는 광범위 한 산간 계곡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도롱뇽에 비해 쉽게 관찰하기 어렵다. 꼬리치레도롱뇽 개체군 서식을 확인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꼬리치레도롱뇽 유생은 흐르는 물 속의 바 위나 자갈 밑에 몸을 숨기고 있고 성체도 야행성으로 낮 동안에는 쓰러진 고목이나 이끼가 많이 낀 돌 틈 사 이에 숨어 지낸다. 이번 조사에서는 서식이 확인된 꼬리치레도롱뇽의 개체 수를 계곡별로 구분하였다. 발견한 꼬리치레도롱 뇽은 모두 계곡 물 속에서 서식하고 있는 꼬리치레도롱뇽 유생이었다. 채집이나 관찰을 통해 한 곳에서 평균 1~5 마리 정도의 개체군을 확인했으며,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와 사내면 광덕리 백운계곡에서는 20 여 마리의 꼬리치레도롱뇽을 채집, 관찰하기도 했다.

꼬리치레도룡뇽 유생 발견 개체수 분포

개체 수 개소 12

10

8

11 6

4

4

2

0

개체 수(마리) 개 소 비

11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2

0 1∼5

6∼10

11∼15

16∼20(마리)

1∼5

6∼10

11∼15

16∼20

11

4

0

2

17

64.7%

23.5%

0.0%

11.8%

100.0%

한북정맥의 물줄기 | 119


고도

수온

꼬리치레도롱뇽은 500m 이상의 고산지대 산간 계

꼬리치레도롱뇽은 서늘하고 그늘진 곳에서 생활하며 전형적인 야행성이다. 수온을 기준으로 한 꼬리치레

곡에서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꼬리치레도

도롱뇽의 서식분포 표는 꼬리치레도롱뇽 유생을 조사 대상으로 정한 것이다.

롱뇽은 습하고 이끼가 많은 곳을 좋아한다. 고도가

꼬리치레도롱뇽은 성체가 되어 산란을 할 때 반드시 자기가 태어난 장소로 되돌아 와서 알을 낳는다. 그렇

높은 산간 계곡 주변은 상대적으로 개발의 위험이

게 태어난 유생은 2년 동안 자기가 태어난 계곡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계곡과 계곡부의 환경은 꼬리치레도롱

적어 산림 훼손률이 낮고 햇빛을 충분히 가릴만한

뇽의 서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천연림이 형성되어 있어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꼬리치레도롱뇽이 고도의 산간 계곡을 주요 서식지로 하는 것은 수온과도 관련이 있

유리하다. 200~300m 고도에서 꼬리치레도롱뇽이 발

다. 고도가 높을수록 기온 및 수온은 내려간다. 또한 산림환경이 우수한 극상림인 곳이 많아 계곡부로 직접

견된 두 지역 또한 계곡 주변에 도로 공사나 군사시

비치는 햇빛의 양이 적기 때문에 수온이 외부 기온보다 현저히 낮다. 수온이 낮을수록 물 안에 녹아 있는 용존산소량 수치가 높다. 이는 꼬리치레도롱뇽이 1급수 이상의 맑고

설 등 환경훼손요인이 없고 숲이 계곡을 가릴 만큼 안정을 이루고 있어 물이 아주 차고 맑았다. 또한 계

강원도 화천군 근남면(방화동 계곡

찬 수질 조건에서 서식하는 것과 상관관계를 가진다. 조사 결과 수온 10~14° 의 맑고 찬 계곡에서 47%가 넘

곡에 꼬리치레도롱뇽의 먹이가 되는 옆새우, 강도래

는 꼬리치레도롱뇽 개체군이 분포하였고, 15~16° 의 수온에서 확인한 꼬리치레도롱뇽이 15~20°수온에서 발

등도 많이 있어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에 좋은 조건을 갖춘 지역이었다.

견한 전체 8 곳 중 6 곳에 달했다. 결론적으로 16°이하의 계곡에서 88%가 넘는 꼬리치레도롱뇽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다. 꼬리치레도롱뇽의 활동기인 5~9월을 기준으로 하여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데 비 추어 볼 때 수온이 외부요인(날씨)의 영향을 적게 받아 16° 이하의 수온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계곡 주변 에 초본류를 비롯한 관목 및 교목의 밀식 정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산림환경은 꼬리치레도

고도별 분포

롱뇽의 서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고도별 분포 개소 9 8 7 6

9

5 4

용존산소량이란?

5

3 2

0

고도(m) 개 소 비

용존산소량은 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의 양을 뜻한다. 이는 수중 생물이 살아가는 데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2

1

1

용존산소량는 물 위의 기압 변화와 온도의 변화에 따라 그 양이 달라진다.

200∼300 미만

300∼400미만

400∼500미만

500∼600미만

(단위 : m)

200∼300 미만

300∼400미만

400∼500미만

500∼600미만

2

1

5

9

17

11.8%

5.9%

29.4%

52.9%

100%

이는 화학의 평형 논리로 설명할 수 있다. 즉 대기의 압력이 높으면 물 속의 산소 농도가 높아지고 대기압이 낮 아지면 산소 농도 또한 낮아진다. 그리고 온도가 증가하면 산소의 분압 또한 증가하여 용존산소량은 낮아지게 된 다. 반면, 오염된 물은 스스로 정화하기 위해 내부의 미생물들이 많은 산소를 소비하므로 용존산소량이 줄어들게 된다.

12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물줄기 | 121


수온별 분포

주변 식생

꼬리치레도롱뇽이 관찰된 지역의 주변 식생은 활엽수림이 94%로 가장 높았고 혼효림(6%)인 곳에서도 꼬 수온별 분포

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을 확인하였다. 활엽수림 및 혼효림 지역에 꼬리치레도롱뇽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이

개소

런 지역이 도롱뇽 서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

8

산림은 침엽수림에서 활엽수림으로 천이과정을 거친다. 오랜 시간동안 천이의 단계를 거쳐 활엽수림이 산 7

림 성장의 최종 단계이자 가장 안정적인 군락을 이루는 극상림으로 발전하게 된다. 극상림은 활엽수의 넓은

6

잎들이 저마다 가지를 뻗어 햇빛을 자양분으로 받고자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키 큰 교목층 아래로 갈수록 햇빛의 양이 줄어들고 꼬리치레도롱뇽이 살기에 적합한 서늘하고 습한 지역을 제공한다. 또한 산림이 극상

5

8

4

8

림 단계로 발전할 수 있기 위해서는 벌목이나 산림을 훼손하는 대형 개발사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산림이 극상림을 이루었다는 것은 곧 이 지역이 외부의 간섭 없이 안정적인 산림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3

보여준다. 이러한 환경은 또한 꼬리치레도롱뇽의 개체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2

식생별 분포 1 0

수온(℃)

1

0

혼효림 6%

0∼5 미만

5∼10미만

10∼15미만

15∼20미만(온도℃)

0∼5 미만

5∼10미만

10∼15미만

15∼20미만

0

1

8

8

17

0.0%

5.9%

47.1%

47.1%

100.0%

침엽수림 0%

혼효림 침엽수림 활엽수림

활엽수림 94%

주변식생

강원도 화천군 근남면(방화동 계곡)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 백둔계곡

12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활엽수림

혼효림

침엽수림

16

1

0

17

94.1%

5.9%

0.0%

100.0%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활엽수림)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도평리 큰골계곡(활엽수림)

한북정맥의 물줄기 | 123


하천 폭

산간 계곡은 꼬리치레도롱뇽의 산란장이자 성체가 되어 뭍으로 올라가기 전까지의 삶의 장소이다. 꼬리치 레도롱뇽은 성체가 되어 산란을 할 때 반드시 자기가 태어난 장소로 되돌아와서 알을 낳는다. 그렇게 태어난 꼬리치레도롱뇽은 2년 간의 유생기를 물 속에서 보낸다. 도롱뇽은 경작지 주변 계류에 서식하며 비교적 수 질오염에 강한 데 반하여 꼬리치레도롱뇽은 수온이 차고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산간계류에서 서식하며 알에 서 깨어난 뒤에도 1년 이상 계류에서 유생기를 보내는 특징이 있어 산간계류의 오염은 이들에게 매우 치명 적이다. 따라서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을 확인한 계곡의 형태와 주변 환경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꼬리치 레도롱뇽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이 확인된 산간 계곡 하천의 폭을 분석해 보았다. 하천의 폭을 측정하는 것은 하천 수량이 가장 많았을 때를 기준으로 하였다. 조사 결과 5~9m 내외의 하천에서 꼬리치레도롱뇽을 가장 많이 확인하였다. 꼬리치레도롱뇽은 그늘지고 습한 곳을 좋아한다. 또한 환경오염이나 각종 개발사업 등과 같은 외부 간섭 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로 활엽수림이 형성되어 있는 고산의 산간 계곡에서 서식한다. 산간 계곡에서 물이 시 작되어 하천 하류로 갈수록 물의 깊이와 폭은 점점 넓어진다. 4~5m 정도의 하천 폭은 산간계곡 중상류 정 도의 넓이이다. 하천 폭 10m 이상의 계곡 하류에서는 4 곳에서만 꼬리치레도롱뇽을 확인했다. 하천이 시작 되는 중상류 이상의 하천에서 꼬리치레도롱뇽이 주로 발견된 것은 바로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이 주로 고도 의 산간 계류에 분포하는 것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대리 수입천 상류 계곡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신로령 서쪽 계곡

하천폭별 분포 하천 수심 하천폭별 분포

꼬리치레도롱뇽은 4월 상순에서 5월 하순에 걸쳐 산란을 하는데, 물이 고여 있는 웅덩이의 작은 돌멩이 혹

개소

은 수초에 알을 붙여 낳는다. 꼬리치레도롱뇽이 낳은 알은 섭씨 11° 의 수온에서 5주 정도면 부화한다. 부화

12

한 유생은 물 속에서 아가미로 호흡을 한다. 10

수중환경은 2년 간 물 속에서 생활하게 될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꼬리치레도롱뇽은 아가미로 호흡을 하기 때문에 서식을 위해 일정한 양의 물이 제공되어야 하고 물 속에 녹아 있는 용존산소

8

5

6

량의 수치가 무엇보다 높아야 한다. 산간 계곡의 자연형 하천은 경사가 심해 물의 유속이 빠른 편이다. 또한 수량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물의

4

흐름이 원활해 물 속에 녹아 있는 산소의 농도가 일반 도롱뇽이 살고 있는 물웅덩이보다 훨씬 높다. 이러한

3

4

3

이유로 일반 도롱뇽은 햇볕이 드는 따뜻한 물웅덩이에서도 생활하는 반면 꼬리치레도롱뇽은 풍부한 산소를

2

얻기 위해 물이 흐르는 산간 계곡에서 서식하는 것이다. 꼬리치레도롱뇽은 물의 흐름에 몸이 떠내려가는 것

2

0

을 막기 위해 발가락에 검은 발톱이 나있다. 또한 어린 꼬리치레도롱뇽은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유속이

0

완만한 자갈 밑에서 몸을 은신한다.

1∼3미만

3∼5미만

5∼7미만

7∼9미만

9∼11미만

11이상 (단위:m)

하천폭(m) 1∼3미만 개 소 0

3∼5미만

5∼7미만

7∼9미만

9∼11미만

11이상

동하여 생활한다. 이러한 생태 조건을 충족하는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 꼬리치레도롱뇽은 안정적인 개

3

4

5

3

2

17

체군을 유지하며 생활하게 된다.

17.6%

23.5%

29.4%

17.6%

11.8%

100.0%

0.1%

꼬리치레도롱뇽 유생은 물 가 유속이 완만한 자갈 밑에서 생활을 하며 어느 정도 성장하면 계곡 본류로 이

이번 조사에서는 수심 0.5m 정도 깊이의 계곡에서 꼬리치레도롱뇽을 가장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수심 조건을 가진 하천이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에 가장 안정적인 형태인 것으로 판단된다.

12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물줄기 | 125


수심별 분포

2) 한북정맥 주요지천 환경훼손 유형 수심별 분포

개소

꼬리치레도롱뇽은 자연생태계가 탁월하고 우수한 산림지역을 상징하는 지표 양서류다. 주요 활동 무대인

12

계곡부 뿐만 아니라 능선과 산중턱에도 서식하고 있다. 주요 국립공원을 비롯하여 백두대간 등 산림생태계 가 양호하고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이 꼬리치레도롱뇽의 주요 서식지이다. 꼬리치레도롱뇽은 계곡 생태계

10

를 대표하는 종이다. 인공림이 아닌 자연림 상태의 안정화된 숲의 맑고 차가운 산간계곡에서만 서식한다. 따 라서 계곡과 그 주변의 숲이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을 결정한다.

8

꼬리치레도롱뇽은 맑은 물이 시작되는 고산의 산간계곡에서만 서식한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이 다양한 개

11 6

발사업으로 훼손되고 있다. 산림지역의 계곡과 사면을 파헤치는 산간 도로, 임업도로, 사방사업, 스키장, 양 수발전소, 송전탑 등이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4

이번 장에서는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고 나아가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

5

지 보호를 위한 대안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2

0

수심(m) 개 소 비

1

0 0.1∼0.2미만

0.2∼0.3미만

0 0.3∼0.4미만

0.4∼0.5미만

0.1∼0.2미만 0.2∼0.3미만 0.3∼0.4미만 0.4∼0.5미만

0.5이상

(단위 : m)

0.5이상

0

1

5

0

11

17

0.0%

5.9%

29.4%

0.0%

64.7%

100.0%

도로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가장 대표적인 개발사업이 바로 도로 건설이다. 꼬리치레도롱뇽의 주서식지인 산간 계곡이 도로 개설로 인해 훼손되어 가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고속국도를 비롯하여 국도, 지 방도로, 농어촌도로 등으로 인해 전국의 산림지역의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지가 훼손되거나 파괴되고 있다. 도로의 건설은 산지의 능선과 사면에 과도한 절개지와 성토부 발생을 야기하고 있으며 또한 공사 과정에 서 무리한 발파작업이 행해져 이로 인한 산림 생태계 전반이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도로 건설의 더욱 근 본적인 문제점은 대부분의 공사가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와 사전환경성 검토 과정을 거치지 않는 데에 있 다. 조사를 진행했다 하더라도 불충분한 조사 자료로 인해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동·식물종의 서식이 확인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거나 서식확인 종에서 고의로 누락시키는 등 부실한 조사 자료를 근거로 하여 사업 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가 점차 파괴되어 가고 있다. 산림지역 으로 도로가 개설될 경우 계곡생태계는 물론 주변의 숲까지 파헤쳐져 대규모의 산림훼손을 야기한다. 도로 건설은 꼬리치레도롱뇽 성체의 월동지이자 주요 서식지인 계곡 상류지역의 사면이나 능선을 절단해 그 문제 가 심각하다. 한북정맥의 경우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이르는 75번 국도 중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경기도 가평군 북면의 3km 구간이 비포장도로에서 2차선으로 확·포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도로는 한북정맥 주능선 바로 아래인 도마치고개를 지나 한북정맥의 생태계 단절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무리한 절개로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또한 경기도 포천시 일동~경기도 가평군 하면에 이르는 339번 비포장 지방도로가 2차선 도로로 확·포장 공사 중이다. 이 도로 건설로 인해 노채고개 주변으로 경사가 급 한 절개면이 발생한 상태이고 상수원보호구역인 가평군 하면지역의 토사유출로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뿐만 아니라 식수원에도 큰 위협을 주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무주채 폭포 계곡

126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백운계곡

한북정맥의 물줄기 | 127


임업도로 안내 표지판(경기도 가평군 북면)

임업도로 입구(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논남기 마을)

사방사업

산림지역에 사방댐을 비롯한 석축, 옹벽 등 산림토목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처를 훼 손하거나 서식지 전체를 파괴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강원도와 경북에서 수해 복구하 는 과정에서 이런 생태계를 훼손하는 공사가 많이 진행되었다. 재해복구라는 미명 하에 산림생태계의 교란 을 넘어 파괴로 나아가는 양상이다. 339번 지방도로 2차선 확·포장 공사(노채고개)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계곡에는 사방댐이 3 곳이나 설치되어 있다. 사방댐은 산지계곡에 수해 방 지를 목적으로 한 재해예방 시설이다. 그러나 생태계에 대한 고려 없이 이루어져 계곡생태계를 단절하는 결 과를 낳는다. 특히 사방댐이 설치되는 산간 계곡부는 꼬리치레도롱뇽을 비롯하여 물두꺼비, 도롱뇽, 산개구

임업도로

리, 아무르산개구리 등 주요 양서류의 산란지나 이동지인 경우가 많다. 특히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계곡은

임업도로(아래 임도)는 산림의 효율적 경영과 관리를 위해 설치되는 산림관리도로이다. 산림지역 내의 능

사방댐뿐만 아니라 주변에 민박촌이 형성되어 있고, 계곡 하류에 청계 저수지와 대단위 민박촌이 형성되어

선과 계곡 등지에 개설되고 있다. 임도는 산림의 형질을 변경하면서 개설되고 대부분이 비포장도로이다. 노

있어 앞으로 계곡 주변 훼손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폭은 5~7m 가량 되며 상당한 절개지와 성토면을 발생시킨다. 임도는 전국에 걸쳐 대략 18,000㎞ 정도가 개 설되어 있다. 개설 주체에 따라 국유임도와 공유임도로 나뉘어 진다. 국유임도는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공유 임도는 지역에 따라 광역 또는 기초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다. 임도는 개설 과정에서 계곡을 중심으로 한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를 절단하거나 훼손시키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이 1993년~1999년 사이에 개설된 임도로 이들 지역 중 임도 개설로 인해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지 전반이 파괴되거나 분할되어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이 불가능하게 된 곳도 있다. 한북정맥이 흐르는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의 경우 1992년부터 1998 년 사이 25.7km에 이르는 임업도로가 개설되었다. 임업도로가 지나는 잠곡리계곡 주변은 낙엽송 조림지가 대부분이었으며 계곡 바로 옆으로 임도가 지나고 있어 물과 뭍을 오가는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을 단절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북정맥 꼬리치레도롱뇽 조사에서도 이 계곡에서는 단 한 마리의 꼬리치레도롱뇽도 확인 하지 못하였다.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 대부분은 천연자연림 지역이다. 따라서 임도의 설치지역을 검토할 경우 꼬리치 레도롱뇽의 서식 보호와 천연림 보호를 위해서도 임도 개설은 가능한 지양되어야 한다. 산간 계곡에 설치되어 있는 사방댐(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12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사방댐 설치로 산간 계곡에 침전된 토사(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

한북정맥의 물줄기 | 129


군사 시설

골프장

한북정맥이 지나는 강원도와 경기도에는 군사작전상 이유로 전역에 걸쳐 대규모 군사시설이 위치해 있다.

한북정맥 산간 계곡과 계곡에서 이어지는 주요 지천 주변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골프장 등 대규

포병, 기갑부대, 보병, 전차부대, 군사 훈련장 등 다양한 목적의 군부대가 있으며 대규모 군 병력이 주둔하고

모 리조트가 조성되어 있고 현재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필로스 컨트리클럽, 일동레이크 골프클럽, 로얄

있다.

컨트리클럽, 썬힐 컨트리클럽, 뉴코리아 컨트리클럽, 서울 한양 컨트리클럽 등이 그 곳이다. 특히, 한북정맥

특히 군사 시설은 대부분이 일반인의 출입이 힘든 산지에 위치하고 있어 한북정맥 계곡에 여러 가지 환경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구간중에서도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일수록 골프장 건설 계획이 끊이지 않고 있어 지역 환경 현안으 로 떠오르고 있다.

대규모 군사시설이 쓰레기 매립, 오폐수 방류 등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발생시키고 있으나 군사시설

골프장의 경우 사용되는 대량의 농약 등이 하천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에

보호구역은 군사 작선상의 이유로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아 환경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다. 최근 국방부가

위치한 용평리조트의 경우 스키장과 골프장에서 나오는 오폐수와 농약 등으로 평창 도암댐의 수질이 4급수

대규모 군사시설이 만드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까지 떨어져 종국에 폐쇄된 바 있다. 한북정맥의 운악산 자락에 위치한 일동레이크골프클럽은 지난 9월 환

정화처리 시설 등의 환경영향

경부에서 조사한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 조사에서 단위 면적(ha)당 농약 사용량이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되

저감 대책이 미흡한 수준이

었다. 골프장은 대규모의 산림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건설된 이후에도 많은 양의 농약과 비료 사용으로 토양

다. 강원도 포천군 이동면 광

오염은 물론 주변의 계곡과 하천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덕산 산줄기 계곡 상류에서도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서도 골프장이 산간 계곡 생태계 주 오염원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도

군사시설에서 배출하는 오·

가평군 하면 상판리 조종천 상류 계곡의 경우 울창한 활엽수림과 15.4° 의 차고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으며 꼬

폐수로 인해 산간 계곡에 탁

리치레도롱뇽 유생 10마리를 직접 채집, 관찰할 수 있었으나 썬힐 컨트리클럽이 위치한 바로 옆 계곡의 경우

류가 흐르고 있었다. 이로 인

다른 외부 요인이 없었음에도 꼬리치레도롱뇽을 한 마리도 확인할 수 없었고 수온도 20° 로 매우 높았다.

해 계곡 주변에서는 꼬리치레

이렇게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골프장이 산간 계곡을 비롯한 하천 생태계를 병들게 하고 있지만, 환경

도롱뇽의 서식을 확인하지 못

에 대한 고려 없이 마구잡이로 건설되고 있다. 또한 한북정맥 주요하천 주변에 빼어난 자연경관을 이용해

했다. 이 오폐수는 지천으로

새롭게 대규모 골프장 건설 계획이 세워지고 있지만 개발계획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는 부족한 실정이다.

유입되어 북한강 수계로 흘러 들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강원 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와 삼일리 계곡에서도 계곡 옆으 로 군부대 사격장과 유격장, 그리고 군 휴양시설이 조성되 어 있어 꼬리치레도롱뇽의 서 식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 하고 있다.

정화되지 않은 채 방류되고 있는 군부대 폐수(경기도 고양시 지축동 56번 사격장)

13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농약 사용량이 가장 많았던 일동레이크 골프클럽(2005. 9. 환경부조사)

한북정맥의 물줄기 | 131


집단유흥시설

3. 맺으며

매년 여름이 되면 사람들이 앞 다퉈 떠나는 휴가지가 바로 계곡이다. 다른 곳과 달리 산간계곡은 햇빛이 들지 않고 시원한 물이 있어 사람들이 먼 길 마다 않고 찾아간다. 일간신문이며 잡지에서도 [가볼만한 계곡] 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계곡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는지 상세한 설명까지 덧붙이고 있다. 수요가 있어야 공급

관리 및 복원 방안

도 있는 법, 계곡 곳곳에 민박촌과 음식점이 난립하는 이유다. 한북정맥 산간 계곡 역시 물 좋은 계곡마다 음 식점과 카페, 숙박시설이 즐비하다.

도로

도로의 건설을 위해서는 정밀한 자연생태계 조사가 필수다. 꼬리치레도롱뇽의 주요 서식지로 확인된 곳은 한북정맥은 맑고 깨끗한 계곡과 울창한 숲이 공존하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생태계 보고지역이지만 수도

우회를 검토해야 한다. 이는 꼬리치레도롱뇽이라는 종의 서식 여부를 넘어서 꼬리치레도롱뇽이 서식하는 자

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매년 많은 휴양객들이 찾고 있다. 이 때문에 한강정맥의 주요 지천 곳곳에는

연환경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꼬리치레도롱뇽이 서식하는 곳은 환경적으로 그 보전가치가 매우 높다.

민박, 음식점, 카페 등 소규모 관광·레저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 특히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일수록

꼬리치레도롱뇽은 극상에 해당하는 천연림을 기본으로 하여 수온 17℃ 이하의 아주 맑은 물에만 서식하기

상권이 밀집되어 있는데, 특히 경기도 포천군 일동면과 이동면 일대는 갈비와 막걸리로 유명해 이 지역 산간

때문이다.

계곡에는 갈비집과 민박집이 즐비하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선유담 계곡에서는 흥룡사 백운계곡

도로의 노선이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를 우회하는 방법이 불가능할 경우 도로 공사 과정에서 꼬리치레

입구부터 계곡을 따라 음식점과 민박집이 조성되어 있어 계곡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한 계곡을 따라 등

도롱뇽의 서식 및 이동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예를 들면 계곡부에 오탁수 방지막을 설치

산로가 블록으로 정비되어 있어 다 자란 성체가 알을 낳으려 계곡으로 돌아오거나 유생이 성체가 되어 뭍으

하거나 도로 건설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절개지와 성토부의 발생면을 최대한으로 줄이는 공법이

로 올라오는 것이 매우 어렵다.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송추계곡도 계곡 주변을 따라 140 여 동의 주

요구된다. 아울러 공사현장 작업로 곳곳에 횡단배수로와 같은 꼬리치레도롱뇽 이동통로가 설치되어야 한다.

택과 상가시설이 있으며 일부 상가에서는 계곡물을 가둬놓거나 계곡 폭을 넓혀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을 원 천적으로 막고 있다. 이 지역 계곡은 인위적인 지형 변화로 인해 1998년 집중 호우 당시 30여 명의 인명피해

임업도로

가 발생하기도 했다.(한겨레 기사/2005.11.5) 또한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에 조성된 광덕그린농원의

현재 임도의 설치와 관리에 있어서는 그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임도 개설 적지 여부를

경우 30 채가 넘는 통나무 숙박시설과 콘도미니엄, 모텔, 카페를 비롯해 사륜오토바이 길과 서바이벌 사격

평가할 때 꼬리치레도롱뇽을 해당 지역의 산림생태계 지표로 삼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꼬리치레

게임장 등 레저시설이 대규모로 조성되어 있어 이 지역 일대 산간 계곡의 환경 오염이 심각히 우려된다.

도롱뇽은 낮은 수온과 맑은 수질로 그 서식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앞서 제시한 조건과 함께 인간의 인위 적인 간섭이 없고 막개발 사업이 없는 산림환경이 형성되어야 꼬리치레도롱뇽 개체군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다. 꼬리치레도롱뇽이 주로 서식하는 30년 이상의 천연자연림은 전체 산림 중 극히 일부 지역이다. 따 라서 임도 설치와 관리를 평가할 때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을 판단의 근거로 삼아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임 도의 개설을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 현재 임도 개성 적지여부에 있어서도 30년 이상의 자연림에는 개설하지 않고 있으므로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 여부가 임도 개설 적지 타당 조사에도 중요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 로 판단된다.

사방사업 광덕그린농원 숙박 및 유흥 시설 안내 표 지판

사방댐이 설치될 경우 계곡이 단절되어 물의 흐름이 자유롭지 못하고 수서생물의 이동 및 서식에 방해가 되므로 이를 먹이로 하는 꼬리치레도롱뇽 또한 먹이와 서식지 부족으로 인한 개체군 감소가 자명하다. 따라 서 꼬리치레도롱뇽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은 사방사업 자체를 지양해야 한다. 한편 재해 발생의 위험으로 인 해 불가피하게 사방댐을 설치하게 되더라도 꼬리치레도롱뇽의 이동, 산란, 유영 등이 보장되는 공법이 마련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설치물은 콘크리트가 아닌 자연석이나 목재 등 자연적인 소재를 이용하여 꼬리치레 도롱뇽의 이동을 도와야 한다.

계곡에 즐비한 음식점(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백운계곡)

13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물줄기 | 133


군사시설

계류에 토사가 유입되었고 그로 인해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지와 산란지가 무참히 파괴되어 가고 있다.

국방부가 대규모 군사시설이 만드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고 있기는 하지 만, 아직도 정화처리 시설 등의 환경영향저감 대책이 미흡한 수준이다.

이번 한북정맥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 조사는 단순한 꼬리치레도롱뇽 종 보전이 아니라 꼬리치레도롱뇽을

군사 시설은 설치한 후 방치된 곳이 많아 이후 절개면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정화하지 않은 오·폐수를 방

중심으로 하여 산줄기로 국한되었던 한북정맥 산림생태계의 한 축인 계곡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함이

류하여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군사시설은 대부분 깊은 산지에 있어 시설 이용 후

다. 한북정맥 역시 우리가 예전에 교과서에서 배우고 외우던 광주산맥이 아닌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북

생태 복원이 필수이다.

한강을 끼고 한강으로 흘러 임진강과 합수하는 물줄기를 품은 한북정맥 산줄기로 이해해야 한다.

군사시설로 인한 절개지 산사태 발생을 막기 위해 지역에 알맞은 생태복원을 이행하고 부대 안에 오수 정

꼬리치레도롱뇽 서식 조사를 통해 북한강과 한강의 수원인 한북정맥 산간 계곡의 생태적 건강함을 확인하

화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또한 특수폐기물들은 환경처리업체에 맡겨 산간 계류 오염을 막기 위해 힘

였다. 이 보고서를 통해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훼손정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써야 한다.

것은 수도권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를 찾는 일인 동시에 우리들의 책임인 것이다.

골프장

이제부터라도 꼬리치레도롱뇽을 보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필요하다.

골프장의 경우 농약, 비료의 사용량이 많아 주변 지역의 토양오염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산간 계곡과 계

먼저 꼬리치레도롱뇽을 통하여 한북정맥 맑은 물의 원천인 산간계류에 대한 보전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

곡이 이어지는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골프장은 사치성 리조트 시설로 지역주민들에게 위화

야 한다. 또한 정부에서는 꼬리치레도롱뇽을 멸종위기 및 보호동물로 지정하여 종 보전에 앞장서야 할 것이

감을 조성하고 주변 경관과 환경을 해쳐 지역 주민들과의 끊임없이 마찰을 빚어오고 있다.

다. 한북정맥은 우리나라 최북단 산줄기로 우리나라 인구 절반에 해당하는 수도권 시민들이 먹고 마시는 물

계곡 생태계 보호를 위한 정부와 리조트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조성된 골프장의 경우 정수시설을 마

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시민들은 한북정맥에서 발원한 수원으로 삶과 문화를 이루며 살아왔다. 따라

련해 소독·살균 약품 등의 폐수를 무단 방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확장 공사를 계획하고 있는 골프

서 한북정맥 산간계곡의 근본적인 보전을 위해서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 분포를 확인하여 종 서식이 보호될

장의 경우 정밀한 환경성 조사를 통해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환경영향을 조사하고 그에 대한 대책이 부실할

수 있도록 종과 서식지를 꾸준히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특정 종에 대한 보전이 아닌 맑은

경우 공사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환경적 가치가 높은 지역일 경우 골프장과 같은 대단위 레

물의 근본, 하천의 최상류 지역에 대한 보전을 의미한다. 바로 그곳에 최상류지역 생태계의 깃대종이자 지표

저시설을 조성하지 말아야 한다.

종으로 꼬리치레도롱뇽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집단유흥시설

조성되어 있는 음식점 및 숙박시설, 레저시설 등 대단위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수십 년 간 지켜온 천연림 이 파괴되어 계곡 주변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수질 오염으로 계곡 수온이 높아진다. 또 계곡 수질 오염을 비롯해 계곡에서 유흥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인해 물 속 꼬리치레도롱뇽의 서식을 방해한다. 꼬리치레도롱뇽 을 비롯한 산간 계곡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상수원보호구역이나 생태계보전지역의 계곡은 사람들의 출입 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또한 조성되어 있는 숙박시설과 음식점들은 계곡 아래 취락지구로 집단 이주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이 지역의 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들과 상가주민 모두 앞장서서 계곡 환경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 이것이 장기적으로 주민들과 상가주민 모두가 자연과 함께 살 길이다.

제언

환경지표종인 꼬리치레도롱뇽을 통해 한북정맥 산간 계곡부의 생태적 건강을 진단하고 임업도로와 사방 댐, 유흥시설 등 토목사업이 계곡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훼손을 줄이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였다.

과거 우리나라 모든 산간계류에 분포하였던 꼬리치레도롱뇽은 환경오염과 난개발 사업으로 분포지역과 개 체 수가 현격히 줄었다. 산간도로 건설과 함께 스키장, 콘도미니엄 등과 같은 사치성 놀이시설 공사로 산간

134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한북정맥의 물줄기 | 135


제3부

결론


한북정맥은 한강과 임진강을 구분하는 산줄기로 유일하게 남한과 북한을 이으며 흐르는 남한 최북단의 정 맥이다. 이는 백두대간과 함께 한북정맥이 앞으로 통일시대에 비무장지대와 북쪽의 생태계를 잇는 핵심 생 태축으로서 아주 중요한 곳임을 뜻한다. 정맥이란 산지와 함께 수계를 포함하는 종합지리인식체계로 한북정 맥은 남한에서만 160km의 산줄기와 산들이 만들어 낸 골짜기, 그 물들이 모여서 북한강과 한강으로 모여드 는 한강의 최상류이자 수도권의 허파이다.

한북정맥 환경실태조사에서는 수많은 도로와 군부대, 광산, 골프장, 택지개발, 유흥시설로 인해 산림과 계 곡이 훼손되어 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산과 고갯마루가 도로로 끊어지고, 자연환경이 빼어난 곳은 어김없 이 골프장과 유흥시설이 들어섰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또, 택지개발계획으로 그나마 남은 녹지이자 생 태축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야생동물의 서식처와 8-9등급의 산림이 사라지고, 1급수 계곡에서만 살아가는 꼬리치레도롱뇽 또한 갈 곳을 잃고 있었다. 이것은 정맥이나 산지, 상류의 개념 을 좁은 의미에서만 이해하고 있는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좁은 개념으로 한북정맥을 인식한 우리는 지금 껏 깊고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한 산림관리와, 상수원을 중심으로 한 한강본류에 대한 수질관리에만 매달려 왔다. 상류인 한북정맥의 계곡들과 주요지천에 대한 관리는 소홀했다. 관리의 소홀함은 곧 한강 최상류지역 에 대한 개발과 이용압력으로 나타나고 산림 생태계와 하천생태계의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북정맥이 산지와 수계를 품은 너른 의미에서 관리되기 위해서는 지속성 있는 생태축의 보전과 함께 상 류의 계곡과 지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정밀한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훼손의 원인과 유형을 분 석해야 한다. 또한 도심주변의 녹지축을 보전하기 위한 정책이나 보호지역 지정으로 개발을 초기부터 제한 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수도권의 허파 구실을 하고 2,000만 수도권 사람들이 마 시는 물을 품고 있는 한북정맥, 통일시대의 핵심생태축인 한북정맥을 제대로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한 보전 방안과 복원 방안, 개발사업에 대한 대책들을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때이다.

138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제4부

부록


140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부록 | 141

2004년 6월 27일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 2004년 6월 27일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2004년 6월 27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2004년 6월 27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2004년 7월 25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2004년 7월 25일 강원도 화천군 근남면 2004년 7월 25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2004년 7월 25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화엄리 2004년 7월 25일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2004년 7월 25일 강원도 포천군 이동면

2004년 7월 25일 강원도 철원군 영부면 2004년 7월 25일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도평리 2004년 8월 29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004 005 006 007 008 009 010 011 012 013

014 015 016

2004년 8월 29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

2004년 6월 27일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003

017

2004년 6월 27일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002

행정구역 2004년 6월 26일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조사일자

001

일련번호

지 명

519736

위도™

505879

241179

512530

227607 507273

231121

245730 518504

242099 521219

241780 515720

241788 515866

241769

경도™

GPS 정보

삼일계곡

번암동 마을계곡

큰골계곡

산안고개 밑

상해계곡 근처

광덕 계곡

242445 502936

242234 506752

237839 510703

228003 509702

230869 505878

235893 513267

246028 502985

240417 508153

복주산 계곡 맞은편 계곡 (방화동) 240963 515046

그린농원

웃박골 사격장 옆 작은 계곡

천불사 계곡

황우광산

매월대 계곡(임꺽정 세트장)

복주산 휴양림 계곡 (우)

복주산 휴양림 계곡 (좌)

잠곡리 계곡

조사지역

344

396

376

264

396

444

598

477

540

553

453

558

513

398

514

520

426

고도 (m)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3

0

0

5

10

20

2

1

0

4

20

4

6

1

0

성체 유생 (마리) (마리)

15.6

16.9

15.1

19.0

19.0

16.8

19.0

14.6

14.8

16.1

17.3

14.5

16.1

16.0

12.9

14.7

15.4

6.0

7.0

6.8

4.0

4.0

10.0

5.0

5.0

8.0

7.0

1.5

8.4

3.0

11.0

8.0

7.0

26.0

수온 하천폭 (℃) (m)

직접관찰

꼬리치레도롱뇽 서식실태 조사 (2004. 6. 26.~2005. 9. 25)

식생

오염원인

인한 빠른 물살

0.30 활엽수림 경작지 계곡의 급경사로

0.30 활엽수림 군사 시설

0.38 활엽수림

0.30 활엽수림 경작지

시설

0.50 활엽수림 상류에서 오염원 유입, 군사

0.50 활엽수림

0.50 활엽수림

0.50 활엽수림

0.50 활엽수림

0.30 활엽수림

0.20 활엽수림 군사 시설 복류 계곡 하천

0.50 활엽수림

0.30 활엽수림

0.30 활엽수림

0.50 활엽수림

0.50 활엽수림

1.00 침엽수림 임도 개설, 계곡 하천 정비

수심 (m)


142 | 한북정맥 환경실태보고서 부록 | 143

2004년 10월 24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백둔리 2004년 10월 24일 경기도 가평군 하면 상판리 2004년 10월 24일 경기도 가평군 하면 하판리 2004년 10월 24일 경기도 가평군 하면 마일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군 내촌면 마명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군 가사면 금현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군 가사면 고모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무봉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만송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사직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대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

022 023 024 025 026 027 028 029 030 031 032 033 034 035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현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현리 2005년 8월 18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화현리 2005년 8월 28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2005년 8월 28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2005년 8월 28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2005년 8월 28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2005년 9월 25일 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어둔리 2005년 9월 25일 경기도 양주시 양주읍 유양리 2005년 9월 25일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복지리

2005년 9월 25일 경기도 고양시 지축동

2005년 9월 25일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기산리 2005년 9월 25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2005년 9월 25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부곡리 2005년 9월 25일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036 037 038 039 040 041 042 043 044 045

046

047 048 049 050

행정구역

2004년 10월 24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도대리

021

조사일자

2004년 9월 19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020

일련번호

2004년 9월 19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019

행정구역 2004년 9월 19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조사일자

018

일련번호 지 명

위도™

235053 491981

238399 490768

241678 492500

239956 498972

238242 501484

239021 504798

경도™

GPS 정보

지 명

송추계곡(사패능선)

곡릉천 상류

석현천 상류

문산천 상류

오금천 상류

방성천 상류

중랑천 상류

어둔천 입구

도봉산 도봉계곡 (만월암)

도봉산 회룡골

도봉산 도봉천 상류

도봉산 원도봉 계곡

운악천 시작점

명덕천 시작점

수입천 상류 발원지

조사지역

수입천 상류 청계저수지 위

수입천 상류

사직천 발원지

영평천 상류(국망봉 자연휴양림)

백운계곡(선유당계곡)

청담천 상류(GS자이아파트 뒤)

포천천 상류

관음사 뒤 고모천 상류

금현천

참나무쟁이 마을 계곡

동막골 북측 계곡

476887

479110

495387

위도™

475107

478114

471823

74163

474141

200216 467584

198182

196973

197213

193937 463041

198733

202169

201450 474213

201709 466234

201904 466100

201093 465347

202528 466774

226534 486746

224102 483159

227525 489896

경도™

GPS 정보

231446 493553

231167

231275 498560

234089 502966

236348 507445

209662 477264

212800 478359

215121

217021

217800 476224

229931 474587

꽃동네에서 노채고개 넘어가는 길 230384 489568

조종천 상류(귀목고개)

백둔계곡

명지천 계곡

조무락 계곡

무주채 폭포 계곡

신로령 서쪽 계곡 발원지

조사지역

295

210

245

243

126

178

196

94

396

268

419

240

213

338

218

고도 (m)

280

242

156

210

326

133

170

221

140

177

320

327

429

521

272

457

593

702

고도 (m)

0

0

0

0

0

0

0

0

0

0

0

0

10

1

1

2

7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2

0

0

0

성체 유생 (마리) (마리)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0

성체 유생 (마리) (마리)

10.0

6.0

x

8.0

25.0

5.0

4.0

9.0

x

13.0

20.0

1.5

5.0

10.0

4.0

3.0

9.2

5.6

16.4

17.3

x

15.0

16.5

17.5

15.9

16.9

18.3

16.4

17.0

17.9

x

x

x

x

x

x

x

x

x

x

x

8.0

6.0

6.0

13.0

x

x

x

수온 하천폭 (℃) (m)

직접관찰

x

19.5

x

20.7

19.0

21.3

19.7

20.6

x

20.2

22.0

20.0

15.4

10.3

8.1

13.9

13.2

14.6

수온 하천폭 (℃) (m)

직접관찰 식생

오염원인

혼효림

계곡 노출 과다

혼효림

혼효림

전원 마을 공사, 생활 쓰레기

사찰 관련 시설, 계곡 노출 과다

혼효림

상가 발달

혼효림

혼효림

혼효림

혼효림

식생

혼효림

혼효림

도로 개설

도로 개설

경작지 및 축사

오염원인

사방댐 및 민박 등 휴양시설

펜션 등 휴양 시설

혼효림

지방 산업 단지

대규모 아파트 단지,

혼효림

상업시설 및 유원지

x 활엽수림 등산 유입 인구 많음

x 활엽수림 임도 개설

x

x 활엽수림 군사시설

시설

x 활엽수림 상업 시설, 하도 정비, 군사

x

x 활엽수림 생활/축산 오수 유입

x 활엽수림 경작지 및 축사

0.15 활엽수림 등산 유입 인구 많음

0.10 활엽수림 등산 유입 인구 많음

x 활엽수림 등산 유입 인구 많음

0.20

x

x

x

수심 (m)

0.50

x

x 활엽수림 군사시설, 복개

0.30 활엽수림 생활 쓰레기, 생수 공장

0.50

0.30 활엽수림 대규모 아파트 단지(GS자이)

0.30

0.70

x 활엽수림 지방 산업 단지 조성

x 활엽수림 생활 쓰레기

x

0.30 활엽수림 간벌, 계곡 노출 과다

0.50 활엽수림

0.50 활엽수림

0.30 활엽수림

0.50 활엽수림

0.50 활엽수림

로 인한 계곡 지형 변화

0.30 활엽수림 화전 흔적(관목 발달) , 강우

수심 (m)


|참고자료|

관련 서적 - 한강정맥과 주요지천 환경실태 조사보고서, 녹색연합, 2002.12 - 녹색연합 환경실태조사 호남정맥, 광주전남 녹색연합, 2005.07 - 한국 숲 60년, 이제는 생태복원이다, 녹색연합, 2005.04 - 꼬리치레도롱뇽을 통한 계류 생태계 보전 방안 연구, 녹색연합, 2004 - 한글산경표, 현진상, 풀빛, 2000 - 그리움으로 걷는 옛길, 안치운, 디새집, 2003 - 대동여지도, 월간 산, 2004. 06 - 자전거여행 2, 김훈, 생각의 나무, 2004 - 철원지역의 지명유래, 철원문화원, 2005 - {포천, 어떤 곳인가}, 월간 산, 2004.10 - 한국의 발견-강원도/경기도/서울, 뿌리깊은나무, 1983 - {한북정맥종주기}, 월간 사람과 산, 1996.06-12 관련 기사 자료 - 디지털 경남일보, 2005.10.30 - 한겨레 21, 2005.10.12 - 세계일보, 2005.09.06 - 한겨레신문, 2004.08.04 / 2005.11.05 - 인천타임즈, 2003.08.05 - 서울경제, 2005.09.11 - 오마이뉴스, 2005.07.12 - 한국일보, 2004.05.09 - 강원도민일보, 2004.02.05 - 경인일보, 다시보는 산하, 2002-2004 관련 인터넷 자료 - www.uircc.or.kr 우이령보존회 - www.ksfea.or.kr 한국환경분석학회 - www.ga21.net 가평군청, www.gpc.or.kr 가평문화원 - www.goyang.go.kr 고양시청, www.goyangcc.or.kr 고양문화원 - www.gangbuk.seoul.kr 서울 강북구청 - www.yangju.gyeonggi.kr 양주시청, www.cc482yj.co.kr 양주문화원 - www.cwg.go.kr 철원군청 - www.pajuro.net 파주시청, pajucc.or.kr 파주문화원 - www.pcs21.net 포천시청, www.pcmh.or.kr 포천문화원 - www.hwacheon.gangwon.kr 화천군청, www.hcmunhwa.or.kr 화천문화원 - www.me.go.kr 환경부 기타 자료 - 골프장백지화전국공동대책위 자료


한북정맥과 함께한 이들 고석란, 권광현, 권영선, 권혁란, 권혁태, 김나영, 경수, 김두석, 김미영, 김민수, 김영 인, 김정중, 김준, 김효정, 남윤정, 박광열, 박미정, 박수진, 박정운, 선목, 성기철, 손도 영, 신명철, 신미경, 신정은, 심선혜, 오세희, 윤창영, 이균각, 이숙영, 이영균, 이원용, 이재용, 이정연, 이종건, 이혜원, 임병암, 장주영, 장철수, 정용미, 정유진, 조상우, 조 회은, 최경혜, 최만종, 최원, 최위환, 최장용, 최판석, 한상현, 현명제

도움 준 이들 북부지방산림관리청, 김희정, 남경숙, 문은정, 박경화, 서재철, 안민기, 이연진, 현진상

펴낸 곳 _ 녹색연합 녹색친구들 펴낸 이 _ 박영신 윤창영 펴낸 날짜 _ 2005년 12월 주소 _ 서울시 성북구 성북2동 113-34(우 136-821) 홈페이지 _ www.greenkorea.org / www.daegan.org 전자우편 _ daegan@greenkorea.org 전화 _ 02-747-8500 전송 _ 02-766-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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