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민포럼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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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시민포럼 - 녹색시민의 시민됨을 위하여』

제4회 문명과 녹색철학 ○ 일시 : 2015년 7월 14일 5시 ○ 사회 : 박영신 (녹색교육센터 이사장, 연세대 명예교수) ○ 발제 : 최종덕 (상지대 교수, 녹색사회연구소 소장) ○ 토론 :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 ○ 토론 :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

발제 ┃ 최종덕 (녹색사회연구소 소장, 상지대 교수) 원주에서 방금 왔습니다. 제가 상지대학에서 일하는데 사학분쟁의 대표적인 곳입니다. 학교가 곧 문닫게 되어서 문 닫지 않게 하려는 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상지대학교 문제는 곧 오늘 이야 기하려는 내용과도 닿아 있습니다. 저는 철학을 전공했고 오늘 이야기할 것은 철학적인 기초입 니다. 큰 주제로 봐서 하나는 형이상학적 측면과 역사적 측면이 있는데 여기 계신 분들이 이미 형이상학적인 접근은 많이 들어봤을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자연은 순환해야 한다, 하나라도 정 지된 것은 없고 변화를 잘 알아야 한다. 생태적인 것은 공생하는 것이고 공생은 잘 조화하는 것 이며 조화를 파괴하는 것을 벗어나고 자연에 공감해야 한다, 자연은 스스로 운동하는 하나의 시 스템이다, 엔트로피를 얼마나 줄이는가가 중요한데 태양을 이용하는 것과 생명을 이용하는 방법 등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녹색연합 강령에도 키워드가 다 나와 있습니다. 생태계, 다양성, 평 화, 생명 등 녹색에 관심있다 하면 순환성, 생태성, 자기조직성, 보전성을 다 공부하셨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형이상학 기초가 아니라 역사적 기초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어느 것이 중요한 것 이 아니라, 한국 상황에서 녹색, 생태, 환경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사용되는가. 예를 들어 생명이 라는 단어는 영어로 번역하기가 광장히 어렵습니다. 라이프라고 하면 좋지만 우리가 말하는 생 명은 라이프 말고도 더 많은 것들을 갖고 있다고 우리 모두 생각합니다. 생명에 곧장 해당되는 개념을 갖고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정도 입니다. 중국만 해도 좀 다릅니다. 이 역사적 기초 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 전에 노자, 장자 이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2500년 전으로 돌아가서요. 대학 교양과목에서 도 그렇고 시민강좌를 하더라도, 저는 전공이 생물학, 과학쪽에 대한 철학인데 이 강좌를 하면 사람들이 안 오는데 노자, 장자를 하면 사람이 많이 옵니다. 왜 수업을 들어 오냐고 물으면 첫 번째 답이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제일 많이 나오는 답변입 니다. 과연 노자, 장자가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역사적인 오해 가 굉장히 많습니다. 노자, 장자를 ‘무위’라는 개념으로 말하고 이것이 녹색철학의 중요한 기초 가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무위가 어디서부터 나온 개념인지를 봐야 합니다. 2500년 전 중국 선 진유학시대가 있습니다. 이 시대를 춘추전국시대라고 하는데 늘 전쟁이 일어나고 민심이 흉흉했 던 이 시기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이야기하고, 이 사회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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