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시민포럼 1회 - 노예인가, 시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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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시민포럼 - 녹색시민의 시민됨을 위하여』

제1회 노예의 삶, 시민의 삶 ○ 일시 : 2015년 6월 23일 5시 ○ 사회 : 최종덕 (녹색사회연구소 소장, 상지대 교수) ○ 발제 : 박영신(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녹색교육센터 이사장) ○ 토론 : 박영선(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 ○ 토론 : 양흥모 (녹색연합 협동사무처장)

노예로 살면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생각하

[최종덕]

게 됩니다. 나 자신부터 시민의 상을 찾아야

실천을 위한 앎을 이야기하는 자리여야

겠다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6회에 걸쳐서 이야기를 하는 데, 지식을 공유하는 학술대회가 아닙니다. 그

[박영신]

래서 단순한 지식의 측면에서 시민을 접근하

노예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노예

는 게 아니라 살아나가는데 진정한 삶의 가치

이 글은 탐욕으로 시작합니다. 여러분도 인간

가 뭘까, 그 가치가 우리 사회를 조금이라도

관이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생각

낫게 할 수 있는 게 무얼까 하는 실천적인 자

하는 인간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탐욕스럽게

리가 되어야 합니다. 첫 번째 자리로 박영신

움직이는 인간입니다. 이 탐욕을 어떻게 해야

이사장님을 모셨습니다. 박영신 선생님은 한

할 것인가, 어떻게 제재해야 할까요. 그런데

국 사회학계의 큰 스승이시고 개인적으로 제

인간은 대단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 모든 것

가 대학시절부터 현상과 인식이라는 잡지를

을 맡겨두면 알아서 잘한다는 생각을 지지하

봐 왔기 때문에, 현상과 인식으로 기억합니다.

지 않습니다. 인간은 더럽기 이를데 없는, 문

대학에도 계셨지만 제도권 교육이 아닌 ‘작은

제를 많이 안고 있습니다. 그럼 어떤 방식으

대학’ 운동을 하셨고 녹색연합 상임대표도 맡

로든 제재해야 하는데 총칼은 부적절하다고

으시고 지금은 교육센터 이사장으로 계십니

다 생각할 겁니다. 절제를 하고 다스려야 하

다. 같이 토론을 하시는 박영선 선생은 경희

는데 그걸 규범이라 할 수 있고 가치라 할 수

대 후마니타스칼라지에서 강의하고 사회학 전

있고, 개개인의 사사로운 세계를 넘어서는 공

공, 시민교육 전공으로 하시고 양흥모 선생은

공의 가치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으로 활동하고 있

렇게 시작하려 합니다. 그런 다음에 탐욕을

습니다.

통해 시민을 알아보고 싶은데 시민에 앞서서,

시민 개념은 학술적으로는 굉장히 다양합니

시민과 대비될 수 있는 삶의 형태가 무엇이

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이야기 할 것은 개념

있을까, 인류역사에. 그래서 노예를 들여다보

적인 접근보다는 우리의 마음, 생각, 삶의 활

게 되었습니다.

동을 진짜로 부추겨서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앎’을 위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거대한 문명 뒤에는 항상 노

제목에서도 보듯이 시민으로 사는 것은 노예

예가 있었습니다. 노예가 짐을 날라줬다, 벽돌

처럼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순간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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