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_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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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09 10+11

vol.9

교육이란 미래 지향적이어서 당장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가르치는 교사의 길은 고독하고 외로운 여정이며, 배운다는 것은 더욱 어려워서 각고의 인내와 자기 발전에 대한 끝없는 추구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태광그룹 일주 이임용(1921~1996) 회장 어록 중에서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09 10+11

vol.9

표지 이야기 흔히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해 중 가을에 독서량이 가장 적다고 한다.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이다 보니 야외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풍 아래서 독서를 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풍부해진 감수성 덕에 글귀 한 구절 한 구절이 가슴 깊이 새겨질 것이다. 아름다운 가을날의 독서삼매경, 교육의 개척자 일주학술문화재단과 함께라면 온전히 빠져 들게 될 것이다.

c o n t ents

감흥

01

photo essay

마음에도 물들었네

04

letter to reader

숲의 열매를 나누는 일

06

special theme

좋은 기업은 사람을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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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theme

씨네큐브 2막 1장 또 다른 시작

흥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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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artist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다, 극사실주의 화가 고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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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호반에 깃든 중원의 숨결, 충주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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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education

모든 것은 자연으로 귀결된다, 성관사 월성月星스님

30

money money

기회는 지금! 10월부터 보험료가 새롭게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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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train

여러분도 3대 자산이 있습니까?

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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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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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your consultant 왜 퇴직연금을 가입해야 하는가?

38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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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tory

이유다이렉트의 상승세, 대전콜센터에 그 이유가 있다

우리 회사 소식과 광고 이야기 편집 후기

격월간 < 흥美zine > 발행 2009년 9월 25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02-2002-6093, 7225) | 발행인 김주윤 기획.편집.디자인 안그라픽스 | 편집 이은영 | 디자인 김성훈 사진 임학현, 조지영 인쇄 중앙문화(031-906-9996) < 흥美 zine >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합니다. < 흥美 zine >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흥美 zine >에 실린 사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 흥美 zine >과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꽃과 잎

꽃은 제 속살과 성기를 드러낸 채 개체발육을 한다. 색(色)을 쓰고 향(香)을 전하며 그 선과 면과 입체의 질감으로 작약처럼 수줍게, 장미처럼 도발적으로 교태를 부린다. 잎은 그사이 팔과 다리를 하늘로 뻗어 개체발육을 돕는다. 색이 있지만 푸르기만 하고 향도 있지만 맡을 수 없다.


感興. . . p h o t o e s s a y

단풍

교태가 다른 교태를 만나 열매를 맺고 숨을 거둔 후에야 잎도 색을 내고 향을 피운다. 그 색은 초록이 지친 것이라 했지만 제 색마저 내준 것이며 그 타는 향은 갓 볶아낸 커피 냄새라 했지만 피우고 맺으며 흘린 땀이 마르는 것이다.


마음에도 물들었네

오-매 단풍 들것네

단풍은 꽃이 아니고 더 이상 잎도 아니다. 그래서 불나무는 붉게 타기만 하고 싸리나무는 노랗게 누르기만 하며 신나무는 울긋불긋 얼룩지기만 한다. 그래서 누이는 장독대에서 날아온 감잎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겄네. 그래서 나도 내 마음 보여주며 오-매 단풍 들겄네. 놀라기만 한다.

글.서창수


感興. . . l e t t e r t o r e a d e r

소중한 고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봄에 뿌린 희망의 씨앗이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고 이제 그 결실을 맺으려 하고 있습니다. 회복 국면에 접어든 세계경제가 최근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래서 고객 여러분과 저희 흥국금융가족의 얼굴에 더 많은 웃음꽃이 피었으면 하고 소망해봅니다.

많은 사람이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을을 이야기하며 알곡을 나누고 비축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작고하신 태광그룹의 창업주 일주 이임용 회장님의 어록 한 대목을 인용하겠습니다. ‘숲을 이루기 위해 멀리 보고, 계절을 앞서 준비하는 지혜를 가져라.’ 숲은 주변 환경과 더불어 울창해집니다. 곤충이 잎을 갉아먹고, 동물이 열매를 축내기 때문에 당장 나무에 손해를 입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숲이 열매를 나누고 그루터기를 동물에게 내어주는 것은 모두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더 큰 열매를 맺기 위해 동물과 열매를 나누고, 씨앗을 멀리 퍼뜨리기 위해서는 곤충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곤충과 동물에게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비로소 울창한 숲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흥국금융가족은 이 지혜를 좇고자 가을날 숲의 열매를 나누고 다음 봄에 뿌릴 희망의 씨앗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희망을 zoon In하라’는 메인 테마 아래 진행되었던 사진전을 통해 꿈 많은 대학생들과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 장학금과 격려금을 지원하였습니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흥국금융가족이 지원한 이번 희망사진전을 통해 총 30여 명이 새 희망을 품고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힘을 얻었을 것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 프로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의 V3 달성을 기념하여 고객 여러분을 위해 푸짐한 상품을 준비, 어려웠던 상반기에 기쁨을 전해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이 밖에도 언론인 여러분을 위한 저술 지원과 신진 작가를 위한 지원 전시 등 학술과 예술 지원 또한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수익을 가져다주는 일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희망찬 내일을 위한 작은 실천이라 생각하면서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창업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소중한 고객 여러분처럼, 저희 흥국금융가족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풍성한 가을, 행복한 시간으로 가득 채워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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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흥국생명 대표이사 김주윤 드림


숲의 열매를 나누고 희망의 씨앗을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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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興. . . s p e c i a l t h e m e

좋은 기업은 사람을 향한다

교육이란 미 래 지향적이어서

당장

가르치는

눈에

교 사 의

보 이 거 나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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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고독하고 외로운 여 정 이 며,


샐러리맨(Salaryman)과 스튜던트(Student)를 합친 신조어인 ‘샐러던트’는 말 그대로 공부하는 직장인을 뜻한다. 요즘 샐러던트가 아닌 직장인이 없을 만큼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거나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자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지만 이는 비단 개인에만 해당되는 단어가 아니다.

기업도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하고, 장학재단을 설립해 공부하는 이들을 아낌없이 지원한다.

배 운 다 는 것은

각고의

더욱

인 내 와

어 려 워 서

자기 발전에 대한

끝 없 는 추구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일주 이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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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興. . . s p e c i a l t h e m e

장학사업,

기업이 국가의

우리 모두를 위한 공부

노벨상 수상자를 키워낸다

‘기업에서도 공부한다’는 말에 누군가는 고개를 갸우뚱하

스웨덴 경제의 1/3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발렌베

겠지만 기업이야말로 공부를 많이 하는 집단이다. ‘이윤

리 그룹은 교육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

창출’이라는 아주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

다. 초유량 기업 하나가 국가 경제의 1/3를 장악한다는 것

이나 서비스의 판매를 높이고자 끊임없이 탐구한다. 그런

은 어찌 보면 스웨덴이 굉장히 위험한 경제구조를 띠고 있

데 꼭 자사의 이익만을 위해 공부하는 것은 아니다. 굴지

음을 의미하지만, 정작 스웨덴 국민은 이러한 사실을 자랑

의 기업은 우리 모두를 위해 공부하고, 공부하는 것을 장려

스러워하고, 세계의 많은 경제 전문가는 발렌베리 그룹을

한다. ‘우리 모두를 위한 공부’란 이른바 기업이 사회 기여

존경받을 만한 기업이라고 평한다. 발렌베리 그룹은 1856

도가 높은 프로젝트의 연구비를 지원하거나, 교육의 혜택

년부터 무려 150여 년간 대물림으로 경영권을 넘겨 주고받

을 받지 못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공부할 수 있는

는데도 국민들은 비난은커녕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을 보낸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나 도서관을 설립해 공부할 수 있는

다. 대체 발렌베리 그룹이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이유가 무

무대를 마련해주는 장학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얼까? 그것은 다름 아닌 창업주 안드레 오스카 발렌베리의

전경련에서 매년 발표하는 ‘사회공헌백서’의 가장 최

‘돈을 벌면 반드시 사회에 환원하라’는 뜻에 따라 후계자들

근 자료 <2007 기업.기업재단 사회공헌백서>에 따르면 우

이 ‘존재하지만 드러내지 않는다’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리나라 기업은 실천적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가장 활발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금전적으로나 제도적으로는 교 육 사업에 가장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렇듯 기업에서 교육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 책에 따르면 “교육.학교.학술 연구 분야는 노 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지위를 가진 개인이나 기업이 사 회 공헌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도덕적 의무)를 실천하고, 미래 기업의 주역을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많은 기업이 참 여하고 있는 기부 분야다. 또한 기업의 잠재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기업의 니즈와도 부합하므로 앞으 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그 이유를 분 석하고 있다.

교육사업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우리나라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의 저명한 경제전문지 <포춘>이 2007년에 발표한 100대 기업의 기부금 항목을 살펴보면, 기업의 총기부금 예산의 31%가 사회복지 서비스이고, 그 다음이 25%로 교육 프로 그램인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의 많은 기업에서도 교육사 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1 2

1. 자신의 이익보다는 함께 잘사는 상생을 추구한 발렌베리 그룹의 창업주 오스카 발렌베리. 2. 발렌베리 그룹이 경제적 부의 상향 평준화를 위해 세운 스톡홀름 경제대학 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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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인생을 바꿔놓은 장학금의 힘

발렌베리 그룹은 총 14개의 굵직한 자회사를 보유하

스웨덴의 노벨상 과학자들처럼 기업의 후원 덕분에 사회에

고 있다. 투자하는 회사만 해도 130개에 달한다. 세계 가전

기여를 한 사람들이 찾아보면 의외로 많다. 실제로 세상의

시장을 장악한 일렉트로룩스, 통신장비 시장의 선두주자

리더가 된 사람들 중에는 기업의 장학금 혜택이 없었다면

에릭슨, 중전기기.발전설비 부문의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없었을 만한 사람들이 있다. 그

ABB 등이 모두 발렌베리 그룹에 속해 있다. 이러한 자회사

중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

들이 매년 생산해내는 수익은 천문학적인 숫자다. 그런데

리’다.

수익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발렌

베리 그룹은 수익이 발생하면, 2대 회장인 크누트 발렌베리

소녀’로 불릴 만큼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던 오프라

가 전 재산을 기부해 설립한 크누트&앨리스 발렌베리 재단

윈프리. 그녀는 결혼하지 않은 10대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에 우선적으로 귀속된다. 임직원에게 돌아가고 난 수익금

후, 친척집을 전전하며 갖은 학대 속에 자랐다. 아홉 살이라

의 나머지는 전부 공익사업을 위해 쓰인다.

는 어린 나이에 사촌 오빠에게 강간을 당했고, 열네 살에는

발렌베리 재단이 그룹의 수익금을 여러 가지 공익사

미숙아를 낳았다. 고달픈 인생은 20대 초반의 그녀가 마약

업에 후원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투자를 아끼지 않

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게 했지만 지금은 미국의 많은 젊은

는 분야는 교육사업이다. 그동안 발렌베리 재단은 스톡홀

이가 오프라 윈프리를 롤모델로 삼으며, 그녀를 절대적으

름 경제대학을 설립하고, 도서관을 건립하는 것 외에도 기

로 지지하고 있다.

초과학기술 분야 후원 등에 앞장서왔다. 특히 과학기술 연

구를 적극 지원한 덕분에 기초과학 분야의 스웨덴 노벨상

것은 그녀의 끊임없는 지적 탐구과 이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상자 모두는 발렌베리 재단의 도움으로 연구를 시작한

뒷받침해준 장학금이다. 비록 가난했지만 1주일에 한 권씩

과학자들이다.

책을 읽는 습관은 그녀에게 재치 있는 말솜씨와 간접적이

감자포대로 만든 옷을 입고 다닌다 하여 ‘감자포대

그녀가 오늘날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지만 풍부한 경험을 쌓게 했고, 덕분에 그녀는 학생회장을 거쳐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해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었다. “독서가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 “미국이 다시 책을 읽게 하겠다”고 말한 그녀는 실제로 TV 프로그램 <오 프라의 북클럽>을 진행하며 좋은 책을 선별해 독서와 공부 를 장려하고 있다. 2002년에는 많은 학생이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학교를 지어 지금까지 도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후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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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興. . . s p e c i a l t h e m e

인재 육성으로

스웨덴의 노벨상 과학자들이나 오프라 윈프리처럼 기업의 도움

사회에 기여하는

으로 뛰어난 인재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사례는 국내에서도 쉽게

일주학술문화재단

찾아볼 수 있다. 태광그룹의 창업주 일주 이임용 회장이 1990년 7월 19일, 장학금과 연구비 지급, 교육기관의 지원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조국 교수가 바로 이 같은 사례다. 조국 교수는 대학원 재학 시절, 대학 선배의 ‘사회주의 노동자동맹’을 도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었 다가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후, 일주학술문화재단의 해외 박사 과정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유학을 떠났다. 1994년에 미국 캘리포 니아 버클리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해 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리즈대학과 옥스퍼드대학에서 영.미 형법 학위를 받은 1998 년 8월까지 그는 일주학술문화재단의 장학금 덕에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 울산대학교와 동국대학교 교수를 거쳐 국가인권위원 회 위원을 지낸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 이다. 최근에는 출간한 <보노보 찬가>를 비롯해 여러 언론 매체 에서 진보적 시각을 담은 칼럼을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조국 교수처럼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장학금을 지원해 훌륭

한 인재로 키워낸 학생이 약 20년간 무려 4442명이나 된다. 해당 되는 장학생에게 지원된 장학금만 해도 232억 원, 연구비와 교육 기관 지원 등의 학술 지원사업으로 지급된 지원금만 해도 57억 원이다. 장학금과 연구 지원금을 받은 학생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미래 인재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들의 성과가 빛을 발하는데 힘입어 일주학술문화재단에서는 최근에 언론인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집대성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 록 언론인 11명에게 저술.번역 출판을 지원하고 있다.

1 2 3

1. 책을 펼친 모습을 형상화한 일주학술문화재단 로고. 2. 아이들의 꿈을 응원했던 일주학원 초대 이사장 이임용 회장. 3. 국내 언론인의 출판 활동을 지원하고자 지난 5월에 공고한 ‘제1회 일주학술문화재단 언론인 저술지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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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임용 회장의 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착에 대한 뜻을 따라 학생들이 배움 의 혜택을 동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세화고등학교, 세화여자고등학교, 세화중 학교, 태광여자상업고등학교를 설립해 학생들의 꿈이 실현되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이 중 세화고등학교는 얼마 전에 자율형 사립고로 선정되어 명문 고등학 교로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일주학술문화재단은 비단 공부를 학문에만 한정 짓지 않고, 문화예술 분

야도 두루 섭렵할 수 있도록 광화문 흥국금융가족 사옥 1층에 영상조형미술을 지원하는 일주아트하우스와 아카이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영상 을 포함한 미디어영상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광화문 흥국금융가족 지 하 2층에 있는 씨네큐브를 직접 운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일주학술 문화재단의 제1대 이사장이자 태광그룹의 선대 회장인 일주 이임용 회장이 생 전에 강조했던 ‘나무는 숲과 함께 자라야 한다’는 뜻처럼 학술과 연구에만 몰두 하는 인재가 아닌, 조형미술과 영상을 뛰어넘어 문화예술 분야를 두루 섭렵하 는 박학다식한 인재로 키워나가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교육과 문화예술 등 의 다양한 공익사업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일주학술 문화재단,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인재들과 함께 사회에 기여할지 앞으로의 행 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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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름내 짙은 녹음으로 푸르렀던 교정에 가을이 찾아와 울긋불긋해진 세화고등학교. 5. 일주학원의 현판을 거는 초대 이사장 이임용 태광그룹 회장과 이선애 여사 부부. 6. 공부하는 학생의 모습을 형상화한 세화고등학교의 교표.

글.이은영 사진.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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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큐브 2막 1장 또 다른 시작 고품격 예술영화전용관 ‘씨네큐브 광화문’이 지난 8월 31일 1막을 내리고, 흥국금융가족의 진정한 가족이 되어 새로운 2막을 올렸다. 2막에서는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상영되길 바라는 좋은 작품을 관객이 추천하는 창구가 마련되고, 세계 유수의 단편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극장 속의 작은 영화제’가 개최된다. 이제 막 극의 발단을 마친 ‘씨네큐브 광화문’, 과연 2막에서는 어떤 흥미진진한 내러티브로 극을 이끌어갈지 강신웅 상무와 함께 예고편을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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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가 늘 곁에 있듯 씨네큐브는 변하지 않겠습니다. 당신과의 추억이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만 깊어질 것입니다.

2000년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 광화문에 자리잡으며

데, 상영관이 없어서 볼 수 없는 작품이 씨네큐브에

예술영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영화시장에 새

서 상영될 수 있도록 씨네큐브 홈페이지에 ‘내가 보

바람을 일으켰던 ‘씨네큐브 광화문’이 2009년 가을,

고 싶은 영화’라는 코너를 만들려고 해요. 관객들이

더욱 사랑 받는 영화관이 되고자 예술문화 콘텐츠의

추천하는 작품 중에 저희가 보기에도 놓치고 싶지

선두주자인 티캐스트와 손잡고 새로운 도약, 2막의

않은 예술영화라고 생각되면 많은 관객이 감상할 수

오픈을 선언했다.

있도록 작품을 상영하는 거죠”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비쳤다.

2막에서의 씨네큐브는 1막에서처럼 잘 알려

져 있지는 않지만 작품성이 뛰어난 예술영화를 선택,

지속적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씨네큐브는 블

하는 것 외에도 세계 유수의 단편영화를 감상할 수

록버스터나 코미디류의 상업적인 영화보다는 예술

있는 ‘극장 속의 작은 영화제’를 마련할 계획도 가지

작품으로서 가치가 있는 영화로 스크린을 채워왔다.

고 있다.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주목받지 못해 묻힌

앞으로도 씨네큐브는 고품격 예술영화관으로서의

단편영화를 씨네큐브에서라면 관객들이 볼 수 있는

지위를 지켜 관객수를 늘리기보다는 욕구를 충족시

기회를 갖도록 말이다. 또한 그동안 예술영화이기

킬 수 있는 예술성이 뛰어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때문에 18세이상만 관람할 수 있는 작품들이 꽤 있

씨네큐브 운영을 담당하는 티캐스트(Tcast)의

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영화를 감상하면서 공감대

강신웅 상무는 “진짜 보고 싶은 책이 있는데 서울 어

를 형성할 수 있도록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디를 찾아봐도 없어요. 그런데 경기도 분당에 알아

예술영화도 많이 발굴해낼 생각이다. 그는 “주말에

보니 딱한 권 남아 있는 거예요. 그러면 그 책을 사려

온 가족이 씨네큐브에서 좋은 예술영화 한 편을 감

고 서울에서 경기도 분당까지 가잖아요. 관객이 찾

상하고, 일주아트하우스에서 미술품을 관람한 후에,

아가서라도 꼭 보고 싶은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이

광화문광장으로 나들이를 갈 수 있는 광화문의 새로

씨네큐브가 될수 있도록 할 생각이에요”라고 말하며,

운 문화 코스로 자리매김할 생각이에요. 씨네큐브가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영화를 씨네큐브의 시

광화문의 문화산책 코스로 정착할 수 있도록 씨네큐

각으로 발굴해내, 관객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직접

브를 주목해주시고, 기대 많이 해주세요”라는 말로

찾아오도록 작품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씨네큐브의 변화에 대한 기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의견을 밝혔다.

제 막 새로운 2막을 올린 씨네큐브가 과연 2막에서

어떤 내러티브로 시선을 압도할지 관심을 가지고 지

아무리 영화 선택에 신중을 기한다고 하더라도,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가 어떤 작품인지 속속

관객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

켜보자.

들이 알 수는 없는 법. 과연 어떻게 관객들이 찾아오 게 한다는 것일까? 그는 “관객과 대화할 수 있는 창 구를 마련할 생각이에요. 숨겨진 좋은 영화가 있는

글.이은영 사진.임학현, 하성욱(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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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趣. . . a r t & a r t i s t

극사실주의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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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 위에 놓인 물체를 그린 그림은 그림이 분명하다. 그런데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실제 사물 같다. 작가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저 뒤, 내면의 세계를 그림 속에서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극사실주의 작가 고영훈이 의도하는 그의 작품과 소통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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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趣. . . a r t & a r t i s t

얼핏 봐서는 사진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너무나도 사실적이

우리나라 극사실주의 회화의 시조 고영훈을 만나다

기에 어찌 보면 비현실적으로도 보이는 그의 작품은 돌과 책

그의 작업실을 찾은 날은 파란 가을 하늘에 구름만 두둥실 떠

을 기본으로 각종 오브제가 등장한다. 그가 그려내는 극사실

있는, 한 폭의 그림이 하늘에 펼쳐진 듯 멋진 날이었다. 성북

주의 화풍에 대해 사전에서는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 ‘목적물

동 끝자락에 자리한 그의 작업실은 하늘과 산 그리고 성북동

인 대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나 주관을 일절 배제해 마치 사

집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한다. 미로처럼 꼬불꼬불 구

진을 보듯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 역시 그 자

부러진 길을 따라 찾아간 그의 작업실에 발을 내딛는 순간, 혹

체로는 아무 의미 없는 인물이나 장소를 다룬다. 극사실주의

내가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졌다.

는 이미지화하려는 작가의 의식조차도 억제하려 한다. 주로

눈앞, 그러니까 집 안에 연못이 있었다. “동굴 안에 물이 흐르

일상적인 현실을 극히 생생하고 완벽하게 묘사한다’. 이처럼

는 곳은 석굴암과 자신의 집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람 좋은

현실을 극단적으로 생생하고 완벽하게 재현하는 그림을 고영

웃음을 짓는 고영훈 작가의 작업실은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

훈 작가는 징그러울 만큼 대상을 정밀하고 세밀하게 묘사한다.

같았다.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 그가 그림을 그리는 2층 작업 실로 올라갔다. 꽤 넓은 홀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그 한 가운데엔 최근 그가 돌 다음으로 관심을 두고 작업 중인 사발 그림이 있었다. 그의 섬세하고 사실적인 터치는 그림이 채 완 성되지 않았음에도 살아 있는 듯 생생한 느낌이 들게 했다. ‘어 쩌면 저렇게 사진을 찍은 것처럼 생생할까….’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작가가 손수 차를 내왔다. 화가라면, 그것도 세계적으 로 그림이 알려진 이른바 옥션에서 그림이 잘 팔리는 작가라 면 왠지 도도하고 거만할 거라는 생각은 나의 선입견이자 기 우였다. 차를 마시라는 작가의 권유에 작업실 한편에 자리한 소파에 앉으려는데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그림 속에 등장한 것과 유사한 수많은 사발이 그것이었다.

“다음 전시 때 사용할 소재입니다. 100년 된 막사발이에

요. 그중에는 북한에서 넘어온 것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달 항아리 전시회를 했어요. 백자 중에는 국보급이나 보물급이 많아서 귀족적인 느낌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서민적인 정서에 맞는 작품을 그리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그는 막사발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어디서 이런 소재를 얻는 것일까 궁금해 그에게 물었더

니 되레 필자에게 질문을 하나 던진다. “애인이나 친구를 만나 러 나갈 때 무슨 마음으로 나갑니까?” 급작스러운 질문에 당 황하는 필자를 보더니 이웃집 아저씨 같은 웃음을 지으며 작 가는 작품의 소재가 된 돌, 깃털, 도자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친구든 애인이든 끌리는 사람하고 친해지게 마련입니

다. 작품도 그렇게 시작해요. 어차피 인생을 살다 보면 운명적 으로 끌리는 것이 그 옆에 가까이 가게 되어 있어요. 아내도 마찬가지죠. 그중 끌리는 것이 자석처럼 달라붙는 거예요.” 그 렇게 필연적으로 그의 작품은 세상에 얼굴을 내민다. 지극히 사실적인 표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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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훈은 시간을 그린다

그는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극사실주의 작가의 시조로

돌만으로 2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작품 세계를 펼친 그도

정리된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극사실주의라는 화풍을 대학

젊었을 때는 작품 소재를 철학적으로, 학문적으로 접근했다

교 때부터 시작했다. “극사실주의도 시조이지만 요즘 유행하

고 한다. 그것이 지겨워서 이제는 끌리는 대로 소재를 정한다.

는 팝아트(pop art)도 1973~74년에 도입했습니다. 유행시키

“30~40대, 50대 초반까지만 해도 개념적인 그림을 많이 그렸

지 못했지만요(웃음).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시대에 충실하

어요. 따지고 들고 세상을 다 알 것처럼 세상 구조를 제시도

게 그림을 그려왔는데, 지금 보니까 그게 다 처음이더라고요.

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제 보니 다 허상이에요. 너울너울 가다

내가 뭘 했는지 몰랐는데 말입니다. 그때 그런 걸 어떻게 할

보면 어느 순간 지나온 것을 되돌아보는 시기가 찾아와요. 제

생각을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가상해요. 그때가 대학교 2학년

가 지금 그 시기인 것 같아요. 사실은 그렇습니다. 대단한 것

때입니다. 그래서 나는 가끔 학생들에게 얘기합니다. 대학교

도 아닌데 그것에 목매달았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게 돼요. 하

시절에 하는 것이 뭔지 모르지만 소중한 거라고, 버리지 말라

지만 그 시절(젊었을 때)에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돼요. 저

고 말입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서 말이지요. 그 시기에는 대부

도 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요즘 사람들 말로 저 밑에서 기어

분이 자신이 지금 뭘 하는지 몰라요. 나중에 보면 뭔가를 해놓

다녔어요. 하늘을 쳐다볼 틈이 없었습니다. 이젠 하늘을 바라

은 것이지요. 사람 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빡빡하게 그림

보잖아요. 이제야 눈높이가 맞는 거예요. 여유일 수도 있고 어

그리며 정신없이 살아가면서 내가 뭘 하며 사는지 모르지만,

찌 보면 흐름의 위치일 수도 있고. 60세쯤 되면 인생을 정리할

나중에 보면 내가 어떤 전환점이나 큰 영향을 끼치는 중간에

수도 있고, 너그러워질 수 있는 그런 것이 생겨요. 막 긁어모

서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으려 하기보다는 정리하는, 인생을 책으로 얘기하자면 자료를

하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의든 타의든 영향력을 끼

막 모으는 시기는 끝났고 책 나오기 전까지 모아서 글 쓰면서

치는 것은 시대를 잘 맞춰 타고나야 합니다. 제가 지금 태어나

편집할 시기라고 생각하면 돼요.”

면 무엇을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전환이 안 돼요. 그런데 그때 는 모든 세상이 전환점에 있었던 거지요.”

그는 자신의 작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 싸움이라고 말

한다. 시간 속의 한 인간을 그리기 때문이라고. “시간이라는 개념은 한 지점에서 한 지점까지 운동한 사이를 지나온 트랙 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이것이(사발 하나를 가리키며) 100년 됐으면 100년 전에 만든 사람과 그사이에 저한테 온 사이의 시간을 그리는 거예요. 시간 속의 우주를 그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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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

1. This is a Stone 7411, 190×400cm, 캔버스에 오일, 1974 2. Stone Henge, 181×263cm, 천과 종이에 아크릴릭, 1989 3. The way, 123×97cm, 천과 종이에 아크릴릭, 1998 4. Top of the Pyramid, 168×120cm, 캔버스에 아크릴릭,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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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趣. . . a r t & a r t i s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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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4 6

1. Purple Magnolia, 168×120cm, 천과 종이에 아크릴릭, 1991 2. 용이 놀다, 160×126.5cm, 천과 종이에 아크릴릭, 2006 3. 정월초하루, 62×170cm, 천과 종이에 아크릴릭, 2005 4. 목신(木神)-목동자상, 228×139cm, 천과 종이에 아크릴릭, 2006 5. 12월의 달, 106×106cm, 천과 종이에 아크릴릭, 2004 6. 달 항아리, 140×105cm, 천과 종이에 아크릴릭,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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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과 소통할 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지극히 사실적이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본 것보다 더 정확하게 대상을 묘사해 보는 이에게는 상상의 여 지를 제거해버린 건 아닐까 싶지만, 오히려 그는 자신의 그림 너머에 있는 작품의 의미를 파악하기를 원한다. “절에 가면 일 주문이 있어요. 거기 들어가면서 이제 절이 시작되는 거고 절 동네가 시작되는 거예요. 그림은 이 일주문에 불과합니다. 사 실 부처님은 저 대웅전 안에 있거든요. 내가 원하는 것은 일주 문이 아니라 뷰파인더를 통해서 안쪽으로 들어가 부처님 망막 필름 속의 것을 보는 거예요. 사실의 형상을 하고 내가 얘기하 고 싶은 내면이나 이면의 세계 혹은 진실의 세계를 얘기하고 싶은 것이지요. 사실이라는 겉모양새를 그리는 것이 아니에요. 그것은 출입구, 일주문 혹은 뷰파인더일 뿐입니다. “

그는 자기의 작품을 통해 인생을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

이다. 그래서 작품의 소재를 고를 때도, 그 소재를 캔버스에 옮겨 하나의 작품으로 나오기 전까지도 그는 그것들과 소통한 다. “제가 알고 싶은 것은 ‘이게 뭐지?’ 입니다. 그래서 저는 모 든 사물에 의미를 던져놓고 의미를 받아먹어요. 돌덩이를 부 처님이라 해놓고 ‘그것은 뭐냐?’ 물으며 신의 영역을 신자로 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화가로서 부처님을 그려 해석하는 것입니다. ‘근본은 돌인데, 그럼 부처라는 신은 어디 갔느냐?’ 하고 묻는데, 돌로 만들어진 부처를 보고 우리 마음이 부처님 으로 각인시켜놓은 것, 그것을 인류전이라고 합니다. 허상이 죠. 눈, 코, 입을 가지는 게 부처님이거든요. 하지만 실은 물리 학적으로는 돌이에요. 돌인데 부처님인 겁니다. 돌은 현실이요, 부처님은 희망, 꿈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이 해석되는 겁니다. 서양 사람들은 그걸 이분법으로 해석하려니까 안 되는 거예요. 두 개가 동시에 있을 때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물에는 부처님처럼 그런 질문을 던져요. 대화라고 하 기까지는 뭣하지만 서로 눈짓으로 소통하는 거지요. 내가 “괜 찮다, 괜찮다” 하는 것은 그 물질이 괜찮은 것이 아니라, 물질 과 반영되어 엮이는 것이 괜찮은 거예요. 나도 보이고 하늘도 보이고, 그런 것을 보면서 저것이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 과 같이 엮여 보입니다. 엮이는 것까지 포함해서 연상되는 거 고요. 그것이 제 작품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는 가능한 한 작품의 소재와 오래도록 함께한다. 그래

야만 그 사물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책 위에 놓인 돌멩이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인생을 만날 수 있는 것이 그의 작품이다. 그런 면에서 일반 수집가들도 그 중요성을 이해하고 자신의 그림을 통해서 부를 얻고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것이 그의 작은 소망이다.

글.유연화 사진.임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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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趣. . . t r a v e l

호 반 에 깃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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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고향은 있다. 매년 명절이면 고속도로에 열네댓 시간을 쏟아부어서라도 가고 싶은 고향이 있다. 소설가 최용탁에게 고향 충주는 그러한 곳이다. 결국은 돌아가야 할 곳.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지만 결국 충주의 공기가, 흙이, 물이 그리워 그는 돌아와 농사꾼이 되었다. 누군가는 충주, 뭐 볼 것 있냐고 말하지만 그에게 충주는 미국과 맞바꿔서라도 살갗을 비비고 싶은 세상이다.

중원의 숨결, 충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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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趣. . . t r a v e l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뺏고 빼앗기던 곳, 중원을 차지한 고구려는 그 기쁨과 감격을 중원고구려비를 세워 길이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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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이 흐른 후 강성해진 신라가 다시 남한강을 차지했고

진흥왕은 이를 기념코자 강가에 사원과 함께 7층 석탑을 세웠다.


아득한 옛날, 삼국이 한반도의 패권을 다투던 때 북

래하다 싸움 붙은 아낙네의 떨어진 옷고름도, 꽃잎

방에서 달려온 말과 남쪽에서 올라온 창검이 부딪쳐

도 가랑잎도 여울을 지나고 나루를 스쳐서 물길 따

남한강을 낭자하게 피로 물들이곤 했다. 한두 차례

라 20리를 간다. 물은 면경처럼 맑고 큰물 질 때 아니

도 아니고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뺏고 빼앗기던 곳,

면 어른 한 길을 넘는 곳이 없었다. 개울 바닥과 가에

중원을 차지한 고구려는 그 기쁨과 감격을 중원고구

깔린 희고 검고 누른 돌은 오랜 세월 물에 씻겨 모난

려비를 세워 길이 남겼다. 100여 년이 흐른 후 강성

곳이 없고 물속의 아무 돌이나 뒤집어보면 모래무지,

해진 신라가 다시 남한강을 차지했고 진흥왕은 이를

꺽지, 쉬리들이 사방으로 달아났다.

기념코자 강가에 사원과 함께 7층 석탑을 세웠다. 남

한강은 배를 타고 중국으로 가는 첫 시작이었으므로

네 사람들은 앞 개울이라 불렀고 저쪽 마을에선 뒷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요충이었다. 중원을 차지한 고

개울이라 불렀다. 그러던 것이 제일 잔잔한 곳에 줄

구려는 국원경이라 이름 지었고, 신라 역시 수도인

을 당겨 건너는 배를 만들어놓고 나서부터는 누군가

경주 다음의 도시라 하여 소경(小京)이라 불렀다. 고

의 입에서 뱃강이라는 이름이 나왔고 이내 그것이

려 때도 조선조에서도 남한강은 곡물과 소금을 실어

이 개울의 이름이 되었다. 그 뱃강이 마지막으로 남

나르는 젖줄이었다.

한강과 합수하는 곳에 이르러 커다란 동네가 나오는

그리고 1500여 년, 티끌 같은 세월이 흘러 광

데, 100여 호의 집들이 여섯 개의 골에 나뉘어 한 마

개토대왕비를 본떠 만든 고구려비는 마을 아낙들의

을을 이루었다. 나는 그중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 17

빨랫돌이 되어 시나브로 비문조차 뭉개져갔다. 신라

년을 살았고 충주호로 수몰이 되면서 떠났다. 마을

가 세운 사원 역시 주춧돌만 희미할 뿐, 비바람을 이

도 뱃강도 모두 사라지고 가슴 한편에 영원히 메워

겨낸 석탑만이 강가에 덩그렇다. 중원에 일던 피바

지지 않을 커다란 구멍이 났다.

람의 흔적만이 아득함을 더한다. 무엇인들 그렇지

않으랴. 굽이치는 남한강을 막아 만든 충주호의 연

도록 이곳저곳을 떠돌며 살았다. 멀리 외국에서도

원도 그리 길지 않건만 이제는 충주의 대명사처럼

여러 해를 보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

되었다. 내륙의 분지 도시였던 곳이 유람선을 띄워

기자 문득,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가을의 행락객을 맞으니 상전벽해란 말도 인간의

원래의 고향 마을은 아니더라도 월악산이 의연하게

힘으로는 여반장인가 보다.

서 있는 충주로 가고 싶었다. 내 가슴속에 고향이 영

나는 충주의 대표적인 산인 월악산의 발치쯤

원한 영상으로 남아 있듯이 내 아이에게도 고향의

에서 태어나 열일곱이 될 때까지 살았다. 지금은 호

기억을 남겨주고 싶었다. 그래서 도시의 삶을 접고

수로 변해버린 고향을 생각할 때마다 한없는 애수

충주 인근의 시골에 터를 잡았다.

오랜 세월 그렇게 흐르는 개울을 두고 이쪽 동

고향이 사라진 자의 삶은 신산했다. 서른이 넘

에 사로잡힌다. 월악산 영봉에 달이 떠오를 때면 어 린 나는 밤늦도록 마루 끝에 앉아 홀로 상상의 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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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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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폈고, 때로는 알 수 없는 감정에 겨워 들녘을 오래 걷곤 했다. 그리고 그림처럼 아름답던 그 개울…. 월

1. 국보 제6호 중원탑평리 칠층석탑. 2. 충주호로 유입되는 남한강의 지류가

악산에서 흘러내려 긴 줄기를 이루던 여울물 소리는 나를 글쓰기라는 매혹으로 이끌었던 첫 번째 아우라

흐르는 곳에 형성된 삼탄유원지 기찻길. 3. 푸른 잔디와 파란 하늘 사이에 높이 솟아오른 국보 제6호 중원탑평리 칠층석탑. 4. 1679년 억울하게 죽은 인조 대의

였다.

월악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곧장 가다 휘어가

다를 반복하며 이 골 저 골에서 내려온 물, 봇도랑 물,

명장 임경업을 제향하고자 건립한 임충민공 충렬사. 5. 광개토대왕비 이후로 발견된 가장 큰 고구려비인 국보 제205호 중원고구려비. 6. 마멸이 심해 글씨는 선명하지 않으나

개수대 물, 마소가 건너다 쏟는 하수까지 살뜰히 더 해 점점 몸집을 불려가다 남한강에 더한 물이 되기 까지 물길 20리였다. 강에 더하는 게 어디 물뿐이랴.

중원고구려비는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지겟작대기도, 머리 감던 처녀애들 놓친 댕기도,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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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趣. . . t r a v e l

열일곱에 떠난 충주로 서른한 살이 되어 돌아와 다시 15 년이 흘렀다. 살다 보니 점점 더 정이 들어 이제 다른 곳에선 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잠시 떠났다가 다시 찾은 이곳에서 나는 내 생애의 끝 날을 보고 싶다. 월악산 영봉에 떠올라 충주호 물로 잠기는, 내 어린 시절을 모두 보아버린 달빛이 있는 한 나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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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에 떠난 충주로 서른한 살이 되어 돌아와 다

시 15년이 흘렀다. 살다 보니 점점 더 정이 들어 이

서 청풍으로 이어지는 호반 길을 달리곤 한다. 이제

제 다른 곳에선 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는 옛 모습을 많이 잃긴 했어도 유홍준 전 문화재청

충주라는 도시는 좀 심심한 도시다. 1970년대에 경

장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우리나라의 손꼽

부고속도로가 건설될 적에 애초의 계획은 충주를 통

히는 아름다운 길이라고 칭찬한 길이다. 봄이면 찬

하는 것이었는데, 충주의 유생들이 몇 날 며칠을 청

란하도록 희게 부서지는 벚꽃의 터널을 지나고 늦

와대 앞에서 농성을 하여 충주를 멀리 돌아나가는

가을이면 정선의 진경산수가 병풍처럼 따라오는 길,

것으로 변경되었다고도 한다. 그만큼 변화보다는 그

그 정겨운 구비 길을 시속 30킬로미터 정도로 느릿

대로 있기를 원하는 고인 물 같은 정서가 강한 도시다.

느릿 돌아서 찾는 곳은 늘 월악산 송계계곡의 한 민

서울의 상수원이라 변변한 산업 시설도 없고 특별히

박집이다. 민박집 주인은 말없이 너그럽다. 민박집

내세우는 것이라곤 맛 좋은 사과 정도다.

에서는 하루 한 번 직접 콩을 타 만드는 두부의 고소

하지만 내게 충주는 참으로 살기 좋은 곳이다.

한 냄새가 감돈다. 집 앞은 송계계곡에서도 손꼽히

우선 도시의 크기가 작아 마음에 든다. 걸어서도 1

는 절경이 펼쳐져 있다. 방금 누른 두부 한 접시를 들

시간 남짓이면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갈 수 있고

고 나가 너럭바위 흐르는 물소리에 홀로 술 한잔 기

자전거로는 천천히 달려도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울이다 보면 문득 세상사가 바람 속의 티끌 같다. 무

그리고 인구의 유출입이 적어서 오래 눌러 산 토박

엇을 바라고 이 몽매의 어둠 속에서 헤매는 것인지.

이들이 많다. 시내 한 바퀴를 걷노라면 반드시 아는

취한 눈길에 바랑을 메고 저무는 산속으로 걸음을

사람 몇 명쯤은 만나게 된다. 아는 사람과 인사를 하

떼는 스님의 뒷모습이 들어온다. 벌떡 일어나 그를

고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귀동냥만으로도 시

따라가고 싶다. 비루한 색의유발(色衣有髮)의 저잣

내에서 일어나는 웬만한 사건.사고쯤은 저절로 알게

거리를 영영 떠나고 싶다. 그러나 두 걸음도 떼기 전

된다. 그러니까 이 도시 안에서는 익명성이 거의 보

에 누군가 나를 눌러 주저앉힌다. 온몸을 거미줄처

장되지 않는다. 가끔은 그게 불편할 때도 있지만, 이

럼 휘감은 속세의 연(緣)…. 하룻밤을 자는 동안 밤

웃의 살림살이까지 다 알고 지내던 공동체의 기억이

새 물은 지저귀며 내 안으로 스며들고 흥건해진 나

있는 사람이라면 이 작은 규모의 도시가 아주 푸근

는 또 한 계절을 살아갈 양식을 얻는다.

하게 느껴진다. 이것은 인구 20만이 넘어가면 이내

사라지고 말 그런 푸근함이다.

이 있어 갔다가도 그 엄청난 사람과 건물에 짓눌려

소설을 쓰다가 생각이 막힐 때면 나는 충주에

나는 번잡한 곳을 싫어한다. 간혹 서울에 볼일

불에 덴 것처럼 서둘러 내려오고 만다. 그렇다고 호 젓한 곳에 틀어박혀 살지도 못한다. 사람이 그리운 탓이다. 그런 나에게 충주는 고향일뿐더러 최적의 조건을 가진 도시다. 아직은 개발의 손길을 많이 타 지 않아 사람을 위압하는 고층빌딩 따위가 없고, 줄 기줄기 흐르는 크고 작은 물도 여름날 천렵을 즐기 기에 맞춤하다. 무엇보다 충주는 내 소설 쓰기의 원 천이고 내 말의 뿌리가 있는 곳이다.

잠시 떠났다가 다시 찾은 이곳에서 나는 내 생

애의 끝 날을 보고 싶다. 월악산 영봉에 떠올라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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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물로 잠기는, 내 어린 시절을 모두 보아버린 달빛 이 있는 한 나는 이곳을 떠나지 않을 작정이다.

1.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살이 운무처럼 보이는 충주댐. 사진은 한국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 중주권관리단 제공 2. 청주시 안림동과 목벌동.종민동을 연결하는 고개인 마즈막재에서 내려다본 충주 시내 야경. 3. 당도가 높고 비타민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충주 사과.

글.최용탁(소설가) 사진.조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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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味. . . h o m e e d u c a t i o n

모든 것은 자연으로 귀결된다,

성관사 월성月星스님

“보살님은 지금 이렇게 날아다니는 파리가 어찌하여 파리가 되고, 독사는 어찌하여 독사가 되는지 아는가?” 법당에 날아다니는 파리 한 마리를 가리키며 월성 큰스님이 물었다. 뜻밖의 질문에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눈만 깜빡이자, 스님은 “자연의 만물은 어느 것 하나도 그냥 생겨나는 법이 없네. 이 작은 파리 한 마리에도 자연의 큰 뜻이 숨겨 있는 법이지”라고 운을 띄우고 나서 말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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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에도 인연이 없는 것이 없기에 함부로 할수 없는 게야

우리가 흔히 미물이라 여기는 벌레, 잡초도 이유 없이 모습을 갖춘 것이 없다네. 전생의 인연으로 그 모양이 형생됐으며, 자연이 맺어준 인연대로 나고 자라는 것이라네. 그러기에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지.

“파리가 왜 파리가 됐는가. 지나가는 길에 밥을 얻어먹고도 이

견디며 살아야 합니까? 부처님은 왜 나라 없는 서러움을 주었

를 갚지 않은 사람이 그 인연으로 눈칫밥이나 먹는 파리 신세

습니까?” 하고 울부짖었다. 그러자 용이 꼬마 주위를 빙글빙글

가 된 것이지. 남편이 바람을 피워 마음속에 노여움과 괴로움으

돌더니 뜨거운 불칼을 몸에 휘감았다. 석가모니는 “조선이라는

로 가득한 여인은 독기가 남아 있어 독사나 쐐기풀, 독거미처럼

나라는 양반이 백성을 가볍게 여기고 임금이 신하를 없이 여겨

독이 있는 것으로 변하기도 하고, 나라의 큰일을 한 여인은 아

인간이 인간을 무시한 그 과보가 있느니라. 네가 살아서 쉰 살

주 큰 나무가 되어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보살핌을 받기도 하

이 되면 세계 각국이 아는 나라가 되니, 나라를 위해 축원하고

는 것이지.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에도 인연이 없는 것이 없기

전 세계 삼세업장(과거 생부터 지어온 잘못된 행위)의 소멸을

에 함부로 할 수 없는 게야.” 월성 스님은 흔히 미물이라 여기는

위해 기도를 하라”는 말을 꼬마에게 남기고 사라졌다. 그 누구

벌레, 잡초도 이유 없이 모습을 갖춘 것이 없다고 했다. 전생의

에게도 말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 장면이 너무나 생

인연으로 그 모양이 형성됐으며, 자연이 맺어준 인연대로 나고

생해서 꼬마는 그날 이후로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나라를 위해

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님 역시 일흔다섯 해

기도했다.

동안 자연의 뜻(인연)에 따라 살아오고 있었다. 일곱 살의 어린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을 때도 그랬다.

불교가 무엇인지, 부처님이 어떤 분인지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스님의 어린 시절은 일제 치하에서 일본군의 핍박으로

그러던 스님이 불교에 귀의하게 된 것은 아주 우연처럼, 그러나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입에 풀칠하는 것조차 어려운 시절

필연처럼 해인사 주지 스님을 만난 것이 계기였다. 군대를 제대

이었다. 13일을 굶고도 다음 날 밥 한 숟가락 먹기 힘들 만큼 춥

하고, 제과 공장에 다니던 스물한 살의 청년은 직장 동료와 함

고 배고픈 시절이었다. 나무를 베려 해도 삼림보호라는 명목 아

께 해인사로 여행을 떠났다. 당시 까까머리 군인 머리 모양의

래 작은 나무 한 그루 벌목에 징역 3년이라는 형벌이 주어졌다.

청년을 본 해인사 주지 스님은 “현 모습이 스님과 다를 바 무엇

땔감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지게를 짊어지고 산으로 가서

이냐”며 계를 받으라(스님이 지켜야 할 계율을 지키겠다는 다

풀을 베어오는 것뿐이었다. 집안에서 풀을 베어올 사람이 자신

짐)고 했다. 청년은 계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지만 ‘처사계는 살

밖에 없던 일곱 살 꼬마는 찬 바람 쌩쌩 부는 섣달에도 반소매

림을 하면서 받는 계’라는 주지 스님의 방편에 속아 계를 받았다.

무명 적삼 하나 걸치고 산으로 향했다. 꼬마는 눈밭에 푹푹 빠

계를 받은 이상, 양심의 가책 때문에 규율을 어길 수 없었던 청

지는 맨발이 시리다 못해 죽을 것같이 아팠다. 극한의 추위와

년은 결국 주지 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출가 수행을 시작했다.

배고픔은 꼬마를 한없는 고통 속으로 끌어들였다.

고통이 극에 달한 꼬마는 낫을 들어 나무 대신 자신의 목

정과 수행을 한 숨겨진 도인이다. “절에 머물면서 아는 것을 안

을 베려 했다. 그러자 하늘이 무너질 듯 번개가 내리치더니 하

다고 말하는 것은 창피한 일, 입이 있어도 함구하고 살아야 한

얀 구름과 함께 용을 탄 석가모니가 나타났다. “그대는 들어라.

다”는 것이 스님의 뜻이기에 그간의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네가 네 생명이라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꼬마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고행에도 흔들림 없이 수행해온 것

“얼어 죽든 배고파 죽든 다 죽게 생겼는데, 이 고통을 어떻게

을 신도들은 지켜봐왔다.

당시 일곱 살이었던 스님은 아주 특별한 체험을 했지만

월성 스님은 세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구도의 역

27


興味. . . h o m e e d u c a t i o n

나의 몸과 마음을 끌고 다니는 이 주체가 대체 무엇인가

사람들은 하루하루 먹고사는 데 급급하지만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작은 지구를 바라보면 욕심도, 노여움도 그 어떤 사사로운 감정도 부질없다는 것을 알게 되지. 인간도 식물도 돌도 결국에는 모든 것이 자연에서 비롯되어, 결국 자연으로 귀결되는 것이지.

스물한 살의 젊은 나이에 출가한 스님이 스물네 살이 되었을 때

지니 오랜 생을 거듭하면서 생겨난 업이 녹아내려 늘 편안하고

는 계룡산 갑사 대웅전에서 21일간 철야용맹정진(한 숨도 자지

고요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않고 수행을 지속함)을 했다. 스물여덟 살에는 호랑이굴에 들

어간 3년간 토굴 정진을 했다. 호랑이 여덟 마리가 스님 앞에서

묻자 “아무것도 없는 허공의 세계로 빠져 든다”고 스님은 말했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렸지만 스님에게는 그 모습이 마치 여덟

다. 그 상태에 머물러 있으면 백사장의 아주 작은 모래알처럼

마리의 강아지가 서로 핥고 장난치는 것처럼 여겨졌다고 한다.

작은 우주 속의 지구를 발견하는데, 그 지구를 바라보고 있노

스님은 마흔아홉 살이 될 때까지 천수경 121편, 반야심경 221

라면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에 마음이 숙연해지고, 근원적인 의

편을 독송하면서 매일 최소 3000 배를 하루도 빠짐없이 목숨을

심도 해결된다는 것이 스님의 말씀이었다. “사람들은 하루하

걸고 수행하는 고행을 무려 25년간 계속했다. “천수경 12시간,

루 먹고사는 데 급급하지만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작은 지구를

반야심경 2시간을 독송하다 보면 하루 24시간이 1분인지, 1시

바라보면 욕심도, 노여움도 그 어떤 사사로운 감정도 부질없다

간인지 알기 어려웠지. 모든 망상과 번뇌가 없어졌기에 시간도

는 것을 알게 되지. 내 몸도 내 것이 아니고, 보살님 몸도 보살

잊어버리는 게야”라고 스님은 당시를 회상했다. 이러한 수행은

님 것이 아니지. 눈에 보이는 모든 형상은 결국 내 것도, 보살님

역대 어떤 스님들도 행한 적이 없는 고행으로, 앞으로도 이 같

것도 아니고 우주라는 대자연으로 돌아가는 게야. 자연으로 돌

은 수행을 또 누가 할 수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불자들은

아갈 몸이 욕심을 내고, 노여워한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마음을

말한다.

비우고 기도를 드리면 큰 노여움도 터럭보다 못한걸. 그러고 나

오랜 염불 수행으로 스님은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다 사

면 마음속의 욕심이 정리되고, 길가의 풀이나 돌멩이도 나와 같

라지는 이치와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도리를 깨닫게 되었지만

은 존재로 여기며 대화할 수 있게 되는 게야. 인간도 식물도 돌

근원적인 의심을 해결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마흔아홉 살이 되

도 결국에는 모든 것이 자연에서 비롯되어, 결국 자연으로 귀결

던 해에 스님은 예전에 전강 스님에게서 받았던 이뭣고 화두를

되는 것이지.”

떠올리면서 근원적인 의심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뭣고’ 화

두란 ‘이것이 무엇인고?’라는 말을 경상도식으로 표현한 것으

이 하나 둘 떨어졌다. 하나의 빗방울, 또 하나의 빗방울에는 누

로, ‘나의 몸과 마음을 끌고 다니는 이 주체가 대체 무엇인가?’

구네 삶이 인연이 되어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존재가 되었는지,

하고 의심을 하는 수행의 하나다. 화두는 머리로는 이해 할 수

어찌하여 빗방울이 되었는지 생각에 빠져 들었다. 성관사라는

없는 근원적인 의심이다.

푯말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동안 머릿속이 아득해졌다. 그리고

스님이 통도사 극락암 선원에서 이뭣고 화두를 든 순간,

생각에 잠겼다. ‘부디 월성 스님만은 스님께서 바라시는 가장

의심이 바로 몸에 달라붙어서 몸과 화두가 하나가 되는 것을

순수한 자연의 상태, 허공의 공기가 되어 중생들을 부드럽게 감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일주일을 쉼 없이 화두가 챙겨진 이후

싸 안는 존재가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관세음보살.’

화두를 통한 깨달음이라…. 스님에게 어떤 기분이냐고

스님의 말씀을 듣고, 법당을 나오는데 하늘에서 빗방울

에는 몇 차례에 걸쳐서 여러 경계가 생겨나더니 결국에는 그토 록 갈망하던 근원적 큰 의심이 해결되었다고 한다. 의심이 사라

28

글.이은영 사진.임학현(앞), 하성욱(뒤)


백사장의 아주 작은 모래알처럼 작은 우주 속의 지구를 바라보면

욕심도, 노여움도 그 어떤 사사로운 감 정 도 부질없다고 말씀하셨지요

내 몸도 내 것이 아니고, 보 살 님 몸도 보살님 것이 아니지.

자 연 으 로 돌아갈 몸이 욕심을 내고, 노 여 워 한 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29


興味. . . m o n e y m o n e y

1.8%

6.8%

경로의식 약화

소일거리 없음

기회는 지금!

6.3%

27.1%

45.6%

외로움

건강 문제

경제적 문제

6.1%

10월부터

보험료가 새롭게 적용된다

노인이 겪는 가장 어려운 문제

직업이 없음

4.4% 복지시설 부족

1.8% 가족의 푸대접 총 연금 적립금

1억원

16년간 연금액 지급 평균수명이 1억원÷16년=625만원 4세 연장된다면

장롱에 넣어두었던 보험계약서를 꺼내어 살펴볼 때가 됐다. 오는 10월, 보험료 산출 기준이 되는 경험생명표가 바뀌어 보험료가 다시 산정되기 때문이다. 경험생명표란

연금액이 연 125만원 감소

평균수명 76세

보험개발원이 평균수명과 질병 발생빈도 등을 토대로 3~4년마다 작성하는 통계표로, 거의 모든 보험 상품의 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20년간 연금액 지급

중요한 변수다. 보험료 산출액의 변화가

1억원÷20년=500만원

각 보험 상품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30세 연금가입

60세 연금개시

평균수명 80세 경험생명표 변경에 따른 연지급액 변화 *단순한 수명에 따른 연수령액을 비교

금융 당국은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오는 10월부

커진 이후에는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에 관심이

(KOSPI)200지수에 연동하기 때문에 상대적으

터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몰리는 추세다. 펀드 투자를 하기엔 겁나고, 예

로 변동성이 작아 수익률이 양호하다.

이번에 바뀌는 경험생명표는 최근 급속하게 진

금 이자는 성에 차지 않은 것이 이유다.

행된 고령화 추세를 반영한 결과다. 따라서 죽

을 때까지 연금을 받는 종신형 연금보험료는 수

실적에 연동되는 변액연금보험과 달리, 공시이

새로 바뀔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가입자의 사망

명이 길어진 만큼 인상폭이 크다. 보험은 보통

율에 따라 차곡차곡 보험금을 쌓을 수 있다. 주

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의 보험료

20년 이상 납입하는 상품이므로 보험 가입을

식시장에 투자해 얻는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는

는 지금보다 5% 안팎 떨어질 전망이다. 평균수

고민 중인 소비자라면, 경험생명표 변수를 잘

없지만 정해진 이율에 따라 보험금이 결정되기

명이 늘어나 사망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보험

따져보고 가입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대박’을 좇기보

사 입장에선 보험금 지급 시점이 늦춰지는 만큼

다는 한 푼 두 푼 모아 편안한 노후를 즐기려는

자금을 운용할 여유가 생겨 보험료를 낮출 수

찬 바람 불기 전에 연금보험 가입해야

이들에겐 안성맞춤이다. 공시이율은 시중금리

있는 것. 따라서 보험료 측면만 놓고 보자면 종

연금보험 가입을 고민 중인 소비자라면 10월 전

와 보험사의 자산이익률 등에 연동한다. 보험사

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등은 오히려 경험생명표

에 가입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별로 공시이율은 제각각이다. 대부분 최저보증

개정 이후에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다만

보인다. 평균수명의 증가, 의료기술 발달에 따른

(연 1~3% 수준) 이율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험료를 약간 아끼려고 가입을 한두 달 늦췄다

조기 진단 등으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 10월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저금리 시

가 도중에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했을 때의 위

터는 보험료가 약 4~6% 오르기 때문이다.

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험을 감수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소비자 스스로

노후를 대비해 가입하는 연금보험은 크 게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변

판단해야 한다.

저축그린필드연금보험Ⅳ’는 10년 이내의 경

액연금보험과 시장금리(공시이율)로 연금적립

우 연 3%, 10년을 초과하면 연 2%를 최저 보

받으면서도 보험료 부담은 10% 이상 가볍다.

액을 쌓는 일반연금보험으로 나뉜다. 지난해 글

장해준다. ‘프리미엄인덱스연금보험’은 만기까

흥국생명의 ‘파워정기보험’은 종신보험보다 저

로벌 금융위기로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 유지하면 보험료 원금이 보장되며, 코스피

렴한 보험료로 설계할 수 있으면서 재해사망특

30

금리연동형 연금보험은 수익률이 투자

실세금리에 연동하는 흥국생명의 ‘연금

찬 바람 불면 종신보험 가입을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똑같이 보장을


76.4세

72.3세

68.4세

77.9세

80.9세

84.4세

연금저축그린필드연금보험Ⅳ 높은 수익률 보장 연금저축그린필드연금보험4는 보험료 납입이 자유로운 유니버설 기능과 노후를 위한 연금보장은 물론,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보험 상품입니다. ● 실세금리를 반영한 높은 수익률 ● 추가납입으로 편리한 자금운용 가능 ● 종신연금형으로 연금개시 시점부터 연금을 평생 동안 지급

(무)프리미엄인덱스연금보험 한국인의 평균수명 변화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선진형 보험 무배당 프리미엄인덱스연금보험은 주가지수 (KOSPI200지수) 연동이율에 따른 수익을 고객에게 추가로 제공하는 상품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선진형 보험 상품입니다. ● 추가납입 기능 및 자유로운 중도인출 기능 ● 45~75세까지 자유롭게 연금수령 가능 및 다양한 연금지급 형태 ● 활동기 사망, 재해장해, 특정질병 및 종합적인 암보장, 노후연금은 물론 입원까지 평생보장 (특약 가입 시)

(무)파워정기보험 필요기간만 중점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보장 표 .01) 생명 997 경험 회(1 제3

) .12 02 20 ( 회 제4

) .04 06 20 ( 회 제5

) .10 09 20 ( 회 제6

종신연금 연지급액 변화 *30세 남자, 월 100만 원, 15년 납입, 15년 거치, 60세 연금개시, 공시이율 5.2% 가정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사망부터 질병, 재해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보장해드립니다. ● 종신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사망보장이 필요한 시기에만 중점보장 ● 다양한 선택 특약을 활용하여 기본형, 재해보장형, 암보장형, 건강보장형, 종합보장형 등으로 맞춤설계 가능 ● 당해 연도 납입보험료에 대해 연간 100만 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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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뒤늦은 가입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건

해 개인별 맞춤설계가 가능한 똑똑한 상품이다.

아닌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가입 시기를 놓

만기 때 납입한 주보험료를 전액 환급받을 수

쳤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상황에 따라 뒤늦

(무)플렉스유니버셜종신보험

있다. ‘플렉스유니버셜종신보험’은 계약자의 경

게 가입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료 납입이 자유로운 종신보험

제적 여건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해도 되

경제적 여건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납입할 수 있으며,

고 급전이 필요할 때는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료 인하가 예상된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가입연령 조건을 완화한 ‘실버종신보험’은 최대

기존 실손보험보다 약 10~15% 보험료가 줄어

가입 연령이 75세이며, 주보험 1000만 원 이하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90% 보장 상품은

가입 시 무진단 가입이 가능하다.

기존 상품에 비해 3~5년 갱신 시점 때마다 보

(무)실버종신보험

험료가 오를 가능성도 낮다. 100% 보장 상품

고령자 전용 우대보험

10월부터 판매되는 상품은 큰 폭의 보험

보장성 보험료 소득공제 혜택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중도인출이 가능한 보험 상품입니다. ● 실세금리를 반영한 금리연동형 보험

나이 때문에 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던 분들도 보험 혜

실손보험 보장한도는 90%로

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로 지급 보험금을 충당

환자가 내야 하는 치료비를 100% 되돌려주는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향후 갱신 시점 때마다

● 가입연령 제한이 완화된 고령자 전용 상품

손해보험사의 민영의료보험(실손보험)은 10월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시간이 흐를수

● 최대 가입연령 75세까지 확대

부터 본인 부담 치료비를 100% 보장해주지 않

록 100% 보장 상품과 90% 보장 상품 간 보험

고 90%까지만 보장해준다. 다만 8~9월에는

료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길

일종의 유예기간으로 간주, 첫 3년간은 100%

게 보면 90% 보장 상품은 보험료 부담이 낮을

보장해준다. 하지만 이후의 갱신 시점부터는

가능성이 큰 만큼 100% 보장 상품 가입 시기를

90%만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자 입장에

놓쳤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는 셈이다.

택을 받을 수 있는 고령자 전용 종신보험 상품입니다.

● 주보험 1000만 원 이하 가입 시 무진단 ● 노후생활과 사후를 동시에 보장

서는 예전에 비해 민영의보 가입에 따른 혜택이 줄어드는 셈이다. 민영의보 제도가 바뀌기 전인 7월까지 민영의보에 가입하지 못한 소비자는

문의 1588-2288 흥국생명 고객만족센터

글.이경은(<조선일보> 기자, diva@chosun.com)

31


興味. . . m o n e y t r a i n

여러분도

3대 자산? 어떻게 준비하지?

3대 자산이 있습니까?

22.8%

20.2%

예금.적금

사적연금

35.9% 국민연금

63.5% 노후를 준비하는 세대주 비율

노후를 준비하는 주된 방법

흔히 3대 자산이라 하면 주식, 예금, 부동산을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예년보다 거의 30여

1. 보장자산

떠올리지만 사람의 일생에서 3대 자산은

년 가까이 늘어난 노후생활을 보내야 한다. 길

보장자산이란 가장(주 소득원)의 유고 시에 가

보장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으로 보는 것이

어진 노년기의 삶으로 경제적 불안감은 더욱 커

족 구성원의 미래를 지켜줄 사망보험금을 일컫

타당할 것이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사고에

져만 가지만, 한편으로는 젊은 나이에 갑작스

는다. 가장의 사망, 질병, 재해, 장해 시 가족 구

대비해 준비해두는 보장자산, 현재보다 풍족한

럽게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 예기치 못한 사고에

성원은 소득 감소 및 소득 상실에 봉착하게 된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자금을 불리는 투자자산,

대한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할 때도 있다. 삶과

그동안 모아놓은 대부분의 자금은 치료비로 지

그리고 노후생활에 대한 대비책으로

노후는 누구나 한 번은 겪는 일이지만 그 시기

출되므로 필히 보장자산을 준비해야 한다. 인생

마련해두는 은퇴자산이 바로 그것이다.

나 정도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나 불안

에서 최대 지출기인 40~50대에 이러한 상황에

물론 한 가지 자산을 갖추기에도 벅차지만

한 건 마찬가지다. 우연히 지나던 종로거리 탑

봉착하면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 3대 자산을 조금씩이라도 마련해두지

골공원에서 우두커니 앉아 있는 노인을 보면서

따라서 대표적 보장자산인 보험을 통해 갑작스

않으면 미래에 대한 재정적 불안으로 나날을

“나도 어쩌면….” 하고 한숨을 쉬게 되고, 갑작

러운 위험에 대한 안전장치를 만들어놓는 것이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스레 들려오는 지인들의 부음에 가슴 아프면서

중요하다. 한편 주위의 권유로 여러 가지 보장

도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

성보험에 가입하다 보면 보장되는 항목이 겹치

까? 막연히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만 있어야

거나 누락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는 정기적

할까? 아니면 이제라도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인 점검과 리모델링을 통해 위험 부문별로 적정

하는 것일까? 현실적 대안은 인생의 3대 자산인

한 보장자산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보장

보장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을 조금씩이라도

자산은 클수록 좋지만 경제적 형편을 고려하여

준비하는 것이다.

본인 수입의 5% 내지 8%를 투자해서 예기치

32


부채가 있다고 해도 보장자산과 은퇴자산은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보장자산은 경제적 형편을 고려해 본인 수입의 5~8%를 투자 은퇴자산은 본인 수입의15% 로 연금보험 또는 저축으로 마련 투자자산은 월 대출 상환액이 월 소득의 30%를 넘지 않게

못한 위험에 대비해야 하며 일반적으로는 종신

으로 은퇴자산을 마련한다.

보험, 정기보험, 상해보험 등으로 준비한다.

맞는 적당한 수준으로 구입해야 한다. 만약 저 렴한 금리를 활용해 주택을 구입한다면 월 대출

3. 투자자산

원리금 상환액이 월 소득의 30%를 넘지 않는

2. 은퇴자산

투자자산이란 단기.중기.장기적으로 인생에 필

것이 좋다.

보장자산이 준비되었다면 그 다음으로는 은퇴

요한 자금을 모아서 늘려가는 자산으로 미혼자

자산을 준비해야 한다. 은퇴자산이란 수입이 발

에게는 결혼자금, 기혼자에게는 주택마련이나

사실 현실적으로 인생의 3대 자산을 모두 갖추

생하지 않는 은퇴 이후의 시기를 대비해 수입

확장자금, 자녀교육비, 자녀결혼자금, 배우자

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이 발생하는 젊은 시기에 준비하는 노후생활 자

와 본인의 노후(은퇴)자금, 사업자금 등이 해당

상황을 감안한다면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3

금이다. 최근 평균수명의 증가에 따라 노후생활

된다.

대 자산에 대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우선순위를

기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

일반적으로 본인이 가진 모든 자산을 투

정해서 차곡차곡 자산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

고 있다.

자자산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투자자산

다 중요하다. 재정설계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국민연금제도 등 공공연금제도나 급여생

이란 빚이 없는 상태를 전제로 한다. 현재 살고

보장자산을 먼저 준비하고 그 다음으로 은퇴자

활자의 퇴직금 등이 이에 속하지만, 이것만으로

있는 집이나 자동차가 명의상 본인의 소유물일

산을 마련한 후 투자자산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

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개인적인 은퇴자

지라도 대출금으로 마련했거나 그 자산을 유지

언한다. 최근 가계 부채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

산 준비가 필수다. 본인 수입의 15%를 은퇴자

하기 위해 지출비용을 따로 고려하고 있다면 투

했다고 신문지상에서 연일 보도되지만 부채가

산으로 준비하는 것이 적정하며, 나이가 많은

자자산이라기보다는 사치성 재산으로 생각해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것은 보장

경우라면 더 많은 금액을 준비해야 한다. 일반

야 한다. 따라서 가정의 행복을 위해 주택이나

자산과 은퇴자산이다.

적으로는 연금(세제적격/비적격)보험이나 저축

자동차를 구입하는 경우, 반드시 자신의 형편에

글.흥국생명금융연구소 소장 최용석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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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콜센터에 그 이유가 있다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는 흥국화재 이유다이렉트의 성장 배경에는 대전콜센터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루에 적게는 100건, 많게는 170건의 전화 업무를 통해 고객을 만나는 것은 물론, 실수 없는 빠른 업무 처리와 보다 친절한 상담을 위해 신입 상담원을 특별 관리한다. 그 덕분인지 대전콜센터의 신입 상담원의 목표 달성율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네, 고객님! 요청하신 이유다이렉트 견적 안내해

쟁을 하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제가 돼요.

되는 롤 플레잉이 바로 그것이에요. 일부러 난

드리겠습니다.” 대전콜센터를 방문하는 순간 고

경력과 연령층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있어

처한 상황으로 몰고 가거나 당황할 만한 질문을

서인지 단합도 훨씬 잘 되고요.”

던져요. 처음엔 실수도 하지만 그런 부분을 조

객과 통화하는 상담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에 서 흘러나왔다. 건물의 총 3개 층을 사용하는 대

단지 경력이 유사한 사람들끼리 모여 있다

금씩 바로잡아줘요. 이 과정이 끝나면 신입 상

전콜센터는 아래의 2개 층은 베테랑 상담원이,

고 해서 능률이 오를 수는 없는 법. 전경준 센터

담원이 실전으로 전화를 할 때 옆에 앉아서 통

그 위층은 신입 상담원이 사용한다. 팀제로 운영

장은 또 다른 비결로 “신입 상담원이 빠르게 적

화 내용을 들어보는 동석 코칭을 해요. 연습할

하면서도 선후배 상담원이 섞여 있지 않고 선배

응하도록 교육하는 실장들의 공”을 꼽았다. 최

때는 잘해도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당황하는 경

는 선배끼리 후배는 후배끼리 층별로 나뉘어 업

근 신입 상담원의 목표 달성율 200%를 달성한

우가 많거든요. 스스로 할 수 있을 때까지 2~3

무를 본다. 물론 각 팀에는 베테랑인 실장들이

아웃2실의 안진숙 실장은 자신의 공을 사양하

주간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주고 피드백을 주면

상담원을 관리하는 구조다. 굳이 층을 달리 쓰는

는 한편 “신입 상담원이 빠르게 적응하도록 체

자신감 있게 잘하는 것 같아요.”

이유를 물으니 전경준 센터장은 그저 “신입 상

계적으로 교육을 해주는 편”이라며 대전콜센터

담원의 기를 북돋워주기 위해서”라고 답한다.

의 교육 시스템을 인정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이 잘 맞아떨어져서

인지 평균적으로 3~4개월 걸리는 콜센터 업무

“첫날부터 실장이나 선배들이 일의 순서

를 대전콜센터의 신입 상담원은 1개월 만에 적

이렉트의 가입을 유치하는 것이 업무인데, 신입

와 시스템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응하는 편이다. 물론 카드사나 통신사의 콜센

사원에게는 고객에게 전화를 거는 것 자체가 두

이해를 했는지 꼭 확인을 해요. 그 다음에 본격

터에서 경험을 쌓은 직원들을 채용해 그들의 테

려울 수 있어요. 만약 옆에서 베테랑 선배들이

적으로 전화 응대와 전산 처리 업무를 알려주죠.

크닉을 배우기도 한다. 하지만 일을 체계적으로

능수능란하게 상담하는 내용을 들으면 부담이

전화 응대에 매뉴얼화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

알려주고, 의욕적으로 일하도록 격려하는 실장

되어 자신감을 잃기 쉽거든요. 신입 상담원들끼

지만 고객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재치 있게 넘어

의 체계적인 교육과 그들을 믿고 따르는 상담원

리 모여 있으면 때로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고

갈 수 있는 대처법 등을 알려줘요. 그 다음에는

간의 신뢰가 없다면 지금과 같은 대전콜센터의

충을 이해하기도 하고, 때로는 보이지 않는 경

실전처럼 전화 상담을 연습하는데, 제가 고객이

빠른 성장은 없었을 것이다.

34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흥국화재 이유다


여자 운전자들이 꼼꼼하게 따져보고 고르는 자동차보험!

기억하세요! 이유다이렉트 가입문의는 1688-2688

이유다이렉트 대전콜센터 박은정 실장

이유다이렉트 대전콜센터 김민화 실장

아무리 비교해봐도 결론은 흥국화재 이유다이렉트죠? 이유다이렉트 대전콜센터 이현진 실장

대전콜센터 상담원들이 말하는 이유다이렉트, 이래서 좋다! 숫자로 알아보는 이유다이렉트만의 특장점

18

40

계약기간이 1년인 자동차보험은 계약 유효기간에 사고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보상이 가장 중요한데, 대부분 보상

가 나지 않으면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그냥 버리는 돈

팀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흥국

이다. 이유다이렉트에 가입하면 감사의 의미로 정비 쿠

화재의 이유다이렉트는 40여 개의 전국 보상팀과 300여

폰북을 제공하는데, 엔진오일 2만 원 할인 쿠폰 2매, 부 동액.배터리.에어컨 살균 등의 20% 할인 쿠폰을 포함

명의 보상직원으로 보상직원 1인당 관할 구역이 작아 신

해 18가지 차량 무상점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로 시작한 회사답게 보상직원들도 10년 이상 근무한 직

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오프라인으 원들이라 고객의 입장에서 조금 더 유리한 보상 서비스를

20 이유다이렉트는 업계 최초로 20분 긴급출동 보증제를 실시한다. 고객의 긴급출동 요청 시, 20분에서 1분이라 도 지연되면 20만 원 상당의 정비 쿠폰북을 제공한다.

받을 수 있다.

이유다이렉트 대전콜센터 아웃2실 상담원들

60 온라인 자동차보험업계를 살펴보면 그 역사가 3~6년 정 도된 신생 보험회사가 많고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시작

35.6

한 회사도 있다. 하지만 이유다이렉트는 60년 역사를 지

대리점의 FC를 통해 가입하면 FC 수수료가 들게 마련

역사와 전통의 흥국화재가 구축한 보상망과 능숙한 사고

이지만 이유다이렉트로 가입하면 평균 15%까지 보험

처리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어 믿을 만하다.

닌 흥국화재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으로,

료를 절약할 수 있다. 심지어 타사 오프라인 대비 최고 36.5%나 보험료가 저렴한 경우가 있다.

글.이은영 사진.임학현

35


興國. . . I’m y o u r c o n s u l t a n t

왜 퇴직연금을 가입해야 하는가? 대리급 이상의 직장인들끼리 모이면 대화에

client: 한수정

consultant: 나창주 팀장

36세, 회사원

흥국생명 퇴직연금팀

Q1

안녕하세요. 요즘 주위에서 퇴직연금에

고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기업에서 믿을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가입하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나는 거

만한 금융기관을 선정해 퇴직금을 적립하도록

퇴직금이다. 누구는 적금을 들 것이라 말하고,

같던데, 퇴직연금이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또한

하고, 고용주 또는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도록

누구는 부동산 이나 주식, 사업에 투자할

퇴직연금에 왜 가입해야 하나요?

한 것이 퇴직연금제도입니다. 고령화 사회를 대

...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퇴직연금이다.

A1

재직 기간 중에 퇴직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비한 연금의 3층 보장체계 구축이 필요하고, 퇴

퇴직연금제도는 기업이 근로자 재직 기

직금의 수급권을 보장하며, 노후 소득재원으로

간에 사내에 적립하던 퇴직금을 외부의

서의 역할을 확보하고자 많은 기업이 퇴직연금

따라 퇴사 후에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은

금융기관에 맡기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 적립된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퇴직금을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돌려주어 노후 설계를 가능하도록 마련한 제도입니다. 최근 급 격한 저출산.고령화 사회가 도래하고 평균 근무

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Q2

그렇다면 퇴직연금의 종류에는 어떤 것 들이 있나요? ...

기간이 단축되는 등 근무 환경 변화에 따라 노 후설계가 중요해지고 있지만, 기존의 퇴직금제

A2

퇴직연금제도는 확정급여형(DB), 확

도는 퇴직금 재원(財源)이 사내에 유보됨에 따

정기여형(DC) 그리고 개인퇴직계좌

라 수급권의 보장이 미흡하고 기업 도산으로 지

(IRA)로 나뉩니다. 확정급여형제도(DB)는 퇴

급되지 않거나 잦은 이직과 중간 정산으로 퇴직

직급여가 근무기간과 평균임금에 의해 사전에

금이 생활자금으로 활용되어 노후설계를 위한

확정된 제도이고, 확정기여형제도(DC)는 근로

소득재원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한계점을 가지

자가 운영방법을 결정하는 제도이다. 개인퇴직

퇴직연금제도란?

퇴직연금제도 도입의 배경

퇴직연금의 종류

현재 일시금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퇴직금제도의 대안

1. 급속한 고령화 추세와 조기 퇴직 경향으로 종합적 노후

퇴직연금에는 확정급여형과 확정기여형이 있습니다.

퇴직연금제도 안내

으로, 기업과 종업원이 서로 갹출, 적립하여 일정 시점

대책 필요

에 연금 형식의 급부를 받는 제도입니다. 안정성과 재무

2. 연봉제 확산 등의 노동 환경 변화로 연금 상품 수요의 증가

<확정급여형(DB)>

건전성을 인정받은 전문기관의 위탁을 통해 기업과 근

3. 대량이직 및 구조조정 시 거액의 퇴직일시금 수요 발생

개념

로자의 여건에 맞는 노후설계가 가능한 선진 제도라 할

4. 근로자의 수급권 안정화 욕구

근로자: 연금급여가 사전에 확정(현행 퇴직금 수준)

수 있습니다. (2005년 12월 시행)

사용자: 금융기관의 적립금 운용 능력에 따라 도입후 예상 효과

퇴직연금제도 도입의 취지

근로자 입장

● 급진적인 고령화, 낮은 출산율, 저성장 기조가 지속

부담 금액이 변동

● 안정된 노후생활 보장

특징

되고 퇴직 시점의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더욱 체

● 퇴직급부의 수급권 보장

● 연금급부가 정해져 있어 안정적임

계적인 노후대책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 직장 이동 시 급부의 계속성 유지

● 개인퇴직계좌로 이전 가능

● 퇴직연금은 다음의 3층 보장을 가능케 합니다.

● 연금은 55세 이상으로 10년 이상인 가입자에게 지급 사용자 입장

자기보장

여유 있는 생활보장 개인연금

(그 경우 연금의 지급기간은 5년 이상임)

● 퇴직연금제 세제혜택 부여(기존 제도에서 혜택 전이)

● 직장 이동 시 연금의 이동성이 원활하지 못함

● 자산, 윤용 관리 위탁으로 납부 부담의 평준화

● 연금 관련 자산 및 부채, 비용을 인식해야 함

● 퇴직금 채무 감소로 기업의 재정 부담 감소 ●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 관계 증진 기업보장

표준적인 생활보장

퇴직연금

● 연공급 임금체계를 가진 사업장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은 이미 다양한 연금 형식으로 퇴직연금제를 실행해 오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우수인재

사회보장

기본적인 생활보장 국민연금

유치, 장기근속 장려 등을 위해서 기업이 자발적으로 시행 하여 종업원지주제, 주식보너스제 등과 함께 운영되고 있 습니다.

36

적합성 ● 장기근속을 유도하고자 하는 기업


A6

계좌(IRA)는 근로자가 퇴직하거나 직장을 옮길

습니다. 또한 확정급여형(DB)제도는 예금자 보

때 받은 퇴직금을 자신 명의의 계좌에 적립해

호에서 제외됐지만, 회사에서 자산운용 책임을

팀 어프로치(team approach) 방식에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는 제도입니다.

가지기 때문에 신탁계정형제도는 전체 자산에

의한 투자와 장단기 금융시장 예측을 통한 포트

대해 우선 변제권을 가지고 있어 안정성을 확보

폴리오(portfolio) 구축으로 자산을 운용합니다.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면 근로자에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성을 겸비한 국내외 투신사인 KB자산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여기서 잠깐! 확정기여형(DC)제도에서

운용, 흥국투신운용 등과 전략적으로 아웃소싱

근로자가 추가로 부담금을 낼 경우, 연금저축과

해 고객의 니즈(needs)에 맞는 펀드를 설정하

기존의 퇴직금제도와 비교해보면 크게

합산해 연간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는 등 다양한 투자 수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가 다릅니다. 첫째는 강화된 수

있습니다.

Q3

... A3

Q7

급권입니다. 기업이 도산하더라도 금융기관에 적립된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퇴직금

Q5

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는 퇴직금을 연 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후에 현금

현재 많은 퇴직연금 사업자가 퇴직연금

제도 도입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후를 관리해주고, 서비스를 제공해주나요? ...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흥국 생명은 믿고 맡길 만한 회사인지 궁금합니다. ...

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중 도인출 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하기 때문에 근로

네, 그렇습니다. 흥국생명은 체계적인

A5

A7

흥국생명은 퇴직보험 유치 경험이 풍부 하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운용으

퇴직연금은 기업과 근로자를 위한 최적

로 최적의 제도설계에 대한 지원과 체계적으로

자가 직장을 옮기는 경우에도 생활자금으로 쓰

의 퇴직연금 설계를 위한 제도입니다.

준비해온 다양한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지 않고,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계속 퇴직금을

퇴직연금은 장기 안정성으로 운영되어야 하므

있습니다. 또한 편리하고 간편하게 업무를 처리

적립할 수 있습니다.

로 믿고 맡길 수 있는 퇴직연금사업자를 선택하

할 수 있도록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는 것이 중요합니다. 흥국생명은 퇴직연금 자산

다양한 금융 정보 및 퇴직연금제도에 대한 교육

혹시 퇴직연금에 가입했다가 금융기관

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으며,

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흥국생명의 기업문화와

이 파산하면 어떻게 하죠? 연금을 보호

고객과의 약속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튼실한

회사 가치를 믿고 선택하면 노후복지 실현에 한

퇴직연금사업자입니다.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Q4

받을 수 있나요? ... A4

확정기여형(DC)제도의 원리금 보장 상

Q6

품과 개인퇴직계좌(IRA)는 예금자보호

회사의 안정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익 률과 퇴직연금의 체계적인 운용도 중요

법 시행령(개정)으로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

하겠네요?

<확정기여형(DC)>

퇴직보험의 처리

퇴직연금 지급방식(예시)

개념

유예기간(5년) 중에는 현행 내용과 동일하게 운영(신규

<확정급여형(DB)>

근로자: 연금급여는 적립금 운용 실적에 따라 변동

제외), 유예기간 종료 후 퇴직금제도로 인정하지 않는 방

● 종신연금: 근로자 사망 시까지 지급

사용자: 사전에 정해진 금액을 부담(현행 퇴직금 수준)

안과 퇴직금지급만 발생하는 폐쇄형제도로 인정하는 방안

● 확정연금: 일정기간 동안 생사 관계없이 지급

존재

(5, 10, 15, 20년)

특징

* 지급방식: 정액형, 체증형, 체감형, 물가슬라이드형 등

● 근로자별 연간 임금총액의 1/12 이상 적립

세제 변화

● 개인퇴직계좌 외 새 회사의 확정기여형 제도로

근로자: 연금수령자에 대해서는 기존의 연금소득공제 외

이전 가능 ● 매 반기 1회 이상 위험과 수익구조가 서로 다른 3개 이상의 적립금 운용방법이 제시되어 있어야 함 ● 직장 이동 시 연금의 이동성이 편리함 ● 미리 정해진 연금비용만 부담(전체 사외 위탁)

별도의 퇴직연금소득공제 부여

● 노령연금: 지급기간은 금융권별 상품에 따라 개별적임

일시금 수령자에 대해서는 기존의 퇴직소득세공

Profit sharing plan(이익분배제도),

제 한도 축소

ESOP(종업원지주제도),

사용자: 퇴직연금제도에서 사업주가 부담하는 퇴직연금

Stock bonus plan(주식보너스) 등과 연계 가능

보험료는 전액 손금산입

적합성

향후 전망

● 연봉제 채택 사업장

● 퇴직연금제 도입 초기 확정급여형 시장이 우선 활성화

● 직장 이동이 빈번한 근로자

<확정기여형(DC)>

될 것으로 기대(현 퇴직보험과의 유사성) ● 한편 국내 금융 환경이 성숙함에 따라 확정기여형 상품

퇴직연금제도(정책) 방향

도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

현행 퇴직일시적립금의 처리

● 개인연금의 갹출형 퇴직연금화(도매상품화)

● 기존 퇴직금 유지, 장래 퇴직연금제 도입

● 우리사주제도, 근로자복지기금, 스톡옵션(기금형 복지

● 퇴직금 중간 정산 후 장래에 대해서만 퇴직연금제 도입 ●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제도로 전환

제도)의 퇴직연금화 문의 1588-2288 흥국생명 고객만족센터

37


興國. . . n e w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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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dity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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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45세 이후 본인

항목을 중점 보장하는 ‘든든한 이유 운전자보험’

투자는 저평가 종목에 선별 투자해 최소 리스크

의 선택에 따라 연금으로 전환해 종신연금을 받

을 출시했다. 형사합의 지원금을 최고 5000만 원

로 최대 수익을 도모하고, EVENT DRIVEN 투

던 중에 치매나 중풍을 진단받으면 기존 연금액

까지 보장하고 벌금, 보험료 할증지원금, 방어비

자는 일시적인 사건으로 실제 기업 가치와 적정

의 두 배를 지급하는 ‘LTC 연금 전환 특약’과 입

용, 면허정지위로금, 면허취소위로금 등의 자동

기업 가치에 괴리가 있는 경우 해당 기업의 증권

원 당일부터 입원비를 지급하는 ‘신입원 특약’을

차 비용손해를 보장한다. 또한 대중교통 이용 중

(주식, 채권)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다.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또한 CI 질병의

후유장해 시 최고 2억 원, 운전 중 후유장해 시 최

선지급 비율과 보장기간을 계약자가 자유롭게 설

고 1억 원까지 보장하고 의료비와 입원 시 1일당

계하는 상품으로 개발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

2만 원의 입원비용 등도 보장한다. 주로 주말에

개월간 배타적 우선사용권(독점적 판매권)을 부

운전하는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신

여받았다.

주말 교통상해 담보에 가입하면 주말 사고 시, 평

‘헬스 케어 서비스’도 향상시켜 병의원 예

일 사고 시보다 최고 50% 더 보장한다. 부부가

명실상부한 우량 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에서 대

약 대행 서비스, 헬스 콜센터, 의료진과의 건강

동시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0% 할인받을 수 있

출이 필요한 보험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

상담, 건강검진 예약 및 해외 치료 예약 대행, 해

고 3년 보험료를 일시납 할 경우 월보험료 환산

출을 선보인다. 경력 1년 이상의 보험 매니저를

외 긴급 의료 지원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이 외

최고 10%까지 할인받는다. 이 외에도 보험기간

위한 신용대출 상품으로, 연봉 6000만 원 이상,

에도 보험금을 미리 지급해 치료비 걱정 없이 치

이 1, 3년으로 구성되어 3년 만기로만 가입 가능

신용등급 8등급 이상의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대

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하고, 추가

한 타사 상품에 비해 선택이 자유롭다. 20세에서

출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1000만 원 이내이며

납입 및 중도인출 기능을 갖춰 탄력적인 자금 운

6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35세 남자 자가용 운전

대출금리는 최저 연 20%, 대출기간은 37개월

용이 가능하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자 3년 만기 실속형에 가입할 경우 월납보험료는

이내다. 대출 취급수수료는 없으며 준비서류로는

8650원이다.

인감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재직증명서, 실명확

문의 1588-2288

문의 1688-2688

문의 02-768-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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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표, 최근 1년 이내 급여명세서, 전 직장 경력 증명서가 필요하다. (경력 1년 미만자의 경우 연대보증인 입보) ●

38

문의 051-640-9000


흥국생명 new cf star

흥국생명 기업 광고의 New Model

cf story

vol.9 아나운서 김성주 “흥국생명 새 광고모델이 됐어요” 기 때문이다.

정집을 떠나오면서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흥국생명이 최근 아나운서 출신 진행자 김

빠른 시간내 본인만이 가진 유쾌하면서도 이지적

성주를 새로운 광고 모델로 내세운 것 역시 이런

인 캐릭터를 회복하여 현재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업계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더불어 딱딱하고 어

종횡무진 활약하며 많은 이들이게 사랑받고 있다.

려운 보험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아나운서

가운데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단연 최고로

해 친근한 연기와 재미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던

손꼽히는 김성주를 캐스팅함으로써 타사와의 차

대한민국 대표 아나테인먼트 김성주. 그가 흥국

별화를 꾀했다.

생명의 광고에서 보여줄 새로운 모습은 무엇일까?

흥국생명 전속 광고 모델로

2008년 새로운 기업통합이미지(CI)를 선

그리고 김성주와 함께하는 흥국생명의 새로운 광

아나운서 출신 김성주 발탁.

포하며 더욱 진보된 금융회사로 도약하고 있는

고는 어떤 내용일까? 흥국생명이 선보일 새로운

특유의 유쾌하고 이지적인 이미지로 고객에게

흥국생명은 회사의 이미지를 새롭게 변화시켜줄

광고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모델이 필요했다. 흥국생명은 주고객층인 여성

소비자들에게 호감도가 높고, 다소 어려울 수 있

고는 오는 10월 1일부터 케이블TV와 신문, 잡지

보험업계가 가장 사랑하는 광고 모델은 누구일

는 보험 상품을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알려줄 수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까? 단연 아나운서 출신의 진행자다. 아나운서는

있는 친근한 김성주의 이미지가 모델 선정의 가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동시에 어려운 보험 상

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품을 알기 쉽게 설명해줄 수 있는 모델로 제격이

흥국화재 이유다이렉트의 New CF

깔끔한 진행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

김성주를 모델로 한 흥국생명의 새로운 광

김성주 前 MBC 아나운서는 MBC라는 친

뽀빠이처럼 도와주는 자동차보험 ‘이유다이렉트’ 격 경쟁력은 물론이거니와, 이유다이렉트만의 ‘기

의 뽀빠이처럼, 비싼 보험료와 사고로 어려움을

발하고 독특한 광고 소재’를 시의적절하게 선택,

겪고 있는 소비자를 거품을 뺀 저렴한 가격과 친

이유만의 ‘기발하고 독특한 화법’으로 풀어냈기

절한 서비스로 든든하게 보살펴주는 정의의 자동

때문이다.

차보험 이유다이렉트 이미지가 효과적으로 잘 표

현된 광고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금치 한 통만 먹으면 힘이 솟아나 악당

‘부르터스’로부터 연인 ‘올리브’를 구해내는 정

의의 사나이, ‘뽀빠이’. 고집불통, 담배 파이프,

치를 당당히 올릴 수 있게 한 주인공이자, 정의의

닻 모양의 팔 문신 등 다양한 상징으로 기억되는

사나이로 기억되는 향수의 캐릭터 ‘뽀빠이’. 이를

코미디의 황제, 이주일

Sailor man(뱃사람) 뽀빠이는 2009년 1월, 저작

냉큼 집어 든 이유다이렉트는 뽀빠이가 여러 형

영원불멸한 무술인, 이소룡

권 보호기간인 70년이 만료됨에 따라 누구나 사

태의 시리즈물로 독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

그리고 이번엔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솟아나는

용할 수 있는 캐릭터가 되었다.

온 것처럼, ‘도와줘요, 뽀빠이 이유다이렉트!’ 캠

향수의 캐릭터, 뽀빠이!

금융업계 최초로 ‘뽀빠이’라는 캐릭터를

페인을 통해 여러 형태의 광고물을 시리즈로 선보

사용함으로써, 이유다이렉트는 이번에도 남들이

일 것이다. 뽀빠이처럼 든든하고 늘 고객을 도와

흥국화재 이유다이렉트의 광고 소재는 언제나 이

생각하지 못한 기발하고 독특한 이미지를 그대로

주는 자동차보험, 이유다이렉트를 통해 추억 속

렇게 화제를 몰고 다닌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

고수하게 되었다. 또한 흥국화재는 이번 광고를

의 캐릭터, 뽀빠이와 그의 친구들을 다시 만나보

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놀라운 시장성

통해 시금치를 먹고 잠재된 힘을 발휘하여 악당

는 재미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률(0.8 → 8.7%)을 구가할 수 있는 이유는 가

부르터스로부터 연인인 올리브를 구해내는 정의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의 식탁 위에 시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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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國. . . e d i t o r s t o r y

To Finally Person Talk

편집 후기

일년 중 하늘의 높고 푸름이 절정을 이루는 가을

국엔 사람’이라는 아주 당연한 이야기로 끝을 맺

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날은 그런 날대로, 뭉게구

게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아이들의 꿈을 응

름 둥실 떠 있는 날은 또 그런 날대로, 나름의 멋과

원했던 흥국금융가족의 큰 어른, 일주 이임용 회

색을 뽐내는 하늘을 보고 있노라니 콧노래가 절로

장님이나, 풀 한 포기도 인연이라 여기며 소중히

나네요. 떠나려고 배낭을 꾸렸거나, 떠나고 싶은

하셨던 월성스님의 이야기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

맘을 다독이고 있을 < 흥美 zine >의 독자 여러분을

고 끝없이 인내하는 이들이 결국 가장 크고 풍성

떠올리며 페이지마다 정성을 가득 담았습니다. 어

한 결실을 맺게 될 테니까요.

느 페이지에는 물감 냄새가 스며 있고, 어느 페이

지는 붉은 빛깔이 스며 있습니다. 또 다른 어떤 페

잃어 내려 가는 바로 우리가 가장 아름답고 향기

이것이야 말로, 지금 이 순간 검은 활자를

이지를 열면 고즈넉함이 와락 달려듭니다. 그리고

로운 가을인 이유입니다. 어서, 가을과 뜨거운 포

어디선가 풍기는 오래된 책 냄새까지….

옹을 하세요! 우리의 가을이 쑥스러운 듯 발그레

한 웃음을 지어 보일 겁니다.

다양하고 풍성한 가을을 가득 담느라 무던

히도 애를 썼지만, 저희가 써 내려간 이야기가 ‘결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Heungkuk Puzzle

퍼즐

퍼즐 정답을 독자엽서에 적어 < 흥美zine > 편집부 앞으로 보내주세요. 참여해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예술영화 극장 씨네큐브 광화문 영화 티켓과 도서문화상품권을 선물로 드립니다.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 흥美zine >은 www.heungkukfg.co.kr을 통해 웹진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1

3

2

6

4

<가로>

<세로>

1. 임진왜란 때 일본군을 물리치는 데 큰 공을 세운 명장

1. 충청북도 북부 가운데에 있는 시. 사과.황색종 담배

이순신(李舜臣)의 시호를 높여 이르는 말.

5

2. 일기의 변화를 예측하여 미리 알리는 일.

4. 아버지가 아들에게 대대로 전함.

3.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 예) 그는 나이가 들어

예) ○○○○이라더니 아들 녀석도 남편을 닮아 7

8

고집이 무척 세다. 7. 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마을로, 여러 가문의 종친이

11

12

모여 살고 있으며, 탈놀이로 유명하다.

9

10

파 이외에도 고기, 조갯살, 굴 따위를 얹기도 한다. 8. 컴퓨터 입력 장치의 하나. 책상 위 따위에서 움직이면

‘거절’, ‘거부’, ‘배척’으로 순화. 13. 철쭉과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는 2~3미터이며 잎은

명 금

40

실행한다. 10. 일이나 공부 따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시간. 또는 그 시간을 이용하여 쉬거나 노는 일.

4월에 분홍색 꽃이 잎보다 먼저 가지 끝에 핀다.

‘여가’, ‘여가 활동’으로 순화. 12. 입을 다문 채 코로 소리를 내어 부르는 노래.

자 냉

그에 따라 화면에 나타난 커서(cursor)가 움직이며, 위에 있는 버튼을 눌러 명령어를 선택하거나 프로그램을

어긋나고 긴 타원형 또는 거꾸로 된 피침 모양이다. 래

자 씨

진열해놓고 여러 사람에게 보이는 모임. 6. 반죽한 밀가루에 길쭉길쭉하게 썬 파를 넣어 지진 전.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11. 어떤 일을 공동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치는 일.

지난 호 정답

뒤늦게 ○○하는 만학도다. 6쪽 참고. 5. 소개, 교육, 선전 따위를 목적으로 물건이나 예술 작품을

9. ‘귀족’을 뜻하는 외래어로,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 오블리주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다. 8쪽 참고. 13

따위의 재배지로 유명하다. 20쪽 참고.

2. 태광그룹의 설립자인 이임용 회장의 호. 12쪽 참고.

풍 선

당첨자

◆ 기재하신 주소를 기준으로 선물을 구분하여 보내드립니다.

김정원.흥국화재 | 성혁기.흥국화재 | 양정옥.서울 송파구 잠실동 | 권금옥.서울 종로구 명륜동 | 김명애.서울 서초구 서초동 박윤희.경북 김천시 개령면 | 모난희.부산 진구 범천1동 | 라윤.전남 여수시 여서동 | 이병인.충남 아산시 실옥동 | 한주희.서울 양천구 목동 송재하.대구 수성구 만촌1동 | 문정화.서울 서초구 반포4동 | 김령아.서울 서초구 서초동 | 이선희.서울 강서구 방화2동


“바빠요!” “됐어요!” “관심 없어요!” “제 전화번호 어떻게 아셨죠?”

예의바른 거절 “바빠요!”, “됐어요!”, “관심 없어요!”, “제 전화번호 어떻게 아셨죠?” 이유다이렉트 대전콜센터 상담원의 고충을 들어보니, 다짜 고짜 쏘아붙이는 이런 말에 가장 상처를 받는다고 합니다. 고객의 연락처는 흥국화재와 제휴된 웹사이트에서 받기 때문에 개 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한 것이 아니지만, 이를 모르는 고객은 의심의 눈초리부터 보낸다고 합니다. 대전콜센터 상담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동안 저의 행동을 뒤돌아봤습니다. “회의 중입니다”, “지금 통화하기 곤란합니다”라는 핑계로 상담원이 더는 말 을 못하게 싹둑 자르곤 했습니다. 역지사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결코 이렇게 말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YES를 할 수 없다면 전화를 건 사람의 수고를 생각해 일단 “죄송하지만”이라는 표현으로 NO라는 사양의 뜻을 먼저 밝히는 것이 어떨까요? 전화를 받는 사람이나 건 사람이나 서로 불쾌하지 않도록 거절하는 것 또한 현대인에게 필요한 예의인 것 같습니다.

글.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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