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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2/ 07/ vol.39

흥국금융가족이 영국 현대미술이 선사하는 예술의 향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사랑이 익어가는 흥국생명 홍현주 FC•마지애 FC 김원태 SM

시인 이육사는 7월을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7월을 생각하면, 청도포알처럼 푸른 꿈이 알알이 열리는 풍경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이 마을의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삶은 이처럼 고단하고 힘들지만, 우리는 가까이서 지켜줄 누군가가 여현숙 FC•김윤철 지점장

있어 든든합니다. 흥국생명 성남지점 FC들은 여러분이 힘들고 지칠 때 식탁에 은쟁반을 놓고 하얀 모시수건을 깔아두는 ‘청포도’ 시의 ‘아이’ 같은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들이 야무진 손끝으로 준비해준 사랑이 여러분의 가슴에 알알이 박혀 새로운 꿈으로 피어나길 소망합니다.

한정숙 FC•김은정 FC

흥국생명 성남지점 031.783.8989

김영임 FC•김은정 FC

전명석 FC•천세용 SM

최준애 FC•김복희 FC

정서영 FC•이순옥 FC


흥국금융가족

문화

매거진

2012 07 vol.39

흥국금융가족이 영국 현대미술이 선사하는 예술의 향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Contents 팝아트의 종주국은 영국이다. 리처드 해밀턴의 팝아트 작품을 시작으로 수많은 영국 작가들이 눈치 보지 않고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작품에 마음껏 불러들였다. 영국왕립미술학교 출신의 패트릭 콜필드가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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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ju & seonhwa

travel

일주&선화 해외작가 전시 영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_ 패트릭 콜필드&줄리안 오피

울릉도 성인봉 원시림 태곳적 자연을 간직한 숲의 바다

팝아트의 전통을 만들었다면 줄리안 오피는 그의 혈통을 물려받은,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팝아트 작가로 꼽힌다. 7월13일부터 9월 6일까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영국 팝아트의 매혹을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일주&선화

06 zoom in 태광그룹 후원 전시 MOVE전 | 엄숙함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한 예술 체험

갤러리에서 느낄 수 있다.

26 heungkuk VJ 태광그룹 ‘아름다운 토요일’ 바자회 아껴 쓰고 나눠 쓰니 즐겁지 아니한가

30 life plus

10 culture theme 복고문화 전성시대 이젠 복고문화가 제일 잘나가

더위를 잡아주는 속 시원한 우리 집 보양식

34 smart 財tech 해외여행에 도움이 되는 스마트한 카드 사용법

14 culture artist

36 must 8

통기타 들고 노래하는 가수 ‘시와’ 곧게 뻗어가는 작은 목소리

당신이 이달에 꼭 챙겨야 할 문화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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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culture how to

news·editorial

복고 만물상회, 복고 아지트 찾기

우리 회사 소식과 편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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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흥美zine> | 통권 39호 | 2012 JULY 발행 2012년 6월 30일 | 발행처 흥국금융가족 홍보실 02.2002.7228, 7225 | 발행인 변종윤 | 기획・편집・디자인 오니트 (주) 02.337.3690 | 편집 황희연 | 사진 박정훈작업실 | 인쇄 신사고하이테크 ◆ <흥美zine>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 강령과 실천 요강을 준수 합니다. ◆ <흥美zine>에 실린 사진과 글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저작물이므로 무단 전재 및 복제를 금합니다. ◆ <흥美zine>에 실 린 사진과 글, 기타 자료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본지의 허락을 받아야 합 니다. ◆ <흥美zine>과 관련하여 문의 사항이 있으신 분은 상기 연락처 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ilju&seonhwa

영국 현대미술의 과거와 현재 패트릭 콜필드&줄리안 오피

단순한 정물, 단조로운 인물의 매혹 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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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vol.39 2012. 07 ●●● ●●●● ●●●●●

팝아트의 종주국은 미국이 아니라 영국이다. 리처드 해밀턴의 팝아트 작품을 시작으로 수많은 영국 작가가 현대미술의 전통을 이어갔다. 영국 팝아트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패트릭 콜필드(Patrick Caulfield)와 줄리안 오피(Julian Opie)의 작품이 한국을 찾는다. 7월13일부터 9월 6일까지,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영국 팝아트의 매혹을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일주&선화갤러리에서 느낄 수 있다.

● Interiors, Patrick Caulfield ●● Interiors, Patrick Caulfield ●●● Ruth with cigarette 1, Julian Opie ●●●● Ruth with cigarette 3, Julian Opie ●●●●● Ruth with cigarette 2, Julian Opie


ilju&seonhwa

Ruth with cigarette 5, Julian Opie

Interiors, Patrick Caulfield

팝아트 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미국이다. 앤디 워홀과 엘비스 프레슬리,

시작했다. 화가 리처드 해밀턴, 조각가 에두아르도 파올로치, 건축가

매릴린 먼로, 캠벨 수프 깡통까지, 대량소비사회의 지극히 미국적인 상품과

레이너 반햄 등이 이 그룹의 핵심 멤버로 활동했다. 그리고 이들은 1956년

스타들이 팝아트의 아이콘으로 각광을 받았다. 팝아트는 미국 문화를

모임의 성과를 담아 대대적인 전시회를 마련했다. 전시의 이름은 ‘이것이

모방하고 조롱하면서 성장의 날개를 달았다. 그 시절, 미국은 거침없이

내일이다’. 팝아트의 효시로 불리는 리처드 해밀턴의 <오늘의 가정을

질주하는 폭주기관차 같았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모든 게 풍족했고,

그토록 색다르고 멋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가 바로 이 전시회에서

그만큼 거품이 많았다. 팝아트는 그런 대중문화의 거품 속에서 태어난

처음 공개됐다.

특이한 예술이다. 덕분에 팝아트는 지극히 미국적인 예술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건장한 근육을 자랑하는 남성 스트리퍼가 ‘당신도 강해질 수 있다’는 문구에 맞춰 포즈를 취하며 ‘pop’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대형 막대사탕을

팝아트를 잉태한 나라는 영국이다. 1950년대 초, 영국의 젊은 예술가들은

들고 서 있다. 여기에 녹음기와 햄 깡통, 포드사의 로고가 새겨진 스탠드,

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해 조그만 모임을 만들었다. 화가, 조각가,

영화 포스터, 글래머 스타 등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이 방 안 가득 채워진다.

건축가, 비평가가 함께 만든 이 모임은 ‘인디펜던트 그룹’으로 불렸고,

이 작품은 대중적인 아이콘을 다채롭게 변주하는 팝아트의 전통을

이들은 당대에 반미학적이라 폄하되었던 많은 것을 새롭게 주목하기

만들어냈고, 이후 작가들은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작품에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영국왕립미술학교 출신의 젊은 작가들, 데이비드 호크니와 키타이 등이 대표적이다.

Info 전시 소개 일정 | 7월13일~9월 6일 (월요일 휴관) 장소 | 일주&선화갤러리(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 주최 | 일주학술문화재단, 선화예술문화재단, 주한영국문화원

패트릭 콜필드는 바로 그 무렵, 영국에서 막 일기 시작한 팝아트의 공기를

후원 | 영국대사관, 태광그룹, 흥국금융가족, 티브로드, 티캐스트

한껏 들이마시며 그림을 배웠다. 1960년 첼시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문의 | 02-2002-7777 www.iljufoundation.org www.seonhwafounda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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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단순한 정물화를 그리는 패트릭 콜필드

곧바로 영국왕립미술학교에 들어갔고, 그곳에서 데이비드 호크니, 데렉 보시어, 알렌 존스 등과 함께 그림을 그렸다. 선배들의 진보적인 성향을


05 vol.39 2012. 07 Still life with green and red apples, Julian Opie

Fruit and bowl,

This is Shahnoza in 3 parts 9,

Patrick Caulfield

Julian Opie

Sweetbowl, Patrick Caulfield

물려받았지만, 콜필드는 어딘가 다른 개성적인 그림을 선보였다. 대중문화를

반 야이크의 그림 속 구도와 비슷하다. 알고 보면 그림 속 인물은 모두 실제

함부로 차용하고 조롱하는 대신, 전통적인 정물화나 실내 풍경을 그래픽처럼

모델이 있다. 대부분 작가와 가까운 주변 인물들이다. 동료 화가 피오나,

단순하게 처리해 비개성적인 현대사회의 특징을 드러냈다.

제자 마르코, 주부 버지니아, 무용수 브루스 등이 흔쾌히 줄리안 오피의

콜필드의 그림은 획기적이진 않지만 새롭고 신선했다. 그는

모델이 되어주었다. 이름을 가진 구체적인 모델들은 다소 비개성적인

화가들이 감히 쓰기를 두려워했던 검은 윤곽선을 강조하고, 화려한 색감을

줄리안 오피의 그림에 존재감을 부여한다. 개성 없는 인물인 줄 알았는데,

과감히 사용해 검은색의 칙칙함을 덜어냈다. 유화 대신 가정용 페인트를

찬찬히 뜯어보면 모두 개성 넘치는 하나의 개인이다.

이용해 다채로운 색감을 만들어나갔다. 그의 그림은 단순하지만 세련되고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예사롭지 않다. 자신이 직접 촬영한

도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림이 아니라 인쇄된 그래픽 포스터를 보는

모델과 풍경, 스틸 이미지를 컴퓨터 작업을 통해 변형해나간다. 걷기나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켰다. 영국 왕실은 1996년 영국 팝아트 1세대로

오르기 등 신체적인 활동은 최대한 단순화한다. 프린트나 비닐을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패트릭 콜필드에게 국가훈장을 수여했다.

컴퓨터로 재단해 캔버스에 입힌다. 라이트박스를 이용해 평면적인 그림에 빛을 입히거나 LED, LCD 동영상 작품을 만든다. 단순한 겉모습과

개성 없는 인물의 개성을 드러내는 줄리안 오피

달리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오피의 작품은 공공시설물에

패트릭 콜필드가 영국 팝아트 1세대 작가라면, 줄리안 오피는 그의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다. 지하철이나 공항 환승통로, 쇼윈도, 교통표지판

영향을 듬뿍 받고 성장한 2세대 작가에 속한다.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등에서 그의 작품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앤디 워홀 이후 가장 대중적인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그림을 공부한 그는 패트릭 콜필드와 마찬가지로

팝아트 작가로 평가받는 줄리안 오피와 그의 작업에 큰 영향을 준

그래픽 요소가 다분한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뚜렷하고 단순한 선으로

패트릭 콜필드. 영국 팝아트를 대표하는 두 명의 아티스트를 만날 수

완성된 인물상은 마치 픽토그램(교통표지판이나 안내판처럼 사물, 시설,

있는 기회가 7월13일부터 9월 6일까지 일주&선화갤러리에 마련된다.

행동 등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그림)을 연상시킨다. 둥근 머리와 두 줄의

미국 팝아트에는 익숙하지만, 종주국의 전통에는 둔감했던 사람들에게

선으로 묘사된 몸통. 그 이상의 불필요한 선은 그리지 않는다. 지극히

두 명의 아티스트가 선사하는 예술적 향기는 조금 색다르고 신선하게

단순하게 처리된 인물상이지만 포즈나 구도 등은 17, 18세기 렘브란트나

다가갈 듯하다.

잘 어울리는 단순함과 대중성을 갖고 있다. 실제로 오피는 공공예술


zoom in

태광그룹 후원 전시

엄숙함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한 예술 체험 글 편집부

8월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MOVE>전은 제목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는 능동적인 전시다. 고요하고 정적인 미술관을 상상했다면, 상상 그 이상을 경험할 것이 틀림없다. 미술과 무용, 음악이 활발하게 교류하며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냈던 1960년대 예술부터 현대 퍼포먼스 아트까지,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관객참여형 예술품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태광그룹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이 후원사로 참여한 <MOVE>전을 소개한다.

트리샤 브리운의 <숲의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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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브론스타인이 만든 <전통적 색채의 격조 높은 한국문>


07 vol.39 2012. 07

전시장은 언뜻 보면 시장 바닥처럼 정신없다. 한쪽 구석에는 수십 개의 빨랫줄이 설치돼 있고, 그 위에 빨래들이 얼기설기 널려 있다. 여자 서너 명이 빨랫줄에 걸터앉아 옷을 입었다 벗어다 한다. 공중에 힘겹게 매달려 옷을 입으려니, 여간해선 쉽지 않은 모양이다. 낑낑대며 옷을 입는 폼이 엉거주춤하고 우습다. 행위를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왠지 모르게 멋쩍은 시간. 미술관 안에서 마주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풍경들이 시종일관 깜짝쇼처럼 펼쳐진다. 지난 6월 6일 시작해 8월 12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MOVE: 1960년대 이후의 미술과 무용>전은 실제로 ‘생각지도 못한 것들’의 경연장이다. 비좁은 벽 사이를 오래 걸어 통과하거나, 누워서 끔찍한 영상을 감상해야 하는 특이한 체험의 시간이 주어진다. 놀이터에 왔는지, 미술관에 왔는지 도통 구분이 가지 않는다. 너무 신선하고 새로워서 깜짝 놀랄 지경인데, 전시를 기획한 이수연 큐레이터는 오히려 이것이 약간은 진부한 전시라고 낮춰 말한다. “외국에선 그렇게 새로운 전시가 아니에요. 영국의 테이트 갤러리나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 뉴욕 MOMA에선 30~40년 전부터 이런 작품이 전시됐죠. 여기 전시된 작품 중에는 1960,70년대 작품이 상당수 있어요. 이 작품들이 새롭게 느껴지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 퍼포먼스 아트가 서구에 비해 30년 이상 뒤처졌다는 뜻이죠.”

퍼포먼스 아트 영상을

한자리에

2010년 10월 영국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열린 전시를 국내 환경에 맞게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MOVE>전은 퍼포먼스 아트의 역사적인 작품들을 대거 불러 모은 야심찬 기획이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관련 서적에서 한두 번쯤 들어봤을 법한 전설적인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zoom in

전시장 초입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빨랫줄 오브제는 트리샤 브라운이 1970년에 내놓은 <숲의 마루>를 재현한 것이다. 원래 길거리에서 펼쳐진 이 공연은 일상적인 움직임도 무용이 될 수 있음을 새삼 일깨워준, 당시로선 획기적인 작품이었다. 브루스 나우만의 <녹색 빛의 복도>는 35cm의 좁은 개방형 복도를 관람객이 직접 몸을 비스듬히 틀어 통과하도록 되어 있다. 폭이 좁아 몸을 옆으로 돌려야만 드나들 수 있는 이 녹색 복도는 인간의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인간은 심리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공간의 분위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는 사실을 체험적으로 알려주는 오브제다. 또 하나, 이번 전시의 특별한 점은 ‘아카이브’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기념비적인 퍼포먼스 아트 영상을 9개의 챕터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프로그래머가 “향후 30년간 한국에서 다시 볼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이 아카이브는 뉴욕대 교수 안드레이 레페키와 스테파니 로젠탈이 3년간 어렵게 전 세계 200여 개 소장처에서 발굴해 모아놓은 것이다.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처음 공개된 이 아카이브는 뮌헨을 거쳐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뉴욕 MOMA가 공들여 아카이브 소장 계획을 타진했지만, 판권 문제로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관람객 중에는 이 방대한 퍼포먼스 아트 자료를 보기 위해 수십 번씩 전시장을 찾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MOVE>전 아카이브는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희귀 영상을 총망라한다. 퍼포먼스 아트의 고전들을 대거 모아놓은 <MOVE>전은 21세기 새로운 흐름을 포착하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세계적인 무용가 윌리엄 포사이스가 최근에 만든 신작 <사건의 진실>(2009)은 체조 고리들을 놀이기구처럼 이어 붙인 작품이다. 아이들은 체조 고리를 붙잡고 공중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 상대적으로 몸이 무거운 어른들은 아이들처럼 자유롭게 고리를 잡고 움직이지 못한다. 내 몸의 무게에 내가 짓밟히는 형국이다. 바로 여기서 작품의 아이디어가 나온다. 60세가 넘은 노장 무용가는 자신의 무게를 실감하면서 ‘죽음’을 한 번 되새겨보라고 권한다. 이밖에도 <MOVE>전에선 한국 큐레이터와 예술가들이 함께 진행하는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이 진행된다. 도슨트 프로그램(관람객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것)인 줄 알고 참여했는데 알고 보면 이 프로그램 자체가 작품의 일부다. 도슨트가 열심히 작품 해설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여성이 성인물의 야한 대사를 소리 높여 읊조린다. 양복 입은 남자가 1시간 30분간 러닝머신을 쉬지 않고 뛰는, 진짜 숨 막히는 연극도 펼쳐진다. 헉헉 대는 배우의 숨소리 하나까지 모두 예술이 되는 신기한 미적 체험. <MOVE>전은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미적 자극을 준다. 예술이란 무엇일까. 호기심이 일었다면 <MOVE>전의 퍼포먼스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Info 전시 소개 일정 | 6월 6일~8월 12일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주최 | 국립현대미술관

협력 | 헤이워드 갤러리

후원 | 태광그룹, 선화예술문화재단, 주한영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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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나우만의 <녹색 빛의 복도> 윌리엄 포사이스의 <사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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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전시치고는 좀 파격적이다. 특별히 이 전시를 기획한 이유가 있나? 1960년대, 미술은 엄청난 변화의 시기를 겪었다. 무용과 미술, 음악이

이수연 큐레이터

“향후 30년간 한국에서 다시 보기 힘들다”

경계를 허물고 교류하면서 굉장한 에너지를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는 그중 무용과 미술의 경계를 허문 작품, 일상적 움직임을 예술로 바꾼 작품들을 주로 모았다. 전시된 작품 중에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 퍼포먼스 아트의 교과적인 작품이 많다. 미술 관련 서적에선 익숙하게 봤지만, 실제로 보기는 어려웠던 전설적인 작가의 작품이 다양하게 모여 있다. 특히 ‘아카이브’에 소장된 작품들은 정말 귀한 자료다. 판권 사용이 까다롭기 때문에 우리가 자체적으로 아카이브 컴퓨터를 끄거나 켤 수조차 없다. 대여 비용도 엄청나다. 전시 기간이 끝나면 다시 각각의 소장처로 흩어진다. 그러니까 여기 있는 작품들은 향후 30년간 한국에서 다시 보기 힘들 것이다.

아카이브에 있는 180여 점의 작품을 모두 챙겨 보는 건 어려운 일이다. 흥국금융가족에게 추천 한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1960년대 미술을 공부한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작품이 다 좋고 지금도 자주 전시실에 와서 작품을 챙겨 본다. 굳이 추천을 해야 한다면 머스 커닝햄의 작품을 권한다. 머스 커닝햄은 국립현대미술관 로비에 전시된 백남준 선생의 비디오 아트 작품에 나오는 작가다. 서구 무용이 오랫동안 발레에 속박되어 있었는데 머스 커닝햄은 발레가 정해준 아름다움의 규칙을 깨버리면서 몸을 자유롭게 해방시켰다. 머스 커닝햄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아트 작품을 챙겨 보면 좋을 것 같다.

한국을 콘셉트로 한 작품도 있던데, 어떤 작품인가? 퍼포먼스 아트계의 라이징 스타 파블로 브론스타인이 만든 <전통적 색채의 격조 높은 한국문>이라는 작품이다. 한국의 문을 찍은 사진을 몇 장 구해달라고 해서 보내줬더니 신작을 만들어 왔다. 전시장 초입에 세워진 탑 모양의 오브제가 바로 브론스타인이 재해석한 ‘한국 문’이다. 그의 눈에는 한국의 단청 색감이 이처럼 화려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관람객이 낯설어하지 않고 잘 참여하는 편인가? 영국 큐레이터는 관람객이 미친 듯이 참여할까봐 전시장을 덜 액티브하게 꾸며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한국의 관람객들이 어떤 스타일인지 뻔히 아니까, 전시장을 더 액티브하게 꾸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프닝 때 보니까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즐기면서 관람하는 것 같다. 너무 액티브하게 참여해서 벌써 부러지고 훼손된 작품이 많다.

작품이 훼손되면 어떻게 하나? 괜찮다. 이것이 바로 현대미술의 특징인데, 현대미술은 작품 자체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파는 개념이다. 그래서 부서지면 다시 복구하고 깨지면 다른 것을 가져다놓는다. 안내하는 사람이 “작품이 부서졌어요. 어떻게 해요?”라고 난감해하는데, 나는 오히려 담담하게 말한다. 리기아 클라크의 <몸 속의 집> 오브제 안에 서 있는 이수연 큐레이터

“원래 깨지는 거예요. 괜찮아요.”

vol.39 2012. 07

interview


culture theme

흥국금융가족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문화활동을 응원합니다

어차피 유행은 돌고 도는 것. 복고 열풍이 새삼스러운 사건은 아니지만 요즘처럼 문화 전반에 대대적인 복고

열풍이 일어난 적은 드물다. 영화, 음악, 공연, 패션, 식문화, 심지어 가구와 인테리어까지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 있다. 엄밀히 말해 최근 불어닥친 복고열풍은 ‘新복고’다. 디지털 시대로 급전환한 1990년대마저 복고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고 열풍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70년대는 복고의 시발점이자 낭만과 순수로 대변되는 청춘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글 신민경 문화 칼럼니스트

서울 지하철 1호선 개통 <별들의 고향> 서울 46만 명 역대 최고 흥행 ● 박경리 원작의 <토지> 등 문예영화 제작 붐 ●

제4차 영화법 개정으로 검열 강화 <선데이서울> 박수동의 <고인돌> 연재 ● 성인만화 붐 ● 미니스커트 경범죄 단속 대상 ● 이장희 대표곡 ‘그건 너’ 발표 ● ●

전태일 열사 분신 새마을운동 시작 ● TBC 드라마 <아씨> 히트 ● 방송사 간 드라마 제작 경쟁 가속화 ● 국내 첫 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 창간 ● 김추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빅 히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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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

TBC 드라마 <여로> 시청률 70%대 기록 한국 최초 70mm 영화 <춘향전> 개봉 ● 여배우 남정임·문희 은퇴 ● 윤여정 영화 <화녀>로 데뷔 ● 포크 1세대 스타 서유석·송창식 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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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체제 시작 ● 클로버문고, 만화 문고판 발간 시작 ● 불량만화 파동, 전국 만화방 특별단속 ● TV 보급 100만 대 돌파 ● 이대근 영화 <김두한>으로 데뷔 ● ‘아침이슬’의 김민기·양희은 급부상 ● 남진의 국민가요 ‘님과 함께’ 신드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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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 가요계 석권 긴급조치 9호 발령, 대중가요 대거 금지곡 지정 ● 연예인 대마초 파동 ● <영자의 전성시대> 흥행과 호스티스 영화 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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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인기로 침체된 음반시장 활성화 홍수환 WBC 주니어페더급 초대챔피언 결정전 우승 ● 제1회 MBC 대학가요제 개최, 대상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 ● 산울림 1집 <아니 벌써> 전국적 인기 ● 석래명 감독의 <고교얄개> 26만 명 동원 ● ●

대마초 쇼크로 포크 가수들 활동 중단 영원한 오빠 조용필 ‘돌아와요 부산항에’ 발표 ● 혜성같이 나타난 신인가수 혜은이 ●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 황석영 <장길산> 출간 ● 종합교양 월간지 <뿌리 깊은 나무>, 여학생 잡지 <주니어> 창간 ● 임예진 <진짜진짜> 시리즈로 하이틴 스타 등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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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TBC 해변가요제 개최 이은하·윤시내·김수희 전성시대 ● 김호선 감독의 <겨울여자> 60만 명 동원 ● 여자의 남성 편력을 소재로 한 여성 영화 제작 붐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발표 ● 트로이카 2세대 정윤희-유지인-장미희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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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10·26사태, 12·12쿠데타 펑크 록 밴드 ‘사랑과 평화’ 데뷔 ● 새롭게 떠오른 실력파 가수 인순이 ● 차범근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 이문열 <사람의 아들>, 박완서 <엄마의 말뚝> 출간 ●

5·18 민주화운동 컬러 TV 시대 개막 ● 조용필 <창밖의 여자>로 화려한 컴백 ● 일본 한류스타 1호 계은숙 등장 ● ●


culture theme

1970년대 쇼단의 위기를 그린 복고 드라마 <빛과 그림자>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풍경

유행의 속도를 따라잡기 점점 힘들어진다. 스마트폰의 무궁무진한 기능이 버거울 때, 하루가 다르게 업데이트되는 노래방 신곡들이 낯설어질 때, 혹은 나름 신경 써서 차려입었는데 어느새 철 지난 패션일 때, 나이를 새삼 실감한다. 이렇게 모든 것이 즉각적이고 일회적인 사이클로 돌아가는 속도전 시대, 한편에서는 오래돼서 오히려 더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길을 걷다 보면 ‘쎄시봉’ 멤버들의 노래는 물론이거니와 조용필 이문세 같은 1980~90년대 ‘오빠’들의 히트곡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제는 생산조차 하지 않는 LP판을 수집하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고,

전국에 복고문화 열풍을 몰고 온 ‘쎄시봉’ 친구들의 공연 모습

한동안 사라졌던 DJ들이 음악다방에 출몰했다. 그뿐이 아니다. 옷장 깊숙이 넣어뒀던 어머니의 소싯적 옷을 꺼내 입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차피 유행은 돌고 도는 것. 복고 바람이란 게 그리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러나 요즘처럼 문화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복고 열풍이 일어난 적도

이루어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복고 열풍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70년대를

드물었던 듯하다. 영화, 음악, 공연, 패션, 식문화, 심지어 비교적 유행 주기가

빼놓을 수 없다. 복고의 시발점이 70년대요, 그 중심 역시 70년대이기

긴 가구와 인테리어까지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 있다. 영화만 해도 지난해

때문이다. 70년대는 80~90년대보다 변화의 속도가 느렸고, 동시대인들이

큰 흥행을 거둔 <써니>를 비롯해, 올해 상반기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한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상징이 뚜렷했다. 낭만과 순수로 대변되는 시대인

<댄싱퀸>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건축학개론> 등이 모두

셈이다.

복고문화를 제대로 건드린 작품들이다. 지난 시대의 암울했던 기억이든, 아련한 캠퍼스 라이프의 추억이든, 발랄한 청춘의 단면이든, 공유의 폭이

‘쎄시봉’으로 폭발한 복고 열풍

넓어졌으니 관객층 또한 그만큼 넓어진 게 당연하다.

80년대 문화가 다양성과 비주얼, 물질적 풍요로움을 품고 있었던 데 반해,

엄밀히 말해 최근 불어닥친 복고 열풍은 ‘新복고’라고 표현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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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문화는 한결 익숙하고 보편적이었다. 청바지, 통기타, 생맥주. 단 세

맞다. 물질적 풍요로움이 수반된 1980년대, 삐삐나 펜티엄 컴퓨터 등과

단어로 정리할 수 있을 정도다. 그 와중에도 독재정권의 잦은 긴급조치에

함께 디지털 시대로 급전환한 90년대마저 복고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저항하던 시절이니, 늘 자유를 갈망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무엇보다

<타이타닉> <라이온 킹> 같은 90년대 인기 영화가 3D로 재개봉되는 것만

70년대는 컬러 TV가 출범하기 전이라 라디오나 음악다방을 중심으로

봐도, 지금 복고의 화두는 90년대로 옮겨가고 있다. 복고에도 세대교체가

청년문화가 확산되었다. 가난한 청춘들은 명동과 소공동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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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를 모은 원더걸스에 이어, 티아라는 비비드한 컬러의 의상에 70년대 디스코장을 재현한 ‘롤리폴리’로 아시아 전역에 복고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리쌍이 조영남의 곡을 재해석한 ‘겸손은 힘들어’로 복고 콘셉트의 음악을 선보인 바 있다. 드라마와 뮤지컬 또한 70년대로 시선을 돌린다. 최근 종영한 윤석호 PD의 <사랑비>는 ‘쎄시봉’을 연상시키는 음악다방 ‘세라비’를 등장시켜 70년대 낭만을 재현했다. <사랑비>가 수줍은 순애보와 빗속의 추억을 일깨운 반면,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70년대 유랑극단과 충무로를 통해 쇼 비즈니스 세계의 양지와 음지를 조명한다. 이외에도 7080 세대를 위한 뮤지컬 <롤리폴리>와 <달고나>는 익숙한 음악과 추억의 코드를 타임머신 삼아 과거로 여행한다.

중년들, 대중문화를 이끌다

바지통이 넉넉한 청바지를 입고 ‘쎄시봉’을 드나들었던 청춘들은, 이제 50~60대 장년이 되었다. 이들이 청춘의 절정기에 향유했던 문화가 복고 열풍의 중심이 된 것은, 꽤 의미 있는 일이다. 사실 복고는 새로운 문화에 굶주릴 때마다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곤 했다. 그러나 70년대 문화가 이렇게 꾸준히 그리고 동시다발적으로 공유되고 있다는 건, 소극적인 소비자에 그쳤던 장년층이 어느새 대중문화의 생산자 위치에까지 올랐다는 증거다. 향수를 자극하는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는 아이돌 스타에게까지 영향을 미쳤고, 40대 중년들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점령한 틈새를 파고들어 LP 바가 하나둘씩 늘어난 것도 반갑다. 중장년층은 고단한 일상 가운데 추억을 <써니>에 이어 1970,80년대 시대상을 제대로 그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달랠 수 있어 좋고, 젊은이들은 부모 세대의 색다른 문화를 공유할 수 있으니 더 좋다. 중장년층이 옛 추억을 갈망하는 이유는 어찌 보면 단순하다. 경제적 불황, 치열한 생존경쟁,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의

퍼져나간 음악다방에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 음악과 사연을 공유했다.

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추억에서 힘을 얻는다고나 할까. 그래서

이어폰을 꽂고 각자의 세계에 빠져 있는 요즘 풍경에 비하면 참으로 생경한

이런 심리를 이용한 ‘복고 마케팅’이 급부상하고 있다. 문화적으로

것이다. 그만큼 물질보다 낭만이 앞서는 시절이었다.

소외되었던 당신 또한 이제는 문화의 주체라고 강조하면서. 문제는

그 중심에 포크음악과 ‘쎄시봉’이 있었다. 최근 복고 열풍을

복고의 열기가 ‘그때가 좋았지’라는 푸념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일깨운 시발점 또한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조영남 김세환 양희은 등이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있듯, 현재 수많은 아티스트가

주축이 된 ‘쎄시봉’ 멤버들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 출연을

옛것에서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기하의

계기로 ‘쎄시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고, 이는 댄스음악 일색이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의 음악은 과거 시대의 감성을 담고 있지만

가요계에 신선한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쎄시봉’ 붐 이후 낙원상가에서

한편으로는 88만원 세대의 고단함을 직시하는 동시대의 음악이기도

통기타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같은

하다. LP판이 각광받는 이유 또한 단순히 지글거리는 아날로그 사운드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추억의 음악들이 되살아났고 장기하와 얼굴들,

좋아서가 아니라, 그 속에서 어떤 예술적인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버스커버스커 등 복고 콘셉트를 지향하는 뮤지션들이 20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복고 열풍은 인디밴드 사이에서만 유행하는 게 아니다. 일찌감치

그런 점에서 70년대 문화는 아직도 해석의 여지가 다분하다. 여러 분야에서 끌어낼 것도 많다. 단순한 감상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내고 발전시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복고의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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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를 재해석한 음악으로


culture artist

통기타 들고 노래하는 ‘시와’

곧게 뻗어가는

작은 목소리 봄볕 같은 미소와 어딘지 쓸쓸함이 묻어나는 음색을 가졌다. ‘시와’는 포크를 기반으로 한 감성 충만한 정규 앨범을 두 장 발표했다. ‘시와무지개’라는 이름으로 음악가 Rainbow99와 함께 음반을 만들었다. 그릇은 달랐지만 목소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 메시지도 다르지 않다. 시와는 한결같은 목소리로, 복고 분위기가 물씬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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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왔다. 그 사이, 기타리스트이자 전자음악가인 Rainbow99와 함께

“두 번째 앨범 <Down to Earth>를 지난해 11월 말에 발표했으니까 그

일렉트로니카.’ 시와무지개의 음악을 수식하는 말이다. 어디에도 시와가

후로 쭉 쉰 것 같아요. 공연을 꾸준히 했고, 소소하게 글도 썼지만 가득 채워

있었다. 길을 걷다 잠시 들른 카페에서, 투쟁의 장소에서, 1970년대 통기타

앨범으로 흘려보낸 뒤 다시 채우기 위해 비워두는 과정을 겪은 느낌이죠.”

가수들이 흔히 그랬듯, 작은 목소리로 삶의 올바름을 이야기하는 그녀의

시와의 활동을 곰곰이 되짚어봤다. <Down to Earth>를 발표한

‘시와무지개’라는 이름으로 두 장의 앨범도 발표했다. ‘체온이 스민

목소리가 섞였다. ‘쉬었다’는 말은 역시 겸손이 과한 표현이다.

후 한 달에도 몇 번씩 공연 소식이 들려왔고 그간 써왔던 글들을

북콘서트와 낭독회, 글과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 소식도 심심찮게 들렸다.

채움으로 위안을 얻고, 위안을 주다

서울은 좁게 느껴졌는지 대구와 제주도에서도 그녀의 목소리가 자주

시와의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할 순 없지만, 장르의 꼬리표를 굳이 붙인다면

울려 퍼졌다. 그것을 그녀는 ‘쉬었다’는 표현으로 골라 말했다. 최근

‘포크’다. 몇 년 전부터 기타 한 대 들고 혼자 무대에 올라 소소한 일상의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송은지 씨 외 여성 싱어송라이터 열일곱 명이

감정을 노래하는 포크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했다. 시와는 정확히 어느

모아 에세이 <행복이 아니라도 괜찮아>를 출간했다. 출간 후 이어진

함께한,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주세요>에 참여하면서 서서히 뭔가를 다시 채워가는 중이라고 고백한다. 시와는 누가 봐도 꽤 부지런하다. 지난 10년간 특수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그 중 후반 5년 정도는 혼자 노래를 만들고 불렀다. EP 앨범을 포함한 세 장의 앨범을 일반적인 시장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만들었다. 3년 전 발표한 첫 앨범 <소요>는 많은 이에게 명반으로 회자되고 있다. 포크 느낌 물씬한 정통적인 음반이, 사람들에겐 오히려 신선한 느낌으로

글 임지희 사진 박정훈 박정훈사진작업실 장소제공 Coffee and A (coffeean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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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긴 비움의 시간


culture artist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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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는데 앨범 작업을 하기 전까지 두 달이 지나도록 우울함이 계속 이어져서 이대론 안 되겠더라고요. 여성 전문 심리치료 상담소를 찾아갔어요. 많은 이야기를 했고, 이야기를 들었죠. 감정을 드러내고 때론 화도 낼 수도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체화해서 앨범을 만들었어요. <Down to Earth>는 말하자면 자기 치유의 결과물이에요.”

작은 목소리, 큰 울림 여전히 담담함이 미덕인 노래들이지만 전해오는 공기는 확연히 다른 이 앨범은 시와 자신을 진심으로 치유하는 앨범인 셈이다. 진심은, 진심으로 통한다. 시와의 음악을 접하는 많은 사람이 각자 가진 고민에 비추어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사람들이 받는 위로에 그녀 역시 다시 힘을 얻는다. “최근 제 홈페이지(withsiwa.com) 방명록에 아는 언니가 제 음악을 듣고 많은 위안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올렸어요. 그분은 여성 건축가고, 여행기를 책으로 써낸 분이죠. 찾아서 읽었는데 그 책에 저도 많은 위안을 얻었어요.” 더 많은 사람이 시와의 목소리에 반응하고, 더 멀리에서 그녀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강정마을 투쟁의 현장과 성미산 지킴 현장,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곡을 만들며 사회적인 목소리를 지점인지 콕 집을 수는 없지만, 그들과 조금 달랐다. 탁 트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시와에게 더 큰 스피커가, 확성기가 주어진다면 노래의 힘에

가졌지만 절창하지는 않았다. 안으로, 안으로 켜켜이 쌓여 있는 감정을

실린 더 큰 메시지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실타래 풀어내듯 굽이굽이 풀어놓았다. 멜로디는 사색의 바람을

“한번은 대학로에서 노래를 한 적이 있어요. 대규모 집회와 공연이

불러일으키고 노랫말은 슬픔과 희망 사이를 오간다. 시와는 이런 노래를

펼쳐졌던 무대를 등 뒤에 두고, 나무 그늘이 있는 벤치에 앉아 노래를

즐겨 부르는 이유를 ‘거리감’ 때문일지 모른다고 말한다.

불렀죠. 휴일이라 많은 사람이 지나다녔고 제 앞에 앉은 소수의 사람들이

“그땐 그랬어요. 클럽에서 공연을 하고 뮤지션들과 뒤풀이 자리를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저와 대화하며 노래에 귀 기울여주었어요.

가져도 그냥 조용히 듣는 편이었죠. 어떤 뮤지션의 음악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의 수만큼 목소리가 있고, 소란스러운 가운데 제 작은 목소리를

잠자코 있다가 집에 가서 열심히 찾아 듣곤 했어요. 친한 뮤지션들도 별로

경청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앞에서 노래하는 건 정말 행복한

없었고요. 항상 저는 밖에서 안을 본다는 느낌이에요. 교사라는 직업을

경험이었어요. 큰 목소리가 항상 더 잘 들리지는 않아요. 때로는 작게

가지고 학교라는 사회에 크게 한 발 담그고 있었고, 음악에 성의를 다하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큰 힘을 갖기도 하죠. 정치적, 사회적으로 이슈가

않은 건 아니지만 스스로 ‘이 사람들과 다르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배우는

되는 사안들이 부딪치는 곳에서 노래를 하는 건 그런 느낌이에요. 아직까진

게 많기도 했고. 사실 포크 장르를 ‘선택’ 한 것도 제가 할 수 있는 걸 찾고,

제 스스로 그런 자리를 찾아 나서진 않아요. 원래 겁이 많은 편이고, 그런

내 목소리를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것 중 고르다보니 하게 된 거죠. 그때

이유보다 아직 어떤 신념을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지 스스로 단단한 중심이

제가 통기타 대신 다른 무언가로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면, 또 그것을

서지 않았거든요. 다만, 불러주신다면 나름대로 고민을 해서 옳다고

택했을 거예요.”

생각되면 두말하지 않고 달려가는 거예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음악활동을 하면서 느낀 건 ‘이들도 크게

70년대 포크송 가수들이 흔히 그랬듯, 읊조리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 감각이 투영된 것이 <Down to Earth>일까.

삶과 사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와. 그녀는 요즘, 사랑을 하고

<소요>에 비해 보다 직접적으로, 가까이 다가와 말을 건다. 잔잔한 수면 속

있다고 귀띔한다. 이번처럼 많이 싸우고 화를 낸 적이 없다고 했다. 화를

소용돌이가 드디어 밖을 향해 슬쩍 튀어 오르는 느낌이다.

내지 않던 그녀가 화를 낸다. 안으로 안으로 꾹 눌러 담았던 감정을 밖으로

“학교를 계속 다니면서 음악을 해야 할까, 그만두고 음악에 전념할까

쏟아내기 시작한다. <소요>에서 <Down to Earth>로 변화한 것처럼, 다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휴직을 하고 음악에 좀 더 몰두했다가 휴직

앨범에선 조금 더 솔직하고 다양한 감정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작지만

기간이 끝나서 새로운 학교로 발령을 받아 출근했는데 고민과 새로운

또렷한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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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한 긴장이 겹치니까 더 괴로워졌죠. 결국은 학교를 그만두게


culture how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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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 만물상회, 복고 아지트 찾기 글•사진 편집부

손때 묻은 장난감, 고장 난 라디오, 찌그러진 도시락통, 지금은 거의 듣는 사람이 없는 LP판, 거래가 금지된 화폐, 동네 슈퍼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불량식품, 불편하지만 왠지 정감이 가는 한옥 같은 것. 향수와 추억을 자극하는 물건이나 장소들이 요즘은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복고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아날로그 장소들을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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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억의 아지트, 홍대 앞 뽈랄라 수집관

‘잡동사니의 보물섬’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뽈랄라 수집관(02-3143-3392)은 어른들의 특별한 놀이터다. 만화가 현태준이 자신의 취향대로 어린 시절부터 모아온 보물들은 부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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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과 인형, 만화책, 공상과학 잡지 같은 것. 고물상에 버려도 제법 잘 섞여 있을 법한 허름한 물건이지만, 보면 볼수록 매끈한 레고 모형이나 로봇보다 사뭇 정이 간다.

2 이색 복고 카페&음식점 별다방 미스리, 칠성포차

별다방 미스리(02-739-0939)의 인테리어 콘셉트는 한마디로 촌스러움. 그 옛날 동네 어귀에 잔뜩 붙어 있던 이소룡 영화 포스터나 비누 광고 전단지 같은 것들이 낡은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곳에서 팔고 있는 음식도 추억 그 자체다. 양은 도시락통에 볶은 김치와 김 부스러기, 달걀 프라이를 올려놓은 ‘추억의 도시락’은 어린 시절 학교에서 먹었던 그 맛과 거의 흡사하다. 아니, 추억이라는 양념이 가미되어 훨씬 더 맛있어졌다. 이곳과 더불어 칠성포차(서울, 대구, 군산 등 전국 37호점 개설)는 복고 콘셉트를 내세운 치맥(치킨과 맥주) 전문점이다. 향수에 젖어 통닭을 뜯는 재미가 쏠쏠하다.

3 복고 만물상회, 황학동 벼룩시장

황학동이나 회현동 일대는 거리 그 자체가 추억의 보물로 꽉 채워진 방대한 거리의 보물섬이다. 1960,70년대 골동품부터 미제 전투식량 시레이션, 꼬질꼬질 때가 잔뜩 낀 옷들과 중고 LP판, 녹슨 못과 단추, 미군기지에서 흘러나온 간판 쪼가리, 낯 뜨거운 성인용품까지. 정말 없는 것이 하나도 없는 만물상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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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표와 LP 박물관, 회현동 지하상가

회현동 지하상가는 황학동 노천 시장에 비하면 백화점 수준이다. 이곳에서 주로 취급하는 물건은 우표와 기념주화, 옛날 화폐 등. 중앙우체국 앞이라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옛날부터 우표 4

마니아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회현동 일대에 우표 및 화폐를 취급하는 상점들이 번성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부터 조선시대 통용됐던 화폐 상평통보까지, 다양하고 진귀한 물건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회현동에서 장사가 제법 되는 또 하나의 업종은 LP 가게. 80년대부터 번성하기 시작한 중고 LP 가게들이 ‘리빙사(02-778-8868)’를 중심으로 회현동 지하상가 일대에 드문드문 남아 있다.

5 추억의 가요 톱10, 곱창전골 5

회현동이 LP를 ‘살 수’ 있는 곳이라면, 홍대 앞은 LP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홍대에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공간은 ‘곱창전골(02-332-1727)’이라는 이름의 흘러간 가요 전문 클럽이다. 70년대 음악다방 스타일을 흉내 낸 이곳은 흘러간 가요를 대거 불러내 지글거리는 LP판으로 정감 있게 들려준다. 손님들은 열심히 신청곡 리스트를 작성하고, DJ는 열심히 LP판을 고른다. 가장 신청 횟수가 많은 곡이 무엇인지, 가요 톱10을 연상시키는 순위표가 DJ 박스 근처에 자랑스럽게 걸려 있다. 제목들을 훑어보면, 우와 저런 노래가 있었구나, 싶어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6 복고풍 음악다방, 문글로우와 올드 팝 카페들

올드 팝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공간은 ‘두 바퀴로 가는 자전거(02-333-0140)’와 ‘별이 빛나는 밤에(02-337-3914)’, 라이브 재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은 ‘문글로우(02-324-5105)’를 6

꼽을 수 있다. 특히 문글로우는 지난해 경영난에 허덕이며 폐업을 선언했지만 SNS로 이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후원자가 나타나 가까스로 폐업 위기를 극복했다.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을 비롯해 국내 1세대 재즈 연주자들이 라이브로 재즈를 연주한다.

7 아날로그 마니아들의 성지, 로모그래피 갤러리

로모(LOMO)는 그 옛날 소련의 레닌그라드 광학기 조합에서 생산했던 기계식 콤팩트 카메라를 통칭하는 용어. 인공위성용 렌즈나 의료기용 렌즈를 주로 사용한 덕에 투박하면서도 이채로운 색감의 사진이 인화되는 게 특징이다. 디지털 카메라가 널리 보급된 시대에 수동식 로모 카메라를 팔고, 필름을 현상해주는 홍대 앞 로모그래피 갤러리(02-326-0255)는 특별하면서도 8

신기한 공간이다.

8 복고 체험 현장, 북촌 게스트하우스

복고 감성을 몇날 며칠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북촌 일대에 있는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TV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다니엘 헤니가 머무는 곳으로 등장해 관심을 모은 한옥 게스트하우스 락고재(02-742-3410)부터 만해 한용운 선생이 잠시 머물렀던 곳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로 꾸민 만해당(070-4195-9630)까지, 시간이 지나가는 풍경을 7

음미할 수 있는 한옥들이 북촌 일대에 두루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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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울릉도 성인봉 원시림

태곳적 자연을 간직한 숲의 바다

성인봉 정상에 올라보지 않은 울릉도 여행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성인봉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진짜 원시림이 숨어 있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 천혜의 숲을 보물처럼 숨기고 있는 울릉도 성인봉. 바다에서 바라본 모습도 좋지만, 원시림 속에 들어가면 진짜 울릉도를 볼 수 있다.

글・사진 양영훈 여행작가, <울릉도여행>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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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전망대 알봉분지 투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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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분지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

신령수

700m전망대 성인봉 성인정 팔각정 바람등대

대원사 입구

울릉도

안평전

KBS중계소 도동항

성인봉(984m)이 울릉도이고, 울릉도가 곧 성인봉이다. 성인봉 산자락이 끝나는 곳에 바다가 있고, 배에서 내려 첫발을 내디딘 그곳부터 성인봉 산자락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울릉도를 바다에서 보면 이 말의 의미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망망하고 반듯한 수평선 위에 산봉우리 하나가 불끈 솟아올랐다. 그게 바로 성인봉이다. 그러므로 성인봉은 울릉도의 전부나 다름없다. 성인봉 정상을 밟아보지 않은 울릉도 여행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성인봉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또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진짜’ 원시림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태곳적부터 한 번도 인위적으로 훼손되지 않고, 천연의 상태를 고스란히 간직한 원시림은 우리나라에서 오직 울릉도 성인봉밖에 남지 않았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원시림을 찾아서

성인봉 원시림 지대를 가로질러 성인봉 정상에 오르는 길은 여러 코스가 있다. 그중 가장 수월한 것은 해발 400m 대의 나리분지를 출발해 성인봉 정상에 올라선 뒤 울릉읍 사동리 안평전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성인봉 중턱에 위치한 안평전마을까지는 찻길이 닦여 있다. 울릉도에서 가장 넓은 평지인 나리분지에서 성인봉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4.5㎞다. 그중 알봉분지를 지나 신령수까지는 경사가 거의 없는 숲길이 2㎞ 가량 이어진다. 너도밤나무와 곰솔(해송)이 뒤섞인 천연림 속으로 조붓하게 이어지는 숲길이다. 온몸 구석구석까지 숲의 청정한 기운이 스며들어 발걸음조차 가뿐하다. 게다가 줄곧 평탄한 숲길을 따라가기 때문에 산책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트레킹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나리분지와 알봉분지 사이의 숲길 옆에는 마가목과 너도밤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찬 성인봉 원시림

‘울릉국화·섬백리향 군락’(천연기념물 제52호)이 있다. 두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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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고 시원한 물맛이 일품인 신령수 샘터 ●● 알봉분지의 투막집

모두 울릉도 특산식물이다. 예전에는 울릉도 전역에서 어렵지

알봉분지에 다다른다. 뾰족한 미륵산과 송곳산이 분지를

않게 찾아볼 수 있었으나 이제는 높은 철조망에 둘러싸인 채

호위하듯 솟아 있다. 이곳에는 주인 떠난 투막집 2채가 남아

보호를 받아야 할 정도로 희귀해졌다. 가을꽃인 울릉국화는

있다. 투막집을 뒤로하고 10분쯤 걸으면 신령수 샘터에

한때 나리분지에 흔했으나, 소를 먹이기 위한 용도로

당도한다. 바위틈에서 쉼 없이 흘러내리는 신령수의 물맛이

섬바디란 식물이 대대적으로 파종된 뒤부터 거의 자취를

일품이다. 깨끗하고 시원한 샘물 한 모금을 들이켜는 순간,

감추었다. 초여름에 피는 꽃의 향기가 일품인 섬백리향도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사람들이 관상용으로 심거나 팔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채취하는 바람에 울릉국화처럼 위태로운 처지가 되었다. 울릉국화·섬백리향 군락 표지판을 지나면 금세

지구상에서 오직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섬말나리꽃

신령수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성인봉 원시림에 들어선다. 성인봉을 중심으로 미륵산, 형제봉, 말잔등, 나리령 등으로 이어지는 해발 600m 이상의 산등성이를 따라 형성된 이 원시림은 지난 1967년 7월에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되었다. 이 숲에 너도밤나무, 섬단풍나무, 우산고로쇠나무, 섬피나무, 섬벚나무, 두메오리나무, 섬조릿대, 섬말나리 등을 비롯해 65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한다. 그중 지구상에서 오로지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도 적지 않다. 특히 울릉도 특산식물 중 하나인 섬말나리는 우리나라 야생 나리꽃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손꼽힌다. 매혹적인 노란색을 띤 섬말나리꽃은, 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6~7월경 성인봉 등산로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방울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꽃봉오리가 아래쪽부터 차례대로 피어나기 때문에 비교적 오랫동안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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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볼 수 있다. 여러 종류의 활엽수들로 울창한 성인봉 원시림


23 vol.39 2012. 07 ●●●

●●● 북면 죽암 부근의 선녀탕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관광객 ●●●● 성인봉 원시림에 핀 섬말나리꽃

바닥에는 공작고사리, 일색고사리 등 양치식물이 지천이다. 모든 나무가 잎을 떨군 채 가지만 앙상하게 드러낸 계절에도 양치식물들은 풋풋하고 싱그러운 초록빛이다. 성인봉 등산로에는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계단이 설치돼 있다. 흙길보다 한결 편하고 안전하지만,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과 피로감은 더 크게 느껴진다. 그래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꾸준히 한 걸음씩 내딛다보면 가슴 뻥 뚫릴 만큼 조망이 상쾌한 전망대에 도착한다. 나리분지와 성인봉 사이의 해발 700m 지점에 설치된 데크전망대에서는 알봉분지와 미륵봉, 송곳산과 성인봉 북쪽 기슭의 빽빽한 원시림이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성인봉 정상 아래 전망대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리분지의 전경도 이곳에서는 고스란히 들어온다.

데크전망대에서 5분쯤 더 올라가면 나무계단이 끝난다. ‘뺍재이등대’라 불리는 이 지점부터는 한결 경사가 완만해진 능선길이 이어진다. 능선에서는 가슴 높이께의 둥치가 몇 아름씩이나 됨직한 고목이 자주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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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나이가 너무 많아 속이 뻥 뚫린 섬피나무 고목도 보인다.

에워싼 전망대에서는 녹색으로 뒤덮인 수해(樹海)와 쪽빛으로

그러다 다시 급경사 계단길이 시작될 즈음, 성인정

일렁이는 창해(蒼海)가 눈앞에 펼쳐진다. 절정의 가을이면

샘터의 물소리가 시원스레 들려온다. 성인봉 정상에서

성인봉 원시림의 오색 단풍 숲이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약 500m 아래 위치한 샘터다. 이곳을 지나면 산행을

자아내게 만든다.

마칠 때까지 물을 구할 수 없으므로 넉넉하게 담아 가는 것이 좋다.

산은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힘들게 마련이다. 성인봉도 마찬가지다. 올라온 길보다 더 가파른

‘聖人峰’(성인봉) 표지석 하나만 우두커니 서 있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그러므로 발걸음은 더욱 신중하게

성인봉 정상(984m)은 의외로 밋밋한 데다 시야조차 답답하다.

내디뎌야 한다. 아무리 급해도 성인봉에서 800m쯤 떨어진

키 작은 잡목과 무성한 섬조릿대에 둘러싸인 탓이다. 하지만

바람등대에선 잠시 걸음을 멈춘다. 여러 개의 의자가 놓인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20m쯤 떨어진

바람등대는 편안히 앉아 간식을 먹으며 휴식하기 좋다.

곳에 천혜의 전망대가 있기 때문이다. 마가목이 울타리처럼

바람등대에서는 어디로 하산할 것인지를 결정한 뒤

구름 속에 잠긴 성인봉. 바다에서 보는 성인봉도 장관이다.

성인봉 등산코스 24

나리분지 나리분지(1.5㎞) → 알봉 투막집(0.5㎞) → 신령수(2.2㎞) → 성인수(0.3㎞) → 성인봉(0.8㎞) → 바람등대(0.5㎞) → 팔각정(2.9㎞) → 대원사 입구. 총 8.7㎞, 약 4시간 40분 소요.


25 vol.39 2012. 07

출발해야 한다. 바람등대에서 안평전마을까지의 거리는 1.5㎞이다. 도동 쪽의 두 종점은 그보다 최소한 1㎞ 이상 더 길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피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간간이 시야가 훤히 열리며 저동항이나

숙박 나리분지에는 산마을민박식당(054-791-4643), 뿌리깊은나무민박(054-791-6117) 등의 민박집이 있다. 나리분지 아래의 바닷가에 위치한 추산마을에는 전통가옥

사동항 등지의 바닷가 풍경이 눈에 들어와 산행의 고단함을

펜션인 추산일가(054-791-7788)와 유럽식 목조펜션인

씻어준다. 게다가 너도밤나무, 마가목 등이 입추의 여지도

울릉아일랜드민박(054-791-8888)이, 나리분지 버스종점 근처에는

없을 정도로 빼곡하게 들어선 원시림 길은 사시사철

샤워장, 화장실, 급수대, 야영데크, 정자, 벤치, 극기훈련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나리분지야영장(나리분지관리소 054-790-6423)이

어느 때 찾아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독특한

조성돼 있다. 모두 나름의 장점을 갖춘 숙소이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분위기에 매료된 사람들이 머지않아 울릉도를 다시 찾는

된다.

모양이다.

맛집 나리분지에는 산채비빔밥, 토종닭백숙, 파전, 산채전 등의 메뉴를 내놓는 산마을민박식당(054-791-6326), 나리촌백숙식당(054-791-6082), 늘푸른산장식당(054-791-8181), 나리야영장식당(054-791-0773) 등이 있다. 그중 산마을민박식당은 산채백반, 산채비빔밥, 토종닭백숙, 산채전, 감자부침 등 어떤 음식을 주문해도 맛이 일품이어서 울릉도의 대표적인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교통 울릉도행 여객선 강릉항(1577-8665)에서는 씨스타호가 매일 1회(08:30), 동해 묵호항(033-531-5891)에서는 대아고속해운의 썬플라워2호와 씨플라워호가 매일 1회씩(08:45, 11:20), 포항항(054-2425111)에서는 대아고속해운(1544-5117)의 썬플라워호가 매일 1회(09:40) 출항한다. 울릉도 항로는 날씨, 요금, 계절, 선박정비 등의 이유로 여객선의 운항시간과 횟수가 수시로 변동되므로 미리 전화나 선사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울릉도 ↔ 독도 여객선 울릉도 도동항에서 대아고속해운(054-791-0831)의 씨플라워호 1일 2회(08:00, 14:00), 울릉해운(054-791-9901)의 독도사랑호가 1일 2회(07:00, 14:30) 출항한다. 버스 | 울릉군청과 도동항이 있는 도동에서 북면 소재지인 천부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06:30~19:50 사이에 30~50분 간격으로 하루 18회씩 출발한다. 천부까지 약 1시간5분 소요. 천부에서 나리분지로 가는 버스는 07:35~18:00 사이에 하루 9회 출발한다. 천부에서 나리분지까지는 약 20분 소요. 우산버스(054-791-7910) 택시 | 도동항과 안평전마을, 대원사 입구, KBS중계소 사이를 걸어가려면 적잖은 시간과 다리품이 필요하다. 택시를 이용하려면 도착하기 20~30분 전에 미리 전화로 불러놓는 것이 좋다. 울릉택시 (054-791-2315), 개인택시(054-791-2612)

안평전

대원사

KBS중계소

안평전 찻길 종점(2.4㎞) → 바람등대(0.8㎞) → 성인봉(0.3㎞) → 성인정(2.2㎞) → 신령수(2㎞) → 나리분지. 총 7.7㎞, 약 4시간 20분 소요.

대원사 입구(2.9㎞) → 팔각정(0.5㎞) → 바람등대(0.8㎞) → 성인봉(0.3㎞) → 성인정(2.2㎞) → 신령수(2㎞) → 나리분지. 총 8.7㎞, 약 5시간 소요.

KBS중계소(2.3㎞) → 팔각정(0.5㎞) → 바람등대(0.8㎞) → 성인봉(0.3㎞) → 성인정(2.2㎞) → 신령수(2㎞) → 나리분지. 총 8.1㎞, 약 4시간 40분 소요.


heungkuk VJ

태광그룹과 아름다운가게가 함께한 ‘아름다운 토요일’ 바자회

아껴 쓰고 나눠 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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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아니한가

글 편집부

다른 주말과 다를 바 없는 토요일의 나른한 아침, 태광그룹 임직원들이 아주 특별한 하루를 맞이했다.

사진 조재무

때문이다. 나눔의 순환으로 아름다웠던 '아름다운 토요일'의 훈훈한 행사 과정을 포착했다.

6월 23일 토요일, 국내외 소외계층과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아름다운가게와 특별한 바자회를 열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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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는 날이다. 그런데 지난 6월 23일 토요일은 일상적인 주말과 시작부터 달랐다. 늦잠이나 TV 시청의 유혹을 물리칠 만큼 특별한 이벤트가 주말 아침 열렸기 때문이다. 쓰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고 판매해 국내외 소외계층을 돕는 공기업 아름다운가게와 태광그룹이 함께한 바자회 ‘아름다운 토요일’이벤트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위해 태광그룹은 지난 6월 초부터 흥국생명, 흥국화재, 태광산업, 티브로드, 티시스 등 계열사 임직원들로부터 상태는 양호하지만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았다. 기부를 위해 모아진 기증품은 2만여 점. 의류, 도서, 가방, 전자기기, 스포츠 용품 등 종류 또한 다양했다. 물품 기증에는 직원뿐 아니라 임원들의 참여도 적극적이었는데 심재혁 태광그룹 부회장은 골프채 세트, 음반, 의류 등 기증품을 176점이나 내놓는 열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나눔의 순환에 동참하는 이들은 태광의 임직원만이 아니었다. 태광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과 선화예술문화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신진 작가들도 미술작품 11품목을 내놓았고, 흥국생명 여자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도 사인이 담긴 배구공을 비롯해 다양한 기증품을 내놓았다. 태광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기증한 2만여 점의 물건을 판매한 장소는 아름다운가게 안국점, 서울역점, 목동점, 논현점 등 총 4개 매장. 이 중 판매와 옥외 이벤트 행사가 함께 진행된 곳은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심재혁 태광그룹 부회장, 이상훈 태광산업 지난 6월 23일 토요일, 태광그룹과 함께한 ‘아름다운 토요일’ 바자회를 통해 얻어진 총 수익은 1912만2860원. 이 수익금은 아름다운가게와 그동안 태광그룹이 지원해온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대표이사 사장, 이상윤 티브로드 대표이사 등을 포함해 임직원 40여 명과 흥국생명 여자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소속 선수 10명이 판매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치러졌지만, 행사를 준비하는

‘동산원’과 소규모 아동보육 시설인 ‘그룹홈’에

태광그룹 자원봉사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행사 진행에 착오가 없도록 동선 체크부터 물품 진열 등의

기부됐다.

준비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본격 행사에 앞서 10시 오픈식이 열렸다. 아름다운가게 홍명희 대표는 “태광그룹과 함께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기부 물품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 행사 매장 수를 4개로 늘릴 정도로 대규모 행사가 되게 해준 태광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바자회에 가장 많은 물품을 내놓기도 한 심재혁 부회장은 아름다운 가게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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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직장인들에게 토요일은 그간 모자란 잠을 보충하거나 TV를 보며 실컷


heungkuk VJ

흥국화재 상품개발팀 화창미 사원

보온병과 돗자리 등 평소 집에서 안 쓰는 물건들을 기부했습니다.

남다른 인연에 대해 피력하면서 “아름다운 일을 하시는 분들은 마음도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운 마음 때문에 얼굴도 아름다워지는 것 같다”는 덕담을 건넸다. 오프닝 행사에선 태광그룹 계열사 중 가장

기부를 위해 찾아보니 쓸모 있지만

많은 기증품을 내놓은 계열사에 ‘기증왕’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날 상을 받은 계열사는 전체 기증품

정작 쓰지 않는 물건이 무척

2만여 점 중 5100여 점을 내놓은 태광산업. 오픈식에서 기증왕 상을 수상한 태광산업 이상훈 사장은

많더라고요. 저에겐 필요 없는 물건들이 사장되지 않고 필요한

“직원들의 놀라운 참여의식과 정성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가니 기분이 좋아요.

나누고 참여하고 즐기는 바자회 오픈식이 끝난 후 본격 행사 시작 5분 전, 아름다운가게의 단골손님들은 이미 가게 문밖에 줄을 길게 서 있다. 가게 안에선 행사 매니저가 분 단위별로 판매 자원봉사에 나선 직원들에게 이런저런 준비 사항을 일러주었다. “자, 오픈 2분 전입니다. 각자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물건 체크에 신경을 써주세요.” 행사 오픈 전 기분 좋은 긴장감이 느껴지는 순간 “자, 이제 오픈합니다!”라는 매니저의 흥국생명 고객서비스팀 박선영 사원

옷, 가방, 모자 등 총 16개의 아이템을

큰 목소리와 함께 가게 문이 열렸다. 수많은 손님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태광그룹 자원봉사자들은

기부했어요. 예전 남자친구와 함께

고객들에게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를 외치며 활기차게 손님을 맞았다. 손님들이 빛의 속도로

나눠 썼던 커플 모자 등 특별한

몰려들었던 곳은 가게 중간에 설치된 물품 매대. 너도 나도 물건을 들쳐보고 고르느라 매의 눈이

사연이 있는 물건도 있어요. 이제 저에겐 쓸모없어진 물건들이

되어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해요. 바자회에 참여하면서 집도 깨끗하게 정리되고, 추억이 담긴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니까 참 좋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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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품 경매 행사에서 최고가에 낙찰된

태광그룹 아름다운 토요일 바자회를 찾은

곽수연 작가의 작품을 구매자(왼쪽)에게 전달하고 있다.

손님들이 싸고 좋은 물건을 고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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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쇼핑 물품 선택을 마친 손님들이 서서히 계산대로 몰려들었다. 이날 계산대 업무를

임직원 전체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이런 좋은 일에 참여하게 되어 참으로

자청한 이는 심재혁 부회장과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의 주예나, 우주리 선수. “이 물건을 6만

기분이 좋습니다. 직원들과 함께해

5000원에 사가시는 거면 진짜 거저 가져가는 겁니다.” 물건 구매 후 계산을 기다리는 주부에게 심재혁

더욱 행복한 자리였습니다.

부회장이 환하게 웃으며 한마디를 건넸다. 주예나, 우주리 선수도 환한 미소로 손님들을 응대하느라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 물건 계산하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친절한 관심을 표하는 태광그룹 자원봉사자들의 환한 미소에 손님들은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쇼핑을 즐겼다. 가게 안에서 바자회가 한창일 때, 가게 밖 작은 마당에선 또 다른 행사가 진행됐다. “시중에서 7만 8000원 하는 고가의 운동화가 5000원부터, 13만 5000원짜리 물건은 1만 원부터 경매를 시작합니다!” 한걸음에 달려가 보니 개그맨 이승환의 사회로 특별물품 경매 행사가 한창이었다. 여느 바자회 행사와 달리 태광그룹 ‘아름다운 토요일’이 동네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이유는 평범한 바자회로 끝나지 않고, 이처럼 손님 참여형 행사까지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매에는 고가의 운동화를 비롯해, 테니스 라켓,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배구공, 캡슐 커피 머신, 태광그룹이 후원하는 신진 작가들의 미술품, 디지털 카메라, 고가의 양주와 와인 등이 경매품으로

핑크스파이더스 배구단 김혜진 선수

사실 연습으로 바쁜 와중에

나왔다. 동네 주민까지 흥이 나서 참여한 이날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경매품은 곽수연 작가의

나왔는데요. 막상 나와서 일하니까

그림 <무릉도원 자라를 만나다>. 시중가 150만 원 정도인 곽 작가의 작품은 20만 원부터 경매를

신도 나고 기분도 좋네요. 좋은 일을

시작해 최종 110만 원에 낙찰됐다.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태광그룹이 마련한 또 다른 가게 밖 행사는 그룹이 후원하는 예원학교 학생 및 예원학교 출신

말씀을 회사 측에 전하고 싶어요. 오늘 날씨는 조금 덥지만 좋은 일 한다고 생각하니 보람도 있고 마음도 뿌듯합니다.

고교생들이 펼치는 클래식 연주였다. 남학생들의 신나는 트럼펫 연주가 시작되자 흥겨운 리듬감이 차올랐다. 여고생 현악 4중주단이 연주한 드보르작의 <아메리카>는 일상의 시름을 달래주는 듯했다. 이후 인디밴드 ‘여름에’의 통기타 연주 공연이 이어졌다. 나누는 즐거움은 기본, 함께 참여하고 공연 보는 즐거움까지 안겨준 태광그룹의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는 그렇게 모두 하나가 되어 오후까지 이어졌다. 심드렁하게 지나가는 일상적인 토요일이 아닌, 나눔의 행복이 기분 좋게 모두를 감쌌던 아름다운 하루였다.

흥국생명 여자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선수들과 개그맨 이승환이

흥국생명빌딩에서 진행된 임직원들의 물품 기부 모습.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던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약 2만여 점의 기증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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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진홍 상무


life plus

더위를 잡아주는 속 시원한 우리 집 보양식 글 이해림(프리랜서 기자)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일사병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진 박정훈(박정훈사진작업실)

못해 생기는 병. 무더운 여름날, 맨머리에 햇빛을 받으며 오래 서 있을 때 흔히 일어난다.

요리 및 스타일링 김상영, 임수영 어시스턴트 강신혜, 김민희 noda+, 02-3444-9634, www.nod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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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늘어난다. 일사병은 햇빛이나 센 복사열로 인해 몸에 생긴 열을 제때 조절하지 일사병에 노출되기 쉬운 여름, 무더위를 달래줄 속 시원한 음식은 없을까. 초계탕부터 냉짬뽕까지, 속을 시원하게 달래주고 보양까지 책임져주는 여름철 가정식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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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과 건강을 보(補)하는 여름 보양식

이렇게 더워서야 입맛이 생길 리 있나. 에어컨 바람에만 의존하다 보면 연쇄적으로 몸이 허해지는 증세가 여름마다 반복된다. 이럴 때 입맛을 찾아주는 것은 찬물 부은 밥에 짭짤하고 알싸하게 잘 익은 오이지를 곁들여 대충 때우는 한 끼 정도. 훌륭한 여름 저장식품인 오이지에 무슨 죄가 있으랴만, 이런 식단을 사나흘만 이어가면 몸은 곧장 무너지고 만다. 더위에 시달리는 몸이 영양 불균형을 견뎌내긴 어렵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영양이 넘쳐나는 21세기라지만, 끈적한 더위에 달아난 입맛에는 버틸 장사가

시원하게 먹는 든든한 쇠고기

없다. 그래서 여전히 필요한 것이 보양식이다. 달아난 입맛을 자극해 식욕이 다시 돌게 하고, 빠져나간 영양을 보충하는 의미다.

샤브샤브 샐러드

일사병, 냉방병에 시달리는 여름, 보양식을 챙겨 먹는 풍습이 비단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여름철 스태미나의 아이콘인 장어덮밥을

숯불에 지글지글 쇠고기 한판 구워 먹으면 며칠은

보양식으로 먹으며 덥고 습한 여름을 견뎌낸다. 일본의 복날인 ‘도요우노 우시노

든든할 터. 하지만 불기운을 당해내기엔 너무

히(土用の丑の日)’마다 이름난 장어덮밥집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진나라 때

무더우니 차갑게 먹는 쇠고기에 도전해보자. 단백질,

생긴 개념인 ‘삼복’의 원조 중국에서는 잉어 부레, 해삼, 송이버섯 등 귀한 재료를 넣고

철분, 아연, 비타민 B의 주공급원인 쇠고기의

끓인 불도장이나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를 보양식으로 챙겨 먹는다. 베트남에서는

맹점이자 장점은 마블링. 쇠고기 지방을 과도하게

사골국물에 갖은 채소와 양고기를 넣고 끓인 담백한 탕 라우제를 먹는다.

섭취하면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기왕

프랑스에서는 7월 제철인 농어 스테이크로 여름을 나고, 브라질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보양식을 만든다면 기름이 덜한 부위를 사용하는

고기를 한꺼번에 구워 먹는 슈하스코로 여름을 견딘다.

것이 좋다. 지방이 적은 채끝살을 이용한 샤브샤브

한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신라시대부터 다양한 여름 보양식이 존재했는데,

샐러드는 쇠고기뿐 아니라 채소도 풍부하게 먹을 수

신라시대 때는 유두면(流頭麵), 밀전병(-煎餠)을 즐겨 먹었다고 알려져 있다.

있는 일품요리다. 차갑게 식힌 우동면을 곁들이면 한

<동국세시기>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깨국물을 내 국수와 오이와 닭고기를 넣고 차갑게

끼 식사로 완벽하다.

먹는 백마자탕(白麻子湯)을 소개했으며, <경도잡지>는 개장(狗醬)을 소개했다. 한편, 현재 가장 흔히 찾는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의 원전은 원래 백숙이었다. 인삼이 흔해진 20세기 이전 조선시대에는 6개월 미만의 어린 암탉을 푹 고아 먹는 백숙이 여름

재료 | 우동면 1개, 샤브샤브용 쇠고기 100g, 사과 1/4 개, 적양파 1/2개, 베이비채소 한 줌, 아몬드 슬

보양식이었지만, 인삼이 대중적인 가격을 유지하면서 삼계탕이 대세가 됐다.

라이스 한 줌

잃은 입맛을 돌게해주고 맥 빠진 나른한 몸에 원기를 북돋워주는 고마운 여름 보양식. 전복이나 해삼 등 귀한 재료를 넣은 최신 트렌드의 삼계탕도 좋고, 이열치열

드레싱 재료

뜨거운 육개장도 좋으나 그마저 덥게 느껴진다면 <흥美Zine>이 제안하는 눈과 입이



간장 2큰술, 설탕 2큰술, 식초 2큰술, 다진 마늘・

시원한 추천 메뉴에 도전해보자.

고추냉이・고춧가루 약간씩, 참기름 1큰술, 올리

브오일 2큰술, 레몬즙 약간

➊ 사과는 깨끗이 씻어 껍질째 얇게 채 썰어 설탕물에 담 가 갈변을 방지한다. ➋ 적양파는 얇게 채 썰고 베이비채소와 함께 얼음물에 담근다. ➌ 끓는 물에 샤브샤브용 쇠고기를 넣어 살짝 데친 뒤 건 져 식힌다. ➍ 볼에 분량의 드레싱 재료를 모두 넣어 섞는다. ➎ 끓는 물에 우동면을 넣고 삶은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한다. ➏ 적양파와 베이비채소, 사과는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➐ 볼에 우동면과 쇠고기를 넣고 ④의 드레싱 절반을 넣 어 고루 버무린다. ➑ 그릇에 버무린 우동면을 담고 그 위에 적양파와 베이비 채소를 고루 올린 뒤, 남은 드레싱을 뿌리고 사과를 얹 어낸다. 기호에 따라 아몬드슬라이스를 곁들여 낸다.


life plus

북쪽에서 온 시원한 닭 요리 초계탕 뽀얗게 김이 올라오는 삼계탕이 물린다면, 살얼음 동동 뜬 초계탕은 어떨까. 풍성한 채소와 단백질 덩어리인 닭고기가 새콤달콤하게 어우러진 초계탕은 이북에서 온 여름 보양식이다. 조리과정에서 닭 껍질을 모두 제거하면 기름기 대신 말끔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깊은 맛의 찬 육수에 식초와 겨자의 상큼한 자극이 입맛을 돌게 하는 것이, 영양적으로 나무랄 데 없다. 닭고기와 채소를 건져 먹은 후 삶은 메밀면을 차게 식혀 말아 먹어도 좋다.

재료 | 닭 1마리, 당근 1/3개, 오이 1개, 배 1/2개, 달걀 1개, 표고 5장, 쑥갓 한 줌, 통깨 1컵, 아몬드슬 라이스 1/2컵, 갠 연겨자 1큰술, 검은깨, 참기름 ・소금・식용유 조금씩

육수 재료

물 3L, 대파 1대, 양파 1/2개, 마늘 10쪽, 통후추 12알, 생강 1쪽, 청주 3큰술

육수 양념 재료

식초 7큰술, 설탕 2큰술, 소금 조금

➊ 닭은 껍질을 벗겨 냄비에 담고 여기에 분량의 육수 재료 를 넣은 뒤 중간에 거품을 걷어내며 30분간 푹 삶는다. ➋ 당근, 오이, 배는 5cm 길이로 채 썰고 달걀은 황백 지 단을 부쳐 채소와 같은 크기로 채를 썬다. 쑥갓은 5cm 길이로 자른다. ➌ 표고는 밑동을 잘라내고 채 썬 뒤 참기름을 두른 팬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볶아낸다. ➍ 삶은 닭고기는 손으로 찢어준 뒤 갠 연겨자와 소금을 넣고 무친다. ➎ ①의 육수는 기름을 걷어내고 육수 2컵에 통깨 1컵, 아 몬드슬라이스 1/2컵을 믹서에 넣고 곱게 간 뒤, 면보 에 밭쳐 걸러준다. ➏ ⑤의 걸러낸 깨 국물은 남은 육수와 함께 담아 고루 섞 은 뒤, 분량의 육수 양념 재료를 넣고 간을 해 냉장 보 관한다. ➐ 그릇에 채소와 닭고기를 올린 뒤 차게 보관한 육수를 붓고 검은깨를 뿌려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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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게 먹는 화끈한 짬뽕 해산물 냉짬뽕 고추기름이 동동 뜬 얼큰한 짬뽕 한 그릇, 땀 뻘뻘 흘리며 먹고 나면 불끈불끈 힘이 솟는다. 하지만 짬뽕은 차게 즐겨도 좋다는 사실. 대신 뜨겁게 먹을 때와 달리 기름 맛은 겉돌게 되니 기름을 제거하고 정갈한 맛을 살리는 게 포인트다. 보양식으로서 냉짬뽕의 장점은 제철 해산물과 주변의 흔하고 저렴한 재료로부터 영양을 듬뿍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짬뽕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오징어는 6월부터 11월까지가 제철이며, 그중 가장 물이 오를

➊ 오징어는 다리와 몸통을 분리해 내장을 제거한다. 몸

➎ 달군 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다가 당

통은 껍질을 벗긴 뒤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낸 뒤 먹기

근, 양파를 넣어 다시 볶는다. 채소가 반 정도 익으면 고

때가 7월부터 9월까지이니 오징어의 ‘착한 단백질’로

좋은 크기로 썰고, 다리는 빨판을 손으로 잡아당겨 떼

몸을 보하는 게 좋다.

어내고 가닥가닥 자른다. ➋ 바지락은 소금물에 반나절 이상 담가 해감한 뒤 바락 바락 문질러 씻는다.

재료 | 중화면 150g, 오징어 1마리, 칵테일 새우 8마

➌ 마늘은 편으로 썰고 당근은 반달 모양으로 얇게 썰고

리, 바지락 1봉 200g, 마늘 3쪽, 당근 1/4개, 양

양파는 굵게 채 썬다. 청경채는 큰 것은 4등분, 작은 것

파 1개, 청경채 2개, 고추기름 2큰술, 고춧가루

은 2등분한다.

2큰술, 물 3컵, 치킨스톡(닭뼈를 우려낸 국물) 1

➍ 끓는 물에 오징어, 새우, 바지락을 넣어 살짝 데친 뒤 건져낸다. 해물을 데친 육수 1컵은 따로 남겨둔다.

개, 굴소스 약간

춧가루를 넣어 약불에서 타지 않게 저어가며 볶는다. ➏ ⑤에 물 3컵과 해물육수 1컵, 치킨스톡 1개를 넣고 굴 소스로 간을 맞춘 뒤 청경채를 넣고 불에서 내린다. ➐ 건더기는 건져두고 국물은 잘 식힌 뒤 기름을 건져내 고 반은 냉장실에서 차게 식히고 반은 위생봉투에 담 아 냉동실에서 반나절 이상 얼린다. ➑ 끓는 물에 중화면을 넣어 저어가며 삶은 뒤 찬물에 헹 궈 물기를 짠다. ➒ 그릇에 중화면을 담고 볶은 채소와 해물을 담고 차게 식힌 육수와 얼린 육수를 담아낸다.

만백성이 즐겨먹었던 음식 민어찜 ‘민어탕이 일품(一品), 도미탕이 이품(二品), 재료 | 민어 1마리, 대파 2대, 생강 2쪽, 홍고추 2개

➊ 민어는 비늘을 긁어내고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보신탕이 삼품(三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민어 밑간 양념 : 청주 2큰술, 양파즙 2큰술, 생

민어가 얼마나 귀하신 몸인지 가늠할 수 있다.

강즙 1큰술, 소금 1/2큰술

➋ 볼에 분량의 민어 밑간 양념, 조림 양념을 각각 섞어

조림 양념

간장 1큰술, 굴소스 2큰술, 설탕 2큰술, 청주 2 큰술, 물 3큰술

토막 내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는다. 만든다.

8월 산란을 앞두고 7~8월이 제철인 민어는 흰살

➌ 손질한 민어에 민어 밑간 양념을 앞뒤로 뿌려 30분

생선 중 여전히 고급으로 여겨진다. 탕으로 먹어도

되고, 찜이나 구이, 어죽을 해 먹어도 제격인 만능

이상 재워둔다.

➍ 대파, 생강, 홍고추는 채 썬다. ➎ 김이 오른 찜통에 밑간한 민어를 넣고 10분 동안 찐다.

생선이다. 버릴 게 없어서 껍질부터 부레,

➏ 쪄낸 민어를 깊은 팬에 넣고 조림 양념장을 끼얹어가

알까지 남김없이 쓰인다. 펄펄 끓는 탕도 좋지만,

며 약한 불에서 졸인다. 민어가 어느 정도 졸여지면

정성껏 쪄낸 민어찜 한 접시면 영양을 알차게 섭취할

불을 끄고 그릇에 담은 뒤, 채 썬 채소를 올려낸다.

수 있다.


smart 財tech

해외여행에 도움이 되는 글 이용주 경제 칼럼니스트

스마트한 카드 사용법

해외여행 떠날 때 신용카드는 이제 필수품이다. 여행 준비부터 해외에서 소요되는 비용까지 신용카드 한 장이면 모두 해결된다. 카드만 잘 사용해도 편리함은 기본, 카드사의 각종 혜택까지 누리며 알뜰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름휴가, 올해는 어디로 훌쩍 떠날까. 만약 해외로 떠날 계획이라면, 늘 고민스러운 문제 중 하나는 현지에서 쓸 돈의 환전 문제다. 많은 액수의 돈을 바꿔 현금으로 지니고 나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이에 맞춰 발생하는 환전 수수료도 만만치 않다. 결국 현금은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해외에 신용카드를 들고 나갔다가 잃어버리는 낭패를 보느니 차라리 현금이 편하다고? 오히려 그 반대다. 현금은 해외에서 잃어버리면 분실로 끝나지만, 신용카드를 가지고 나갔다가 잃어버리면 체류 국가의 긴급 대체 카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발행되는 해외 카드는 대부분 비자, 마스터카드와 연계돼 있어 체류 국가에서 이들 카드의 긴급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면 1~2일 내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카드 위·변조의 위험 또한 걱정이 될지 모르겠다. 이 역시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출입국 정보활용 서비스를 각 카드사에 신청하면 된다. 출국 기록이 없는데 해외에서 승인 요청이 들어오면 카드사는 일단 승인 거부 등의 조치를 통해 부정 사용을 막아준다.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한 번 신청하면 출입국 때마다 지속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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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수료 절약, 건강까지 챙겨주는 신용카드

이러한 편리함과 안전성을 차치하더라도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좋은

카드 사용에 따른 국제 수수료를 아끼고 싶다면 ‘비씨 글로벌 카드’를 사용하는 게

이유는 카드사마다 내놓은 다양한 혜택에 있다. 이 중 색다른 혜택을 만끽할 수

좋다. 비자, 마스터 등 기존 국제 브랜드 카드와 달리 해외 결제 시 고객이 부담하는

있는 신용카드는 전 세계 300개 도시, 600여 공항의 VIP 라운지를 이용할 수

1%의 수수료가 없기 때문이다. 연회비도 최저 2000원으로 국내 전용 카드와

있는 프리오리티 패스(PP: Priority Pass) 카드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리미엄급

비슷한 수준이다. 더불어 해외에서 Hertz 렌터카를 이용할 때 매일 5~10%

카드들이다. 본래 PP 카드를 정식으로 발급받으려면 399달러(한화 약 46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이벤트로 올 연말까지 하와이 내 DFS 갤러리아

연회비를 따로 내야 하는데, 이 귀한 카드를 무료로 준다는 점에서 프리미엄급

와이키키에서 300달러 이상 결제하면 25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으며,

카드는 계산상 꽤 이익이다. PP 카드를 ‘덤’으로 제공해주는 대표적인 카드는

괌과 사이판 DFS 갤러리아에서도 200달러 이상 결제 시 20달러 상당의 상품권이

현대카드의 ‘레드 카드’, 외환은행의 ‘외환 시그니처 카드’ 등이다. 이 카드들은

제공된다.

모두 프리미엄급 카드라 연회비가 비교적 비싸다. 그러나 카드사마다 PP 카드

부가 서비스로 해외여행 시 분실, 도난, 건강까지 챙겨주는 신용카드도 있다.

제공은 기본, 그 이상의 기프트와 상품권을 지급해주기 때문에 실제 부담하는

비씨카드는 시그니처, 다이아몬드, 인피니트 등 일부 카드에 대해 해외에서

비용은 그렇게 많지 않다. 현대카드의 레드 카드는 연회비가 20만 원이지만

사고나 질병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긴급의료지원

면세점 또는 호텔 20만 원 이용권을 지급한다. 또 500만 원 이상 사용 시 7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한국인 의사의 24시간 전화 상담과 현지

원의 백화점 상품권을 보너스로 제공해 실속까지 챙길 수 있다. 외환은행의

병원 진료예약, 입원수속 대행 등이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뉴라인 아멕스, 트래블

‘외환 시그니처 카드’의 경우 기본 연회비가 15만 원. 이 카드 역시 PP 카드가

패스, 시그니처 카드 소시자에 한해 해외여행 때 연결 항공편을 놓치거나 수화물을

보너스로 지급되며 특별 혜택으로 신라면세점 15만 원 이용권 혹은 동반자 국내선

분실할 경우 최고 100만 원까지 필수품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왕복 항복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카드의 경우 대한항공 혹은

한편 삼성카드는 자사의 카드로 여행상품을 구입하는 모든 회원과 동반자 1인에게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카드로 이용 시 제휴 연회비가 따로 없다는 점도 장점

카드 분실 및 도난 등 각종 사고를 지원하는 ‘에스트래블케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중 하나다. 신용카드 하나만 잘 선택해 사용하면 해외여행 갈 때마다 VIP처럼 공항

있다. 해외 98개국에서 긴급 의료 상황에 대한 실비 보상, 휴대전화 및 수하물 분실

라운지에서 우아하게 다과와 편안한 쉼터까지 제공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시 손해 보상이 포함되며 항공기 지연 및 취소, 카드 관련 사고가 생겼을 때 도움을

카드 자체가 아예 해외여행 특화카드로 제공되는 신용카드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카드가 ‘롯데 트래블 패스 카드’. 이 카드는 롯데카드 여행 서비스를 통해

준다. 출국 전 삼성카드 여행(1688-8200)에 등록하면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최대 30일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국제선 항공 최고 9% 할인을 해주며 해외 대중교통(유레일, JR 패스 등) 예약 및 할인 혜택을 준다. 또한 카드 사용 시 적립되는 ‘트래블 마일’로 원하는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트래블 마일은 기존의 항공사 제휴 마일리지와 달리 롯데카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별도의 여행 특화 마일리지. 해외 사용 금액, 전국 골프장, 롯데면세점, 롯데카드 여행서비스 및 롯데 JTB에서 사용 금액 1500원당 2마일, 그 외 모든 가맹점에서 1마일이 적립된다.

즐겁고 안전하게 해외여행 다녀오는 방법! 흥국화재 국내・해외 여행자보험 가입하기 국내・해외여행 중 불의의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상해, 질병은 물론 휴대품 손해 등의 위험을 폭넓고 다양하게 보상한다. 여행 중 외래 사고로 상해를 입고 사망하거나 후유장해가 남게 되었을 때, 여행 중 상해・질병으로 인해 의사의 치료를 받은 경우, 여행 중 우연한 사고로 제3자의 신체나 재산에 피해를 끼쳐 법률상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됐을 경우, 여행 중 휴대품에 도난・파손・화재 등의 사고로 손해가 생겼을 경우 소요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가족동반 여행, 20인 이상 단체여행일 경우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에 포함된 해외여행보험은 대부분 가장 기본적인 보장 내용만 담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보장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전문 보험사에서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실손의료보험도 해외여행 중 사고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으므로 주의한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688-1688

vol.39 2012. 07

공항 VIP 라운지 이용할 수 있는 PP 카드 제공


Must 8

M U ST

영화

08

<폭풍의 언덕> 감독 안드리아 아놀드 출연 카야 스코델라리아, 올리버 밀번, 제임스 호손

사춘기 시절 읽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 마음이 흔들려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누구는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각양각색의 문화

공포소설이라고까지 말하는, 열정적이고 격정적인

아이템들. 이 중 어떤 것을 즐겨야 풍요로운

사랑이 마구 내달리며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

문화생활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그동안 영화로도 수없이 만들어진 <폭풍의 언덕>이

영화와 음악, 책, 공연계를 주름잡는 감식안

다시 영국에서 리메이크됐다. 영국 젊은이들의

높은 문화 사냥꾼이 7월에 꼭 챙겨 봐야 할

리얼한 생활을 제대로 그려냈던 감독 안드리아

문화 아이템을 선정했다. 고전을 재해석한

아놀드는 히스클리프 역에 흑인 배우를 기용하는

영화 <폭풍의 언덕>부터 존 메이어의 감미로운

파격적인 시도를 감행하며 <폭풍의 언덕>을

음악까지, 이달의 문화상품을 소개한다.

관능적이면서도 애잔한 명작으로 탄생시켰다.

글 김봉석 <한겨레신문> 기자, 영화주간지 <씨네21> 기자 등을 거쳐 현재 대중문화평론가 및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글 임지희 출판 전문지 <스쿱>, 컬처 매거진 <브뤼트> 기자를 거쳐 현재 공연 및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만화

공연

뮤지컬

<여자 이야기>

윤영배 콘서트 : 니 잘못이 아니야

모차르트!

작가 사이바라 리에코 출판사 AK 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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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7월 7일

일시 7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대극장

사이바라 리에코의 만화는 너무나 간단한

장소 서강대 메리홀대극장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박제가 된 천재’가

이야기임에도 너무 많은 질문과 감정을 담고 있다.

두 장의 EP를 발표한 윤영배의 이름은 분명 대중에게

아니라 좀 더 자유롭게 살고 싶었던 모차르트의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 <여자 이야기>와 <만화가

낯설다. 하지만 1980년대 포크계의 거목, 하나뮤직

일대기.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뮤지컬

상경기> 그리고 지독하게 가난한 집 아이들의 성장담

소속 뮤지션들의 수많은 곡을 조동익과 함께 만든

작사가 미하일 쿤체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볼프강

<우리 집>은 처참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작곡가라는 설명이 붙으면 일단 믿음이 간다. 최근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는 인물을 의지의 주체인

특히 여자의 인생을 그려낸다. 그림은 귀여운데,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이효리가 흠뻑 빠져 있다고

‘볼프강’과 재능의 근간인 ‘아마데’로 분리해 그의

이야기는 너무나 잔인하고 서글프다. 사이바라

밝힌 뮤지션이기도 하다. 지독한 곱슬머리에 깡마른

내외적 갈등과 고민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냈다.

리에코의 만화를 읽다 보면 ‘여자’의 삶이란 무엇인지,

제주도 주민 윤영배가 들려주는 투박하지만 아름답고

클래식한 음악과 소재를 록, 재즈 형식으로 풀어낸

그리고 ‘여자’가 어떻게 아름다운 존재로 성장할 수

생생한 음악의 세계는 들어보지 않으면 결코 매력을

것도 이색적이다.

있는지를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논하기 어렵다.

C석 3만 원부터. 문의 1577-6478


37 vol.39 2012. 07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인생수정>

감독 우디 앨런

작가 조너선 프랜즌

출연 오웬 윌슨, 마리옹 코티아르, 레이첼 맥아담스,

출판사 은행나무

애드리언 브로디

한국이나 미국이나 요즘 소설의 경향은 개인의

아카데미에서 코미디 영화로는 유일하게 작품상을

목소리를 강하게 드러내는 것, 특정 집단이나 문화를

받았던 <애니 홀>의 감독 우디 앨런의 신작.

파고드는 것으로 집약된다. 그런데 조너선 프랜즌의

이번에는 세계의 중심인 뉴욕 대신 예술가의 이상향

<인생수정>은 한 가정의 역사를 통해 미국 사회

파리에서 지식인, 예술가의 위선을 마음껏 조롱한다.

전체의 흐름을 드러내는, 전통적인 서사의 힘을

70세가 넘은 노인답게, 다정하고 부드럽게 감싸

그대로 보여주는 소설이다. 단절과 해체로 이어지는

안기도 하면서.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한 가족사를 통해, 아무리 왜곡된 혹은 그릇된

인정받았지만 정통 소설가로 데뷔하고픈 길은

인생이라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생

속물적인 약혼자 이네즈와 함께 파리 여행을 갔다가,

수정>은 찰스 디킨스의 전통을 잇는 미국 문학의

그토록 동경하던 1920년대 파리로 시간여행을 한다.

기본을 다시 세운 작품으로 찬사를 받았다. 전통적인

그리고 새로운 뮤즈와 사랑을 시작된다.

서사에 목마른 이라면 챙겨볼 만하다.

전시

음악

문범강 | 황후애정행각기

존 메이어 ‘Born And Raised’

일시 7월 15일까지 장소 한남동 갤러리스케이프

극도로 블루지한 목소리, 끈적이지 않는 기타,

재미작가 문범강의 개인전이 열린다. 진시황릉을

감미로운 보컬. 훈훈한 외모는 덤이다. 존 메이어는

여행하며 영감을 얻었다는 ‘황후애정행각기’

데뷔와 동시에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으며 지금까지

시리즈를 통해 아름다움과 추함, 지식과 무지, 귀족적

정상을 지켜왔다. ‘Your Body is a Wonderland’

존재와 일반적 존재 등 인간이 동시에 지니고 있는

‘Daughters’ ‘Half of My Heart’는 한국을 포함한

상반된 성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의 은밀한

전 세계에서 애청되는 명곡들이다. 존 메이어의 5집

상상력에서 출발한 ‘황후’ 라는 가상인물이 화폭에서

앨범명이자 타이틀곡명인 ‘Born And Raised’에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며 하나의 거대한

자신의 특기인 블루스를 조금은 내려놓고 컨트리에 푹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감각적이면서 관능적인

잠긴 음악을 들려준다. 중독성 있는 후크 없이, 현란한

작품들이다.

세션 없이 절정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더없이 순수한

월요일 휴관. 문의 02-747-4675

존 메이어의 새로운 음악을 만끽할 수 있다.


news

우리 회사 소식 및 태광그룹 계열사 소식

NEWS

흥국자산운용

사명 변경 및 중대형 자산운용사로 도약 다짐

안정적이고 특화된 자산관리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흥국투신이 지난 6월 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흥국투자신탁운용㈜’에서 ‘흥국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더욱 강한 자산운용사, 중대형 운용사로 한 단계 도약할

흥국금융가족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육원 아동 및 장애인 대상 연극교육 사회공헌 활동 진행 티브로드

미래의 야구 유망주 키워요 제1회 티브로드기 초-중학교 야구대회 개최

흥국생명・흥국화재는 아동보육원 꿈나무마을 아이들과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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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시설 동산원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연극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티브로드는 수원시, 경기도야구협회와 함께 제1회 초-중학교 야구대회를 6월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연극 활동을 통해 감성을 키우고 자신의 생각을

4일부터 19일까지 개최했다. 이번 야구대회는 지역채널인 티브로드가

자유롭게 표현하는 법을 익히는 등 아동의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경기도 내 초-중학교 야구단을 지원하고 미래의 야구 꿈나무를 육성하기 위한

2012년 흥국금융가족의 주요 사회공헌 활동인 연극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티브로드는 야구대회 운영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고

참여 아동과 장애인은 지난 4월부터 매주 1회 2시간씩 전문가가 진행하는

지역채널인 Ch4를 통해 각종 경기 하이라이트와 결승전을 중계 방송해 지역 내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12월 자신만의 연극 공연을 삼일로 창고극장

유소년 야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번 야구대회 전 경기를 지역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흥국금융가족은 연극교육과 공연을 위해 총 3500만 원을

채널을 통해 보도하고, 우승 예상팀들을 직접 방문해 팀과 선수들을 소개하는

지원하며, 흥국생명・흥국화재 직원 44명은 매달 연극교육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우리동네 정보통>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야구대회를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또한 지난 6월 30일에는 1대1 결연한 꿈나무마을 아이들과 미션을 수행하기

경기도 내 초등학교 15팀, 중학교 12팀 등 총 27팀이 참가한 가운데, 안양시

위한 게임을 하고 전시를 관람하는 등 아이들과 함께하며 친밀감을 쌓는

연현초등학교와 구리시 인창중학교가 최종 우승했다. 이번 야구대회는 디지털

시간을 가졌다.

케이블 VOD 서비스를 통해서도 무료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39 vol.39 2012. 07

editor's story

티캐스트

섹시 뱀파이어들의 치명적인 로맨스 <트루 블러드 5> 영화채널 SCREEN 7월 4일 첫 방송

아껴 쓰고 나눠 써서 더욱 아름다운 7월!

어느덧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입니다. 이럴 때는 어딘가 시원한 장소를 찾아 더위로부터 꽁꽁 숨어있고만 싶어집니다. 저희 사보 편집부도 이번 달 본격적으로 시작된 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취재를 다녀왔는데요. 사보 마감일이 다가오며 다들 더위에 항복하려는 찰나! 마지막 취재 하나로 모두 다시 으싸으싸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사보 마감을 며칠 앞둔 토요일 열린 태광그룹의 ‘아름다운 토요일’ 바자회 행사였습니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를 포함한 태광그룹 전 임직원이 평소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기부하고 판매하는 자리였는데요. 평소 매일 함께 일하는 직원들인데, 휴일에 만난 이들의 얼굴은 어딘가 달라보였습니다. ‘뱀파이어 미드의 진리’ 라고 불리는 <트루 블러드> 시즌 5가 국내에 상륙한다.

(‘heungkuk VJ’ 칼럼을 확인하세요!) 어느 때보다 활기차 보였던 것은

영화 채널 SCREEN(스크린)은 7월 4일(수) 밤 10시 섹시하고 강렬한 뱀파이어

물건 기부부터 판매까지의 모든 과정에 따뜻한 정과 마음이 흐르기 때문이

시리즈 <트루 블러드> 시즌 5(원제: True Blood)를 국내 최초로 방송한다.

아니었을까요?

인간과 뱀파이어 세계의 공존을 그린 <트루 블러드>는 시즌1 방영 당시 <뉴욕

저희 편집부도 평소 안 입는 옷과 책 등을 기부했는데요. 마침 행사 날

타임스>로부터 ‘<섹스 앤드 더 시티> 이후 최고의 드라마’라는 이례적 찬사를 받은

매대에서 발견한 자신이 기부한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 팔렸을 때의 희열이란!

작품이다. 19금 섹시 뱀파이어 시리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트루 블러드>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수없이 들어온 ‘아껴 쓰고 나눠 쓰자’는 표어에 담긴 뜻을

완전한 성인용 뱀파이어 시리즈물로, 다소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장면으로

이제서야 실감할 것 같았죠.

국내 방영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SCREEN 채널을 통해 국내 최초로

태광그룹 임직원들이 기부해 모은 2만여 점의 물품, 그리고 그보다

방영되는 <트루 블러드> 시즌 5에서는 시즌 3에 등장했던 사이코 뱀파이어 러셀

더 크게 아름다운 가게 매장을 가득 채웠던 따뜻한 마음들…. 여러분에게도

에징톤이 다시 등장한다. 또한 미드 ‘성범죄전담반’으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전달되었길 바랍니다.

멜로니가 뱀파이어 로만을,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식스팩 교관 피터 멘사가 아프리카계 뱀파이어로 등장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흥국금융가족 사보 편집부


cartoon

흥국금융가족의 행복살이

글 편집부

제25화 흥국생명ㆍ화재의 ‘SMART 보험안내’ 서비스

내용이 길고 전문용어라 어렵기만 한 보험약관. 고객들을 위한 보험약관을 만들 수 없을까?

그렇게 탄생한 업계 최초 ‘SMART

카툰 김세중 kimnuel@kimnuel.com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어떨까?

보험안내’ 서비스!!

보험상품? 난 이제 스마트폰으로 본다~

나만 몰랐네! 어떻게 보는 거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화면을 통해 해당 보험상품에 대한 안내자료를 쉽고 간편하게 볼 수 있어요!

QR코드는 보험약관, 가입설계서, 상품안내장 인쇄물에!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공하니 누구나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죠~

흥국화재 자동차보험 ‘SMART 안내’ 서비스를 보실까요? 1. 스마트폰으로 이 QR코드를 인식시키기 2. 자동차보험 상품 요약, 가입 시 유의사항, 상식 등 다양한 메뉴 3. 각 메뉴를 클릭하면 재미있는 동영상이 한눈에!

흥국생명, 흥국화재의 ‘SMART 보험안내’ 서비스로 어려운 보험약관 앞에서도 당당하게! 이제 누구나 똑똑해지자!

흥국생명ㆍ화재 ‘SMART 보험안내’ 서비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업계 최초로 보험상품 안내자료 표지에 QR코드를 부착한 ‘스마트 보험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보험안내 서비스는 고객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상품 안내자료 표지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약관, 가입설계서, 안내장 등의 해당 보험 안내자료를 쉽고 간편하게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보험약관, 가입설계서 및 상품안내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되어 시행된다.

문의 | 고객만족센터 1588-2288 (흥국생명) 1688-1688 (흥국화재) 40


흥미진_39호  

heungmizine,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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