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M] 더맘매거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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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1억 5천 명이 넘 는 전 세계 침례교인을 대표하는 ‘세계 침례교 연맹’의 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목사 이전까지만 해도 총회장 자리는 미국과 유럽의 목사들에게만 주어지는 자리였다. 세계적인 종교지도자의 반열에 오른 김 목사 지만, 그는 여전히 지위에 상관없이 사람을 만나고 섬 긴다. 환경미화원, 독거노인, 군인은 물론이고 재벌과 대통령들도 그의 전도대상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 대 대통령 중에 그의 전도를 받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 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을 전도한 일화나 백담사로 전 두환 내외를 찾아간 일화는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 다. 김 목사에게는 계층과 당파가 중요하지 않다. 대통 령이 권력의 자리에서 사람들의 추앙을 받을 때뿐만 아 니라, 비난의 표적이 되었을 때에도 김 목사는 굳건히 복음을 전파했다. “저는 전도의 사역을 받았기 때문에 그 사역을 실천하 는 것입니다. 목사로서 위로가 필요한 곳에 위로를 하 는 것도 제 사역이에요. 그리고 그 사역은 제가 죽는 날 까지 계속될 겁니다. 대통령은 누구보다 기도가 필요한 직책이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 니다.”

김장환 목사와 트루디 여사의 행복한 시간 “어린 시절 어머니가 퍼준 한 줌의 흙을 품고 미국으로 떠

김장환 목사와 트루디 여사가 가정을 이룬지 올해로

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역사가 일

53년이 되었다. 아들 둘이 목사가 되고 곱게 키운 딸이

어나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나는 법이죠.

사업가의 아내가 되는 동안, 작고 귀여운 외모로 학교

보잘것없는 한 소년이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을 받을 수 있

에서 인기가 높았던 여학생은 할머니가 되었고, 학교의

었던 건, 역사를 이루도록 도와준 소중한 이들과 하나님의

축구부 주장이자 각종 웅변대회에서 최고상을 휩쓸던

은총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당찬 청년은 할아버지가 되었다. 이제는 손자·손녀들

김 목사는 자신을 도와준 ‘칼 파워스 상사’의 이니셜인 P와 자신의 이니셜인 K를 합해 ‘PK장학재단’을 만들었다. PK 장학재단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과 다문화 가정의 자

이 젊었을 때의 그들을 닮아가고 있다. 엄한 교육법으 로 자식을 키웠던 김 목사도 손자·손녀들에게는 자상 하기 그지없는 할아버지다.

녀를 후원한다. 올해로 제3회 장학금 수여식을 가진 PK장

“지금은 야단 잘 치는 할아버지와 용돈 잘 주는 할머니

학재단은 총 145명의 장학생에게 총 3억4천만 원의 장학

의 조합이 되었지요(웃음). 우리는 가족이 모일 때면 3

금을 전달했다. 더불어 김 목사는 어린이 합창단을 통한 선

대가 모든 걸 같이 해요. 식사를 하더라도 식사 준비부

교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제가 유학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듯이, 지금의 어린이들에게도 더 넓은 세상 을 보여주고 싶어요. 인류의 미래는 어린이들이 꿈꾸는 대 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가난과 배고픔 때문에 꿈을 펼치

터 설거지까지 서로 도와가며 함께 하죠. 그렇게 시간 을 보내야 서로 가까워지고 소통도 할 수 있어요. 그래 도 요즘 아이들은 우리 때보다 어른을 덜 무서워하는 거 같아요. 부모도 크게 어려워하지 않고요. 그래서 손 자·손녀와 통화도 자주 하고 그래요.”

지 못하는 아이가 없도록 하는 것 역시 어른들에게 주어진 사역 중의 하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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