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90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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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는 시대, 책임은 어디에”

분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말

했다.

이번 평가를 주도한 태스크포

스는 돈 아이브슨 에드먼턴 전

시장과 리사 레잇 전 보수당 부

가운

데, 주정부들은 여전히 지속가능 한 주택 정책에서 뒤처져 있다

는 지적이 제기됐다.

2023년 창설된 비정부기구

‘주택 및 기후 태스크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각

주정부의 주택 정책을 평가하

며, 어느 주도 C+ 이상의 성적

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연방정부는 유일하게 B 등급을

받았다. 알버타주는 전국 최하

위인 D+ 등급을 받았으며, 나

머지 주들도 대부분 C대에 머

물렀다.

보고서를 작성한 마이크 모팻

오타와대학교 교수는 연방정부

와 지자체들이 규제와 비용 문

제로 주로 비판받아온 반면, 실 제로는 주정부들이 주택 공급을

위한 주요 정책 수단을 쥐고 있

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정부들은 이 문제에 대해 충

대표가 공동 의장을 맡고 있으

며, 마크 카니 전 중앙은행 총재

도 참여한 바 있다. 리사 레잇은

성명을 통해 현재 어느 정부도

충분한 속도로 주택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스크포스는 조립식 주택 확

대, 시장 공백 보완, 도심 밀도 확대, 재해 고위험지대 회피, 건

축법 개정 등 다양한 항목을 기

준으로 각 정부의 정책을 평가 했다. 평가에 따르면 온타리오와 서스케쳐원은 재난 위험 지역 내 건설 제한에는 비교적 성과 를 보였으나, 도심 고밀도화 정 책은 부족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퀘벡, 프린 스에드워드아일랜드는 C+로 가 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브리티 시컬럼비아의 경우, 고밀도 개발 을 정책상으로는 장려하고 있지 만, 인허가 지연과 높은 건축비 로 실제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는 분석이다. 알버타주는 전체적인 주택 착 공 속도는 빠르지만, 이는 캘거 리와 에드먼턴 등 일부 지자체 의 노력에 의한 결과이며, 주정 부의 정책적 뒷받침은 부족하다 는 지적이 나왔다. 다니엘 스미 스 알버타 주총리는 지난해 주 의회에서 민간 개발을 막지 않

기 때문에 공급이 늘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 혔지만, 모팻 교수는 그것이 전 부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알버타 주는 타 주에서

[언스플래쉬 @Julian Gentile]

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이미 시 행된 정책만을 바탕으로 작성됐 기 때문에 온타리오주의 개발 간소화 법안(Bill 17) 등 아직 시 행되지 않은 입법안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연방정부의 경우, 주택 가속 화 기금을 통해 지자체들이 용 도지역 규제를 간소화하도록 유 도했지만, 해당 정책을 지속적으 로 이행하게 만들 강제 수단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모 팻 교수는

여파, 웨딩시장 휘청 꽃·드레스·식자재까지…예비부부 부담 가중

여름 결혼 시즌이 본격화하

면서 예비부부들은 설렘과 함 께 예상치 못한 부담에도 직면 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간 관세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웨

딩 관련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다.

[언스플래쉬 @ sandym10] 주정부의

양국은 모든 수입품에 일괄

적으로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

았지만, 일부 품목에는 이미 상

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발생 하는 비용도 점차 상승하는 추 세다.

캘거리에서 웨딩 기획사를

운영하는 줄리앤 영 대표는 현

재 꽃, 웨딩드레스 등 주요 예

식용품이 대부분 해외에서 조

달되고 있어 관세 변동에 취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

용 상승은 단기간에 폭발적으 로 나타나기보다는 점진적으

로 전체 예산에 반영될 것으 로 보인다.

웨딩드레스를 전문으로 취급 하는 캘거리의 블리스풀 브라

이덜도 일부 상품 가격이 인상 되고 있다. 드레스 한 벌당 최 대 200~300달러까지 상승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그러나 공급업체들이 무역환

경에 적응하며 상당수 제품은

영향을 피하고 있다. 일부 업체

들은 창고를 캐나다 국내로 옮 겨 관세 부담을 회피하는 방식 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를 통 해 고객이 지불하는 최종 가격 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관세 인상은 의류에만 그치 지 않는다. 식자재와 연회장 운 영에 필요한 물품 역시 가격이 상승했다. 캘거리에서 케이터링 과 연회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애덤 애스커 대표에 따르면, 닭 고기, 주류, 청소용품 등이 대 표적인 가격 상승 품목으로 꼽 힌다. 그는 최근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회 비용은 동 결하기로 결정했으며, 어려운 시기에 고객에게 추가 비용 부 담을 전가하지 않겠다는 방침 을 밝혔다.

웨딩업계 관계자들은 예비부 부들에게 예산 계획에 충분한

여유를 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드레스와 수입 꽃 등 특정 품목의 경우 관세에 따른 비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어 조기 예약이 유리하다. 드 레스를 포함한 웨딩 준비는 최 소 결혼식 5~6개월 전에 시작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 도 나온다. 관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토론토 리틀인디아가 한여름

의 절정을 알리는 대규모 문화

축제를 준비하며 활기를 더하

고 있다.

제23회 TD 남아시아 축

제(Festival of South Asia)

가 오는 7월 19일과 20일 양

일간 화려하게 펼쳐지며, 코스

웰 애비뉴(Coxwell Avenue)에

서 글렌사이드 애비뉴(Glenside

Avenue)에 이르는 게라드 스

트리트 동쪽 일대가 남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탈바꿈한다.

올해 축제 기간에는 인도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아우르는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매일 수천

명의 방문객이 게라드 인디아

바자르에 몰려들어 음악과 미

술, 전통문화와 세계 각국의 남

축제 개막

아시아 음식을 함께 즐길 것으 로 기대된다. 축제는 전 구간 무료로 개방 된다. 문화 공연과 음식, 쇼핑 을 동시에 즐기려는 이들에게

매년 최고의 여름 행사로 손꼽 힌다.

제23회 TD 남아시아 축제는 7월 19일과 20일 단 이틀간 오 후 12시부터 밤 11시까지 열린

토론토의 한적했던 옛 공항 격납고가 이번 주말, 도시 문화 의 중심지로 재탄생한다. 오는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다운스뷰 공항(YZD)의 거대한 격납고에서 열리는 은 스케이트

스트리트 아트, 음악, 댄스

한데 어우러지는 무료 문화 행사다.

One Day Creates와 Kadence World가 기획하고, Northcrest Developments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실내 맞춤형

세계 정상급 프로 스케이터들의 퍼포먼스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브라이언

코리아, 카를로스 파딜라, 존 코 센티노, 페이 드 파지오 에버트, 벤 패터슨 등 국제적 선수들이 참여한다. 처음 타는 초보부터 베테랑까 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청소 년 스케이트 워크숍, 퀴어 스케 이트 토론토 대회, 성인 대상 베 스트 트릭 배틀도 마련돼 있다. 스케이트 외에도 문화 콘텐츠 가 풍성하다. 행사장 곳곳에는 대형 라이브 벽화 작업, 조형물, 그리고 노르마 이바라, 아담 리 드, 요한 킴이 참여한 스케이트 보드 사진전이 펼쳐진다. 비보이 배틀에는 한국의

Bboy Shinobi, Bboy Bang Roc, Rivers Crew 등이 참가하 고, 런던의 스트리트

토론토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음식과 음료 브랜드들이 총출

동하는 푸드 페스티벌이 이번

달 열린다.

작년에 처음 개최돼 큰 인기

를 끌었던 토론토의 대표 축

제인 Feastie(피스티)가 2회

를 맞아 더욱 풍성해진 규모로

돌아온다. 축제는 7월 19일(토

요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Henderson Brewing Co.(128a Sterling Road)에서 열린다.

Feastie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수의 커뮤니티 출신 사업체

를 조명하는 것을 취지로 시작

된 행사다. 올해는 다양한 국

제 요리를 포함한 40여 개의

음식 및 음료 부스가 참가할 예정이다. 자메이카식 패티, 프

렌치 토스트, 수제 와인, 타이

식 아이스티 등 다채로운 메뉴 가 마련되며, 대부분의 음식은 10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제공 되어 가격 부담을 덜고 누구나

푸짐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행사장에 참여하는 수많은

셀러 중 특히 눈여겨볼 인기

메뉴는 다음과 같다.

1. 블루베리 말차 라떼Maker Matcha

토론토 말차 브랜드인 메이

커 말차는 일본산 프리미엄 말

차를 사용한 다양한 메뉴로 주 목받고 있다. 블루베리 잼과

식물성 우유, 진한 말차가 어

우러진 블루베리 말차 라떼와

말차 레몬에이드가 특히 인기 를 끌고있다.

2. 프렌치 토스트 - Simpl Things 파크데일 지역의 아시안 스 낵바 Simpl Things의 대표 메 뉴 중 하나. 쫄깃한 밀크 브레 드에 현지 메이플 시럽과 블루

베리 콩포트를 듬뿍 얹은 토스

트로 인기를 끌고 있다.

3. 오렌지 와인 - Paradise Grapevine 오렌지 와인을 처음 시도해보 고 싶다면, Paradise Grapevine 의 ‘Party Favour’를 추천한다.

복숭아와 감귤류의 상큼한 향이 조화를 이루며, 강한 탄닌이나

마멀레이드 향을 부담스러워하 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입문용 오렌지 와인이다.

4. 저크 치킨 패티 - Bashy 고급 마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Bashy의 프리미엄 패티도 행사장에서 단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저크 치킨 패티는 큼 직한 닭고기 조각이 듬뿍 들어 가 풍미가 뛰어나며, 맵지 않아 누구나 즐기기 좋다.

5. 카놈 찬 - Bear Pung 타이식 증편 디저트 ‘카놈 찬 (Khanom Chan)’을 선보이는 Bear Pung은 독특한 식감과 비

주얼로 이목을 끈다. 층층이 쌓 인 젤리 같은 이 코코넛 디저트 는 보기 아까울 만큼 화려한 비 주얼로 시선을 사로 잡는다. 한 입 먹는 순간 코코넛의 진한 풍 미와 쫀득한 식감에 빠져들게 된다.

행사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구 매 가능하며, 가격은 1인당 17.31 달러다. 다채로운 음식, 합리적 인 가격, 그리고 다양한 커뮤니 티가 함께하는 Feastie는 2025년 토론토 여름의 대표적인 미식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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