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넌 날 죽일 수 없을 것이다."
그 말에 설홍지는 흠칫 놀랐다.
"왜? 왜 못죽인단 말이냐?"
"왜냐면 너는 나를 좋아하니까."
"뭣......!"
설홍지는 전신을 가늘게 경련했다.
"그러나 나는 너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비객의 무정한 말에 얼굴을 일그러뜨리던 설홍지가 급기야는 방 성통곡을 터뜨렸다.
"흐흐흑... 엉엉... 원수... 악적! 차라리 나를 죽여라!"
"널 죽이지 않겠다. 네가 날 죽일 능력이 생길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