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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었다. ― 천금병마 담대우리, 그가 병자(病者)라고 무시하지 마라. 그가 왜 병에 걸렸는지 그 이유를 안다면 천하에서 제아무리 대담한 자 라도 그 자리에서 까무라치고 말 것이다--

"그를 만났다고?" "그렇습니다." 감천곡의 얼굴은 그 어느 때보다 침중하게 굳어 있었다. "그가 무슨 말을 하던가?" 혁련소천은 천금병마 담대우리와 있었던 일을 상세히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감천곡의 표정은 수시로 변화를 일으켰다. 이윽고 감천곡은 어두운 표정으로 신음처럼 중얼거렸다. "담대우리...... 도무지 그 늙은이의 속셈을 짐작할 수가 없단 말이야......." 이때 잠자코 있던 홍포구마성 반태서가 특유의 냉막한 음성을 발했다. "상대가 누구든지 이쪽의 심중(心中)을 드러내지 않는 한 상대의 심정 또한 알 수 없는 법." 이어 그는 혁련소천의 얼굴에 시선을 꽂으며 말을 이었다. "당면문제는 담대우리가 아니라 영호공자요." 감천곡은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이제 두 번째 편법을 쓸 차례인가?" 반태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혁련소천을 최단시일 내에 최강자(最强者)로 만들기 번째 계획이 시작되려는 순간이었다. 감천곡은 잠시 생각하더니 나직한 음성으로 말했다.

위한 그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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