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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선이 드러났다. [단추 하나를 풀고 다니면 지성] 또 다시 그의 손이 아래로 미끄러지며 두 번째 단추에 손이 머물렀다. [유치하긴 해.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다시 그의 손이 두 번째 단추를 만지작거리자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며 규칙적으로 쉬던 숨의 박자를 놓쳐버렸다. 불규칙적으로 숨을 들이키자 그녀의 가슴이 평소보다 긴장으로 팽팽하게 부풀 어올랐다. 그 순간 다시 톡- 하니 두 번째 단추가 풀려졌다. [두개를 풀고 다니는 사람은 지성] 조금 더 벌어진 앞섶 때문에 하얀 브레지어의 어깨 끈이 보였다. 길고 그의 손이 다시 세 번째 단추에 머물렀다. 그녀의 신경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기분이었다.

매끄러운

[세 번째 단추까지 풀고 다니는 사람은 야성이라고 하지] 세 번째 단추마저 가볍게 풀러져 버리자 깨끗한 느낌의 흰색의 브레지어 레이스가 드러났다. 차가운 손이 그녀의 목에서부터 쓸고 내려가 브레이저 위에 멈추었다. 그녀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손바닥으 로 그대로 전해져 오고 있었다. 손끝으로 그녀의 맨 살을 부드럽게 작은 움직임으로 쓰다듬자 시연이 눈을 감아버렸다. 시연은 그의 손가락이 뜨거운 그녀의 몸 위를 만질 때마다 온몸에 퍼진 쾌락이라는 세포가 눈을 뜨는 것 같아 너무도 당황스러웠다. 빨리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다. 그의 손이 다시 위로 올라오더니 그녀의 볼을 감싸고 있었다. [아직은 아니야.. 아가야] 숨결과 함께 귀를 간질이는 목소리에 안도감이 퍼짐과 동시에 실망감도 퍼지고 있었다. [네가 맘에 드는 이유가 뭔지 아나?] 그녀가 눈을 뜨고 시선을 맞추자, 강혁은 그녀를 향해 입가에 보일 듯 말 듯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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