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금 (2019.03, 통권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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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생이다 새 학기, 새 학년, 새 학교. 새봄의 시작인 3월이 주는 설렘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만물이 소생하고 새 단장을 시작하는 봄은 배움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계절이다.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무엇으로부터 배우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배우고 있는가?”

중국의 대문호 왕멍(王蒙)은 『나는 학생이다』라는 책에서 배움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 하고 있다. 16년간의 유배생활에서 깨달은 두 가지 중 하나는 생존이요, 다른 하나는 배움이라는 것이다. 여전히 그는 학생으로 살고 있다. 73세의 인생을 살다 간 공자는 자신의 정체성을 ‘학습하는 인간’이라고 말한다. 공자가 말하는 군자는 배우는 사람이고 배움을 통해 오늘과 다른 내일의 나를 만들어 가는 사 람이다. 성숙한 군자는, 첫째 배움과 실천을 통해 날마다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가고, 둘째 나와 꿈과 이상이 같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셋째 남의 평가에 연연하거나 타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 않고 묵묵히 자신만의 발걸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새로운 오늘을 사는 사람으로서 어떤 배움을 갖고 있는가? 성경은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딤후 3:14)라고 교훈하고 있다. 디모데는 어려서 부터 성경을 알았다. 성경을 배웠다는 이야기이다. 성경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 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한다(딤후 3:15). 모든 성 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 하다(딤후 3:16). 이 새봄에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성경”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기 때문이다(히 4:12). 새 마음으로 성경읽기를 시작하자. 「아침」 큐티로부터, 다른 번역, 다른 언어로도 성경을 읽자. 한 해의 마지막에 “나는 학 생이었다”라고 외칠 수 있도록 새로운 배움에 도전해 보자. 교회로 올라오는 길에 봄을 준비하고 있는 그늘막이 미소짓 게 한다. “봄에 다시 활짝 필게요. 당신을 위한 햇살 그늘막 으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기 위해 활짝 피어날 그늘막처럼,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활짝 피어나는 봄을 맞이하 자. 배움이 그런 봄을 가져다줄 것이다. 그런 봄날을 살자.

-강민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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