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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통권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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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소금은 이웃들의 행복과 희망이고 싶습니다.”


가을의 소망 유례없는 더위로 당황스러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사실 가을이 온다 한들 ‘언제까지 더 더울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심적으로는 더 낫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경험 으로 하루아침에 찾아올 추위도 미리 각오하기로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늘 기다림과 급박함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는 모든 일이 신앙생활이다 보니 우리의 삶 자체가 지루한 기다림과 긴박한 서두름의 반복입니다. 지난달 아침 어느 TV 프로그램을 보았는데 멸치잡이 가족이 주인공이 었습니다. 급변한 기온과 날씨 때문에 멸치잡이가 한창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매일 허탕 치며 빈손으로 집에 돌아와야 하는 애타는 이야기 였습니다. 올해 멸치잡이를 포기하고 다른 지역에서 멸치를 구매하여 판매할 방도 까지 생각할 무렵이었습니다. 막연한 희망만으로는 이제 힘들겠다는 절 망을 안고 특별한 뜻 없이 선박을 몰고 나간 어느 하루였습니다. 너무 오 랜만이어서 눈을 뜨고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멸치 떼가 은빛 너울같이 반짝이며 그물을 타고 올라왔습니다. 매일 빈 선박으로 돌아오기를 무 려 한 달. 이날만큼은 “첫 멸치, 첫 멸치가 왔다~” 콧노래를 부르며 부두 에서 멸치바구니를 옮기는 분주한 소리가 경쾌했습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이제는 생태계마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밭 갈고, 모내기하고, 추수하는 농경기가 있던 예전의 시절과 달리 이제 우 리는 생활의 주기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사야는 “여호와께 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 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사30:18)라고 신실한 주의 백 성에게 선포합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기다림”, “일어남”은 모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을 나타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우리네 삶 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이 선포되는 가을을 기대해 봅니다. 그분의 선하심으로 평안과 기쁨이 모든 성도와 가정에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장수진 목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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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여는 글

가을의 소망

살며 생각하며

소금창고

“그래, 꽃드림을 해야겠다!”

유년시절 경험의 재연 화병(火病)

건강한 삶

문화 이야기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는 성경 지리

마음 나누기

진정한 홀로서기

아름다운 삶

솔트인톡

화장품 다이어트 1부

소망부

소·담·한

산상수훈

펴낸이 김종익 지도 김지혜 기획 도서출판 세상의 소금 기자 박  성숙, 이미진, 전정안, 황재선 교정교열 한동연 제작지원 김소진 디자인 윤영미 펴낸곳 도서출판 세상의 소금 홈페이지 www.yumsan.or.kr 「세상의 소금」에 실린 글과 사진, 일러스트 저작권은 도서출판 세상의 소금에 있으므로 상업적 용도의 사용을 금지합니다.


살며 생각하며

“그래, 꽃드림을 해야겠다!” - 강민아

1년 전 3월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는 주 일예배 때였습니다. 저는 남편의 해외 발 령으로 인해 중국 칭다오로 오게 되었고, 6개월째 시내 한인교회에 출석하고 있었 습니다. 스무 명 남짓의 적은 인원이 본 당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고, 저는 그 뒷모습을 5살 딸아이와 4살 아들과 함께 자모실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자모실에서는 아이들의 끊임없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들어주어야 하기 때 문에 온전히 예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 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의 성전 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감사해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유리창을 통해 자모실과는 사뭇 다른 평온한 예배당을 주목하려고 애쓰며 스피커 를 통해 흘러나오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있던 중, 갑자기 제 눈에 강대상 위에 놓 여 있는 꽃이 아주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순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투명한 유리병에 기교 없이 꽂혀 있는 한 다발 정도의 분 홍 빛깔 패랭이만이 제 눈앞에서 빛나고 있었습니다. 만약 꽃집에서 보았다면 절대 눈길을 주지 않았을, 지극히 평범한 모습과 빛깔을 하고 있는 순박한 꽃이었습니 다. 그런데 그날은 달랐습니다. 그 꾸밈없고도 진솔한 분홍빛을 보고 있자니, 갑자 기 많은 것이 궁금해지면서 제 마음이 알 수 없는 설렘으로 요동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교회에서 꽤 오랜 시간 예배를 드려왔는데, 그동안 왜 한 번도 강대상 꽃드림을 못 보았을까? 그동안 매주 꽃드림이 있었다면 어떤 성도분이 섬기시는 걸까? 그 귀 4


한 손길에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돕고 싶다.’ 꽃드림으로 인한 마음속 깊은 울림에 사로잡혀 있던 와중, 두 아이는 무엇이 불편 한지 떼를 쓰기 시작했고,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꽃드림에 대한 궁금증은 시나 브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강렬하게 스친 마음을 잠시 잊은 채, 여유로운 주일 오후 를 만끽하며 근처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커피숍에 들어서자마자 저는 그대로 멈춰 서 버렸습니다. 그곳에서 마침 꽃꽂이 클래스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 발 이 얼어붙는 것만 같았습니다. 예배 중 들었던 그 마음이 바로 하나님의 음성이었 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꽃드림을 해야겠다!’ 저는 그 즉시 어떤 성도가 꽃드림을 섬기고 계신지 알아 보았고, 혹시 제가 도울 게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마침 그 성도에게 사정이 생겨서 꽃드림 봉사를 넘겨받을 분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하시기에 저는 약간의 망설임과 함께 제 가 해 보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꽃꽂이를 배운 적도, 직접 해 본 적도 없었기에 그 동안 염산교회에서 봐왔던 화려하고 수려한 강대상 꽃드림을 떠올리니 한없이 막 막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내 하나님과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고 못할 것이 없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드디어 첫 꽃드림을 준비하는 토요일 오후가 되었습니다. 교회 근처에 꽃 도매시장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어서 무작정 교회 근처로 가서 중국인들 에게 꽃시장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행인들은 중국말이 서툰 외국인에 게 친절히 길을 가르쳐 주었지만, 초행길인 탓에 1시간가량을 꽃시장 주변에서 헤 맸습니다. 마침내 꽃시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날은 어둑해지 고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져왔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 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작은 꽃가게가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곳임을 믿고 기쁜 마음으로 꽃가게로 들어가 가장 신선하고 눈에 띄는 꽃들로 골랐 습니다. 꽃을 살 때만큼은 서툰 중국어가 큰 제약이 되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꽃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몇 송이를 살 건지 숫자만 얘기하면 주인이 척척 골라 주었습니다. 빨간 튤립, 하얀 리시안셔스, 그리고 이름 모를 이파리들이 저의 첫 꽃 5


▲ 2017년 ◀ 지난

3월 첫 꽃드림 1년간의 꽃드림 중

드림 재료였습니다. 저는 그날부터 지금까지 기쁜 마음으로 매주 꽃드림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수업을 통해 어떻게 균형을 맞춰 꽂아야 하고, 어떤 색깔의 꽃들을 조화롭게 꽂 아야 아름다운지 배우지 못했지만 주님의 은혜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제 꽃드림 스 승이신 주님과 함께 토요일마다 기쁜 마음으로 꽃을 사고, 어떤 빛깔을 이용해 어 떤 형태로 꽂아야 하는지 차츰차츰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가끔 첫 꽃드림 사진을 꺼내어 볼 때면 서툴기 그지없었던 그 첫 꽃꽂이에 쥐구멍에 숨고 싶을 만큼 부끄 러워지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날 꽃가게에서 제게 보여 주셨던 빨간 튤립 과 리시안셔스의 꽃말을 떠올리면, 그 크고 한없이 풍성하신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빨간 튤립 - 사랑의 고백 리시안셔스 - 변치 않는 사랑

그날 하나님께서는 꽃드림을 통해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를 허락해 주셨으며, 주 님의 신실한 사랑을 약속해 주셨고, 주님에 대한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 게 하셨습니다. 6


소금창고

유년시절 경험의 재연 - 장정은(목사, 이화여대 기독교학부 교수)

일 년 이상 분석을 받아온 한 내담자는 분석회기에 자주 결석한 탓에 일 년이 지난 시점에서 17회기의 상담을 진행한 상태였다. 잦은 결석 탓에 분석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었고, 2주에서 3주가량을 띄엄띄엄 건너 만나다 보니 상담자 또한 내담자에 대한 기억을 쉽게 잊게 되었다. 또한 내담자는 분석 시간에 자주 지각을 했다. 이로 인해 상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는 부담과 불안을 상담자는 느끼게 되었다. 내담자는 결석과 지각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자신은 결코 상담이 부담이 되거나 오기 싫은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내담자는 상담자를 만나는 것이 너무 기대가 되고, 상담 시간에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내담자의 지각이나 결석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일 년이 지난 어느 시점에 상담자는 다시 한 번 지각과 결석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로 인해 분석의 진척이 방해받는 듯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잦은 지각과 결석 에 대해 이야기하는 어느 순간, 내담자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첫 면담회기에 선생 님께서 이 분석이 종료되는 시점이 제가 비밀스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될 때 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이 나요.” 내담자는 내가 잘 기억해 내지 못하는 이야기 를 내게 해 주었다. 내담자는 쉽게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느끼는 탓에 아마도 나는 이 분석의 목표가 자연스럽게 자신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면접 회기에서 말했던 것 같았다. 나는 갑작스레 내담자의 이 언급이 버림받음의 불안을 경험했던 내담자의 어린 시절과 연결이 되었다. 내담자의 어머니는 일찍 남편을 잃고 자녀들을 홀로 키웠다. 내담자는 어머니가 일 하러 가실 때마다 혹시나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어머니가 다른 곳에 시집을 가시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을 갖고 어머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내담자 는 버림받음에 대한 불안을 다시금 분석관계에 옮겨 놓았다. 내담자는 분석이 종료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매주 빠짐없이 분석회기에 오면 내담자는 자신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쉽게 하게 될 것이고 상담은 빠른 진척을 보일 것이다. 그렇 7


게 되면 상담의 종료시점은 곧 다가올 것이고, 이는 내담자의 버림받음에 대한 불 안을 자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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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례에서 내담자는 유년시절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불안을 경험했다. 내담자 에게 중요한 대상이었던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삶에 지쳐 자녀들을 돌볼 여력이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의 실제적인 느낌과 감정과는 달리 내담자는 어머니가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이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서, 사랑받고 싶으나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 게 될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예상을 삶의 중요한 대상에게 갖게 되었다. 이런 불안 과 두려움은 상담관계에도 그대로 재연되어 나타났다. 상담자가 초기 면접상담에 서 상담의 목표를 내담자가 비밀스런 자신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접근해 가는 것 이라고 정하면서 내담자의 불안은 한층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보통 사람이라면 느 끼지 않았을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그녀는 상담관계로 옮겨 놓았 던 것이다. 이는 결국 상담의 진척을 가로막는 무의식적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녀 는 자주 상담회기에 결석하고 지각했고, 이로 인해 상담의 진행을 무의식적으로 방 해했다. 하지만 상담자는 이런 잦은 결석과 지각으로 인해 불안과 무기력함을 느꼈 고, 상담을 종료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이는 내담자가 원치 않는 상황을 결국 에는 내담자가 초래하게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는 자신이 원치 않는 상황을 피하 려고 하면 할수록 역설적으로 그 결과는 가까워진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하지만 상담 자는 내담자의 잦은 결석과 지각으로 인해 생겨난 부정적인 감정을 상담회기로 가 져왔고, 분석적인 경청을 통해서 그 불안이 어디에서 연유되었으며, 그것이 어떻게 내담자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언어화할 수 있었다. 이것은 내담자에게 큰 통찰 을 가져다주었으며 상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현재 우리의 다양한 관계는 일정 부분 유년시절의 재연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 것을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것은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중요한 관계 속에 무의식적 으로 나타나게 되어 우리의 관계를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우리가 새로 운 존재로 지음받기 위해서는 무의식적으로 재연되어 나타나는 과거의 사슬에서 놓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 리의 의식에서 사라져 있지만 우리의 몸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무의식 적 행동과 존재방식에 깊이 뿌리내려 있기에 이를 인식하고 통찰하는 일은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다음 호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 도록 하겠다. 9


건강한 삶

화병(火病) - 김성태(한의사/성심한의원)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울화(鬱火)가 치밀어서 못 살겠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여기 서 ‘울화’란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제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신경 성적인 화를 말한다. 이런 울화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모든 증상을 ‘울화증’이라고 하 며, 일반적으로 ‘울화병’, 또는 ‘화병’이라고 한다. 이는 주로 마음이 원인이 되어 오는 것으로, 이를테면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 적인 쇼크나 정신적인 갈등에 의해서 뇌에 기질적인 변화가 없이 일어나는 정신적 혹은 신체적인 증상을 수반하는 병이며 정신병과는 달리 현저한 인격의 변화가 없 다. 다시 말해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심신증이나 우울증, 공황장애는 화병의 범주에 속하지만 정 신분열증 등의 정신병이나 간질은 화병에 포함되 지 않는다. 1. 화병의 원인

① 배우자(주로 남편)와의 갈등, 시댁 식구들과 의 갈등이 가장 많다. ② 과도한 업무 ③ 사업 실패나 타인과의 금전관계에서 오는 재산상의 손실, 고생, 가난 등 경제적 요인이 많다. ④ 자녀의 오랜 병,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성격 문제, 교육, 취업, 결혼 ⑤ 자신의 오랜 지병, 가족의 갑작스러운 사망 ⑥ 정보의 홍수, 교통체증, 정치의 불만족감 ⑦ 날마다 치솟는 물가고, 집값 또는 집세의 폭 등에 따른 불안감과 낭패감 등 10


2. 화병 환자의 증상

실제 임상을 통해 보면 화가 날 만한 충격적인 일이 있어서 한의원을 찾는 환자 중 정신에 관한 증상으로, 만사가 귀찮다, 불안하다, 신경이 예민하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이 난다(울화가 치민다), 초조하다, 우울하다, 쓸데없는 생각이 머릿속 에서 떠나지 않는다, 모든 일에 자신이 없다, 강박감이 든다, 사람과의 접촉이 싫고 혼자 있고 싶다, 죽고 싶다고 호소해 온다. 신체에 관한 증상으로는 속이 메스껍다, 속이 쓰리고 아프다, 소화가 잘 안 된다, 얼 굴이 붓는다, 입안이 자주 마르고 갈증이 난다, 입안이 텁텁하고 쓰다, 소변을 자주 본다, 가슴이 답답하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깜짝깜짝 잘 놀란다, 얼굴이 화끈 달아 오른다, 땀이 많이 난다,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잠이 깊이 들지 않고 자주 깬다, 잠이 잘 안 온다, 머리가 아프다, 눈이 침침하고 쉬 피로하다, 어지럽다, 움직이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다, 쓰러질 것 같다, 항상 피로하다, 기운이 없다고 주로 호소한다. 따라서 이상 열거한 여러 항목의 증상들이 화병의 임상적 진단에 결정적인 가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3. 화병의 치료

화병은 마음으로부터 온다고 한다. 그러므로 즐겁고 재미있 고 행복한 기분을 만들기 위해서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이 나 건전한 취미생활을 하거나 가끔 꼭 가 보고 싶었던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화병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들과 자주 만나서 식 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싫은 것 은 싫다고 말하며 화가 난 채로 잠을 자지 않고 매일 그날그날의 화를 풀고 자는 습 관을 갖는다. 자신이 애쓴 일, 잘한 일에 항상 칭찬과 보상하는 연습을 한다. 이러한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활동으로 충분히 화병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노력을 해도 화를 다스리기 어렵다면 한방치료나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 을 받는 것이 좋다. 한의학적 약물치료는 귀비탕(歸脾湯)에 화(火)를 내리는 약물인 시호, 치자, 형계, 목 단피, 황련을 가미하거나 양혈안신탕(養血安神湯), 반하후박탕(半夏厚朴湯), 온담탕(溫 膽湯)이나 보혈안신탕(補血安神湯)도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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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는 성경 지리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던 아라랏산 - 이대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방주를 지었던 노아는 그의 가족들과 함께 물의 심판을 피 할 수 있었다. 그러면 하나님의 물의 심판이 끝난 후 노아의 방주가 머무른 곳은 어디 이며, 그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성경에는 노아의 방주에 대하여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창 6:15)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한 규빗이 팔꿈치에서 가운뎃손가락 끝까지의 길이이므

로 약 45cm이다. 이를 토대로 방주의 크기를 계산하면 길이는 약 140m, 폭은 25m, 높이는 15m이다. 지면의 모든 생물이 멸절되고 살아남은 노아의 가족과 생물들은 150일간을 배에서 견디어야 했으며(창 7:25), 이후 수면의 높이가 점점 줄어 노아의 방주는 일곱째 달 열 이렛날에 아라랏산에 머물렀다(창 8:4). 아라랏의 위치는 터키 동쪽 끝 반(Van)호수에서 북동쪽으로 100km 지점의 사화산 (死火山)을 가장 유력한 지점으로 보고 있다. 그곳을 중심으로 노아의 첫아들인 셈은

남쪽에 정착했고, 둘째 아들인 함은 애굽과 가나안 땅에 걸쳐 정착하였으며, 야벳은 동쪽 소아시아에 정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렇다면 아라랏산이 터키의 사화산 이라는 근거는 무엇일까? 1916년 여름, 러시아 항공 분견대의 로스코비키 중위가 새 비행기를 시험하기 위해 터키 동부 아르메니아 지역의 아라랏산을 비행하던 도중 산 정상에서 거대한 배를 발 견했고, 대장과 함께 현장을 확인한 뒤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에게 보고 했다. 황제는 탐험대를 파견해 조사하게 했으나 당시의 기록은 10월 혁명 와중에 없 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때에 소련 공군 마스케린 소좌가 부하를 보내 아라랏산을 다시 정찰 비행을 하도록 했고, 그 결과 얼어붙은 호숫가에 반쯤 파묻힌 길이 120m 정도의 배 를 발견했다. 놀랍게도 배는 성경 속 노아의 방주와 흡사한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마르코 폴로가 쓴 『동방견문록』(1271~1295년의 동방 여행 기)에는 “만년설로 뒤덮인 아무도 오를 수 없는 그곳에는 노아의 방주가 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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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 있는 아라랏산의 위치(출처: biblemap.or.kr)

기록되어 있다. 빌 케이 프라이 교수를 비롯한 일부 학자들은 노아의 방주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 하는데, 그 근거로 성경의 창세기에 등장하는 대홍수가 전 세계의 다양한 신화 속에 서도 발견되고,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에도 대홍수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1851년 발견된 기원전 4천 년의 것으로 보이는 수메르인들이 남긴 석판에도 대홍수에 대한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대홍수에 대한 고대 기록에 대하여 의문을 품었고, 이 의문을 풀 기 위해 150년간 전 세계의 지층을 조사하여 실제로 대홍수가 있었는지를 밝혀내고 자 했는데 그 결과 중동 지역의 지층에서 대홍수의 흔적을 발견했다. 특히 아라랏산 에서 발견된 바다에서만 볼 수 있는 어패류 화석과 소금 등은 대홍수가 있었다는 것 을 방증한다. 성경에서 노아의 방주가 머문 곳으로 기록된 ‘아라랏산’은 터키의 아라랏과 동일한 곳이다. 아라랏은 아르메니아 지방에 있는 국가의 이름으로, 조상 때부터 ‘쿠히 누 히’(‘노아의 산’이라는 뜻)라고 칭하여 민족의 성지로 여기고 있으며, 이곳에 있는 동네 들은 지난 수천 년간 노아와 그 자손들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1955년 프랑스의 폭파 전문가 페르낭 나바라가 아라랏산 정상에서 방주의 파편으로 여겨지는 나뭇조각을 발견했는데, 생성연대 분석 결과 약 5천 년 전의 것으로 밝혀졌 다. 이는 노아의 방주가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와 일치하므로 매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3


마음 나누기

다니는 직장에서 퇴직할 때까지 앞으 로 10년, 그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진정한 홀로서기

이상하게 맘이 조급해진다. 지금까 지 살면서 딱히 계획이란 걸 세워 본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퇴직’이란 단 어 앞에선 뭔가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막연한 중압감이 가슴 한 구석 밀려온다. 친구들은 남편의 퇴직이 더 두렵다 고 한다.

정 - 미영

외벌이였던 친구네는, 전반기는 내 가 벌었으니 후반기는 당신이 벌라 며 벌써부터 월 일정금액을 정했다 는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도 첨엔 화 들짝 놀라다가 남편의 무언의 압박 에 때 아닌 중년의 일자리를 찾아보 았다고 하는데 삶이 무서웠다. 나이 들어감이 무섭지는 않다. 체력저하, 신체변화 등 물리적인 것 은 차치하더라도 변화에 대한 두려 움, 익숙하고 편한 것에 대한 고집스 러움은 아무리 떨쳐내려 해도 내 안 에 거대하게 똬리를 틀고 있다. 어떤 일이든, 무슨 일이든 어느 날 갑자기 내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근력 을 길러 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 정일 뿐, 현실로 다가오면 나는 어떤 모양으로 대처하고 있을까? 아무 준비 없이 엄마가 되었을 때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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꼈던 당혹감을 나이 들어 은퇴해서 또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래도 이 나이만큼 살아냈는데… 잘 할 수 있을 거야 다짐해 보지만, 곰곰이 생각 해 보면 혼자서 못하는 일이 참으로 많다.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것도, 홀로 영화 를 본 적도, 혼자 여행을 간 적은 더더욱 없다. 지금까지도 살림살이는 시어머님이 해 주시니 아이들은 멀리 여행을 다녀온 후에 는 어김없이 할머니표 음식을 그리워한다. 군에 가 있던 아들이 휴가 나와도 엄마가 자신 있게 해 줄 음식이 딱히 없는 게 미안할 뿐이다. 몸서리쳐지게 싫은 바퀴벌레를 잡는 일, 온갖 전구나 기계를 만지는 일… 운전면허 도 없어 항상 기사가 되어 준 남편에게 이제는 내가 당신의 기사가 되어 주겠다고 큰소리는 쳐 놓았는데… 며칠 전 일이다. 매달 먹는 혈압약을 타다 약 서랍에 넣었는데, 다음 날 먹으려고 보 니 한 달분의 약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약에는 유달리 예민한 가족들이 쓰레기통까 지 다 뒤졌지만 없었다. 체념하고 다시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찾았다! 약 서랍에 고스란히, 다만 뒤집어놓아서 구분하지 못했던 것이다. 찾아서 다행이라 여기면서도 나는 한참이나 씁쓸했다. 어쩜 그리 시야가 좁을까? 앞면만 생각하고 뒷면은 왜 생각하지 못할까? 없으면 조용히 찾아볼 일이지 가족들 에게 바로 얘기해서 모두를 신경쓰게 했을까? 이 일로 얻게 된 나만의 결심이 있다.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 노화의 현상이라 어쩔 수 없다면 입이라도 다물어야겠다고 말이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타이트한 은퇴 준비는 오히려 지치게 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다른 사람에 게 미루지 않는 것, 지금까지 혼자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도전해 보는 것! 이것이 내가 준비하는 나만의 은퇴 준비이다. 어머니에게 배워서 김치도 혼자 담가 보고, 혼자 여행도 가 보고, 바퀴벌레도 잡아 보면서 말이다.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 는 말씀을 사모하여 그냥 묻어서(?) 드리는 예배생활에만 집중했음을 반성하며 하 나님과의 나 홀로 만남의 시간도 늘려 보려 한다. 은퇴란 모든 것을 첨부터 다시 시작하는 진정한 홀로서기이다. 지우고 싶은 내 흑역 사는 다 지워 버리고, 리셋해서 내 인생이 새로 시작된다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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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

뷰티 & 라이프 (5)

화장품 다이어트 1부 - 이미진

‘화장품 다이어트’, 왜 필요한가? 매일 마주하는 화장대에 화장품은 과연 몇 개나 될까요? 각종 기능성 제품들 뿐만 아니라 피부에 좋다는 화장품들로 우리의 화장대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실 화장품의 성분을 자세히 보면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들 이 여럿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 강국인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약간씩 다른 기능 때문에 기초단계가 세분화되어 화장품 개수 가 늘어날 수밖에 없지요.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기초화장품을 5개 이상 쓴 다는 사람이 50%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단계를 거치면 피부에 흡수되는 데 한계가 있어 화장품이 피부 밖에만 겉돌게 됩니다. 화장품을 많이 바른다고 모두 피부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 혹시 ‘화장품 다이어트’라고 들어보셨나요? 화장품을 버릴수록 예뻐진다?라는 사실을 선뜻 납득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적게 먹으면 몸이 가볍고 속이 편 하듯이 피부도 그렇다고 합니다. ‘화장품 다이어트’란 성분이 착한 화장품을 자신의 피부에 필요한 만큼 바르는 것입니다. 화장품에는 모두 각각 원하는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특정 화학성분이 들어가 있습니다. 화학성분 자체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수많은 화학성분을 피부 에 매일 다량 바르는 것이 결코 좋을 리는 없겠지요. 화장품 개수가 많을수록 피부에 많은 화학성분을 바르게 되니 지속적으로 화학성분에 노출되어 피부 자극이 심해져 결국 피부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화장품 개수가 피부 트러블과 노화로 가는 지름길인 셈입니다. 그럼 언제 ‘화장품 다이어트’가 필요할까요? 피부가 민감해지고 트러블이 올 16


소금창고

라올 때, 피부가 답답하다고 느낄 때, 여러 개의 화장품을 발라도 큰 변화가 없 을 때, 이럴 때는 반드시 화장품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자, 이제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 다이어트에 도전해 볼까요? 구체적인 화장품 다이어트 솔루션은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화장품 다이어트 용어 정리 복잡하고 어려운 화장품 용어, 이것만 제대로 알아도 ‘화장품 다이어트’의 절반 은 성공입니다. 기능은 같으나 명칭이 달라서 중복 사용하고 있었다면 과감히 화장대에서 치워 주세요! ★스  킨 / 토너

- 액체 형태로 세안 후 남은 노폐물을 한 번 더 제거하고, 피부결을 정리할

때 사용하는 화장수. 스킨은 우리나라와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쓰이고, 외국 제품은 스 킨이 아예 없는 경우가 많지요. ★퍼  스트

& 부스트 에센스 -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 다음 단계 제품의 흡수를 돕

기 위해 사용하는 화장품. 각질 제거, 피부결 정돈, 단순 보습이 주된 기능. 스킨/토너 와 같은 기능을 하고 있으니 중복 사용은 노~노~! ★에  센스 / 세럼 / 앰플

- 모두 같은 종류의 화장품으로, 제형은 스킨보다 무겁고 로션이

나 크림보다는 묽음. 보통 피부 개선 성분(주름개선, 미백, 보습, 영양 등)을 집중적으로 함 유. 기능성 화장품일 경우 피부 타입별 사용량과 횟수를 조절하세요. ★로  션 / 에멀전 / 크림

- 피부에 수분과 유분을 공급하는 보습제(모이스처라이저)이며 수분

크림도 여기에 해당. 명칭만 다를 뿐 기능은 동일. 피부 타입, 개인의 기호에 맞게 선택 하고, 이 카테고리의 제품을 너무 많이 바르면 모공을 막고 블랙헤드를 생성하게 되므 로 주의하세요. ★ 오일 / 오일세럼

- 날씨가 건조하거나 찬바람이 불 때, 로션 / 크림 만으로는 보습력이

부족한 경우 사용. 오일세럼은 오일과 세럼이 합쳐진 형태로 오일의 끈적임은 피하고 세럼으로는 뭔가 부족한 경우 이용하세요.

출처: ‘디렉터파이’ 블로그, 화해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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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인톡 소망부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어느 드라마 대사이다. 교회 창립 70주년을 맞이해서 각 소모임의 단톡방이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바람과 비전을 이야기하고 소소하게 나누고 있다. 이번에는 어르신 모임(소망부)에서 인터뷰를 했다. 여느 모임과 같은 주제로 질문을 드렸다. “앞으로 어떤 소망부가 되면 좋을지, 바람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좋아, 좋아, 우리는 바라는 거 없어.” “좋아, 그냥 다 좋아.” “의견 충돌이 없어서 좋아.” “겸손해서 좋아.” “직분 구분 없이 모두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아.” “커피 나눠 줘서 좋아.” “먹을 것 줘서 좋아.” “찬양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아.” “젊은이들과 찬양을 할 때 너무 좋아.” “젊었을 때보다 지금 신앙생활을 하면서 좋은 점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지금은 다 좋아, 다 고맙고 감사하지.” “집회에 참석하는 게 좋아.” “무엇보다 예배드리는 것이 너무 좋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구!!! 정말 좋아!!!” 우문현답?!이 이런 게 아닐까! 다양한 답변이 나오지 않아 당황해하는 내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이분들은 정말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서, 불편한 게 없어서 좋으신 걸까?’ 나눠드린 작은 음료 하나에도 좋아하셨고 고마워하셨다. “잘 안 먹는 음료수인데... 이런 걸 주고 그래~” “음료수만 주면 어떻게 해... 빵이랑 같이 줘야지...” “떡이면 더 좋았을 텐데...” 크고 작은 모든 사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와 주장 하나쯤은 내놓아야 생각 있는 지성인이라 우쭐대는, 아직은 젊음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한 날의 작은 일상조차 오롯이 믿음으로 살아낸 어르신들의 삶의 깊이를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불편함과 부 족함에도 “다 좋아!”라고 고백할 수 있는, 그 단순명료함 속에 깃들여진 지혜로움과 겸손 앞에 머리 숙여 깊 은 공경과 존경을 드린다. “어르신들을 인터뷰할 수 있어서 좋았다!” 환한 미소를 머금고 교회 언덕을 내려왔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8


소・담・한

소중하게 담은 한 편의 글

산상수훈 3

벼랑 끝에 서 있는 너희는 복이 있다. 너희가 작아질 수록 하나님과 그분의 다스림은 커진다.

4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다고 느끼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에야 너희는 가장 소중한 분의 품에 안길 수 있다.

5더  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만족하는 너 희는 복이 있다. 그때 너희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모든 것의 당당한 주인이 된다.

6하  나님께

입맛이 당기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분은 너 희 평생에 맛볼 최고의 음식이요 음료다.

7남  을

돌보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렇게 정성들여 돌보 는 순간에 너희도 돌봄을 받는다.

8내  면세계,

곧 마음과 생각이 올바른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에야 너희는 바깥세상에서 하나님을 볼 수 있다.

9경  쟁하거나

다투는 대신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 너희는 진정 자신이 누구이며, 하나님의 집에서 자신의 자리가 어디인지 알게 된다.

10 하나님께

헌신했기 때문에 박해를 받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 박해로 인해 너희는 하나님 나라에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마태복음 5:3~10, 『메시지성경』(유진 피터슨)


글・사진 박용규

고향집 방 셋에 오남삼녀 황소 한 마리   빛바랜 담장에 붉은 접시꽃 흰 접시꽃 어머니의 사랑 꽃 평안의 꽃   구석구석 내 영원한 추억의 창고 나와 함께 포맷되어질 집채만한   USB   내 고향집   사람은 그 발생함이 꽃과 같아서 쇠하여지고 그림자같이 신속하여서 머물지 아니하거늘(욥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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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소금 (2018.09, 통권53호)  

세상의소금 염산교회

세상의 소금 (2018.09, 통권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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