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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베이, 런 하베이입니다.] 마티가 짜증스럽게 대답했다. [나는 듀런트야.] [반갑습니다, 미스터 듀턴트.] 잘 생각해서 대답해야 한다고 마티는 생각했다. 어떻게든 이 사람을 쫓아 버려야 한다. [아뇨, 금방은.] [그거 유감스럽군. 뭐하면 내 차를 보내서 쓰게 하고 싶은데.] [정말 감사합니다.] [자네가 마음에 들었네.] [원, 별말씀을.] [언제든지 차를 보내 주고 싶네. 미안해할 필요없네. 오마하 사람들끼리의 인정이지.] [그런데 죄송합니다. 일 관계로 누구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알았네.] 듀런트가 낮게 대답했다. [뭔가 도움을 주려고 생각했을 뿐이야. 그곳에서 또 만나자구. 즐거울 걸세.] 마티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이성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이 할아범이 취해 있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별로 특별한 위험은 아니라 할지라도. 설영 또 우연히 만났다 해도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아니다. 나를 괴롭힐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노인은 그럴지도 모른다. 이 노인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자고 마티는 결심했다. 오마하에 착륙할 때는 요동이 심했다. 마티는 듀런트보다 한발 앞서 밖으로 나와 노인을 북적대는 사람들 틈에 남겨 두고 힘차게 걸어갔다.듀런트는 수하물 계산대로 향했지만 마티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이틀분의 최소한 필요한 것만을 넣은 작은 여행 가방을 사무실에 항상 준비하고 있다. 그것을 갖고 비행기에 탑승했던 것이다. 안녕, 미스터 듀런트. 앞으로 2,3 일은 정신없이 술에 취해 무엇이든 잊어 주시오. 제발 부탁입니다. 차를 빌리기 위해 마티는 렌터카 회사인 허츠의 카운터로 가, 그곳에서도 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를 사용했다. 청구서가 도착할 무렵이면 자신은 먼 곳에 있을 것이다. [어떤 차를 원하십니까?] 파란 제복을 입은 카운터 아가씨가 물었다. [뷰액 센추리.] 그녀는 컴퓨터를 조작했다. [그 차종은 다 나가고 없습니다. 크라이슬러의 르바롱이 있는데요.] [그것이라도 좋소.] 그가 대답하고 면허증과 크레디트 카드를 내보이자, 허츠의 버스가 그를 차량을 인도하는 장소로 데리고 갔다. 차는 최신형 투 도어 푸른색 르바롱인데, 대시 보드의 재떨이가 떨어져 나가고 없었다.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의미였다. 이 지방의 지리는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찾아와서 이 길을 달렸으므로 인디애나의 엘크하트나 일리노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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