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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THE MIJUCHOSUN E*NEWS

맞닥뜨린

세부는 문화와 미식, 휴식이 공존하는 휴양

다시 태어났다. 성당의 종소리와 인피니티풀의 반짝 임, 골프장의 푸른 경사면과 거리의 바비큐 향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 그것이 우리가 아는 세부이자, 여전히 다 알지 못한 세부다. ◇동서 문명의 조우 이뤄진 섬 마젤란은 포르투갈 출신 항해사로, 스페인 국왕의 지원을 받아 1519∼1522년 세계 일주 항해를 시도 했다. 그는 인류 최초로 ‘지구 일주’ 항로를 완성하 며 대항해시대의 상징적 업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 가 필리핀 세부를 찾은 것은 1521년. 대항해시대의 절정기다. 마젤란이 이끄는 스페인 탐험대는 세부 부속 섬 막 탄에 도착해 기독교 전파의 의도로 나무 십자가를 세 웠다고 한다. 세부 도심에는 마젤란의 십자가가 관 광객을 맞이한다. 이

“예술이란

영원한 미완성” ‘국민배우’ 이순재가 남긴 말

“연기라는 예술적 창조 행위는 평생 해도

끝이 없고, 완성이 없어요.”

평생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배우

고(故) 이순재는 2016년 연합뉴스와의 인

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생전에 자신의 연기 철학을 담아낸

말들을 많이 남겼다.

“연기란 오랜 시간 갈고 닦아 모양을 내 야 하는, 완성할 수 없는 보석”이라고 했고, “배우라면 자신이 맡은 배역에 목숨을 걸

어야 한다”며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

여줬다.

그는 지난해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

식 특별무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는 “

연기가 쉽지 않다. 평생을 했는데도 아직

안 되고, 모자라는 데가 있다. 배우는 항상

새로운 역할에 대한 도전”이라며 “예술이

란 영원한 미완성이다. 그래서 나는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다”고 말했다.

다작한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자주 드러냈다.

그는 2018년 영화 ‘덕구’에 출연하면서

는 “별의별 종류의 영화에 다 출연해봤다.

주연도, 단역도, 악역도, 멜로 연기도 다 해

봤다”면서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은 무조건 작품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2008년 모교 서울대에서 열린 관악초

청강연에 연사로 나서서는 “지금도 연기를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다 털어

내고 평가받아서 수익을 올리는 거라 일단

남에게 피해를 안 끼친다. 또 정년이 없다” 고 웃음기 섞인 진심을 내비쳤다.

누구보다 책임감 강한 연기자였던 고인

은 죽기 직전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

지와 배우로서의 소명의식을 여러 차례 강 조했다.

2018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대사를 외울 수 있을 때까지는 연 기하고 싶다. 매 작품이 유작이라는 생각 으로 임한다”고 밝혔다. 2023년 같은 방송 에 출연해서도 “내 소망은 무대에서 쓰러

유작…무대서 쓰러지는 것이 소망”…연기 향한 소명의식 강해 작년 KBS 연기대상 받고 “여러분께 평생 신세 많이 졌다” 감격 어린 소감 업계 관행·후배 향한 쓴소리도…쪽대본 논란에 “완전한 사전제작제로 가야”

지는 것이다. 그게 가장 행복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방영된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

럭’에서는 “조건이 허락된다면 가장 행복

한 것은 공연을 하다 죽는 것이다. 무대에

서 쓰러져 죽는 것이 가장 행복한 죽음”이

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2008년 모친상을 당한 뒤 연극 ‘라

이프 인 더 씨어터’ 무대에 오르면서 “관객

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공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1년 한 배우의 드라마 중도 하차가

논란이 되자 “어떤 이유에서든지 현장을

떠날 수가 없는 것이 우리의 조건이다. 배

우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로 배우로서 드라마 업계의 잘못된 관 행과 상업주의를 꼬집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순재는 2010년 MBC 시트콤 ‘지붕뚫 고 하이킥’ 종방연에서 “작업 과정은 지옥 이었다. 젊은 친구들이 생사를 걸고 한 작 품”이라며 “이제는 완전한 사전제작제로 들어가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내놨다.

이듬해 MBC 드라마

“만날 깔끔하게

배우가 아니라 역할을 위해 항상 변신 하는 게 배우”라고 강조했다.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한때 정계에 입문했지만 “정치 생활 8년간 단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 나의 길은 연기 라고 생각했다. 나에겐 연기밖에 없었다” 고 돌아봤다. 드라마와 영화, 시트콤 등을 오가며 활 발히 활동했지만 가장 사랑한 것은 연극 무대였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극 무 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시작을 여기서 했으니 여기에 대한 향수를 늘 갖 고 있다”며 “무대는 배우의 역량을 십분 발 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서 남긴 수상 소 감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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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력 있는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시즌제 드라마들이 방송가에서 시청자

를 사로잡는 ‘치트키’가 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한 배우 이제훈 주 연의 SBS 드라마 ‘모범택시3’는 국내 시즌

제 드라마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2021년부터 방영

된 이 시리즈는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와 무지개운수 팀원들이 억울한 피해자

들 대신 사이다 같은 복수 대행극을 펼치

는 이야기다. 시즌1과 시즌2에서 각각 최

고 시청률 16%, 21%를 기록하며 연속 안 타를 쳤다.

벌써 세 번째 시즌이지만 이번에도 반 응이 심상찮다. 지난달 29일 방영된 4회

에서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1.6%를 기록 하며 방송 2주차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 를 넘겼다.

실제 일어났던 범죄를 바탕으로 한 현

실적인 사건, 매 시즌 더 강력해지는 빌 런(악당)을 해치우는 시원하고 통쾌한 액 션, 의뢰받은 사건에 맞춘 김도기와 무지 개운수 식구들의 다채로운 부캐(부가캐릭 터) 변신 등에 힘입어 탄탄한 팬층을 형성 한 결과다.

주인공인 배우 이제훈은 “시즌1·2를 하

면서도 이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시즌3까지 만들 수

있었던 건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이 있

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송사들이 시즌제 드라마를 선호하는

이유는 앞선 시즌을 통해 확보한 두터운

팬층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시청률

이 보장되고, 흥행이 검증된 IP를 최대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범택시3’의 연출을 맡은 강보승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모범택시는 시

즌10까지도 충분히 가능한 메가 IP”라며

“세계관이 탄탄하고, 주인공이 피해자 대

신 복수를 해준다는 직선적 이야기를 다

루기 때문에 (이전 시즌을 보지 못한) 시

청자들의 중간 유입도 쉬울 것”이라고 설

명했다.

‘모범택시’ 시리즈의 선례를 보며 첫 공

가능”…흥행 IP로 달리는 시즌제 드라마

리아’는 시즌1 공개도 전에

개 당시 반응이 좋았던 다른 작품들도 잇

달아 시즌제 제작에 도전하고 있다.

‘과거에서 온 무전’을 통해 미제 사건을

해결한다는 세계관으로 ‘웰메이드’라는 찬

사를 받았던 이제훈·김혜수·조진웅 주연

의 tvN ‘시그널’(2016년)은 10년 만인 내년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 이혼 전문 변호사인 최유나 작가의

실제 재판 사례를 극본에 녹여 최고 시청

률 17.7%를 기록한 장나라 주연의 SBS ‘굿

파트너’(2024년)도 시즌2 제작을 확정하고

내년 중 방영을 계획하고 있다.

평범한 치킨집을 운영하는 전설적인 협

상가 신사장(한석규)이 각종 분쟁을 해결

하는 내용의 tvN ‘신사장 프로젝트’(2025 년)도 시즌2 제작을 논의 중이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매력적인 캐릭터, 탄탄한 세계관, 두터운 팬층이라는 삼박자

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이들 모두 개성 강한 주인공이 매회 다

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에피소드 형식

의 작품들이란 점에서, 시즌제 제작을 위 한 스토리 확장이 더욱 용이하다는 분석

도 나온다.

이러한 방송가의 추세는 방송사보다 앞 서 활발하게 시즌제 드라마를 제작해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영향 이 크다.

다른 플랫폼에는 없는 오리지널 IP를 활 용한 시즌제 드라마는 OTT 신규 구독자 유입과 충성 고객 유치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됐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팬덤이 있는 원작 웹툰과 이를 잘 구현한 컴퓨터그래픽(CG), 주인공 유미 역을 맡은 김고은의 호연 등을 바탕으로 시즌2까지 제작됐고, 현재 시즌3를 준비하고 있다. 또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고립 된 학생들의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도 내년 공개를 목표로 시즌2 를 제작 중이고, 현빈·정우성 출연으로 화 제를 모은 디즈니+의 기대작 ‘메이드 인 코

내세요!

힘 내세요!

FAITH MAKES ALL POSSIBLE

(히브리서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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